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의 경락 연구(계간 구당 2015 겨울)'
김종돈(뜸사랑 정회원 13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胃腸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입에서부터 시작하니 육부의 시작이며 수곡의 정미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排出시키는 역활을 한다. 또한 위를 육부지대원이라 하는데, 육부의 수장 역활을 하며 육부의 흡수,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한다.
脾臟은 우리가 뭔가를 먹어서 소화, 흡수, 배설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으므로 육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육부에서 소화를 통해 흡수한 수곡의 정미를 營(영)으로 저장하였다가 오장의 정신기혈을 보충하므로 오장 중에서 중심이 된다.]
<지난 호에서 계속>
계속해서 1963년 11월 제2 논문 '경락계통에 관하여'가 발표되었다. 이 논문의 내용은 제1 논문에서 제기한 그들의 견해를 보다 상세하고 다면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보고 속에서 처음으로 경혈의 실체를 '봉한소체', 경맥의 실체를 '봉한관'이라고 부르고 봉한관 속을 흐르는 액체를 '봉한액'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방법이 아주 다면적이고 다각적이면서 총합적인 것도 볼 만한 특징 중 하나이다. 봉한소체와 봉한관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전기생리학적으로도 연구하고, 또한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해서 봉한액의 순환 과정을 추구했다. 더욱이 봉한소체와 봉한관에 대해서 생화학, 조직화학적 및 형광현미경적인 연구를 병행했다. 그런데 제2논문에서는 현대생물학, 의학의 정설에서 볼 때 특히 주목할 만한 두 가지의 중요한 지적이 있다.
첫번째가 경락계통이 핵산, 그중에서도 유전현상의 발현에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DNA를 多量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생체 내에 있어서 핵산의 존재 양식에 관한 현대생물학의 정설을 타파하는 놀랄만한 대발견이다.
그리고 경락계통 내에 있어서 핵산의 특이한 존재 상태는 현대생물학이 아직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형식이며, 현대생물학의 최신 부분이라고 하는 분자생물학이 열심히 해명하고 있는 핵산의 가능에 관한 문제 및 그 대사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에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차치하고 제2논문에서 처음으로 경락계통과 핵산의 밀접한 관련이 지적됨으로써 생명 활동에 있어서 경락계통이 하고 있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활이 예상되는 데에 이르러 되었던 것이다. 이 예상은 후속 논문, 그 중에서도 제4 논문 '산알학설'에서 현실화되었다.
주목해야 할 두 번째는 봉한관에는 맥관 밖을 달리는 것과 맥관 속을 달리는 것으로서 두 가지 존재 양식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맥관 속에 또 하나의 맥관이 있다고 하는 것은 현대생물학, 의학으로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맥관이 수행하는 기능에는 혈액학과 내분비학에 관련한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에 관해서는 다음에 상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한 과학 이론의 현상을 절대시하고 고정화하는 것의 위험성이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고전의학의 관련에 있어서 주목할 가치가 있는 것은, 경락계통을 '氣'의 순환으로 파악하는 고전의 견해를 '봉한액'을 수용하는 일종의 순환으로서 현대과학적으로 재파악했다는 것이다.
봉한액이 생명현상의 발현에 관하여 결정적으로 중요한 핵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氣'라고 부르는데에 아주 걸맞은 것이다. 이러한 것은 제3, 제4 논문 속에서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혀진다. 그것은 차치하고, 제1 논문에서 경락은 전기생리학적인 입장에서 단지 자극의 전도로서 파악되었던 것이 제2 논문에서는 그 본체가 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제2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경락계통은 봉한소체와 이를 연결하는 봉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봉한소체는 피부에 존재하는 것(表層봉한소체)과 유기체(生體)의 심층부에 존재하는 것(深層봉한소체)으로 구별된다.
3) 봉한관에는 맥관 밖을 달리는 것(맥관 外 봉한관)과 맥관 속을 달리는 것(맥관 內 봉한관)의 두 가지가 있다.
4) 경락계통 내에선는 봉한액이 순환한다.
5) 봉한소체에 가해진 자극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소체들에 전달된다.
6) 봉한소체에 가해진 자극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소체들에 전달된다.
7) 봉한소체에 침을 꽃으면 침의 특이한 회선운동을 관찰할 수 있다.
8) 봉한소체와 봉한관 내에는 핵산, 특히 DNA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족양명위경
胃腸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입에서부터 시작하니 육부의 시작이며 수곡의 정미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은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胃를 六腑之大原이라 하는데, 육부의 수장역할을 하며 육부의 흡수,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한다.
1. 족양명위병의 유주 흐름
1) 위경은 코 옆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 콧마루를 돌아 족태양방광경의 정명혈과 교회하며 다시 코의 반대편 옆면을 타고 내려온다. 윗잇몸으로 들어가서 입술 주위를 돌아 나와 승장과 교회하며 뒤쪽으로 아래턱을 따라가다 대영으로 나와 협거를 따라 귀 앞면으로 올라가 객주인을 지나 발제를 따라 함렴, 현리와 만나고 두유를 지나 독맥의 신정과 만난다.
2) 그 가지는 대영에서 나와 아래로 내려가 인영을 거쳐 후룡을 지나 결분에서 뒤로 대추와 만나고 다시결분으로 들어가서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위에 속하고 비장에 낙한다.
3) 본 줄기는 결분에서 체표로 나와 유두를 지나 배꼽을 지나서 기충에 이른다.
4) 그 분지는 위장 입구에서 시작하여 뱃속으로 들어가 기충에 이르러 본줄기와 합쳐지며 내려가 비관, 복토를 지나 무릎 가운데로 거쳐 둘째발가락 여태에 이른다. 그 지맥은 족삼리에 갈리져 나와 중지 외측에 이르고, 발등 충야에서 한 지맥에서 나와 족태음비경의 은백에 이른다.
2. 족양명위경의 오수혈과 오행혈의 설명과 활용
1) 여태
여태는 족양명위경의 정금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정혈이며 심하만, 신지병, 救急(구급)을 치료한다. 가벼운 식체로 인한 복만 등의 병증에 활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금혈이며 위장에 생긴 습의 정체를 해소하는 역활을 한다. 위장은 수곡을 받아들인 후 내려 보내는 역활을 하므로 습이 과다하게 정체되는 장부는 아니지만 식체로 인한 가벼운 부종이 생기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하안검, 상순, 안면, 복부, 슬부, 족배부에 발생하는 부종은 위장에서 발생하는 병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여태를 사용하며, 위장의 습울은 대체적으로 식체에 의해서 유발되므로 이럴 땐 함곡을 배오하면 좋다.
2) 내정
내정은 족양명위경의 형수혈이다.
오수혈의 으미로는 형혈이며, 身熱, 심대열, 발열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수혈이며 자음강화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위장의 모손된 자음을 보충하며 위장의 熱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위장의 열울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할 때에 청열사화의 의미로 경화혈인 해계혈을 사용하며 자음강화의 의미로는 내정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함곡
함곡은 족양명의 수목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수혈이며 체중절통, 關節痛, 신경통을 치료한다. 몸이 무겁고 관절 마디가 아픈 경우에 활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목혈이며 위장 자체의 운동을 촉진시켜 식적을 내려주며, 위장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켜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위장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켜 주므로 족양명위경에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에 활용하는데, 굴신 시에ROM(관절가동범위)의 감소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4) 해계
해계는 족양명위경의 경화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경혈이며 해수한열, 인후부병, 해역감모를 치료한다. 위장의 병리로 인한 천해의 증상은 거의 없으므로 위장의 한열증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화혈이며 위장에서 생긴 열울을 풀어주며, 국소부위에 생긴 한증을 해결한다.
5) 족삼리
족삼리는 족양명위경의 합토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합혈로서 역기이설, 慢性病(만성병)을 치료한다. 식체로 인한 구토, 설사 등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토혈이며 위장을 대표하는 토혈이다. 족삼리는 위장의 병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경혈로서 과거의 여러 침법에서는 족삼리 하나로 위장의 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장에서 생긴 습은 그 정도가 가벼운 편이다. 습은 무거우니 점차 아래로 처지는 성질을 있고 그렇게 모인 습은 덩어리가 커지게 된다.
이렇게 덩어리가 커진 濕이 쌓이는 곳은 大腸이다. 따라서 습의 정체로 인한 가벼운 증상들은 위장의 문제인 경우가 많고, 습이 쌓여서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체적으로 대장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습의 정도와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위장의 습은 가벼우므로 정금혈인 여태혈로 해결이 되지만 대장의 습은 무거우므로 곡지, 삼리와 같은 합토혈의 조합으로 치료해야만 한다.
胃 증상 리스트
1. 비염, 축농증, 뉵혈, 전두통
2. 안구건조증, 하안검경련, 유연
3. 인후종통, 입 오물거림, 말이 어눌하다.
4. 구안와사, 상치통, 악관절통, 턱이 잘 빠진다.
5. 입냄새, 트림, 신물, 구역질
6. 삼출성중이염, 만지면 살이 아프다.
7. 고혈압, 상열감, 흉중열통, 유방통
8. 위장계통의 각종 부종 증상, 각종 위장병
족태음비경
사람은 먹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음식을 먹어야만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 흡수하여 우리 몸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만들어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 脾臟이다.
비장은 우리가 뭔가를 먹어서 消化(소화), 吸收(흡수), 排泄(배설)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이므로 육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육부에서 소화를 통해 흡수한 수곡의 정미를 영으로 저장하였다가 오장의 정신기혈을 보충하므로 오장 중에 중심이 된다.
비장의 이러한 기능을 운화수송이라고 하는데, 운화를 통해 수곡의 정미를 흡수하여 영으로 만들어 정신기혈을 보충하며 수송을 통해 운화시키고 남은 수곡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활을 한다.
1. 족태음비경의 유주 흐름
1) 엄지발가락 안쪽 끝에서 시작하여 발 안쪽의 적백육제를 따라 내과 안쪽을 따라 올라간다. 즉 은백에서 기시하여 대도, 태백을 지나 상구를 거쳐 발목 위쪽으로 올라가는 유주를 말한다.
2)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서 경골의 후면을 지나 족궐음간경의 앞을 자나고 무릎 내측을 지나 허벅지 안쪽 앞면으로 올라간다.
3) 충문을 통해 복부로 들어가 비장에 속하고 위장에 낙하며 횡격막 위로 올라가서 인후부를 지나 혀뿌리에 연결되며 혀 아래로 퍼진다.
4) 그 분지는 다시 위에서 나와 횡격막 위로 올라가 심장으로 들어간다.
2. 족태음비경의 오수혈과 오행혈의 설명과 활용
1) 은백
은백은 족태음비경의 정목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정혈로서 심하만, 신지병, 급성병을 치료한다. 사려과다, 식체, 소아 경기 등에 사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목혈로서 비기를 추동하고 소통시키는 역활을 한다. 비기는 간의 소설작용에 힘입어 원활하게 소통된다. 그래서 대돈을 배오하면 좋다.
2) 대도
대도 족태음비경의 형화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를 형혈로서 비장의 신병발열을 치료한다. 비장의 열울을 치료하는 것이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화혈로서 비장의 양기를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비 양허로 인해 운화가 잘 되지 않거나, 열울로 인해 운화가 잘 되지 않으면 열담이 정체되어 비음을 모손하기 쉽고, 통증과 염증성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사용한다.
3) 태백
태백은 족태음비경의 수토혈이다.
오수혈의 개념으로는 수혈이다. 체중절통, 관절통, 신경통을 다스린다.
오행혈의 개념으로는 토혈이다. 비장의 영으로 부족해진 정신기혈을 보충하고 담음을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4) 상구
상구는 족태음비경의 경금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해수한열, 인후부병, 해역감모를 치료한다. 매핵기, 가래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금혈로서 비장의 수송 즉 수습의 운화를 조절한다. 수습의 운화는 수지상원인 폐의 숙강작용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 수습의 운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음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담음이 비장이 주관하는 기육에 정체되면 착비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상구를 사용한다.
5) 음릉천
음릉천은 족태음비경의 합수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합혈로서 역기이설, 만성병을 치료한다. 구역감, 되새김질, 설사 등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으미로는 수혈로서 비장의 음액을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비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운화가 잘 되지 않으면 수기가 정체되고, 비장에 열울이 지나치면 비음을 손상하는데, 이런 경우에 음릉천을 사용한다.
脾 증상 리스트
1. 상안검 부종, 麥粒腫(맥립종), 倒腱捲毛(도건권모), 난시, 수명
2. 혓바늘이 자주 돋는다, 설본강, 구역질, 입맛이 없다
3. 되새김질, 침을 잘 흘린다, 면황, 안면부종,
4. 숨을 내쉴 때 가슴이 아프거나 결린다, 소화불양
5. 대복부의 냉감이나 찬바람, 복창만, 부종, 소화불량
6. 습두통, 피곤해서 자꾸 눕고 싶고 몸이 무겁다
7. 생각이 많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사마귀, 티눈
8. 설사를 하루에 수차례 계속한다, 수족냉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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