'제1편1장 무극보양뜸 의학 總論'('무극보양뜸')

 

 

제1편 무극보양뜸 의학

1장 무극보양뜸 의학 총론

1절 무극보양뜸 의학

2절 무극보양뜸의 構成(구성)

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5절 무극보양듬의 의학적 특성

 

 

무극보양뜸은 필자의 오랜 임상에서 그 效能과 安全性이 검증된 신비의 醫術이다. 필자는 침자루를 잡은 이후 80여 년간 오직 쇠꼬챙이(침)와 한 줌의 쑥만으로 수많은 환자의 병을 고쳤다.

 

100살을 넘긴 이 노구에게 아직도 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바로 이 무극보양뜸의 신묘한 효능 때문이리라. 단지 뜸자리만 잡아주었던 행사에 올림픽경기장 내는 몰론 경기장 지하철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친뜻은 바로 이 무극보양뜸이 豫防과 治癒가 가능한 의술이기 때문이다.

 

 

제1절 무극보양뜸 의학

1. 무극보양뜸이란?

무극보양뜸은 수천 년 이어져 온 쑥뜸술을 이용하여 인체의 8개 경혈에 시술함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綜合 醫術이다. 몸에 병이 있거나 평소 무극보양뜸을 떠 두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으며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설사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좀 더 가볍게 지날 수 잇고 회복이 빠르게 될 수 있는 일거삼득의 의술이다.

無極이란 우주의 天地萬物이 형상화되기 이전의 混沌(혼돈) 상태를 말한다. 다시말해 우주가 탄생하기 이전의 상태로서 밝고 어둠은 물론 시작과 끝이 없으며[無始無終] 사물의 있고 없음도 없는 原初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무극보양뜸이란 원초적 의술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우주가 불[陽氣]의 대폭발에 의해 탄생되었고 영원히 운행되듯이 소우주인 인체도 불기운[陽氣]으로 탄생되고 살아 움직인다. 따라서 인체의 건강과 질병도 불의 조화가 어떠냐에 따라 결정된다. 녹슬고 무디어진 쇳조각도 불로 담금질하면 예리한 연장이 되고 굽은 나무도 불로 지지면 훌륭한 가구가 되듯이 인체도 불로 다스리면 건강한 몸이 될 수 있다.

병이 들면 불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부작용 없이 잘 나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바로 무극보양뜸은 우주 생성의 이치인 불의 조화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2. 무극보양뜸의 창시와 변천

무극보양뜸은 불(火)의 의학이다. 평소에 병이 있거나 무극보양뜸 뜨기를 습관화하면 항상 쾌적한 몸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免疫力을 높여 내외 요인에 의한 각종 질병을 豫防할 수 있다. 혹 병이 든다 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쾌유될 수 있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80여 년에 이르는 오랜 臨床 기간 중 수많은 환자와 다양한 질환을 경험했다. 그 무수한 유형의 질환과 병증을 오로지 침과 뜸만으로 치유시키면서 터득한 뜸술의 신묘한 효능을 집대성하여 이 무극보양뜸을 창안하였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이 모두 五臟六腑의 虛實과 그들 상호간의 유기적인 調和 與否(여부)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때, 질병의 치료도 오장육부의 활성화와 이들 상호간의 조화를 유지토록 하는 것이 근본이라고 판단하였다. 현대 의학의 시조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 460~375)도 인간의 건강과 질병은 人體 구성 요소의 調和 여부에 달렸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활성화되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調節(조절)하는 것이 경락경혈이다. 361개의 경혈 중 8개의 핵심 경혈 12자리를 조합하여 지금의 무극보양뜸을 완성하였다. 처음엔 내 자신의 몸에 시술하였고 다음에는 내 가족들에게 시술하여 秋毫(추호)의 부작용도 없음을 확인, 자신을 갖고 3년여 기간 동안 꾸준한 임상시험을 하였다.

꾸준히 뜸을 뜨니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큰 변화를 확인하게 되었다. 우선 뜸을 뜬 모두의 건강이 현격히 증진되었으며 왠만한 외감병에 잘 걸리지 않는 免疫力(면역력) 증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자신을 갖고 외래 환자에게 무극보양뜸을 시술하기 시작하였다.

지난 30여 년간 필자와 필자의 붕어빵(弟子)들이 전국에서 무극보양뜸으로 무료 진료봉사를 한 인원수는 150만여 명에 이른다. 물론 65세 이상으로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이거나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나의 붕어빵들은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숙달된 뜸사랑 정회원들이기는 하지만 의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진료해 준 환자들 중에 부작용이 있거나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병이 완치됐거나 호전된 사례는 不知其數라 이루 다 열거할 수가 없다. 그 효능은 너무 놀랍고 신기하여 창시한 필자 스스로도 감탄할 뿐이다.

우리 붕어빵들은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심지어 몽골, 멀리는 아프리카 잠비아, 미국, 중국 등에서도 왕성한 무료진료 봉사를 함으로써 무극보양뜸의술의 탁월함을 널리 알려 왔다. 이제 침뜸의 종주국이라 하는 中國에서도 드디어 무극보양뜸을 도입하고 있다.

무극보양뜸은 처음에는 질병의 예방, 치료는 물론 건강을 유지하는 뜸법이라는 의미에서 '보건뜸', '건강뜸', '보양뜸'이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처음 무극보양뜸을 제정해서 시술할 당시 뜸을 뜨면 뜰수록 피로를 모르고 건강해져 '건강뜸'이라고 하였고 계속 떠 보니까 병을 앓지 않아서 '보양뜸'이라고 했다. 이런 반복적인 임상경험을 통해 축적된 임상효과를 바탕으로 '무극보양뜸'이라는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無極'이란 우주의 生成원리와 運行원리를 의미하는 '太極' 이전의 보다 근원적이고 광대무변한 상태의 사유개념으로, '原初的인 醫學'이라는 의미이다. 선현들이 이르기를 '사람이 병들기 전에 병들지 않게 치료해 주는 의사야 말로 진정한 상의'라 했다. 무극보양뜸이야말로 평소 五臟六腑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인체의 免疫力을 높여 강건한 육체를 만들어 주는 진정한 上醫인 것이다.

 

3. 무극보양뜸의 철학적 배경

무극보양뜸의 경혈 선택과 배혈은 침뜸의학의 근본 원리인 음양오행론에 입각해서 이루어졌다. 森羅萬象 우주의 모든 이치를 음양오행으로 이해하듯이 소우주인 인체의 五臟六腑도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구성되었고 상호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음양오행의 조화가 유지되면 건강한 것이요 그 조화가 깨지면 질병인 것이니 무극보양뜸은 바로 음양오행의 조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된 의술이다.

1) 음양 배열

사람의 머리[頭]는 하늘[天]이요 양으로 백회를 배치하여 하늘[천]의 기, 즉 천기를 받아들이도록 하였고 몸[身]은 땅[地]이요 음이니 중완을 배치하여 지기를 잘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몸의 上을 陽, 下를 陰으로 배치하였고 좌우 팔다리[四肢]에 곡지와 족삼리를 배치하여 사상으로 발전시켰으며 몸의 전후 좌우 상하에 기해, 관원, 중극, 수도, 폐유, 고황 등 8개 혈을 고루 배치하여 全身의 氣血을 총괄토록 하였으니 이는 팔괘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무극에서 시작하여 태극, 사상, 팔괘를 완벽히 갖춘 陰陽思想에 기반을 둔 의학이다.

2) 오행 배열

무극보양뜸의 경혈은 陰陽뿐 아니라 五行의 이치에도 맞도록 설계되었다. 중완을 신체의 정중앙인 土로 하고 양팔의 곡지를 木과 火로, 양다리의 족삼리를 金과 水로 삼아 완벽한 오행의 이치를 따르도록 했다.

두 팔의 곡지는 관절을 강화하여 두 팔을 강건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니 예로부터 不老長生의 명혈이라 하였다. 양다리의 족삼리도 예로부터 無病長壽穴이라 하였다. 여기에 꾸준히 뜸을 뜨면 무릎과 양다리가 강건해질 뿐 아니라 소화흡수 기능이 왕성해져 잘 먹고 잘 내리니 그야말로 무병장수 요혈이 아닐 수 없다.

옛말에 '족삼리에 뜸뜨지 않은 사람과 먼 길 떠나지 마라'라고 했다. 그만큼 족삼리는 뜸을 뜨면 체력이 강화된다는 명혈이다.

3) 기혈 조화의 배열

사람의 몸이 외형적으로 아무리 튼튼해도 내면적으로 기혈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강이 오래갈 수 없다. 사람의 생명활동의 근본은 氣와 血과 津液인 바, 이 기혈진의 삼위일체가 형성되어야만 비로소 내면의 건강이 이루어진다 하겠다.

사람은 氣가 없으면 곧 죽음이요, 있다 하더라도 허약하면 몸이 건강할 수가 없게 된다. 사람은 본디 부모로부터 선천의 기[先天之氣], 즉 원기를 받고 태어나지만 이는 곧 소진되므로 후천의 기[後天之氣]가 매일같이 보충되어야 생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도 숨을 쉬지 않으면 죽게 되는데 숨을 쉰다는 것이 바로 하늘의 기[天氣]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 사람은 먹지 못하면 역시 죽게 되는데 먹는다는 것이 바로 땅의 기[地氣]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숨 잘 쉬고 잘 먹어야 생명의 근원인 기혈과 진액을 생성, 공급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것이 바로 후천의 기[後天之氣]인 것이다. 따라서 숨 잘 쉬게 하기 위해 폐유를, 잘 먹고 잘 내리게 하기위해 중완을 배치하였다.

또 선천지기인 원기를 강화하고 생식기능을 강화하여 후손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男子의 경우 기해와 관원을, 女子의 경우 중극과 수도를 배치하였다.

이상 열거한 경혈들에 평소 병이 있거나 없거나 꾸준히 뜸을 뜨면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고 생명의 원동력인 기혈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원기증진과 생식기능을 강화해 후손이 번창토록 해 주게 된다.

이상에 살펴본 바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음양오행의 이치로 설계되어 신체의 외형적 건강과 기혈진의 내면적 건강을 두루 갖추게 해 주는 독특한 의학이다.

 

 

 

제2절 무극보양뜸의 구성

무극보양뜸은 독특한 의학이다. 왜냐하면 무극보양뜸 의학은 질병의 豫防과 治療, 그리고 평소의 健康增進이라는 일거삼득의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의술도 그렇게 맞춤식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없다. 따라서 병이 있거나 없거나 평소에 무극보양뜸을 뜨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장수 의학이요, 효과는 좋으나 부작용이 없는 자연치유 의학이고, 입원비나 약값 걱정 안 해도 되는 저비용고효율의 생활의학이다.

 

1. 무극보양뜸의 재료

무극보양뜸의 재료는 한 줌의 뜸쑥과 1개의 선향이면 족하다. 이것만 가지면 기사회상한다는 고가의 약도 필요 없고 비싼 주사제나 최첨단 장비도 필요 없다. 예로부터 一鍼二灸三藥 또는 일구이침삼약이라 하여 급한 병에는 침뜸이 우선이요 약은 그 다음이라 하였다. 병이 들면 우선 침과 뜸으로 치료하고 부족한 듯하면 보조로 약을 들라는 뜻이다.

이렇듯 뜸은 효과가 빠를 뿐더러 부작용이 없고 약값이 안 드니 최상의 의술이 아니겠는가.

 

2. 뜸이란 무엇인가

뜸이란 '뜸쑥을 피부 표면에 붙여 놓고 불을 붙여 태워서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그때 생기는 면역체의 길항적 작용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도 하는 수천 년 내려온 전통의술'이다. 무극보양뜸 의학은 바로 이 신비한 뜸의 의학적 효능을 활용하여 인체의 건강과 질병을 조절할 수 있는 핵심 경혈을 조합하여 독창적으로 창시한 뜸의학이다.

예로부터 '뜸이 痼疾病(고질병)에 좋다' 하여 고전에 자주 등장하고 평소에도 침뜸이라 하여 항상 침 다음에는 灸字가 붙어 다니는데도 실상은 뜸은 잘 모르고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 한의원에서도 鍼灸科(침구과)라 써 붙여 놓지만 뜸으로 병을 고친다는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巷間(항간)에서는 민간요법으로 흙이나 철제 등 보조기구에 뜸쑥을 얹어 시술하는 소위 간접구가 성행하고 있으나 그것은 진정한 뜸술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열기요법에 불과하다. 물론 열기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극보양뜸에서 채택한 뜸법은 그러한 뜸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뜸법이라는 뜻이다. 무극보양뜸에서 채택한 뜸법은 다음과 같은 독특한 점이있다.

 

첫째, 뜸쑥을 직접 피부 위에 붙여 뜸을 뜨는 直接灸 방식이다. 이것이야말로 수천 년 전해 내려온 정통뜸술이다.

둘째, 뜸쑥을 반미립대 크기로 뜬다. 뜸쑥의 크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극보양뜸에서는 오로지 반미립대만을 쓴다.

셋째, 뜸쑥의 연소 온도는 평균 60도 이내로 하여 열감의 통증을 최소로 한다.

넷째, 뜸 뜨는 횟수와 장수는 환자의 상태와 병증에 따라 다르게 정한다.

다섯째, 뜸자리는 8개 혈 12자리(여성은 13 자리)가 기본이고 질병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3. 뜸의 기원과 발전

인류는 과연 뜸술을 언제부터 사용하였을까?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대략 170만 년 전 舊石器時代부터라고 하니 원시적인 뜸을 뜨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일 것이다. 불을 사용할 줄 알고부터 원시인들의 의식주 문화에 큰 변화가 왔을 것이고 불 옆에서 추위를 녹여 체온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모닥불 옆에서 쉬고 있던 중 불똥이 튀어 염증으로 고통받던 발등에 떨어져 처음엔 뜨거움으로 기겁을 하였으나 서서히 심하던 발등의 통증이 가시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또 몸 어딘가에 염증에 생기던 전날의 경혐에 따라 자발적으로 불똥을 집어 환부에 얹어 놓고 '앗, 뜨거~' 하면서도 또 느껴지는 전날과 같은 시원함이 반복되다보니 하나의 치료법으로 전승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뜸의 기원은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후부터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원시시대에는 병이 났을 때 本能과 經驗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병이 나면 아픈 부분을 만지거나 누르거나 주물러 주어 자극을 주는 정도였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인간은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뜸을 의료수단으로 사용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춘추전국시대(BC 770~221)의 것으로 보이는 '족비십일맥구경'과 '음양십일맥구경'이다. 이 의서는 1973년 중국 장사의 마왕퇴의 한묘에서 출토된 비단에 쓰인 책이다. 이 책자에는 경맥의 순행과 병증별 구법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전국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록에 艾灸(애구) 또는 약물구라는 문구 등이 있고, 100여 종의 질병을 뜸으로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어떤 경혈에 뜸을 떴는지 등의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침구의 起源(기원)은 문명의 黎明期(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침뜸 의학은 많은 세월 속에 수없는 試行錯誤를 통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오늘날에도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도 침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 중 '소문, 이법방의론'에서는 폄석(돌침)은 東方에 왔고, 독약은 西方에서 왔고, 뜸법은 北方에서 왔으며, 구침은 南方에서, 도인안교는 中央에서 왔다고 쓰고 있다.

또 고대 인도 문헌에서 석가와 동시대(기원전 500년경)의 名醫 기파가 한 손에는 침을, 다른 한 손에는 뜸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불전에도 鍼灸라는 구절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현재도 불교에서는 '연비'라고 하여 뜸을 팔의 수삼리에 해당하는 부위에 해마다 뜨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경로를 보면 침구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에 이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당시의 침은 오늘날과 같은 것은 아니었고, 돌을 갈아서 만든 돌침 같은 것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폄석의 종주국이다. '황제내경'의 '소문, 이법방의론'에서도 중국의 동방에 해당하는 지역인 한반도에서 원시인들이 사용하던 폄석이 유래했다고 하였고, 함경도 경흥군 웅기면 송평동 패총에서 발굴된 폄석이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보아도 우리나라가 침의 종주국이라 할 수도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高句麗 평원왕 3년(서기 561년)에 중국의 오나라 사람 지총이 침구 관련 내용을 포함한 의학서 164권을 가지고 고구려에 들어왔고, 이곳을 경유하여 일본으로 귀화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침구는 과학적인 의료행위가 발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침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금은 단지 視角障碍人들만이 교육부의 認可를 얻어 침뜸을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면허 없는 절름발이 침구사일 뿐이다. 그나마 이들이 침구를 생계수단으로 하면서 민간요법으로서의 뿌리를 잃지 않고 근근이 이어오고 있다.

그러 1900년대 이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침구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그성과는 매우 괄목할 만한 것으로 현대의학이 풀지 못하는 난제들을 해결하기에까지이르렀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 여러 나라에서는 일반 사람들 사이에도 침과 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의학으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침과 뜸은 끊어질 듯 없어질 듯하면서도 수천 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고 근래에 와서 각국에서 활발한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침과 뜸의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 뜸의 종류

뜸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나누어 뜸자리가 남는 것과 뜸자리가 남지 않는 것이 있다. 뜸자리가 남는 것은 직접 피부에 뜸쑥을 놓고 뜸을 뜨는 방법으로 뜸을 뜬다 해서 유흔구라고 하고, 뜸자리가 남지 않는 것은 무흔구라고 하는데 유흔구에서 변형된 뜸법으로 볼 수 있다. 보통 뜸이라고 하면 피부에 흠이 남는 유흔구를 말한다. 본서에서 바로 이 유흔구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한다.

1) 유흔구

이것은 皮膚의 일정 부위에 직접 뜸쑥을 태워서 온열자극을 주는 동시에 크거나 작은 화상을 입히는 뜸법을 말한다. 피부에 직접 뜸쑥을 태우므로 직접구라고도 한다. 무극보양뜸의 뜨법은 바로 직접구인 유흔구 뜸법에 속한다. 뜸쑥을 피부에 직접 태우는 것으로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 병에 따라 지정된 경혈이나 압통점 또는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곳 등에 뜸을 뜬다. 뜸봉의 크기와 굳기(단단하기)에 따라 뜨거움의 정도가 다르고 화상의 흔적도 크기도 달라진다.

무극보양뜸에서는 반미립대 크기의 뜸을 사용하는데 이는 연소 온도가 약 60도 전후의 열감으로 느껴지며 약 2~3초 동안 지속되며 뜨겁다고 느끼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이는 1도 정도의 화상으로서 피부가 붉어지는 정도로 처음 뜸을 뜰 때는 잘 보이지 않는 흔적이다.

ㅇ사상구: 실 같은 크기의 뜸이다. 실처럼 가늘게 말아서 큰 흔적을 남기면 안 되는 부위나 유아들에게 사용한다. 염증 주변 부위에 약 1cm 간격으로 뜸을 떠 소염시킬 때에도 이용된다.

ㅇ속립구: 좁쌀만한 크기의 뜸이다. 허약한 사람이나 극도로 예민한 사람, 어린이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반미립구: 쌀 반 톨 크기의 뜸이다. 처음 뜸을 시작한 사람이나 허약자, 정신적 노동자, 만성피로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미립구: 쌀알 크기의 뜸이다. 뜸에 익숙한 사람이나 육체 노동자, 건강한 사람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대두구, 소두구: 콩이나 팥알 크기의 뜸이다. 뜸을 조금 뜨겁게 할 때나 두꺼운 발바닥, 팔꿈치처럼 둔감한 부위에 사용한다.

 

ㅇ초작구: 이것은 우리 몸의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많은 뜸쑥을 태워서 병리조직을 파괴하는 뜸법으로 주로 못, 혹, 티눈 등에 쓴다. 초작구는 다른 뜸과 달라서 한 곳에 수십 장의 뜸쑥을 집중적으로 쓰는데 못이나 혹, 티 눈 등에 이 뜸법을 쓰면 그 병리조직이 깨끗이 없어진다. 또 종기, 부상, 독사 독충에 쏘인 데의 지혈, 소독, 조직파괴 방지를 위하여 이 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ㅇ타농구: 이 뜸은 손톱 크기(직경 1.5~2cm) 이상으로 굳게 뭉쳐 만든 뜸쑥을 피부 위에 놓고 태우는 뜸법으로 일부러 배농시키는 방법이다. 몸의 방위기능을 돕는 뜸법이지만 이 뜸은 뜸쑥의 크기가 커 화상이 크고 열도가 강하여 진물과 고름이 나오므로 신중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뜸자리도 크게 남고 고름과 진물이 1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고 뜸을 뜰 때 대단히 뜨거워서 자극이 강하므로, 허약자나 노인 또는 어린이들에게는 적당치 못하여 염증도 심해서 이 뜸을 뜰 때는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추천할 만한 뜸법은 아니라고 본다. 옛날에는 이 방법을 가끔씩 사용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티눈이나 못을 제거할 때 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이상 뜸봉의 크기에 따른 유흔구의 종류를 소개하였는데 물론 종류별로 연소 온도와 느끼는 열감 정도는 다르다. 뜸봉의 크기와 굳기에 따른 연소 온도는 각론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2) 무흔구

이것은 뜸을 뜬 뒤 피부에 흔적이 남지 않는 뜸법이다. 따라서 화상을 입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으며 은은한 온열자극을 주는 정도이다. 이 뜸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을 들면 온열 기구를 쓰거나 소금, 된장, 생강 등 중간 매개물을 피부 위에 놓고 뜸을 뜨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뜸법을 간접구라고도 한다.

그러나 뜸이란 피부 위에 직접 뜸쑥을 놓고 뜸으로써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이종단백체를 형성하여 그에 의한 치료 효과가 나는 것인 바 이와 같은 무흔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가 없다. 다만 온열기능에 의한 냉증 등의 치료에나 유효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뜸쑥 기운이나 생강, 또는 된장이나 소금의 약효가 피부 속에 스며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하겠다(제4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참조).

ㅇ온열기구를 쓰는 방법

이것은 뜸쑥을 담는 온기구를 피부 위에 올려놓고 뜸뜨는 방법이다. 온열자극을 간접적으로 피부에 작용시키는 뜸으로 그 열감이 따뜻할 정도로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온열을 하는 것으로 따뜻하게 하는 기구들이 여러종류가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지만 온열 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ㅇ지열구

이 뜸법은 2cm 정도의 뜸봉을 만들어 뜸자리에 놓고 불을 붙인 다음 뜸자리가 따뜻하다고 느낄 때 들어내는 방법이다. 뜸봉이 크긴 하지만 뜸쑥이 타서 피부에 뜨거움이 전달되기 전에 들어내어 흠이 생기지 않는 방법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어 열감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ㅇ소금뜸

이것은 젖은 종이나 거즈 등을 피부 위에 덮은 후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두툼히 깔고 뜸을 뜨는 방법으로 예로부터 복부에 많이 사용해 왔던 뜸법이다. 하초가 냉한 사람이 보통 신궐에 뜸뜰 때 활용하는 뜸법이므로 역시 온열요법이다.

ㅇ된장뜸

이것은 피부 위에 종이를 놓고 된장을 눌러 늘여 놓은 다음 그 위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가벼운 온열자극을 주는 것으로 주로 복부에 한다.

ㅇ마늘뜸

두께 3mm 내지5mm 정도의 마늘 한 쪽을 피부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ㅇ기타 무흔구

이상 말한 뜸법 외에도 칠, 먹, 기름, 유황, 약뜸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을 약물로 하여 피부에 발라 그 부분을 충혈시켜 피가 잘 돌도록 해 염증을 낫게 하는 뜸법이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제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인류의 불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뜸은 지금도 현대의학이 손대지 못하는 慢性病, 不治病 치료에 卓越(탁월)한 效果를 보이고 있으니 뜸이야말로 인류 최초의 의학이자 최후의 의학이 아닐 수 없다. 침술보다도 더 연구 실적이 없는 뜸술이지만 그래도 일본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많은 연구 실적이 있고 미국에서조차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한의학을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뜸에 대한 연구가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최근에 뜸사랑에서 정통침구의학을 공부한 몇몇 인사가 정식으로 '뜸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세계중의약협의회 세계대회에 다수의 뜸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뜸 박사가 무수히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참고

필자가 펴낸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정통침뜸연구소)'는 '침통경락구조음양'(길림문사출판사). 뜸의 이론과 실제'는 '구치백병'(중국중약출판사)에서 중국어로 번역되어 2009년 2014년 각각 출판되었다.

뜸에 대한 외국의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中國의 뜸에 대한 연구(도서명)

침구갑을경교석 상, 하(1979), 황제내경 소문(1994), 중국구법대금(1995), 중국침구대전(1998), 천금- 침구임상류편(2003), 침구의외사고방지(2004), 중의약학고급총서-침구치료학(2005), 도해황제내경(2006), 중국구법학 상(2006), 구승(2006), 국제침구교육(2006), 애구거병보건도해(2007), 허자구지(2009), 사석량구법(2010)

2. 日本의 뜸에 대한 연구

*1912. 고토오(후등도웅) 경도대학 소아과 교실, "Head's Zone과 전통 침구술에 대하여"

*1912. 가시다, 하라다 동경대학 의학부

"뜸의 반흔에 대한 조직변화에 대한 연구"

*1918. 에치 박사

"뜸이 신장기능 특히 이뇨작용에 미치는 영향"

*1926. 도키에다 박사

"뜸의 실험적 연구를 통한 혈청의 변화"

*1927. 아오지 경도의대 위생미생물학 교실

"뜸이 혈액 및 혈청에 미치는 영향"

*1927. 하라 박사

"뜸이 혈색소량 및 적혈구수에 미치는 영향"

*1929. 하라 박사

"뜸을 뜬 피부의 조직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

*1930. 후도타 애지의대 내과 교실

"뜸이 피하조직구성 세포에 미치는 영향"

*1930. 고마이 동경의대 위생학교실

"뜸이 아드레날린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청에 미치는 영향"

*1932. 나가토야 박사

"뜸이 정맥증과 호흡에 미치는 영향"

*1933. 하라 박사

"뜸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1935. 나가토야 박사(뜸의 연구업적총서)

"뜸이 동공반응에 미치는 영향"

"뜸이 뇌막혈관에 미치는 영향" 외 4편

1940년대에 들어서도 日本의 경우 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전쟁 중 그리고 전후에도 계속 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으니 부러운 일이다.

3. 美國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중 대표적인 것은 실험병리학자인 멘킨 베일리(Menkin Valy)의 '炎症의 화학인자설'이다. 뜸으로 피부조직에 화상을 입혔을 때 파괴된 세포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적 약리효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를 '멘킨 효과'라고 한다. 멘킨 효과의

발현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상으로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이는 류코탁신을 생성함으로써 백혈구의 삼투성을 높인다.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촉진인자 LPF를 유리한다.

*염증 부위의 열을 높이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촉진하는 파이렉신을 유리한다.

*마지막으로 발열을 억제하고 백혈구의 증가를 억제하는 류코펜닌과 네크로신을 조성한다.

결론적으로 뜸의 피부자극효과로 자기 항체면역 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 우리 몸의 보이지 않는 곳의 염증까지 소염시키며 열에 약한 암세포들을 퇴치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상과 같은 멘킨 효과는 뜸이 자가항체 면역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서 전신의 염증을 소염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 하겠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뜸이란 뜸쑥을 피부 위에 얹어 놓고 불을 붙여 살갗에 작은 火傷을 입혀야만 파괴된 세포[異種蛋白體(이종단백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뜸이란 피부에 화상을 입혀야만 된다는 것은 고전에서도 자주 지적하는데, 예를 들면 송대의 왕집중도 그의 저서 '침구자생경 1220년'에서 '뜸을 떠서 헐지 않으면 아무리 크게 뜨고 장기간 떠도 효과가 없다'라고 했다.

필자는 평소 뜸이란 고름 만드는 요법이라 주장하는 바, 기구나 마늘, 생강 등과 같은 물질을 놓고 뜨거움을 피하는 소위 간접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 없다.

 

 

 

제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뜸의 다양한 효능은 과학적인 연구로 어느 정도 證明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과학적으로 밝혀져야 할 뜸의 신비함은 無窮無盡하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신비한 뜸의 효능을 인체의 핵심 경혈과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그 의학적 효능을 배가시킨 독특한 의학이다. 따라서 무극보양뜸의 핵심요법인 뜸의 일반적 효능을 개괄하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細胞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최소 단위는 세포이다. 세포는 겨우 몇 미크론밖에 되지 않는 극히 작은 것이나 각기 생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피부나 근육, 뼈, 신경, 혈관 등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곧 이들 세포의 모임이다. 몸이 피로하거나 병이 들면 이 세포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外傷이나 腦出血, 胃潰瘍(위궤양), 癌은 세포의 변화, 즉 세포의 파괴나 변형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변형된 부위, 즉 병처에 뜸을 뜨게 되면 뜸뜬 곳의 조직 세포는 일시적으로 파괴되지만 파괴된 세포에 생성된 이종단백체가 세포내에 再吸收(재흡수)되어 주변세포의 생체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뿐더러 병의 예방과 아울러 치료적 기능을 증대시키게 된다.

2. 血液循環을 좋게 한다.

혈액은 心臟을 중심으로 하여 온몸을 돈다. 肺를 통하여 들어온 산소와 위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각 조직에 보내 몸이 활동하기 위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또 필요하지 않은 물질과 탄산가스를 각기 배설기관에 보낸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우리 몸의 어딘가에 고장이 생기게 되는데 뜸은 이 혈액순환에 확실한 영향을 준다. 뜸을 뜨면 그 부분이 충혈되어 혈액이 몰리게 된다. 어딘가 혈액이 고여 넘치는 곳이 있으면 그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뜸을 떠 혈액순환을 유도할 수도 있다.

心臟의 움직임에서도 뜸이 유효하다. 심장을 이루고 있는 근육, 즉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서 혈액을 힘 있게 심장 밖으로 내뿜을 수 있게 한다. 또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 부위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고 잠리에 들어서도 편치 않다든가, 머리가 멍하여 기분이 좋지 않다든가, 뇌빈혈로 현기증이 나서 눈앞이 캄캄하다든가, 장시간 서서 일을 하여 피가 다리로 몰려 붓는다든가 하는 경우 증상에 따라 적당한 곳을 잡아 뜸을 뜨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 회복이 빨라지게 된다.

 

또한 뜸은 임파의 흐름도 촉진시킨다. 목, 겨드랑이, 가래톳 등에 있는 임파선은 몸에 해가 되는 물질을 방어하고 해독하는 자리인데 뜸을 뜨면 이 임파선까지 독을 잘 운반하게 되므로 원활하게 해독작용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뜸은 심장에 힘을 더하여 혈액과 임파의 흐름을 개선하여 전신의 순환을 조절하므로 순환장애의 원인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빌병에 효과가 있다.

3. 혈액의 成分을 개선한다.

혈액은 혈관으로 흐르는 액체이다. 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라는 혈구가 혈장이라고 하는 액체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혈장에는 각종 영양소, 호르몬, 면역물질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혈액의 성분에 대하여 뜸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실험연구는 뜸에 관한 연구 중에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행하여 왔는데 집토끼, 모르모토 등을 대상으로 하거나 사람의 몸에 직접 뜸을 떠 그 전후를 비교한 실험연구 결과 중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적혈구 증가

뜸을 수개월 계속하면 적혈구가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혈구는 붉은 색을 띤 원판상의 세포이며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혈액의 붉은색을 띠고 있는 물질]를 가지고 있다. 적혈구는 성인 남자가 1mm2 중에 500만 개, 여자는 450만 개 정도 들어 있다.

적혈구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산소를 조직에 많이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소가 많이 운반되면 조직은 그만큼 활동력이 강해져서 건강도 증진되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커지게 된다. 뜸술은 이러한 적혈구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빈혈인 사람이나 피가 모자라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의술이다.

 

2) 백혈구 증가

백혈구는 적혈구와 같이 혈액 중에 있는 세포의 일종으로 모양과 성질이 다양한데, 모든 백혈구에 대하여 뜸이 그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총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실험에 의해 백혈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백혈구는 식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들과 싸워서 그것들을 죽이는 일을 한다. 특히 몸의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그 장소에 제일 먼저 백혈구가 모인다. 그 때문에 백혈구 전체의 수도 많아지게 된다.

뜸에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염증 등에 효과 있는 작용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종기 등에 효과가 있는 것도 뜸의 한 작용이며 편도선, 결막염, 기타 비교적 가벼운 염증에도 뜸이 효과가 있다.

하라 박사가 집토끼를 대상으로 백혈구의 변화를 관찰해 본 결과로는 1회의 뜸으로 15분이 경과한 후 백혈구의 증가 현상을 보였고, 1~2시간 후에는 평상시보다 2배가 되고 4~5시간 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내다가 8~12시간 후 다시 증가하여 정상 시 백혈구의 2배 반 이상에 달하는 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백혈구의 증가 현상은 평균4~5일 정도 계속되었다. 백혈구의 증가 현상은 인체실험에서도 대체로 같은 결과를 보였다.

3) 止血작용

혈액은 공기에 닿으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응고라고 한다. 그런데 뜸을 뜨면 이 응고하는 속도가 좀더 빨라진다는 실험 결과로 보아 뜸이 지혈작용이 한다고 볼 수 있다.

4) 免疫작용

면역이라 함은 어떠한 종류의 병에 걸맂 않는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물질을 혈액 중에 가지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므로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그런데 뜸을 뜨게 되면 면역성 물질이 많아 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는 것과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는 면에서도 뜸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5) 혈액의 산성화 방지

혈액은 중성 또는 약한 알칼리성이 아니면 제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피가 산성화된다면 뇌를 비롯하여 신경계의 활동과 골조직 등이 악영향을 받아 심각한 질환에 노출될 때도 있다. 혈액의 산성화 경향은 일반적으로 육식에 치우친 사람에게 많은데, 뜸은 이와 같은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고 나아가서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4.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호르몬은 내분비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기 위한 중요한 분비물이다. 뇌의 하부에 위치한 뇌하수체에서는 인간이 성장하는 데 관계된 호르몬을 비롯하여 유즙 분비, 혈압 조절, 소변 조절, 자궁 수축 등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서는 체온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상피소체에서는 칼슘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는 당의 대사를 조절하고 부신에서는 수분, 염분, 당의 대사에 관하여하며 몸의 저항력을 키우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고환이나 난소에서는 각기 남성, 여성 특유의 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 호르몬은 적당량만 분비되면 몸에 아무런 영향 없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일단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그로 인하여 여러 가지 병이 발생한다. 근래에 많아진 당뇨병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져서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호르몬에 대하여 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동물실험 등을 통하여 본 결과 상당히 효과적 영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특히 뜸은 부신호르몬 분비에 효과에 있다. 토끼나 모르모트의 부신 근처에 뜸을 떠 본 결과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어떤 의학자는 사람 몸에 뜸을 떠 보니 소변 중에 부신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발표하였고, 또한 糖尿病 환자의 허리에 뜸을 뜨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임상 전문가의 사례도 발표되었다.

이와 같이 뜸은 호르몬 분비에 대한 조절 작용을 가지고 있어 건강 증진과 병에 대한 저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호르몬 분비 부조화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인공 호르몬의 투여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성이 있으며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 여러 임상 사례에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에 의한 치료는 몸이 병을 고치는, 이른바 자연치유법이므로 전혀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5. 神經 기능을 조절한다

앞에서 말한 호르몬과 신경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 양자를 분리시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신경은 또 다른 면에서 독특한 작용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신경이 가진 반사작용으로 이는 의식과 관계없이 운동을 하거나 혈관을 수축, 확장시키거나 내장기능을 조절한다. 뜨거운 것에 놀랐을 때 순간적으로 손을 떼거나 강한 광선의 자극을 받을 때는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 등 이 모두 반사작용이다.

 

신경은 이외에도 筋肉을 움직여서 신체운동을 하게 한다. 그런데 뜸은 이 신경계통에 대해서도 대단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몸의 가장 겉쪽에 있는 피부 아래 근육에는 신경작용에 민감한 곳이 많다. 이것을 반사대 또는 반사점이라고 하는데 이 반사점을 찾아 뜸을 뜨면 내장, 순환게,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과 부교감신경의 두 개의 신경기능이 균형을 잃어버릴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이라 하며 이때 뜸이 유용하다.

 

胃나 腸 기관에 발생하는 병일 때도 등과 허리, 또는 손과 발에 뜸을 떠서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데 이것은 신경을 통하여 등과 허리, 손, 발에 반응점이 나타나 그 반응점을 이용하여 반사적으로 내장의 기능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반사회로가 피부, 근육, 척추, 내장이 결합된 신경의 연결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침뜸의학에서는 이것을 경락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뜸은 신경통, 신경마비에도 효과가 있어 신경이 아플 때는 경혈을 잘 선정하여 뜸을 뜨면 좋고 신경이 마비되어 운동이 곤란할 때에도 뜸을 뜨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6. 근육의 疲勞를 풀어준다

근육은 영양과 산소를 주지 않으면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없으므로 작업의 능률이 저하되는데 이것이 바로 근육 피로이다. 근육 피로를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근육 내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뜸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당연히 근육의 疲勞(피로)를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일단 피로에 빠졌을 때 그것이 회복시키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피로의 원인은 '유산'에 의한 글리코겐의 분해 결과인바 뜸이 이 피로물질인 유산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실험 결과 증명되었다.

 

예로부터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족삼리에 뜸을 떳던 것을 보면 이러한 사실은 옛사람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는 현대이론과도 꼭 맞는 습관이다. 뜸은 이와 같이 근육피로로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통을 없애주기도 한다.

 

7. 내장기능을 활성화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내장기능이 저하될 때 신경을 통하여 반응이 나타나고 또 내장의 염증이나 궤양 또는 경련이 일어났을 때도 반드시 등, 허리나, 손발 근육이 긴장하여 압통이 오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 뜸을 뜨면 전조작용에 의하여 회복하는 힘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뜸은 기관지천식, 만성위염, 신경성위통, 변비, 설사, 식욕부진, 만성간염, 남녀 생식기병 등에 효과가 있다.

8. 陣痛작용을 한다

통증이란 통각수용체를 갖고 있는 특수한 신경이 인지하는 불쾌하거나 참기 힘든 감각을 말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인체의 특수 부위에 국한되는 것으로 부위에 따라 두통, 흉통, 요통, 복통 등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또 통증을 인지하는 신경에 따라 체성통증, 내장통증, 신경인성통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현대의학의 큰 공로 중 하나는 鎭痛劑(진통제)의 개발로 외과적 수술시는 물론이고 일반적 치료시에도 우선 통증부터 제거 또는 완화시킴으로써 좀더 고통 없이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된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통제의 주된 원료가 痲藥(마약)으로서 치료적 효과와 더불어 막심한 부작용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반작용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침뜸술은 통각신경의 통증 인지기능을 중단 또는 약화시켜 일시적 진통효과를 보게 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외과적 손상에서 오는 통증이 아닌, 해당 조직기관의 기혈 부조화로 이런 통증은 그 즉시 조화롭게 하여 근원적 치료를 하므로 통증을 가시게 하는 한차원 높은 진통작용이라 할 수 있다.

말기암 환자가 받는 통증은 도수 높은 마약으로도 진통이 안 되는 극통인데 평소 꾸준히 뜸을 뜬 환자는 그러한 고통없이 생을 마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9. 전조작용을 한다

무극보양뜸을 오래도록 뜨고 있는 사람중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져서 젊어졌다거나 感氣에 잘 걸리지 않는다거나 大便이 좋아졌다거나 性慾이 증진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년 동안을 자궁 염증으로 냉이 심하여 하루에도 몇 번식 옷을 갈아입고, 오래 서 있으면 아랫배가 내려앉는 것 같은 고생을 하며, 병원 치료나 약물 치료로는 수일간 좋은 것 같다가도 다시 재발하여 조직검사까지 하여 보았다는 부인들 중 뜸을 계속한 후부터는 허리가 따뜻해지고 앞서 말한 증세가 전혀 없어져 가정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병을 고치는 약은 있어도 병에 걸리기 쉬운 體質(체질)을 고치는 약은 없으나 뜸은 이러한 전조작용(몸의 상태를 변경하는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의학은 원인요법이라든가 국소요법(외과적 요법), 화학요법, 항생물질에 의한 병원체 치료(세균을 체내에서 죽이는 치료) 등이 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의학에서의 인체에 미치는 전조작용은 대단히 미미한 반면 무극보양뜸의 전조작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양은 매우 다양하며 그 작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體重 증감

무극보양뜸을 오래 뜨면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야윈 사람은 살이 찌는 현상은 흔히 있는 일이다.

 

2) 감정 변화

우울증, 공황장애, 정신착란 등으로 항상 침울하고 남 앞에 나서지 못하며 말도 없이 소극적이던 사람이 무극보양뜸으로 많이 활발해지고 자신 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사례는 많다.

 

3) 수면습관 개선

머리의 특수한 자리에 침을 맞으면 잠을 잘 잔다고 하였으나 무극보양뜸만 떠도 자율신경실조증이 개선됨에 따라서 불면증이 낫는 경우가 많다.

 

4) 허약체질 개선

감기, 설사, 두드러기, 피부병, 천식 등의 발병은 일반적으로 체질적인 문제가 주요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와 같이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도 무극보양뜸에 의하여 개선될 수 있다.

 

5) 월경불순 개선

월경불순, 월경곤란, 과다월경, 월경과소가 뜸에 의하여 정상화된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하지 못한 부인이 무극보양뜸을 뜨고 임신을 하였다는 예는 많다. 뿐만 아니라 남자의 경우에도 조루, 불감증, 임포텐스가 무극보양뜸으로 치료되었다고 보고도 있다.

 

6) 배변습관 개선

완고한 변비나 설사가 무극보양뜸으로 낫는 예는 허다하다. 이와 같이 몸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작용이 뜸의 현저한 효과라는 것은 앞에서 여러번 기술한 바 있다.

 

7) 마비 회복

뇌졸증 후유증인 반신불수에 무극보양뜸을 계속 뜨면 회복이 빠르다. 5개월간이나 전혀 회복 기미가 없던 마비증세가 무극보양뜸을 뜨고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언어장애도 해소되는 예도 많다.

 

8) 못, 혹, 티눈에 효과

못, 혹, 또는 티눈은 모두 피부의 각질이 변해 조직이 석회화하여 굳어진 것이다. 뜸은 이런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데, 이때는 한 번에 티눈 크기 정도로 뜸쑥을 단단하게 뭉쳐서 뜸봉의 불이 꺼지기 전에 다음 뜸봉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뜬다. 처음에 뜨겁기 시작하여 몹시 뜨겁다고 할 때까지 뜬 후 뜨거움이 덜해지거나 못 느끼게 되면 끝낸다. 대개 3장 정도 되면 되는데 많은 경우 5장 또는 7장까지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곧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생겨 떨어지면 언제 나았는지 모르게 사라진다. 만약 한 달쯤 지나서도 뿌리가 계속 남아 있다면 다시 처음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때 뜸자리가 고름이 나올 정도라도 큰 부작용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자로로 뜸자리가 탈난 적은 없다.

 

이런 뜸법은 티눈, 못 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뜸사랑 봉사실에서 많이 시술되고 있다.

동산 봉사실을 개설시켜 준 전 금호그룹 박 회작(작고)도 바로 이 뜸법으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하였다. 침뜸 의학의 탁월한 효과를 경험한 박회장은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라며 기꺼이 동산봉사실을 기증,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간을 만들어 주었다. 금호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제5절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특성

무극보양뜸이 다른 동서양 의학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일 것이다.

 

1. 豫防(예방)의학

의학이란 평소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며 발병이 됐을 때에는 신속히 회복(치료)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학이다. 사람이 병들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의술은 없을 것이다.

옛말에 '사람이 병들지 않게 하는 의사야말로 최상의 의사다'란 말이 있다. 병이란 생명력이 약할 때 걸리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이란 바로 生命力의 발로인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 병인 폐결핵은 기원전 7000년 경부터 있었다고 한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서 전염된다고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1876)가 밝혔는데, 결핵균 접촉자 중 30% 정도만 감염되고, 감염자의 10% 정도만 발병된다고 한다. 왜 그렇까? 그것은 바로 면역력이라고 하는 생명력의 허실에 따라 병에 걸리고 안 거리리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명력이란 무엇인가? 생명력이란 침뜸의학에서는 精氣를 말하는데, 정기란 생명활동의 기본 요소인 氣, 血, 津液의 조화에서 얻어지는 생명물질을 말한다. 이 기혈진 삼요소가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 인간은 병에 안 걸리며, 걸린 병도 치료가 되는 것이다.

서양의학의 시조 흐포크라테스는 인간의 생명 물질을 물, 불, 흙, 공기의 네 元素(원소)로 보고 이들 네 원소에 해당하는 인체의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 등이 조화로울 때는 건강하고 부조화할 때는 병든다고 설명했다. 병의 치료란 바로 부조화한 네 원소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우리의 침뜸의학과 한치도 틀리지 않는 이론이라 하겠다.

 

무극보양뜸은 바로 생명물질인 氣, 血, 津을 평소에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상호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생명력을 높여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예바의학이다.

우리는 앞에서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효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한 의학적 효능들이 상호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면역력은 강화되는 것이다. 또 병에는 걸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평소 몸의 상태가 안 좋아 몸이 무겁고 기분이 저조할 때에도 무극보양뜸을 뜨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하여 날아갈 것 같은, 소위 힐링 효과를 볼수 있는 것 또한 무극보양뜸의 자랑 중 하나이다.

 

2. 高效率(고효율)의학

치료 효과가 좋고 나쁨은 뭐니 뭐니 해도 1) 잘 나아야 하고 2) 얼른 나아야 하고 3) 재발하지 말아야 하며 4)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첫째, 무극보양뜸은 웨만한 병쯤은 쉽게 治療(치료)할 수 있다. 물론 무극보양뜸이 만병통치 의술은 아니다. 못 고치는 것도 많다. 예를 들면 급성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빨리 지정병원으로 가야 산다. 또 각종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환자라면 빨리 응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갈 일이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응급환자나 전염병 환자를 고치는 의술이 아니다. 무극보양뜸은 '우리 몸이 병을 고치게 하는 自然治癒醫術'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원인이 확실히 규명된 응급환자가 아닌, 원인 불명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내상잡병에 유효하다.

 

인류의 출현 시부터 생긴 병이랄 수 있는 가벼운 소화불량증에서부터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각종 암이나 에이즈 같은 악성질환에까지 무극보양뜸은 유효하다. 암의 경우 생성 원인이나 박멸 의술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정도인데, 수술칼로 제거하거나 레이저(Laser)로 태워 버리는 등의 요법은 완벽한 치료라고 할 수 없다. 왜 생기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조기에 발견하여 암 조직을 도려내거나 태워 죽이는 치료인데 세포란 한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항암치료라고 하는 것도 암세포가 살 수 없도록 공격을 하다 보니 사람의 생세포마저 죽어버리는, 견디기 어려운 치료이다.

 

둘째, 무극보양뜸은 다양한 질환에 특효가 있을 뿐더러 그 효과 역시 빠르다. 예로부터 일침이구삼약 또는 일구이침삼약이라했다. 효과가 빠르기로는 침과 뜸이 으뜸이란 뜻인데, 실제로 수많은 임상에서 그 자리에서 단번에 치유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각종 神經系統(신경계통)의 질환은 약이나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뿐더러 부작용도 많은 반면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한 침뜸 치료는 그 신속성 면에서는 타 의술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美國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장단 일행이 철도공사 본사를 방문했을 때 침뜸봉사장을 둘러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우언히 10개월 된 유아가 구안와사로 입과 눈이 돌아가 젖을 못 먹을 지경인 것을 침과 뜸 몇 장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입과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치료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기적 같은 장면을 보고 모두가 놀랐는데 침뜸은 이와 같이 효과가 빠르기로는 당할 의술이 없다.

셋째, 무극보양뜸을 중심으로 한 침뜸치료는 병의 뿌리를 고치는 근치법이고 몸이 병을 고치는 자연치유법으로 오장육부 조직기관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치료법이므로 웬만해서는 再發(재발)하지 않는다. 대증요법 중심으로 치료하는 의술의 경우는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지만 무극보양뜸으로 치료하는 것은 병의 뿌리를 없애는 근치요법으로 그 근본 원리가 다르다.

 

넷째, 무극보양뜸에 의한 치료법은 죽이는 의술이 아니라 살리는 의술이다. 현대의학은 세균 의학으로 병의 원인균을 찾아서 죽이거나 말썽난 조직을 수술해 버리는 죽이는 의술이다. 따라서 죽이고 잘라내는 치료법에는 무수한 부작용이 발생할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사고로 죽는 사망자 통계가 없으니 많다는 감만 있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의료사고 전담 판사였던 황종국 변호사의 저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에 보면 의사의 과실로 억울하게 당하는 사례가 무수히 나온다. 얼마전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의료사고사가 교통사고사 다음인 6위라고 한다.

 

필자에게서 무극보양뜸 치료법을 교육 받고 엄격한 자격시험(무료봉사 자격)에 합격한 뜸사랑 봉사자들이 연간 평균 12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였고 그러기를 벌써 13년이 넘었으니 누계 숫자로 보면 얼추 150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셈인데, 그간 뜸사랑봉사실에서 치료 받고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혹 있었다면 '뜸뜬 자리가 좀 가럽다', 라든가 '물집이 잡혔다'라는 정도인데 그런 것은 부작용이 아니고 치료되어 가는 소위 명현현상에 불과하다. 그것도 어쩌다 체질이 예민한 극소수 사람의 경우이고 그런 증상 없이 병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치료 효과가 탁월한 새로운 의술이다.

 

3. 難治病을 위한 최후의학

사람의 병 중에는 쉽게 치료가 되는 병이 있는가 하면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모르는 병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가족이 고통 받는 질환이 많다. 이들 질환의 환자는 결국은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나?

전술한 바 있는 황종국 전 의료사고 전담 판사는 그의 저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 에서 현대의학의 한계성을 지적하고 전통적 재야의술, 자연치유의술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침뜸이야말로 그 중의 대표적인 자연치유의학이고 이미 세계보건기구에서조차 공인한 의술이다.

 

현재 난치병 중의 난치병이라면 단연 癌인데, 말기 암 환자의 경우 결국은 병원에서 포기하고 갈 곳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 오늘날의 실상이다. 그런데 그들이 무극보양뜸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되어 다시 한 번 생의 의욕을 불태우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필자의 진료실에 어렵사리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환자의 대부분이 末期 암 환자들이다. 그들은 왜 초현대 시설을 갖춘 대형병원을 마다하고 초라한 이 조그만 진료실을 찾아오는 것일까? 필자의 진료실에는 현미경도 없고 MRI나 C/T 같은 과학 장비도 없다. 물론 항암제나 레이저 시술 장비 같은 것이 있을 리도 없다. 오직 있다면 100세된 연약한 손에 한 줌의 쓱과 한 자루의 쇠꼬챙이[鍼]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한계에 부닥친 현대의학에 더 이상 자신의 생명을 맡길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마지막 희망을 죽이는 의학이 아닌 살리는 의학에 걸어 보고자 함이리라. 그러나 자신의 몸을 시험 도구로 삼아 환자를 치료했던 소록도 원장이나 무극보양뜸을 '침뜸 이야기'로 남겨 놓고 동서의학을 비교 확인하며 열정을 불태우다 홀연히 사리진 사람 모두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의학'에 인생을 걸고 난치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참으로 보고싶은 사람이다.

 

* 본서 제3편에 필자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호전된 암

환자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게재하였다.

 

*구당 한말씀

필자는 누차에 걸쳐 주장했다. 이러지들 말고 함께 檢證(검증)해 보자고. 예를 들면 암 전문의사 1명, 입법을 해야 할 국회의원 1명, 보건복지부 행정 담당자 1명, 언론인 1명, 그리고 필자, 이렇게 다섯 사람이 한 팀이 되어 몇 몇 말기 암 환자를 실제로 무극보양뜸과 침술로 치료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현격한 효과가 있다면 법으로 묶어 놓은 무극보양뜸을 너도 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빨리 풀어 주자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필자 개인을 위한 주장인지 병들어 죽어 가는 백성을 위한 주장인지는 하늘만이 판단할 일이다.

 

癌은 아직 정복되지 않은 병이다. 필자가 이러한 말기 암 환자들에 대한 무극보양뜸 의술 응용한 다수의 치료에서 많은 效果(효과)를 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서울에서 그랬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그랬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건만 아직도 민간의술인 뜸술을 터부시하거나 네 것 내 것 하고 서로 못하게 하는 희한한 이 나라 의료법이 암 환자들을 울리고 힘들게 하고 있다.

 

4. 開放(개방)의학

의술은 仁術이라 했다.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고 병을 고쳐주며 죽을 목숨을 살리는 게 의술이요 인술인 것이다. 그러한 인술에 條件(조건)이 있을 수 없다. 방금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는 데에는 자그마한 낚싯대 하나면 구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길쭉한 동아줄 하나만 있어도 지나가던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한 인명구조 단원이 모터보트 타고 가서 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의료제도는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은 반드시 許可 받은 인명구조 단원이 모터보트 타고 가서 구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는 6년제 한의대를 나와야 침놓고 뜸뜰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한의대 6년동안에 침뜸 관련 전공과목 이수 시간이 고작 26시간 전후라 한다.

26시간이면 침뜸의학의 필수과목인 경락경혈학 하나도 제대로 배우기 어렵다. 하물며 침뜸 시술의 숙련은 더더욱 불가능한데 그들은 침을 놓고 뜸을 떠도 되고 몇십 년 침뜸의술을 숙달한 재야침구인은 침놓고 뜸떠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나라의 의료제도이다.

 

필자가 굳이 의료제도라고 함은 醫療法 어디에도 한의대 나온 사람이 침놓고 뜸뜰수 있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6년제 대학을 나오고 인턴 과정이나 레지던트 같은 수련 과정 등 10여 년의 깊은 공부를 해서 전문의가 된 후 담당해야 할 의술이 있고 2~3년 단기 교육만 받아도 될 의술도 있다. 단기 교육으로 족한 쉽고 단순한 의술에 10여 년이나 되는 시간과 많은 교육비를 투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서로가 전문영역을 놓고 네 것 내 것 하고 領域(영역) 다툼을 하는 것 아닌가.

 

현대 의학은 철저히 閉鎖(폐쇄)된 의학이다. 의사가 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의 투자에서 그렇고 전문 영역에서도 높은 담을 쌓고 있고, 치료수단이나 과정에서도 그렇다. 요즘 병원에 한번 가 보라. 복잡한 절차는 그렇다 치고 툭 하면 MRI, C/T, 혈액검사 등등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게 하고, 엄청난 비용을 물어야 하니 병원가기가 정말 겁이 난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은 완전히 개방된 의학이요 의술이다. 우선 무극보양뜸은 집에서도 쉽게 뜰 수 있어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뜸쑥만 있으면 되는데, 뜸쑥 한상자에 5천원 정도면 혼자서 1년 쓰고도 남는다. 시간 절약하고 돈 들 일 없으니 얼마나 便利(편리)한 의술인가. 무극보양뜸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또는 산이나 들판 어디서나 별다른 장비나 약이 없어도 충분히 급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완전 개방된 의술이다.

 

높은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 내에서 機內食을 잘못 먹고 急滯(급체)하여 배를 잡고 뒹구는 환자를 내과 전문의가 있은들 어쩌겠는가? 시설이 없고 약이 없으니 束手無策이겠지만 鍼灸人이라면 안주머니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한 쌈의 침과 한 줌의 뜸쑥으로 급한 환자를 살려 낼 수가 있으니 얼마나 간편한 의술인가? 무극보양뜸을 배우는 것도 2~3개월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으니 6년제 의대 갈 필요가 없다. 어느 모로 봐도 무극보양뜸은 완전 開放된 의술이다.

 

 

 

"소쿠리 뜸"

 

최성진, 김병수, 이은선

 

 

추천사

책을 내며

1장 엄마손은 약손

2장 소쿠리 뜸

3장 침, 무섭지 않아

4장 손과 발로 흐르는 열두개 의 지하철

5장 경락의 구조

6장 前面이네, 後面이네, 側面이네

7장 서로 돕는 경락들

8장 치유

 

 

책을 내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몸과 마음이 가장 지치고 힘들 때 저는 '사람이 힘이 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祖上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이 책은 조상님들의 생활 의술이었던 뜸과 침을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게 한 入門書입니다.

2015년 4월 최성진

 

 

1장 엄마 손은 약손

서양학, 동양학

'일례로 化粧室(화장실)에 대해서 서양식 사고로는 단지 먹은 음식이 소화되고 난 찌꺼기를 배설하는 곳이지만, 동양에서는 거기다 '마음의 근심까지도 풀어놓고 오는 곳'이라는뜻을 더했다. 解憂所(해우소).'

 

모든 것은 숫자다

즉 경락의 명칭을 수 2, 3, 4, 5, 6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眼目만 갖게 되면, 경락의 이름을 공부하고 침뜸을 배우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숫자로 본 세상

2, 陰陽. 이게 동양학의 가장 중요한 큰 틀이다.

3, 三才(삼재). 하늘 땅 사람.

4, 四季節. 동양의술은 계절의술이라고도 한다. 4상의학은 태양, 태음, 소음, 소양체질로 구분한 것이다.

5, 五行. 365를 나누기 5하면 73.

6, 6氣. 궐음, 소음, 태음, 소양, 양명, 태양. 6기는 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늘에는 5운6기가 있고, 땅에는 5대양6대주가 있고, 사람에게는 5장6부가 있다. 5는 양, 6은 음의 개념. 5, 6은 하늘과 양이라는 음양의 틀로 이루어졌기에 2로 나눌수 있다. 2, 3, 4, 5, 6으로 나누어지는 형식을 철학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뜸과 침 의술을 익히기 위한 核心인것 같다.

7, 曜日(요일). 5행- 목, 화, 토, 금, 수의 개념과 2. 일, 월을 합친 것이다. 머리에 눈2, 귀2, 코2, 입1을 합산해서 7竅(규)라고 한다.

8, 8方. 東西南北을 나누면 8방.

9. 눈2, 귀2, 코2, 입, 소, 대변.

 

동양학

명리학은 四柱八字를 논하는 것이다. 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 하늘 즉 양은 10개의 줄기을 가지고 있어서 10천간이라고 한다. 자축 인묘 진사 오미 신유 술해, 땅 즉 음은 12개의 가지를 가지고 있어서 12지지라고 한다. '띠'가 곧 12지지라고 보면 된다.

사주팔자, 명리학은 사람의 운명을 시간적으로 풀어가는 학문이다. 사주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변'이라고 한다.

관상학은 3, 얼굴을 3등분한다. 이마를 상정, 코까지를 중정, 턱 부위를 하정이라고 한다. 초년 중연 말년을 의미한다.

풍수리지. 음양론으로 볼 수 있고, 공간을 다루는 학문이다.

동양 의술은 침뜸과 탕약으로 구별한다. 침뜸은 내 몸속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치료술이고, 탕약은 좋은 약초를 가지고 치료하는 방식을 취한다.

 

 

2장 소쿠리 뜸

쑥뜸방, 몇 년전부터 事業(사업)을 가능하게 되었다. 간접 뜸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이 된것이다.

소쿠리 뜸은 우선은 주로 단전에 올려놓는다. 소쿠리 뜸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좋다.

 

 

3장 침, 무섭지 않아

경락 경혈, 기찻길과 기차역

동양 철학에서는 항상 세로를 '經(경)'이라 해서 가장 중요시 한다. 침뜸 의술에서는 사람 몸의 세로로 흐르는 노선을 '경'이라고, 그 경을 가로로 이은 선을 '絡(락)'이라 한다. 경락이란 세로와 가로선인데 내 몸을 세로와 가로로 잇는 선이다.

경락을 손으로 두들리면 안마가 되고, 경락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지압이 되고, 경락을 가는 쇠로 찌르면 침술이 된다.

경혈은 경락의 반응점이다.

예를 들어 滯(체)했을 때 다리에 있는 족삼리 혈을 쓰면된다.

 

병이란 음양의 부조화를 말하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본다. 하나는 외인으로 風, 寒, 暑, 濕, 燥, 열(火)이라는 기후적인 요소. 다른 하나는 내인으로 감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분노, 웃음, 생각, 우울, 공포심을 말한다. 그중 병의 주된 요인을 憤怒(분노)로 보고 있다.

 

 

4장. 손과 발로 흐르는 12 개의 지하철

수태음폐경을 지하철 1호선이라고 하자. 수양명대장경은 2호선, 족양명위경은 3호선, 족태음비경은 4호선. 그냥 지하철 노선으로 외우면서 臟腑의 명칭만 외워두면 된다. 1호선 폐경.

각 경락에는 대표혈이 있다. 1호선 폐경의 대표혈은 척택이다.

 

 

5장. 경락의 구조

경락을 3개의 공간(前, 側, 後)에 4개씩 넣는다.

 

 

6장. 前面이네, 後面이네, 側面이네

스스로 몸이 아플 때 어느 경락의 문제인지를 파악한 후, 그 경락과 관련이 있는 다른 경락을 음양 관계로 파악해서 같이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때 쓰는 대표혈을 공부하면 된다.

그 중에서 원혈, 합혈 2개씩만을 배혈한다. 원혈은 원기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몸이 虛하거나 實할 때 항상 쓸 수 있는 혈자리이다. 원혈은 손목, 발목 주변에 위치해 있다. 허증은 精氣가 부족한 것이고, 실한 것은 사기가 많은 것이다.

 

합혈을 물의 흐름으로 설명한다. 기가 맨 처음 시작되는 곳을 정혈, 기의 양을 실개천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 혈을 형혈, 하천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 혈을 수혈, 강에 비유할 수 있는 혈을 경혈,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비유할 수 있는 혈을 합혈이라고 한다.

정, 형, 수, 경, 합혈을 오수혈이라고 부른다. 그 중 합혈을 쓰면 치유효과를 크게 볼수 있다고 본다. 합협의 위치는 내 몸의 무릎과 팔꿈치 주위에 있는데 침을 놓기에 좋은 위치다. 원기회복을 시켜주는 원혈, 기의 소통을 크게도와주는 합혈을 구성해서 사용한다.

 

각각의 개성

전면이네 폐- 대- 위- 비, 후면이네 심- 소- 방- 신, 측면이네 포- 초- 담- 간. 이렇게 경락의 유주 순서를 외운다.

 

'전면이네' 식구들 1, 2, 3, 4호선

ㅇ 1호선 폐경락

가슴에서 시작되어 엄지에서 끝난다. 원혈 태연, 합혈 척택.

ㅇ 2호선 대장경락

손에서 시작하여 대장에 연결. 검지의 통증, 윗손목 바깥쪽의 통증, 바깥쪽 팔꿈치 통증, 상박근 통증, 어깨 통증, 인후통, 치통, 콧병 등이 있는데 경락이 지나는 부위의 통증과 대장의 병증인 설사와 변비 등이다.

원혈 합곡, 합혈 곡지.

2호선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두 번째 손가락 통증, 바깥쪽 윗손목 통증, 바깥 팔, 어깨, 목, 코가 아프다.

 

ㅇ 3호선 위장 경락

눈 밑에서 시작된다. 전두통, 치통, 인후통(목이 아픈 것), 침도 못 삼키는 편도선염, 유통, 소화불량, 위장병, 소변불리, 허벅지 통증, 무릎 통증, 두번째 발가락이 아플 때, 이러한 병증은 위장 경락이 지나는 부위에서 일어난다.

원혈 충양, 합혈 족삼리

충양은 침을 놓기가 曖昧(애매)한 부위라서 함곡을 원혈로 대신해서 쓴다.

3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눈 밑이 아프고, 입 주위가 불편하고, 앞쪽 머리가 지근지근 아프거나 목이 붓고, 침을 삼키기도 어렵게 된다. 앞쪽 가슴, 배가 불편해지고, 속이 더부룩하고, 앞쪽 허벅지, 무릎, 앞 정강이 쪽이 불편할 수도 있고, 발쪽을 보면 발등이 붓거나 두 번째 발가락이 아프기도 한다.

ㅇ 4호선 비장 경락

엄지발가락 안쪽에서 시작된다. 엄지발가락 통증, 복숭아뼈(내과첨) 근처의 발목 통증, 무릎 안쪽의 통증, 생리통, 소화 불량.

원혈 태백, 합혈 음릉천

4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엄지발가락 안쪽부터 정강이 안쪽, 무릎 안쪽, 고관절(넓적다리) 안쪽 및 아랫배가 아프며, 흉복부의 통증이 일어난다.

 

'후면이네' 식구들 5, 6, 7, 8호선

ㅇ 5호선 심장 경락

가슴에서 시작해서 손으로 가는 경락이다. 가슴의 심통, 겨드랑이 액취증, 팔꿈치 안쪽 아래의 통증, 손목 안쪽 아래 통증, 손바닥과 소지(새끼손가락) 통증.

원혈 신문, 합혈 소해

5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겨드랑이 통증, 팔꿈치 안쪽 통증, 손목 아랫부분 및 손바닥과 새끼손가락이 아프다.

ㅇ 6호선 소장 경락

손에서 시작해서 머리로 가는 경락이다. 새끼손가락의 통증, 손목 아래쪽의 통증, 팔꿈치의 통증, 어깨와 견갑골을 지나므로 어깨 통증, 목과 안면의 통증도 소장 경락의 병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원혈 완골, 합혈 소해(작을 소)

6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새끼손가락, 팔목의 아랫부분 통증, 팔꿈치 통증, 어깻죽지 뼈 근처 통증, 목, 뺨, 귀가 아프다.

 

7호선 방광 경락

머리부터 시작해서 등을 지나 다리로 간다. 후두통, 등 허리의 통증, 엉덩이가 아픈것, 뒷종아리 통증, 발뒤꿈치 통증 및 새끼발가락의 통증.

원혈 경골, 합혈 위중

일반적으로 주름선 중간을 위중으로 쓰지만, 나는 오금의 주름선 중앙에서 아래쪽으로 1cm 정도 내려온 곳을 위중혈로 사용한다.

7호선의 경락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눈이 빠지듯 쑤시고, 뒷머리가 무겁고, 뒷머리가 당긴다. 등뼈와 등줄기, 허리가 쑤시고 아프다, 고관절 뒤쪽이 아프고 오금이 뭉쳐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고, 장딴지가 뒤틀려 터지듯이 아프다. 바깥쪽 복사뼈 부위, 새끼발가락이 아프다.

8호선 신장 경락

다리에서 시작하여 신장에 연결된다. 발바닥 통증, 발목 안쪽 통증, 종아리 안쪽 통증, 무릎 안쪽 통증, 허벅지 안쪽의 통증, 생리통, 하복부 통증, 가슴 통증이 8호선이 지나는 부위에서 발생되는 병증이다.

원혈 태계, 합곡 음곡(하음곡)

음곡에서 아래로 1~2cm 정도 아래로 내려와서 손으로 조금 눌러 보면 딱딱하게 만져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곳을 음곡을 대신해 하음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선생님께 그렇게 배웠고, 실질적으로 침을 놓기에도 오금의 주름 사이 건과 건을 놓는 것보다도 살로 장딴지가 놓기도 쉽다.

8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발바닥에 문제가 있고, 발이 시리거나 저리고 힘도 없고 허벅지 내측 부분이 아프다. 또 아랫배의 생리통이나 하복부의 통증과도 관련이 있다.

 

'측면이네' 식구들 9, 10, 11, 12호선

9호선 심포 경락

심포, 삼초에 대해 동양 의학에서는 '有名而無形' 혹은 '無形而有用'이라고 한다. '이름은 있되 형상은 없다', '형상은 없되 쓰임은 있다.'

실질적으로 심장병을 다스릴 때, 심포 경락의 혈을 많이 사용한다.

동양의술의 특징은 내가 살아온 삶 속에서 내 몸이 아픈 이유를 찾는 것이다.

9호선 심포경락은 가슴에서 시작해서 세 번째 손가락에서 끝나게 된다.

가슴의 통증, 팔꿈치 중간 부분의 통증, 손목 가운데의 통증 및 손바닥이 아프거나 가운데 손가락의 통증.

원혈 대릉, 합혈 곡택.

9호선의 경락이 원활하지 못하면 겨드랑이가 붓고, 팔꿈치가운데 부분이 불편하고, 손목의 가운데 부분 및 손바닥이 뜨거우면서 가운데 손가락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10호선 삼초경락

4번째 손가락에서 시작하여 머리로 흐르는 경락이다. 병증은 약지의 통증, 바깥쪽 손목 가운데 부분의 통증, 팔꿈치 통증, 어깨통증, 목과 귀의 통증이다.

원혈 양지, 합혈은 천정

10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넷째 손가락의 움직임이 불편하고 측면부의 손목, 팔꿈치, 어깨, 목, 귀 뒤쪽이 불편하고 이명이 생기거나 눈 바깥쪽이 아프다.

 

11호선 담경락

머리에서 시작하여 다리로 가는 경락이다. 병증은 측두통이 대표적이고, 눈과 귓가의 병증, 옆구리 통증, 측면부 둔부 통증, 발목 통증, 네 번째 발가락의 문제 등이다.

원혈 구허, 합혈 양릉천

11호선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옆구리와 눈꼬리도 아프고 귀도 안 좋고, 옆가슴과 옆구리가 아파서 몸을 돌리지도 못하고, 넓적다리 외측과 함께 종아리 측면이 아프며, 바깥 복사뼈가 쑤시는 통증이 있다. 넷째 발가락이 아플수 있다.

12호선 간경락

다리에서 시작하여 가슴으로 가는 경락이다. 병증은 엄지발가락 통증, 발등 통증, 무릎 안쪽 통증, 사타구니 통증, 측면부 흉통 등이다.

원혈 태충, 합혈 곡천

곡천은 무릎을 책상다리하듯이 굽히면 오금주름의 끝이 나타나는데, 오금 주름의 끝에 손을 대고 무릎을 편 지점이 곡천이다. 침을 놓을 때는 옆으로 놓아야 한다.

12호선의 경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엄지발가락이 아프고, 무릎 안쪽 통증, 생식기 병증,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

 

각각의 경락 흐름을 알고, 그곳에 병증이 나타나면 그 경락의 대표혈과 인근에 있는 같은 경락의 혈을 사용하면 병세는 완화시킬수 있다. 침뜸의 경락 흐름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 이치만 알면 침뜸술은 누구나 쉽게 쓸수 있는 대중 의술이 될수 있다. 이 의술을 약에 비유해보면 소화제나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

 

 

7장. 서로 돕는 經絡(경락)

부부와 남매의 만남- 낙혈

경과 경을 이어주는 것이 락이다. 각 경락에는 경락끼리 옆으로 이어주는 락혈이 하나씩 있다. 나는 혈자리의 특성인 혈성보다는 '경락 간의 음양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1호선인 엄마경락(陰)이 아프면 2호선인 아빠경락(陽)을 선택할 수 있다. 혹은 4호선인 딸경락(陰)을 선택하면 엄마(1호선)를 도와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경락 간의 관계'라고 말할수 있다. 침술은 '경락 간의 관계'만 알면 쉽게 쓸수 있다.

낙혈은 부부끼리, 남매끼리만 이어주는 혈이다.

 

전면이네 식구들의 낙혈1, 2, 3, 4호선

1호선 엄마경락(폐 경락)의 낙혈은 열결이다. 원혈인 태연혈 뒤쪽 1.5cm 정도 위쪽에 뼈가 있는데, 그 뼈 위에 근육과 근육이 갈라진 느낌이 드는 곳이다.

2호선 아빠경락(대장 경락)의 낙혈은 편력이다. 양계와 곡지혈 사이를 직선으로 긋고 양계로부터 4분의 1이 되는 지점이다.

3호선 아들경락(위 경락)의 낙혈은 풍륭이다. 독비혈과 해계혈의 중간이 조구혈이 되는데, 조구 뒤 2cm정도가 풍륭이다.

4호선 딸경락(비장 경락)의 낙혈은 공손이다.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손으로 쭉 밀고 가면 만나는 첫 번째 뼈 뒤가 원혈인 태백이고, 태백에서 뒤로 쭉 밀고 가노라면 만나는 뼈가 있는데 그 뼈 앞쪽을 누르면 압통점이 생기게 된다. 그곳이 공손이다.

 

후면이네 식구들의 낙혈 5, 6, 7, 8호선

5호선 엄마경락(심장 경락)의 낙혈은 통리이다. 원혈인 신문후방 2cm정도 뒤에 있다.

6호선 아빠경락(소장 경락)의 낙혈은 지정이다. 원혈인 완골에서 손목 쪽으로 1~2cm정도 밀어올리면 양곡혈이 나온다. 양곡과 소장경의 합혈인 소해를 선으로 긋고 양곡으로부터 5촌 되는 곳이다.

7호선 아들경락(방광 경락)의 낙혈은 비양이다. 곤륜상 7촌이다.

8호선 딸경락(신장 경락)의 낙혈은 대종이다. 태계 밑으로 1cm정도 약간 쑥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곳이다.

 

측면이네 식구들의 낙혈 9, 10, 11, 12호선

9호선 엄마경락(심포 경락)의 낙혈은 내관이다. 많이 쓰이는 상용혈이다. 조금 조심해야 하는 혈이다. 내관혈은 자극이 조금 셀수 있다. 침놓을 때 후 순위로 쓰는게 좋다. 위치는 대릉 위 2촌이다.

10호선 아빠경락(삼초 경락)의 낙혈은 외관이다. 양지혈 위 2촌이다.

11호선 아들경락(담 경락)의 낙혈은 광명이다. 비골두와 바깥쪽 복숭아뼈 끝을 선으로 이은후, 아래로부터 3분의 1되는 지점이다. 외과첨상 5촌.

12호선 딸경락(간 경락)의 낙혈은 여구이다. 안쪽 복숭아뼈에서 위쪽으로 손으로 뼈를 타고 5촌 정도 올라가면 벌레가 나무를 좀먹은 것과 같이 쏙 들어간 곳이 있는데 그곳이 여구이다. 내과첨상 5촌.

일반적으로 묵은 병에는 낙혈을 많이 쓴다.

 

경락과 5행6기

동양의학은 季節 의학 혹은 節氣 의학이라고 한다. 1년 365일을 입춘을 기준으로 5등분하면 73일씩 나누어진다. 첫번째 73일을 일러 목운, 두번째 73일을 화운, 세번째 73일을 토운, 네 번째 73일을 금운, 다섯번째 73일을 수운이라고 부른다.

음인 수 6으로 부산에 있는 지사에서 365일을 나눈다면 60일 정도로 나룰 수가 있다. 입춘일을 시작으로 1, 2월은 초지기, 3, 4월을 이지기, 5, 6월을 삼지기, 7, 8월 사지기, 9, 10월 오지기, 11, 12월을 종지기라고 한다.

초지기를 궐음, 2지기를 소음, 3지기를 태음, 4지기를 소양, 5지기를 양명, 종지기를 태양이라고 부른다.

5운6기를 음양으로 구분하면, 5운은 양이기에 반드시 木부터 시작해서 水로 끝나는 것이고, 6기는 초지기부터 시작해서 종지기로 끝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른 이름으로는 궐음, 소음, 태음, 소양, 양명, 태양이라고 부르는데 반드시 음부터 시작한다.

 

6기와 침뜸의 관계는, 12경락의 이름에 있는 그 철학적 개념들이 다 6기의 명칭이다. 예를 들면 전면이네 엄마 경락인 1호선의 원래 이름이 '수태음폐경락'이고, 아빠경락이 '수양명대장경락'이고, 아들경락이 '족양명위장경락', 딸 경락이 '족태음비장경락'이다.

'모녀 관계'와 '부자 관계'가 6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경우이다.

후면이네는 '소음'과 '태양'이, 측면이네는 '궐음'과 '소양'이 6기적인 관점이다. 3음3양.

 

모녀 관계와 부자 관계

6기적인 관계를 설명하면 전면이네를 예를 들면 모녀지간인 1호선과 4호선, 부자지간인 2호선과 3호선을 동양 철학의 6기적인 관점에서는 '태음'과 '양명'이라고 부른다. 즉 모녀지간끼리는 '태음'이라는 같은 기운을 지녔고, 부자지간끼리는 '양명'이라는 같은 기운을 가졌기 때문에 同氣관계라고 말한다. 같은기운이라는 것이다.

후면이네 경락에서 5호선 엄마 경락인 심장 경락이 아플 때는 8호선 딸 경락인 신장 경락이 같은 소음의 기운을 이용하여 엄마의 병증을 고칠 수 있다. 또 6호선 아빠경락인 소장 경락이 아프면 7호선 아들 경락인 방광 경락이 같은 태양의 기운이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놈과 이상한 놈, 기경

기경8맥, 집으로 비유하자면 12정경은 내집이 있다는 것이고, 기경은 내 집이 없기에 월세에 거주한다고 하면 이해가 쉽다. 강으로 기경을 설명할 수도 있다. 큰 강에는 본류와 지류가 있다.

 

이상한 놈 가운데 예외, 임맥과 독맥

8기경 중에서 6개의 기경은 남의 집에서 월세를 살지만, 임독맥 2개만은 예외적으로 자기 집이 있다.

임맥은 생식기와 항문사이를 출발해서 배의 정중앙을 따라 아랫입술까지 흐르는 지하철 노선의 경락이고, 독맥은 생식기와 항문사이를 출발해서 등 정중선인 척추를 따라 머리 정중앙을 흘러 윗입술에 도달하는 지하철 노선의 경락이다.

 

 

8장 治癒(치유)

아픈 곳이 있으면, 그 아픈 부위가 어느 공간으로 흐르는 경락인지 즉 前面이네인지, 後面이네인지, 側面이네인지를 파악한 후 그곳을 지나는 경락을 선택한 후 그 경락의 대표혈과 아픈부위 근처에 있는 인근혈을 쓰면 된다. 선택한 경락의 혈들이 병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경락과 관련된 다른 가족의 경락과 경혈들을 불러서 함께 사용하면 병을 다스릴수있다.

 

머리가 아플 때

머리는 왜 아플까? 氣가 위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기를 내리는 양경락을 선택해서 그 대표혈을 쓰면 된다.

대표적으로 3호선의 족삼리가 된다. 그래도 계속 아프면 팔에 있는 전면이네의 아버지경락인 2호선 대장 경락의 곡지를 쓰면 된다.

두통도 수 3의 관점으로 전, 후, 측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두유, 옥침, 천주, 솔곡(귀 윗부분 수평선과 이마와 눈썹의 2분의 1지점의 교차)

 

어깨 아플 때

어깨 통증은 陽병이다. 등 뒤 위쪽과 등은 양이기 때문이다. 대표혈은 2호선 견우, 6호선의 천종, 견중유(대추옆 2촌), 10호선 견료, 11호선 견정.

 

등이 결릴 때(등이 쑤실 때)- 상초

등을 '수 3의 관점'으로 삼등분해보면, 견갑골 하단 끝을 선으로 그으면 위쪽은 '上焦'가 되고, 한 손으로 옆구리 부분에서 위쪽으로 밀어올리면 첫 번째 걸리는 늑골이 12번 갈비뼈인데, 좌우 12번 갈비뼈 사이를 마음의 눈으로 눈으로 선을 긋고 견갑골 하단과 12번 흉추 사이를 '中焦'라고 하고, 12번 갈비뼈 아래를 '下焦'라 한다.

등이 결릴 때에는 후면이네 아빠경락인 7호선의 대표혈과 상초에 있는 폐유, 심유, 궐음유를 쓰면 등 결리는 것은 풀린다.

 

등의 중간 부분이 아플 때- 중초

일반적으로 등 중간 부위가 아픈 경우는 과로했다든지 과식했을 경우가 많은데, 후면인 7호선의 대표혈과 간유, 담유, 비유, 위유를 쓰면 된다.

 

동양학은 北을 중심으로 방위를 설명하고 있다. 北이 기준점이다. 신체에서 북자가 들어 있는 글자는 등 背(배)인데, 등은 몸의 5장6부의 반응처가 다 있는 경락이다. 그래서 몸이 아플 때에는 등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고 치료할 수도 있다. 간유, 담유에 쓰는 유자에는 '대답하다', '병이 낫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조상님들은 몸의 이상을 느끼면 뜨끈뜨끈한 온돌방에 등을 지져서 건강을 챙기기도 하셨다. 이렇게 등은 진단처이자 치료처로서 침뜸 의술에서는 중요한 부위다.

 

허리가 아플 때- 하초

후면이네의 아들인 7호선의 대표혈을 선택한다. 삼초유, 신유, 기해유, 대장유를 쓴다.

 

배가 아플 때

쉽게 생각하면 속이 불편할 때에는 무조건 전면부를 다루는 전면이네 아들인 3호선 족삼리를 선택하면 많이 가라앉는다. 배꼽 옆에 있는 같은 3호선의 혈인 천추와 기경 중 임맥에 있는 중완을 쓴다.

 

무릎이 아플 때

무릎은 전면부에 있으니까 우선 전면이네의 아들 경락과 딸 경락을 사용한다.

3, 4호선의 대표혈인 족삼리와 음릉천을 선택하고 무릎에 있는 3호선의 대표혈인 족삼리와 음릉천을 선택하고 무릎에 있는 3호선의 혈인 독비를 쓴다.

무릎 근처 바깥쪽이 아프면 11호선의 양릉천, 슬양관(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의 중간)을 쓰고, 무릎 안쪽이 아프면 12호선의 슬관을 쓴다.

 

발목이 아플 때

발목 주위로는 전면이네 아들, 딸 경락인 3, 4호선과 측면이네의 아들, 딸 경락인 11, 12호선이 지나간다. 3호선의 해계와 4호선의 상구혈, 11호선의 구허, 12호선의 중봉을 쓴다.

 

팔꿈치의 바깥쪽이 아플 때

손에서 머리로 가는 아빠 경락인 2, 6, 10호선의 합혈을 쓴다. 팔꿈치의 안쪽이 아플 때는 엄마 경락인 1, 5, 9호선의 합혈들을 쓴다.

 

손목의 바깥쪽이 아플 때

손목의 바깥쪽이 아프면 아빠 경락인 2, 6, 10호선의 원혈들을 쓰면된다. 10호선의 낙혈인 외관을 추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스리(3) 양''이라고 해서 손목 주위에 있는 2호선의 양계와 6호선의 양곡, 10호선의 원혈인 양지 함께 쓰기도 한다.

손목의 안쪽이 아플 때는 1, 5, 9호선의 원혈과 9호선의 낙혈인 내관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쉽게, 간단하게

基本이 중요하다. 몸에 흐르는 경락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가를 把握(파악)하는 것, 그것이 침뜸 의술의 기본이다. 아픈 부위가 어느 쪽인 가를 파악하면 침뜸을 할 수 있는 기본을 파악할 수 있다.

경락이 흐르는 패턴은 꼭 외워야만 대표혈이든 아시혈이든 아픈 곳 근처에 있는 혈이든 쓸 수 있다.

연습과 경험이 쌓인다면 침뜸을 공부하는 데는 아마추어여도 침뜸을 쓰는 데는 프로가 될 수 있다.

'무극보양뜸'(머리말, 차례)

 

머리말

인류의 영원한 寶物인 '무극보양뜸'을 펴내며

 

내 人生에서 침뜸을 빼면 할 말이 별로 없다. 침뜸에 쏙 빠져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침뜸으로 환자 치료를 하면서 보람을 얻었고, 醫者로서 봉사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한, 환자의 신음을 없애는데 침뜸이 최고의 醫學이라는 확신도 얻었다. 그 사이 머리는 하얗게 세었고, 나이는 100살이 되었다. 지나고 보면 刹那(찰나)인데 제법 긴 歲月을 산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침술원에서 환자 치료에 바쁜 나를 보고 '現業에 가장 오래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뒤따라 '그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 나는 주저 없이 '뜸 뜨면' 이라고 대답해준다. 사실이 그렇다. 뜸은 정말 최고의 건강장수 비법이자, 우리나라의 의료비 大亂(대란)을 잠재울 최고의 醫術이다.

특히 超高齡(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12%에 이르고 노인 진료비는 무려 35%까지 치솟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병이 있거나 없거나 효과가 뛰어난 뜸이야말로 최적의 突破口(돌파구)가 아닐 수 없다.

한의사들이 하는 영리 목적의 뜸 시술이 아니라 祖上 대대로 전해온 뜸을 국민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 아직 당국은 뜸의 가치를 모른다. 뜸사랑에서 '뜸 시술 자율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정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일부 이익 단체의 방해공작에 아직도 결정을 못내리고 戰戰兢兢(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이다.

 

서양의학은 주사기와 메스로 상징되는 죽이고 자르는 의술이기 때문에 법에 의한 規制(규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고친다'라기 보다 '없앤다' 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반대로 침과 뜸으로 대변되는 동양의학은 살리는 의술이다. 털 하나 損傷(손상) 없이 치료를 하므로 '고친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으며,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규제할 필요가 없었다.

 

세계에서 뜸을 규제하고 있는 나라는 韓國과 日本밖에 없다. 1962년 군사정부가 침구사 제도를 없앨 때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 의료 현장까지 침투한 것으로 이러한 과도한 규제는 하루빨리 혁파되어야 한다. 쑥에서 빼낸 섬유를 이용해 예방과 치료를 하는 뜸은 副作用이 전혀 없으므로 규제 대상도 아니다.

뜸 시술이 자율화되면 누구나 아주 쉽고 편하게 익히고 이용하게 될 것이며, 행복권과 건강 선택권을 국민이 다시 갖게 되어 국민 복지에 엄청난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닫고, '뜸사랑'을 만들어 뜸 普及(보급)을 시작했다.

 

돈도 거의 들지 않고, 豫防과 治療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 최초이자 최후의 의학인 뜸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 左顧右眄(좌고우면)하지 않고 정통으로 뜸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가혹했다. 구당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서자 한의사들은 침사 자격으로 뜸을 뜨면 안 된다며 事事件件(사사건건) 是非를 걸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구당은 뜸을 떠도 된다'라며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것도 8인의 헌재 재판관 중 7명이 위헌결정을 내렸다(2008헌 마627).

 

이렇게 우여곡절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뜸사랑의 뜸 교육은 벌써 正會員 제자만 해도 5천 명이 넘게 排出되었다. 이들은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뜸 치료사로 봉사자로 환자를 돌보며 '무극보양뜸'을 전파하고 있다.

 

'무극보양뜸'은 소우주인 인체의 氣血과 음양오행의 平衡(평형) 원리를 조화시킨 8개의 경혈에 뜸을 뜨는 免疫療法(면역요법)이다. 병이 있고 없고를 떠나 男女老少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예방과 치료의 뜸요법이다. 나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제자들과 함께 150만여 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무극보양뜸'을 시술해 왔다. 그러나 일부 한의사들의 잘못된 판단과는 반대로 단 한 명의 환자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에 병이 完治되거나 好轉된 사례는 너무나 많아 列擧(열거)할 수도 없다.

지금도 내가 시술하는 '구당침술원'에서 병을 치료하려는 환자들로 인터넷 예약 사이트는 늘 暴走(폭주)상태다. 진료예약이 너무 힘들다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국가에서 뜸 시술 자율화를 단행하면 누구나 쉽게 배워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국민이 '무극보양뜸'을 배워 국민 健康과 經濟(경제) 그리고 일자리 創出(창출)까지 해결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 내 나이 100세를 넘긴 노구임에도 내손에 뜸 뜨기를 바라는 무수한 환자가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은 바로 '무극보양뜸'의 神妙한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창안해 오랫동안 시술해온 '무극보양뜸'을 冊(책)으로 펴내 우리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특히 醫師들이 병원에서 꼭 시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 또한, 나를 만나지 못해도 이 책을 통해 같은 효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건강을 지키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맨 처음 족삼리에서 시작한 '무극보양뜸'을 환자치료에 적용한지 실로 60여 년만의 일이니 기쁠 법도 하지만 가슴에는 회한이 적지 않다. 지금 中國, 美國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무극보양뜸'을 받아들여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무극보양뜸'으로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중죄인 취급하듯 수갑 채워 잡아가기도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제 우리나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뜸 보급에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 이렇게 좋은 뜸을 외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晩時之歎(만시지탄)이지만 '늦었다 할 때가 빠른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처럼 뜸 시술 자율화를 단행해 모든 국민이 뜸으로 건강을 지킬수 있게 해야 한다.

 

'무극보양뜸'은 인류에게 영원히 남을 보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서 발간을 준비해 왔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특히 본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정통침뜸교육원 목동균 교수의 11대조 목성선공은 1644년(인조22년) 全羅道 관찰사로서 조선 최고의 鍼醫인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을 간행하여 가난한 백성들이 스스로 집에서 치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37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의 '무극보양뜸'이 모든 가정의 무병장수를 위한 醫書가 될 수 있도록 정리했으니 목 씨와 침뜸 의술 간의 因緣도 범상치 않은 것 같다.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무극보양뜸'을 이용해 治療와 奉仕를 해온 뜸사랑 회원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경의를 표하고, 병없는 세상, 의사없는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을 드린다.

 

2014년 5월

장성 무극전에서

灸堂 金 南 洙

 

 

차례

제1편 무극보양뜸 의학

제1장 무극보양뜸 의학 총론

1절 무극보양뜸 의학

1. 무극보양뜸이란

2. 무극보양뜸의 창시와 변천

3. 무극보양뜸의 철학적 배경

 

2절 무극보양뜸의 구성

1. 무극보양뜸의 재료

2.뜸이란 무엇인가

3.뜸의 기원과 발전

4.뜸의 종류

 

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1. 중국의 뜸에 대한 연구

2. 일본의 뜸에 대한 연구

3.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1. 細胞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2. 血液循環을 좋게 한다

3. 혈액의 成分을 개선한다

4.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5. 神經 기능을 조절한다

6. 筋肉의 피로를 풀어 준다

7. 내장기능을 활성화한다

8. 진통작용을 한다

9. 전조작용을 한다

 

5절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特性(특성)

1. 豫防의학

2. 高效率의학

3. 難治病을 위한 최후의학

4. 開放의학

 

제2장 무극보양뜸 각론

1절 경락경혈학

1. 경락계통의 구성

2. 경락의 기능

3. 경혈의 개요

 

2절 무극보양뜸의 경혈

1. 두면부: 백회

2. 상복부: 중완

3. 하복부: 기해, 관원, 중극, 수도

4. 배부: 폐유, 고황

5. 상지부: 곡지

6. 하지부: 족삼리

 

3절 무극보양뜸의 재료와 기구

1. 뜸쑥

2. 선향

3. 뜸불

 

4절 무극보양뜸 뜨는 법

1. 시술 전 준비사항

1) 뜸뜨는 시간

2) 뜸뜨는 장소

3) 준비물품

4) 뜸뜨는 자세

2. 시술 시

1) 뜸봉 만드는 법

2) 뜸봉을 살에 붙이는 법

3) 불붙이는 법

4) 뜸뜨는 횟수와 뜸의 양

3. 시술 후

1) 뜸재 처리

2) 후유증 처리

3) 뜸자리 고치기

4) 기타 참고사항

 

5절 뜸뜰 때 유의사항

1. 뜸을 떠서는 안 될 곳

2. 뜸을 떠서는 안 될 때

3. 뜸뜨기 전후 주의사항

4. 뜸자리가 곪는 것

5. 뜸 치료 기간

6. 뜸과 체중

7. 過하면 毒이 된다

 

제3장 무극보양뜸 뜸자리 잡기

1절 뜸자리 잡는 자세

1. 앉아서 잡는 법

2. 엎드려서 잡는 법

3. 누워서 잡는 법

4. 기타

2절 뜸자리잡기 기준도법

1. 자연표지법

2. 골도분촌법

3. 동신촌법

 

3절 무극보양뜸 뜸자리 잡기

1. 머리: 백회

2. 상복부: 중완

3. 하복부: 기해, 관원, 중극, 수도

4. 등: 폐유, 고황

5. 팔: 곡지

6. 다리: 족삼리

 

제2편 무극보양뜸의 응용

제1장 소화기계

1절 소화기의 생리

1.위장 2.소장 3.대장 4.간담 5.비장 6.췌장

2절 소화기 질환

1.급성위염 2.만성위염 3.위궤양 4.위경련 5.위산과다 6.위암 7.급성장염 8.만성장염 9.변비 10.간염 11.간경화 12.황달 13.담석증 14.간암

 

제2장 호흡기계

1절 호흡기의 생리

2절 호흡기 질환

1.감기 2.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3.만성기관지염 4.기관지천식 5.폐렴 6.폐결핵 7.늑막염 8.폐암

 

제3장 순환기계

1절 심장의 생리

1.심장의 구조 2.혈액순환 3.심장제지신경 4.심낭의 생리

2절 임파선의 생리

1.임파선의 생리적 작용

3절 순환기 질환

1.심내막염 2.심장판막증 3.심부전 4.협심증 5.심근경색 6.심장성천식 7.동맥경화증 8.본태성고혈압

 

제4장 신경계

1절 신경의 생리

1.중추신경 2.말초신경

2절 신경 질환

1.뇌출혈 2.뇌연화증 3.반신불수 4.전간 5.파킨슨(진전마비) 6.두통 7.안면신경마비 8.삼차신경통 9.늑간신경통 10.좌골신경통(좌골신경마비) 11.요통 12.정신신경증(히스테리) 13.불면증 14.우울증 15.화병

 

제5장 근골계

1절 근골격의 생리

1.골격근이란 2.골격근의 형태 및 구조 3.골격근의 유형 4.근육의 운동기능 5.길항근 6.골격근의 종류

2절 근골격 질환

1.견관절주위염(견비통) 2.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 3.건초염(활막염) 4.관절염좌(뺌) 5.주관절통(테니스엘보)

 

제6장 내분비계

1절 내분비의 생리

1.내분비기관

2절 내분비 질환

1.당뇨병 2.갑상선기능항진 3.갑상선기능저하

 

제7장 외과계

1절 외과의 개요

2절 항문의 생리

3절 외과 질환

1.치핵 2.탈항 3.타박증 4.독충자상 5.동상 6.급성임파선염(임파관염) 7.습진 8.백선(무좀,버짐) 9.사마귀(우췌) 10.티눈(못) 11.원형탈모증 12.피부소양증(가려움증) 13.담마진(두드러기)

 

제8장 비뇨기계

1절 비뇨기의 생리

1.신장 2.부신 3.방광

2절 비뇨기 질환

1.급성신장염 2.급성신우염 3.부종 4.요독증 5.신장결석 6.혈뇨 7.방광염 8.방광결석

 

제9장 생식기계

1절 남성 생식기

1.정의 2.생리적 특성 3.남성 생식기 기능

2절 여성 생식기

1.정의 2.생리적 특성 3.여성 생식기 기능

3절 생식기 질환

1.전립선비대증 2.음위

 

제10장 부인과계

1절 부인과의 생리

1.부인과의 정의 2.부인과의 주요 질환 3.분만

2절 부인과 질환

1.무월경 2.과다월경 3.과소월경(희발월경) 4.자궁근종 5.자궁부속기염 6.대하 7.자궁후굴 8.자궁하수(자궁탈) 9.자궁암 10.불임증 11.냉증 12.갱년기장애 13.임신오조 14.임신부종 15.유즙부족 16.유선염

 

제11장 소아과계

1절 소아의 생리

1.소천문,대천문 2.유아의 수유 3.소아기의 신체적 변화와 성장 4.소아기 운동기능의 변화 5.소아기 언어의 변화 6.소아기 정서의 변화 7.소아기 유치의 성장

2절 소아과 질환

1.토유(습관성구토증) 2.소아소화불량 3.소아발열 4.소아천식 5.소아급간 6.야뇨증 7.선병질(허약체질)

 

제12장 안과계

1절 안과의 생리

1.안과 2.눈의 구조

2절 안과 질환

1.눈다래끼(맥립종) 2.안검경련 3.결막염 4.트라코마 5.플릭텐(삼눈) 6.양맹증 7.백내장 8.녹내장 9.약시 10.안정피로 11.노안

 

제13장 이비인후과계

1절 이과

가. 귀의 생리

1.외이 2.중이 3.내이

나. 이과 질환

1.중이염 2.이통 3.이관폐색 4.이명

2절 비과

가. 코의 생리

나. 비의 질환

1.급성비염 2.만성비염 3.만성부비강염(축농증) 4.후각감퇴(무후각)

3절 인후과

가.인후의 생리

1.인두 2.후두

나. 인후과 질환

1.인두염 2.후두염 3.편도선염

 

제14장 치과계

1절 치과의 생리

1.치과

2절 치과 질환

1.치통

 

 

제3편 임상사례

제1장 癌(암) 환자 100명에 대한 '구당침뜸' 치료법

1절 서론

2절 본론

1.암의 정의

2.연구절차

3.내원한 암 환자 중 100명의 암 환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침뜸치료방법

5. 100명의 암 환자 중 선별된 5명에 대한 임상사례 분석

3절 결론

4절 후기

 

제2장 '불임환자'에 대한 무극보양뜸 위주의 치료법

1절 임상사례

1.신허 2.간기울결 3.어혈 4.습담

2절 소고

제1장. 소화기계('무극보양뜸')

제1절 소화기의 생리

제2절 소화기 질환

1. 급성위염

2. 만성위염

3. 위궤양

4. 위경련

5. 위산과다

6. 위암

7. 급성장염

8. 만성장염

9. 변비

10. 간염

11. 간경화

12. 황달

13. 담석증

14. 간암

 

혈자리 잡는 법

거궐, 불용(거궐옆 유중직下 교차점의 중간), 기문(유중下,6늑간의 교차), 상완, 중완, 양문, 수분, 활육문(수분옆 유중직下 교차), 황유(신궐옆), 천추, 기해, 복결(신궐 장골극의 2/3지점), 관원, 부사(중극 유중 교차下 7mm지점), 일월(유중下 7늑간 교차), 풍문, 폐유, 지양, 간유, 담유, 천료(견갑골 안모서리와 견정(7경추下와 견봉의 중점) 사이), 격유, 비유, 위유, 신유, 대장유, 견정, 요안(엎드렸을 때 요4극下 옆 움푹한 곳), 신문, 이신문, 음릉천, 족삼리, 축빈, 삼음교, 곡지, 양릉천, 태계, 태충, 내정, 이내정

 

제1절 소화기의 生理

1. 胃腸

1) 위의 구조

위는 약 3리터의 飮食物을 담을 수 있는데 위저부, 위체, 유문부 등 세 부위로 나눌 수 있다. 위로는 식도에, 아래로는 십이지장에 연결되어 있다.

 

2)위의 생리

ㅇ입에서 잘게 씹어 침과 버무린 음식을 삼키면 식도의 연동운동으로 위의 입구(분문) 쪽으로 내려간다.

ㅇ위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문을 개방하여 받아들인 후 위 속에다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수납단계).

ㅇ음식물이 다 들어오면 분문과 유문을 닫고 위액(염산, 펩신, 리파아제, 무기염류 등)을 분비한다.

ㅇ서서히 연동운동을 시작하여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위액으로 연화시켜 죽이 만든다(부숙단계).

ㅇ죽같이 부숙된 음식물 중에서 우선 단당류, 염류, 알코올 등을 흡수한다.

ㅇ연동운동으로 연화된 음식물을 조금씩, 서서히 유문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낸다(통강단계).

 

3) 위의 병리

병리란 비정상적인 생리를 말하는데 위에 기술한 기능들이 어떤 이유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미약하게 작동하거나 아니면 炎症이나 潰瘍(궤양), 癌등으로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병리를 일으키는 원인은 외인이나 내인, 또는 이도저도 아닌 기타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외인으로는 너무 강한 냉기나 열기 또는 상한 음식(세균,바이러스)이나 독극물 등의 섭취가 있을 수 있다. 내인으로는 기혈의 부조화와 음양한열허실의 부조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기존의 다른 부위의 질환으로 인한 속발성의 질환이 있을 수있다.

이상에 열거한 원인들로 인해 상기 여섯 단계의 기능 중 어느 단계의 기능이 비정상이냐에 따라, 또는 비정상적인 양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2. 小腸

1)소장의 구조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이루어졌다.

ㅇ십이지장

십이지장은 글자 그대로 12개의 손가락을 포갠 길이(약 25cm)로서 전체 모양은 영문자 C자형으로 위로는 위의 유문에 연결되어 있고 아래로는 공장에 연결된어 있다. 십이지장에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십이지장선이 있으며 별도로 샘창자라고도 한다.

ㅇ공장

직경이 약 3.5cm, 길이가 약 3m이고 위로는 십이지장에, 아래로는 화장에 연결되어 있다.

ㅇ회장

직경이 평균 2cm, 길이가 약 4m로서 위로는 공장, 아래로는 맹장에 연결되었다. 공장과 회장은 총 6~7m에 이르는 긴 소화관으로 관내에 무수히 돋아 있는 융털돌기(0.5~1.5mm)를 통해 영양을 흡수한다.

 

2) 소장의 생리

ㅇ십이지장은 위로부터는 부숙된 음식물, 담으로부터는 담즙을, 췌장으로부터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膵液(췌액)을 받아 잘 섞고 위산으로 산성화된 음식물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등, 소장(공장 및 회장)에서 吸收(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한 후 내려 보낸다.

ㅇ공장은 십이지장으로부터, 회자은 공장으로부터 연화된 음식물과 각종 소화효소를 넘겨받는다.

ㅇ자신의 장액을 배출하여 진자운동으로 음식물과 뒤섞는다.

ㅇ자신의 내열로 부숙된 음식물을 가열, 영양흡수가 쉽도록 한다.

ㅇ연동운동으로 가열된 음식물을 서서히 회장 또는 대장 쪽으로 밀어 낸다.

ㅇ융털돌기로 영양을 흡수하여 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송한다.

 

3) 소장의 병리

소화기관 중에서 영양 흡수의 대부분은 소장(공장 및 회장)에서 완성된다. 영양흡수의 주된 기능은 융털돌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소장의 연동운동이나 진자운동이 여의치 못하면 대장으로의 전도기능이 안되고 소장의 내열이 충분치 못하면 피소화 물질의 연화분해가 충분치 못하여 영양흡수가 불가능해진다. 또 내벽 융모의 기능이 불완전하면 영양 흡수가 불량해진다. 소장의 기혈이 순조롭지 못하면 호르몬 공급의 부조화로 장의 운동 및 흡수기능도 저하된다.

 

3. 大腸

1) 대장의 구조

대장은 총 1.5m 정도의 평활근으로 이루어진 큰 관상 기관이다. 대장은 맹장, 결장, 직장, 항문관으로 이루어졌다.

ㅇ맹장

맹장은 대장의 기시부로 매우 팽대하고 그 선단에 충수돌기라고 하는 하나의 작은 맹관이 부착되어 있다.

ㅇ결장

맹장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행결장: 맹장에 접속하여 상행하는 부분으로 오른쪽 장골와 후복벽을 따라 상행하여 간의 아랫면에 이른다.

횡행결자: 우계륵부에서 좌측으로 횡행하여 위의 하부에 이른다.

하행결장: 좌측 후복벽 앞을 내려가 왼쪽의 장골와에서 S상결장과 연결된다.

S상결장: S자형으로 구부러진 부분으로 직장에 연결된다.

ㅇ직장

S상결장에서 이어져 골반 후벽을 따라 내려와 미골 하단의 앞에서 항문관으로 연결된다.

ㅇ항문관

직장 끝에 평활근으로 된 내항문괄약근과 골격근으로 된 외항문괄약근으로 조직되어 있다.

 

2) 대장의 생리

ㅇ소장에서 소화 흡수가 끝난 찌꺼기는 회장 끝부분에서 회맹판을 통과하여 맹장에 이른다. 한 번의 식사로 위장을 떠난 음식물이 소장에서 소화 흡수된 후 맹장에 이르는 시간은 총 3~5시간이다.

ㅇ맹장에 대기 중인 찌꺼기(조박)들은 대장의 역연동운동으로 상행결장을 통해 상행한다.

ㅇ횡행결장에 도착한 찌꺼기들은 연동운동으로 횡행하여 하행결장에 이른다.

ㅇ하행결장에 이른 찌꺼기는 하앵하여 S사결장에 이른다.

ㅇ보통 하루분[3회 식사]의 찌꺼기가 다 모이면 배설이 시작되어 S상결장에 대기중인 찌꺼기[변]가 직장을 지나 항문관 밖으로 배출되는데 한 번의 식사량이 소화되어서 대장을 통과하는 데 약 18~24시간 걸린다.

 

*수분 흡수: 맹장에 도착할 당시의 찌꺼기는 영양은 거의 없고 수분만 많은 묽은 변의 상태인데 이들이 상행, 횡행, 하행결장을 지나 S상결장에 이르는 동안 수분은 흡수되고 적당한 굳기의 변이 생성된다.

*소장열의 냉각: 소장을 에워싼 대장속으로 수액이 많은 찌꺼기가 지나는 동안 수분의 서늘한 냉기가 소장열을 냉각시켜 체온상승을 막아준다.

*회맹판: 맹장과 회장이 만나는 곳이며 난문이라고도 한다. 회맹판은 괄약근조직이며 평상시는 닫혀 있다가 소화된 찌꺼기가 통과될 때만 열리는데 이는 맹장 내용물이 소장으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기위함이다.

*대장의 신경: 외항문괄약근을 제외한 대장은 소장과 마찬가지로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외래신경은 교감신경이 주로 전화를 주재하고 부교감신경에 속한 미주신경은 결장의 상부를 주재하며 골반신경은 하행결장, S상결장 또는 직장을 주재한다.

 

3) 대장의 병리

대장은 '전도지관이요 변화출언'이라 했다. 소장에서 소화흡수가 끝난 찌꺼기[조박]들은 난문[회맹판]을 지나고부터는 배설 단계로 접어든다. 이제부터는 여하히 정상적인 변을 생성시켜 무난히 항문을 통해 배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소장은 모두가 하행으로 이동 상의 어려움이 없어 약한 연동운동만으로도 쉽게 내용물이 이동되지만 대장은 상행이라는 어려움이 있고 일시에 다량의 내용물[묽은 변]을 올려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무리한 작용을 완수하려면 충분한 기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기력의 허실은 기혈한열의 허실에 좌우된다.

 

ㅇ기혈의 허실은 대장의 연동운동과 역연동운동의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ㅇ소장의 실열은 결장 내의 수분을 급속히 말려 변비를 유발한다.

ㅇ반대로 하초의 한기는 음양의 균형을 해쳐 설사를 일으킨다.

ㅇ소대장의 기혈 부조화는 난문(회맹판)의 조절기능을 상실하여 각종 회맹판 증후군을 일으킨다.

ㅇ비기가 무력하면 상승기력을 잃어 맹장염을 유발한다.

ㅇ간심비폐신 오장의 기혈 부조화는 각종 항문질환[치질]을 유발한다.

 

4. 肝膽

1) 간담의 구조

간은 횡격막 우측 아래, 복강 상부에 위치해 있다. 좌우 간엽으로 약1.5kg의 무꼐이며, 페 따음으로 큰 장기이다. 좌엽은 위의 상부에 걸쳐 있고 우엽 아래에는 담낭이 있는데 좌우엽에 연결되어 있는 담관으로부터 담즙이 모여든다. 담의 크기는 8~10cm 정도이며 용적은 35cc 전후이다. 담즙은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간에는 간동맥과 간정맥이 연결되어 있고 소화기로부터는 간문맥이 연계되어 소화기관으로부터 흡수된 영양을 전달 받는다.

 

2) 간담의 생리

간은 인체의 綜合(종합) 化學工場이다. 간은 수많은 화합물들을 생산, 가공하여 저장 및 공급하는 등 총 250여 종의 기능을 갖고 있는 가장 바쁜 장기 중의 하나이다. 간의 핵심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ㅇ소화기능: 담즙을 분비하여 위산을 중화하고 지방을 녹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쓰고 남은 담즙은 농축하여 담낭에 저장한다.

ㅇ분비물 합성: 담즙을 제조(하루 평균 700~800ml)하고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ㅇ영양 저장: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환하여 저장한다. 지방, 비타민(A, B12, D, E, K), 동, 철분 등을 저장한다.

ㅇ영양 전환: 아미노산을 지방과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등 영양분을 전환시킨다.

ㅇ解毒(해독) 및 분해: 血中의 독성물질을 解毒하고 疲勞(피로)물질 등을 분해한다.

ㅇ새로운 분자 합성: 알부민, 혈소판, 피브리노겐, 글로불린 등을 합성한다.

 

5. 脾臟(Spleen)

1) 비장의 구조

비장은 左계륵부에 있고 胃의 하단좌측에 위치한다. 모양은 편평하고 난원형을 하고 색은 암적색으로서 내측면은 함몰하여 혈관 또는 신경이 출입하는 곳이 있는데 이를 비문이라고 부른다.

비장은 강한 결합조직성의 섬유막과 그 내부의 실질인 비수로 되어 있다. 비수는 세망조직과 혈관으로 되어 있는데 백수와 적수로 구별되며 다시 작게 나뉘어서 그물눈을 형성한다. 비수는 과립상의 물질로 그물눈 속을 가득하게 하고 있다.

 

2) 비장의 생리

비장은 포식작용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구를 除去(제거)하고, 임파구 생성 및 미생물과 이물질에 반응하여 면역계통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ㅇ적혈구의 파괴: 태생 초기에는 적혈구를 생성하지만 출생 후에는 적혈구의 파괴 장소가 된다. 태생후 주로 적색골수에서 혈구를 생성하지만 적색골수의 조혈 작용에 장애가 생기면 비장이 대상기능을 발취하여 적혈구를 생성하기도 한다.

ㅇ임파구 및 단핵세포의 생성: 비장은 임파구를 생성하고 또 단핵세포 일부분을 생성하기도 한다.

ㅇ면역체의 생성과 항균작용: 비장은 혈장 속의 감마글로불린을 생성하여 생체 방어작용을 한다.

ㅇ혈액의 저장: 비장은 혈액을 저장함과 동시에 필요 시에는 일정량을 방출하여 순환 혈액량을 조절한다.

 

6. 膵臟

1) 췌장의 구조

췌장은 부위에 따라 머리 부분[췌두], 몸통 부분[췌체], 꼬리 부분[췌미]로 나뉘는데 길이는 12~20cm, 무게는 70~120g 정도이며 색깔은 회색 계통이다. 췌장의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에 붙어 있고, 몸통 부분은 위장 뒤에 있고 꼬리 부분은 비장에 붙어 있다.

췌장에서 췌액을 배설하는 관을 췌액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도중에 담즙을 배설하는 총담관과 만나서 한 개의 관이 되어 십이지장의 하행부에 개구한다.

췌장에는 내분비세포의 집단인 췌도, 즉 랑게르한스섬이 있는데 여기서 혈당 조절용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한다.

 

2) 췌장의 생리

췌장은 내분비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그리고 외분비인 다종다량의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混合(혼합) 生産工場이다.

ㅇ 내분비세포의 집단인 랑게르한스섬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을 분비한다.

*혈당이 높을 경우[高血糖]는 인슐린이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환해서 간에 저장하고

*혈당이 낮을 경우[低血糖]는 글루카곤이 글리코겐을 혈당으로 바꾸어 놓는다.

 

ㅇ췌장의 대부분(98%)인 몸통 부분은 여러 가지 소화효소와 중탄산염을 분비하여 십이지장에 보낸다.

*소화효소는 하루 약 1.5l를 분비하는데 대표적인 소화효소로는 지방을 분해하는 스테압신, 단백질을 분해하는 트립신,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로프신 등이 있다.

*중탄산염은 십이지장에서 강산성화된 미즙을 알칼리로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제 2절 소화기 질환

1. 급성위염

혈자리- 소상 중완 지양 우양문 족삼리 비유 거궐 상완 양구 수분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위궤양이나 식도염이 아닌 위점막 상에 염증이 발생하여 속쓰림, 소화불양, 상복부 통증 등이 있을 경우를 위염으로 간주한다.

 

2) 원인

*각종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성위염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

*알코올 또는 약물 중독에 의한 위염

 

3) 증상

ㅇ주된증상

위 부위가 아프고 메스껍고 구토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특히 명치끝이 답답하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식욕도 떨어지고 혀에 백태가 끼며 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두통, 현훈, 구갈과 권태감을 가져오고 설사나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ㅇ기타증상

구토, 설사는 없으나 완복부가 답답하고 꾹꾹 아프며 두통에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된다. 이는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에 의한 위염증이다.

 

4) 처방 및 치료

ㅇ1응급치료

식후 두세 시간에 12시간 내에 갑작스런 복통 설사나 하늘이 노래지는 급체 증세가 일어 나면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좌우 엄지손톱 안쪽모서리부분[소상혈]을 사혈침으로 따주어 막힌 기혈이 잘 통하도록 한다.

그래도 통증이 진정되지 않으면 이내정에 뜸을 5장 정도 떠서 뜨거움을 못 느끼면 식중독증이므로 뜨겁다고 할 때까지 뜸을 뜬다. 이내정뜸은 따주기[사혈]보다 강력한 사법이다.

 

ㅇ2기본치료

위염 치료는 비위가 주된 치료 대상이므로 중완, 지양, 양문, 족삼리, 비유를 주혈로 해서 5~7장의 뜸을 뜬다.

 

ㅇ3선택치료

*메스껍고 토하면- 거궐, 상완

*설사를 하면- 양구, 수분

*맥이 없이 몸이 나른하면- 관원, 신유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5~7장씩 뜸 뜬다.

 

ㅇ4근본치료

전신기혈의 조화를 위해 무극보양뜸을 5~7장 뜬다.

 

*참고

*응급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며 2, 3, 4번의 치료는 매일 1회씩 완치될 때까지 뜬다.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무극보양뜸을 끊지 말고 계속 뜨면 건강한 삶을 누릴 수가 있다.

 

 

2. 만성위염

혈자리- 중완 족삼리 양문 비유 간유 거궐 관원 신유 폐유 고황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점막층에 병적 조직변화를 일으키는 만성적 염증을 말하며 만성적인 위완부 통증, 쓰림, 체기의 지속 등이 포함된다.

 

2) 원인

*급성위염이 만성화되는 경우

*식습관 불균형(과식, 폭식, 과음, 냉식, 편식 등)

*신경성

*다른 장기 질환의 영향

 

3) 증상

ㅇ주된증상

항상 위부가 팽만하고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 된다. 맥이 없고 만사 의욕이 없다. 입에서 냄새가 나고 메스꺼우며 가슴이 답답하다. 속이 쓰리거나 은은한 통증을 느낀다.

ㅇ기타증상

신경질에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불면증이 생긴다. 헛배가 부르고 메스껍거나 신물이 올라온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족삼리, 양문, 비유를 주혈로 매일 3~5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헛배가 부르고 신경질에 수면장애가 오면- 간유, 거궐

*아랫배가 차고 은은한 통증이 오면- 관원, 신유

*감기에 잘 걸리거나 폐가 약하면- 폐유, 고황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3~5장씩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매일 3~5장씩 떠 준다.

 

*참고

위장병과 소화불량은 區別(구별)해야 한다. 위장병은 거의 살이 빠져 있고 소화불량은 살이 찐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肺가 원인이 되어 위에 탈이 난 사람 중에 살찐 사람은 없다. 수태음폐경이 시작하는 곳이 중완이므로 과거에 폐를 앓았다거나 현재 폐가 안 좋은 사람들은 胃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肺로 인한 병은 반드시 胃를 치료하고, 胃의 병은 반드시 肺를 치료해 주어야 한다.''

肝으로 인한 위염은 살이 별로 빠지지 않는다. 피부가 청색으로 검게 보인다. 복진을 해보면 우측갈비뼈 아래에 좀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肝으로 인한 위염인 경우 헛배가 부른 것이 특징이다. 만성병은 원인이 여러 군데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臟腑와의 관계를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3. 위궤양

혈자리- 중완 지양 격유 위유 좌양문 거궐 간유 신유 비유 족삼리 우활육문 폐유 고황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장의 점막이 손상되어 점막층보다 깊이 파이면서 근육층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이 극심하여 위벽을 관통한 상태를 위천공이라 한다.

 

2) 원인

*위산과다, 담즙역류 등 각종 소화효소의 반작용

*헬리코박터균 염증의 심화

*잘못된 식습관(폭음, 폭식, 맵고, 찐 음식 등)

*독극물 중독

 

3) 증상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심할 때는 등 쪽으로 통증이 번진다.

*식전, 식후, 야간에도 통증이 생긴다.

*메스껍고 구토증이 생기며 입맛이 없다.

*토혈이나 흑변의 경우도 있다.

*빈혈, 체중 감소가 있을 수도 있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위궤양은 보통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한다. 주된 증상의 원인은 비위의 기혈이 허약해서 생긴 병증이므로 우선 통증을 가라 앉히고 허약한 비위기를 강화시키기 위해, 중완, 지양, 격유, 위유, 좌양문에 매일 반미립대 뜸 5~7장씩 뜬다.

 

ㅇ선택치료

*메스껍고 嘔吐症(구토증)이 생기면- 거궐, 간유

*貧血이 생기면- 격유, 신유

*토혈이나 흑변이 생기면- 비유, 족삼리

*체중이 감소하고 살이 빠지면- 右활육문

*평소 肺가 약하면- 폐유, 고황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3~5장씩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참고

위궤양은 남녀노소에 따라, 또는 원발성 병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다르다. 노인의 경우는 기력이 약하므로 뜸의 장수를 3장에서 시작해 회복 정도에 따라 점차 장수를 늘린다. 어린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궤양이 흔하지 않다. 폐유와 중완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것을 많이 본다.

女性의 경우는 노소에 상관없이 삼음교를 가하면 좋다. 폐병 환자는 대부분 허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처음부터 약자극이 되게 하기 위해서 환자에 따라서는 1장부터 시작할 때가 있다. 정신자극에 의한 궤양인 경우에는 심유, 백회, 신문을 더한다. 특히 女子의 경우는 전중을 추가하여 뜸뜬다.

 

 

4. 위경련

혈자리- 이내정 좌양구 중완 거궐 위유 지양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과도한 수축작용을 일으켜 명치끝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이다. 흔히 '가슴앓이' 라고 하는 것도 위경련이다.

 

2) 원인

*불건전한 음식물의 섭취(상한 음식, 술, 담배, 차 등)

*지나친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질환

*인근 다른 장기의 질환으로부터 속발(십이지장, 담, 췌장, 맹장염 등)

 

3) 증상

*위완부[상복부]에 심한 발작적 통증이 몇 분에서 몇 시간 주기로 반복되며 심할 때는 졸도하기도 한다.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지만 토하지는 않는다.

*간혹 충수염이나 췌장염 등 인근 장기의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혼동되는 수가 있으므로 오진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위경련은 경련성극통이 반복되므로 우선 통증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먼저 이내정에 뜨거워할 때까지 뜸을 뜨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면 족양명위경의 극혈인 좌양구에 10~20장 뜸을 뜬다.

ㅇ기본치료

위기의 체증을 풀어 비정상적인 수축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완, 거궐, 위유, 지양에 뜸 5~7장씩 뜬다.

 

ㅇ선택치료

*복부가 냉하면 따뜻하게 해주고 좀 진정되는 듯하면- 관원, 신유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5. 위산과다

혈자리- 중완 간유 족삼리 담유 양문 수분 거궐 우활육문 지양 폐유 고황 기해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액의 분비가 많아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을 말한다.

 

2) 원인

*불규칙한 식습관(과음, 과식, 식사 시간 불규칙 등)

*과도한 스트레스

*타 질환(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만성신부전, 갑상선기능항진, 소장 절제수술 등)

*생리 불순(여성), 정력 소모(남성)

 

3) 증상

*식전에 속이 쓰리고 아프며, 심하면 등 쪽에까지 통증이 퍼진다.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입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족삼리, 간유, 담유, 양문, 수분을 주혈로 5~7장의 뜸을 떠서 위기와 간기간의 조화를 이룬다.

 

ㅇ선택치료

*신물이 올라오면- 거궐

*몸이 야위었으면- 우활육문

*쓰리고 아프면- 지양, 폐유, 고황

*陽氣 부족이면- 기해, 관원

상기 증상에 따라 각각 3~5장의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진신기혈의 조화를 위해 무극보양뜸을 3~5장씩 뜬다.

 

 

6. 위암

혈자리- 중완 폐유 지양 비유 우활육문 양문 격유 천료 상완 거궐 족삼리 내정 천추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에는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 생기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간질성종양 등이 있으나, 대개 胃癌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조직에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덩이(종양 덩어리)를 만들거나 악성궤양을 만드는 암으로,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여 혹의 형태로 커 지면서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에서 성장한다.

 

2) 원인

각종 암은 인류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최악의 질환이다. 암 중에서도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35%를 차지한다. 만성위염이나 위궤양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위에 병이 있으면 위 점막이 약해지는데 반복적으로 손상된 위 점막세포가 악성 변이를 일으켜 발병하게 된다.

그 정확한 발병 원인은 불명이나 대개는 자극성 있는 飮食物을 많이 섭취해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짠 음식이나 태운 음식 등을 섭취했을 때 위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집안에 암 환자가 많으면 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소인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상이 현대의학이 밝힌 대체적인 암의 발병 원인이다.

 

*구당 한말씀 ''癌세포의 발생 및 증식''

필자는 평소 암세포의 발생 및 증식은 현대의학의 총아라 할 수 있는 抗生劑(항생제)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항생제가 지금과 같이 남용되기 전에는 炎症性 질환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 몸에 곪고 터져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고름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곪을 것은 곪아 터져야 그 세포는 죽고 새 세포가 생성되는데 항생제로 곪지 못하게 하니 조직이 굳어지고 응체된다. 그러다 보니 변종된 세포가 생성되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특이한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상세포는 자체의 조절기능으로 분열하고 성장하며 수명을 다하면 스스로 사멸한다. 그런데 어떤 원인의 작용에 의해 사멸돼야 할 세포를 變種의 세포로 바꾸어 과다증식을 일으키고 덩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덩어리를 바로 악성종양이라 한다. 여기서 그 어떤 원인이란 것이 바로 인위적으로 합성한 화공약품이고, 항생제도 바로 화공약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음양오행론적 해석으로 보면 양증의 병이 있고 음증의 병이 있다. 곪고 부풀어 올라 화끈거리는 증상이 염증의 대표적인 특성인데 그것은 陽症의 증상이다. 이러한 염증성 질환에 항생제를 쓰게 되는데 이들 항생제의 대부분이 寒性 항생제이다. 열성 질환에 한성 약을 쓰는 것은 당연하고 음양 이치에 맞는다. 문제는 한성 항생제가 곪아 터지려는 병증을 억압하여 곪지 못하게 하다 보니 병소조직이 응체되고 냉해지는 음성조직으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음성 조직세포가 특정 조건이 되면 변종의 암세포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암은 陰病이며 치료는 陽治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美國의 저명한 癌 專門醫 우리나라에 와서 세미나를 하고 간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표현에 의하면 만일 사람이 체온을 1도만 높여 평균 37.5도만 유지할 수 있다면 암에 안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평소 몸이 열한 사람과 냉한 사람이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다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암 전문의사의 주장은 필자의 암에 대한 주장과 一脈相通하는 바가 있다가 생각한다.

 

3) 증상

*초기증상

위암은 일반적으로 0기에서 4기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위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본인이 느끼지 못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 자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벌써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결과이므로 평소 위암 검진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

다음과 같은 자각증상이 있다면 위암이 위심되므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메스껍고 구토증이 자주 생긴다.

*자주 피로감을 느낀다.

*이유 없이 체중이 준다.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고 빈혈기가 있다.

*이유 없이 토혈을 하거나 흑변이 나온다.

 

위암은 진척도에 따라 병증의 변화가 다양하다. 전혀 증세가 없는 경우부터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까지 다양한다. 일반적으로 위암 초기에는 증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신욕부진, 식후 팽만감이 있으면서 오목가슴이 눌리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육식을 싫어하게 되고 두통을 느끼며 식후에 위통이 오고 구토를 하기도 하고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급속히 어약해진다. 병이 진행하여 말기가 되면 외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고 먹기만 하면 통하고 만다.

토물은 커피색과 같고 통증이 심한 고통을 느낀다.

 

*참고

현대의학에서의 치료 방향

살균과 수술을 핵심 의술로 하는 현대의학에서는 어떻게 암을 치료할까? 암의 발병 原因을 모르니 확실한 치료법이 있을 수 없다.

*첫 번째는 조기에 발견해서 암 세폴르 잘라 버리는 수술 요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 이라고 한다. 당연히 조기 발견이 필수 조건이다.

*두 번째는 암 세포가 깊거나 널리 퍼진 경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의 항암치료법이다. 암 세포를 공격하는 신약을 투여해 암 세포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의술인데 문제는 암세포만이 아닌 정상세포도 싸잡아 공격하다 보니 사람이 견딜 수 없다는 점이다. 암 환자들이 '차라리 앓다가 죽겠다'라고 할 정도로 苦痛스럽고 부작용이 많은 것 흡이다.

*세 번째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으로 암 세포를 직접 태워 죽이는 치료법이나 이는 주변의 조직마저 傷(상)하게 할 위험이 있고 널리 퍼진 경우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지양, 비유, 우활육문, 양문

 

ㅇ선택치료

*통증이 시작되면- 격유, 천료

*구통증이 심하면- 상완, 거궐

*헛배가 부르면- 족삼리, 내정, 천추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무극보양뜸은 癌 환자 최후의 希望(희망)이요 생명의 堡壘(보루)이다. 의심치 말고 꾸준히 每日(매일) 뜸뜨기를 생활화하라. 반드시 效果가 있을 것이다.

 

 

7. 급성장염

혈자리- 중완 천추 비유 대장유 이내정 족삼리 양구 신유 관원 음릉천 삼음교 지양 격유 거궐 무극보양뜸

 

1) 정의

복통, 구토, 설사를 기본 증상으로 하는 소,대장의 염증성질환을 말한다.

 

2) 원인

상한 음식이나 독성물질이 든 음식을 섭취했을 때, 지나친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에 주로 발병된다.

 

3) 증상

ㅇ주된증상

처음에는 속이 메스껍고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다가 배가 끓음과 동시에 급한 설사를 한다. 설사는 죽과 비슷하거나 또는 물에 가깝고 황색 또는 녹색에 간혹 점액이나 혈액이 섞일 때도 있다. 설사가 지속되면 어린이와 노인과 같은 허약한 사람들은 출혈과 탈수 현상이 생기면서 중증이 되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상한 음식으로 인한 증세이다.

 

ㅇ특이증상

*배가 끓고 아픈데 손발이 차다.

*배가 끓고 아픈데 열이 나고 입이 마른다.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식상증(식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이내정에 다장한다. 5장을 뜨도록 뜨겁다고 하지 않으면 식중독증이므로 뜨겁다고 할 때까지 연속적으로 뜸을 뜬다. 뜨겁다고 하면 중단하고 기본치료를 한다.

 

ㅇ기본치료

중완, 족삼리, 천추, 대장유, 비유, 양구에 5~7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손발이 차면- 신유, 관원

*열이 나면- 음릉천, 삼음교

*복통이 심하면- 지양, 격유

*트림과 구역질이 나면- 거궐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5~7장씩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8. 만성장염

혈자리- 중완 비유 장문 기해 족삼리 관원 중극 수도 신유 우활육문 양문 거궐 폐유 고황 곡지 대장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소,대장의 특이적만성염증을 말한다.

 

2) 원인

급성장염이 치유되지 않은 채 허증화, 만성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처음부터 허증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비위가 허약하여 차고 습한 기운이 장기에 차 있는 데다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충분한 기화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서 오는 만성질환이다.

 

3) 증상

ㅇ기본증상

헛배가 부르고 배가 냉하며 짜증나는 통증이 반복된다. 묽은 변을 자주(하루5~6번) 보는데 거품 섞인 변을 보며 냄새가 역하다. 손발은 차고 입맛이 없어 잘 먹지 못하고 몸은 야위어 간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오며 잠도 잘 못 잔다.

ㅇ기타 특이증상

특히 새벽설사[오경설]가 심하고 아랫배가 차면 더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만성장염의 특징은 虛證이고 寒證이란 점이다. 비위의 기혈이 허약하고 냉한 데다가 심양의 도움(火生土)이 없어 소장이 충분히 온난하지 못하니 소화흡수가 안된다. 따라서 중완, 비유, 장문, 족삼리를 주혈로 하여 비위의 기혈을 보강하고 남성의 경우 기해, 관원에, 여성의 중극, 수도에 뜸을 떠 한사를 제거한다. 매일 각3~5장씩 뜬다.

ㅇ선택치료

*특히 신허로 인한 경우- 신유를 추가하여 신기를 보하고

*몸이 야위고 허약해지면- 우활육문, 양문

*가슴이 답답하면- 거궐, 폐유, 고황

*皮膚(피부)가 거칠고 탁하면- 곡지, 대장유

위의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각각 3~5장의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3~5장씩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참고

장염엔 특히 중완, 좌양문, 천추, 신유에 뜸을 뜨면 잘 낫는다. 만성장염은 비위경에 이상이 많지만 신경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만성장염은 신이 허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병이다. 방사 후에 설사를 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보통 방사 후에 아랫배가 팽만하여지고 냉한 느낌과 동시에 배가 끓고 허리가 나른한 권태감이 생기며 허리가 무거워지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정력이 소모되었을 때 장이 힘을 잃어서 생기는 것이다. 신유에 뜸을 떠 腎氣를 보해 주면 만성장염은 없어진다.

 

 

9. 변비

혈자리- 중완 기해 황유 천추 대장유 족삼리 곡지 태충 합곡 삼음교 족삼리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정상적인 배변시간은 식후 24시간에서 48시간까지이다. 따라서 주당 최소한 3회 미만이면 변비라 할 수 있다. 변비란 일반적으로 변이 굳어서 배변하기가 어려운 것을 뜻하기는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굳고 굵거나, 횟수가 적거나 배변 양이 적고, 가스가 차거나 배변 시의 불쾌감 등 포괄적인 배변 곤란증을 의미한다.

 

2) 원인

변비의 원인은 크게 원발성 변비와 2차성 또는 속발성 변비로 나눈다. 몸에 특정 질병이 있어서 그로 인해 변비가 생겼다면 그것은 속발성[2차성] 변비이지만 특별한 병증 없이 생긴 변비는 원발성변비에 속한다.

 

ㅇ원발성 변비

食習慣(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직업, 운동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변비(전체 변비의 90%에 해당)

ㅇ속발성 변비

*대장 질환의 변비: 대장의 각종 종양, 대장협착증, 대장염증 등

*전신 원인의 변비: 각종 질환,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 뇌종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 임신이나 월경, 소장열증 등

 

3) 증상

ㅇ실증의 변비

*열비: 변이 굳어 배변이 어렵고 몸에 열감이 있다. 입이 마르고 입 냄새도 난다. 가슴이 번조하며 화끈댄다.

*기비: 기가 울체되어 며칠씩 변을 못 보는 변비증이다. 가슴과 옆구리가 빵빵한 느낌으로 답답해서 한숨을 자주 쉰다. 신트림이 나고 입맛도 떨어지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 쓰는 일이 있으면 더하다.

 

ㅇ허증의 변비

*기허증: 일종의 腸 무력증이다. 변이 굳어서라기보다 보고 싶어도 밀어주지 못해서 변을 못 본다. 몸은 허약하고 자한이 있다.

*양허증: 몸이 차면 대장 운동이 위축된다. 따라서 대장의 연동운동 등이 지연되고 장내의 세균 활동이 위축되어 정상적인 배변 기능이 저하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대장의 전도기능을 보강하고 소화기계의 기혈 조화를 위해 중완, 기해, 황유, 천추, 대장유에 매일 3~5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열성변비(열비)면- 족삼리, 곡지

*기울체 변비(기비)면- 태충, 합곡, 삼음교

*기허성변비면- 족삼리, 합곡

*冷證(냉증)변비(陽虛)면- 관원, 신유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각 3~5장의 뜸을 떠서 각각의 증상별 치료를 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여기서 잠깐

변비증에 특효 처방 한 가지

*좌측 이신문(좌이신문)에 뜸 5장!

*좌요안에 뜸 7장!

*좌복결(대횡하1.3촌), 좌부사(중극옆4촌 0.3촌) 중간점에 뜸 7장!

 

 

10. 간염

혈자리- 간유 담유 우불용 우양문 우기문 풍문 신유 거궐 중완 곡지 삼음교 좌양문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간염바이러스에 의해서 간에 생기는 급,만성염증을 말한다.

 

2) 원인

*(급성간염) 간염바이러스(A형, B형, C형, D형, E형)에 의한 전염

*(만성간염) 급성의 만성화(B형, C형, D형)에 의한 전염

*알코올, 약물 등의 중독에 의한 전염

*자가 면역의 역기능에 의한 전염 등이 전체적인 원인이다.

 

(참고)

A형 간염은 유행성 간염으로써 감염된 '음식물' 등의 입을 통한 감염이 주된 경로이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경우는 '수혈'이나 기타 '주사제' 등의 경로로 전염이 된다.

 

3) 증상

ㅇ급성간염

식욕부진과 함께 토할 것 같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생긴다. 전신이 무기력하고 힘이 없으며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감기증상이 나타나는데 간혹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ㅇ만성간염

전신이 권태롭고 먹으면 헛배가 몹시 불러 잘 먹지 못한다. 복진 시 간부위를 만질 때 깜짝 놀라기도 하고 기분 나빠하기도 한다. 단단하게 만져지면 중증이다.

 

ㅇ특이증상

*맥이 없고 나른하며 '황달'과 변비가 생긴다.

*식은땀이 잦고 '이명증'이 생긴다.

*'옆구리'가 아프고 손바닥 홍반과 모세혈관종이 생긴다.

 

4) 처방 및 치료

간염은 초기 치료를 잘 해야 한다. 급성간염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못하고 6개월정도 경과되면 만성간염으로 전변되고, 또 이것이 치료가 되지 못하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에서 간 섬유조직이 굳어지는 간경화가 이루어진다. 이는 간부전증이나 간암으로 발전되기 쉬우므로 간염 치료는 조기에,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ㅇ 기본치료

간유, 담유, 우불용, 우양문, 우기문으로 울체된 간기를 풀어 기혈이 잘 소통되도록 한다(경증이면 5장씩, 중증이면 7장씩).

 

ㅇ 선택치료

*열이 오르면- 풍문에 10장 이상 다장(단, 1회에 한함)한다.

*황달이 오면- 간유, 담유, 우불용

*이명과 식은땀이 나면- 신유, 삼음교

*구토증이 나면- 거궐, 좌양문

*위장 장애가 오면- 중완, 족삼리, 곡지

 

ㅇ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11. 간경화

혈자리- 중완 족삼리 거궐 곡지 간유 담유 기해 비유 우불용 우기문 견정 고황 수분 양릉천 관원 신유 축빈 지양 격유 태계 삼음교 우양문 무극보양뜸

 

1) 정의

만성간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 조직이 재생결절 등의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2) 원인

*만성B형 또는 C형 간염의 악화

*지속적인 과음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

 

3) 증상

간경화증은 병증의 진전에 따라 위험증이 크게 차이가 나는 질환이다. 처음엔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되지만 점차 심각해지는데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한다. 초기에 해당하는 간경화증은 아직 간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는 상태로서 섭생과 치료를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단계이다. 중기와 말기는 적극적인 치료와 섭생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

 

*공통증상: 간은 어느 정도의 손상을 받아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간 주변의 통증보다는 전신적인 피로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대체로 식욕이 없고, 몸이 피곤하며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배가 끓고 심와부가 팽만해진다.

변이 고르지 못하고 때로는 변비가 되기도 하며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더부룩해진다. 심하면 얼굴엔 광택이 없이 검푸르고 황색이 된다. 처음엔 단순 소화불량증으로 오인하는 수도 있다.

 

ㅇ초기

*초기(전기): 상복부가 더부룩하고 트림이 나고 헛배가 부르다. 입맛도 없고 변도 무른 편인데 맥이 없이 쉽게 피로해진다. 박백태에 현맥이 잡힌다. 단순 소화불량증으로 오인될 수 있다. 간경화증 초기 중 전기, 즉 비활동기에 해당한다.

*초기(후기): 맥없고 헛배가 부르기는 전기와 마찬가지인데 간종대와 옆구리 통증이 오기도 한다. 손바닥 홍반이나 피부에 거미 같은 혈관종이 보이며 복벽에 피하 정맥노장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색이 어둡고 입술은 짙은 자색을 띤다. 설질도 자색에 맥상은 현삽실하다. 간경화증 초기 중 후기, 즉 활동기에 해당한다.

 

ㅇ중기

*중기(전기): 간경화가 점증하는 단계로서 배가 창만하고 배가 창만하고 복수가 찬다. 다리가 붓고 하초가 냉하다. 심하부 통증이 잦고 무려감이 지속된다. 변이 묽고 백태에 지완 맥상이다.

*중기(후기): 간경화가 점증하여 복수가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번열이 있다. 피부에 황달이 보이고 변비에 소변은 단적하다. 설태는 짙고 누런 색이며 맥상은 현활삭하다.

 

ㅇ말기

간경화의 말기로서 복수가 극심하고 안색은 거무튀튀하다. 불면증에 뉵혈, 치아출혈이 잦고 소변은 단적하다. 감정 조절이 안되어 화를 자주 내며 안목 출혈이 심하다. 맥상은 현세삭하다.

 

4) 처방 및 치료

모든 병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간경화증은 환자와 의자가 일심으로 성의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하는 무거운 병 중의 하나이다. 간 기능이 그히 약화되어 해독능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간에 무리를 주는 알코올은 물론이고 각종 좋다는 약의 남용은 오히려 간 기능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끈기를 갖고 꾸준히 무극보양뜸을 떠서 몸 스스로가 병을 치료하고 상실된 간 기능을 회복토록 하는 것이 현명한 치료법이다.

 

ㅇ기본치료

간경화증은 근본적으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이므로 소화기능을 강화하고 울체된 간기를 뚫어 기혈 소통이 잘 되도록 한다. 중완, 거궐, 족삼리, 곡지에 매일 5장씩 뜸을 떠 소화기능을 강화한다.

 

ㅇ선택치료

병증별로 선택 치료한다.

*초기: 우불용, 우기문, 우양문, 간유, 담유, 기해, 양릉천에 매일 뜸 5장을 떠서 울체된 간기를 조절한다.

*중기: 비유, 수분, 기해, 관원, 신유, 양릉천 등에 매일 5장씩 뜸을 뜬다.

*복수, 수종증: 수분, 축빈, 신유에 매일 뜸 5장을 떠서 복수를 서서히 제거하고 부종을 해소시킨다.

*피로권태증: 간경화증의 특성인 무력감과 피로 권태증을 완화하기 위해 관원, 신유에 매일 5장의 뜸을 뜬다.

*통증: 간경화증은 통증이 뒤따르므로 지양, 격유, 견정, 고황에 5~7장의 뜸을 뜬다.

*말기: 태계, 삼음교에 매일 뜸3~5장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한 번 손상된 간 기능의 회복은 상당한 기일이 필요하다. 신념을 갖고 꾸준히 매일 뜸뜨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황달

혈자리- 중완 비유 간유 담유 지양 우양문 우견정 우일월 우활육문 삼음교 위유 거궐 태충 우불용 무극보양뜸

 

1) 정의

혈중에 膽汁色素(담즙색소)가 정상보다 많아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색되는 병증을 말한다. 침뜸의학에서는 색깔의 밝기에 따라 양황과 음황으로 나누기도 한다.

 

2) 원인

*빌리루빈의 과다 생성: 비장의 노화된 적혈구 해체가 과다하여 헤모글로빈 분해 시 나오는 빌리루빈이 혈중에 너무 많아 생긴다. 용혈성 황달 또는 간전성 황달이라고도 한다.

*간세포 내에서 빌리루빈의 담즙합성장애로 빌리루빈이 혈중에 다시 배출됨에 따른 황달로 간내성 황달이라고도 한다. 간의 전염성이나 불특정 질환이 원인이다.

*담관 폐쇄나 간기상역 등의 이유로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역류하여 소화기로 가야할 담즙이 혈액 속에 나돌아 생기는 황달로 간후성 황달이라고도한다.

 

3) 증상

*간전성황달: 용혈성 황달이라고도 한다. 눈과 피부가 노렇게 변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며 가끔 토하기도 한다. 소변이 짧고 색이 짙다. 용혈성 빈혈 환자에게 나타나는 황달증이다.

 

*간내성 황달: 간에 특수질환이 생겨 담즙 합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의 황달이다. 열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번열이 난다. 간기가 상역하여 숨이 차고 각종 출혈이 생긴다. 때로는 복수가 차기도 한다.

 

*간후성 황달: 담관 이상으로 담즙이 소화기로 흐르지 못하고 간으로 역류하여 생기는 황달이다. 주로 담석이 담도에 막혀 발생한다. 위부 팽만감과 오른쪽 계륵부의 자발통, 압통이 있고 경미한 발열과 오심, 구토, 식욕부진이 생긴다. 담낭부의 동통이 심하면 그 통증이 오른쪽 견갑부에 방산된다. 혈액 중에 담즙색소가 증가하여 결막, 피부 또는 점막이 황색이 되고 맥박은 느려진다. 두통과 권태감이 생기며 소변은 암갈색이 되고 악취가 난다. 대변은 회백색이 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비유, 간유, 담유, 우불용, 우활육문 매일 5장씩 뜸을 떠 가놔 비의 기혈을 조화시킨다.

 

ㅇ선택치료

*간전성황달- 비유, 위유, 우양문

*간내성황달- 간유, 태충, 삼음교

*통증이 오면-지양, 우견정, 우일월

*구토증이면- 거궐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각각 5장씩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13. 담석증

혈자리- 지양 담유 족삼리 우양문 우활육문 우불용 우간유 수도 폐유 중완 고황 기해 우담유 우견정 무극보양뜸

 

1) 정의

담석이란 담즙 내의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침착되어 형성된 결절성 물질을 말하는데, 이 담석이 담낭경부나 담낭관 또는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관 폐쇄를 일으키는 증상을 담석증이라 한다. 담석증은 초기(비발작기)와 후기(급성발작기)로 구분한다.

 

2) 원인

담석 발생의 주요 원인 담즙의 울적이다. 그때 세균이 침입하여 담낭과 담도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빌리루빈 석회화, 콜로스테롤의 침전으로 결석이 된다. 참고로 우리 몸 안에 결석이 생기기 쉬운 곳은 담 이외에 신장과 간이 있다.

 

3) 증상

ㅇ공통증상

중년 이후(특히 부인)에 많다. 담낭이나 담도에 담석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계륵부에 중압감이 있거나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기 쉽다. 혹 담낭부에 찌르는 것 같은 발작성복통이 나며 오심, 구토, 발열 등이 있다. 보통 발작은 밤중 또는 이른 아침에 갑자기 일어난다. 담석증의 동통은 대단히 심하다.

동통은 흉부, 등 또는 오른쪽 견갑부, 상지, 음부 등에 방산되기도 한다. 이것은 담낭 내에 있던 돌이 이동할 때 담관 점막이 담석으로 자극되면 그 반작용으로 근층이 경련성 수축을 하므로 산통이 발작하는 것이다. 혹 급성췌장염에 의한 통증이 담석증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ㅇ초기(비발작기)

담석증 초기 비발작기의 증상으로 우측 옆구리 및 심하부가 답답하고 묵직한 감이 든다. 메스껍고 이따금 구통증 있으며 헛배가 부른다. 변은 묽다가 불규칙하다.

 

ㅇ후기(급성 발작기)

담낭이 있는 오른쪽 옆구리와 가슴, 어깨, 팔, 오른쪽 등짝 할 것 없이 퍼지는 통증으로 안절부절 못한다. 구통증은 겸하며 황달도 나타난다.

 

4) 처방 및 치료

급성발작기 증상으로 견디기 어려우면 병원 응급실로 우선 가려는 것은 당연하다. 또 그럴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응급실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환경이거나 급성질환이 아닐 경우는 무극보양뜸으로도 충분히 치유시킬 수 있고 많은 성공 사례도 있다. 현대병원 치료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기본인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욱 좋은 치료법이다.

 

ㅇ급성발작으로 극통이 오면

지양과 담유에 통증에 가라앉을 때까지 다장구한다. 담도나 간에 담석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뜸을 떠 간담의 기혈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기본치료

중완, 우양문, 우불용, 우간유, 우담유, 우견정, 지양 등에 뜸 5장씩 매일 떠서 우선 울체된 간기를 풀어 조화롭게 하며 밀려오는 통증을 가라앉힌다.

 

ㅇ선택치료

*소화불량- 중완, 족삼리, 우양문, 우활육문

*호흡곤란, 감기- 폐유, 고황

*중년 이후 부인- 기해, 수도

위 처방혈에 각각 5장의 뜸을 매일 뜬다.

 

ㅇ근본치료

매일 무극보양뜸을 빼놓지 않고 꾸준히 뜬다.

 

다음에 필자의 임상사례 두 건을 소개한다.

*임상사례1

담결석은 신장결석이나 방광결석과 같이 체외로 배출되는 곳이 따로 없으므로 결석을 배출시켜 치료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담결석을 빨리 없애는 방법은 수술인데 이해가 잘 안 가는 얘기지만 수술을 않고도 자연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바로 침뜸의학적 음양 이치가 있으므로 가능하다. 즉 음양은 균형을 말하는 것인데 우리 인체 내에 병원체가 있으면 반대로 없애려고 하는 성질도 있다.

만약 없애는 역활을 하는 것이 잘못되어서 너무 플러스가 되면 담즙은 다 사용되지 못하고 쌓이고 쌓여서 한 개의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이 담결석이다. 음양이 불균형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므로 불균형을 맞추어 주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예로 산부인과 원장인 여의사였는데 처음에는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다가 침뜸 치료를 하여 완쾌되면서 고혈압과 담석에 대한 뜸도 뜨게 되었다. 뜸을 뜨고 나니 먼저 통증 발작과 고혈압에서 오는 모든 증상이 없어졌고 그에 따라 몸은 경쾌해졌다. 증상이 없으니 담석 수술은 하기 싫고 해서 2년 가량 지속적으로 뜸만 뜨다가 초음파 촬영과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니 담석은 없어지고 고혈압도 정상이 되었다.

이후로도 평생건강을 위하여 무극보양뜸을 계속하고 있으며 뜸을 해 주는 간호사가 바뀔 때마다 내 진료소로 찾아와서 뜸뜨는 법을 교육시킨 예가 있다. 물론 담석을 빨리 없애려고 한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임상사례2

*장 모씨(51세, 여성, 강원도 춘천시, 춘천 모학교 교사)

담석증으로 때때로 참을 수 없는 통증과 두통, 견배통, 소화불량, 불면증 등이 계속되고 불쾌감이 겹친 피로로 지내왔으나 뜸을 뜨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피로와 소화불량을 모르게 되었고 보는 사람들에게 혈색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다.

증상이 좋아져 다시 촬영하고 진찰한 결과 정확하게 15개나 있던 담석이 3개만 보인다고 하며 이 3개도 아주 작은 것으로 머지 않아 없어질 지 모르겠으니 그대로 뜸을 계속하여 보라고 담당 의사가 말을 해 주었다고 한다.

필자로서도 뜸이 이토록 좋은 것인가 하는 의심에서 혹 그간에 다른 약을 먹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약 같은 것을 먹으면 더 안 좋을 것 같아 전혀 먹지 않고 뜸만을 뜬 것이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잠깐

과거에도 많은 담석증 환자들이 뜸을 떠 고통 없이 지낼 수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을 때 막연히 '완치되었구나!' 생각했었는데 이상의 두 사람들의 확실한 검사 결과를 보니 담석이 없어진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담석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며 정해져 있지는 않다. 뜸은 담석통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좋으며 이런 이유만으로도 뜸은 꼭 필요하다.

 

 

14. 肝癌

혈자리- 중완 거궐 곡지 간유 담유 기해 견정 족삼리 우불용(거궐옆) 우기문 우양문 고황 비유 수분 신유 축빈 지양 격유 태계 삼음교 양릉천 무극보양뜸

 

1) 정의

좁은 의미의 간암은 간세포에서 처음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타 장기로부터 전이된 속발성간암도 포함시킨다.

 

2) 원인

*만성간염의 약화: 90%(B형:15%, C형:75%)

*간경화증의 악화

*과도한 음주

*타 장기 암에서 전이

 

3) 증상

*초기(간에서 발생된 원발성간암): 원발성간암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감지되지 않는다. 상복부가 좀 부르고 팽만함을 느끼고 트림과 메스꺼움이 감지된다. 입맛이 떨어지고 설사가 잦다.

*초기(간경화에서 속발된 간암): 간경화증(기체어혈증)이 치유되지 않고 간암으로 속발된 간암 초기 증상이다. 배가 빵빵하고, 입맛이 없고, 맥이 없음 등은 간경화증과 같다. 또 거미 같은 혈관종이나 손바닥 홍반 역시 간경화증에서와 같이 나타난다. 우측 옆구리에 종물이 만져지고 통증이 온다.

*중기: 초기의 증상이 더욱 심화된다. 황달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말기: 종물이 융기되고 간종대로 커진다. 오후에는 허열로 인한 미열이 나고 입이 마른다. 간양이 항진하여 인후통과 번열에 식은땀이 난다. 복수가 차며 온몸이 쇠약해진다.

 

4) 처방 및 치료

간경화의 처방 및 치료에 준한다.

 

*여기서 잠깐

'현대의학의 간암 치료'

인류가 당면한 힘든 병의 첫 번째는 암이다. 인류는 아직 암을 정복하지 못하였고, 전체 사망률의 수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단연 각종 암이다. 현재 일반적인 간암의 치료법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조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한다(전이되기 전 조기발견이 대전제).

2)경동맥 화학색전술로 간세포로 가는 동맥을 폐쇄시켜 영양공급을 차단, 증식을 억제한다(TACE).

3)암세포에 에탄올(알코올)을 주입시켜 암세포를 죽인다(PEIT).

4)고주파열로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RFA).

5)건강한 타인의 간을 이식한다.

6)항암치료(암세포가 타 기관에 전이되어 1)~4)가 불가할 경우). 이 치료 방법은 많은 부작용이 수반된다.

 

*參考

本書 제3편(469쪽)에 筆者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好轉된 癌환자 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揭載(게재)하였다.

제3장 국선도의 原理(국선도1)

 

제1절 宇宙

제2절 人間

제3절 인간과 우주

제4절 우주론과 국선도

 

인간이 營爲(영위)하는 행동체계에는 반드시 몇 가지 기본적인 요건이 있어야 한다.

첫째로 유리한 目的이요, 둘 째는 유리한 方法이요, 셋째는 유리한 原理라고 본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구비되었을 때 그 행위는 가치 있는 유리한 행위가 된다.

그러나 우리 인간사회에는 그 세 가지 조건이 구비되지 않아도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이다.

즉 삼(三)의 조건인 原理에 있어 합리적인 이론을 완전히 구명하지는 못하여도 그 목적이 유리하고 그 방법이 유리하여 좋은 결과가 나와 그 결과가 유리하면 그 가치성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마치 인삼과 녹용의 가치를 否認(부인)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험과 체득으로 얻은 방법으로 유리한 결과가 있을 때는 반드시 어떠한 합리성이 있을것이나 인간은 아직 자연의 원리를 다 解明할 능력이없다. 더욱이 인간의 생존에 대한 신비성은 현대과학으로도 완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국선도의 원리는 우주와 인간의 生態的인 원리에 속하는 것이므로 현대의 인간두뇌로서는 이해하기 곤란하다.

원리에 대한 해결방법은 대개 세 가지 방면이 있다. 道學的 견해, 哲學的 견해, 科學的 견해다. 국선도의 원리는 아직까지 자연과학적 견지에서는 해명하기 곤란하다.

그리고 국선도는 종교적 입장에 서 있는 것도 아니다. 말하지면 동양 자연학적 견지에 근거를 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易理나 韓醫學의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이면 국선도에서 설명하는 단학 또는 단리의 원리에 접근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역학이나 한의학이나 단학은 결코 서구적인 과학이나 철학으로는 이해되지 아니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동방전래의 철학이요 과학인 까닭이다. 서구철학 또는 과학에만 젖어 있는 머리[思考方式]로서는 동양적 철학 과학 자연학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국선도를 이해하는 길은 분석이나 논리보다도 우주나 인간을 종합적이요 전체적인 입장에서 관찰하고 모든 생태를 그대로 직관 또는 즉관하는 사고방식에 치중하는데 있다. 이러한 입장[思考方式]에서 국선도의 원리에 접근해보기 바란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인간은 利(이)를 따르고 있으므로 목적이 유리하고 방법이 쉽고 간단하여 유리하고 그 결과가 극치적 체력과 정신력과 그리고 극치적 道力과 德力을 얻을 수 있어 유리하다면 비록 그 원리가 동양 자연학적이라 하여 有利點을 해득키 어려워도 한번 修練의 체험을 쌓아 이득을 보아야 하겠다는 督智性(독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우주와 인간관계의 원리로서 국선도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저 한다.

 

제1절 宇宙

우주본질에 대한 문제는 물리학적 인식론에 속한다. 현대물리학에서는 원소를 성립시키는 물질을 素粒子群(소립자군)으로 想定(상정)한다.

그리고 그 소립자의 근원적인 것을 우주질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우주질은 모든 물질 구조의 근본이 되는 素粒子源(소립자원)이 된다고 봐야 한다.

여기 우주질이라 함은 질과 양으로 물질이 형성되어 소립자가 생성되기 이전의 상태로서 하나의 철학적 가정이다.

동양학에서 말하는 無極 또는 太極의 사상과 같은 표현이다.

 

우주에는 物體的 현상으로 나타나기 이전에는 절대 無의 우주가 아니라 우주질이라는 것으로 充溢(충일)되어 있었다고 보며 그 우주질은 현재도 우주내에 충만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만물은 이 우주질로 생성되고 다시 사멸하여 우주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과학은 이런 정도밖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으나 더 깊이 구명하고 수도하여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좀더 이해에 접근하기 위하여 과학적 변증의 방법으로 시도해 본다면 이 우주를 현상적으로 관찰할 때 우주는 時間的 현상, 空間的 현상, 力量的 현상, 運動的 현상, 變化的 현상의 5대 기본현상으로 인식되어 진다.

그리고 소립자군의 근원인 우주질은 현상학적 방법에 의하여 구명해 본다면 다같이 그 5대 현상인 時, 空, 力, 動, 變으로 다 각기 그 나름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는 데서 동일한 질적 현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동일적인 현상으로 발현 전개되는 우주질은 이 우주라는 통일된 장[공간]에서 어떠한 시점[時間]인 존재가 될 때 그 존재[物質]는 다시 동적 존재도 되며 그것은 熱과 光과 音의 파동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또한 역학적 존재인 힘의 작용으로서 원자, 전기, 자기로 나타나며 나아가 細胞, 生命, 動物 등의 창조적 세계가 전개된다.

 

한편으로는 태양계, 은하계, 성운계, 대우주적인 존재현상을 이루어 놓게 된다.

이 우주는 우주질로 가득 차 있고 우주질로 차 있는 우주는 음극과 양극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자장인 동시에 이 자장은 좌우[陰陽] 회전을 하고 있다.

이것이 다름아닌 우주의 통일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대우주 속에서 우리 인간이 거처해 있는 태양계 우주와 은하계 우주는 한결같이 좌선성의 대회전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우선성의 대회전 운동을 하고 있는 또다른 대우주가 태양계와 은하계의 다른 쪽에 존재함으러써 이 두 거대한 우주도 역시 음양으로 통일되어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음양 양성의 회전통일 운동은 우주질의 세계에서부터 모든 대소물질과 물체에 이르기 까지의 운동 원칙이며 생성과 사멸의 원칙일뿐아니라 이 운동은 그 물질과 물체내에서 이루어지면서 이 음양운동을 하는 대우주는 또 다른 대우주와 좌우회전을 달리하는 음양작용을 함으로써 서로 존재를 지속하여 가는 것이다.

우리 태양계에서 본다면 모든 존재는 미소우주인 원자적 세계로부터, 원소군의 세계로부터, 거대한 우주인 지구는 물론 거대한 태양계우주, 은하계우주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운동과 생성의 법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주내의 모든 존재의 본질은 근원적으로 우주질이라는 동일질이다.

모든 생성변화의 현상은 時, 空, 力, 動, 變이라는 동일법칙으로 발현전개 되고 있다.

그 생성변화의 작용은 우주통일장내의 음양회전 운동에 의한 동일형태의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물은 다 동일하게 우주는 宇宙質로 차 있고 우주질의 음양원리로 생성하는 아들이다.

 

 

제2절 人間

우주적 생성의 원리를 종교나 철학적으로 이해에 접근할 수도 없지 않으나 모든 사람에게 상식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자연과학적 변증을 시도해본 데 불과하다.

그러나 우주의 생성원리는 인간 지능으로서는 아직 접근할 수 없는 神祕 속에 싸여 있으므로 그 원리를 다 구명해내는 일은 칸트의 말을 빌려 보지 않아도 우리 인간의 인식능력으로는 요원한 일이다.

우주는 현시점에서 볼때 호화찬란한 配布(배포)를 벌려 놓고 있다.

그러나 무한한 공간, 무한한 시간 안에서 무궁무진한 우주질이 변화무쌍한 조화를 부리고 있으니 그 생성 사멸과 사멸 생성이 거듭하는 동안 어떠한 배포가 다시금 일어날는지 추측키 어렵다.

 

그러나 현시점을 그어놓고 볼 때 이 우주 안에는 하나의 놀랄만한 기적이 일어나 있다.

그것은 月世界를 왕래하는 로케트의 출현도 아니요, 원자폭탄의 출현도 아니요, 레이다의 출현도 아니다. 그것은 그런 것들을 만들어낸 인간의 頭腦인 것이다.

이 인간이라는 고급동물의 출현이야말로 우주 생활과정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우주는 무[質]에서 유[質量(질량)]로 一에서 多로 小에서 大로 無機에서 有機로 발전하는 중에 저차원에서 고차원으로 발전하였으며 따라서 下等에서 高等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인간이라는 최고등 동물로의 비약이 있었으나 한 마디로 말하면 두뇌의 新皮質(신피질)의 특수발달인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예지적 사고가 있어 이것으로 인간은 자연의 아들이면서 자연을 지배하는 우주의 주인공, 우주의 왕자로 스스로 군림하게 된것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만물은 자연 그 자체에 불과한 것으로서 우주의 分身이다. 우주의 생성사멸의 원칙이 그 만물에서 스스로 그대로 변화작용 되고 있으므로 기계적으로 법칙적으로 스스로(自) 그렇게(然)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이라 한 것이며 그것이 우주의 질서요, 만물은 그 대우주의 질서를 反할 수도 逆할 수도 없는 物理현상이요 生理현상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생리현상은 비록 동물과 다름이 없는 자연현상 그대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다른 모든 물질이나 물체나 또는 생물이나 식물이나 동물이 소유하지 않는 豫知性(예지성)이 있어 모든 자연계의 원리를 파악하며 그 원리를 이용함으로써, 인간은 인간적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제2의 창조주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인간적 욕망의 충족을 위하여 여러 가지 창조직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그 활동의 모습을 대개 두 가지 방향으로 구분하여도 무방하다.

하나는 자연, 그 자연을 주물러 다르는 일이다. 이러한 외향적인 자연과학적인 탐색과 창조의 일과는 달리 내향적으로 인간 자체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인생 문제가 그 둘째 일이다.

 

그 중에도 고급적인 일은 철학문제 혹은 종교, 도덕문제들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하나의 특이한 취향을 가진 道가 있으니 이것이 지금부터 해설하려는 國仙道이다.

이 국선도가 해결하려는 대상은 신과 인간, 영과 인간, 선과 인간, 미와 인간, 진과 인간 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그 自體의 生命과 健康問題를 도법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건강한 생명이 있은 후에 모든 문제가 문제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요약해 말하면 국선도는 인간의 실존적 생명 그 자체의 최대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도법인 동시 아울러 도덕적 인경의 기본자세를 확립코저 하는 도법인 것이다.

이 도법의 원리를 해명하기 위하여 前節(전절)에 우주의 본질과 그 생성원리를 간단히 언급하여 두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이라는 소존재는 우주라는 대존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음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즉 인간은 소우주다.

 

이 소우주는 그 대우주와 동질적인 존재인 동시에 지능이 발달하여 대우주의 王者로 군림하고 있는 고귀한 존재임을 밝히고자 함이다.

인간은 지능은 모든 방면에서 그 왕자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거니와 인간적 자체의 생명적 존재에 대하여도 우주생성의 원리를 이용하여 초인간적 체력과 도력을 성취해 내는 것이 국선도이다.

이 국선도의 원리는 곧 정기신 삼단 단전호흡법의 응용이다. 이제 이 法을 좀 더 자세히 해설해 본다.

 

 

제3절 인간과 우주

우주생성의 본체를 宇宙素라 했고 그 우주의 변화로 만물이 생성되었으며 인간도 만물과 더불어 생성된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우주만상은 어느 것이나 막론하고 同一質에서 나온 變化物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유독 인간만은 비약적인 발달을 한 동물로서 그 생명체는 자연법칙에 의하여 생성되고 사멸되는 인과법칙에 순응할 수밖에 없으나 그 특수하게 발달한 지능적 정신은 기계적으로 자연적 질서에 순응할 수만 없는 자유의지를 갖는 것이다.

 

인간은 知能과 自由를 구사하여 자연의 법리를 알아내고 그 법리를 이용하고 인간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자연을 지배하며 인간적 문화의 세계와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자연 그 자체에서 보면 인간은 자연의 반역자일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자연은 인간의 生活場이요, 인간의 소유물이요 인간의 영토인 것이다.

發生的 입장에서 보면 우주와 인간의 관계이지만 현재 주체적 입장에서 보면 인간 중심으로 우주를 다루어야 한다.

다시말하면 인간은 우주의 아들이나 지금의 인간은 우주의 왕자요 주인이 될 수밖에 없다.

 

히말라야山 에베레스트峰(봉)도 인간의 영토이므로 올라가봐야 하겠고 월세계나 火星 세계도 인간의 영토이므로 올라가 봐야 되겠다.

뿐만 아니라 素粒子의 적은 세계도 인간의 영토이므로 들어가 봐야 하고 원자핵이라는 작은 세계속의 비밀도 자세히 알아 봐야 하겠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인간 두뇌의 신피질이 좀더 발달하든가 또는 그 발달로 인하여 지능지수가 더 올라가 2백 3백에 달하는 인간이 많이 나든가 하여 과학적 지식이 더 발달하지 않으면 자연법칙의 그 모든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구명할 수 없으며 또한 정말 필요한 인간적 문화의 창조도 많이 할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자연의 법칙은 너무나 신비하여 인간의 지능으로도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많으나 인간의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不知其數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대할 때 그저 '神奇하다' 하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입에서 신기하다는 말이 없어지고 '당연한 것이다' 하고 무엇이나 논증을 할 수 있게 될 때 그야말로 우주의 참된 주인이 되었다고 자부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우주에 대하여 세심하게 관찰하게 계속하고 있으며 깊이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크고 너무 작아도 관찰하기 힘들고 그리고 그 크고 작은 물체들의 작용도 극히 미묘하여 탐색해내기 힘들다. 그러나 그것들은 서로 관련되어 그야말로 신비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시적인 우주를 古人들은 無外라 표현한 말이그럴듯 하다. 외곽이 없다는 말처럼 무한대를 설명한 말은 없다.

현재 인간의 시야는 십억광년의 먼 거리까지 도달 되어 있다.

또 극히 미시적인 것을 고인은 無內라 표현했거니와 속이 없는 물체라면 그럴듯한 무한소의 세계에 대한 표현이 될것이다.

현재 인간의 시야는 1cm의 십조억분지일도 못 되는 원자핵 내의 소우주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작은 세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이런 정도의 지능으로도 어느 정도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으나 아직 앞길이 요원하다.

 

인간은 알아낸 것도 많으나 모르는 것도 더 많다. 과학자라하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보다 모르는 것의 장벽을 뚫어 보려고 하는 探索者(탐색자)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학자는 우주 앞에 겸허한 태도를 가진다.

우리도 이 謙虛(겸허)한 태도로 국선도 수련에 임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작은 생명체내에서 그야말로 초인간적인 힘이 일어나는 현상을 目睹(목도)할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신기하다. 이 신기의 현상 앞에 우리는 겸허한 태도로 그 힘을 받아들이고 그 원리에 접근해 보려고 노력해볼 수밖에 없다.

 

아직 인간의 지능으로는 그것을 논증할 수 없다. 그 현상은 인간지능이 미치지 못하는 원리에서 작용되는 현상인 것이다. 현상이 있음은 원리가 있다는 것의 입증이다.

精氣神의 단법기초는 단전호흡에 있다.

맑은 공기중에 있는 산소가 肺內로 깊이 들어가 철의 성분을 가진 적혈구를 만나 산화철의 작용으로 정결한 피가 되어 그때 탄소가 분리됨으로써 일어나는 열이 에너지가 되어 생명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작용이 활발하게 될 때 전신적인 활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단법원리가 그것만인지는 모른다. 인간은 인간의 지혜와 경험으로 얻은 단법의 방법에는 우리가 아직 논증할 수 없는 그야말로 신기한 작용이 첨가될는지도 모른다.

우리 인간주위의 이 우주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힘이 차 있다. 이 힘들은 모든 물체에 작용하고 있다.

우주는 磁氣力의 磁場이요 만유인력의 力場이요 宇宙線의 光場이요 전기력의 電場이나 우주에는 물체로 차 있다고도 볼 수 있고 그 물체는 다 소립자의 집합체요 소립자들은 운동하고 있으며 그 운동은 力의 작용에서 오는 것이라면 우주는 힘으로 차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힘은 반드시 陰과 陽의 선회운동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므로 음양을 중요시하는 동양사상에도 일리가 없지 않으며 소립자가 형체를 이루어 92원소(현재 100개이상) 가되었으나 동양에서는 金木水火土 다섯종류로 분류하여 오행을 말하여 음양오행설을 초안으로 하는 우주생성론은 비록 소박한 철학이나 원리에 있어서는 다른 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단법으로 일어나는 인체의 생리적 현상 그 초상식적 초인간적 힘의 원천은 단순히 강력한 적혈구의 작용일까?

그렇지 않으면 우주 안에 차고 넘쳐 있는 미지의 힘과의 연락된 작용일가?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독립된 존재로 관찰할 때는 너무나도 초인간적인 현상을 이해하기 곤란한 바가 있다.

무엇인가 인간 생명력의 볼트를 높여주는 힘의 원천이 없을 수 없으니 우리는 이것을 東洋 사상의 용어로 道力이라 해본다.

우리 인간은 이 도력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의 역사속에 그 도력의 현상이 많이 나타나 있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그 도력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나타났다. 혹은 體力으로, 혹은 智力으로, 혹은 才能(재능)으로, 혹은 創意力으로, 혹은 德力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도력은 보통 이상의 힘과 능력이다. 그리고 이 도력은 거의 예외없이 수련의 결과로 얻어진다는데 일치한다. 혹 예외가 있는듯이 보이나 남이 모르는 가운데 반드시 어떤 修練(수련)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道에 통하여 도력에 얻은 원리를 말할 때에는 언제나 自力과 他力(타력)의 융합을 말한다.

 

범아일여, 신인합일, 천인묘합이니 하여 우주와 인간이 혹은 영적으로, 혹은 생명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상입상즉적인 융합이 일치될 때 도에 통하고 따라서 도력을 얻게된 것이니 도에 통하고도 도의 力을 얻지 못한 者는 거의 없으리만치 도에는 힘이 따르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주의 본질적인 소립자원은 분산이합의 작용으로 적은 물체로부터 대물질에 이르기가지, 미생물에서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생성작용을 하고 있거니와 그 작용은 특히 인간의 정신작용과 융합하여 제1차적인 자연적 현상이 아닌 제2차적인 초자연적인 작용을 할수 있다는 推理(추리)는 결코 무리한 추리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제4절 우주론과 국선도

우주 자연계는 因果的 法則에 의하여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들은 다만 寒暑溫冷의 영향에 의하여 생장소멸의 규칙적 반복을 되풀이 하는 것뿐이고, 개별적인 자기의지는 전혀 개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면 정신계는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기후의 영향을 받는 것도 절대적 요건이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의지 즉 장신작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생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나 동물은 육체와 정신의 이대형상으로서 生을 영위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상을 보유하고 생활하는 사람이나 동물은 끊임없이 形과 像사이에 모순과 대립을 나타내면서 자기를 보존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육체와 정신의 공동체적 사회생활이다.

그런데 이러한 육체와 정신의 공동생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감정과 욕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만일 사람이나 동물이 육체와 정신의 이원적 조직체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여기에서는 욕심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육체란 私慾의 主體이므로 無慾인 精神에 항상 도전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욕심은 목적의 원인이 되고 목적은 욕심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

그런즉 자연계는 형상이 구존하지 못하므로 단순히 기계적 운동만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자연계는 기계적으로 정신계는 목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인과율과 목적율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전일개념이면서 다만 적용되는 대상에 차이가 있는 데 불과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나 동물은 형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과율과 목적율이 병행되는 것이고, 자연계는 형체만의 존재이기 때문에 인과율만이 적용되는 것이다. 혹자는 자연계는 생명을 인정하는 한 약간의 정신이라도 있을 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할지 모른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정신인 像이 형체인 體와 서로 대립할 만한 실력이 없을 때에 그것은 동물이 될 수 없으므로 즉 神機가 아니므로 욕심이 生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선도 수도에 있어 無慾인 정신은 통일적 작용을 하고 有慾인 육체는 동작과 正息을 하므로 사욕을 大慾 또는 公慾으로 바꾸는 고행을 하는 것이다.

사욕은 몸과 마음을 손상케 하고 대욕과 공욕은 몸을 보전 양생케 하는 것이다.

 

 

제3장 끝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계간 구당 2015 겨울)'

 

조현준(뜸사랑 정회원 10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많은 환자를 접하면서 환자의 병증이 經絡상의 병증인지 臟腑상의 병증인지, 오래된 병인지 急性病인지 우선 살펴보고 생각하는 變證 습관을 기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치료 방법(名方)이 나온다. 基礎에서 모든 것이 發展하여 새로운 것이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과수원 農夫들에게 행한 침뜸 봉사

 

근래에는 野外奉仕(야외봉사)가 뜸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요법사들이 시간을 내기 힘들 정도로 야외봉사를 많이 다녔다. 봉사 要請(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그에 따라 활동도 늘어나 뜸사랑의 位相(위상) 역시 자연스레 높아가던 시절, 그 시절의 이야기 하나을 해볼까 한다.

 

어느날 ㅇㅇ농협에서 침뜸 봉사를 간절히 요청해 왔고, 광주지부는 이를 쾌히 승낙하여 봉사자를 모집했다. 마침내 봉사일이 다가왔다. 항상 그렇듯이 봉사자 選拔隊(선발대)는 봉사 전날 침상과 필요한 비품을 미리 준비 후 배달하였고, 당일에는 조금 일찍 도착하여 봉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수월하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게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봉사자들은 선발대의 이러한 수고에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더욱 봉사에 정진하려 노력했다. ㅇㅇ농협이 있는 곳은 논농사보다 果樹(과수) 중에서도 배를 主業으로 하는 곳인데 지역적으로 이곳 환자들은 주로 어떤 症狀(중상)을 가지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기다리던 봉사가 마침내 시작되었다. 첫 환자의 主 症狀(증상)은 어깨통증과 허리의 神經通(신경통)이었다. 두 번째, 세번째 환자 역시 어깨, 허리,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봉사실을 한 바퀴돌아보니 환자들은 거의 共通(공통)된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역시 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가꾸는 노동을 하는지라 어깨, 허리, 무릎에 많은 환자들이 신경통 증상을 가지고 있었고, 기타 내상 병증은 거의 없었다. 결국 經絡상의 병증이 대부분이었고, 장부 질환은 거의 없고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이날 환자군들은 대부분 體表의 병이고 내부의 병은 아니어서 환자 치료 효과는 무지개빛일 거라 기대하였다.

 

經絡상의 병은 아픈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있다. 主로 우리가 많이 쓰는 경혈은 輸穴(수혈)이다. 신경통이 있으면 어느 經絡인지 살펴 그 경락의 輸穴을 쓰고 痛症 부위를 찾아 刺鍼하고, 환자가 '추울 때' 더 심해진다고 하면 양관과 관원을 더하고, 비가 올때 더 심해진다고 하면 음릉천, 삼음교를 다하고, 밤에 더 아프고 통처가 항상 정해져 있다면 격유나 혈해 등을 더하고,

그리고 우리의 보물인 무극보양뜸으로 全身을 조정해 주고 봉사자들의 기본 실력으로 성의를 다한다면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믿었다. 믿음이 통했을까? 치료를 받고 나가는 환자들의 표정이 밝고 몸놀림이 한껏 가벼워진 듯했다. 연신 고맙다고 하며, 봉사는 언제 또 올 것인지를 묻는 등 그새 뜸사랑에 대해 많은 애정이 생긴 듯했다.

 

 

醫者에겐 患者(환자)가 스승이다

 

정신없이 오전 봉사가 이어졌고,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봉사자들의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침 일찍 각지에서 온 봉사자들이라 조식도 거른 이가 있었고, 드는 둥 마는 둥 한 사람도 있었기에 배고픔은 당연한 것이었다.

마침내 오전 봉사가 끝나고 인접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들 수 있었다. 오전에 행복한 땀을 흘렸기 때문인지 봉사자들은 반찬을 연거푸 추가로 주문해 먹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꽃게무침의 인기가 단연 최고였다.

그렇게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방바닥과 밀려오는 포만감을 벗삼아 너도나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한 봉사자가 ''아아!'' 소리를 질렀다.

 

모두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한 사람의 얼굴, 목 부위에 무언가 異物質(이물질)이 달라붙은 것처럼 보였다. 자세히 보니 두드러기였다.

봉사자가 순식간에 환자가 되었고, 이윽고 놀란 식당주인이 달려와 병원으로 빨리 가자고 했다. 나 역시도 병원에 가서 解毒劑(해독제)를 투여받으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누군가가 주인에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두 의사들 뿐이에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말을 한 사람이 두드러기 치료에 비법을 가지고 있어 자신있게 그랬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두드러기 환자를 데리고 봉사실로 돌아왔고, 모두들 조금 전 말을 했던 그 사람이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람은 치료는 하지 않고 환자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봉사자는 느닷없이 나를 보며 ''교수님 뭐하세요? 빨리 치료를 시작하셔야죠?'' 라고 했고, 순간 나는 치료가 돼도 本錢(본전)이고 안 되면 여러 사람 앞에서 수모를 겪을 것이 뻔한데 왜 본인이 치료하지 나더러 하라고 하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어 그를 잠시 쳐다보았다.

 

나는 곰곰 질병의 本質을 깊이 생각해보았다. 모든 질병은 질병 相互(상호) 간에 공통 有形(유형), 공통 規律(규율)이 있기에 동일한 진단 단계에 속할 땐 동일한 치료 방법이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선 두드러기는 急性질환이고 인체에서 스스로 毒素(독소)를 바깥(皮膚)으로 뿜어내는 과정이며, 담당 解毒의 장부는 肝이다. 물론 肝이란 장기는 沈默(침묵)의 臟이라고도 한다. 겉으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간병은 오래전부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2경맥에서 유일하게 사용이 드문 隙穴(극혈)이 족궐음간경의 극혈이다. 그러나 나는 두드러기 치료의 주혈을 간경의 극혈로 정하고 이미 알려진 해독혈들을 보조혈로 정해 치료에 들어갔다.

여구에서 중도(내과첨상7촌, 극혈, 13촌)로 자침하고 외관, 축빈, 혈해(解毒穴)에 자침하고 이내정(解毒穴), 중완에 뜸을 했다. 두드러기 환자는 치료 후 5분 안 되어 온몸이 가려웠던 것을 잊은 채 잠에 빠져들었고, 30분 후 깨어났는데 거짓말처럼 두드러기가 사라졌고 마침내 말짱해져 오후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날은 신경통 환자들과 두드러기 환자를 만났는데 運이 좋았는지 모두 치료 效果(효과)가 좋았다. 그 시절 봉사를 다니면서 만난 환자들은 모두가 우리의 스승이었다. 많은 스승을 만나면 배움은 커지고 術은 발전한다. 야외봉사는 항상 새로운 患者들을 만나기에 봉사실 환자와 조금은 差異(차이)가 있다.

그렇게 자주 다니던 야외봉사가 이젠 시들해졌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주소다. 많은 환자를 접하면서 환자의 병증이 經絡상의 병증인지 臟腑상의 병증인지, 오래된 병인지 急性병인지 우선 살펴보고 생각하는 變證습관을 기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치료 방법(名方)이 나온다.

基礎(기초)에서 모든 것이 發展(발전)하여 새로운 것이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교육 시절 배웠던 敎科書 내용들을 다시 읽어보면 처음 읽을 땐 보이지 않던 것이 두 번 읽을 땐 보이게 된다.

 

구당 선생님께서는 ''비가 오는 동안 샛강(여러 가지 침구 치료법)은 비가 그치면 사라지고, 본강(정통침구법)만 남는다.''고 하셨다. 헛된 공부에 시간 낭비하지 말자. 基本을 充實(충실)히 하고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工夫하자. 奉仕室에 자주 나가자. 水腐因不流(수부인불류).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양은 기로 변하고 음은 형을 이룬다'

 

이철형(뜸사랑 정회원6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보통 우리 몸이나 생명은 하나이므로 태극체라 부른다. 마음은 무시무종의 이로 무극이요 몸은 유시유종의 기로 나타내므로 태극으로 표현한다. 마음은 무형의 이를 생각하고 몸은 유형의 기로 발산하니 기는 이를 타고 이는 기를 안고 즉, 몸은 마음 따라 마음은 몸을 실어 운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호에서 계속>

 

제3장 오행론적 생리체계

 

1. 오행의 역사

보통 우리 몸이나 생명은 하나이므로 태극체라 부른다. 마음은 무시무종의 이로 무극이요 몸은 유시유종의 기로 나타내므로 태극으로 표현한다. 마음은 무형의 이를 생각하고 몸은 유형의 기로 발산하니 기는 이를 타고 이는 기를 타고 이는 길 안고 즉, 몸은 마음 따라 마음은 몸을 실어 운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음양은 다시 각각의 음양으로 분화하여 사상을 이루는데 이는 정지, 대립되어 있는 상태인 소양, 태양, 소음, 태음의 음양이고 이에 순환하기 위한 변화의 토가 발생하면서 우주는 오행 즉, 수 화 목 금 토의 움직임으로 자연과 인간 생활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이 구성됨을 안다.

 

 

2. 오행의 의의

1) 오행의 의의(수화목금토)

동양학의 목표는 하늘(천)사상을 바탕으로 한 태극, 도, 무의 의미를 담은 정체관 즉, 전일관의 개념을 담은 자연현상의 운동 법칙이다. 이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음양이 사용되었고 이 음양을 구체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표현으로 오행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오행의 개념은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목화토금수라는 기본요소 이외 사계절의 관찰좌표로서 음양 소장의 개념이 부가되어 생장화수장의 개념으로 형성되었다. 이는 상생상극 관계를 통한 정체관과 음양의 소장전화를 바탕으로 한 항동관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행에서 행이란 음양의 기가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목은 봄에 해당되고 양이 어린 것이고(음중지양-소양), 화는 여름에 해당되고 양이 성한 것이다(양중지양-태양), 그리하여 목화는 좌측에 위치하여 양을 이룬다. 금은 가을에 해당되고 음이 어린 것이고(양중지음-소음), 수는 겨울에 해당되어 음이 성한 것이다(음중지음- 태음). 그러므로 금수는 우측에 위치하여 음을 이룬다. 토는 중앙으로 사계절에 모두 해당되고, 양으로부터 음으로 나아가는 상태를 나타내는 음양의 중간이다(지음).

이렇듯 음양의 분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행을 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행은 음양의 특수한 변형으로서 그 실체는 음양인 것이다.

 

 

2) 오행의 기본 개념

의학자 한동석은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오행을 기오행, 질오행의 두가지 개념으로 설명한다. 기오행은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를 상으로 말하는데, 이것은 만물이 움직이는 생명력의 순수한 기운을 말한다. 즉, 목기는 기운이 집중되어서 쭉 뻗어 올라가는 것이고, 화기는 기운이 분산하는 것, 토기는 분산, 투쟁의 기운이 완전히 소실되어서 더 뻗지 못하고 정지해 있는 상태고, 금기는 기운이 수렴해 들어가는 것, 그리고 수기는 기운자체가 완전히 응고하는 것이다.

또 다른 개념으로 물질을 이루는 질오행으로 나무, 불, 흙, 쇠, 물이라는 형의 개념이 있다.

자연계의 객관적 존재물로서의 목화토금수 5원소는 분합 활동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여 이를 오행으로 인식하는데 따른 구성은 다음과 같다.

 

ㅇ 목

목을 상징하는 갑이라는 글자는 껍데기를 벗고 튀어나오는 상형에서 취한 모습과 같다. 목은 나무의 속성을 가진 것인데 씨앗이 추운 음에서 따뜻한 양으로 전환되는 상태인 시초로서, 싹트는 모습과 위를 향해 스스로 뻗어 나가려는 분발지기이다.

하늘에서는 따스한 해 뜨는 동쪽을 의미하고, 지상에서는 동풍이고, 계절로는 봄이고, 그 기운은 순수하며 생장, 승발, 조달한다.

목의 특징은 곡직이며 신장한다. 장부로는 간담인데 가령 수족이 굴신함은 목의 곡직 현상이고, 간병으로 쉽게 화가 나고 협늑통이나 소화불량증은 신장이 안 되어 나타나는 목의 울결로 볼수 있다.

 

ㅇ 화

화는 계절로는 여름이고 방위는 남이며 그 기운은 가볍고 양열, 상염, 확장, 팽창하는 분산지기다. 화의 특성은 염상으로 흩어지는 성질을 갖는 기운이고 자연계의 모든 현상과 사물이 과도한 왕성함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온열로서 열한 특성은 모두 화에 속하고 적명이라 붉고 밝게 빛나는 현상과 화물이라 물체를 녹이고 소화시키는 것도 화의 부류에 속한다. 장부로는 심소장이다.

 

ㅇ 토

토를 상징하는 것으로는 토, 화, 습, 중, 장하 등인데 이는 음양을 모두 갖고 조율, 중재하는 중화지기다. 이를 동한시대에 편찬한 중국 최초의 자전인 '설해문자'에 근거한 의미로 살펴보면 토는 땅에서 생물을 드러내게 하는 토의 의미이며, 화는 변화로서 만물이 생화하는 것이고, 습은 만물을 유양하는 것이고, 중은 중앙을 일컫는다.

장하로서의 토는 여름을 생장시킨다는 의미로 만물의 성장이 가장 성한 때라 할 수 있다. 토의 특성은 가색이다. 가는 씨를 뿌리는 것이고, 색은 거두어들이는 것으로 곧 곡식 농사를 말하는 것인데 자연계의 모든 물질은 땅에서 받아지고 실린다는 재물의 의미로 금수목화는 모두 토에 실려 있음을, 즉 다른 사행을 끌어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변화 생장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가령 음식물을 소화시켜 새로운 물질로 변화시키는 비위는 토로서, 수곡정미를 오장육부에서 사지 백해로 운화, 수송하는 작용을 하여 기혈을 화생하는 근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ㅇ 금

금은 계절로 가을이고 생명력을 조정하는 부드러운 힘을 내고, 기운은 예리하며 청숙, 수렴, 통일하는 숙살지기다.

상징하는 용어로는 금, 추, 수, 조, 서, 상, 백 등이 있다. 금은 종혁으로 '설문해자'에 근거한 의미로 보면 종은 순종한다는 뜻이고, 혁은 변혁, 변경, 개혁을 뜻한다. 금의 종혁 속성은 금속 물질이 사람의 뜻에 따라 달구어져 그릇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추는 만물이 마무리되는 숙살의 의미이고, 조는 건의 뜻이다. 상은 장의 뜻으로 만물이 성숙하여 틀을 갖춘다는 의미이고, 백은 희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금의 특성으로는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현상이 음성을 내고 또한 '엄숙하게 죽인다' 라는 뜻을 가진 숙살의 기운을 들 수 있는데, 알맹이는 거두고 껍데기는 죽여 다시 돌아오는 봄날의 씨앗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거름의 역활을 하게 한다. 폐대장은 청숙하고 숙강하므로 금에 속한다.

 

ㅇ 수

수의 계절은 겨울이고 상징하는 용어는 폐장, 북, 수, 윤하, 하행, 자윤, 한랭, 응고성, 자율성, 중화성의 수장지기다. 만물이 폐장하고 방향은 북이며 시간은 야반으로 합야의 음기가 극대화된 때이다. 수는 윤하 즉 물이 아래로 하행하여 만물을 윤택, 자윤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물은 한랭하여 움츠러들어 물상을 형성시킨다. 장부로는 신, 방광이다.

 

< 계 속 >

'북한에서의 경락 연구(계간 구당 2015 겨울)'

 

김종돈(뜸사랑 정회원 13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胃腸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입에서부터 시작하니 육부의 시작이며 수곡의 정미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排出시키는 역활을 한다. 또한 위를 육부지대원이라 하는데, 육부의 수장 역활을 하며 육부의 흡수,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한다.

脾臟은 우리가 뭔가를 먹어서 소화, 흡수, 배설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으므로 육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육부에서 소화를 통해 흡수한 수곡의 정미를 營(영)으로 저장하였다가 오장의 정신기혈을 보충하므로 오장 중에서 중심이 된다.]

 

<지난 호에서 계속>

 

계속해서 1963년 11월 제2 논문 '경락계통에 관하여'가 발표되었다. 이 논문의 내용은 제1 논문에서 제기한 그들의 견해를 보다 상세하고 다면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보고 속에서 처음으로 경혈의 실체를 '봉한소체', 경맥의 실체를 '봉한관'이라고 부르고 봉한관 속을 흐르는 액체를 '봉한액'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방법이 아주 다면적이고 다각적이면서 총합적인 것도 볼 만한 특징 중 하나이다. 봉한소체와 봉한관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전기생리학적으로도 연구하고, 또한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해서 봉한액의 순환 과정을 추구했다. 더욱이 봉한소체와 봉한관에 대해서 생화학, 조직화학적 및 형광현미경적인 연구를 병행했다. 그런데 제2논문에서는 현대생물학, 의학의 정설에서 볼 때 특히 주목할 만한 두 가지의 중요한 지적이 있다.

 

첫번째가 경락계통이 핵산, 그중에서도 유전현상의 발현에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DNA를 多量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생체 내에 있어서 핵산의 존재 양식에 관한 현대생물학의 정설을 타파하는 놀랄만한 대발견이다.

그리고 경락계통 내에 있어서 핵산의 특이한 존재 상태는 현대생물학이 아직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형식이며, 현대생물학의 최신 부분이라고 하는 분자생물학이 열심히 해명하고 있는 핵산의 가능에 관한 문제 및 그 대사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에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차치하고 제2논문에서 처음으로 경락계통과 핵산의 밀접한 관련이 지적됨으로써 생명 활동에 있어서 경락계통이 하고 있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활이 예상되는 데에 이르러 되었던 것이다. 이 예상은 후속 논문, 그 중에서도 제4 논문 '산알학설'에서 현실화되었다.

 

주목해야 할 두 번째는 봉한관에는 맥관 밖을 달리는 것과 맥관 속을 달리는 것으로서 두 가지 존재 양식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맥관 속에 또 하나의 맥관이 있다고 하는 것은 현대생물학, 의학으로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맥관이 수행하는 기능에는 혈액학과 내분비학에 관련한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에 관해서는 다음에 상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한 과학 이론의 현상을 절대시하고 고정화하는 것의 위험성이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고전의학의 관련에 있어서 주목할 가치가 있는 것은, 경락계통을 '氣'의 순환으로 파악하는 고전의 견해를 '봉한액'을 수용하는 일종의 순환으로서 현대과학적으로 재파악했다는 것이다.

봉한액이 생명현상의 발현에 관하여 결정적으로 중요한 핵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氣'라고 부르는데에 아주 걸맞은 것이다. 이러한 것은 제3, 제4 논문 속에서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혀진다. 그것은 차치하고, 제1 논문에서 경락은 전기생리학적인 입장에서 단지 자극의 전도로서 파악되었던 것이 제2 논문에서는 그 본체가 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제2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경락계통은 봉한소체와 이를 연결하는 봉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봉한소체는 피부에 존재하는 것(表層봉한소체)과 유기체(生體)의 심층부에 존재하는 것(深層봉한소체)으로 구별된다.

3) 봉한관에는 맥관 밖을 달리는 것(맥관 外 봉한관)과 맥관 속을 달리는 것(맥관 內 봉한관)의 두 가지가 있다.

4) 경락계통 내에선는 봉한액이 순환한다.

5) 봉한소체에 가해진 자극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소체들에 전달된다.

6) 봉한소체에 가해진 자극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소체들에 전달된다.

7) 봉한소체에 침을 꽃으면 침의 특이한 회선운동을 관찰할 수 있다.

8) 봉한소체와 봉한관 내에는 핵산, 특히 DNA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족양명위경

胃腸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입에서부터 시작하니 육부의 시작이며 수곡의 정미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은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胃를 六腑之大原이라 하는데, 육부의 수장역할을 하며 육부의 흡수,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한다.

 

1. 족양명위병의 유주 흐름

1) 위경은 코 옆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 콧마루를 돌아 족태양방광경의 정명혈과 교회하며 다시 코의 반대편 옆면을 타고 내려온다. 윗잇몸으로 들어가서 입술 주위를 돌아 나와 승장과 교회하며 뒤쪽으로 아래턱을 따라가다 대영으로 나와 협거를 따라 귀 앞면으로 올라가 객주인을 지나 발제를 따라 함렴, 현리와 만나고 두유를 지나 독맥의 신정과 만난다.

 

2) 그 가지는 대영에서 나와 아래로 내려가 인영을 거쳐 후룡을 지나 결분에서 뒤로 대추와 만나고 다시결분으로 들어가서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위에 속하고 비장에 낙한다.

 

3) 본 줄기는 결분에서 체표로 나와 유두를 지나 배꼽을 지나서 기충에 이른다.

 

4) 그 분지는 위장 입구에서 시작하여 뱃속으로 들어가 기충에 이르러 본줄기와 합쳐지며 내려가 비관, 복토를 지나 무릎 가운데로 거쳐 둘째발가락 여태에 이른다. 그 지맥은 족삼리에 갈리져 나와 중지 외측에 이르고, 발등 충야에서 한 지맥에서 나와 족태음비경의 은백에 이른다.

 

2. 족양명위경의 오수혈과 오행혈의 설명과 활용

1) 여태

여태는 족양명위경의 정금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정혈이며 심하만, 신지병, 救急(구급)을 치료한다. 가벼운 식체로 인한 복만 등의 병증에 활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금혈이며 위장에 생긴 습의 정체를 해소하는 역활을 한다. 위장은 수곡을 받아들인 후 내려 보내는 역활을 하므로 습이 과다하게 정체되는 장부는 아니지만 식체로 인한 가벼운 부종이 생기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하안검, 상순, 안면, 복부, 슬부, 족배부에 발생하는 부종은 위장에서 발생하는 병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여태를 사용하며, 위장의 습울은 대체적으로 식체에 의해서 유발되므로 이럴 땐 함곡을 배오하면 좋다.

 

2) 내정

내정은 족양명위경의 형수혈이다.

오수혈의 으미로는 형혈이며, 身熱, 심대열, 발열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수혈이며 자음강화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위장의 모손된 자음을 보충하며 위장의 熱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위장의 열울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할 때에 청열사화의 의미로 경화혈인 해계혈을 사용하며 자음강화의 의미로는 내정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함곡

함곡은 족양명의 수목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수혈이며 체중절통, 關節痛, 신경통을 치료한다. 몸이 무겁고 관절 마디가 아픈 경우에 활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목혈이며 위장 자체의 운동을 촉진시켜 식적을 내려주며, 위장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켜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위장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켜 주므로 족양명위경에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에 활용하는데, 굴신 시에ROM(관절가동범위)의 감소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4) 해계

해계는 족양명위경의 경화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경혈이며 해수한열, 인후부병, 해역감모를 치료한다. 위장의 병리로 인한 천해의 증상은 거의 없으므로 위장의 한열증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화혈이며 위장에서 생긴 열울을 풀어주며, 국소부위에 생긴 한증을 해결한다.

 

5) 족삼리

족삼리는 족양명위경의 합토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합혈로서 역기이설, 慢性病(만성병)을 치료한다. 식체로 인한 구토, 설사 등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토혈이며 위장을 대표하는 토혈이다. 족삼리는 위장의 병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경혈로서 과거의 여러 침법에서는 족삼리 하나로 위장의 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장에서 생긴 습은 그 정도가 가벼운 편이다. 습은 무거우니 점차 아래로 처지는 성질을 있고 그렇게 모인 습은 덩어리가 커지게 된다.

 

이렇게 덩어리가 커진 濕이 쌓이는 곳은 大腸이다. 따라서 습의 정체로 인한 가벼운 증상들은 위장의 문제인 경우가 많고, 습이 쌓여서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체적으로 대장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습의 정도와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위장의 습은 가벼우므로 정금혈인 여태혈로 해결이 되지만 대장의 습은 무거우므로 곡지, 삼리와 같은 합토혈의 조합으로 치료해야만 한다.

 

胃 증상 리스트

1. 비염, 축농증, 뉵혈, 전두통

2. 안구건조증, 하안검경련, 유연

3. 인후종통, 입 오물거림, 말이 어눌하다.

4. 구안와사, 상치통, 악관절통, 턱이 잘 빠진다.

5. 입냄새, 트림, 신물, 구역질

6. 삼출성중이염, 만지면 살이 아프다.

7. 고혈압, 상열감, 흉중열통, 유방통

8. 위장계통의 각종 부종 증상, 각종 위장병

 

 

족태음비경

사람은 먹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음식을 먹어야만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 흡수하여 우리 몸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만들어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 脾臟이다.

비장은 우리가 뭔가를 먹어서 消化(소화), 吸收(흡수), 排泄(배설)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이므로 육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육부에서 소화를 통해 흡수한 수곡의 정미를 영으로 저장하였다가 오장의 정신기혈을 보충하므로 오장 중에 중심이 된다.

비장의 이러한 기능을 운화수송이라고 하는데, 운화를 통해 수곡의 정미를 흡수하여 영으로 만들어 정신기혈을 보충하며 수송을 통해 운화시키고 남은 수곡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활을 한다.

 

1. 족태음비경의 유주 흐름

1) 엄지발가락 안쪽 끝에서 시작하여 발 안쪽의 적백육제를 따라 내과 안쪽을 따라 올라간다. 즉 은백에서 기시하여 대도, 태백을 지나 상구를 거쳐 발목 위쪽으로 올라가는 유주를 말한다.

 

2)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서 경골의 후면을 지나 족궐음간경의 앞을 자나고 무릎 내측을 지나 허벅지 안쪽 앞면으로 올라간다.

 

3) 충문을 통해 복부로 들어가 비장에 속하고 위장에 낙하며 횡격막 위로 올라가서 인후부를 지나 혀뿌리에 연결되며 혀 아래로 퍼진다.

 

4) 그 분지는 다시 위에서 나와 횡격막 위로 올라가 심장으로 들어간다.

 

2. 족태음비경의 오수혈과 오행혈의 설명과 활용

1) 은백

은백은 족태음비경의 정목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정혈로서 심하만, 신지병, 급성병을 치료한다. 사려과다, 식체, 소아 경기 등에 사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목혈로서 비기를 추동하고 소통시키는 역활을 한다. 비기는 간의 소설작용에 힘입어 원활하게 소통된다. 그래서 대돈을 배오하면 좋다.

 

2) 대도

대도 족태음비경의 형화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를 형혈로서 비장의 신병발열을 치료한다. 비장의 열울을 치료하는 것이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화혈로서 비장의 양기를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비 양허로 인해 운화가 잘 되지 않거나, 열울로 인해 운화가 잘 되지 않으면 열담이 정체되어 비음을 모손하기 쉽고, 통증과 염증성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사용한다.

 

3) 태백

태백은 족태음비경의 수토혈이다.

오수혈의 개념으로는 수혈이다. 체중절통, 관절통, 신경통을 다스린다.

오행혈의 개념으로는 토혈이다. 비장의 영으로 부족해진 정신기혈을 보충하고 담음을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4) 상구

상구는 족태음비경의 경금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해수한열, 인후부병, 해역감모를 치료한다. 매핵기, 가래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금혈로서 비장의 수송 즉 수습의 운화를 조절한다. 수습의 운화는 수지상원인 폐의 숙강작용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 수습의 운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음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담음이 비장이 주관하는 기육에 정체되면 착비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상구를 사용한다.

 

5) 음릉천

음릉천은 족태음비경의 합수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합혈로서 역기이설, 만성병을 치료한다. 구역감, 되새김질, 설사 등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으미로는 수혈로서 비장의 음액을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비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운화가 잘 되지 않으면 수기가 정체되고, 비장에 열울이 지나치면 비음을 손상하는데, 이런 경우에 음릉천을 사용한다.

 

脾 증상 리스트

1. 상안검 부종, 麥粒腫(맥립종), 倒腱捲毛(도건권모), 난시, 수명

2. 혓바늘이 자주 돋는다, 설본강, 구역질, 입맛이 없다

3. 되새김질, 침을 잘 흘린다, 면황, 안면부종,

4. 숨을 내쉴 때 가슴이 아프거나 결린다, 소화불양

5. 대복부의 냉감이나 찬바람, 복창만, 부종, 소화불량

6. 습두통, 피곤해서 자꾸 눕고 싶고 몸이 무겁다

7. 생각이 많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사마귀, 티눈

8. 설사를 하루에 수차례 계속한다, 수족냉증

 

<계속>

'日本의 漢字 의존과 우리의 한자 결벽증'

 

 

[(요약) 漢字를 혼용해야 理解가 빠르고 읽기 편한 문장이 된다. 日本 국민들의 讀書熱은 선망의 對象인데 따져보니 그들 서적이 읽기 편하고 빨라서이고 바로 漢字倂用 德인 것입니다.]

 

 

옛날, 後進國 日本이 우리의 漢字文化를 傳授 받은 事實은 다들 아는 일입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表音文字(표음문자)인 <가나>를 내세워 漢字를 멋대로 끌어다가 때로는 音讀(음독), 여차하면 訓(훈)으로 읽어치우는 등 奇妙(기묘)한 讀法을 동원해서 漢字 글씨마다 읽는 法이 여러 가지입니다.

 

假令(가령) <구름이 간다>라고 쓰려면 우리는 죽었다 깨도 漢字를 갖다 붙이질 못하고 한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하는데 그들은 (雲이 行다) 라고 써놓고는 시치미 떼고 곧장 (구모가 유쿠) 卽 (구름이 간다)로 읽어버립니다. 日本語句는 8~90%가 이런 式이라고 생각해서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고도 선선한 얼굴인데 우리는 그렇게 못 하지요. 부럽기보다 可笑(가소)롭다 하겠습니다.

 

例를 들어 사람 人 字를 봅시다. 우리는 죽인대도 <인>이지 달리 읽을 수가 없지요. 그러나 저들은 音讀으로 人=닝, 이나 징이니 人間 = 닝겐, 日本人 니혼징으로 읽고, 그건 異常할 것이 없는데 訓으로 人 = 히또. 두 사람(二人)= 후따리. 젊은이(若人) = 와꼬오또, 사람들(人人) = 히또비또, 等 實로 엿장수 맘대로입니다. 따라서 地名, 人名부터 始作해 웬만한 語彙(어휘)는 漢字 곁에 조그만 活字로 토를 달아야지 아니면 저희끼리도 안 通하는 일이 非一非再합니다.

 

그래놓고 漢字는 빌려다 쓸 뿐이니 멋대로 주무르면 어때 하고 배짱입니다. 빌려서 쓰는 物件 이라면 未練없이 버릴 수도 있을 法 한데 아니올시다 입니다. 日本人들에게 귀찮은 漢字는 버리고 가나專用하면 좋겠다고 슬쩍 건드리면 本末이 顚倒(전도)된다며 싫다고 합니다.

 

日本은 明治維新 以後 한 때 우리처럼 가나專用 論議가 있었으나 不發이었습니다. 우리는 漢字語가 70%라지만 日本은 正反對로 그들 固有語가 훨씬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그들에게 漢字浸潤(한자침윤)의 歷史가 比較的 짧고 波及力(파급력)이 弱했던 까닭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보다 가나專用에 훨씬 쉬운 與件인데도 가나를 놔두고 어렵고 힘든 漢字 쓰기를 固執하는데 理由는 簡單합니다. '漢字를 混用해야 理解가 빠르고 읽기 便한 文章이 된다'고 합니다.

 

띄어쓰기 관습이 없는 日本語 文章에서 漢字를 모조리 빼 버리고 가나로 기득 채워 읽으라고 들이대면 누구나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그런데 日本이 가나專用으로 내달았더라면 무서울 程度(정도)의 讀書熱(독서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國民의 知的水準도 오늘날과 같지 않았을뿐 아니라, 노벨賞 19個도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經濟發展(경제발전)인들 오늘날과 같았겠습니까. 그러니 神主단지 모시듯 漢字를 쉽게 놓아버릴 理없지요. 그에 比하면 우리는 漢字에 예속돼 살아온 數千年이 서럽고 지겹고 抑鬱(억울)해서 너무도 쉽게 單番(단번)에 벗어던지고 말았습니다.

 

記號(기호)나 文字는 구조가 심플할수록 쓰기 便하고 速讀(속독)이니 表音文字라야 한다고 믿고들 계시지요. 따라서 한글은 速讀이고 漢字는 외고 쓰고 읽기가 모두 엄청 어렵고 遲讀(지독)이라 여기고 계십니다. 정말 그럴까요. 世界의 文字나 記號들을 모아 난이도 順으로 늘어놔 봅니다.

 

1等은 斷然코 디지털 記號요, 둘째는 모스符號, 다음은 로마數字, 아라비아 數字 等等으로 序列이 매겨지겠는데 우리 한글은 中上位級에 랭크되겠고 漢字는 맨 꼴찌겠지요. 速記 適應度만 따지면 석차대로가 맞는데 速讀이라면 역순입니다.

單純符號나 文字를 書面 가득 채우고 읽으라면 氣가 질리는데 한글도 例外일 수 없습니다. 卽 文字는 복잡할수록 쓰기 힘드나 읽기는 逆으로 쉽고 빨라지는 것입니다.

 

한글이 쉽다는 것은 筆寫할 때 이야기지 읽자면 集中力이 곱빼기라 슬슬 훑어 내리기가 어렵고 常用漢字를 섞어 쓴 國漢文이 文意把握(문의파악)과 速讀性에서 월등한 것입니다. 다양한 그림文字의 按配가 마치 揷畵(삽화)를 適切히 섞어놓은 것과 같아서 國漢混用文이 돋보이는 것입니다.

 

近來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기성세대는 日本과 비슷한 漢字世代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漢字라면 氣怯(기겁)하는 젊은 世代의 몫입니다. 웬 걱정이냐 하겠지만 日本 따라잡기 까지는 몰라도 추월은 차츰 힘겨워워질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말로는 노벨科學賞을 따야겠는데 基礎科學에 對한 투자가 未洽하다고들 떠드나 基礎科學만이 問題일까요. 더 큰 問題가 國民의 낮은 知的水準입니다.

 

그 原因을 두 나라 國民의  甚(심) 한 독서량 隔差(격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文字는 읽기 爲해 存在하고 읽히려고 씁니다. 그런데 國漢混用을 마다하고 純한글로 대체하자 탈이 불거졌습니다. 한글專用해야 速讀이라더니 되레 遲讀이 됐습니다.

 

漢字의 長點인 인식기능을 外面하고 조합기호의 羅列이 되어 쓰기 便해진 건 맞는데 '讀書는 느려지고 文章의 理解度가 낮고 글 읽는 재미도 半減'입니다. 우리 國民의 저조한 讀書率은 한자폐기로 생긴 副作用이라해서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이웃나라 日本 國民들의 讀書熱은 선망의 對象인데 따져보니 그들 '書籍(서적)이 읽기 便하고 빨라서이고 바로 漢字倂用 德'인 것입니다.

 

日本 쪽만 神經 쓸 일이 아니죠. 中國이 무섭게 달려옵니다. 우리가 쾌속질주 했노라 우쭐대봤자 고작 오토바이 水準입니다. 흙먼지를 말아 올리며 쫓아오는 지네바퀴 大型트럭은 덩치 큰 中國號입니다.

美國 은커녕 日本도 제치지 못한 우리가 그 덩치에 휘말려 散散조각이 날까 두렵습니다. 世界의 패권이 東洋으로 移動하리라는 豫想은 이미 百餘年 前에 膾炙(회자)된 黃禍論(황화론)이 효시인데 그 中心은 韓, 中, 日, 三國이 아닙니까. 그런데 漢字文化圈 三國 中 오직 우리만 일탈 했습니다.

 

至高至上 한글이 있으니 洽足하다지만 한글은 韓國式 알파벳일 뿐, 絶對로 漢字의 역할을 代身하지 못하며 國漢混用만이 구난의 길입니다. 자꾸 늦추면 우리만 學校나온 無識꾼을 量産하는 꼴 이 되고 東洋三國 中 경쟁력이 가장 처지게 됩니다. 이런 勞心焦思를 기우로만 여기시겠습니까.

 

 

國漢混用文普及會

金 致 億(김 치 억)

구당 김남수, 90일간의 ㅇㅇㅇ침뜸 공개 치료기(희망이 세상을 치료한다)

이상호 쓰다

 

 

차례

추천의 글

여는 글

제 1장. 인생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제 2장. 불통의 시대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그림

제 3장. 때로는 희망의 리듬으로, 때로는 절망의 떨림으로

제 4장. 기적 같은 임상 결과

제 5장. 후기: 진실

주요 혈자리

부록 경락경혈도

 

 

여 는 글

이 책은 癌(암)에 걸린 여배우와 그를 치료한 96세 노인 사이에 오간 對話(대화)다. 매일 새벽 6시면 두 사람은 어김없이 만났으며, 대화는 2008년 9월 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석 달 동안 이어졌다.

 

 

제 1장. 人生은 悲劇일까, 喜劇일까

 

1. 2008년 9월 28일 日

''그래, 末期(말기)야. 생존 확률이 넉넉하게 잡아도 5%가 안된다고 해.''

''혹 장진영씨가 치료기를 公開(공개)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 同意(동의)만 해주면 내가 한번 말씀드려 볼게. 수십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고, 또 병이 나았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

 

참고로 나는 지난 2004년부터 우연한 기회에 구당 선생을 취재하면서 침뜸이야말로 돈을 들이지 않고 국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效果的(효과적)인 의료 수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2년간 직업 침뜸을 배우기도 했고, 침뜸이 국민 건강을 위한 대체적 의료 수단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國家 차원의 檢證(검증)과 硏究(연구)가 이뤄지길 促求(촉구)하는 차원에서 취재 활동을 계속해 왔다.

 

(구당)''胃癌(위암)이면 아주 고통스러울 텐데. 나중엔 못 먹어서 죽는다. 營養失調로 죽어. 침뜸을 하면 통증도 덜하고 먹는 것도 잘 먹을 수 있을 텐데...''

''그래, 그렇게 함려무나. 그나저나 환자 상태는 어떤가? 복수는 찼어?''

''그런데 위 全體(전체)에 癌이 퍼져 있다고 하네요.''

''그야 患者가 治療를 받으려고만 하면 可能하지.''

 

 

2. 9월 29, 月

장진영 씨의 顔色을 살피던 구당이 그녀를 진료대로 옮겨 복부 이곳저곳을 손으로 눌러 보며 촉진을 시작한다. 한눈에도 복부가 부어 올라 있다. 구당이 장진영 씨의 표정을 살피며 중완에 침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깊숙이 찔러 넣는다. 1치 6푼 호침(끝이 머리털 같이 가는 침)의 침봉이 거의 끝까지 미끄러져 들어간다.

''어때요? 조금 뻐근한게 아플 텐데...''

''네, 조금 뻐근해요.''

''하지만 두고 봐요. 당장 오늘 밤이면 느낌이 달라질 테니...''

 

중완에 자침해 놓고 조금 옆자리에 쌀 반 알크기(좁쌀만한 크기)로 뜸을 뜨기 시작한다. 첫날인 만큼 단 석 장에 그친다. 장진영씨를 돌아눕게 한 구당은 이번엔 흉추4번 극돌기 하 지점에 침을 놓는다. 이번에도 역시 침 자루만 남을 정도로 심자(침을 몸의 깊은 곳까지 찌르는 것)한다.

''상호야, 여길 봐라. 이 부위가 붕긋하게 부풀어 올라 있잖니?''

구당 선생의 손끝이 가리키는 흉추345번 자리가 한눈에도 상당히 튀어 올라 있다. 통풍환자나 당뇨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이곳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책을 통해 알고 또 여러번 직접 본 적도 있지만, 위암 환자도 이곳이 튀어나와 있는 것은 미쳐 보지 못했다.

''氣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서 그런 거야.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잘 때도 여기가 결리고 자꾸 가슴을 쫙쫙 펴는 행동을 하게 되지.''

 

''우리는 여기를 집중 공략할 거야. 여기에 이번 치료의 성패가 달려있지.''

침이 꽃힌 흉추 4번 바로 옆에 뜸 석장을 뜬 구당은, 신주(흉3)와 신도(흉5)에도 석장씩 뜸을 뜬다. 그리고 신장을 자극하려는 듯, 신유(요2)에 천자(침을 얕게 찌르는 것)한 뒤 곧바로 발침(침을 뽑는 것)한다.

첫 번째 치료가 끝났다.

(장진영 씨의 아버지에게)''뜸을 뜨면 좋아질 겁니다. 열심히 뜸을 뜨게 하십시요.''

 

 

3. 9월 30, 火

해질 무렵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최부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세대학병원에 갔는데 거기서도 심각하댄다. 수술은 애당초 不可能한 상태고, 항암 치료를 해도 生存(생존) 確率(확률)이 5%도 안된다고 나왔어. 양쪽 다 그렇게 나왔지. 아버지는 그 얘기를 들어서 아는데, 정작 장진영씨는 아직 몰라. 항암 치료만 받으면 그냥 살 수 있을 걸로 알고 있어.''

 

 

제 2장. 不通(불통)의 시대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그림

 

4. 10월 1일, 水

첫 혈자리는 중완. 오늘도 역시 심자다. 뜸은 첫날보다 두장이 늘어난 다섯장을 뜬다.

앞- 삼음교, 양릉천에도 침이 꽃힌다. 천추, 거궐, 좌양문에도 각각 침이 꽃힌다. 입술 옆(지창)에도 양쪽에도 자침.

 

뒤- 신주,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혈에 각각 심자. 4번의 양옆(궐음유)에 자침. 흉추 1번 아래 도도혈, 어깨 부근(천료)에도 자침. 신주,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에는 지난번과 달리 다섯 장의 뜸을 뜬다.

 

 

5. 10월 2일, 木

''할아버지, 입술 튼 것도 없어졌어요.''

아랫배를 손끝으로 여기저기 눌러 보던 구당 선생. 뭔가 발견한 표정이다.

''종양이 벌써 줄고 있어.''

중완에 자침, 뜸 다섯장.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에 자침.

(기자)''할아버지, 우활육문에 자침하시는군요?''

''십이지장을 자극해 주기 위한 거란다.''

 

곤륜에서 위중, 신유, 신주, 흉추 4번 극돌기하, 신도에 심자, 뜸 다섯장. 궐음유, 천종, 격유, 천주, 풍지, 지창, 동자료에 자침.

궐음유, 항암제가 혹시 장진영 씨의 심장을 상하게 할까 봐 궐음유를 자극해 주었다고 구당은 말했다.

 

 

6. 10월 3일, 金

''할아버지, 컨디션이 예전 같아요. 平常時와 다름이 없어요.''

''그래, 고맙다. 치료를 받아 줘서...''

 

좌양문, 거궐에 각각 뜸자리가 추가됐다.

''식사 후 헛배가 부르는 증상이 있지?''

''빵빵한 느낌이 있어요. 가스가 심하게 차요.''

''한 30분 정도 지속되요.''

''음... 胃腸이 부어 있어.''

 

곤륜, 위중, 신유 침.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에 심자. 뜸 다섯장. 궐음유, 천종에도. 비장 쪽이 안 좋다며 격유, 천주와 풍지에도 자침. 지창, 동자료에 자침. 양백에는 자침 후 즉시 발침.

양백- 진영이가 잠을 잘 못잤다고 하지 않았니? 혹시 어지럽지나 않을까 해서 속자속발(침을 꽃았다 곧 뺌)해 준 게다.''

 

양릉천, 합곡 자침. 좌양문, 거궐에 뜸 추가, 다섯 장씩이다. 중완에도 뜸 다섯 장. 우활육문에 자침하여 십이지장을 자극하니 진영 씨가 뻐근한 감이 있다 호소한다. 곧 발침한다. 좌양문에 뜸을 추가한 것도 그렇지만, 어제에 이어 우활육문에 자극한 것도 이채롭다.

느낌에 구당은 지금 암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注目하고 있는 것 같다.

 

 

7. 10월 4일, 土

''지금 뱃속 상태가 어떤 것 같니?''

''먹고 나면 飽滿感(포만감)이 커요. 식사를 하고 나면 물도 못 마실 지경이에요.''

''응, 포만감은 肝 때문이다. 아직 胃는 만져 보니까 조금 부어 있다. 하지만 딱딱한 게 물러지고 또 그 크기도 작아지고 있어.''

 

피를 만드는데 좋다는 족궐음肝경의 태충, 족소양膽경의 양릉천, 수양명大腸경의 합곡혈, 치료의 포인트인 임맥상의 중완에 침이 꽃힌다. 역시 중완은 오늘도 심자한다.

 

''침뜸이 재미있는 건 아픈 사람 살아나는 재미가 있어서야. 어제도 50년 만에 환자가 찾아왔어. 날 텔레비전에서 봤대.''

구당의 침뜸에서 對話는 그만큼 중요한 요소인게 분명해 보인다.

 

'좌양문'에 침이 꽃힌다. 구당에게 물으니 營養(영양)에 필수적인 자리라고 한다. 하지만 장진영 씨가 통증을 호소한다. 다시 발침한다. 그러고는 얕게 다시 꽂는다. 천자다. 천추, 음교(신궐하1촌), 중완 자침.

족양명胃경의 지창, 족소양膽경의 동자료에 자침. 어제와 같은 자리에 뜸이 다섯 장씩 들어간다.

 

오늘은 신유에 뜸이 추가된다. 뜸5장. 족태양膀胱경의 곤륜, 위중에 자침, 족태양膀胱경의 신유 천자한다. 독맥의 지양(흉7), 족태양방광경의 격유에 자침. 신주, 흉추4극하, 신도에 심자. 족태양방광경의 천주, 족소양담경의 풍지에 자침.

 

''여길 보렴. 신주에서 신도까지 이 부분이 파랗지? 파랗다는 것은 뭘 의미하겠니? 무언가에 눌린 거야. 뜸을 뜨면 파란 기운이 없어진다. 살결이 하얘진다.''

 

 

8. 10월 5일, 日, 맑음

''내일모레가 1차 항암 치료 끝나는 날이거든요. 근데 저 하나도 안 힘들어요.''

''원래 뜸을 하면 그렇단다. 그래도 용케 잘 견디는 구나. 밥도 잘 먹니?''

''침뜸 이전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감쪽같아요. 제가 正常人이 된것 같아요.''

 

''이제 본인이 치료받을 각오가 됐으니 오늘부터 족삼리, 곡지에도 다 뜸자.''

태충, 삼음교, 양릉천, 합곡에 각각 자침한다.

''내가 봐도 무서울 정도의 病症(병증)을 가진 환자들이 낫는 걸 보면 神奇하단다. 그래서 정말 이 침뜸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이렇게 악을 쓰는거야.''

 

음교에도 침과 뜸이 추가된다. 구당이 빈혈이 있는 여성 환자들에게 종종 쓰는 혈자리다. 중완, 좌우 양문, 거궐, 지창, 동자료에 침뜸.

몸을 돌려 곤륜, 위중, 신유, 양관에 자침한다. 신유엔 뜸5장. 신주, 흉4극하, 신도에 심자.

''뻐근하면 뻐근하지 않게 해줄 수가 있지.''

구당은 민첩한 손놀림으로 깊이 박혀 있던 침을 뽑아내 얕게 박아둔다. 발침 후 천자. 이어 격유, 궐음유, 천료, 풍지에 자침이 이뤄진다.

 

 

9. 10월 6일, 月

장진영 씨측에서 치료를 하루 쉬자고 연락이 왔다.

''좋도록 하라고 해. 하루정도는 괜찮다.''

 

 

10. 10월 7일, 火

태충, 양릉천, 합곡, 중완에 자침. 좌양문, 거궐, 음교, 좌활육문 자침.

입맛을 돋우려는 듯 지창에 자침, 이어 동자료에 자침 즉시 발침.

 

곤륜에 자침. 이어 위중에 심자, 다시 신유,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에 각각 자침. 신주, 흉4극하, 신도에는 오늘도 심자. 여느때에 비해 완연한 상사자(침의 끝 쪽이 머리를 향하게 찌르는 기술)다. 궐음유에 자침이다. 신주, 흉4극하, 신도에 뜸.

 

 

11. 10월 8일, 水

태충, 양릉천, 중완, 하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거궐, 지창, 동자료에 자침. 수삼리에 침 추가. 그리고 어제와 같은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에 자침. 역시 신주, 흉4극하, 신도에 심자. 궐음유, 격유, 천주에 자침. 어제와 같은 자리에 뜸5장.

 

 

12. 10월 9일, 木

''이제 여기에(하완혈부근) 있는 動悸만 잡으면 된다.''

동계란 동맥이 '불뚝불뚝' 뛰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虛症을 나타내며 병적인 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수반되는 증상이다.

''이제 胃의 부기는 가셨으니, 이 動悸만 잡으면 진영이 암 치료도 이젠 안심이다.''

''안 그래도 선생님께 여쭤 보려고 했어요. 항암제 치료를 시작하면서 心臟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쁜 현상이 나타나서 사실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왜 그런 거지요?''

''응, 걱정할 필요 없다. 항암제 탓이거든. 심장에 부담이 가니까 숨이가쁜 거야. 약을 먹어서 그런것이니 걱정하지 마라. 이제 이 동계만 잡으면 치료가 한결 수월해진다.''

 

태충, 삼음교, 양릉천, 중완, 하완, 음교, 좌양문, 거궐, 천추, 합곡, 지창, 동자료에 침뜸.

 

곤륜, 위중, 신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 도도, 격유에 침, 풍지, 천주에 자침. 같은 자리에 뜸5장.

 

''자고로 여성은 생식이 가능한 최대 기한이 70대 초반까지고, 남자는 제한이 없다고 했어요. 사실 내가 그런 쪽의 이야기를 해줄 게 많이 있어요. 노인 환자들에게 배꼽 아래 관원과 기해에 뜸을 떠주면 얼마 지나 자기도 아이를 낳겠다고 찾아오곤합니다. 정말 그래요.''

 

 

13. 10월 10일, 金

태충, 양릉천, 좌우활육문,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지창, 동자료. 오늘은 염천에도 자침. 장진영 씨 목소리의 조그만 변화에도 반응한 것이다.

 

위중, 신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 격유, 풍지, 천주에 자침. 뜸5장.

 

 

14. 10월 11일, 土, 갑자기 기온이 내려감

배꼽 주변을 촉진하더니 動悸가 많이 줄었다며 구당이 즐거워한다.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에 침. 천추, 수분,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기존 뜸자리에 5장.

곤륜, 위중, 신유, 천종, 천료, 고황, 신주, 흉4극하, 신도, 격유, 풍지, 천주에 자침. 뜸5장.

 

''보통은 그렇게 좌우 脈이 다르단다. 우리는 눈이 맑아야 한다. 병과 병이 아닌 것을 항상 區分(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건 병이 아니다.''

 

 

15. 10월 12일, 日, 청명한 가을날-2

''역시 왼쪽이 약해. 이쪽은 심장 쪽이기도 하지만, 태연쪽에서 맥이 안 잡히면 이렇게 척택에서 잡으면 된다.''

 

태충, 삼음교, 양릉천, 수삼리 순서대로 자침.

 

''과거에 멍이 잘 들지 않았니?''

''피의 종류에는 9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응고성이 부족해. 흔히 혈소판이라고 하느데, 이게 적으면 조금 다쳐도 피가 많이 나고, 또 월경양도 많게 돼.''

''너는 피가 모자란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精神이 중요하다는 거야. 정신력으로 버텨 온 거지. 그 힘든 演技(연기)일을 하면서...''

 

''처음에 피부가 퍼렇다고 했잖아? 만든 것보다 나가는게 많았어. 그런데 어떻게 그 심한 俳優(배우) 일을 했는지 몰라.''

 

수분, 천추,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동자료에 자침.

 

''지금은 맥박이 정상인데, 안 좋아지면 그런 경우 갑상선에 이상이와. 그걸 이기고 계속 일하면 갑상선이 도지고, 더 모자라면 백혈병이라고해. 백혈구가 너무 많아지니 백혈병이 되는 거야.''

 

곤륜, 위중, 신유, 양관에 자침. 천종, 천료, 도도,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 같은 자리에 뜸5장.

 

''침뜸 맞느라 고생했다. 잘 맞아 줘서 고맙다.''

치료가 끝나면 침뜸 놓는 자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쓸어 주면서 하는 구당의 고정 멘트다.

 

''사람 대우 받고 살려면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 자꾸 줘야 한다. 사람이 다른게 바로 그것이다. 줘도 줘도 남는 건 침뜸밖에 없다.''

 

 

16. 10월 16일, 木, 청명한 가을날

장진영 씨는 구당 선생이 자리를 비운 지난 3일 동안 집에서 자가치료를 했다. 나는 매일 새벽 장진영 씨의 집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뜸 뜨는 것을 도왔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제 배의 부기가 많이 빠졌고, 특히 종양이 눈에 띄게 작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약을 먹어도 재가 아프지 않고 또 메스껍지도 않다고 하니까 조금 놀라는 눈치였어요.''

 

''진영아, 병원에서는 네 胃만 가지고 떠드는데 사실은 피가 문제다. 이렇게 피부가 멍드는게 문제야.''

 

''항상 환자를 볼 때는 멍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태충, 양릉천, 음교, 천추, 중완, 좌양문, 거궐, 합곡, 지창에 각각 자침. 태계 혈자리 추가(입술이 마름).

곤륜, 위중, 신유, 신주, 흉4극하, 신도, 폐유, 풍지, 천주에 자침. 오늘은 비유가 추가. 구당이 본격적으로 피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진영이는 피가 문제다. 어떻게 이제까지 왔는지 모르겠구나. 피를 만들어 주자. 오늘부터는 여기 비유에도 침뜸을 해주자.''

''혈소판이 문제다. 진영아, 병원에서 혹시 주사 맞자는 얘기 안했니?''

''혈소판 수치가 3만 이하면 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앞으로 최소한 10만 이상, 15만 이상으로 올려놓자.''

 

 

17. 10월 17일, 金, 청명한 가을날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 천추, 음교, 수삼리, 동자료, 지창에 자침. 같은 뜸자리에 뜸5장.

手三里는 구당이 보통 大腸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혈이지만, 종종 기미나 顔色이 좋지 않을 때 쓰기도 한다.

 

곤륜, 위중, 신유, 비유, 도도, 천료, 천종,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에 자침. 같은 자리에 뜸5장.

(도도는 두통, 어지럼, 충혈)

 

 

18. 10월 18일, 土, 청명한 가을날

구당은 再生不良性貧血(재생불량성빈혈) 환자만 어림잡아 50명 넘게 치료했다고 힘주어 말한다. ''모든 臨床(임상) 기록을 가지고 있어. 다만 그 임상 기록을 가지고 '어떠어떠한 병이 침뜸으로 고쳐진다'고 말하는데 쓰고 싶은 것 뿐이다. 나는 고쳐진 것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야.''

 

태충, 양릉천, 합곡, 중완, 거궐, 좌양문, 수삼리, 동자료, 지창에 자침. 뜸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에 뜸5장씩.

 

''자, 봐라. 재생불량성빈혈의 살색은 퍼런색이다. 열심히 떠라. 니가 직접 떠라. 뜸으로 고쳐질 것이다. 뜸의 또 다른 효능은 독한 약의 解毒(해독)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항생제를 투약하는 암환자들이야말로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뜨면 편해진다. 항생제, 조울증 부작용도 뜸만이 풀어낼 수 있다.''

 

 

19. 10월 19일, 日, 청명한 가을날

입원. 항암 치료 2차 시작.

 

 

20. 10월 20일, 月, 청명한 가을날

뜸뜨는 것을 도움.

 

 

21. 10월 21일, 火, 청명한 가을날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癌은 대부분 그 암이 아니야. 단지 곪지 않은 종기에 불과해. 곪게 하면 종기는 대개 사라져 버리지. 인체가 항생제 주머니가 되는 바람에 곪지 않게 된 종기를 암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지창, 동자료에 자침. 각 자리에 뜸5회.

곤륜, 위중, 신주, 흉4극하, 신도, 도도, 천료, 천종, 고황, 풍지, 천주, 비유, 신유에 자침. 뜸5회.

 

 

22. 10월 22일, 水, 비

태충, 양릉천,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천추,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5회.

곤륜, 위중, 신주, 흉4극하, 신도, 도도, 천료, 천종, 고황, 풍지, 천주, 비유, 신유에 자침. 뜸5회.

 

 

23. 10월 23일, 木, 비 오락가락

''진영아, 이제 胃는 거의 다 좋아졌다.''

 

태충, 양릉천, 합곡,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음교, 삼음교에 자침. 뜸5회.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양관, 도도, 고황, 천료, 천주, 풍지에 자침. 뜸5장.

 

 

24. 10월 24일, 金,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날

태충, 삼음교, 양릉천, 중완, 거궐에 자침. 좌양문, 우활육문, 수삼리, 동자료, 음교에 자침.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에 자침. 도도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진영아, 이제 너는 피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 자신이 없으면 얘기를 안했겠지. 내겐 충분한 臨床이 있단다.''

''여하튼 이제는 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침뜸은 하다가 막상 그쳐보면 그 효능을 알게 된단다. 그러니 꾸준히 떠라.''

''넌 피가 어려운 거다. 그런데 걱정 마라. 내가 많이 해본 거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안 나을 거라는 걱정은 안 한다. 네가 계속 치료하지 않을까 봐 그게 걱정이다.''

 

 

25. 10월 25일, 土, 본격적인 가을, 몹시 흐리고 을씨년스럽다

 

26. 10월 26일, 日, 본격적인 가을, 싸늘한 공기

 

27. 10월 27일, 月, 본격적인 가을, 몹시 흐리고 을씨년스럽다

''胃는 이제 걱정 없다. 부기가 거의 다 빠졌어. 動悸도 안 느껴지고.''

''이제 좋은 피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태충, 양릉천, 합곡, 중완, 거궐, 좌양문, 천추, 수분,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요즘 제일 괴로운게 뭐니?''

''메스꺼운 거요.''

''이제 덜해질 텐데. 그래도 계속 그러면 여기 '거궐'에 하루에 두번이고 세번이고 뜸을 뜨도록 해라. 어느 양의사가 '거궐에 침을 놓으면 매스꺼움이 없이진다'고 논문을 썼다가 아주 난리가 난 적이 있단다. 여기가 바로 거궐이란다.''

 

곤륜, 위중, 지실, 비유에 자침. 지실혈은 이번 치료 과정에서 처음 쓰는 경혈이다.

''메스껍다는 건 '脾胃가 상했다'는 뜻이거든. 비위가 상했다는 거야.''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에 자침. 격유, 천주, 도도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이제 '뜸이 시원하다'는 말뜻을 저도 알겠어요.''

 

 

28. 10월 28일, 火, 하늘이 무척 맑다

''구당 선생님, 식사 후에 먹는 항암제가 있어요. '젤로다'예요. 먹고 나면 하도 괴로워서 늘먹기 전에 두려웠어요. 그런데 침뜸을 하고 나서는 이약을 먹는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그냥 보통 약 먹듯이 거뜬하게 먹어요.''

 

태충, 삼음교, 중관, 거궐, 좌양문, 음교, 좌활육문,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도도, 흉2극하, 신주, 흉4극하, 신도, 영대에 침.

천료, 천종, 신유, 비유, 곤륜, 위중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29. 10월 29일, 水, 깊어가는 가을

장진영 씨가 매일 청계산을 오른단다.

''그래 진영아, 잘 하고 있다. 山은 아무리 힘들어도 다녀오면 좋은 곳이란다.''

 

태충, 삼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 천추,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천료, 천종, 신주, 흉4극하, 신도, 궐음유, 도도, 천주, 풍지. 같은 자리에 뜸5장.

 

 

30. 10월 30일, 木, 깊어가는 가을

장진영 씨는 오늘은 집에서 뜸 치료를 했다.

 

구당 선생에 따르면 침은 氣의 흐름을 활성화해 주고, 뜸은 그 기가 흐르는 전깃줄을 强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31. 10월 31, 金,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비 내리고

''脈이 점점 좋아진다.''

 

태충, 양릉천, 삼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궐음유, 고황, 천료, 천추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자리 5장.

 

 

제 3장. 때로는 希望(희망)의 리듬으로, 때로는 절망의 떨림으로

 

32. 11월 1일, 土, 청명한 가을 하늘

''脈이 아주 순조롭다.''

''내가 볼 때 이젠 아무 일 없다. 하지만 병원에는 아직 침뜸 치료 사실을 말하지 마라. 병원 스스로가 네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놔두어라.''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천료, 천종 자침. 지양에 심자. 격유에도 상대적으로 심자. 평소 쓰지 않던 백호혈(흉3옆3촌)에도 자침. 신도(흉5극하)에는 천자후 즉시 발침.

 

''흉345번이 제자리를 잡으니 이제 이 아래쪽 (흉678번)이 조금 튀어나와 보이지 않니?''

양문, 변비치료. 대장유에 심자.

''변비에는 장강이나 천추도 좋다. 심한 변비도 금방이란다.''

 

태충, 양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 우활육문,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33. 11월 2일, 日, 청명한 가을 하늘

''나는 經驗(경험)에 의해 낫더라고 하는 것뿐이다. 침만 가지고는 나도 못 믿는다. 효과는 뜸에 있다. 다른 치료법은 계속 와야 하지만, 뜸은 혼자서도 가능하지 않니?''

 

''日本은 침보다 뜸 재미를 많이 보고 있지. 그만큼 實用的인 거야. 뜸이 발달했다는 건 그만큼 일본의 일료계가 환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걸 의미 한다. 이를테면 '하라 시멘타로'와 '고토 미치오'의 논쟁이 그런 거다.

일본의 침구사 하라 시멘타로는 108세에 사망했는데, 몸 어디에나 뜸을 뜨면 몸 안에 변화가 도출돼 치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했고, 마찬가지로 뜸을 뜰 때 생기는 이종단백질의 존재를 중시했지만, 고토 미치오는 경락, 경혈에만 뜸을 떠야 효과가가 있다고 주장했지.''

 

''부골이라고 뼈가 썩는 병이 있단다. 여기에 뜸을 하면 썩은 부위가 새 뼈가 자라남에 따라 밀려 나온단다. 침뜸은 뼈도 낫게 한단다.''

 

태충, 양릉천, 중완,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영대, 지양, 격유, 흉8극하,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34. 11월 3일, 月, 죽여주는 가을 하늘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동자료, 지창, 합곡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천료, 흉345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 뜸5장.

 

 

35. 11월 4일, 火,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춘천에 첫 얼음

 

[정대표(복합암 환자), ''여기 봐라. 動悸가 심하다. 삼초유를 잡아 줘야 한다.''

''옆구리 통증이 어디서 왔는가 하면, 이 뒤 척추 쪽에서 생겨나 옆구리 쪽으로 흘러 내려간 거다.''

구당은 영대, 지양, 흉추8번 극하 외에 정 대표의 왼쪽 옆구리 쪽으로 뜸자리를 세 개 추가해 주었다. 독유, 격유, 췌유(흉8번 옆1.5촌)옆에 새로운 뜸자리가 생겼다.

곤륜, 신유에 자침. 영대(흉6극하), 지양, 흉8극하에 심자. 독유, 격유, 췌유에 자침.

''이 혈자리들이 옆구리 통증을 줄여 줄 게다. 또 갈비뼈의 부기를 빼주고 동계도 잡아낼 거야. 그러니 계속 뜸을 떠라.''

폐유, 고황, 천종, 천료, 그 외 옆구리 아시혈 세군데 자침이다. 각 뜸자리마다 뜸5장.

태충, 수분, 천추, 중완, 좌우양문, 거궐에 자침. 뜸5장.]

 

치료가 끝날 무렵, 장진영 씨가 들어온다.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지양, 격유, 천료,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36. 11월 5일, 水, 가을비. 오바마, 대통령 當選

장진영 씨의 병원치료 일정 탓에 오늘은 침뜸 치료가 없다.

 

 

37. 11월 6일, 木, 흐린 가을 하늘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지양, 격유, 천료,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38. 11월 7일, 金

그녀가 오늘 오랜 악몽에서 벗어나 홍콩으로 떠났다.

 

 

39. 11월 8일, 土

 

40. 11월 9일, 日

 

41. 11월 10일, 月

 

42. 11월 11일, 火

태충, 삼음교, 음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 수분, 좌우활육문, 음교, 조해에 침.

삼음교와 조해는 여성을 위한 혈.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 격유에 자침. 오늘은 양관에 뜸이 추가됨.

 

''할아버지, 저 홍콩에 있는 동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어요. 림프절에 전이됐던 癌細胞(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고요. 그리고 胃腸 내부 전이도 한결 깨끗해졌다면서요.''

 

 

43. 11월 12일, 水

''내가 말하지 않았니? 이제 너는 癌은 잡혔으니까, 피만 잘 만들면 된다고.''

''뜸이다. 뜸을 지속적으로 뜨면 피는 반드시 좋아진다. 걱정하지 마라.''

 

태충, 삼음교, 태을(활육문상1촌),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수분, 음교에 자침. 태을혈은 장진영 씨가 통증을 호소한 자리다.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격유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4. 11월 13일, 木

태충, 삼음교, 간사(대릉상3촌), 거궐, 중완, 좌양문, 음교, 지창, 동자료에 자침. 태을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고황, 천종, 천료, 격유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5. 11월 14일, 金

조해, 삼음교, 음릉천, 외릉(음교옆1촌), 중완, 거궐, 태을(활육문상1촌), 수분, 지창, 동자료, 좌양지에 자침. 좌양지는 삼초경을 북도는 구당의 요법.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지양, 격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6일째 진행된 현재, 림프절에 전이됐던 癌細胞가 깨끗이 사라졌고, 胃腸 내부 전이도 한결 깨끗해져 수술이 불가능하다던 병원측이 수술을 권하는 상황이 되었다.

 

(구당)''그러니까 두 달은 가야 한다. 오늘 진영이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현대 의학적으로 의사들이 하는 얘기고, 침뜸 놓는 사람이 그런 걸 알 수 가 있니? 60일 되어야 뜸의 효과가 나고, 180일 되면 완전히 정상으로 된다고 했다. 벌써 40여일이 됐으니 조금 효과가 나지않았겠니?''

 

 

46. 11월 15일, 土

태충, 삼음교, 음릉천, 수삼리, 거궐, 중완, 좌양문, 좌활육문, 음교,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천료, 고황,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격유, 담유(흉10극하)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47. 11월 16일, 日

내정, 삼음교, 음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에 자침. 좌활육문에 심자. 동자료, 지창, 내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도도, 천주, 풍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5장.

 

 

48. 11월 17일, 月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천주, 중완, 좌활육문, 좌양문, 거궐, 합곡,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격유, 대추, 천주,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9. 11월 18일, 火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천추, 중완, 좌활육문, 좌양문, 거궐, 합곡,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격유, 대추, 천주,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0. 11월 19일, 水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활육문, 좌천추, 음교, 합곡, 지창에 자침. 양백에 자침후 곧 발침(頭痛).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문, 신유, 비유, 천료, 지양, 흉추 8번 옆 좌측 0.5촌(아시혈),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1. 11월 20일, 木

내정, 삼음교, 중완, 좌우양문, 좌활육문, 거궐, 음교, 수분, 합곡, 지창에 자침. 消化(소화)가 안되어 머리가 아플 때 쓰는 내정, 입안에 군침을 돌게한다는 지창.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문, 신유, 비유, 천료, 지양, 흉8번 옆 좌측 0.5촌(아시혈),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2. 11월 21, 金

태충, 내정, 삼음교, 양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 좌활육문, 음교, 내관,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 격유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 5장.

 

 

53. 11월 22일, 土

오늘은 자가 뜸치료.

 

 

54. 11월 23일, 日

혈해(양구옆), 삼음교, 태충, 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 좌활육문, 천추, 수삼리,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궐음유, 천종,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5. 11월 24일, 月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도도(흉1극하)에 자침. 신주, 흉4극하, 신도에 심자. 천료, 천종, 격유, 풍지, 천주에 자침. 뜸5회.

 

 

56. 11월 25일, 火

내정, 삼음교, 양릉천, 내관, 음교, 좌활육문, 수분, 중완, 좌양문, 거궐,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 천주, 풍문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7. 11월 26일, 水

방송 인터뷰

 

 

58. 11월 27일, 木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활육문, 음교, 천추,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에 자침. 영대, 지양, 흉8번 극돌기 하에 자침과 뜸. 폐유, 고황, 풍지, 천주에 자침. 뜸5회.

(그동안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졌던 신주와 흉4극하, 신도의 혈자리가 드디어 폐쇄됐다. 치료가 끝난 뜸자리들을 살색 종이테이프로 봉했다.)

 

 

59. 11월 28일, 金

태충, 양릉천, 혈해, 삼음교, 거궐, 중완, 좌활육문, 좌양문, 좌양문에서 좌측으로 1.5촌 아시혈, 수분, 좌천추, 지기(음릉천하3촌), 지창, 동자료, 내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영대, 지양, 흉8극하, 격유, 고황, 천종, 천료, 풍지,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60. 11월 29일, 土

 

61. 11월 30일, 日

집에 자가 치료.

 

 

제 4장. 奇蹟(기적) 같은 臨床(임상) 結果(결과)

 

62. 12월. 1일, 月

 

63. 12월 2일, 火

태충, 삼음교, 양릉천, 중완, 거궐에 자침. 태을, 양문, 음교, 내관, 지창에 자침.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명문, 양관, 비유, 영대, 지양, 흉8극하,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64. 12월 3일, 水

서울大病院.

 

 

65. 12월 4일, 木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좌활육문, 수삼리,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명문,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66. 12월 5일, 金

거궐, 중완, 좌양문, 음교에 자침. 태충, 양릉천,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곤륜, 위중, 명문,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5회.

 

 

67. 12월 6일, 土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음교에 자침. 태충, 양릉천,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명문,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68. 12월 7일, 日

(오전에 병원에 감)

''2차 항암제 치료 이후 촬영한 사진을 보고 모두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랐어요. 항암제 치료를 하면 현 상태를 유지만 해도 좋은 데, 전이된 게 모두 사라지고 腹水(복수)도 없어진 것은 그야말로 奇蹟(기적)이래요.''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활육문, 음교, 지창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명문, 신유, 비유, 천주, 흉678극하,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도도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69. 12월 8일, 月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좌천추, 음교, 지창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문, 신유, 비유, 흉678극하, 풍문,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0. 12월 9일, 火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좌활육문, 좌양문, 중완, 거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명문,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료, 천종,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71. 12월 10일, 水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천추, 좌태을, 좌활육문, 음교, 합곡, 지창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비유, 신유, 흉678극하, 천료, 천종,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2. 12월 11일, 木

내정,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좌천추, 음교, 지창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신유, 비유, 흉678극하, 풍문,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73. 12월 12일, 金

태충, 삼음교,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음교에 자침. 간사에 자침('항생제에 대한 肝보호').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 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폐유, 고황, 천료, 풍지, 천주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74. 12월 13일, 土

태충, 삼음교, 양릉천, 합곡, 중완, 좌우양문, 거궐, 음교, 좌천추, 수분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견정하1촌), 천종, 고황,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5. 12월 14일, 日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양문, 좌활육문, 음교, 동자료, 지창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구당)''어제 척추678번을 다장구(보통때 보다 더 많이 뜸을 뜨는 것)했더니 胃 부위의 부기가 더 빠진 게 느껴진다.''

''진영아, 이젠 자신있다. 열심히 뜸 떠라.''

 

 

76. 12월 15일, 月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수분, 음교, 간사, 지창, 동자료, 삼음교에 자침.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주,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어제도 말했지만 이젠 確實(확실)히 알았단다. 고칠 것이 뭔지 알았어. 그러니 겁낼 것이 없단다. 뭐를 고쳐야 할지 알았으니 말이다.''

 

 

77. 12월 16일, 火

태충, 삼음교, 음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좌천추,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고황,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8. 12월 17일, 水

내정,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종, 풍지, 천주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79. 12월 18일, 木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좌외릉(천추하1촌),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비유, 신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80. 12월 19일, 金

태충, 삼음교, 음릉천, 합곡, 거궐, 중완, 하완, 좌우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에 자침.

 

 

81. 12월, 土, 비가 오락가락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종,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82. 12월 21일, 日, 아침에 눈발이 날리더니 늦가을 날씨

자가 치료.

 

''내가 진영이의 병을 알았다고 했지? 바로 脾臟(비장)을 이야기한 거다. 이제 알겠다. 술(酒)이다. 진영이는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 , 니가 꼭 말해 줘라. 이제야 脾臟을 다친 이유를 알겠구나.''

 

 

83. 12월 22일, 月, 서울 영하8도, 강원도에 60센티미터 폭설

항암4차 치료끝내고 병원에서 정밀검진 받는 날.

 

 

84. 12월 23일, 火, 눈이다!

자가 치료.

 

 

85. 12월 24일, 水, 크리스마스 이브

(정진영 씨)''다른 부분 전이된 것도 없어지고, 림프도 그렇구, 임파선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셨어요. 저 이제는 산 거 같아요. 胃腸 아랫부분에 문제가 조금 남아 있는데, 굳이 현재 상황을 따지자면 2기 정도라고 하셨어요. ''

''의사 선생님이 그랬어요. 이렇게 4기에서 2기 수준으로 좋아지는 환자가 전체 癌 병동을 통틀어 한두 명도 힘들대요. 특히 胃癌은 좋아지는 경우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그래요.''

 

태충, 양릉천, 거궐, 전중, 좌우양문, 하완, 좌활육문, 음교, 수삼리, 지창, 인당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천료, 천종, 고황, 흉678극하, 풍지, 천주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86. 12월 25일, 木, 크리스마스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활육문, 음교, 수분, 지창, 동자료, 합곡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도도, 흉678극하,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진영아, 너 치료해 주려고 내가 연말연시 일정을 다 비워놨다.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바짝 치료를 하자구나. 복수도 마저 없애고...''

''저 꼭 여행 가고 싶어요. 함께 갈 사람이 있어요. 전부터 준비해온 거예요. 그동안 치료 받느라...''

 

''그럼 진영아... 술은 와인도 마시지 말아라.''

 

 

제 5장. 後記(후기): 眞實(진실)

 

87. 2009년 1월 4일, 일

구당의 요청에 못 이겨 장진영 씨 소속사 간부에게 전화를 했다. 구당이 연락이 끊긴 장진영 씨의 몸상태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더 늦기 전에 침뜸 치료를 再開(재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88. 2009년 1월 8일, 월, MBC파업 접고 첫 출근

보름 만에 장진영 씨에게 連絡(연락)이 왔다. 몸상태가 너무 나빠졌다며 다급하게 구당의 치료를 청해 온 것이다.

얼굴엔 병색이 完然(완연)했고 복부가 부어 있었는데, 특히 胃腸 부분은 2~3센티미터 가량 튀어나와 있었다. 요사이 밥을 먹으면 消化가 안되고 메스껍고 속이 쓰리고 嘔吐(구토)가 심해졌다고 했다. 배 쪽이 뻐근한 증세도 생겼다고 했다.

구당이 자침을 시도했으나 장진영 씨가 구토를 호소해 치료가 중단된었다.

 

''저 마지막으로 부탁 좀 드릴게요. 저희 어머니 침뜸 치료 좀 해주세요. 다리가 너무 아프신데 병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으세요.''

환도, 신유, 차료, 포항에 자침. 무극보양뜸(백회, 폐유, 고황, 신유, 곡지, 중완, 중극, 수도, 족삼리)에 뜸 3회, 환도에 뜸5회.

 

''감사합니다, 선생님. 받기만 하고 드린게 없네요.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두통을 앓던 이 아이 고모는 이제 완전히 약을 끊었다고 해요.''

 

구당은 쓸쓸한 얼굴로 치료실을 나서는 두 모녀를 배웅했다. 구당과 장진영 씨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89. 2009년 1월 12일

구당이 美國 뉴호프 병원과 말기 암환자 공동 진료를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出國했다. 그해 11월 SBS'뉴스추적'은 뉴호프 병원의 암센터로 취재진을 파견해 암환자에 대한 침뜸의 치료효과를 집중 보도했다.

''癌 센터에는 많은 미국인과 교포들이 몰렸다. 치료가 힘든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구당 선생의 침과 뜸을 통해 효과를 보고 있다. 한환자는 '나에겐 기적 같은 분이자 생명의 은인' 이라며 '5년 전 나는 걷지 못했다. 당시 의사는 손을 놓았지만, 이제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며 침뜸과 뜸의 效能(효능)을 전했다.''

 

 

90. 2009년 5월 17일

정승혜 대표 타계. 정 대표는 백혈구 수치가 크게 개선되는 등 몸상태에 자신이 있다며 집중적인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덩이를 제거하길 원했다. 하지만 통원치료가 아닌 입원 치료인 탓에 침뜸 진료는 병행되지 못했다.

숨지기 전날까지도 그녀는 제발 뜸을 떠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사망 몇 시간 전 고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그녀의 측근이 내게 전해 온 몸자 메시지다.

 

'이상호 기자랑 통화 좀 부탁드려요. 저 너무 안 좋아요. 여길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通話는 이뤄지지 못했다. 아무도 뜸을 떠주지 못했다. 미안하다. 고인의 冥福(명복)을 빈다.

 

 

91. 2009년 9월 1일

장진영 씨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92. 2009년 12월 17일

구당 주변에서 김영균 씨와 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구당이 반대했다. 구당은 '眞實은 느림보'라며 이미 고인이 된 이의 일로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93. 2009년 12월 23일

구당은 ''진심을 몰라주는 세상이 야속하다''며 ''자신은 죽더라도 뜸은 남을 것''이라 했다.

 

94. 2009년 12월 24일

美國에서 맞는 첫 번째 성탄절이다. 애틀란타는 고요한 가운데 예수의 탄생을 기렸다.

14시간을 매달린 끝에 '장진영의 봄날이 간 진짜 이유'라는 제하의 글을 내 홈페이지(www.leesangho.com)에 올렸다. '오마이뉴스'가 이 글을 전제했다.

95. 2010년 1월 20일

한의사협회가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가 한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내게 형사고소를 제기해 왔다.

 

96. 2010년 2월 26일

한의사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에서 '오마이뉴스'에 구당과 내 앞으로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게재했다.

 

97. 2010년 3월 11일

'정당한 의심은 죽지 않는다'(지난달 26일 한의사 단체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글)를 써서 내 홈페이지(www.leesangho.com)에 게재했다.

 

98. 2010년 6월 30일

 

99. 2010년 11월 3일

 

100. 2010년 11월 4일

苦心(고심) 끝에 침뜸 취재기록을 公開(공개)하기로 決心(결심)했다. 정진영 씨가 사망한 만큼 그동안 공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땅속에 묻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SBS'뉴스추적'의 악의적인 報道(보도)로 인해 구당과 장진영 씨의 善意(선의)가 짓밟힌 것은 물론, 나와 취재기록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추천의 글

현대의학을 전공한 眼科(안과) 전문의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과학도로서 火傷(화상)을 鍼(침)으로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구당 화상침은 1992년 이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지만 16년이 지난 그때까지도 내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2009년 1월 12일, 나는 구당 선생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많은 암환자들이 침뜸시술 후 浮腫(부종)이 빠지고 통증이 줄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지난 1년 동안 식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한 암환자가 침뜸 치료 후 아침에 배고픔을 느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것을 보며 '이 醫術은 사라져서는 안 되겠구나. 철저히 記錄(기록)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의사가 질문을 해왔다. 자신이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를 운영하는데 이런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이 일을 구당선생과 상의를 했다. 대답은 '자신있다'는 것이다.

암환자의 경우, 대부분 식욕을 잃어버려 거의 먹지 못해 삐쩍 마르고 굶어죽기 십상이다. 그런가 하면 암의 극심한 통증을 조절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정신을 잃게 만들어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고 임종을 맞게 한다.

이런 것을 침뜸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미국 의사가 구당의 침뜸을 검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 마침내 2009년 1월 미국의 암센터에서 공개 검증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만만한 나라가 결코 아님에도 구당 침뜸의 효과를 인정한 의료진은 말기 암환자들의 통증과 구토 억제 그리고 식욕증진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이 책의 초고를 처음 접했던 때는 아마도 그즈음이었을 것이다. 이 책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로 출판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제서야 출판된다니 감개무량하고 기쁘기 그지없다. 우리나라 침뜸 역사상 이처럼 시간 경과에 따른 전 과정을 기록한 책이 한 권도 없기 때문이다. 서양 의학이 발전한 이유는 바로 이런 류의 과학적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말기 암환자의 공개 치료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 침뜸 치료료 胃癌4기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책이다.

2010년 11월 30일

연세아이센터안과 원장 전영철

 

 

*추가내용

2008년 9월 28일 일,

예당엔터테인먼트(장진영 씨 소속)의 최모부사장에게 온 전화였다.

''이 兄이 구당 선생을취재하면서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는데, 맞지? 구당 선생을 좀 만나볼 수 있을까?''

''...혹 장진영 씨가 치료기를 공개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 동의만 해주면 내가 한번 말씀드려 볼게.''

 

(구당)''다들 치료를 해서 좀 나아지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잖니. 거기서 치료를 받다가 다시 안 좋아지면 찾아오는데 그때는 이미 늦어.''

''아니, 나야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지만, 너는 어떻게 매일 일하는 기자가 시간을 낼 수 있겠니? 아무리 짧아도 3개월, 어림해도 6개월은 치료해야 할 텐데.''

 

(기자)''할아버지, 지난 몇 년간 제가 침뜸을 취재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것은 변변한 臨床記錄이 이없었다는 것예요. 물론 환자가 어떨 때는 어떤 처방을 통해 어떤 혈자리에 침뜸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식의 임상 예는 수도 없이 봐왔지만, 긴 時間을 두고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용태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하는 치료 내용을 장기간 정리한 임상 예는 보지 못했거든요. 환자의 술자가 대화하며 병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해 남긴다면, 매우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 같아요.''

 

(구당)''아프면 아무것도 重要하지 않아. 모든게 귀찮아지지. 내가 健康할 때, 남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거지. 그러니 꼭 뜸을 해라.''

'高手들은 健康하다'

이길우 지음

 

머리말

이 책은 '현대의 神仙'을 찾아 헤맨 기록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현대판 신선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健康(건강)했다.

2015년 6월 이길우

 

 

4. 뜸 기운으로 '百歲靑春(백세청춘)'

- '100살'의 구당 김남수

 

5. 8가지 동작만으로 몸은 바윗덩어리

- '武八段錦(무팔단금)' 수련하는 주역학자 김성욱

 

9. 몸으로만 수행하라

- 전통무예 '기천문' 2대 문주 박사규

 

12. 35년 공무원 생활 중 가장 잘한 決定(결정)

- 국선도 수련 관세청장 백운찬

 

17. 병은 들어오는 길이 있으면 나가는 길도 있어요

- 87살 기공지도사 윤금선

 

24. 단 세 가지 동작으로 '초감각' 단련

- 神武(신무) 장성일

 

28. 통즉불통, 움직이면 낫는다

- 전통 건강술 '오금희' 한의사 정행규

 

 

4. 뜸 기운으로 '백세청춘'

- '100살'의 구당 김남수

주변에 100살 이상 長壽를 누리는 이를 만나긴 쉽지 않다. 한 세기를 산다는 것은 아직은 개인에게 축복일 수도 있고, 불행일 수도 있다. 친구도 모두 떠나고, 반려자도 떠나고, 심지어 자식도 먼저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生老病死를 진하게 체험하며 살아온 시간의 집합일 것이다.

특히 백 살까지 건강하게 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각종 질병의 '지뢰밭'을 피해 누구의 도움 없이 하루하루를 두 발로 걸어 다니며 健康(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드문 일이다.

 

그런 점에서 灸堂(구당) 김남수는 정말 健康하고 幸福(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9일은 그의 99번째 生日이었다. 그는 中國 베이징에서 백수생일 밥상을 받았다. 중국 의학계에서 그를 招請(초청)해 그가 평생 연구한 침뜸 講義를 들으며, 그을 위해 생일상을 차려준 것이다. 한반도에 침뜸을 전해준 동양의학의 본고장에서 구당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무극보양뜸'은 중국 最高位層의 치료를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301병원' 醫師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당은 한달에 한 번씩 중국에 가서 이틀 동안 30명의 환자를 치료해 주고 있다.

 

서울驛舍(역사) 4층에 자리 잡고 있는 '구당 침술원'에서 만난 구당은 '백세 어르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활기찼다. 전날 일주일간의 중국 出張(출장)에서 돌아온 구당은 이미 자신의 출장기간 중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 10여명을 치료한 뒤였다. 顔色(안색)은 20대 청년처럼 血色이 붉었고,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正確했고, 힘이 있었다. 두 시간 이상 對話를 나누었으나 한 번도 물을 마시지 않았고,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화 내내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끈질게 풀어놓았다. '정말 백 살 어르신이 맞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래서 당연한 질문을 했다. ''그런 건강에 祕訣(비결)이 있나요?'' 아마도 그는 이런 질문을 숱하게 받았을 것이다. 구당은 허허롭게 웃어넘겼다.

 

''이제 나이가 백 살이 되니 뭔가 특별한 장수 건강 비법이 있는가 모두 궁금해 해요. 운동하느냐고요? 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좋은 八字(팔자)지요. 뭔가 특별한 것을 먹느냐고요? 남들과 똑같이 먹어요. 하루 세끼, 가리지 않고.''

구당은 서울 淸凉里(청량리)에 있는 집에서 서울역 침술원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출퇴근 동안 걷는 것이 그의 유일한 운동이다. 그리고 환자들이 이야기를 듣고 침과 뜸을 놔준다. 구당은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구당은 환자를 치료해주고, 그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무한한 幸福感을 느낀다고 한다.

''환자의 병세가 좋아지면 어쩌면 환자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 맛에 평생 즐겁게 살아왔어요.''

 

물론 구당이 말하는 건강의 비결은 있다. 그것은 바로 뜸이다. 구당은 매일 한차례씩 자신의 몸에 뜸을 뜬다. 물론 집에서 딸과 며느리가 떠주고, 집에서 못 뜨고 출근하면 제자들이 떠준다. 구당은 서슴지 않고 이야기한다.

''뜸만 뜨면 병도 豫防(예방)하고, 治療(치료)도 하는데 왜 힘들게 다른 방법으로 건강을 찾으려 애쓸까요?''

그런 구당에 대해 기존 한의하계나 양의학계에서는 구당이 자신의 치료 행위를 과장시키고 부풀린다고 비난한다. 그의 호인 灸堂(구당)은 '뜸을 뜨는 집'이란 뜻이다. '灸(구)'는 '오랫동안 불을 지핀다'는 뜻이다. 평생 구당을 외로운 투쟁을 하게 한, 그러나 그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 뜸은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구당은 그에게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金載圭(김재규)氏를 가장 잊지 못한다고 한다. 1979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그가 어느 날 한밤중에 구당을 자신의 집에 불렀다. 김재규는 구당에게 ''나 잠 좀 자게 해주시오''라고 부탁했다. 不眠症(불면증)에 오래 시달린 것이다.

구당은 그에게 침과 뜸을 시술했고, 김재규는 한동안 밤마다 구당을 불렀다고 한다. 구당은 1962년 3월 국민의료법이 개정되며 사라진 침구사 관련 規定(규정)을 復活(부활)시켜줄 것을 그에게 부탁했는데, 김재규가 ''10월 30일 朴正熙 大統領과 구당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약속일 나흘을 남기고 10.26事態(사태)가 나면서 물거품이 됐다고 한다. ''그 이후 法보다는 術을 남겨놔야 한다고 생각해 침구사 관련 立法보다는 침술원 개원해 後進을 養成하기로 했어요.''라고 구당은 아쉬워한다.

 

구당은 기존 중국의 뜸술이 361개 온몸의 혈에 뜸을 뜨는 것을 남자는 12곳, 여자는 13곳으로 축약시켜 '무극보양뜸'으로 이름을 붙였다. 그의 90년 침뜸의 經驗(경험)을 집약한 것이다. 구당의 침술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됐다. 한의사였던 아버지에게 한학과 한의학을 배운 구당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구당은 ''11살 때 국민학교에 들어가려고 하니 학교에서 허락을 하지 않아 포기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침과 뜸을 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全國의 유명한 한의사를 찾아다니며 침과 뜸을 배웠다. 그의 兄(형)도 유명한 침사였다. 구당은 침보다 뜸에 注目(주목)했다. 침은 배워야 하는 의술이지만 뜸은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는 민간의술이기 때문이다.

 

''뜸을 뜨면 피부에 약한 火傷(화상)을 입으며 혈액에 異種蛋白質(이종단백질)이 생깁니다. 이 단백질이 체내에 흡수되며

免疫力(면역력)과 治癒力(치유력)을 키웁니다. 뜸 맛을 알면 누구나 할 수있어요.''

구당이 말하는 뜸맛은 이렇다.

''뜸자리에 붙여 놓은 뜸쑥이 타들어가면서 피부에 뜨거운 열감이 생깁니다. 찌르는 것과 같은 예리한 뜨거움과 함께 섬뜩한 냉감도 한순간 듭니다. 뜸이 끝나면 몸 全體가 가벼워진 느낌이 옵니다.''

 

구당은 뜸을 뜰 때 3년 묵은 쑥을 쓰는 이유는 쑥의 약 성분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植物(식물) 가운데 가장 낮은 섭씨 60도에서 열도를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살갗에 뜸을 뜨면 흉터는 조금 남아요. 그 흉터는 건강의 증거입니다.''

'배워서 남주자'를 외치며 자신에게 침뜸을 배운 '뜸사랑' 5천여 회원들과 봉사활동에도 열중하는 구당은 머리 한가운데인 백회혈에 남아 있는 뜸자리를 보여준다.

평생 뜸 뜬 자리다.

 

 

5. 8가지 동작만으로 몸은 바윗덩어리

- '武八段錦(무팔단금)' 수련하는 주역학자 김성욱

 

그를 만나기엔 勇氣(용기)가 필요했다. 그는 周易학자이다. 인가사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豫測(예측)한다는 주역의 전문가이다. 게다가 그는 在野(재야)에 있다. 원주의 치악산 기슭에 은거중이다.

최근엔 7년의 은거 끝에 다음 한국 대선의 향방과 한반도의 30년, 주요 국가의 운명, 삼성 등 대기업의 앞날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豫言(예언)'이라는 책을 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치악산 기슭에서 본 주역학자 백오 김성욱(52)은 외모상 책상에 앉아 책을 쓰는 학자가 결코 아니었다. 거칠게 표현하면 길거리 차력사의 몸이었다. 불끈 힘주리 불거진 팔뚝과 단단하게 발달한 가슴근육 등이 옷으로 감출 수 없는 武人의 몸이었다. 손을 잡아 보니 강한, 아니 천둥 벼락 같은 기운이 그대로 전해진다. 두 눈동자로부터 검다 못해 푸른 눈빛이 瀑布水(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몸을 부딪쳐 보니 바윗덩어리와 맞선 느낌이다. 비록 옷을 입고 있으나 정밀하게 단련된 작은 근육과 늠름한 큰 근육은 단단한 힘줄과 뼈대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육체를 구성하고 있다.

 

산길을 가다가 두께 5cm 이상 되는 차돌을 집는다. 단단한 화강암이다.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차돌을 향해 손날을 내리쳤다. '푸식'하고 차돌이 부서진다. 그리고 강한 破裂音(파열음)이 사방에 퍼진다.

''언제부터 손에 氣運(기운)이 모였어요. 저도 모르게 발길에 부딪힌 돌을 집었어요. 내리쳤어요. 돌이 깨지는 겁니다. 저도 놀랐어요.''

다시 한번 그의 팔뚝에 손을 대 보았다. 뜨겁다.

''집에서 바늘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유리창에 튕겨 보았어요. 바늘이 유리창에 꽃혔어요.''

보지 않았지만 믿을 수 있다.

''그런 능력이 어떻게 생겼나요?''

''八段錦(팔단금)을 몇 년 째 하고 있어요.''

''헉!'' 순간 숨이 막힌다.

문헌으로만 보았던 중국 전통의 팔단금이라는 무술의 실체를 접하다니...

''몸은 헬스 기구를 들어 그렇게 만들어졌나요?''

''아뇨, 한번도 아령이나 덤벨 같은 기구를 들어보지 않았어요. 팔단금을 하니 저절로 몸이 이렇게 됐어요.

 

팔단금은 중국 道家의 양생술이다. 아직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도인술이기도 하다. 도인술은 온몸의 關節(관절)을 펴거나 굽히며 신선한 공기를 몸속에 들여와 氣血을 원활하게 하는 각종 건강체조를 일켣는 말로 역근경, 오금희, 팔단금이 대표적인 도인술이다.

800여년 前인 중국 宋나라 시대부터 체계화된 八段錦은 8가지 동작이 비단처럼 곱고 귀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드럽고 가벼운 文八段錦과 강하고 중후한 武八段錦으로 나뉘는 데, 중국과 대만 일부에서만 비전되는 양생술로 알려져 있다. 일단 직접 본 무팔단금의 효력은 대단했다.

 

무팔단금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모든 動作을 있는 힘을 다해 하는 것(極力)이고, 그다음은 숨을 가득 들이쉬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呼吸(호흡)을 멈추는 것(閉息)이다.''

모두 8가지 동작은 簡單(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매일 꾸준히 하면 막힌 氣血이 열리고 근육과 힘줄에 힘이 생겨서 뼈가 바로잡힌다고 한다. 그래서 心身이 愉快(유쾌)해지기 때문에 삶이 건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씨는 8살 때부터 집에서 아버지한테 漢字와 易學, 天文, 風水, 豫言(예언), 東學 등에 대해 배웠다. 옹기공장장을 하시던 아버지는 평생 달과 태양의 변화등 天文에 관심이 많았고, 천도교 신도였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 탓인지 평범한 지방대학의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으나, 온통 관심사는 周易에 쏠렸다. 현실이 아닌 먼 과거나 먼 未來(미래)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주역과 한학에 몰두하며 주역학자가 됐다. 또 한때 불교에 심취해 불경을 번역하고 강의를 하기도 했다.

 

40대 중반에 접어들어 김씨는 속세를 떠나 周易에만 집중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키 166cm에 체중 80kg인 비만 체형이 되면서 몸에 각종 질환이 발생한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 풍치, 어깨 등뼈 통증, 허리 디스크, 소화불량에 눈과 입이 떨리며 뇌졸중 증세까지 겹쳤다. 손도 떨려 찻잔도 들지 못했다.

더는 책상에 앉아 책을 보거나 쓸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김씨는 전 강원대학교 최상익 교수를 만났다. 7년 전 당시 70대였던 최교수는 해석이 잘 안 되는 고전을 김씨에게 보내왔고, 김씨가 이를 해결해주자 감사의 마음으로 무팔단금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최 교수는 대수술을 수차례 받으며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50살에 대만에 유학 갔다가 기체조 전수자(국립대 기공학 교수)를 만나 무팔단금을 배웠다고 했다. 그 대만 교수는 최 교수에게 처음에는 기본 동작만 가르쳐주고 호흡법에 대해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최 교수는 호흡법까지 어렵게 깨치고 24년간 수련한 결과 70대 나이에 중년의 건강을 유지했다.

김씨는 최 교수로부터 8주간의 혹독한 수련을 거쳐 무팔단금의 기본 동작을 전수받았다. 그 뒤에는 기초체력 단련법과 호흡법, 양생법을 배웠다. 그리고 최 교수는 자신이 아는 무팔단금의 모든 것을 전수 한 뒤 ''이것을 착한 사람에게 전하라. 악인에게 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른바 비인부전을 당부한 것이다.

 

무팔단금을 익히며 김씨의 체중은 6개웖 만에 15kg이상 줄었고, 각종 疾病(질병)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또 정신이 맑아지며 집중력이 높아져 집필도 한결 수월해졌다.

실제로 무팔단금의 동작을 배워 보았다. 동작이 간결하고 동작마다 五臟六腑를 자극하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두 번째 동작인 開弓射雕(개궁사조, 두 팔로 활을 당겨 멀리 있는 독수리를 쏘아 떨어뜨린다.)는 가슴과 팔뚝 근육을 강하게 하면서 心臟과 肺, 肝 기능을 활기차게 만드는 데 탁월하다고 한다.

김씨는 ''서양 운동은 효과는 빠르지만 혈기 손상 가능성이 높고, 동양 운동은 효과는 느리지만 氣를 蓄積(축적)해 心身이 건강해지며 마치 한 마리 鶴(학)이 되어 춤을 추는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김씨는 ''묵은 기운을 토해내고 새 氣運을 받아들이는 도인술은 많은 이들에게 健康을 찾아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9. 몸으로만 수행하라

- 전통무예 '기천문' 2대 문주 박사규

 

''진정한 武人이라면 몸으로 한번 보여주세요.''

화가 났지만 꾹 참고 부탁조로 말을 붙였다. 상대는 여전히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앉아 있다.

언뜻 보기엔 어린 중학생 같았다. 한 손에 도복을 말아 쥐고 도장을 찾아온 청년 박사규(67, 당시 29)는 눈앞에 흰 한복을 입고 자신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작은 체구의 무술인을 내려다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 그 무술인은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나며 ''정 願(원)하신다면 저도 한 수 배우지요''라고 말했다.

 

박사규는 당시 합기도 사범을 하는 공인 5단. 어릴 때부터 박사규는 권투와 跆拳道(5단), 합기도 등 각종 무술을 익혔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무술 고수와 수를 섞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진도의 여유 있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덩치가 작아(현재 165cm) 이런저런 무술을 배우며 '깡다구'를 키웠던 박사규는 친구로부터 ''눈 위를 걸어도 발자국이 남지 않고, 나뭇가지를 뛰어다니며, 掌風(장풍)도 쓰는 당대 최고의 武人이 출현했다''는 말을 듣고, 서울 왕십리 뒷골목에 있는 도장을 묻고 물어 찾아온 것이다.

 

마주서니 상대는 키가 자신보다도 10cm는 작아 보였고, 대련 자세를 잡기 위해 들어올린 손을 보니 조막손 같았다. 속으로는 ''저 정도는 다섯 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자신있다''고 생각한 박사규.

그러나 승부는 순식간에 끝났다. 공격하려고 다가서는 순간 상대는 사라졌다. 잠시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상대는 다시 처음처럼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 앚아 있다. 단 일 합에 끝났다. 수많은 고수들과 맞붙었지만, 보도 듣도 못한, 그러나 엄청난 위력을 지닌 무술에 압도됐다. 즉시 박사규는 제자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청년 박사규는 전통무예 기천의 초대 문주 박대양의 제자가 됐다. 박대양은 어린 나이에 雪嶽山(설악산)에 들어가 20살 때까지 원혜상인이라는 '神仙'에게 기천을 익혔다. 그리고 세상에 내려와 전국을 돌 때, 당시 무술 고수들은 그 앞에서 秋風落葉(추풍낙옆)이었다.

박대양이 박사규와 맞붙어 풀어낸 무술 기술은 '연비파문'. 오른손을 크게 밖으로 휘둘러 상대의 관자놀이를 가격한 뒤에 날아올라 360도 회전하며 다시 발로 상대의 얼굴을 타격하는 초절정 무술의 기술. 마치 제비가 자신을 공격하는 덩치 큰 독수리를 향해 쏜살같이 파고드는 형세이다.

 

그렇게 맺은 기천과 박사규의 인연은 끈질겼고, 잔인했다. 1973년 軍에 제대한 박사규는 결혼하고 3년간 農事를 짓다가 상경해 이대입구에 있는 의상실에 취직했다. 재단과 디자인 보조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배웠고, 남대문시장에서 의류 도매를 시작했다. 도매사업과 병행애 이태원에 큰 여성복 매장을 운영했다. 의류업계의 신화가 됐다. 당시 하루 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자신의 승용차로 박대양 사부를 모시고 효창공원 등 서울시내 공원을 돌아다니며 기천을 전수받았다. 처음 3년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몽둥이로 맞으며 배웠다. 온몸에 피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기천의 첫번째 계율은 '기천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아니하고 무게도 형체도 이름도 없으므로 일체 말이나 글에 집착하지 말고 몸으로만 수행하라'였다.

 

古朝鮮부터 무인집단인 '조의선인'들이 익혔고, 그 뒤 기록엔 없으나 山中의 지킴이들에 의해 면면히 전해 내려왔다는 기천은 우선 내공을 강하게 단련한 뒤, 외을 익히는 무술이다. 특히 손과 발의 근육을 뒤틀어 자세를 오랫동안 힘을 키우는 '역근'동작을 하는 기본 동작인 '내가신장'은 기천 입문을 어렵게 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손바닥으로 돌을 박살내는 파석장과 날아오는 화살을 두 손 바닥으로 잡아내는 합장공은 물론이고, 몸에서 마음을 분리해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훤히 알 수 있는 환영신공의 경지에 오를 때까지 박사규는 모질게 수련했다.

 

기천을 수련하며 한편에선 사업을 키우던 박사규는 1998년 아이엠에프 경제위기에 빈털털이가 됐다. 주머니에 단돈 10만원을 갖고 그는 계룡산 갑사 입구의 庵子(암자)로 스며들었다.

능선 모양이 닭 벼슬을 닮았고, 龍이 웅크린 모습인 계룡산은 한국산 가운데 가장 氣가 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들어온 박사규를 계룡은 포근히 안아줬다. 박대양으로부터 기천 문주 자리를 이어 받은 박사규의 하루는 계룡의 정기를 받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흰 한복을 입고 산을 오르는 모습은 사뿐사뿐하기가 날렵한 학과 같다. 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太陽을 가슴에 품으며 내가신장을 선다. 땅의 기운과 하늘의 정기가 내 몸을 통해 疏通(소통)한다. 우주의 기운이 배꼽 아래의 단전에 모인다. 호랑이가 공격을 하는 형세인 범도, 소가 무거운 쟁기를 끌고 가는 형세인 소도, 금빛 닭이 한 발을 들고 상대를 덮치는 형세의 금계독립 등 기천의 기본 동작을 행한다.

 

그리고 무예의 최고 단계인, 무술을 춤으로 승화시킨 '기천무'가 중중모리 가락의 거문고 산조 가락과 어울려 자연을 수놓는다. 가벼우면서도 육중하고, 느린 듯하면서도 번개같이 빠른 손과 발동작이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게 펼쳐진다.

''비록 기천이 한민족 전통무술이라는 기록은 없지만, 이런 몸동작은 우리 민족에게만 있어요. 몸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지킴이의 전통을 강렬하게 느낄 수밖에 없어요.''

행하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선가의 불문율도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흰 수염과 붉은 얼굴빛이 멋지게 어울리며, 깊은 산속에서 전통무예를 지키고 가꾸는 박사규의 제자들은 매주 일요일 전국에서 모여든다.

박사규는 50여명의 제자를 연천봉 자락 수련장에서 직접 지도한다. 학생, 대학교수, 경찰, 군인, 무당, 스님 등의 직업을 가진 남녀 제자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제는 자신의 몸에 생긴 강한 免疫力(면역력)으로 온갖 질병을 치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올바른 몸동작으로 건강을 되찾고 지켜야합니다. 그것이 기천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12. 35년 公務員(공무원) 생활 중 가장 잘한 결정

- 국선도 수련 관세청장 백운찬

 

산새의 지저귐이 정겹다.

새벽이다.

떠오르는 태양의 햇살이 부끄러운 듯, 검붉은 암벽은 비단결 같은 雲海로 낮을 가린다.

발을 내딛는 소리가 경쾌하다.

사박사박.

소리뿐 아니라 몸놀림도 가볍다.

 

함께 冠岳山(관악산) 山行을 시작한 지 30분이 지났지만 그는 거친 숨소리를 내지 않는다. 아니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땀도 흐르지 않는다. 평온한 숨소리는 몸 깊숙한 곳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날렵하게 바위를 올라타고, 흐르는 물을 건너뛴다. 매우 산길에 익숙하다.

''매일 아침 冠岳山에 올랐어요. 오르내리면서 할 일을 정리하고, 아이디어 떠올리고.''

산 정상 못미처에 좀 너른 공터가 나온다. 군데군데 대들보를 지탱했던 바위의 흔적이 있다. 아마도 옛 절터인 것 같다.

 

''여기서 수련을 했어요. 혼자만의 즐거움이었지요.''

 

백운찬(59) 관세청장이 公務員 생활을 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의 치료제로 선택한 것이 國仙道였다. 깔끔한 도복으로 갈아입은 백 청장은 跏趺坐(가부좌)를 틀었다. 허리를 세우고, 턱을 잡아당긴다. 두 눈의 눈꺼푸은 가볍게 내려앉아 있다. 순간 정적에 빠져들었다.

몸 안에서 발산되는 기운이 자연의 정기와 부딪친다. 도복 속 丹田에서 강한 에너지가 꿈틀거린다. 손을 모으고, 다리가 교차된 자세는 마치 태아가 뱃속에서 보여준 자연스럽고 평온한 모습 같다.

''다리를 접는 것은 모든 欲望(욕망)을 끊는다는 의지입니다. 욕망의 집착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고요해집니다.''

 

보이진 않지만 새벽의 맑은 공기가 코를 통해 몸 깊숙이 전달되는 느낌이 온다. 가슴이나 복부로 하는 호흡이 아닌, 배꼽 아래 단전으로 하는 호흡이다. 부드럽고, 고르고, 깊고, 완만하게 들이쉰다. 그리고 유연하고, 조용하게, 천천히, 길게 내쉰다.

'아! 이런 修練(수련)을 15년간 했으니 산에 올라올 때 숨소리가 안 들렸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백 청장은 山에 올라오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일반인들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숨을 내쉬고 들이쉬지만, 호흡 훈련을 하면 333호흡을 합니다. 세 걸음 가는 동안 들이쉬고, 세 걸음 가는 동안 숨을 멈추고, 세 걸음 가는 동안 내쉽니다. 물론 444, 555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호흡하면 일반 호흡보다 5~6배의 산소량이 몸에 들어오니 숨이 찰 수가 없어요.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것은 곧 몸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반응이지요.''

 

눈을 뜨고 일어난다. 얼굴에 윤기가 돈다.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충만한 아침의 기운을 가득히 품었기 때문이리라. 손과 발, 허리와 어께, 목을 움직인다. 서두르지 않고, 두터운 동작이다. '입단행공'이다. 기운을 돌게 하고(운기), 기운을 축적하는(축기) 동작이다.

내공을 키워 筋力과 氣力을 강하게 하고, 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버들가지처럼 유연하고 탄력 있다. 힘을 빼긴 했으나 온몸을 흐르는 기운의 기운참이 느껴진다. 두 손과 두 발로 하늘을 단단히 들어올리는가 하면, 십리 밖의 과녁도 맞힐 듯 기운차게 활을 당긴다.

 

''하늘의 큰 기운 휘몰아 굽이치니 은하수가 활처럼 휘고/ 구름을 혜쳐 광명을 펼치며 거친 소용돌이를 잠재운다.''

입단행공 수련을 하며 수없이 읊조린 시구다. 이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이 됐다. 하동 '촌놈'이 출세의 길로 들어섰다. 일선 세무서에서 경험을 쌓다가 재무부 관리가 됐다. 증권국과 세제실,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며 금융실명제와 현금영수증제 도입의 주역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재정경제부 조세지출예산과장, 소득세제과장을 거쳐 세제실 조세청과장을 역임하는 동안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죽기 살기로 일했다. 몸은 시들기 시작했다. 가끔 검도와 등산을 하긴했지만 몸에 활기를 넣어 주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국회에 파견 근무하게 됐다. 마침 국회에는 국선도 同好會(동호회)가 있었다. 수련하면서 깨달았다. '精神은 몸에서 나온다'는 것을. 피곤하면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을뿐더러 짜증만 쌓였다. 결론은 體力이었다.

 

억지로 시간을 내었다. 智異山 종주도 했고, 雪嶽山(설악산) 가을 단풍도 즐겼다. 그리고 하루 한 시간씩 국선도 수련에 빠졌다.

''35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결정을 해야 했어요. 그중에 국선도를 선택한 것은 아주 잘한 決定(결정)으로 꼽고 있어요. 몸과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지난 2013년 3월 직원 4600명의 관세청장에 취임한 그는 청사의 빈 공간에 국선도장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국선도를 소개했다. 본인은 그 수련장에 가지 않는다. 직원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차원 수련을 위해 기본 체력을 다지는 단계인 정각도 3단계 수련을 마쳤다. 지금은 9단계 가운데 4단계인 眞氣丹法 단계다. 서울과 대전을 오고 가는 차 안에서도 호흡 수련을 한다.

 

''국선도는 전통무술인가요?''

''오랫동안 한민족에게 전해 내려오는 구전심전(말로 마음으로 전해오는)의 심신건강법이죠. 청산선사가 20년 동안 스승으로부터 전수를 받아 1967년붙 속세에서 전하기 시작했어요. 기록은 없지만 마음으로 느껴져요.''

숨고르기, 몸 고르기, 마음 고르기 과정과 기혈순환 유통을 통해 강하고 편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국선도는 호흡에 중점을 둔다. 특히 '하늘 기운과 땅 기운이 만나는' 하단전에 집중한다. 단전호흡을 하면 횡격막이 6~8cm 아래로 내려가 공기 유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복부 근육이 단련되면서 내장이 골고루 자극된다고 한다.

 

''초로 비유를 해봅시다. 生命力을 뜻하는 精은 하복부이고 초의 몸체입니다. 정신활동의 원동력인 氣는 머리에 있고 초의 불꽃입니다. 마음의 기운인 神은 가슴에 있고, 초의 빛입니다. 몸통인 초가 튼튼하고 건실해야 초의 불빛이 더욱 강하고 널리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튼실한 초로 만드는 백 청장은 미끄러지듯 산을 내려간다. 금세 보이지 않는다.

 

 

17. 병은 들어오는 길이 있으면 나가는 길도 있어요

- 87살 기동지도사 윤금선

 

새벽 3시, 잠에서 깬다.

結跏趺坐(결가부좌).

두 손을 丹田에 모으고 두 눈을 지그시 감는다.

숨을 깊숙이 들이마신다. 사방은 고요하다.

점차 깊이 명상에 빠져든다. 몸의 혈문이 스르르 열린다. 우주의 에너지가 몸으로 들어온다. 내쉬는 숨으로는 몸 안에 있던 탁한 기운을 뽑아내고, 신선한 氣運을 마신다.

 

온몸은 새로운 에너지로 충만해진다. 신선한 에너지는 단전으로부터 뿜어져 나와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전달된다.

한 시간의 단전호흡을 마친 윤금선(87) 할머니 30년째 한결같이 하루를 이렇게 시작한다.

''寅(인)시는 오전 3시부터 5시 사이에요. 子正부터 天地의 氣運이 陰에서 陽으로 바뀌고, 寅時가 되면서 陽 기운은 고조돼요. 이때 단전호흡을 하면 낮에 하는 것보다 곱절 이상 좋은 氣運을 빨아들일 수 있어요. 이 좋은 시간에 어찌 잠을 잘 수 있나요?''

 

그는 우주의 에너지를 먹고 산다. 그러기에 하루 한끼만 먹고도 산다. 1일 1食이다. 잠도 3시간만 잔다. 얼굴 혈색은 복숭아 빛이다. 카랑카랑 목소리에는 힘이 넘친다. 머리를 바닥에 대고 양손의 손가락 한 개씩만 짚고 물구나무를 선다. 다리를 180도 벌리고 앉아 自由自在(자유자재)로 방향을 튼다. 허리를 뒤로 90도 이상 꺾은 자세로 오랫동안 단전호흡을 한다. 10대 체조선수 같은 자세로 몸을 푼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동작이 가능할까?

 

윤씨는 중국동포였다. 50대 중반까지 중국 창춘의 병원에서 醫師로 일하다가 퇴직했다. 그러나 의사였음에도 그의 몸은 종합병동이었다. 간경변 초기에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관절염에 목디스크, 거기에 흉막염까지... 의사였음에도 그의 육체가 그렇게 망가진 이유는 떠올리기조차 힘든, 어렵고 괴로운 젊은 세월의 결과였다.

고향이 慶北 달성인 윤씨는 15살이던 1944년에 滿洲(만주)로 이주했다. 당시 만주로 가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가족이 이주한 것이다. 그러나 만주는 혹독한 추위와 거친 자연환경으로 살아가기가 더 힘들었다. 아버지는 부짓집 머슴으로 들어갔고, 몸을 의탁한 큰아버지는 어린 윤씨를 이웃동네 나이 든 남자에게 시집보내려 했다.

 

그때 마침 중국 공산당 팔로군에서 입대를 권유했다. 장제스의 국민당과 치열한 내전을 벌이던 마오쩌둥의 팔로군은 젊은이들이 필요했다. 변복하고 윤씨 가족에게 접근한 팔로군 간부는 ''入隊(입대)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부추겼다.

맨발로 40리를 걸어 연길의 팔로군에 두 오빠와 함께 입대한 18살이 된 윤씨는 곧바로 전선에 투입됐다.

별다른 교육도 없이 看護兵(간호병)이 된 윤씨는 전선을 따라다니며 부상당한 병사들을 治療했다. 하루하루 生과 死를 넘나들었다. 수수밥과 옥수수밥으로 延命(연명)했다. 물이 없어 말 오줌으로 갈증을 면했다. 수혈할 피가 없어 간호병들은 즉석에서 자신의 피를 뽑아 환자들에게 수혈을 했다.

 

팔로군은 大長程(대장정)을 거쳐 마침내 국민당을 이겼다. 두 오빠는 전쟁에서 살아오지 못했다. 전쟁 중에 윤씨는 간호병에서 看護師로 승급했고, 군의군관학교에서 공부를 해 軍醫官이 됐다. 또 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韓半島에서 벌어진 전쟁이었다. 윤씨는 다시 전쟁터에 투입됐다.

''그때 일은 다시 기억하기도 싫어요.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어요.''

두 번째 전쟁에서도 살아 돌아온 윤씨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혁명열사 처우를 받았고, 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받아 정식 內科 醫師가 됐다. 그러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한 환자로부터 氣功을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귀가 솔깃했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기를 서양 의학을 한 윤씨가 받아들이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윤씨는 조금씩 기공에 빠져들었다.

''단전호흡을 하면서 冥想에 들어가면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의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에너지는 나의 몸에 붙어 있는 나쁜 에너지를 밀어냈고, 질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을 떠나기 시작했어요.''

윤씨는 열심히 기공을 배웠다. 사흘 기차를 타고 가서 배우기도 했고, 그렇게 배운 기공을 자신의 환자에 적응시키기도 했다. 양약으로 치료를 못 하던 환자에게 자신이 배운 기공을 가르쳐주니 병세가 눈에 띄게 좋아지게 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유언으로 ''비록 중국인들 사이에서 살았지만, 죽은 몸은 중국 땅에 묻지 마라. 화장을 해서 강물에 뿌려라. 뼛가루라도 故鄕(고향) 합천에 닿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고향이 그리웠다. 평생 잊고 살았던 자신이 태어난 故鄕에 가서 살고 싶었다.

마침 한국의 정신과학연구소에서 윤씨를 기공과학연구원으로 招請(초청)을 했다. 5년 계약으로 한국에 왔다. 제자들이 많이 생겼다. 그 제자들이 도와줘서 윤씨는 2004년 한국에 歸化(귀화)했다. 그리고 자신의 호인 '난강'을 따 '난강기공연구원'을 차렸다. 윤씨를 따르는 제자가 수백 명이다.

''난강의 뜻처럼 모든 이에게 따뜻한 기운을 주고 싶어요.''

 

윤씨는 평생 육식을 하지 않았다.

''고기는 죽을 때 업을 남겨요. 그런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사람의 몸에 그 업이 쌓여 나쁜 결과를 남깁니다.''

윤씨는 아침저녁엔 두유나 우유를 한잔 먹고, 식사는 점심에만 한다. 그나마 '누룽지'와 채식이다.

''남들은 먹는 재미에 산다고 하지만 저는 안 먹는 재미에 살아요. 먹지 않으면 氣感이 살아나고 氣力도 소모되지 않아요.'' 윤씨 건강의 출발이다.

 

''火가 나면 흰 사발에 맑은 물을 담아 눈앞에 놓고 지그시 쳐다보세요. 火를 물(水)이 끄는 것을 10분 내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윤씨가 勸(권)하는 화를 푸는 비결이다.

''이 세상 울고 태어났는데, 살면서 울 일도 많았는데, 갈 때는 울지 말아야죠. 항상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생기를 지니고 잘아야 해요. 그래야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波動(파동)을 줄 수 있어요.''

50대 중반에 시작한 기공으로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靑春의 기운을 내뿜는다.

''병은 들어오는 길이 있으면 나가는 길도 있습니다.''

윤씨는 환하게 웃는다. 그의 흰 머리카락에서 윤기가 난다.

 

 

24. 단 세 가지 동작으로 '초감각' 단련

- 신무 장성일

 

정말 간단하다. 복잡한 동작이 없다. 단지 3가지 동작이다.

日本에서는 '무술 중의 무술'이라는 뜻으로 '皇武'로 불렸고, 韓國에 넘어와서 '신비로운 무술'이라는 뜻의 '神武'로 불린 이 무술의 수련 동작은 낯설었다.

 

먼저 두팔을 벌려 중심을 잡는다.

 

발의 모양은 기역자로 놓는다. 어깨를 돌려 손의 끝은 진행 방향을 가리킨다. 뒤쪽의 발과 팔을 순간적으로 앞으로 옮기며 다시 두 팔을 쭉 뻗는다. 손끝에는 힘을 준다. 두 번 前進한 뒤에는 몸을 틀어 방향을 바꾼다. 움직일 때마다 몸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누구나 설명을 들으면 곧 따라할 수 있다. 점차 속도를 높인다. 움직일 때마다 몸의 중심이 바뀌는 바람에 균형을 완벽하게 유지하긴 쉽지 않다.

 

광주에 사는 神武의 전인 장성일(68)씨를 만나 이 동작을 배우고 나서, 한 달 남짓 이 단순한 동작을 틈이 날 때마다 해보았다. 복잡하고 화려한 무술에 익숙한지라, 저렇게 단순한 동작이 과연 무술로서 어떤 의미가 있고,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

 

처음엔 1분을 하기가 힘들었다. 우선 지루했고, 忍耐(인내)가 필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단순한 동작에 빠져들었다. 손끝에 氣가 많이 생기는 느낌과 함께, 몸이 敏捷(민첩)해지는 것을 느꼈다. 온몸의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장씨는 이 수련을 하면 신체의 균형이 발달하며 질병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이고, '超感覺'적으로 몸이 각종 자극에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믿기 힘들었지만', 攻擊(공격)과 防禦(방어) 동작이 자신이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고 장씨는 설명한다.

 

젊은 시절 跆拳道 4단에 중국 무술, 차력 합기도, 요가, 봉술 등 각종 무술을 섭렵한 '종합무술인' 장씨가 신무를 접한 것은 日本에서 皇武를 익혀 1943년 귀국한 스승 설송 최기현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日帝强占期 시절 일본에 유학한 최씨는 중학생 때부터 유도를 배워, 메이지大 의예과를 다닐 때는 유도 4단의 고단자였다. 최씨의 日本人 친구 '호시 데쓰신' 역시 유도 高手였는데, 그 일본인 친구가 어느날 동네 불량배로부터 참을 수 없는 굴욕을 당했다. 불량배는 좁은 공간에 그를 몰아넣고 배에 칼을 들이대며 ''피할 수 있으면 피해보라'고 위협했다.

 

심한 조롱을 당하고 풀려난 그는 그 뒤 3년간 일본 全域(전역)을 돌며 그런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무술을 찾았다. 각종 무술의 고수를 찾았지만 해결책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 허름한 사찰 입구에 쓰여 있는 '卍(만)'자를 보곤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맨 것이 저것이구나''하고 문득 깨쳤다고 한다. 갈고리 모양의 교차된 부분에 몸의 중심을 실은 채 팔다리를 빠르게 回轉(회전)시킬 수 있다면, 四方으로부터 공격을 쉽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回轉 武術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4년간 이 무술을 수련한 끝에 皇武를 완성했다고 한다. 그 이전엔 최씨와 대련하면 지곤 하던 그는 이 무술을 몸에 익힌 뒤에는 손쉽게 최씨를 제압했다. 그와 대련을 해 몸이 부딪치는 순간 번번이 나가떨어진 최씨는 곧바로 그의 제자가 됐고, 1년 6개월 동안 수련을 했다고 한다. 결국 최씨는 응용 동작 120가지를 익혀 귀국했다. 귀국한 뒤 최씨는 금강산의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더 깊이 수련해 황무를 발전시킨 神武를 완성했다.

 

최씨는 全南 장흥에서 接骨師(접골사)로 20여 년간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틈틈이 자신이 닦은 무술을 선보였다. 손가락으로 대나무를 도끼로 자르듯 조각내는가 하면, 동전 3개를 겹친 채 엄지와 검지로 엿가락처럼 늘이고, 통나무에 손가락으로 대못을 박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 또 일본 형사가 그를 불량선인으로 몰아 몽둥이로 고문하다가 포기했다고 한다.

최씨는 정형외과가 없던 당시 뼈가 부러진 환자를 치료하다가 붕대가 떨어지면 자신의 이불보를 찢어 상처를 묶어 주기도 했다고 한다. 약을 전혀 쓰지 않고 손의 氣運으로만 치료를 했던 최씨는 자신이 설립한 중학교와 소유한 땅을 사망하기 전 나라에 獻納(헌납)했다.

 

제자를 찾던 최씨(당시 65살)는 1974년 자신의 동생과 알고 지내던 장씨가 세차례 찾아와 간절하게 제자로 받아주길 원하자 수제자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장씨는 제대 후 뛰어난 무술 솜씨로 한중 합작 무협영화 '협기'에도 출현했다. 최씨로부터 4년여 동안 신무를 수련한 장씨는 '武醫同術(무의동술)'(무술과 의술은 한가지)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接骨術을 비롯한 각종 의술을 배워 무료로 환자들을 치료해주었다.

 

장씨는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태어나서 걷는데 1년 가량 이 걸리는 均衡(균형)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걸음걸이는 손과 발이 척추를 중심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 즉, 팔다리가 이루는 水平的 중심과 척추가 이루는 垂直的(수직적) 중심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여기에 回轉을 가하면 놀라운 에너지가 발휘된다''고 신무를 설명한다.

이 팔다리 회전 동작을 수련하면, 비록 단순한 도악이긴 하나 좁은 공간에서도 초감각적으로 방어와 공격을 할 수있다고 한다. 손과 발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단단한 均衡(균형)'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 균형은 五臟六腑의 균형으로 이어져 육체의 건강을 가져온다고 한다.

 

''마치 사람이 自轉車(자전거)를 배우면 平生 다시 배우지 않아도 자전거를 탈수 있듯이, 이 무술을 한번 익혀 수련하면 평생 쉽게 혼자 익힐 수 있어요. 사실 무술을 수련해도 평생 일반인들이 무술을 타인에게 쓰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이제 무술의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武術이 어떻게 우리의 健康에 도움을 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장씨는 자신에게 신무를 배운 제자들은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창의력과 통찰력, 직관력 등 정신적인 감각도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

''단순한 동작이 모든 무술 동작을 統合(통합)한다'고 말하는 장씨의 손끝에서 공간이 '쫙'하고 갈라진다.

 

 

28. 통즉불통, 움직이면 낫는다

- 전통 건강술 '오금희' 한의사 정행규

 

'화랑이가 허리와 다리를 늘이고 몸을 돌려 앉는다'

'곰이 허리를 구부려 바끝을 잡는다'

'원숭이가 왼어깨를 펴서 팔을 뒤로 들어뜨린다.'

'학이 가슴을 안고 오른발로 선다'

'사슴이 하늘을 우러러 사방으로 목을 돌린다'

 

동물원 사육사의 도움에 대한 정밀한 관찰일자일까?

호랑이, 곰, 원숭이, 사슴, 학 등의 동물은 인간보다 두뇌 능력은 떨어지지만, 신체적 능력은 뛰어나다. 자연 속에서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생존하는 동물들은 나름대로 특별한 신체 능력을 키우며 進化했다.

 

1900년 전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중국 주한시대의 명의 화타는 백살이 넘었으나 20대 청년의 건강을 지니고 있었다. 화타는 어느 날 關羽(관우)가 독화살을 맞고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관우를 흠모하던 화타는 스스로 관우에게 달려갔다.

관우는 천하의 명의인 화타가 자신을 치료해주기 위해 왔다는 소식에 기뻤다. 화타는 당시에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외과 수술방식으로 관우의 퉁퉁 부은 팔을 치료해 주었다. 주변 사람들은 처음 보는 외과 수술 모습에 부들부들 떨었지만 관우는 태연하게 바둑을 두며 고통을 표현하지 않았다.

 

관우는 고마움에 황금을 사례로 주었지만 화타는 이를 거절하고 약봉지를 남기곤 떠나려 했다.

관우가 물었다.

''어찌 그리 젊어 보이시나요?''

화타가 대답했다.

''하하, 별거 있나요? 오금희를 열심히 했더니 그렇습니다. 몸이 불쾌할 때 일금의 희를 하면 땀이 나고 피부가 좋아지지며 신체는 가벼워지고 식욕이 생깁니다.''

오금희는 호랑이 등 다섯 가지 動物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한 화타가 스스로 창안한 건강체조였다.

 

현재로 돌아오자. 한의사인 정행규(63) 박사는 고고 절업 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고향(경남 고성)의 면사무소 공무원으로 3년간 근무했다. 정씨는 한의학을 하기로 결심하고 두번의 시도 끝에 경희대 한의학과에 입학했다.

늦게 하는 공부이기에 남보다 열심히 했다. 건강은 갈수록 나빠졌다. 이런저런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중국의 양생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화타가 창안했다는 오금희를 접했다.

 

1900년 전에 한의사였던 중국의 화타가 만든 건강체조를 한국의 한의사가 몸에 익힌 것이다.

''이렇게 몸에 좋은 건강체조를 왜 일찍 하지 않았나 후회됩니다.''

실제로 정 박사는 還甲(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한 몸을 갖고 있다. 정말 화타 오금희가 효과가 좋은 것일까?

정 박사는 매일 오금희를 한다. 아침에 한 시간씩 동물의 몸짓을 따라한다. 보기엔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호랑이처럼 손목과 발목의 관을 움직이고, 곰처럼 허리를 돌린다. 날렵한 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린 것처럼 팔을 뻗고, 사방을 둘러보는 사슴처럼 목을 돌린다. 그리고 학처럼 한 발로 서서 온몸을 움직인다.

 

'후한서'의 화타전에 따르면 화타는 이렇게 설명했다고 한다.

''인체는 運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신체를 움직이면 血脈의 흐름이 좋아지며, 病이 없어진다. 옛날 神仙들은 신체를 잡아당기고 關節을 움직여서 老化를 막았다. 나는 내가 만든 이 술법을 오금희라고 이름 붙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다섯 동물의 행동을 하나씩 따라서 하면 氣가 맑아진다.''

 

정 박사는 화타의 오금희는 '莊子'에 나오는 '웅경조신'(곰이 나무를 기어올라가는 듯, 새가 다리를 쭉 뻗는 듯)은 건강 장수를 위한 것일 뿐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이른바 도인술의 시초이다. 天地의 氣를 자신의 몸에 끌어들이고, 몸의 關節을 늘이는 방법으로 無病長壽하는 神仙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정 박사는 도인술은 ''움직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고, 움직이면 문제가 없다''는 단순한 원리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즉 , 통즉불통 불통즉통(통하면 아프지 않고, 안 통하면 아프다)이다. 누구나 운동을 통해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통증이나 병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용맹하고 사나운 호랑이의 동작은 강한 肺의 기능과 기력을 주면서 皮膚(피부)를 단련시킨다고 한다. 사람의 모습과 같은 원숭이는 활동성이 강한 사자와 脾臟을, 허리가 강한 곰의 무겁고 육중한 움직임은 下體와 肝을 단련시킨다고 한다. 새의 동작은 心臟을 강하게 하고, 사슴은 腎臟을 강하게 만들어 생생한 생명력을 준다고 한다.

결국 오금희는 인체의 心臟, 肝臟, 脾臟, 폐장, 콩팥을 강하게 하기 위하 기공체조인 셈이다.

정 박사는 실제로 오금희를 한 뒤 특히 척추가 바로 서고 몸의 균형이 바로 잡혀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아침마다 거울을 봅니다. 얼굴의 주름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얼굴의 주름도 좌우가 다릅니다. 주름 간격의 크고 작음은 몸의 좌우가 불균형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정박사는 사람의 얼굴과 外形 변화에 대한 눈이 밝다. 정박사가 공부한 형상의학은 1976년 지산 박인규 선생이 동의보감에서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진단하는 것을 발전시켜,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학문이다.

형상의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정 박사는 ''힘을 뺀 채 구부렸다가 가슴을 쫙 펴는 움직임은 막혀 있던 毛細血管을 열어줘, 체내에 있는 나쁜 氣를 밖으로 排出(배출)하여 신선한 空氣를 몸 안으로 빨아들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오금희를 설명한다. 또 ''아랫배에 힘을 주고 몸을 구부리거나 몸을 숙여 무릎 껴안기 등의 동작들은 잃어버렸던 젊음 되찾아오는 좋은 動作''이라고 한다.

 

''허기심(마음을 텅 비우다), 실기복(배를 든든하게 채우다), 강기근(근육을 강하게 하다), 약기골(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다)의 네 가지가 화타 오금희의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하는 정 박사는 자신의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몸을 움직여 健康을 찾으라고 충고한다고 한다.

 

다시 화타 시대로 돌아가자. 關羽의 적이었던 조조는 심한 頭痛에 시달렸고, 조조를 진찰한 화타는 ''이 병은 外科 手術을 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소이다''라고 말했다. 화타가 관우를 존경하고 그를 치료해 준 사실도 알고 있던 조조는 수술을 핑계 삼아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그를 죽인다.

화타는 죽기 전에 자신의 의학 이론을 정리한 책을 써서 옥문을 지키고 있던 포졸에게 주었으나 포졸은 화타의 책 때문에 자신이 벌을 받을까봐 책을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화타의 의서는 사라졌으나 화타가 만든 건강술인 오금희는 民間에 퍼져 지금까지 전해 내려왔다.

 

 

 

신년사, ''구당 뜸집이 건강 분배소가 됩니다''(계간 구당 2015 겨울)

김남수(本紙 發行人,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무극보양뜸 국제연맹 총재)

 

 

하나. 침뜸은 세월을 더할수록 좋은 고유의 生活文化

 

正統(정통) 침뜸이 우리나라에서 찬밥이 되면 어찌 해야 할까요? 가진 자들은 백성들이 배고파 죽어 가는데 그마저도 못 먹게 빼앗아 가야 합니까? 그렇다면 나는 外壓(외압)에 굴복하여 우리의 소중한 침뜸, 그것을 버려야 합니까?

 

王侯將相이라도 아프면 치료해야 합니다. 國民이 아프면 치료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東西古今의 진리인데 그 길을 막아버리고 법대로만 외치면 국민이 따라 줍니까? 지금은 女性도 군대 가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舊態依然(구태의연)한 의료법을 들이밀며 우리의 생활문화인 침뜸을 못하게 하는 자는 대체 누구입니까. 메스라는 것을 든 칼잡이인가요? 돈벌이에 血眼(혈안)이 된 약장수인가요?

 

우선 돈과 무관한 保健(보건)과 돈 없이는 절대 안 되는 福祉(복지)를 구분하여 봅시다. 보건은 건강과 아주 密接(밀접)합니다. 보건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구당 침뜸을 알아야 합니다. 건강은 챙겨주고, 의료비는 대폭 내려가게 하는 것이 구당 침뜸입니다. 절감된 의료비는 복지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善循環(선순환) 구조이자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개인의 健康에서 출발하며 구당 침뜸으로 쟁취할 수 있습니다.

 

營養(영양)학자라면 밀과 보리는 해가 지날수록 좋고, 쌀은 1년만 지나도 영양가가 없어진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침과 뜸은 해가 지날수록 맛이 좋은 밀, 보리와 같은 지혜로운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입니다. 이것을 한 이익집단이 獨占(독점)한다면 이것은 祖上(조상)에 대한 배신이자 시대의 반역입니다.

 

둘. 豫防(예방)과 治療(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무극보양뜸은 평생건강의 열쇠

 

컴퓨터는 균형 조절이 안되면 고장이 납니다. 인체 고장의 으뜸도 마찬가지로 오장육부의 均衡(균형) 조절이 안 되어 일어납니다. 우리 몸에 꼭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죽이고 잘라버리는 것으로 되겠습니까? 이제 그만 죽이고, 그만 잘라내도 됩니다.

서양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예방접종에 치중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워합니다. 工學(공학)에서 써야 될 원리를 사람 몸에 쓰고 있는 것이 잘 하는 일입니까? 菌(균)을 죽이고 환부를 자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우리 몸 스스로 이길 힘을 살려서 몰아내야 합니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원리로 창안했으며 豫防과 治療가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세계에 하나뿐이고,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나 갈 수 있고, 다 쓸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뜸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전과 43범이 됐습니다. 이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前無後無한 일입니다.

여러분께서 세계에 하나뿐인 무극보양뜸을 만나러 이곳 장성에 오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전국 坊坊曲曲(방방곡곡)에서, 海外에서 온 환자들이 장성 금계리의 뜸집을 쉽게 찾도록 門牌(문폐)를 세웠습니다. '구당 뜸집'이라고 새겨진 8m 짜리 키 큰 돌탑, 이를테면 돌 문패입니다. 이 또한 세계에 하나이니, 환자들이 길 찾는 데 좀 수월할 것입니다. 돈도 권세도 평생 건강만 못하다면 뜸을 떠올려 보고, '구당 뜸집'에 한 번 들려서 100세 노인인 나와 평생 건강을 얘기해 봅시다.

 

 

셋. 매주 월요일 100명에게 무극보양뜸으로 건강 分配(분배)

 

나는 내 몸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침과 뜸을 이용, 치료해 왔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를 使命(사명) 삼아 하늘과 땅 사이 안 간 곳 없고, 안 만난 생명이 없을 만큼 진료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무극보양뜸을 시술해보니 누구나 다 가질 수 있고, 누구든지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때문에 2016년 부터는 장성 구당 뜸집에서 월요일마다 오시는 분 순서대로 100명에게 무극보양뜸 자리를 잡아드려 '건강 分配所(분배소)'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1백 살이 넘어선 지금, 내 손발을 쓸 수 있을 때까지 해야 할 餘生(여생)의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극보양뜸이 얼마나 지혜로운 膳物(선물)인지 自他가 확인하였기에, 아직 체험하지 못한 분들은 '구당 뜸집'에 오셔서 직접 체험하시고 건강을 分配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내 몸은 故鄕(고향)에 있지만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침뜸의 普及(보급)을 게을리 하지 않고, 당겨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6년 새해 큰 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새해

灸堂 金南洙 伏拜

'제2장 호흡기계('무극보양뜸')'

 

穴자리- 상성 두유 천돌 중부 전중 기문 거궐 중완 수분 기해 관원 공최 백회 풍지 대추 견정 풍문 폐유 고황 심유 영대 격유 간유 비유 위유 신유 연액 곡지 족삼리 삼음교 태계

 

제1절 呼吸器의 생리

제2절 呼吸器 질환

1. 감기

2.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3. 만성기관지염

4. 기관지천식

5. 폐렴

6. 폐결핵

7. 늑막염

8. 폐암

 

 

제1절 呼吸器의 생리

1. 호흡기관의 구성

호흡기관은 하늘의 맑은 공기, 즉 산소를 흡입(吸氣)하고 체내 에너지 대사활동으로 생긴 이산화탄소의 배출(呼氣)을 주관하는 일련의 기관들을 말한다. 호흡기관은 상부의 비강과 비인두로 구성되는 취각부와 하부의 후두, 기관, 기관지, 폐포 등으로 구성되는 호흡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 횡격막이나 흉벽 등이 호흡에 관여하지만 보조적 기관이라 할 수 있다.

 

1) 비강

코의 내강으로 비중격에 의해 좌우로 격리되어 있다. 앞쪽으로 콧구멍은 외계로 열렸고 뒤쪽은 인두에 접해 있다. 비강의 표면은 점막으로 싸여 있고 비강이 건조하지 않도록 점액(콧물)을 분비하여 비강을 습윤시킨다.

2) 비인두

위쪽은 비강에 접하고 아래쪽은 식도(뒤쪽)와 후두(앞쪽)에 연해 있다.

3) 후두

呼吸器의 통로임과 동시에 발성기이다. 다수의 연골조각으로 조직돼 있으며 내면은 점막으로 싸여 있다.

4) 기관 및 기관지

기관은 후두로부터 폐에 연결된 호흡의 주된 통로로서 내면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기관은 폐에 이르러 좌우 2개의 기관지로 갈라지는데 이것을 1차 기관지라고 한다. 좌기관지는 좌폐로 들어간 후 다시 상하 두 가닥의 가지를 내는데 이것을 2차 기관지라고 한다. 우기관지는 우폐로 들어간 후 다시 상중하3개로 나뉜다. 이것 역시 2차 기관지라고 한다. 3차 기관지는 폐로 들어간 부분으로 거듭 갈라져서 세(細)기관지가 되며 총 23회의 분기를 거듭하여 종말 기관지를 형성한 후 폐포, 즉 허파꽈리에 도달한다.

5) 肺(폐)

폐는 좌폐, 우폐 두 개가 있고, 흉강 내에 있으며 심장의 양쪽이고 횡격막의 위쪽에 있다. 모양은 원추형이고 폐의 표면에는 도랑이 있고, 좌폐는 상하 2엽으로, 우폐는 상, 중, 하3엽으로 나뉘어져 있다.

ㅇ폐첨 및 폐문

폐첨은 폐의 상부로서 쇄골 위쪽까지 올라오고, 폐문은 폐의 내측면에 있는 오목한 부분으로 기관지, 폐동맥, 폐정맥 등이 출입한다.

ㅇ폐포

肺의 핵심조직은 폐포의, 즉 허파꽈리이다. 폐포는 얇은 탄력성 있는 막으로 된 공기 주머니로 자유롭게 신축한다. 이 막에는 동정맥의 모세혈관이 그물 눈처럼 얽혀 있다. 사람의 허파에는 보통 3~5억 개의 허파꽈리가 포진해 있으며 그 표면적은 50~100m2에 이른다. 이 허파꽈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진다.

ㅇ늑막

늑막은 일명 흉막이라고도 말한다. 늑막은 폐의 표면과 흉벽의 내면을 싼 얇은 막으로 내외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내측의 폐를 둘러싼 막을 폐흉막, 외측의 흉벽을 둘러싼 막을 벽측흉막이라고 한다. 폐흉막은 직접 폐의 실질을 싸고 있는 내막이고 벽측흉막은 폐흉막의 외측으로 흉벽 내면에 밀착되어 있다. 폐흉막보다 약간 두껍다. 폐흉막과 벽측흉막으이 간강을 늑막강(흉막강)이라고 말한다. 이 강 내에는 소량의 늑막액이 차 있어 양 늑막면의 마찰을 감소시킨다.

 

*여기서 잠깐

肺와 呼吸

폐는 공기를 吸入하고 排出(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흡입한 공기를 吸氣라 하고 배출하는 공기를 呼氣라 한다. 흡기(들숨)로 들어온 산소를 폐포(허파꽈리)에 포진한 모세혈관이 흡입하고 모세혈관이 갖고 있던 이산화탄소, 수분, 기타 체내에서 배출한 독소 등을 배출하여 호기(날숨)를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행위를 폐호흡 또는 외호흡이라고 한다.

모세혈관에 흡입된 산소는 흡입된 산소는 전신에 퍼져 조직세포에 전달되고 조직세포는 이 산소로 흡수된 유기물을 산화시켜 생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때에 생긴 이산화탄소를 혈액속으로 방출하는 것을 세포호흡 또는 내호흡이라 한다.

침뜸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를 淸氣와 濁氣의 교환이라 하여 생명유지를 위한 가장 절실한 생명활동으로 본다.

 

 

제2절 呼吸器 질환

 

1. 感氣(감기)

혈자리- 중완 폐유 풍문 족삼리 곡지 대추 상성 백회 두유 무극보양뜸

 

1) 정의

다양한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 상부 호흡기계에 감염되는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의 일반적 증후를 나타내는 질환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된다.

 

*구당 한말씀

항간에서 쓰이는 感氣라는 말의 뜻은 그 원인에 따라 그야말로 千差萬別(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콧물과 재채기가 나며 몸이 아프면 이것을 감기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그런 증상이 없더라도 열이 있고 온몸의 관절이 아플때 이것을 感氣 또는 감기몸살이라고 한다.

鍼術로 평생을 보내다 고인이 된 필자의 형님 김기수 씨는 항상 말씀하시기를 '모든 병은 感氣와 滯症(체증)에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대단치 않은 것 같으면서도 무서운 발병원인이 되는 熱病(열병)의 시초가 이러한 감기이고 보면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감기란 한 번 왔다 하면 심한 것은 완치까지 보통 한두 달이 걸린다. 물론 대개는 며칠이 지나면 약간은 덜해진다. 만약 이 사이 다른 병이 合病되었을 때는 시병동에서 소생병으로 되어 버리는 수가 많다.

 

2) 원인

200여 종에 달하는 감기 바이러스가 空氣 전염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주된 병원체로는 리노바이러스가 30~50%, 코로나 바이러스가 10~15% 정도이다. 보통 성인은 연간 2~4회, 소아는 연간 6~10회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증상

감기바이러스에 전염되면 1~3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발병한다. 바이러스의 침투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목감기

*기침, 근육통, 발열, 진한 가래의 등의 몸살감기

등으로 대별되는데 환자의 연령, 성별, 멱역력 등의 상태에 따라 병증의 정도가 多樣(다양)하게 나타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또는 풍문, 족삼리, 곡지에 5~7장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열이 심해 춥고 떨리면- 대추, 폐유에 15장 ~다장한다.

*콧물과 코가 막히면- 상성, 백회에 5~7장의 뜸을 뜬다.

*두통이 심하면- 두유에 5~7장의 뜸을 뜬다.

 

*참고

다장이라 하면 '15장 이상 무제한'이란 뜻이지만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30여장 전후가 알맞을 것이다. 극실증인 경우는 100여 장이 넘는 경우도 있다. 침뜸 전문인에게 諮問(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ㅇ근본치료

기본치료와 선택치료가 끝난 후 全身氣血의 調和를 돕기 위해 무극보양뜸을 5~7장 떠 준다.

 

*구당 한말씀

감기 풍한사의 침습에 의한 實證이므로 초기에 주리를 열어 땀을 내는 해표발한법이 기본 치법이다. 예로부터 '감기에는 뜨거운 콩나물국에 고춧가루 맵게 풀어 마시고 이불덮고 누워 땀을 쭉 흘리면 즉효니라!' 하였다. 실제로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즈음은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해 감기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겨 억세지는 바람에 민간요법에 잘 듣지 않지만 감기 칠의 이치는 땀을 내는 것이 정도이다.

옛말에 '염병 3년에 땀 못 낼 놈'이라는 욕이 있다. 실제로 이렇게 되면 죽어나는 것이니 제일 큰 욕인 셈이다. 감기다 마찬가지다. 만약 감기로 肺에 열이 생겨 땀구멍이 막히면 고열이 난다. 이때는 폐기운을 강화시켜 폐가 땀구멍을 열어 주어 열을 식히게 해야 한다. 폐유, 풍문에 침뜸을 해 주면 폐가 땀구멍을 열게 해 자동으로 열을 식혀 준다. 특히 '熱이 심할 경우 風門에 다장구'하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민간요법이나 약물요법을 할 때에도 열병약은 물이 많게 하여 마시게 하고 보약은 물이 적게 다스려 먹는 것이다. 현대의 서약의학에서도 열에 대한 치료법은 땀구멍을 열어 주는 것이 약이다. 열병에 땀이 안 나면 심하게 앓다가 죽기도 한다.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는 세균의학의 발전으로 과거 유아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유아감기(폐렴)를 퇴치시킴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고 본다. 과거에는 열병의 자식을 낳아도 반 건지기가 쉽지 않았으나 지금은 하나만 낳아도 모두가 살아남으니 인구가 증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감기(폐렴)로 사망하는 인구수가 상당히 높은것만 봐도 감기가 그렇게 쉬운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평소 철철이 감기를 달고 살던 사람도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고부터는 감기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설혹 감기에 걸린다고 해도 아주 가볍게 끝낸다는 것을 해본 사람이 아닌 사람은 모를 것이다.

 

 

2. 急性(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혈자리- 대추 풍문 폐유 족삼리 곡지 전중 중완 천돌 공최 풍지 둥유 무극보양뜸

 

1) 정의

急性후두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급성으로 후두와 그 주위 조직에 생기는 염즈성 질환을 말한다. 처음엔 감기증상으로 시작하여 급성비염이나 인두염증이 동반되고 기침과 목이 쉬는 등의 상기도 호흡기질환이 바로 후두염이다.

 

2) 원인

*감기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한 비점막, 후두점막 염증의 파급

*먼지 등 자극성 공기나 가스의 흡입

*유행성감기

 

3) 증상

기본적으로 음식물이나 침을 삼키기 어렵도록 목이 붓고 아프다.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치료가 늦으면 인두, 편도, 비강, 기관지로 염증이 확대되므로 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별로 다음과 같은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

*오한발열이 나지만 땀은 없으며, 두통에 콧물과 가래가 묽은 증상

*열이 심하고 입이 타며 가래가 진하고 누런 증상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발병 초기 으슬으슬 춥거나 열이 날 때 대추, 풍문 또는 폐유에 다장 하여 열을 내려 주는데, 모자란 듯하면 한 번 더 떠서 풍한사를 제거 한다.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전중, 풍문, 폐유, 중완에 뜸을 떠서 상역하는 폐기를 내려 안정시키고 폐에 침투한 사기를 퇴출시킨다.

ㅇ선택치료

*가래가 짙고 잘 떨어지지 않으면 - 천돌, 공최

*오한발열이면- 대추, 풍문, 풍지

*두통이 나면- 두유, 풍지

증상별로 5~7장의 뜸을 떠서 병증을 조절해 준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을 조절한다.

 

 

3. 慢性(만성)기관지염

혈자리- 중완 폐유 고황 중부 곡지 심유 격유 견정 신유 관원 천돌 삼음교 전중 무극보양뜸

 

1) 정의

지나친 흡연, 잦은 감기 또는 오염된 물질에 장시간 노출됨으로써 기관지에 염증과 울혈이 생겨 기도가 부어 좁아진 질환을 말한다. 염증이 생긴 기도에서 많은 가래와 기침이 끊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 원인

*급성기관염의 만성화, 또는 폐기종 등으로 인한 발병(속발성)

*흡연, 대기오염, 또는 특수 작업환경 등에 노출(원발성)

 

3) 증상

끈질긴 기침과 가래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이 곤란하다.

*가래가 묽고 흰색이라면 한증에 속하며

*가래가 진하고 끈적대며 누런 색이라면 熱證에 속한다.

병이 진행될수록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호흡이 힘들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 초기 발병 시는 실증으로 시작하지만 1~2년이 지나면 고질화되어 허증으로 만성화된다.

 

4) 처방 및 치료

초기 만성기관지염의 경우는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에 준하여 치료한다.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고황, 중부, 곡지를 주혈로 하여 각각 5장씩의 뜸을 떠 허약해진 폐기를 강화한다.

ㅇ선택치료

*기침으로 호흡이 힘들면- 폐유, 심유, 격유, 견정

*몸이 차고 특히 밤에 더 힘들어지면- 신유, 관원

*가래는 적고 찐득한데 마른기침과 미열이 나면- 삼음교, 폐유

*가래가 잦고 많으면- 천돌, 전중

증상에 따라 위의 혈에 각각 5장씩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구당 한말씀

慢性기관지염은 몇 년 또는 몇십 년에 걸쳐 형성된 고질병이므로 꾸준히 뜸을 떠야한다. 뿌리가 깊은 병이니 치료도 오래 해야 완치될 수 있다. 몇 번 뜸을 뜨고 완치되기를 기대하지 말고 끈질기게 뜸을 뜨면 반드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 기관지喘息(천식)

혈자리- 중완 폐유 고황 심유 전중 영대 신유 견정 무극보양뜸

 

1) 정의

기관지가 몹시 예민해진 상태로 呼吸시 기관지가 오므라들어 숨어이 차고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기침도 자주 하는 증상을 기관지喘息이라고 한다.

 

2) 원인

喘息의 원인은 약 50%가 실내의 먼지이고 10%가 꽃가루, 10%가 곰팡이, 나머지 25%가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천식에는 유인이 있다. 원인에 유인이 겹치면 천식이 일어난다. 유인의 첫째는 곰팡이, 둘째는 한랭, 셋째는 과로이다. 흡연, 음주도 유인이 있는데 어쩌면 이것이 중요한 유인이 될지도 모른다. 그 밖에 기후의 변화나 과식도 유인이 된다. 특히 저녁 늦게 과식하는 것은 기관지천식 환자에게 좋지 못하다.

 

3) 증상

초기의 증상은 대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코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으로 시작된다. 목이 아프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차고 목에 가래가 끓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담이 나오는 순서는 밟는다.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기관지 증상이 나타난다. 즉 숨이 차는 증상, 기침, 담과 함께 그르엉 거리는 증상

중 어느 하나가 먼저 나타난다.

*천식의 증상이 고정되었을 때는 기침과 담, 그리고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

*기침과 담이 나오는 것

*기침만 콜록콜록 하는 것

*목에 가래 끓는 소리만 나는 것

등으로 나눌 수 있으나 때에 따라 번갈아 일어나기도 한다. 어느 경우이건 강약의 차이는 대개 숨이 찬 증상이 따른다. 간혹 기침만 할 경우는 진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고황, 심유, 전중, 영대, 신유에 매일 5장씩의 뜸을 떠서 폐, 심, 신기를 도와 호흡이 순조롭게 한다. 호흡은 폐, 심, 신 등 세 장기의 조화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ㅇ선택치료

기침할 때 어께가 결리면 견정에 뜸을 떠 어께결림을 풀어준다.

ㅇ근본치료

기침할 때 어깨가 결리면 견정에 뜸을 떠 어깨결림을 풀어준다.

 

*여기서 잠깐

喘息

천식은 발작형과 만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

ㅇ발작형-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던 사람이 밤중에 갑자기 숨이 답답해져서 깨어난 후 누워 있지 못하고 일어나 앉게 된다. 발작형의 특징은 발작이 없을 때는 알레르기 반응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사람과 조금도 다름없다는 점이다.

ㅇ만성형-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목에 가래가 끓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도 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며 가장 심한 것은 천식 중적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만성형에는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몇 해 동안 만성형 증상이 나타났다가 깨끗이 나아서 건강인과 다름없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만성기관지염과의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기관지염은 담이 많이 나오는데 반하여 기관지천식처럼 숨이 찬 증상은 없다.

 

 

5. 폐렴

혈자리- 대추 풍문 폐유 곡지 전중 족삼리 중완 천돌 공최 풍지 두유 고황 중부 심유 격유 견정 신유 삼음교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肺의 말초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에 발생하는 염증을 폐렴이라고 하며 폐의 대엽 전부에 염증이 퍼지는 대엽성폐렴과 소엽 단위에 한정된 소엽성폐렴으로 나뉜다.

 

2) 원인

폐렴은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성폐렴, 알레르기성폐렴 등 종류에 따라 발병 원인이 다르다.

*세균성폐렴- 폐렴구균, 폐렴간균,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등의 감염으로 발병하는데 대엽성폐렴이 이에 속한다.

*바이러스성폐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앵무병 바일러스, 아네도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발병하는데 원발성폐렴에 속한다.

*알레르기성폐렴- 꽃가루, 기생충 감염, 결핵 등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병한다.

[과로, 불면, 감기 등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마취를 했을 때, 심장이 나쁘거나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몸을 차게 하거나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 등이 폐렴에 잘 걸리며 일단 이런 병에 걸리면 좀처럼 낫기가 힘들다.]

 

3) 증상

폐렴이 생긴 환자는 주로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객담, 호흡 곤란, 맥박이 빠르며 호흡을 할 때 피리 소리 같은 소리가 난다. 폐렴은 발생 초기와 중기, 또는 후기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ㅇ발생초기

감기나 과로 또는 한랭성 외사의 침습으로 인해 발병한다. 오한 발열, 기침, 흉통, 녹색가래, 호흡곤란

ㅇ중기

염증이 기관지 및 폐포(허파꽈리)까지 퍼진 상태이다. 고열, 기침, 땀, 호흡곤란이 심화된다.

ㅇ후기

폐렴이 만성화된 상태이다. 마른기침, 미열(허열), 숨참, 번조, 그르렁대는 숨소리, 식욕 저하, 안색 퇴색 등

 

4) 처방 및 치료

*발병 초기는 병세의 극성기로서 호흡곤란, 발열, 심한 기침 등으로 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때로는 인공호흡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설이 갖춰진 병원에 입원 치료함이 우선이다. 각종 항생제가 발달한 현대의술로 치료가 어렵지 않다.

*만성화된 이후는 기혈이 허약해서 생기는 병증이므로 무극보양뜸으로 보하는 치료가 특히 효과적이다. 꾸준히 뜸을 뜨면 완쾌될 수 있다. 처방혈은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에 준한다.

 

 

6. 肺結核(폐결핵)

혈자리- 폐유 고황 대추 중완 족삼리 비유 위유 신유 기해 관원 전중 거궐 격유 영대 견정 무극보양뜸

 

1) 정의

肺結核은 결핵균이 호흡기를 통해 肺에 감염되어 肺를 섬유화시키는 질환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환 중의 하나이다. 1882년 독일의 세균 학자 로버트 코흐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을 발견함으로써 결핵이라 정의되었다.

 

2) 원인

결핵균은 공기 전염(기침 등의 침방울, 또는 결핵균이 들어 있는 공기 중의 입자)으로 감염되는데 보통 결핵균 접촉자 중 30% 정도가 감염되며, 감염자의 10% 정도만 결핵병이 발병된다. 나머지 90%는 영구 면역이 되어 평생 걸리지 않는다.

 

3) 증상

ㅇ제1기

결핵은 초기에는 물론 어느 정도 진행되더라도 이렇다 할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나타난다. 식욕부진, 빈혈, 월경 불순, 오후 발열, 도한, 소화불량 등으로 전신무력감이 온다.

ㅇ제2기

제1기의 증상이 점차적으로 심해져 기침이 나고 객담이 많아지며 때때로 각혈을 한다. 호흡이 단축되고 관자놀이가 붉어지며 수시로 발열이 생기고 폐침 또는 옆 가슴이 위축되고 환부의 탁음이 들린다.

ㅇ제3기

폐결핵의 말기 증상으로 전신이 허약해지고 몸이 야위는 시기이다. 특히 폐비가 허약해져 기침, 각혈, 오후 미열, 호흡곤란, 전신야윔, 목소리 허약, 식욕부진, 권태감, 하지부종 등이 나타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폐결핵은 폐음허허열증이므로 기본적으로 폐기를 북돋고 허열을 내려주기 위해 폐유, 고황, 대추, 중완, 족삼리에 뜸을 뜬다.

ㅇ추가 및 선택치료

*제2,3기가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몸이 야위며 의욕이 떨어지므로 비유, 위유, 신유, 기해, 관원을 추가하여 뜸을 떠서 비기와 신기를 강화하고 원기를 북돋아 준다. 예로부터 '폐병은 잘 먹어야 낫는다'라고 했는데 폐는 음양오행중 금에 해당하므로 토장인 비위를 강화해야 토생금이 이루어져 폐기가 강화된다는 이치다.

*기침과 가래 또는 각혈로 숨이 차고 흉통이 생기면- 전중, 거궐, 격유, 영대, 견정을 추가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떠서 전신기혈을 조절한다.

폐결핵 약을 복용하는 경우 뜸도 같이 해서 치료한다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여기서 잠깐

노인結核(결핵)

제2차 世界大戰 前까지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전쟁 후에 항생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폐결핵으로 죽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인結核이 많다고 한다. 이것은 노인이 된 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기존 감염이 악화되었거나 재발한 것이다.

노화현상 때문에 몸 전체의 기능이 쇠퇴해서 오래된 병소가 재연되는 것이다. 대개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염이나 천식이라 생각하고 흘려버리는데 그대로 두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검진을 하여야 하며 과거에 결핵에 걸린 일이 없었다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노인의 검진은 가족을 위해서라도 빨리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당 한말씀

結核(결핵)환자에게 현대적인 항생물질 치료를 한다고 해도 뜸을 꼭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양의사 중에는 뜸을 몰라서 또는 과학적으로 믿지 못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뜸은 科學的으로도 입증이 되고 있으며 108세까지 장수했던 日本人 양의사인 하라시멘타로 박사는 항생제 발견 전에 이미 뜸의 과학적인 연구결과로 結核을 낫게 할 수 있다는 확증을 얻고 '나는 세계 인류에게 큰 貢獻(공헌)을 하노라'라고 큰소리로 외친 바 있다.

이와 같이 뜸은 結核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덜하게 하는 것이 분명하며 약의 효과를 倍(배)가시켜 주는 것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이므로 꼭 뜸을 뜨도록 하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하게 되는 것이며 완치 후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7. 늑막염

혈자리- 폐유 고황 격유 곡지 간유 대추 비유 신유 환측기문 족삼리 극문(대릉상5촌) 전중 거궐 영대(흉6극하) 견정 관원 중완 위유 기해 환측 연액 무극보양뜸

 

1) 정의

흉막염이라고도 한다. 늑막에 감염성 또는 비감염성 염증이 발생하여 발열과 측흉부 통증으로 기침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2) 원인

늑막염은 세균성늑막염과 결핵성늑막염으로 나눈다. 세균성늑막염은 폐렴쌍구균, 포도상구균, 폐렴막대균 등의 세균이나 감기바이러스, 아네도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다. 반면에 결핵성늑막염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폐결핵과 같은 것으로 발병한다.

속발성늑막염의 경우는 폐렴이나 폐종양, 또는 류머트스염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으로 발병하는 수도 있다.

 

3) 증상

숨을 쉴 때 옆구리와 앞가슴이 결리고 마른기침, 발열,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을 가져온다. 급성인 경우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옆구리로 당기고 아프다.

*늑막강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것은 세균성늑막염으로 습성늑막염이라 한다. 세균성늑막염은 15일에서 1개월 정도면 치료가 된다.

*삼출액이 괴지 않거나 괴더라도 적어서 비교적 빨리 흡수되어 버리는데 이는 결핵성늑막염으로 건성늑막염이라 한다. 결핵 치료라는 점에서는 폐결핵과 같고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옆구리 통증이 극심하여 호흡이 어려우면 우선 극통처 주위 4~5곳에 반미립대 작은 뜸으로 뜸을 떠서 통증을 완화시킨다(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매일 뜬다).

ㅇ기본치료

폐유, 고황, 격유, 환측기문, 환측연액, 곡지, 간유 등에 뜸을 뜬다. 연액과 함께 수궐음심포경의 극혈인 극문은 늑막을 치료하는 명혈이다(뜸 장수는 증세에 따라 정한다).

ㅇ선택치료

결핵성늑막염이면 폐결핵 처방 및 치료에 준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8. 肺癌(폐암)

혈자리- 폐유 고황 삼음교 곡지 격유 심유 전중 견정(족소양담) 비유 수분 태계 신유 관원 기해 족삼리 중완 무극보양뜸

 

1) 정의

기관지 점막 및 점액선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과 폐포상피세포에 생긴 암에 생긴 암을 모두 일컬어 폐암이라 한다. 폐암이란 원발성폐암을 말하며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폐암은 전이암으로 분류한다. 폐암은 위암 다음으로 많은 암으로 5년 생존율이 15% 정도에 지나지 않는 악성 질환이다.

 

2) 원인

지금까지 밝혀진 폐암의 원인중 가장 확실한 것은 과도한 흡연이다. 폐암 환자의 70~85% 정도가 과도한 흡연으로 발병한다고 밝혀지고 있다. 직접흡연이 아닌 간접흡연도 높은 발병 원인이 되고 있다. 기타 원인으로는 환경오염으로 석면, 라돈, 비소, 카드뮴, 니켈 등의 금속성 오염물질의 흡입, 방사선에의 노출 등이 있다.

 

3) 증상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상당히 진척된 후에야 비로소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또는 혈담), 호흡 곤란, 흉통, 미열 등이며 점차 체중 감량, 사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타 특이 증상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특히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며 가슴이 찌르는 듯 아프다.

*가래가 많고 설사가 있으며 몸이 붓는다.

*마른기침에 찐득한 가래가 나오고 열이 난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권태감과 무력감이 깊다.

 

4) 처방 및 치료

폐암도 병원 치료를 하는 동안에 무극보양뜸을 뜨면 면역력을 증가시켜 치료 효과가 좋게 된다.

 

*항암치료로 인한 후유증도 많이 개선할 수 있어 좀더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으니 東西협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ㅇ기본치료

기본적으로 폐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폐유, 고황, 중완, 곡지, 족삼리를 주혈로 매일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고 흉통이 심하면(폐기체증)- 격유, 심유, 전중 견정

*가래가 많고 먹지 못하며 설사를 하면(폐습담증)- 비유, 수분

*마른기침에 가래가 짙고 열이나면(음허열증)- 삼음교, 태계

*사지무력하고 권태감과 무력감이면- 신유, 관원, 기해

위 증상에 따른 처방혈에 5~7장씩 매일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 혈에 뜸을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구당 한말씀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 각종 癌(암)은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할 뿐더러 명확한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한 것 또한 현실이다. 무극보양뜸은 사람이 병을 고치는 겻이 아니라 몸이 병을 고치게 하는 자연치유 醫術이다. 따라서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뜸을 뜨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뜸이 肺癌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SBS-TV 뉴스추적이 단독으로 취재하여 2009년 11월 11일 '구당이 美國으로 간 까닭'이란 제목으로 방송하였다. 美國 애틀랜타에 있는 소망병원에서 필자가 뜸을 떠 치료한지 하루 만에 肺癌 환자의 환부가 0.5mm 줄어든 결과를 현대의학 장비인 X-ray로 촬영하여 공개한 것이다. 당시 환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SBS는 방송에서 '암환자들에게 큰 希望(희망)을 선물하였다.'라고 논평했다.

 

*참고

본서 제3편에 필자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호전된 암환자 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게재하였다.

 

 

제2장 호흡기계 끝

'花郞外史(화랑외사)'

김범부 저

 

 

花郞은 우리 민족생활의 역사상에 가장 중요한 地位를 차지하게 된 一大事件(일대사건)이다. 그러므로 花郞은 언제나 마땅히 國史上의 學理的 究明이 요구되는 일대의 課題로서 우리 學徒에게 있어서는 모름지기 努力硏鑚(노력연찬)의 일대숙제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다지 시급하기 까지는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이제 와서 우리 국민도덕의 원칙을 闡明(천명)함은 遲晚之嗼(지만지막)이 없는 바도 아니다. 그런데 이 국민도덕의 원칙은 民族的 인생관의 傳統的 요소를 제처 두고는 찾을 수도 밝힐 수도 없는 것이니, 진실로 이것을 찾고 밝히려면 우리는 할 수 없이 花郞을 더듬어 보지 않을 수 없는 터이다. 아니 그 源泉(원천)을 정확히 탐구해서 국민도덕의 전통적 根據(근거)를 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욱 시급한 것이 또 없지 않으니 우리는 今日(금일)에 있어서 空前의 국난에 직면하고 있는 即地(즉지)의 사실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이날이야말로 거족적 총력량을 결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요, 그 총역량이란 一代의 그것만이 아니라 역사적 전력량을 현재란 焦點(초점)에 集注(집주)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다.

그런데 靜肅(정숙)히 우리의 歷史를 回顧(회고)하건데 何代 何人의 정신과 행동이 과연 금일 우리의 歷史的 力量(역량)으로서 살릴 수 있는 것인가?

보라 上下千古의 맥락을 짚어서 이것을 더듬어 오다가 '여기다'하고 큰 숨을 내어 쉴 자리는 역시 '新羅統一 旺時(왕시)의 花郞을 두고는 다시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軍人(군인) 정신훈련은 말할 나위 없고 청년 일반의 교양, 나아가서는 국민일반의 교양을 위해서 花郞精神의 認識(인식), 體得(체득)은 실로 짝없는 眞訣(진결)이며 시급한 대책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 일찍부터 花郞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나는대로 적어 둔것이 별 수 없는 채 그래도 그것을 읽어 보면 역시 한 편의 論稿(논고)가 될 양도 한지라 혹시 緩急間(완급간)에 一助(일조)가 될까 하여 수차 만져도 보았으나

년래에 무엇이 그리 紛忙(분망)했던지 아직껏 鋟梓(침재)에 미치지 못하고 이제 출간하는 花郞外史는 기실인즉 어느덧 육년전(巳卯冬)에 이미 탈고했던 바 이제야 비로소 출간의 기회를 얻어 되고 보니 무엇보다도 자신의 疎忽(소홀)을 悔悟(회오)할 일이다. 그리고 이 花郞外史는 제목에 명시하는 그대로 정사가 아니라 外史란 것이다. 그러면 어째서 정사를 두고 외사의 제목을 골랐을까?

 

일찍 김대문의 花郞世記가 있었다고 삼국사기에 명기한 바 있거니와 花郞의 전통이 반드시 김씨의 세기만이 아닐 것도 짐작할 수 있건만 이제 와서는 어느것이고 볼 수 없는 터이며, 다만 삼국유사 삼국유사등의 문헌을 통해서 零落(영락)한 기록을 收拾(수습)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몇 번이나 花郞世記를 부질없이 念誦(염송)하다가 역시 별도리 없이 금일에 있어서 花郞정신 花郞생활의 活光景(활광경)을 描出(묘출)하려면 역시 說話(설화)의 양식을 선택해야겠고 이러한 양식을 선택하는 이상은 얼마든지 윤색과 연의가 필요한 것이라 그러고 본즉 저절로 외사의 범위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外史라고 해서 荒唐無稽(화당무계)한 것은 自初(자초)로 경계할 바이오 외사의 의의는 오히려 정사 이상으로 활광경을 寫傳(사전)하는 데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본편의 필치는 拙劣(졸렬)하나 그 윤색이라 할지 연의할지가 실록의 진면목을 정확하게 활현하자는 데 그 본의가 있다는 것을 독자가 알아 주기만 하면 저자는 이것으로써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花郞外史에 수록된 인물은 반드시 花郞의 명목으로서 전해진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 정신과 행동이 花郞의 풍격과 동조한 것을 類聚(유취)한 것이니 花郞외사는 본래부터 그 제도의 考据(고거)에 置重(치중)한 것이 아니오 오로지 그 精神과 風格(풍격)의 闡明(천명)에 본령을 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제목을 花郞의 혈맥 혹은 풍류외사라고 붙이기는 했거니와 花郞의 운동은 원래 新羅에서 위주한 것이지만 그 精神과 風格만은 당시로는 百濟 高句麗에도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요, 또 후대로는 高麗 한양을 통과해서 금일에 이르기까지 그 혈맥은 依然(의연)히 躍動(약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花郞외사는 新羅만이 아니라 高句麗 百濟 高麗 李朝까지의 열전을 隨時(수시)해서 公刊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독자에게 또 한 말씀 드릴 것은 花郞을 正解하려면 먼저 花郞이 崇奉(숭봉)한 風流道의 정신을 이해해야 하고 풍류도의 정신을 이해하려면 모름지기 풍류적 인물의 風度와 생활을 翫味(완미)하는 것이 그 要諦(요체)일지라 그래서 그 현묘한 풍류도의 淵源(연원)을 默想(묵상)하던 나머지 물계자 백결선생을 발견한 것이니 누구든지 진실로 花郞外史를 詳讀(상독)하는 이는 물계자 백결선생으로부터 그 讀次(독차)를 取(취)하면 거기에는 暗然(암연)히 一脈貫通(일맥관통)의 묘리를 짐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本稿(본고)의 대부분은 우리 趙璡欽君(조진흠군)이 巳卯冬(사묘동)에 이제는 폭파된 明洞一隅(명동일우)에서 손을 불면서 필기를 받았던 것인바 趙君(조군)은 六.二五事變中에 存亡消息(존망소실)이 떨어지고 오늘까지 그 踪跡(종적)이 杳然(묘연)하다. 그런데 조군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趙君은 花郞정신의 사람, 그 중에는 사다함의 化身을 연상케 하는 君의 風格인지라 아마 苟且(구차)한 삶을 버리고 당당한 죽음을 취했을 것이라 한다.

이제 그 舊稿(구고)를 다시 만지면서 그 일점 사기없는 璡欽(진흠)의 風貌(풍모)를 생각하니 이에 나의 心事를 무어라 할지 形言할 바없다. 다만 이 글이 세상에 나감으로써 긴 세월을 吾族(오족)의 혈관 속에 졸고 있는 萬千의 花郞이 깨어나게 된다면 璡欽(진흠)으로 말미암은 이 가슴의 멍울이 풀릴까 한다.

 

光復後 甲午 暮春日(모춘일)

釜山 寓舍(우사) 著者 草

 

 

목차

花郞外史화랑외사

新羅(신라)의 祭主(제주) 가시나니(哭 凡父 金鼎卨(김정설)先生)

삼간序文

중간序文

초간序文

1. 花郞哥

2. 사다함

3. 김경신

4. 불녕자

5. 마도형제

6. 김경운

7. 소나부자

8. 계론부자

9. 필부

10. 물계자

11. 백결선생

발문- 김동리

*부록- 국민윤리구조

1. 해제

2. 국민윤리의 현상

3. 국민윤리의 歷史性

4. 국민윤리의 普遍性(보편성)과 特殊性(특수성)

5. 韓國적 국민윤리의 전통

-花郞정신-

기1.

기2.

김범부선생 略歷(약력)

 

 

1. 花郞哥

너는 누구며 나는 누구냐

살아 사나이 죽어 사나이

끓는 한 줄기 花郞의 피로

티 없는 피는 죽음이 없다

 

''花郞을 보라 앞으로 간다

해달이 밝아 별이 나고나

花郞을 보라 앞으로 간다

앞길이 터져 질편하고나''(후렴)

 

무지개 띠에 꽃송이 사매

봄바람 맞아 나부끼나니

花郞이 피어 나라가 피어

花郞의 나라 永遠의 꽃을

 

말은 가자고 굽을 쳐 울고

칼은 번뜩여 번개를 치네

너도 갈까나 나도 갈까나

때 만난 靑春을 지쳐 두다니

 

이제 승전고 오늘 승전고

깃발이 펄펄펄 바람도 살아

하늘은 높고 땅은 넓은데

장부의 숨결이 시원하고나

 

*花郞哥에 대하여

花郞에게 있어서는 音樂이 본래 그 주요한 과목이고 본즉, 노래 역시 그러한 것인지라 花郞이 있고는 노래 없을 수 없는 일인 바에 그 당시 花郞단체의 노래가 있었을 것은 알기 쉬운 일이다. 그러기에 花郞이 창설되던 바로 그 眞興王 당대에 道令哥(도령가)가 제작되었다는 것은 삼국사기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거니와 이 또한 千秋恨事(천추한사)로서 그처럼 由來 깊은 도령가의 사슬만은 이제 와서 찾아 볼 길이 전혀 없는 터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천추의 한사가 어찌 이것만이랴.

 

잃어버린 보배와 뉘우칠 일도 하도 많으니 이제 우리로서는 찾아 볼 것을 찾는대로 찾아 보다가 하는 수 없을 때는 그와 방불한 것이라도 만들어 보고 될 수 있는 데까지는 그만한 것을 꼭 성취할 결의를 할 수 밖에 딴 재주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도령가를 찾을 길 없어 한탄하던 나머지에 감히 試作(시작)을 해 본 것이 이 花郞가란 拙篇(졸편)인바 혼자 요량으로는 花郞哥는 곧 도령가의 補亡(보망)인양 하자는 셈이다.

 

그런데 徒領(도령)은 곧 花郞일지나 花郞은 郞徒(랑도)의 首領(수령)이라, 郞徒의 首領을 徒領이라 부르게 된 것은 언제나 그럴 수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이제도 총각의 존칭을 도령이라 하는 것은 花郞은 의례히 童男(동남)을 추대하던 遺風餘韻(유풍여운)을 짐작할 수 있는 바이다.

그는 그렇다 하고 이따위 졸작으로써 花郞哥란 이름도 오히려 미안한터이거늘 하물며 道領哥의 補亡이란 부끄러운 말씀이다.

그러나 하도 궁금해서 그런 궁한 생각을 한 것이니 이를 아는 이는 아마 좀 웃어 주기나 할는지...

 

 

2. 斯多含(사다함)

花郞 斯多含은 奈勿王 七世孫이다. 그 어른 仇梨知(구리지)도 역시 重職(중직)에 있었다.

사다함은 모든 것이 남과 달랐다. 風貌(풍모)가 뛰어나게 아름다웠을 뿐 아니라 특이한 性格(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가 처음 화랑으로 推戴(추대)를 받게 된 조건은 물론 그의 풍모도 풍모였지만 그보다도 그의 특이한 성격이 그때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격을 준데 있었다. 사다함의 미모란 또 특이한 것이어서 그냥 아름답다기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금시 陶醉(도취)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곧 그의 성격의 발원이었던 것으로 그 풍모는 곧 그 성격이었다.

 

언제나 맑고 빛나면서도 어딘지 눈물 고인 듯한 그 두 눈, 미소를 띠운 듯하면서 오히려 哀愁(애수)에 젖은 그 입, 정경운 목소리에 설음을 띤 그 語調,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적마다 반드시 남의 앞장을 서던 그 勇氣, 모든 利益이란 이익은 모두 남에게 사양을 해 버리는 그 雅量(아량), 누구의 억울한 소문을 들으면 잠시도 참지 못하던 그 俠氣, 이 모든 아름다움은 그냥 타고난 그의 성격이었으며 동시에 그의 풍모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러한 풍모와 이러한 성격으로써 멋(風流)을 尊尙(존상)하던 그 시대의 많은 사람에게 귀염과 숭배를 받았다는 것은 알기 쉬운 일이다. 그래서 그 열정이 조금도 남자에 밑질리 없는 新羅의 아가씨들은 언제나 사다함을 두고 말썽이었다.

아가씨들이 모였을 때 일어나는 남자 이야기의 절반 이상은 사다함에 관한 것이었고, 어떤 때는 온통 사다함의 이야기로 한판 법석이 나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아가씨들이 사다함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은 사다함의 美貌(미모)도 그 중대한 조건이 아닌 바 아니었지만, 그보다도 아무도 그의 사랑을 받아 본 여자가 없다는 데 있었다.

 

괴벽하거나 정이 없거나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구나 반겨 다정스럽게 대해 주는 사다함이언만 어떤 아가씨와도 긴 시간을 이야기할 여가를 가져본 일이 한번도 없었다. 그는 어떤 아가씨의 인사에도 고맙게 답례해 주기는 하나 따로 어디서 애정을 속삭인다든가 하는 일은 없었다. 그것은 나라 걱정을 같이 하는 同志들의 여러 가지 주선을 해주기 위해서 언제나 쉴 사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쌀쌀하고 매정스러워 그런 것도 아닌 사다함인지라 그러면 그럴수록 아가씨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까움에 탔던 것이었다. 그리고 사다함 자신도 겨를도 겨를이려니와 사실은 어떤 여자도 온통으로 사랑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었다.

 

사다함은 너무나 순정적이요 열정적이었다. 그는 일찍 死生을 맹세한 친구 武官郞(무관랑)이 作曲하고 자기가 지은 '식기 전에'라는 노래를 즐겨 불렀다.

 

잔을 들어

사랑으로 고인 잔을

식기 전에 이 잔을 들어

 

피는 뛰어

피는 살아

어젊은 피는 붉어 붉어

 

님하 아손 님

늘 보아도 아손 님

고이려 고이려 무엇으로 고이려

 

지고져 나는 애달픈 꽃이여

시들기 전에 져 버리고져

 

(註) 어젊은- 아주 젊다는 感嘆詞.

아손- 그립고 아쉽다.

고이려- 귀염을 바친다.

 

이 노래는 언제나 님을 위해 바칠 목숨이지만 늙기 전에 젊은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의 것이었다.

여기 '님'이란 것은 물론 어떤 여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다함의 심장에는 '나라'란 것으로 깊이 새겨져 있었다. 나라에 바치기로 맹세한 목숨이요, 게다가 청춘을 바치기로 결정한 몸인지라 아무데도 그 열정을 나눠 쓸 길이 없다는 것을 사다함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남자 동지들의 信任(신임)과 사랑은 사다함의 한 몸에 더욱 집중되었다.

 

그런데 사다함은 늙는다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는 누구든지 곁에서 늙는다는 말만 하면 몹시 불쾌한 표정을 했다. 늙어서 피가 식고 血脈이 硬化(경화)하여 얼굴에 주름살이 잡히며 거무튀튀한 점이 생긴다는 것은 사다함에겐 생각 조차도 하기 싫은 일이었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듣거나 혹시 이런 생각이 떠 오르거나 할 때는 그만 진저리를 치던 터이었다. 그는 죽음과 늙음을 엄격히 구분하였다.

그는 老衰(노쇠)에게 젊음이 침략당하는 것을 甘受(감수)하느니 보다는 차라리 뜨거운 피가 살아서 약동하는 靑春시절에 죽음을 꽃답게 하는 것이 가장 賢明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물론 죽음을 두려워 할 리 없었다. 그리고 죽음 가운데도 청춘시절에 꽃지듯 지는 것을 가장 아름답게 여겼다. 그는 난만히 핀 꽃 보다도 오히려 그 난만히 피었던 꽃이 비오듯 떨어지는 落花의 光景(광경)을 봅시도 좋아 했었다.

 

그럴때는 으례 여러 벗들과 함께 지는 꽃을 歎賞(탄상)하면서 술을 나누었다. 그는 누구를 대하든지 꽃이 시들기 전에 지듯 사람도 역시 시들기 전에 져야 한다고 말했고 늙어 죽는 것은 죽음의 아름다운 가치를 놓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삶은 儉素(검소)하게 살망정 죽음만은 호사스러운 이상으로 심히는 사치하게 죽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는 것이었다. 모든 다른 凡事들도 그랬었지만 그의 死生觀은 이만큼 天才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다함이 자기 목숨과 청춘을 바치고 말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었으니 그것은 나라밖에 다른 것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수천명의 愛國청년들은 아무도 異議 없이 이 사다함을 화랑으로 推戴(추대)하려 하였다.

그러나 사다함은 몇 번이나 이 신라 청년의 더 없는 榮譽(영예)인 화랑의 지위를 사양했던 것인데 그가 사양하면 할수록 郞徒들의 생각은 더욱 더 간절한지라 사다함도 나중에는 그 지위를 승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수천명의 낭도들이 모두 다 사다함의 마지 못하는 승낙에 감격하고 만족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던 것이다. 이때 사다함은 평소에 맹세한 바도 있었거니와 나라에 바칠 목숨, 나라에 바칠 청춘이란 것을 다시한번 깊이 느꼈다. 그리고 많은 낭도들을 모아 세워 앞창을 대이고 낭도들이 뒤를 받아 '식기 전에'를 노래 불렀다.

그때 사다함의 풍모는 더 한층 아름다웠고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그의 표정은 구슬퍼 사람의 애를 끊게 하는 것이었다. 사다함은 이미 더 말할 필요가 없고 거기 모인 수천 낭도들은 모두 때없이 침노하는 外敵을 물리치고 나라 일에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한 사람들인지라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일제히 설음이 움직이고 설음과 함께 憤激(분격)와 용기가 백배나 더해서 그 중에는 주먹을 쥐고 눈을 부릅뜨고 적국 편을 향해서 발을 굴리며 아우성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사다함은 언제나 설어운 사람이었고, 또 누구의 마음이나 서럽게 하는 표정을 가졌었다. 그 설음이란 자기 자신이나 나라의 運命에 대한 悲觀이라던지 不幸을 한탄하는 데서 오는것이 아니라 아무 까닭없이 그저 설이운 것이어서 오히려 지나친 열정과 청춘의 哀傷(애상)에 말미암은 것으로 보이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애상은 頹廢(퇴폐)로 쏠리는 것이 아니었고, 도리어 忠憤(충분)과 義勇을 振作(진작)할 수 있게 마련인 특수한 성격의 것이었다. 그래서 이 특수한 사다함의 애상은 자기만이 아니라 사다함을 가까이 하는 어떤 사람이든지 날이 가면 갈수록 그와 같은 심정을 갖게 하였다.

 

眞興王 이십삼년, 사다함의 나이 열여섯살 때, 그해 구월 경에 加羅(가라)와 큰 싸움이 벌어졌다. 그때 그 전쟁에는 가라에서 倭國의 수만 大兵과 合勢해서 신라를 침노했던 것이다. 그래서 진흥왕은 重臣 異斯夫(이사부)를 主將으로 삼고 왜나라군사와 합세한 가라군사를 막게 하였다. 이 때 열여섯살인 화랑 사다함은 이러한 國難을 보고 앉아 배길 리가 없었다. 마침내 그도 出戰을 지원했으나 임금은 사다함의 나이가 어린 것을 염려하여 쉬 應諾(응낙)하질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물러설 사다함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사다함의 지원이 간절하기도 했지만 그의 지원보다도 그것을 응낙할 수 밖에 없는 한가지 사건이 생겼다. 그것은 사다함이 인솔한 수천명 낭도들이 모두 칼을 품고 사다함의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낭도들의 결의는 만일 사다함의 출전이 뜻 같이 되지 못하는 날은 모두가 사다함과 함께 죽어 버릴지도 알 수 없었다. 이를 알게된 임금과 장수들은 사다함의 部隊(부대)를 힘답게 보았던지 마침내 그 부대의 출전을 응낙하게 되었다.

 

사다함이 騎兵 오천명을 거느리고 敵陣(적진)을 헤쳐 들어가자 아무리 悍毒(한독)한 倭軍과 겁없는 가라 군사들일지라도 폭풍이나 洪水처럼 밀고 들어오는 사다함의 決死 부대에는 정신을 걷잡지 못하고 겨루어 볼 재간도 없었다. 그러자 이사부장군이 인솔한 大部隊가 뒤를 이어 왜군과 합세한 가라군사를 여지없이 擊退(격퇴)하였는데 그대 生擒(생금)된 倭將 河邊瓊缶(하변경부)는 신라에 돌아와서 각가지 제나라 機密(기밀)을 일러 바쳤다. (주- 일본 사기 흠명기, 23년건에 자세한 기록이 실려있다)

그 때 그 싸움에 사다함의 功이 가장 높았고 신라는 물론이고 이웃 여러 나라가 다 놀랐으며 왜나라의 朝野(조야)는 간담이 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임금은 사다함에게 捕虜(포로)된 가라 군사 300명과 良田 몇 백 마지기를 賞(상)으로 주었다.

 

그러나 사다함은 싸울 때는 적이었지만 降伏(항복)한 뒤에는 적이 아니요, 또 敗戰을 했을 망정 모두가 다같은 사람의 자식이라고 해서 모두 놓아 보내서 마음대로 살게 하였다. 그리고 그 좋은 밭도 사양을 하다 못해서 마침내 부대 동지들에게 고루 나눠 주었다. 그래서 그때 사람들의 崇敬(숭경)과 欽嘆(흠탄)과 사랑은 비할 데가 없었다. 그래고 동시에 그 前道를 한량없이 기뻐했다.

 

그러나 사다함은 특수한 성격의 사람으로서 특수한 운명의 줄을 타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에 자기 운명을 미리 알고 있기나 한듯 사다함은 일찍부터 '식기 전에 져버리고져'하는 노래를 불러 왔던 것이다.

일찍 '식기 전에'를 작곡해 준 친구 武官郞은 사다함에게 둘도 없는 친구로서 언제나 나라에 일이 있으면 죽음을 같이 하기로 맹세해 왔던 터이었는데 加羅戰役(가라전역)이 일어나기 얼마 전부터 무관랑은 병으로 누어 있었기 때문에 앓는 무관랑을 혼자 남겨 두고 자기만 출전하게 될 때 부터 몹시 애달프게 생각했거니와

더구나 勝戰(승전)까지 하고 돌아온 뒤로는 사다함의 가슴은 무관랑을 생각할 적마다 걷잡을 수 없이 저리고 아팠었다. 그런데 사다함이 승전하고 돌아온 뒤에는 무관랑의 병세는 더욱 더 危重(위중)했었다. 그러나 무관랑은 병석에 누었으면서도 슬픔을 못견뎌하는 사다함을 오히려 慰勞(위로)했다.

 

''같이 살아서 나라 일에 힘쓰게 되었더라면 그만 좋은 일이 없겠지만 내 일이 이미 이렇게 된 바에는 사다함 도령님이 혼자서라도 내 일까지 힘써 주시기를 바라오.''

 

하는 무관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으나 그럴수록 사다함은 아무래도 무관랑을 혼자 죽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러자 얼마 뒤에 무관랑은

''도령님의 勝利(승리)와 幸福(행복)을 비오.''

하는 간단한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 말을 들은 사다함은 七日 동안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낮밤으로 울다가 과연 시들기 전에 지고야 말았다.

무관량과 사다함이 떠난 뒤에 나라사람들이 그 무덤을 한곳에다가 갋은장(比翼塚(비익총))으로 묻어 두고 모두들 모인 사람이 함께 '식기 전에'를 불렀다.

 

 

사다함부기

사다함이 무관랑을 따라 죽은 것은 이미 사실 그대로의 기록을 마쳤다. 그런데 사람들이 흔히 그 죽음을 너무나 궁금해 하는 경향이 있다. 이 궁금한 경향은 文識이 有餘(유여)한 사람중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문식이 유여한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는 것은 소홀하게 볼 수 없는 한 가지의 사실이다.

 

무릇 自然은 이따금 人工以上으로 人工的인 때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생각은 이따금 自然以上으로 자연스러운 때가 있는 것이다. 이 사다함의 죽음에 대한 궁금은 아마 그것이 어느 의미로 보아서는 자연이상의 자연스런 생각 일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면 사다함의 죽음 뒤에 어떠한 일이 있었을까 이것을 찾아보는 것은 동방의 風景畫家가 實在의 山水보다 이른바 胸中丘壑(흉중구학)을 더욱 重視하는 그 지경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그래서 궁금한 사다함으이 죽음 뒤에 어떤 일이 있었던가 찾아보기로 하는 바 그것이 發見(발견)되는 대로 사다함의 기록은 다음에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런 발견은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끝)

 

 

 

*부록

 

'新羅(신라)의 祭主(제주) 가시나니'

-哭 凡夫 金鼎卨(김정설)先生-

 

하늘 밑에서는 제일로 밝던 머리.

쫓기어 헤매다가 말도 없이 가는 머리.

학비 없어 퇴학맞아 서성이다 殞命(운명)하는 小學校 一等生의 入棺을 보는듯 설웁습니다.

선생님!

 

한밤중 들으시던 땅속의 부흥이 소리 인제는 그만 우리에게 다 맡기시고 하늘에선 路資(노자) 없이도 대기시리니 그 다 말 못하시고 간 講義(강의) 날마다 하시러 내려오시옵소서.

 

열 아홉살때 太宗武烈王陵(태종무열왕릉)에서 품에 끓이셨던 匕首(비수).

그때 마련하셨던 新羅의 祭祀(제사) 그릇, 거기 담으셨던 陵(릉)앞 湖水의 말 풀나물,

 

二月 陵 앞의 山茱萸(산수유) 향기, 인제는 두루 우리에게 맡기시고 新羅의 大祭主이시여 마음놓으시고 하늘에 드시옵소서.

 

옛날 四天王寺 앞 길에서 月明이 한밤에 불던 피리, 先生님이 이어 받아 부시던 피리, 인제는 그것도 우리에게 주옵소서.

거기 先生님의 마음을 받아 담아 우리 길이 불고 따라 가오리니......

 

1966년 12월 14일

孤哀後學侍生(고애후학시생) 徐 廷 柱(서정주)

 

 

三 刊 序(삼간서)

金凡夫先生은 자기 生前에 단 한卷의 冊子를 出刊한 바 있거니와 그것이 바로 '花郞外史'란 冊이다.

범부선생은 日帝植民地統治에서 解方(해방)되어 獨立된 새나라를 건설하려는 이나라 新生國民에게 그 정신적 내지 사상적 敎養(교양)을 위해 하나의 適合(적합)한 國民讀本을 선사해 주려고, 오랜 세월동안 探究(탐구)하고 構想(구상)하여 온 新羅의 花郞과 화랑정신에 관한 說話를 1948년(己卯年) 겨울에 著述하였는데 화랑외사란 그 저서는 오래동안 출간 기회를 얻지 못하여 원고뭉치인 채로 보관돼 오다가 脫稿後(탈고후) 육년후에사 그 당시 海軍政訓監(해군정훈감)으로 있던 김건씨의 周旋(주선)으로 6.25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군장병들을 위한 교양독본으로서 비로소 출간의 기회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화랑외사는 곧 절판되어 오랫동안 세인에게 망각된 채로 있다가 선생께서 작고하신 직후 1967년에 범부선생유고간행회가 구성되어 성곡 김성곤씨의 후원으로 우선 절판된 화랑외사를 다시 再刊하게 되었다.

그런데 今般(금반) 범부선생유고간행회에서는 이문사 지경원사장의 후원으로 다시 또 화랑외사의 普及版을 출간하게 되었으니, 화랑외사는 이제야 진정 저자의 미래의 所望대로 일반국민의 교양을 위한 국민독본의 구실을 하게 될것이 期待(기대)된다. 그리고 아울러 설화문학 내지 전기문학 작품으로서의 본서의 참가치에 대하여 일반의 정당한 평가가 행지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筆者의 견해로는 본서가 비단 하나의 독특한 思想內容과 스타일을 지닌 說話文學作品으로서 不朽(불후)의 고전적 명작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얼과 사상의 眞髓와 源泉을 탐구하는데 둘도 없이 귀중한 文獻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진짜로 훌륭한 작품이란 언제나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서 일반에 그 眞價를 認定받게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附錄으로 실은 국민윤리 特講(특강)은 범부선생께서 생전에(아마 1950년대 초반) 모단체 회원들에게 행한 連續講義(연속강의) 速記錄(속기록)을 정리한 것으로서 화랑외사의 사상적 背景(배경)을 理解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1980년 8월

범부선생유고간행외 회장

현대종교문제연구소 소장 李 鍾 厚(이종후)

 

 

重 刊 序(중간서)

정신적인 면에 있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은 때로 절벽에 부딪쳐 있는 느낌을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다. 원래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倫理觀과 價値觀의 변화는 생활양식의 변천과 외래풍조의 침투등에서 오는 자연적 추세로서, 이는 不可抗力(불가항력)의 대세라고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이러한 대세의 趨嚮(중향)이라기 보다도 정신생활의 밑바닥이 되는 民族魂의 퇴색, 道德觀念의 마비 내지, 善惡의 혼선등에서 오는 정신적 破綻(파탄) 그것인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動因이 潛在(잠재)한 것으로 생각되는 바, 저 일제의 간악했던 사상정책, 해방이후의 不純分子에 의하 思想混亂, 천박한 外來風潮, 動亂등으로 빚어진 혼란과 빈곤등등이 서로 얽혀 전통적 정신을 기조로 한 새로운 생활의 논리적 '루울'이 미쳐 싹트기도 전에 재래의 사상체계는 땅에 떨어지고 自虐的(자학적)인 악과 난이 이 땅을 휩쓸기에 이르 것이라 할 것이다. 오늘의 이러한 현상은 범부선생의 在世時에 비하여 날로 더욱 번져가고 깊어져 가는 것이다.

범부선생은 滔滔(도도)한 濁流(탁류)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동안에 사상적 狂瀾(광란)을 旣倒(기도)에서 만회하려 掩博(엄박)한 그의 철학과 명철한 그의 식견으로 혹은 講席(강석)을 통하여 혹은 저서를 통하여 사상의 醇化(순화) 인간본연에서 歸正(귀정)을 鼓吹(창취)하고 啓發(계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화랑외사도 그의 한 가지 유예인 것이니 일찌기 선생은 저 昏迷(혼미)의 구렁에서 헤매이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국민대중에게 역사적 교훈을 통하여 순화된 도의정신과 국민의식을 涵養(함양)시키려 그의 뛰어난 청명과 학식 그리고 構想力(구상력)을 기울려 화랑에 관한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전적에 남아있는 零碎(령쇄)한 사료와 유문 실사의 片鱗隻斑(편린척반)을 골간으로 하여 살을 붙이고 기운을 불어 놓어 개개의 화랑활동을 紙上에 躍如(약여)시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上下千古에 화랑과 접하는 듯한 실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우리 혈관 속에서 脉脉(맥맥)히 흐르고 있는 화랑정신을 불러 일으키려던 것이다.

 

본서는 부산천도시대에 亂麻(난마)와 같이 허트러진 인심과 정신적 糧食(양식)에 굶주린 군인들에게 심적지표를 마련해 주기 위하여 해군정훈감실에서 처음 간행한 것으로 일반 인심에 커다란 감흥을 불러 일으켰던 것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하거니와 추가후에 곧 절판을 고하게 되어 그의 간행의 여망이 높아온지 오래였다.

선생이 道山에 돌아가신지도 어언간 돌이 되려 하고 墓上(묘상)의 宿草(숙초)가 우거진 이 즈음에 자제 趾弘(지홍)君兄弟와 따님 乙英女史의 夫妻로부터 유고정리의 첫 단계로 김성곤 선생의 後援(후원) 아래에서 본서 재간에 着手(착수)하였다는 말을 들으니 山高水長의 그 風儀를 여윈 나머지에 아쉽고 寂寞(적막)한 感懷(감회)가 다시금 새로워진다. 애오라지 몇 줄의 蕪詞(무사)를 적어 지홍군의 남매에게 보여주는 바이다.

 

정미 추칠월 이십팔일

駱山下 東濱讀史硏經之室(동빈독사연경지실)에서

金 庠 基(김상기) 씀

 

 

初刊序文(초간서문)

독립체제를 갖추고 건국대업의 기초를 닦고 있는 우리 민족으로서 國防의 실력은 이미 先進國家와 더불어 어깨를 같이 할 수 있는 실력에 까지 發展을 보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多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나라는 비록 빈궁하나 젊은 겨레의 氣魄은 强하고 壯하다. 국군건설의 기반이 그 곳에 있는 것이다. 이는 너 나 個個人의 잘난 所致(소치)가 아니오, 脈脈히 흘러 내려 온 民族 傳統의 핏줄기에 起因한 것으로 믿고 싶은 바이다. 전통은 悠久(유구)한 역사를 빛내이었고 유구한 역사는 빛나는 전통을 얽어 놓았으니 이제 尙武의 정신으로 보더라도 남다른 形態와 內容으로 뚜렷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도 新羅의 花郞道는 가장 으뜸일 것이다.

 

이제 김범부선생의 造詣(조예) 깊은 붓끝을 빌어 花郞外史라는 책자를 발간하여 여러 將兵 앞에 내어 놓게 된 것은 건군정신함양에 기초를 닦고 있는 이즈음에 意義 깊은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 책자를 통하여 선조의 화랑들이 억세고도 부드럽게 움직인 모습을 찾아 볼 때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에 뛰노는 共鳴(공명)의 脈膊(맥박)을 스스로 감촉하리라고 믿는 바이다.

 

단기 사이팔칠년(1954년) 삼월 십오일

정훈감 해군대령 金 鍵(김건)

제3장 循環器系순환기계('무극보양뜸')

 

제1절 心臟의 생리

제2절 임파선의 생리

제3절 순환기 질환

1. 심내막염

2. 心臟판막증

3. 심부전

4. 협심증

5. 심근경색

6. 心臟성천식

7. 동맥경화증

8. 본태성고혈압

 

혈자리- 중부 전중 거궐 중완 기해 관원 백회 풍지 천료 견외유 신주 폐유 고황 천종 궐음유 심유 영대 지양 격유 간유 신유 곡지 신문 족삼리 태계 이내정

 

제1절 心臟의 생리

1. 心臟의 구조

2. 혈액순환

3. 心臟제지신경

4. 심낭

 

1. 心臟의 구조

동서양을 불문하고 心臟은 고대로부터 생명의 근본으로 인식하였고, 心臟이 멎으면 곧 죽음이라 생각하였다. '황제내경'에서는 心臟을 '군주지관, 신명출언'이라 하여 心臟이야 말로 인체의 왕이며 모든 신명은 心臟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다.

心臟은 원추상 근육으로 된 강도기관으로서 그 크기는 대체로 자기 주먹만하다. 그리고 그 내면은 심내막으로 덮여 있고 외면은 두 겹으로 된 심낭으로 싸여 있다. 心臟은 그 부위에 따라 심저, 심천, 전후 2며, 좌우 2연으로 구별한다.

 

2. 血液순환

血液은 혈관을 끊임없이 순환한다. 이와 같이 血液을 순환하게 하는 원동력은 심장에서 나온다. 심장은 전신으로 血을 실어 나르는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다. 좌심실이 수축하면 血液은 대동맥판을 지나서 심장 밖으로 나간다. 그 중 일부는 머리쪽 및 위쪽을 순환하여 상대정맥에 집합하여 우심방으로 들어간다.

나머지 대부분은 구간, 하지, 내장 등을 순환한 뒤 하대정맥에 집합하여 우심방으로 들어간다. 계속해서 우심실이 수축하면서 血液이 폐동맥을 통해 폐로 간다. 폐 내 모세관을 순환한 후 폐정맥에 집합하여 좌심방에 들어간다. 좌심방이 수축하면서 血液은 좌심실로 옮겨간다. 다음 좌심실의 수축에 의해서 血液은 다시 대동맥을 거쳐 재차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길을 거쳐 전신을 순환하는 것이다.

 

1) 심장주기

심장의 운동은 끊임이 없고 심장이 정상 기능을 하는 동안 심장의 운동 주기는 정연하고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러한 심장 주기는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양상을 나타내는 수축기와 확장기로 나뉘고 다음과 같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전축기(방축기), 수축기(심실축기), 확장기, 심장휴지기

2) 심박수

우리나라 사람의 심박수는 분당 72~75회 가량 되고 여자는 이보다 많은 분당 80회 가량 된다.

3) 심첨충동

손을 가금에 대고 심장 부위를 만져보면 규칙적인 진동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심첨충동이라고 한다. 이것은 심실 수축으로 심첨이 앞가슴에 진동을 주기 때문이다.

 

3. 심장제지신경

심장에는 스스로 흥분하여 박동하는 조절 신경이 있어서 계속해서 활동한다. 그러므로 심장은 신경중추에서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심장 운동의 정연한 주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경중추의 주재가 필요하다.

즉 심장억제신경과 심장흥분신경이다. 심장에 분포하는 미주신경의 분지인 심장지는 심장 벽에 분포하여 심장억제신경으로 작용하고, 교감신경의 일부는 심장에 분포하여 심장흥분신경으로 작용한다.

심장이 자동으로 운동을 하고 심방과 심실이 교대로 질서정연하게 수축 이완을 반복하는 것은 자극전도계에 의한 것이다. 심장에 분포한 미주신경이나 교감신경은 단순히 심장에 대한 일정한 조절작용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1) 맥박

심박동에 의해서 혈액을 한층 더 힘차게 혈관 속으로 밀어 보낸다. 이때 혈액은 주기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혈관 벽에 충돌하고 그 결과 혈관 벽은 파형운동을 통해 점차 말초부에 전파한다. 시험적으로 손가락을 요골 동맥에 대 보면 명확하게 혈관 벽의 운동을 느낄수 있다. 이 운동을 脈搏(맥박)이라고 말한다.

2) 혈압

血壓은 심장에 방출된 혈액의 흐름에 의해 血管(혈관) 속에 가해진 압력을 말한다. 血壓은 동맥혈압, 모세혈관혈압, 정맥혈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동맥혈압을 말한다.

 

4. 심낭의 생리

심낭은 심장을 에워싼 주머니로 내판 및 외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판은 장측심막으로 심장 벽의 상층을 형성하는 장막이며 외판은 벽측심막으로 장측심막과 이어진다. 이 두개의 막 사이에는 소량의 심낭액이 차 있다. 심낭은 매우 강인한 막으로 심장의 표면을 싸고 심장을 보호한다.

 

 

제2절 임파선의 생리

임파계는 병원체나 종양세포 등을 인지하고 죽임으로서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관으로 제2의 순환기라 한다.

임파계는 광범위한 모세관망과 전신에 분포된 소성결합조직으로부터 체액을 받아 혈관계로 보내는 많은 집합관, 집합관에 있는 체액을 거르는 임파선, 편도, 비장, 흉선을 포함하는 임파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파관은 흉관과 임파관으로 구분되며 인체의 모든 임파는 이 두 경로를 통해 혈관계로 유입된다.

임파선은 임파관의 주행중에 끼어 있는 선으로 타원형, 배 모양 또는 둥근 모양의 굳은 소체이다. 임파선에 들어가는 임파관을 특별히 수입관이라고 하고 나오는 임파관을 수출관이라고 한다.

 

1. 임파선의 생리적 작용

요약- 임파선은 백혈구의 일종인 임파 세포를 생성하여 각종 병원균, 이물, 신진대사 물질 등을 억류 혹은 파괴하고 신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임파선은 임파 세포를 생성한다고 알려졌다. 실험적으로 흉관을 묶으면 혈중 임파세포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된다.

*체내에 침입된 병원균의 대다수는 임파에 의해서 임파선으로 이동되고 여기서 백혈구의 식균 작용을 거쳐 사멸된다. 이로 인해서 병원균이 전신에 확대 산포하는 것을 예방한다.

*체내에 침입하는 각종 이물을 억제한다. 한 예로 폐에 침입한 분진과 같은 불순물은 임파에서 섞여서 폐문에 있는 임파선 내에 억류되는 경우가 많다.

 

 

제3절 循環기 질환

1. 심내막염

2. 心臟판막증

3. 심부전

4. 협심증

5. 심근경색

6. 心臟성천식

7. 동맥경화증

8. 본태성고혈압

 

 

1. 심내막염

혈자리- 전중 신문 심유 궐음유 백회 영대 중완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침습이나 류마티스성 면역질환등으로 심장의 판막이나 심방 또는 심실 내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심내막염이라 한다.

 

2) 원인

세균성내막염의 경우는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진균, 장알균 등이 각종 수술(치과, 비뇨기, 편도선 수술, 산부인과, 투석 등) 시 혈액에 의해 감염된다. 류머티스성의 경우는 백혈구의 역공에 의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3) 증상

심장부 동통, 압박감 등을 호소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맥은 빈삭하고 열도 난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심계항진, 호흡곤란, 청색증(입술이나 손톱 등 피부나 점막이 암청색을 띠는 증상) 등을 나타낸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전중, 신문, 심유, 궐음유, 백회, 영대(흉6극하), 중완, 관원, 신유에 5~7장씩 뜸을 떠서 심기를 보강하고 통증을 제거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5~7장씩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구당 한말씀

본증은 심장 압박감과 통증이 극심하다. 이러한 심장 압박감과 통증에는 침보다 뜸이 훨씬 효과가 좋다. 뇌는 심장의 영향을 받으며 또한 심장 기능을 조절하기도 한다. 심장 압박감과 통증이 있을 때 '백회'에 뜸을 뜨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火의 병은 물(水)로 다스려 주어야 하므로 신유, 관원을 취혈하여 腎을 보양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심내막염은 뜸을 계속 뜨면 반드시 좋아진다. 사람에 따라 병증의 경중이 다르기 다르기 때문에 치료 기한은 말하기 어려우나 어떠한 치료도 뜸치료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2. 心臟판막증

혈자리- 신주 심유 전중 거궐 고황 신유 중완 곡지 지양 천료 천종 백회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심장의 4개 방과 실(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에는 4개의 판막이 있는데 승모판, 대동맥판, 삼첨판, 폐동맥판 등이 그것이다. 이들 판막은 동맥과 정맥이 역류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직인데 이들 판막이 너무 좁아서 혈액 유통이 잘 안 되는 판막협착증과, 판막이 부실해서 잘 닫히지 않는 폐쇄부전증 등을 심장판막증이라 한다.

 

2) 원인

*선천성심장발육 이상

*류머티스성심내막염

*감염성심내막염

등에 의해 심내막에 염증이 생겨 그 결과 판막이 파괴되거나 비후 또는 단축 변형이 이루어져 판막의 폐쇄부전, 판구 협착 등이 생긴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승모판 협착은 대부분 류머티스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대동맥판 폐쇄부전도 류머티스에서 온 것이 많지만 그 밖에 감기 열이나 원인불명인 대동맥염 등에 의한 것도 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놀라서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증상

별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때로는 동계, 피로감, 호흡곤란, 부정맥, 빈맥,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판막증은 자각증상으로 특징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증상으로 미루어 알기가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후가 있을 수 있다.

*입술과 얼굴이 유난히 파랗고 심장 부위에 통증이 심한 증상(심어혈증)

*안색이 창백하고 손발이 차며 온몸에 맥이 없는 증상(심기혈허증)

[일반적으로 승모판과 대동맥판의 협착증과 폐쇄부전증 등에 따라 증상이 유사하여 전문의의 면밀한 진찰을 필요로 한다.]

 

4) 처방 및 치료

중증의 심장판막증은 병원에서 수술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증이거나 수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극보양뜸으로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ㅇ기본치료

*신주, 심유, 전중, 거궐, 고황, 지양에 매일 3~5장씩의 뜸을 떠서 심장의 기혈을 보강해 준다.

*심장의 문제이므로 앞에서는 전중, 거궐을 사용하고 뒤에서는 신주, 고황, 심유, 지양을 사용하여 심장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 심장 기능을 강화시킨다. 심의 기혈이 순조로우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완전한 판막의 재생 및 성장을 도울 수가 있다.

*추가적으로 신유에 매일 3~5장씩의 뜸을 떠서 신양을 북돋아 준다. 심을 치료할 때는 항상 신을 같이 치료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물과 불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고 심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항상 신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봐야 하므로 신유와 심유에 뜸을 떠서 신을 보해야 한다.

 

ㅇ선택치료

*명치끝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면- 중완, 족삼리, 곡지

*심장이 안 좋아 좌측 어깨가 결리고 아프면- 천료, 천종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3~5장)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3. 심부전

혈자리- 족삼리 곡지 고황 신주 심유 지양 신유 관원 중완 전중 무극보양뜸

1) 정의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의 박동능력이 저하되어 신체 각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군을 심부전 또는 심장쇠약이라 한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심혈관(관상동맥) 질환으로 심부전의 2/3에 달한다. 기타 심근 이상, 심장판막증, 고혈압, 폐질환 등 다양하다.

 

3) 증상

*주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심하게 숨이 찬 것이 지속된다. 또 쉽게 피로하고 운동능력이 떨어져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또한 일반적 증상이다.

*다음은 부종이나 간 비대, 복수,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나는데 부종은 특히 종아리나 발목 등 하지부종이 일반적이다.

*심할 땐 전신부종과 부정맥이 되기도 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고황, 신주, 심유, 지양, 신유, 관원, 중완에 뜸을 뜬다.

*심부전은 심혈허로 인한 흉통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이므로 심장이 치료되면 자연히 해소된다. 그러므로 고황, 심유, 신주, 지양으로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

*다음은 신유, 관원을 취해 신수를 보양한다. 이외에도 심장과 가까이 있는 전중에 뜸을 해도 효과가 크다.

*심장 질환 환자들은 대개가 뜸을 아주 뜨거워하므로 처음에 1장에서 시작해 익숙해지면 3장씩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4. 협심증

혈자리- 고황 심유 전중 지양 신문 거궐 백회 천주 중완 신유 관원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심장은 심혈관인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데 동맥경화나 혈전증 또는 혈관의 비정상적 수축 등의 원인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감소됨을써 심장 근육에 빈혈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에는 심한 협심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수분 내지는 수십 분 지속되다가 혈류 흐름이 정상화되면 통증은 곧 사라진다. 이때 심근의 괴사는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질환을 협심증이라 한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와 혈전의 증가로 관상동맥이 막히는 것이지만 동맥경화 자체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 발생위험인자들만 다음과 같이 밝혀지고 있다.

고령, 흡연, 음주과다, 당뇨병, 유전적 요인, 비만, 운동 부족 등.

 

3) 증상

가슴의 통증 발작인 협심통의 특징은 통증의 정도, 지속 시간, 아픈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협심통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는 급히 걷는다거나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청소, 세수, 배뇨, 목욕 등 일상저긴 동작으로 인해 심장 작업량, 즉 심장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심장은 그만큼의 혈액을 필요로 하는데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으로 흐르는 혈액이 일시적이으로 부족하게 되면 협심통이 나타나게 된다.

 

그 부위는 가슴 중앙에서 목에 걸치거나 왼쪽 유방의 아래쪽을 중심으로 오는데 때로는, 목, 왼쪽 어깨, 오른쪽 가슴, 왼쪽 팔, 명치 등으로 파급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압박하는 것 같고, 때로는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둔통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통증은 표면에서보다 오히려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수가 많다.

통증은 수십 초 내지 수십분 동안 지속되다 가라앉는다. 통증은 가볍게 숨이 막히거나 목구멍에 종이를 붙여 놓은 듯한 느낌 등 극히 가벼운 정도로부터 철판이나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강하고 예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고황, 심유, 전중, 지양, 신문, 거궐을 주혈로 매일 반미립대 뜸을 5장씩 떠서 심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ㅇ선택치료

*뒷목과 어깨죽지가 당기고 아프면- 백회, 천주, 고황

*운화기능과 전신기혈을 높이려면- 족삼리, 곡지, 중완

*신수를 북돋아 심신의 조화를 위해 - 신유, 관원

ㅇ근본치료

전신기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극보양뜸을 떠 준다.

 

 

5. 심근경색

혈자리- 고황 족삼리 심유 전중 지양 신문 거궐 백회 천주 곡지 중완 관원 이내정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동맥경화나 혈전증 또는 비정상적인 수축에 의해 심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산소화 영양공급이 덜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심근에 막심한 통증이 있기도 하고 심근경색이 심화되면 심장마비에 이르기도 한다.

 

2) 원인

대부분은 관상동맥경화, 염증으로 인한 혈관의 고도 협착 또는 폐색으로 심근일부의 혈액 흐름이 막혀 국부 괴사가 일어나 발생한다고 한다. 심장판막증이나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의 경우를 보면 심장판막에 생긴 혈액의 덩어리, 즉 혈전 일부가 떨어져 혈관으로 흘러들어가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드물게 동맥경화도 아닌 전혀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근경색도 있다고 한다.

 

3) 증상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나 절반 이상은 수일 또는 수주일 전부터 발병 전조로서 협심증 발작을 경험하고 있다. 전부터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발작 횟수나 그 심한 정도가 더해지는데, 작업성협심증뿐이었던 사람이 수면 중이나 안정 상태에서도 발작을 일으키게 되면 심근경색이 발병할 위험성이 따른다. 이런 전조증이 나타나는 상태를 절박경색이라 한다.

 

*자각증상

급성심근경색이 일어나면 갑자기 가슴 중앙에 강하고 깊은 둔통이나 압박감이 생겨 심한 증세가 수십 분 이상 수 시간에 걸쳐 지속되다. 아픈 위치는 가슴 중앙인 경우가 많지만 왼쪽 심장의 고통을 느끼는 부분이나 바른쪽 가슴, 왼쪽 어깨, 등, 목, 왼쪽 팔, 명치 등에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통증은 일반적으로 엷고 넓은 범위에 걸친다.

통증은 협심증보다 강하다. 철판을 가슴에 붙인 것도 같고,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찔린 것 같기도 하며 바늘에 찔린 것도 같고, 쥐어짜 으깨지는 것 같은 느낌이나 숨이 막힐 것 같다는 말로 표현되는데 갑자기 죽을 것 같은 불안 감, 공포감이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심장의 고동이나 호흡에 관계없이 점차 안색이 나빠지며 수족이 차고, 구역질, 식은 땀이 나는 수가 많다. 토하거나 변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동계를 느끼며 숨이 차는 경우도 있다. 중증일 경우는 수 시간 안에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누워 있을 수 없게 되고 숨을 쉴때마다 가르랑거리며 헛기침이 나오고 거품 모양의 가래를 뱉거나 하면서 고통스러운 폐수종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안면이 창백해지며 입술에 청색증도 나타난다. 급속히 맥박도 약해지고 의식도 혼탁해지며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타각증상

흉통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안면이 창백해지고 땀을 흥건히 흘리기도 하며 수족은 냉해진다. 맥박 수는 적고 약한 경우가 많으며 빈맥, 부정맥이 되기도 하는 등 변화하기 위운 점이 특징이다.

 

4) 처방 및 치료

*응급치료: 통증이 극심할 경우는 이내정에 뜨거움이 느껴질 때까지 뜸을 뜬다.

*기본치료: 협심증과 같다.

*근본치료: 협심증과 같다.

 

 

6. 心臟성천식

혈자리- 폐유 심유 격유 전중 중부 신문 신유 기해 중완 곡지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호흡곤란증이 생기는 질환을 천식이라 하는데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천식을 기관지천식, 심장질환으로 인한 천식을 심장성천식이라 한다.

 

2) 원인

심혈관의 변화, 위축신, 기타의 심장질환, 심근병성, 대동맥판폐색부전증 등에 의해 병발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많다. 좌심실의 기능 부전과 모세관 혈류 속도의 증가 때문에 폐울혈이 되므로 울혈성천식이라고도 한다.

 

3) 증상

발작적인 호흡곤란, 질식감, 부정맥을 가져온다. 천식이 심하고 대다수는 반듯하게 눕지 못하고 앉아서 앞으로 구부리고 있기를 좋아한다.

기관지 천식과 달라서 증하면 생명에 위험을 가져오기도 한다. 뜸으로 완치까지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급하고 심한 발작을 경감시킬 수는 있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폐유, 심유, 격유, 전중, 중부, 신문에 뜸을 떠 심폐 기능을 강화한다.

ㅇ보조치료

신유, 기해를 추가하여 신수를 강화하고 중완, 곡지, 족삼리에 뜸을 떠서 비위기를 강화하여 전신기혈을 북돋는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춘다.

 

 

7. 동맥경화증

혈자리- 백회 풍지 심유 전중 신유 태계 중완 관원 지양 간유 견외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침작하여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기는 등 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생리적 노화로 인한 동맥경화증과 병적노화로 인한 죽상동맥경화증의 두 종류가 있다. 생리적 노화로 인한 경우는 모든 노인에게서 나타난다.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이 형성되는 죽종동맥경화증이 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경화가 일어나 혈관이 막히는 등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난다.

 

*여기서 잠깐

해마다 뇌졸증(中風)과 심장병에 의한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휠씬 많다고 한다. 이러한 뇌졸증과 심장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을 動脈梗化(동맥경화)라고 한다. 동맥경화는 이제까지 노화현상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결코 노화현상이 아니고 젊은 시절에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 원인

동맥경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된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높은 콜레스테롤 혈증

*낮은 고말도 리포 단백증

*높은 저밀도 리포 단백증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 당뇨병, 흡연, 가족력, 노령, 운동 부족, 비만 등

 

3) 증상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뇌혈관을 침범하면 불면, 두중감, 두통, 현훈, 기억력 감퇴, 기분변조, 흥분성 등의 정신적 장애가 있고 뇌출혈 및 연화증을 야기하기 쉽다.

*관상동맥을 침범하면 협심증을 일으키기 쉽다.

*대동맥경화에는 심계항진, 흉통, 격통 후 호흡곤란 등을 나타낸다.

*신동맥경화는 신동맥경화증, 위축신이 된다.

*복부동맥경화는 결장, 고창, 복통의 발작을 일으킨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혈류를 원활히 한다.

 

ㅇ선택치료

*기억력이 떨어지고 두통, 어지럼증이 생기면- 백회, 풍지

*가슴이 답답하고 협심통이 있으면- 심유, 전중, 신유, 태계

*명치 쪽이 답답하면- 전중, 중완

*소변 양이 많고 맑으면- 신유, 관원

*등살이 바르고 뻐근하면- 견외유(흉1외3촌), 지양, 간유

증세에 따라 적정량의 뜸을 떠 혈액순환장애를 해소하여 준다.

 

*구당 한말씀

동맥경화증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급성질환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생활환경, 食習慣(식습관), 유관질병,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생긴 만성적질환이다.

마치 오래된 집의 수도관이 녹이 쓸기 쉽고 이물질이 달라붙기 쉬운 재질의 쇠붙이이거나, 수돗물 자체에 이물질이 많고 접착력이 많은 성질의 물이라면 빠르게 수도관이 막히게 될 것이다.

 

무극보양뜸의 빼놓을 수 없는 특효 중의 特效(특효)는 바로 血脈과 血液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혈맥의 彈力(탄력)을 높여 경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뿐 아니라 혈액의 점도를 낮춰 응고되는 것을 방지, 혈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평소 무극보양뜸 뜨기를 생활화한다면 동맥경화를 豫防(예방)할 수 있다. 필자의 80여 년의 임상 중 터득한 무극보양뜸의 血流 개선 효과는 참으로 놀랍기 그지없다.

 

 

8. 본태성고혈압

혈자리- 무극보양뜸

 

1)정의

혈압이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하는데 세계보건기구는 18세 이상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이상이면 고혈압이라 정하였다. 고혈압 중 특정질환 없이 생긴 고혈압을 본태성고혈압이라 하고 어떤 질환으로 인해 생긴 고혈압을 2차성고혈압이라 한다.

 

2)원인

본태성고혈압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으나 발병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음주, 흡연, 짠 음식 등과 같은 식습관적 요인

*노령, 가족력 등 체질적 요인

*비만, 운동부족 등과 같은 생활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등과 같은 심리적 요인 등

 

3) 증상

고혈압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부 약간의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정도가 고작이고 가끔 원인 모를 코피(뉵혈)가 나는 수도 있다.

본태성고혈압은 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이다. 뚜렷한 원인 없이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는 동안에 장기의 변화 즉 뇌, 심장, 신장의 혈관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본태성고혈압은 이들 장기에 장애가 생기기 전에 발견하여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처방 및 치료

평소 무극보양뜸 뜨기를 생활화하면 고혈압은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다. 발병이 된 이후라도 매일 같이 무극보양뜸을 뜨면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

 

*구당 한말씀

양방에서 주는 血壓藥(혈압약)은 心臟抑制劑(심장억제제)일 뿐 治療劑(치료제)는 아니다. 그 원인은 주요하게 심,신,간,비가 원인으로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단, 폐로 인한 것은 드물다. 예를 들어 心이 원인이 되면 머리가 아프고 화가 잘 나고 팔이 저리고 붓기도 한다. 어지럽고 심장이 뛰고 왼쪽 팔이 저리다. 이런 경우는 심을 치료해야 혈압이 내려간다.

그러므로 무극보양뜸을 중심으로 오장육부의 기혈순환에 맞추면서 그 증상에 따라 뜸자리를 加減(가감)한다. 뜸은 피를 좋게 하고 혈관을 유연하게 한다. 좋은 피가 혈관을 만들어 혈관의 탄력성이 증가하게 되니 꾸준히 하면 중풍도 예방이 된다.

 

중풍이 예방되는 이유는 무극보양뜸으로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지면 비록 혈압이 높아지더라도 혈관의 彈力性(탄력성)이 압력을 견디게 해 출혈이 안 되므로 중풍을 예방한다는 이치이다.

 

 

 

제3장 순환기계('무극보양뜸') 끝

제2장 국선도의 正體

 

1절 국선도의 特徵(특징)

2절 국선도의 目的(목적)

3절 국선도의 方法(방법)

4절 국선도의 門

5절 국선도의 大意(대의)

 

 

제2장 국선도의 정체

 

국선도의 수련은 그 초기에 있어서 지도에 따라 丹法을 그대로 수련하여도 氣力 증진의 효과를 체득할 수 있으나 점차로 깊이 들어가고 높이 올라감에 따라서는 국선도의 깊고 높은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得道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선도의 正體를 한번 요약하여 밝히는 것이다.

국선도의 수련은 두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宇宙觀에 대한 원리요, 또 하나는 人生觀에 대한 원리다.

 

근본적으로 생각할 때는 자연계나 인간계는 동일한 陰陽五行의 법칙 하에 있으므로 그 생성 변화의 원리는 동일할 것이나 소우주라고 하는 인간은 우주와는 다른 성격의 정신작용을 하는 神機之體(신기지체)요 氣立之物이므로 우주의 원리 이외의 다른 원리가 하나 더 있으므로 그 원리를 解得(해득) 하지 않고서는 국선도 수련에 깊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丹理라는 것이다.

 

우주나 인간을 易理로 이해할 수 있으나 인간의 생성 변화의 문제는 精氣神으로 관찰하는 丹理의 이해 없이 易理만으로는 풀지 못하는 점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五行으로 우주 원리를 해명하지만 地球라는 곳에 앉아 있는 인간이 관찰할 때는 六氣의 변화가 발견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오운 육기설이 있는 것처럼 지상의 인간 몸에는 精氣神의 작용이 하나 더 있어 그것이 올바로 작용되어야 인체 내의 오운 육기의 음양 오행 작용이 원만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양 자연학 또는 철학과 여러 가지 도서에는 정기신으로 설명한 단리가 허다하게 많이 있으나 그 원초적인 문헌은 '周易'과 또는 '黃帝內經'에 있으니 우리 민족 仙의 丹理가 얼마나 오랜 것인가 알 수 있다.

 

이제 그 내용을 한 마디로 인용하면 '內經'에는 精氣神 운동이라 하였고 '周易'에는 氣精形 운동이라 하였는데 '內經'에 보면 精이 丑土之氣(인체 내에서는 脾土之氣)를 상승함으로써 神으로 化하는 것을 精氣神 運動이라 하였고

'易'에서는 神이 未土之氣(인체에서는 肺氣)에 싸여서 하강함으로써 精(물질적)을 만드는 것을 氣精形 運動이라 하였다.

이 말들을 정리하여 보면 '內經'에는 精이 化하여 神이 되는 과정을 설명했고 '易'은 氣가 변하여 다시 精(물질적)을 만드는 경로를 말한 것으로 본다.

이는 정기신 운동이라는 표현과 또는 기정형 운동이라는 표현으로 각각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조작 과정의 일면씩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국선도의 수련에서 말하여 온 정기신의 丹氣 작용은 그 三者가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어 相關的(상관적) 통일성을 가진 것이다.

대우주는 陰陽의 상관 원리로 生成하고 인간인 소우주는 氣血의 상관 원리로 나타나 生成 변화하며 따라서 精과 氣와 神을 창조하는 것이니 우리가 보통 정신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 또는 의식작용을 말함이다. 精氣神의 원리를 다소 응용한 표현이다. 이 단기혈로 인하여 생하는 인간의 정신은 대자연의 우주 정신과 같은 형태이나 그 성격이 다르고 그 질도 다른 것이다.

 

먼저도 말하였거니와 우주의 정신은 음양의 律呂(율려)를 뜻하는 것으로 어디까지나 공식적이요, 공리적이지만 인간의 氣血之精神은 공리적이면서도 사리 사욕적인 것으로서 이해와 苦樂(고락)과 喜怒之感情(희노지감정)의 지배를 받는 정신이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土化作用이 되지 못하여 천명을 다하지 못하고 병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變故(변고)이다.

그러므로 국선도의 수련은 人心을 天地心에 맞도록 수련하는 道이므로 정기신의 작용을 극도로 善導(心田善化)하여 음양과 오운육기의 작용이 내 몸안에서 활발히 일어나도록 하여 천지인 三合으로 일화 통일하는 방법인 것이다.

 

만일에 이 精神과 氣에 대한 이해가 없이 易의 음양원리와 오운육기의 원리만 거론한다면 이는 한의학의 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또는 단전호흡과 같은 동작만을 중시하여도 결코 국선도로써 수련되는 제4단계인 眞氣丹法 이상의 도력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유의할 것은 정기신의 작용으로 활발해지는 通氣生生 絶氣死亡과 같이 通氣의 현상이 음양과 오운 육기의 상생 작용에 기초를 둔 것이므로 모든 丹法의 해설이 음양 오운 육기설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선도는 易理와 丹理의 종합원리로 볼 수 있는 것이다. 丹理는 易理를 포함하고 精氣神을 더 첨가하는 극치적 수련법이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외과와 내과에 정신신경과의 원리를 첨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외과 내과로는 치료를 할 수 없을 때에 정신신경과를 찾게 되는 것이다.

西醫에서는 이 정신신경과가 근일에 발달한 의학이나 동양에서는 고래로부터 이 精氣神을 중요시하여 의약보다 앞서 以道而治病하였다는 말은 다름아닌 정신적 방법으로 治病했다는 말이다.

인간의 정신을 天地理에 合一케 하는 방법은 먼저 인간적인 사욕을 公慾(공욕)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사욕은 마음을 괴롭히는 결과가 된다. 사리사욕은 公道인 天地道와 합치되는 정신자세가 되지 못한다.

 

우리의 정신이 언제나 天地의 道理와 公利를 생각하고 나라와 민족과 조상을 염두에 두고 수련할 때 天地人 三合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선도 수련의 제1수련이 正心, 선심인 것이요, 심신통일인 것이다. 좀더 나아가 空心 眞心으로 空眞我가 되어야 天地人 三合인 것이다.

이와 같은 空眞正善의 마음이 되어야 정심, 시, 각, 도, 행(正心, 視, 覺, 道, 行)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공, 진, 정, 선심(空, 眞, 正, 善心)을 말하는 것은 소우주인 인간의 小體가 심리불안으로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요, 따라서 우주적인 정신(公道)와 합치하는 자세를 유지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정신작용으로 精氣神의 올바른 정상적인 집중 또는 통일하여 우리 정신자세부터 일반적 감정을 초월하여 초인간적인 마음의 자세가 되어야 국선도의 眞氣丹法부터 수련이 된다는 것을 밝힌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연의 法理를 正覺하고 그 道의 길을 닦아 나아가 몸소 얻어갖는 體得的 方法이 국선도의 정체다.

 

 

제1절 국선도의 特徵(특징)

원래 東方에는 道가 많이 있다.

그러나 각기 그 특징이 있다. 우선 相異點을 찾아 보고 다음으로 공통점을 살펴보자.

유교의 사상은 存心養性으로써 中庸之道를 실천하는 도요, 불교의 사상은 明心見性으로써 中道之行을 실천하는 도다.

그러나 국선도의 사상은 修身煉性(수신연성)으로써 金丹之道를 성취하려는 養生之道다. 이렇게 볼때 그 특징은 각이 하다.

유교는 中庸之道로서 인간사회에서 올바른 윤리적 실천을 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 성인이나 군자가 되고 저 하는 것이요, 불교는 中道之行으로서 원효대사의 말을 빌리면

 

'以覺言之(이각언지) 無彼無此(무피무차) 穢土淨國(예토정국) 本來一心(본래일심) 生死涅槃(생사열반) 終無二際(종무이제)'

 

라 하여 모든 差別相(차별상)을 떠난 평등관에서 이해를 초월한 중도의 행으로서 보살의 경지로 생활한 다는 것인 바 이도 역시 올바른 깨달음으로서의 윤리적 실천이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 유독 국선도만은 다르다.

국선도는 올바른 인간만이 되겠다는 도가 아니라 强(강)한 인간, 無病長壽의 인간이 되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전자들은 하나의 도덕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후자는 生命力이 충일한 인간이 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전자는 생활의 도요, 후자는 生命의 道라고 하여야 하겠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동방의 도는 修心修身의 방법에서 나타난다.

 

수심을 목적으로 하는 유가의 도와 불가의 도는 그 修心으로 인하여 修身養性이라는 副(부)목적이 이루어지며 또한 수신연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선도는 그 수신연성으로 인하여 修心이라는 부목적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유는 正心, 善心이 없이는 도에 도달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렇게 본다면 동방사상에는 어디까지나 도덕적인 동시에 養生的인 요소가 아울러 잠재해 있다고 본다.

국선도는 생명의 養生이 되는 동시에 생활의 道德도 이루어지는 일거양득이 되는 도이다.

 

아울러 동양적 자연과학의 특징을 해명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과학 혹은 철학의 연구대상은 언제나 자연과 인생이다. 국선도의 사상이 동양적 자연관에 근거하였으므로 동양적 자연관의 특징을 살펴보면 서구적인 자연관과 상이한 점이 나타난다.

서구철학에서는 대개가 인과적인 사고방식이나 또는 분석적 사고방식으로 자연을 관찰한다.

자연은 어디서 나왔는가 하는 원인을 따지며 자연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하는 요소를 분석하려 한다. 그리하여 자연의 배후에는 조물주나 창조주를 인정하기도 하고 또는 자연의 구성요소로서 原子나 單子(단자) 같은 것을 지목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양의 자연인은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고 자연의 배후를 따진다거나 자연을 쪼개서 분석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아니한다.

自然이라는 그 개념대로 (스스로 그렇게 되어 있다) 생각하는 것이다. 자연은 있어 온 그 때도 있었고 또는 있는 그대로 서로 인연을 맺어 생성하여 가고 있다고 본다.

자연은 어떤 縱(종)적인 선후나 상하관계에서 존재 생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음양상호감응으로 相剋도 相生도 이루어져서 만물의 생성사멸적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자연세계의 원리와 인간생존의 원리와 분리하여 생각하지도 않고 따러서 인류도덕의 원리도 자연의 원리와 분리 하지도 아니한다.

 

서구의 물리적 화학적 문화가 발달한것은 자연을 분석하고 그 구조를 변화시키는 이른바 자연에 도전하여 얻은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인간이 자기 손으로 만든 비자연적 인간문명에 인간 자신이 굴복하고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도리어 도전을 받고 있는 불안에 빠져있는 상태다.

그러나 동양인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고 자연을 즐기고 자연의 품안에 안기어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원해 왔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과학문명은 발달치 못하여 현대문화의 후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동양인들도 서구의 과학문명을 따라가기 위하여 자연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오늘날에 와서는 도리어 서구문화로만 인간의 생활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구적인 과학문명은 생활에는 有益유익(便易)하나 생명에는 위협을 준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문제가 여기에 이르자 인간은 東西人을 막론하고 자연을 자연 그대로 親近해야만 한다는 인간 본래의 생존원리인 國仙道法을 되찾지 않을 수 없게끔 되었다.

 

동양인의 자연관은 한 마디로 말하면 氣一原論에 있다. 이는 곧 국선도의 丹理의 원리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막론하고 다 氣의 聚散으로 生하고 滅한다. 기가 한 번은 陰으로 한 번은 陽으로 변하는 것을 말함이니 生은 氣의 聚요, 死는 氣의 散이다.

이 氣는 우주와 인간의 본원이다. 기는 일음일양의 樓運(누운)에 의하여 天地人의 도를 일관하는 것으로서 이 氣를 우리 인간이 우리 몸에 充溢(충일)시키는 방법이 다름 아닌 국선도의 단리인 것이다.

양생법은 곧 양기법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국선도의 理는 곧 氣의 이요, 기의 이는 丹의 理가 된다. 그것은 기를 養하면 仙人이 되고 氣를 養하려면 단전호흡으로 행공을 해야하는 까닭이다.

간단히 말하면 단전호흡으로 기를 양함으로써 국선도의 목적을 達(달)한다. 蓄氣(축기)는 단전호흡으로 이루어진다.

끝으로 음양사상에 대하여 한 마디 나의 견해를 덧붙이려 한다.

 

단전호흡으로 氣를 養하는 것이 丹理다. 호흡은 기의 일음일양이다. 기가 한 번 음으로 한 번은 양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陰陽사상은 동방사상의 근본이라 하였거니와 우주는 氣의 集散이요 그 집산의 원리는 陰陽이다. 이 원리가 易의 철학적 형이상학인 것은 주지하는 바이나 동방제국에 있어 陰陽사상이 제일 먼저 발달하고 생활화한 나라는 우리나라이다.

우리나라 國號도 여러 가지로 명칭이 있으나 높은 나라, 활 잘 쏘는 나라라 하여 大弓國, 바다 동쪽에 있는 민족이라 하여 東夷族 또는 海東盛國, 후에는 海東朝鮮(古朝鮮), 君子國, 이 외에도 수많은 이름을 썼으나 오늘날 大韓民國이라 하였다. 약하여 韓國이라 한다.

대저 한 민족이 문화적 유산으로서 가장 귀중한 자료는 그 민족의 言語다. 韓民族 속에서 수천만년 혹은 수억년 전부터 성장해 내려온 우리말은 곧 우리 민족의 思想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언어는 변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른 민족의 말과 글로써 이루어지는 말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민족 고유의 말은 그대로 있다.

이러한 견해에서 볼 때 우리나라 말은 거의가 陰陽性을 내포한 이념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말의 표현은 양음사상이 아니요, 陰陽思想이다. 언제나 陰的인 것을 앞에 놓고 양적인 것은 뒤에 놓는다.

예를 들면 '밤낮', '안밖', '물불', '흑백', '좌우', '강산' 등은 '음선양후'한다. 한자로는 '男女'라 하나 우리말로는 '여남(연놈)'으로 표현한다.

한자로는 呼吸이라 하나 우리말로는 들이쉬고 내쉰다고 한다. '들숨날숨', '들락날락' 또는 '들숙날숙' 한다는 말과 표현은 호흡을 들숨이 먼저고 날숨이 후에 있어 한자로 쓰면 흡호로서 흡음이 선이고 호양이 후로서 음양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말은 다 陰陽思想이다. 음양사상은 우리민족 문화속에 그리고 생활속에 깊이 뿌리 박고 있다.

서양식 사고는 음양사상이 아니고 양음사상이다. 양이 활동적이요 중심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사상은 陰이 더욱 활동적이요, 시초적인 것으로 보아 氣가 먼저 陰으로 나타나고 따라서 陽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소위 陰中陽火인 것이다.

국선도의 단전호흡에도 원리는 기초적인 숨이 들숨인 吸(흡)의 효과로써 陰의 德用에 있고 陰德인 吸의 효용으로 단전호흡하여 道胎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道胎는 곧 여성의 胞胎(포태)에 비유한 표현이다.

 

 

제2절 국선도의 目的(목적)

인간이 영위하는 일에는 목적이 분명하고 정확하고 올바라야 한다. 국선도는 단리에 있다 했고 단전수련법은 산중수도자의 기본이라 하였거니와 이 단리수련에는 세 가지 뚜럿한 目標(목표)가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세 가지 목표는 서로 相依相卽的(상의상즉적)인 관계가 있어 그 어느 하나라도 단독적으로 성취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것이 국선도의 특성이기도 하다.

첫째는 극치적 體力이요,

둘째는 극치적 精神力,

셋째는 극치적 道德力

이니 이 세 가지를 아울러 수도하고저 하는 것이 국선도요, 단리의 목적인 것임을 밝혀둔다.

 

智, 仁, 勇 삼자가 다 좋은 인간의 덕성이지만 서로 떠나서는 비가치적인 것이 되고 만다.

仁과 勇이 없는 智는 남을 속이는 잔꾀나 부리는 인간이 될 것이요, 智나 勇이 없는 仁은 무능한 仁의 인간이 될 것이요, 智와 仁이 없는 勇은 만용이로서 악독한 인간이 되며 智, 仁, 勇이 겸전한 인간이 되면 義의 인간이 되며 이상적인 사람이 되는 것처럼 국선도에서는 전인적 수련으로 仙人의 경지까지 들게 하는 것을 목표를 삼는 것이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흔히 국선도에 대하여 정확하지 못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국선도란 마치 바위나 부수고 불속에나 들어 간다든가 하는 따위의 초인간적인 체력을 수련하는 것만이 전부로 착각하고 지나친 호기심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제아무리 眞言(참말)을 해도 믿지를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국선도의 진의를 의심하거나 不信마저도 나타내는 것이다.

물론 靑山 자신도 市井에서 국선도를 수련시킨다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으므로 어떻게 하면 眞意의 眞價(진가)를 인식시킬 수 있을까 하여 고심하던 끝에 하는 수 없이 실지로 보이는 것이 급선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 道力을 국내외에서 각TV網(망)을 통하여 또는 서울운동장에서 그 실기를 보였던 것이다. 이는 다만 믿음을 주기 위하여 입증을 해 보였던 것이다.

물론 이 道法을 고귀한 인품을 양성하는 곳으로 알고 찾아오는 이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지만 이는 반은 알고 반은 모르는 생각이다.

 

體能하면 體智하고 德力이 높아져야 道力이 높아지면 도력이 높아짐에 따라 德力이 높아져 자연 심신통일로서 대우주의 진리를 全知하고 대우주의 도력이 내몸에 合一하여 도력을 전능케 되어진다는 것은 직접 단전법의 수도를 해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도 곤란할 뿐만 아니라 설명만으로도 이해키 여러운 것이다.

어느 정도 진리적인 방법을 알고 다소라도 수련하면 누구나 그만큼의효력을 다소 체득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약간의 수도를 했다고 해서 적어도 36단계(一修부터 十五地) 이상의 道段에 비추어 볼때 첫 층계에도 발을 디뎌놨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正心과 精力이 일치되어야 함은 물론이려니와 동시에 인간과 우주와의 妙合이 이루어져야 하는 심오한 원리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능력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국선도의 秘傳은 듣고 보고 직접 수련하여 도력을 얻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선도 단리의 목적은 직접 精氣神 통일의 수련에 있다는 것을 銘心(명심)해야 하겠다.

 

 

제3절 국선도의 방법

우주적인 元氣(外氣)와 인체적 氣(內氣)가 상통하는 길은 오직 呼吸에 있다. 그러므로 수도에서 호흡을 중요시하는 것이 국선도의 특색이다.

호흡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호흡의 부조리에서 오는 피해도 적지 않으나 대개 이를 모르고 겨우 生命維持(유지)의 정도밖에 호흡을 못하고 있다.

호흡의 신비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神祕가 있다. 호흡이 빠르고 숨이 거칠면 短命하고 호흡과 맥박이 같이 뛰면서 어깨호흡을 하면 3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이와 같이 맥박과 호흡은 연관성이 있으며 호흡의 중요성은 再言(재언)을 要(요)치 않으므로 수도는 호흡을 고르는 (調息)데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특별한 방법으로 호흡을 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奇蹟(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 눈앞에서 볼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 극도로 발달하였다 하더라도 이 기적 같은 사실 앞에서는 입을 열 수가 없으려니와 이 사실을 부인할 수도 없다.

 

자연은 심오하고 위대하다.

자연의 원리에서 생기는 사실을 인간 지혜로서는 아직 접근할 수가 없고 탐구의 발길은 아직도 첫 걸음에 불과하다.

단리의 호흡방법은 精氣神 三丹 二段呼吸祕法이다.

동양적 자연관에 근거하여 실천으로 찾아낸 체득적 비법이기에 自認自得的(자인자득적)인 體智體能이라는 것이다.

이는 동양저연적 원리에 의한 방법이요 결코 서구적 철학이나 과학적 방법은 아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하여 비과학적이라고 부인하는 무지를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지식이 극히 초보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자인할 줄 알아야 한다.

生命을 다룬다면서 生氣 도는 좁쌀알 하나도 못만드는데야...

단전행공의 벙법은 精氣神에 있다고 말하였거니와 이는 內丹이다.

精을 實하게 하면 氣가 壯(장)해지고 氣가 壯해지면 神이 明해진다는 원리에 근거를 둔다. 이 원리를 형체적으로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蠟燭(납촉)의 불로 해설해 본다면

精은 초의 油脂(유지)에 해당하고 氣는 심지에 타오르는 화염에 해당하고 神은 火光에 해당한다고 본다. 즉, 유지가 실하면 화염이 壯할 것이요, 화염이 壯하면 화광이 明할 것은 자명의 이치인 것이다. 이와 같이 精實卽氣壯 하고 氣壯卽神明함을 말한 것이다.

 

이제 그 원리적인 문제는 다음 장에서 다시 언급하겠거니와 그 개념만을 말해 보겠다.

인체에 있어 精이란 水穀이 胃로 들어가고 공기가 폐로 들어가 脈道가 行하고 霧露(무로)와 같은 액체가 經路(경로)에 들어가면 그 기운으로 붉게 化하는 것이 피가 되니 전신에 流行하는 血이 氣海에 이르러서 天氣와 地氣가 合實하여 단기의 제1차적 精으로 자연 변하여 力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精은 몸의 근본이 되는 것이며 이 氣海穴部를 하단전이라 하고 神이 一身의 主로서 심장에 守居하여 가슴을 중단전이라 하고 氣는 身의 根蒂(근체)로서 뇌로부터 전신에 있으므로 상단전이라 칭한다.

정기신 삼단전이라 함은 이 상중하 삼단전을 말하는 것으로 一身의 主인 정기신의 相依相生(상의상생)의 원리를 응용하는 것이 단전행공법인 것이다.

보통 단전호흡법이라 할 때의 단전은 下丹田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하단전 기해혈을 중심하여 深呼吸을 하는 것을 말하나 정기신 삼단 단전호흡이라 할 때는 상단전인 氣와 중단전인 神을 고요한 경지에서 하단전인 精있는 곳으로 집중하면서 하단전으로 심호흡을 하는 것을 말함이다.

이것이 단법인 행공의 방법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이한 방법은 단전심호흡을 하되 호와 흡에 있어 호할 때나 흡할 때 중간에 잠시 자연스럽게 숨을 정지하여 二段적으로 호흡하는 일이다. 또한 호와 흡에 있어 호하는지 흡하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호흡하는 일이니 微羽(미우)를 코에 대어도 흔들리지 않아야 되는 것이다.

이제 이와 같이 고요한 극경 속에서 단법은 그 출발점이 정의 충실에서 비롯된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서의 단전호흡은 곧 精의 충실을 위한 방식인 것이다.

 

精은 五米와 맑은 공기속에 靑氣를 호흡하여 力의 작용으로 나타난다 하여 精字가 된 것이며 精力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는 승화하여 大宇宙道源에서 얻는 力의 작용까지 하게 되므로 동양에서는 道力이라 호칭하게 된 것이다.

이 도력이 丹田(下丹)에 충일하면 후끈한 열기가 단전에 感觸(감촉)된다. 이것을 가리켜 道胎가 生하였다 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흔들린다거나 갑자기 벽력같은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증세가 나타나는 수가 있다.

 

본래 力의 작용이 강한 자는 약간 몸을 떨기도 한다.

이것은 고무호스에서 갑자기 강한 물이 나가면 진동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인 것이다. 샤만인들의 경 읽는 소리에 도취되어 흔드는 증세와는 전연 다른 증세인 것이다. 이때 스승이 없이는 까딱 잘못하면 광인이 되는 수가 있으며 혹은 폐인이 된다.

때문에 수도중에 혹 미친사람이 나타나는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증세는 대개가 수도를 시작하여 眞氣丹法에 나타나는 수가 많다.

이때엔 經驗者외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며 그때부터 힘의 작용은 倍(배)로 증가되며 道力에 첫발 디딜 장소를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체험과 자증과 자각이 없이 약간 배워자기고는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며 지도를 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오랜 수도로 누진되어 완전히 金剛體가 되어 도태가 生하고 도태는 곧 精隨氣 氣隨神(정수기 기수신)의 원리로 천변만화의 작용으로 초인적인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덕력과 도력의 작용은 저차원에서 고차원적 경지까지 自然昇華(자연승화)하여 체득하게 된다.

본래 인간과 호흡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절대적 관계가 있어 잠시라도 호흡이 중단되면 질식되고 만다. 그러므로 도에서는 천기호흡법이라고도 한다. 천기를 逆(역)한 즉 死한다. 그 이유는 적혈구에 산소공급이 못되는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호흡은 생명유지에 절대불가결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유의 관찰하면 자기의 폐활량을 100%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직 잠자는 시간만은 잡념을 다 버리고 고요히 呼吸을 제대로 할 뿐이다.

그러나 눈을 뜨면서부터 생각은 변하여 각자의 職(직)에 급급하여 호흡은 다시 거칠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전호흡은 인위적으로 심호흡을 하여 피를 맑게 하는 근본적인 섭생 방법인 것이다.

이것이 습관되어 잠시의 여유만 있으면 단전호흡으로 서서히 승화하여 도력의 경지에 들게 되어 眞健康을 갖게 되는 것이며 大道眞人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단전을 중심한 심호흡은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있다.

 

본래 국선도를 말할 때는 숨을 고르는 (調息)데서 시작해 가지고 절로(自然)에 이르고 이 절로가 화기(和氣)를 이루고 이 和氣가 제작(天人妙合)에 이를 때 이것이 神仙이지 이것을 떼어놓고 따로 眞道人에 신선이 있다면 그것은 믿지 못할 노릇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이 최종의 수행을 한 도는 곧 숨을 고르는 법인 선단법 수행이었던 것이다. 인체의 정과 우주의 정이 단전에 集積(집적)이 되게 하여 氣壯 神明하게 되는 선단법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국선도는 곧 단전법이라고 하여도 무방하다.

 

단법으로부터 대우주의 모든 원리를 一의 경지까지 覺하여 체득한 자를 仙人 또는 道人이라 존칭하거니와 '삼국사기'에 나타난 百結先生(백결선생)이나 勿稽子(물계자)도 역시 선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靑山은 입산수도 수십 년 간 도사로부터 직접 수도를 받아 단법을 완수하여 산에서 하산하여 사회생활하는 市井에 지도하여 본 결과, 뜻과 誠을 가진 자에게는 男女老少 누구나 정도에 따라 단법의 목적이 성취되어 가는 것을 보고 자신을 각게 되었으니 이는 참으로 기쁜일인 것이다.

 

 

제4절 국선도의 門

국선도로 들어가는 문은 靜心과 靜座, 靜思에 있다.

도에는 無門이라는 말이 있다. 동양의 도의 특색은 무문에 들어가는 것이 특색이거니와 국선도의 들어가는 문도 무문으로서 스스로 체득하는 길밖에 없으나 特說一門(특설일문)하면 다름아닌 정심, 정좌, 정사의 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류가 우주에 접근하는 길(道)은 靜心, 靜座의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동방의 모든 道人들도 入道의 길은 靜思, 靜心에 있다고 깨달은 것이다.

 

宋儒(송유)들도 主靜工夫에 힘을 썼고 정이천도 心의 본체를 善하고 靜하니 心의 本體를 찾기 위하여는 靜座工夫를 해야한다고 하였고, 中庸의 道로서 喜怒哀樂이 動하여 發하지 아니하는 不動의 靜心을 中이라 했다.

禪定이란 두말할 것 없이 虛心, 靜思의 坐禪으로 인간의 本來面目을 찾아 깨닫는 見性이 목적인 것이다. 白玉蟾道人(백옥섬도인)의 長生之道는 無心, 忘形(망형)에서 비롯한다고 하였거니와 靜心, 靜座의 극치는 忘形, 止思, 止息에 있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논리는 하나의 역설적인 것으로 보이나 동양사상에 접근하려면 이 역설적인 논리를 過通(과통)하지 않고서는 입문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단전호흡을 할 때 그 호흡은 물론 이단식 심호흡이나 그 호흡의 모습은 극히 고요하여 그 숨의 소리를 귀로 들리지 않게 하고 오직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표현이 있다.

이는 止息과 다름이 없으나 非止息之息으로서 靜하고 細하고 弱하고 小한듯 해야 한다.

그 靜과 小로 우주적인 動과 大에 接線(접선)하는 能이 自在한 원리를 알아야 하고 吸은 陰의 相이요, 呼는 陽의 相으로서 元氣가 음양의 相으로서 접근된다. 내가 나의 自形과 心像을 忘(망)할 때 또는 虛할 때 空할 때 無할 때 대우주의 元氣는 나에게 接近流入한다.

 

이것이 종교적인 말로 표현하면 범아일여지경이요 신인합일지경이다. 그러나 우주생성적 원리로 보면 元氣相通의 妙境(묘경)이다.

東方사상은 언제나 인간과 세계를 분석적으로 보지 않고 統一綜合體로 보므로 만물일체적인 유기체로 보기 때문에 모든 수양법과 수련법은 物心一如的이요 宇我一如的인 세계관과 인생관에 국선도의 入道之門도 서게 된다.

靜思, 靜心, 靜座의 문이다.

다음으로 止思의 논리다.

이것도 역설적인 표현이다. 지사는 혼미한 정신을 말하는 것 같으나 入道에는 昏迷(혼미)는 금물이다. 무념, 무상, 명상, 묵상은 몽유 상태나 혼미 상태는 아니다.

상념은 없으나 정신 그 자체는 맑아 있어야 한다. 不然(불연)이면 睡眠(수면)상태, 暗示(암시)상태, 幻想, 幻覺상태 등에 빠지기 쉽다.

그것은 다 外道現象이다. 언제나 그 정신상태는 明鏡止水와 같은 착하고 고요하고 맑고 깨끗한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상념을 여읜 止思이어야 한다. 이것은 止思之思로서 妙有의 경지다.

止息之息의 호흡과 止思之思의 정신이 국선도 입문의 첫 걸음인 것을 알아야 한다.

 

마음을 고요히 가라 앉히고 숨을 고요히 고를 때(조) 元氣가 기해하단전에 차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고요하면 숨이 고요해지고 숨이 고요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따라서 숨이 고요해지면 심장의 고동이 순조롭고 심장의 고동이 순조로우면 맥박이 순조로워진다.

정신은 고요한 가운데 청명해지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心身一如之境의 입문이요 국선도의 입문으로서 이른바 정관의 문이다.

 

新羅(신라)의 물계자 도인은 항상 제자들을 앉혀 놓고 숨을 바로 쉴줄 알아야 한다고 주의를 환시켰다. 그는 수련도장에 제자들을 앉혀놓고

 

''너 숨을 쉴 줄 아느냐?''

 

하는 것이 첫 과정이었으니 숨을 고르는(調息) 것이 얼(精神, 魂)의 앉을 자리를 닦는 것이고 얼이 자리잡은 후에야 무슨 도이든지 이루어지는 법이다. 그러나 숨을 고른다는 것은 숨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가운데서 자연히 이루어지는 숨을 말하는 것이다.

 

숨을 고른다, 얼의 자리를 닦는다 하는 일이 모든 도의 입문이니 그것은 모든 武道나 모든 藝道가 다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주에는 보이지 않는 宇宙線이 있는 것같이 인체에는 보이지 않는 經絡이 있다. 거미줄처럼 전신에 얽혀 있는 任督脈을 主樞(주추)로 기경팔맥과 12경 365락이 生體의 主樞로서 모든 신경과 氣血이 유통하는 무형의 통로가 된다.

이 경락은 任督脈이 主가 되어 전신적 운행을 하되 그 운행은 表裏(표리)陰陽의 운행이다.

이것이 생명체의 신비이거니와 그 經絡의 부조화가 발생하거나 일부에서 정체가 될 경우 생리에 고장이 생긴다. 이 경락은 氣血의 길을 지배도 하나 또는 인간의 정신의 부조리나 호흡의 부조리, 심장의 부조리, 맥박의 부조리 등이 有할 시는 그 영향이 경락에 미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靜座, 靜心과 靜思가 순조로운 호흡으로 경락을 순조롭게 하여 기혈의 순행을 돕게되는 것이다. 고로 국선도에서는 經絡流通法을 중요시하며 필연적으로 유통시켜야 된다.

이러한 天理와 生理의 道理는 아직 과학화할 수 없다. 그러나 천리의 모습(相, 象, 形)을 본받아 실천함으로써 자연의 원리에 접할 수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해는 어려우나 체험으로 입증할 수 있다.

 

 

제5절 국선도의 大意(대의)

국선도의 대의를 밝히기 위하여 儒, 佛의 대의를 밝힘으로써 쉽게 이해할 것으로 보아 유불의 大意 밝힌다.

불교는 本來 面目의 見性을 목적으로 하는 敎다. 견성은 陰陽一氣의 先天面目이니 즉 吾身이 生하기 전에 그 무엇이 진리가 있어서 만유가 生하는 가를 覺悟하는 것이다.

그 도법의 기초원리는 먼저 탐진치의 三毒을 소멸하고 안,이,비,설,신,의의 六根을 청정하여 계정혜를 닦아서 후천물질의 染心(염심)을 버리고 보리를 얻는 것이다. 이것을 마하 반야, 바라밀라 한다.

[보리는 正覺이라는 뜻이요, 마하는 無限廣大의 뜻이요, 반야는 청정지혜의 뜻이요, 바라밀은 成道의 뜻이니 '마하 반야 바라밀'은 무한광대한 지혜로 성도해서

인간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유교는 먼저 格物致知 誠意正心으로 부터 修己治人의 人道이며 윤리적 종교로서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의 도를 仁義에 두고 현실적 인륜도덕을 밝히는데 있는 것이다.

 

국선도의 기초원리는 먼저 一水二火의 煉丹蓄氣(연단축기)를 入道의 門으로 하고 水火의 결합으로 金丹을 조성하여 大氣相通으로 出神成仙이 되는 것이다.

 

국선도는 현재에 생활하는 吾身이 成道하는 것이고 사후에 무슨 극락에서 신선이 되는 것이 아니다. 死하면 魂飛魄散(혼비백산)하여 없어진다. 그러므로 千年鐵樹花開易나 一失人身再復難이라 此身不向今生度하면 更待何生度此身이라 하는 말이 있다.

그러나 成仙하면 역시 생사를 超出하고 長生久命으로 消遙自在하여 壽福無窮하나니 인간의 최고최상의 발달이다.

천지지도의 公心을 儒는 道心, 佛은 淨心, 仙은 眞心이라 하고 氣質之性의 私心을 儒는 人心, 佛은 染心, 仙은 假心이라 칭한다.

仙은 因假成眞(인가성진)하고 佛은 除染悟淨(제염오정)하고 儒는 以人行道한다. 心은 同하나 用은 各異하다.

 

佛書에 본리 無一物이라 하고 一切唯心造라 하고 不生不滅이라 하고 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 하는 것이 모두 染心을 除(제)하고 淨心을 찾는 明心見性의 요결이며,

仙에는 載形包一(재형포일)이라 하고 致虛極(치허극) 守靜篤(수정독)이라 하고 寂寂醒醒(적적성성)이라 하고 一念空性이라 하는 것이 모두 假心을 滅하고 眞心으로 修身煉性의 要言이다.

佛의 장경과 선의 도서가 모두 많다. 그러나 모두 假託(가탁)이요, 비유로 되어서 眞中有假요, 假中有眞이니 진가를 분별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이러한 문서로 하여 誤信(오신)으로 인한 誤人도 많은 것이니 직접 仙人의 사부 밑에서 체득하기 전엔 실로 極難 문제인 것이다.

 

오직 明心眞心으로 行功하여 체득이 있을 뿐이다.

先天面目을 구하려면 空과 眞을 찾아야 한다. 空으로 智慧가 生하고 眞實하므로 수명이 久(구)하다.

神은 虛에서 生하고 氣는 實에서 生하는 것이니 虛實을 잘 수련하는 것이 陰陽合實의 국선도이다. 국선도는 진실하기 위하여 一을 포한다. 仙은 寂寂醒醒이 寂寂은 空이요, 醒醒은 眞이다. 空과 眞을 동시에 수련하는 것이 국선도이다.

이 理를 曉得(효득)하지 못하면 평생하여도 道入도 못 가는 것이다. 水中의 一陽을 진리로 하는 것이니, 수중일양은 仁이요, 仁이 없는 行功은 成事成物이 아니되는 까닭이다.

천지지도는 終(종)이 없으므로, 一心으로 가는 것이므로 須臾離(수유리)가 아니다. 중단하면 二로되고 破片(파편)이다. 그러므로 수도자는 一心으로 끝까지 가는 것이 道다.

眞實은 一氣의 恒動性(항동성)으로 動하는 것이니 一向一樣(일향일양)으로 遲(지)도 없고 速(속)도 없고 마냥 動한다. 이것이 誠(성)이다.

誠者는 生物하고 成物하고 成功하고 이 道와 誠이 없으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세상의 모든 사물 모든 연구가 이 道와 誠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서 성공한다.

나무도 자라다 부족이 있으면 死하는 것과 같이 인류는 도를 떠나면 혼란과 질병과 전란으로 死할 뿐이다.

 

 

제2장 끝

4전 5기

김유생(뜸사랑 정회원 30기)

 

[越南파병장병으로 고옆제에 노출되어 후유증이 심했던 저는 두 번의 뇌경색, 당뇨, 좌골신경통, 퇴행성관절염, 피부병, 어깨결림, 오십견 등 綜合병원의 몸이었으나 뜸사랑을 접하고 부터 나에게 맞는 혈자리에 뜸을 뜨고 침을 맞으니 차츰차츰 좋아져 지금은 대부분 完治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실기는 3번, 필기는 5번째에 통과, 4전 5기 시험에 合格한 71세 김유생입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전립선비대증 등 그렇게 되기까지 원인은 월남파병으로 고엽제에 노출되어 후유증이 심했던 것입니다. 하루에 여러 종류의 알약을 한 줌씩 먹다보면 위가 쓰리고 아팠습니다.

 

제 몸에 1000개 이상의 鍼을 직접 놓았고, 10갑을 넘길 정도로 뜸을 계속 떴습니다. 지금은 당뇨도 정상, 혈압도 정상, 퇴행성관절염도 낫고, 좌골신경통도 완치되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씩 公園을 걷는데 어느날 중풍 환자를 만났습니다.

60세(남), 中國 길림성에 거주하고 韓國에 온지는 3년이 되고 부인 아들과 같이 산다고 합니다.

저와 만나게 되어 그 후 4개월동안 치료 횟수16번 구당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을 위주로 하여 둔압, 아시혈, 좌골신경통 혈자리를 환도침으로 놓고 기본뜸을 매일 환자 부인이 뜨도록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구당 기본침과 환도부분 아시혈에 환도침을 10개 정도 족태양방광경의 승부, 은문, 승근, 승산, 허벅지나 장딴지 아시혈에 환도침.

지금은 가슴위로 올라갔던 오른쪽 팔이 어느덧 아래로 내려와 편해졌으며, 매일 기본 뜸을 같이하고 매일 쌍용공원을 오전 ~오후 1시간씩 걷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4번째 치료하던날 환자의 얼굴에 구안와사가 있는게 보였습니다. 지금 오른쪽 상하의 몸체가 나으니까 얼굴에 구안와사가 생겨 입의 혀가 굳어 발음이 좋지 않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침을 흘리며 입이 약간 돌아갔음을 확인하고 구당 기본침과 예풍에 뜸, 이문 사죽공, 태양, 화료, 협차, 지창, 거료, 영향에 침을 놓고 치료하였습니다.

임맥의 승장과 염천에 침을 놓아 혀가 굳은 것을 바로 잡아 발음이 좋게 치료하였습니다. 하체부 태충, 중봉, 현종, 양릉천, 풍시, 요추2345번에 침뜸, 요양관 상료, 중료 하료 요유를 사방뜸 다리에는 승부 은문 부극 위중 승근 승산 부양 곤륜 은문 대도 족삼리 현종 아시혈 백회 용천 거료 환도 아시혈에 치료하였습니다.

환자는 몸이 건장하고 근육질이 발달하여 약한 사람보다 침으로 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조금 무리다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치료 효과를 본 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치료한 결과 환자는 大滿足입니다. 환자 상태는 정상이나 다름없고, 자세히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약간 전다는 사실에에는 중풍환자인지 젼혀 모를 정도입니다. 구안와사도 정상으로 돌아와 아무 불편이없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더 치료는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신의 한수

임수경(뜸사랑 정회원 31기)

[뜸은 배우면 배울수록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도 쌓여가는 화수분 같은 학문이라는 것을 정회원 시험 공부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매력적인 학문이 바로 요법사가 되기 위한 공부라고 생각됩니다.]

 

바쁘게 걷다가 횡단보도 신호등을 무시하고 앞으로 휙 지나가는 승용차를 피하려다 발을 헛디뎠습니다. 발목이 약간 시큰했지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 어느날 부터 아침 마다 발목에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年歲 지긋한 醫師선생님께서 '못 고쳐! 그냥 파스나 붙이고 살아.'하셨습니다.

 

동네 聖堂 교우들의 부부동반 모임에 나갔습니다.

'침과 뜸을 맞으면 좀 진정 될 텐데요.'

며칠 수 뜸사랑 선생님은 저의 집을 방문하셔서 뜸자리를 잡아주시는 등 치료를 해주셨습니다. 치료를 해주셨던 뜸사랑 선생님의 손길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또한 뜸사랑 선생님은 어떠한 대가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뜸사랑 선생님에게 어떻게 하면 배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뜸사랑 홈페이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뜸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니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말고 꾸준히 하시면 나도 모르게 내것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망설일때 마다 뜸사랑 선생님은 무한 勇氣를 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구당 선생님의 활약상과 봉사선생님들의 후기를 읽으면 용기가 날 거라고 하셨습니다.

 

기본과정인 첫 3개월은 호기심의 몇 주를 빼고는 너무 어려워서 끝까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과 구당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있다는 기쁨이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변덕으로 일관했던 기본과정 3개월 동안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무극보양뜸 실기를 배워서 뜸에 대한 반신반의는 확신으로 바뀌었고 변덕은 기본과정 이수와 함께 보내버렸습니다.

 

전문과정 마지막 수업날 어머님께서 눈길에 미끄러지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반 동안 거동이 힘든 어머님께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결국 저의 시어머님께서는 며느리의 어설픈 침술의 혜택을 입은 최초의 환자가 되셨습니다.

더욱 정진하여 구당 선생님의 말씀처럼 더불어 사는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는 奉仕者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몸'에 침뜸 공부'

로이미연(뜸사랑 정회원 31기)

[3번 유산한 친구에게 권한 무극보양뜸이 건강한 아이 出産의 디딤돌이 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결혼후 출산학 부터는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기운이 없어지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견디면서 가정생활을 꾸려가야하였다. 그렇게 십여년을 아무도 모르는 고통 속에 보내었다.

2014년 봄에, 나를 아껴주는 친구를 통해 침뜸공부를 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별로 뜨고 싶지 않았지만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도 있고, 뜸을 뜨면 여기저기 좋다는 말씀에 의심반 호기심 반으로 별 기대 없이 며칠을 집에서 뜸을 떠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삼 일 정도 지났는데, 내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氣力이 없던 몸에 힘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나는 당장 시간을 내서 주말에 바로 찾아가 보았다. 마침 뜸사랑에 계신 분들이 親切하게 안내해주시고 곧바로 기본반 수강을 시작하였다.

반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1년이 후딱 지나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시험에 떨어지면 절대 안 되겠다는 마음과 공부가 부족하다는 걱정이 교차하면서 정회원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반 선생님들과 예상문제 풀이도 같이 하고 교수님들이 요점 정리해주신것도, 그 동안의 공부를 정리하고 전체 내용을 이해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실기시험장에 들어가니 구당 선생님께서 시험관으로 앉아 계셨다.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구당 선생님께서는 너무나 편안하게 대해 주셨다. 천천히 아주 편안하게 친할아버지처럼 나를 대해 주시며 이런 저런 말씀을 해 주셨다.

試驗이 끝나자마자 나는 하늘을 날듯 기뻤다.

 

침뜸을 배운지 1년 반 정도 되었다. 지그 나의 건강은 아주 많이 좋아졌다. 무극보양뜸을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십 년 가까이 나 혼자서 품고 있던, 남에게는 말하기가 거북했던 여러 가지 잔병들이 하나씩 좋아지고, 검고 어둡던 얼굴 피부도 많이 환해졌다.

나에게 뜸을 만나게 해준 친구도 유산을 경험했지만, 계속 무극보양뜸을 뜬 결과 작년 11월 임신했고 올해 7월 말에 귀한 아들을 出産했다.

 

굳이 변증해 보자면, 肝血이 부족하여 힘줄이 영양을 받지 못해 사지가 저리고 충맥과 임맥을 충만시키지 못한 것 같다. 腎氣 부족으로 임맥이 실양되어 태가 안정되지 못하여 유산이 된것으로 보인다.

처음 치료혈로는 중완 족삼리 곡지 삼음교를 잡아서 뜸을 떴다. 뜸을 뜬 후 팔다리의 저림이 훨씬 좋아졌고 배의 통증이 완화되었고 소화작용도 좋아졌다고 한다. 기운이 나서 집안일도 쉽게 하고 나날이 건강해져서 남편과 식구들도 좋아했다고 한다.

 

침뜸의 효과를 확실히 경험하고 남편이 뒤쪽도 떠 줄수 있다고 하여 무극보양뜸을 뜨기 시작했다. 얼굴에 붉은 기와 윤기가 나기 시작했고 팔다리 저림은 없어졌다. 잠도 잘자고 입맛도 좋아졌으며 생활의 活力을 다시 찾았다고 기뻐하며 남편도 옆에서 침뜸의 효과를 확인하고 무극보양뜸 자리를 잡아 달라고 했다. 뜸은 매일 남편과 함께 뜨고 있다고 한다.

11월 말 임신 초기임을 발견했고 병원에서 확이눟 중극 수도 빼고 족삼리 중완은 환자가 다시 손발저림과 소화작용이 안 좋아질까 불안해 해서 약하게 두 장씩 떴다.

그리고 올해 7월에 마흔의 나이로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것이다.

 

 

'아내는 나와 함께 집으로 간다'

우기원(뜸사랑 정회원 31)

[장애인 복지관의 유사한 뇌출혈 환자와 견주어 보면 아내의 상태는 재활회복 속도나 자세 등이 훨씬 빠르고 바르다. 언어는 거의 90% 이상 회복되었고, 설거지, 청소, 빨래 널기 등의 가사일을 별 무리 없이 하고 있다.]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대구로 가서 침뜸 치료를 받고, 집에서는 매일 뜸을 계속 하였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무극보양뜸에 삼음교와 우측 두부 아시혈이 추가 된것이다.

31기로 침뜸요법사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은 주 2회 구당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에 팔풍 팔사 태계 곡택 대릉 풍시에 자침하고 삼음교 해계 태계 간유 두부함몰 아시혈에 뜸을 뜨고 있다.

 

우측 뇌실질 출혈로 좌측 편마비가 와서 처음에는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냈다. 퇴원후에도 식사는 휠체어에 앉혀서 안전벨트를 묶은 상태에서 떠 먹여주어야 했다. 차음 앉은 수 있게 되고 보행보조기에 의존하여 걸음을 연습할 정도로 회복되어 갔다.

이후 지팡이에 의존해서 걷기 시작하였다. 보행이 안정되어감에 따라 휠체어도 버리고 지팡이도 버렸다. 자세가 안정되어 혼자 힘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 샤워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함께 산길로도 운동을 간다. 다만 아내의 전공인 가야금은 아직 완벽한 연주가 어려운 상태이다. 하지만 초보자 레슨을 재개할 정도로 전반적인 상태가 개선되었다. 아내는 지금 쉰다섯이니 오년 정도 治療와 運動에 만전을 기할 일이다.

 

 

'7년을 더 살다 가신 친정아버지

김미숙(뜸사랑 370차)

 

입추, 처서를 지나선지 공기의 서늘함이 살갗에 닿는게 가을임을 몸에서 느낌니다. 자연의 理致에 순응하며 사람도 자연과 함께 순리대로 욕심내지 않고 살아간다면 건강하게 살겠죠.

조그만 쑥뜸과 가느다란 침바늘로 몸에 자극을 주어 치유가 된다는 게 너무나 神祕롭습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어버지께서 흰수염을 길게 기르시고 하얀한복 도포를 입고 대나무통에 여러 鍼들을 넣고 다니며 간간이 마을에 오셔서 치료를 하셨는데 그걸 보고 느낀 신기함과 호기심은 이루말할 수 없었고 지금도 침 하나까지도 떠오를 정도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계기로 성인이 되어서 민간요법에 관심이 있었고, 많이 접하게 되어서 지금뜸사랑 초급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빨리 왔어야 하는데 이제야 因緣이 닿았나 봅니다.

구당 침뜸은 추석특집 방송에서 접했으면 인터넷을 통해서 무극보양뜸 혈자리 잡는 구당 선생님 동영상과 책을 통해서 뜸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9년 전에 폐암2기 말 판정으로 좌측 폐를 도려내는 수술을 하셨고 항암치료 3회를 하셨는데 항암후유증으로 발가락 신경을 다쳐서 저리고 통증이 와서 고통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정도 선에서 무극보양뜸 혈자리를 잡아 직접 뜨시게 했고 곡지, 족삼리, 중완, 기해, 관원 그리고 폐유, 고황는 아버지 뵐 때만 해드렸죠.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서 생존율도 낮았는데, 7년을 덤으로 건강하게 사시다 2년 전에 결국 한쪽 폐에 이상이 생겨 76세로 돌아가셨습니다. 폐유, 고황을 많이 못 떠드린게 후회가 됩니다. 발견 당시 우측 폐도 폐기종이 심하여 힘들다 하셨는데 걸으실 때면 조금 걷다 쉬시곤 하셨지만 나중에는 漢拏山(한라산) 등반까지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가족들도 다 뜸 덕분에 7년을 덤으로 사시고 가신다 하여 뜸을 알게 해주신 구당 선생님께 감사해했습니다.

병간호할 때 몰래 병원에서 뜸뜨던 일이 走馬燈처럼 스칩니다. 구당 선생님을 한 번도 직접 뵙지 못했지만 존경하며 이렇게 좋은 뜸을 공개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7번읽기 공부법' (야마구치 마유 지음)

 

[요약- ''어떤 분야, 어느 敎科書든지 가볍게 7번 通讀하는 것을 반복하는 작업이 全部(전부)이다.'' 정말로 간단하다. 7번 읽기는 간단하면서도, 아니, 간단하기 때문에 合理的이고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우선 피곤하지 않다는 長點이 있다. 7번 읽기 공부법은 매회 훑어 보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가볍게 冊을 읽는다.]

 

 

저자소개

1983년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도쿄대 法學科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현재 辯護士로 활동중이다. 평범한 少女였던 著者는 학원이나 과외대신 오로지 獨學으로 願하는 시험에 모조리 合格했는데, 그 祕訣은 '7번 읽기 공부법'에 있었다고 말한다.

 

 

프롤로그

누군 읽기만 으로도 '공부의 神'이 된다

 

'마유 氏는 도쿄大를 首席으로 卒業했어요.'

 

나를 소개하는 단골 멘트이다.

남들에 비해 특별한 것이 없던 나는, 공부를 통해 꿈을 이루어 나갔다. 여기에 결정정인 역활을 한 '7번 읽기 공부법'은 내 공부의 왕도이자 신념이기도 하다. 과외나 학원 없이 온전히 혼자의힘으로 각종 試驗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고 나에게 딱 맞는 읽기 공부법을 體系化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공부의 힘에 관한 모든 것'을 끝까지 적어 내려갔다.

 

 

차례

1장 좋은 머리보다 공부 戰略(전략)이 우선이다

2장 누구나 할 수 있는 '7번읽기 공부법'

3장 7번 읽기 공부를 위한 마인드 컨트롤

4장 합격의 신으로 만들어준 7번읽기 공부법

5장 사회에서도 通(통)하는 7번읽기 공부법

6장 한걸음 더 내딛게 하는 공부의 힘

 

 

1장 좋은 머리보다 공부 戰略이 우선이다

天才는 없다

학창 시절을 보냈던 도코대, 졸업 후에 재직했던 재무성,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辯護士(변호사) 세계에 이르기 까지 가는 곳마다 우수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봤지만 그들도 모두 어떤 형태로든 努力(노력)과 試行錯誤(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었다.

祕訣이라고 한다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활자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부모님이 읽어주던 다양한 그림책 등 수많은 冊에 둘러 싸인 環境(환경)이기에 읽기에 푹빠져 지냈고, 이러한 經驗은 나중에 읽기가 중심인 공부법을 확립시키는 基盤(기반)이 되었다.

결코 천재가 아닌 나를 도코大 首席(수석)으로 만들어준 힘은다름아닌 '읽기 공부법'의 확립이다. 내가 이룬 모든 것은 읽기에 특화된 맞움형 공부법을 확립하고 꾸준히 反復한 成果이다.

 

努力이란 자신이 定한 방법을 매일 같이 되풀이 해야하는 反復과 계속을 의미한다. 노력은 엄청난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고 즐거움을 느낄 요소라고는 전무하다. 공부는 목표를 이루는 수단에 불과하다. 공부라는 과정을 즐기면서 할 필요는 없다. 성적이 좋아 칭찬 받는 것이 어린 나로서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成功은 반복될수록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법이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分野가 있다.

자신이 理科로 분류된다는 확실한 의식이 없다면 문과형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理科의 특징은 역시 압도적으로 數學에 强하다는 점이다.

 

누구에게나 딱 맞는 7번 읽기 공부법

''어떤 분야, 어느 敎科書든지 가볍게 7번 通讀하는 것을 반복하는 작업이 全部(전부)이다.'' 정말로 간단하다. 7번 읽기는 간단하면서도, 아니, 간단하기 때문에 合理的이고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우선 피곤하지 않다는 長點이 있다. 7번 읽기 공부법은 매회 훑어 보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가볍게 冊을 읽는다.

이해하려고 어깨에 힘줄 필요도 없거니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건너뛰고 읽으면 그만이다. 자신이 공부를 못한다고 의식하지 않고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부법이다.

다음으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는 長點이있다. 가벼운 通讀이라도 횟수를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독서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에 어느덧 이해가 깊어지는 구조이다.

사실 독해에는 타고난 감이 있다기 보다 활자, 특히 그 분야에 관한 저작물을 어느 정도 읽었는가 하는 經驗의 영향이 크다.

 

2장 누구나 할 수 있는 '7번 읽기 공부법'

무조건 7번 읽기

'7번 읽으면 대부분 외워져서...'라고 대답했던 것이 발단이었다.

특징은 3가지다.

읽기에 부담이 적다. 情報 입력속도가 빠르다. 언제 어디서나 可能하다.

 

통째로 複寫되는 궁극의 독서법, 7번 읽기의 원리

대체로 우리는 단번에 親舊가 될 수 없다. 처음에는 그저 아는 사이 일뿐이다. 이 과정을 여러번 反復하면 문장과 친밀감이 형성된다.

7번 읽기에서는 매회 사이에 쉬는 시간을 두지 않고 읽기를 추천한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다음 회를 읽으면 머릿속에 정착이 빨라진다. 7번 읽기를 하루 안에 할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읽을 때는 잔뜩 氣合을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도리어 잡념이 된다. '책을 펼치고 페이지를 넘기는 行爲自體가 읽기다'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훑어보도록 하자.

 

우선 英語 단어공부는 100개 내지는 150개 단어로 이루어진 짧은 영어 문장을 읽으면서 중요한 단어를 뛰엄뛰엄 적어가는 7번 쓰기가 효과적이다. 문법은 읽기보다 풀기 쪽이 머릿속에 잘 정착된다.

數學도 7번 읽기를 변형한 7번 풀기가 효과적이다.

 

문장의 양이 많은 책을 고르는 편이 좋다. 상세하고 치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비약 없이 논리를 따르기 위해서는 역시 文章이 제일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중요 포인트를 의식하는 일이 거의없다. 책의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요포인트를 파악하면서 흐름을 타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7번 읽기는 책을 그대로 두뇌 안에 인쇄하는 것과 비슷한 작업이다. 옅은 잉크로 인쇄를 7번 반복하면 점차 선명해진다.

7번 읽기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 核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번 읽기 후반에 쓰기를 조합한 연습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초반에는 절대 쓰려고 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읽기에 필요이상으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쓰기는 6번째 읽기 이후부터가 바람직하다.

 

나는 기본 교재라면 7번 읽기 과정을 거치고 나서도 여러번 더 읽는다.

 

 

3장 7번 읽기 공부법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

아침에 일어나면 非夢似夢이라도 일단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친다. 그래도 工夫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다.

 

약한 것부터 해치우는 것이 戰略이다.

 

 

4장 合格의 神으로 만들어준 7번 읽기 공부법

고등학교 입시가 목적인 전국 模擬考査(모의고사)는 중학교 정기 시험에 비해 시험 범위가 매우 넓다. 고육지책으로 시험범위를 通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내가 全國 1등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通讀을 여러번 반복한 공부법이 완전히 습관화된 시기였다. 이 공부법은 정기 시험의 英語, 科學 및 社會과목에 適合(적합)하다.

現代문학에서는 문장의 독해력을 묻는 문제가 많아서 敎科書의 내용만 외워서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는 노트에 제2의 敎科書를 만들었다. 선생님의 판서와 더불어 구두로 해설해주는 내용을 빠짐없이 노트에 얾겨 적고 이 노트를 反復해서 通讀하는 방법을 썼다.

數學은 예를 들어 미적分, 수열 등 배운 단원별로 문제가 실린 문제집을 여러번 反復해서 푼다. 이미 한 번 풀었던 문제가 나와도 反復해보는 것이다. 7번 풀기를 통해서 문제 풀이 과정 자체를 暗記했다.

 

도쿄大를 목표로 入試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집에서 공부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좀처럼 集中 할 수가 없어서 공부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공부법은 어떤 과목이든 처음에 모든 범위를 短時間에 通讀한다. 따라서 매우 短時間에 모든 範圍(범위)를 장악할수 있다. 그렇게 하면 아직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불안감은 일단 사라진다. 입시가 임박해지고 내용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들어오게 되면 쓰기 방법을 動員했다.

특히 英語 단어만큼은 정말 열심히 썼다 영어 단어 공부를 할때는 단어장을 따로 보지 않고 영어 文章을 읽는 작업을 주로 했다. 영어 단어 공부를 하느라 高等學校 3학년 한 해 동안 연습장을 족히 두 세권은 다썼던 기억이 난다.

 

도쿄大에서 터득한 노트 정리법

다만 기본 敎材가 없었던 탓에 기본 교재를 만드는 작업을 추가했다. 교수님의 설명이 敎科書를 대신했기때문에 수업중에 설명하는 내용을 노트에 받아 적어 나만의 기본 교재를 만드는 과정이 공부의 중요한 一部가 되었다. '교수님이 길게 설명하는 부분이 重要 포인트이다.'

 

그해서 법학부에 進學하고 나서는 錄音(녹음) 기능을 활용하게 되었다. 노트북으로 筆記하면서 수업을 녹음했다. 집에 돌아와서 수업 녹음 파일을 2배속으로 들으면서 노트북으로 입력한 내용에 빠진 부분을 채워넣었다. 타자 속도가 익숙해지고 나니 손으로 필기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졌다. 글씨를 너무 많이 써서 오른손이 욱신욱신 아프게 되는 것도 노트북을 쓰면서 사라졌다.

 

 

5장 社會에서도 通하는 7번 읽기 공부법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工夫가 필요하다.'

메일 오타 발견, 우선 문장을 쓴 다음에는 메일을 바로 보내지 않고 3번 읽기를 했다. 컴퓨터 畵面에서 3번 읽기를 하면 오타는 거의다 잡아 낸다. 메일을 보내기 전에 印刷(인쇄)를 해서 읽는 작업을 추가했다. 이 方法으로 오타는 상당히 防止(방지)할 수 있었다.

 

 

'輸血(수혈)의 배신'

 

후나세 슌스케, 우츠미 사토루 공저

 

 

 

[요약- '英國의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영국 왕실의 主治醫는 호메오파스(동종요법의사)라고 한다. 그 유명한 록펠러 일가족도 製藥業으로 거대한 富를 축적하면서도 현대 의학이나 약물요법을 전혀 信用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치의가 모두 호메오파스라는 事實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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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1 이렇게 수혈로 죽임을 당한다

02 '수혈거부'사건의 眞相

03 방사선조사로 '죽어가는 피'를 수혈함

04 수혈이 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05 혈액제제와 부작용으로 病院은 떼돈을 벌고 있다

06 無輸血 수술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07 수혈할 필요가 없다

08 의학 이론을 뒤엎은 생리학자 르네 칸톤

09 흡혈 비즈니스의 대붕괴가 시작되었다

10 국제적십자사와 일본적십자사의 흑막

글을 마치며

번역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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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현대의학의...'

수혈이 인류의 희망이자 훌륭한 치료제로 사용되던 그 와중에도 사실 수혈은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켰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본문에서도 언급하듯 간염바이러스와 에이즈바이러스의 확산이었습니다.

 

수혈은 단 한 번도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고 슬그머니 등장한 治療劑입니다. 2000년 이후 수혈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학자들에 의해 정체가 벗겨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지난 1세기 동안 인류가 굳게 믿어왔던 사실들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혈색소 농도10.0g/dL 이하에서 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낮은 7.0까지는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사실과 - 사실은 그 보다 훨씬 낮은 수치에서도 대개는 문제가 없지만 - 수혈은 수술 후 환자에게 得보다 失이 많은 치명적인 치료제라는 사실입니다.

 

정형외과 분야의 암환자를 치료하는 저도, 최근에는 대부분의 환자를 수혈하지 않고 대체요법들을 이용해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수혈과 관련된 많은 사실들을 直視하고 있습니다.

고대醫大 교수 박종훈

 

 

머리말

''수혈과 혈액제제에 교묘하게 감춰진 '목적'은 부작용에 의한 새로운 환자의 대량생산이었다''

 

수혈과 血液利權, 그리고 적십자사를 추적조사하면서, 우리는 경악할 만큼 엄청난 흑막이 거기에 숨어있는 것을 目擊했다. 취재를 하고 집필 작업을 하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確信을 얻게 되었다.

혈액은 혈액제제라는 새로운 이권을 창출하였고, '사랑의 헌혈'이라는 미명 하에 적십자사라는 세계적 조직을 거대한 괴물로 遁甲시켰다.

현재 일본에서만도 매년 약 12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수혈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방대한 수혈 및 혈액제제와 관련된 이권의 배후에서는 수혈과 혈액제제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에 의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生命이 사라지고 있으며, 의사의 오진이나 처방약의 부작용에 의한 희생자와 피해자들은 原因도 모른 채 캄캄한 무덤 속에 묻히고 있는 것이다.

수혈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의사도, 유족도, 세상도 모두 모르고 있다. 더구나 수혈과 혈액제제는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며, 감염증의 온상이다. 수혈과 혈액제제에 교묘하게 감춰진 '목적'은 부작용에 의한 새로운 환자의 대량생산이었다.

 

더군다나 수혈로 인한 면역거부반응으로 急死하는 GVHD(이식편대숙주병)와 부작용 방지 등의 명목으로 도입된 혈액에 대한 방사선조사는 훨씬 더 큰 비극을 낳았다. 최대 50그레이라는 치사량을 훨씬 초과하는 방사선조사는 혈구세포의 염색체를 갈기갈기 찢어놓아, 그로 인해 죽은 혈구세포가 말초혈관과 폐, 신장의 필터를 막히게 한다. 그리하여 수혈성폐장애, 신부전 등으로 인한 새로운 사망자가 대량으로 속출하고 있다.

 

수혈의 가장 큰 약점은 면역력 저하에 있으며, 수혈의 42%는 암환자에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면역력이 손상을 입어 암재발이 가속화된다. 후두암의 경우, 수혈하면 재발생률은 평균 4.7배로 껑충 뛰어오른다. 수혈은 틀림없이 암을 유발하는 행위이다.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고 무수혈 수술에 도전하는 의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일로에 있다.

피를 많이 흘렸어도 정화된 바닷물의 미네랄 농도를 조절하여 주입하면 생명체는 활성화된다. 1897년에 이러한 기적 같은 진실을 증명한 사람이 프랑스의 생리학자 르네 칸톤이다. 이것은 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 의해 증명된 사실이다.

 

의사들은 수혈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과연 수혈에 관한 의사들의 본심은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밝혀보고자 한다.

또한 어째서 이처럼 흡혈 비즈니스가 만연되어 있는지, 베일 뒤에 숨어있는 원흉에 관해서도 추적조사해야 한다. 즉, 국제적십자 및 일본적십자사의 이권과 관련된 흑막, 그리고 로스차일드 가문을 상징하는 붉은 방패와 붉은 십자가에 관한 흑막을 파헤치는 일이 그것이다.

전 세계의 왕후 귀족과 일본의 천황 집안도 국제적십자사의 깊은 흑막과 관련되어 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는 독자 여러분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2014년 6월

환경평론가 후나세 슌스케, 내과의사 우츠미 사토루

 

 

01 이렇게 수혈로 죽임을 당한다

-日本 쇼와 천황도 수혈로 '죽임을 당했다?'

-'수혈을 할 수록 출혈이 일어난다', '치료법은 없다'

-수혈이란 빈번히 행해지는 장기이식이다

-수혈 부작용인 GVHD를 몰랐던 의사들

-가족이나 친족의 혈액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

-600건에 1건의 비율로 발병한다

-'빈혈'로 대량수혈을 받은 X씨의 경우

-'빈혈'이라는 말은 수혈을 위한 속임수

-수혈로 생존하여도 기다리는 것은 처절한 삶뿐이다

-흡혈 비즈니스는 멈출 줄 모른다

-GVHD, 방사선, 항응고제로 인한 출혈 위험성

-수혈에는 수많은 위험성이 감춰져 있다

-日本의 3대 수혈 사건

-환자를 속이는 '수혈설명서'

-일본 사카구치 후생노동성 장관이 검염 10%라고 증언하다

-수혈로 악화시켜서 돈벌이를 하는 의료 비즈니스 시스템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오늘날의 의료계

 

日本 쇼와 천황도 수혈로 '죽임을 당했다?'

1988년 9월 19일, 천황은 수술한 지 거의 1년이 경과하였는데도 하혈이 계속되었다. '병세가 악확된 후부터 매일 수혈- 그로 인한 하혈이 계속되다.' 천황의 병세와 관련된 신문 기사에는 '수혈'과 '하혈'이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천황의 몸속에서 출혈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거듭해서 대량으로 수혈을 하였던 것이다.

수혈한 혈액량은 도합 3만 1000cc에 이르렀다고 한다. 수혈에 대한 거부반응이 천황을 덮친 것이다. 천황은 1989년 1월 7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천황의 사망원인은 처음에는 십이지장유두주위종양으로 발표되었다.

 

천황이 사망하기 직전, 그의 체내 출혈이 매일 밤 주요 뉴스거리가 된 것은 암으로 쇠약해진 천황에게 끊임없이 수혈을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그뉴스를 통해 수혈 거부반응이 발생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그것은 수혈된 피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쇼크 증상으로, 공식적으로는 '이식편대숙주병GVHD'이라고 부른다. GVHD에 관한 의학서적의 해설을 읽어보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수혈한 혈액 속의 림프구가 증식하여 환자(숙주)의 림프구와 세포내피계(면역세포)를 공격했을 때 발생하는 증상, 발생하면 100%사망한다.''

 

더욱 무서운 것은 '수혈을 할수록 出血이 일어난다.' '치료법은 없다.' '1개월 이내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쇼와 천황의 임종 사건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수혈은 빈번히 행해지는 장기이식이다

'수혈은 혈액형이 일치하면 안전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길수 있다. 4종류의 혈액형a, b, ab, o형은 어디까지나 대충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혈액형은 손가락의 지문과 같다. 이 지구상에 똑같은 형태의 혈액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서적에는 이렇게 기재되어 있다.

 

''수혈은 가장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는 장기이식이다''

 

수혈을 한다는 것은 환자의 몸속에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과 똑같은 행위로, 반드시 면역반응이 발생한다. 그것은 면역세포(림프구)가 '이물질(혈액)'의 침입을 감지하여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쉽게 말하면 수혈받은 측과 수혈한 측의 혈액끼리 서로 엄청난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은 환자의 체내에서 면역세포끼리의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되어 간다.

그렇게 되면 혈액계와 면역계를 비롯한 생리기능이 대혼란에 빠져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신경계와 내분비계로부터 내장계에 이르기까지 공황상태가 되는 것이다. 혈액은 응고기능을 상실하고 내장, 소화기계통, 피하 등 모든 조직에서 출혈이 일어난다. 환자는 고열로 괴로워하며 피부는 검붉어지고 하혈과 장기출혈이 가속화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다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두게 된다.

 

물론 천황의 사망원인이 GVHD라는 것은 내 자신의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밝혀진 최후의 병세는 GVHD의 정의에 부합된다. 더군다나 공표된 사망원인도 '선암'이니, 심근경색이니 하며 오락가락했었다. 그래서 주치의들은 사망원인을 공표하는데 주저함을 보였던 것은 아닐까?

 

가족이나 친족의 혈액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

'GVHD, 그러나 환자의 림프구와 비슷한 백혈구 모양의 혈액이 수혈된 경우와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 림프구는 배척당하지 않고 살아남아 환자의 몸 여기저기를 공격한다.'

즉, 환자의 혈액과 비슷한 혈액이 더 위험한 것이다.

'백혈구 형태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혈 후에 GVHD를 일으키기 쉽다.'

의사인 야기타 아키쿠니도 자신의 저서 '암세포가 사라졌다'에서

'가족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일가친척이 병원에 모여서 자신의 피를 수혈해 달라고 말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행위는 없습니다. HLA항원이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GVHD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많습니다.'

 

 

600건에 1건 비율로 발병한다

이것은 적은 건수라고 볼 수 없다. 일본에서는 연간 120만명이 수혈을 받고 있다. 단순한 계산만으로도 무려 연간 2000명에게 GVHD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수혈에는 일단 발생하면 '반드시 죽는다'는 GVHD라는 부작용이 있다. 수술할 때 의사가 요구하는 수혈과 혈액제제 동의서에 서명할 기분이 나겠는가?

''수혈을 했더니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사망했다.' 당신의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는가?

수혈은 교통사고 등으로 다량의 출혈이 일어났을 때 행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단순한 빈혈의 경우도 버젓이 대량수혈이 행해지고 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X씨는 의료이권에 있어서는 사실은 달콤한 유혹의 대상이다. 그들의 의료비는 국가부담이므로 병원은 그 환자에게 무제한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명의 환자에게 90종류나 되는 병명을 붙여서 진료수가를 속여 받은 악질적인 경우조차 있다.

 

 

'빈혈'이라는 말은 수혈을 위한 속임수

'GVHD는 간호교육을 통해 배웠습니다.'

어떤 간호사가 불쑥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 때문에 사망하는 화나가 많은 겁니다. 어떤 아이이던가, 아주 건강한데도 輸血(수혈)을 했더니 순식간에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GVHD입니다.'

 

수혈피해자는 GVHD가 발생하면 거의 100%사망한다.

교통사고 등에서 살아남아도 맨 먼저 기다리는 것은 무시무시한 수혈 부작용이다. 수혈 문제를 조사해온 도쿠가와 히데아키 씨는 이렇게 말한다.

'수혈을 대량으로 한 경우, 몸속에서는 내출혈이 진행됩니다. 쥐약을 먹여 몸속에 내출혈을 일으켜 죽이는 것과 똑같은 상태가 수혈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수혈 받은 환자는 괴로워 몸부림치며 뒹굴다가 처절하게 죽어갑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질병과 부상 악화에 의해 죽은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매우 중대한 부작용 정보가 집중되는 적십자사가 위험정보를 계속 철저히 은폐하고 있기 때문에 이토록 오랬동안 처첨한 수혈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흡혈 비즈니스는 멈출줄 모른다

혈액은 제약회사와 병원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 의하계에는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은어가 있다. 즉 '혈액은 다이아몬드 만큼 돈벌이가 된다'는 의미이다.

혈액 원료는 부족한 법이다. 가난한 개발도상국으로 부터 매혈을 통해 공짜나 다름없는 싼값에 대량으로 사들일수가 있다. 그것을 커다란 풀장 같은 곳에 모아서 혈액제제 등의 원료로 한다고 한다. 거기서 특정한 성분이 추출되어 '혈액제제'라는 고액의 의약품으로 둔갑한다. 1g당 약 700백만엔(7000천만원)이나 되는 혈액제제동 있다.

 

왜 수혈하는가? 그것은 출혈 때문이다. 그럼 왜 출혈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수혈했기 때문이다. 수혈이 출혈을 가속화 한다. - 그 뜻밖의 사실을 의사도 환자도 모른다. 적십자사가 계속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혈이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GVHD- 앞서 언급한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발병하면 적혈구, 리프구, 혈소판 등의 혈구세포가 모두 사라져 버린다.

2) 방사선조사- GVHD를 방지하기 위한 방사선조사가 혈소판을 파괴해버린다.

3) 항응고제- 수혈을 받은 것은 '항응고제'가 들어있는, 즉 잘 굳지 않는 혈액을 주입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혈을 하면 출혈이 멎지 않게 된다. 결국에는 거듭해서 수혈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아이러니컬 한 현상이 발생한다.

 

 

02 '수혈거부 사건'의 진상

'수혈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발암률이 현저히 증가하게 된다'

수혈거부 사건의 진상을 검증해 보다

사실은 그때 여호와의 증인인 부모는 외국의 최첨단 치료 가이드라인과 지침이 되는 '무수혈로 수술해 주기 바랍니다.'라는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환자에게 '수혈동의서'를 요구하는 경우

사고에 의한 출혈일지라도 '수혈동의서'가 필요한 것은, 수혈에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위중한 감염증과 후유증이라는 당양한 위험성이 있으며, 끊임없이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일본적십자사도 병원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04 수혈이 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요다치 요스케 의사의 보고는 구체적이다. '일본 연구에서는 수혈을 받은 여성들은 갑상선 암이 발생할 확률이 1.8배나 높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수혈을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보다 림프종양이 1.7배 높게 발생한다.'

 

 

05 혈액제제와 부작용으로 병원은 떼돈을 벌고 있다

부족한 것은 혈액이 아니라 혈액에 대한 지식이다

'그들'은 항상 호소하고 있다.

'수혈용 혈액이 모자랍니다.'

'사랑의 헌혈에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06 무수혈 수술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대수술조차 무수혈 수술이 가능하다

진실을 알고 싶으면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쳐부숴라

무수혈 수술을 무려 수천 건이나 해냈다는 의사도 있다. 그는 히로세 테루오 의사이다. 무수혈 수술의 성과는 그의 저서 '무혈수술'에 고스란히 수록되어 있다.

 

 

07 수혈할 필요가 없다

출혈시의 대안

먼저 그점에 관해 언급해야 할 사람이 '링거주사액'으로 널리 알려진 시드니 링거(1835~1910)이다. '링거주사액'이야말로 그가 1882년, 오랜 고생 끝에 발명한 '생리적 전해질용액'이다. 요컨대 혈액대체액은 혈액형이 발견되기 전부터 개발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극히 간단하게 생각하면, 사람의 혈액은 다양한 위험성이 있어서 대량의 방사선을 조사한 '죽어가는 혈액제제' 같은 것보다는 '링거주사액'을 대신 사용하는 것이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된다.

또 한 가지 링거주새액의 메리트는 수혈제제의 혈액이 굳어지지 않도록 혼입되어 있는 '항응고제'가 첨가 되지 않다는 점이다.

 

의학 불필요론= 수혈불필요론

내가 저술한 '의학불필요론'에서는 의학의 불필요성에 관해 언급하며 만성병과 난치병 및 정신병 등은 모두 서양의학으로는 치류할 수 없다고 선언한 셈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의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의 대부분을 부정하는 나조차도 긍정할 수 밖에 없는 현대 의학, 서양의학은 존재한다. 그중의 으뜸은 '구급의학'으로, 혈액(수혈)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이다. 나조차 그 의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수혈의 위험성에 관해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無수혈' 수술이 대세이다

우선, 무수혈 수술을 도입함으로써 외과 의사와 마취과 의사들은 혈액을 보존하기 위한 진보된 방법을 도입하려고 노력한다. 즉 환자가 배출한 혈액의 회수와 이용이다. 이것은 잘만 이용하면, 자신의 혈액이므로 수혈에 의한 거부반응은 발생하지 않는다.

무수혈 수술의 선구자 역활은 역시 여호와의 증인들과 그 환자들이 한 셈이지만, 사실은 무수혈 수술이 가져오는 여러 가지 혜택은 여호와의 증인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이 15만명이 이상이나 되며, 완전 무수혈이 아니더라도 수혈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의사들은 수없이 많다.

 

 

08 의학 이론을 뒤엎은 생리학자 르네 칸톤

'생체의 체액과 바닷물은 동일한 성분으로 이루어졌으며, 동일한 작용을 한다'

'칸톤의 개', 이것은 어떤 학자가 한 동물실험이다. 그것은 개의 혈액을 희석한 바닷물로 교체한다'는 실험이었다. 실험을 한 사람은 프랑스의 생리학자 르네 칸톤이다.

의학사에 남을 획기적인 실험은 1897년에 실시되었다. 이리하여 칸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증명하였다.

-'희석한 바닷물'은 생체 내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개는 '혈액을 바닷물로 교체한다'는 실험을 한 후에도 무려 5년 동안이나 건강하게 생존하였다. 그 후 버스에 치여 안탑깝게도 목숨을 잃었지만, 이 사고가 없었다면 더욱 건강하게 장수하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칸톤 '海水요법'의 눈부신 효과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해수요법'을 시행하는 해양진료소를 파리에 개설하였다. 19세기 말부터 이미 많은 의사들이 독자적으로 '해수요법'을 환자에게 실시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눈부신 효과를 올렸다.

장티푸스- 혼수상태에 빠진 장티푸스 환자에게 희석한 바닷물을 정맥주사하였다. 그러자 환자는 순식간에 회복되어 죽음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자살미수- 음독자살을 꾀한 젊은이의 사례. 희석한 바닷물의 대량 정맥주사를 하자 깨긋하게 회복되었다.

간경변- 하루나 이틀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간주된 중증의 간경변 환자. '해수요법'을 실시하자 2주 후에 퇴원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유전병- 유전병을 가진 어머들에 대한 치유 사례. 출생 전에 '해수요법'을 실시하자 유전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해수요법'은 대증요법이 아니다. 원리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므로 적응증도 놀랄 만큼 광범위하며 많다.

소아- 콜레라성 장염/ 영유아중독증/ 위장병/ 유당불내증/ 영양장애/ 매독/ 습진 등

성인- 폐결핵/ 소화불량/ 피부병/ 부인병/ 정신장애/ 신경증/ 급성중독/ 무기력증/ 우울증/ 불면증/ 노화/ 거식증/ 빈혈증/ 골다공증 등

 

체질 개선이므로 당연히 모든 병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알수 있다. 특히 '해수요법'은 소아질환에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적응증은 영양실조, 위장병, 발육부전 등 다방면에 이른다.

'해수요법'을 실시한 영유아는 파리에서 10만 명, 유럽에서는 15만 명이나 되었다.'

 

칸톤이 행한 '해수요법'은 바닷물을 희석하여 피하에 주사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해수(칸톤 아이소닉)' 음용요법으로도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도 입증되었다. 1959년에는 프랑스 탈라소텔피 협회가 설립되었다. 파리의 사법당국은 '해수요법'을 법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바닷물 및 해양의 대기, 기후가 갖고 있는 다양한 특성을 이요하는 요법.'

이와 같은 해양요법은, 주사와 음용만이 아니라, 온천고 같은 입욕오법, 더 나아가 바다의 진흙, 해조요법 등도 포함한다.

 

칸톤의 유지를 계승하는 사람들

일본에서 발행된 '최강의 면역'은 해수요법 해설본으로서 완벽한 책이다.

 

소금물, 링거주사액으로는 효과가 약화되다

'(희석한 바닷물을)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링거주사액)와 똑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네랄 성분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바닷물이 하니면 진정한 효과는 없는 겁니다.'

해수요법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함유된 미네랄 효능이다. 그 생리작용에 주목하기 바란다.

 

'모든 병은 혈액 오염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동양의학의 근본원리다. 칸톤의 개 실험은 오염된 혈액을 빼내고 바닷물로 교체한다. 궁극적인 해독이다. 방사능에 피폭된 체내의 정화에도 한몫을 한다. 다이어트 요법도 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이유

'암은 신체의 정혈(피를 맑게함) 장치'라고 모리시타 박사는 말한다. 이를 테면 여성의 생리란 일종의 사혈요법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즉, 여성은 매달 오염된 피를 배출하고 있다. 즉 일종의 '해독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에 비해 수명이 길다는 학설은 설득력이 있다.

 

'3일단식하면 70% 치유된다'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모든 병은 체질 오염에서 비롯된다. 단식하면 신체는 스스로 정화한다. 그러므로 단식은 만병을 치유하는 묘법인 것이다.

 

 

'수혈하지 않으면 죽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차분하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전해질액으로 대체해 주세요.'

전해질 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은? 그것은 묽게 희석한 바닷물로 만든 대체혈장이다.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는 '칸톤 해양연구소'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상품명 '칸톤 플라즈마'이다. 그것은 바닷물로 정제한 혈장 성분이다.

 

해수요법과 동종요법

해수요법의 효능을 높이 평가한 것이 호메오파시 의료이다. 호메오파시를 다른말로 표현하면 '동종요법'이라고 한다. 그것은 생체의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 유지기능)를 자극하여 질병을 치유하는 치료법이다.

이를테면, 감기로 인해 열이 나는 것은 감기를 치유하기위한 자연치유반응이다.

 

서양의학은 해열제 등을 투여하여 열을 떨어뜨리려고 한다. 증상을 질병으로 간주하여 약물(화학독)에 대한 생체 독물반사를 주된 작용으로 이용한다. 증상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치유반응인데, 그것을 오히려 반대로 방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증요법이라고도 한다. 치유를 방해하면 질병은 악화되어 만성화한다.

이에 비해 오메오파시는 오히려 열을 내는 것을 감기환자에게 투여하여 발열(치유반응)을 촉진시킨다. 이렇게 열이 나게 하는 물질을 '레메디'라고 한다. 일종의 독이지만 그것을 수 억~수 조 분의 1로 희석한 액을 투여한다. 그 물질의 '파동 에너지'를 이요하고 있다고 한다.

 

'레메디'는 초근목피로부터 동물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나는 직감적으로 '서양의 한방'이라고 이해하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자격을 갖춘 전문의를 호메오파스라고 한다.

1908년, 오메오파시 의료는 '해수요법'을 '레메디'로 채택하였다. 그당시 미국의 국립기관인 호메오파시 협회에는 8천 명 이상의 임상의가 가입해 있었고 칸톤의 해수요법을 임상치료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그들은 바닷물 속에 있는 미량원소(미네랄성분)의 치유작용에 착안했던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英國의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영국 왕실의 주치의는 호메오파스라고 한다. 그 유명한 록펠러 일가족도 제약업으로 거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현대 의학이나 약물요법을 전혀 신용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치의가 모두 호메오파스라는 사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왕족도 세계적 재벌도 호메오파시 의료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 의학에 대한 그 우위성은 누가 봐도 분명하다.

 

오늘날 계승되고 있는 칸톤 의료

1956년 파리 국제회의에서 '혈장보다 바닷물이 분명히 우수하다'고 발표되었다.

2004년, 파리에서는 대대적으로 '칸톤 100주년 기념 축제'가 개최되었다. 같은 해에 프랑스의 마르코 파야 의사는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칸톤 의료'에 관해 2시간에 걸쳐 강연을 하였다. 청취자들은 해수요법의 눈부신 치료 실적에 놀랐다. 아토피성 피부염, 갑상선기능 정하증, 요통, 골다공증, 암, 건선, 임신중 수은중독, 노화예방, 부종, 간기능 활성 등이다. 그는 현재 스페인의 칸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09 '록펠러 집안은 의약품은 일절 신용하지 않으며, 약은 절대로 복용하지 않는다.'

록펠러 재벌은 현대 의학을 근본부터 지배해왔다.

록펠러 집안의 생활상이 밝혀졌다. 그들은 의약품을 일절 신용하지 않으며, 약은 절대로 복용하지 않는다. 현대 의학의 의사들을 일절 가까이 하지 않는 그들의 주치의는 동종요법 전문의들이다!

그들이 탄압해온 대체요법을 그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로버트 S 멘델슨 박사는 '지구상에서 醫療(의료)의 90%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보다 健康(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신념이다.('의사가 환자를 속일때' 중에서)

멘델슨 박사는 병원이라는 '죽음의 교회'에는 '4종류의 성수'가 바쳐지고 있다고 한다.

1) 예방접종, 2) 불화물 첨가수, 3) 수혈, 링거주사액 4) '초산은' 이다.

 

 

번역자의 말

韓國에서도 수혈 없이 수술을 하는 병원이 100여 곳에 이르며, 무수혈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만도 1,500명이나 됩니다.

- ''가장 좋은 처방전은 健康(건강)에 관한 지식이다''-

(미국 공중 위생국 장관 C 에베레트 쿠프)

 

2015년 4월

번역자 김영진

''風水 잡설''

 

 

 

최창조 지음

 

 

1부. 다시 바람과 물의 길에 들어서서

 

''마을 뒤로는 겨울의 모진 바람, 눈보라를 막아 주는 수려한 山이 우뚝 솟아 있다(주산, 또는 진산으로 불리우는 현무). 그러나 그 산은 결코 위압감을 주지 않는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 산기슭, 경사가 급하다가 완만하게 바뀌는 곳에는 祖上들의 산소를 모셨다. 조상들은 자기 子孫들이 사는 마을을 언제나 굽어보고 있다. 마을 좌우로는 고만고만한 봉우리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 온화하기 이를 데 없다(청룡과 백호).

 

조상들은 산소가 있는 마을 뒷산은 성역이라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만 그 옆 산들은 나무하러, 소 먹이러, 꼴 베러 每日처럼 오르내렸다. 계집아이들은 봄이면 나물 캐러 그곳에 나온다. 사내아이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나중에야 그 안에 신랑감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사내아이들이 산딸기를 따 주면 계집아이들은 꽃목걸이 꽃팔찌를 만들어 준다.''

 

''마을 앞 텃밭(명당)을 지나면 질펀한 논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 동동산이라고 부르는 장난감 같은 동산이 있다(안산). 어느 해 홍수에 떠내려 가다가 이 마을이 좋아 눌러앉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 동산에는 꽃이 많이 핀다. 그 동산 양지녘에는 함지박만한 아기무덤이 있다. 그곳은 오히려 마을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그 동산을 휘돌아 시내가 흐른다(내수 혹은 명당수).

 

시냇가 자갈을 들추면 가재가 웅크리고 있고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물은 맑고 가뭄에 그치는 법이 없다. 동동산에 올라 그 시내를 보면 들판을 굽이굽이 돌아 마을을 쓰다듬듯 흘러가는 모양이 손에 잡힐 듯하다.

 

마을 앞쪽으로 멀리로 비단 장막을 펼친 듯 빼어난 산(조산)이 가물거리고 그 산 아래로는 큰 江(외수 혹은 객수)이 흐른다고 한다. 어른들은 한 해에도 몇 차례씩 그곳으로 천렵을 나가고 겨울철에는 멧돼지 따위 산짐승을 잡아 오기도 한다. 삶의 터전과 죽음의 공간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이 풍경은 전통적인 우리들 마을의 전형이자 風水家의 이상향이다.''

 

가을 학기 강의는 두 군데 모두를 맡아야 했다.

한 주의 반은 全州에, 반은 청주에, 하는 식의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일은 그 大田 가는 시외버스 속에서 벌어졌다. 도무지 숨을 쉴수가 없었던 것이다. 呼吸 곤란 정도가 아니라 누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숨이 막히는데 나중에는 이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의 고통이었다. 차 속에서의 40분여에 걸친 그 고통은 이후의 내 생활을 거의 완전히라고 할 정도까지 變化시켜 버리고 말았다.

 

도무지 사람이 많은 곳이라든가 都市의 잡담 속으로는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억지로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그 증세가 찾아들었다. 묘하게도 그 증세는 도시 밖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野外에서야말로 健康을 되찾는 꼴이어서 강의만 없으면 나다니는 식이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山도 여러 가지 말을 해 준다.

그것을 들을 수 있어야 風水를 할 수 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은 사람에게 있어서 뿐만이 아니라 산에 대해서도 심성의 기초가 된다.

나는 본래부터 학문에 큰 뜻을 두고 학교에 몸담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歲月이 지나고 보다 깊이 風水를 알게 된 다음에는 나름대로의 학문관이라는 것이 생겼다.

 

도시 속에서도 명당을

나는 최근에 명당은 색다른 특정의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 마음속에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風水는 기본적으로 땅에 대한 사랑을 출발점으로 삼기에 그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풍수를 참 좋아한다.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風水를 격렬하게 논박하던 사람도 자신이 상을 당하면 내게 산소자리를 부탁하는 일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는 男女老少도, 종교도, 교육정도도, 사회 계층도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심지어 北韓 사람들도 풍수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직접 목도한 일도 있다.

 

 

2부 역사속의 遷都(천도)

 

현대 韓國 정계의 인물은 최종적으로 靑瓦臺를 지향한다. 청와대가 지어진 것은 1927년 3대 총독이었던 사이토 마코토 때였다.

 

首都 서울의 주산이자, 우리나라의 가장 상징적인 역활을 하는 위상을 지닌 北岳山. 멀리서 보면 그저 혼자 잘난 듯이 버티고 있는 왜소하기 그지없는 산에 지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완벽하고 고고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산.

 

행정수도 이전

우리나라에는 왕조가 많지 않아서 예를 들 것이 별로 없지만, 고구려와 백제가 남천을 거듭하다가 망국의 한을 남겼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 首都뿐 아니라 都市를 건설할 때는 무엇보다 用水공급이 어떨지를 따져 보는 것이 최우선 고려 요소이다. 충청권에 수도를 지탱할 만한 큰 강이 있는가? 금강이 있지만 이 강은 지금도 주변 목 축이기에도 부족한 형편이다.

 

혹자는 조선이 한양에 천도할 때 한양도 그저 그런 농촌이 아니었느냐고 지적할지 모르겠다. 그렇지않다. 한양은 이미 三國시대부터 국토의 요충지로서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된 위에, 고려시대에는 남경으로서 이미 준서울의 자격을 지니고 있었던 곳이다.

 

교하에 統一 수도를

새로운 해는 시작되었으나 산천은 의구할 뿐이다. 1990년 이래 필자는 교하 일대를 統一 수도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교하라는 지명은 한강과 임진강 사이에 끼여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두 개의 큰 강 사이에 위치하므로 그 분수계 기능을 수행하기에, 해안인데도 지세는 악지에 속한다. 이곳이 천도 물망에 오른 곳은 광해군 때이다.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踏査(답사)는 아버지인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 제자들은 제자들대로의 맛이 있지만 子息은 그와는 다른 情緖(정서)를 가슴에 심어준다.

 

먼저 통일 수도 교하의 주산으로 지정한 장명산을 올랐다. 산 너머 북쪽으로는 곡릉천이 흐르고,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놓인 산이다.

 

풍수사상의 역사와 교하 천도설

韓國풍수의 비조라 불리는 도선국사. 신라말 불교의 선종과 풍수지리는 그 인식 방법이 모두 분석적이 아니라 直觀的이었던 점에서 일치했으며, 더욱이 수행방법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風水의 내용도 매우 건전하여 초기 풍수의 지리학적 접금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寺刹 입지 선정에 이용되다가 점차 왕궁 입지, 지배층의 양택 터잡기 등 양적 풍수로 확장되고, 후삼국시대에 이르면 국도를 비롯하여 마을, 고을 등의 입지 선정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지리학 이론으로 전개된다.

 

고려시대에 천도 후보지로 가장 각광을 받은 서경 평양과 남경 한양은 득수국이라는 특징을 갖는 장소이다. 득수국이란 명당의 삼면 혹은 이면은 산으로 보호를 받지만 반드시 한쪽 면은 큰 강을 끼고 있는 형세의 땅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시대의 풍수학인들은 그 대부분이 승려 출신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조선, 교하천도설에 대한 이항복의 반대론

'臣이 땅 일은 잘 알지 못하오나 오직 사람의 일은 이해합니다. 일찍이 세상 사람들이 보건대 최상은 德과 福을 심는 것이요, 그 다음은 藥을 먹고 수명을 늘리는 일이요, 그 다음은 財物을 모아 후손에게 전하는 것이며, 계책을 쓸 수 없는 것은 질병과 재앙으로 인하여 백 가지 방법을 다하여도 효력이 없어 할 수 없이 집을 옮기고 방위를 피하는 계책을 써서 요행을 바라보고, 이곳저곳 옮겨서 표주박이 깨지고 솥이 없어져 찝은 쓸쓸하고 곤궁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거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한말 이후 풍수

조선 왕조 말에 이른 19세기, 風水는 또다시 개벽사상의 기반으로 기능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되지 못하는 한, 어떤 수단으로도 명당 吉地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풍수의 출발점이다.

 

 

3부 운현궁 명당터

 

철종은 33세에 후사 없이 승하한다. 왕권 임명권은 헌종의 어머니인 조대비의 손에 들어갔고 이미 여러 방면에서 손을 써 두었던 흥선군 이하응은 자신이 철종과 6촌 간이란 점을 이용하여 둘째 아들 명복을 등극시키니 이가 곧 고종이다. 고종의 誕生地(탄생지)는 지금의 운현궁 자리였음은 운현궁 관람권에도 명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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