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사과, 내 몸을 살리는 슈퍼푸드 1 하루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 사과가 몸에 좋은 과학적 이유 설사와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사과 2일요법’ 칼슘과 비타민은 사과 껍질 속에 더 많다 껍질 속 식이섬유는 양상추 1통 분량 항산화작용부터 항암작용까지 사과 농가에 고혈압 환자가 드문 이유 다이어트에 탁월한 사과 포만감으로 비만을 막는다 혈당치 상승이 완만해진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린다 껍질이 붉은 사과가 좋다 사과 속 폴리페놀의 7가지 효능 노화를 막는 사과 속 플라보노이드
2 아침에 챙기는 보약, 아침 사과 내 몸이 원하는 식이섬유 쾌변과 변비를 좌우하는 것 장 속은 세균 꽃밭 아침 사과 한 알로 장 속 균형을 찾자 식이섬유는 장 속 청소부 변비와 동맥경화를 막는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 사과 속 식이섬유, 사과 펙틴 불용성 식이섬유의 효능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의 차이 수술 후 환자에게는 반드시 식이섬유를 올바른 식이섬유 섭취법
3 암을 이기는 자연치유식, 사과 대장암과 식이섬유의 상관관계 위암은 줄고 대장암이 증가한다 건강한 사람의 몸속에도 암세포는 매일 생긴다 육식 위주의 식사가 암 발생률을 높인다 육류 지방 vs. 생선 지방 사과 펙틴을 먹으면 항암력이 커진다 동물성 고단백?고지방을 좋아하는 유해균 항암제보다 좋은 식이섬유 암을 일으키고 암을 억제하는 음식 암세포가 발병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할 항산화식품 먹는 것이 곧 약이다 자연치유율을 높이는 식생활
4 독을 빼는 사과 성분, 펙틴 펙틴을 함유한 대표 과일, 사과 사과 펙틴은 껍질 속에 가장 많다 펙틴의 구조에서 알 수 있는 것 중금속중독 환자에게 처방하는 펙틴 왜 하필 사과 펙틴인가 사과 펙틴이 탁월한 이유 피부를 보호하는 재료를 찾아서 사과 펙틴이 피부보호제가 될 수 없는 이유 암 억제 연구에 착수하다 오렌지 펙틴과 사과 펙틴 면역력을 높이고 간을 튼튼하게 하는 사과 펙틴 발암물질 배출을 촉진하는 사과 펙틴 변의 양을 1.5배 늘리는 사과 펙틴 병원성 대장균 O-157에도 지지 않는 사과 펙틴 활성산소는 내 몸에 어떤 장애를 일으키는가 활성산소를 해독(解毒)하는 사과 펙틴 내 몸을 청소하는 최고의 해독요법 암 전이,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항암제 부작용까지 막는다 분자량이 작을수록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생과일보다는 익힌 사과가 좋다 사과로 건강의 원류(源流)를 지킨다
5 체르노빌 아이들은 왜 사과를 먹는가 희망의 빛, 비타펙트의 탄생 섭취하면 줄어들고 중단하면 늘어나는 피폭량 원전 사고 15년 후, 왜 아이들에겐 내부피폭이 일어났는가 유럽 전역에 확산된 방사능 세슘-137과 사과 펙틴의 관계를 실험한 벨라드연구소 방사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연구하다 방사능 오염지역의 건강피해 ‘질병의 꽃다발’이라고 불리는 체르노빌 아이들 외부피폭보다 무서운 내부피폭 아이들의 피해가 더 크다 우리 몸은 방사성물질을 영양소로 인식한다 먹거리를 오염시키는 방사성 세슘 세슘-137이 심장에 끼치는 영향 피폭에 위협받는 아이들 몸속 방사선량을 줄이는 비타펙트 사과 펙틴에 기초한 종합비타민제 사과 펙틴, 어떤 방식으로 투여할 것인가 방사능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3가지 수칙 하루 사과 한 알, 껍질째 먹는 습관을 들이자
에필로그 : 쾌식ㆍ쾌면·쾌변을 돕는 기적의 건강법 참고문헌
• 책 속으로
사과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사과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사과를 매일 한 개씩 먹으면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저하, 비만 억제, 대장암 예방 등의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면 피로할 때 한 입 베어 문 사과는 싱싱하고 새콤한 맛으로 갈증을 달래주고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이는 사과의 당분인 과당과 포도당이 에너지로 변환되기 쉽고, 구연산과 사과산, 타르타르산 등의 유기산이 0.5퍼센트나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p.20
사과의 껍질을 버리면 양상추 1통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버리는 셈이 된다. 우엉조림이라면 1인분, 시금치로 환산하면 반 단, 셀러리는 2대 분량의 식이섬유에 해당한다. 칼슘은 귤 3분의 1개, 비타민 A는 피망 1개에 맞먹는다. 껍질째 그냥 먹기가 어렵다면 전자렌지 등으로 가열해서 먹어도 된다. 가열해도 영양가는 크게 파괴되지 않는다. 오히려 식이섬유의 하나인 사과 펙틴은 가열하면 껍질에 많은 불용성 프로토펙틴이 펙틴으로 바뀌어 항산화작용 등이 향상된다.---p.27
사과에 들어 있는 칼륨에는 남아도는 나트륨을 내보내는 기능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넓혀 혈압을 낮춘다. 나트륨이 혈관벽의 세포 안에 있더라도 칼륨이 충분하다면 세포는 내부에 쌓인 나트륨과 같은 양의 칼륨을 끌어들이고 그 대신 나트륨을 수분과 함께 오줌으로 배설한다. 이렇게 해서 나트륨의 위해를 방지하고 혈관을 정상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p.35
한방에서는 사과에 정장작용 외에 몸속 수분의 흐름을 좋게 하여 갈증을 다스리고 열을 내려 가슴께의 불쾌감을 개선하는 효과와 폐를 촉촉하게 하여 기침을 멎게 하고 술이 깨게 하는 효용이 있어 약선(藥膳, 약재를 넣어 조리한 음식)으로도 자주 쓰인다. 서양의 민간요법에서는 사과의 꽃과 잎은 눈병에, 싹은 두통과 소화불량에 좋으며, 사과나무 껍질은 강장효과가 있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p.40
사과는 펙틴을 많이 함유한 대표적 과일이다. 그런데 사과의 성분을 상세히 기재한 식품 영양 성분표를 봐도 펙틴이라는 표기는 눈에 띄지 않는다. 사실 펙틴은 ‘식이섬유’ 항목에 숨어 있다. 식이섬유는 불용성과 수용성, 두 가지로 나뉘는데 불용성을 대표하는 것은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 등의 성분이다. 한편 펙틴은 수용성 식이섬유에 해당한다. 그 밖에 글루코만난, 알긴산나트륨 등도 수용성 식이섬유이다. 펙틴은 대표적인 수용성 식이섬유 중 하나이다.---p.118
방사성물질인 세슘은 양이온을 갖고 있으므로 펙틴과는 이온의 교환·흡착이 일어난다. 그중에도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카르복시기인데 세슘-137과 친화성이 높아서 서로 가까이 다가가 결합한다. 결합한 세슘은 펙틴과 함께 변으로 배출되어 몸속 세슘 농도가 낮아진다.---p.125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힘이 커서 배변이 잘 되도록 하는데, 사과 펙틴은 이 작용도 뛰어나서 소화된 물질이 장 속에서 수월하게 이동하도록 하여 유해균이 대장에서 활약할 틈을 주지 않고 몸 밖으로 밀어낸다. 그러면 음식물에 함유된 발암물질도 대장 속에서 장벽과 접촉할 시간이 짧아져 암이 될 확률이 몹시 낮아진다.---p.132
• 출판사서평
“아침에 먹는 사과 한 알이 평생 건강을 책임진다!” 사과 효능을 밝힌 최초의 사과 건강서
육류와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몸속엔 노폐물과 독성물질이 쌓여간다. 이것은 비만과 노화, 변비와 소화 장애, 스트레스와 불면증, 암과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아침 식단만 간단히 바꿔도 내 몸과 일상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25년 연구로 밝혀진 사과의 숨겨진 효능에 주목했던 다자와 겐지(田澤賢次) 박사는, 사과의 효능과 우리 몸의 궁합을 따졌을 때 최적의 조건이 되는 것이 바로 ‘아침에 먹는 사과’라고 말한다. 이 책 『살을 빼고 독을 빼는 아침 사과 혁명』(위즈덤하우스 刊)은 아침에 먹는 사과 한 알이 우리 몸을 어떻게 치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지 알려주는 최초의 사과 건강서이다. 다자와 겐지 박사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맛도 좋은 친숙한 먹거리인 사과가 훌륭한 건강 유지 비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연구 사례와 관련 이론을 통해 보여준다. 사과에 관한 속설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사과의 특성과 효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아침 사과 한 알’이 건강의 표식인 쾌식?쾌면?쾌변을 어떻게 돕는지, 실제 우리 몸에 끼치는 긍정적 작용들을 확인하며 배우게 될 것이다.
주목! 예뻐지고 젊어지고 건강해지는 사과의 5대 효능 저자는 아침 식후에 사과를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껍질 속에 많이 들어 있는 펙틴 성분 때문이다. 사과 펙틴은 아침에 섭취하면 배변활동을 돕지만, 저녁에 먹을 경우 오히려 소화 장애를 일으키고 위장 속 산도를 높여 속이 쓰린 느낌을 준다. 몸속의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 사과 펙틴 외에도, 사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탄닌산, 케르세틴 등이 사과의 효험을 높인다. 사과의 효능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저자는 ‘비만 억제, 변비 치료와 예방, 노화 방지, 암과 성인병 예방, 생활방사능 배출’이라는 5대 효능을 사과 성분과 질병의 상관성 분석을 통해 입증하고, 사과 하나로 내 몸의 독을 빼고 살을 뺄 수 있는 방법들을 쉽게 풀어 설명한다.
① 비만 억제 : 포만감 유도로 식욕 억제, 저칼로리 식단의 완성, 다이어트 최적식품 ② 변비 치료와 예방 : 장의 소화?흡수?운동 기능 향상, 몸속 노폐물과 과잉 영양분 배출 ③ 노화 방지 : 산화를 일으키는 독성물질 제거, 풍부한 비타민 C로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 회복 ④ 암과 성인병 예방 : 부패균 발육 저지로 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배출로 고혈압ㆍ동맥경화 예방 ⑤ 생활방사능 배출 : 사과 펙틴의 방사능 배출효과, 내부피폭 예방, 몸속 방사성물질의 반감기 단축
사과로 치유하고 사과로 예방하라! 그동안 디톡스, 다이어트, 해독요법 등의 주제에서 사과가 많이 등장하긴 했지만, 사과의 특성과 효능만을 다룬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책에는 사과와 비만, 사과와 고혈압, 사과와 뇌졸중, 사과와 동맥경화, 사과와 대장암, 사과와 노화, 사과와 방사성물질 등 사과가 질병 치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동서양의 시각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민간요법부터 현대 영양적 측면까지 전방위적 사과 연구를 시행했는데, 이 책은 그 수십년간 연구의 종합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사과라는 음식을 중심에 두고, 식품과 영양소, 에너지원과 신진대사, 몸속 순환과 기능, 궁극적으로는 건강과 장수습관으로까지 뻗어나가 총체적인 건강 상식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변비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부지불식간에 몸속에 쌓이는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을 제거하고 소화불량에서 탈출하는 등 사과로 치유하고 사과로 예방하는 무병장수의 식습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소개
쾌식·쾌면·쾌변을 돕는 기적의 건강법『살을 빼고 독을 빼는, 아침 사과 혁명』. 아침에 먹는 사과 한 알이 우리 몸을 어떻게 치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지 알려주는 사과 건강서이다. 이 책의 저자 다자와 겐지 의학박사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맛도 좋은 친숙한 먹거리인 사과가 건강 유지 비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연구 사례와 관련 이론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사과 껍질 속에 들어 있는 펙틴 성분을 아침에 섭취하면 배변 활동을 돕기 때문에 몸속의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비만 억제, 변비 치료와 예방, 노화 방지, 암과 성인병 예방, 생활방사능 배출’ 등의 사과 효능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하였으며, 사과 성분과 질병의 상관성 분석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였다. 아울러 비만,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등 사과가 질병 치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1장 21세, 5년 시한부 인생, 단식으로 극복하다 ● 병명은 알지만 고칠 방법이 없다 22 ● 5~10년, 20대 초반에 받은 시한부 선고 26 ●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자! 29 ● 긍정의 힘, 몸도 마음도 편해지다 32 ● “나을 수 있어”그 한마디에 희망을 걸다 35 ● 생채식으로 오히려 병증이 악화되다 39
2장 단식에서 생채식 그리고 녹즙 한 잔 ● 건강을 위해 다시 생채식을 시작하다 44 ● 현미 생채식, 비틀거림을 해결한 기적의 처방전 ● 현미 생채식, 인내심이 필요한 식사법 51 ● 오라, 채소에서 생명의 빛을 보다 54 ● 1일 900Kcal, 제한된 식사로도 체중이 늘다 58 ● 단식이 끝나면 다시 체중이 불어난다 61 ● 하루 150kcal, 완전 생채식으로 전환하다 68 ● 하루 50~60kcal, 이보다 더 적게 먹을 수는 없다 ● 선인 2호, 녹즙만 먹는 선인식을 시작하다 74 ● 나의 식사, 녹즙을 만들고 마시는 나만의 생채식법 ● 하루 녹즙 한 잔, 질병 없는 건강한 생활의 시작 7 ● 단식과 생채식으로 사는 즐거움을 깨닫다 84 ● 성장에서 발병까지, 준비된 만남과 지도 89
3장 성장에서 발병까지 준비된 만남과 지도 ● 미숙아로 태어나 생명의 위기를 넘나들다 ● 야윈 대식가, 초등학교 시절 내게 붙여진 별명 ● 고교시절, 건강캠프에서 고다 선생을 만나다 ● 40분 합장수행, 촉수로 치유하는 능력을 얻다 ● 단식 중 고다 선생에게서 ‘오라’를 보다 ● 고다요법과 건강법으로 오라가 깨끗해지다 ● S선생과 만남, 침구사의 길로 들어서다 ● 단식과 소식으로 나의 몸이 변했다
4장 단식과 소식으로 나의 몸이 변했다 ● 단식, 생채식의 효과 알리는 건강전도사가 되다 110 ● 생채식 소식으로 장의 구조가 바뀌다 112 ● 장내 세균, 생명활동의 위대함을 깨닫다 115 ● 생채식 소식, 암모니아에서 만들진 요소도 재활용한다 118 ● 초소식, 뇌가 포도당 대신 케톤체를 이용하다 121 ● 기초 대사량 43%,녹즙 한 잔으로 건강하게 사는 비결 124 ● 단식과 생채식,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 126 ● 3대 영양소와 에너지 섭취량은 거의 제로 129 ● 생채식, 초소식의 수수께끼, 먹지 않아도 건강하다 127 ● 침구사, 영적 치료자로서 새로운 길을 가다 139
5장 침구사, 영적 치료자로 새로운 길을 가다 ● 침구사로서 새로운 길을 가다 140 ● 통증없는 침구치료, 단식 효과를 높이다 143 ● 고다병원 가까이에 침술원을 개원하다 146 ● 누구나 병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150 ● 타인의 기를 이용한 기 치료법을 배우다 152 ● 제멋대로 글이 써지는 신비한 체험을 하다 156 ● 소식의 결과, 안정적인 뇌파가 나오다 159 ● 손으로 정삼각형을 만들어서 원격치료를 하다 163 ● 질병,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낫는다 167 ● 등배운동, 몸이 가벼워져 날아 오를듯한 느낌 170 ● 생채식, 서식 건강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자신을 만든다 172 ● 난치성 질병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175
180 전문용어해설 196 모리 미치요 건강 연표 202 마치는 글 생채식과 단식, 자신에게 맞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열쇠 205 옮긴이의 글 생채식과 단식, 자신과 신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기도 208 고다선생을 기리며 평생 초소식을 실천한 선인, 고다선생님과의 추억 컬러 부록 나의 식사는 하루에 녹즙 한 잔 뿐
소개
14년간 하루 녹즙 한 잔만 먹고, 처추소뇌 변성증을 극복한 치유의 기록『1日 녹즙 한 잔의 기적』. 21세의 나이에 5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던 모리 미치요 씨가 물 이외의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과 골고루 먹는 대신 채소와 현미 같은 특정 음식만을 먹는 생채식 편식으로 난치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병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녀의 주치의였던 고다 선생과 침구사였던 S 선생과의 인연으로 침술을 배우고 환자에서 치료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책 속으로
▣ 단식을 하면 상태가 좋아져서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나아진다는 희망이 보이기는 했지만 음식을 먹으면 다시 악화되어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단식 후에 먹는 음식 때문에 악화되는 상황을 막아보려고 생채식의 소식요법을 시작했습니다. 생채식이란 가열하지 않은 날 음식만을 먹는 식사법으로 주로 생채소와 과일, 현미가루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생채식을 시작했을 때 하루의 섭취 열량은 900Kcal였습니다. 일반적적으로 식사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칼로리식이지만 이상하게도 체중은 점점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살이 찐다고 생각되어 식사 양을 줄였는데도 여전히 살이 쪄서 다시 식사량을 더 줄이고.... 이렇게 점차 식사량을 줄이고 줄여서 결국 하루의 식사가 녹즙 한 잔(60Kcal)만 먹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 중에서
▣ “아아, 살아 있어도 진정 살아 있는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아냐!” 어디선가 호령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말대로라면 장애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누워 지내거나, 불의의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살아가면 안 된다는 뜻이냐?” 그 목소리는 계속 되었다. 단지 나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것인지 아니면 내재된 양심의 소리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정신을 차렸다. 나는 최소한 20년간 건강하게 살아왔다. 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또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단지 자신이 무기력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스스로 이렇게 생각을 고쳐먹고 남아있는 삶만큼은 열심히 살아가야지 하며 다짐했다. -중에서
▣ 고다 선생에게 찾아가서 신경내과에서 ‘척추소뇌변성증’이라고 진단받은 사실과 치료법은 없다고 들었다는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고다 선생은 “그런가”라고 한마디 하시고는 잠시 침묵하면서 열심히 배에 촉수를 해주셨다. 촉수를 마치고 난 고다선생은 차분한 목소리로 “나을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다. “ 장 속에 가스가 차 있는 것이 원인이지. 단식을 하면 낫는다” 한마디 희망의 말을 전해들은 나는 매우 기뻤다. “여기에 와서 해보자, 고다 선생에게 맡겨보자” 나는 다시 한 번 스스로 결심했다. 뇌에 관련된 병이라면, 뇌전문의에게 찾아가는 것이 좋다는 게 일반인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을 수 없어’라고 말하는 의사에게 매달리기보다 ‘낫는다’고 말해주는, 내가 좋아하는 의사 선생에게 치료를 받기로 마음 먹었다. 뇌 전문의는 아니어도,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의 선생님이 아니어도,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치료의 길을 선택하고 싶었다. - <“나을 수 있어” 그 한마디에 희망을 걸다>중에서
▣ 생채식에서 녹즙 한 잔만을 먹는 식생활로 바꾸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나의 몸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생채식이나 소식요법을 하면서 경험하는 가장 큰 변화는 우선 머릿 속이 맑아지고 두뇌가 명쾌해진다는 점이다. (중략) 생채식을 하고나서 또 한 가지 좋은 것은 잠을 적게 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된 점이다. 생채식이나 녹즙 한 잔의 식사를 하고 나서부터는 하루에 3~4시간 만 자도 평소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고, 다음 날에도 졸지 않고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또 생채식을 하면 피부도 매끈해진다. 이는 3일만 생채식을 해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천적인 냉증과 만성두통도 생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없어졌다. 게다가 식사량이나 칼로리의 섭취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예전과 비교해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이었다. 빈혈이나 뼈의 노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출판사 서평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편식은 건강의 적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식이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편식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MBC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와 같은 건강프로그램도 인기다. 암과 같은 난치병에 걸린 사람이 식습관을 바꾸어 건강을 되찾은 사례는 많다. 의사도 포기한 환자가 현미와 채소로만 식단를 바꾸고 꾸준히 실천하여 병을 이기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자주 있다. 목숨 걸고 편식해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사람들이 상식으로 받아들였던 고른 영양 섭취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 녹즙 한 잔, 에너지 섭취량 60kcal, 현대 영양학은 물론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식생활로 척추소뇌변성증이라는 난치병을 이겨낸 생채식 건강법을 소개한 건강서 『1日 녹즙 한 잔의 기적』. 이 책은 21세의 나이에 5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던 모리 미치요 씨가 물 이외의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과 골고루 먹는 대신 채소와 현미 같은 특정 음식만을 먹는 생채식 편식으로 난치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치유의 기록이다.
자연요법과 생채식만으로 난치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다 어려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자연의학병원인 고다병원의 단식체험에 참가하면서 자연치유의 힘을 경험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양호교사로 생활하던 중 갑자기 발병하여 건강이 악화되었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던 끝에 알아낸 것이 척추소뇌변성증이라는 병명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치료법도 없고 약고 없다는 점이다. 고민 끝에 자연스럽게 고다병원에서 자연치유의 길을 선택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라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아니라 생채식과 단식을 기본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소식건강법이었다. 치료를 시작하고 식사량을 줄이자 놀랍게도 병의 증상도 조금씩 완화되었고 누워서 꼼짝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방바닥을 기다시피 하다가 겨우 문고리를 붙잡고 일어설 수 있는 상태였지만 좀 나아지면서 비틀거림이 줄어들고 넘어지지도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증상도 호전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여 년 간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실천해온 단식과 생채식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점차 먹는 것을 줄여 결국 하루에 녹즙 한 잔만 먹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 병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특히 그녀의 주치의였던 고다 선생과 침구사였던 S 선생과의 인연으로 침술을 배우고 환자에서 치료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편식의 힘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치유사의 길을 가다 『1日 녹즙 한 잔의 기적』은 치료 과정은 물론 자신이 치유를 위해 먹었던 식단을 함께 소개한다. 더불어 치료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고 줄여 결국 하루에 녹즙 한 잔 만으로 생활하게 된 과정에서 나타난 장 구조의 변화와 생채식을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한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책을 통해 저자는 어떤 병이라도 자신이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저자는 병에 걸린 과정과 단식 생채식으로 병을 서서히 극복해가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2장은 본격적인 생채식을 시작하고 식사량을 서서히 줄여 생야채식으로 그리고 녹즙만 먹는 식사로 전환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과 자신의 생채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3장은 병약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고다 선생과의 인연 및 생채식을 통해 정신이 맑아지는 체험을 하고 ‘오라’를 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자연치유과정에서 나타난 위, 장 등 신체구조의 변화와 현대의학의 검증과정을 통해 자연치유의 과학성을 입증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난치병 환자에서 치유사로 인생을 바꾸고 자연건강법 전도사로 새로운 길을 살아가는 그녀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
모리미치요 씨는 어떻게 5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척추소뇌변성증’을 이겨내고 20여 년 이상을 녹즙만 먹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을까? 그녀는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의 몸에 맞는 식사법을 꾸준히 실천한 노력의 결과로 기적적으로 난치병을 이겨내고 기사회생했다. 처음에 5년만 해보자고 시작한 생채식 소식이 어느덧 10년이 흐르고 20년을 훌쩍 넘겨 이제는 그녀의 식생활의 전부가 되었다. 이 책은 난치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생채식과 단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이를 실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연건강 생활법을 제시한다.
[ 책속으로 추가 ]
▣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를 한편 소개한다. 이 시는 코우노 스스무 씨라는 목사가 쓴 <병들어 보지 않으면>이라는 제목의 시다.
병들어 보지 않으면
병들어 보지 않으면 바칠 수 없는 기도가 있다 병들어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있다. 병들어 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말이 있다 병들어 보지 않으면 가까이 할 수 없는 성전이 있다 병들어 보지 않으면 우러러 볼 수 없는 얼굴이 있다 아~ 병들어 보지 않으면 나는 인간이기 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나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난치병 덕분에 인생을 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소중한 것들이 많다. 가끔씩 내가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떤 인간이 되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지금은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내게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나의 경험과 침술 치료가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난치성질병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저자 : 모리 미치요(森美智代)
모리 미치요는1962년 동경에서 태어났다. 전문대학을 졸업 하고 초등학교 양호교사로서 근무하던 중 1984년에 ‘척추소뇌변성증’이라는 난치병 진단이 나와 5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그 이후 고다 선생의 지도로 단식과 생채식을 병행하면서 서식건강법과 코다 요법을 실천하였으며, 치료를 위해 식사를 서서히 줄이는 소식요법으로 난치병을 극적으로 극복하였다.
건강을 회복하면서 침구사 공부를 시작했으며 침구사 자격을 취득하고 1992년 10월에 오사카의 야오시에서 침술원을 개업해 현재 모리침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서식건강법을 지도하고 침구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방송과 매체에 출연하여 자신의 치유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대중 강연을 통해 생채식건강법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코다 선생의 지도로 단식과 생채식을 장기간 실행하였으며, 코다 미츠오의 저서에 자주 소개되었던 ‘선인 2호’ M씨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 5년만 해보자고 시작한 단식 · 생채식 요법을 24년 동안 실천했으며, 그중에 14년은 하루에 녹즙 한 잔 만 먹고 생활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고 있다. 그의 기이한 식사법과 생활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방송과 신문에 자주 소개되었으며, 지난해 그의 투병기와 삶을 다룬 영화가 제작되었고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역자 : 허요하 역자 허요하(청수)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이러한 관심이 계기가 되어 한국자연건강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한국자연건강회에서 20여 년간 사무국장을 역임하였고, 격월간 <자연건강> 잡지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동하였다.
국내외 니시의학과 자연건강법 분야의 스승들과 만나 단식과 생채식, 니시의학을 체험하고 전수 받아 다양한 임상과 상담 및 연구 활동을 했으며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고 많은 이들의 건강 회복을 돕는 일을 해왔다. 삼육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천연치료학을 전공하였으며 생채식 수련회, 단식 수련회 및 건강 교육과 상담을 통해 정통 고다 생채식 요법과 단식 건강법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는 지구 환경과 개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생채식건강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자연건강회(주)의 대표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공익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건강법을 지도해 준 스승 가운데 한 분인 저자 모리미치요 선생과의 오랜 인연, 그리고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한국어판 번역과 출판을 하게 되었다. 이메일 : nha@nha.co.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knha3456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1757~?) 그는 우리나라에는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관상가입니다. 그의 관상 저서들은 한국에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남북상법(南北相法) 10권, 신상전편정리해(神相全篇精理解), 연산상법이해(燕山相法理解), 상법대역변론기린(相法對易弁論麒麟)의 책, 봉황지권(鳳凰之卷), 초목전(草木傳), 남북상법수신록(南北相法修身錄), 군신제후전(君臣諸侯傳) 등이 있습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관상을 배우기 위해서는 때밀이, 장의사 등등을 다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그의 중요이론 중 ‘天糧論’(천량론이란 태어나면서 평생 먹을 양식을 하늘이 내려주는데 그 양식을 다 소비하면 죽는다는 운명법칙) 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절제의 성공학 서문’에 있는 글과 인터넷에 있는 미즈노 남보쿠의 글들 정리해 보았습니다.( 문기자 주.)
일본의 관상가(觀相家)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1757~?)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대장장이를 하던 작은 아버지 밑에서 키워졌습니다. 10세 때부터 술을 배우고, 도박을 일삼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을 일으키다가 결국 18세 되던 해에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반 년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남보쿠는 밖에서 보아왔던 사람들과 감옥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감옥에서 죄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던 남보쿠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관상가를 찾아갔습니다.
“1년안에 칼에 맞아 죽을 관상이니, 이 길로 속히 절에 가서 출가하기를 청하시오.”
이 말을 들은 남보쿠는 그 길로 가까운 절에 가서 출가를 청했으나, 절의 주지 스님은 “중이 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오. 앞으로 1년 동안 보리와 흰콩으로만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면 그때 받아주겠소”라며 거절했습니다.
남보쿠는 바닷가에서 짐꾼으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살기 위해 보리와 흰콩만을 먹고, 술도 끊고 버티었습니다. 어울리는 무리들이 난폭하여 종종 싸움이 일어났지만, 작은 상처만 입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1년을 무사히 넘기고 출가하기 위해 절로 향하던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던 관상가에게 찾아갔습니다. 남보쿠를 알아본 관상가는 크게 놀라며 물었습니다.
“완전히 관상이 바뀌었군요. 어디서 큰 덕을 쌓았소, 아니면 사람의 목숨을 구했소?”
“생명을 구한 일은 없지만, 스님의 말씀 따라 보리와 흰콩만 먹고 1년을 살았습니다.”
“식사를 절제한 것이 큰 음덕을 쌓았구려. 그것이 당신을 구했소!”
관상가에게 요절할 운명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남보쿠는 출가보다는 관상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머리 만지는 사람의 제자가 되어 3년간 사람의 얼굴 모양을 연구했습니다. 그 다음 3년은 목욕탕에서 일하며 사람의 벗은 모습을 관찰했고, 마지막 3년간은 화장터의 인부로 일하면서 죽은 사람의 골격을 연구했습니다. 이렇게 9년간의 수업을 마친 후에 관상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남보쿠는 상을 볼 때, 좀 의심쩍으면 옷을 벗기고, 체상(體相)과 골격까지도 감정하여 백발백중 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사람이 오면 일부러 거친 음식을 대접하여,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 관찰하여 운명을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관상뿐 아니라 선(仙)이나 호흡법에도 따를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새끼손가락을 불로 태우거나, 양팔뚝에 큰 뜸을 하는 것과 같은 힘겨운 수행을 하고, 50일이 넘는 단식과 냉수욕도 병행했다하니, 상법(相法)의 한길을 향한 그의 집념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남보쿠의 용모는 괴이하여,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실제로 그를 만나보고는 진짜인지 의심하였고, 지방에 출장을 가도 가짜라고 봉변을 당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용모를 묘사하는 아래와 같은 글을 각지에 내려보냈다고 합니다.
키는 작고 얼굴은 좀스럽다.
입은 작고 눈은 험하게 들어갔다.
이마는 좁고 눈썹은 거의 없다.
코는 낮고 광태뼈는 높게 나와 있다.
치아는 짧고, 발도 작다.
새끼손가락은 불에 탔으며, 양팔뚝에 뜸자리가 있다.
미즈노 남보쿠는 일본 강호시대(=德川幕府도쿠가와막부시대)의 중간시기쯤 경도(京都,교토)에 살았고 성덕태자(쇼오토쿠태자)를 교조로 모시고 신도(神道), 유교(儒敎), 불교(佛敎)를 깊이 연구했다.
3년간 이발소의 조수로 두상을 연구하고, 3년간 목욕탕 때밀이로 체상(體相)을 연구하였으며, 또 3년간은 화장장 소체부(燒體夫)로 죽은 자의 골상(骨相)을 철저히 연구하는 등 상법(相法)을 연구했을 뿐 아니라 깊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백발백중 틀리는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동서고금에서 비할 수 없는 상법(相法)의 권위자로 평생의 제자가 3,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미즈노남보쿠(水野南北)의 개운의 비결
나는 오랫동안 꾸준히 사람의 인상을 보아왔으나 한낱 인상만으로 판단하면 돈을 벌고 출세하여 장수할 상을 가진 사람도 빈한하게 요절하는 사람이 있고 빈한하고 요절할 상을 가진 사람도 실제로는 부유하고 출세하며 장수하는 사람이 있어 여간하여 맞지 않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때 문득 사람에게 있어 먹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사람의 운과 불운, 수명은 모두 음식을 조심하느냐 조심하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닌가를 살펴본 결과 1년 안에 큰 어려움이이 닥칠 관상을 가진 사람도 음식을 조심한 결과 어려움을 면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 생겼다.
평생 빈궁해야할 상(相)의 사람이 음식을 조심한 결과 상응한 부귀를 누리고 지금은 크게 출세한 사람이 있다.
전에는 병약하고 단명한 것으로 판단했던 사람이 매일 음식을 조심한 결과 심신이 공히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런 예를 들자면 셀 수 없는 정도였다.
사람의 관상을 볼 때 그 사람의 평생 음식먹는 실태를 알아보고 그에 따라 일생의 운과 불운을 판단하였던 바, 만 명 중에서 한 사람의 오판도 없음을 알게 되어 사람의 운명은 오직 음식하나라고 확신하고 이것을 나의 상법의 비결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들에게 권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이 직접 실행하여 일생에 쌀도 안 먹고 오직 보리를 1일 1홉씩만 먹고 술을 즐기지만 이것도 1일 1홉으로 정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하루빨리 음식을 조심하여 개운행복하고 장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일생의 길흉은 오직 그 사람의 음식에 달려있다.
무서워할 것은 음식이다. 조심할 것은 음식이다.
음식을 체격에 비하여 적게 먹는 사람은 인상이 안 좋아도 길하고 상응하는 복을 받고 장수 행복하게 된다.
음식을 체격에 비하여 많이 먹는 사람은 설혹 인상이 좋아도 만사 순조롭지 않고 매사 뒤늦은 결과로 평생 걱정하게 되고 만년이 불길하다. 소식으로 엄격히 조심하는 사람은 예컨대 빈한하고 나쁜 인상이라도 상응하는 복을 받고 장수하며 만년이 행복하고 영양이 부족하게 보여도 병을 앓지 않는다.
대식(大食)하고 거기다 그 양도, 시간도 정한 바 없는 사람(식사량이 일정하지 않고 식사시간도 들쭉날쭉 정해지지 않은 사람)은 말할 것 없이 평생불운하고 결국 가정도 무너지고 병에 걸린다.
음식에 규범을 정했어도 때에 따라 많거나 적거나 일정치 않으면 수입도 많아지고 적어진다.
음식이 일정불변하면 수입도 일정불변하니 오직 식사를 일정하게 엄수하는 것이 좋다.
수명의 장단은 오직 인상만으로 정하기 어렵고 평소의 식사량을 알아보고 관상을 보면 만인(萬人)에 일인도 실수가 없다.
병이 없고 길상인 사람이라도 젊어서부터 매일 사치한 식사를 한 사람은 연로하여 위장병에 걸린다.
매일 일에만 열중하는 것만으로 입신출세하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검약하고 대식을 삼가고 조금이라도 하늘에서 받은 식록(食祿)을 아끼고 이를 기반으로 입신출세하기를 힘쓰는 것밖에 없다.
음식에 호사를 다하고 입신출세를 바라는 것은 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다.
거듭거듭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강조하는 바이다.
액년(厄年)에다가 대난(大難)의 상을 가진 자라도 언제나 절제있는 식사를 하고 엄중하게 지키는 사람은 액운을 면하게 된다.
술이나 고기를 많이 먹고 비대한 사람은 평생 출세 발전하지 못하고 만년에도 불행해진다.
입신출세하고자 하면 우선 제일로 음식을 줄이고 엄중히 지킬 것이다.
이것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입신출세하고 못한 사람은 평생 입신출세할 가능성은 적다.
번영하던 집에 운이 다하여 기울어가더라도 만약 후계 주인이 식사를 줄이고 엄중히 지키면 수입이 자연히 늘어나고 가운이 번성한다.
예컨대 빈궁하고 고생이 많은 인상이라도 스스로 가난한대로 조식(거친 음식)을 먹고 이것을 지켜내면 자연히 가난을 벗고 상응한 재산을 이룬다. 이것을 자복자득이라고 한다.
술이나 고기를 배부르게 마시고 먹고 가장 건강한 듯 뽐내는 것은 본래 천리에 역행하는 것으로 오래갈 수 없다.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언제까지나 길이 오래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일천야 기도했다 하여도 그 정성이 깃들지 않았다면 결코 신명이 감응치 않는다.
참으로 정성껏 기도하고자 한다면 자기의 목숨(즉 음식)을 神에게 바치라.
음식은 내 생명을 보양하는 근본이니 음식을 바치는 것은 자기생명을 바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신은 정직한 자를 돕는다. 탁한 것은 받지 않는다.
매일 식탁을 향하여 자기가 신봉하는 신불(신이나 부처)을 마음에 모시고 기도한다면 어떠한 소원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한 가지 일에 뛰어난 사람은 아무리 그 뜻이 견고하더라고 하늘은 그 사람을 더욱 곤궁하게 한다.
이것은 그 사람이 더 한층 정진하도록 하려는 천심(天心)이다.
대인(大人)은 이럴 때 마음쓰지 않고 더욱더욱 노력함으로써 마침내 천하에 이름을 남긴다.
소인은 마음이 바로 흔들려 포기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일생을 우왕좌왕하며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
비록 소인일지라도 음식을 근신하고 단단히 결심하면 흐트러지지 않는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머지않아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럼으로 우선 음식을 조심하고 그 외 어떠한 일이든지 선하다고 여기는 일을 실행하면서 천운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운은 돌아온다. 선악이 모두 자기의 행위에 따라 돌아온다.
운은 보답한다. 내가 한번 좋은 일을 하면 그 보답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
길흉간의 그 보답이 돌아오는 것은 천지의 법칙이다.
운은 옮겨온다. 자기가 행하는 선행이 작더라도 그것이 점점 쌓여갈 때 천하의 큰 선행을 이루어낸다.
생명이 있는 한 누구에게나 운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매일 일에 열중하고 그리고 음식을 조심하여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자연히 천리에 부응하여 운은 점점 열려온다. 이것을 개운이라고 한다.
음식을 조심하고 있으면 마음과 몸이 건강하여 기(氣)가 자연히 열려온다.
기가 열리면 운(運)도 그에 따라 열려온다.
결코 틀림이 없다.
우선 3년을 조심해 보라.
그렇게 해서도 만일 운이 열리지 않는다면 세계에 神은 없는 것이고 나 미즈노 남보쿠는 천지의 대적(큰 도둑)이다.
인상의 선악을 분명히 알고 싶으면 우선 자신의 음식을 조심하고 모든 낭비를 하지 말고 그리고 3년을 계속한다면 인상의 선악은 자연히 확연해진다.
나는 언제나 이것을 실행하고 자연의 선악을 내가 충분히 납득하고서 모든 인상의 판단을 내렸다.
이것이 상법(相法)의 대도(大道)이다.
내가 이것을 하지 않고 어떻게 남의 선악을 점칠 수 있겠는가.
타인을 점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수양이 전제가 된다.
나의 상법(相法)의 비결은 결코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
일본의 유명한 관상학자 미즈노남보쿠(水野南北)는 그의 <상법수신록(相法修身錄)>에서
'얼굴생김은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절제에 의해서 어떻게든 바꿀 수가 있다. 설사 가난하고 단명한 상이라도 식사에 주의하면 유복하고 장수하게 된다. 또 비록 부귀하고 장수할 상을 지니고 있을 지라도 많이 먹는 사람은 가난하게 되고 병이 들거나 단명하게 된다'고 했다. 얼굴생김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손금은 식생활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바른 생활을 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될 수도 없고 손금도 개선되지 않으며, 좋은 운명을 맞이하기도 어렵다.
그러면 이상적인 식생활은 어떤 것일까?
원칙(原則) : 음식물에 관해서는 자기 정신이 기본이므로, 음식물의 분량이 일정하지 못하다가 날마다의 식사 분량(평소에 포만량의 80%만 먹으면서 3년을 하면 개운(改運)이 됨)이 일정해지면 비로소 그 정신도 자연히 안정된다. 평정한 마음에는 재난이 닥치지 않는다.사람이 귀하게 되거나 천하게 되는 것은, 한결같이 음식물의 신중 여하에 달려 있다. 사람은 심기를 기본으로 하므로 입신출세를 하려고 뜻하는 자는 우선 식사를 줄이고, 또 날마다의 분량을 엄중히 정해 놓아야 한다. 이렇게 정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입신출세를 한다. 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한평생 입신출세를 못하기 마련이다.
소식(少食) : 식사분량의 한도보다도 적게 먹는 사람은 그에 상응한 복을 받고 장수하며, 노년에는 길하다. 소식으로 정해 놓은 분량을 엄중히 지키는 사람은, 비록 빈악의 상일지라도 상당한 복을 받고 장수한다.
과식(過食) : 식사의 분량 한도보다도 많이 먹는 사람은 비록 상이 좋을지라도 성공하지 못하며, 한평생 근심 걱정이 끊일 사이 없을 뿐 아니라 노년에는 흉하다. 부잣집의 주인이 만일 대식, 폭식이면 그 가독은 길지 못하다. 하루 세끼니 식사가 똑같지 못하고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심신이 아직 부정한 것이다. 부인이 대식하면 남편을 이기는 상극이요 부부의 인연이 변화하게 된다. 항상 대식하고도 차차로 말라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식사로 인하여 병을 얻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신체가 강건한 사람이라도 항상 대주(大酒), 대식을 하고 보면, 혈색이 쇠퇴해서 발전할 기운을 잃고 출세하기는 어렵게 된다.
조식(粗食 : 검소한 음식) : 그 수입, 지위, 신분 따위에 비해서 조식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가난뱅이의 상일지라도 상당한 복을 받고 또 수명도 받아서 노년기에 길하기 마련이다.
미식(美食) : 햇것이나 풋것 같은 음식물을 즐겨 먹는 사람은 아무리 인상에는 복이 있더라도 산재를 하고 가정을 망치게 된다. 더구나 가난뱅이는 덕이 어디로 사라져서 행방불명이 된다.미식하는 사람은 한 평생 발전하지 못한다. 번창(繁昌)하는 곳에서는 미미육식(美味肉食)을 보통으로 생각하며 생물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 마음이 어느덧 오만불손해지고 드디어는 악해진다. 그러나 항상 조식(粗食)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스스로 안전하고, 따라서 악심을 일으키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시골이나 두메 사람에게는 악인이 적고, 도회지에는 많은 것이다.
식사 분량이 일정한 사람
식사를 엄중히 일정하게 먹는 사람은, 비록 현재의 운이 나쁘더라도 출세를 할 수 있다. 식사를 일정하게 정해 놓은 사람은 몸이 다스려지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므로 바라는 일이 성취되며 스스로 올바르고 성실해 보인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덕이다. 또 식사를 한정하는 자는 뜻이 있으며 마음도 엄중하다. 따라서 그 신체도 엄중하다.
소식하더라도 식사를 일정하지 않게 먹는 사람은 반드시 다병(多病)이다.
식사 분량이 일정하지 못한 사람
식사의 분량(分量)이 일정하지 못한 사람은 인상이 좋더라도 흉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일이 안정되지 않고, 거의 다 되어가던 일도 그만 무너져 버리고 만다. 식사 분량이 일정한 사람의 경우, 저절로 그 분량이 흐트러지면 틀림없이 흉사의 전조이므로 속히 엄중한 정량을 정해 놓아야 한다. 식사 분량이 흐트러져서 고르지 않은 사람은 겉으로는 엄중한 듯이 보이더라도 그 마음은 엄중하지 않고 반드시 겉면을 치장하는 격이다.
식(食)은 운명(運命)을 좌우한다.
인간 생명의 근본은 음식이다. 가령 어떠한 좋은 약을 쓴다 해도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하면 생명을 유지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진정으로 좋은 약은 바로 음식인 것이다.
이것은 옛날 증국에서 말하는 식약일체(食藥一體)의 원리로서, 우리말의 “밥(食)이 약이다.”라고 하는 뜻이다.
진정한 약은 음식(食)이다. 중국에서는 옛부터 식치법(食治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식치법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식양법(食養法): 매일 먹는 식사에 신경을 쓰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식사요법: 병에 걸렸을 때 더 심해지기 전에 대응하는 식품으로 만들어 먹는다.
이 두 가지는 입과 신체의 양생을 목적으로 한다.
미즈노 남보쿠는 수년간 관상을 직업으로 하고 있었지만, 음식의 중요성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빈궁 단명의 상을 하고 있어도 유복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한 부귀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유복 장수의 상을 가진 사람도 실제로는 빈궁 단명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당시 관상가로서 그 사람의 운명의 길흉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때가 되서야 사람의 운명은 음식을 절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길흉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관상을 볼 때 먼저 그 사람이 먹는 음식의 양을 묻고, 그에 따라 그 사람의 생애의 길흉을 점치게 되면 만의 하나라도 틀리는 법이 없다는 사실에 자신을 얻게 되었다. 이것이 관상법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심오한 뜻으로 생각하고 관상법의 근본으로 정했다 한다.
중국의 식치법(食治法)은 질병만을 다스리기 위해서 입과 신체의 양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미즈노 남보쿠는 입과 신체, 그리고 마음의 양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음식에는 성질과 맛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 몸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보리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술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며 쏜다(甘苦辛). 보리를 매일 먹으면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는 반면 술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즈노 남보쿠는 온냉(溫冷)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만약에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보리를 매일 먹으면 꼭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보리의 맛이 달다는 것은 비위(脾胃)에 관계가 있는 것으로 많이 먹으면 비장과 위장이 상한다. 술은 달고 쓰며 쏘기 때문에 비위와 심장, 그리고 폐가 상하기 쉽다. 그러나 하루 한 홉이면 약이 된다. 따라서 사람의 부귀와 빈천, 장수와 단명, 곤궁과 안락, 그리고 입신 출세와 영달은 모두 음식을 절제하고 신중히 하는데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절제하고 신중히 하기를 바랄 뿐이다.
운명의 길흉은 식(食)으로 결정된다.
사람들이 매일 먹는 식사의 양에 따라 그 사람의 빈부와 수명, 그리고 미래의 운명까지도 예지 할 수 있다. 다음에 열거하는 사실은 그다지 육체적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육체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하는 노동의 내용에 따라 식사 량의 적량이 정해져 있고, 또 신체의 크기나 노동의 강약에 따라서도 식사 량의 적당량이 달라진다. 이 원칙도 나이가 젊거나 한 집안의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젊지만, 그 집안의 주인이라고 하면 그가 매일 섭취하는 식사 량의 다소에 따라 가세와 운명의 길흉이 결정된다.
옛날 선인들의 말 중에 "하늘의 녹(祿)이 없는 사람은 출생하지도 않고, 땅에 뿌리 없는 풀은 돋아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사람에 따라 누구라도 하늘에서 주어진 일정한 식사량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욕심을 내어 먹는 자는 하늘의 규율을 파괴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생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는 하늘에서 베푸는 식사량이 정해져 있는 법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음식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 할 수 있고, 생명이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바꾸어 말하면 먹을 것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생명이 발생한다. 따라서 음식은 생명의 원천이며 생명은 음식에 따라 유지 될 수 있다. 인간 한평생의 길흉은 모두 음식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 할 것은 음식이요. 또한 신중히 해야 할 것도 음식이다. 그러니 음식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디 있겠는가?
식사량이 적은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불길한 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운세는 좋고, 그 나름대로 축복 받는 인생을 보내며 젊어서 죽는 법이 없다. 특히 이런 사람은 만년에 길하다. 식사를 항상 적당량 이상으로 지나치게 먹는 사람은 관상학 적으로는 길상이라 해도 몸의 컨디션이 무너지기 쉽다. 손이 뒤틀린다든지, 말초신경에 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평생 동안 스트레스로 번민하게 되며, 만년의 운세 또한 흉하다.
64괘(卦) 중에 절(節)이라는 것이 있다. 절이란 절도 또는 조절이라는 뜻이다. 기후의 사계절이나 24절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한평생에도 일정한 리듬과 절도가 있다. 이것을 무시하고 과식한다면 당뇨병, 췌장염, 심장병, 간장병, 신장병, 뇌졸증 등의 뇌혈관 장애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절도를 무시한다는 것은 아무리 장수의 상을 갖고 있다 해도 실제로는 단명하든지, 아니면 질병의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법이다.
왜 성공하지 못할까
왜 진정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줄 아시오? 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줄 아시오?
언제나 작은 성공에 술과 고기를 즐기고 스스로 조그만 성취에 취하여 놀 줄은 알아도, 진정으로 혼신을 다해 일 할 마음은 없기 때문이오.
그러니 항상 시작은 좋은 것 같아도 모든 일이 지지부진하여 끝내는 성공을 보지 못하는 것이오.
참을성이 없으니 작은 실패에도 또 다른 직업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세상을 마치게 되는 것이라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한 길을 이루지 못했다면 일백 년을 산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소.
살아도 그 의미가 없으니 말이오.
이런 사람은 주위에도 덕을 쌓지 못해 죽어도 가까운 사람 몇몇만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쓸쓸히 지킨다오. 사람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은 없소.
기술이나 직업도 마찬가지요.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심혈을 기울이면 아무리 바보라도 그 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어진다오. 때야 비로소 성공의 문이 열리는 것이오.
당신은 지금까지 혼신을 다해 일한 적이 없소.
당신과 같이 이리저리 마음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직업을 바꾸는 사람은 마치 광주리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개구리와 같소.
대나무 광주리는 안에서 보면 사방팔방 구멍이 다 뚫려 있으니 미련한 개구리는 자기가 그 많은 구멍으로 다 도망갈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오. 그래서 이 구멍으로 나가려다 안되면 저 구멍으로 나가려하고 또 힘들면 다른 구멍을 찾는 것이오.
당신은 미련한 개구리와 같이 무수한 성공의 길들 중에서 헤매는 것이오.
그렇게 이 구멍, 저 구멍 들쑤시기만 하다가 결국엔 제풀에 죽어 광주리에 그냥 갇히게 되는 것이오.
그런 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소. 그렇게 살다간 결국 고생만 하다가 인생을 마치게 될 것이오.
광주리의 구멍이 다 똑 같은 것 같지만 그래도 구멍 중에는 조금이나마 큰 구멍이 있게 마련이오. 현명한 개구리는 그 구멍으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한다오.
개구리가 빠져나가기엔 엄청나게 작은 구멍이지만 그 길 밖에 살 길이 없는 줄을 알기에 그 구멍만을 뚫는 것이오.
몸에 상처가 좀 생겨도 머리에 피가 흘러도 한 구멍만을 판 개구리는 빠져 나올 수 있소.
사람이 혼신을 다해 한 길로 가고자 한다면 태산이라도 뚫을 수 있는 것이오.
한 길을 추구하다 보면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소.
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단 말이오.
수백만의 군사가 사방을 포위한다 해도 필사적으로 한 곳만을 뚫으면 살아서 훗날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오.
사방팔방의 적들과 다 싸우는 사람에게 남는 것은 처참한 죽음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오.
당신이 쓸쓸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한 가지를 끝까지 이룬 후에 다른 것을 시작하시오.
하늘로부터의 시련
당신은 절제함으로써 더욱 큰 꿈을 이룰 것이오.
큰 뜻을 이루기 전에는 하늘로부터 시련이 내릴 수도 있소.
하늘이 시련을 내리는 이유는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큰 뜻을 더욱 단단하게 하려 함이오.
대인(大人)은 어떤 시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길로 정진하고 정진하여 결국엔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것이오.
하지만 소인은 작은 시련에도 운명을 탓하며 하늘을 원망하다가 더욱 더 곤궁함에 빠지게 되는 것이오. 절제를 엄중히 지키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오. 운(運)이라는 글자는 세상이 돌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소.
언젠가는 자신에게 때가 온다는 것이오.
성공의 운명을 가진 사람은 때를 기다림에 있어 절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오.
성공과 실패는 다 스스로 하는 바에 따라서 생기는 것이오.
작은 실패에 마음 뺏겨 정신상태가 헤이해지면 성공의 때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절제하는 사람에게 빈궁함은 일시적인 일이오.
즐거움이 지나치면 괴로움이, 괴로움이 끝나면 즐거움이 오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오.
진전을 다하는 노력이 하늘에 닿으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라오.
스스로 성공하는 힘
항상 선배나 윗사람을 공경으로 대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선배의 덕을 중히 여기는 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새로 시작한 사람은 열심히 배우는 것이 본분입니다.
본분을 잊지 않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본분을 아는 사람이 교활하거나 불성실할 수 없습니다.
배우는 사람이 약삭빠르고 술과 음욕을 즐기면 성장가도에 있다가도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선택한 직업에 전념하고 생활을 엄중히 절제해야 합니다.
쾌락을 성공과 바꿀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가난함을 알면
부자가 가난함을 알면 재물의 시작과 끝을 다 아는 사람이므로 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복을 불러들인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인자하고 윗사람에게 공손합니다.
절대로 교만하지 않기 때문에 가세가 기우는 일은 없습니다.
부귀란 사방의 가난이 모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고 부귀한 사람이 적은 이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난이 부귀의 근본이니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가난함이 근본임을 명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귀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미천함을 근본으로 합니다.
임금도 자신보다 미천한 신하가 깍듯이 모실 때 올 곧은 임금이 되며 가난한 백성이 자신의 근본임을 잊지 않는 임금에게 환란은 없습니다. 미천했을 때를 잊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면 자연스럽게 부귀는 늘어납니다.
아랫사람을 자식같이 생각하면 아랫사람 또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아랫사람이 힘들 때는 여동생을 대하듯 위로하고 병이 들었을 때에는 자식같이 품어 보살피고 항상 위아래 구별 없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자신은 절제를 위해 술을 금하고 있다 해도 아랫사람들까지 똑 같은 절제를 시켜서는 안 됩니다. 절제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혹시 아랫사람에게 음식을 베풀더라도 자신은 세끼 식사 외에는 먹지 않는 절제의 생활을 하면 지금보다도 더 큰 가운(家運)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야 성공 운명이 된다
운(運)이라는 것은 기(氣)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운명을 운기(運氣)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상 천지의 기 흐름이 좋으면 세상이 건전해 지는 것이고 내 몸의 기 흐름이 좋으면 운명이 반듯해 집니다.
해가 뜬 이후에 일어나는 사람은 아무리 관상이 좋아도 운명이 온전하게 돌아가지 못합니다. 해가 솟아오를 때의 기운은 성공의 기운이며 그 기운을 받지 못하면 온 몸의 기가 제대로 돌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은 건강이 좋지 못한 것입니다.
아침에 태양의 기운을 받지 못하면 하늘로부터 받고 태어난 원기(元氣)가 약해지고 마음도 옳지 못한 곳에 머물게 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과 늦게 일어나는 사람의 정신상태 또한 같을 수 없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온전치 못하니 성공의 근처도 갈 수 없습니다.
늦잠을 즐기면 평생의 반은 누워서 보내고 나머지 반은 이것저것 먹는 것을 찾아다니느라 소비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 일에 시간을 다 보내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죽자 살자 일해 봤자 무엇을 이뤄낼 수 있겠습니까?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 중에는 밤에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이 다 쓸데없이 밤을 새우는 것입니다.
밤은 음(陰)의 시간이라 자야 하는데 깨어 있고 태양이 뜬 양(陽)의 시간에는 자고 있으니 음양을 도적질하는 셈입니다.
해가 벌써 중천인데 오밤중처럼 잠만 자고 남들이 다 일어나서 일을 할 때야 일을 할려니 손에 잡히는 일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런 사람은 그럭저럭 아침시간을 때우고 점심밥을 먹고서야 일을 시작하니 운이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생활을 하면 자연은 응당한 대가를 돌려주는 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태양의 기운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운명을 개척하는 길입니다.
성공할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귀천을 막론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늦잠을 삼가고 일찍 일어나 직업에 전념하는 것이 곧 성공의 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모든 것이 조용하기 때문에 마음이 상쾌해지고 좋은 생각만 떠오릅니다.
밤에는 나쁜 생각이 쉽게 떠오르고 아침에는 좋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냥 그런 것이 아니라 기(氣)의 흐름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늦잠은 빈궁(貧窮)단명(短命)의 원인입니다.
먹는 것보다 큰 기쁨
벼슬아치는 높은 벼슬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농부는 풍작이 되어 알곡이 늘어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기술자는 자신의 기술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상인은 장사가 번창하여 큰 가업을 이루는 것이 기쁨입니다.
어찌 먹는 것같이 하찮은 것을 이런 기쁨에 비할 수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이런 것들이 즐겁고 기쁘지 않다면 음식으로 그 기쁨을 찾아도 될 것입니다.
음식을 즐기기 전에 먼저 성공을 즐기세요.
성공한 다음에 음식을 즐겨도 늦지 않습니다.
항상 가난한 이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쁜 짓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지금까지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 왔습니다.
그런데, 왜 항상 가난하며, 사람들은 제가 한 일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습니까?
사람들에게는 착하게 대할지 몰라도 세상만물을 함부로 대하기 때문이오. 세상 만물이 아무 뜻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세상 모든 것에 귀하지 않은 것이 없소.
아무 물건이나 함부로 낭비하고, 물자가 귀한 것을 모르면 결국은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온다오. 지금처럼 낭비하면 앞으로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은 물론, 세상 모든 것들에게서 버림받을 것이오. 사람만 소중히 여긴다고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오. 만물이 모두 쓸모없이 보여도 그것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면 그것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자연스럽게 운명을 개척하게 되는 것이오.
윗사람에게나 아랫사람에게도 이와같이 대하는 것이 제일이오.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은 오직 그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섬긴다는 것이지, 남들이 보기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오.
평생의 길흉을 어찌 한 순간의 관상으로 말할 수 있겠소?
지금부터라도 사람과 만물에 대해 고귀한 섬김의 자세를 가진다면 반드시 당신도 섬김을 받을 것이오.
죽을 때 괴로움이 없으려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다 음식이 원인입니다.
음식을 절제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작은 일에 동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동요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술과 고기를 먹으면 마음이 쉽게 흥분되고 흐트러져서 생각지도 않은 나쁜 짓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과식하게 되면 몸 안의 기가 무겁게 되어 마음이 제 갈 길을 정하지 못합니다.
수행을 깊게 하는 사람들은 오후 4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방법은 다 기(氣)를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입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밤낮 기도를 해도 마음이 항상 혼미하니 어찌 신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다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현생에서 음식을 절제하여 이를 천지에 남기면 전생의 악연을 풀어 현생의 명복을 늘릴 수 있습니다.
현생에서부터 안락세계에 사니 자연스럽게 임종 또한 편안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을 때 괴로운 마음이 없으면 다가올 세상에도 괴로운 마음이 없는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자녀의 운명은 부모하기 나름
어린 아기가 가난하고 나쁜 운명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부모가 절제하면 아기의 운명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초년에 부모가 하는 바에 따라 악상(惡相)도 좋게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근본입니다.
근본이 바로 서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바르게 됩니다.
혹시 아기에게 태어나기 전 악연이 있다 해도 이것을 푸는 것은 부모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가 이 인연을 풀지 못하면 커가면서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인연의 실타래가 풀립니다.
나쁜 인연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덕을 쌓는 일입니다.
몰래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 하세요.
보통 사람들의 음덕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스스로 매일 먹는 음식에서 절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얼마 안 되는 음식이지만 매일 절제를 실행하면 자손의 나쁜 인연을 풀어 아기의 가난함과 병약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날마다 새롭게 변한다.
처음 세상이 만들어질 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후에 음양의 기가 만들어지면서 사람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양의 기가 근본이고, 신체는 나중입니다.
그래서 관상이나 생김새를 먼저 논하는 것보다 기(氣)를 중심으로 인생을 논해야 합니다.
잘살고, 못살고, 오래 살고, 빨리 죽는 일이 다 스스로 만드는 기운에서 생깁니다.
사람뿐 아니라 천지만물은 다 이러한 기운을 근본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음양의 기운을 보는 것이 내 관상의 비법입니다.
우주의 기운은 너무 커서 눈앞에 있다 해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관상은 먼저 우주의 기운과 세상이 이치를 근본으로 해서, 스스로 덕을 배우고 몸을 삼가는 것이 첫째 일입니다.
세상 만물은 모두가 날마다 새롭게 변합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하는 것을 꿰뚫어보기 위해서는 만물을 나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로 만물을 바라보면 하루하루의 길흉을 알 수 있습니다.
만물이 태어남과 돌아감을 반복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올 필요가 있을 때 생겨나고,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새롭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상(相)을 보아도 그 이치를 미루어 알 수 없습니다.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남의 운명은 물론, 자신의 운명조차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천하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줄 압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 교만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상(相)을 보는 사람은 이 이치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치를 모르는 관상가는 정확한 상(相)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사람을 가르칠 수도 없으며, 잘못된 길로 이끌기도 합니다.
절제, 즉 스스로 멈출 줄 아는 것이 최고의 선(善)이며 , 만물을 다스리는 근본 이치입니다.
천운(天運)은 무절제한 사람에게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천운을 받으면 모든 것이 새롭게 되고, 수신(修身)하기 쉬워집니다.
자연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나무나 돌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
나의 상법의 비결은 오로지 절제(節制)를 첫째로 하여, 하늘의 안목을 갖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자가 많지만 이것을 제대로 아는 자는 극히 드물어 안타깝습니다.
가끔 알아듣는 제자가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이치를 가볍게 여겨 중도에서 물러나는 일도 많습니다.
만약 배우고자 한다면, 절제가 무엇인지 먼저 깨우쳐야 하며, 만물이 나의 근본임을 알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치의 심오한 의미를 깨달으면 내 비결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니 나에게 배울 것이 없습니다.
절제는 인생을 만들어 가는 도구다.
절제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남이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만이 할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일본·일본인(6)] 개운법(開運法) 알려준 관상학의 아버지 미즈노 남보쿠 - 운명을 바꾸고 싶거든 음식을 바꿔라
월간중앙 최치현 입력 2018.05.17
• 기존 관상학에 함몰되지 않고 임상체험 통해 자신만의 세계 일궈… •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결과”라며 ‘절식개운(節食開運)’ 주창
▎얼굴은 사람의 마음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마음의 캔버스다. 미즈노 남보쿠는 기존의 관상학에 함몰되는 것을 거부하고 임상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만물을 소중하게 절제하라.’ 이것은 나의 말이 아니라 하늘과 자연의 가르침이다. 인간의 행복을 음식의 절제에서.” _일본 관상학의 아버지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바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살갗에 스치는 촉감으로 바람을 느낀다. 꽃은 바람의 모습을 대신 보여주는 전령이 되기도 한다. 사시사철 형형색색의 꽃은 피어나서 시를 쓰게 하고 그림을 그리게 유혹한다. 그곳에 실려 산들바람·폭풍우·태풍 같은 바람은 자신의 감정을 전해 준다.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무섭게 흔들어댄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은 바람이고 눈은 꽃이다. 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대강 읽을 수 있다. 사람도 문장에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문체라고 한다. 사소한 몸짓에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랄까 어떤 외로움 같은 것도 이러한 몸짓의 하나이다.
얼굴은 사람의 마음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마음의 캔버스다. 안색으로 표정으로 자신의 온 마음을 표현한다. 그 사람의 내면세계가 오롯이 드러난다. 얼굴은 자신의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존재가 부끄럼 없어야 좋은 얼굴을 가진다.
좋은 얼굴은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드러내는 성적표다. 모든 욕망을 불태우며 인생을 탕진하고 살 것인가. ‘자존과 겸손’으로 절제된 삶을 살 것인가. 자기 자신을 끝도 없이 드러내며 과시할 것인가 아니면 낮은 곳에서 한없이 낮추고 감추며 살아갈까. 얼굴에는 그 비밀이 숨어 있다.
한국어에는 ‘겉볼안’이란 말이 있다. ‘겉을 보면 속은 안 봐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있듯이 사람을 보는 기준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뇌 속에서 판단이 되는 기준을 이미 설정해 놓고 자기식대로 평가하고 해석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관상학이 발전한 이유는 바로 타인의 심성을 읽어내려는 호기심과 탐구정신에서 비롯한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인류 역사를 발전시켰다. 호기심이 세상을 향하면 험난한 파도와 바람을 타고 대양을 건넜고, 마음의 심연으로 여행을 하면 인간을 읽었다.
고아나 다름없던 어린 시절… 10세에 술 배워
▎[남북상법] (南北相法)의 표지. 원조(元祖) 쇼토쿠(聖德) 태자, 중조(中祖)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거사 저(著)라고 씌어 있다. 뭔가를 알아차리고자 할 때 제일 먼저 취하는 동작은 ‘바라봄’이다. ‘자세히 들여다봄’으로 더 실체에 다가서려고 한다. 관상(觀相)은 외부에 드러난 형태를 파악해 자세히 안과 겉을 바라봄으로써 내면의 상태를 파악하는 해석이다. 그리하여 길흉과 미래를 점치기에 이르렀으나 그 해석에 있어 자의적이고 과학적이지 못 한 이유로 학문으로 정착하지 못한다. 저마다의 통계학적 기준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하고 만다.
수상(手相)을 포함한 일본 관상학의 역사에서 원조는 쇼토쿠 태자(聖德太子)라고 한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관상가는 미즈노 남보쿠(1757~1834)다. 그는 쇼토쿠 태자를 교조(敎祖)로 삼아 신도(神道)·유교(儒敎)·불교(佛敎)를 깊이 연구했다. 관상을 해석으로만 하지 않고 운명을 적극 개척하는 철학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는 인간의 성격·기질·사고·운세 등 모든 것이 ‘그 사람이 무엇을 먹고 있는가’로 결정된다고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우리가 그에게 흥미를 품는 이유다. 그가 누구인가 살펴보자.
일본 관상학의 대가이자 철학자로 불리는 남보쿠는 인간의 얼굴과 몸을 읽은 사람이다. 에도시대 중기 때의 사람이다. 당시 일본 제일의 관상가로 꼽혔다. 그의 관상학이 특별하다 싶은 점은 ‘절식개운설(節食開運說)’이라는 주장 때문이다. 관상은 언제든지 바뀌며 그 관상이 바뀌는 출발점이 절식(節食)에 있다는 이론과 철학이다.
그의 관상에 관한 저서는 [남북상법(南北相法)] [남북상법수신록(南北相法修身錄)] 등이 있다. “음식은 운명을 좌우한다”가 그의 좌우명이다. 한국어 번역본은 몇 권 있다. [관상] [절제의 성공학] [마음 습관이 운명이다] 등이다. 그는 마음먹기에 따라 관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 핵심은 절식이며, 이를 충실히 행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상화로 전해지는 그의 관상부터 우선 살펴보자. 키가 작고 자세가 나쁘다. 용모는 옹졸하고 입은 작고 눈은 험상궂게 움푹 들어갔다. 코는 납작하며 광대뼈는 튀어나왔다, 이빨은 짧고 작다. 발도 작다. 누가 봐도 같은 결론이다. 추악한 모습, 악상(惡相)이다. 이러한 외모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 대가의 반열에 오른 ‘얼굴과 몸의 철학자’는 출생부터 험난한 길을 만난다. 그는 거의 고아나 다름이 없었다.
‘관상’을 이루는 한자 相(상)은 마음에 따라 외부로 드러난 업(業)이라고 한다. 이 업은 수시로 바뀐다. 얼굴을 변화 시킨다. 남보쿠는 어떻게 마음을 다듬어 새로운 관상을 가꾸며 운명을 바꿨을까? 운명 전환의 비밀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보쿠는 오사카 출신이다. 원래 이름은 카쓰사부로 타다요시(勝三郞忠良)이다. 아버지는 원래 오사카의 아와자(阿波座)에서 곡에 맞춰서 옛 이야기를 읊조리는 조루리(淨瑠璃) 연극의 각본을 쓰던 전속 작가였으나 남보쿠가 어린 시절 타계했다. 고아가 된 남보쿠는 대장장이였던 야스케(彌助) 부부 아래서 자란다. 아명을 ‘열쇠 집 구마다’라는 뜻의 가키야 구마다(鍵屋熊太)라고 불렸다.
어린 나이인 10세부터 술을 배웠고, 술값이 부족해지자 숙부가 애지중지하는 물건들을 들고 가출한다. 도박도 일삼았다. 마을의 건달로 지내며 하루가 멀다 하고 칼부림 사태를 반복하다가 결국 18세 되던 해에는 술값 때문에 사고를 쳐서 감옥에 갇힌다.
남보쿠는 반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면서 밖에서 봐왔던 사람들과 감옥에 들어온 사람들이 꽤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관상과 사람의 운명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는 관상에 빠져든다. 그곳에서 죄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던 남보쿠는 감옥을 나오자마자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관상가를 찾아간다.
그 관상가로부터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관상이니, 이 길로 속히 절에 가서 출가하라”는 말을 듣는다. 칼부림으로 죽는 ‘검난(劍難)의 사상(死相)’이 보인다는 말이었다. 타고난 나쁜 운명을 바꾸고자 그는 시운잔 즈이류지(慈雲山瑞龍寺)라는 절에 가서 출가를 요청했다. 절에서 그는 “1년간 보리와 콩으로만 식사를 하면 제자로 받겠다”는 말을 듣는다. 도지마(堂島)강에서 화물을 싣고 다니는 배의 하역인부로 일하면서 그는 보리와 콩만으로 1년을 보낸다.
절의 스님을 만나기 전에 관상을 봐줬던 점쟁이를 찾아간다. “검난의 상이 사라졌다. 뭔가 큰 공덕을 쌓았음이 분명하다”며 놀란다. 사상(死相)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운세도 나아졌던 것이다. 남보쿠가 식생활을 개선한 경위를 말하자 점쟁이는 “그것이 은덕(隱德)을 쌓고 상까지 바꾼 것”이라며 그를 제자로 삼으려고 했다. 그러자 남보쿠는 원래 예정했던 절의 불문(佛門)에 몸을 들이지 않고 전국 각처를 떠돌며 수양하는 관상가의 꿈을 품은 채 편력의 여행길에 오른다.
남보쿠가 관상학을 꿈꾼 시점은 21세 때라고 한다. 당시에 그는 인간의 온몸에 드러나는 기색을 정확히 읽고자 고된 학습의 시간에 들어선다. 9년에 걸친 ‘333 관상 수련법’이 여기서 나왔다. 이발소에서 남의 머리를 만지며 익힌 두상(頭相), 공중목욕탕에서 때를 밀며 터득한 체상(體相), 화장터에서 소체부(燒體夫)로 체득한 골상(骨相)의 배움이었다. 이러한 수련을 거쳐서 사람의 심상(心相)을 읽어내기 시작한다.
세상사는 변하는 것, 관상도 노력에 따라 변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비법을 알려 준 일본의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 남보쿠의 관상법은 얼굴과 손을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온몸을 발가벗겼다”고 표현한다. 그 무렵의 탐구가 이뤄낸 성과다. 이렇게 철저한 연구와 체험을 통해 관상학의 심오한 경지를 이룬 남보쿠는 결국 관상법의 한 체계를 완성한다. 그 주장의 핵심은 ‘절식이 운세를 고친다’다.
사람의 마음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 장의 사진으로 사람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세상의 대부분 갈등은 사라지고 서로의 배려로 넘쳐나지 않을까? 기계는 발명되지 않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곳이 바로 얼굴이며 몸이며 몸짓이다. 문제는 해석이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실체는 얼굴을 포함한 외부의 ‘디스플레이’에 존재한다. 다만 해석만이 다를 뿐이다.
관상학이란 얼굴과 몸의 해석학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다 변한다. 사람의 얼굴도 세월의 관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늙어가고 변한다. 관상도 사람의 노력에 따라 변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타고난 유전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마음가짐이 더 큰 변화의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그러나 그는 부처님과는 다르게 아주 쉬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적게 먹어라’다. 인생의 개운(開運)은 소식(少食)에 있으며 삼가는 마음에 있다.
남보쿠는 주식이 보리밥으로, 1일에 보리 1홉 반으로 정하고 부식으로는 국 하나, 반찬도 하나였다. 쌀과 떡을 일절 입에 대지 않고, 술은 1일 1홉까지만 마시며 생애를 통틀어 검소한 식사를 했다. 남보쿠는 음식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관상과 운명을 바꿨다. 사람을 점칠 경우는 식사의 양·내용·횟수·시간 등을 상세하게 물었다. 소식을 하면 내장의 상이 좋아지고 내장의 상이 좋아지면 관상이 좋아진다. 관상이 좋아지면 운명이 바뀐다는 이론이다.
관상이 인간의 운명을 바꿀 뿐 아니라 관상보다도 식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은 매우 흥미롭다. 도박을 해도 좋고 다른 어떤 것을 해도 좋은데 다만 먹는 것만큼은 주의를 기울이라는 가르침이다. 그는 수명과 음식의 양이 각자 하늘로부터 받아서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천량론(天糧論)은 바로 사람이 태어나면서 품고 나온 하늘이 정해준 음식의 양을 다 먹을 경우 죽음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계속 먹고, 먹을 수 없을 때 목숨이 다한다. 실제로 소식을 하면 손금의 생명선이 길어진다고 한다. 남보쿠는 일본의 소식 요법 전통의 원조라고 말해도 좋은 존재다. 실제로 에도시대에도 부유층에서는 영양의 과잉으로 성인병이 나타났다.
예전부터 일본에서는 “몸집이 큰 남녀는 장수하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졌다. 과식은 조숙(早熟)을 야기하고 조숙은 조로(早老)를 부른다는 의미다. 몸집이 큰 사람의 단명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장수하는 사람을 살펴보면 몸집이 작은 사람이 많다. 착한 인상, 좋은 운, 건강한 몸을 갖췄더라도 음식 사치를 하고 호색에 육식을 탐하면 차츰 빈궁해지다 단명한다고 남보쿠는 주장한다.
3년간 8할 분량만 먹으면 개운(開運)한다
나쁜 관상에 흉한 운, 건강까지 나빠도 밥 한 그릇에 반찬 한 가지의 절제하는 식생활을 이어가면 부귀장수에 이른다고 본다. 세상에는 이른바 성공철학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것이 넘쳐나고 있다. 그가 보기에는 인간의 운명 근저에 있는 것이 음식의 절제다. 음식의 절제에 의해서 건강·입신·축재·행복·장수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식사량에서 8할 분량만을 먹으며 3년을 지내면 개운(開運)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인 숫자보다도 절제하고 삼가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말이다. 소식을 하는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복을 받고, 과식하는 사람은 비록 상이 좋아도 한평생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고 노년이 흉하다.
자신의 신분이나 지위 경제력에 비해 조식(粗食)하는 사람은 가난뱅이 상이라도 복을 받아 노년이 길하다고 주장한다. 미식에 대해서도 남보쿠는 일침을 가한다. 햇것이나 풋것 같은 음식물을 즐겨 먹는 사람은 아무리 인상이 좋아도 한평생 발전하지 못하고 재산이 흩어지고 가정을 망친다.
불교에는 불살생(不殺生)이라고 하는 가르침이 있다. 구약성서에도 살생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동양철학에는 인간이 많이 먹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사상이 있다. 먹는다고 하는 일은 다른 동물이나 식물의 목숨을 빼앗는 일일 수 있다. 결국 많이 먹는 사람은 많은 생명을 빼앗는다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에는 넘쳐서 지나치는 경우가 재앙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과식하는 사람에게는 발병이나 단명을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생물을 죽이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남보쿠의 소식 철학은 어찌 보면 생명 애호의 사상이다. 살생을 최소한으로 하자는 배려의 철학이다. 고승들 중에는 1일 1식을 지키는 분도 있다. 생명에 대한 배려이자 욕망의 절제인 것이다. ‘하라하치분메(腹八分目)’라고 하는 것은 조금 양에 덜 차게 먹는다는 말이다. 비교적 후세 사람인 가이바라 에키겐(目原益軒)과 에도시대의 스님들이 말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일본철학에는 양을 덜 차게 먹는다고 하는 사고방식이 없었다고 한다. 동양의학의 원전이라고 일컬어지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6대 4라고 하는 비율이 적혀 있다고 한다. 자신이 먹고 싶은 욕망을 60%로 억제하는 일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는 얘기다.
인도의 전통 치유 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도 위(胃)주머니의 3분의 1은 고형물이고 다른 3분의 1은 액체라고 본다. 남은 3분의 1은 소화를 위한 스페이스이므로 과식을 하지 말고 비워두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배는 6할 정도로 채우면 좋다는 결론이다.
요가의 유명한 교의가 있다. “8할 정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 6할 정도로는 늙음을 잊는다. 4할이면 신의 경지에 이른다.” 요가 5000년의 가르침은 “6할의 충만감으로 늙음을 잊는다”다. 절제가 생명의 진리임을 갈파하는 내용이다.
남보쿠의 사상은 이시즈카 사겐(石塚左玄)으로 이어지고 사쿠라자 유키가즈(櫻澤如一)에 의해서 마크로바이오틱(장수식사법)으로 체계화한다.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는 의지 분산 탓
▎일본식 저염분 고등어조림 정식. 국을 포함해서 4찬(饌)의 소박한 밥상이다. 남보쿠는 작은 성취에 취해 술과 고기를 즐기며 몸을 망치고 상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싫어했다. 진정으로 혼신을 다해 일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갈파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신만이 가는 한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혼신을 다해 제 길을 가지 않는 사람을 광주리에 갇혀 탈출을 시도하는 개구리로 비유하면서 여러 구멍 중에서 한 구멍만을 노려야 탈출에 성공한다고 말한다.
현명한 개구리는 그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한 곳에 집중해 빠져 나갈 수 있듯이 사람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만의 뜻과 길을 세웠으면 오로지 그 길 하나만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한 길로 간다면 태산도 뚫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는 의지의 분산이며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이유는 가야 할 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보쿠는 절식의 문제 이외에도 강한 운을 부르는 비결 몇 가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먹는 문제, 그리고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삼가고 절제하면 운이 모인다고 말하고 있다. 남보쿠의 관상을 바꾸는 개운의 철학은 근검절약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뜨는 태양에 공손히 절하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라 ▷저녁에 일을 하는 것은 길하지 않다 ▷의복과 주거의 사치는 길하지 않다 ▷검약(儉約)은 길하지만, 구두쇠는 불길하다
남보쿠는 먹는 것보다 다른 차원의 큰 기쁨을 누리라고 말한다. 벼슬아치라면 높은 벼슬로, 농부라면 풍작으로, 기술자라면 최고의 기술로, 상인이라면 사업의 번창으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어찌 먹는 것같이 하찮은 것을 이런 기쁨에 비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면서 음식을 즐기기 전에 먼저 성공을 즐기라고 한다.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큰 기쁨을 누리는 삶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혼신을 다해 한 길을 가라’는 가르침이 남보쿠의 성공 철학이다.
남보쿠에게 관상학이란 결국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일이다. 현대 철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육체의 중요성이다. 정신을 담는 그릇인 육신이 건강하면 운명이 좋아진다는 이론이다. 무절제한 삶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체를 없앤다. 병에 걸린다는 것은 무절제함으로부터 온다고 남보쿠는 파악한다. 현대에 유행하는 각종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감량으로 건강한 삶을 살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이다. 다이어트는 필수적이고 균형감 있는 최소한의 영양분만 몸에 공급하자는 생각이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펼칠 수 있다. 성인병이 현대인의 삶을 괴롭히고 있다. 성인병의 주범은 과식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의 남보쿠가 이야기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위에서 살폈듯이 인도의 아유르베다식 식사 처방도 남보쿠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검증을 거친 이론과 대동소이하다. 미즈노 남보쿠는 9년에 걸쳐 철저하게 검증한 내용을 아주 쉬운 언어로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다. 그의 탁월함이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이야기 하는 매력이다. 그의 제자들이 아직까지 그의 사상과 이론을 계승하여 절식과 절제하는 삶을 설파하는 이유다. 남보쿠가 본인 스스로 체득한 절식개운(節食開運)의 주장과 논리는 지금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남보쿠의 실증 관상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행복론이자 철학이다. 인류는 개인이건 집단이건 언제나 생존을 제일의 목표로 추구하는 가운데 항상 행복을 욕망한다.
남보쿠의 관상학은 이 모든 욕망의 실현 또는 절제도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불교적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과연 어떤 것이 행복이고 인생의 성공인가 하는 결론은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미즈노 남보쿠 관상학의 철학적 성찰을 살펴보는 일은 현대인의 성인병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건강하게 살면서 행복의 충만감을 맛보는 시간일 수 있다.
욕망은 무한하고 인생은 짧다
▎조선의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역사의 광풍에 휘말리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영화 [관상]의 한 장면. 기생 연홍(김혜수 분)이 내경(오른쪽 둘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보쿠의 사상 중에서 또 하나 훌륭한 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기존의 관상학 전통에 함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본인 스스로의 임상체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관상학을 정비하며 발전시켰다. 물론 그의 세계관이나 이론이 전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이룩한 새로운 방법론 제시와 참신한 영역 개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중국에서 움텄던 관상학이 일본에서 가장 실증적이며 실험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꽃피운 점도 일본의 전통이 보여주는 하나의 특징이다. 일본인은 하나의 개념이 들어오면 언제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를 철저히 소화하는 왕성함을 지녔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 일생현명(一生懸命)의 천착(穿搾)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현대는 미식의 시대다.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는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노가시라 고로(井之頭五郞)는 오로지 먹는다. 그것도 흔해 빠진 거리의 식당과 라면집에서 시청자의 식욕을 유혹하며 먹는다. 드라마의 시작 전에 나오는 선언 같은 미식가의 코멘트다. “시간이나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고픈 배를 채웠을 때 그는 잠시 제멋대로 돼 ‘자유’로워진다. 고독한 미식가! 그것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은 것을 먹는 고고한 행위다. 그리고 이 행위가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남보쿠와는 완전히 다르다. 마음껏 미식의 향연을 즐기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고독한 미식가, 절제하면서 위장의 평화를 이룩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이 남보쿠의 ‘절식개운’이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의 미식과 스스로 규율하며 욕망을 절제하는 절식의 대결에서 우리의 선택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멈추는 지혜가 여기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 아무리 탕진해도 끝도 없이 기어 나온다.
욕망은 무한하고 인생은 짧다. 미식의 욕망을 어느 정도 추구했다면 남보쿠의 제안을 받아들여 멈춰선 뒤 숨을 가다듬으며 절식의 담백한 아름다움을 발휘해 봐도 좋을 때가 아닌가 한다. 절제로 변모한 자신의 얼굴을 거울 속에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사람들은 거울 속에서 영혼의 문(門)인 자신의 눈을 본다. 이 목적을 위해 언제나 몸에 거울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중에는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자신의 영혼을 반성하기 위해 집 안 한 곳에 특별한 거울을 놓아두는 사람도 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받들어 모시고 ‘자기 자신’에게 참배한다.” _[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