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의 漢字 의존과 우리의 한자 결벽증'

 

 

[(요약) 漢字를 혼용해야 理解가 빠르고 읽기 편한 문장이 된다. 日本 국민들의 讀書熱은 선망의 對象인데 따져보니 그들 서적이 읽기 편하고 빨라서이고 바로 漢字倂用 德인 것입니다.]

 

 

옛날, 後進國 日本이 우리의 漢字文化를 傳授 받은 事實은 다들 아는 일입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表音文字(표음문자)인 <가나>를 내세워 漢字를 멋대로 끌어다가 때로는 音讀(음독), 여차하면 訓(훈)으로 읽어치우는 등 奇妙(기묘)한 讀法을 동원해서 漢字 글씨마다 읽는 法이 여러 가지입니다.

 

假令(가령) <구름이 간다>라고 쓰려면 우리는 죽었다 깨도 漢字를 갖다 붙이질 못하고 한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하는데 그들은 (雲이 行다) 라고 써놓고는 시치미 떼고 곧장 (구모가 유쿠) 卽 (구름이 간다)로 읽어버립니다. 日本語句는 8~90%가 이런 式이라고 생각해서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고도 선선한 얼굴인데 우리는 그렇게 못 하지요. 부럽기보다 可笑(가소)롭다 하겠습니다.

 

例를 들어 사람 人 字를 봅시다. 우리는 죽인대도 <인>이지 달리 읽을 수가 없지요. 그러나 저들은 音讀으로 人=닝, 이나 징이니 人間 = 닝겐, 日本人 니혼징으로 읽고, 그건 異常할 것이 없는데 訓으로 人 = 히또. 두 사람(二人)= 후따리. 젊은이(若人) = 와꼬오또, 사람들(人人) = 히또비또, 等 實로 엿장수 맘대로입니다. 따라서 地名, 人名부터 始作해 웬만한 語彙(어휘)는 漢字 곁에 조그만 活字로 토를 달아야지 아니면 저희끼리도 안 通하는 일이 非一非再합니다.

 

그래놓고 漢字는 빌려다 쓸 뿐이니 멋대로 주무르면 어때 하고 배짱입니다. 빌려서 쓰는 物件 이라면 未練없이 버릴 수도 있을 法 한데 아니올시다 입니다. 日本人들에게 귀찮은 漢字는 버리고 가나專用하면 좋겠다고 슬쩍 건드리면 本末이 顚倒(전도)된다며 싫다고 합니다.

 

日本은 明治維新 以後 한 때 우리처럼 가나專用 論議가 있었으나 不發이었습니다. 우리는 漢字語가 70%라지만 日本은 正反對로 그들 固有語가 훨씬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그들에게 漢字浸潤(한자침윤)의 歷史가 比較的 짧고 波及力(파급력)이 弱했던 까닭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보다 가나專用에 훨씬 쉬운 與件인데도 가나를 놔두고 어렵고 힘든 漢字 쓰기를 固執하는데 理由는 簡單합니다. '漢字를 混用해야 理解가 빠르고 읽기 便한 文章이 된다'고 합니다.

 

띄어쓰기 관습이 없는 日本語 文章에서 漢字를 모조리 빼 버리고 가나로 기득 채워 읽으라고 들이대면 누구나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그런데 日本이 가나專用으로 내달았더라면 무서울 程度(정도)의 讀書熱(독서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國民의 知的水準도 오늘날과 같지 않았을뿐 아니라, 노벨賞 19個도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經濟發展(경제발전)인들 오늘날과 같았겠습니까. 그러니 神主단지 모시듯 漢字를 쉽게 놓아버릴 理없지요. 그에 比하면 우리는 漢字에 예속돼 살아온 數千年이 서럽고 지겹고 抑鬱(억울)해서 너무도 쉽게 單番(단번)에 벗어던지고 말았습니다.

 

記號(기호)나 文字는 구조가 심플할수록 쓰기 便하고 速讀(속독)이니 表音文字라야 한다고 믿고들 계시지요. 따라서 한글은 速讀이고 漢字는 외고 쓰고 읽기가 모두 엄청 어렵고 遲讀(지독)이라 여기고 계십니다. 정말 그럴까요. 世界의 文字나 記號들을 모아 난이도 順으로 늘어놔 봅니다.

 

1等은 斷然코 디지털 記號요, 둘째는 모스符號, 다음은 로마數字, 아라비아 數字 等等으로 序列이 매겨지겠는데 우리 한글은 中上位級에 랭크되겠고 漢字는 맨 꼴찌겠지요. 速記 適應度만 따지면 석차대로가 맞는데 速讀이라면 역순입니다.

單純符號나 文字를 書面 가득 채우고 읽으라면 氣가 질리는데 한글도 例外일 수 없습니다. 卽 文字는 복잡할수록 쓰기 힘드나 읽기는 逆으로 쉽고 빨라지는 것입니다.

 

한글이 쉽다는 것은 筆寫할 때 이야기지 읽자면 集中力이 곱빼기라 슬슬 훑어 내리기가 어렵고 常用漢字를 섞어 쓴 國漢文이 文意把握(문의파악)과 速讀性에서 월등한 것입니다. 다양한 그림文字의 按配가 마치 揷畵(삽화)를 適切히 섞어놓은 것과 같아서 國漢混用文이 돋보이는 것입니다.

 

近來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기성세대는 日本과 비슷한 漢字世代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漢字라면 氣怯(기겁)하는 젊은 世代의 몫입니다. 웬 걱정이냐 하겠지만 日本 따라잡기 까지는 몰라도 추월은 차츰 힘겨워워질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말로는 노벨科學賞을 따야겠는데 基礎科學에 對한 투자가 未洽하다고들 떠드나 基礎科學만이 問題일까요. 더 큰 問題가 國民의 낮은 知的水準입니다.

 

그 原因을 두 나라 國民의  甚(심) 한 독서량 隔差(격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文字는 읽기 爲해 存在하고 읽히려고 씁니다. 그런데 國漢混用을 마다하고 純한글로 대체하자 탈이 불거졌습니다. 한글專用해야 速讀이라더니 되레 遲讀이 됐습니다.

 

漢字의 長點인 인식기능을 外面하고 조합기호의 羅列이 되어 쓰기 便해진 건 맞는데 '讀書는 느려지고 文章의 理解度가 낮고 글 읽는 재미도 半減'입니다. 우리 國民의 저조한 讀書率은 한자폐기로 생긴 副作用이라해서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이웃나라 日本 國民들의 讀書熱은 선망의 對象인데 따져보니 그들 '書籍(서적)이 읽기 便하고 빨라서이고 바로 漢字倂用 德'인 것입니다.

 

日本 쪽만 神經 쓸 일이 아니죠. 中國이 무섭게 달려옵니다. 우리가 쾌속질주 했노라 우쭐대봤자 고작 오토바이 水準입니다. 흙먼지를 말아 올리며 쫓아오는 지네바퀴 大型트럭은 덩치 큰 中國號입니다.

美國 은커녕 日本도 제치지 못한 우리가 그 덩치에 휘말려 散散조각이 날까 두렵습니다. 世界의 패권이 東洋으로 移動하리라는 豫想은 이미 百餘年 前에 膾炙(회자)된 黃禍論(황화론)이 효시인데 그 中心은 韓, 中, 日, 三國이 아닙니까. 그런데 漢字文化圈 三國 中 오직 우리만 일탈 했습니다.

 

至高至上 한글이 있으니 洽足하다지만 한글은 韓國式 알파벳일 뿐, 絶對로 漢字의 역할을 代身하지 못하며 國漢混用만이 구난의 길입니다. 자꾸 늦추면 우리만 學校나온 無識꾼을 量産하는 꼴 이 되고 東洋三國 中 경쟁력이 가장 처지게 됩니다. 이런 勞心焦思를 기우로만 여기시겠습니까.

 

 

國漢混用文普及會

金 致 億(김 치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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