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임선생, '침구경험방(序文)'

 

 

 

經에서는 “邪氣가 들어온다는 것은 반드시 氣가 虛하다는 의미” 라고 했다. 무슨 연유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疾病(질병)은 飮食(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酒色(주색) 정도가 지나쳐 風, 寒, 署, 濕이 虛하고 衰(쇠)한 것을 틈타 경락에 들어와서 榮衛(영위)가 行해지지 못하는 것 때문에 생긴다.

病을 다스리는 방법은 오로지 해당 부분을 분명하게 파악하여 침과 뜸으로 虛한 것을 補하고 實한 것은 瀉하여 각각 血氣를 조절 하는 것이다.

 

 

그 부분을 살펴보아

푸른색이 많으면 痛症(통증)이고,

검은 것이 많으면 風痹(풍비)가 된다.

흰색이 많으면 寒이고,

황적색이면 熱이다.

風濕寒熱은 모두 五色으로 나타난다.

寒이 많으면 筋肉(근육)이 조여들고 뼈가 아프다.

熱이 많으면 筋肉이 늘어지고 뼈가 마른다.

惡寒(오한)이 나면서 몸이 차가우면 冷(냉)이고,

惡寒이 나는데도 몸이 뜨거우면 熱(열)이다.

 

 

또한, 머리에는 冷痛이 없고, 배에는 熱痛이 없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잘 돌아다니고 자주 변하면 風이다. 통증이 한곳에 있으면서 피부가 붉고 열이 나는 것은 化膿(화농)의 조짐이다. 혹 피부가 부어오르지만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은 것은 痰(담)이다.

痰이 心竅(심규)에 들어가면 정신이 昏迷(혼미)하고 말하는 것이 조리가 없다. 脾와 胃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먹고 마실 수가 없으며, 風에 맞으면 또한 言語가 막힌다. 담궐에도 또 머리가 아프고 구토를 한다.

 

 

대개 모든 통증과 가려움증, 창양은 心臟에 속하고,

모든 바람과  어지럼증은 肝에 속한다.

濕腫(습중)은 붓는 것으로 몸 脾에 속하고,

모든 기침과 천식은 肺에 속한다.

이것이 眞實로 醫家의 根本法이요,

病을 살피는 捷徑(첩경)이며 또한 내가 平素(평소)에 사용해 온 중요한 祕訣(비결)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과 발에는 각각 삼양과 삼음이 있고 맥은 합하여 12경이다.

손의 삼음은 臟으로부터 손으로 가고

손의 삼양은 손으로부터 머리에 이른다.

발의 삼양은 머리로부터 아래로 내려가 발에 이른다.

발의 삼음은 발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배로 들어간다.

(陰-陽-陽-陰)

맥락은 기혈을 순환시켜 온몸에 흐르는 것을 쉬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맥이란 陰陽을 通하게 하여서 몸을 營養(영양)하는 것이다.

 

 

中焦(중초)에서 시작하여

수태음과 양명으로 흐르고 양명에서 족양명 태음으로 흐르고,(肺大 胃脾)

태음에서 수소음 태양으로 흐르고 태양에서 족태양 소음으로,(心小 膀腎)

소음에서 심주 소양으로 흐르고 소양에서 족소양과 궐음으로,(心三 膽肝)

궐음에서는 다시 수태음으로 돌아온다.

맥락은 기혈을 순환시켜 온몸에 흐르는 것을 쉬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맥이란 음양을 통하게 하여서 몸을 영양하는 것이다.

 

 

그 氣는 항상 새벽을 기준으로 하여 낮을 25도, 밤을 25도로 하여 漏水(누수) 百刻(백각)과 짝을 이룬다. 밤낮으로 운행하는 것은 하늘의 運行과 規律(규율)을 같이하는데, 끝나면 처음으로 돌아가  또다시 시작된다. 근육, 뼈, 피부, 주리 사이를 運行하는 것이 비유하자면 물이 계곡사이를 흐르는 것과 같다.

만약 장애물에 걸려서 막히게 되면 물은 흐를 수 없고 열어서 터 주어야만 흐를 수 있다. 그 병의 증세를 살펴서 수시로 變化에 應(응)하여 막힌것을 터서 通하게 하는 것은 우임금이 하천을 터서 물을 이끌어냈던 뜻을 본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병을 물리 칠 수 있다.

 

 

經에 이르기를 '醫란 意[생각]' 라는 뜻이다. 혹 생각이 잘못되고 막혀서 變化(변화)를 모른다면 함께 병을 論할 수가 없다. 병을 논하는 것도 할 수 없는데 하물며 치료 할 수 있기를 바라겠는가?

반드시 마음을 깨달아 그것이 손으로 나타나고, 뜻에 따라 融通(융통)하고 변화시켜 각각 그 경락을 따라서 양의 병은 陰側(음측)에서 치료하고 음의 병은 陽側(양측)에서 치료하고 왼쪽 병은 오른쪽에서 치료하고 오른쪽 병은 왼쪽에서 치료하니, 침을 놓고 뜸을 하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經에 이르기를 사람들에게 법은 전해 줄 수 있으나 솜씨는 전해 줄 수가 없다. 가령 음양을 논한다면 등은 陽이 되고 배는 陰이 된다. 왼 쪽은 陽이 되고 오른쪽은 陰이 된다. 바깥쪽은 陽이 되고 안쪽은 陰이 된다. 여자는 이와 反對(반대)이다. 그래서 등은 음이 되고 배는 양이 된다. 왼쪽이 음이 되고 오른쪽이 양이 되며 바깥쪽이 음이 되고 안쪽이 양이 된다.

 

 

병을 치료 할 때는 반드시 그 부분 經絡의 井滎水經合과

장부의 募穴,(폐대- 중부천추, 위비- 중완장문, 심소- 거궐관원, 방신- 중극경문, 심삼- 전중석문, 담간- 일월석문)

原穴,(폐대- 태연합곡, 위비- 충양태백, 심소- 신문완골, 방신- 경골태계, 심삼- 대릉양지, 담간- 구허태충)

會穴을 살펴야하고(장/부- 장문 중완, 기/혈- 전중 격유, 근/맥- 양릉천 태연, 골/수- 대저 현종)

움직이는 脈을 진단하여 쓰다듬어 기운을 일게 한 후에,

先陽後陰, 補瀉迎隨의 법을 시행하면

그 효험은 메아리가 소리에 반응하듯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른바 補(보)라고 하는 것은 5푼의 혈을 찔러야 하는 경우, 침은 2푼을 찔러서 잠시 멈춘 후 다시 2푼을 찌르고, 또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1푼을 찔러서 환자가 숨을 들이 쉴 때 침을 빼고 손바로 손으로 침구멍을 눌러 진기를 보존하는 것을 補라고 한다.

瀉(사)라고 하는 것은 5푼의  혈을 찔러야 하는 경우, 침을 5푼을 찌르고 잠시 쉬었다가 침을 2푼 빼고, 또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침을 2푼 빼고, 환자로 하여금 숨을 내 쉴 때 침을 빼는 것을 사瀉라고 한다.

 

 

뜸 또한 보사법이 있다. 쑥불이 살에 이르러 스스로 꺼지기를 기다리는 것을 補라고하고 쑥불이 스스로 꺼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제거해 버리는 것을 瀉라고 한다. 옛날부터 손을 사용하는 법이 상세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후인들이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혈의 분촌만을 헤아리기에 힘써서 동맥이 손에 응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병에 대한 重要한 穴을 취하지 못하고 여러 경맥을 어지럽게 함부로 찔러서 병의 근원은 없애지 못하고 쓸데없이 진기만 빼놓는다. 이것이 바로 옛 사람이 말한 바, “들판에 넓게 그물을 쳐놓고 토끼 한 마리를 잡기 바라지만 잡을 수 있겠는가?” 라고 하는 것이다.

 

 

명민하지 못한 내가 어려서부터 父母의 병 때문에 의원의 집에서 일 하면서 오랫동안 노력하여 어렴풋이나마 醫術에 눈이 뜨였는데 지금 늙어서까지도 올바른 法이 전해지지 못할까 근심하고 있다. 이에, 평소 듣고 본 것을 가지고 대략 편집하고 차례를 지어, 먼저 病을 살피는 要旨(요지)를 저술하고 아울러 질병의 轉換(전환) 構造(구조)를 論하고 보사법을 밝히고 취혈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았다.

또 잡론 약간을 저술하고 효과를 시험해 본 중요한 經穴과 병에 합당한 藥을 기록하여 합해서 한권으로 만들었다. 감히 스스로를 옛사람의 저술에 견주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一生동안 苦心한 것을 차마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들이 뜻을 더하여 구습 활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허임 쓰다.

에로우잉글리시로 몸값을 올려라

 

 

최재봉 지음

 

 

차례

1. 현실직시!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1) 영어 못하는 것은 죄다!

영어가 목을 죄어 온다

가정 문제, 사회 문제가 되어버린 영어

2) 영어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시험 점수에 발목잡힌 영어

발음에 목맬 필요 없다

조기 영어에 대한 환상

외국에 나간다고 영어가 될까?

무조건 좋은 표현만 외운다고 영어가 될까?

3)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다하는 그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도 할말 다하는 외국인들

박지성과 박찬호 그리고 비

영어 한마디에 천번 생각하는 한국인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하는 영어

3040의 목표는 바로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 다하는 영어'

 

2. 몸값을 올리는 영어, 애로우 잉글리시

1) 사부들처럼 죽어라 목숨 걸어야만 영어가 되는가?

영어공부의 특졀한 비법이 특별할 수없는 이유

영어공부에도 지름길은 분명 있다

2) 영어공부의 지름길, 애로우 잉글리시

한국어와영어, 어순의 차이는 왜 생길까?

한국 영어교육이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진실

번역하지 말고, 그림을 그려라

이미지를 머리속에서 떠올리면서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이해하라

 

3. 애로우 잉글리시 학습법

1) 거꾸로 해석하지 마라

전치사 관계사 접속사 이해 바로하기

2) 머릿속에 동영상을 그리듯이 순서대로

머릿속에 영어 상황을 영화처럼 동영상으로 펼치기

본격적인 동영상 만들기

동영상 빨리 돌리기- 1분에 150단어

영화 한편으로 훈련하기

3) 우리말로영어식 어순 만들기 훈련을 하라

우리말로 영작 훈련하기

누구나 할 수 있는 한국식 영어일기 쓰기

4) 말하기 훈련- 그림을 그려라

말하기란 절대 좋은 표현을 암기해서 써먹는 것이 아니다

사지기사로 쉽게 하는 말하기 훈련

5) 듣기 훈련- 그림에 소리를 입혀라

단어 순서대로그림만 그릴줄 알면 듣기도 저절로 해결된다

듣기가 안되는 이유는 내 탓이다

그림에 소리를 입히자

6)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한꺼번에

소리훈련하기

이해 훈련하기

반응속도 높이는 훈련하기

듣는 훈련하기

쓰기 훈련하기

말하기 훈련하기

효과 확인하기

7) 원어민과 함께 스파링 훈련으로 마무리하기

 

4. 애로우 잉글리시 단어암기법

1) 또 무조건 외우고계십니까?

2) 단어학습의 비밀, 알파벳 뉘앙스

영어는 상형 문자다?

소리가 뜻을 알려준다

3) 이미지와 오감을 이용한 입체적 단어 암기법

이제 단어에 우리말 대신 이미지와 느낌을 담자

이미지 단어장 만들기

추상적인 단어들도 가능하다

영영사전도 다 때가 있다

알파벳 이미지와 소리를 이요한 단어 암기

4) 암기만 하고써먹지 못하는 단어, 0.4초 반응으로 잡아라!

글자= 소리= 느낌/ 이미지, 삼위일체로 잡는 반응 속도

5) 영어의 85%를 만드는 3천 단어만 암기하면 된다.

단어 공부의 우선순위

3천단어는 어떤 단어들인가?

3천단어 이후니에게 더 필요한 단어들

6) 수십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 암기법

7) 모르는 단어의 추측도 동영상을 그리면 훨씬 취워진다

8) 단어 암기도 이제 그림만 그리면 된다

 

5. 더 이상 공부가아닌 영어

1)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하는 영어공부

먼저 동기부여를 하라

나만의 흥미거리 속에서영어를 찾아라

2)3040 희망 영어- 애로우 잉글리시

믿음을 가져라

나에게도 영어가 희망이 될 수 있다

 

(본문)

1. 현실 직시!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2) 영어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ㅇ 영어실력, 알고 보면 도토리 키재기

토익 점수가 900이 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 만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런데 英語를 잘하는 사람은 왜 그리 없을까?

 

ㅇ 발음에 목맬 필요 없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발음은 일단 표준 편차 안에만 들면 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또 다른 좋은 예이다. 그분의 발음도 완전한 미국식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그분에게 뭐라고 하는걸 본 적이 없다. 도리어 기자회견마다 CNN, BBC 등 유수 매체의 記者들이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ㅇ 외국에만 나간다고 영어가 될까?

심지어는 미국에서 산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못한다는 이도 있었다.

ㅇ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영어를 잘할까?

대개의 어학연수는 외국 문화탐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3) 완벽하지 않아도 영어로 할 말 다하는 그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도 할 말 다하는 외국인들

ㅇ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 다하는영어'

여태까지 우리는 영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창피하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세뇌당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3040의 목표는 바로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 다 하는 영어'

그렇다면 과연 '완벽하지 않지만 통하는 영어'란 무엇인가?

이것을 알지 못하면 영어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방황하게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통하는 영어를 한마디로 정의 하면 '관사 시제 단복수 조동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단어만이라도 제대로 영어다운 순서에 맞게 늘어놓는 영어'를 말한다.

'단어를 제대로 영어답게 順序(순서)대로 늘어놓는 힘'이 바로 한국 사람들과 달리 원어민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 중 비밀이다. 이것을 배우기만 하면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 다하는 영어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2. 몸갑을 올리는 애로우 잉글리시

2) 영어공부의 지름길, 애로우 잉글리시

앞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할 말 다하는 영어'의 핵심 중의 핵심은 바로 영어단어를 늘어 놓는 힘이라고 했다.

 

ㅇ 한국어와영어, 어순의 차이는 왜 생길까?

사고방식을 알면 영어의 심오하지만 단순한 법칙이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인 언어구조의 차이때문이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중국어는 영어와 문장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비교적 영어를 쉽게 배운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와 한국어의 언어구조 차이를 만들어내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의뢰로 너무나 간단한 하나의 법칙으로 꿰어진다는 사실이다.

 

그 법칙이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 나가느냐' 아니면 '주어 쪽으로 들어오느냐'의 차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식사를 하는 방식만 보아도 차이 많이 난다. 우리는 그냥 한 상 떡 차려놓고 먹는 반면 원어민들은 음식이 나오는 순서에 따라 하나하나씩 나오는대로 먹는다. 그러나 영어는 다르다. 우선 전체요리가 나오고 그 다음 메인 메뉴가 나온 뒤 후식이 나오는 식으로 나오는 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ㅇ 주소 말하기

영어의 주소 표기는 내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밖으로 한 단계 한 단계씩 擴張(확장)해나간다. 영어는 이렇게 간단하게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ㅇ 상장

상장에 내용을 쓸 때, 우리는 상장을 받는 이유보다는 상장을 받는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상장 자체보다는 사람을 먼저 주어로 들어 '귀하는' 이라는 표현을 주어로 사용한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상장'이 무슨 이유 때문에 주어지는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상장 자체가 주어가 된어 'This certifies that~(이 상장은 ~ 증명한다~ 이하 내용은~)'이라는 순서로 되어 있다.

 

ㅇ 돈 세기

돈을 셀 때도 우리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센다. 반대로 세면 복 나간다고 혼까지 난다. 하지만 원어민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센다.

ㅇ 테이블 예약표

테이블 예약표 하나를 보아도 우리말은 테이블 자체가 아니라, 예약한 사람을 주어로 보아 '예약'이라고 하나, 영어는 테이블 自體를 주어로 보아 '예약됨(reserved)' 이란 팻말을 놓아둔다.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가장 가까운 것을 主語로 삼아 의미를 확장해나가는 순서를 철저히 지킨다. 그렇게 때문에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라는 규칙만 잘 이해하고 지키면 영어는 쉽게 풀려나갈 수 있다.

 

ㅇ 한국 영어교육이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진실

기존, 우리네 영어실력의 척도는 늘 얼마나 잘 번역을 하는가, 얼마나 잘 뒤집어서 매끄럽게 우리말로 잘 만드는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결국 우린 영어를 우리식으로, 我田引水 격으로 해석을 해온 것이다. 바로 이것이 문제이다. 영어는 죄가 없다. 그저 우리식으로 뒤에서 부터 순서를 거슬러 멋지게 변신시켜버린 우리네 영어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습관을 버리고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 해석을 해보면 어떨까?

그런데 이렇게 순서대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30, 40대들에게 특히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문장 중간 중간에서 있는 for, over, in, at과 같은 단어들이다.

이 말들이 바로 기능어이다.

 

ㅇ 필자의 경험, 매직웨이- 매직펜 하나로 바뀐 영어 운명

매직 웨이, 지금도 나는 학생들에게 줄긋기 연습을 하라고 주문하고 효과도 많이 보고 있다. 그리고 결국 내가 발견한 영어만의 법칙은 '主語에서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단어를 늘어 놓는다'는 단순한 법칙이다. 이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영어와 달리 우리말은 '바깥쪽에서 주어 쪽으로 들어오는'식이다. 다시말해 일단 주어를 말하고 문장의 맨 뒤에서부터 주어쪽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ㅇ 바둑 해설가

영어도 이와 마찬가지로 단어들이 가는 길이 있다. 이 길만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가는 것은 별것 아니다. 단어들이 만들어가는 길을 알면 바둑 한 판을 다 복기하는 것처럼 쉽게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ㅇ 번역하지 말고, 그림을 그려라

문득 사진과 그 밑에 쓰인 記事가 눈에 띈 것이다. 실제로 이 사진 기사가 내 영어에 대한 안목이 달라지게 만들었다. 그건 바로 영어가 주어에서 順序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다.

이 원리를 이해한 순간부터 나는 영어를 단어의 순서대로 우리말로 해석하던 수준에서 더 나아가 아예 우리말 해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어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영어를 바라보는 관점에 글자에서 그림으로, 시각화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은 글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정보를 축적한다는 사실이 새삼 다시 느껴졌다.

 

언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자신이 눈으로 본 그림을, 상황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주고 理解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무튼 말하기든, 읽기든, 듣기든 이 모든 과정은 궁극적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가 싶어 고민하던 차에 원어민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그것은 영국에서 자국민들 가운데 자폐아나 청각장애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어린아이가 아닌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방법으로, 중요한 것은 영어를 가르칠 매개가 될 만한 다른 언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점이다. 과연 아무것도 설명할 만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다 큰 성인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

바로 그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철저히 단어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리해보자.

영어는 단어 순서대로 이해가 된다.

영어는 단어 순서대로 그려지는 한 편의 그림이다.

바로 이 두가지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할 말 다하는 영어'의 핵심중 핵심이다.

 

ㅇ그림 한 장, 사진 한 장이면 된다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편한 것이 제일이다.

일단 이렇게 하자. '매일 하루에 그림 한 장, 사진 한장' 만이라도 보자. 영어공부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냥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하자는 것이다. 영자신문에서 오려도 좋고, 인터넷 영자신문 사이트에 들어가서 봐도 좋다.

사진기사를 찾기에 좋은 사이트는 부록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사진과 그 밑에 있는 영문기사 하나면 하루 공부로 충분하다.

 

ㅇ 영어단어와 사진을 하나하나 맞춰보자.

An artist를 보고 사진에서 중앙의 사람을 손으로 찍은 뒤 add 하고 손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찍는다. 그리고 the finishing touches 하고 그 남자의 손들을 확인한다. 그 뒤에 to를 보고 거대한 토끼 조각물을 손각락으로 짚어본다.

그리고 which를 보고 다시 그 조각물에 대한 설명이겠거니 생각하고 나아간 다음 stands 를 보고 토끼의 서 있는 모습을 가리킨 뒤 8미터 높이, 5미터 넓이를 확인하고 at을 통해 장소가 전시장이고 더 나아가 in하면서 둘러싼 지역이 멜버린 시임을 본다.

 

이렇게 하고 나서 영어문장을 손으로 덮으라. 그리고는 사진만 보면서 말을 한번 해본다. 영어단어가 생각이 안 나면 우리말로 해도 된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전치사와 같은 기능어는 되도록 그대로 살리면서 순서에 중점을 두기 바란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한 예술가 > 더하다 > 마지막 손질 > to > 그의 거대한 토끼 조각물 > which > 서 있다 > 8m 높이 > and > 5미터 넓이 > at > 로열 전시 빌딩 > in > 멜버른

영어가 생각만큼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냥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 그림을 완성해가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중간에 우리말로 해석할 필요 없이 그냥 영어 자체로 이해가 가능하게 되고, 하루에 사진 하나를 머릿속에 넣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루 1개 문장이면1년에 365문장, 하루 5개면 1년에 1825개의 문장을 습득하게 된다. 그림을 볼때 '단어 순서대로'라는 핵심이 빠진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

 

ㅇ반복 암기는 이제 그만

사진기사로 공부하는 가장 큰 장점은 암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점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치사와 같은 기능어들은 그대로 영어로 살렸으면 한다. 부실한 영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단어를 순서대로 늘어놓는 힘과 그골격이 되는 영어의 기능어가 바로잡히면 영어문장은 쉽게 내 것이 될 것이다.

사진만 보고 바로 영어식으로 말을 해보는 연습을 하면 저절로 영어식 사고가 잡혀나간다.

 

ㅇ 원어민 언어 습득의 근본 원리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 이란에서 외국인 노동자 가족이 왔다. 그 가족중에 '이루'라는 8살짜리 딸이 있었다. 그런데 6개월 정도 지나자 그 아이는 우리말을 아주 잘하게 되어 아빠 엄마 통역사 노릇까지 하게 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우리말을 잘하게 되었냐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단지 만화 열심히 보고 아이들과 신나게 논 것이 전부라고 한다.

 

3. 애로우 잉글리쉬 학습법

1) 거꾸로 해석하지 마라!

전치사, 관계사, 접속사 이해 바로하기

무엇보다 바로잡아야 할 대상은 일반 단어들이 아니라 바로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연결 고리 구실을 하는 기능어들이다. 이런 기능어들은 전치사 접속사 관계사 분사구문 조동사 등 약 100단어 정도지만 모든 문장 구성에서 그 사용 비율이 50%에 육박할 정도이다.

어떤 전공, 어떤 분야의 영어건 간에 변하지 않는 골격에 해당하는 말들이 바로 이 기능어들이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것을 먼저 바로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제 영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격이 되는 기능어들을 단어 순서대로 그림으로 바로잡아보자.

 

ㅇ전치사

전치사 가운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over를 바로잡아보자.

원래의 문장 순서는,

Adams looks over the rising flood waters.

애덤스- 바라보다 - 위에서 덮고 있고, 아래쪽에있는 것은- 수위가 올라가는 홍수 물들

제발 우리말 해석이 어색하단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 매끈한 번역을 하려다 망가진 것이 우리 영어의 현재 모습이다.

 

ㅇ관계사

영어에서 관계사는 who which that where when how why 등이 있다.

U.S. President George W. Bush jogs with Army Staff Sergeant Christian Bagge, who lost both legs to a roadside bomb in Iraq.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조깅하다- 함께하는 이는(with)- 미 육군 하사 크리스티안 베이그.

문제는 다음에 등장하는 who부터이다.

who- lost -both legs -to a roadside bomb - in Iraq.

이렇게 문장에서 관계사 who를 만나면 뒤에서부터 어떻게 해볼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who를 앞에 나온 사람에 이어서 '그 사람은 '이라고 해보자.

 

그러면 바로 앞 문장에서 이어져서 '그 사람who- 잃다 그의 두 다리- 대상은 to- 길가 폭탄- 안이고 둘러싼 곳은in- 이라크' 와 같이 순서대로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바꾸어나가야 제대로 된 영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ㅇ 접속사

접속사 because를 원어민 방식대로 바로잡아 보자.

A firefighter tries to extinguish the forest fire because the fire was getting too close to residential areas.

거듭 말하지만 실타래처럼 엉키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들리는 순서대로 바로바로 이해가 되지 않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말이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해,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귀머거리, 벙어리 영어가 되었던 것이다.

한 소방관- 노력하다- 나아가 만나는 (이루고자)바는 - 진화다 - 산불- 이유는 - 줄- 점점 나아갔다- 너무나 가까이- 나아가 만나는 대상은 - 주택가들.

 

2) 머릿속에 동영상을 그리듯이 순서대로

처음에는 사진기사나 동화책 같이 그림이 함께 있는 자료들로 공부한다. 그리고 난 뒤 조금 익숙해지면 그림이 없는 책도 도전해보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영어 읽기는 단지 우리말로 해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어 하나하나를 이미지화 시키고 문장을 만들면서 개별 이미지화 된 단어들을 순서대로 연결해나간다. 간단히 말하자면 단어는 이미지이고 문법은 이미지를 조립하는 방법이다.

 

ㅇ 미릿속에 영어 상황을 영화처럼 동여상으로 펼치기

사실 더 놀라운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나중에는 굳이 그렇게 머릿속에서 따로 스크린을 만들지 않아도 보고 있는 그 책이 바로 스크린이 된다는 사실이다.

'어떤 책을 봐야 하죠?'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영어 책이면 다 좋다. 먼저 무엇보다, 이미지가 많은 책이어야 한다. 또 하나, 책을 고를 때에는 반드시 자신이 생각할 때 좀 수준이 낮다 싶은 책을 고르라는 것이다.

단어공부이전에 문장을 보는 눈, 나아가 그림 그리는 훈련을 먼저 해야 한다. 따라서 훈련을 위해서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조금 수준이 낮은 것 같은 책을 선택해야 함을 잊지 말자.

ㅇ본격적인 동영상 만들기

같은 분야나 같은 저자의 두 번째 책을 읽을 때는 처음 원서 읽을 때의 50%의 노력이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점점 권수를 늘려갈수록 시간과 노력은 계속 줄어든다.

또 글을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옆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하듯 읽어보는 것이다. 해석하는 습관이 없어지고, 읽으면서 내용만이 머릿속에 남는다.

 

ㅇ EPISODE

이창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는 통속소설을 무척 많이 읽었다고 한다.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손에 땀을 쥐고 밤을 새우게 만들도록 재미있는 회화교재'라고 한다.

통속소설과 같은 책을 10000페이지 정도 읽어보라.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가? 대개 통속소설이 400~500페이지라 한다면 20~25권 정도가 된다. 이게 그렇게 많은가? 물론 처음에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읽어 버릇하면 속도가 빨라진다.

 

필자는 통역사가 되기 전에 건설회사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일했다. 이 기간 대부분을 중동 지역의 현장에서 보냈는데 잘 알려진 대로 중동은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이 전무한 지역이다. 현지인들에게 '무슨 재미로 사는가?'하고 물으면 '알라의 품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산다'는 대답이 돌아올 지경이니까.

여기서 향수와 무료함을 달래준 것이 통속소설이었다. 한번 맛 들이니 가속이 붙어 한 권 독파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래서 유럽에 출장을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설을 걸신들린 듯 사 모았다. 당시 필자는 통역과 번역을 업으로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물론 필자가 맡은 업무가 현지인과 선진국 기술감독을 상대하는 일이라 항상 외국어를 쓰기는 했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중동에서 보낸 시간을 자신도 모르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한 것이 되었다.

얼마 전 통역을 하러 갔는데 어떤 회사의 간부사원이 매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들었다. 단순히 좀 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한 실력이기에 궁금증이 생겨 배경을 물었더니 필자처럼 건설회사에서 회외근무를 오래 하면서 소설 읽기로 여가를 해결한 사람이었다.

 

ㅇ 영화 한 편으로 훈련하기

영화를 택하여 먼저 보고 소설이나 대본을 읽는 이유는, 스스로 이미지화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문장에 해당하는 이미지를 스스로 애써 새롭게 만들지 말고 영화에서 본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를 불러들여서 학습하기 위함이다.

단어들도 굳이 우림말 의미를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이미지와 해당 장면이 떠올라 아주 효과적이다. 책을 읽고 꼭 다시 영화를 보면서 반복훈련하기 바란다.

 

3) 우리말로 영어식 어순 말들기 훈련을 하라

ㅇ 우리말로 영작 훈련하기

우선 영어 단어 모르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반드시 먼저 해야 할 훈련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말을 가지고 영어식으로 늘어놓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나 - 안 된다- 이해 - 때 -사람들- 말한다- 자신들 -할 수 없다 -공부 하다- 영어 -왜냐하면 -자신들- 모른다 -영어단어들'

이렇게라도 말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일단 우리말 문장을 만들지 말고 바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라. 그림을 그리고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 그냥 나열하면 된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한영사전을 찾지 말고 그냥 우리말을 사용하라.

 

예를 들어

'태국 코끼리들이 태국 아이들에게 물을 뿌리기 위해 자신들의 코를 사용한다'는 문장을 만들고 싶다면, 그냥 그림을 한 편 그려보자.

길고 나서 주어를 정해 순서대로 나열하면 그만이다. '태국 코끼리- 사용한다- 자신들의 코를 - 하고자하는 바는 -뿌리다- 물- 대상은 - 태국아이' 라고 쓰면 된다. 이것이 영작이다. 나중에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단계에 따라 아는 단어들은 영어로 바꾸면 된다.

Thai elephants -use- their trunks- to- splash- water - to- a Thai child

 

ㅇ 누구나 할 수 있는 한국식 영어일기 쓰기

쓰기와 말하기의 핵심은 그림을 떠올리고 그 그림을 주어에서부터 순서대로 풀어내는 것이다.

 

4) 말하기 훈련- 그림을 그려라!

ㅇ 말하기란 절대 좋은 표현을 암기해서 써먹는 것이 아니다

ㅇ 사진기사로 쉽게 하는 말하기 훈련

사진기사 하나로 듣기 말하기 훈련까지 통합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사진기사를 하나 공부하면서 사진기사에 나와 있는 어휘는 이미지로 다 익힌다.

 

5) 듣기 훈련- 그림에 소리를 입히자

ㅇ 단어 순서대로 그림만 그릴 줄 알면 듣기도 저절로 해결된다

원어민 아이들은 집중해서 연속으로 12시간을 듣지만, 우리는 띄엄띄엄 하루에 2시간씩 듣는다. 집중도에서도 양적인 면에서도 비교가 안 된다.

'이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림 그리며 읽기다.

소리에 대한 부분만 해결되면 바로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경우 '듣기'만 안 되었을 뿐이지 '이해'의 부분은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ㅇ 듣기만 안 되는 이유는 내 탓이 아니다

한국사람에겐 영어를 포함해서 잘 안 들리는 주파수가 있다. 소리는 분명히 존재하고 내 귀에 들어오기는 하는데 우리가 도통 인지를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듣기는 소리를 듣는 특별한 훈련이 따로 필요하다.

한국어는 주파수 대부분이 500~1500Hz의 저주파수 음역대인 반면, 영어는 12000까지 이르는 고주파수 음역대이다.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유독 영어를 배우기 힘든 이유는 바로 이 주파수 문제로 인한 소리의 듣기 문제가 큰 장애로 작용함을 할 수 있다.

여러분이 클래식을 들을 때 많이 졸리는 이유는 아마도 클래식의 고주파 소리를 다 소화해내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냥 집중적으로 다른 주파수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다.

 

ㅇ30, 40대의 굳은 귀에도 희망은 있다

영어 듣기와 관련, 영어 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 '처음 영어 공부를 할 때 이해가 안가더라도 의미와 상관없이 무저건 많이 들어야 한다'이다.

 

ㅇ 클래식 음악이 굳은 귀를 풀어준다

피아노 바이올린 같은 고음역대 소리에 귀를 노출하도록 하자. 라디오는 항상 FM193.1Hz에 고정해두자. 이러한 훈련은 중이의 청력을 조절하는 미세근육을 효과적으로 마사지하는 효과를 가져와 해당 외국어의 주파수에 예민해지게 한다.

차차 뭉개져서 들리지 않던 음들이 전체적으로 정확히 들리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단어 하나하나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있게 된다.

 

ㅇ 그림에 소리를 입히자

일단 글자를 가지고 순서대로 그림을 그리는 공부를 하고 그렇게 한 문장에 소리를 붙여주는 훈련을 하라. 이렇게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자료는 오디오북이다.

 

6)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한번에

ㅇ 소리 훈련하기

ㅇ 이해 훈련하기

이렇게 되면 이제 남은 일은 얼마나 열심히 영어를 읽거나 듣느냐에 달려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애로우 잉글리시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7) 원어민과 함께 스파링 훈련으로 마무리하기

일단 중간수준의 새벽반을 등록한다. 며칠만 기다려라. 그러면 이제 원어민 강사는 여러분이 독차지하게 된다. 이것이 어학연수나 유학보다 더 나은 것 같다. 반드시 완벽하지는 않아도 할 말 다 하는 수준이 되었을 때 가라.

권투선수가 언제 스파링을 하는가? 각종 훈련이 긑나고 실전 훈련을 하기 위해서 실제 게임처럼 스파링을 한다. 영어를 배울 때 원어민을 만나는 시점도 이와 마찬가지다.

 

 

4. 애로우 잉글리시 단어 암기법

1) 또 무조건 외우고 계십니까?

무조건 암기란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또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에 허탈함도 만만치 않다.

 

2) 단어학습의 비밀 병기, 알파벳 뉘앙스

ㅇ 영어는 상형 문자다?

영어단어에는 알파벳이 스스로 뜻을 알려주는 그림이있다.

A/a 옆으로 그어진 사선, 더함

B/b '터지는 풍선'

C/c 잡다, 굽다

'D/d 아래쪽으로'

E/e 트인 모습(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밖으로 나가게 함, 통로)

F/f 가벼운, 빠른

G/g 안쪽 깊은곳

H/h 크게 잡음, 안음(c보다 훨씬크다)

I/i 자기 자신이 서 있는 모습

J/j 날카로움, 갑자기 튀어나오는 힘

K/k 확장(팔과 다리가 확장되어)

L/l 직선 모양의 가늘고 긴

M/m 움직이다

N/n 없음, 없는 곳에서 발생

O/o 원형, 공간

P/p 약한 힘, 점

Q/q 압력을 가하다

R/r 강한 움직임, 힘

S/s 부드러움, 보이지 않음

T/t 서다

U/u 움푹 팬 모습, 아래쪽에 있음

V/v 벌어진 틈, 그 틈에서 나오는 힘

W/w 물결과 바람결과 같은 움직임

X/x 교차하다

Y/y 하나로부터 갈라져 여라 개로 나온

Z/z 떨림, 진동

 

사람들이 어떤 사물을 보고 그것을 글자라는 기호로 표시할 때 그 사물의 모습과 아무 상관이 없는 기호를 가져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물의 둥글고, 길고, 높고, 크고, 움직이고, 확장되고, 가볍고, 터지는 힘이 나오고, 흘러가고 이러한 사물의 각 측면을 나타내는 말들을 알파벳 26개로 나타냈다고 본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는 알파벳의 기본 개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실전 영어를 하는 입장이다. 알파벳의 모습에서 느끼는 느낌, 감정을 그대로 살려서 단어의 의미와 직접 연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신한다.

 

ㅇ 단어 이미지에서 글자를 찾는 방법

소리가 뜻을 알려준다. 필자는 글자 모습뿐만 아니라 알파벳의 소리도 단어의 의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소리의 느낌을 잡기 위해서 좋은 방법은, 발음을 하면서 과장된 몸짓으로 소리가 이끄는 대로 동작을 취해보는 것이다.

발음을 들을때 악센트에 주의하기 바란다. 악센트가 놓이는 부분의 알파벳이 그 이미지의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악센트를 인지하면 단어에 대한 이미지를 새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ㅇ 영어의 소리와 이해가 만나면

영어의 소리가 단순히 소리로 끝나지 않고 느낌의 수준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영어를 듣는 순간 이미지/ 그림과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해당 영어의 이미지를 느끼게 된다.

바로 꺼내 쓸 수있는 즉시성도 갖추게 된다. 소리가 이미지/ 그림 차원이 되면 입에서 영어가 즉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듣기에도 동일한 효과가 일어난다.

중간에 철자를 거치지 않고 소리를 듣는 동시에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단어 각각의 소리 자체어서 느낌을 가지게 될 때, 이미지, 그림과 연결시킬 핵심을 건지게 된다.

이렇게 공부하면 마치 서전을 찾기 전에 '난 이런 뜻이야' 하고 단어와 소리가 막 달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소리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자 할 때 에이, 비 씨 디 라고 하지말고, '어, 쁘, 크, 드'이렇게 실제로 단어에서 발음되는 대로 해보자.

 

3) 이미지와 오감을 이용한 입체적 단어 암기법

cold춥다 나, itch간지럽다 처럼 이미지가 마땅치 않은 단어들도 절대로 '춥다/간지럽다'와 같은 우리말을 집어넣지 말고 대신에 '느낌'을 가져간다. horror와 같은 단어도 그 느낌을가져가면 된다.

이렇게 단어를 공부할 때 덤으로 얻게 되는 놀라운 효과가 하나 더 있다. 단어에 대한 반응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는 것이다.

 

ㅇ 이미지 단어장 만들기

-구글을 이용한 이미지 훈련

예를 들어 condole 이란 단어를 구글을 통해 이미지/오감을 이용한 단어학습을 해보자.

이 이미지를 통해 영어단어를 각인시킨다. 이렇게 하면 이후로는 condole을 굳이 '조의를 표하다'라는 우리말로 암기하지 않아도 원어민이 생각하는 이미지 자체가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게 된다.

 

- 추상적인 단어들도 가능하다

전치사 접속사 관계사 들이 바로 그것이다. '사진기사 50개로 끝내는 영어'를 보면 순서대로 각 과에 전치사를 그림으로 그려 놓은 그림 자료들이 있다. 이것들을 모아 내 것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영어 공부가 확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faith믿음 이란 단어가 있다. 이런 추상적인 단어의 경우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찾다보면 딱 내 생각에 맞는 그림이 보인다.

 

ㅇ영영사전에 쓰이는 설명은 기본 3000단어 정도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영영사전은 기본 3000단어 정도의 그림과 이미지를 다 가진 후에 보아도 늦지 않다.

 

ㅇ 알파벳 이미지와 소리를 이용한 단어 암기

가장 좋은 것은 수능 필수 단어이다. 왕초보라면 중학 필수 단어장도 괜찮다. 그리고 앞에서 배운대로 알파벳 뉘앙스와 소리를 적극 활용한다.

1단계- 알파벳 26개의 기본 개념을 숙지하고 단어들의 생김새가 주는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 한다. 단어를 그림으로 인식해야 힘을 잊지 말기 바란다.

먼저 소리와 이미지가 잘 결합되는 것부터 익혀야 한다. 그러면 단어장 전체를 한 번 보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안 외워지는 단어들은 그냥 건너뛴다.

2, 3, 4단계- 절대 한 단어에 집착해서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번 본다고 생각하자.

 

4) 암기만 하고 써먹지 못하는 단어, 0.4초 반응으로 잡아라!

단어와 이미지를 결합하여 학습는지, 알파벳 뉘앙스를 이용하여 획기적으로 단어를 쉽게 암기할 수 있는지까지 공부했다. 이 정도만 해도 혼자서 영어학습의 큰 두축을 만들어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글자를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림이나 이미지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선명히 머릿속에 각인된다.

 

5) 영어의 85%를 만드는 3천 단어만 암기하면 된다

단어공부의 우선순위

30, 40대에 영어공부를 하는 목적은 단기간 안에 실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100단어 정도면 영어로 된 글의 절반은 독해가 가능하다.

 

ㅇ 초등 3000단어

미국 초등학교 1학년학생의 단어 실력은 불과 3000단어에 불과하다. 한국의 중학교 영어 교과서 단어 수준은 약 3~4000단어 정도이다. 3000단어 수준에 영어의 85%가 들어온다.

이 3000단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대화에 사용되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일반 통속소설이나 영화대본에 쓰이는 단어들이다. 쉬운 소설이나 영화대본을 읽으면서 필수 어휘가 어떤 것들인지 먼저 접하고 그 단어들을 이미지로 익히는 훈련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000단어중 100단어가 영어문장의 거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확인 가능하다.

 

그 100단어들이 전치사 접속사 관계사 조동사 대명사 명사 be동사 일반 동사들이기 때문이다. 바로 영어어 문장에서 뼈대에 해당하는 단어들이다. 단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은 뼈대에 해당하는 단어들이다. 이런 단어들 부터 원어민 식으로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 뼈대를 공부할 때에는 반드시 그림으로 문장을 보고 순서대로 이해를 해야 한다. 그렇게 뼈대가 되는 말들을 바르게 잡고 난 다음에 핵심이 되는 3000단어를 하나하나 공부해야 여러분의 영어가 달라진다.

 

6) 수십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 암기법

ㅇ '기본 개념'으로 핵폭발하는 단어 실력

일단 draft란 단어는 d로 시작된다. Dd의 뉘앙스는 아래쪽이다. 아래쪽으로 어떤 액션이 일어나는 뉘앙스이다. 단어는 단지 기본개념과 이미지만 파악해두면 구체적인 뜻은 문장에서 함께 쓰이는 다른 단어들에 의해 마지막으로 결정된다.

 

7) 모르는 단어의 추측도 동영상을 그리면 휠씬 쉬워진다

8) 단어 암기도 이제 그림만 그리면 된다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모아서 이미지를 입력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알파벳에 대한 뉘앙스도 더 분명해지고 나중에는 알파벳 뉘앙스를 더욱효과적인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읽는 순서에 따라 이미지를 하나하나 더해서 낱낱의 문장과 글 전체의 상황을 영화 장면처럼 세밀하게 완성해나가자. 이 방법이 체화되면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영어 문장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생긴다. 이 단계까지 접어들면 이제 거의 원어민 수준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5. 더 이상 공부가 아닌 영어

나만의 흥미거리 속에서 영어를 찾아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 그러면 앞으로 단 하루도 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필자의 대학선배- 대학시절참 영어를 잘하는 선배가 있었다. 선배가 이사할 때 보며뉴영어소설이 몇 박스는 있었다. 그 선배의 취미는 SF소설을 읽는 것이었다.

선배는 처음에는 한글로 번역된 소설을 읽었는데 나중에는 읽을 만한 책이 없어서 결국은 미군부대 앞 헌 책방에 찾아가 미군들이 보고 버린 소설책을 구해서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였다. 영어르류제대로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SF소설을 너무나 좋아하다보니 영어가 방해물이 될수 없었다. 열심히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면서 밤을 새워 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나중에는 점점 빨라져서 하루에 한 권을 읽는 실력이 되었다고한다.

 

'논노' 잡지를 좋아한 아가씨- '논노' 잡지를 즐겨보는 아가씨가 있었다. 공부하고는 좀 거리거 멀어보이는, 일본풍으로 온몸을 감은 아가씨였다. 하지만 외모와 달리 그녀의 일본어실력은 놀라웠다. 어떻게 그렇게 일본어를 잘하게 되었을까?

그녀는 원래는 '논노' 잡지에서 모델들의 사진만 구경했다고한다. 그러한 탐사 작업을 토대로 일본 최신 유행에 따라 옷 입는 것이취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사진외에 기사가 너무 궁금해졌다. 이제 그녀에게 일본어를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기사를 읽고싶은 마음에 그녀는 열심히 일본어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너무나 읽고 싶었던 기사를 마음껏 읽을 수 있게 괴었고, 덤으로 뛰어난 일본어 실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나는 침과 뜸으로 勝負(승부)한다

 

 

 

머리말

 

1. 침뜸을 모르면 不運이다

 

아이들이 장난치고 노는 모습을 보면 그 집안의 來歷(내력)을 大綱 짐작할 수 있다더니, 우리집 孫子들은 장난을 쳐도 침대롱 따위를 가지고 鍼 놓는 놀이를 한다. 나도 어렸을 적에 의원을 하시던 부친 곁에서 의원 흉내를 내며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집안 내력은 어쩔 수가 없는가 보다.

 

가까우면 자연히 그 쪽으로 기우는 법인지 나의 형님도 의원을 하셨고 그의 자식도 나의 자식도 鍼을 배웠다. 지금 침구사는 살아있어도 침구사 養成(양성) 제도는 없어진 상태라 우리 자식들의 10년, 20년 공부는 도로아미타불이 될 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그들에게 病을 고치는 術者로 나서든 나서지 않든 침뜸술은 알아는 뒤야 한다고 當付(당부)한다.

 

 

왜냐하면 침과 뜸은 최고의 의술이라는 신념이 내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의술자로서의 인생을 80년 가까이 살아올 수 있었다는 사실은 바로 침과 뜸이 최고의 의술이라는 사실을 證明(증명)하고 있다. 내가 침과 뜸으로 펴온 의술이 별로 신통치 않았다면 나는 벌써 침술원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끊이지 않고 아픈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다. 아니, 침뜸의술을 찾아온다. 현대의술도 한방의 탕약술도 포기한 환자들이 한가닥 희망을 걸고 침뜸의술을 찾고 있다. 그런데 지금 침뜸의술을 마음놓고 펼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침구사는 이 나라에 100여명 남짓 살아 남아 있을 뿐이다.

 

그나마도 거의 연로해서 시술을 직접할 수 있는 침구사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언뜻 사람들은 한의사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할 지 모르나, 엄밀하게 말하면 한의사는 침구사일 수 없다. 침구사는 침과 뜸만으로 벼을 고치지만 한의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의사는 침과 뜸을 전문으로 시술하는 침구사만큼 침술과 뜸술이 능할 수 없다.

 

 

그리고 설사 침구사만큼 침과 뜸을 시술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한의사가 있다 해도 약으로 처방하는 것보다 휠씬 힘든 품을 팔아야 하고, 그럼에도 의료수가도 싼 침뜸의술을 굳이 선택하려 하지 않는게 당연할 것이다.

오죽하면 조선 시대에도 藥과 鍼灸를 따로 나누어 약만 다루든가 침구만 하게 하는 제도가 있었을까. 약과 침뜸을 함께 다루게 했다면 아마도 편한 약만 취급하게 되니 자연히 침구 의술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 사라지게 됐을 것이다.

 

 

그 유명한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은 분명 궁중에서 약을 다루는 '侍醫'였고 궁중에서 침과 뜸으로 다루던 유명한 侍醫로는 '침구경험방'을 지은 허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옛말에 침은 一字無識이라도 잘 놓을 수 있다고 했다. 누구라도 어떤 병일 때 어느 자리에 침을 놓아 낫는지를 눈여겨 보아 익힌다면 그와 똑 같은 병은 직접 침을 놓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침과 뜸은 學보다 術이 앞선다는 뜻이 담겨있기도 하다.

 

 

물론 침으로 여러가지 병을 고치는 의술자가 되려면 의학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기술을 오랫동안 익혀야 하지만 막말로 몸 아무데나 침을 놓아도 뜸을 떠도 효과가 있다고 할 만큼 침과 뜸의 효능이 대단하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침과 뜸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불운이다. 병이 낫는 쉬운 길을 놔두고 힘들이며 먼 길을 돌아가니 운이 나쁜 것이다. 어찌됐든 나를 만나 침뜸의 효능을 직접 체험한 사람들은 運이 좋다고 보아야 한다. (나를 만난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침과 뜸을 만난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운이 좋다. 침과 뜸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알게 될 것이고 병이 낫는 쉬운 길을 찾을 것이므로.

 

 

만약 이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직접 침뜸을 제대로 경험해 보라.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한 대로 침하고 뜸 한다면 누구나 약 안 먹게 되고 병원에 안가게 될 것이다.

 

지금 世界는 동서양의학을 종합하여 의료체계를 갖추는 대안의학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76년, 현대의료에 침을 병용하도록 회원국에게 권장하기 시작했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라면 지구촌에 있는 좋은 방법은 모두 활용돼야 하지 않는가. 이 세계의 흐름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大勢이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의료법이 있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나라에서 살아 온 것은 아닌지 분명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모두 건강 運이 좋아야 한다. 그러려면 양의사도 한의사도 침을 놓고 뜸을 떠야 한다. 그리고 침뜸을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침구사도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누구나 자기치료를 할 수 있을 만큼 救急(구급)이나 應急(응급) 치료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간단한 침술과 뜸술은 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80년 가까운 임상을 통해 얻은 확신은 침과 뜸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누구든 침과 뜸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누구든 침과 뜸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내는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다. 책도 하나의 방법이라면 계속 책으로 담아 내겠다.

 

 

나는 침과 뜸으로 병과 승부하며 병 낫는 재미에 살아온 침구사이다. 나의 마지막 승부는 누구나 침과 뜸이 최고의 의학임을 알게 되고 최고의 의술인 침과 뜸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게 되는 날 끝이 날 것이다.

 

 

구당(뜸집)에서

 

김남수

 

 

 

2. <개정판을 내며> 뜸으로 다시 살아 정통침뜸의 맥을 잇는다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를 낸지 어느덧 7년이 흘렀다. 7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 창신동에는 노인, 생활보호대상자,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침뜸 상설봉사실이 생겼고 광주 송원대학 안에도 침뜸 상설봉사실이 문을 열었다. 국회의사당 안에 침뜸 상설 봉사실 문을 열었고 과천 정부종합청사 안에 있는 재정경제부 청사에도 침뜸 상설봉사실이 개설되었다. 어디 그 뿐인가. 침뜸을 아끼는 이들도 늘어났다.

 

정통침뜸교육원에는 침뜸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의사들이 침뜸을 배우고 있으며 여기저기에서 강의를 해 달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침뜸을 배울 수 있게 했다. 뜸사랑 봉사단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연간 5만여명에게 침뜸봉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늘 새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어떤 때는 내가 생각해도 젊어지는 것 같고 다시 사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젊음과 늙음은 마음속에서 나오고 삶과 죽음은 하나이며 해와 달처럼 늘 뜨고 진다. 23년 전 그날도 그랬다.

 

 

견기기 어려운 고통이 가슴을 뻐근하게 조여 왔다. 심장이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더니 곧이어 바위로 으깨는 것처럼 숨이 막혀왔다.

'아, 이게 죽는 것인가 보구나. 내가 죽어가고 있나 보구나.'

죽음을 떠올리는 와중에도 등과 가슴이 좁아져 오는 것 같은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등과 가슴이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면서 그것이 딱 붙으면 죽을 것 같았다. 그 순간, 그 찰나에 불현듯 어릴 적일이 생각났다. 집안에 잔치가 있던 날 어머니 등에 업혀 떼쓰며 울던 일이 떠오르면서 그간 살아온 기억들이 모두 지나갔다.

 

 

죽음이 다가오는 짧은 순간에 살아온 일들이 모두 지나간다고 사실이었다. 수많은 임종을 바라보며 가졌던 의문이 저절로 풀렸다. 임종 순간의 평안함과 괴로움이 거기 있었다.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잊고 싶은 기억이 많아 그 죽는 순간이 괴로울 것이고 좋은 일 많이 한 사람은 행복한 기억이 많아 그 찰나에 편안함을 느끼겠구나. 천당과 지옥이 별 것 아니었구나. 삶을 마감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그 찰나가 바로 천당과 지옥이었구나.

 

 

힘들게 몸을 뒤척이며 애를 썼지만 점차 거세어지는 통증은 참기 어려웠다. 간신히 일아나 불을 켜고 힘없이 손을 내려다보았다. 완전히 사색이었다. 안되겠구나 싶어 식구들을 깨우고 아들에게 혈자리를 일러주며 침을 놓고 뜸을 뜨게 했다. 식구들은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 모두 침구술을 익혀 알고 있었으므로 내가 이르는 혈자리로 병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긴장한 마음을 억누르려는 듯 입을 딱 다물고 뜸을 뜨고 있는 아들 옆에서 아내는 급한 벼이 틀림없으니 당장 응급실에 가자고 서둘렀다. 그러나 나는 아들에게 분명하게 일렀다.

 

 

''내가 이른 자리는 하나도 빼지 말고 뜸을 떠라.''

아내가 전화로 앰뷸런스를 부르는 사이, 아들이 뜸을 마쳤다. 침을 유침시켜 놓고 뜸을 뜨는 동안, 가슴을 뻐근하게 하던 통증은 조금씩 가라앉았지만 조여드는 것 같은 답답함은 뜸을 마친 뒤에도 가시지 않았다. 근심스럽게 나를 바라보는 식구들의 얼굴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늘 보던 얼굴들이 새롭게 보이면서 울컥 정이 솟았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며 뭔가 해 놓고 죽어야 하는 것을... 나쁜 짓 한 적은 없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내 인생이 이대로 끝난다면 너무 허무하구나.''

혼자 넋두리하듯 읊조리는 말을 듣던 아들이 덥석 나를 들쳐업더니 뛰기 시작했다. 구급차를 기다리다 못해 직접 나선 것이다. 아들의 등에 업혀서도, 그리고 동네 어귀에서 마주친 그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나는 '결국 침 때문에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침구사제도를 부활시키기 위해 힘이 되어 줄만한 사람은 누구나 만나고 다녔던 시절이었다. 약속만큼 배신도 많이 당했던 시간이었다. 가장 큰 좌절의 충격은 예기치 못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었다. 1979년 10월 30일, 독재의 칼자루를 쥐고 있던 박정희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마침내 대통령을 만날 약속을 받아냈지만 10.26사건으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충격에서 어떻게 속이 멀쩡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190년 10월 12일 그날,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제 5공화국의 천명기 보사부장관이 ''침구사제도를 부활시키겠다''는 발표를 했던 것이었다. 침구사제도를 부활시키겠다고 미친 듯이 돌아다닌 지가 어언 20년 만에 얻은 개가이자 희소식이었다. 기쁨이 지나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니 말 그대로 심장에 무리가 갔던 모양이었다. 그 동안 얻은 심장의 화 기운을 침과 뜸으로 다스리며 지냈는데 너무 기쁜 소식에 일시에 간장이 풀려 심장의 화를 돋구고 말았던 것이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통증이 더 심해져 정신까지 흐릿해지고 있었다. 의사가 내 몸 여기저기를 짚어보고 왔다갔다하더니 주사를 놓았다. 조금 있으니 속이 확 뒤집히면서 왈칵 구토가 솟았다. '내가 지금 혈압이 낮은데 진통제를 놓았구나' 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뜨자 형님의 얼굴이 보였다. 형님은 3일 만에 깨어난 나를 붙들고 ''네가 먼저 가려고 이러냐''며 엉엉 우셨다. 나는 그 때부터 40일을 산소마스크를 쓰고 지냈고 다시 6개월을 심근경색 치료를 받으며 병원에 있었다. 의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있으니 내 병이 중히긴 중했던 모양이었다. 의사들은 나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말다툼도 했다.

 

 

그 와중에도 통증은 계속되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7개월이 넘었지만 심장의 통증은 그대로였다. 의사들은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을 잡지 못했다. 현대의학적인 치료로 통증을 없앨 수 없다면 이제 남은 것은 죽음 뿐! 그렇다면 이대로 병원에서 죽을 수는 없었다. 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당연히 의료진과 식구들은 나를 말렸다. 그러나 나는 죽든지 살든지 집에 가겠다고 우겼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침구술에 내 몸과 생명을 맡기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나를 임상대상으로 놓고 실험해 침뜸의 진가를 다시 확힌하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아들에게 내 뜻을 전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숨이 붙어있는 것도 응급실에 가기전에 침 놓고 뜸을 떴기 때문이다. 그러니 뜸을 떠 다오. 혹, 내 명이 다해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분명 효과는 있을 것이다. 곧 죽어도 고통 없이 갈 수 있다면 그것도 큰 효과이고 축복일 테니.''

 

아들은 불안한 기색이었으나 내 뜻을 따랐다. 내가 일러 준 자리에 아들이 뜸을 다 뜨고 1~2분 지나자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7개월이 넘게 내 가슴을 짓누르던 무거운 통증이 정말 일시에 걷혔다.

'아! 이래서 환자들이 나를 찾아오나 보구나. 내가 뜸을 떠주고 나면 아주 편안해 하던 환자들의 기분이 이런 것이었겠구나. 살았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그 때부터 나는 더욱 소리 높여 ''뜸은 최고의 의학''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몸에 더욱 열심히 뜸을 뜨기 시작했다.

 

 

나는 뜸 덕분에 살았다. 올해로 여든 아홉이니 예순 여섯 살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스물 세 해를 더 살았다. 그 때부터 지금가지 나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뜸을 뜨고 있다. 물론 지금 나는 아주 건강하다.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 종일 서서 환자를 치료하고 일한다. 이르면 자정이 지나 잠자리에 들고, 써야할 글이 있거나 읽어야 할 글이 있을 때는 오전 2시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그래도 다음 날 피곤해서 정신을 못차리거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는 없다.

 

나는 날마다 오전 10~11시쯤 내 몸에 뜸을 뜬다. 뜸을 뜨는 동안 2~3분 정도 잠깐 잠이 든다. 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얼마나 푹 자는지, 자고 일어나면 몇 시간 잘 자고 일어난 것처럼 머리가 맑고 몸이 개운하다.

 

 

꽤 오래 전 러시아가 아직 소련이었을 때, 그 나라에서 가장 연로한 이가 사망했다. 120세를 한참 넘긴 노인었는데 장수 비결을 알아내느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그의 몸이 해부되었다. 그 노인네의 몸은 여느 사람과 다르긴 달랐다. 肺가 절반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건강과 장수란, 병이 전혀 걸리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소련의 장수 노인은 병을 앓았으나 건강하게 살다 평안하게 죽었고 나는 중한 병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다.

 

 

건강의 核心은 병이 아니라 인체의 治癒能力(치유능력)이다. 살면서 전혀 아프지 않을 수 없다면 더할 나위 없으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경하게 앓고 얼른 회복되는 것이 관건일 터. 뜸은 건강의 핵심인 인체의 치유능력을 높이는 최고의 의술이다.

 

 

이 책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개정판'은 침과 뜸에 대한 내 臨床 經驗(임상 경험)이자 내 人生의 記錄이다. 되돌아보니 나를 찾아왔던 병마가 스승이 아니었던가 싶다. 내 병을 통해 뜸을 재발견하게 된 것이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이요 복이라 믿는다. 병을 통해 나는 환자들의 마음을 새삼 깨달았고 뜸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며 뜸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나를 찾아왔던 모든 환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 판단을 믿고 따라준 환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術者에게 患者는 최고의 스스이며 疾病과 世上을 보는 눈을 열어주는 길잡이이다. 모든 환자들이 침과 뜸의 효과를 기억하고 침뜸으로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배워서 남 주는 뜸사랑 봉사단원들이 한 없이 고맙다. 이제 이들이 정통침뜸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훌륭한 술법을 익힌 사람들, 침과 뜸을 사랑하는 南北으로, 東西로 사랑의 脈을 잇게 하여 이 나라, 나아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健康하고 平和롭게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

 

 

 

광주 침뜸봉사 현장에서

 

구당 김남수

 

34. 다리 벌리고 몸 흔들기

동작설명- 늘 '이것을 하기 위해 앞의 동작을 한 것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각별히 여기는 동작이다. 단지 몸을 양옆으로 활기차게 흔들기만 하면 되는데, 두 다리를 적당히 벌린 채로 양손은 뒷짐을 쥐고 한다. 처음에는 20번 가량도 힘들지만 숙달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50번도 괜찮다. 다리 벌리고 몸을 흔들 동안에도 무릎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다리 역시 조금씩 더 벌어지게 된다.

 

별스럽지 않은 듯한 동작이지만 효과는 놀랍다. 처음 따라하고도 이튿날에는 어김없이 감탄 섞인 음성으로 그 효과를 알려온다. 스스로 얻은 이익이 그런데 말린들 누가 하지 않겠는가? 재미를 붙인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하였고, 모두들 경이로운 결과에 만족해했다. 이런 일을 지켜보신 큰스님은 한 분은 '스님에게 마우래도 남모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나 여러 지방의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비디오테이프에 의존해서 수련한 결과는 똑같았다. 이렇게 알려지기 시작한 몇 동작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널리 전파되었다. 대체로 이것만 할 때, 세번 가량 순환 반복하면 20분 내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그렇게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이익은 천만금의 보배로도 비할 바가 아니다.

두 다리 뻗고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부담 없이 어디에서든 할 수 있어서 스님들도 이 동작을 꽤 좋아한다. 특히 수행에 여념이 없어서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은 수좌 스님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내게 깊은 사연이 없는 자세는 하나도 없지만 특히 이 몸 흔들기는 감회가 서린 동작이다. 군대에서 사격술 훈련을 받을 때면 총을 엎드려 쏘는 자세에서는 반드시 다리를 활짝 벌려야 자세가 안정된다. 그러나 거기서도 뻣뻣한 다리는 티를 냈다. 믿기 어렵겠지만 어깨 넓이만 벌려도 가랑이가 찢어질 듯 아팠다. 도무지 그 고통은 지금도 형용불가이다. 그런데 입산 출가해서도 끝내 애를 먹었다. 가부좌는 커녕 그냥 앉기도 힘들었고, 이 몸 흔들기를 하고파도 어깨 넓이가 고작이어서 제대로 흔들 수 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그동안 겨우 몸을 가눌 수 있는 아기부터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까지 많은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덕분에 신체의 유연성이 꼭 남녀나 노소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주 빨리 다리를 멋지게 벌린 사람은 1개월도 채 안 걸렸고, 길어도 2년 남짓한데 대체로 3~6개월이면 조기 좋을 만큼 벌릴 수 있다.

그런데 내 경우는 2년 걸려 벌린 각도가 종이 장판 모통이에 딱 맞는 데 불과했다. 가장 큰 불행이 만족을 모르는 것이눚ㄹ 알면서도 20년 벌리고 벌린 다리가 아직고 그저 그런 수준이니 할 말이 없다. 그래도 확실한 변화는 분명히 있다. 그때는 넓적다리 안쪽에 팔뚝보다 더 굵고 단단해서 꼭 뼈로 착각되기 알맞은 것이 만져졌었는데, 지금은 주간지 한 권의 두께밖에 안 될 정도로 얇아졌으니 천지가 개벽한 셈이다.

 

실제로 몇몇 사람에게는 다리를 벌리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런 다리를 좀더 유연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몸을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흔들려면 우선 다리를 벌려야 가능하다. 신체가 뻣뻣한 사람들은 대개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허리부터 착 꼬부라진다. 정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허리는 되도록 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상체를 흔들면 된다. 꼭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동작이지만 복부에 강력한 압력이 생기므로 오장육부가 자극을 받아 활기를 되찾는다. 또한 자율 신경 계통에도 영향이 미쳐, 깨졌던 인체의 조화와 균형감각이 회복되어 일상에서 느끼던 불쾌감 따위를 사라지게 한다. 내장의 자연스런 마찰력은 장청소를 시원하게 해서 숙변을 배출하는 효과가 대단하다. 그럼으로써 오래된 노폐물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던 유해가스의 근원지는 소멸되고, 무익한 기생충과 세균들도 그 서식지를 잃게 됨은 물론이다.

흔드는 동작이 전신 조직에 확장과 수축, 긴장과 이완 등의 운동력을 증가시키므로, 신진대사를 도와 세포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피부로 하여금 항상 싱싱한 탈력감을 잃지 않게 한다. 당연히 노화현상은 현저히 둔화된다. 또한 어께부터 등과 배, 허리와 다리에 이르기까지 굳고 긴장된 근육은 이완시키고 지나치게 풀어진 근육은 적당히 단련햇 균형 있는 몸매로 가꿔주며, 근력이 강화되어 힘든 노동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여준다. 하지만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에겐 고역스럽기 그지없으나 열심히 하다보면 힘도 붙고 금방 자세가 좋아진다. 어느덧 50번 정도를 거뜬히 할만하면 예전과 달리 쉽게 지치거나 피로를 느끼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인체의 기둥인 척추의 이상을 무리 없이 교정하거나 회복시키기까지 하므로, 그 효과를 이처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한참 동안 각기 다른 사연을 들고 와서 조언을 구하더라도 어김없이 이 동작만 가르쳐 보냈다. 언젠가 두 중연 부인이 함께 찾아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전화선을 타고 전해진 소식은 불면증에 시달리던 부인은 참으로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다는 것이었고, 아주 바싹 여위었던 부인은 자기 생전에 병기를 그처럼 가득 채우기는 처음이었는데, 뱃속 어디에 그런 것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색깔이 탁하고 냄새가 지독했노라며 수다를 떨었다. 사실 참선요가교실에서는 언제부턴가 그런 일은 화젯거리조차 되지 못했다. 날마다 듣는 말이니 신통할 까닭도 없었기 때문이다.

 

효혐에 대해 별로 확신도 없어서 마지못해서 한두 가지씩 일러주던 무렵의 일이다. 한 부부의 딱한 이야기를 듣고 막연히 이런 운동법이 있는데 한번 해보시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권했다. 운동법과 인연이 있었는지, 곧 오랜 지병이 확실히 개선되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리고 두어 해쯤 지났을 때 장모님이 별세하셨다. 깔끔하신 성격 탓에 피붙이들이 지척에 있었으나 먼저 가신 영감님과 평생을 지내셨던 초라한 농가에서 여생을 보내시다가 임종을 맞으셨다. 평 반 남짓한 방에 시신을 모시고 향로 초대 등ㅇ의 제기를 벌려 놓으니, 겨우 문상객 한 사람이 엎드려 절하기도 비좁았다. 그런데 이 좁은 공간에서 철이 다 난 사위와 딸 자식이 희안한 짓을 날마다 한 것이다. 그 비좁은 방에서 사위와 따님이 날마다 한 일은 바로 참선요가였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수십 리 밖에서 전해 들으신 분의 귀뜸으로 안 일이다.

 

그때 바깥 분은 사십 중반이었는데, 연례행사처럼 매년 디스크 증세로 두어 달씩 심한 고초를 겪었다. 발목도 시원치 않아서 내내 절뚝거리며 지냈는데, 이 동작을 익히고 나서 확실히 완치가 되었으니 이미 믿음이 견고했던 까닭에 생긴 일이었다. 그 훨씬 뒤에 하시는 말씀이 '스님, 이 나이에 제 배만한 사람은 목욕탕에서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군대 간 아들녀석보다 제가 훨씬 날씬합니다.' 했다.

옆에 있던 부인도 예전엔 올챙이처럼 배만 볼록하여 이웃 보기가 영 민망했노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하여간 이 두 내외는 시간만 있으면 몸을 좌우로 흔들어댔다고 했다.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흔들고, 밥상차리는 시간에도 흔들고, 이부자리 위에서도 흔들어 댔단다. 엄마 아빠가 그러니 집안 식구 모두가 흔드는 것이 일이었다.

 

역시 그 무렵이었다. 대체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근력이 유달리 약한 듯싶은데, 피아노를 전공한 아낙이 그러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기도 했으나 몸이 워낙 쇠약하여 임신에 어려움이 있다기에 이미 몇 동작을 가르쳐주었다. 항상 체기를 달고 있어서 밀가루 음식은 손도 대지 못 했고 한여름에도 냉수 한 모금 마음놓고 마신 적이 없는데, 동작을 익힌 지 보름도 안 돼서 벌써 예전의 증상들이 말끔히 사라졌다며 희희낙락이다.

그 당시 내 토굴은 해발 900m가 넘는 아주 가파른 산 속에 있었다. 두어 달쯤 지났을 때 등산을 하자고 했더니 남편은 아내가 갈 수 없다며 기겁이다. 본인도 난처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미 수련을 시작한지 제법 되었으므로 자신의 변화를 확인시키는 일도 무의미하지 않을 듯하여 억지를 써서 강행하였다. 아내는 학창 시절에도 소풍조차 가본 적이 없다며 몇 걸음 걷다말고 주저앉았다. 달래길 거듭해서 결국 산에 올랐는데, 남편은 건설 현장에서 단련된 자신감에 제법 앞장을 섰지만 하산 길엔 혼자 뒤쳐지고 말았다.

다음날 혹시나 해서 안부를 물었더니, 남편은 몸져누웠지만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명랑하게 떠들어댔다. 이런 뛰어난 효과는 누구만의 경험이 아니다. 다만 노력 여하에 달렸을 뿐이다.

제6장 통기법 입문

 

'밝을 닦는 수련은 모두 산중에서 마쳤지만 너는 앞으로 인간사회 안에서 생활하면서 닦아야할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너에게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잊지 말아라. 알겠느냐?'

 

'너는 오늘날까지 하늘 사람으로서 하늘 뜻대로 살았다. 그러나 그 뜻도 알아야 되는 거이다.

혹 네가 불쾌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이것은 너의 몸 안의 왼쪽 허파와 큰 창자 그리고 단이 약하여지는 것이고,

슬퍼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하게 되면 오른쪽 허파와 갓(영감)이 약하여지고,

놀라고 두려워하고 너무 힘을 쓰면 콩팥과 오줌이 다 나빠져서 약하여지는 것이고,

생각을 많이 하면 생각이 생각을 낳아서 지라와 밥통이 나빠져서 식욕이 떨어지고 삼이 약하여지고,

화를 내고 노여워지면 간과 쓸개가 나빠지고 약해져서 몸이 허약해지는 것이며,

너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염통과 작은 창자가 나빠지는 것이니,

사람은 무릇 이것을 모르고 욕심으로 말미암아서 화를 내고 생각도 골똘히 하고 싸우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스스로 나쁜 것을 모르고 병을 만들어 일찍 죽는 것이다.

 

콩팥은 지혜로움을 담은 그릇이니 넓고 너그러움이 뜻이 있으니 지혜로움의 감응이 되고(지),

염통은 올바른 움직임과 멀리 보고 결정을 짓는 삼이니 잘못하고 잘됨을 가름하게 되는 것이고(예),

간은 생신한 기운을 돌리니 착한 것을 취하여 쓰고(인),

허파는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은 거두어들이는 올바른 것을 하면서 의로움을 취하여 거두고(의),

지라는 모든 지혜와 가름과 쓰고 거두고 모두를 항상 올바르게 믿으며 행하는 것이니(신),

 

사람은 지혜와 예절과 어짐과 의로움과 믿음이 있어서 하늘을 공경하고(경천)

만물을 성심으로(지성),

보살피고 한나라 백성이니 나라를 충심으로 받들고(충국),

웃어른을 진심으로 받들어 모시고(효친),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살펴(친화),

참되게 사는 것(진실)이 올바르게 사는 길이며 몸에도 병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모르고 함부로 살아가면 스스로 병을 만들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자초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하는 길이 사람이 사는 것이고,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면 서로 죽는 길로 가는 것이니 사람이 함께 살려면 사람 위하는 일만 생각하고 그런 말과 그런 행동만을 해야 된다(인체주의).

그래야 모두 하나같이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것(일화통일)이다.

그래야만이 사람의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정명완수). 그것을 못하는 사람과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개와 돼지만도 못한 삶이니 살면 무엇하겠느냐? 앞으로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영원히 바뀌지 않는 법은 사람이면 다 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말을 잊지 말아라.'

 

'그 변하고 바뀔 수 없는 영원한 법은 다 외우고 깨닫고 얻어야 하는 것이다.'

 

'어떠한 일도 뿌리가 없이는 나타날 수 없고, 또 닦아 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닦아라.'

 

 

제9장 밝도의 이해

제1절 최종하산

'우리는 맺음(인연)이 있어서 만났으나 맺음이 다하였으니 헤어지는 것이다. 사람이란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고 또 헤어지면 만날 수도 있는 법이야. 너는 배울 것은 다 배웠으니 너 혼자서 배운 것을 꾸준히 끊임없이 닦아 나가도 좋을 것이다.

너는 그 동안 용케도 고생을 참아 가면서 수련에 정진했다. 이제부터는 자유로이 하산하여 네 갈 길을 찾아 가야 한다.

그리고 후계자를 양성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도록 도법을 전하여라. 그것이 너의 사명이다. 사람은 다 자기가 가는 길 수가 있는 법이야. 그리고 내가 가르쳐 준 모든 것을 바꾸면 안 된다. 아홉 가지 순서를 그대로 하고 그 정신에 벗어나면 못쓴다.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다른 거야. 올바로 되지 못한는 것을 알아야 된다. 잘 가거라.'

 

일반에게는 원기단법까지만이라도 올바르게 전수하여도 무병장수할 수 있는 심신의 건강한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으로 수련자를 구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잘 것 없는 수련장이나 문을 열게 된 것이 경술년, 경진월, 경오일이었다.

청산은 '현대 사람들은 문화적 생활로 인하여 오는 문화병에 걸려 있어, 몸은 약화되고 마음이 악화되어 있다. 그 약화되고 악화된 몸과 마음을 선도하는 데는 대자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지도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제2절 수련과정의 분석

동양의서는 음양오행의 법칙으로 성립되었으니 이는 역리일 것이나, 비록 역리에 근거를 두었다 하지만 사람의 정, 기, 신에 관한 문제를 논할 때는 더불어 단리를 거론다.

 

제3절 역리와 단리

동양의학의 방법으로는 약이나, 침, 뜸 같은 것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완치가 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옛 분들은 단리로 해결하려 하였다.

사람을 하나의 물질 현상으로 볼 때는 만물의 생성원리인 역리로서 다룰 수 있지만, 유독 사람만은 다른 동물이나 식물과 달리 고도로 발달한 정신 현상이 있다. 그러므로 이 정신 현상을 가진 사람의 음양조화가 무너지면 단리라는 또 하나의 원리로 다룬다.

 

이것은 정, 기, 신이라는 말로 기초를 삼는다. 마치 서양의학이 최근에 와서 외과, 내과보다는 정신신경과에 치중하는 예와 흡사하다.

모든 병이 만성화될 때는 거의가 정신과나 신경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단리란 그러한 정신, 신경, 음양조절 방법과 심신조화가 기능증진의 원리인 것이다. 정신력으로 신경을 조절하는 것이다.

 

우선 아래 단자리를 관념적으로 본다는 생각을 가짐으로써 연습을 계속하여 본다. 그렇게 하기를 계속하면 자연히 머리는 비워지고 생각은 아래 단자리에 집중되는 것처럼 된다.

이러한 경지를 무려무상이라 해두자. 그러나 사람의 의식은 이름지을 수 없으나 하나의 물질로서 작용한다. 현재 의식작용이 몸 안에서나 몸 밖으로나 객관적 작용이 된다는 현상을 오늘날 실험하고 있다.

 

밝받는 선도법 수련방법에 이 정신집중의 행공을 이해하여야 할 것은 수도자들이 이러한 방법을 무시하고 쓸데없는 형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여 실천을 하지 않고 수련할 때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을 볼 때, 그 방법과 원리의 실제가 효과로 나오는 것이 입증이 된다.

음양은 기의 동정을 뜻한다.

상양하음이라 하니, 이 사람 몸의 음양이 조화되어야 하는데 사람은 정신을 너무 많이 써어 언제나 상기되어 양기가 올라가게 되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모든 병의 원인 된다. 그래서 위에 올라간 양기를 사람 몸의 가운데로 내리는 작용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내리는 것이 아래 돌단자리에 정신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제4절 수련의 결과

동물들도 한참 뛰다가 힘이 약하여지면 가슴을 할딱거리며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아주 깊게 숨을 쉰다. 거의 몸 전체가 움직이게 깊게 숨을 쉰다는 것은 집에서 기르는 소, 말, 돼지, 개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산은 긴 설명보다 또 할 수도 없으므로 직접적인 방법으로 대하리라 생각하고 수련장 안으로 데리고 가서 역기를 들어 보라 하니 힘겨워하며 들어올린다. 다음에는 아랫배에 숨을 깊이 마시고 숨을 멈추고 들어보라 하니 아주 가볍게 든다.

 

 

 

('지압식척추운동구'는 정병례선생이 발명, 보급하고 있습니다. 구입문의 010-5284-4507, 02-803-2660. '지압과 카이로프라틱을 동시에 얻는 효과가 있다.' )

 

 

3천여명의 대상으로 본기연구 결과

사람의 척추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은 전 세계 의학자와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은 다 알고 있으며 척추 관리법과 건강에 대하여 많이 연구하고 있으나, 필자와 같이 오직 이 한길, 5년간 재산을 몽땅 허비하면서 처자식들의 반발과 고통의 시련을 무릎쓰고 불굴의 집념으로 수 많은 건강법을 비교, 기천명을 대상으로 자기 스스로가 본기를 척추에 깔고 누워 응용하여 건강에 얼마나 좋은가를 알기 위하여 깊이 넓이를 연구확인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필자외 한 사람도 없습니다(외국의 유사한 상품문헌을 보면 알 수 있음). 이렇게 자화 자찬하면 혹, 미친놈 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으나 필자는 35년 이상을 본 연구에만 몰두한 엄연한 사실이기에 확인 한 그대로 필을 든 것입니다.

 

본 기를 척추에 깔고 누워 사용(수천명)한 결과 광범위한 노이로제부터 대사성장애, 만성질환까지 거의 빠른 시간에 좋은 결과의 사실을 물적증거로도 충분히 확증을 얻은 것입니다.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의 건강법이라 하겠으며 온 인류가 하루 속히 이 사실을 알게되기를 필자는 전 세계를 향하여 선언하는 바입니다.

 

당장 죽어가는 사람이 살아날 수가 있어서 최고가 아니라 다른 건강법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독특한 장점이 대단히 많은 사실과, 예를 들어 요통, 좌골신경통(디스크추간판탈출증)으로 수술을 안하고 타인의 신세를 지지 않고도 간단히 해결하며 (세균성제외), 재발도 예방할 수 있으며 허리굽어진 것도 바로 교정되며 불면증, 변비 기타 여러가지 건강을 얻을 수 있어 남녀노소 건강관리에 가장 근원적이라 하겠습니다.

 

본기를 깔고 누워 자기 몸무게로 척추에 자극하면 독자가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가족이 함께 체험할 것이며 예방 의학적 측면으로나 치료 효과를 얻기위한 측면으로도 어느 건강법에 비교 될 수 없는 세계 최고수준의 초과학적 건강법이라 필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으며 체험의 물적 증거가 뒷받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배운 것이 부족하여 논문발표는 할 수 없으나 인류 건강에 크게 기여될 분명한 사실이기에 30년간 연구 발굴한 본 건강법을 한국인의 명예를 걸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하여 계몽, 보급하고저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 건강법은 종합병원마다 초만원도 해결되고 외화도 절약되며 국민건강에 일대 혁신과 크게 이바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본기구로 척추를 자극하면 뇌 심장 폐 간장 위장 각 기관에 확장, 수축기능 향상과 혈액순환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질병을 이겨 낼 수 있는 저항력이 증가되어 생리적용에 다대한 효과를 증진시키며 우리 신체 내장의 혈관신경은 물론 전신에 이르기까지 척추를 통하여 지배되고 있어 척추는 인체대들보라 하겠습니다.

 

현대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머리가 아프다, 피곤하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잠이 안온다, 불안 초조에 의한 자율신경 불균형도 현대의 최근 경향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예컨대 어깨가 아프다, 소화가 잘 안된다, 피로를 쉬 느낀다, 밥맛이 없다, 스테미너가 없다, 눈에 충혈이 자주 생긴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등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면, '별로 이상이없는 것같습니다.' '과로한 탓이겠지요' 하고 '휴양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쯤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욱 많아지며 이같이 대스럽지 않은 증상을 소홀이 다룰때 언젠가는 만성질환으로 발전, 초기에는 간단한 약으로 치료하려고 하나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였으리라 믿습니다.

이와같은 신경성의 주원인은 머리속 뇌실에 물질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순물질이 즉시즉시 빠져나가고 새로운 산소 에너지 공급순환이 좋아야 하는데 배설물질중 척수를 통하여야 할 물질이 척추기능의 저하로 순조롭지 못할때 스트레스 저항력이 약하여 각종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것을 중시하여야 하겠습니다.

본기 사용으로 근원적이고 효과적인 사실은 본기 사용 결과가 입증하는 것입니다. 젊은 층에 많은 사람들이 척추기능이 무력하여 잠시 앉아 있는 동안 등, 허리를 비꼬며 누워있기를 좋아하며 지구력이 없어 자세가 흐트러저 중심을 잃고 젊은 나이에 자세 균형이 깨져 발걸음까지도 천태만상인 것을 볼때 필자로서는 볼기 사용에 아쉬움을 금할길 없는 것입니다. (자세 균형이 상실되면서 건강도 상실됨)

 

본 건강원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계몽 보급이 시급합니다. 문제는 가정을 이끌어 갈 사람이 건강이 안좋아 계속된 치료비로 인하여 생계위협과 불안요인이 되어 가정에 안녕 질서가 흔들리고 뜻하지 않게 불행까지 가져온 비극적 사례는 너무나 많으며 이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필자 역시 이런 가정의 한 사람이었으며 너무나 설움과 고통속에서 악몽같은 과거를 회상할 때 마다 본 건강원리를 계몽하여 필자자신은 물론 온국민의 복지 증진을 위하여 매진을 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기구는 볼품이 없어보이지만

본 건강법은 물건보다 사용원리 작용이 더 중요합니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기맥을 터주면 막힌 혈을 풀어주는 역할과 자세교정 지압마사지의 복합적 효과를 얻기위해 본인 몸무게로 즉, 머리, 등, 허리, 엉덩이, 무릎, 발, 기타 부분적인 본인의 체중을 응용하여 일생 살아가는 동안 신체부분에서 기능이 무력해지는 막힌 기맥기혈을 활성화시켜 주는 방법의 하나로 고안된 건강증진 차원에서 아주 간단 편리 합리성이 우수하며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물건형태를 보았을 때는 무슨 합리성이 있을까 의문이 생기겠지만 필자는 여러 형태의 가로 세로 높이 척도를 다각적으로 확인하여 지금의 형태가 가장 합리성이 있어 표준으로 정한 것입니다.

 

본기 사용의 필요성

- 신경성두통, 고저혈압, 불면 신경성심장병, 불안긴장, 초조, 공포신경증, 우울증, 견비통, 늑간신경통, 요통, 디스크, 좌골신경통.

- 신경성위장병, 변비, 위하수, 위산과소, 식욕증진,

- 비만, 당뇨병, 정력감퇴, 밤에 소변 자주 보는 분, 권태 피로감, 밤에 자다가 근육경련발작증, 운동부족으로 신체허약한 분, 각종 운동선수의 피로회복, 사무직 구부리고 일하는 분, 자세와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한 분, 조금 일하면 허리 아픈 분, 차멀리, 기타...

- 본 기구는 세균성 질환에는 효과 없음.

 

ㅇ목뒤 경혈에 본기를 사용하면 티록신이라는 회춘 호르몬이 촉진 되어 피부가 매끈해지고 얼굴살이 윤이나고 생식기 세포기능이 되살아나 매우 좋은 경헐 부위다.

 

ㅇ척추운동기의 사용방법과 순서

1. 척추운동기를 얕은 베개위에 올려놓고 압구점 하나가 목덜미의 아문혈에 닿도록 베고 눕는다.(1곳에서 3초~1분)

2. 베개위에 운동기를 세로로 놓고 위쪽 압구점 두개가 풍지혈에 닿도록 베고 눕는다.

3. 운동기를 세로로 한번에 6~7cm씩 아래로 옮겨가며 깔고 눕는다.(한곳에서 척추가 압구점 중심에 가야한다.)

4. 허리 쪽을 할 때는 양무릎을 세워야 강한 압력을 받는다. 깔고 누운채 몸을 상하, 좌우로 흔들어 비벼 주는 것도 좋다.

5. 목덜미부터 엉덩이까지 세로로 약 5~10회 정도 얾기며 체중을 가한다.

6. 엉덩이에서 세로로 한 다음, 운동기를 옆으로 놓고 5회정도 위로 옮겨 허리까지 올라온다.

7. 압구점이 몸에 닿도록 놓고하며 전부 5~10를 옮기는 데 약 20~30분이면 충분하다.

8. 기타 절리고 아프며 뻐근한 팔 다리의 근육등을 수시 압구점으로 압력을 가하여 문지르면 마사지 효과도 좋다.

 

 

'건강 증진기'는 명 지압사이다' (정태륭 소설가)

 

'허리가 아프면 온 몸이 아프고 허리가 편하면 온 몸이 편안하다.'

건강증진기를 권하면서 내가 지인들에게 꼭 들려주는 말이다.

이는 오랜 체험에서 나온 말이라서 나는 지금도 지난 날 허리 아파본 사람은 누구든 이말에 공감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 속담에 '대들보가 무너지면 지붕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집안의 대들보는 가장이고 우리 몸의 대들보는 온몸을 떠받치는 척추이다. 따라서 그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건 당연지사이다.

 

이것이 곧 척추를 잘 보존해야 한는 이유이다.

내가 척추디스크를 앓게 된 건 30대 중반의 일이었다. 조기축구회에서 축구를 하다가 부딪쳐 쓰러졌는데 처음엔 한쪽다리에 감각만 조금 무딜 뿐 견딜만 했다. 그러던 것이 감각이 점점 더 무뎌지면서 허리통증도 심해져 용하다는 한의원을 찾아가 침도 맞아보고 한증도 해봤지만 증세 차도가 없었다.

심지어는 이웃에 살던 누나가 보다 못해 구해다준 소 쓸개를 막걸리에 타서 마시기도 했다. 디스크 허리통증이 쓸개 맛보다 더 썻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데 낫기는 켜녕 닷세 내리 설사를 하는 바람에 죽도록 고생만 한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하지만 염려해준 누나에 대한 원념 같은 건 눈꼽만치도 없다.

 

그렇게 갈 데까지 가서야 비로소 세브란스 병원 신경외과에 가서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 Y박사의 말인 즉 '수술은 잘 되었다.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니 퇴원하면 조섭을 잘하고 섹스는 아내 아닌 여자하고는 절대 하지 말라. 와이프는 알아서 조심해줘도 딴 여자는 당신 몸 상태 모르고 허리 껴안고 조였다 하면 끝장이니까 그 땐 책임 못진다.'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수술로 발바닥 무뎌진 증세는 좀 잡혔으나 요통증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전처럼 통증이 날카롭진 않아도 걸으면 마치 온 몸을 질질 끌고 다니는 듯 무적지근 했다. 수술 후유증이었다. Y박사는 처 말고 다른 여자와는 일체 관계하지 말랬는데 후유증으로 다른 여자는 커녕 처 근처마져 갈 수 없게 됐으니 딱한 노릇이었다.

 

할 수 없이 재활의학과에서 정기적으로 전기 마사지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런데도 영 차도가 없자 재수술을 해 볼까 어쩔까 고민하던중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 '건강증진기'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이 기구 명칭은 '지압식 척추운동구'였다. 그런데 당시 내가 이 지압기를 조금도 망설임 없이 구입한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바로 그 직전 지압으로 척추디스크를 잘 고친다는 소문난 지압사를 찾아가 치료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지압효과가 썩 괜찮음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다. 한번 지압에 20여년 전 당시 3만원이었는데 비록 효과는 좋아도 쥐꼬리 만한 월급으로 그 정도의 돈을 계속해서 디스크후유증 치료비에 쓰는 건 무리였다.

 

그런 와중에 이 지압기 정보를 접하게 되자 당연히, 전혀 망설임 없이 한꺼번에 4개를 구입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당시 이 지압기와의 만남을 평생 몇 번 안되는 행운 가운데 하나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이 지압기를 만나 그리도 고통이 자심했던 디트스크수술 후유증을 말끔히 고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각자 다를 수 있겠으나 참고로 나의 이 기구 사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4개 중에 3개를 뒷덜미 숨골 아래쪽으로 나라히 놓으면 꼬리뼈까지 닿는다. 그렇게 놓고 하나는 머리 뒤에 받치고 누워서 신문도 보고 책을 읽기도 한다. 처음엔 압박 통증이 와도 점차 익숙해지면서 이 통증이 척추가 시원해지는 쾌감으로 바뀌게 된다.

 

이 기구의 발명자 정병래 선생은 '내 몸의 몸무게로 지압을 하는 것이 몸에 제일 좋다.'고 했는데 나역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압기와 나하고는 궁합이 잘 맞았던지 효과가 비교적 속하게 나타났다. 사용 후 1주일 정도에 허리가 가벼워지기 시작하더니 보름, 한 달이 지나자 거의 완쾌된 느낌이 들 정도로 허리가 가뿐하고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지압기 덕분에 그 통증 심했던 디스크 후유증이 낫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심지어 지방 출장을 갈 때도 출장 가방 한 켠에 지압기 2개를 꼭 넣어가곤 했다. 그리고 이런 습관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늘 곁에 두고 쓰다 보니 나는 요즘 명 지압사를 늘 비서로 데리고 다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20여년 전 내가 쓰던 것보다 디자인이나 성능이 개선되고 이름도 바뀐 건강증진기를 쓰고 있지만 그제나 이제나 몸에 밴 사용습관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지금도, 환갑을 넘긴 이 나이에 등산이나 헬스 심지어 성능력 면에서도 이상이 없는 건 이 건강증진기 덕분일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위로- 뜸사랑이야기

 

이 정 자

 

 

책을 내며

 

십 년 전에 나는 많이 아팠습니다.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팠습니다. 발바닥이 너무 아파 걸을 수조차 없었지요. 어느 날 釜山에 있는 중학교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는 구당 할아버지한테 가보라고 했습니다. ''구당? 그런 이름 잘 모르는데...'' 내가 말끝을 흐렸습니다.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는 이 世上의 모든 것을 네가 다 안다고 생각하니?''

 

親舊의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구당 할아버지한테 치료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친구 남편은 수십년 동안 건선 때문에 고생하면서 皮膚科(피부과) 藥을 오래 먹었는데 그래서 心臟이 나빠진 거랍니다.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구당 할아버지 침술원에 두 번을 왔고 세 번째 다시 오려고 했더니 비싼 돈 들여 비행기 타고 올 필요 없다고, 표시해 준 자리에 집에서 뜸을 뜨면 된다고 했답니다. 집에서 뜸 뜬지 서너달, 그 고치기 힘들었던 건선이 꾸덕꾸덕해지며 낫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피부도 심장도 모두 괜찮아져답니다. 친구는 뜸의 效能(효능)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뜸사랑 奉仕室을 다닌지 8년이 되었습니다. 봉사실에 올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현 말씀에 생각이 있게 되면 말을 하게 되고 말로 다하지 못한 것이 한숨과 탄식이 되었다가 다시 詩가 된다고 했습니다. 내 글은 시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나만의 작은 생각이 글이 되었을 뿐입니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세계의 名畵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폭격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때 영국진영에 있던 한 將校(장교)는 어느 작가의 여행서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토스카냐의 한 지역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復活(부활)'이라는 그림이 있다'라는 글귀였습니다.

 

그는 폭격을 멈추게 지시했고 그 아름다운 그림은 살아남았습니다. 이런 졸필을 책으로 내야 하나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무수한 공격을 받고 있는 뜸사랑과 우리의 전통 뜸.

 

명화를 살린 한 권의 여행서처럼 이 글들이 어느 누군가에게 읽혀져서 우리 전통 뜸이 다시 復活할 수 있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구당 선생님과 봉사실장님 뜸사랑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과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늘 격려해준 사내중학교 동창들, 고덕평생학습관 문예창작반 아침문학회 교수님과 문우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15년 7월

 

이 정 자

 

 

위로

 

뜸사랑 봉사실에서 내 침상에 오신 할머니는 고왔습니다. 곱게 한 화장도 보기 좋았고 얼굴 표정도 溫和(온화)했습니다. 할머니의 연세가 80세가 훨씬 넘었다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놀라니까 할머니가 갑자기 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만큼 나이가 들었는데, 살만큼 살았는데 더 오래 살겠다고 자꾸와서 미안해요.''

이번에는 내가 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가 있을까요.

''사는 날까지 健康하게 살려고 뜸을 하는 거지요. 오래 살려고 하는 것만은 아니지요. 그러니 열심히 오세요.''

내 말에 안도감을 느끼셨는지 할머니가 고운 微笑(미소)를 지었습니다.

 

할머니는 뜸사랑이 있어서 큰 慰勞(위로)가 된다고 하셨지요. 전국의 모든 老人亭에서 뜸사랑이 봉사를 하는 것이 구당 선생님의 꿈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분들께 위로를 드릴 수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쉽습니다.

''구당 선생님은 97세 인데 世界를 누비잖아요. 할머니도 아직 靑春이에요.''

뜸을 떠드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90세에 詩 공부를 시작하고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마'를 발간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 시인이 있지요. 그 시를 읽고 나도 큰 위안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 말이지, 사람들이

親切(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 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氣運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 시 <저금> 전문, 시바타 도요

 

이 詩를 읽고 뜸사랑 봉사실에 오는 아픈 분들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작은 친절이 그분들이 힘들 때 꺼내어 보는 저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 시 <비밀> 중에서, 시바타 도요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한 의사가 눈이 멀어져가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실패확률이 높은 수술보다는 실명에 대비를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요.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딸이 99세가 되어도 꿈도 꾸고 구름도 타고 싶은게 사람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울먹이더군요.

나도 할머니에게 곱게 가꾸는 모습 아름다우니 꿈도 꾸면서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했습니다.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시 <약해지지 마> 중에서, 시바타 도요

 

사람을 幸福(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해피 바이러스처럼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위로 바이러스도 있을 거라는 글을 어디에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글, 좋은 음식처럼 뜸사랑 또한 해피 바이러스, 위로의 바이러스인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여러 가지의 事緣(사연)이 있고 저마다 다른 빛깔로 아프지요, 때로는 삶이 너무 힘들어서 살아 있어 좋다는 생각을 잊기도 하고요. 그러나 뜸사랑 봉사실에서 몸이 아픈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강하게 살아있기만 해도 큰 祝福(축복)이라고 하더군요.

'살아 있어서 좋았어'

정말 멋진 말입니다.

제7장 외과계
제1절 외과의 개요
제2절 항문의 생리
제3절 외과 질환

1. 치핵
2. 탈항
3. 타박증
4. 독충자상
5. 동상
6. 급성임파선염
7. 습진
8. 백선(무좀, 버짐)
9. 사마귀(우췌)
10. 티눈(못)
11. 원형탈모증
12. 피부소양증
13. 담마진(두드러기)

ㅇ혈자리 잡는 법- 
상성- 머리 정중선의 전발제 위로 1촌(전후발제 사이 1/12지점)
기사- 흉골두와 쇄골두가 만나는 곳(흉쇄유돌근 외측) 모서리
결분- 쇄골 윗면이 유두 수직선과 교차되는 곳
운문-  쇄골 끝 오훼돌기 아래 움푹한 곳
중부- 쇄골 끝 오훼돌기 아래 움푹한 곳(운문)에서 1촌 밑 지점
중완- 배꼽 중앙점에서 기골 수직선상의 4/8 지점
대거-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으로 3/5 지점에서 양방 2촌 지점
기해-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으로 3.5/5 지점
관원-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으로 2/5 지점
기충- 치골 상연 중점(곡골) 수평선과 유두 수직선 교차점의 중점
비관- 상전장골극과 슬개골 외연 연결선과 둔부 가로금이 교차되는 곳
혈해- 슬개골 상연에서 내측 2촌 상방(대전자선 기준 2/18 지점)
족삼리- 독비(슬개골 하외측 움푹한 곳)에서 발목 중앙쪽으로 3/16 지점
축빈- 내과첨과 아킬레스건 중간(태계)에서 음곡(오금)쪽 5/13 지점
삼음교- 내과첨에서 슬중 사이의 3/16 지점(경골 경계)
조해- 내과 바로밑의 움푹한 곳
은백- 엄지발가락 안쪽 발톱뿌리 모서리 옆 2mm 지점
공최- 주횡문 중앙에서 손목관절, 요골경상돌기 밑쪽으로 5/12 지점
대릉- 손목 안쪽 가로금 중앙, 두 힘줄 사이
신문- 손목 가로금 안쪽 끝, 척골수근굴근건 안쪽 힘줄 사이
노궁- 손바닥의 제2, 3중수골 사이로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닿는곳
승근- 발뒤축 아킬레스건 끝에서 오금(위중)간의 5/16 지점
승산- 다리 종아리근육(비복근) 아래 인자형으로 골진 곳
신맥- 외과첨 바로밑 움푹한 곳
용천- 발바닥의 위쪽 1/3 부위 중점으로 인자 모양으로 골진 곳
백회- 하악각에서 양이첨을 잇는 선과 머리 정중선의 교차점
견정- 제7경추와 견봉외연 연결선의 중간점
폐유- 제3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고황- 제4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3촌 지점(견갑골 직전)
간유- 제9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비유- 제11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신유- 제2요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대장유- 제4요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요유- 천골 끝에서 꼬리뼈가 시작되는 옴푹한 곳
명문- 제2요추 극돌기 아래 옴푹한 곳 
요양관- 제4요추 극돌기 아래 옴푹한 곳  
예풍- 귓볼(이수) 뒤 아래턱뼈와 유양돌기 사이의 옴푹한 곳
완골- 귓바퀴 뒤, 유양돌기 후하 옴푹한 곳 
견우- 팔을 들어올릴 때 어깨모서리에 옴푹 패이는 곳 중 앞쪽 지점
곡지- 팔꿈치에 생기는 가로금과 팔등 중앙선이 교차되는 곳
양지- 손목관절 등쪽 가로금 중앙점
외관- 손목관절 등쪽 중앙에서 팔등 주관절간의 2/12 지점 
장강- 꼬리뼈 끝부분과 항문 사이 중점 
회음- 전음과 후음 사이 중점


1절 외과의 개요
1. 외과의 정의
외과란 내과에 대비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내과에서는 약물이 치료의 주된 수단인 것에 반해 외과에서는 수술이 주된 치료의 수단이다. 영어로 'Surgery'라는 말의 어원도 'Cherirourgike'라는 희랍어에서 파생되었는데 그 뜻이 손+작업의 의미이니 바로 '손으로 하는 일'이란 뜻이다. 

2. 외과의술의 정립
전술한 바와 같이 외과가 수술을 주된 치료의 수단으로 하는 학문이다 보니 외과가 완전히 독립된 의학으로 확립된 것은 역사가 별로 길지 않다. 
중세 시대의 외과 즉 수술은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이발사가 머리 깎다 말고 응급환자가 오면 찢고 자르고 꿰매는 작업을 했다. 지금도 이발소 문 앞에서 빙빙 돌아가는 빨강, 파랑, 흰색의 둥근 통이 동맥(붉은색)과 정맥(파란색) 그리고 붕대(흰색)을 의미하는 외과병원이란 뜻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술의 대전제는 해부학적 지식이다. 인체의 내장 기관을 속속들이 알지 않고는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세에 사형된 죄수의 시체 도난 사고가 잦았던 것은 바로 외과 의사들의 해부를 위한 시체 도둑질 때문이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지혈술의 확립이다. 수술 시 생기는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술이 있었기에 이발소에서 간단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지금과 같이 수술이 활발하게 시술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19세기 말에 확립된 마취술과 감염 방지를 위한 소독술의 발전 덕분이다. 
1846년 미국의 윌리엄 모턴이 최초로 '에테르'를 이용한 마취 수술을 시행한 이후 인류는 비로소 외과수술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1865년 영국의 리스터가 '페놀에 의한 무균수술법'을 발표함으로써 감염 걱정 없는 수술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써 드디어 외과의학 발전의 4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1)해부학, 2)지혈술, 3)마취술, 4)소독술이 확립됨으로써 외과의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따라서 외과분야는 팽창되고 전문화되어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등으로 분리 독립하게 도었다. 
이러다 보니 종전의 넓은 의미의 외과는 영역이 상당히 좁아져 일반외과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가 지금은 다시 외과라는 본래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3. 외과의 분류
1) 외과
수술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대부분의 질환을 다룬다. 
오장육부, 유방, 두경부, 이식수술(신장, 간, 췌장, 소장), 탈장, 항문, 혈관, 화상, 외상, 소아, 내분비, 각종 암, 충수 돌기염, 탈항, 치질 등
2) 정형외과
뼈, 근육, 관절, 인대 등의 질환을 다룬다. 
3) 신경외과
뇌(뇌 손상, 노출혈, 뇌경색, 뇌종양), 척추 신경 등의 질환을 다룬다.
4) 성형외과
인체의 재건, 미용, 화상 관련 질환을 다룬다. 
5) 흉부외과
심장, 폐, 식도, 혈관 등의 수술 등 질환을 다룬다. 

2절 항문의 생리
1. 항문의 생리
항문은 직장의 끝부분에 있는 길이 3~4cm의 항문관으로 마감되며 배변을 담당하는 소화기계 '칠충문'의 마지막 관문이다. 항문관의 위쪽은 직장에 연계되어 있고 아래쪽은 서서히 좁아져 빗살모양(치상선)의 근육으로 마무리되어 외부와 통하게 된다. 이 치상선의 둘레에 있는 두 개의 괄약근이 조이고 풀어 줌으로 해서 항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항문관 위쪽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아래쪽 끝부분은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아 수의적 운동이 가능하고 통증에도 민감하다. 이 항문관 점막 밑에는 항문선이 분비되어 배변 시 변이 잘 통과하도록 돕게 되는데 만일 이 항문선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면 항문 주위에 농양(치루증)이 생긴다. 
또 이 점막 밑부분에는 혈관(정맥)이 풍부하여 민무늬근인 직장근과 조화를 이루어 항문을 열고 닫는 괄약근이 있는데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출혈이 생기거나 정맥총의 울혈(치핵)이 생기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항문은 두 개 층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쪽은 직장의 환상근이 두꺼워진 속조임근으로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고, 바깥쪽은 바깥조임근으로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2. 관련 질환
관련 질환으로는 치핵, 탈항, 치루, 변실금, 치열, 항문종양, 항문암, 크론병, 모소동(모소낭) 등이 있다. 

3절 외과 질환
1. 치핵
혈자리- 백회 대장유 승산 요유 공최 승근 회음 폐유 곡지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항문관 끝부분의 괄약근 주위 조직에 있는 혈관[정맥총]에 울혈이 생기고 항문주위 조직이 변성되어 항문관 내외부로 돌출되는 질환을 치핵이라 한다. 항문관 안에 울혈이 생기는 치핵을 내치핵, 항문관 밖인 외부에 생기는 치핵을 외치핵이라 한다. 

2) 원인
최근에는 항문 부위의 혈압이 항진하여 정맥류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치핵이라고 하고 있으나 옛날에는 이것을 치질이라 취급하기도 하였다. 
치정총맥의 울혈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일어난다. 거듭되는 복압 항진이 그 주된 원인이다. 이때 정맥의 순환이 방해되어 울혈이 생긴다. 복압 항진 현상은 만성변비가 있을 때도 일어난다. 원래 항문은 울혈하기 쉬운 곳인데다가 변비로 힘을 주니 항문의 정맥이 늘어지기 마련이다. 
만성의 변비는 주로 앉아서 일하는 작업에 따르는 운동부족, 복근 이완, 직장 협착, 임신을 거듭한 뒤에 복압 항진으로 일어나기 쉽다. 그 밖에 복강이나 골반 내의 종양, 염증성삼출물, 후굴된 자궁의 압박, 요도협착, 요도결석, 방광결석, 전립선비대증 등도 원인이 된다. 다량의 굳은 변을 자주 배설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배설의 속도에 따라서도 직장 부위의 울혈을 초래한다. 
육성이나 자극성 음식물의 과식, 술이나 담배의 과용, 탄력서이 있는 의자에 긴 시간 앉아 있는 경우, 설사약의 남용, 항문부의 불결, 과도한 방사도 원인이 된다. 배변 시간이 길면 일반적으로 치질이 생기기 쉬운 것은 복압이 그만큼 더 가해지기 때문이다. 

3) 증상
치핵은 그 생기는 부위에 따라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나뉜다. 
1)외치핵
외치핵은 최초 발생처가 항문관 밖의 피부로 덮인 부위에 울혈과 병성된 조직이 매달리는 형상이다. 이는 피하에 있으므로 피하치질이라고도 하며 또는 외부에서 볼수 있으므로 노성치질이라고도 한다. 
외치핵은 외관상 남청색에 완두콩 크기 또는 호두만한 크기의 결절을 이루고 있다. 더러는 고립하여 있기도 하고 항문 주위에 고리 모양으로 배열되기도 하는데 복압이 가해지면 부풀어 오르고 누르면 축소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적어 가려움증 또는 약간 뜨거운 느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염증이 생기면 정맥주위염 또는 혈전성 정맥염이 되어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치핵 발작이다. 가벼운 발열도 있고 때로는 고열이 나고 서 있거나 앉거나 걸을때 고통스럽다. 1주일 쯤 경과하면 부기와 통증이 자연히 없어져 치유되는 수도 있으나 때로는 터져서 혈전을 배설하기도 한다. 

2)내치핵
내치핵은 항문관 내부에 생기는 치핵으로 울혈 정도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한다. 
1도치핵- 발생된 울혈이 항문관 내부에 머물러 있는 치핵
2도치핵- 배변 시 항문 입구까지 내려왔다가 배변이 끝나면 되돌아 가는 치핵
3도치핵-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밀어 넣으면 되돌아가는 치핵
4도치핵- 배변 시 나왔던 종물이 되돌아가지 않고 괴사와 통증이 유발되는 치핵, 보통 통증과 출혈, 가려움, 분비물 등이 생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대장유 승산 요유 등 치질의 명혈에 5~7장의 반미립대 뜸을 떠서 울혈된 기혈을 풀어준다. 특히 치핵은 실증이므로 요유에는 추가로 5~7장을 떠 준다. 
ㅇ선택치료
내 외치핵으로서 출혈이 있으면- 공최
통증이 심하면- 승근 회음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특히 폐유 곡지 족삼리에는 추가로 3~5장을 더 뜬다. 
ㅇ뜸 치료로 치핵이 치료가 되더라도 돌출된 핵은 남아 있을 수 있으나 통증이나 염증 등 발작은 나타나지 않는다. 


2. 탈항
혈자리- 백회 승산 요양관 대장유 장강 족삼리 공최 관원 비유 명문 무극보양뜸
1) 정의 
탈항이란 항문 괄약근을 통해 직장의 내벽이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점막이 밀려 나오거나, 직장 내벽이 많이 밀려나오거나, 또는 치핵이 밀려 나오는 것 모두를 탈항이라 한다. 점막만 조금 나오는 것을 점막탈출증, 직장내벽이 많이 밀려나온 것을 완전탈출증이라 한다. 
탈항은 남성보다 여성에 더 많으며(전체 탈항의 85%) 여성 탈항의 50%는 70세 이후에 발생한다. 남성 탈항은 전체의 15% 정도인데 모든 연령층에 고루 발생하며 젊은 층(20~30대) 에도 많이 발생한다. 

2) 원인
원주형의 장중첩중이 심할 경우 만성변비나 대장무력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시간의 배변 긴장, 임신, 출산외상, 기타 마비증후군 등이 원인이다. 

3) 증상
탈출된 부위에 따라 항문의 점막이 일부 또는 전 층에 걸쳐 탈출되는 항문점막 탈출증, 항문 전 층이 탈출하여 점막과 피부가 모두 탈출한 하문완전탈출증, 항문과 직장이 함께 탈출하는 항문직장탈, 항문부는 탈출하지 않고 항문을 거쳐 탈출되는 직장 때문에 밀려서 넗혀진 상태가 된 직장탈로 나눌수 있다. 대변을 볼 때 나온 것을 밀어 넣으면 다시 나오지 않는 것도 있고 항상 나와 있는 것도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승산 요양관 대장유 장강 등 탈항증의 요혈에 반미립대 뜸을 5~ 7장씩 끈기있게 떠서 대장의 기혈을 강화시킨다. 
ㅇ선택치료
설사가 잦으면- 족삼리 공최
소화불량에 하수증이 있으면- 관원 비유
하초와 손발이 냉하면- 명문 관원
소아 탈항이면- 백회 요양관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꾸준히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ㅇ참고
항문병은 백회가 요혈로, 치질이나 탈항이 있는 사람은 백회를 누르면 깜짝놀라며 아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타박증
혈자리- 아시혈, 무극보양뜸
1) 정의 
넘어지거나 얻어맞는 등 둔탁한 힘에 의해 연부조직이나 근육 등에 손상을 입어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는 것을 타박증이라 한다. 특히 피부가 얇은 눈 주위는 멍이나 부종이나 잘 생기며 가장 흔한 타박증은 운동선수들이나 교통사고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2) 원인
매를 맞았다든가 무엇에 부딪쳤을 때 겉으로는 아무런 상처가 없지만 피하조직에는 손상이 생기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3) 증상
피하출혈(멍든 것)이 많고 색은 암적색 또는 암청색을 띄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때론 부어로르기도 하고 맞은 다음날에 열이 나기도 한다. 혹 맞은 자리가 화농하면 열이 여러 날 계속되기도 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가장 아파하는 곳(아시혈)에 다장구 한 번이면 족하다. 가령 머리에타박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던 경우에는 타박당하였던 그 자리에 다장구를 하면 한 번으로 완쾌되는 수가 많다. 이것을 모르고 두통약과 진통제를 장복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 또 타박상으로 부어 있고 멍이 들어 있는 곳에 뜸뜨면 부종이 빨리 내리고 퍼렇게 멍든 것이 뜸뜬 곳으로부터 서서히 사라져 없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뜸을 뜨면 피의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확실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타박된 부위가 넓으면 그 주위의 여러 곳에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ㅇ구당 한말씀
타박증으로 잘못 알고 오장육부의 병으로만 생각하여 가산을 탕진하고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아서 죽기를 결심한 환자도 더러 있다. 타박상이 먼 훗날 참기 어려운 발작성통증으로 재발하는 것을 엉뚱한 병으로 오인하여 고생을 많이 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한 번의 뜸으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웠던 것이 일시에 없어지는 바람에 놀라워 탄성을 지르는 환자들을 자주보게 되는데, 뜸이야말로 참으로 신묘한 의술이다. 병원에 십수 년 다니고도 못 고친 통증을 뜸 한 번으로 말끔히 고친 환희를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ㅇ여기서 잠깐
'얼굴의 여드름 같은 신경 쓰이는 피부 질환들'
화농성 세균이 피부 모낭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군들을 종기라 하는데, 이런 종기는 결국 곪아서 고름이 나오게 되고 여러 군데로 번지기도 한다. 그러나 항생제가 나오고부터는 이러한 종기는 거의 사라져 곪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얼굴 등 특정 부위에 내성이 강한 여드름이나 잡티 같은 피부 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질환들은 항생제로도 잘 안 듣고 치유가 된다하더라도 재발하는 등 속을 썩이는 사례가 많다. 
이와 같이 얼굴에 많이 생기는 여드름 같은 잡티 제거에는 '곡지와 합곡에 매일 뜸 2개월만 뜸'을 떠주면 깨끗이 치료된다. 보너스로 피부노화도 막아주니 일석이조의 치료법이다. 


4. 독충자상
혈자리- 무극보양뜸
1) 정의 
개미, 벌, 거미, 쐐기에 쏘이는 것과 모기에 물렸거나 독나방에 쏘이는 것 또는 지넨 독사에 물리는 것처럼 독충에 물리거나 쏘여서 생긴 것을 독충자상이라 한다. 전갈, 독거미, 코브라와 같이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독충이나 파충류도 다 이에 포함된다. 

2) 증상
독충에 물리거나 쏘이면 국소는 빨갛게 되고 종창하며 심하게 아프고 임파선염이 생길수도 있다. 지네나 독사에 물리면 부젓가락르로 지지는 것 같이 아프고 물린 곳을 잘 살펴보면 이빨 자국이 남아 있다. 
물린자리가 보랏빛으로 변하며 손발이 부어오르고 출혈성으로 되어 곳곳에 피하출혈의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구역질과 열이 나고 시력장애가 와서 물체가 여러개로 겹쳐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체력이 약한 사람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3) 치료
ㅇ응급 및 기본치료
- 개미, 모기- 대개 가렵기만 하다가 긁으면 종창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반미립대로 2~3장 물린 곳에 뜸뜨면 즉시 효과가 있다. 
- 벌, 쇄기, 독나방- 쌀알 크기의 뜸으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물린 곳에 뜸뜬다. 다장이 될 때도 있지만 그대로 계속하여 뜸을 뜨면 대개는 즉시 완쾌된다. 
- 지네나 독사-  
ㅇ여기서 잠깐
뱀이나 독충에 물리거나 쏘였으면 당연히 병원 응급실로급히 가야 한다. 문제는 병원이 없는 산속이나 오지일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럴 경우 뜸쑥으로 응급치료를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신속히 뜸을 뜰 것을 권한다. 
또 한 가지 참고로 말할 것은 뜸쑥이 없는 경우이다. 이때는 응급을 요하는 만큼 뜸 쑥이 아니어도 좋으니 우선 주위에서 잘타고 인화가 잘되는 마른 나뭇잎을 찾아 곱게 비벼서 응급처치를 한 후에 나중에 정식으로 쑥뜸을 떠 주도록 한다. 
ㅇ근본치료
응급치료가 끝나면 전신기혈 조절을 위한 무극보양뜸은 필수적이다. 


5. 동상
혈자리- 곡지 폐유 격유 간유 신유 중완 관원 용천 조해 신맥 외관 양지 노궁 완골 예풍 상성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및 원인
인체에는 외부 기온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나 영하 2~10도 이하의 저온에 노출되면 그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어 손상이 일어난다. 즉 한랭하기 때문에 생기지만 허약체질과 냉증인 사람, 또 심장이 허약하여 말초 혈행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생기기 쉽다. 특히 동상은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뺨 등 인체의 말단 부위에 잘 걸린다. 

2) 증상
동상으로 언 부위는 창백하고 부드러워지며 비교적 광택이 나게 된다. 동상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화상과 같이 1도에서 3도까지로 분류한다. 
*제1도- 피부가 뻘겧게 되어 약간 부어오르는 정도
*제2도- 물집이 생기는 정도
*제3도- 피부조직이 괴사되는 상태
동상이 잘 걸리는 부위는 손가락, 발가락, 귀 등이다. 이곳에 먼저 차가운 느낌이 들고 피부 온도가 여기서 더 내려가면 통증이 생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은 점차 약해지며 반대로 지각마비가 시작된다. 동상에 걸려 백랍처럼 된 피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동창은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뺨, 코끝이 더운 방에 들어갔을 때 녹거나 불에 쬐면 자꾸 가려워지고 긁어도 긁어도 한없이 가려우며 터져서 종기가 되는데 잘 낫지 않는다. 

3) 치료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폐유 격유 간유 신유 중완 관원에 뜸을 뜨는 데 동상 환자들은 대개가 허약하여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전신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ㅇ선택치료
발가락 동상이면- 용천 조해 신맥
손가락 동상이면- 외관 양지 노궁
귀, 코 동상이면- 완골 예풍 상성
얼었던 자리가 녹은 후 가려워지면- 사상구(실같이 가는 뜸) 3장, 다음날 또가려우면 한 번 더 떠준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ㅇ환부를 제외하고 전신에 매일 뜨는 것이 효과적이며 계속하면 틀림없이 낫는다. 얼굴에는 뜸을 뜨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 외 다른 곳에는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6. 급성임파선염
혈자리- 족삼리 폐유 비유 신유 곡지 기사 결분 운문 중부 비관 기충 삼음교 무극보양뜸
ㅇ유사질환- 만성임파선염, 임파관염
1) 정의 
임파선염이란 임파선이 부어오르거나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인체의 순환기계는 혈맥 외에 체액이 흐르는 임파계가 있다. 이 임파선의 중간 기착지 격이 임파절이다. 
신체 각 부분의 임파선이 붓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턱밑이나 경부, 겨드랑이 밑, 서혜부의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일이 많다. 일반적으로 임파선염이라고 하면 화농하여 농이 나오는 것을 생각하나 대개의 경우 화농하지 않고 생기는 수가 많다. 
 
2) 원인
목구멍이나 손발 끝의 상처로부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경우, 목구멍이면 경부 임파선, 손이면 겨드랑이 임파선, 발이면 서혜부 임파선이 세균을 붙잡아 전신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억제하는 역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임파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임파선염을 일으킨다.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많은데 이들 균에 감염되면 화농하기 쉽고 바이러스의 경우는 화농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 증상
ㅇ갑자기 국소(경부, 겨드랑이 밑, 서혜부)의 임파선이 붓는다. 크기는 여러가지 로서 계란보다 큰 것도 있고 새끼손가락 끝만한 것도 있다. 부은 임파선의 피부는 발적하는 일이 많다. 
ㅇ몹시 아픈 목의 임파선염인 경우는 통증 때문에 목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한쪽으로 목이 기울게 되어 이를 사경이라고 하는데 만지면 더욱 아프다. 
ㅇ피부는 열이 있어 뜨겁게 느껴지며 피부의 붉은 기운이 더하고 부은 임파선이 부풀어 오르면 화농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ㅇ부은 임파선 부위의 피부에 붉은 기가 거의 없고, 오래도록 임파선이 부드러워지지 않다가 차츰 작아질 때는 대개 1~2주일 만에 화농하지 않고 완쾌된다. 
ㅇ임파선이 여러 개 있을 경우 밑에 있는 것이 제일 크고 위에 있는 것이 제일 작다. 
*임파선이 커지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어딘가에 염증에 있다는 것이다. 머리 쪽에 임파선이 커져있으면 그 주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서혜부에 가래톳이 섰다면 자궁, 생식기나 발목 아래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폐유 간유 비유 신유 곡지 족삼리 임파는 인체의 면역체계의 근본이며 혈관계와 함께 수액 관리를 위한 2대 순환계이다. 따라서 인체의 수습대사의 주체인 폐(상초)와 비(중초), 신(하초)의 유혈인 폐유, 비유, 신유로써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간유에 뜸을 떠서 해독 및 정혈기능을 강화한다. 곡지와 족삼리는 사지 관절의 수액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ㅇ선택치료
-목 부위가 부어올랐으면- 기사 결분
-겨드랑이가 부어올랐으면- 운문 중부
-서혜부가 부었으면- 비관 기충
-염증으로 동통이 심하면- 곡지 족삼리에 다장(30~50장)
-임독성이면- 삼음교하 1촌에 다장
ㅇ참고
다장은 1회로 끝나는 것으로 매일 하는 것이 아니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ㅇ구당 한말씀
참고로 필자가 말하여두고 싶은 것이 있는데, 과거에 임파선이 곪는 것을 침뜸 치료로 허다하게 치료한 경험이 맀었으나 최근 항생제가 나온 후에는 고름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대신 과거에 종기라고 부르던 것을 암이라고 진단하여 오는 것을 보면 곪지 않는 종기를 암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또한 몽골에 두 반 침뜸 봉사를 간 적잉 있었다. 그런데 머리와 피부에서 고름이 있는 여러 사람을 보면서 옛날에 종기가 많아서 여러가지 고약이 있엇음을 생각하며 이렇게 곪는 사람이 있는냐 물어보니 '참 많다' 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몽골에 암 환자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암이요?' '외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그런 병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몽골 사람은 암이란 건 몰라요,'라고 하는 것을 보아 곪지 않는 종기라고 판단되었다. 
이런 연유로 암을 곪게 하면 암 치료가 될 것 같아서 곪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의학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7. 습진
혈자리- 족삼리 곡지 견우 폐유 비유 신유 대장유 중완 혈해 축빈 습사 무극보양뜸
1) 정의 습진이란 초기에 가려움과 함께 피부에 물집, 구진, 홍반 등이 생기고 만성기엔 피부가 두드러지고 비늘 같은인설이 많아지며 색소 침착등이 생겨는 피부 질환군을 말하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아토피
지루성피부염
화폐상습진
건성습진
한포진
알레르기성 피부염
2) 원린
습진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원인을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아토피나 지루성피부염은 아직도 확실한 원인을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피부 질환은 다음과 같은 추정적 요인들에 의해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유전적, 면역적 이상반응
-피부보호막의 이상반응
-대기오염, 환경공해, 식품첨가물, 가구 집기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 먼지 등
-기타 신경절 물질 이상설 등
3) 증상
습진의 원인이야 어떻든 그 임상적인 특징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구진의 꼭대기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데, 그것이 노란 고름처럼 보일 때도 있다. 구진 상태에서 나을 땐 작은 딱지가 구진위에 보인다. 그러나 물집이 작은 수포나 농포가 되었을 때는 분비물이 나오고 그 결과 두꺼운 딱지가 생긴다. 이처럼 갖가지 발진이 같은 장소에 뒤섞여 생기는 것이 습진의 특징이다. 
만성습진의 특징은 피부가 두꺼워져 갈색을 띄곺질척질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꺼워진 피부 살결이 거칠어져 코끼리 가죽처럼 보이는 수도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전신적인 치료를 주로 한다. 족삼리 곡지 견우 폐유 비유 신유 대장유 중완 혈해 축빈에 뜸뜬다. 
-습진은 습사에 의한 것이므로 비유를 써서 습사를 제거한다. 
-폐유 대장유 혈해 축빈은 해독작용을 담당하고 신유는 나쁜 피를 걸러내며 견우는 가려움증을 없애준다. 
ㅇ선택치료
급성으로 처음 생긴 것은 - 작은 뜸으로 다장한다. 
만성일 때는- 주위에다 실뜸을 한다. 
ㅇ근본치료
습진 역시 전신음양 균형이 깨어져 나타나는 것이므로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음양을 맞추어 준다. 

8. 백선(무좀, 버짐)
혈자리- 족삼리 중완 관원 노궁 대릉 신문 아시혈 신맥 조해 용천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무좀, 버짐
1) 정의 
피부가 백선균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병이며 감염된 부위나 증상에 따라 두부백선, 완선 또는 소수포성반상백선, 수족백선, 손발톱백선 등이 있다. 
2) 원인
백선의 특징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조이므로 적당한 온도나 습도가 있는 곳에 번식하기 쉽다. 예전에는 여름철 피부병의 대표적인 것으로 일컬어졌으나 요즘은 난방이나 의류 등이 풍요로워져 겨울철에도 적지 않다. 백선은 감염증이기는 하지만 아무에게나 발병하는 것은아니다. 저항력도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며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발병한다. 
감염원은 목욕탕, 슬리퍼, 양말 등이므로 가정이나 합숙소에 백선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감염되기 쉽다. 
3) 증상
ㅇ두부백선
어린이의 머리에 뚜렷하게 둥글고 힌 반점이 생겨 비듬 같은 비늘이 붙어 있는 것이다. 근래에는 거의 볼수 없게 됐다. 
ㅇ안면백선
얼글에 나타나는 마른버짐을 백선이라고 하는데, 다른 병이 있는 사람 또는 화장품의 남용 등에서도 습진이나 피부염 같은 것이 생긴다. 
ㅇ전신백선
완선이나 소수포성반상백선은 몸의 아무데나 생기며 샅, 엉덩이, 하복부 등에 많고 그 밖에 겨드랑이 밑, 살진 사람에게는 유방 밑 등 일반적으로 습기가 차기 쉬운 부위에 흔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곰팡이로 인한 병의 특징이다. 그 모양이 완전히 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작은 물집이 늘어선 것이 특징이다. 
ㅇ손발 무좀
발의 백선은 크게 나누어 3가지 증상이 있다. 
1- 발가락 사이의 가죽이 벗겨져서 희게 붓고, 때로는 붉게 문드러지는 것이다. 
2- 발바닥의 족심, 발가락, 발 가장자리, 발뒤꿈치 등에 작은 물집이 몇개 정도 모여 생기는 것으로 가장 흔한 무좀이다. 
3- 발바닥 전체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며 균열이 생겨 흰 비늘이 붙어 있는 각화형의 것이다. 
ㅇ특수한 백선균이 손발톱에 침입하면 손발톱은 희뿌옇게 되며 손발톱 밑이 두꺼워져서 들고 일어나며 끝이 무르게 되어 이지러진다. 한 개의 손발톱에서 시작되지만 차차 불어나서 몇개의 손발톱에 나타나게 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중완 관원에 몸 전체의 저항력을 강하게 하기 위하여 전체적인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손에 처음 생겼을 때- 직접 가려운 곳에 쌀알크기로 3장 정도 뜸을 하면 가려움이 없어지는데, 또 가려워지면 다시 뜸떠 가려운 기가 생기지 못하도록 몇 번이고 반복하여 뜸뜨면 무좀이 없어진다. 
그래도 완쾌되지 않고 재발이 되면 노궁, 대릉, 신문과 국소의 아시혈에 뜸을 끈기있게 뜨면 결국 없어지고 만다. 
발에 생겼을 때- 손의 경우와 같고 재발이 되거든 신맥, 조해, 용천과 국소인 아시혈을 뜸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절을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ㅇ일반적으로 무좀은 완치되기 어렵다고 하지만 뜸으로는 완치될수 있다. 그러나 균에 의한 병이므로 재감염 또는 재발도 없지는 않다. 

9. 사마귀(우췌)
혈자리- 구진 발생처
동일질환- 우췌
1) 정의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표피에 비장상적인 증식이 일어나서 표면이 오돌도톨한 구진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노출되는 피부에 생기지만 혹 성기 등에 성적 접촉으로 전염이 되기도 한다. 
사마의 종류로는 일반사마귀, 편평사마귀 등 2종류가 있다. 
2)원인
인간의 유두종 바이러스 전염으로 발생한다. 
3) 증상
ㅇ일반사마귀- 심상성 사마귀라고 한다. 심상성 사마귀는 어린이나 젊은이의 손발등, 손가락, 발, 손발톱 주위에 잘 생기고 쌀알크기에서 완두콩 정도의 크기로 피부 표면에 솟아올라 울퉁불퉁하고 까칠까칠하며 한개 일때도 있고 차차 늘어나서 몇 개 혹은 십여개에 이르기도 한다. 
또 여러 개가 생겨 서로 달라붙어 모양이 변한 것도 있으며 이 사마귀는 생기는 곳에 따라 형태가 다소 다르다. 손바닥, 발바닥에는 물고기의 눈과 같은 형태이고 머리털, 수염이 나는 곳에는 뾰족하고 길죽한 모양이다. 
ㅇ편평사마귀
표면이 편평한 작은 구진으로 나타나는데 어린이, 청소년
에게 흔한 사마귀이다. 턱이나 코, 입 주위, 또는 손등에도 많이 발생하는데 둥글고 표면은 납작하여 피부보다 약간 두드러지고 정상적인 피부와 같은 빛깔인데 때로는 갈색인 것도 보게 된다. 사마귀는 전염성질환이므로 만지거나 긁은 손으로 자기 몸의 다른 부위를 만지면 사마귀가 번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전염되지 않는 듯하다. 
ㅇ참고
가타 생기는 부위에 따라 손발바닥사마귀, 음부사마귀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기본은 일반사마귀와 편평사마귀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여러가지 바르는 약물 치료와 혹은 주사 또는 전기로 지져서 치료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잘 되지 않은 것도이있다. 
그러나 뜸으로는 대개가 한 번으로 치료되고 만다. 뜸을 떠서 치료할 때는 조금 뜨겁기는 하지만 사마귀 크기로 뜸봉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사마귀 위에다 올려놓고 불을 붙여서 불이 꺼지기를 20~30장 정도 뜨고 난 다음 재를 닦아내고 그 사마귀에 물을 조금 바르면 물집에 생기면서 약간 부풀어오른다. 이것으로 마무리하면 없어진지 모르게 없어지고 만다. 
사마귀는 하나가 나오면 계속 여러개가 나오는데 맨 처음 나온 것 한 곳에만 이렇게 뜸을 뜨면 싹 없어진다. 


10. 티눈(못)
혈자리- 티눈 발생처
1) 정의
티눈은 손, 발바닥 등 접촉이 많은 부위의 피부각질에 원뿔모양의 굳은살이 피하 깊숙히 박힌 것을 말한다. 뿌리가 깊이 박힌 이 티눈은 건드리거나 밟으면 몹시 따갑고 통증이 심하다. 흔히 '못이 박혔다'라고 할 때의 못과는 조금 다르다. 못은 감각이 눈하기는 하지만 통증은 없고, 티눈은 몹시 따갑고 아프다. 
2) 원인
걷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인해 발다닥 또는 손바닥 등에 국한성 각질이 이상 증식을 일으켜 발생한다. 
3) 증상
티눈은 피부가 두껍게 된 곳에 아래로 향해 원추상으로 박혀 이것의 끝은 뾰족하므로 위에서압박하면 피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생긴다. 이 티눈의 통증은 찌르고 아픈 것 같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귀찮고 괴로운 존재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외과적으로 절제하고 피가 나오도록 깎아내고 고약을 바르기를 몇 번 또는 평생을 되풀이 하였어도 없어지지 않고 되살아 나는 것이 이 티눈일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는 이 티눈도 뜸 앞에서는 단 한 번의 치료로 죽고 만다. 
티눈 뜸은 티눈 크기로 뜸봉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티눈 한가운데에 올려 놓고 불을 붙여서 그 불이 꺼지기 전에 또 그 불 위에다 뜸봉을 계속하여 올려놓는 방법으로 뜸을 뜨면 된다. 처음에는 뜨거운 것을 모르다가 몇 장쯤 뜸뜨면 그때부터 뜨겁다고 아우성을 한다. 추가로 3장 정도를 더 뜨겁게 떠주고 마무리한다. 
이 티눈은 이대로 죽어서 한 달쯤 지난 후 보면 흔적도 없어지지만 이때 또 흔적이 있다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닌 것으로 다시 처음과 같이 뜸뜬다. 못 역시 같은 방법으로 뜸뜬다. 

11. 원형탈모증
혈자리-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 폐유 고황 신유 백회
1) 정의 
원형 상태의 탈모증을 말한다. 심한 경우 두발 전부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까지도 빠질 수 있다. 
2) 원인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자가면역장애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갑상선 질환과도 유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ㅇ구당 한말씀
이것은 예로부터 자율신경 불안정설, 갑상선 등 호르몬 이상설, 알레르기설, 중독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하나 사실은 이렇다 할 확신이 없다. 즉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며 모든 증례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 노쇠한 각질이 피부에서 떨어지는 것을 비듬이라고 한다. 그런데 원형탈모가 된 곳은 각질이 전혀 없이 매끈하고 부드럽다. 손톱과 머리카락을 각질의 변형으로 볼 때, 이들 각질만 먹고 사는 기생충인 바구니가 기생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본다. 
원형탈모는 머리카락이 부러진 것 같이 떨어져 있고 또 피부 속에는 모근이 전부 있는데 그곳에 뜸뜨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아 바구미가 뜸으로 죽었다고 생각하여 보았다. 그래서 바구미가 피부 심층까지는 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바구미의 수가 많아지기 전에 뜸을 뜨면 치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3) 증상
시초에는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이발소, 미장원, 또는 가족에 의해 발견되는 수가 많다. 머리에 여러가지 크기의 원형탈모반이 생기는데 한 곳 뿐일 때도 있으나 때로는 수가 늘어나 옆의 탈모반과 합쳐져 비교적 단시일 내에 머리카락의 대부분이 없어져버리는 수도 있다. 악성이라고 해도 내장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명이 위태로운 것도 아니지만 광범위하게 탈모되어 완치가 어려울 뿐이다. 또한 심할 때는 눈썹, 속눈썹, 수염까지도 원형으로 없어지며 팔, 다리의 강모까지도 없어지는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없어진 자리는 특이하게도 다른 피부에 비해서 부드럾고 반짝인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치료는 뜸만으로 전체적인 치료와 국부적인 치료를 동시에 한다.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 폐유 고황 신유 백회에 뜸 5장씩 뜨고 탈모부의 중심에 쌀알 크기로 9장 정도 1회만 하여 두면 뜸뜬 곳의 주위로부터 머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2주쯤 있다가 보면 탈모가된 피부가 종전과 같이 반짝이는 광택이 없어지고 모근공이 굵어지기 때문에 때가 끼는 것같이 검은 색이 된다. 
이때는 더 이상 뜸뜨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다시 한번 뜸을 뜨고 1~2개월 후에 보면 머리털이 새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ㅇ구당 한말씀
지금까지도 영야제 주사나 호르몬제를 바르는 요법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도 없고 큰 효과도 보지 못하여 자연의 힘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뜸으로는 틀림없이 치료가 된다고 믿는 것은 필자가 수십년 동안 원혈탈모 환자에게 뜸을 떠 머리털이 나지 않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12. 피부소양증
혈자리- 족삼리 곡지 견우 폐유 비유 신유 대장유 중완 혈해 축빈 습사 무극보양뜸
1) 정의
정신이 주야 불문하고 가려우나 그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을 말한다. 가려워 긁다 보면 습진 등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2) 원인
노인성 소양증- 피부건조증
어린이 소양증- 기생충 변비 식중독 세균 감염
부인 소양증- 월경불순
속발성의 전신소양증- 황달 당뇨병 신장염 결핵 갑상선 질환 악성종양 등 
3) 증상
가볍게 피부를 두드려서 참을 수 있을 정도에서 부터 지양제를 써도 전혀 듣지 않는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가려움이 격심할 때는 잠을 이룰 수도 없고 긁은 자국이 뚜렷해질 만큼 마구 긁어대 심지어 속옷에 피가 묻을 때도 있다. 만성으로 된 가려움증에는 긁어서 손톱이 윤이 날 정도까지도 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습진에 준하여 전신적인 치료를 한다.(담마진 참조). 다만 기생충으로 인하여 가려운 것에는 처음 가려운 자리에 소구뜸 한 장으로도 들을 때가 있지만 안 들을 때는 추가하여 뜸뜨면 대개는 그 즉시 가려움이 없어지고 만다. 모기 등에 물려서 가려울 경우에는 물린 곳에 뜸 1장만으로 싹 없어지기도 한다. 
ㅇ근본치료
속발성으로 인한 소양증의 경우는 원천 질환 치료가 선행되야 할 것이나 우선 참기 힘들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본치료를 한다. 

13. 담마진(두드러기)
혈자리- 족삼리 곡지 견정 견우 간유 비유 폐유 신유 대장유 중완 대거 축빈 은백 무극보양뜸
ㅇ동일질환- 두드러기
1) 정의 
피부 점막의 혈관 투과성 증가로 일시적인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고 표피가 붉게 물들거나 흰색으로 부풀어오르고 심하게 가려운 증상을 담마진, 또는 두드러기락 한다. 마치 벌레에 무렸을 때와 같이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마치 벌래에 물렸을 때와 같이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는 24시간 내에 자연 치유되자만 경우에 따라 치유가 더디고 어지러움, 천명음, 호흡곤란, 답답증, 입술이나 안면부종 등이 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2) 원인
두드러기를 침뜸의학에서는 은진이라고 하는데, 발작하였다가 가라앉으면서 흔적 없이 숨어 버린다고 하여 숨을 은자를 써서 은진이라 하였다. 두드러기의 종류별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알레르기성 두드리기- 일반적인 알레르기성두드러기로 발작하였다가 24시간내에 자연 치유되는 두드러기
기계적 두드러기
온열두드러기
한랭두드러기
식사성두드러기
약제에 의한 두드러기
병소 감염에 의한 두드러기
심인성두드러기

3) 증상
두드러기는 피부의 부분적인 부종이다. 갑자기 건강한 피부에 가려움과 다소 붉은 팽진이 나타난다. 이것은 때에 따라 모양이 변하며 긁으면 점점 퍼진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붉은색이거나 부어오르는 정도는 여러 가지이지만 물집이 생기거나 완치 후 자국이 남거나 하루 이상 모양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두드러기가 아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두드러기에는 뜸치료가 극히 유효하다. 
주혈- 족삼리 곡지 견정 견우 간유 비유 폐유 신유 대장유 중완 대거 축빈 
먼저 족삼리 곡지 중안으로 전신 음양기혈의 균형을 맞추고 
다음은 간융 비유 신유로 정혈을 하고 
그 다음은 폐유 대장유 대거로 폐대장의 기운을 북독아 피부 정항력을 높여 독소를 제거한다. 특히 대거는 여성들이 월경을 전후하여 두드러기가 생기는 데에도 사용한다. 
또 은백과 축빈 해독혈로 역시 피의 독소를 제거한다. 
끝으로 견정과 견우로 가려움증을 해소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추어 준다. 
ㅇ구당 한말씀
무극보양뜸은 두드러기 치료에 즉각적인 효과도 있지만 체질을 개선시켜 두드러기가 잘 생기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 주니 근치가 된다 하겠다. 
필자도 21세까지 두드러기 때문에 마른 명태밖에 못 먹었다. 음력 정월 보름에 우물에 거서 목욕도 해 보고 폭포 밑에 가서 물도 맞아 보기도 하였다. 결국은 뜸을 뜨면서 부터 음식을 가리는 게 없어지고 두드러기도 생기지 않게 되었다.


제7장 외과계 끝

'뜸이 신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체가 신비하다. 바로 인체가 약 창고이기 때문이다.'

 

ㅇ혈자리- 전중 기문 거궐 중완 양문 경문(늑골12 끝 앞) 수분 활육문(수분 수평선과 유두 수직선 교차점간의 중간) 천추 황유(신궐옆 0.5) 음교 기해 관원 수도 중극 곡골 대추 천료(견갑골 안쪽모서리와 견정(경7 밑과 견봉의 중점) 사이의 중점, 폐유 고황 심유 격유 간유 비유 삼초유 신유 지실 요양관(요4극하) 방광유(선골2극하 양방1.5촌) 혈해 족삼리 곡천 삼음교 경골(중족골5 바깥쪽 끝, 적백육제) 용천

 

1절 비뇨기계의 생리

1. 신장

1) 동양의학에서의 신장 개념

신장이란 현대의학에서의 신장과 부신을 합한 개념이며 심장과 함께 인간의 핵심 장기로 중요시되고 있다. 다른 장기들이 생명유지 활동 중심의 기능을 발휘하는데 반해 신장은 한층 근원적인 기능, 즉 인간의 출생, 성장, 발육 그리고 생식이라는 종족번식의 포괄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 신장은 생명활동의 근본인 기, 혈, 진의 발원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무형의 두뇌활동과 유형의 육체활동을 관장하고 있다.

따라서 신장이 건강하면 무병장수할 수 잇다 해서 '황제내경'에 이르기를 신장을 '작강지관, 기교출언'이라 하였다.

 

2) 현대의학에서의 신장

신장은 강낭콩을 옆으로 낳은 모양으로 바깥은 불룩하고 안쪽은 오목하다. 이에 앞면, 뒷면, 내측연, 외측연, 위끝, 아래끝 등으로 구별되어 있다. 표면은 미끄러운 광택이 있고 색은 암갈색을 띤다. 위치는 허리쪽(척추 11번과 요추 3번 사이)에 있고, 우신은 좌신 보다 약간 아래쪽에 있다.

신장은 지방막, 섬유막, 근직막, 신실질, 피질, 수질 등 여러 층으로 되어 있다. 신장의 길이는 10~14cm, 폭은 5~6cm, 두께는 2.5~3cm, 무게는 한쪽이 120~190g이다.

3) 신자의 조직

신원- 네프론이라고도 하며 소변 형성에 관여하는 기본단위로 길고 꼬불꼬불한 상피관이다. 한쪽 신장에 약 110~160만 개가 있다.

신소체- 일명 토리라고 하며 신장의 피질부에 존재하고 사구체와 보우만낭으로 구성되어어 있다.

사구체- 사구체는 약 200um 크기의 보우만낭에 싸여 있는 모세혈관 다발이다. 구심성 소동맥으로부터 여과시킬 혈액을 받아 혈액을 여과시켜 원심소동맥으로 여과된 혈액을 보내는 여과기이다.

보우만낭- 사구체를 싸는 주머니로서 내판 및 외판으로 구별한다.

세뇨관- 신소체 이하의 가늘고 긴 관으로서 토리쪽세뇨관, 콩팥세관고리(헬레고리), 먼쪽세뇨관, 집합관의 4부분으로 구성된다.

세뇨관의 생리적 기능- 세뇨관 상피세포는 소변 고유 성분의 대부분 및 혈앵 속에 들어간 이물질의 대부분을 분비작용에 의해서 배설한다.

신장의 혈관- 신장은 대사산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혈액을 공급받으므로 신장에 분포한 동맥인 신동맥의 관강은 신장의 크기에 비하여 매우 굵다.

4) 신장의 주요한 생리적 기능

ㅇ체내 대산산물인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한다.

ㅇ혈액 삼투압 균형을 조절한다.

ㅇ혈압을 유지하고 적혈구 생성기능을 강화하여 빈혈을 교정하며 칼슘과 인 대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을 활성화한다.

ㅇ혈액 ph값(수소이온농도지수)을 조절한다.

ㅇ이물질을 배출한다.

 

2. 부신

1) 부신의 개념

부신은 좌우 하나씩으로 신장 상부에 위치한다. 모양은 약간 편평한 삼각형 또는 반달형을 나타낸다. 색은 황갈색이다. 표면은 섬유결합조직 피막으로 싸여 있다. 실질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뉜다. 표면에 가까운 바깥층은 부신피질 이라고 부르고, 중심층을 부신수질이라고 부른다.

부신은 미주신경 및 교감신경 등 두 가지 신경에 의해서 주재된다. 그러나 작용은 교감신경 쪽이 더크다.

2) 부신수질의 생리적 기능

부신수질은 아드레나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아드레날린의 생리적 작용은 주로 교감신경 계통, 특히 말초를 선택적으로 자극 흥분시키는 일을 한다.

심자기능을 항진시킨다.

혈압을 항진시킨다.

내장 혈관을 수축시킨다.

기관지의 평활근을 이완시킨다.

소화기에 대해서는 위액의 분비를 항진시켜 소화관의 유동을 억제한다.

비뇨생식기에 대해서는 신장 혈관을 수축시켜 방광을 이완하게 하고 자궁을 이완하게 한다.

피부에 대해서는 모근을 수축시킨다.

물질대사 기능에 대해서는 아드레날린은 간의 글리코겐을 포도당을 전화하는 작용을 한다.

체온을 약간 상승시킨다.

동공을 산대하게 한다.

3) 부신피질의 생리적 작용

부신피질은 생명을유지하는데 절대 불가결한 기관이다.(동물은 부신피질만을 완전하게 떼어내면 죽는다.)

부신피질호르몬은 신체에 유해한 물질에 대하여 해독 작용을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생식기의 발육을 촉진다.

부신피질호르몬은 근육계통의 발육을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부신피질호름몬은 수질에 있어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적절히 억제한다.

이상 부신의 생리적 기능을 요약하면 부신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관이다.

 

3. 방광

1) 정의

방광은 하나의 큰 막 모양의 주머니이다. 방광 벽은 외부에서 헤아려 보면 장막, 근층, 점막 3층으로 구성되 있다.

2) 방광의 생리작용

내방광 괄약근은 항상 긴장 상태로 있어서 방광경을 폐쇄함으로서 소변방울을 새지 않게 한다.

외방광 괄약근은 반사적으로 요도를 폐쇄하고 내방광 괄약근의 작용을 보존한다.

3) 요도의 생리

요도는 방광에서 연속된 가는 관으로 그 생리적 작용은 소변을 배설하는 통로이다. 또 남자에 있어서는 정액 사출의 통로이기도 하다.

 

2절 비뇨기 질환

1. 급성신장염

혈자리- 신유 지실 관원 중극 수분 황유 간유 비유 심유 전중 폐유 삼음교 고황 무극보양뜸

1) 정의

급성으로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단 세균성이 아닌 면역학적 반응(보체 활성화)에 의한 질병을 의미하며 원발성적세균 침습에 의한 염증은 급성신우염에 해당한다.

2) 원인

급성신장염은 감기, 냉증, 과로 등의 원인 질환에 의하여 생긴다. 급성연쇄상구균의 감염수성신장염 질환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봄 겨울에 급성인후염을 앓게 되면 인후염의 원인균인 연쇄상구균으로 인해 급성신장염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연쇄상구균이 심한 인후염을 일으키거나 피부에 농이 생기면 인체는 이 균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되는데 이 항체가 사구체의 기정막에 침착하게 되고 이에 따라 보체활성화를 일으켜 신장염이 발생하게 된다.

3) 증상

급성신장염은 주증은 소변 양의 감소, 부종, 혈압의 상승 등이다. 심하면 무뇨가 되기도 하는데 짙은 적갈색이고 혼탁하며 다량의 단백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증이 생기기도 한다.

경증일 때는 제일 먼저 눈두덩이에 부종이 보이고 다음으로 하지 및 전신으로 확산된다. 권태, 피로와 함께 신장 부위나 허리에 동통을 느낄 때도 있다. 이때 가끔 척추 카리에스로 오진 할때가 있다.

발열, 변비, 구토, 두통 등이 있고 요독증, 늑막염, 폐수종 등을 병발하기도 한다. 섭생을 잘못하면 만성신염이 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

4) 치료

ㅇ기본칠

주혈- 신유 지실 관원 중극

보조1- 수분 황유

보조2- 간유 비유

신장 질환의 4대명혈인 신유 지실 관원 중극으로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수습관리를 원활히 한다. 보조혈인 수분과 황유로 부종을 해소 하고 간유와 비유에 뜸을 떠서 수독을 완화한다.

ㅇ선택치료

가슴이 답답하면(심장비대)- 심유 전중

숨이 가쁘면- 폐유 고황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 삼음교 중극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2. 급성신우염

혈자리- 족삼리 신유 지실 관원 중극 음교 수도 거궐 천추 대추 폐유 간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신장에 대장균이나 변형균, 포도상구균, 녹농균과 같은 세균의 침습으로 생긴 간질성신염을 말한다. 남성보다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 많다.

2) 원인

방광염에서의 파급, 감기, 냉증, 신석, 임신, 자궁 위치 이상, 산욕, 대장염 등에서 온다.

3) 증상

고열, 복통, 위장장애 등과 함께 소변이 혼탁해지고 적혈구 농구균 등이 섞여 나온다. 만성이 되면 거의 자각증상은 없어진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신유 지실 관원 중극

보조- 음교 수도

신장의 기혈을 보강하기 위하여 신유 지실 관원 중극으로 하여금 보신익기 토록 하고 음교와 수도로서 소변이 통창토록 한다.

ㅇ선택치료

구통증이 있으면- 거궐 천추

오한발열이면- 대추 폐유

심번에 위장장애가 있으면- 간유 족삼리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3. 부종

혈자리- 중극 수도 신유 수분 관원 폐유 심유 비유 삼음교 좌양문 우활육문(수분옆 2촌) 간유 담유 천추 지실 용천 중완 이수 격유 우기문 무극보양뜸

1) 정의

인체의 70%는 체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65%는 세포내액이다. 나머지는 세포외액으로 세포간질액, 임파, 혈장 등을 형성한다. 그런데 체액 유지 관리의 평형이 상실되어 세포간질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조직이 팽융되는 것을 부종이라 한다.

2) 원인

심장병이나 신장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간병, 각기, 빈혈에서도 생기고 영양실조, 암 등의 발생과 기타 국소의 응혈 신경마비가 원인일 때도 있다.

3) 증상

쉽게 말해 몸이 붓는 증상으로, 누르면 쑥쑥 들어간다. 심폐에 문제가 있으면 주로 얼굴이 붓고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주로 다리가 붓는다. 비위에 문제가 있으면 얼굴과 손등, 전신이 동시에 붓는 경향이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중극 수도 신유 수분 관원 삼음교

보조- 폐유 심유 비유 중완

이수의 명혈인 중극 수도 신유에 뜸을 떠서 적체된 수습을 배뇨시키고, 화습의 명혈인 수분, 관원, 삼음교를 취해 적체된 수습을 기화토록 한다. 또 상초의 스습관리를 위해 폐유 심유 그리고 중초의 수습관리를 위해 중완, 비유를 취하여 상중하초의 부종을 해소시킨다.

ㅇ부종은 가장 먼저 수분을 빼내는 것이므로 이뇨가 잘 되게 하기 위하여 원인은 어떠하든 상기 주혈에 한 번쯤 다장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ㅇ선택치료

심폐관련 부종이면- 폐유 심유 격유

간병 관련 부종이면- 간유 담유 우기문

신부전 관련이면- 천추 지실 용천

영양실조 부종이면- 중완 간유 비유 좌양문 우활육문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4. 요독증

혈자리- 신유 지실 관원 중극 수도 수분 삼음교 심유 전중 천료 간유 비유 음교 무극보양뜸

1) 정의

신장 기능의 장애로 인해 소변 배설이 안 되어 노폐물(요독)이 체내에 적체되어 발생하는 모든 증상들을 통틀어 요독증이라 한다. 또한 신장에서 생성하는 조혈 호르몬의 분비나 비타민 D의 활성화가 안 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들도 요독증에 포함된다.

2) 원인

체내 신진대사 활동의 결과 생성되는 각종 노폐물은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신장 질환으로 인해 소변 성분의 배설장애로 생기는 중독이다. 신장 제 질환 및 신우 이하의 요도 질환 등으로 인해 생긴다. 보통 소변 배설량의 감소 또는 요폐증일 때 생긴다.

3) 증상

요독증의 근본 원인은 신장 기능의 장애이다. 신장은 생명의 근원을 내포하고 심장과 함께 생명 유지 기능을 위한 핵심 장기이다. 따라서 요독증은 전신성 질환으로 다양한 증상들을 발생시킨다.

중추신경계- 기억력, 집중력, 수면장애, 두통, 의식장애, 착란증, 경련

말초신경계- 하지불안증후군, 사지저림, 자각이상, 무기력, 작열감

체액 및 전해질 이상- 부종, 대사성산증, 고칼륨혈증

피부계- 색소 침착, 피부건조증

심혈관계- 허혈성심장질환, 고혈압, 심부전, 심낭염, 부정맥, 심비대증

소화기계- 식욕부진, 오심구토, 설사, 미각장애, 구내염, 위장관 출혈, 복수

혈액계- 빈혈, 혈소파 기능장애, 각종 출혈

내분비계- 성기능장애, 난소기능 이상, 인슐린 저항성

면역계- 항체 생성 감소, 지연성 과민반응의 감소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신유 지실 관원 중극을 취하여 허손된 신장의 기혈을 보강하고 기화 기능과 스습대사 기능을 강화한다.

보조- 수도 수분 삼음교로 기화 기능과 이뇨기능을 강화시킨다.

ㅇ선택치료

혼수방지를 위해- 심유 천료

생식기계 질환 방지를 위해- 간유 중극

습사 및 수독을 제거하기 위해- 비유 음교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요독증은 전신성질환이므로 꾸준히, 장기간 뜸을 떠야한다.

 

5. 신장결석

혈자리- 아시혈(극통처) 신유 삼초유 대맥(신궐 수평선과 늑골11번 앞쪽끝 교차, 담경) 중극 요양관 천추 중극 혈해 무극보양뜸

1) 정의

소변 내 석회 성분 등의 물질들이 콩팥 내부에서 결정을 이루고 계속 침착되어 작은 돌같은 형태로 콩팥 안에 생겨 통증과 아울러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2) 원인

신결석과 담결석은 콜레스테롤의 결정이라고 한다. 요 중에 들어 있는 염류의 침전에 의해서 결정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쌓이고 쌓인 것이라고 한다.

3) 증상

신석이 있어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것도 있고 돌이 나왔는지 모르게 나오는 것도 있다. 요관에 걸리면 극심한 통증이 일어나며, 발작적으로 요관을 따라서 통증이 생기면서 방광에서부터 음부나 항문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또는 허리가 빠지는 것같이 아프고 열도 나며 소변 양은 줄어들면서 자주 마렵고 혈뇨가 아노기도 한다.

4) 치료

ㅇ응급치료

아시혈(극처통)을 중점으로 하고 상, 하, 좌, 우 각 1촌의 오방 뜸혈에 다장 1회로 통증을 완화시킨다.

ㅇ기본치료

주혈- 신유 삼초유 대맥 중극에 매일 5~7장의 뜸을 떠서 결석을 녹이고 수뇨관으로 이동시킨다.

ㅇ선택치료

요통이 심하면- 요양관 천추

혈뇨가 나오면- 중극 혈해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6. 혈뇨

혈자리- 아시혈 신유 지실 관원 중극 천추 수도 삼음교 삼초유 기해 무극보양뜸

1) 정의

혈뇨란 소변에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눈으로 확인 가능한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으로만 확인 가능한 현미경적혈뇨가 있다.

혈뇨는 크게 신장 출혈성혈뇨와 요로 출혈성혈뇨로 나뉘는데 적은 양의 혈뇨가 한 번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병적인 혈뇨라 할 수는 없다. 일시적인 혈뇨 현상은 흔히 있을 수 있다.

2) 원인

신장염, 신장결석, 방광 점막의 손상, 방광결석, 요두 출혈은 처음과 소변이 끝날때만 피가 보이고 그 외는 소변 전부가 붉은 색이다. 신방광결석, 기타 각종 신염, 신결핵, 신종양, 신기생충 등에서 생기는 것이 많으나 특발성신성출혈증이라고 하는 것도 있어 신 이외의 원인(중독, 화상, 충수염, 담낭염, 간염) 등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3) 증상

혈뇨는 원인에 따라 피가 나오는 양상이 다르다. 신장염, 신장결석, 방광결석 등은 처음과 소변이 끝날 때만 피가 보이는 특성이 있다. 혈뇨는 눈에 보이게 전체가 새빨간 핏물일 때도 있지만 눈에 보이진 않으나 병리 검사상 혈뇨로 구분되는 경우도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신유 지실 관원 중극

보조- 천추 수도 삼음교

주혈과 보조혈에 매일 5~7장의 뜸을 뜨되 혹 통증이 있을 경우는 통처(아시혈)에도 같은 양의 뜸을 떠준다.

ㅇ선택치료

신장 출혈일 경우- 심초유 신유

요로 출혈일 경우- 기해 수도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ㅇ구당 한말씀

혈뇨에는 무극보양뜸만한 것이 없다. 특히 신장질환은 어려운 병으로 검증도지 않은 약의 남용은 오히려 병을 덧들일 수가 있다. 뜸이야마로 부작용 없고 효과 좋은 치료법이다. 꾸준히 뜨면 반드시 효과 있다.

무극보양뜸을 계속 뜬 사람 중에는 어떠한 병에도 이뇨가 안 되어 붓는 일은 없고 혹 조금 붓는 경우가 있었다 해도 그것으로 고생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무극보양뜸이 이뇨치료에 좋다고 판단된다.

 

7. 방광염

혈자리- 중극 곡골 신유 방광유(선2극하 1.5) 간유 경골(중족골5 바같쪽끝뒤, 적백육제) 곡천(굽힌 무릎의 안쪽에 생긴 가로금 끝의 두 힘줄 사이 움푹한 곳) 관원 요양관(요4극하) 심유 무극보양뜸

ㅇ동일질환- 소변소태

1) 정의

급성방광염은 방광에 기능적으로나 해부학적으로 별다른 이상 없이 단순히 세균의 침습으로 인해 발생된 감염성 염증으로 그 염증이 방광에만 국한한 원발성 질환이다. 만성방광염은 급성방광염이 완치되지 않은 채 만성화되어 연간 3~4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2) 원인

외부로부터 세균의 침습에 의한 발병이 가장 흔하다.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쉽게 요로로 잠입할 수 있어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다.

방광염 원인균의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포도상구균, 장구균, 병형균 등이 급성방광염의 원인이 된다.

3) 증상

급성방광염의 경우 빈뇨(하루 8회 이상), 절박뇨, 배뇨 후 잔뇨감 등 방광 자극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하부요통, 치골상부통증, 혈뇨 또는 악취성혼탁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리 검사를 통해 보면 알탈리성 반응, 소수의 적혈구, 다수의 고름 등의 혼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오한발열은 없는 편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중극 곡골 신유 방광유

보조- 간유 경골 곡천 관원

주혈과 보조혈에 매일 5~7장의 뜸을 떠서 방광의 기혈을 강화하여 염증을 해소하고 배뇨를 원활히 한다.(만성일 때는 3~5장으로 줄여 뜬다.)

ㅇ선택치료

요통이 있으면- 요양관, 요5극하함중

치골부 통증이면- 중극 곡골

요실금 증상이면- 심유 간유를 추가하여 괄약근 기능을 강화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8. 방광결석

혈자리- 중극 수도 곡골 신유 천추 기해 경문 요양관 지실 무극보양뜸

1) 정의

방광결석이란 소변 속에 있는 이물질들이 침전되고 결정 되어 생긴 물체로서 섭취한 영양 상태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빈곤국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중의 하나이다. 노인들이 경우 전립선 질환 등의 배뇨장애로 인해 소변이 장시간 방광내에 머물러도 결석이 생긴다.

2) 원인

원발성의 경우는 방광 안에 다량의 소변이 장시간 체류함에 따른 소변의 침전물이 결정을 이룬 것이다. 속발성의 경우는 신장 및 요관 내에 생긴 결석체가 방광으로 굴러들어와 점차 커진 상태이다.

3) 증상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혈뇨, 배뇨통, 배뇨곤란, 빈뇨, 절단뇨, 급성요폐증, 요실금 등이 나타난다.

때로는 방광결석에 의한 염증이 심해져 혼탁뇨가 나오기도 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중극 수도 곡골 신유

보조- 천추 기해 경문

중극과 수도로 방광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배뇨를 원활히 하고, 곡골로써 배뇨통을 완화시킨다. 수도 천추 기해 경문은 수습 대사를 원활히 하여 근본적인 결석 형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ㅇ선택치료

배뇨통이 심하면- 중극 곡골에 다장

요통이 뒤따르면- 요양관 지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ㅇ구당 한말씀

체내 결석들은 담석이건 신장결석이건 방광결석이건 무극보양뜸으로 녹요 없애는 치료법이 유효하다. 급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구준하게 뜸으로 해결하기를 권한다. 몸속의 결석을 녹여 없앤다고 하니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무극보양뜸은 우리 모두의 소유이며,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하여 봉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음교- 치골 상연에서 배꼽 사이 4/5지점

관원- 치골 상연에서 배꼽 사이 2/5지점

수도- 과원양방 수평선과 유두 수직선의 교차점의 중간

중극-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쪽으로 1/5 지점

곡골- 치골 상연과 하복부 정중선이 만나는 곳

 

음릉천- 경골 내측과 하연의 움푹한 곳

삼음교- 내과첨에서 슬중 사이의 3/16 지점(경골 경계)

중봉- 발목관절 가로금 중앙에서 내과 앞쪽 아래 움푹한 곳

태충- 제1,2 중족골이 합쳐지는 곳 앞쪽, 움푹한 곳

 

간유- 흉9극하 양방 1.5촌

삼초유- 요1극하 양방 1.5촌

신유- 요2극하 양방 1.5촌

기해유- 요3극하 양방 1.5촌

소장유- 선1극하 양방 1.5촌

상료- 선골공1(선1극하 옆쪽 움푹한 곳)

차료- 선골공2(선2극하 옆쪽 움푹한 곳)

방광유- 선2극하 양방 1.5촌

 

1절 남성생식기

1. 정의

생식기계란 생물의 유성생식을 전담하는 조직기관으로서 생식선과 관련 부속기관들로 구성되며 암수에 따라 그 구조와 생리가 다르다.

남성의 생식선은 고환이다. 고환은 정소로서 정자를 생산하는 곳이고 부속기관은 부고환, 정관, 정낭, 전립선, 음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생리적 특성

보통 남성은 평균 만 16세에 이르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남성 특유의 성징이 나타난다. 이때를 사춘기 발동기라고 한다. 단, 인종, 영양, 기후, 풍속 등에 따라 늦고 빠름의 차이는 있다.

유럽이나 열대지방의 남성은 한대 지방의 남성보다 일반적으로 조숙하다. 영양이 좋은자, 특히 육식을 많이 섭취한 자가 상대적으로 조숙하다.

남성이 성장하여 춘기발동기에 도달하면 생식기가 발육한다.

3. 남성 생식기의 기능

남성 생식기에 속한 주요 기관은 내생식기인 고환, 부고환, 정관, 정낭, 전립선, 쿠퍼선 등과 외생기인 음경이 있다.

1)고환- 고환은 내분비와 외분비 작용을 하는데 외분비로는 정자를 생산하고 내분비로는 남성 생식기를 발육시키고 여포자극호르몬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2) 부고환- 고환에서 형성된 정충은 여기에 저장되어 있다가 사정시 정관을 거쳐서 배출된다. 부고환은 정충의 성숙을 촉진시키는 장소이다.

3) 정관- 부고환에서 기시하여 요도에 개구한 가늘고 긴 관으로 정충을 운반하고 사출하는 통로이다.

4) 정낭- 정낭은 수많은 방을 형성하며 전립선 후상방에 위치하는 길이 6cm 정도의 주머니로 정액 분비물의 50~60%를 차지하는 알칼리성 분비물을 배출한다.

5) 전립선- 2가지 생리 작용이 있는데, 하나는 외분비를 다스려 전립선액을 분비한다. 또 내분비를 다스려 전립선 호르몬을 산출한다. 이 호르몬은 고환의 발육을 왕성하게 한다.

6) 쿠퍼선- 쿠퍼선은 외분비를 다스려 쿠퍼선 액을 분비한다. 이 분비액은 점조한 알칼리성 액체로 요도를 청소하고 밖으로 나와 귀두의 윤활제 역활을 한다.

7) 음경- 음경은 요도를 통해 소변과 정액을 밖으로 내보내는 원통형의 기관이다.

8) 정액- 사정할 때 남성 생식기에서 배출하는 액이다. 성분은 정충, 정낭 내용물, 전립선 액, 쿠퍼선 액이다.

9) 정충- 성숙한 정충은 정액의 주요 성분으로 두부, 경부, 중간부, 미부 4부분으로 된, 인체에서 유일한 편모 세포이다.

 

2절 여성생식기

1. 정의

여성 생식기계는 난자를 생성하고 여러 종류의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 난소와 자궁의 연결 통로인 난관, 태아가 착상하고 성장하는 자궁 및 질 등의 내부 생식기와 치구, 음순, 음핵 등의 외음부, 그리고 수유 기관인 유방 등으로 구성된다.

2. 생리적 특성

여성은 어렸을 때는 생식기의 구조를 제외하고는 남성과 별로 다름없다. 점차 성장함에 따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성 특유의 발육을 나타낸다. 이때를 사춘기또는 춘기발동기라고 말한다. 여자의 사춘기는 최근에 와서 우리나라는 만 14세 7개월쯤이라고 한다. 인종 영양 기후 풍속 등에 따라 늦고 빠름은 '남성 생식기 생리'편에서 말한 바와 같다.

여자가 사춘기에 달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특징을 나타낸다. 그중 중요한 것은 월경의 개시이다. 첫번째 월경인 초조는 사춘기와 동시에 시작되는 것이 상례이나 사람에 따라서는 명확히 사춘기에 달하는 것을 나타내면서도 월경만은 수 년 늦게 나타나는 수도 있다.

이때부터 난소에서 난자가 산출되어 평균 28일마다 한 개의 난자가 난소 밖으로 배출되는 배란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모든 생식기관이 발달한다. 난소는 증대되어 난자의 산출작용 및 난소의 내분비 작용이 왕성해지고 난관은 관광이 커지며 벽이 비후해져 만곡도가 줄어들어 난자의 수송 및 정충의 진입 조건이 좋은 상태로 된다.

자궁은 증대 비후해지고 자궁 외부는 둥글게 된다. 자궁 점막상피는 이 시기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섬모를 내고 질 방향으로 향한 섬모운동을 나타낸다. 요컨대 자궁 전체가 수태에 알맞은 형상 및 성질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질은 길이와 크기가 더하여지는데 특히 질주가 뚜렷하여진다. 소음순은 길어지고 착색이 농후해진다. 대음순은 피하지방의 증가에 따라 팽대하고 음핵이 좋게 발달한다.

음부는 피하지방의 증가에 따라서 예쁘게 두드러진다. 요컨대 내음부, 외음부 다 같이 충분하게 발육한다. 모발의 발생은 뚜렷해진다. 즉 음모 및 겨드랑이털이 발생한다. 전신의 피하지방이 증가되므로 피부가 윤택해져 둔부, 요부, 대퇴부 등은 대단히 살쪄 풍만하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유방이 발달하여 체격은 여성적이 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나타내 보인다. 정신적으로도 온화, 동정, 유순함 등의 여성성을 띠게 된다. 이때부터 점차 성욕을 느끼게 되고 이성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알게 되며 성숙한 여인이 된다.

 

3. 여성 생식기 기능

여성 생식기에 속한 주요한 기관은 난소, 난관, 자궁, 질, 유선 등이다.

1) 난소

복강 내에 위치하고 좌우 2개가 있다. 난자를 산출하고 난소호르몬을 분비한다.

2) 난관

일명 나팔관이라고도 한다. 난소에서 산출된 난자를 자궁 쪽으로 수송하는 통로이다.

3) 자궁

수태 난자를 착상시켜 발육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평균 280일, 즉 임신 10개월을 지나서 분만된다.

이때 자궁벽을 형성하는 평활근은 강하게 수축하여 태아를 질 쪽으로 압출하는데 이것이 분만이다. 그 후 다시 자궁은 월경을 배출한다.

4) 질

자궁에 연접하고 외음부에 개구한 확장성이 큰 섬유성 근육의 관이다. 질은 월경 혈의 배출 길이고 자궁의 배설물의 통로이며 태아의 산도이다. 또 정상적인 교접에는 음경을 받아들이는 일을 맡아서 한다.

5) 음핵

작은 발기 조직으로 질 앞 모서리에 위치하며 성교 시 자극을 수용하는 감각 신경원을 갖고 있어 여자의 성적 흥분을 키워 주는 역활을 한다.

6) 유선

유선은 유방 내에 위치하여 유즙을 만들어내는 기관이다.

7) 월경주기

월경주기는 성적으로 성숙하여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변화이다. 그 중 자궁내막이 탈락되어 자궁 밖으로 빠져나오는 출혈이 생기는 기간을 월경기라고 하고 그러한 현상을 월경이라고 한다. 월경주기는 짧게는 18일, 길게는 40일도 있지만 평균 28일 정도이다.

월경할 때의 출혈 지속기간은 대략 3~4일이다. 빠르면 2일로 끝나고 늦으면 7일 정도 계속된다.

월경 시에는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도 변조를 가져오는 것이 보통이다. 육체적으로는 두통, 요통, 하복통 등을 같이 하고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과민해져 쉽게 흥분하고 범죄, 자살 등의 정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월경주기는 난소호르몬과 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뇌하수체 전엽으로부터 성선자극호르몬 분비의 주기적 변화는 월경기간 중의 난소에 변화를 일으킨다.

여성은 일정한 연령에 달하면 생리적으로 월경이 중지되면서 생리적으로 특유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를 폐경기 또는 갱년기라고 말하는데, 난소 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 폐경기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평균 45세부터 50세가 된다.

 

3절 생식기질환

1. 전립선비대증

혈자리- 방광유 신유 중극 곡골 수도 차료 삼음교 중봉 상료 관원 소장유 삼초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으로부터 전립선을 관통하는 요도가 억압되므로 소변 배출이 어려운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소변 배출은 방광과 요도, 전립선 등 하부요로에 관여하는 조직 기관들의 상호 관계에 따라 정상 여부가 판가름 난다. 따라서 중부요로인 방광 자체의 질환으로 인한 배뇨장애와 혼동의 여지가 있다.

2) 원인

현재까지 인정되는 발병 원인은 고환 기능의 노화에 의한 것으로 본다. 거세로 인해 남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면 전립선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봐서 생식기능 활동이 위축되거나 정지 되면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3) 증상

전립선비증으로 인한 배뇨 증상은 모두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유형의 증상을 보인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빈뇨증

뜸을 들여야 나오는 증상- 지연뇨

배에 힘을 주어야 나오는 증상- 복압배뇨

소변 줄기가 가는 증상- 세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 단축뇨

소변이 시원치 않고 다시 보고 싶은 증상- 잔뇨감

배변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 배뇨후 요점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 절박뇨

참지 못해 옷에 보이는 증상- 절박성요실금

자다가 밤에 소변본는 증상- 야간빈뇨

 

전립선이 많이 부으면 요폐증이 되고 하복부에 심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이때는 소변을 빼내야 한다. 감염이 없는 한 통증은 없으나 요폐증이 오래 계속되는 동안 신우, 요관이 확장해서 수신증을 일으켜 나중에는 신장 기능을 잃고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구토, 설사, 혼수상태를 일으키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환자가 말하는 증상만으로도 대략 짐작이 간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과 같은 문진 항목을 설정하였다.

증상점수표(국제표준 설문 검사)

-평소 잔뇨감이 있나?

-평소 배변후 2시간 이내 또 보나?

-평소 소변 줄기가 끊겨 다시 힘주어야 되나?

-평소 참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평소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약한가?

-평소 소변이 잘 안나와 배에 힘을 주어야 나오나?

-평소 밤중에 자다가 소변을 보나?

-지금과 같이 평생 간다면 어떻게 하겠나?

 

4) 치료

ㅇ응급치료

초기 증상일 경우 중극과 곡골 중간 지점을 택하여 다장구(25장 전후)하면 급성의 불통증은 완화시키거나 완치시킬 수 있다. 그러나 훗날 다시 재발할 수도 있으므로 기본치료와 근본치료를 꾸준히 하여 완치시킬 필요가 있다.

ㅇ기본치료

주혈- 신유 방광유 중극 곡골

보조- 수도 차료 삼음교 중봉

신유와 방광유로써 상부 요로의 기능을 강화하고 방광유와 중극으로 중부 요로인 방광기능을 강화시킨다. 곡골로써 하부 요로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전체 요로에 막힘이 없도록 한다.

요폐증 치료의 요혈인 수도 차료 삼음교 중봉을 보조혈로 하여 배뇨장애를 해소시킨다.

ㅇ선택치료

단축뇨이면- 중극에 다장구

유뇨증이면- 소장유 방광유

잔뇨증이면- 방광유 상료

빈뇨증이면- 신유 방광유

야뇨증이면- 삼초유

요실금이면- 관원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ㅇ여기서 잠깐

'소변불통에 대한 고전 처방'

장개빈은 유경도익에서 '소변삽에는 음릉천 음곡 삼음교에 뜸든다. 또 요폐증에는 삼초유 소장유 음교 중극에 뜸뜨고 그로 인하여 배가 부르고 아프며 고통스러울 때에는 중봉 태충 지음을 가한다.'고 하였다.

 

2. 음위

ㅇ혈자리- 관원 신유 상초유, 기해유 기해 중극 곡골 삼음교 차료 간유 무극보양뜸

ㅇ유사질환- 양위, 유정, 조루, 발기부전

1) 정의

음위란 정상적인 생식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들, 즉 욕구, 발기, 사정, 정자의 양적 기능적 충실성, 만족감 등에 문제가 있어 만족스런 성생활이 어려운 질환을 말한다.

2) 원인

외과적인 음경의 변상

노령, 남성호르몬 부족

과로, 방사과다

내분비 질환(테스토스테로 부족 등 여러 가지 내분비 질환

두려움, 분노, 수치심 등의 정신적 자극

흡연, 음주

당뇨, 척수염, 고혈압 등 질병

각종 약물 부작용 등

3) 증상

성장적인 성생활 불능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관원 신유 삼초유 기해유

보조- 기해 중극 곡골 삼음교 차료 간유

주혈인 관원과 신유로 신양을 강화하고 삼초유, 기해유로써 정혈을 보강하여 음정을 튼튼히 한다.

보조혈인 기해와 중극, 곡골로 정기를 강화하여 기능성을 높이고, 삼음교와 차료로 고환의 기능을 강화, 정자 생산 능력을 높인다. 따라서 간유로 혈류가 충만토록 한다.

이상 주혈과 보조혈에 매일 3~5장씩의 반미립대 뜸을 한다.

ㅇ근본치료

매일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을 보강한다.

제10장 부인과계

 

1절 부인과의 생리

1. 부인과의 정의

여성의 생식기능과 여성 특유의 생리와 병리를 다루는 의학 분야를 분인과라 한다. 부인과는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모든 생리와 병리를 다루는 산과와 양성의 생식기 질환을 취급하는 일반부인과학, 악성의 생식기 종양 등을 다루는 부인종양학, 불임, 폐경, 호르몬 이상을 다루는 생식내분비학, 배뇨이상, 골반장기탈출증 등을 다루는 비뇨부인과학 등으로 분류한다.

 

2. 부인과의 주요 질환

고위험임신

불임증

골반염

자궁근종

자궁암

난소암

요실금

자궁질탈출증

폐경 후 호르몬요법

 

3. 분만

1) 정의

자궁 내 태아와 태반을 포함한 부속물들이 만출력에 의해 산도를 통과하여 모체 밖으로 나오는 전 과정을 출산 또는 분만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37주가 지나서 분만하는 것을 만삭분만이라 하고 그 이전이면 조산 또는 조기분만이라 한다. 반대로 42주가 지나서 출산하는 것을 과숙분만이라 한다.

2) 분만예정일 산출

분만예정일은 다음과 같이 산출한다.

ㅇ분만예정 월의 산정

마지막 월경 월이 1~3월이면 +9

마지막 월경 월이 4~12월이면 -3

ㅇ분만예정 일의 산정

마지막 월경 시작일 +7

ㅇ분만예절일 산출

마지막 생리 개시일- 2009년 1월 10일이면 2009년 10월 17일

마지막 생리 개시일- 2009년 4월 25일이면 2010년 2월 2일

3) 출산의 종류

ㅇ자연분만

임신 37~42주 사이의 분만은 정상 분만이고 그 이전의 분만은 미숙아 자연분만이라 한다.

ㅇ인공분만

흡입분만- 자궁의 압출력이 미약할 경우 음압장치로 흡입 견인하여 분만시키는 방법

제왕절개분만- 임신부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하여 출산시키는 방법

4) 출산준비

초산부의 경우는 3~4분 간경의 진통이 진행되고 자궁경부가 3cm 정도 벌어지면 병원에 간다.

경산부는 규칙적인 진통이 지속될 때 병원에 간다.

양수가 터지면 무조건 입원 조치한다.

진통 중에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다.

5) 출산

자연분만의 경우 초산 기준으로 평균 9시간이 소요된다. 진통을 하다가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분만이 임박하면 회음부 소독을 하고 태아 머리가 회음부에 도달하면(이때 회음부를 절개하기도 한다) 분만, 태줄 절개 등 분만 후속 처리 등을 한다.

6) 경과

출산 후 3~4일 내에 젖몸살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24시간 이내에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산 후 자궁 크기가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데 1개월 정도 걸린다. 또 늘어진 복근이 원상으로 회복되는 데에는 수주일 걸리지만 적절한 운동을 하면 조금 단축될 수도 있다.

변형되었던 방광이 정상화되는 데에는 1~2개월이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2~3%) 배뇨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2절 부인과 질환

01. 무월경

혈자리- 신유 간유 치료 혈해 비유 명문 삼음교 여구 심유 중극 수도 중완 관원 천료 무극보양뜸

1) 정의

여성이 성숙기가 되었는데도 유방의 성숙이나 치모, 발모 등의 2차 성징이 없고, 초경이 만 15세까지도 없는 경우, 또는 2차 성징을 나타나는데 초경은 없는 경우를 원발성무월경이라고 한다. 또 정상적인 월경을 하던 여성이 특정 질환의 사유로 인해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것을 속발성무월경이라 한다.

2) 원인

정상적인 여성의 주기적 월경은 시상하부- 뇌하수체-난소- 자궁축간의 긴밀하고 적절한 상호작용에 의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들 관리 체계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이상이 생기면 무월경이 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속발성무월경의 원인 질환으로는 위황병, 선병, 결핵, 당뇨병, 신장병, 비만증, 각종 중독, 히스테리, 정신병, 기타 중중질환의 회복기 등이고, 국소질환으로는 자궁발육부전증, 기형 자궁, 난소 질환 등이며, 신경 질환으로는 심한 정신적 자극, 근심 걱정 등이 무월경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3) 증상

월경은 없지만 월경이 있을 때가 되면 두통, 요통, 흉민, 위장장애가 생기며 유방이 팽대해지고 아프며 등에 신경통이 오기도 한다. 또는 뉵혈, 토혈, 각혈, 치출혈 등 다른 곳의 출혈이 나타나는 대상성월경을 동반하는 수가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중극 삼음교 수도 신유 간유 치료 혈해

ㅇ선택치료

-빈혈에 영양상태가 안 좋으면- 비유 중완

-손발이 차면- 관원 명문

-심번하고 불안 증세가 있으면- 천료 심유

스트레스와 분노감이 자주 들면- 간유 여구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02. 과다월경

혈자리- 신유 간유 차료 혈해 비유 명문 삼음교 여구 심유 중극 수도 중완 관원 천료 무극보양뜸

1) 정의

비정상적인 다량의 출혈과 응혈이 있거나, 또는 5일 이상 지속되어 빈혈을 초래하는 것을 과다월경이라 한다.

2) 원인

과다월경은 자궁발육부전과 염증, 혹은 자궁근종으로 자궁 수축이 잘 안될 때 생긴다. 또 내분비선의 장애, 특히 바세도씨병과 같은 갑상선 질환, 혹은 심장병등으로 혈행장애를 일으켜을 때에도 생긴다.

3) 증상

과다월경은 주기가 이상적으로 짧고, 월경량이 심히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아랫배와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데 심하면 하지부까지 미치고 때로는 구토를 하기도 하고 심장의 동계가 심해져서 견딜 수 없게 되기도 한다.

4) 치료

병의 원인을 규명하여 이것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원인의 여하를 막론하고 뜸으로 잘 치료된다. 기본적인 치료는 무월경에 준하여 뜸을 뜬다.

ㅇ자궁 수축이 잘 되게 하는 데는 뜸을 능가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03. 과소월경

혈자리- 신유 간유 차료 혈해 비유 명문 삼음교 심유 여구 중극 수도 중완 관원 천료 무극보양뜸

ㅇ동일질환- 희발월경

1) 정의

월경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것을 말한다. 보통 월경량이 적으면서 2~3일 내로 끝난다.

2) 원인

성기 발육부전, 난소기능부전, 내분비장애, 기타 여러 가지 전신병일 때 나타난다.

3) 증상

월경이란 한 달에 한 번 약5일간 있는 것이 정상이나 10일 전후의 변동은 생리적으로 보고, 주기가 이상적으로 긴 것이 희발월경으로 2~3개월 혹은 그 이상의 간격으로 월경하는 것을 말한다. 월경량이 적은 것은 과소월경이다. 모든 증상은 무월경과 비슷하다.

4) 치료

무월경과 같다.

 

04. 자궁근종

혈자리- 간유 차료 혈해 비유 명문 삼음교 심유 여구(간경, 내첨상5촌, 13) 중극 수도 신유 중완 관원 천료 무극보양뜸

1) 정의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이며 대부분 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근종으로 나뉜다.

2) 원인

현대의학에서는 원인불명이라고 한다. 대부분 30세에서 폐경기에 이르는 사이에 오는 것이 가장 많다. 종물의 크기는 엄지손가락 크기에서 어린아이머리 정도의 크기까지 있고 그 개수는 한 개에서 여러 개로 다양하다. 기혼자에게 많고 미산부 보다는 경산부에 많다.

3) 증상

자궁근종에 특유한 증상은 없다. 작은 근종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는수가 많으며 때로는 무척 큰 근종에서도 전혀 증상없다.

태아는 양수 속에 있어서 말랑말랑하게 만져지지만 자궁근종은 딱딱하게 만져지는데 중극과 곡골 사이에 좌우 3~4cm 크기부터 만져지고 그 이하는 잘 못 알아본다.

근종이 되면 일반적으로 보이는 자각증상은 월경이 길어지거나 과다출혈과 월경통을 가져오고 점차 빈혈이 된다. 대개 자각증상이 없지만 소화가 안되고 나중에 두통, 허리 아픈 증상을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4) 치료

치료는 무월경에 준하여 한다. 출혈과 압박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뜸을 뜨는 것이 좋고 주먹 정도의 큰 근종은 5~6개월 뜸을 뜨면 없어지지 않는다 해도 근종의 발육이 억제되고 그대로 정지하여 아무런 증상 없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과다 출혈의 경우는 수술을 권유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것은 뜸을 뜨면 폐경 후 없어지기도 하고 괴로움 없이 살 수 있다.

 

05. 자궁부속기염

혈자리- 복결(비경, 신궐옆4촌하1.3촌) 신유 간유 차료 혈해 비유 명문 삼음교 심유 여구 중극 수도 중완 관원 천료 무극보양뜸

1) 정의

일반적으로 부속기염이라 함은 난소염과 난관염 등을 합하여 말하는 것이다.

2) 원인

이들은 단독으로 생기는 경우는 적고 난관염, 난소염, 골반복막염, 난소주위염 등이 합하여 생기는 일이 많다. 이들의 병은 임균,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결핵균 등에 의해서 생기고 또 심장병과 신장병 같은 전신질환, 급성전염병 혹은 방사과다, 자궤 등 성기에 출혈을 일으키는 것 등이 난관이나 난소에 자극을 주어 발병하기도 한다. 또 월경 중에 감기나 정신적 육체적 과로 등이 원인이 되는 수도 있고 충수염과 난관 농종에서 접촉 감염을 일으키는 것도 있다.

급성난소염이 발생하면 하복부의 심한 동통과 발열이 일어나고 혹은 배란과 동시에 병이 나면 황체농양을 일으켜 고열이 계속되며 그 때문에 무월경이 되는 수가 있다.

3) 증상

만성난소염이 되면 난소의 종대와 압통이 있어서 때때로 하수를 가져오고 지속적인 하복부 동통, 요통을 말하고 배변시와 성교시에 통증이 더하여진다. 대다수는 월경이 있기 전에 하복통, 요통을 말하고 출혈과 동시에 완화된다. 혹은 중간기에 아픈것도 있다.

4) 치료

급성에서 만성으로 된 것에는 뜸뜨면 유효하다. 치료는 무월경에 준한다. 하복통에 있을 때는 아픈 쪽의 복결에 뜸뜬다.

 

06. 대하

혈자리- 중극 곡골 삼음교 음교 신유 간유 상료 삼음교 수도 무극보양뜸

1) 정의

대하란 여성생식기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말한다. 주로 외음부에 있는 피지선, 땀, 바르톨린선에서 분비되는 점액, 자궁경부에서 나오는 점액등으로 구성된다.

2) 원인

성기의 분비물이 증가하여 외음부가 습하여져서 불쾌감을 주는 질, 경관, 자궁체의 염증이다. 경관대하는 임균에 의한 경관 내막염, 결핵, 빈혈, 영양불량 등에 의하고, 질대하는 질염, 질의 순환장애, 빈혈, 결핵, 체질 허약, 바세도씨병, 난소기능결여, 고도 소독액의 질 세정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증상

대하는 여자의 음부에서 분비되는 점액으로 고름과 같으면서 붉기도 하고 끈적거리기도 한다. 힌빛을 띤 것을 백대하 라고 하며 붉은 빛을 띤 것을 적대하라고 한다. 자궁에 동통이 일어나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더러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대하가 오래되면 점액 분비가 많아지고 몸이 쇠약해진다. 피부색이 황백색으로 되며 전신 권태, 복통, 현기증이 일어나고 나중에는 불임증이 되는 경우도 있다.

4) 치료

ㅇ응급치료

급성으로 오래되지 않은 것은 중극 곡골 삼음교에 20~30장의 뜸으로 1회에 완치된다.

ㅇ기본치료

주혈- 음교 중극 곡골 신유

보조- 간유 상료 삼음교 수도

생식기 질환, 특히 대하에는 음교 중극 곡골 신유 네 혈이 최고의 명혈이다. 만성화된 대하라면 상기 주혈과 보조혈에 매일 3~5장씩 3주 정도 뜸뜨면 치유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춰 준다.

 

07. 자궁후굴

혈자리- 양지 음교 신유 수도 중완 근축 삼음교 견외유 요양관 요345극하 천종 관원 중극 간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정상적인 자궁은 자궁경종축이 골반종축에 대해서 전방으로 굴곡된다. 이에 반해서 자궁의 종축이 경부종축에 대해서 후방으로 굴곡해 있는 것을 자궁후굴이라 한다.

2) 원인

자궁을 비롯한 성기의 발육 부진이나 위 신장 등 내장하수가 있는 무력성 체질의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고(전경, 전굴의 경우도 있다), 분만시 골반저근군이나 기인대 장애나 산욕기의 조기 노동이 원인이 되는것도 있다. 또 유착성인 것은 난관이나 난소, 골반 복막의 염증이나 자궁내 막증에 의해 자궁 후벽이 유착하여 뒤쪽으로 잡아당겨진 결과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마비된 한 쪽이 건측으로 쏠린 것이다.

3) 증상

자궁이 뒤쪽으로 굴곡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은 월경통, 월경불순, 임신 곤란, 유산 등이 생기기쉽고 하복부의 팽만감, 긴장감, 허리 이완감, 요통 등 이 있으며 골반 내의 심한 출혈, 다량의 대하와 어깨결림이 심하게 일어날 때도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후굴에 대하여 약물치료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은 없고, 다만 수술을 권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곳이 다시 훌굴된다고 한다. 이것이 다시 후굴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입이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쪽이 마비가 되어서 건측으로 돌아간 것을 치료하여 살리지 않고 끌어 잡아매 놓으면 다시 되돌아가고 마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자궁후굴도 수술 후 다시 후굴이 되고 만다.

그러나 뜸으로 치료하는 것은 한쪽 힘이 없어진 곳, 즉 마비가 된 쪽을 살려 주어서 바르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양지 음교 신유 수도

보조- 중완 근축 간유 중극

자궁후굴의 요혈인 양지와 음교 신유 수도에 매일 3~5장의 뜸을 떠서 자궁의 기혈을 보하고 간유 근축 중완에 뜸을 떠서 마비 또는 위축된 장근의 기력을 북돋우어 준다.

ㅇ선택치료

요통이 심하면- 요양관, 요345극하

어깨가 결리고 등 쪽이 뻐근하면- 견외유, 천종

하복부가 팽만하면- 관원 삼음교

ㅇ근본치료

전신 조정을 위해 무극보양뜸을 매일 뜬다.

 

 

08. 자궁하수

혈자리- 삼음교 양지 음교 신유 요345극하 수도 중완 근축 간유 요양관 견외유(흉1극하 옆3촌) 중극 천종 관원 무극보양뜸

ㅇ동일질환- 자궁탈

1) 정의

자궁하수 또는 자궁탈출증은 자궁 질부가 질 입구까지 하수하고 또 자궁경부 혹은 체부까지도 질의 이부 밖으로 탈출된 것을 말한다.

2) 원인

임신으로 골반 속에 자궁을 안정시키는 원인대가 늘어진 상태에서 배에 압력이 가해질 때, 산후 충분한 회복이 되기 전에 일어나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소변을 참거나, 심한 기침을 할 때, 또는 분만시 회음이 파열된 것을 그대로 두어서 생기기도 한다. 기타 복수와 자궁 혹은 난소의 종류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증상

자궁이 외부로 탈출하면 자각증상으로도 자궁이 늘어진 감과 이물감을 느낀다. 복막을 당기기 때문에 아랫배에 동통이 생기고 방광도 당겨져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기도 하며 시원하게 소변이 나오지도 않게 되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아파서 걷거나 일하기가 어려워지고 탈출된 부분은 거조해져서 붓고 아프며 옷에 스쳐서 헐기도 하고 피가 나오기도 하고 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4) 치료

자궁후굴 치료에 준한다.

ㅇ하수정도가 심한 경우는 수술을 권하고 싶다. 한번 이탈된 자궁이 원상회복되기는 쉽지 않다. 최근의 외과적 수술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쉽게 수술치료가 가능하다.

 

09. 자궁암

혈자리- 삼음교 음교 요345극하 근축 간유 요양관 관원유 양지 신유 수도 중완 중극 천종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자궁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 암은 자궁과 관련된 암이란 것만 같을 뿐 그 발생 부위나 병인, 증상과 증후, 진행 양상, 병리조직학적 특성, 치료법 등 모두가 다르다.

2) 원인

여성의 암 중에서 위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이 자궁암인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환경적인 요인과 바이러스가 지목되며 여러 번의 분만, 방사 과도 등도 원인으로 본다.

특히 자궁암 발생은 사회 경제적인 여건이 좋을 수록 적고 낮을 수록 많은 것으로 보아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3) 증상

암이 발생하여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아무런 증상과 고통이 없으나 진행하여 일부가 붕굄되면 궤양이 되고 출혈, 백대하가 나온다. 출혈은 배변이나 부부관계 후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출혈한 예가 없던 사람이 부부관계 후에 출혈하게 되면 일단 자궁암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갱년기를 지난 부인이 자궁출혈이 생길 때도 대다수가 암이기 쉽고 출혈이 점차 많아져 빈혈을 가져온다.

출혈 다음의 증상은 백대하로 물과 같은 걸쭉한 것도 있고 병이 진행되면 부패균과 붙어서 고름과 같이 되고 특유의 악취를 풍긴다. 또 백대하 때문에 외음부 소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동통은 최종기에는 없는 것이 보통이고 동통이 생기기게 되면 다른 장기에도까지도 번져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방광과 직장에 번졌을 때는 배뇨나 배변 시에 동통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북막과 골반 내의 근육과 신경에까지 심한 동통을 느끼며 하지 쪽까지 방산하게 된다. 체부의 암일 때는 진통과 같은 통증을 일으켜 혈액과 분비물이 나온다.

이와 같이 자궁암이 퍼지면 암의 중독 작용 때문에 악액질이 되어 안색은 창백 또는 황색이 되어 부어오르고 눈에 빛이 없어지고 식욕이 떨어져서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기며 심하게 쇠약해진다.

암의 말기 주 증상은 심한 동통인 것같다. 대단히 아파서 괴로워할 때는 옆에서 보기가 민망할정도이며 이때는 강력한 진통제를 써도 소용이 없이 아프다고 한다.

4) 치료

치료혈은 대하에 준하여 뜸뜬다.

ㅇ여기서 잠깐

말기가 되어 수술도 불가능하고 방사선 요법도 무효할 때 대증요법으로 뜸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환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다만 조금이라도 덜어 줄 목적으로 한다. 진통제가 듣지 않을 때 이 뜸이 통증을 없애 줄 때가 많다. 어떤 사람은 뜸을 떠 죽을 때까지 통증없이 살다가 죽기도 하는데, 이는 얼마나 다행한 것인지 모른다.

ㅇ구당 한말씀

암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인성 원인으로 생기는 질환이 아니고 신체 내부의 변질된 세포가 사멸하지 않고 스스로 증식을 계속하여 멀쩡한 조직을 파괴하고 변형시켜 생명을 잃게 하는 내인성 질환이다. 이는 생명 활동의 기본인 기혈진의 조화와 음양의 조화가 깨진 데서 오는 질환이고 특히 양이 허한 데서 오는 음병이다.

양기가 왕성한 심장이나 소장에는 암이 없고 상대적으로 찬 장기인 폐나 대장에 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서 음증에는 틀림없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의 요체이다. 따라서 평소 무극보양뜸을 열심히 떠서 기혈 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암의 예방은 물론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앞으로 인류가 안고 았는 최대의 난관인 암의 정복은 필연코 불이 할 것이란 것을 필자는 굳게 믿는다. 현대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도 '약으로도 안 되고 수술로도 못 고치는 병은 불로 고쳐라'라고 역설하지 않았던가...'

 

10. 불임증

혈자리- 신유 삼음교 음교 대거 상료 명문 비유 간유 요양관 혈해 지기 족삼리 관원 기해 중극 수도 무극보양뜸

1) 정의

의도적인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1~2년 내에 임신이 되지 못하는 경우를 불임이라 한다. 그 중에소 전혀 한 번도 임신된 경험이 없는 것을 원발성 혹은 선천성불임증이라고 말하고, 일단 한 번이라도 임신은 하였으나 계속해서 수태하지 못하는 것을 후천성 불임증이라고 한다.

2) 원인 및 증상

ㅇ남성의 경우

고환 부고환 정자의 통로인 정관, 기타 성기, 요도 등의 발육부진과 염증이 있으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정자를 만들지 못하는 무정자증이나 정자가 있어도 허약하거나 숫자가 적으면 줄임의 커다란 원인이 된다.

ㅇ여성의 경우

질, 자궁, 난관, 난소 등의 발육부전

생식기의 기능불량 또는 무배란 등

여성 불임의 또 하나의 큰 원인은 냉증이다. 하초가 냉하여 수태하지 못하는 것은 밭이 차서 씨앗이 싹트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기타 질환이 원인이 되는 불임으로 결핵성 자궁내막염, 난관염, 난소염이나 복막염의 병변, 또는 화농균에 의한 이들 생식기의 염증에서 일어난다. 또 분만이나 자연유산 후, 특히 인공 임신중절 후 조리를 잘못하여 내부 생식기에 병균이 침입하여 발열이나 대하가 오래 계속되어 불임이 된 사람도 있다.

3) 치료

불임의 원인이 다양하고 남녀 어느 쪽의 문제인가 또한 판별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정밀한 진찰이 필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 위에 예시한 기타 질환으로 인한 불임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우선 치료해야 하므로 여기서는 제외한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생식기의 발육부전이나 기능장애 또는 냉증으로 인한 불임증만을 대상으로 한다.

ㅇ기본치료

남녀공통- 신유 삼음교 음교 대거 상료

남성- 관원 기해

여성- 중극 수도

ㅇ선택치료

손발이 차고 요통이 있으면- 명문 관원

빈혈증이 있으면- 비유 족삼리

정서장애와 월경이상이 있으면- 간유 요양관

자궁출혈 또는 과소월경이면- 혈해 지기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일상화하여 체질을 개선하고 생식기곙의 기혈순환을 조화롭게 한다.

ㅇ구당 한말씀

불임은 생식기의 발육부전이나 기혈부조에 따른 기능장애와 한열부조가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

무극보양뜸은 바로 기혈과 한열의 조화를 최대의 목표로 하는 자연치유법이다. 불임으로 고통 받던 수많은 사람들이 무극보양뜸으로 아들 딸을 낳아 '뜸돌이' 낳았다고 기뻐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무극보양뜸을 생활화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1. 냉증

혈자리- 비유 수삼리 신유 노궁 연곡 용천 간유 관원 중완 족삼리 천추 중극 백회 무극보양뜸

1) 정의

손 발 허리 또는 하복부 등 특정 부위에만 냉감을 느끼거나 춥게 느껴지는 증상을 냉증이라 한다.

2) 원인

냉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고 같다.

혈액이 모자란 것 즉, 빈혈에서 오는 것

울혈에서 오는 것으로서 순환장애 때문에 냉해진 것

체내에 수분이 편재하여 그곳만인 냉해진 것

위장이 약해서 전체적으로 원기가 없고 신진대사 기능이 쇠약해질 때 등

3) 증상

냉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몸 전체가 냉해지는 것

여름에도 양말을 두 켤레씩 포개 신고 찬 바닥에는 잠시도 서있지 못하는것

한 곳이 물이라도 끼얹는 것 같이 냉한 것

배가 항상 바람이 와 닿는 것 같이 시린 것

허리에 큰 얼음 덩어리를 대고 있는 듯한 것

무릎이 항상 시린 것

무릎 아래는 얼음 속에 집어넣고 있는 것 같지만 얼굴은 불과 같이 뜨거운 것

4) 치료

현대의학에는 냉즈에 대하여 별 방법이 없지만 침뜸의학은 몸을 덮게 하는 뜸법을 사용해 냉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뜸법이란 중완 좌양문 우활육문 거궐에 뜸을 뜨는 것을 말한다. 잘 먹고 소화가 잘 되게만 하여주면 손발부터 전신이 따뜻해진다. 그러나 오랫동안 뜸을 떠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ㅇ기본치료

관원 중완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비유 신유 천추

ㅇ선택치료

아랫배가 차면- 관원 중극

소화장애가 있으면- 중완 족삼리

손바닥이 시리면- 노궁 수삼리

발다닥이 시리면- 연곡 용천

머리가 시리면- 백회, 시린곳

빈혈기가 있으면- 비유 간유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일상화하여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준다.

이상의 모든 냉증은 전신요법 뜸으로 계속하면 냉증이 무엇이냐고 할 정도로 완치된다.

 

12. 갱년기장애

혈자리- 곡지 중완 중극 족삼리 수도 기해 관원 신유 대추 풍지 신주 백회 심유 전중 양릉천 무극보양뜸

1) 정의

여성이 나이가 들어 월경이 중단되면 심신에 여러가지 비정상적인 증상들이 생기는데 이들 증상들을 총칭해서 갱년기장애라 한다.

2) 원인

여성 생식기능의 퇴조에 따른 성호르몬 분비 저하 또는 중단에 의해 관련 생식기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난소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뇌하수체 또는 부신 등에 영향을 주어 혈관 및 신경성 변화와 정신적 변화가 생겨 전신에 여러 가지 고통이 나타나게 된다. 대체로 50세 전후에 생긴다.

옛 문헌을 보면 여성의 생식기간은 2x7=14세에 시작해서 7x7=49세에 끝난다고 하였으니 50세 전후면 누구나 갱년기장애가 온다. 다만 사람에 따라 그 증상의 깊고 얕음이 다를 뿐이다.

3) 증상

갱년기 증상은 크게 전신적 증세와 국부적 증세로 구분할 수 있다.

ㅇ전신적 증세

- 혈액순환장애 및 자율신경조절장애로 인한 증상들이다.

안면홍조 냉증 흥분감 심계 부종 부정맥 상열감 및 다한증

- 요통 관절통 근육통 운동기능장애

- 두통 현기증 불면증 이명증

- 우울감 불안감 기억력감퇴

ㅇ국부적 증세

주로 생식기의 퇴보와 변형이 생긴다.

- 외성기의 변화- 소음순 대음순 질벽의 변화

- 내성기의 변화- 난소 자궁의 위축 및 변형

4) 치료

폐경이 되기 전부터 전신에 무극보양뜸을 계속하면 갱년기장애 없이 지낼 수 있다. 무극보양뜸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혈자리인 족삼리 곡지 중완 중극 수도에민 뜸을 계속 떠도 훨씬 쉽게 넘어갈 수 있다.

ㅇ기본치료

기해 관원 수도 신유 대추

ㅇ선택치료

쉽게 피로해지면- 족삼리

관절통이 오면- 양릉천

날씨에 민감하면- 풍지

땀이 많이 나면- 신주

손발이 저리면- 곡지 족삼리

머리가 무거우면- 백회

우울증, 심계항진이면- 심유 전중

ㅇ갱년기장애는 병이 아니고 지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극보양뜸만 계속하여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13. 임신오조

혈자리- 거궐 지양 삼초유 중완 신주 백회 비유 고황 양문 우활육문 격유 폐유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임신중 입덧 증상이 악화되어 영양, 정신신경계, 심혈관계, 신장, 간장 등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 원인

입덧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단, 임신 중 자궁 속에 생기는 태반의 기초가 되는 융모라는 조직에서 나오는 물질이 모체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 추정한다.

3) 증상

임신 전반기에 일어나는 일종의 중독 증상으로 이른 아침 공복 시에 구역이 나고 심하면 구토를 하거나 생침이 나올 정도이다. 아무런 영양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생리적이며 임신 달 수가 지나면 자연히 없어진다.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임산부가 경험한다. 병적인 것은 세 가지로 나뉘며 가장 중증인 경우는 사망하기도 한다. 약한 것은 구역과 구토가 빈발하고 식욕이 떨어져 조금도 먹지 못하여 피로와 허약함이 겹쳐서 몸이 쇠약해진다. 입은 말라 침이없고 피부도 건조해지며 구토할 때에 고통이 함께하여 불면과 현기증으로 괴로워한다.

보통 정도의 증상이면 입이 마르고 설태가 두터워지며 악취가 난다. 열이 나고 가슴이 아프며 황달, 발진 등을 나타내기도 하고 두통, 현훈, 이명, 불면 등의 신경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구토는 점점 심하여 혈액과 담즙을 토해내게 되고 심히 쇠약해져서 배는 쑥 들어가 배 바닥(주저)같이 되고 소변량은 줄고 소변에 단백질이 많아진다. 중증은 구토는 없으나 심히 쇠약함이 더해져 인사불성이 되므로 혼수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고 죽음에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4) 치료

임신오조는 뜸으로 비교적 잘 듣는 병증에 속한다.

ㅇ기본치료

구통증 초기이면- 거궐에 뜸 5장, 안 들으면 지양 삼초유에 5장을 더 떠 준다.

증상이 심해지면- 중완 거궐 신주 백회를 주혈로 하여 매일 5장씩의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비위가 약해 먹지 못하면- 비유 족삼리

영양부족에 기력이 떨어지면- 양문 우활육문

빈혈증이 오면- 격유 비유

숨이 가쁘면- 폐유 고황

신궐 이하에는 뜸을 피하고 중초 이상에만 뜸을 떠준다.

ㅇ구당 한말씀

임신 중에는 침이나 뜸을 뜨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옛날에 대침이나 큰 뜸(밤알 크기 정도)을 할 때의 말이었고 오히려 뜸(소구)을 하면 병이 치료되어 태아와 임신부는 기운이 생기고 건강해질 수 있다.

 

14. 임신부종

혈자리- 족삼리 곡지 중완 간유 신유 축빈 삼음교 조해 무극보양뜸

1) 정의

임신이 되면 자궁 쪽에는 혈행이 활발해지는 대신 그 반대편은 (자궁이 점점 커짐에 따라)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 하퇴 부위부터 부어로르는 부종이 생기는데 이를 임신부종이라 한다.

2) 원인

병적인 것으로는 임신 합병증으로 생긴 신염이 원인이 될 때도 있고 방광, 요도에 염증이 생겨 소변이 잘 배설되지 않을때도 올 수 있다. 또 비위가 약할 때,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도 부종이 온다. 특히 신염이 원인이 된 것이 제일 어려운 질환이다.

3) 증상

주로 임신 말기에 하퇴 내측의 피부에 부종이 나타나 외음부, 대퇴부, 기타 부위로 번진다. 전신에 부종이 생기고 심하면 기침과 호흡곤란도 따른다. 몸이 무겁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주혈- 족삼리 곡지 간유 신유 중완 축빈 삼음교 조해에 뜸뜬다.

족삼리 곡지 중완으로 전신 음양평형을 조절하고 간유 신유 축빈을 선혈해 부족과 함께 독소를 제거한다. 삼음교와 조해를 취혈해 태아를 안정시키고 자궁을 튼튼히 해준다. 또한 임신 말기 임신중독증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 경우에는 간유 신유 축빈을 취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기해관원 중극수도 제외)으로 기혈 순환을 순조롭게 한다.

ㅇ여기서 잠깐

무통분만

분만의 고통과 그에 따른 공포심은 모든 임산부가 견디고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의 통과의례이다. 분만이라는 것은 산모의 생명을 걸어 놓고 벌이는 신성하고도 엄숙한 하나의 의식이다.

옛 말에 산방에 들어가는 임산부는 고무신을 벗으며 '이 신을 다시 신을 수 있을까?' 라고 두려움에 찬 자문을 했다고 한다.

생명을 잉태하여 이 세상에 퍼뜨리는 일은 식물의 세계에서도 엄숙하고 처절하다. 봉선화도 씨앗이 여물어 꽉 차게 되면 씨앗이 나오는 문이 열리면서 그 씨앗들을 여러 곳으로 멀리 날아가도록 껍질을 비틀어 퉁겨지게 한다고 한다. 그 껍질은 온 힘을 다하여 씨앗을 퉁겨 보낼 때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이 클 것인가?

이와 같이 새 새명을 탄생시키는 것은 인간이나 식물이나 모두가 엄숙하고 신성한 행위가 따르게 마련이다. 어쩔 수 없이 치러야만 하는 분만을 고통 없이, 안전하게 할 수는 없을까?

'무통분만뜸 자리는 모두 예로부터 전해 오고 실제로 산모들이 효험을 봐온 명혈이다. 그것은 바로 무통분만과 안산, 그리고 출혈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지음 대돈 그리고 천생족이라고 하는 기혈이다.

ㅇ무통분만과 안산

지음과 천생족에 미립대뜸 5장을 뜬다. 이곳은 뜸을 뜨면 진통을 완화할 뿐 아니라 자궁의 압출력을 강황하여 신속한 분만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명혈이다. 이 뜸법은 태아에게는 아무런 부작용이 나 영향이 없다.

ㅇ자궁출혈

대돈에 다장한다. 분만 직후 자궁벽 수축이 약해 태반이 떨어지면서 출혈이 계속되기도 하는데 심하면 급격한 빈혈을 일으키고 위험해 질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대돈에 미립대뜸을 다장(25~30장)한다. 자궁출혈에는 대돈이 명혈이다.

ㅇ참고- 천생족

난산특효혈 중 하나인 기혈로써 발 뒷꿈치에 있는 아킬레스건에 접히는 3개의 횡문중 중앙 횡문과 아킬레스건 수직선 사이 교차되는 점을 천생족이라 한다.

 

15. 유즙부족

혈자리- 전중 천료 천종 고황 지양 중완 족삼리 곡지 신주 백회 무극보양뜸

1) 정의

출산 이후 2~3일이 자나도록 젖이 안 나오거나 너무 부족하여 유아에게 수유를 하지 못하는 것을 유즙부족이라 한다.

2) 원인 및 증상

유방의 발육부진, 전신적인 빈혈 또는 너무 쇠약하여 교감신경에 이상이 있거나 강한 스트레스 등의 영향이 유즙부족의 원인이 된다.

3) 치료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발육부진으로 유방이 작은 경우와 유선염 등으로 유선이 파괴된 것은 젖을 나오게 하는 방법이 없이 인공적인 영양공급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은 때는 잘 먹게 하여 영양을 높여 주어서 많이 나오게 하고 정신 이상일 경우는 미음과 정신을 안정되게 해 주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뜸을 뜨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ㅇ기본치료

전중 천료 천종 고황 지양 중완에 뜸뜨면 대개는 그날로 젖이 나오기 시작하여 충분해진다. 2~3일 후에도 불어나지 않으면 족삼리 곡지 신주 백회를 추가하여 뜸뜨면 늦어도 2주 후, 젖이 만족하게 나올 수 있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생활화하면 특이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아닌 유즙부족은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고 치료도 된다.

ㅇ구당 한말씀

'젖의 중요함을 필자의 친형님인 김기수 씨의 말을 빌려 부족한 원인과 잘 나오게 하는 방법을 기록한다.

영양부족이 아닌 어떤 정신적인 이유로 갑자기 중단되기도 하는 데 이런 예는 순수한 사람들 중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한 예로써 신생아가 태어날대 가족들은 고고한 첫 울음소리를 기다리면서 고추와 숯, 종이, 솔잎 등을 왼새기줄에 매달아 금줄을 쳐 놓는다. 이 뜻은 '이 집은 신생아가 경사스럽게 태어났으니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이 금줄을 넘어오지 마세요.'라고 금지구역을 표시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미신적이고, 깊이 생각하면 전염병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그 이상 위생적인 방법이 없었던 옛날 사람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이때에 마음이 약한 산모가 생각하기를 '저 사람은 이곳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데 들어왔다.'고 생각해 충격을 받으면 그때부터 젖이 안 나온다.'

이것이 바로 마음과 정신에서 오는 것으로 이때는 어떠한 약도 없는 것이며 심신을 안정케 해 주면 즉시 젖이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16. 유선염

혈자리- 전중 천료 고황 지양 중완 족삼리 곡지 신주 백회 풍문 무극보양뜸

1) 정의

유방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유방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2) 원인

유관에 세균이 번식하거나 유관 내용물이 유방조직으로 역류하여 생긴다. 수유기에는 유두의 상처로 병균이 침범하여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3) 증상

ㅇ울체성유선염

산욕 초기에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 유선이 팽팽해지고 유방이 빯갛게 되어 만지면 열기가 있고 아프며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젖이 잘 나오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병으로, 세균에 의한 병이 아니므로 화농하는 일은 없으나 세균 감염으로 화농성유선염을 일으키기 쉽다.

ㅇ화농성유선염

산욕기에 일어나는데 경산부보다 초산부에 많다. 포도상구균 등의 화농균이 젖꼭지로부터 유선으로 침입하여 일어난다. 유방 전체가 빨갛게 부어 화끈거리며 아프기 시작하여 화농하면 그 부위의 피부는 흐물흐물해져서 기복이 나타나며 환측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기도 한다. 전신 증후는 울체성 유선염의 경우보다 일반적으로 심하게 나타나는데, 한기가 나며 몸이 떨리고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많다.

4) 치료

양자 모두 유즙부족에 준하고 화농성으로 열이 심하면 풍문에 10장 이상 다장 뜸뜨면 된다.

'내 인생의 책쓰기'

오병곤 홍승완

 

1. 역사학자 폴 존슨은 책을 쓰는 것이란 '어떤 주제를 체계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축적해가면서 학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매일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는다. 이를위해서는 하루중 글쓰는시간을따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 무슨일이 있어도 글만 쓸수 있는 시간을 따로 정해 매이류꾸준히 써야 한다.

 

1년에 한두 권씩 책을 내는 사람은 매일 꾸준히 글을 쓴다. 소설가 안정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도 안 한 채로 4시간 동안 글만 쓴다.

 

영국 소설가 앤서니 트롤럽. 19세에 우체국에 들어가 33년 동안 근무한 트롤럽은 일하면서 소설을 썼다. 그녀는 매일 기계적으로글을 썼다. 아침 5시30분부터 8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글만 쓴 것이다.

순회우편감독관우로 여러지방을 돌아다닐 때에도 2시간 30분동안은 호텔이나 배안에서 글을 썼다. 그리고 글쓰기를 시작한지 2시간 30분이 지나면 문장을 쓰는 도중이라도 거기서 중단하고 이튿날 아침까지 기다렸다. 이런 방식으로 그녀는 67세에 타게할 때까지 56편이나 썼다.

 

2. 관심상자

컴퓨터의 '아이디어' 폴더에 대략적인 내용을 옮겨 적는다. 아이디어들 가운데 지속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가 생기면 별도의 폴더르류만들어스크랩해둔다.

책제목과 유사하게 이름을 붙인 다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연관된책을 읽을 때는 인용할 만한 문장이나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주제 폴더에 적는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자료가 쌓이면 글을 쓰고싶은 충동이 생긴다. 이런 폴더를 '관심상자'라고 하자.

 

무턱대고 자료조사를 하기보다 키워드를 도출하여 이에 따라 자료조사를 하면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평소에 관심상자를 만들어두면 첫 책을 출간한 후에도 굴곡없이 계속해서 책을 쓸 수 있다.

 

베토벤은 정리정돈을 매우 잘했다고 한다. 그는 작곡에 관한 모든 것을 노트에 기록해두었는데, 노트는 아이디어의 발달단계에 따라 3개로 나누었다. 대략적인 아이디어노트,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놓은 노트, 완성된 악보나 작곡 아이디어들이 기록된 노트가 그것이다.

갑작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어두는 한 그의 창조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산연구가 정민교수 역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자료를 분류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병원에서 환자 차트를 꽃아두는 거치대에 수백 개의 파일을 보관한다. 차트 파일에는 쓰고 싶은 책 제목을 적어놓고 그 안에 아이디어와 1차 자료를 보관한다.

수많은 생각의 씨앗들이 거치대에서 어느 정도 자라면 가제본한 책처럼 꾸미고 본격적으로 책을 쓴다.

 

3. '사람들이 자주 묻는 또 다른 질문이 있다. 글을 잘 쓰는 비법, 매년 쉬지 않고 책을 낼 수 있는 비결을 궁금해한다.

우선, 나는 책의 끝(결론)을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책의 첫머리, 즉 서문에 담는다. 이것이 묘미다. 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내가 고르고 내가 쓴다. 그래야 글쓰는 작업이 의무나 일이 되지 않는다.

내가 모든 것을 조율한다. 작가는 자유롭다. 이것이 최고의 매력이다. 또 하나 든다면 매일 같은 시각에 일정 시간을 내어 글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새벽에 머리가 가장 맑을 때 두세 시간 집중적으로 쓴다. 매일 꾸준히 쓰기 때문에 1년에 내가 만족하는 수준의 책 한권을 낼 수 있다. (구본형)

베껴쓰기('속시원한 글쓰기')

 

오도엽

 

 

 

그래서 내가 터득한 마지막 祕法을 소개한다.

 

바로, 베껴쓰기다.

 

요것을 처음에 말해도 되는데 마지막까지 감춘 理由가 있다. 自身의 글을 스스로 찾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훌륭한 作品을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적는 일보다 좋은 수업은 없다. 문장 쓰기나 창작법 교재를 들고 숱한 공부를 하는 것보다 한 편의 작품을 옮겨 적는 일이 훨씬 도움이 된다.

 

冊을 읽을 때와 옮겨 적을 때는 차이가 있다. 읽을 때는 작가의 의도에 그냥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베껴 쓰면, 作家의 마음이 훤히 드러난다. 왜 작가가 여기서 이야기를 끝맺었는지, 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는지, 왜 이 부분이 엉성했는지 조차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文章 공부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책 한 권을 베껴 쓰는게 어떤 문장 공부보다 낫다.

 

옮겨 적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한다. 작가의 意圖를 파악하거나 분석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글은 머리가 아닌 習慣(습관)이다. 말할 때 어법을 생각하지 않듯, 글도 베껴쓰면 몸에 익숙해진다. 한 권을 쭉 써내려가면 저절로 문장 쓰기나 얼개 짜기를 배울 수 있다.

 

옮기는 동안에는 지루하고 고통스럽고,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 숱한 疑問(의문)이 든다. 하지만 한 권을 베껴 쓰고 글을 써보라. '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문장이나 표현법이 바뀌었다는 걸 깨닫는다.

'읽고 생각하고 쓰다'

 

송숙희

 

 

 

글쓰기란 참으로 신비한 작업이다. 일단 쓰기 시작하면 써놓은 한 줄이 다음 한 줄을 이끈다. 문제는 主題意識(주제의식)의 여부다. 주제의식은 글감이 되는 아이디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이 글감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가 주제의식이며 이것을 분명히 한 다음 글을 써야 한다.

 

 

LQ를 향상하는 탁월한 훈련, 블로그 디브리핑

가는 곳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와 책쓰기를 잘하게 되는 '한 수'부탁한다. 어떻게 묻든 나는 간단히 답한다. '블로그부터 하세요.' 정말로 '블로그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글도 잘 쓸수 있고 나아가 책도 쓸 수 있다. 블로그는 쓰기와 생각하기뿐 아니라 경험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보존하는 훈련에도 탁월한 솔루션이다.

 

 

블로그를 쓰는 습관은 글이나 말로표현하는데 취약한 이들이 그 능력을 기르는 최적의 방법이다. 우선 고등학생인 내 아이가 그렇다. 시작은 전적으로 나의 강요였지만 1년, 2년 블로그에 글을 쓰는 日常(일상)이 계속되다 보니 그 변화를 아이 자신이 먼저 느꼈다.

 

 

매일 20 줄가량의 블로그 글쓰기 기본값이 설정되었는데, 아이는 2줄을 쓰려면 우선 무엇을 쓸지, 시작해서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더라고 말했다. 결국 글쓰기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더니 어느새 만만해지더라고 했다.

 

 

나 역시, 2006년부터 블로그를 한다.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의 엔진을 가동한다. 하루에도 서너 편의 글을 쓰며 생각을 단련하고 표현력을 연마한다.

적지 않은 책을 써내면서도 지치지 않는 것은 블로그를 통한 단련이라고 믿는다. 때문에 글쓰기, 책쓰기를 코칭하면서도 블로그를 당장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

 

 

"블로그는 다 좋은 데,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훔쳐보는 것 같아서요." 노출에 대한 두려움, 다른이에게 평가받는 두려움은 자꾸 反復(반복)해 두려움을 희석시키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두려움을 모른척하고 계속하다 보면 생각만큼 문제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 시작하자. 블로그로 생각하고 블로그로 표현하자.

표만석PD

 

동의보감 원전 목차

 

내경 편

제1장 몸의 근본

신형- 몸 안에는 오장인 간 심 비 폐 신이 있고, 육부인 담 소 위 대 방광과 삼초가 있다. 몸을 잘 다스리고 양생에 힘써야 한다.

정- 정(정액)은 몸의 근본으로 지극한 보배이다. 이를 잘 간직하고 굳건히 하여 몸의 기운을 보존하라.

기- 기는 몸을 지키는 기운이며 목숨을 잇게 한다. 기를 수련하고 닦으면 늙이도 다시 젊어진다.

신- 신은 몸의 주인으로 마음이 맑으면 안정되고, 나쁜 마음을 먹으면 흩어진다. 형체의 보양보다 으뜸이 신의 보양이니, 늘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

혈- 혈은 음식물의 기운이다. 오장을 고르게 하고 맥을 따라 흘러 혈이 풍성하면 몸이 튼튼하고 혈이 부족하면 몸이 쇠약해진다.

 

제2장 몸의 상태

꿈- 꿈은 혼백이 사물과 적용하는 것이다. 사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면 꿈이 없다. 사기가 침범하거나 마음이 흐트러져 몸이 허하면 꿈을 꾼다.

목소리- 목소리는 신에서 것이다. 목소리를 들어 장부가 잘못된 곳을 알 수 있다.

말- 폐에서 나온다. 헛로리를 하거나 말이 안 나오는 것 모두 병이다. 사기가 폐를 침범하거나 간의 기운이 막힌 것이다.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말고 좋은 말만 가려한다.

진액- 진은 대장이 주관하고 액은 소장이 주관한다. 음식을 조절하지 못해 위기가 부족하면 진액이 말라버린다. 기가 모이면 진액이 생긴다.

담음- 몸에 해로운 액체이다. 기가 막혀 모여있다가 나온다. 색이 맑지 않고 농도가 탁하며 병을 일으킨다. 담이 뭉치면 아프니 토하게 한다.

 

제3장 몸을 다스리는 기관

오장육부-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오장은 몸 밖으로 난 구멍과 연결 되며 오장의 차이에 따라 사람의 성격도 달라진다. 오장은 오행과 연결도며 상생과 상극의 관계가 있다. 걱정이나 근심이 지나치면 오장에 병이 생기며 사기가 넘쳐도 병이 생긴다.

간장- 간은 음 중 소양으로 봄과 통한다. 사람의 안색으로 간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간이 상하면 양쪽 옆구리와 아랫배가 아프다. 몹시 화를 내어 기운이 위로 올랐다가 내려오지 못하면 아래로 나쁜 피가 몰려 상하게 된다.

심장- 심은 여름과 통한다. 열을 생기게 하고 생명과 정신이 머무르는 곳이다. 심장이 작으면 근심이 많고, 심장이크면 근심으로 병이들지 않는다. 근심과 걱정이 지나치거나 정신이 불안하면 심장이 상한다.

비장- 비장은 늦은 여름과 통한다. 비장에서 습과 토 기운이 생겨 음식을 빨리 받아들이게 한다. 누렇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비장이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크다. 비장이 작으면 오장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으나 크면 답답하여 빨리 걷지 못한다. 술과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힘든 일을 하면 비장이 상한다.

폐장- 폐는 가을과 통하고 금의 성질이 있다. 속에 24개의 구멍이 있어 흐리고 맑은 기를 내보낸다. 폐가 튼튼하면 기침이나 기운이 치미는 병이 생기지 않고, 폐가 약하면 소갈이나 황달이 잘 생긴다.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해 기침이 나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 폐에 기운이 끊기면 숨을 내쉬기만하고 들이마시지 못해 결국 죽는다.

신장- 신은 겨울과 통하며 주로 정액을 저장한다. 두 개가 있으며 남자는 왼쪽 신장이 근본이 되고 여자는 오른쪽이 근본이 된다. 신장이 작으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는다. 신장이 크면 허리가 잘 아프고 쉽게 상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지나친 성생활을 하고, 축축한 땅에 오래 앉아 있거나 물속에 오래 있으면 신장이 상한다.

 

담- 쓸개는 용기를 담고 있다. 손발톱이 두껍고 누런빛이 나면 쓸개가 크고, 손발톱이 얇고 빛이 연하면 작다.

 

'(증상과 병명에 따른) 한방약 처방과 조제법'

기노시타 시게타로

 

 

 

머리말

 

한방치료를 받으려고 필자의 진료소를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좀처럼 병이 낫지를 않아 마지막 기대를 한방치료에 걸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의료는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이란 그 환자 자신에게 자연적인 치유력이 갖추어져있기 때문에 병이 치유되는 것이지 결코 의사가 고쳐주는 그러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필자를 찾아주는 환자에게 내가 어떠한 한방약을 내놓았는지, 그 약이 어떤 때에 사용하는 약인지, 또 그 약은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생각에서 처방한 약의 이름이 처방전으로 작성해서 제공하고 있다.

이럴 때 한방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 있으면 퍽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필자가 쓴 책을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가 책을 직접 읽을 때의 의미는 일반인보다는 각별한 데가 있어 환자 자신이 큰 慰安(위안)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오랜 체험을 간추려 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다소 내용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요즈음의 환자들은 예전에 비해 韓方(한방)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일반적인 환자뿐만 아니고 의사나 약사, 간호사 등 널리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처음으로 韓藥(한약)을 써 보려는 사람에게도 매우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 약간의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라면, 환자를 한 번 보고서도 이 환자에게는 이런 한방약이 효과적이겠구나 하는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결과 이 책을 구독한 여러분께서 약의 처방이 쉽게 설명돼 있어서 그것의 처방전대로 사용한 결과 , 건강을 돼찾았다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 이 책에 수록된 한방약은 현재 의료보험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한방약이며, 여기에 한방연고를 추가해서 설명했다.

 

 

또 이 책의 말미에 증상이나 병명을 알고 있는 환자나 그 간호하는 사람이 찾아보기 쉽도록 '찾아보기'를 달아 놓았다. 환자 자신이 현재 시달리고 있는 증상이나 병명을 찾아보면 그 증상과 병명에 해당하는 한방약이 쓰여 있다. 그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의 약이 나와 있어, 어느 것을 써야 좋을지 어리둥절해지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한방약으로부터 順次的(순차적)으로 적었으므로 참고하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요즘은 심장이나 장기 등의 이식에 성공하고 있고 뇌사의 급증, 체외수정 등의 발달, 말기에 가까운 암 환자를 둘러싼 호스피스의 등장, 죽음의 임상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새삼스레 생명이란 무엇이냐 하는 근원으로 되돌아가가 의료의 윤리가 문제시되고 있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와 의료 종사자, 환자가 삼위일체가 돼서 이루는 공동작업이다. 이제는 의사와 환자에 대한 권한의 평등성이 환기되고 새로운 학문, 의료의 윤리, 의료이 사회성을 묻는 생명윤리가 발전되고 환자의 자기결정권(충분한 정보를 받고 난 후의 환자의 승낙), 자연사와 같은 사고방식이 확립되었다. 지금이야말로 한방이 그 역활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방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근대적인 의료일 것이다.

 

 

마이카 시대인 오늘날,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한방약인 갈근탕이나 소청룡탕을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질 뿐만이 아니라, 나른하고 졸린 증세까지 말끔히 사라짐으로써 자동차운전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국민 병이라 일컫는 만성간염에 소시호탕을 비롯한 일련의 한방약이나 감초 제재가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으며, 이 약이 에이즈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결고 밝혀지고 있다.

 

 

이 책이 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비롯해서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준다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1994년 5둴

의학박사 기노시타 시게타로

 

 

 

한방약에 쓰이는 藥材(약재)

 

갈근- 칡뿌리 말린것.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후박- 후박나무 껍질을 말린것. 맛이 맵고 쓰다.

 

 

 

차례

 

증상과 병명에 따른 한방약 찾아보기 417

각종 질병과 증상에 따른 한방 처방을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간염과 같은 병명이나 감기들기 쉬운 어린이의 체질 개선, 고혈압 또는 동맥경화로 인한 신경증상 과 같은 식으로 제목을 달아 그에 따른 처방약의 종류을 하나로 묶었으므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말

 

한방약에 쓰이는 약재

 

제1장 근대의료 가운데의 한방요법

 

엑기스제제 시대의 한방요법

 

병은 삼합이 맞아야 고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즉 재리식 한방약은 거의가 달여서 복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첫째 약을 정확하게 처방 조제해야 하는 것과, 달여 주는 사람이 약이 타지 않도록 성심을 다해야 하는 것과, 환자 자신이 열심히 복용해야 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맞아야만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방약은 그 약명이 한자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지, 갈근탕이니 소시호탕이니 하는 탕자가 붙은 것은 본래 달여서 복용하는 약을 뜻하는 것이다.

 

 

또 팔미지황환 이니 계지복령환이니 하는 환자가 붙은 것은, 본래 환약으로 만들어 복용하는 약이며, 당귀작약산이니 오령산이니 하는 산자가 붙는 것은 가루약으로 분제해서 복용하는 약이다.

그 밖에 고약, 습포제(찜질약), 관장약, 좌약이 있다.

 

 

옛사람도 약을 투여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연구를 해서 사용했던 것인데, 일반적으로 한방약으라 하면 달여 먹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도 많이 달라졌고 인간생활도 점점 바빠짐에 따라 많은 시간을 들여 달여야 하는 일이 꽤나 번거롭게 생각되기에 이르렀다.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 속에서는 약을 달이게 되면 온 집안에 냄새가 가득하게 되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많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엑기스제제의 한방약이다. 이것은 인스턴트 식품인 커피나 스프분말, 인공조미료 등과 같은 것이다.

 

 

요즘은 환약이나 가루약도 엑기스제제로 된 것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달이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달이는 약과 엑기스제제의 차이

 

그러면 달이는 약(이하 탕약)과 엑기스제제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보기로 하자.

 

 

예로부터 전문적으로 한방의약을 취급하는 의사나 약사는 달이는 방법을 애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탕약은 주문제나 의사의 처방에 의한 한방약이다. 이것은 한의사가 진찰을 한 결과에 따라 어떠한 처방이 좋은가를 판단하고 그 증상에 맞는 생약을 조제해사 그 환자에게만 필요하게 제제하는데, 이것을 일반적으로 첩약이라고 부른다.

 

 

이에 비해서 엑기스제제의 약은 기제품이다. 그러므로 이 제제는 부분적인 가감이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대시호탕이 좋겠다고 생각될 경우, 변비가 없을 경우에는 대황의 양을 감량하고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는 대황의양을 가감해서 현재의 증상에 적합하게 조제하기 때문에 달이는 방법에서는 매우 간단하다.

 

그런데 엑기스제제에서는 이러한 가감이 곤란하기 때문에 약의 선택에 있어서 대단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약을 추가하는 것은 가능해서 대황의 양이 많이 필요할 경우 그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분말제의 대황을 별도로 추가할 수가 있다.

 

 

이렇듯 탕약에서는 환자의 증상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부분적인 생약을 제거하거나 추가하기가 용이하나, 엑기스제제일 경우에는 그것이 부자유스럽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를 테면 팔미지황환의 작용을 강화해야 할 경우 부자의 가공정제를 추가하거나 체력의 보강을 위해서 한국산 인삼분말을 가미하거나 여러 종류의 엑기스제제를 복합하기도 한다.

 

 

어쨌든 탕약이나 엑기스제제는 그 환자의 체력과 증상에 맞추어 어떠한 처방을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 의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전문의라 할지라도 환자와의 접촉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감각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탕약이나 엑기스제제를 생각하기 이전에 어떠한 처방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다음으로 탕약일 경우에는 달이기가 번거롭다는 문제가 대두된다. '병을 고치려는데 그만한 노력도 하지 않고서야' 하는 사람도 있다. 요즈음에는 전기 약탕기가 발명되어 스위치만 눌러주면 자동적으로 쉽게 달일 수가 있게 되었다.

 

 

또 약을 달이는 전문점도 많아져 그곳에 의뢰하면 티팩에 밀봉까지 해주므로 휴대하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하지만 이러 경우는 처방의 내용이 정해져 있는 주문식 첩약일 경우가 많다.

 

 

또 탕약에 비해 엑기스제제는 약의 효능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어떤 것이 효과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처방의 선정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고, 같은 처방이라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지금까지는 탕약의 효과가 좋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엑기스제제 속에 포함되어 있는 양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판되는 한방 엑기스제제일 경우에는 안정성을 고려하기도 해서 성분의 양이 약간 적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해서 될 수 있는 대로 탕약에 가까운 성분의 양이 포함되도록 규제하여 그 점에 있어서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경향에 있다.

 

 

어느 거구의 환자에게 모 의사(일본에는 의사도 한약처방가능함) 가 한방약을 조제해 주었는데, 보통사람의 3배나 되는 양의 첩약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사람의 체구에 따라서는 이렇듯 보통사람의 몇배나 되는 양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엑기스제제의 효력이 약하다고 하는 것은 결국 그 엑기스 속에 포함된 성분의 양이 문제가 되는 것이어서 충분한 양만 들어 있다면 효과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방 엑기스제제가 일본의 의료를 바꾸어 놓는다

탕약으로 치료할 경우 하나하나의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판단은 내릴 수가 있지만, 어떤 질병, 이를테면 만성간염에 소시호탕을 투여해서 널리 그 효과를 비교 검토하려 할 때, 복용하는 한방약의 품질이 균일한 것이 아니고서는 비교하기가 어려워진다.

 

 

탕약일 경우에는 비록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료 중 몇 가지의 생약의 품질이 같을 지라도 달이는 방법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거나 또는 몇군데의 병원에서 비교 검토할 경우에도 그 재료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 검토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엑기스제제일 경우에는 그 점에 있어서 아무런 무리가 없이 동일품질, 동일용량의 한방약으로 검토할 수가 있다. 엑기스제제의 한방약이 보급되면서 현대의 의학적인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되었고 동물에 의한 임상실험도 매우 쉬워졌다.

지난 몇 년 동안에 그러한 기초연구가 급속히 진보되어 한방약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가, 또 약리학적으로는 어떠한 작용을 하는 것인가 등등을 규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근대 의료 가운데의 한방약

 

우리 나라의 의료는 19세기의 말엽가지 근대적인 서양의학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 주체는 역시 한방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독일의학을 받아들이게 된 뒤로는 서양의학의 일정된 교과과정을 이수ㅏ지 않으면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없게 되자, 한방은 정식의학의료의 장에서 밀려나 그 빛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독일에도 우리 나라의 한방과 비슷한 식물요법이 있어 지금까지도 성행하고 있지만, 그런 요법은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은 정식적인 장에서 밀려난 한방이지만 오랜 전통과 그 탁월한 효능에 의하여 국민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근근히 그 명맥을 이어 오고 많은 선인들의 노력으로 다시금 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수많은 약물피해가 문제시되고 의원병이 항간에 떠들썩해지고 검사 일변도의 의료에 반감을 품게 되어 의료의 황폐 불신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한방약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침구와 지압, 민간요법 등이 선호됨에 따라 한방이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나라 의료변혁에 커다란 힘이 되어 한방생약의 인스턴트인 엑기스제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또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 가운데에도 상당한 수가 한방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 부작용이 없고 둘째, 질병에 따라서는 양약보다 한방약이 효과가 있다. 셋째, 치유되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넷째, 환자의 요청이 강렬하기 때문에 등등 이렇게 한방약이 지니는 장점을 잘 알 수가 있다.

 

 

한방약을 둘러싼 의료 문제

 

얼마 전에 필자는 건강 문제에 관한 한 연구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어느 중년남성이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 주었다.

 

 

원형탈모증에 걸려 여러 곳의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도무지 낫지를 않아 한방치료를 받아 보기로 결심하고 한방의사에게 의논했던 바 한방약의 효과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매월 고액의 의료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데, 한방약은 의료보험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많은 치료비를 부담해야만 했다.

 

 

의료보험이 사용되는 양의학적 치료는 그 효과를 보지 못했고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방으로 치료를 하게 되어, 결국 보험료는 낭비가 된 셈이 아니냐는 말이었다.

 

 

필자가 경영하는 한방의료원을 찾는 환자 중에 많은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고치지 못해서 온 환자가 대부분인데, 그 가운데에는 5곳 이상의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찾아가는 병원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병원을 바꾸면 같은 검사는 처음부터 반복된다. 아무리 보험의 혜택을 받는다 할지라도 이런 진료비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그래서 필자의 의료원을 찾는 사람 중에 난치의 환자도 있지만, 의외로 한방약으로 간단히 치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액의 치료비를 지불하고도 병이 낫지 않아서 한방약으로 그 병을 고치고 보니 결국 예전의 치료비는 낭비가 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예는 침구나 지압 등의 치료에서도 볼 수 있다. 한방이나 침구, 지압 등이 의료보험으로 차별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의료에의 모색

 

최근 노인성치매증의 특효약으로 주목되기 시작한 신약(호파티)에 부작용이 있어 사망하는 예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약은 3대를 거친 뒤에 써라'하는 속담도 있지만 현대인들은 의사나 환자고 간에 새로운 약에 지나치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최근 한방약인 황련해독탕이나 당귀작약산, 조등산 등이 치매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약들은 모두가 오랜 역사의 필터를 통과해서 잔존해 나온 약이다. 우선 심한 부작용이 없다.

 

 

만성 B형 간염에 특효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소시호탕의 복용으로 B형의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치가 상승하고 HB항원치는 감소되어, 그 관계가 역전되는 것이 밝혀져 면역학적으로도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 것이 임상결과 확인되었다.

 

 

또 소시호탕을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임상 실험을 한 결과, 소시호탕을 사용한 그룹에서 만성간염이 간경변으로, 간경변에서 간암으로 이행하는 비율이 각각 8분의 1로 저하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또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에 관한 기초연구도 진보되어 어혈의 상태에서는 혈액의 점조도가 상승되어 있어, 어혈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한방약 계지복령환을 사용하면 혈액의 점조도가 저하될 뿐만 아니라, 혈액응고의 항진을 억제해서 혈중지방, 혈중과산화지질의 상승을 개선하고, 부신의 위축과 혈중 코르치코스테론양의 저하를 개선한다는 것을 동물실험으로 알게 되었다.

 

 

또 황련해독탕이 뇌졸증을 예방하고 심전대보탕이 항암제의 부작용을 억제(백혈구 감소, 체중감소을 방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중국에서는 한방에서 말하는 신허라는 상태를 현대의학적으로 해명한 '신적연구'라는 도서가 출판되기도 했다.

최근 부인과의에 의해서 한방약에 의한 내분비(호르몬)의 연구가 진전되어 종래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기 했다. 이제부터는 고도로 진보된 현대의료의 약점이나 그 폐해를 보완하고 한방과 현대의료를 잘 엮어서 진실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환자본위의 의료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것은 이제 겨우 시작의 단계에 있지만 의학의 윤리나 사회 문제, 종교, 철학을 비롯해 널리 환자를 결집해서 구축해 나가는 장대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

 

 

 

가장 잘 사용되는 한방약

 

- 이 책에 의한 학습법과 이용법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으로 고민을 하고 있어 한방약을 써 보고 싶다던가 주위에 환자가 있어 어떤 한방약을 처방하면 좋을까 할 때 먼저 이 책의 끝부분에 마련된 '찾아보기'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

 

 

두통이나 어깨결림 또는 냉증과 같은 증상이나 고혈압, 만성간염과 같은 병명도 색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병명과 증상을 함께 늘어 놓았다.

 

 

하나의 증상이나 병명에 여러 가지의 한약방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약을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가장 잘 사용되고 있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나열해 보았다. 찾아보기이기는 하지만 페이지뿐이 아니고 한방의 약명까지도 적어 놓았으므로 충분히 이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머릿부분에서부터 몇 가지의 한방약을 골라 그 페이지를 열고 최초의 '어떤 사람에게 사용하나'라는 항목을 찾아보면 이 한방약의 효능을 잘 알 수 있게 되어있으며, 일러스트(삽화 도해)로 판단해도 좋지만 이것으로 이 약이 잘 맞을 것 같다든지 아니면 약간 무리가 아닐까 하는 판단이 대충 내려 질 것이다.

 

 

더욱 자세한 것은 그 내용을 읽고 판단하면 된다. 일반적인 증상 외에 복부, 맥박, 혀의 증상에 대해서도 적어 놓았다.

실용적으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가 있겠지만 '사용법의 주의'에 옛사람의 경험이나 최근의 치료 경험, 사용법의 요령 등을 간추려 놓았으므로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주로 한방 엑기스제제에 대해서도 설명을 가했으므로 '어떤 병에 듣는가(적응증)'의 항목에서는 수많은 선인들의 경험을 간추려 여러 가지 병명과 증상을 적어 놓았다.

한방약을 병명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독자적인 판단기준'증(한방 특유의 적응증후군)'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본의로서 병명한방은 사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방약을 사용해서 그 증상이나 질환을 정확하게 치료하면 한방의 판단기준에 따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한방약이 의료보험에 채용될 단계에서 많은 전문가가 모여서 이러한 기준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심한 흔적을 역력히 찾아 볼 수가 있다.

 

 

현대인에게도 사용하기 쉽도록 증세와 병명을 엮어 맞추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한방약만도 약 100여 가지에 이른다. 최근의 대표적인 한방 처방전으로는 700~800여 가지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로 잘 사용되는 한방약은 근소한 정도다. 우리가 사용하는 처방도 100개가 못 된다. 한방약을 많이 사용하는 의사도 20개 정도의 처방이 있으면 왠만한 병은 치료할 수가 있다.

 

 

현재 반 수 이상의 의사가 한방약을 사용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럴때 수 많은 한방 처방을 한꺼번에 구사하려고 생각하면 혼란만 올 뿐 아무런 효과도 얻어 내지 못한다.

 

 

우선 약효과가 뛰어나고 사용 빈도가 높은 한방약 다섯 처방을 골라 기본 처방의 제 1단계로 삼았다.

 

 

기본 처방

 

제1단계(A)

1) 갈근탕

2) 팔미지황환

3) 당귀작약산

4) 계지복령환

5) 소시호탕

 

 

이제 처음으로 한약을 복용하려는 사람은 우선 갈근탕에서부터 시작해 주기 바란다.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게 되면 갈근탕은 이런 때에 사용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 준다면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소시호탕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되면 한방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 몸에 배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어렵다고만 생각되었던 한방책에 조금씩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곳에서 의사를 대상으로 한방 강습을 해왔는데, 이 방법이 좋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방약을 복용하고 있노라면 그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진다. 어떤한 생약이 어떠한 작용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는 '처방 해설'부분을 보아 주기 바란다. 더욱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을 때에는 각 과의 전문서적을 읽어 주면 된다.

 

기본 처방의 제1단계를 마친 뒤에는 부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와 같은 각 분야에 따라서 흔히 사용하는 한방약이 달라지므로 제2단계, 제3단계, 제4단계의 사용빈도를 참고로 해서 열거해 보았다.

 

 

기본 처방

 

제2단계(B)

6) 대시호탕

7) 소건중탕

8) 시호계지탕

9) 보중익기탕

10) 반하후박탕

 

 

제3단계(C)

 

11) 반하사심탕

12) 십미패독탕

13) 시호가용골모려탕

14) 소청룡탕

15) 방풍통성산

 

 

제4단계(D)

 

16) 방기황기탕

17) 가미소요산

18) 오령산

19) 의이인

20) 인삼탕

 

 

이것은 일차적인 목표이므로 이것에 구애를 받을 필요는 없다. 시대에 따라서 병도 달라지므로 중점이 달라진다.

필자의 진료소에는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은데 아토피성피부연, 피부각화증에 온청음, 소아과성의 여러가지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의 체질개선에 시호청간탕, 청장년의 체질개선에 형개연교탕이나 육미환 등을 잘 사용하고 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전국의 대학병원을 비롯한 많은 의료기관에서 한방약이 사용되어 여러 가지의 난치병의 치료경험과 기초연구가 전개되었다. 그러한 지식에 관해서는 될 수 있는 한 그 예를 채택해 두었으므로 '사용법의 주의'의 항목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

 

 

또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중국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중국의 의학을 배우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처방 해설'의 항목에서 중국의학에 관한 지식을 다소나마 언급해두었으므로 초보적인 이해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계통적인 취급은 아니지만 그것은 이 책이 목적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 책으로 약간의 이해라도 할 수 있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

 

 

한방약의 약리학과 그 안전성

 

일반적으로 약품에는 상용량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 지극히 근소한 양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으며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것도 있다.

 

 

독성이 강한 것을 독약, 심한 작용이 있는 것을 극약이라고 구분해서 취급하고 있다. 그 약품의 유효량, 상용량을 초과해서 다량으로 사용하면 중독을 일으키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중독량, 치사량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 약은 한편으로는 독일 수도 있다. 독성이 강한 약일 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그처럼 독성이 강한 약을 잘 사용해서 병을 치료해 왔다. 바곳의 뿌리도 그러한 것들 가운데의 하나로서 독살을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것이다.

 

 

바곳의 뿌리는 한방에서는 부자라고 하며 매우 빈번히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 사용방법이 서툴러서 환자가 사망하는 예가 많았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부자는 기사회새의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도 심근경색의 쇼크상태에 부자가 들어 있는 사역탕이라는 처방을 이용해서 위기에 처해 있는 환자를 구해낸 경험이 있다. 이러한 사용법은 일반인에게는 무리이며 전문가만이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특례라고 말할 수 있다.

약이란 안전한 것을 택하기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상용량과 중독량, 치사량의 차이가 클수록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 약품의 표준에 LD 50이라는 지표를 사용한다. 그것은 쥐나 마우스(실험용 흰쥐) 같은 실험동물을 많이 이용해서 반수(50퍼센트) 이상이면 치사량을 나타낸다. 여기에서의 LD 50의 치가 클수록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한방약이나 한방엑기스제제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서 엑기스제제를 만들고 있는 회사들도 자사의 제품에 대해서 기초적 데이타인 LD 50을 표시하게 되었다.

팔미지황환에 대해서 그 예를 소개하기로 하자.

이를테면 팔미지황환의 건조엑기스에서는 LD 50은 체중 1kg에 대해서 15g 이상으로 쥐의 사망에나 이상소견은 없다고 기재되어 있다(쓰무라제약사).

 

 

쥐나 마우스는 작은 동물로서 그 체중에 부응하는 양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체중 50kg의 성인으로 환산해 보면 1회에 750g 건조엑기스를 복용케 해도 이상소견은 없었다는 것이 된다.

 

 

보통 사용되는 한방엑기스제에서는 건조엑기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일은 없다. 건조엑기스를 그대로 두면 습기를 빨아들이므로 유당 등의 부형약을 섞어서 사용한다.

쓰무라팔미자황환의 설명서에는, '본품, 7.5g 중(1일 복용량)에 아래에 표기된 비율의 혼합생약의 건조엑기스 4.0g을 함유량'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에 팔미지황환의 처방이 표기되어 있다.

 

 

약국방 지황 6.0g

약국방 산수유 3.0

약국방 산약 3.0

약국방 택사 3.0

약국방 복령 3.0

약국방 목단피 2.5

약국방 계피 1.0

법제부자 분말 0.5

 

 

750g의 건조엑기스를 통상의 시판 엑기스제로 환산하면 약 1,400g이 된다. 엑기스제로 하루의 복용량이 7.5g이니까 약 187일분이 된다. 그리고 187일분의 엑기스제를 한 번에 복용해도 이상소견은 발견도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1회에 1.4kg의 엑기스제를 먹으라고 해도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다. LD 50이 15/kg 이상이라는 것은 쥐나 마우스에게도 그 이상은 먹일 수가 없다는 용량이다. 일반적인 약품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정도의 양으로서 음식물이라 할지라도 한 번에 1.4kg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 이상 안전한 약은 없을 것이다. 이상은 급성독성의 실험이었는데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경우의 독성에 대해서도 실험해 둘 필요가 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팔미지황환엑기스의 만성독성에 대해서도 기재되어 있다.

쥐의 암컷과 수컷에게 팔미지황환의 건조엑기스를 체중 1kg당 , (A) 1일 40mg(40mg/kg), (B)200mg(200mg/kg), (C)1,000mg(1,000mg/kg)씩 6개월동안을 복용케 해서 그 결과를 본 것이다.

이들을 체중 50kg의 성인으로 환산하면,

(A) 40mg/kg, 건조엑기스로 2g(1/2일분)

(B) 200mg/kg, 건조엑기스로 10g(2~5일분)

(C) 1,000mg/kg, 건조엑기스로 50g(12~15일분)이 된다.

그 결과는 (A), (B) 군에서는 혈당치 상승, (C) 군에서는 간기능 항진, 중성지방치의 상승, 혈당치의 감소를 보였으나 그 이외의 변화는 없었다고 쓰여 있다(쓰무라 약리연구소).

 

 

여기에서는 건강한 쥐에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이 결과를 당장 질병치료와 결부시킬 수는 없지만, 통상 사용량의 25배의 양을 6개월 동안 계속 복용해도 이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안전한 약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앞의 처방에서도 있었지만 팔미지황환에는 독성이 강하고 사용하기가 어려운 부자가 사용되고 있다. 보통 급성독성이건 만성독성이건 간에 부자의 유독작용이 일어나면, 그렇게 많은 양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법제부자라고 기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어 부자의 유효성분과 유독성분을 분리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것은 유독성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부자를 가열하면 유독성분은 없어지고 유효성분만이 남게 된다는 사실이 판명된 것이다.

 

 

그리하여 현재의 한방약에 대한 안전성의 비밀이 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부자의 과용으로 목숨을 잃었던 것인가. 한방약도 이제는 근대적인 약리학 덕분으로 상당히 진보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팔미지황환의 그러한 약리연구를 소개하자면,

1) 쥐나 마우스에서 당대사, 지방대사의 개선작용이 인정되었다.

2) 내당능시험에서 팔미지황환의 엑기스는 가령에 따르는 혈당처리능의 저하를 억제한다.

3) 높은 콜레스테롤식품으로 사육한 쥐와 마우스에게 항지방작용이 인정되었다.

4) 라벨콜레스테롤을 사용한 실험에서 콜레스테롤의 회전율이 인정되었다.

이러한 연구 이외에도 이뇨작용, 남성호르몬작용, 쥐의 눈의 렌즈에서 알도즈 리닥제(AR) 활성의 저해작용을 보이는 등 팔미지황환의 임상효과를 증명할 만한 기초연구가 진보되고 있음을 알수가 있다.

 

 

제2장 한방약의 선택과 사용방법

 

 

찾아보기(가나다순)

증상과 병명에 따른 한방약

중복된 한방약의 경우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나열

제 11장 소아과계

1절 소아의 생리

2절 소아과 질환

1. 토유 2. 소아소화불량 3. 소아발열 4. 소아천식 5. 소아급간 6. 야뇨증 7. 선병질

 

ㅇ혈자리 잡는 법

중완- 배꼽 중앙점에서 기골 수직선상의 4/8 지점

중극-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쪽으로 1/5 지점

족삼리- 독비(슬개골 하외측 움푹한 곳)에서 발목 중앙쪽으로 3/16 지점

백회- 하악각에서 양이첨을 잇는 선과 머리 정중선의 교차점

폐유- 흉3극하에서 양방으로 1.5 지점

고황- 흉4극하에서 양방으로 3촌 지점(견갑골 직전)

신유- 요2극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상료- 선1극하에서 옆쪽 움푹한 곳(제1선골공)

활육문- 수분 수평선과 유두 수직선 교차점간의 중간 지점(양방)1절 소아의 생리

황유- 배꼽 중앙에서 양 옆으로 0.5촌 부위

신주- 흉3극하 움푹한 곳

지양- 흉7극하 오목한 곳

격유- 흉7극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간유- 흉9극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비유- 흉11극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명문- 요2극하 움푹한 곳

 

1. 소천문, 대천문

ㅇ소천문- 뒤숫구멍

ㅇ대천문- 앞숫구멍

신생아의 두개골은 출생 시 앞뒤 2개소와 좌우 각2개소 등 총 6개의 밀폐되지 않고 말랑한 막으로만 덮여있는 곳이 있는데 이를 숫구멍이라 한다. 두개돌 정중선 앞쪽의 관상봉합과 시상봉합이 만나는 마름모골의 물렁한 부분을 앞숫구멍 또는 대천문이라 하고 그 뒤쪽의 시상봉합과 인자형 봉합 사이의 세모골 모양의 숫구멍을 뒤숫구멍 또는 소천문이라 한다.

이를 숫구멍은 출생시 두개골에 탄력을 주어 좁은 산도를 쉽게 통과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뇌의 성장에 맞춰 두개골이 벌어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소천문은 생후 3개월이면 굳어져 닫히고 대천문은 뇌의 충분한 성장을 기다렸다가 만 2세가 되면 굳어져 닫히게 된다. 만일 유아기 소아의 대천문이 유난히 융기되어 있으면 뇌업의 상승이라든가 호르몬 또는 영양장애 등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2. 유아의 소천문

ㅇ초유- 출산 후 3~4일간 나오는 노르스름한 모유

ㅇ수유-

생후 2개월까지 3~4시간 간격으로 하루 6~7회 수유한다.

생후 2~4개월까지는 4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 수유한다.

생후 4~6개월까지는 6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수유한다.

ㅇ이유- 시기는 생후 6개월 전후로 체중 7kg 정도에서 시작한다.

 

3. 소아기의 신체적 변화와 성장

1)신장

출생 후 2세까지를 1차 발육 급진기라 하고 사춘기에서 16세 전후까지를 2차 발육 급진기라 한다.

2) 체중

출생 시 체중은 생후 며칠간은 감소하다가 2주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체중이 늘기 시작한다.

3) 감각기능의 발달

ㅇ시각- 6세 전후면 성인 시력을 갖추게 된다.

ㅇ청각- 생후 3~4개월이 되면 소리에 반응하고 5~6개월이 되면 모든 소리를 인식하고 반응하게 된다.

ㅇ미각- 생후 6개월이 되면 단맛, 쓴맛을 구분한다.

ㅇ초각- 생후 6개월이 되면 모든 접촉에 반응한다.

4) 호흡

7세 전후 복식호습에서 흡식호흡으로 바뀐다.

 

4. 소아기 운동기능의 변화

ㅇ생후 2개월 전후- 머리를 좌우로 돌릴 줄 안다.

ㅇ생후 3개월 전후- 목을 가눌 줄 안다.

ㅇ생후 6개월 전후- 손가락으로 잡을 줄 안다.

ㅇ생후 7개월 전후- 뒤집을 줄 안다.

ㅇ생후 8개월 전후- 일어나 앉는다.

ㅇ생후 9개월 전후- 기어 다닌다.

ㅇ생후 10개월 전후- 잡고 일어설 줄 안다.

ㅇ생후 12개월 전후- 일어선다.

ㅇ생후 13개월 전후- 걸을 줄 안다.

ㅇ생후 24개월 전후- 뛰어다닌다.

 

5. 소아기 언어의 변화

ㅇ생후 3개월 전후- 옹알이 시작

ㅇ생후 7개월 전후- '마마', '빠빠' 등 자음소리 반복

ㅇ생후 12개월 전후- '엄마', '압바' 등 간단한 발음

ㅇ생후 24개월 전후- 간단한 말 시작

 

6. 소아기 정서의 변화

ㅇ신생아기- 강한 자극에 놀란다.

ㅇ생후 2개월 전후- 좋고 나쁨을 울음으로 표현(배고픔, 기저귀갈기, 잠투정 등)

ㅇ생후 12개월 전후- 노여움 타기, 기뻐서 웃기 등

ㅇ생후 24개월 전후- 강한 의지 표현, 고집피우기, 떼쓰기 등

ㅇ생후 36개월 전후- 또래와 어울리기

 

7. 소아기 유치의 성장

ㅇ생후 7개월 전후- 아랫니 2개 출현

ㅇ생후 8개월 전후- 윗니 2개 출현(위아래 합계 4개)

ㅇ생후 10개월 전후- 윗니 2개 추가(윗니 4, 아랫니 2, 합계 6개)

ㅇ생후 12개월 전후- 아랫니 2개 추가(윗니 4, 아랫니 4, 합계 8개)

ㅇ생후 15개월 전후 - 아랫위 2개씩 추가(윗니 6, 아랫니 6, 합계 12개)

ㅇ생후 18개월 전후- 아래위 2개씩 추가(윗니 8, 아랫니 8 합계 16개)

ㅇ생후 20개월 전후- 아래위 어금니 2개씩 추가(윗니, 아랫니 각 10, 합계 20개)

 

2절 소아과 질환

01 토유

ㅇ혈자리- 신주 거궐

ㅇ동일질환- 습관성구토증

1) 정의

유아가 수유 직후 많은 유즙을 토하는 것을 말하는데 병적인 토유와 그렇지 않은 토유가 있다.

2) 원인 및 증상

유아의 위장은 성인의 위장과 달리 완전히 성숙되지 않아 마치 고구마 모양의 원통형으로 식도에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그 기능도 완전치 않아 먹은 유즙을 자주 역류시키는 수가 있다. 따라서 특별한 병적인 증상없이 유즙을 올리는 것은 유아들의 일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열이 있거나 소화불량증이 있으면 토유하는 사례가 있고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심각한 병으로 인한 구토인지 모를 일이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ㅇ구토를 몇 번이고 반복하여 몸의 발육상태가 아주 나쁘다.

ㅇ갑자기 토하기 시작하고 안색이 나쁘다.

ㅇ원기가 없고 멍청해지거나 열이 계속되고 구토 이외의 증상이 뚜렷하다.

ㅇ혈액이나 커피 찌꺼기 비슷한 것을 토한다.

ㅇ경련, 의식장애, 두통 등 뇌의 병과 같은 증상이 있다.

3) 치료

신주 거궐에 실 모양의 사상구를 3장 떠 준다.

ㅇ참고- 유아의 신주 취혈을 편리하게 하려면 먼저 유아의 배와 가슴을 어른의 배에 안아 잡아 고정시킨 후 머리를 바로 잡은 채로 목 아래를 보면 등 가운데 움푹하게 들어가 보이는 자리가 있는데 여기가 신주가 되는 것이다.

ㅇ'여기서 잠깐'- 유소아 만병통치혈 '신주'

유소아의 질환 하면 열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유소아들에게 열증이 엾다면 별로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외감사기에 의한 기침,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발열하고, 먹은 게 잘못되어 소화불량이 생겨도 보채고 열이 난다. 이러한 유소아들의 외감사기를 제거하고 심폐기능을 강화하여 열을 꺼 주고 감기, 폐렴, 신경쇠약, 소화불량, 심장질환 등을 치료해 주는 명혈이 있으니 바로 신주가 그것이다. 신주는 유소아병 일체를 보듬어주는 명혈이며 특히 소아건강뜸 혈이니 병이 없어도 한두번 신주에 뜸 3장만 떠 주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02 소아소화불량

혈자리- 신주 좌간유 우비유 사차 중완 폐유 신유 중극

1) 정의

생후 5~6개월 전후의 유다들이 소화불량 증세를 일으켜 안쓰러운 경우가 자주 있는데 모유보다는 분유를 먹일 경우 종종 발생한다.

2) 원인

소화불양증은 모유보다 인공 분유를 수유할 경우에 많은데 제일 흔한 것으로는 불량 분유에 의한 것, 분유의 부적절한 혼합, 과다 수유 등이 주된 원인이다. 모유일 때의 원인은 대개가 젖을 많이 먹인 경우에 온다. 또 감기, 폐렴, 중이염 등의 병으로 약해져서 일어나기도 하고 모체가 전염병에 전염됐을 때와 임신 초기, 월경 시 모체의 변화가 젖에 영향을 주어서 유아가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3) 증상

어린이는 위나 장, 간 등이 미숙해서 감염이나 기후의 변화, 과식 등에 대한 저항력이 충분하지 못하다. 그래서 감기에 들거나 피로하기만 해도 곧잘 토하고 설사도 한다.

변은 청록색의 죽과 같은 점액변이거나 희고 망울망울한 곤죽이거나 물과 비슷하다. 어느 경우나 그 횟수가 많아지면 유아는 몸이 약해져서 잠을 자지 못하여 점차 마르고 때때로 열이 나기도 하고 배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4) 치료

ㅇ3세 이하의 어린이

신주 중완에 실뜸 1장을 뜨면 뜸뜬 주위가 빨개지는데 이와 같이 빨개지면 한 장의 뜸으로도 되지만 효과가 없으면 3~5장 정도 뜸을 뜨면 대부분 완치된다.

ㅇ3~5세의 어린이

고법으로 전해 내려온 사차 뜸법으로, 남자 어린이는 좌간유 우비유, 여자는 우간유 좌비유에 3장씩 뜸든다.

ㅇ5세 이상의 어린이

폐유 신유 중완 중극에 반미립대 뜸을 3~5장씩 떠 주면 병이 있거나 없거나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다.

 

03 소아발열

혈자리- 풍문 대추

1) 정의

발열이라 함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소아발열은 소아의 병적인 열을 의미하는데 열의 측정 부위에 따라 열도가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다음에 열거한 부위별 온도 이상이면 발열이라 할 수 있다.

액와- 37.5도

구강- 37.5도

귀- 38도

항문- 38도

2) 원인

소아발열의 원인은 병원성 세균 또는 감기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입해서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 종양이나 류머티스 질환, 염증성 질환, 내분비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발병한다. 어린이 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발열이다.

3) 증상

발열 증상이 있으면 촉감으로도 온몸이 뜨겁고 안면홍조에 때론 구토증상도 생긴다. 소아가 심하게 울고 보채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는 열성경련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소아경기라고도 한다. 열이 급격히 높아지며 갑자기 소아의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경직되어 눈이 돌아가고 온몬이 굳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4) 치료

소아발열과 소아경기는 소아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상당히 조심해서 조치해야 할 질환이기도 하다. 열이 높다고 해서 열을 신속히 내려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얼음이나 찬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은 오히려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열이 내리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ㅇ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옷을 다 벗기고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타올에 푹적셔서(물이 흐를 정도) 온몸을 마사지를 해준다.

ㅇ다음은 귀뿔(이첨)을 사혈침으로 찔러 피가 나오도록 한다. 혹 바늘로 따기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그저 옛날 치료법이기니 하고 마는 사람들이 있는데 따기는 말초신경의 기혈이 잘통하게 함으로써 증명된 의료법이기도 하다.

ㅇ그리 심하지 않은 발열이라면 이상의 간단한 치료로 해열이 되나 만일 몇 분 지나도 열이 꺼지지 않으면 풍문이나 대추에 반미립대로 10~5장 정도의 다장을 해주면 열이높아 혼수상태에 이른 아이도 열이 내리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열이 자미 38~40도에 이르렀다고 해서 소아의 뇌 손상이라든가 신체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의사의 정밀 진찰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참고- 이하선염, 백일해, 소아마비 등의 소아질환은 과거에는 누구나 피하기 힘든 전염성 질환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예방 백신이 계발되어 일반화되었으므로 본서에서는 제외한다.

 

04 소아천식

혈자리- 신주 폐유 격유 전중 중완 곡지 천돌

1) 정의

5세 미만의 소아들에게 생기는 천식을 말한다.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호흡시 오므라들어 좁아지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하여 숨이 찰 뿐더러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병은 1~3세까지 사이에 발병하는 일이 많고 환자의 80%는 5세 이전에 발병하며 남자아이에게 많은데 그 수가 여아의 3배가 된다고 한다.

2) 원인

유전적으로 과민체질의 어린이가 외감사기에 감염되거나 알레르기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의 원인에 의해 발병된다.

3) 증상

천식의 발작은 대개 깊은 밤중이나 이른 아침에 잘 일어 난다. 발작이 없을 때는 거의 아무런 증상도 없지만 일단 발작이 일어나면 천식 특유의 호기성호흡곤란발작을 일으킨다. 이 호흡곤란 발작은 기관지 경련과 부종을 일으킨다. 그 과정에서 나온 분비물은 기관지의 안쪽에 붙어 기관지 내강을 좁게 만들어 결국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일으킨다.

발작이 심해지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이럴 때는 일어나 앉아 등을 굽히고 어깨로 숨을 쉬게 한다. 이것을 기좌호흡이라고 한다. 이러한 호흡곤란이 지난 후에는 기침이 나고 객담이 생긴 후 발작이 끝난다.

4) 치료

기본치료

발병 초기- 신주에 사상구를 3장씩 3일 반복한다. 낫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반복한다.

발병 중기 이후- 폐유 격유 전중 중완 곡지 천돌에 사상구로 3장씩 1일 1회, 3일 반복한다. 낫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반복한다.

 

05 소아급간

혈자리- 백회 신주 지양 간유 신유 중완 무극보양뜸

1) 정의

소아급간은 심한 경련과 의식불명을 수반하는 발작증이며 열도 없이 갑자기 일어난다. 가벼운 것은 몇 달에 한 번 또는 몇 년에 한 번 발작하는 것에서부터 심한 경우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발작하는 것 등 다양하다.

2) 원인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고 분만 전후에 교통사고로 뇌에 이상이 있거나 뇌염, 뇌종양 등 불명확한 뇌의 이상이 원인일 때도 있다. 원인 불명의 급간에는 유전일 경우도 있어 양친 중의 어느 한쪽이 간질이면 약 10%의 아이가 간질이 된다고 한다.

3) 증상

나타나는 증상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어린이의 발적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ㅇ대발작

가장 많이 나타나는 발작증이다.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며 몸이나 손발이 빳빳하고 눈을 치켜뜨면서 한 곳을 응시하고, 이어 손발의 경련을 일으킨다. 또한 호흡이 중단되고 입술은 퍼렇게 되며 입에서는 거품과 침을 흘리고 소변을 보기도 한다.

이런 발작은 30초에서 10분 이내에 자연히 가라앉고 다음에는 정신없이 잠이 든다. 잠이 깬 뒤에는 두통을 일으키거나 구토를 하기도 한다. 말을 할 수 있는 어린이는 발작 직전에 복통이나 현기증을 호소하는 일이 있고 식욕이 이상할 만큼 왕성해지며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한다. 이런 발작은 하루에도 몇 차례 거듭하는가 하면 1년에 한 번쯤으로 그치는 예도 있다.

ㅇ소발작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며 손에 쥔 물건을 떨어뜨린다. 이어서 동작이 딱 멎어버리고 눈을 치켜뜨며 어느 한 곳을 응시한다. 보통 2~3초 정도에서 길어야 0~30초에 그치지만 하루에 10번 정도 되풀이하는 경우도 있다.

ㅇ유아기전굴형소발작

생후 2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 흔히 일어난다. 고개를 푹 숙이며 두 팔꿈치를 바짝 오므려서 몸에 붙이고 전신을 움츠리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볼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 또는 몇십 번이나 반복하는 경우도 있으며 중증인 경우에는 지능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ㅇ정신운동발작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입을 놀리거나 혀를 차거나 하며 몽유병자처럼 서성거리면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별안간 멈추어 서기도 한다. 이런 무의미한 동작을 무의식중에 하며 그런 행동이 몇 분 또는 몇 십분 이나 계속된다. 성인에 비해 어린이에게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4) 치료

길면 몇 분 지속되고, 하루에도 여러번 발작이 될 때마다 국소적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ㅇ기본치료

유아기 급간- 백회 신주에 사상구로 매일 3장

소아기 급간- 백회 신주 지양 간유 신유 중완에 매일 사상구 3장씩 완치될 때까지 뜬다.

ㅇ근본치료

아이가 어느 정도 뜸을 견디게 되면 무극보양뜸으로 확대한다.

*간질은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뜸을 뜨면 반드시 좋아진다.

 

06 야뇨증

혈자리- 좌황유 명문 중완 중극 상료 족삼리 곡지 신주 간유 신유 백회

1) 정의

5세 이상의 아동이 뚜렷한 병적 이상 증세 없이 밤에 잠잘 때 소변을 싸는 것을 말한다. 야뇨증은 출생 이후 지속되는 원발성 야뇨증과 6개월 잘 조절하다가 발벼아는 속발성 야뇨증이 있다.

또 빈뇨증이나 절박뇨 등의 배뇨장애와 함깨 나타나는 다증상성 야뇨증과, 낮에는 아무 이상 없다가 밤에만 나타나는 단순야뇨증으로도 구분한다.

2) 원인

현대의학에 의하면 전신 허약, 코 또는 인두강 질환, 장충, 척수질환, 방광괄약근장애 등 다뇨증을 유발하는 질병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단 확정된 학설은 아직 없다. 침뜸의학에서는 이것을 주로 신허에서 오는 현상으로 본다.

3) 증상

야뇨증은 잠이 깊어서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싸는 것을 말한다. 과로 후 물을 많이 마신날 밤에만 싸는 것과 매일 밤 싸는 것 등이 있다.

4) 치료

기본치료

ㅇ5세~10세- 좌황유 명문에만 반미립대 뜸을 3장씩 뜬다.

ㅇ10세- 중완 좌황유 명문 중극 상료에 뜸을 3자씩 뜬다.

ㅇ15세- 족삼리 곡지 신주 간유 신유 명문 상료 좌황유 중극 중완 백회에 반미립대 뜸을 5장씩 뜬다.

구당 한말씀

야뇨증 어린이의 대부분은 신장 관계로 짜게 먹으려 한다. 식사를 할 때 밥보다 반찬을 더 많이 먹고 나서 물을 많이 마시면 요량이 많아져 생기는 것이므로 짜게 먹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다.

침고로 여기서 첨가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오줌싸개들을 보면 80% 이상이 천재라고 할 정도로 두뇌가 좋다고 한다. 다만 잠귀가 어두워 잠이 들면 떼메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이 들어 그때는 깨워도 모르고 잔다. 그러다 무의식 중에 소변을 싸고 만다.

이때 부모는 화가 나서 아이들을 때리고 호통을 치게 되는데 이것만은 참아야 한다. 호통을 치면 칠수록 소변을 더 싸게 되는 것을 여러분들은 경험한 바 있을 것이므로 좋은 자극을 통하여 안정을 시킨 후 뜸을 사용하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빠르고 늦는 차이는 있어도 꼭 완케되는 것은 틀림없다.

대개 한 번 뜨고 치료가 되는데 1주일이나 10일정도 두고 보아도 또 실례를 하면 다시 한 번 치료하여 준다. 그래도 안 되면 계속 뜸떠야 한다.

 

07 선병질

혈자리- 중완 지양 양문 족삼리 비유 거궐 상완 양구 수분 관원 신유

1) 정의

몸이 허약하여 뼈가 가늘고 가슴이 납작하여 목의 임파선이 잘 붓는다. 항상 신경질적이며 무력한 허약체질을 총칭하는 질환이다.

2) 원인 및 증상

삼출성체질과 염증성 체질로서 이 체질의 어린이가 결핵에 감염되어 피부 점막, 임파선 등에 이상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체질의 어린이는 얼른 보아서는 살이 찌고 건강하게 보이는 가성비만형과 너무 야윈형으로 나눌수 있는데, 가성비만형은 근육이 무르고 부풀어서 피부 근육이 물렁무렁하고 연약하다. 어느 형이나 피부 점막의 저항력이 약하고 염증을 일으키기 쉽고 피부에는 습진과 가려움이 생기고 입과 혀가 붉게 헐고 눈에는 결막염, 안검연염, 비염, 중이염, 편도마비, 기관지염, 폐렴, 장염, 두통, 불면, 권태, 식욕부진, 미열 등의 전신 증상을 나타내고 경부, 악하 임파선 또는 장간막선 등이 부어오른다. 그러나 대다수가 생후 5년 가량이고 7~8세 이상이 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참고- 선병질 소아의 외형적 특성

1~6세 아동에 많다. 머리털이 검지 않고 노랗다.

목과 턱에 멍울이 만져진다. 코밑이 헐어서 항상 벌겋다.

눌 코를 흘린다. 바보같아 보인다.

눈이 부셔 잘 보지 못한다. 감기에 잘 걸리고 바삭 여윈다.

3) 치료

기본치료

뜸은 허약 아동의 강장요법으로 체질을 개선시킨다.

유아 선병질- 신주 신유 중완에 뜸을 뜬다.

7~8세 아동- 폐유 고황 격유 신유 중완 활육문 관원에 2개월 이상 계속하여 뜸을 뜨면 눈에 보이도록 좋아진다.

구당 한말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였어도 현대의학이 못 고치는 병들이 적지 않다. 이는 첨단공학이 발전한 것이지 의학이 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못 고치는 병을 침뜸으로 고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병원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침뜸을 해 보고 효과 유무를 따져야 할 것이다. 해 보지도 않고 거부하거나 집에서도 못하게 막는다면 병원에서 못 고치는 환자는 어쩌란 말인가? 구당은 사후라도 의는 하나가 되기를 바랄것이다.

 

 

소아과계 끝

제12장. 안과계

1절 안과의 생리

2절 안과 질환

1. 눈다래끼 2. 안검경련 3. 결막염 4. 트라코마 5. 플릭텐 6. 야맹증 7. 백내장 8. 녹내장 9. 약시 10. 안정피로 11. 노안

 

1절 안과의 생리

1. 안과

안과란 외부의 영상정보를 전기정보로 변환시켜 뇌로 전달하는 눈에 관계된 모든 질환을 연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이다. 안과는 다음 5개 분과로 나뉜다.

전안부- 결막 각막 수정체 등 눈의 앞부분의 병적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한다.

망막포도막분과- 망막 포도막 유리체 등 눈의 후면부에 발생하는 질병을 연구 치료한다.

안성형분과- 안검 눈물샘 안와 관련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한다.

녹내장분과- 안압과 관련된 신경 손상을 연구하고 치료한다.

사시 ,신경안과- 눈의 위치와 눈 동작의 부조화 등 시신경이나 시각 경로의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한다.

 

2. 눈의 구조

안검- 안구 앞부분을 덮고 있는 위아래의 주름진 피부.

눈물샘- 각막 표면을 습윤시키고 이물질을 씻어낸다.

안와- 안구, 눈물샘의 부속기관 등을 보호하는 눈 앞 꼬리.

결막-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를 덮고 있는 얇은 점막.

각막- 눈의 중앙 안구 표면의 투명한 막으로 외부로부터 보호.

공막- 각막을 제외한 안구의 나머지 부분을 싸고 있는 흰색의 질긴 섬유조직으로 눈의 형태를 유지시킨다.

수정체- 볼록렌즈 기능을 하는 투명한 조직.

포도막- 홍체,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된다. 홍체는 동공 주위 조직으로, 수정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활을 한다. 모양체는 맥락막과 홍체의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조직. 맥락막은 안구를 구성하는 세 개 층 중 중간 막으로 빛의 산란을 막는 암실 기능을 한다.

유리체- 안구 내의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무색투명한 젤 형태의 구조물. 초자체라고도 한다.

망막-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빛에 대한 영상정보를 전기정보로 전환하여 뇌로 보낸다.

시신경- 시각을 담당하는 지각신경이다.

황반- 망막 중에서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망막의 일부분으로 지름 약 4mm 정도의 원반형 부분.

맹점- 망막에서 시세포가 없어 물체의 상이 맺히지 않는 부분.

 

ㅇ혈자리 잡는 법

솔곡- 귓바퀴를 접어 이첨이 닿는 곳(각손) 위로 1.5촌

완골- 귓바퀴 뒤, 유양돌기 후하 움푹한 곳

예풍- 귓볼(이수) 뒤 아래턱뼈와 유양돌기 사이의 움푹한 곳

화료- 귀구슬 전상방 동맥이 박동하는 곳 뒤쪽(이문 전상방)

각손- 귓바퀴를 이첨이 닿는 곳

목창- 좌우 눈동자 수직선 전발제에서 후발제쪽 1.5/12 지점

사죽공- 눈썹 바깥쪽 끝

소골공- 새끼손가락 등쪽의 첫째마디의 둘째마디 사이의 횡문 정점

양로- 척골 경상돌기 정중의 패인 홈부분

중완- 배꼽 중앙점에서 기골 수직선상의 4/8 지점

백회- 하악각에서 양이첨을 잇는 선과 머리 정중선의 교차점

천주- 후발제 0.5촌 위에서 좌우 1.3촌으로 승모근 외면

대추- 경7 극하 움푹한 곳

천료- 견갑골 안쪽모서리와 견정(경7극하와 견봉의 중점) 사이의 중점

풍지- 뒤통수 바로 밑(음푹한 곳)과 귓바퀴 뒤 유양돌기의 중간 지점

곡지- 팔꿈치에 생기는 가로금과 팔등 중앙선이 교차되는 곳

심유- 흉5극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간유- 흉9극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족삼리- 독비(슬개골 외하측 음푹한 곳)에서 발목 중앙쪽으로 3/16 지점

광명- 외과첨 상 슬중앙 5/12 지점, 비골과 경골 사이

 

2절 안과 질환

01. 눈다래끼

혈자리- 대골공 후계 해계 족삼리 곡지 폐유 대추 영대 중완

ㅇ동일질환- 맥립종, 산립종

1) 정의

안검에는 세 가지 분비샘이 있다. 짜이스샘, 몰샘, 그리고 마이볼샘 등이 그들인데, 이들 분비샘 중 어느 곳에 화농성 염증이 생긴 것을 다래끼라 한다.

겉다래끼

안검의 짜이스샘 또는 몰샘에 생긴 화농성 염증을 겉다래끼라 한다.

속다래끼

안검의 마이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속다래끼 또는 맥립종이라 한다.

콩다래끼

마이봄샘에 생긴 만성 유아종성 염증을 콩다래끼 또는 산립종이라 한다.

2) 원인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에 포도상구균의 감염으로 생긴다.

3) 증상

겉다래끼

안검의 가장자리가 부으면서 통증이 생기고 부은 곳이 단단해져 통증이 더욱 심해지다가 곪아 고름이 나온다. 겉에서 볼 수 있다.

속다래끼

겉다래끼보다 깊은 곳에 발생하여 결막 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난다. 염증 초기에는 경결이 만져지지 않고 안검만 약간 불편하면서 누르면 약간의 통증이 생긴다. 눈꺼풀을 뒤집어야 속에 불거진 것이 보인다.

콩다래끼

안검 가장자리 피부 밑에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붓거나 통증 또는 염증은 없다. 안검속에 도드라진 다래끼가 겉에서도 볼록나와 인지할 수 있다.

4) 치료

ㅇ기본칠료

눈꺼풀 위쪽- 반대측 엄지손가락 대골공에 뜸 5장 뜨면 화농되기 전이면 당이로, 만일 화농되었다 해도 터져 고름이 나오고 치료된다.

심장성이면- 반대측 후계에 뜸 5장만 해도 낫는다.

눈 아래쪽이면 - 반대측 해계에 뜸 5장이면 낫는데 낫지 않으면 족삼리 곡지 폐유 대추 영대 중완에 뜸을 뜨면 치료가 된다.

ㅇ구당 한말씀

다래끼의 고름을 짠다고 손톱으로 눌러서 짜면 안 된다. 고름이 비치면 손끝이나 거즈 등으로 가만히 둘러서 고름이 자연스레 나오게 해야 한다. 억지로 짜면 결막이 상하여 작은 혹 같은 경결이 생겨 없어지지 않는다.

 

02. 안검경련

혈자리- 예풍 완골 풍지 태양 양명 소양 무극보양뜸

1) 정의

안검경련이란 눈언저리의 근육에 다양한 형태의 경련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성(원발성) 안검경련증, 이차성(속발성) 안검경련증으로 구분한다. 또 경련 증상별 구분으로는 안검결련증, 편측안면근육연축, 안면근육 연동증, 안면근육섬유성근간대경련, 안검섬유성근간대경련 등이 있다.

2) 원인 및 증상

ㅇ안검경련

양쪽 눈이 모두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안면신경마비와는 다르다. 양쪽 눈꺼풀만 떨릴 뿐 눈 아랫부분의 얼굴엔 이상이 없다. 별다른 안질환이 있어서 생긴 것이면 2차성안검경련,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생긴 것이면 1차성안검경련이라 한다. 그러나 1차성이라 해도 파킨슨씨병이나 부분적뇌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는 필요하다.

ㅇ편측안검근육연축

안륜근 및 기타 안면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의 피로로 인해 어느 한쪽 눈에만 경련이 일어난다. 심화되면 얼굴 아랫부위로 확대되고 아래턱에 까지 경련이 일어나는데, 잠시 그러다가 멎는다.

ㅇ안면근육연동증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치료 후 그 후유증으로 인해 2차성으로 생긴 질환으로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면 눈도 덩달아 감겼다 떠지는 질환이다.

ㅇ안면근육섬유성근간대경련

눈꺼플이 아닌 얼굴 근육이 조금씩 불규칙하게 경련을 일으키는데, 한쪽에만 경련이 일어나고 물결치듯 경련이 번져나가는 특징을 나타낸다. 원인은 뇌질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ㅇ안검섬유성근간대경련

눈꺼풀 가장자리가 파르르떨리거나 때로는 툭툭 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증상인데 대개는 얼마간 지속하다가 만다. 일반적으로 피로가 쌓이거나 카페인 니코틴 중독, 또는 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고 푹 쉬면 낫는 질환이다.

3) 치료

ㅇ기본치료

환측의 예풍 완골 풍지에 뜸뜨면 즉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완치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2차성안검경련증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ㅇ근본치료

안면 부위는 태양 양명 소양 등 삼양경락이 모이는 곳으로, 이들 세 양경의 기혈이 조화를 잃으면 병변이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평소 위의 기본치료혈 이외에 무극보양뜸을 추가하여 떠 주면 근본적인 치료가 될 것이다.

ㅇ구당 한말씀

안검에 원인 모를 경련이 생길 때, 경련 부위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작은 흉터가 있거나 또는 부어 있기도 하여 다른 부위와 뭔가 다른 점이 보일 것이다. 그러면 그 자리에 실뜸으로 치료하고, 만일 눈썹 언저리이면 반미립대 뜸도 괜찮을 것이다.

 

03. 결막염

혈자리- 천주 풍지 백회 화료 각손 대추 간유 곡지 족삼리 중완

1) 정의

안구를 덮고 있는 눈꺼플 안쪽의 피부 조직을 결막이라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단순성결막염, 또는 카타르성결막염이라 한다. 결막염은 발생 원인별로 감염성결막염, 비감염성결막염, 2차성결막염 등이 있다.

2) 원인

감염성결막염- 세균 진균(곰팡이) 등의 원인균으로 인해 감염된다.

비감염성결막염- 먼지 광선 약품 등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생긴다.

2차성결막염- 비염이나 안검연염 등 인근 질환으로 인한 속발성으로 생긴다.

3) 증상

급성결막염은 결막이 충혈되어 눈곱이 끼거나 눈이 껄끄럽거나 또는 가려워진다. 논곱은 황색으로 고름과 같고 눈물은 약간 끈끈한 것 같기도 하다. 만성결막염은 결막의 염증이 오래 계속되는 병으로 급성결막염이 완치되지 않고 만성화된 것으로 처음부터 가렵고, 언제나 결막이 가볍게 충혈되어 있다. 계속 눈곱이 나오며 건조감이나 이물감 또는 축축한 느낌이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천주 풍지 백회 화료 각손 대추 간유 곡지 족삼리 중완에 뜸 5장씩 뜬다.

급만성 모두 뜸만이 효과를 나타낸다. 뜸뜨고 난 다음에 눈뜨기도 편해지고 보이는 것도 잘 보인다고 한다. 단 처음에 겉으로는 안구에 충혈이 남아 있으나 뜸을 뜨다 보면 곧 가시고 만다.

 

04. 트라코마

혈자리- 족삼리 곡지 백회 목창 화료 각손 대추 천료 심유 간유 중완 소골공

1) 정의

트라코마는 감염성 질환으로, 유의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검은자위)이나 결막(흰자위)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거나 심각한 시력장애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실명 원인 중의 하나로 후진국형 질환에 속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5억 명 정도가 감염되어 있으며 이중에 약 6백만명 정도가 실명할 것이란 통계가 있다.

2) 원인

전염성의 만성결막염인 포입소체성 결막염, 성병성임파육아종의 원인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환자의 준 분비물이나 환자가 사용하던 수건, 옷 등으로 전염된다. 후진국형 질환 중의 하나로 오염된 상하수도 등 낙후된 위생시설, 영양결핍 등을 발병 원인으로 보고 있다.

3) 증상

옛날에는 중증 환다가 많았다. 초기 자각증상이 없이 곧바로 눈이 까끌까끌한 이물감과 함께 피로감이 오고 눈곱이 끼며 각막 합병증을 일으킨다. 경우에 따라 동통, 수명(눈부심), 유루, 시력장애를 겸하기도 하며 심하면 실명이 될 수 도 있다. 결막 조직에 충혈, 세포침윤을 일으켜 작은 유두나 과립이 증식하여 그것이 완치되고 나면 흰색의 반흔이 생긴다.

각막 합병증이 뚜렷하면 각막 상연부의 충혈과 표재성의 각막침윤(회백색 혼탁)을 나타내고 구결막이 혼탁부에 침입하여 온다. 각막에 궤양을 일으키면 자극 증상이 심해진다. 또 안검, 누기 등에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4) 치료

현재는 항생제 보급과 위생관념 향상으로 많이 감소되기는 하였지만 잘 낫지 않는 것도 있다. 침뜸요법은 효과적인 작용을 하는데, 특히 만성화된 경우나 각막 합병증(바이러스성) 또는 궤양일 때는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백회 목창 화료 각손 대추 천료 심유 간유 중완에 뜸을 5장씩 계속한다. 또 소골공에 뜸 5장을 떠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참고- 소골공: 새끼손가락 첫째, 둘째 마디 사이 관절의 손 등쪽 주름진 곳.

 

05. 플릭텐

혈자리- 족삼리 곡지 백회 대추 폐유 고황 간유 화료(귀구슬 전상방 광대뼈 상연 동맥박동 옆 오목한 곳) 각손 중완 무극보양뜸

ㅇ동일질환- 삼눈

1) 정의

안구결막(흰자위)이나 각막에 융기한 회백색 반점이 다수 발생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삼눈이라고도 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결막 플릭텐, 윤부 플릭텐, 각막 플릭텐 등이 있다.

2)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나 결핵균의 감염에 의한 일종의 과민반응일고 추정한다. 선병질의 어린이, 삼출성 체질에 많고 재발이 잘 되는 병이다.

3) 증상

눈을 뜨면 부시고 눈물이 자주 나오고 이물감과 눈곱이 많이 나온다. 눈을 벌리고 자세히 관찰하면 각막 둘레에 수포와 같은 좁쌀알 크기의 알맹이, 즉 소결절이 생겨 이를 정점으로 하여 흰자위에 부채꼴 모양의 충혈이 나타난다. 그 후 이 작은 알맹이들이 터져 궤양이 된 후 곧 완치된다. 알맹이 수느 한 개 또는 여러 개이고, 안검습진, 안검연염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다.

4) 치료

이 삼눈은 안구결막(흰자위)의 것이나 각막(검은자위)의 것도 뜸으로 치료가 잘되며 장기간을 두고 반복하는 것도 잘 치료가 된다. 이 병이 생기면 등이 뻐근한 증상이 많이 생기므로 전신을 조절하는 치료도 함께 해 주어야 한다. 또 삼눈의 치료는 다 되었어도 각막에 백태가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끈기 있게 뜸을 뜨면 점점 얇아져서 없어진다.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백회 대추 폐유 고황 간유 화료 각손 중완에 5장씩의 뜸을 뜬다.

대추에 20장 이상 다장하면 한 번에 완치되는 수도 많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06. 야맹증

혈자리- 백회 간유 중완 천주 풍지 화료 각손 대추 곡지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야맹증이란 조금 어둡거나 날이 저물면 사물을 볼 수 없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망막의 시세포는 밝기의 변화에 따라기능의 변화와 적응을 거듭하여 사물을 볼 수 있는데 반하여 야맹증이 되면 시세포들이 적응 및 변화를 하지 못하여 희미한 불빛이나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사물을 보지 못하게 된다.

2) 원인

안구 내의 망막을 이루고 있는 시세포는 빛, 색, 형태 등의 상정보를 감지하여 전기적 신호로 변환,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한다. 이 시세포에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가 있다.

막대세포는 물체의 명암을, 원뿔세포는 물체의 형태와 색을 인식한다. 막대세포의 로돕신이라는 시물질은 빛에 의해 분해되는데 계속 빛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분해되었던 로돕신들이 다시재합성 되어야 한다. 그런데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로돕신의 재합성이 어려워져 빛을 감지하지 못하게 되므로 야맹증이 되고 만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망막색소 변성, 선천성비진성야맹증 등도 있다.

3) 증상

결막, 각막에 광택이 없어지고 각막이 건조해지며 혼탁해진다. 다시 각막이 연화하여 중앙부에 환부가 생기고 구멍이 생기며 홍채가 탈출된다. 성인의 경우 처음에는 각막의 외측에 작은 물거품과 같은 반점이 생겨서 밤눈을 보지 못하게 되고 곧 각막에 혼탁함이 생긴다.

달빛이나 별빛 정도의 어두운 곳에서 정상적인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을 분별 못하고 어두운 곳에서 보통 사람보다 불편해 하는 모습이 발견되면 야맹증이 아닌가 생가해 보아야 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소아- 백회 간유 중완에 뜸 5장씩 3일 뜨고 하루 걸러 3일 뜬다.

성인- 천주 풍지 백회 화료 각손 대추 간유 곡지 족삼리 중완에 꾸준히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성인의 경우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면 전신의 기혈조화가 이루어지고 영혈이 조화를 이루게 되어 시력이 보강되고 야맹증도 치유될 수 있다.

 

07. 백내장

혈자리- 각손 사죽공 솔곡 목창 백회 풍지 천주 광명 간유 신유 비유 중완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안구에서 볼록렌즈 역활을 하는 수정체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완벽하게 통과시키지 못하므로 물체가 안개 낀 듯 희부옇게 보이는 질환을 백내장이라 한다.

백내장의 졸류도 여러 가지 인데, 그 구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ㅇ원인별 구별

선천성백내장

노인성백내장

당뇨병성백내장

병발백내장

외상성백내장 등이 있다.

ㅇ부위별 구분

후극백내장

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2) 원인

아직 선천성백내장의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유전성이거나 태내감염, 또는 이상대사에서 생기지 않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후천성백내장은 노인성백내장이 가장 흔한 질환으로 이는 노령으로 인한 기혈의 부조화에서 오는 질환이다. 기타 눈 속의 염증이나 인접 기관의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증상

수정체의 혼탁 정도나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고 상이 흐려져 분명치 않게 보이게 된다. 때로는 단안복시증으로 한 눈을 감고 봐도 물체가 둘로 보인다든가 원시 였던 것이 근시로 바뀐다든가 하는 증상도 생긴다.

초기에는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이 아물거리며 희미하게 보이고 다시증, 야맹, 주맹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점점 보이지 않게 된다. 대개 처음에는 한쪽 눈에만 발생되지만 심해지면 다른 한쪽 눈에도 오는 경우도 많다.

4) 치료

ㅇ기본혈

주혈- 각손(이첨이 발제와 만나는 곳) 솔곡(각손 상 1.5촌) 사죽공 목창(두임읍 뒤 1촌, 두임읍은 눈동자 수직- 전발제 상 0.5촌)

보조- 백회 풍지 천주 광명(외과첨상 5촌, 외과첨~슬중까지 16촌)

주혈인 각손 솔곡 사죽공 목창 등 4혈은 안질환을 위한 명혈이다. 이들 주혈과 보조혈에 각각 5장씩 뜸을 꾸준히 떠서 눈의 기혈을 보강한다.

ㅇ선택치료

어지럽고 이명증이 있으면 - 간유 신유

쉽게 피로하고 소화불량이면- 비유 중완

두통과 안구건조증이면- 간유 족삼리

증상에 따라 위의 혈을 선택하여 3~5장씩의 반미립대 뜸을 떠 준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생활화한다.

백내장의 대부분은 노인성 질환이고 노인성 질환의 대부분은 기혈부조화에서 온다. 평소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면 백내장을 예방할 뿐 아니라 치료도 되는 것이다.

 

08. 녹내장

혈자리- 각손 사죽공 솔곡 목창 백회 풍지 천주 광명 간유 신유 비유 중완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의 기능이 위축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겨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심할 경우 실명이 되기도 하는 어려운 질환이며 다음 두 가지로 구분한다.

ㅇ개방각녹내장- 전방각이 눌리지 않고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발생한 녹내장.

ㅇ폐쇄각녹내장- 갑자기 상승한 후방압력으로 홍채가 각막쪽으로 밀려 전방각이 눌려 발생된 녹내장.

2) 원인

녹내장의 주된 원인은 안압의 상승이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이 눌리고 혈류의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3) 증상

급성은 눈이 시리고 부시며 안검내반증이 생기고 각막이 커져 소눈과 비슷해진다. 몸살, 수면부족, 정신적 흥분 뒤의 격심한 안통, 두통 또는 구토가 일어나며, 대부분 노인이나 특히 여성과 원시遠視인 사람에게 많다.

만성은 두중, 두통 등의 안정 피로와 같은 증상과 , 때로는 물체가 안개에 싸인 것 처럼 보이는 무시 현상이나 전등불 주위에 무지개가 나타나듯 하는 홍시 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많다.

자각증상은 가벼우나 그 중에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고 시야가 아주 좁아져서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4) 치료

녹내장과 백내장은 해부병리학적으로 보면 발병 기전이 다르지만 침뜸의학적 견지에서 보면 눈의 기혈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질환이란 점은 같다. 따라서 치료 처방혈은 백내장의 경우와 같다.

구당 한말씀

녹내장은 안압 상승에 따른 기능이상의 질환으로 침뜸의학에서는 청맹관이라 하였다. 청은 청색으로 목에 해당하니 곧 간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의 요체이다. 따라서 평소 무극보양뜸에 간유를 추가하여 꾸준히 뜨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09. 약시

혈자리- 각손 사죽공 솔곡 목창 백회 풍지 천주 광명 간유 신유 비유 중완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눈이 특이한 질환이 없는데도 시력이 현저하게 나쁘고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2) 원인

일반적으로 선천성백내장이나 녹내장 또는 소안구, 미숙아 망막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후천성으로는 출혈, 변성 외에 시신경 장애에 의한 것도 있다. 또는 안저에 아무런 이상 없이 히스테리성 약시와 같은 신경성 질환도 있다.

3) 증상

노소 구분 없이 원인불명으로 시력이 약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만성 시력약화 증상이 지속된다.

4) 치료

백내장에 준한다.

 

10. 안정피로

혈자리- 각손 사죽공 솔곡 목창 백회 풍지 천주 광명 간유 신유 비유 중완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조금만 눈을 사용해도 곧 피로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피로할 뿐만 아니라 미릉골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또는 복시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오심구토증까지 생길 수도 있다.

2) 원인

안정피로의 원인은 선후천성으로 다양하나 대부분 눈의 혹사가 주된 원인이다.

근시 원시 난시 등 시력이 좋지 않으면서 안경을 쓰지 않을 경우.

트라코마, 결막염 등의 안질환이 있는 경우.

사시의 경향이 있을 경우.

신경질적인 사람의 경우.

독서 또는 세업에 종사할 경우.

텔레비전의 장시간 시청, 특히 장시간에 걸친 검퓨터 작업 드이 눈의 혹사로 인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3) 증상

조금만 무엇을 보고 있어도 눈이 피로하고 아프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두통을 느끼고 심하면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있다.

4) 치료

백내장에 준한다.

 

11. 노안

혈자리- 양로 무극보양뜸

1) 정의

노령으로 수정체가 경화되고 탄력의 저하로 원근 거리에 따른 초점 거리 조절력이 떨어져 상이 망막 뒤에 맺히는 증상을 말한다.

2) 원인 및 증상

원근 조절에 의해 정확히 보이는 범위가 수정체의 노화로 탄력이 약해져서 생활하는 데 안정피로를 주게 되는 상태를 말하며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원시, 근시에 관계없이 40세가 넘으면 진행되었다가 60세를전후해서 진행이 정지하게 된다.

3) 치료

기본치료

양로에 3~5장씩 뜸뜬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체력을 보강한다.

구당선생 한말씀

노안은 병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노약증의 한 증상일 뿐이다. 손목의 양로에 매일 뜸뜨고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체력 보강을 이루어 주면 젊은 눈과 같이 잘 보이게 된다. 내일모레면 100세를 바라보는 필자도 많은 돋보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양로에 뜸떠서 좋아진 후 돋보기 쓰는 일이 없다. 돋보기 없이 100세 노인이 신문을 읽는다고 하니 믿으려고들 하지 않지만 사실이다.

제 14장 치과계

1절 치과의 생리

1. 치과

1) 정의

치이와 그 주위 조직 및 구강을 포함한 영역의 질병을 진단 치료하는 의학 분야를 치과 또는 치의학이라 한다.

치과의 핵심 진료 분야는 구강위생의 개선과 건강치아 유지를 위한 진료이다. 따라서 전문 훈련 과정을 거쳐 다음의 전문 분야의 진료과로 분류한다.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치주과

치과보철과

소아치과

치과전문의 외에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이 보조 역활을 한다.

 

 

2절 치과 질환

01. 치통

혈자리- 예풍 족삼리 해계 곡지 합곡 폐유 지양 중완 무극보양뜸

1) 정의

차거나 뜨거운 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거나 저리는 통증이 오는 것을 치통이라 한다. 치통의 종류는 발병원인에 따라 다양하고 증상도 다양하다.

ㅇ치아우식증-

일명 충치라고도 한다. 치아의 법랑질이 입안의 박테리아에 의해 부식되고 삭아서 신경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통증을 모르다가 점차 진행되어 속신경에까지 도달해야 통증을 느끼게 된다.

ㅇ치주질환-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병의 양태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 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

치주염: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

ㅇ매복치- 잇몸 속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치아 주위의 염증으로 생기는 무통증을 말한다.

ㅇ맹출장애- 덧니 등 비정상적인 치아의 형태로 인한 통증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많다.

ㅇ치아파절- 이가 부러지고 깨져서 오는 통증을 말한다. 금이 가서 저리고 아픈 경우도 포함한다.

치아마모증- 치아의 목 부위가 마모된 것은 치경부 마모증,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된 것은 교모증이라 한다.

 

치통이 아닌 구강안면 통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ㅇ구심로차단동통증후군-

발치나 잇몸 치료, 신경치료 등으로 감각신경이 유난히 예민해져 특이 증상 없이도 통증을 느끼는 신경장애를 말한다.

ㅇ삼차신경통-

안면의 통각이나 온도 감각 기능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의 장애로 오는 통증으로,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갑자기 안면에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통증을 말한다.

ㅇ구강작열감증후군-

주로 갱년기장애증의 하나로 본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혀, 입안 점막에 화끈거리는 열감과 통증으로 식사하기가 곤란하고 심지어 물도 마시기 힘든 증상이다. 맛도 모르고 말도 하기 힘들며 잠을 설치기 일쑤인 이 질환은 아직 현대의학에서도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 과 소속인가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ㅇ긴장성두통-

가장 흔한 두통으로 스트레스나 과로, 기타 근육의 피로 등으로 인해 머리가 무겁고 욱신대는 두통을 말한다.

3) 치료

인간의 평균 수명이 많이 연장된 데에는 치과 의술의 발전도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충치나 풍치는 말할 것도 없고 노후되어 빠진 이에는 임플란트 시술로 더 강한 치아를 심는 시대가 되었다.

심각하지 않은 치아 및 잇몸 질환의 경우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한 뜸뜨기가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풍치의 경우에는 뜸이 효과적이다.

ㅇ기본치료

상치통- 예풍 족삼리 해계

하치통- 예풍 곡지 합곡

보조혈- 폐유 지양 중완

ㅇ선택치료

염증과 통증이 심하면 가장 아픈 잇몸에 직접 뜸 5장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을 강화시킨다.

제13장. 이비인후과계

 

이비인후과는 귀, 코, 인후, 후두에 관련된 질환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학문이다.

이과는 청각장애, 평형장애, 안면신경마비, 중이염, 진주종, 귀종양, 두개종양, 인공와우 이식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비과는 비염, 부비동염, 알레르기성비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두경부외과는 구강,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기타 목 부위 질환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1절. 이과

가. 귀의 생리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눈다. 귀는 외부 세계의 소리를 판별하고 이해하는 전초기지로서 모든 음파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켜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고 반고리관의 작용으로 몸의 평형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발휘한다.

1. 외이

외이는 소리를 모아서 중이로 들여보내는 귀바퀴와 외부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로 구성된다. 외는 항균력이 있는 분비물을 분비하여 외부의 이물질이나 세균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활을 한다. 귓밥은 바로 외이가 이물질을 걷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적정의 귓밥이 산출되는 것은 정상적인 외이의 생리라 할 수 있다.

2. 중이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공간을 중이라 한다. 중이의 기능은 외부소리를 운동 에너지로 바꾸어 내이의 달팽이관으로 하여금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게끔 해주는 것이다.

중이의 정면에는 고막이라는 떨림막이 있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음파에 따라 진동하게 된다.

3. 내이

귀의 가장 안쪽(중이와 뇌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청각기관으로 중이로부터 넘겨받은 소리의 진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전정기관과 달팽이관, 그리고 몸의 평형을 유지해 주는 세 개의 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소리의 감지

달팽이관은 달팽이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와우관이라고도 한다. 외부로부터 음파에 의한 소리 자극이 전정기관을 통해 들어오면 달팽이관의 내임파액에 파동이 일어나게 되고 청각세포들이 포진해 있는 섬모들이 휘어지면서 청각신경이 이를 감지하여 그 정보를 뇌로 전달하게 된다.

2) 평형의 감지

달팽이관 후상방에는 세 개의 반고리관이 위치해 있는데 앞반고리관, 뒷반고리관, 옆반고리관으로 이들은 서로 직각을 이루고 있다. 인체의 평형에 변화가 오면 이들 반고리관의 내임파액에 파동이 일게 되고 평형세포 말단의 섬모들이 휘어지게 되면 평형신경이 이를 감지하여 뇌로 전달함으로써 평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나. 이과 질환

01. 중이염

혈자리: 예풍 완골 양로, 족삼리 곡지 중완 고황 폐유 기해 관원 신유 삼음교, 비유 간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중이염이란 고막 안쪽의 중이강 내에 생기는 다양한 염증을 말한다. 중이강 내면의 점막이나 상피세포 또는 상피조직을 파괴하고 화농시켜 중이강 내에 고이게 하는 질환이다.

2) 원인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세균의 감염이다.

중이염은 유아기나 소아기에 한 번 생긴 것을 잘못 관리하여 평생을 두고 고생하는 병으로 원인은 감기, 백일해, 홍역, 디프테리아, 어린이 특유의 감염에서 잘 생긴다. 유아는 출생 시에 양수에 의해 이물성중이염이 되기도 한다. 또 코감기로 콧속에 세균이 많이있을때 심하게 코를 풀면 이 관을 타고 중이에 균이 들어가서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3) 증상

중이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은 급성전염병과 코, 인후의 병 등에서 속발되는 것이 많다. 비화농성중이염의 경우는 고막이 발적하고 팽창하며 무언가 귓속에 꽉 찬 느낌을 받는다. 이통, 발열, 난청 증상이 생긴다. 또 천공성중이염이라면 고막이 뚫여 귓물이 나오고 뚫리지 않으면 중이강 내에 고름이 고이게 된다.

발열 두통 구토 설사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감이 드는 비허성중이염.

이통 발열 난청 증상과 함께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간기울결형중이염.

발열 이통 난청에 이명과 이루가 생기는 신허성중이염.

중이명의 공통적 증상은 고막이 붉게 되어 붓고 난 다음에는 터져서 고름이 나오게 된다. 고름이 나오고 나면 통증은 없어진다. 그러나 급성유양돌기염이 병발하게 되면 위험하다. 대부분 한때 나았다가 재발하여 만성으로 변하기 쉽다. 화농성은 고막의 천공부에서 끊임없이 고름이 나온다.

4) 치료

중이염은 현대의학으로도 얼른 치료가 되지 않는 끈질긴 병 중의 하나이다. 중이염은 침뜸의학에서는 습열성염증으로 변증하는데, 그 처방은 뜸이 으뜸이다. 무극보양뜸은 체내에 적체된 습열증에 의한 모든 염증을 제거하고 화습하는 데 그 어떤 약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기본치료

주혈: 예풍 완골 양로에 매일 5장씩 뜸을 뜬다.

보조: 족삼리 곡지 폐유 고황 중완 기해 관원에 각각 5장씩 뜸을 뜬다.

급성인 경우는 주혈만 매일 5장씩 꾸준히 떠도 즉시 효과가 난다.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뜸을 뜬 후 2개월 이내에 고름이나 분비물은 중지된다. 그러나 완치는 아니므로 꾸준히 뜸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은 감기로 열이 있든가 너무 과로하였을 때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지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끈기 있게 뜸을 오래도록 떠야 한다.

선택치료

공통증상은 발열, 이통, 난청, 유류이다.

공통 증상에 소화불량, 구토, 설사증이면- 비유

공통 증상에 불안, 초조, 두통이 겹치면- 간유

공통 증상에 어지럽고, 이명이 심하면- 신유 삼음교

증상에 따라 추가한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 뜨기를 생활화하면 아무리 오래된 중이염도 치유시킬 수 있다.

 

02. 이통

혈자리: 예풍 족삼리 완골 양로 곡지 폐유 고황 중완 기해 관원 비유 간유 신유 삼음교 무극보양뜸

1) 정의

귀에서 오는 통증을 이통이라 한다. 귀 자체에서 발원한 통증이라면 원발성 이통이지만 다른 기관의 질환이 귀의 감각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쳐 귀가 아픈 것을 연관성이통이라 한다. 이통의 절반이 연관성이통이다. 이통이 심하면 혹 암성질환일 수도 있으니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2) 원인

원발성이통의 원인은 겉귀와 속귀의 병, 특히 중이염이 대부분이지만 귀의 외상으로 아프기도 한다. 그 밖에도 인두 염증으로 이통이 생기는 수도 있다.

3) 증상

귀가 몹시 아픈데 그 통증으로 입을 벌리지도 다물지도 못하고 때로는 열이 나고 떨리기도 한다. 이와 같이 통증이 심한 것은 급성화농성중이염이다.

4) 치료

기본치료- 예풍과 완골에 20~30장 정도 다장한다. 곪기 전이라면 대개 한 번으로 치료된다. 만일 중이염에 따른 이통이라면 처방혈에 따른다.

 

03. 이관폐색

혈자리- 예풍 족삼리 완골 양로 곡지 폐유 고황 중완 기해 관원 비유 간유 신유 삼음교 신회 풍문 무극보양뜸

1) 정의

상인두와 중이강이 연결된 이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을 이관폐색이라 한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중이강의 내압을 조정하고 중이점막의 분비물을 배설하는 통로 역활을 한다. 그런데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혀 버리면 여러가지 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2) 원인

중이염 등에 의한 이루 등의 축적이 일반적인 원인다.

3) 증상

이관폐색감과 함께 중이강 내압이 상승하여 고막 눌림 현상이 생겨 전음성난청이 생긴다. 또 이루 등 분비물이 중이강에 고여 카타르성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4) 치료

기본치료- 신회(전발제상 2촌) 완골 예풍 풍문 곡지에 5장씩의 뜸을 뜬다.

발병 초기에는 예풍, 완골에만 5~7장의 뜸을 떠도 가라앉는다.

근본치료- 만일 기본치료로 듣지 않는다면 중이염 처방혈에 따라 치료한다.

 

04. 이명

혈자리- 족삼리 예풍 완골 계맥 노식 신유 백회 중완 곡지 관원 명문 비유 삼음교 심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이명이란 귀에서 생기는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나 모기 소리, 바람 소리와 같은 소음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외부로부터의 실제적 음향이 아닌 청각신경의 자각적 느낌일 뿐이다.

2) 원인

현대의학은 아직 이명의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달팽이관, 청신경, 중추청각로 등의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침뜸의학에서는 신허증에서 오는 질환으로 진단한다. 즉 신장의 기혈과 음양의 부조화로 인해 생기는 질병으로 본다. 따라서 이명은 신음허성이명, 신양허성이명 등이 있다. 모두가 허약증으로 노인층에 많이 발병하며, 심신이 피로하면 더욱 심해진다.

실증의 이명으로는 귀지나 이물질로 인한 외이도의 병, 삼출성중이염, 메니에르병, 스트렙토마이신 중독, 소음성난청 등의 경우에도 일어난다. 또 동맥경화증, 심장, 신장, 위장병, 신경증, 부인들의 갱년기장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 증상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의 대부분은 주파수가 높아서 '삐ㅡ'하는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인데, 그밖에 매미 우는 소리, 흐르는 물소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4) 치료

현대의학에는 이명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러나 침뜸의학에는 뜸법이 있다. 이명에는 뜸 이상으로 좋은 치료법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본다. 이명은 귀의 병이 아니고 청신경의 허로에 의한 자각증상이다.

기본치료

주혈- 예풍 완골 계맥(예풍에서 각손의 1/3지점) 노식(예풍에서 각손의 2/3지점) 신유

보조- 백회 중완 곡지 족삼리

주혈인 예풍 완골 계맥 노식은 청신경이 포진해 있어 이명 치료의 요혈로 매일 5장씩의 뜸을 떠 청신경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유는 뇌신경을 유양할 신장의 기혈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이 병은 단순히 귀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전신성 허증이므로 보조혈로써 전신의 기혈을 강화시킨 것이다.

처믕에는 소구로 3장씩 뜨다가 덜 뜨거워지는 10일 후부터는 5장씩 끈기 있게 계속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명이 없어지는 때가 많다.

선택치료

이명과 함께 기침과 묽은 가래가 많으면- 관원 명문

이명과 함께 어지럽고 번열이 나면- 신유 삼음교

이명과 함께 안색이 창백하고 가슴이 두근대면- 비유 심유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면 허증으로 인한 이명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2절 비과

가. 코의 생리

코의 내부는 지중격에 의해 좌우로 구분되어 있다. 코의 입구 즉 콧구멍 바로 안쪽을 코안뜰(비전정)이라 하는데 여기까지는 안면과 같은 조직으로 피지선과 땀샘이 분포되어 있다.

코안뜰 안쪽으로부터 코 점막이 분포되기 시작하며 여기부터 비강이라 한다. 비강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코안 바닥, 코안 천장, 코안 안쪽 벽(비중격), 코안 바깥벽 등으로 구분하고 콧속 바닥은 좌우로 약간 움푹하다. 코안 천장에는 후각신경이 있는데 후각점막으로 덮여 있다. 비중격은 양쪽 콧속을 나누고 콧등을 받쳐 주는 역활을 한다. 콧속 바깥쪽 벽은 삼층의 선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윗코 선반, 중간 코 선반, 아랫코 선반으로 되어 있다.

특히 중간코 선반 앞의 공간은 부비동과 연결되어 있어 이곳이 붓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의 원인이 되는 콧병의 가장 취약지구이기도 하다.

코안 점막은 폐로 들어갈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에 내포된 냄새를 후각신경이 감지하여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코안 점막은 점액을 분비하여 유해물질과 감염원을 제거하는 1차 스크린 역활을 하여 폐로 들어가는 공기를 맑게 한다.

 

나. 비과 질환

01. 급성비염

혈자리- 폐유 상성 관원 중완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급성비염은 일명 코감기라고도 한다. 주로 감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코안을 덮고 있는 비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라하는 것은 상기도 바이러스 질환을 말하는데, 이는 급성비염을 포함한 포괄적인 질환을 의미한다.

2) 원인

부로 비염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병한다. 추운 날씨와 낮은 습도, 영양부족, 과로, 스트레스 또는 면역력 부족 등도 주요 발병원인이 되고 있다. 전염 경로는 공기 전염과 접촉성 전염 등이 일반적이다.

3) 증상

재채기, 전신권태, 코가 막히고 앞이마가 무겁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다. 코, 목구멍이 마르고 가려우며 무엇이 끼어 있는 것 같이 답답하고 가벼운 열이 나며 음성은 코멘소리를 낸다.

4) 치료

응급치료

발병 즉시 폐유와 상성에 7~9장의 반미립대 뜸을 떠서 풍한사기를 퇴치토록 한다.

기본치료

오한발열에 콧물이 나면 폐유 관원 중완 신유에 추가로 7~9장의 뜸을 더 떠 준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02. 만성비염

혈자리- 신주 폐유 신유 상성 관원 중완 무극보양뜸

1) 정의

만성비염은 비감염성비염을 말한다.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그 중 감염성 비염은 급성비염에 속하고 비감염성 비염을 만성비염이라 한다.

2) 원인

만성비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급성비염의 불완전한 치료에 의한 비염의 고착화이다. 그 외에 알레르기서입염, 비강구조 이상으로 인한 비염,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비염,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인한 비염 등이 있다. 정신적으로는 지나친 정서 불안도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증상

항상 코가 막히거나 점액성 콧물이 다량으로 나오며 콧물이 목구멍으로 흐르는 등 부비강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4) 치료

급성치료에 준한다. 소아들의 경우는 신주 폐유 신유 상성에 계속해서 뜸뜬다. 상성에 뜸뜨면 그 자리에서 뻥 뚫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코는 폐의 창문과 같으므로 폐기가 등에 모이는 폐유만 떠도 낫는 수가 았다. 만성병에는 오래 떠야 한다.

 

03. 만성부비강염

혈자리- 상성 백회 통천(백회앞 1촌 옆 1.5촌) 폐유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축농증

1) 정의

부비강의 입구(자연공)가 비강 내막의 염증으로 막혀서 환기 및 코 분비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축농증이 된다. 부비강 내에 분비물이 농축되면 염증이 생기고 호흡곤란이나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발병 3개월 이전가지는 급성부비강염으로, 3개월이 지나면 만성부비강염으로 분류한다.

2) 원인

급성부비강염의 원인은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주된 원인이지만 만성부비강염의 원인은 급성부비강염의 불완전한 치료가 주된 원인이 된다. 급성부비강염이 반복되다가 만성화가 고착화되는 것이다.

다른 원인으로는 부비강의 구조적 또는 생리적인 이상으로 부비강 내부의 분비물이 잘 배출되지 못해 콧속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3) 증상

콧물이 많아지거나 코가 막히고 냄새를 맡지 못하며 두중감과 함께 기억력, 사고력 등이 감퇴되는 증상이 일어난다. 원인에 따라서 증상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 좌우 양쪽 코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세균이 충치의 뿌리를 거쳐 상악동에 감염되어 한쪽에만 나타나는 수도 있다.

가장 많은 형의 축농증은 비강이나 부비강의 점막이 두꺼워져서 끈끈한 콧물이 누렇게 많이 나오고 두꺼워진 점막은 때로는 덩어리 모양으로 되어 비강을 막아 버리는 수가 있는데 이런 증상을 코버섯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만성부비강염에서도 코버섯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4) 치료

기본치료

주혈- 상성 백회 통천 폐유

보조-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코는 폐의 규로서 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창구이다. 부비강염은 폐의 풍열이나 비의 습열이 적체되어 생긴 열성염증이다. 따라서 치료의 근본은 폐에 적체된 열과 상승하여 두면부에 몰리는 열을 해소하는 것이 기본이다.

먼저 폐경의 기시혈인 중완과 배유혈인 폐유를 취하여 폐열을 해소하고, 족삼리를 취해 상역하는 폐기를 내리도록 한다.

주혈인 상성 통천 백회로 두면부에 몰리는 폐열을 꺼 주는 치료를 한다. 비유는 토생금하고 신유는 '금수상생'의 이치로 폐기를 돕는다. 급성부비강염이 만성화된다 하더라도 폐기가 허한 증상이 되고 비기가 허한 허증이 되므로 폐기와 비기를 보하는 치료법은 같다.

치료에 있어서 항상 감기로 인하여 폐에 있는 열을 제거하는 것이 제일의 기본 치료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고 해도 일단 감기로 인한 열이 발생하면 전과 다름없이 다시 재발하게 되어 있다.

소아의 경우는 폐유 신유 상성 중완에 계속해서 뜸을 5장씩 하게 되면 감기를 모르게 된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생활하면 폐비신을 강화시켜 근본치료가 될 것이다.

 

04. 후각감퇴

혈자리- 상성 신회(전발제상 2촌) 폐유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무후각, 후각소실

1) 정의 및 증상

후각 감퇴, 후각 소실, 무후각 등은 모두가 후각장애로 인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후각 감퇴는 냄새 분자가 콧속의 후각세포에까지 도달치 못해 생기는 전도성 후각장애가 있고, 다른 하나는 냄새 분자는 도달했으나 후각세포 자체에 이상이 있어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는 감각신경성 후각장애가 있다.

2) 원인

전도성후각장애의 경우는 급만성비염이나 부비강염, 또는 비강점막의 염증 등 냄새 인자의 접근을 방해하는 경우로서 원인 질환이 바로 주된 원인이다. 감각신경성후각장애는 후각신경 자체의 이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3) 치료

전도성후각장애의 경우는 원인 질환 치료에 준하고 감각신경성후각장애에 관한 치료법만 기술한다.

기본치료

주혈- 상성 신회 천주 폐유

보조-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구당선생 한말씀

'무극보양뜸은 전신의 기혈과 경락의 기를 살리고 조화를 이루어 자연치유력을 높여 주는 요법이다. 인위적인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소실된 후각 신경을 살릴 수는 없다. 몸 스스로가 자연치유력으로 치유시키거나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 될 것이다.'

 

 

3절 인후과

가. 인후의 생리

1. 인두

1) 정의

인두는 비강과 구강, 후두, 식도 등을 연결하여 호흡을 위한 공기의 입출과, 물과 음식무를 쉽게 삼킬 수 있도록 조절하는 총 연장 12cm 길이의 기관이다. 비강에서 목젖까지의 구간을 코인두, 목젖 부위에서 후두개까지를 입인두, 후두개에서 식도 입구까지를 후두인두 또는 하인두라고 한다.

인두에는 호흡기의 입구인 후두부와 소화기의 입구인 식도가 같이 개구 하고 있어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를 열고 덮는 기능을 후두개가 담당하고 있다.

인두 점막에는 인두부를 윤활하는 점액을 분비하는 인두선과 임파선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를 인두편도라 한다.

2. 후두

1) 정의

후두는 목의 앞쪽, 경추 3번에서 6번 구간에 있으면서 외부에서 보면 목에 톡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후두융기 부분이다. 남자의 경우 유난히 튀어나와 '아담의 사과'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후두는 여러 쪽의 연골로 이루어졌으며, 공기가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항상 열려 있다. 후두 중앙에는 성대가 있어 '울림통' 또는 '울대'라고도 한다.

2) 형태 및 구조

후두는 갑상연골, 윤상연골, 후두개, 모뿔 연골, 잔뿔 연골, 쐐기 연골 등이 모여서 이루어진 구조물이다. 후두 중간 위치에 성대가 있으므로 이 성대를 기준으로 윗부분을 성문 상부, 성대 부위를 성대문, 성대 아랫부분을 성문 하부라고도 한다.

3) 주요기능

기도 보호: 후두개는 음식물이나 기타 이물질이 기관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열고 닫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후두는 후두 점막에 이물질이 닿으면 반사적으로 재채기를 일으켜 이물질을 튕겨내어 기도를 보호한다.

발성: 성대는 소리를 일으키는 기능을 갖는다.

호흡: 인두와 기관의 연계 통로 역활을 하며 후두가 연골 편으로 구성되어 항상 개구시킴으로써 공기의 출입을 자유롭게 한다.

흉곽고정: 후두를 닫고 힘을 주면 흉곽을 고정시킬 수 있고 하복부에 힘을 줄 수도 있다.

 

나. 인후의 질환

01. 인두염

혈자리- 예풍 천돌 풍부 대추 풍문 중완 비유 신유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일반적으로 '목감기'라는 질환에 해당한다.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습으로 인두(코인두 및 입인두) 혹은 후두 일부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인후염이라 한다.

2) 원인

급성인두염의 경우는 급격한 기온의 변화와 감기 등 열성 질환, 과로, 허약 체질 등 또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으로 발병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만성인후염의 경우는 급성인후염의 치료가 불완전해서 만성화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무절제한 생활의 지속, 예를 들면 지나친 흡연, 과로, 목의 혹사, 자극성 가스의 흡입, 유독성 물질의 오염 등이 인후염을 유발시킨다.

3) 증상

급성인두염은 오한, 발열, 두통의 기본 증상과 함께 목이 아파 침을 삼키기도 어렵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다. 침이 많이 나오며 맛을 모르고 인두 점막이 붉게 부어오르고 편도선 및 악하선에 종창이 생긴다.

또 목구멍이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오기도 하며, 목구멍 근처에 항상 무엇이 붙어 있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도 있다.

4) 치료

기본치료

주혈- 예풍 천돌 풍부 대추 풍문에 각각 5장의 뜸을 떠서 인두부에 몰리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히도록 한다. 인두염의 공통 증상은 염증으로 인한 오한과 발열이다. 따라서 기본치료의 목표는 오한 발열을 해소 하는 것이다.

선택치료

목이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면- 풍문 풍부에 다장

변비에 소변이 짧고 색이 짙으면- 중완 비유에 5장

오한 발열에 변이 묽으면- 신유 관원에 5장

근본치료

무극보양뜸 3~5장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02. 후두염

혈자리- 예풍 천돌 풍부 대추 풍문 중완 비유 신유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침습으로 생긴 염증성 질환을 후두염이라 한다. 주로 감기로 인한 파생 질환이 일반적으로 코감기(급성비염)나 목감기(급성인두염)와 함께 발병한다.

기침이 잦고 목이 붓는데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등의 명확한 구분이 없이 서로 유사한 증상을 야기한다. 따라서 이들 모두를 통틀어 '상기도감염'이라 통칭하기도 한다.

2) 원인

김기가 들었을 때 급성비염, 인두염이 합병되어 나타나는 수가 많은데 원인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인 세균 감염이 있거나 혹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심인성인 경우도 있다.

또 하나의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사용한 경우와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지만 흡연이나 자극적인 가스의 흡입 등으로 생긴다.

3) 증상

후두부의 작열감, 근질거림, 목쉰소리, 기침, 후두부의 통증 등이 생기고, 후두 점막이 빨개진다. 만성의 경우는 목을 좀 오래 쓰면 곧 쉬거나 수개월 이상 목이 쉬어 있거나 한다. 후두부에 통증이나 불쾌감도 있다.

4) 치료

인두염 치료에 준한다.

 

03. 편도선염

혈자리- 조해 풍문 예풍 무극보양뜸

1) 정의

편도선염이란 구개편도가 부어오르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곧 인후염으로 번질 수 있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용혈성연쇄구균이나 포도상구균 또는 폐렴구균 등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편도선염이 생기는 이유는 감기로 인한 폐열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

폐에 열이 생길 때면 그 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을 하는 샘이 바로 편도선이다. 따라서 편도선염을 치료할 때는 편도선을 직접 치료하기보다는 폐의 열을 없애주는 것이 치료의 주목표가 된다.

3) 증상

미열이 나고 목에 이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다. 또 헛기침이 많아지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진다. 또 헛기침이 많아지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진다.

만성편도선염인 사람은 감기가 유행할 때ㅐ면 남보다 먼저 악화된다. 또한 중이염 등이 생기기 쉽고 목의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그 밖에 편도선염이 계속되는 것은 폐에 열이 있는 것으로 이것이 계속되면 심장, 신장과 같은 곳에 병을 일으켜 심근염, 신염, 류머티스 같은 병이 생기게 된다. 이는 침뜸의학의 오행 상생 상극으로 보면 그 원리에 어긋남이 없다.

4) 치료

기본치료

주혈- 조해 풍문에 다장구한다.

보조- 예풍에 뜸을 5장 뜬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면역력을 키워준다.

양방에서는 편도선에 커져 있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해서 편도선을 수술로 제거해버린다. 그러나 우리 몸 속에는 편도선과 같은 큰 호르몬샘이 20여 개가 있다고 한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관을 일부러 제거해 버리는 것은 치료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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