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1장 무극보양뜸 의학 總論'('무극보양뜸')

 

 

제1편 무극보양뜸 의학

1장 무극보양뜸 의학 총론

1절 무극보양뜸 의학

2절 무극보양뜸의 構成(구성)

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5절 무극보양듬의 의학적 특성

 

 

무극보양뜸은 필자의 오랜 임상에서 그 效能과 安全性이 검증된 신비의 醫術이다. 필자는 침자루를 잡은 이후 80여 년간 오직 쇠꼬챙이(침)와 한 줌의 쑥만으로 수많은 환자의 병을 고쳤다.

 

100살을 넘긴 이 노구에게 아직도 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바로 이 무극보양뜸의 신묘한 효능 때문이리라. 단지 뜸자리만 잡아주었던 행사에 올림픽경기장 내는 몰론 경기장 지하철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친뜻은 바로 이 무극보양뜸이 豫防과 治癒가 가능한 의술이기 때문이다.

 

 

제1절 무극보양뜸 의학

1. 무극보양뜸이란?

무극보양뜸은 수천 년 이어져 온 쑥뜸술을 이용하여 인체의 8개 경혈에 시술함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綜合 醫術이다. 몸에 병이 있거나 평소 무극보양뜸을 떠 두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으며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설사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좀 더 가볍게 지날 수 잇고 회복이 빠르게 될 수 있는 일거삼득의 의술이다.

無極이란 우주의 天地萬物이 형상화되기 이전의 混沌(혼돈) 상태를 말한다. 다시말해 우주가 탄생하기 이전의 상태로서 밝고 어둠은 물론 시작과 끝이 없으며[無始無終] 사물의 있고 없음도 없는 原初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무극보양뜸이란 원초적 의술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우주가 불[陽氣]의 대폭발에 의해 탄생되었고 영원히 운행되듯이 소우주인 인체도 불기운[陽氣]으로 탄생되고 살아 움직인다. 따라서 인체의 건강과 질병도 불의 조화가 어떠냐에 따라 결정된다. 녹슬고 무디어진 쇳조각도 불로 담금질하면 예리한 연장이 되고 굽은 나무도 불로 지지면 훌륭한 가구가 되듯이 인체도 불로 다스리면 건강한 몸이 될 수 있다.

병이 들면 불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부작용 없이 잘 나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바로 무극보양뜸은 우주 생성의 이치인 불의 조화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2. 무극보양뜸의 창시와 변천

무극보양뜸은 불(火)의 의학이다. 평소에 병이 있거나 무극보양뜸 뜨기를 습관화하면 항상 쾌적한 몸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免疫力을 높여 내외 요인에 의한 각종 질병을 豫防할 수 있다. 혹 병이 든다 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쾌유될 수 있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80여 년에 이르는 오랜 臨床 기간 중 수많은 환자와 다양한 질환을 경험했다. 그 무수한 유형의 질환과 병증을 오로지 침과 뜸만으로 치유시키면서 터득한 뜸술의 신묘한 효능을 집대성하여 이 무극보양뜸을 창안하였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이 모두 五臟六腑의 虛實과 그들 상호간의 유기적인 調和 與否(여부)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때, 질병의 치료도 오장육부의 활성화와 이들 상호간의 조화를 유지토록 하는 것이 근본이라고 판단하였다. 현대 의학의 시조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 460~375)도 인간의 건강과 질병은 人體 구성 요소의 調和 여부에 달렸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활성화되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調節(조절)하는 것이 경락경혈이다. 361개의 경혈 중 8개의 핵심 경혈 12자리를 조합하여 지금의 무극보양뜸을 완성하였다. 처음엔 내 자신의 몸에 시술하였고 다음에는 내 가족들에게 시술하여 秋毫(추호)의 부작용도 없음을 확인, 자신을 갖고 3년여 기간 동안 꾸준한 임상시험을 하였다.

꾸준히 뜸을 뜨니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큰 변화를 확인하게 되었다. 우선 뜸을 뜬 모두의 건강이 현격히 증진되었으며 왠만한 외감병에 잘 걸리지 않는 免疫力(면역력) 증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자신을 갖고 외래 환자에게 무극보양뜸을 시술하기 시작하였다.

지난 30여 년간 필자와 필자의 붕어빵(弟子)들이 전국에서 무극보양뜸으로 무료 진료봉사를 한 인원수는 150만여 명에 이른다. 물론 65세 이상으로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이거나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나의 붕어빵들은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숙달된 뜸사랑 정회원들이기는 하지만 의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진료해 준 환자들 중에 부작용이 있거나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병이 완치됐거나 호전된 사례는 不知其數라 이루 다 열거할 수가 없다. 그 효능은 너무 놀랍고 신기하여 창시한 필자 스스로도 감탄할 뿐이다.

우리 붕어빵들은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심지어 몽골, 멀리는 아프리카 잠비아, 미국, 중국 등에서도 왕성한 무료진료 봉사를 함으로써 무극보양뜸의술의 탁월함을 널리 알려 왔다. 이제 침뜸의 종주국이라 하는 中國에서도 드디어 무극보양뜸을 도입하고 있다.

무극보양뜸은 처음에는 질병의 예방, 치료는 물론 건강을 유지하는 뜸법이라는 의미에서 '보건뜸', '건강뜸', '보양뜸'이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처음 무극보양뜸을 제정해서 시술할 당시 뜸을 뜨면 뜰수록 피로를 모르고 건강해져 '건강뜸'이라고 하였고 계속 떠 보니까 병을 앓지 않아서 '보양뜸'이라고 했다. 이런 반복적인 임상경험을 통해 축적된 임상효과를 바탕으로 '무극보양뜸'이라는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無極'이란 우주의 生成원리와 運行원리를 의미하는 '太極' 이전의 보다 근원적이고 광대무변한 상태의 사유개념으로, '原初的인 醫學'이라는 의미이다. 선현들이 이르기를 '사람이 병들기 전에 병들지 않게 치료해 주는 의사야 말로 진정한 상의'라 했다. 무극보양뜸이야말로 평소 五臟六腑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인체의 免疫力을 높여 강건한 육체를 만들어 주는 진정한 上醫인 것이다.

 

3. 무극보양뜸의 철학적 배경

무극보양뜸의 경혈 선택과 배혈은 침뜸의학의 근본 원리인 음양오행론에 입각해서 이루어졌다. 森羅萬象 우주의 모든 이치를 음양오행으로 이해하듯이 소우주인 인체의 五臟六腑도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구성되었고 상호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음양오행의 조화가 유지되면 건강한 것이요 그 조화가 깨지면 질병인 것이니 무극보양뜸은 바로 음양오행의 조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된 의술이다.

1) 음양 배열

사람의 머리[頭]는 하늘[天]이요 양으로 백회를 배치하여 하늘[천]의 기, 즉 천기를 받아들이도록 하였고 몸[身]은 땅[地]이요 음이니 중완을 배치하여 지기를 잘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몸의 上을 陽, 下를 陰으로 배치하였고 좌우 팔다리[四肢]에 곡지와 족삼리를 배치하여 사상으로 발전시켰으며 몸의 전후 좌우 상하에 기해, 관원, 중극, 수도, 폐유, 고황 등 8개 혈을 고루 배치하여 全身의 氣血을 총괄토록 하였으니 이는 팔괘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무극에서 시작하여 태극, 사상, 팔괘를 완벽히 갖춘 陰陽思想에 기반을 둔 의학이다.

2) 오행 배열

무극보양뜸의 경혈은 陰陽뿐 아니라 五行의 이치에도 맞도록 설계되었다. 중완을 신체의 정중앙인 土로 하고 양팔의 곡지를 木과 火로, 양다리의 족삼리를 金과 水로 삼아 완벽한 오행의 이치를 따르도록 했다.

두 팔의 곡지는 관절을 강화하여 두 팔을 강건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니 예로부터 不老長生의 명혈이라 하였다. 양다리의 족삼리도 예로부터 無病長壽穴이라 하였다. 여기에 꾸준히 뜸을 뜨면 무릎과 양다리가 강건해질 뿐 아니라 소화흡수 기능이 왕성해져 잘 먹고 잘 내리니 그야말로 무병장수 요혈이 아닐 수 없다.

옛말에 '족삼리에 뜸뜨지 않은 사람과 먼 길 떠나지 마라'라고 했다. 그만큼 족삼리는 뜸을 뜨면 체력이 강화된다는 명혈이다.

3) 기혈 조화의 배열

사람의 몸이 외형적으로 아무리 튼튼해도 내면적으로 기혈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강이 오래갈 수 없다. 사람의 생명활동의 근본은 氣와 血과 津液인 바, 이 기혈진의 삼위일체가 형성되어야만 비로소 내면의 건강이 이루어진다 하겠다.

사람은 氣가 없으면 곧 죽음이요, 있다 하더라도 허약하면 몸이 건강할 수가 없게 된다. 사람은 본디 부모로부터 선천의 기[先天之氣], 즉 원기를 받고 태어나지만 이는 곧 소진되므로 후천의 기[後天之氣]가 매일같이 보충되어야 생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도 숨을 쉬지 않으면 죽게 되는데 숨을 쉰다는 것이 바로 하늘의 기[天氣]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 사람은 먹지 못하면 역시 죽게 되는데 먹는다는 것이 바로 땅의 기[地氣]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숨 잘 쉬고 잘 먹어야 생명의 근원인 기혈과 진액을 생성, 공급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것이 바로 후천의 기[後天之氣]인 것이다. 따라서 숨 잘 쉬게 하기 위해 폐유를, 잘 먹고 잘 내리게 하기위해 중완을 배치하였다.

또 선천지기인 원기를 강화하고 생식기능을 강화하여 후손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男子의 경우 기해와 관원을, 女子의 경우 중극과 수도를 배치하였다.

이상 열거한 경혈들에 평소 병이 있거나 없거나 꾸준히 뜸을 뜨면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고 생명의 원동력인 기혈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원기증진과 생식기능을 강화해 후손이 번창토록 해 주게 된다.

이상에 살펴본 바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음양오행의 이치로 설계되어 신체의 외형적 건강과 기혈진의 내면적 건강을 두루 갖추게 해 주는 독특한 의학이다.

 

 

 

제2절 무극보양뜸의 구성

무극보양뜸은 독특한 의학이다. 왜냐하면 무극보양뜸 의학은 질병의 豫防과 治療, 그리고 평소의 健康增進이라는 일거삼득의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의술도 그렇게 맞춤식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없다. 따라서 병이 있거나 없거나 평소에 무극보양뜸을 뜨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장수 의학이요, 효과는 좋으나 부작용이 없는 자연치유 의학이고, 입원비나 약값 걱정 안 해도 되는 저비용고효율의 생활의학이다.

 

1. 무극보양뜸의 재료

무극보양뜸의 재료는 한 줌의 뜸쑥과 1개의 선향이면 족하다. 이것만 가지면 기사회상한다는 고가의 약도 필요 없고 비싼 주사제나 최첨단 장비도 필요 없다. 예로부터 一鍼二灸三藥 또는 일구이침삼약이라 하여 급한 병에는 침뜸이 우선이요 약은 그 다음이라 하였다. 병이 들면 우선 침과 뜸으로 치료하고 부족한 듯하면 보조로 약을 들라는 뜻이다.

이렇듯 뜸은 효과가 빠를 뿐더러 부작용이 없고 약값이 안 드니 최상의 의술이 아니겠는가.

 

2. 뜸이란 무엇인가

뜸이란 '뜸쑥을 피부 표면에 붙여 놓고 불을 붙여 태워서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그때 생기는 면역체의 길항적 작용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도 하는 수천 년 내려온 전통의술'이다. 무극보양뜸 의학은 바로 이 신비한 뜸의 의학적 효능을 활용하여 인체의 건강과 질병을 조절할 수 있는 핵심 경혈을 조합하여 독창적으로 창시한 뜸의학이다.

예로부터 '뜸이 痼疾病(고질병)에 좋다' 하여 고전에 자주 등장하고 평소에도 침뜸이라 하여 항상 침 다음에는 灸字가 붙어 다니는데도 실상은 뜸은 잘 모르고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 한의원에서도 鍼灸科(침구과)라 써 붙여 놓지만 뜸으로 병을 고친다는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巷間(항간)에서는 민간요법으로 흙이나 철제 등 보조기구에 뜸쑥을 얹어 시술하는 소위 간접구가 성행하고 있으나 그것은 진정한 뜸술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열기요법에 불과하다. 물론 열기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극보양뜸에서 채택한 뜸법은 그러한 뜸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뜸법이라는 뜻이다. 무극보양뜸에서 채택한 뜸법은 다음과 같은 독특한 점이있다.

 

첫째, 뜸쑥을 직접 피부 위에 붙여 뜸을 뜨는 直接灸 방식이다. 이것이야말로 수천 년 전해 내려온 정통뜸술이다.

둘째, 뜸쑥을 반미립대 크기로 뜬다. 뜸쑥의 크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극보양뜸에서는 오로지 반미립대만을 쓴다.

셋째, 뜸쑥의 연소 온도는 평균 60도 이내로 하여 열감의 통증을 최소로 한다.

넷째, 뜸 뜨는 횟수와 장수는 환자의 상태와 병증에 따라 다르게 정한다.

다섯째, 뜸자리는 8개 혈 12자리(여성은 13 자리)가 기본이고 질병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3. 뜸의 기원과 발전

인류는 과연 뜸술을 언제부터 사용하였을까?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대략 170만 년 전 舊石器時代부터라고 하니 원시적인 뜸을 뜨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일 것이다. 불을 사용할 줄 알고부터 원시인들의 의식주 문화에 큰 변화가 왔을 것이고 불 옆에서 추위를 녹여 체온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모닥불 옆에서 쉬고 있던 중 불똥이 튀어 염증으로 고통받던 발등에 떨어져 처음엔 뜨거움으로 기겁을 하였으나 서서히 심하던 발등의 통증이 가시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또 몸 어딘가에 염증에 생기던 전날의 경혐에 따라 자발적으로 불똥을 집어 환부에 얹어 놓고 '앗, 뜨거~' 하면서도 또 느껴지는 전날과 같은 시원함이 반복되다보니 하나의 치료법으로 전승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뜸의 기원은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후부터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원시시대에는 병이 났을 때 本能과 經驗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병이 나면 아픈 부분을 만지거나 누르거나 주물러 주어 자극을 주는 정도였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인간은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뜸을 의료수단으로 사용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춘추전국시대(BC 770~221)의 것으로 보이는 '족비십일맥구경'과 '음양십일맥구경'이다. 이 의서는 1973년 중국 장사의 마왕퇴의 한묘에서 출토된 비단에 쓰인 책이다. 이 책자에는 경맥의 순행과 병증별 구법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전국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록에 艾灸(애구) 또는 약물구라는 문구 등이 있고, 100여 종의 질병을 뜸으로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어떤 경혈에 뜸을 떴는지 등의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침구의 起源(기원)은 문명의 黎明期(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침뜸 의학은 많은 세월 속에 수없는 試行錯誤를 통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오늘날에도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도 침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 중 '소문, 이법방의론'에서는 폄석(돌침)은 東方에 왔고, 독약은 西方에서 왔고, 뜸법은 北方에서 왔으며, 구침은 南方에서, 도인안교는 中央에서 왔다고 쓰고 있다.

또 고대 인도 문헌에서 석가와 동시대(기원전 500년경)의 名醫 기파가 한 손에는 침을, 다른 한 손에는 뜸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불전에도 鍼灸라는 구절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현재도 불교에서는 '연비'라고 하여 뜸을 팔의 수삼리에 해당하는 부위에 해마다 뜨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경로를 보면 침구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에 이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당시의 침은 오늘날과 같은 것은 아니었고, 돌을 갈아서 만든 돌침 같은 것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폄석의 종주국이다. '황제내경'의 '소문, 이법방의론'에서도 중국의 동방에 해당하는 지역인 한반도에서 원시인들이 사용하던 폄석이 유래했다고 하였고, 함경도 경흥군 웅기면 송평동 패총에서 발굴된 폄석이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보아도 우리나라가 침의 종주국이라 할 수도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高句麗 평원왕 3년(서기 561년)에 중국의 오나라 사람 지총이 침구 관련 내용을 포함한 의학서 164권을 가지고 고구려에 들어왔고, 이곳을 경유하여 일본으로 귀화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침구는 과학적인 의료행위가 발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침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금은 단지 視角障碍人들만이 교육부의 認可를 얻어 침뜸을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면허 없는 절름발이 침구사일 뿐이다. 그나마 이들이 침구를 생계수단으로 하면서 민간요법으로서의 뿌리를 잃지 않고 근근이 이어오고 있다.

그러 1900년대 이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침구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그성과는 매우 괄목할 만한 것으로 현대의학이 풀지 못하는 난제들을 해결하기에까지이르렀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 여러 나라에서는 일반 사람들 사이에도 침과 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의학으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침과 뜸은 끊어질 듯 없어질 듯하면서도 수천 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고 근래에 와서 각국에서 활발한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침과 뜸의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 뜸의 종류

뜸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나누어 뜸자리가 남는 것과 뜸자리가 남지 않는 것이 있다. 뜸자리가 남는 것은 직접 피부에 뜸쑥을 놓고 뜸을 뜨는 방법으로 뜸을 뜬다 해서 유흔구라고 하고, 뜸자리가 남지 않는 것은 무흔구라고 하는데 유흔구에서 변형된 뜸법으로 볼 수 있다. 보통 뜸이라고 하면 피부에 흠이 남는 유흔구를 말한다. 본서에서 바로 이 유흔구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한다.

1) 유흔구

이것은 皮膚의 일정 부위에 직접 뜸쑥을 태워서 온열자극을 주는 동시에 크거나 작은 화상을 입히는 뜸법을 말한다. 피부에 직접 뜸쑥을 태우므로 직접구라고도 한다. 무극보양뜸의 뜨법은 바로 직접구인 유흔구 뜸법에 속한다. 뜸쑥을 피부에 직접 태우는 것으로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 병에 따라 지정된 경혈이나 압통점 또는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곳 등에 뜸을 뜬다. 뜸봉의 크기와 굳기(단단하기)에 따라 뜨거움의 정도가 다르고 화상의 흔적도 크기도 달라진다.

무극보양뜸에서는 반미립대 크기의 뜸을 사용하는데 이는 연소 온도가 약 60도 전후의 열감으로 느껴지며 약 2~3초 동안 지속되며 뜨겁다고 느끼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이는 1도 정도의 화상으로서 피부가 붉어지는 정도로 처음 뜸을 뜰 때는 잘 보이지 않는 흔적이다.

ㅇ사상구: 실 같은 크기의 뜸이다. 실처럼 가늘게 말아서 큰 흔적을 남기면 안 되는 부위나 유아들에게 사용한다. 염증 주변 부위에 약 1cm 간격으로 뜸을 떠 소염시킬 때에도 이용된다.

ㅇ속립구: 좁쌀만한 크기의 뜸이다. 허약한 사람이나 극도로 예민한 사람, 어린이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반미립구: 쌀 반 톨 크기의 뜸이다. 처음 뜸을 시작한 사람이나 허약자, 정신적 노동자, 만성피로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미립구: 쌀알 크기의 뜸이다. 뜸에 익숙한 사람이나 육체 노동자, 건강한 사람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대두구, 소두구: 콩이나 팥알 크기의 뜸이다. 뜸을 조금 뜨겁게 할 때나 두꺼운 발바닥, 팔꿈치처럼 둔감한 부위에 사용한다.

 

ㅇ초작구: 이것은 우리 몸의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많은 뜸쑥을 태워서 병리조직을 파괴하는 뜸법으로 주로 못, 혹, 티눈 등에 쓴다. 초작구는 다른 뜸과 달라서 한 곳에 수십 장의 뜸쑥을 집중적으로 쓰는데 못이나 혹, 티 눈 등에 이 뜸법을 쓰면 그 병리조직이 깨끗이 없어진다. 또 종기, 부상, 독사 독충에 쏘인 데의 지혈, 소독, 조직파괴 방지를 위하여 이 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ㅇ타농구: 이 뜸은 손톱 크기(직경 1.5~2cm) 이상으로 굳게 뭉쳐 만든 뜸쑥을 피부 위에 놓고 태우는 뜸법으로 일부러 배농시키는 방법이다. 몸의 방위기능을 돕는 뜸법이지만 이 뜸은 뜸쑥의 크기가 커 화상이 크고 열도가 강하여 진물과 고름이 나오므로 신중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뜸자리도 크게 남고 고름과 진물이 1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고 뜸을 뜰 때 대단히 뜨거워서 자극이 강하므로, 허약자나 노인 또는 어린이들에게는 적당치 못하여 염증도 심해서 이 뜸을 뜰 때는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추천할 만한 뜸법은 아니라고 본다. 옛날에는 이 방법을 가끔씩 사용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티눈이나 못을 제거할 때 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이상 뜸봉의 크기에 따른 유흔구의 종류를 소개하였는데 물론 종류별로 연소 온도와 느끼는 열감 정도는 다르다. 뜸봉의 크기와 굳기에 따른 연소 온도는 각론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2) 무흔구

이것은 뜸을 뜬 뒤 피부에 흔적이 남지 않는 뜸법이다. 따라서 화상을 입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으며 은은한 온열자극을 주는 정도이다. 이 뜸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을 들면 온열 기구를 쓰거나 소금, 된장, 생강 등 중간 매개물을 피부 위에 놓고 뜸을 뜨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뜸법을 간접구라고도 한다.

그러나 뜸이란 피부 위에 직접 뜸쑥을 놓고 뜸으로써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이종단백체를 형성하여 그에 의한 치료 효과가 나는 것인 바 이와 같은 무흔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가 없다. 다만 온열기능에 의한 냉증 등의 치료에나 유효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뜸쑥 기운이나 생강, 또는 된장이나 소금의 약효가 피부 속에 스며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하겠다(제4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참조).

ㅇ온열기구를 쓰는 방법

이것은 뜸쑥을 담는 온기구를 피부 위에 올려놓고 뜸뜨는 방법이다. 온열자극을 간접적으로 피부에 작용시키는 뜸으로 그 열감이 따뜻할 정도로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온열을 하는 것으로 따뜻하게 하는 기구들이 여러종류가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지만 온열 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ㅇ지열구

이 뜸법은 2cm 정도의 뜸봉을 만들어 뜸자리에 놓고 불을 붙인 다음 뜸자리가 따뜻하다고 느낄 때 들어내는 방법이다. 뜸봉이 크긴 하지만 뜸쑥이 타서 피부에 뜨거움이 전달되기 전에 들어내어 흠이 생기지 않는 방법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어 열감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ㅇ소금뜸

이것은 젖은 종이나 거즈 등을 피부 위에 덮은 후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두툼히 깔고 뜸을 뜨는 방법으로 예로부터 복부에 많이 사용해 왔던 뜸법이다. 하초가 냉한 사람이 보통 신궐에 뜸뜰 때 활용하는 뜸법이므로 역시 온열요법이다.

ㅇ된장뜸

이것은 피부 위에 종이를 놓고 된장을 눌러 늘여 놓은 다음 그 위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가벼운 온열자극을 주는 것으로 주로 복부에 한다.

ㅇ마늘뜸

두께 3mm 내지5mm 정도의 마늘 한 쪽을 피부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ㅇ기타 무흔구

이상 말한 뜸법 외에도 칠, 먹, 기름, 유황, 약뜸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을 약물로 하여 피부에 발라 그 부분을 충혈시켜 피가 잘 돌도록 해 염증을 낫게 하는 뜸법이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제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인류의 불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뜸은 지금도 현대의학이 손대지 못하는 慢性病, 不治病 치료에 卓越(탁월)한 效果를 보이고 있으니 뜸이야말로 인류 최초의 의학이자 최후의 의학이 아닐 수 없다. 침술보다도 더 연구 실적이 없는 뜸술이지만 그래도 일본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많은 연구 실적이 있고 미국에서조차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한의학을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뜸에 대한 연구가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최근에 뜸사랑에서 정통침구의학을 공부한 몇몇 인사가 정식으로 '뜸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세계중의약협의회 세계대회에 다수의 뜸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뜸 박사가 무수히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참고

필자가 펴낸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정통침뜸연구소)'는 '침통경락구조음양'(길림문사출판사). 뜸의 이론과 실제'는 '구치백병'(중국중약출판사)에서 중국어로 번역되어 2009년 2014년 각각 출판되었다.

뜸에 대한 외국의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中國의 뜸에 대한 연구(도서명)

침구갑을경교석 상, 하(1979), 황제내경 소문(1994), 중국구법대금(1995), 중국침구대전(1998), 천금- 침구임상류편(2003), 침구의외사고방지(2004), 중의약학고급총서-침구치료학(2005), 도해황제내경(2006), 중국구법학 상(2006), 구승(2006), 국제침구교육(2006), 애구거병보건도해(2007), 허자구지(2009), 사석량구법(2010)

2. 日本의 뜸에 대한 연구

*1912. 고토오(후등도웅) 경도대학 소아과 교실, "Head's Zone과 전통 침구술에 대하여"

*1912. 가시다, 하라다 동경대학 의학부

"뜸의 반흔에 대한 조직변화에 대한 연구"

*1918. 에치 박사

"뜸이 신장기능 특히 이뇨작용에 미치는 영향"

*1926. 도키에다 박사

"뜸의 실험적 연구를 통한 혈청의 변화"

*1927. 아오지 경도의대 위생미생물학 교실

"뜸이 혈액 및 혈청에 미치는 영향"

*1927. 하라 박사

"뜸이 혈색소량 및 적혈구수에 미치는 영향"

*1929. 하라 박사

"뜸을 뜬 피부의 조직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

*1930. 후도타 애지의대 내과 교실

"뜸이 피하조직구성 세포에 미치는 영향"

*1930. 고마이 동경의대 위생학교실

"뜸이 아드레날린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청에 미치는 영향"

*1932. 나가토야 박사

"뜸이 정맥증과 호흡에 미치는 영향"

*1933. 하라 박사

"뜸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1935. 나가토야 박사(뜸의 연구업적총서)

"뜸이 동공반응에 미치는 영향"

"뜸이 뇌막혈관에 미치는 영향" 외 4편

1940년대에 들어서도 日本의 경우 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전쟁 중 그리고 전후에도 계속 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으니 부러운 일이다.

3. 美國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중 대표적인 것은 실험병리학자인 멘킨 베일리(Menkin Valy)의 '炎症의 화학인자설'이다. 뜸으로 피부조직에 화상을 입혔을 때 파괴된 세포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적 약리효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를 '멘킨 효과'라고 한다. 멘킨 효과의

발현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상으로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이는 류코탁신을 생성함으로써 백혈구의 삼투성을 높인다.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촉진인자 LPF를 유리한다.

*염증 부위의 열을 높이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촉진하는 파이렉신을 유리한다.

*마지막으로 발열을 억제하고 백혈구의 증가를 억제하는 류코펜닌과 네크로신을 조성한다.

결론적으로 뜸의 피부자극효과로 자기 항체면역 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 우리 몸의 보이지 않는 곳의 염증까지 소염시키며 열에 약한 암세포들을 퇴치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상과 같은 멘킨 효과는 뜸이 자가항체 면역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서 전신의 염증을 소염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 하겠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뜸이란 뜸쑥을 피부 위에 얹어 놓고 불을 붙여 살갗에 작은 火傷을 입혀야만 파괴된 세포[異種蛋白體(이종단백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뜸이란 피부에 화상을 입혀야만 된다는 것은 고전에서도 자주 지적하는데, 예를 들면 송대의 왕집중도 그의 저서 '침구자생경 1220년'에서 '뜸을 떠서 헐지 않으면 아무리 크게 뜨고 장기간 떠도 효과가 없다'라고 했다.

필자는 평소 뜸이란 고름 만드는 요법이라 주장하는 바, 기구나 마늘, 생강 등과 같은 물질을 놓고 뜨거움을 피하는 소위 간접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 없다.

 

 

 

제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뜸의 다양한 효능은 과학적인 연구로 어느 정도 證明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과학적으로 밝혀져야 할 뜸의 신비함은 無窮無盡하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신비한 뜸의 효능을 인체의 핵심 경혈과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그 의학적 효능을 배가시킨 독특한 의학이다. 따라서 무극보양뜸의 핵심요법인 뜸의 일반적 효능을 개괄하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細胞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최소 단위는 세포이다. 세포는 겨우 몇 미크론밖에 되지 않는 극히 작은 것이나 각기 생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피부나 근육, 뼈, 신경, 혈관 등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곧 이들 세포의 모임이다. 몸이 피로하거나 병이 들면 이 세포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外傷이나 腦出血, 胃潰瘍(위궤양), 癌은 세포의 변화, 즉 세포의 파괴나 변형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변형된 부위, 즉 병처에 뜸을 뜨게 되면 뜸뜬 곳의 조직 세포는 일시적으로 파괴되지만 파괴된 세포에 생성된 이종단백체가 세포내에 再吸收(재흡수)되어 주변세포의 생체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뿐더러 병의 예방과 아울러 치료적 기능을 증대시키게 된다.

2. 血液循環을 좋게 한다.

혈액은 心臟을 중심으로 하여 온몸을 돈다. 肺를 통하여 들어온 산소와 위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각 조직에 보내 몸이 활동하기 위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또 필요하지 않은 물질과 탄산가스를 각기 배설기관에 보낸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우리 몸의 어딘가에 고장이 생기게 되는데 뜸은 이 혈액순환에 확실한 영향을 준다. 뜸을 뜨면 그 부분이 충혈되어 혈액이 몰리게 된다. 어딘가 혈액이 고여 넘치는 곳이 있으면 그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뜸을 떠 혈액순환을 유도할 수도 있다.

心臟의 움직임에서도 뜸이 유효하다. 심장을 이루고 있는 근육, 즉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서 혈액을 힘 있게 심장 밖으로 내뿜을 수 있게 한다. 또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 부위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고 잠리에 들어서도 편치 않다든가, 머리가 멍하여 기분이 좋지 않다든가, 뇌빈혈로 현기증이 나서 눈앞이 캄캄하다든가, 장시간 서서 일을 하여 피가 다리로 몰려 붓는다든가 하는 경우 증상에 따라 적당한 곳을 잡아 뜸을 뜨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 회복이 빨라지게 된다.

 

또한 뜸은 임파의 흐름도 촉진시킨다. 목, 겨드랑이, 가래톳 등에 있는 임파선은 몸에 해가 되는 물질을 방어하고 해독하는 자리인데 뜸을 뜨면 이 임파선까지 독을 잘 운반하게 되므로 원활하게 해독작용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뜸은 심장에 힘을 더하여 혈액과 임파의 흐름을 개선하여 전신의 순환을 조절하므로 순환장애의 원인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빌병에 효과가 있다.

3. 혈액의 成分을 개선한다.

혈액은 혈관으로 흐르는 액체이다. 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라는 혈구가 혈장이라고 하는 액체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혈장에는 각종 영양소, 호르몬, 면역물질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혈액의 성분에 대하여 뜸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실험연구는 뜸에 관한 연구 중에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행하여 왔는데 집토끼, 모르모토 등을 대상으로 하거나 사람의 몸에 직접 뜸을 떠 그 전후를 비교한 실험연구 결과 중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적혈구 증가

뜸을 수개월 계속하면 적혈구가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혈구는 붉은 색을 띤 원판상의 세포이며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혈액의 붉은색을 띠고 있는 물질]를 가지고 있다. 적혈구는 성인 남자가 1mm2 중에 500만 개, 여자는 450만 개 정도 들어 있다.

적혈구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산소를 조직에 많이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소가 많이 운반되면 조직은 그만큼 활동력이 강해져서 건강도 증진되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커지게 된다. 뜸술은 이러한 적혈구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빈혈인 사람이나 피가 모자라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의술이다.

 

2) 백혈구 증가

백혈구는 적혈구와 같이 혈액 중에 있는 세포의 일종으로 모양과 성질이 다양한데, 모든 백혈구에 대하여 뜸이 그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총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실험에 의해 백혈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백혈구는 식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들과 싸워서 그것들을 죽이는 일을 한다. 특히 몸의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그 장소에 제일 먼저 백혈구가 모인다. 그 때문에 백혈구 전체의 수도 많아지게 된다.

뜸에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염증 등에 효과 있는 작용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종기 등에 효과가 있는 것도 뜸의 한 작용이며 편도선, 결막염, 기타 비교적 가벼운 염증에도 뜸이 효과가 있다.

하라 박사가 집토끼를 대상으로 백혈구의 변화를 관찰해 본 결과로는 1회의 뜸으로 15분이 경과한 후 백혈구의 증가 현상을 보였고, 1~2시간 후에는 평상시보다 2배가 되고 4~5시간 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내다가 8~12시간 후 다시 증가하여 정상 시 백혈구의 2배 반 이상에 달하는 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백혈구의 증가 현상은 평균4~5일 정도 계속되었다. 백혈구의 증가 현상은 인체실험에서도 대체로 같은 결과를 보였다.

3) 止血작용

혈액은 공기에 닿으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응고라고 한다. 그런데 뜸을 뜨면 이 응고하는 속도가 좀더 빨라진다는 실험 결과로 보아 뜸이 지혈작용이 한다고 볼 수 있다.

4) 免疫작용

면역이라 함은 어떠한 종류의 병에 걸맂 않는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물질을 혈액 중에 가지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므로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그런데 뜸을 뜨게 되면 면역성 물질이 많아 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는 것과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는 면에서도 뜸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5) 혈액의 산성화 방지

혈액은 중성 또는 약한 알칼리성이 아니면 제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피가 산성화된다면 뇌를 비롯하여 신경계의 활동과 골조직 등이 악영향을 받아 심각한 질환에 노출될 때도 있다. 혈액의 산성화 경향은 일반적으로 육식에 치우친 사람에게 많은데, 뜸은 이와 같은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고 나아가서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4.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호르몬은 내분비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기 위한 중요한 분비물이다. 뇌의 하부에 위치한 뇌하수체에서는 인간이 성장하는 데 관계된 호르몬을 비롯하여 유즙 분비, 혈압 조절, 소변 조절, 자궁 수축 등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서는 체온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상피소체에서는 칼슘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는 당의 대사를 조절하고 부신에서는 수분, 염분, 당의 대사에 관하여하며 몸의 저항력을 키우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고환이나 난소에서는 각기 남성, 여성 특유의 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 호르몬은 적당량만 분비되면 몸에 아무런 영향 없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일단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그로 인하여 여러 가지 병이 발생한다. 근래에 많아진 당뇨병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져서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호르몬에 대하여 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동물실험 등을 통하여 본 결과 상당히 효과적 영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특히 뜸은 부신호르몬 분비에 효과에 있다. 토끼나 모르모트의 부신 근처에 뜸을 떠 본 결과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어떤 의학자는 사람 몸에 뜸을 떠 보니 소변 중에 부신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발표하였고, 또한 糖尿病 환자의 허리에 뜸을 뜨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임상 전문가의 사례도 발표되었다.

이와 같이 뜸은 호르몬 분비에 대한 조절 작용을 가지고 있어 건강 증진과 병에 대한 저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호르몬 분비 부조화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인공 호르몬의 투여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성이 있으며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 여러 임상 사례에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에 의한 치료는 몸이 병을 고치는, 이른바 자연치유법이므로 전혀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5. 神經 기능을 조절한다

앞에서 말한 호르몬과 신경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 양자를 분리시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신경은 또 다른 면에서 독특한 작용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신경이 가진 반사작용으로 이는 의식과 관계없이 운동을 하거나 혈관을 수축, 확장시키거나 내장기능을 조절한다. 뜨거운 것에 놀랐을 때 순간적으로 손을 떼거나 강한 광선의 자극을 받을 때는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 등 이 모두 반사작용이다.

 

신경은 이외에도 筋肉을 움직여서 신체운동을 하게 한다. 그런데 뜸은 이 신경계통에 대해서도 대단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몸의 가장 겉쪽에 있는 피부 아래 근육에는 신경작용에 민감한 곳이 많다. 이것을 반사대 또는 반사점이라고 하는데 이 반사점을 찾아 뜸을 뜨면 내장, 순환게,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과 부교감신경의 두 개의 신경기능이 균형을 잃어버릴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이라 하며 이때 뜸이 유용하다.

 

胃나 腸 기관에 발생하는 병일 때도 등과 허리, 또는 손과 발에 뜸을 떠서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데 이것은 신경을 통하여 등과 허리, 손, 발에 반응점이 나타나 그 반응점을 이용하여 반사적으로 내장의 기능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반사회로가 피부, 근육, 척추, 내장이 결합된 신경의 연결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침뜸의학에서는 이것을 경락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뜸은 신경통, 신경마비에도 효과가 있어 신경이 아플 때는 경혈을 잘 선정하여 뜸을 뜨면 좋고 신경이 마비되어 운동이 곤란할 때에도 뜸을 뜨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6. 근육의 疲勞를 풀어준다

근육은 영양과 산소를 주지 않으면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없으므로 작업의 능률이 저하되는데 이것이 바로 근육 피로이다. 근육 피로를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근육 내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뜸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당연히 근육의 疲勞(피로)를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일단 피로에 빠졌을 때 그것이 회복시키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피로의 원인은 '유산'에 의한 글리코겐의 분해 결과인바 뜸이 이 피로물질인 유산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실험 결과 증명되었다.

 

예로부터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족삼리에 뜸을 떳던 것을 보면 이러한 사실은 옛사람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는 현대이론과도 꼭 맞는 습관이다. 뜸은 이와 같이 근육피로로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통을 없애주기도 한다.

 

7. 내장기능을 활성화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내장기능이 저하될 때 신경을 통하여 반응이 나타나고 또 내장의 염증이나 궤양 또는 경련이 일어났을 때도 반드시 등, 허리나, 손발 근육이 긴장하여 압통이 오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 뜸을 뜨면 전조작용에 의하여 회복하는 힘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뜸은 기관지천식, 만성위염, 신경성위통, 변비, 설사, 식욕부진, 만성간염, 남녀 생식기병 등에 효과가 있다.

8. 陣痛작용을 한다

통증이란 통각수용체를 갖고 있는 특수한 신경이 인지하는 불쾌하거나 참기 힘든 감각을 말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인체의 특수 부위에 국한되는 것으로 부위에 따라 두통, 흉통, 요통, 복통 등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또 통증을 인지하는 신경에 따라 체성통증, 내장통증, 신경인성통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현대의학의 큰 공로 중 하나는 鎭痛劑(진통제)의 개발로 외과적 수술시는 물론이고 일반적 치료시에도 우선 통증부터 제거 또는 완화시킴으로써 좀더 고통 없이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된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통제의 주된 원료가 痲藥(마약)으로서 치료적 효과와 더불어 막심한 부작용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반작용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침뜸술은 통각신경의 통증 인지기능을 중단 또는 약화시켜 일시적 진통효과를 보게 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외과적 손상에서 오는 통증이 아닌, 해당 조직기관의 기혈 부조화로 이런 통증은 그 즉시 조화롭게 하여 근원적 치료를 하므로 통증을 가시게 하는 한차원 높은 진통작용이라 할 수 있다.

말기암 환자가 받는 통증은 도수 높은 마약으로도 진통이 안 되는 극통인데 평소 꾸준히 뜸을 뜬 환자는 그러한 고통없이 생을 마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9. 전조작용을 한다

무극보양뜸을 오래도록 뜨고 있는 사람중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져서 젊어졌다거나 感氣에 잘 걸리지 않는다거나 大便이 좋아졌다거나 性慾이 증진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년 동안을 자궁 염증으로 냉이 심하여 하루에도 몇 번식 옷을 갈아입고, 오래 서 있으면 아랫배가 내려앉는 것 같은 고생을 하며, 병원 치료나 약물 치료로는 수일간 좋은 것 같다가도 다시 재발하여 조직검사까지 하여 보았다는 부인들 중 뜸을 계속한 후부터는 허리가 따뜻해지고 앞서 말한 증세가 전혀 없어져 가정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병을 고치는 약은 있어도 병에 걸리기 쉬운 體質(체질)을 고치는 약은 없으나 뜸은 이러한 전조작용(몸의 상태를 변경하는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의학은 원인요법이라든가 국소요법(외과적 요법), 화학요법, 항생물질에 의한 병원체 치료(세균을 체내에서 죽이는 치료) 등이 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의학에서의 인체에 미치는 전조작용은 대단히 미미한 반면 무극보양뜸의 전조작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양은 매우 다양하며 그 작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體重 증감

무극보양뜸을 오래 뜨면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야윈 사람은 살이 찌는 현상은 흔히 있는 일이다.

 

2) 감정 변화

우울증, 공황장애, 정신착란 등으로 항상 침울하고 남 앞에 나서지 못하며 말도 없이 소극적이던 사람이 무극보양뜸으로 많이 활발해지고 자신 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사례는 많다.

 

3) 수면습관 개선

머리의 특수한 자리에 침을 맞으면 잠을 잘 잔다고 하였으나 무극보양뜸만 떠도 자율신경실조증이 개선됨에 따라서 불면증이 낫는 경우가 많다.

 

4) 허약체질 개선

감기, 설사, 두드러기, 피부병, 천식 등의 발병은 일반적으로 체질적인 문제가 주요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와 같이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도 무극보양뜸에 의하여 개선될 수 있다.

 

5) 월경불순 개선

월경불순, 월경곤란, 과다월경, 월경과소가 뜸에 의하여 정상화된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하지 못한 부인이 무극보양뜸을 뜨고 임신을 하였다는 예는 많다. 뿐만 아니라 남자의 경우에도 조루, 불감증, 임포텐스가 무극보양뜸으로 치료되었다고 보고도 있다.

 

6) 배변습관 개선

완고한 변비나 설사가 무극보양뜸으로 낫는 예는 허다하다. 이와 같이 몸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작용이 뜸의 현저한 효과라는 것은 앞에서 여러번 기술한 바 있다.

 

7) 마비 회복

뇌졸증 후유증인 반신불수에 무극보양뜸을 계속 뜨면 회복이 빠르다. 5개월간이나 전혀 회복 기미가 없던 마비증세가 무극보양뜸을 뜨고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언어장애도 해소되는 예도 많다.

 

8) 못, 혹, 티눈에 효과

못, 혹, 또는 티눈은 모두 피부의 각질이 변해 조직이 석회화하여 굳어진 것이다. 뜸은 이런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데, 이때는 한 번에 티눈 크기 정도로 뜸쑥을 단단하게 뭉쳐서 뜸봉의 불이 꺼지기 전에 다음 뜸봉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뜬다. 처음에 뜨겁기 시작하여 몹시 뜨겁다고 할 때까지 뜬 후 뜨거움이 덜해지거나 못 느끼게 되면 끝낸다. 대개 3장 정도 되면 되는데 많은 경우 5장 또는 7장까지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곧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생겨 떨어지면 언제 나았는지 모르게 사라진다. 만약 한 달쯤 지나서도 뿌리가 계속 남아 있다면 다시 처음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때 뜸자리가 고름이 나올 정도라도 큰 부작용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자로로 뜸자리가 탈난 적은 없다.

 

이런 뜸법은 티눈, 못 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뜸사랑 봉사실에서 많이 시술되고 있다.

동산 봉사실을 개설시켜 준 전 금호그룹 박 회작(작고)도 바로 이 뜸법으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하였다. 침뜸 의학의 탁월한 효과를 경험한 박회장은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라며 기꺼이 동산봉사실을 기증,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간을 만들어 주었다. 금호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제5절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특성

무극보양뜸이 다른 동서양 의학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일 것이다.

 

1. 豫防(예방)의학

의학이란 평소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며 발병이 됐을 때에는 신속히 회복(치료)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학이다. 사람이 병들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의술은 없을 것이다.

옛말에 '사람이 병들지 않게 하는 의사야말로 최상의 의사다'란 말이 있다. 병이란 생명력이 약할 때 걸리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이란 바로 生命力의 발로인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 병인 폐결핵은 기원전 7000년 경부터 있었다고 한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서 전염된다고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1876)가 밝혔는데, 결핵균 접촉자 중 30% 정도만 감염되고, 감염자의 10% 정도만 발병된다고 한다. 왜 그렇까? 그것은 바로 면역력이라고 하는 생명력의 허실에 따라 병에 걸리고 안 거리리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명력이란 무엇인가? 생명력이란 침뜸의학에서는 精氣를 말하는데, 정기란 생명활동의 기본 요소인 氣, 血, 津液의 조화에서 얻어지는 생명물질을 말한다. 이 기혈진 삼요소가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 인간은 병에 안 걸리며, 걸린 병도 치료가 되는 것이다.

서양의학의 시조 흐포크라테스는 인간의 생명 물질을 물, 불, 흙, 공기의 네 元素(원소)로 보고 이들 네 원소에 해당하는 인체의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 등이 조화로울 때는 건강하고 부조화할 때는 병든다고 설명했다. 병의 치료란 바로 부조화한 네 원소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우리의 침뜸의학과 한치도 틀리지 않는 이론이라 하겠다.

 

무극보양뜸은 바로 생명물질인 氣, 血, 津을 평소에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상호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생명력을 높여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예바의학이다.

우리는 앞에서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효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한 의학적 효능들이 상호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면역력은 강화되는 것이다. 또 병에는 걸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평소 몸의 상태가 안 좋아 몸이 무겁고 기분이 저조할 때에도 무극보양뜸을 뜨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하여 날아갈 것 같은, 소위 힐링 효과를 볼수 있는 것 또한 무극보양뜸의 자랑 중 하나이다.

 

2. 高效率(고효율)의학

치료 효과가 좋고 나쁨은 뭐니 뭐니 해도 1) 잘 나아야 하고 2) 얼른 나아야 하고 3) 재발하지 말아야 하며 4)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첫째, 무극보양뜸은 웨만한 병쯤은 쉽게 治療(치료)할 수 있다. 물론 무극보양뜸이 만병통치 의술은 아니다. 못 고치는 것도 많다. 예를 들면 급성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빨리 지정병원으로 가야 산다. 또 각종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환자라면 빨리 응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갈 일이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응급환자나 전염병 환자를 고치는 의술이 아니다. 무극보양뜸은 '우리 몸이 병을 고치게 하는 自然治癒醫術'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원인이 확실히 규명된 응급환자가 아닌, 원인 불명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내상잡병에 유효하다.

 

인류의 출현 시부터 생긴 병이랄 수 있는 가벼운 소화불량증에서부터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각종 암이나 에이즈 같은 악성질환에까지 무극보양뜸은 유효하다. 암의 경우 생성 원인이나 박멸 의술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정도인데, 수술칼로 제거하거나 레이저(Laser)로 태워 버리는 등의 요법은 완벽한 치료라고 할 수 없다. 왜 생기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조기에 발견하여 암 조직을 도려내거나 태워 죽이는 치료인데 세포란 한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항암치료라고 하는 것도 암세포가 살 수 없도록 공격을 하다 보니 사람의 생세포마저 죽어버리는, 견디기 어려운 치료이다.

 

둘째, 무극보양뜸은 다양한 질환에 특효가 있을 뿐더러 그 효과 역시 빠르다. 예로부터 일침이구삼약 또는 일구이침삼약이라했다. 효과가 빠르기로는 침과 뜸이 으뜸이란 뜻인데, 실제로 수많은 임상에서 그 자리에서 단번에 치유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각종 神經系統(신경계통)의 질환은 약이나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뿐더러 부작용도 많은 반면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한 침뜸 치료는 그 신속성 면에서는 타 의술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美國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장단 일행이 철도공사 본사를 방문했을 때 침뜸봉사장을 둘러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우언히 10개월 된 유아가 구안와사로 입과 눈이 돌아가 젖을 못 먹을 지경인 것을 침과 뜸 몇 장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입과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치료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기적 같은 장면을 보고 모두가 놀랐는데 침뜸은 이와 같이 효과가 빠르기로는 당할 의술이 없다.

셋째, 무극보양뜸을 중심으로 한 침뜸치료는 병의 뿌리를 고치는 근치법이고 몸이 병을 고치는 자연치유법으로 오장육부 조직기관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치료법이므로 웬만해서는 再發(재발)하지 않는다. 대증요법 중심으로 치료하는 의술의 경우는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지만 무극보양뜸으로 치료하는 것은 병의 뿌리를 없애는 근치요법으로 그 근본 원리가 다르다.

 

넷째, 무극보양뜸에 의한 치료법은 죽이는 의술이 아니라 살리는 의술이다. 현대의학은 세균 의학으로 병의 원인균을 찾아서 죽이거나 말썽난 조직을 수술해 버리는 죽이는 의술이다. 따라서 죽이고 잘라내는 치료법에는 무수한 부작용이 발생할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사고로 죽는 사망자 통계가 없으니 많다는 감만 있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의료사고 전담 판사였던 황종국 변호사의 저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에 보면 의사의 과실로 억울하게 당하는 사례가 무수히 나온다. 얼마전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의료사고사가 교통사고사 다음인 6위라고 한다.

 

필자에게서 무극보양뜸 치료법을 교육 받고 엄격한 자격시험(무료봉사 자격)에 합격한 뜸사랑 봉사자들이 연간 평균 12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였고 그러기를 벌써 13년이 넘었으니 누계 숫자로 보면 얼추 150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셈인데, 그간 뜸사랑봉사실에서 치료 받고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혹 있었다면 '뜸뜬 자리가 좀 가럽다', 라든가 '물집이 잡혔다'라는 정도인데 그런 것은 부작용이 아니고 치료되어 가는 소위 명현현상에 불과하다. 그것도 어쩌다 체질이 예민한 극소수 사람의 경우이고 그런 증상 없이 병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치료 효과가 탁월한 새로운 의술이다.

 

3. 難治病을 위한 최후의학

사람의 병 중에는 쉽게 치료가 되는 병이 있는가 하면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모르는 병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가족이 고통 받는 질환이 많다. 이들 질환의 환자는 결국은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나?

전술한 바 있는 황종국 전 의료사고 전담 판사는 그의 저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 에서 현대의학의 한계성을 지적하고 전통적 재야의술, 자연치유의술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침뜸이야말로 그 중의 대표적인 자연치유의학이고 이미 세계보건기구에서조차 공인한 의술이다.

 

현재 난치병 중의 난치병이라면 단연 癌인데, 말기 암 환자의 경우 결국은 병원에서 포기하고 갈 곳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 오늘날의 실상이다. 그런데 그들이 무극보양뜸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되어 다시 한 번 생의 의욕을 불태우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필자의 진료실에 어렵사리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환자의 대부분이 末期 암 환자들이다. 그들은 왜 초현대 시설을 갖춘 대형병원을 마다하고 초라한 이 조그만 진료실을 찾아오는 것일까? 필자의 진료실에는 현미경도 없고 MRI나 C/T 같은 과학 장비도 없다. 물론 항암제나 레이저 시술 장비 같은 것이 있을 리도 없다. 오직 있다면 100세된 연약한 손에 한 줌의 쓱과 한 자루의 쇠꼬챙이[鍼]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한계에 부닥친 현대의학에 더 이상 자신의 생명을 맡길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마지막 희망을 죽이는 의학이 아닌 살리는 의학에 걸어 보고자 함이리라. 그러나 자신의 몸을 시험 도구로 삼아 환자를 치료했던 소록도 원장이나 무극보양뜸을 '침뜸 이야기'로 남겨 놓고 동서의학을 비교 확인하며 열정을 불태우다 홀연히 사리진 사람 모두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의학'에 인생을 걸고 난치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참으로 보고싶은 사람이다.

 

* 본서 제3편에 필자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호전된 암

환자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게재하였다.

 

*구당 한말씀

필자는 누차에 걸쳐 주장했다. 이러지들 말고 함께 檢證(검증)해 보자고. 예를 들면 암 전문의사 1명, 입법을 해야 할 국회의원 1명, 보건복지부 행정 담당자 1명, 언론인 1명, 그리고 필자, 이렇게 다섯 사람이 한 팀이 되어 몇 몇 말기 암 환자를 실제로 무극보양뜸과 침술로 치료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현격한 효과가 있다면 법으로 묶어 놓은 무극보양뜸을 너도 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빨리 풀어 주자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필자 개인을 위한 주장인지 병들어 죽어 가는 백성을 위한 주장인지는 하늘만이 판단할 일이다.

 

癌은 아직 정복되지 않은 병이다. 필자가 이러한 말기 암 환자들에 대한 무극보양뜸 의술 응용한 다수의 치료에서 많은 效果(효과)를 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서울에서 그랬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그랬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건만 아직도 민간의술인 뜸술을 터부시하거나 네 것 내 것 하고 서로 못하게 하는 희한한 이 나라 의료법이 암 환자들을 울리고 힘들게 하고 있다.

 

4. 開放(개방)의학

의술은 仁術이라 했다.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고 병을 고쳐주며 죽을 목숨을 살리는 게 의술이요 인술인 것이다. 그러한 인술에 條件(조건)이 있을 수 없다. 방금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는 데에는 자그마한 낚싯대 하나면 구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길쭉한 동아줄 하나만 있어도 지나가던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한 인명구조 단원이 모터보트 타고 가서 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의료제도는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은 반드시 許可 받은 인명구조 단원이 모터보트 타고 가서 구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는 6년제 한의대를 나와야 침놓고 뜸뜰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한의대 6년동안에 침뜸 관련 전공과목 이수 시간이 고작 26시간 전후라 한다.

26시간이면 침뜸의학의 필수과목인 경락경혈학 하나도 제대로 배우기 어렵다. 하물며 침뜸 시술의 숙련은 더더욱 불가능한데 그들은 침을 놓고 뜸을 떠도 되고 몇십 년 침뜸의술을 숙달한 재야침구인은 침놓고 뜸떠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나라의 의료제도이다.

 

필자가 굳이 의료제도라고 함은 醫療法 어디에도 한의대 나온 사람이 침놓고 뜸뜰수 있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6년제 대학을 나오고 인턴 과정이나 레지던트 같은 수련 과정 등 10여 년의 깊은 공부를 해서 전문의가 된 후 담당해야 할 의술이 있고 2~3년 단기 교육만 받아도 될 의술도 있다. 단기 교육으로 족한 쉽고 단순한 의술에 10여 년이나 되는 시간과 많은 교육비를 투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서로가 전문영역을 놓고 네 것 내 것 하고 領域(영역) 다툼을 하는 것 아닌가.

 

현대 의학은 철저히 閉鎖(폐쇄)된 의학이다. 의사가 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의 투자에서 그렇고 전문 영역에서도 높은 담을 쌓고 있고, 치료수단이나 과정에서도 그렇다. 요즘 병원에 한번 가 보라. 복잡한 절차는 그렇다 치고 툭 하면 MRI, C/T, 혈액검사 등등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게 하고, 엄청난 비용을 물어야 하니 병원가기가 정말 겁이 난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은 완전히 개방된 의학이요 의술이다. 우선 무극보양뜸은 집에서도 쉽게 뜰 수 있어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뜸쑥만 있으면 되는데, 뜸쑥 한상자에 5천원 정도면 혼자서 1년 쓰고도 남는다. 시간 절약하고 돈 들 일 없으니 얼마나 便利(편리)한 의술인가. 무극보양뜸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또는 산이나 들판 어디서나 별다른 장비나 약이 없어도 충분히 급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완전 개방된 의술이다.

 

높은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 내에서 機內食을 잘못 먹고 急滯(급체)하여 배를 잡고 뒹구는 환자를 내과 전문의가 있은들 어쩌겠는가? 시설이 없고 약이 없으니 束手無策이겠지만 鍼灸人이라면 안주머니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한 쌈의 침과 한 줌의 뜸쑥으로 급한 환자를 살려 낼 수가 있으니 얼마나 간편한 의술인가? 무극보양뜸을 배우는 것도 2~3개월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으니 6년제 의대 갈 필요가 없다. 어느 모로 봐도 무극보양뜸은 완전 開放된 의술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