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편 임상사례

제 1장 암 환자 100명에 대한 '구당침뜸' 치료법

1절 서론

암은 1983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고 하고 있다. 암 치료 비용은 선진국들 조차 다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암 치료에 관련된 경제적 비용은 2010년 기준으로 우리 돈 1,2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침뜸치료는 즉각적으로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킨다. 약에 비해 치료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다. 때로는 수십년 동안 앓아 온 고질병을 완치시키기도 한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구당침뜸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1/3 정도가 암 환자들이다. 구당침뜸클리닉에서는 환자들에게 기본 상용혈, 무극보양뜸, 그리고 장부와 병증별로 추가 경혈자리를 잡아 침뜸으로 치료하고, 집에서도 환자나 보호자들이 뜸을 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절 본론

1. 암의 정의

내경에 의하면 '기혈이 머물러 있으면서 사라지지 않으면 덩어리가 된다'고 하였다. 구당침뜸의학의 관점에서는 '암은 곪지 않은 종기'라고 한다. 세포 덩어리에 균이 침범해서 곪는 것인데, 곪아야 할 것이 곪지 않고 덩어리가 되거나, 곪지 않고 커지는 것을 암이라고 보는것이다.

 

서양의학에서 종양이라고 하는 것은 신체조직의 과잉성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를 의미한다. 양성, 악성종양으로 구분한다. 경우에 따라 덩어리가 주위 장기를 압박할 뿐 아니라 그에 인접한 정상 조직 및 장기에 침윤하는 것이 악성종양이며, 서양의학에서는 이것을 암이라고 보는 것이다.

 

2. 연구절차

암환자들 중 100명을 선정하였다. 연구기간은 1년으로 하였다. 연구방법은 설문조사, 상담을 통해 치료 효과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였다.

내원 환자 중에서는 50대에서 70대의 비율이 높았다. 암 종류는 모두 24종으로 유방암이 가장 많고 폐암, 위암, 췌장암, 간암 순이다. 기타로 방광암, 부신암, 편도선암, 혈액암 등이 있었다.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 암세포는 물론 우리 몸의 정상 조직 세포에도 손상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탈모,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이 감소하며 이 결과 소화장애,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한 구토, 설사,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구당침뜸클리닉에 내원한 암환자 중에서는 기운이 없고 피곤하다는 환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통증, 불면증, 숨참, 식욕부진, 오심 등 순이었다.

100명의 환자중 수술은 79명, 항암치료는 17명, 방사선은 4명이다. 모두 안한이는 8명.

 

매일 뜸을 뜨는 환자가 68%이고, 적어도 1주일에 3~4회뜨는 환자까지 합하면 84%가 지속적으로 뜸을 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뜸을 뜬 후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95%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에서 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95%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뜸의 자율화였다. 동네마다 뜸방이 생겨 어르신들도 수월하게 뜸을 뜰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4. 치료방법

침은 직경 0.20mm, 길이 50mm인 호침이며, 자침 심도는 0.5~1촌 자입하였다.유침 시간은 15분 정도로 하였다. 특별한 수기 방법은 하지 않았다(가는 침은 자극이 아니라 통하게 하는것이 목적이므로 특별한 수기가 필요업고 유침만으로 충분하다).

경락을 조절하고 경기를 잘 소통시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구당기본상용혈을 기본으로 하고, 장부와 변증별로 경혈자리를 추가하였다.

 

뜸은 3년 이상 묵은 쑥을 사용하였고, 뜸봉의 크기는 반미립대로 하였다. 뜸법은 직접구로, 치료할 때 손(왼손 엄지와 검지)으로 직접 만들어서 시술하였다.

 

기혈순환과 음양오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안된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하고, 장부와 변증별로 경혈자리를 추가하였다.

기본상용혈: 기본 상용혈은 17경혈 31자리이다.(곤륜 위중 신유 고황 천종 천료 풍지 천주 백회 태충 양릉천 합곡 수삼리 중완 지창 동자료 인당)

*경우에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있다.

무극보양뜸: 남자 8개경혈 12자리 (백회 폐유 고황 곡지 중완 족삼리 기해 관원), 여자 8개경혈 13자리( 기해 관원 대신하여 중극 수도)

 

5. 100명의 암환자 중 선별된 5명에 대한 임상사례 분석

1) 간암 사례

병명: 간암

성명: ㅇㅇㅇ(54세, 남), 기자

원인: B형 간염으로 인해 간경변과 간암 발병

일자: 2012년 1월 간암 수술

내원: 2013년 2월 13일

이 환자는 B형 간염이 원인이 된 54세 남자로 지름 3.5cm 종양 2개를 수술후 다른 항암 치료는 하지 않고 뜸을 뜨면서 강원도 산사에서 요양을 해왔다. 내원한 이유는 정확한 뜸자리를 잡고 싶어서라고 했다. 뜸을 뜨기 전에는 가슴이 뛰고 자다가도 깨며 자주 코피가 났다고 한다. 늘 피로하고 몸이 가려웠으며, 의사가 간 이식을 당장 권할 정도로 나쁜 상태였다고 한다.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난 후 최근 정기검진에서는 간 이식은 필요하지 않으며 AFP(종양표ㅣ지자) 수치가 정상수치인 0.6으로 떨어졌고, 간경변 상태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현재는 암 때문에 휴직했던 신문사에 기자로 복귀하여 근무중이다.

구당처방

침: 기본 상용혈+ 양관 신유 간유 우양문 거궐

뜸: 무극보양뜸+ 양관 신유 간유 우양문 거궐

침뜸치료 3회, 뜸은 1년간 매일 뜨고 있음.

 

2) 담낭암 사례

병명: 담낭암 4기, 간 림프절 복강 벽에 전이

성명: ㅇㅇㅇ(52세, 남), 금융 종사자

일자: 2013년 4월 30일 담낭암 4기 진단후 수술 불가한 상태에서 항암치료

내원: 2013년 6월 10일

이 환자는 52세의 남자로 담낭암 4기 진단 후 외과적 수술이 불가한 상태였으며, 내원 시 항암치료를 하는 중이었다. 치료받기 전에는 늘 피로하며 수면 중 자주 깨고 정서불안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나, 현재는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7차 항암치료 후 부작용도 거의 없어 비슷한 처지의 암 환자들의 부러움을 산다고 한다. 현저한 체력 개선과 수면상태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구당처방

침: 기본 상용혈+ 신유 간유 담유 우비유 양문 우활육문 거궐

뜸: 무극보양뜸+ 신유 간유 담유 우비유 양문 우활육문 거궐

침뜸치료 7회, 뜸은 7개월간 매일 뜨고 있음.

 

3) 대장암 사례

병명: 대장암 4기

성명: ㅇㅇㅇ(64세, 여), 주부

발병: 2009년 암 수술 후 임파선 및 폐로 전이, 그동안 항암치료 16회, 방사선치료 32회 받음

내원: 2013년 12월 2일

이 환자는 64세 주부로 대장암 판정 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항암 16차, 방사선 32차 치료를 받은 상태였다. 불면증, 식욕부진, 구토, 전신권태감, 탈모 등의 증세가 있었고 항암치료 중에도 암세포가 늘었다고 했다. 그러나 뜸을 뜸면서부터 암세포 활동이 줄고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이 환자의 특이사항은 청주시 조재 성모꽃마을에서 열린 암 교육캠프에 참여하여 구당 무극보양뜸을 처음 접하고 2년간 꾸준히 뜸을 뜨닥가 내원했다는 점이다.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받은 후 현재는 탈모가 치료됨은 물론, 흰머리가 빠지고 검은 머리가 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호전되어 활력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구당 처방

침: 기본 상용혈+ 신유 양관 흉456(아시혈) 대추 천추 거궐

뜸: 무극보양뜸+ 신유 양관 흉456(아시혈) 대추 천추 거궐

 

4) 유방암 사례

병명: 유방암 말기, 뼈와 간으로 전이

성명: ㅇㅇㅇ(49세, 여), 교수

발병: 1999년 암 진단 15년 째 투병, 수술 후 항암치료 5회, 방사선 치료 1회 받음

내원: 2013년 6월 3일

이 환자는 49세 여성으로 15년 전 유방암 발병 후 빈혈과 부종이 심했고 기운이 없으며 늘 피로한 상태였다. 혈색소 수치가 매우 낮아 항암치료 시 수혈을 하면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구당침뜸클리닉 내원 시에는 백혈구, 적혈구, 헤마토크리트, 혈소판 등 수치가 정상치에 훨씬 못 미쳤으나, 침뜸 치료 후 꾸준히 뜸을 뜬 결과 3개월 후 검사수치가 정상치로 나왔다. 이 환자는 설문조사에서 본인이 완전히 나았고 뜸 치료가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구당 치료

침: 기본 상용혈+ 양관 신유 삼초유 간유 격유 음릉천 혈해 대거 음교 거궐 좌양문 아시혈

뜸: 무극보양뜸+ 양관 신유 삼초유 간유 격유 음교 좌양문 거궐

침뜸치료 2회, 뜸은 7개월간 매일 뜨고 있음.

 

5) 폐암 사례

병명: 폐암 4기

성명: ㅇㅇㅇ(71세, 여), 주부

발병: 2009년 암 4기 진단

내원: 2013년 4월 내원

이 환자는 상태가 심각해서 수술도 받지 못하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조차 하지 못한 71세의 여성으로, 잦은 기침, 숨 참, 수면장애, 식욕부진, 소화불량, 우울감 등의 증세가 있었다고 한다. 구당침뜸클리닉에 내원하여 치료받고 꾸준히 뜸을 뜬 지 3개월 후부터는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고, 기침도 없어져 잠도 잘 잔다고 한다. 감기회복도 빨라졌으며, 요즘은 산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

 

구당 처방

침: 기본 상용혈+ 신유 양관 심유 지양 영대 신도 좌양문 우활육문 거궐

뜸: 무극보양뜸+ 신유 양관 심유 지양 영대 신도 좌양문 우활육문 거궐

침뜸치료 14회, 뜸은 9개월간 매일 뜨고 있음.

 

3절 결론

100명의 암 환자들을 설문한 결과와 5명의 암 환자들을 분석한 임상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구당클리닉의 침뜸치료는 암치료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구당 선생은 침뜸치료와 현대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암도 완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본 연구가 침뜸치료를 암치료법으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객관적인 자료로 남기를 바란다.

 

4절 후기

1년에 걸친 진료기록을 정리하면서, 침뜸치료를 받고 건강이 몰라보게 호전되었다며 고마워하던 환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휠체어를 타고 내원한 60대 여자분은 단 한 번 침뜸치료를 받고는 두 발로 걸어 나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침뜸치료를 받은 후 기뻐하는 사람들 외에도 본인 스스로 침뜸을 배우고 싶다며 견학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리전지 주석, 중의대 교수들, 중의사들, 일본 침구사들, 미국 침뜸 병원장들, 국내 개원의들 까지도 견학을 하면서 침뜸을 배워갔다.

 

제2장 '불임환자'에 대한 무극보양뜸 위주의 치료법

(2008년 1년동안 30명의 불임환자 중 17명의 임신한 환자를 토대로 정리하였다.)

 

보통 결혼하여 2년 이상 임신되지 않는 것을 불임으로 본다. 침뜸의학적으로 불임은 신허, 간기울결, 어혈, 습담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남자의 경우, 생식기나 요도 등의 염증이 원인이 되는 불임 외에 정자의 허약, 감소 등도 불임의 큰 원인이 된고 있다.

여자의 경우 생식기의 발육부진, 기형, 난소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무배란 등이 가장 흔한 불임의 원인이며 자궁, 난관 등의 병균에 의한 염증성 불임, 분만이나 자연유산, 인공 임신중절 후 치료 부실 등도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 대체적으로 남자는 무극보양뜸에 간유, 신유를 추가하고, 여자는 음교, 대거, 포항, 치료, 삼음교에 3개월 정도 뜸을 떠서 임신된 경우가 많았다. 남녀 환자 각각 본인 스스로도 몸이 건강해짐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였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따라서 치료 속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속도에 구애받지 말고 끈기 있게 계속 뜸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

불임은 일정 기간(보통 1년 정도) 동안 임신이 안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 자연적으로 절대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는 임신불능이라고 한다.

 

1절 임상사례

2008년 30명의 불임환자 중 17명의 임신환자의 변증 분류

신허: 5명

간기울결: 7명

어혈: 3명

습담: 2

계: 17명

 

1. 신허

침구의학에서 불임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장기는 신이다. 신이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신장과는 다르다.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비뇨기관이지만 침구의학에서 말하는 신은 이러한 비뇨기관으로 신장의 의미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인체의 원동력의 근원, 생식기능, 음기와 양기를 조절하는 장기 등으로 광범위한 기능을 총칭하는 것이다. 즉 서양의학에서 이해하고 있는 비뇨생식기 계통 및 내분비 호르몬 계통(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침구의학에서의 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병력 1. 결혼 2년차 부부

1) 호소증상

결혼 후 2년간 자연 임신을 기다렸으나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부인이 불임 진단을 받았다. 불임치료라는 것이 원래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므로 같이 치료를 시작하였다.

남: 33세, 기관지 계통이 나쁜 편이다.

여: 32세, 불임 복부비만 요통 하복부냉증 대하 수족냉증 생리불순 생리량이 적음 설태가 적고 침지맥.

2) 처방

남편: 무극보양뜸, 침은 천돌 염천 요양관 풍문 간유 신유.

부인: 무극보양뜸+ 외릉 음교. 침은 태충 삼음교 음릉천 위중 곤륜 중완 거궐 천종 신유 간유.

3) 효과

위와 같이 환자가 집에서 반미립 크로 하루 5장씩 꾸준히 2개월 이상 뜸을 뜬 결과 부인의 요통과 하복부 냉증, 대하, 생리불순은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4개월 후 임신하게 되었다.

4) 처방풀이

곤륜은 발목에 있지만 이곳을 자극하면 머리를 자극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 봐도 머리에서 나온 척추신경이 다리에 연결되어 있다.

위중은 사총혈의 하나로 허리를 대표하여 다 치료한다. 곤륜과 위중만으로도 머리와 허리를 동시에 다스릴 수 있다.

천종과 고황은 아이를 낳은 후에 오는 산후풍을 예방하는 혈이다. 월경을 하는 여성들은 이 부위를 치료해야 한다. '천'자가 들어간 자리는 모두 심장과 관계된 자리이고, 뇌 역시 관계된 자리이다. 고황역시 심장과 관계된 자리이다. 여성은 월경을 하는데 월경은 피이고 피는 심장에서 돌린다. 심장이 혈을 잘못 돌리는 것을 요즘 말로 순환장애라고 한다.

인간은 신정으로 생겨서 신정으로 살다가 신정의 기운이 사라지면 죽는다. 그래서 누구나 신의 기운을 길러주기 위해 신유를 써준다.

근육을 주관하는 장기는 간이다. 간은 근육을 주관하는 동시에 피의 저장장기이고, 소독장기이다. 우리 몸 중 근육에 관계되지 않는 것이 없다. 또한, 우리가 침을 놓는 곳도 역시 피부이고 근육이다. 그래서 근육을 다스리고 피를 저장하고 소독하여 장기를 맑게 하는 간경의 원혈인 태충을 쓰는 것이다. 태충은 합곡과 함께 사관혈 중 하나로 침 놓기 전에 '침 놓겠습니다' 하고 노크하는 곳이다. 침을 놓기 전 예방을 위해 태충을 사용한다.

여자들의 경우 삼음교를 자침한다. 여성은 음이고 삼음교는 발에 있는 세음경이 만나는 자리이므로 부인과 질환의 요혈로 이 혈을 꼭 사용한다. 그리고 장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여기를 치료한다.

 

2. 간기울결

침구의학에서 간은 서양의학이 말하는 간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침구의학에서 말하는 간은 전신의 기기를 소통하는 기능과 정서가 억울되지 않도록 하는 정신적인 면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기능계를 말한다.

간은 봄에 자라나는 나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가 움트게 된다. 따라서 간의 기운이 정상적일 때는 몸의 기운이 정지됨이 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순조롭게 통하게 된다. 또한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게 된다. 만약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간기능이 억울되는 상황이 되면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지 않게 되어 내분비 계통의 기능 역시 원활하지 않게 된다. 또 간기울결로 인하여 여성의 생식계통을 조절하는 충임맥의 기기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간기는 발생지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 움트는 기운의 발생지기가 억제 되면 배란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관련한 불임의 경우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것이 특효임이 분명하다.

주요 증상으로 월경이 앞당겨졌다 늦어졌다 하면서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다. 월경 때 아프고 양은 많았다 적었다 한다. 색은 보라색이거나 또는 작은 혈괴가 있고 월경 전에는 유방이 불어나고 아프다. 정신이 우울해지며 쉽게 성질을 낸다. 설질은 정상이거나 혹은 검붉고 현맥이 나타난다.

병력 2. 여 44세, 유산 3회

1)증상

2002년 부터 3번의 유산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심하고 평소에 신경질적이며 두통, 스트레스성 근육통(우측 다리저림, 어깨결림), 생리 전 유방이 커지고 아프다. 생리불순 생리통이 심하다. 혈괴가 나오고 나면 통증이 덜하다. 홍설하고 현삭맥.

2)처방

무극보양뜸 + 거궐 음교 대거 삼음교 대추 간유에 뜸.

침: 태충 지창 예풍 인당 음릉천 천료 천종 차료 천주 풍지 고황 폐유.

3)결과

3개월간 집에서 뜸 뜬 후 임신하여 임신 5개월째에도 건강하다.

4)처방풀이

누워 있을 대 아랫배가 약간 올라와 있으면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외릉이나 대거에 뜸을 떠주는 것은 겨울에 꽁꽁 언 땅을 봄볕에 따뜻하게 녹여 씨앗이 자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

'천'자 들어간 곳은 모두 심장과 관계가 있다. 뇌는 심장의 지배를 받으므로 실제로 뇌를 치료하지 않아도 심장을 치료하면 정신을 치료하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천주자리는 정신과 물질이 오르내리는 길목이다. 올라가는 것은 물질이고, 내려오는 것은 정신이다.

침구의학에서 병명 중 '풍'이 들어간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풍지는 풍사가 멈춰 쌓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천주와 함께 눈을 많이 쓰고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놓아주면 좋은 자리이다.

상료나 차료는 불임증이나 자궁내질환, 부인병에 효과가 좋다. 주로 남녀생시기 질환에 사용한다.

 

3. 어혈

어혈이란 인체의 기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겨난 일종의 병리적 산물을 일컫는다. 기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다시 기혈 소통을 방해하는 병리적인 인자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아랫배가 은근하게 아프고 불어나는 감이 있다. 월경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월경부조 월경이 조금씩 나오면서 고르지 못하다. 월경에 혈괴가 섞여 있으며 색이 어둡다. 허리와 등이 저리다. 피부나 근육, 손톱이 건강하지 못하고 피부 색깔이 어둡다. 부인과적으로 검사하면 자궁부속기에 압통이 있고 벽이 두꺼워지고 염증성 경결이 있다.

설색은 어둡거나 어점이 나타나며 세삭맥이 나타난다.

병력 3. 여 38세, 결혼 5년 차

1) 증상

결혼 후 자궁근종을 발견하고 수술을 받았다. 그 후 3년이 지났지만 임신이 안 되었고, 손발이 차고 배가 항상 시리고 월경 날짜가 일정하지 않으며 특히 늦어질 때가 많았다. 혀에 어점이 있고, 세삽맥.

2) 처방

뜸: 무극보양뜸+ 거궐 대거 삼음교 간유

침: 음릉천 천료 천종 차료 천주 풍지 격유 혈해 족삼리

3) 치료결과

2008년 9월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꾸준히 뜸을 뜨면서 병원 치료도 병행하여 시험관 2회 차에 임신성공.

4) 처방풀이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어혈이 생기는 것이므로 거궐 간유 격유 혈해를 사용해 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청혈이 흐르게 한다.

 

4. 습담

침구의학에서의 비는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비장과는 다르다. 이것은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인체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영양물질로 바꾸는 기관으로 소화기계를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침구의학에서는 운화기능이라고 하는데, 만약 이 운화기능이 실조되면 그 병리적인 산물로 습담이 생겨나게 된다.

비의 기능이 좋지 않아 담습이 많이 생기는 경우에는 비만한 체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지나체게 비만한 경우는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담습이 충임맥의 기기 소통을 방해하여 불임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다.

주요증상은 몸이 뚱뚱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배가 불어나고 월경이 늦어지거나 혹은 월경이 없어지기도 한다. 백대하가 많아지고 끈끈한 편이다. 머리가 어지러우며 무기력하다. 활맥, 설질은 연하며 백니태.

 

병력 4. 여 36세, 결혼 7년 차

1) 증상

이 환자는 직장 때문에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지낸다. 결혼 후 4년은 피임을 하고 그 뒤 3년 동안 아이를 기지려 애썼지만 잘 되 않았다. 좌측 하복부에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요통이 있다. 몸이 뚱뚱한 편, 수족냉증(손보다 발이 더 차가움), 백대하가 심하다.

월경의 주기는 규칙적인 편이고 별다른 월경증후군은 없다. 양이 극히 적고 가슴이 답답하고 만성피로를 느낀다. 평소 몸이 굉장히 무겁고 무기력하다. 하지가 많이 붓는데 특히 생리주기 때는 더 심하고, 얼굴 빛깔은 핏기가 없이 약간 누런빛을 띤다. 혀가 부어 있어 혀 가장자리에 치흔이 있다. 백니태, 침활맥.

2) 처방

뜸: 무극보양뜸+ 외릉

침: 태충 삼음교 음릉천 위중 곤륜 차료 비유 간유 천종

3) 결과

처음 1~2주 동안 은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지만 3주차로 접어들면서 환자는 피곤함이 덜한 것 같다고 했다. 뜸을 떠주는 동안 잠이 들기도 하고 뜸을 뜨고 나면 사우나를 한 것 같이 개운하다고 했다. 4주째부터는 수족냉증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3개월 후 임신에 성공하였다.

4) 처방풀이

삼음교는 비경이며 다리에 있는 세 개의 음경이 모두 만나는 곳이고, 음릉천 역시 비경의 합수혈로 두 혈자리 모두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생식기 문제, 식욕부진, 부종 등에 쓰인다.

침구의학에서 '신기'는 선천지본이며 성장, 발육, 생식기능의 기동력이다. 그리고 '천계' 중 천은 천지지기, 계는 임계지수이다. 즉, 생식기능을 촉진시키고 월경을 생성, 발생시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섭천사여과전서'에는 '여자의 병을 진찰하려거든 경후를 살펴봐야 하고, 병을 치료하려거든 음분을 조절해야 한다.'고 하였다. 침구의학에서 불임과 혈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며 치료방법 역시 조정으로, 임신을 하려면 반드시 경혈조균, 기혈평화, 자신난궁해야 한다.

 

2절 소고

각 변증에 따른 불임 처방은 물론 거의 모든 병에 뜸의 치료 효과를 포괄적으로 볼 수있다. 직접구를 함으로써 백혈구, 적혈구, 혈청이 현저하게 증가, 혈액응고 시간이 단축되어 지혈작용이 있으며, 혈압조절이 가능, 혈액의 산성화 방지, 피로방지와 피로회복에도 큰 효과가 있다.

직접구는 일종의 작은 화상이다. 이런 화상으로 말미암아 생산되는 단백질분해산물이 피부를 따라서 직접 체내로 흡수되어 신체조직 중에서 조직독소물질이라고 불리는 것을 생산하는데, 이 물질이 약물작용을 일으켜 시구 과정 중에 소량의 조직독소를 연속 주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 더불어 혈행을 촉진시키고 각종 호르몬의 분비기능을 조정한다.

이와 같이 반미립구 위주의 치료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요구하는 안전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경제적인 녹색치료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탁월한 치료법이다.

구당 김남수 저 (금초목동균 정리)

 

●무극보양뜸을 펴내며

내 인생에서 침뜸을 빼면 할 말이 별로 없다. 그 사이 머리는 하얗게 세었고, 나이는 100살이 되었다. 지나고 보면 찰나인데 제법 긴 세월을 산 것이다.

 

아직당국은 뜸의 가치를 모른다. 쑥에서 빼낸 섬유를 이용해 예방과 치료를 하는 뜸은 부작용이 전혀 없으므로 규제 대상도 아니다.

 

구당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서자 한의사들은 침사 자격으로 뜸을 뜨면 안 된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헌법제판소는 '구당은 뜸을 떠도 된다'라며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것도 8인의 헌재 재판관 중 7명이 위헌결정을 내렸다(2008헌마627).

 

'무극보양뜸'은 소우주인 인체의 기혈과 음양오행의 평형원리를 조화시킨 8개 경혈에 뜸을 뜨는 면역요법이다. 나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제자들과 함께 150만여 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무극보양뜸'을 시술해왔다.

그러나 일부 한의사들의 잘못된 판단과는 반대로 단 한 명의 환자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병에 완치되거나 호전된 사례는 너무 많아 열거할 수도 없다.

모든 국민이 무극보양뜸을 배워 국민 건강과 경제 그리고 일자리 창출까지 해결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 내 나이 100세를 넘간 노구임에도 내 손에 뜸뜨기를 바라는 무수한 환자가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은 바로 무극보양뜸의 신묘한 효과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극보양뜸은 인류에게 영원히 남을 보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서발간을 준비해왔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특히 본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정통침뜸교육육원 목동균 교수의 11대조 목성선 공은 1644년(인조22) 전라도 관찰사로서 조선 최고의 침의인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을 간행하여 가난한 백성들이 스스로 집에서치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37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의 '무극보양뜸'이 모든 가정의 무병장수를 위한 의서가 될 수 있도록 정리했으니 목씨와 침뜸 의술 간의 인연도 범상치가 않은 것 같다.

 

참으로 오랜 세월동안 무극보양뜸을 이용해 치료와 봉사를 해온 뜸사랑 회원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경의를표하고 병없는 세상, 의사없는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을 드린다.

 

 

●제1편 무극보양뜸의학

1장 무극보양뜸 의학 총론

1절 무극보양뜸 의학

1. 무극보양뜸이란 2. 무극보양뜸의 창시와 변천 3. 무극보양뜸의 철학적 배경

2절 무극보양뜸의 구성

1. 무극보양뜸의 재료 2. 뜸이란 무엇인가 3. 뜸의 기원과 발전 4. 뜸의 종류

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1. 중국의 뜸에 대한 연구 2. 일본의 뜸에 대한 연구 3.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1. 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2.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3. 혈액의 성분을 개선한다. 4.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5. 신경 기능을 조절한다. 6.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7. 내장기능을 활성화한다. 8. 진통작용을 한다. 9. 전조작용을 한다

5절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특성

1. 예방의학 2. 고효율의학 3. 난치병을 위한 최후의학 4. 개방의학

 

2장 무극보양뜸 각론

1절 경락경혈학

1. 경락계통의 구성 2. 경락의 기능 3. 경혈의 개요

2절 무극보양뜸의 경혈

1. 두면부: 백회 2. 상복부: 중완 3. 하복부: 기해관원, 중극수도 4. 배부: 폐유고황 5. 상지부: 곡지 6. 하지부: 족삼리

3절 무극보양뜸의 재료와 기구

1. 뜸쑥 2. 선향 3. 뜸불

4절 무극보양뜸 뜨는 법

1. 시술전 준비사항- 뜸뜨는 시간, 뜸뜨는 장소, 준비물품, 뜸뜨는 자세

2. 시술 시- 뜸봉을 만드는 법, 뜸봉을 살에 붙이는 법, 불붙이는 법, 뜸뜨는 횟수와 뜸의 양

3. 시술 후- 뜸재 처리, 후유증 처리, 뜸자리 고치기, 기타 참고사항

5절 뜸뜰 때 유의사항

1. 뜸을 떠서는 안 될 곳 2. 뜸을 떠서는 안 될 때 3. 뜸뜨기 전후 주의사항 4. 뜸자리가 곪는 것 5. 뜸 치료 기간 6. 뜸과 체중 7. 과하면 독이 된다

 

3장 무극보양뜸 뜸자리 잡기

1절 뜸자리 잡는 자세

1. 앉아서 잡는 법 2. 엎드려서 잡는 법 3. 누워서 잡는 법 4. 기타

2절 뜸자리잡기 기준도법

1. 자연표지법 2. 골도분촌법 3. 동신촌법

3절 무극보양뜸 뜸자리 잡기

1. 머리:백회 2. 상복부: 중완 3. 하복부: 기해관원, 중극수도

4. 등: 폐유고황 5. 팔: 곡지 6. 다리: 족삼리

 

 

●제2편 무극보양뜸의 응용

1장 소화기계

1절 소화기의 생리

1. 위장 2. 소장 3. 대장 4. 간담 5. 비장 6. 췌장

2절 소화기 질환

1. 급성위염 2. 만성위염 3. 위궤양 4. 위경련 5. 위산과다 6. 위암 7. 급성장염 8. 만성장염 9. 변비 10. 간염 11. 간경화 12. 황달 13. 담석증 14. 간암

 

2장 호흡기계

1절 호흡기의 생리

1. 호흡기관의 구성

2절 호흡기 질환

1. 감기 2.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3. 만성기관지염 4. 기관지천식 5. 폐렴 6. 폐결핵 7. 늑막염 8. 폐암

 

3장 순환기계

1절 심장의 생리

1. 심장의 구조 2. 혈액순환 3. 심장제지신경 4. 심낭의 생리

2절 임파선의 생리

1. 임파선의 생리작용

3절 순환기 질환

1. 심내막염 2. 심장판막증 3. 심부전증 4. 협심증 5. 심근경색 6. 심장천식증 7. 동맥경화증 8. 본태성고혈압

 

4장 신경계

1절 신경의 생리

1. 중추신경 2. 말초신경

2절 신경 질환

1. 뇌출혈 2. 뇌연화증 3. 반신불수 4. 전간 5. 파킨슨(진전마비) 6. 두통 7. 안면신경마비 8. 삼차신경통 9. 늑간신경통 10. 좌골신경통(좌골신경마비) 11. 요통 12. 정신신경증(히스테리) 13. 불면증 14. 우울증 15. 화병

 

5장 근골격계

1절 근골격의 생리

1. 근골격이란 2. 골격근의 형태 및 구조 3. 골격근의 유형 4. 근육의 운동기능 5. 길항근 6. 골격근의 종류

2절 근골격 질환

1. 견관절주위염(견비통) 2. 관절염(류머티스관절염) 3. 건초염(활막염) 4. 관절염좌(삠) 5. 주관절통(테니스엘보)

 

6장 내분비계

1절 내분비의 생리

1. 내분비기관

2절 내분비 질환

1. 당뇨병 2. 갑상성기능항진 3. 갑상선기능저하

 

7장 외과계

1절 외과의 개요

1. 외과의 정의 2. 외과의술의 정립 3. 외과의 분류

2절 항문의 생리

1. 항문의 생리 2. 관련 질환

3절 외과 질환

1. 치핵 2. 탈항 3. 타박증 4. 독충자상 5. 동상 6. 급성임파선염(임파관염) 7. 습진 8. 백선(무좀, 버짐) 9. 사마귀(우췌) 10. 티눈(못) 11. 원형탈모증 12. 피부소양증(가려움증) 13. 담마진(두드러기)

 

8장 비뇨기계

1절 비뇨기의 생리

1. 신장 2. 부신 3. 방광

2절 비뇨기 질환

1. 급성신장염 2. 급성신우염 3. 부종 4. 요독증 5. 신장결석 6. 혈뇨 7. 방광염 8. 방광결석

 

9장 생식기계

1절 남성 생식기

1. 정의 2. 생리적 특성 3. 남성 생식기 기능

2절 여성 생식기

1. 정의 2. 생리적 특성 3. 여성 생식기 기능

3절 생식기 질환

1. 전립선비대증 2. 음위

 

10장 부인과계

1절 부인과의 생리

1. 부인과의 정의 2. 부안과의 주요 질환 3. 분만

2절 부인과 질환

1. 무월경 2. 과다월경 3. 과소월경(희발월경) 4. 자궁근종 5. 자궁부속기염 6. 대하 7. 자궁후굴 8. 자궁하수(자궁탈) 9. 자궁암 10. 불임증 11. 냉증 12. 갱년기장애 13. 임신오조 14. 임신부종 15. 유즙부족 16. 유선염

 

11장 소아과계

1절 소아의 생리

1. 소천문, 대천문 2. 유아의 수유 3. 소아기의 신체적 변화와 성장 4. 소아기 운동기능의 변화 5. 소아기 언어의 변화 6. 소아기 정서의 변화 7. 소아기 유치의 성장

2절 소아과 질환

1. 토유(습관성구토증) 2. 소아소화불량 3. 소아발열 4. 소아천식 5. 소아급간 6. 야뇨증 7. 선병질(허약체질)

 

12장 안과계

1절 안과의 생리

1. 안과 2. 눈의 구조

2절 안과 질환

1. 눈다래끼(맥립종) 2. 안검경련 3. 결막염 4. 트라코마 5. 플릭텐(삼눈) 6. 야맹증 7. 백내장 8. 녹내장 9. 약시 10. 안정피로 11. 노안

 

13장 이비인후과계

1절 이과

가. 귀의 생리

1. 외이 2. 중이 3. 내이

나. 이과 질환

1. 중이염 2. 이통 3. 이관폐색 4. 이명

2절 비과

가. 코의 생리

나. 비과 질환

1. 급성비염 2. 만성비염 3. 만성부비강염 4. 후각감퇴(무후각)

3절 인후과

가. 인후의 생리

1. 인후 2. 후두

나. 인후 질환

1. 인두염 2. 후두염 3. 편도선염

 

14장 치과계

1절 치과의 생리

1. 치과

2절 치과 질환

1. 치통

 

 

●제3편 임상사례

1장 암 환자 100명에 대한 '구당침뜸' 치료법

1절 서론

2절 본론

1. 암의 정의

2. 연구절차

3. 내원한 암 환자 중 100명의 암 환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 침뜸치료방법

5. 100명의 암 환자 중 선발된 5명에 대한 임상사례 분석

3절 결론

4절 후기

 

2장 '불임환자'에 대한 무극보양뜸 위주의 치료법

1절 임상사례

1. 신허 2. 간기울결 3. 어혈 4. 습담

2절 소고

육관도사 손석우

 

서울의 풍수와 한민족의 장래

삼청공원.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서울이야말로 천하의 대지이지. 내명당과 외명당이 뚜렷하고 빼어난 산세와 도도히 흐르는 한강 물이 어울려 천년 만년 번성할 도시가 바로 이 서울이라 할 수 있지. 6천년 민족의 정기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흠이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 건물터가 잘못 앉은 것이야.'

조선 왕가의 터에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거대한 돌건물이 들어섰으니 천지신명인들 얼마나 비분오열하겠나.

 

서울이라는 도시는 옛날부터 북악산을 중심으로 왼쪽이 청룡인데 낙산이 바로 그것이고 그 오른쪽은 백호로서 인왕산이 그것이여, 그런데 풍수 지리상 청룡은 남자요 장손이며 문에 해당하고, 백호는 여자, 지손과 무에 해당한다고 일러왔지.

서울은 6백년 전 도읍지로 결정될 때부터 백호가 너무 강하고 청룡이 매우 약하여 장손보다도 지손이 성하는 도시로 알려졌어. 실제로 이조 5백년 동안의 임금들을 살펴 보면 대부분이 지손들이라 이 말이여.

서울의 지세가 이러했기 때문에 약한 청룡을 비보한답시고 동대문을 특별히 흥인지문이라하여 산맥같이 생긴 지자 한자를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 밖으로 둥근성을 쌓았던 것이여.'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의견

'그것은 궁궐을 동향으로 하느냐 남향으로 해야 옳으냐의 문제였어. 무학대사의 주장은 궁궐을 동향으로 해야 한다는 거이여. 그 까닭인즉 내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서울의 지세가 백호가 강하고 청룡이 너무 약한 형국이므로 인왕산을 뒤로 하여 지금의 청운동에 궁궐을 동향으로 앉히면 그 왼쪽의 청룡이 북악산, 삼각산이 되므로 장손과 문이 번성하는 이상적인 왕도가 된다는 주장이었지.

결국 정도전의 주장대로 남향으로 궁궐을 세운 것이 경복궁이여.'

 

'그러면 아까 질문한 문과 무가 서울에서 사라진다고 말한 까닭은 이렇다.

즉 이 삼청공원에서 성북동 골짜기로 터널이 뚫렸기 때문에 청룡의 맥이 단절되어서 그나마 약하게 명맥만 유지하던 문이 서울에서 쫓겨나가게 되었다는 말이여! 현대적 의미의 문이라고 할때는 우선 국회나 서울대학교 같은 것을 들 수 있겠는데 이런 기관들이 서울을 떠난 것이 사실이 아닌가?'

'행정구역상으로 볼 때는 영등포와 강남 강서 등이 모두 서울이라 하지만 풍수지리상으로는 한강 북쪽만을 서울이라 하고 있어. 왜냐하면 풍수리에서는 산줄기를 그 기준으로 삼는데 한강 북쪽은 저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산맥이 함경도를 거쳐서 삼각산으로 내려온 줄기라 이 말이여.

그러나 한강 남쪽에 있는 관악산이나 청계산은 저 속리산 천왕봉에서 뻗어내려서 북쪽으로 올라온 차령산맥의 끝이여. 그러니 강북과 강남은 전혀 그 산줄기가 딴판인 것이여. 이런 까닭에 풍수지리상으로 논할 때에는 강남은 서울이 아니라고 취급하지. 그러므로 국회와 서울대학교는 서울을 떠난 것이 되는 것이여.'

 

'무가 서울을 떠나게 된 것은 청운동에서 세검정 쪽으로 통하는 부암터널을 뚫었기 때문이지. 그 당시 나는 고위당국자에게 그 터널공사를 중단할 것을 건의한 바 있었어. 그 까닭인 즉 이 부암터널을 뚫고 나면 무가 모두 서울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었어.'

나중에야 문탐한 이야기였지만 교통문제가 그 주된 원인이었던 것이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서울에서의 인왕산은 무를 담당하는 백호인데 그 모가지를 끊어 놓았으니 누가 무슨 수로 견디어 내겠는가? 앞으로 서울에서는 군부대가 모두 떠나고 말 것인데, 또 북악터널을 뚫었기 때문에 앞으로 멀지않아 장래에 권을 상징하는 정부도 차츰 떠나고 말 것이여.'

육관도사의 예견으로는 문무가 떠나고 권이 떠난 서울은 옛날의 도읍지인 개성이나 경주처럼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무역이나 상업도시로 더욱 번창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 지구상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세계의 모든 인류는 전쟁 사변 분규 등 여태까지의 치열했던 화운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맑은 수운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일세. 이에 따라서 지난날과 같은 맹렬한 투쟁 같은 것은 차츰 사라지고 인간 본연의 윤리 도덕과 고귀한 진리가 인류를 인도해갈 것이여.

그러므로 미래의 세계 인류는 군사력이 강대한 대국들이 주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도덕성과 심오한 철학을 가진 나라가 전세계 인류를 이끌어 나간다 이말이여. 이러한 새로운 운명은 아득한 태고시대부터 숭고한 한철학과 위대한 윤리 도덕성을 지녀온 우리 배달겨레에게 모든 인류를 주도해갈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믿어.'

 

'우리나라의 국운을 논할진대 유사 이래 가장 위대한 시기를 맞이한 것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여. 반만년 동안 온갖 슬픔과 억눌림으로 한이 맺힌 이 순박한 우리민족... 이 겨레의 앞날에 찬란한 광명이 비추고 전인류를 인도해갈 커다란 사명이 주어진 때가 바로 지금이야.

원시반본의 이치로 봐서나 오경명성의 조림으로 보아서 우리나라는 시로 수십세기 만에 처음으로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네. 원시반본이란 상고시대의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뜻이야. 상고시대 우리 한민족은 지금의 만주와 요동지방 전부와 북경지방까지를 통치하고 있었지 않았는가?

그런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 간다는 것이 원시반본인 것이여. 이것은 마치 사시의 절후가 되돌아 오는 것 같은 이치를 말하는 것일세.'

 

'그 다음으로 오경명성에 관한 이야기인데 옛날부터 이 별이 비치는 국가는 큰 발전이 있어왔다는 것이여. 영국에 이 별이 비친 것이 81년 동안인데 그 동안에 이 나라는 해가 지지 않는다는 대영제국으로 큰 발전을 했지 않았는가?

미국에 오경명성이 비친 기간은 172년 동안이라고 하지. 광활한 황무지에 원주민밖에 살지 않던 이 나라가 세계 최강의 초강대국으로 발전하였다네. 이 오경명성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도중에 약 5년 3개월간 일본을 비추어 주었다네. 그 덕택으로 일본의 경제력이 크게 향상되었던 것이지.

우리나라에 이 오경명성이 비친 것은 언제부터냐? 그것은 1986년 9월 14일 인시(새벽3시~5시)부터일세. 진실로 그러할진대 그 오경명성이 우리 한국을 조림하는 기간은 몇 해나 되는가? 내가 연구한 바로는 앞으로 381년 동안 그 별이 우리나라를 비추게 되어 있어. 이 기간중에 우리 한국은 전 세계와 모든 인류의 종주국으로 떠오르라고 확신하고 있다네.

 

'우리의 수도 서울은 이제 나라의 국도로서 운을 다했네. 남북의 자유왕래가 곧 시작되고 각종 협정이 맺어지게 되면 통일한국의 새로운 수도 또한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일세.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 이 말이여. 통일한국의 수도! 그곳이 과연 어디냐?

정부 내에서도 이미 여러 해 전에 준비해둔 안이 있다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구성되어 새로운 수도의 터를 물색했는데 파주의 교하 일대가 제일 유력한 곳으로 보고가 올라 왔지. 서울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크기의 해안 평야가 드넓게 펼쳐 있고, 임진강이 흘러서 수원의 공급도 용이한 것이여...

그 아래 용유도엔 국제 규모의 공항이 들어서게 되어 있으니 세계 교통의 중심지로도 손색이 없질 않은가? 이 공항엔 앞으로 초음속 여객기가 이 착륙하게 되는데, 미국에서 아시아로 오는 초음속 여객기는 여기로 내릴 수밖에 없다네. 일본도 중국도 일단은 여기서 내려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가야된다는 말이여.'

 

'용유도는 그만큼 천혜의 땅이여. 세상에 둘도 없는 터요,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일세. 그러니 파주 일대가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남북한의 중간부분에 위치한 곳이니 명분상으로도 좋고... 이 일대는 말이여, 앞으로 남북 협정에 의하여 각종 규제와 제한이 있게 됨은 물론이지. 이러한 보고가 올라와서 마지막으로 풍수사들의 견해를 듣는 차례가 되었지.

수도의 터는 풍수적으로 매우 중요하니까 반드시 자문을 구해야 되질 않겠나? 내가 거기에 가서 마지막으로 자리를 정해주었지. 먼저 수도의 경계를 정하고, 주요한 건물들이 들어설 터를 우선 정해놓고 왔어. 아마 통일이 되면 그렇게 될 것이여.'

 

'그런데 앞으로 약 한 세대가 지나면 세계가 하나로 통합이 된다네, 유럽이 통합되는 것처럼 전 지구가 하나의 정부 아래 연합체를 구성하게 되어 있지. 그것은 이 세계의 운세가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이야. 이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네.'

'그렇지. 우리나라는 앞으로 세계연합정부의 의장국이 될것일세. 무력도 경제력도 아닌 도덕의 힘으로 세계를 다스리는 그런 나라로서 말이지. 그 연합정부의 터는 지금의 중국의 요녕성에 있는 계룡산 아래의 넓은 곳이야. 옥야천리로 광활해서 세계국가의 도읍지로서 적격이지. 그때가 되면 그곳도 우리 땅이 될 것이니, 원시반본이 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세계의회가 열리는 의사당이 어디에 들어서는 줄 아는가? 금강산 아래 통천이라고 있지? 그곳이 바로 세계의회의 의사당이 들어설 곳이여. 금강산은 곧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며, 동시에 지구촌 전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약속하는 입법기관이 터잡는 곳이니 우리 민족의 장래는 희망찬 것이지.'

 

 

제 2부

탈신공 개천명

우주 자연의 위대한 조화를 이탈하는 것. 하늘이 정해놓은 명운까지도 바꾸어 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풍수지리이다.

'풍수 지리에 관해서는 육관도사 손모 지사를 능가하는 사람이 없소. 그는 비단 국내에서의 명사일 뿐 아니라 멀리 대만의 장개석 총통, 일본의 히로히토 천황, 그리고 중국 등소평의 묏자리까지 봐준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어른이니 당연히 그집으로 찾아가서 질문을 해보는 것이 상책일 것이오.'

'그대들이 말하 바 그와 같은 이변은 옛날부터 흔히 있어 왔던 사례입니다. 먼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겉모양으로 봐서는 각각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도의 자리에서 관할 때에는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할것입니다.'

 

'천 지 인의 도리도 이와 같아서 밖으로 보기에는 각각 별개인듯 하지만 진리의 눈으로 관할때에는 전부 그 뿌리가 하나요 한몸이라는 말입니다.'

고려의 현종이라든지 이조 말엽의 고종 같은 임금들은 그 선조의 묘를 대명당에 모신 결과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야기드린 바와 같이 천지가 나와 한뿌리요 만물이 나와 한몸이라는 큰 도리를 통달하고 나면, 비로소 대자비심이 진심에서 우러나고 공명하고 정대한 밝은 생각과 행실을 이룩할 수있다는 말씀이올시다. 왜냐하면 만물이 나와 더불어 그 체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만물을 내몸같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되므로 그것이 진정한 대자대비심이 되는 것입니다.'

 

착하고 어진 사람들이여

천 지 인은 곧 한 뿌리이니

나라의 안녕도 개인의 행복도

모두가 삼재의 조화에서 나오는도다

터의 위대함과 무서움을 알지 못하면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높아도

그저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

동체대비의 밝은 깨침을 위해

풍수는 헌신해야 하나니

그때가 되면

현생극락이 이 땅에 오는도다!

 

지구의 신비

'무릇 풍수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이 땅 덩어리가 마치 사람의 육체와 같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할 것이여...'

 

'나는 평소부터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지구가 가장 훌륭한 낙원이라고 믿어 왔네... 혹 어떤 종교나 철학에서는 이 지구를 가장 견디기 어려운 괴로운 곳(고해)이라고 표현하며 또 이 세상은 죄업으로 충만해 있다고 일러 왔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를 않는단 말일세... 한마디로 말해서 이 광대 무변한 대우주 가운데는 수십억 수백억 개의 천체들이 질서 정연하게 순환운행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도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바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 뿐일세.'

 

'우주 과학의 놀라운 발전으로 차츰 그 참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체 가운데서 이 지구만큼 생기가 충만하고 살기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이지... 비단 달 뿐만 아닐 것이여... 저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 무리들도 대개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황무지란 말이지...

그에 비하면 이 지구야말로 얼마나 복된 땅인가? 온누리에 생기가 가득하여 비록 씨를 뿌리지 않더라도 온갖 식물들이 저절로 자라나는 광활한 대지! 만물이 그 즐거운 삶과 무궁한 번성을 노래 부르는 평화롭고 안락한 복지!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인 것이여... 그러므로 우리들은 축복받은 이 지구에서 삶을 누리는데 대하여 항상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땅 덩어리를 가꾸는데 힘써야 할 것이네... 특히 이러한 지구 가운데서도 우리의 삼천리 금수강산은 산좋고 물 맑으며 경치가 빼어난 화려한 고장이 아닌가.'

 

'그런데 풍수 지리학에서는 태초에 처음으로 이 지구가 형성될 때에 곤륜산을 그 지붕으로 하고 좌우 양쪽으로 수십억의 인구를 지배할 만한 대명당의 도읍지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게야. 그 장소를 밝히라면 백호(오른쪽)쪽으로 로마의 교황청 자리요, 청룡(왼쪽)으로는 중국 북경의 자금성 자리라고 일러왔어.

그대들도 잘 아는 바와 같이 지난날 로마의 교황청은 세계의 중심지로서 구라파의 천하를 통치해 왔고, 저 만고의 영웅이라는 나폴레옹도 로마의 교황 앞에서 무릎을 꿇고 황제의 관을 하사 받지 않았던가?

북경의 자금성도 지난날 동양권 전체를 제압하던 황도가 아니던가? 10억 인구가 넘는 중국 대륙을 통치하는 대도읍지 북경은 앞으로 전세계 인류를 다스리는 위대한 도시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게야.'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로마와 북경 풍수 학설은 어디까지나 도읍지, 즉 양택에 관한 문제이고, 그보다 더 직접적이고 감응이 빠른 음택(묏자리)에 관해서는 옛날부터 우리나라를 제일로 손꼽아 왔던 것이여. 다시 말해서 산천이 빼어나서 명당 자리가 많기로도 세계에서 제일이거니와 이 지구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최대의 큰 명당이 바로 우리 강산에 응결되어 있다는 뜻일세.

그것은 수십억년 전에 지구가 처음 생길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인데, 진실로 그렇다면 그 자리가 있는 곳은 과연 어디냐? 옛날부터 내노라하던 유명 지사들은 하나같이 그 자리가 어디냐고 찾아 헤맸던 거여...

이 지구상에서도 제일 가는 그 자리, 장차 72억의 세계 인류를 통치할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할 그 큰 터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도를 닦아서 진리를 깨닫고자 노력하는 도사 스님 음양 역술가 할 것 없이 수천년 동안을 찾고 또 찾아 다니던 천장지비의 그 자리가 있는 곳은 충청도의 내포 지구라고 알려져 왔어.'

 

'옛날 통일신라 시대에 당나라 양태진이라는 풍수지리의 대가가 당포(지금의 당진)에 온 적이 있었네. 그는 도력이 매우 높고 인격이 고매하여 대당의 국사로 추대된 사람이였다네. 이 사람이 내포 일대의 산세를 돌아보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는데...'

'동방의 백제 땅에 자미원국이 있는데 이런 대명당은 천하에 둘이 없는 대지이다. 우리 중국 땡에도 자미원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것은 양택자리로 되어 있어 비교할 바가 못된다. 이 하늘 아래 음택으로 자미원을 이룬 곳은 오직 동방의 백제 땅에 하나가 있을뿐이다.'

 

옛날부터 풍수 지리에서는 4대원국 이라는 대지가 있다고 일러 왔다. 첫째가 자미원국이고, 둘째는 천시 원국으로 지금의 북한 땅인 강계 지방에 있다고 한다. 세번째가 태미원국이고, 네번째를 사미원국이라 한다.

 

흥선대원군의 자는 시백이요, 호를 석파라고 하였으니 영조의 현손이다. 나이 20세에 흥선군에 봉해진 그는 항상 안동 김씨들의 세도정치에 반항하면서 언젠가는 이런 체제를 뒤집어 엎으려고 굳게 결심하였다.

'그렇지, 암 그렇고 말고, 그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지. 조물주의 그 오묘한 조화도 빼앗아 버리는 것, 그리고 하늘이 정해 놓은 인간의 운명까지도 바꿀수 있는 도리가 바로 풍수지리가 아니던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대명당에다 조상님을 모셔서 나의 이 간곡한 소원을 풀어야 하겠다.'

 

그 결과 마침내 숨은 명사인 정만인을 만나게 된다.

'정도사님! 이 못난 제가 대명당을 구하고자 하는 까닭은 결코 저와 우리집의 번영만을 소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이 나라의 체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하여 국가의 번영과 만백성의 갈 길을 올바르게 인도하고자 함이니 어찌 작은 일이라 하오리까?'

'대감의 정성이 그토록 간절하시니 목석 같은 저인들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비록 천박한 재주이지만 대감을 위하여 최선을 다 바치겠습니다.'

그 결과로 덕산 가야산 아래에 남연군의 묘소가 자리잡게 된다.

 

2대 천자가 날 자리

'비록 한달을 하다가 그만 두는 한이 있더라도 기필코 왕권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반드시 왕이 날 자리를 점지하여 주옵소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정도사가 인도한 곳은 충청도의 덕산 온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가야산 밑이었다.

그는 10여년 동안 명당을 찾아 헤매면서 닥치는대로 산서를 탐독하였다. 그 덕택으로 웬만한 시골 풍수뺨칠 정도로 지리에 대한 상식이 풍부해졌던 것이다.

'흥선군 대감! 이 자리가 바로 양대에 걸쳐서 천자가 나실 자리입니다. 그러나 혈처 바로 앞에 저렇게 옛절이 있으니 저 사찰을 없애지 않고서는 이 명당이 발복되지를 않습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권고하노니 저 윗쪽의 만대 영화가 약속된 자리를 차지하시지요.'

'이 앞에 있는 고찰이 방해가 된다면 이 절을 없애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기필코 이 자리에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체백을 모실 것이니 제발 도사님께서는 저를 도와서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닷새 뒤에 수덕사에 큰 재가 치루어집니다. 왕가에서 올리는 재인데 그 경비가 3천냥이나 들었으니 맛있는 음식들이 산더미 같을 것입니다. 형님께서는 이 절에 사시는 모든 스님들을 인솔하시고 그날 아침 일찍 오시기 바랍니다. 불공도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포식하도록 하여주십이오.'

흥선군은 가야산 주지스님에게 이렇게 요청하였다.

 

'영검하신 부처님이시여, 이 나라와 왕실의 부흥을 위하여 이 절을 불태워야 하겠습니다. 먼 훗날 저의 이 간곡한 소원이 성취되는 날 반드시 새로운 법당을 웅장하게 지어드릴것을 굳게 서약합니다.'

 

형산 옥벼루와 천자의 등극

'오늘은 돈 받을 처지가 못됩니다. 그저 대감댁에 있는 그 유명한 옥벼루나 한번 구경했으면 좋겠소이다.'

형산의 옥벼루! 중국의 황제가 조선의 왕에게 선물로 보내준 희대의 보물이다.

'아아, 이 벼루에다 먹을 갈아서 난초를 한번 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네!'

'그게 뭐 그리 어려울 게 있소. 당장 예서 치시오. 내 손수 먹을 갈아 드리오리다.'

'무슨 말씀이오? 이런 훌륭한 옥벼루로 난초를 치려면 이 자리에서는 불가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목욕재계하고 의관을 갖추어 입은 다음 깨끗한 마음으로 쳐야 합니다. 하오니 이 벼루을 하루만 딱 빌려 주십시오. 그러면 곧바로 내일 중에 벼루와 난초를 함께 바치리이다.'

 

'충청감사는 흥선군이 묘를 쓰는데 있어서 터럭만치의 장애가 없도록 하라.'

영의정 김좌근의 쪽지를 본 충청감사가 깜짝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누구의 명이라고 거역할 것인가? 단박에 초강경 조치가 내려졌다. 감영 산하 군대가 동원되었다. 묘자리 주변 30리 이내에 얼씬거리는 중들은 모두 잡아다가 하옥하니, 가야산 방화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모인 중들은 모두 풍비박산이 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흥선군의 숙원은 그가 그토록 타도하려고 맹세하였던 그 안동 김씨의 도움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충청도의 가야산 아래의 2대 천자지지의 명당에 흥선군 이하응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의 체백이 들어가게 되었으니, 지금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로 표기되는 곳이다.

 

이장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흥선군 이하응은 꿈을 꾼다. 큰 황룡이 호수에서 몸을 뒤집으며 놀더니 자기 부부에게 다가오는 꿈을 꾼 것이다. 그 후 민씨에게 곧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으니, 이 아이가 바로 흥선군의 둘째 아들인 개똥이 명복이다. 철종 3년, 정선방 소재의 흥선군 사제에 출생하니 때는 1852년 음력 7월 25일이었다. 천한 이름을 지어야 명복을 받는다 해서 개똥이라 불리어진 이 아이가 12살이 되던 해에 철종이 후사 없이 돌아가자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흥선군은 비로소 대원군에 봉해지어 왕정복고의 비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조선 26대 국왕인 고종은 비록 13살 어린 나이에 등극해 대원군의 섭정을 받았지만, 후일 친정체제를 갖추고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하니(1897년 10월, 아관파천 이후 환궁한 직후) 이름하여 하늘에 제를 지낼 수 있는 천자가 된 것이다.

 

자미원의 비밀과 남연군묘의 도굴사건

지구가 생긴이래로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최고의 명당!

'최고의 풍수인 정도사께서는 혹시 자미원을 아시는가?'

'예, 알기는 아옵니다만, 소인이 보기로는 지금은 쓸 시기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앞으로 약 1백년 이후에나 가능하며, 만일 이를 무시하고 지금 쓰게 되면 당장에 벼락을 맞아 죽습니다.'

 

자미원이란 어떤 곳인가?

지구의 신비를 증명해낼 그것은 과연 어떤 곳이던가? 지리법에서 말하는 삼길, 육수와 구성 정체가 모조리 갖추어진 유일무이한 대명당터로서 다스리는 인구가 72억이 되는 대제왕지지다. 앞으로 약 한 세대 후 세계의 인구가 72억이 되는 무렵에 통일된 세계를 다스릴 제왕이 이 혈의 발복으로 등극한다.

자미원은 1988년부터 쓸 수 있으며 그 이전에는 하늘이 감추어 놓은 자리이다.

우리 민족, 우리 나라가 그 역활을 할 것이니 앞으로 세계정부의 터는 요동 땅 계룡산 아래 드넓은 벌판에 서게 되고, 금강산 아래 통천에는 세계의회 자리가 들어선다.

 

명당이라고 생긴 곳은 그 구조가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 땅 속에 묻혀 있는 '그릇'의 형상과 같다.

 

흥선대원군은 국제 정세를 읽는 눈이 부족하여 지나치게 쇄국을 주장한 것이 흠이 되기는 했으나 그는 조선왕조의 마지막을 극적으로 장식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리의 법술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것은 물건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정확하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 당대에 대통령이 날 자리가 엄연히 존재한다. 부귀공명과 옥당한림이 날 자리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러나 그자리에 들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인연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탈신공이며 개천명이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상권 끝

다니엘 호웰

 

0. 인간의 발은 완벽하게 태어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발 전문의로 일하면서 맨발로 다니는 것에 대한 위험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나의 경고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겠다.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사람은 신발을 신고 달리는 사람보다 덜 다친다. 그러나 맨발로 생활패턴을 바꿀 때는 서서히 하는 것이 좋다. 이 책에 담긴 지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방식으로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있는 힘이 있다. 즐겨라. 그러면 건강해질 것이다. 레이 맥클란한

 

맨발걷기는 최고의 건강법이다. 맨발이 좋긴 하지만 성급하게 달려들어선 안된다. 맨발에도 적응기가 필요하다. 대전이 계족산처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걷고 나면 너도나도 얼굴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어린이들도 너무 즐거워한다. 성기홍 옮긴이의 말.

 

상식적인 수준이 정답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맨발로 걷고 뛰고 걷기여행과 그 외의 다른 운동도 열심히 하라고 권했다.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활동을 할 때에도 상식적인 선에서 시작해야 한다. 맨발로 다니는 것 역시 위험이 없지 않다. 맨발로 다니는 위험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적긴 하다.

만약 맨발로 다니는 자유로움과 건강상의 혜택을 경험하게 된다면 맨발로 활동하는 것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처럼 당신도 맨발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다. 다니엘 호웰 지은이의 말.

 

왜 맨발이어야 하는가?

신발은 인간의 발에 가장 큰 적이다. - 사무엘 슐만

실용적인 신발은 없다. - 윌리엄 로시

 

위의 인용구는 발과 신발이 서로 맞지 않다는 이 책의 기본 전제를 요약한 것이다. 사람들은 맨발로 다니는 것을 방지하는 법률이나 건강에 대한 규칙이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 놀란다. 개인적으론 이런 뜻밖의 사실만으로도 신발을 벗어버릴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미국인의 3/4가 만성적인 발 문제로, 발 전문의 를 찾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발 발목 다리 골반 척추 등 몸 전체에 신발이 끼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이책의 목적은 신발으 신고 걷고 뛰는 것에 대한 위험을 알리고 맨발로 걷고 뛰는 것이 갖는 혜택을 동시에 알리는 것이다.

신발을 신으면 신발의 구조에 의해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운동할 때 팔다리, 몸통 등 다른 신체부위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발은 움직임에 제약을 받아 맨발로 움직일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동작(구부러짐, 거머짐, 감각전달, 호흡 등)을 할 수 없다.

 

보통 미국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19켤레의 신발을 갖고 있다.

사람들 대부분 신발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서 신발을 벗어버렸을때 얼마나 편안한지를 생각해보라. 많은 사람들이 신발 때문에 발이 아프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항상 신발을 착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한가지 답변은, 사실과 관계없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맹목적인 믿음 때문이다.

 

나는 맨발로 걷는 동안 여러 차례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물론 나는 '당신은 단지 신발을 벗어버리면 됩니다.'라고 대답한다. 나는 이책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사회적인 장벽을 넘어 맨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맨발 생활은 직접적인 발 건강 외에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관점에서도 좋은 영향을 주고 환경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사람들이 맨손으로 유독성 화학물질을 만지지 않고, 몹시 추울때 장갑을 끼는 것처럼 필요한 시기에만 신발을 사용하고 발을 관리하는 시기가 오길 기대한다.

 

1. 아무리 예뻐도 신발은 인위적일 뿐이다

발의 문제는 대부분은 신발로 인한 것이다. 신발 착용은 문화적으로 적상일 수 있다. 하지만 신발은 자연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인간의 발은 서고, 걷고, 달리는 데에 구조적으로 완벽하다. 사람들은 신바로 인해 혜택을 받기 보다는 손해를 더 많이 본다. 요즘 신발은 발의 보호 측면보다 패션 쪽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신발을 전혀 신어본 적이 없는 사람의 발가락은 중족골의 선을 따라 부채처럼 펼쳐진다. 건막류, 살속으로 파고드는 발톱, 그리고 기형적인 발가락과 같은 발관련 문제는 맨발로 생활하는 사람들, 사회에서는 매우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신지 않으면 발가벗은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신체 기형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발톱 진균과 무좀과 같은 발의 세균, 진균 감염의 원인이다. 운동화와 발가락 부분이 덮힌 신발에서 나는 냄새는 일차적으로 포도상구균과 슈도모나스균으로 인한 것이다.

어린 시절 며칠 동안 혹은 몇 개월간, 심지어 여름마다 맨발로 지내던 때를 기분 좋은 추억으로 떠올리는 미국 노년층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2. 신발을 벗어버리고 행복해진 사람들

맨발로 다니면 당신 주변의 세계가 달라진다. 맨발이면 세상은 더 단순하고 친절해지고 부드러워진다. 모든 것이 서서히 진행된다. 맨발로 다니면 당신은 지구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더 친밀하게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반대로 신발을 신으면 더 조급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땅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차단되어 단절감을 느끼게 된다.

 

맨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있다. 실제로 달리거나 걷기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어 버리고 맨발 생활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맨발로 지구와 다시 연결되면서 그 자유로움과 짜릿함에 들떠 있다.

 

재넬- 2009년 5월 사람들이 나에게 신발을 신기려고 날리였던 때를 기억한다. 신발을 집에 벗어 둔채 개를 데리고 평소에 걷던 산책길을 맨발로 나섰다. 월요일 저녁, 비가 차분하게 내리고 있었다. 그 때 나는 맨발로 걷는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다시 깨닫게 됐다. 맨발 생활은 나를 평온하고 단순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게 했다.

비비안- 나는 항상 맨발로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신발 신는 걸 싫어했다. 맨발로 다니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지나치게 끌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할 경우에는 신발을 신기로 했다. 맨발로 다니는게 더이상 즐겁지 않을 때는 신발을 신기로 했다. 현재 3개월 이상 맨발로 지내고 있으며 맨발 자체를 즐기고 있다.

수지- 나는 맨발로 자랐다. 단지 학교에 갈때만 신발을 신었다. 발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진흙은 정말 느낌이 좋고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반갑다. 아스팔트를 걷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맨발로 다니는 것은 삶을 순수한 형태로 바라보게 한다. 무엇보다 맨발생활은 나에게 어린 시절의 정서를 되돌려 주었다.

 

주디- 9월 부터 규칙적으로 체육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내 무릎 상태는 갈수록 더 나빠졌다. 패드가 대어진 런닝화를 포기하고 맨발로 걸었던 지난 달, 나를 괴롭혔던 무릎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완전히 맨발에 매료되었다. 맨발로 전해지는 느낌을 사랑하게 되었다.

셰리- '발이 좋아서 웃을 꺼에요' 사랑스러운 딸들은 감추어졌던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돌려주었다. 맨발의 경험은 당시의 모든 즐거움이 여전히 나에게 남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글렌- 수일전, 지인을 통해 맨발로 태평양 해안을 따라 산등성이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됐다. 맨발로 다니는게 매우 즐겁고 행복하다. 맨발로 샌 자신토산 마지막 10km구간을 걸었던 것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존- 나는 목장과 집 주변의 골프 코스에서 맨발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맨발 달리기가 굉장히 좋다는 것을 느꼈다. 50세에 맨발 달리기는 나에게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스티브- 맨발로 어디를 가더라도 매우 긍정적인 경혐을 했다. 나는 지금 정확하게 발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고 힘도 느낀다. 발은 예전보다 더 좋아졌고 건강하다. 나는 발이 적어도 30년은 더 젊어졌다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나는 맨발일 때 더 진정으로 내 주위 세계에 감사하고 나의 모든 감각도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로빈휴즈 박사- 나는 1년 전부터 맨발로 걷기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맨발이 발의 힘과 균형감각을 엄청나게 많이 향상시켰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 또 땅의 온도와 피부로 느껴지는 바닥 재질을 지속적으로 느끼는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놀라곤 한다. 나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정강이에 항상 통증이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맨발이나 비브람 파이브핑거스만 신고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은채 다시 달리고 있다.

 

 

3.발은 태어날 때부터 걷기에 완벽하다

발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자연환경에 노출시키면 발은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원래 가진 능력을 회복한다. 인간의 몸에는 206개의 뼈가 있는데, 그 중 52개가 발에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4.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

왜 신발이 인간 발의 가장 큰 적인 것일까? 간단하다. 신발 디자인은 발의 구조와 기능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뭔가 있어 보이려는 욕망과 수 세기 동안 의심없이 받아 들여진 오랜 전통에 의해 만들어졌다.

신발은 발에게

발과 발가락의 유연성을 없앤다.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의 길이, 강도, 힘을 감소시킨다.

발가락의 힘을 감소시킨다.

발바닥과 뇌 사이의 감각피드백을 없앤다.

발에 체중을 싣는 위치를 변화시킨다.

발, 발목, 무릎, 엉덩이, 척추의 관절 위치를 변경시킨다.

아치의 스프링 역활을 감소시킨다.

아치의 충격흡수 기능을 감소시킨다.

 

신발 때문에 생기는 병

발바닥근막염, 무지외반증, 건막류, 망치족지 몰톤신경증, 살 속으로 파고드는 발톱, 물집, 무릎관절염, 티눈, 피부경결, 접촉성피부염 등

 

 

5. 오래 걷지 마라

사실 대부분의 신발이 서고 걷고 뛰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요즘 신발에는 시실상 모두 높은 굽이 달려 있다. 하이힐은 그 정도가 심하다. 높은 굽은 체중을 뒤꿈치에서 발의 볼로 이전시킨다. 올라간 뒤꿈치는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을 짧아지게 한다. 높은 굽은 무릎을 아프게 한다. 높은 굽은 척추를 아프게 한다. 높은 굽은 걷는 방식도 이상하게 바꾼다.

 

 

6. 아이들의 신발을 벗겨라

아이들은 본증적을 신발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안다. 영아는 발에 어떤 신발을 신기더라도 바로 벗어버리려고 한다. 이 보다 큰 어린이들도 맨발로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 신발은 아이들에게 나쁘다.

 

 

7. 맨발을 즐겨라

해변을 맨발로 산책한다는 것은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다. 실제로 신발을 벗고 걸으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운동 삼아 맨발로 걸으면 즉각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끈으로 묶는 운동화는 발, 발목의 혈행을 제한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발은 맨발로 걸으면 움직임이 상당히 자유로워진다. 림프관을 통해 흐르는 세포액의 흐름도 원활하게 한다. 발의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은 독성이 있는 조직과 죽은 세포의 제거 그리고 미생물의 침투를 방지하고 발목이 붓는 것을 감소시킨다. 맨발로 걷는 것은 발부터 몸 전체의 건강을 향상시킨다.

 

이 글을 집필할 당시 나는 3200km 이상을 맨발로 뛰었다. 졸라 버드, 아베베 비킬라 같은 육상선수는 신발 없이도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버드는 맨발로 1984년 여러 차례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자상 등의 부상 위험은 맨발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맨발로 3200km 이상을 달린 나의 경험에 의하면, 달리기를 시작한 후에 한 번도 자상이나 응급처치가 필요할 정도로 다친 적이 없다. 맨발로 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맨발은 물체에 따라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발목이 뒤틀리지 않게 보호한다. 자상보다 더 흔한 상처는 바위나 나무뿌리를 밟아서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는 타박상이다. 이런 타박상은 발바닥이 단단해지고 주의 깊게 걷는 것을 배운다면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달리기는 부드러운 표면이 아니라 잘 다듬어진 걷기여행 도로처럼 단단한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는 잔디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유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잔디는 실질적으로 자상을 일으키는 날카로운 돌이나 나무뿌리 그리고 막대기를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벌이나 다른 생명체도 살고 있다.

 

지금도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인력거는 여전히 맨발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그리고 내가 아는 다른 맨발로 달리는 사람들의 경험에 있어 포장도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걷기여행중, 나는 많은 사람들과 만났는데 그들 중 일부는 마찰로 인한 통증과 물집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들과 신발로 인한 통증으로 더 이상 고통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그들은 신발을 아예벗어버렸고 물집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뿐 아니라 걷기여행을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맨발로 걷기여행을 하는 것은 신체적으로 즐거울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진다. 자연을 맨발로 걸어 다니면 지구와 하나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맨발로 걷기여행을 하면 사슴이 당신이 팔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게 해주며 온갖 야생동물이 호기심을 나타타낸다. 새들도 두려움을 덜 느끼고 사람들이 그들의 세계를 찾아온것을 더욱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몇 가지 조언

발톱을 다듬어라. 조심해서 걸어라. 땅에서 눈을 떼지 말라. 오일이나 왁스 성분의 로션을 사용하면 피부를 탄탄하게 유지하면서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맨발의 하이커를 읽어라.

 

맨발로 걷고, 달리거나 걷기여행을 하는 것은 당신의 발을 강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만성적 신발 착용에 의해 손상을 건강하게 전환시켜준다. 전반적으로 당신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8. 신발 리스트

모카신(밑이 평평한 노루가죽 신발)은 수천년 동안 그리고 조리샌들은 수십년 동안 사용됐다. 비브람 파이브핑거스는 맨발과 같이 보이게 디자인된 일종의 만능 신발이다. 누드 샌들은 남녀 공동인 경우가 많으며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잘팔린다.

미드웨스트대학의 연구팀은 조리샌들이 운동화와 비교했을 때 완충장치가 결여되었다고 했다. 이것을 읽어보면 신발에 완충장치를 추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발의 활동과 발걸음에 얼마나 해로운지 알게 될것이다. 이것이 내가 조리샌들의 미니멀리즘을 칭찬하는 이유이다. 조리샌들으 신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은 운전 할 때 샌들이 폐달에 걸리는 것,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 그리고 젖은 바닥에세 미끄러지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9. 맨발로 생활하기

맨발로 다니는 것은 발과 몸을 건강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천천히 시작하라. 신발이 깁스와 같다고 논의 했던 것을 상기하라. 맨발로 다니는 지역을 만들어라. 맨발의 날을 지정하라. 맨발로 운전을 하라. 앉아 있는 동안 신발을 벗으라. 처음에는 맨발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신발을 벗어리는다는 것만으로도 맨발의 느낌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복장은 신발과는 상관없다. 그리고 샌들은 어디에서나 잘 어울린다. 신세대들은 정장 같은 복장에 조리샌들을 신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 나는 일주일에 하루 신발을 벗어버리고 발이 맨발의 혜택을 누릴 수있도록 하느 것이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10. 오해와 편견 깨기

몇 가지 잘못된 통념을 쫓아버리자. 미국의 어떤 곳에서도 공공장소에서 맨발을 제한하는 연방법이나 주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알라바마 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에서 맨발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볍이 아니다.

유리제품은 사용이 줄고 있다. 플라스틱이 더 가볍고 값이 저렵해졌으며 생산과 사용이 더 안전해졌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깨진 유리가 맨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맨발은 특히 병균, 진균, 효모 또는 그 밖의 미생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니다. 맨손과 마찬가지로 건조하고 튼튼한 맨발의 피부는 대부분의 미생물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발을 신은 발은 이와 같은 세균이 살기에 완벽한 서식처가 된다.

결론은 맨발로 다니는 것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며, 일상에서 당신이 맨발로 다녀도 즉시 장애가 생기거나 질병에 걸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1. 맨발이 내 몸을 살린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맨발로 다니는 것이 덜 위험하긴하나,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위험을 동반한다. 노출된 발은 언제든 상처를 입을 수 있지만 상처는 대개 경미하다.

맨발 생활에 욕심부리지 마라.

경혐을 즐기되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옥시덴탈대학이나 차미사 메사 학교 같이 맨발로 다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맨발로 다닐 수 있고 또 사회적으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맨발로 운동하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사정이 허락할 때마다 신발을 벗어버리고 감각을 자극하며 발바닥을 자유롭게 하며 정신을 고양시키는 맨발 산책을 하라!

 

 

 

박동창

 

1. 나는 지난 8년 동안 집근처의 카바티 숲을 걷고 또 걸었다. 8년 중 앞의 5년은 운동화를 신고 걸었고, 나머지 3년은 맨발로 걸었다. 필자에게 앞의 5년 동안의걸음은 단순히 숲을 걷는 즐거움이자 운동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3년의 걸음은 숲과 하나되고, 그 안의 생명체와 사랑을 나누며 행해지는 생명의 걸음이었다.

맨발로 숲길을 걸음은 대지와 자연 그리고 우주를 향한 구도의 걸음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지의 넉넉함, 푸른 풀과 나무들의 향연, 노래하는 새들 , 싱그러운 공기와 푸른 하늘, 그 속에 선 맨발의 나, 그 모든 자연의 실존과 만나게 되는 맨발걷기 명상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경이로움을 전해준다.

 

숲길의 맨발걷기는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균형을 회복시키고 안정된 상태로 되돌린다. 거기에는 맑은 공기가 있고, 푸른 초목이 있고, 아름다운 새소리가 있다.

신발은 대지와의 만남 자체를 차단시킨다. 신발을 신고 걷게 되면 대지의 숨결과 대지의 울림을 느낄 수가 없다.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 하늘로 치솟던 모든 번뇌와 고통이 머리끝에서부터 서서히 발끝으로 내려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감당하기 벅찼던 번뇌와 고통의 무거움이 서서히 발끝으로 빠져나가면서 해방감과 편안함을 얻게 된다.

 

 

2. 그 할머니는 '왜, 맨발로 걸으시죠?'

'우선 맨발로 걸으면 기분이 좋아요. 다양한 지표면에서 전해지는 맨발의 감촉 자체가 아주 상쾌하고 즐겁죠. 거기다 맨발로 걷는 것은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땅 위의 흙과 그 표면에 돌출 되어있는 작은 조약돌이나 나뭇가지, 솔방울 등이 맨발바닥에 리플렉솔로지와 같은 마사지 효과를 줘서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줍니다. 또 모든 내장과 장기들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그것은 만병의 근원적인 치유를 가능케해주는 자연의 지압이고 마사지입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다는 것은 바로 이런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지극히 자유로운 문명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술길에서의 맨발걷기는 몸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시키고,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약속한다.

오늘날 현대인은 신발과 양말을 벗으면 대부분 창백한 발이 드러난다. 항시 축축한 땀과 습기에 젖어 힘이 없는 발, 무좀 등의 곰팡이에 노출되어 있는 발.

그 방식이나 정도에서 차이가 있을 지언정 신발은 맨발의 자유로움과 성장 활동을 억압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또 건강한 맨발의 아름다움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현대판 전족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미국의 족부 정형외과 의사 사무엘 슐만은 그의 연구논문 '신발을 신지 않고 사는 중국과 인도 사람등에 관한 연구'에서 신발이 인간의 발에 최대의 적이라고까지 보고하고 있다. '신발을 신지 않는 사람들은 발에 관한 질병이 거의 없다. 그들의 발 동작은 괄목할 정도로 크고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구두는 건강한 발에 필요치 않고, 질병의 원인이 될뿐이다. 신발은 발의 최대의 적이다.'

 

현대인들의 많은 질병들은 혈액순환만 원활하게 해주어도 상당부문 해결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옛말에 '하루 12번씩 맨발로 문턱을 디디고 넘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의 함의도 바로 맨발걷기와 혈액펌핑 기능의 활성화라는 기본 전제를 담고 있는 것이다.

맨발로 걷자. 맨발로 문턱도 디디고 흙도 밟고, 자갈도 밟자. 그리하여 혈액을 힘차게 뿜어 올리자. 오늘날 혈액순환의 문재와 함께 야기되고 있는 여러 현대 문명병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비법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맨발걷기의 경이로운 치유효과도 이론적으로는 상기의 리플렉소로지와 다르지 않다. 맨발로 대지를 밟게 되면 자연적으로 지표면의 모래나 자갈, 나뭇가지 등의 다양한 물질들이 발바닥의 각 부위를 눌러주어 지압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맨발걷기에서 오는 또 다른 치유의 변화는 허리근육의 강화이다. 나는 과거에 허리가 약해 자칫하면 드러눕거나 침술과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지금은 큰 무리 없이 생활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병원의 예방의학과장 죠안 맨슨 박사는 '규칙적인 운동은 현대의학에 있어서 마법사나 다름없다. 하루에 30분 정도 활기 있게 걷기를 하면 만성질환의 30~40%가 줄어들 것이다.'

 

 

3. 걷는 동안, 발다박의 압점들과 상응하는 온몸의 기관에 힘차게 혈액이 공급된다. 대지의 기운과 에너지가 힘차게 전달된다. 이렇게 걷는 동안 대지는 대지대로 즐거워할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등을 두드리며 안마해 드리면 어머니께서 '아, 시원하다' 하시듯이 대지도 시원하다 할 것이다.

까치발로 걸으며 세상 복잡한 일들로 혼탁해진 머리를 씻어내 보라. 머리 속에 가득 찬 삶의 번뇌를 모두 풀어놓고 그 속에 숲의 맑은 기운을 채워 보라. 까치발 걸음은 또 사타구니의 근육과 허리의 힘을 강화시켜준다. 발가락으로 설 때 발생하는 힘의 부하와 근육의 작용은 바로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통해 곧바로 척추와 연결된다. 그래서 우리 옛말에 남자들이 오줌을 눌 때 까치발을 하면 정력이 왕성해진다고 한 모양이다.

 

 

4. 맨발을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왜 맨발로 사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단지 기분이 좋아요(just feel good)' 라고 먼저 답한다. 발바닥과 발 밑 물체들이 접촉에서 오는 즐거움이 그들을 맨발이게 하는 것이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숲길이나 맨땅을 걷자는 이야기는 불행하게도 현실성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처 학교들의 운동장을 찾으면 밟을 수 있는 맨땅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굵거나 미세한 모래들이 깔려있어 맨발의 지압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또 맨발로 운동장을 걸으며 탑돌이와 같은 사색도 실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맨발로 걷는 숲길에서 만나게 되는 나무 중 참으로 귀한 나무가 소나무이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이라고 쓰고 있다. 애국가에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노래할 정도이다.

오늘날 도토리는 인간이 식품제료 보다는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의 먹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도 가을 숲의 도토리는 여전히 우리에게 줍고 싶은 열매이다. 어릴적 돌로 참나무의 도토리를 따던 추억 때문일까, 아니면 고대 인류로 부터 내려온 채취의 본능 때문일까.

 

도심에서 맨발걷기가 가능한 공간은 일부 근린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에 맨발로 나서라고 권할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대지와 맨발의 생명교감과도 거리가 있을 뿐더라 리플렉솔로지 효과를 얻고자 하는 우리의 뜻과도 맞지 않는다. 딱딱하기만 한 길은 오히려 발의 피로감만 불러오기 때문이다.

집 근처 포장도로를 걷거나 산책할 경우에는 맨발에 발 지압용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신발을 신는 것보다 그나마 낫다. 양말을 신지 않아야 상쾌하게 걸을 수 있다. 지압용 슬리퍼는 특히 겨울철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때 맨발에 지압용 슬리퍼를 착용하고 걸으면 걷는 시간을 좀더 연장 시킬수 있다.

 

 

5. 간디는 그의 저서'맨발로 갠지스강을 걷다'에서 '인도에는 갠지스강 이외에도 많은 강이 있고 강이 흐르는 매 순간마다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가를 맨발로 걸으면서, 말없이 사색에 잠겨 강이 우리에게 나직이 말하는 교훈을 들을 여유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초기불교시대에는 불상 대신 부처님의 평발을 불교의 상징으로 삼았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의 수행방법으로서의 맨발걷기는 이후 동남아 승가의 전통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는데, 오늘날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지의 사원에서 모든 수도승들이 맨발로 수행하고 있는 것과 사원을 찾는 참배객들에게 맨발을 요구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불가에서이 맨발수행은 석가모니 부처로 부터 면면히 내려오는 수행의 방법이었고, 이는 의식주에 대한 탐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두타행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예수는 그의 사도들을 보내면서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전대나 가방을 몸에 지니지 말고, 신발도 신지 말아라.'(눅:10,4)

성 프란시스는 가장 대표적인 맨발의 성인으로서 맨발수행을 행하는 수도회를 청설하였고, 그 스스로 그리스도의 삶의 자취를 따라 엄격하게 맨발걷기를 고집하였다.

수년전 우리나라에 왔던 거지성자 독일인 피터 노이야르. 그는 독일 쾰른 시의 한 호숫가 숲속에서 거주하면서 한겨울 눈밭을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신발을 신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자연을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맨발을 통하여 땅의 정기를 받아들이고 교감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고 이야기한다.

 

현대 문명사회에서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일상생활에서 맨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맨발의 느낌과 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맨발 생활을 즐긴다. 그들이 가진 공통적인 믿음은 맨발로 걷는 것이 신발을 신는 것보다 편안하고, 발 건강에 더 유익할 뿐만 아니라, 감각적으로도 더 즐겁다는 것이다.

 

 

6.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맨발로 이슬이 영롱한 흙길이나 풀밭을 거닐고 그런 청신한 느낌으로 자연산 채소 등의 간소한 식사를 즐긴다면, 우리의 삶에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숲길 맨발걷기는 건강과 생명의 비답이다. 맨발걷기에는 오로지 신발을 벗는 즐거움과 상쾌함이 있을뿐이다. 어떤 고통도 따르지 않는다. 자연과의 합일에 이르는 경이로운 정신의 희열이 걷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잊게 해줄 것이다.

 

지난 수년간 필자가 맨발로 걸었던 폴란드 바르샤바의 카바티 숲에 나말고도 하나 둘 맨발로 걷는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죠지, 안나, 카산푸르 씨가 모두 신발을 벗고 맨발이 되었다. 그들은 맨발걷기의 즐거움에 놀라고, 육체적, 정신적 치유효과를 발견할 때마다 경탄해 마지 않는다.

맨발걷기에 관한 독일과 우리의 관심은 타국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바이오필리아는 바이오(생물)과 필리아(사랑)의 합성어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뭇 생명체와 자연에 대한 애착과 회귀본능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고이다. 놀라운 것은 그 숲을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보다, 맨발로 걸을 때 더 온전한 자연과의 합일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걸을 때 비로소 느끼고 체험하게 되는 자연과의 본원적 일체감, 그로부터 시작되는 경이로운 치유효과를 나는 맨발필리아라고 규정한다. 21세기 문명사회의 병폐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해법으로 삼고자 한다. 맨발필리아는 맨발barefoot에 대한 사랑philia이기도 하고, 오래 전 인류의 맨발 걸음의 원형에 대한 동경이라고도 하겠다.

 

나는 이 책에서 하루 1시간 정도의 숲길 맨발걷기가 가져오는 근원적 즐거움과 현대 문명병에 대한 경이로운 치유효과들을 이야기해 왔다. 하루 1시간의 맨발걷기는 각종 성인병과 정신적 장애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가 밝히고 있는 50%를 넘어 70~80%까지도 치유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밝힌 바 있다.

 

 

제 5절 김풍기 얘기(구전 도화설)

 

 

오랜 옛날에 김풍기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외동아들로 태어나 어찌나 聰明(총명)한지 모든 동리 사람들이 神童을 낳았다고 소문이 파다하였다.

어느 추운 겨울날 동리 여러 사람들이 모여 노는 사랑채엘 가게 되었다.

'글쎄, 있다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저 雉岳山(치악산)에서 밝받는 수도를 하고 있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알것이다.'

 

노인은 김풍기를 바라보고는

'이 밤중에 치악산에는 무슨 일로 가는 것이오?'

'김풍기 마음에는 山神靈이 있다고 생각하시오, 아니면 없다고 생각하시오?'

 

노인은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왜 그만한 일로 이 추운 겨울날에 父母님 걱정되시고 婦人의 애를 타게 하는 것이오? 산신령이란, 모습을 사람과 같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山의 精氣를 높이어 사람들이 지어 부르는 말이니 개의치 말고 날이 새면 집으로 돌아가서 농사 지어 부모 奉養(봉양) 잘하고, 시간이 나면 고요히, 그리고 천천히 몸을 골고루 움직여주면서 잠시라도 모든 생각을 다 잊고 숨을 배꼽 아래 깊숙이 쉬면서 마음을 安定하는 법을 익히면 다른 생각을 잊어버리는 만큼 붉이 들어오는 것이니 그리하기 바라며, 오늘은 몹시 피로할 것이니 우선 잠을 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도 치악산 줄기요. 치악산이 상당히 그 둘레가 크고 태백산과 다이어져 있으며 道를 닦는 분도 많은데 누구를 만나시려는거요?'

'헛된 고생하지 마시고 밝받는 道란 엊저녁에 알려주었고, 집에 가서 그대로 하시오.'

 

김풍기는 안에 들어가 큰절을 올리고 노인과 마주 앉으니 노인은 김풍기를 한참 바라보다가

'世上일을 모두 급하게 하려면 몸과 마음을 상하게 되고 무엇이나 올바로 알지 못하고 하면 실패가 따를 뿐인데, 젊은이는 너무 잘 모르는 것을 너무 급히 서둘러서 부모에게 누를 끼치어 불효를 하였고 부인에게 큰 잘못을 저절러 놓았군.'

 

'자세하게 집안 일은 모르나 청년의 몸과 마음에 變化가 이다지 있는 것으로 대략 알 수 있지. 첫째, 몸이 허약하여졌으니 이는 조용한 몸놀림의 부족이요, 둘째 얼굴에 수심이 있으니 이는 허무에 빠진 증세요, 셋째 눈이 충혈되고 안으로 휑하니 들어갔으나 이는 五臟六腑의 주림, 넷째 남의 집 아들로서 이런 모양으로 야윌 대로 야위었으니 부모 마음과 부인의 마음인들 오죽 애가 타겠는가.

 

다섯째 내가 가르쳐준 대로 집에서 할 일을 다하고 먹고 잠자며 간간이 하였으면 별일이 없을 터인데 너무 조급하게 서둘렀으니 그 얼마나 부모와 부인은 물론 집안 어른과 동네 분들이 나를 원망하며 애가 탔겠는가. 이런 것으로써 대략 집안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 것이오.'

 

'왜 그 나이(300세)가 많이 살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아도 저의 본향으로 가려면 앞으로 알마 안 남았는데 누구에게 내가 닦은 것을 전해주고자 수년간을 제자를 찾아도 찾지 못하고 있던 중에 댁의 자제분이 마침내 와서 기쁘게 생각하였으나 외아들이라 심히 꺼려하였는데 아버님이 오시어 승낙하여 주시니 이 은혜 白骨難忘이옵니다. 미력하나마 힘껏 가르쳐 보겠습니다.'

 

'아니, 道士님께서 얼마 있으면 어디로 가십니까?'

'우리의 밝의 理致(이치)는 이 세상 사람이 생겨난 이후에 제일 좋고 제일 귀한 것이며 누구나 마땅히 닦아 가면서 살아가야 할 길인데 사람은 오랜 세월이 흘러가며 생활을 하다 보니 다 잊어버리고 있으며 그러기 때문에 이제는 밝을 받는 분이 아주 적어져서 걱정인데다 나라에서도 큰 인물이 나면 역적 노릇을 할 줄 알고 자신들의 당장 권세만 생각하고 밝받는 진리를 닦지 못하게 하니 참된 사람이 못 나오게 되어 나라가 어지럽고 도둑이 생기게 된 것이니,

앞으로 먼 훗날을 위하여 이 밝의 법을 전하여야 하는 것이오며, 밝받는 사람끼리 모여 사는 곳이 있는데 가끔씩 다녀오기는 하오나, 아직 자주 가지는 못하는 것은 내 대를 이을 사람이 없어서 자주 못 간 것이오나 일년에 한 번씩 이곳에 와 얼마씩 있다가는 돌아가지요. 그런데 저의 사부께서 부르심이 앞으로 얼마 있다가 들어오라 하시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만...'

 

'모든 생각을 여의는 것이 공부야.'

'저 앞산에 올라가서 하루 종일 볕을 쪼이고 오너라. 옷을 벗고.'

'그런 것도 참지 못하고 어찌 하늘의 아들이 되겠느냐? 하늘의 아들이 도려면 하늘이 내리는 것을 받을줄 알아야지.'

'돌단자리 숨쉬기는 쉬운 것 같으나 어려우니 성심껏 하여라.'

 

'오랜 흐름을 텅 빈 고요한 가운데서 드디어 홀(無極= 천지창조의 본체)을 만들어 내어놓은 것입니다.

 

'맨발론'ㅡ 맨발로 걸어 잠재된 힘을 깨워라

 

이재학

 

 

책머리에

지난 8년여에 걸친 필자의 맨발 걷기와 맨발 登山 체험에 비춰보건데, 맨발 걷기는 우리 안에 잠재된 엄청난 에너지를 복원시켜 건강은 물론이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더불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자부한다.

 

맨발 걷기를 통해 우리 안에 찌들어 있는 물질적 정신적 노폐물을 排出시켜 비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비워진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들여 더 크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란 것이다. 현대인에게는 인간이 가진 원초적 野性으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본다.

 

 

차례

1. 걷기예찬

2. 절름발이 현대인들

3. 맨발 체험기

4. 발의 신비

5. 인간의 삶과 맨발론

 

 

1. 걷기예찬

황수관 박사의 강연

그는 시청자들에게 일주일에 나흘 이상 하루에 한두 시간씩 꾸준히 걸으라고 주문했다. 건강에는 도보가 최고이고 최상의 효과를 발한다고 역설했다. 스포츠 의학자로서 임상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그는 원지중학교를 하루 너덧 시간이나 걸어서 통학했다는 경험담을 소개하기도했다. 걷기가 자신의 體力에 바탕이 됐고 精神力까지 강화시켜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것이다.

 

황박사의 주장처럼 매일같이 걷되 한 걸음 더 나아가 맨발로 걸으라고 권하고 싶다. 신발과 양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맨발로(bare-footed)걷기, 더 나아가 맨발로 오르내림과 굴곡이 있는 山을 걷는다면 황박사의 건강 비법보다 서너배 이상은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A그룹 B회장의 건강 회복기

필자는 한 때 그를 근거리에서 모신적이 있다. 그를 보필하던 2002년 당시 B회장의 건강 상태는 최악이었다. 칠순을 훌쩍 넘은 나이에 그는 장장 하루 7시간의 한겨울 강원도 오지 山行을 일주일 내내 완수해냈다. B회장의 건강회복에는 걷기, 즉 도보가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고령과 병마에 이미 쓰러지다시피 한 사람도 걷기시작하면서 정상인이 된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처음부터 맨발로 걸으라고 말하고 싶다. 신체적으로도 그러하거니와 정신에너지를 보강하는 데에는 맨발 걷기가 훨씬 더 효과적이다.

 

 

 

2. 절름발이 현대인들

균형이 깨진 현대인들의 병리현상

靑少年이나 어른, 노인들까지도 발달장애, 공황장애, 성격장애, 불면증,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장애에 노출돼있는 것이 현대인이다.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정신장애가 주로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각종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心身의 노폐물이 제 때 방출되지 못하면 심신이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것이다.

 

 

현대인에게 있어 安息處(안식처)는 찾기 힘들다. 가정마저도 위태롭다. 그렇다고 술, 담배, 마약이 해법이 될수는 없다. 타락은 더한 타락을 낳는다. 그렇가고 애착을 가질 대상도 보이지 않는다. 호소할 곳도 없을 뿐더러 자신의 무력감이나 열등감을 어루만져줄 대상도 찾기 힘들어 보인다. 모두 자신을 돌보기에 힘이 달려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결론은 깨진 心身의 균형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중 몇 시간은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돼야 한다. 하루에 단 십분이라도 고기를 낚는 강태공이 돼야 한다.

 

 

단순한 휴식은 도움이 되질 않는다. 하계휴가를 해변이나 산으로 떠나본 사람이라면, 단순한 휴식이 오히려 피로와 피곤을 가중시킨다는 것을 알것이다.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휴식이 생활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걷기이며, 맨발이면 더욱 좋고 맨발로 山을 오르면 최상이다. 초기에는 발바닥이 아프고 따끔거리더라도 한 달이면 적응할 수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걷기를 습관화하고 그 강도를 높여가라. 맨발로 걷고 더 나아가 맨발 등산 까지 한다면 상황은 현저히 달라진다. 자신이나 타인의 잘못이 자연스레 판정되며, 자신의 오류와 소심함을 뉘우치고 대범해질 것이다. 내일의 과제가 떠오르고 생활스케줄이 합리적으로 수립될것이다. 걷기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 과거 수십년의 세월을 回顧(회고)하게되고 장기적인 미래를 구상하기도 한다.

 

 

 

3. 걷기를 시작한 지 보름쯤 지났을 때, 제법 몸의 균형이 잡히는 듯했다. 문득 맨발로 걸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났다. 언젠가 대중목욕탕에서 발은 제2의 심장이고 모든 신체 장기가 발바닥과 연결되어 있다는 홍보물을 본적이 있어서였다.

맨발로 걷거나 맨발 登山을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된 일이지만, 학교 운동장 같은 공공 시설물이나 공원으로 지정된 山은 관리자가 따로 있고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어서 발바닥에 상처를 줄 만한 못이나 유리조각 등은 거의 없다.

 

 

맨발 登山의 경우에도 山 초입에서는 조심해야겠지만 정작 등산로에 들어서면 발을 다칠 염려는 거의 없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발로 걸은지 일주일 가량 지나자 그런대로 견딜만하고 적응이 됐다. 8년여를 맨발로 걷고 등산을 했지만 발을 다칠만한 이물질에 대한 염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필자의 경험이다. 발에 밟히는 흙이나 돌, 나무토막의 氣運이 전신에 느껴진다. 땅과 몸이 일체화된 느낌이다. 땅의 精氣가 다리를 타고 척추를 지나 머리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맨발로 걷고 登山한지 2~3개월이 경과하자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 오히려 답답했다. 무좀도 깨끗이 나았고 허리의 통증도 없어졌다. 허벅다리는 전봇대처럼 단단해졌다. 성인 한 두 사람 정도는 너끈히 해치울 수 있을 만한 근력도 생겼다. 태권도 고단자처럼 사람의 급소가 어딘지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민첩해지고 자신감도 충만해졌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밤 9시든 11시든 퇴근 후 아들을 데리고 산을 찾았다. 동네 野山이라도 오르내리는데 꼬박 2시간이 걸린다. 사시사철 예외를 두지 않았다. 등산후에는 눕자마자 1분이 지나지 않아 바로 골아 떨어졌다. 숙면을 취하게 되니 서너 시간만 자고도 너끈히 피로가 회복되었다.

 

 

등산으로 下體를 단련하고 보니 새로운 과제, 즉 상체 훈련을 해야겠다는 발상이 자연스레 떠오른 것이다. 윗몸일으키기, 물구나무를 선체 팔굽혀펴기를 하기도 하였다. 큰 소나무에 기대어 물구나무를 선채 10회 가량의 팔굽혀펴기도 거뜬히 해냈다. 한번은 맨발로 北漢山을 오른 적이 있다. 2시간 내내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맨발로 정상까지 달려 올라갔다. 맨발 등산을 통해 잠재된 無限한 힘을 발견한 것이다. 대략 3년 만의 일이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연단을 통해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스트레스 해소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더 큰 자신을 발견하라.

 

 

맨발 登山 후에는 확연히 달라졌다. 서너 시간을 연속으로 얘기해도 힘이 부치는 줄 모랐고 말에도 힘이 넘쳐났으며 기억력도 또렸해졌다. 창백했던 발에는 핏기가 돌았고 발바닥 허물이 깨끗이 없어졌으며 허벅다리는 쇠 덩어리처럼 단단해졌다. 얼굴은 生氣로 가득 차 훨씬 젊어졌으며, 걸음걸이는 거볍고 탄력이 생겼으며, 동작이 민첩해져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능력도 크게 향상되었다. 허리와 어깨가 쭉 펴져 제자리를 잡았다. 몸 구석구석 에 피곤함과 통증이 사라졌다. 그야말로 온몸이 상쾌해졌다.

 

 

맨발 登山을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자산은 뭐니뭐니 해도 思考의 변화였다. 남을 容恕하게 되고 심적 갈등이 덜해졌다. 登山과 하산의 과정에서 마음이 정돈되었고 매사 계획적으로 임히게 되었다. 易地思之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판단하게 되었다. 일찍 귀가하여 저녁식사 후 걷거나 등산으로 기분을 풀고, 되도록이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타인과의 여간한 불화나 갈등은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時間이 지나면 해결될 것을 고민해봐야 마음의 상처만 입을 뿐이다.

세상사람들에게 感謝하고 고마워할 줄 알게 되었다. 혹 남에게 욕을 먹어도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다. 세상이 두렵가나 내일이 걱정되지 않았다. 登山은 최상의 불면치료제다. 숙면하면 잠자는 시간이 짧아도 아침이 개운하다. 약 2년간 사시사철 등산을 같이 했던 아들도 표정이 밝아졌고 활달해졌다.

 

 

홀로 맨발 걷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과의 對話를 나누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 한층 발전된 자신을 발견하라. 그런 연후에 가정과 사회에 복귀해보라. 맨발로 걷기 시작하면 자신만의 비움의 대상이 생겨나고 그 빈 공간에 자연스레 새로운 충만이 자리 잡는다. 맨발 걷기는 양적으로는 마음의 체적, 즉 부피를 확대해가는 과정이다. 마음의 부피를 크게 하면 마음의 공간이 켜져 자기 마음속에 있는 물순물들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농도를 낮추는 과정이다. 외부에 기인한 발전은 자기 것이 아니어서 오래가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으나, 자기 스스로 이뤄낸 발전은 영구적이며 승리감과 행복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마음의 부피와 강도를 키우면 사물이나 세상이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4. 히포크라테스도 걷는 운동이 두뇌 회전에 가장 좋다고 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학교 通路(통로)와 올리브나무 그늘을 걸으면서 思索(사색)하고 수업을 했다고 하여 소요학파라고 불리고있다.

 

 

 

5. 발가벗은 맨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고등학교 때 실시한 IQ검사에서 84를 받은 한 친구는 현직 부장검사다. 그 친구는 사법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고 지금도 법조계에서 적응을 잘하고 있다. 그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意欲과 熱情은 있는지가 더 중요한 요인이다. 자기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몰입하고 즐긴다면 그는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서울교대 서예교수. 그는 천부적인 서예에 재능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벼루 200개를 구멍 냈고 붓 두 가마니를 버릴 만큼 노력했다고 했다.

 

 

서예가 왕희지 "저 논에 가득 담긴 물을 보아라. 저 물을 모두 벼루에 넣고 먹물을 갈아 없어질 때까지 연습해라."예술도 자신과의 싸음이고 자기 성찰의 결과물이다. 맨발 걷기나 맨발등산은 신체의 강건함과 정신의 고요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예배당, 법당에서 두 손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육체와 정신은 분리될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맨발 걷기 또한 지속성, 습관성을 겸비하지 않으면 몸에 제대로 체화되지 않는다.

 

 

필자의 17년간 과외로 學生들을 지도하면서 느낀바는 자기만족을 위해 자식을 희생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필자의 교육경험을 소개하면, 아이들을 가르칠 때 지식을 전달하기에 앞서 우선 가정환경을 살폈다. 삶이 무엇이고 왜 일을 하고 학습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면 아이는 건전하게 자라서 홀로서기를 한다. 육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감내하고 극복하는 것부터 가르쳐야 한다. 국내 명문대학에서도 고학년이 될수록 지방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우월하다는 통계가있다. 성인이 되어 사회의 큰 일꾼 국가의 동량이 되고자 한다면, 자연과 인간의 攝理(섭리)를 이해하고 자신을 극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50대 아주머니가 있다. 근무시간 내내 서있어야만 하니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무릎이 아파 일을 그만둘까를 고민하던 터였다. 그 분에게 맨발걷기를 권했다. 수개월후, 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주머니는 반갑게 내게 달려와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다. 평지에서나마 맨발걷기를 해보니 정말 살맛난다는 얘기였다. 마트에서 하루종일 서있어도 피곤한 줄도 모르고 무릎이 아픈 것도 씻은 듯이 없어져 콧노래를 부르면서 재미있게 일한다는 것이었다.

 

'육관 도사의 터(상)' 손석우 지음

 

 

 

차례

 

책머리에

글을 엮으면서

 

제1부

육관약전

우리나라의 산세와 명혈들

全州 金氏 문장공 김태서 묘의 발복과 김일성의 운명

오대산 명당터의 비밀과 어사 박문수

동작동 국립묘지의 냉혈에 묻혀 고생하는 國母 육영수

왕비가 나는 묘터, 백담사행 법수

남원의 풍수

서울의 풍수와 韓民族의 장래

 

제2부

탈신공 개천명

지구의 신비

2대 天子가 날 자리

형산 옥벼루와 天子의 등극

자미원의 비밀과 남연군 墓(묘)의 도굴 사건

귀룡동 복매의 발복으로 王이 되다

 

 

 

제1부

 

육관약전

 

三國志가 그의 인생행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는 행생들에게 작업을 시키는 데도 언제나 삼국지식으로 지휘감독하였다.

 

'은사님께서는 우리들을 데리고 逍風(소풍)을 갈 때에도 특수한 통솔방법을 행사하셨습니다. 70여 명의 학생들을 3등분하여 전군 중군 후군으로 나눈 뒤 전군과 후군 앞뒤에 2명의 척후병을 배치하여 행렬 앞뒤의 변동사항을 즉각 중군으로 보고하게 하였습니다. 가령 전방(혹은 후방)에서 자동차가 온다고 가정하면 그것이 학생들의 행렬에 따른 입을 통하여 금방 중군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3. 6 25와 피난 생활

 

1950년 6월 25일 새벽, 北韓의 전면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4. 軍人 생활과 삼국지

 

최지사의 환송사에 이어 모든 장정을 대표한 그의 답사가 시작되었다.

 

'친애하는 道民 여러분의 뜨거운 환송에 깊은 감사의 뜻을 올립니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배달민족은 국가에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언제나 신명을 바쳐서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新羅(신라)의 화랑도가 그랬고 한말의 의병정신이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이런 위대한 호국정신을 이어 받은 우리들 일동은 신명을 바쳐서 나라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육관은 자신의 軍人생활은 그에게 많은 경험을 통하여 인생의 진미를 맛보게 하였고 넓은 세상을 헤쳐가는 동안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5. 비정한 정치계

 

1957년 늦은 가을 육관은 약 5년간의 軍人생활을 청산학고 순수한 민간인으로 돌아왔다.

 

... 그런 저런 이유로 도움을 청하려고 친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으나 하나같이 면회사절이요, 문전박대였다. 그는 비로소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이치를 깨달았다. 이왕 이지경에 이르렀으니 名山에 가서 祈禱(기도)나 한번 정성껏 드려보자. 이렇게 결심한 육관이 단신으로 찾아간 곳이 오대산 적멸보궁이었다.

 

 

6. 땅 밑이 훤히 보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이 죄 많은 중생을 굽어 살펴 주옵소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軍隊(군대)에 자원입대 하였고 국민을 위한 대의자가 되고저 선거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모든 것에 실패하여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이 미련한 중생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목숨을 걸고 하는 이 기도를 제발 성취하도록 명훈 가피 하옵소서.'

 

이렇게 5일째를 넘어서자 육관의 기도는 그 절정에 달하였다.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를 시작하면 그 다음날까지 꼿꼿이 선 체로 축원이 계속되었다.

 

이런 기도가 8일째 되던 날 그는 최후의 결심을 굳게 하고 소원을 성취하지 못할 경우 이 자리에 선 채로 저 세상으로 떠날지언정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는 이때 비로소 無念, 無常, 無我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가 이때의 기도를 통하여 깨달은 것은 우주의 만물이 그 뿌리가 하나요 그 體(체)도 오직 하나뿐이라는 사실이었다. 저 높은 山이 바로 내 몸이요, 저 넓은 바다가 곧 내 가슴이라는 것이다.

 

여태까지의 온갖 차별세계가 오직 하나로 보였다. 모든 것이 평등하게 되었으며 生과 死가 마치 번갯불 같고 아지랑이 같았다.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중대에서 수도하는 원주스님이 그의 전신을 주무르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기도를 많이 한 편이고 또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는 광경도 허다하게 보아왔지만 거사님처럼 生命을 내걸고 기도에 열중하는 사람은 평생 처음 보았습니다. 새벽녘에 이상한 꿈을 꾸어서 혹시나 하고 올라 왔는데 만약 내가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 날뻔 하였습니다. 조금 전의 거사님의 몸은 완전히 송장으로 변하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금년 봄에 육관 도사와 단둘이서 조용하게 만난 자리에서 왜 祖父母님을 좀더 큰자리로 모시지 않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그의 대답은 매우 독특한 것이었다.

 

'그대는 남사고 선생의 행적을 알고 있는가? 명종시대의 큰 예언가였던 선생은 천문 복서 상법 뿐만 아니라, 특히 風水 地理에는 도통한 명사라고 알려지지 않았던가? 지금까지도 격암유록이라는 비결이 성행할 정도이니 참으로 대단한 도인이였었지...

 

그러나 딱 한 가지 과도한 욕심때문에 9천 10장으로 끝내는 망하고 말았어... 사람이 너무 욕심이 강하면 망하는 법이지.'

 

 

7. 풍수의 대도사

 

70년대 초 강남지구 개발이 한창이던 때에 D신문사에서는 지사들의 실력을 시험하는 묘안을 짜내었다. 그들은 육관에게 1호분, 2호분...이렇게 일련번호에 따라 그 묘의 현재상태가 어떠냐고 질문하였다. 이렇게 기록한 자료를 가지고 그 일대의 모든 분묘를 파헤칠 때에 실제 확인해 보니 100퍼센트 적중한 것이 육관이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시험에서 대부분의 지사들은 백기의 묘소중 단 한 군데도 제대로 관평하지 못하였다고 전한다.

 

경북도청 이전문제가 제기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만은 유독 지금의 도청자리인 산격동으로 옮겨 南向으로 건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곳에 묘를 쓴다면 반드시 경상감사가 배출될 명당입니다. 그러니 이런 자리에 도청을 신축한다면 날마다 경북지사가 앉아 있을 것이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곳에 도청이 들어섰을 때 대구지방의 地氣를 돋구어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어 국가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잘 모르는 일이지만 제일 많은 터를 잡아준 곳이 軍隊의 기지이다. 제1군, 2군, 3군, 사단본부의 자리도 대부분 그가 잡은 자리이다. 계룡산 신도안에 육군본부의 터를 잡아준 사람도 육관이었다(계룡대). 그곳 일대는 원래 터가 너무 세어서 군대가 먼저 들어가 지신을 밟아 놓은 뒤에 다른 중요한 기관이 들어가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에서였다. 태조가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고 목재와 석재를 다듬다가 도중에 물러선 것도 그 터가 너무 세었기 때문이니 두 번 다시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제자들에게 역대 지사들의 행적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그들의 후손이 끊기고 대개가 빈곤하였으며 고희를 넘기도록 장수한 사람이 없었던 까닭은 백골 적악 때문이라고 거듭거듭 훈계하였다.

 

그의 서재에는 온갖 책으로 가득하고 책상 머리에는 다음의 글귀를 써붙여 놓고 있었다.

 

'慾心(욕심)없는 것이 큰 부자요, 職責(직책)에 오르지 않음이 가장 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세와 명혈들

 

우리나라는 山의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산은 수려하고 단아하며, 천지간의 조화를 잘 갖춘 지구의 정기가 그 어느곳보다 충만해 있다. 三千里 錦繡江山이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국조 단군 할아버지 이래로 우리 배달민족은, 지구의 정기가 가장 왕성하게 살아 있는 이 땅에서 살아왔다. 그러니 산은 우리의 어버지요 어머이였으며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산을 알지 못하는 것은 제 뿌리를 모르는 것이요, 스스로가 발 딛고 서 있는 삶의 터를 모르는 것이다.

 

山은 높고 신성하다. 인간이 쉬이 갈 수 없는 곳이요, 하늘의 신이 하강해서 살고 있는 곳이다. 적어도 고대인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때문에 제천사상과 함께 산악숭배사상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민족신앙이 되었다. 신라 때는 삼신산(금강, 지리, 한라산)이 있었고, 고려 때는 지리, 삼각, 송악, 비백산 등을 사악신으로 했으며, 치악 죽령 주흘 금성 한라 오관 마니 감악 백두산 등에 제단을 만들고 나라의 제사를 지냈다. 조선에 와서는 오악(금강 묘향 지리 백두 삼각산), 오진(오대 구월 속리 장백 백악산)에서 산제를 지냈으니 이러한 숭산사상은 곧 민족의 신앙이었던 것이다.

 

山이라고 하는 것은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물리학적 공간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높이가 얼마요 면적이 얼마며, 어느 지점에서 어느 지점까지 걸쳐 있다는 식의 생각은 제 아버지의 키와 몸무게를 수치적으로 안다고 해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안다고 하는 생각과 똑같다. 현대의 지리학은 山의 일면만을 볼 뿐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과학은 인간과 우주의 극히 작은 부분만을 보는데 그친다.

 

山의 정체와 그 조화는 신묘 무궁하다. 그러므로 산을 인식하는 방식은 형이상학적이고 경험과학적이며 종합적인 사고 체계를 필요로 한다. 이것이 터를 잡은 풍수의 출발이다. 풍수는 산을 종합적으로 바라봄으로써 결국은 인간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우리의 유서 깊은 인식체계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온통 산으로 에워싸여 있다. 비행기를 타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거대하게 굽이치는 산맥과 산맥사이의 조그만 땅에서 오밀조밀 모여 사는 것이 우리들이다. 우리는 그저 산의 커다란 품에 안겨 대대로 그 정기를 받고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周易을 보아도 이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주역 팔괘중 칠간산에 속하기 때문에 각 민족의 운세 가운데 산에 속하는 운세이다. 예를 들어 일건천, 이태택, 삼이화...등은 각각 중국, 미국, 독일 등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하늘 물 불도 아닌 산의 운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무한히 뻗어나갈 잠재력을 지닌 총각(소남)의 운세이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艮(간)'이라 함은 만물이 시작하는 곳이자 끝맺는 곳이라는 뜻이다.

 

주역의 설명에 '물시어간하고 종어간이라' 하는 것이 바로 그 뜻이다. 즉 우리나라에서 인류의 원래시족가 생기고 우리나라에서 최후의 마지막을 맺는다는 말인데, 이것은 세계적인 관심거리인지라 특히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고고학회 같은 데서 연구활동이 활발하다.

 

山은 지구의 정기가 화생하는 곳이다.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기운이 온 나라에 용출하는 곳이 바로 우리의 땅이다. 산 중에서도 백두산은 바로 지구의 정수리이다. 백두산은 모든 산의 조종이며 지구의 숨통이니 천지의 물은 땅의 생기의 정화수이다.

 

'그대들은 '三水甲山'을 아는가?'

 

'갑산'이란 '최고의 산'이라는 뜻이다. 성리학의 태두인 중국의 대학자 주자는 '지구의 지붕인 곤륜산(에베레스트산)으로 부터 세 갈래의 지맥이 뻗어나갔는데, 그중 간룡으로 불린 북쪽 가지가 천산산맥을 타고 몽고를 가로 질러 白頭山에 이르러 결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곤륜산의 이 북쪽 가지가 이 세상의 천하에 비길 데 없는 최고의 산이다. '갑산'이란 그런 뜻이다. 또한 이 갑산에서 발원한 물은 압록 두만 송화강으로 흘러 가는데, 이를 두고 삼수라 하니, 삼수갑산이란 백두산의 위용과 주변의 지세를 칭송하는 말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산세는 바로 이 백두산(甲山)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은 바로 이 지구의 숨통과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봉우리 봉우리, 골짜기 골짜기마다 빼어난 모습은 우리민족의 정기 그 자체이다. 무수한 외적의 침입에도 굽히지 않고 불굴의 勇氣(용기)로 헤쳐나온 것은 모두가 白頭山의 위용과 영기 때문이요 그 신묘한 감응때문이니, 백두산은 그마큼 靈山이요 名山이다.

 

그 백두산이 아래로 가지를 뻗어 삼천리를 내려가니, 흘러가는 용마다 명당 명혈을 이루지 않을 수 없도다. 이여송과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무리 우리의 명산을 파괴했어도 민족의 정기는 여전히 올올용용하게 살아 있으며, 이제부터는 찬란히 꽃 필것이다. 그리하여 육관은 각 山脈의 흐름을 설명하고 그곳에 있는 명당터에 대한 흥미있고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대간룡은 굽이쳐 흘러오다가 함경남도 신흥군 가평면의 천불산에 하나의 명혈을 이루었는데, 이곳의 주인공은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이안사이다. 함경산맥이 뻗어내린 이곳의 산형은 목이요, 좌향은 '해좌사향', 형국은 '선인등단'이니 이 묘는 곧 덕릉으로 불리운다. 문장 무장은 물론 왕기가 있는 유수한 명혈이다.

 

이곳의 왕기는 간룡의 흐름을 따라 안변 칠령을 마디로 남행 5백리하여 양주에 이르고, 동북방향으로 틀어 도봉으로 솟은 다음, 다시 龍이 꿈틀거려 백운대 만경대로 재차 치솟아 남으로 뻗어 북악 아래의 양택 대혈에 와서 멈춘다. 첨불산에 묻힌 이안사의 묘의 발복으로 자손의 발복이 한양 땅의 경복궁으로 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니 조선왕조 5백년의 뿌리가 된 명혈중의 명혈이다.

 

명천 고을의 뒤산에는 칠보산을 수국으로 한 또 하나의 명혈이 있으니 이용익이 그 할아버지의 체백을 몰래 암장하여 발복한 명혈이다. 그는 기묘한 계책으로 이 묘를 쓰고 10년 후 서울에서 물장수의 천민으로 일하고 있었다. 때는 마침 고종이 임오군란으로 장호원에 피신해 있는 민비에게 정세의 역전을 알리고 상경의 희소식을 전할 '조선천지에 가장 빨리 달리는 건각'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그 건각으로 천민 이용익이 뽑혔고 이 희소식을 전한 당사자는 그후 민비의 총애를 받아 출세가도를 달리게 된 것이다. 또한 그는 여러 벼슬을 거쳐 마침내 전국의 광산권을 독점하면서 황실의 경비를 조달하니 일명 금독대감이었던 것이다. 그는 바로 고려대학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설립한 인물로서 함경산맥에 묻힌 조부의 발복으로 서울에 와서 이름을 날린 풍운아였다.

 

'그러면 묘향산맥이 지나는 평양은 어떠합니까? 또한 평안도에는 여러 명혈이 있다고 하던데 그곳은 어디인지요?'

평안도의 최고 대혈은 압록강병의 국경도시인 강계에 있다. 이 혈은 중국의 옛 책에 전해오는 천시원국으로 불리우는데, 천하의 4대 명혈 중의 하나이다.

 

南北韓의 자유왕래가 가능해지면 육관은 쉽사리 찾을 수 있겠으나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명혈인 자미원국은 이미 찾아 놓았다. 서산 땅에 있는 이 지구상의 최대 음택 명당인 자미원은 세계통일의 대제왕이 날 자리요, 다스리는 인구가 72억이다. 지금이 쓸 시기로서, 그 전에는 혹 알았어도 건드리기만 하면 벼락을 맞는 자리다. 강계의 천시원은 둘째가는 대명당으로 일제시대 때만 해도 무수한 풍수지사들이 엄청나게 넓은 강계땅을 평생토록 헤매어 다니곤 했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요즈음 中國사람들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모택동의 선조 묘가 강계에 있다는 점이다. 혈 이름이 지주혈이다. 뭇산들이 첩첩으로 에워싼 형상이 마치 거미를 한 가운데 놓은 거미줄 모양이니 높디나 높은 곳에 있다. 모택동은 그 지주혈의 발복으로 天子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평양은 이른바 국도의 터다. 묘향산맥이 흘러오다 낮게 엎드리어 평야를 이루고 대동강이 크게 흘러 바다로 빠지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만한 곳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도읍지로 자주 거론되었던 곳이다. 평양은 풍수의 형국으로 보면 행주형이니 떠나는 배의 형상이고,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곧 항해하는 배 안의 선원들과 같다. 그래서 평양에는 예로부터 우물을 파지 않는 풍습이 있는 것이다.

 

우물을 파면 곧 배의 구멍을 뚫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어찌 되겠는가. 이 믿음은 평양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용수를 대동강에서 취하게 하였고, 그래서 봉이 김선달 같은 대동강 물장수 이야기도 전해지는 것이다.

 

또 읍형이 행주형이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이를 진압해야만 했다. 커다란 쇠닻을 대동강 연광정 밑 용소에 묻어놓았는데, 풍수상으로 배가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1923년에 日本 사람들이 수중탐사를 한 바있다. 탐사팀은 정말로 커다란 쇠닻을 발견하고 그것을 끌어올렸는데 그리고 나자 그해 평양이 생긴 이래 미증유의 폭우가 쏟아져 평야시 전체가 침수될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 이유가 쇠닻을 걷어올렸기 때문이라고 확신하였다. 민심이 흉흉해지자 그들은 다시 침정의 대제를 지내고 쇠닻을 옛모습대로 돌려놓았다. 지금도 그대로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明(명)나라의 태조인 주원장은

'짐의 조상님은 원래 朝鮮 사람인고로 그 나라는 山川이 빼어나 큰 명당자리가 많다고 하니 조선땅으로 가서 잘 살펴 보도록 하라.' 이런 칙명을 받은 지사들은 三千里 江山을 차례로 답산 하다가 마침내 이 오대산 보궁자리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기가 어떤 성지인데 감히 이곳에다 송장을 묻으려고 했으니 하늘이 진노 하시는 것도 당연하지.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셔놓은 이 자리에 묘를 쓰려고 했으니 벼락을 맞아 죽는 것도 마땅한 일이여...'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이 묻힌 김수로 왕릉은 백자천손의 명혈이다. 김해 김씨는 南北을 통틀어 1천만명을 육박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家門이다. 백두의 연맥이 한반도의 등줄기를 타고 숨가쁘게 달려와 멈추어 스러지는 곳, 그곳이 바로 김해의 분산(분성산)이요 그 서편 끝 자락 기슭에 유명한 구지봉이 있다.

 

김유신은 수로왕 12대 후손으로 금관가야 구해왕의 증손이며, 7요(일월화수목금토성)의 정기를 타고나서 등에 칠성 무늬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인물전은 靑(청)나라 태조인 누루하치에 대한 것이다. 그는 종성이 김씨인데, 이 사람이 바로 김해 김씨라는 것이다.

 

김일성의 운명

김일성의 본관은 全州(전주)이고 그 시조의 묘는 전주의 모악산에 있다. 김일성은 전주 김씨다. 전주 김씨는 본래 경주 김씨다. 저널리스트 문명자씨. '김주석은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에게 이씨조선을 창업한 이성계, 大韓民國 초대 대통령인 李承晩(이승만)이 전주 이씨고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완산 전씨인 것이 자랑스럽다. 나도 전주 모악산의 정기 한몸에 받고 태어났고 그쪽에서도 김씨가 높은데(당시 관2호인 김재순 국회의장을 말함) 어찌 통일이 안되겠느냐고 말하곤 했다는 거에요.'

 

문장공 김태서의 묘는 전라북도 완주군 모악산 도립공원 내에 있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잘 갖춰진 천하대명당이다.. 이 터를 보면 49년 동안 요지부동의 절대권력자가 나올 지기가 있다. 또한 김일성이 6.25 전후 까지 꼭 세번 죽을 고비가 있었지만 꿈에 태서공이 나타나 구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태서공 할아버지를 모시는 김일성의 마음은 이후 각별했던 것이다.

 

육관은 예언한다. 김일성의 운명은 이미 그 시조 墓(묘)에 의해서 정해져 있다. 김일성 같은 큰 인물은 山川의 精氣(정기) 없이는 생겨나지도 못한다. 터의 위력은 참으로 위대하고 신묘하고 무섭기까지 한다. 지령은 인걸이다.

 

 

오대산

 

동대 서대 남대 북대에다 중대 등 동서남북과 중앙에 각각 대가 있고 그곳마다 각각 절이 있다. 그래서 이 산을 오대산이라 한다.

 

'저기 보이는 저 높은 뒷산이 바로 이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이여.'

 

설화에 의하면 이조 영조때의 문신 박문수 어사가 이 적멸보궁터에 올라와 보고 크게 감탄하여 그로부터는 佛敎에 대한 비난을 중단했다고 한다.

 

'진실로 굉장한 자리다. 이런 대명당에다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셨으니 그 제자인 스님들이 山 좋고 물 맑은 좋은 곳에 위치한 화려하고 큰 집에서 놀고 먹는 것도 당연하지. 이 보궁자리로 미루어볼 때 우리나라 불교의 운세는 영원무궁할 것이 틀림없어. 내가 몰라서 잘못 생각한 거야. 앞으로는 불교에 대한 비판을 중단할 거이여.'

 

 

國母 육영수

 

옛 결에 이르기를, 삼각산과 남산이 분할될 때 왕이 급사하리라 했는데, 육여사가 저격당한 그날은 마침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는 날이었으니, 한양의 주산(북악)과 안산(남산)의 지맥이 끊기자 왕비가 급사해버린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풍수학적으로 말하자면 그녀는 朴正熙(박정희)를 대신하여 비명에 간 셈이다.

 

'이거 안되겠다. 여기는 악혈이다. 내 평생 백골에 적악하는 것을 피하는게 신조요 서원인데, 이럴 수없다. 이 자리에 들면 국모의 시신은 썩지도 않을 것이다.'

 

'여기 이자리는 음양의 교구가 안되는 자리이고 냉혈입니다. 냉혈이니 시신이 썩지 않고, 음양교구가 안되니 자손이 끊어집니다. 딸이라도 시집가서는 살 수가 없게 됩니다. 이 동작동이라는 터는 공작이 날개를 펴서 날아가는 모양인데, 이런 공작새의 형국에는 명당이 밑에 있지 위에 있지 않습니다. 여기는 포란의 자리도 아니고 그 훨씬 윗쪽이니 윗쪽은 나쁜 곳입니다.'

 

'절더러 바보라 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백골적악을 안하기로 서원을 세운 사람입니다. 귀신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지사로서 첫째가는 금기사항입니다. 지금의 저 자리에 쓰면 반드시 영부인의 시신이 편치 못합니다. 그러니 제가 이 돈을 받으면, 아무리 저 자리가 나쁜 자리라고 강경하게 반대했어도 결국은 동참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 돈 아니라 비록 天下를 준다 하더라도 그리는 못합니다.'

 

육관이 왜 삼경도인으로 불리웠던가?

사람들은 그의 초능력에 어찌하여 세 번씩이나 놀랐는가? 반말을 턱턱놓아서 하던 경호실 과장은 그때까지 미쳐 몰랐던 것이다. 그는 육관이 천신 산신 지신 화엄신장이며, 죽은 귀신에 으르기까지 영계의 뭇 신들과 얼마나 가깝게 교감하는지를 알수 없었던 것이다.

 

삼경이란 무엇인가?

땅에 흐르는 生氣를 한 눈에 알아서 혈을 잡아냄이요.

풍수지리서를 전혀 읽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고서도 훤히 하는 것이요.

패철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不可思議(불가사의) 하리만치 방향을 정확하게 잡는 것이다.

 

여기에다 멀리에서도 명당을 감지하니, 그저 훈훈한 김만 올라오는 걸 느끼기만 해도 명당을 판별하는 초능력이 또한 첨가되니 사경도인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육관은 웬만한 경우를 빼고는 손수 답산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육관에게는 수많은 풍수서들이 無用之物(무용지물)이요 오히려 조리정연해 보이는 듯한 복잡한 가르침도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원래 패철은 주자의 이기설에 입각한 음양오행론의 이치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감각과 천리를 통달하는 심원한 배움이 있어야 한다. 육관이 명당에 가서 패철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은 자연의 질서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육관의 도통함에는 귀신도 감복하여 그에게 절을 하곤한다. 묘자리를 볼 경우 육관은 절대로 시신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바로 백골절악을 피하는 것이다. 흉지에서 길지로 묘자리를 옮겨준 사례는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그 묘택의 주인공은 그날 밤 육관도사의 잠자리에 어김없이 찾아든다.

 

정확하게 밤12시 10분에서 1시 사이에 의관을 곱게 차려 입은 귀신들은 육관의 잠자는 방 앞에 와서 큰 절을 올리고 간다. 예외인 적은 없다. 鬼神(귀신)들은 말한다.

'이렇게 좋은 집으로 저를 옮겨 주시니, 말 그대로 白骨難忘(백골난망)이옵니다. 그 공덕으로 부디 큰 복을 받으십시오.'

 

인걸은 지령이요 동기는 감응인데, 그 어머니가 어둡고 찬 냉혈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고 있으니 자손이 어떻게 복을 바랄 수있겠는가? 음양의 교구가 되지 않아 머지 않아 멸손할 것이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시신은 생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생기는 따듯하고 따뜻하면 살은 빨리 부패하여 인체 생기의 정화인 뼈만 남는다. 그래야만 죽은자도 삼라만상의 대질서에 편안하게 들어서고, 살아있는 동기의 후손들은 발복을 한다.

 

 

왕비가 나는 묘터, 백담사행 법수

5공화국의 핵심적인 두 인물과 관련된 풍수이야기만을 하고자 할 뿐이다.

이순자. 그녀의 할아버지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다. 이세상에 미운 인간이 어디 있는가. 사람들은 모두 불쌍하노니, 그 불쌍함을 서로 감싸고 慰勞(위로)해 주어야 하지 않겠나.

 

이규광씨는 무엇보다 孝性이 지극했고 간청하는 바도 매우 남달랐다. 그곳이 바로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에 있는 금박산 높은 곳에 있는 鶴(학)이 날아가는 형국의 명당터이니, 곧 왕비가 날 자리다.

 

'왕비가 날 자리가 있으니 가능한한 남에게 알리지 말고 새벽에 올라가 몰래 써야 합니다.'

묘를 옮긴 후 육관은 이규동씨의 저녁 초대를 받았다. 그자리에서 이순자 여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당신이 아마도 향후 靑瓦臺(청와대)에서 영부인 노릇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아마도 힘에 부치는 자리로 보였나 봅니다.'

 

여러분이 믿거나 말거나 간에, 육관은 터의 신비가 이토록 천지조화를 정확하게 일으킨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음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다.

전기환, 전경환 두 형제가 그들은 부모님 墓所(묘소)를 보수한다며 합천으로 육관을 모셨다.

 

'만약에 법수를 무시하고 석물을 세우면 하늘 높이 날던 봉황이 추락할 것입니다. 이기붕씨 일족이 멸한 것도 비금수 형상의 선조 묘에 화려한 碑石(비석)을 세웠기 때문이니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겝니다. 이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석을 철거하지않으면 3년후 음력 3월 3일 9시 42분에 일족이 전멸당할 터이니...'

 

 

그러나 어찌 되었는가?

87년 6.10 민주화 항쟁 이후 육관은 전기환씨를 다시 만난다. 그나마 곧 비석을 쓰러뜨렸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일족이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지혜롭게 하는자는 글자와 실증 너머의 것을 도리로써 깨닫는다. 그것이 참다운 앎이요 곧 지혜이다. 대통령의 형제들은 국가 원수의 명예에 흠집을 내고 다같이 단죄를 받았다. 隱忍自重(은인자중)하며 德(덕)을 쌓고 베풀었으면 그 이름이 아름답게 오래갔을 것이나 그렇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남원의 풍수

백두대간이 아래로 흘러 智異山(지리산)에 와서 멈추니 예로부터 두류산이라 불리던 데가 바로 한국의 3대명산인 지리산인다.

 

'남원은 행주형 아니요? 배가 떠나가는 형상이지요. 그래서 예로부터 배가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꼼짝 못하게 묶어두었지요? 그걸 모두 풀어내야 합니다.'

 

육관은 남원의 염승법을 철저히 적용하여 고장 사람들의 이기심을 깨뜨림으로써 새로운 방식을 창안한 것이었다.

 

 

진시황의 출생 내력에 관한것이다.

漢字가 생긴이래 최고의 명문장은 단언컨대 呂氏春秋(여씨춘추)라 할 수 있다. 저술한 사람은 여불위다. 진시황의 아버지가 되는 인물이다. '아무래도 여공이 이 터의 임자인가 보오. 자손이 천자가 될 자리니 부디 각골명심 하십시오.'

 

정승 황희의 집은 언제나 가난했다. 나라에서 주는 녹을 받으면 한 80%는 남산골 가난한 선비촌에 보내고 자신은 생계유지비만 가지고 왔다. 農事(농사)도 손수 지어 먹고 살았다. 慾心(욕심)과 이기심을 버리면 모든게 만사형통인데, 인생살이란 것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 많다.

 

'아버지 혼자 靑白(청백)하면 무얼하나. 그 밑의 신하들, 저 까마득한 아래 직급의 사람들도 好衣好食(호의호식)하며 잘 사는데 한나라의 정승이 집꼴이 이게 뭔가?'

 

하루는 술에 취해 돌아오는 아들을 大門에서 맞으며 절을 올린다. 아들은 술기운이 확달아나 버렸다.

 

'뉘시온지 모르지만 어서 오십시오. 절더러 아버지라 하십니다만 댁은 제 아들이 아닙니다. 애비 말을 안 듣는 子息(자식)은 손님이나 마찬가지인데, 주인이 손님에게 절하는 것이 무에 그리 잘못된 일입니까?'

'아니쿠 아버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수신이 애걸복걸하여 아버지 정승에게 용서를구하니, 황희의 자식교육이 이 정도였다.

 

명재상 황희가 그 할아버지의 묘택이 있는 남원땅 서선령의 발복으로 아름다운 이름을 길이 남기니 유방백세요, 유취만년이라 하는 옛말은 틀림이 없다.

김남수 (본지 발행인)

'침사랑 뜸사랑 아~ 내사랑!'

침과 뜸으로 살아온 나의 100년 인생. 발간했던 단행본으로 연재를 시작하였던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마지막회를 맞이했다. 침과 뜸이 본류로서 국민의 건강을 보살피는 날. 우리 대한민국은 전통과 품위가 있는 국가로서 세계 각국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침과 뜸이 좋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렇다. 환자를 대하고 있으면 절로 힘이 솟는다. 전국의 침뜸 봉사실과 능력 있는 인재를 생각하면 힘이 펄펄 솟는다.

역시 사람이 희망이다.

소프트웨어의 시대이니 지적재산권이니 세련된 말로 떠들어대지만 그 속뜻은 '사람이 희망이며 실력이 무기'라는 의미이다.

2005년 세계보건기구의 새로운 라운드인 도하 개발 아젠다에 의한 서비스 시장 개방을 앞두고 해당 업계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정말 실력이 있다면 두려울 것이없다. 사심을 버리고 진실로 대하면 침술의 실력은 금방 생긴다.

이제 남은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침과 뜸을 계속 널리 알리는 것뿐이다. 서두르지 않고 한 발씩 한 발씩, 걸음마 배우는 아기처럼, 지금껏 걸어왔던 것처럼, 이 또한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사람들 속에 뿌리내리려 한다.

이 세상 모두가 침과 뜸으로 화목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며...

침사랑 뜸사랑, 아~ 내사랑!

(그동안 '뒤돌아 본 나의 침뜸 인생'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뒤돌아보니 오랜 시간 함께해온 제자들과 동료들의 얼굴이 주마등 처럼 스칩니다. 17회를 끝으로 연재는 마무리되지만 나의 침사랑 뜸사랑은 계속될 것이며, 여러분 곁으로 걸어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내 사랑 붕어빵 여러분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알기 쉬운 경락경혈의 이해'(요약)

김종돈(13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경락의 역사

의자 마다 학설이 다르다. 신경과 연관 짓는 사람도 있고, 임파 또는 혈관과 관련 있다는 의자도 있다. 동의보감에는 14경맥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원나라 흘태필열 이라 적혀있다.

 

북한에서의 연구

1960년대 북한의 김봉한 교수와 그가 이끄는 경락연구원은 '경락의 실태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고전에 의해 경혈이라고 정해진 피부 부위의 성질을 전기생리학적으로 연구해서 경혈부위가 비경혈 부위와 비교해서 전류가 흐르기 쉬운 점, 경혈 부위의 전압이 높은점, 더욱이 경혈의 전압은 운동이나 식사 등 여러 가지 생체기능 과정을 반영해서 규칙적으로 변화한다는 점 등을 관찰했다.

 

경락의 작용

주로 인체의 상하수직방향으로 분포하는 굵은 줄기를 경 혹은 경맥이라 부르고, 주로 경맥 사이를 가로지르며 가지처럼 분포하는 가는 줄기를 낙맥이라 부르며 이 둘을 합쳐서 경락이라 한다.

 

정기신

경락은 혈관 혹은 신경과 흐르는 방향이 비슷하고 일부에서는 거의 일치하며 실제로 어떤 지점에서는 맥박이 뛰는 곳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혈관이나 신경등 해부학적 구조물과 일부 비슷한 점을 보이는것 이상으로 온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혈관이나 신경의 범위를 넘어서는 많은 내용이 경락이라는 개념 속에 포함된다. 어떤 의자는 경락은 정시신이 합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정은 물질, 기는 에너지, 신은 정신.

(요약)'침뜸의학의 장상학'

이철형(6기, 정통침뜸교육원교수)

 

제1장 개론

침뜸의학의 체계는 음양오행학설, 장상학(경락학), 병인병기학, 진단학, 처방학으로 나눈다. 장상학의 체계는 장부, 경락 그리고 기혈진액 세부분으로 구성된다. 장상학의 인식은 영추-본장에서 '외부에 상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관찰함으로써 그 장부의 변화를 예측하면 발생하는 질병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장상은 내경에서 그 체계가 비교적 완성되었다.

 

침뜸의학의 장상학이나 진단학은 인체 생명현상을 유기체, 전체통합성을 중시해서 관찰한다. 음양, 사상, 오운, 육기적 틀에서 체계화 하고 있다. 음양이란 상반된 두 가지 세력의 상호작용이 우주를 형성하고, 만물을 형성하는 근원이라는 것이다. 사상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정기신혈의 4요소이다. 오운은 목화토금수 오행과 오장의 관계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육기는 풍한서습조화를 외부적 원인이나 내부적 원인으로 살피고 연구한다. 장상학은 정부의 해부학적 개념이 아니라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포함한다.

 

장상학에서 오장을 중심으로 장부와 장부, 장부와 형태, 장부와 경맥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킨 정체관(또는 '전일관')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질병을 진단, 치료하는 사고방식이다.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며 기후, 지방의 풍토, 환경 등이 인체병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달라이 마라는 '용서'에서 인류는 하나의 전체로서 한 생명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웃을 미워하고 적으로 생각하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설파한다.

 

망진을 할때 이목구비설은 장부의 허실, 기혈진액의 성쇠, 질병의 변천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기타 절진을 통해 상기 과정을 분석할 수 있다. 소문- 무자론에 의하면, 사기가 인체에 침입시 먼저 피모에 모문다. 손락으로 들어가 낙맥, 경맥을 거쳐 장부에 이르러 피해를 준다. 이때 손락에 들어온 사기가 대락으로 넘쳐 와 좌측에서 온 사기는 우측으로, 우측에서 온 사기는 좌측으로 어긋나 사지말단으로 퍼지는 기병이 발생한다.

좌측의 경맥이나 낙맥에 병이 들면 우측의 경맥이나 낙맥에, 우측의 경맥이나 낙맥에 병이 들면 좌측의 경맥이나 낙맥에 자침하는 것 거자법, 무자법이다. 얼굴이나 치아에 병변이 왔을때 환측의 얼굴부위 혈위와 반대측 합곡혈에 자침하는 이유이다. 소문- 음양응상대론에서 '음분으로 부터 양분의 사기를 끌어내고 양분으로 부터 음분의 사기를 끌어내며 병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놓고, 병이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침을 놓는다.' 하였다. 우병좌치, 좌병우치 치료원칙도 정체관에서 응용된 것이다.

 

하늘, 땅 그리고 사람은 상응한다. 소문- 삼부그후론을 보면, 사람을 진찰할 때 몸의 아홉군데에서 맥진을 하는 '편진법'있다. 인체를 상중하로 나누고, 각 부는 각각 천지인으로 나눈다. 삼부구후의 혈위에 진맥함으로써 질병의 위치나 성질, 성쇠를 파악한다. 내외상응, 장부표리, 상합관계 등을 파악하여 치료의 중요 원칙을 세우게 된다.

소문- 영란비전론에 심장을 군주지관, 신명출언이라 하고 간을 장군지관, 모려출언이라 하였다. 같은책 '자법론'에 이들 장부에 병이 들면 원혈인 신문혈이나 태충혈에 침을 놓아야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오장육부와 심포는 기능도 다르고 직분도 다르지만 상호 작용을 통해 하나의 통일된 정체를 이루어 인체의 조직을 이루고 있다.

 

생명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한다. 인체는 유기체로 끊임없는 승강출입의 기화작용이 일어난다. 뜸자리를 잡고 뜸을 뜬후 1주일 정도 후에 다시 그 자리를 보면 처음엔 분명히 제대로 취혈하여 잡은 뜸자리인데 좌우의 균형이나 상하의 위치가 현저히 달라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인체는 외부환경과 밀접하다. 외부 사기에 의해 감염된 감기는 풍한이나 풍열사가 있다. 더 심하면 전염병으로 온역이라 불리는 풍사가 위기영혈의 인체 면역방어선을 침범한 신종플루나 메르스 같은 습열사가 있다. 또 사스 같은 온열사기가 있는데, 특정지역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을 보면 외부환경과 인체의 밀접함이 나타난다.

환자들의 병세가 아침에는 상쾌하고 낮에는 안정되었다가 저녁에는 안좋고, 밤에는 가장 심해지는 이유는 인체의 양기가 주야의 변화에 따라 생장수장하기 때문이다.

 

정체적이고 동태적인 정체관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천응혈이라 불리는 아시혈 또한 깊은 의미가 있다.

 

정통이란 '바른 계통, 사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으로 정의 된다. 정통침뜸이란 고전적인 경락계통이론에 따른 체침의 사용법을 제시한다. 우리 몸이 상하로, 경맥이 좌우로, 낙맥이 사통팔달로 체표에 이르러 통일된 정체로서 경락들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어 각 경락계통의 관계설정에 따라 진찰하고 이에 침과 뜸만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정통침뜸이다.

정체관적으로 보면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형체와 정신을 통일체로 보는 신형일체론도 침뜸의학의 사상체계로서 정체관, 전일관이라고 볼 수 있다.

 

<계속>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특강>

'의醫는 하나다' 주제로 특강과 임상 시연

 

 

 

- 건국대 서울 캠퍼스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상

- 세계는 통합 의학의 시대,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 5월 8일 서울 건국대학교에서는 서양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동양의학 특히 침뜸의학의 대가 구당 김남수 선생과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이들은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미래의 히포크라테스를 꿈꾸는 예비 의학도들이었다. 이날의 특강은 이 학교 재활의학과 김종문 교수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는데 강의실은 빈틈없이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침뜸의학은 털끝 하나도 손상시키지 않는다

초청강사인 灸堂 김남수 선생님은 "醫은 하나다"란 주제로 올해 101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학생들과 교감을 나누었는데 열띤 박수로 이들은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여러분이 나를 請(청)한 것은 서양의학이 아닌 동양의학 그중에서도 침과 뜸에 대해 들어보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말문을 열고 이어서 침과 뜸에 대한 직접적인 시연 시간도 가졌다.

 

 

구당 선생님은 '醫는 하나다. 그러나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치료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 서양의학은 죽고 자르는 의학이지 살리는 의학이 아니다. 내가 하는 침뜸의학은 살리기는 하지만 죽이고 자르지는 못한다. 그래서 의는 하나가 되어야 하고 하나가 죽일 것은 죽이고, 살릴 것은 살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의 의학이라는 나의 신념이다.' 라고 강조하면서

 

 

'여러분이 하는 서양의학은 細菌(세균)을 찾아 죽이고, 환부를 찾아 도려내야 하지 않느냐, 그러나 침과 뜸은 몸에 있는 털 하나도 손상하지 않고 치료를 한다. 다시 회생시키는 거다. 대신 동서양 의학은 서로 반대의 일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의는 하나가 되어야 하고 세계의 추세도 그렇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만 침과 뜸으로 대변되는 동양의학을 한의학이라는 미명 아래 독과점되게 법을 잘못 만들어 놨기 때문에 이들은 사사건건 서양의학과 부딪치며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제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환자가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권리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의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지 영역 다툼이 목적은 아니다.' 라고 평소 가진 의철학을 강조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계는 統合醫學(통합의학)의 시대

이어진 강연에서 구당 선생님은 '세계 대부분 국가가 통합의학의 길로 가고 있다. 뜸을 법으로 규제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 그러나 한국은 부부 사이에 뜸을 떠도 의료법 위반이라는 참으로 형편없는 법의 잣대를 들이대지만, 일본은 전문학교와 검정고시를 통해 매년 5천여 명의 침구사를 배출해 침구를 활성화하고 직업 선택의 폭도 넓혀 놓고 있다.

 

 

유독 韓國은 아무것도 못하고 한의사들이라는 집단에 끌려가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통합의 길로 나아가 환자의 치료권리가 우선 되어야 한다. 의사가 먼저 반드시 침과 뜸을 배우고 해야 한다. 그래서 동서양이 합을 이루고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 여러분의 열린 마음과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이 나라 의학의 풍토를 바꾸어 놓을 것으로 믿는다.' 라며 이날 특강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침과 뜸 시연에서는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지원자가 많아 양보를 원했으나 환도침을 보고는 꼬리를 내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연자로 나선 장경환 학생은 치료후 '鍼을 놓을 때 전혀 아프지 않았고, 뜸을 뜰때만 약간 따끔했는데 지금은 아픈 부위가 좋아졌다'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번 특강은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사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목적으로 인문사회학 강의를 개설하면서 계기가 되었다. 인문사회학 강좌에 보완대체의학을 포함해 동서의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침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그래서 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최고의 권위자로 명성이 높은 구당 선생을 초빙하게 된 것이다. 특히, 학생들은 구당 선생이 올해 101세란 소개에 요란한 박수로 축하해주기도 했다.

 

 

아무튼, 구당 김남수라는 이름만 들어도 놀라 숨이 넘어가는 한의사들과는 전혀 다른 자세의 젊은 미래의 새내기 의사를 대상으로 한 이 날의 특별강좌는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별 인터뷰 제주 특별치도에 뿌리 내리는 '구당 침뜸'

'현행 침뜸 의료법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극치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 (현) 플러스 생활복지 연구소 이사장, 취재: 최명림 (본지 주관)

 

침과 뜸은 의료이기에 앞서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가 아닌가. 특히 뜸은 국민 누구나 쉽게 안정적으로 자신의 건가을 관리할 수 있는 우리의 민중의술이다. 이제 뜸 시술 자율화부터 침구사 제도 부활가지 현재의 제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삼성혈에서 비롯하여 옛 탐라국으로 부터 오늘에 이르는 삼다, 삼무, 삼려, 삼보의 섬 제주특별자치도.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 사면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크고 작은 368개의 오름이 펼쳐져 있고,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산재되어 있는 이곳은 동서의 길이 약 73km, 남북의 길이 약 31km인 타원형 모양의 섬이다. 오름과 동굴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많이 분포되어 있어 섬 전체가 마치 '세계지질공원'이고, '화산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은 제주도를 세계인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게 했고, 우리 나라 유일의 특별자치도로 행정적인 독립을 이루게 했다.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발했으니 벌서 10년의 세월이 되어가고 있는 이곳에 제주도민의 건강과 의료복지를 위한 움직임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그 중추에는 민선 1기 제 31대 제주도지사로서 현재의 제주도가 있게 한 진정한 도백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제주도민의 건강과 의료복지는 무엇이 중심인지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나는 원래 침뜸으로 환자를 치료하던 국가이다. 그러나 지금은 서양의학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특히 근래에 들어 중국의 중의학이 세계 곳곳에 대학을 세우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는가?

'한 중 FTA 협상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한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 중 FTA 는 농민들도 막지 못했다. 하물며 한의사들이 이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결국은 한의 시장은 열어주게 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열악한 한의사들의 실력으로 막아낼 수 있겠는가. 어림없는 얘기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침뜸을 자신들만의 소유하고자 대립할 때가 이나라 머리를 맞대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라고 본다. 한의대는 점점 지원자가 줄고, 어렵게 개원한 한의원은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다. 환자를 제대로 고치지 못하면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전세계 무역 시장은 농산물에서 서비스 교역에 이르기 까지 자유 무역협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현행 의료법으로는 이러한 개방 흐름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침뜸이 국내외 의료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특히 중의학과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다. 우리나라의 침뜸을 지켜온 것은 한의과대학이 아니다. 전통민중의술을 믿고 의자로서 살아온 민초들이다. 이들의 의술이 바로 경쟁력이다. 이들의 침뜸 시술을 제도화해야 한다.'

 

전 세계를 시장으로 중의학을 확대해 나가는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침뜸을 전문으로 하는 침구사 배출을 법으로 막아놓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의 침뜸은 한 집단의 소유물로 전락하여 사장되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생존하는 침구사가 구당 선생님을 비롯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이를 타개할 대책은 무엇이라 보는가?

'한의사 외에는 일제 강점기의 법령에 의하여 면허를 가진 침구사에 한하여 침뜸시술을 허용한다는 현행 의료법은 한마디로 법적 형식성과 합법성만으로 국민건강권과 진료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하는 무책임하고 불성실할 뿐만 아니라 오만하기까지 한 제도다. 더욱이 일제강점기에 자격을 갖춘 침구사의 시술은 허용하면서 해방이후 1961년 까지 존속되던 침구사 자격제도를 폐지해버린 것은 분명한 입법정책의 무지이자 잘못이다.

정부는 단 한차례도 침뜸에 대한 임상연구나 침뜸시장을 조사해 본 적도 없다. 한의사와는 별개의 침구사 제도가 하루빨리 부활되어야 한다. 정형외과 의사가 있지만 물리치료사도 있고, 치과 의사가 있지만 치과 기공사도 있지 않은가! 세상은 서로 어울리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다.'

 

특히 침과 뜸을 동시에 이용해 환자를 진료하는 면허가 있으면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의자는 구당 선생님이 유일할 정도이다. 이렇게 환자 치료에 탁월한 침뜸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판단하는가?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 50년 동안 제도적 장벽 때문에 침구사가 양성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침뜸 시술자도 공개적인 시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환자들이 현대의학에 의한 진료만 받아야 하는 것처럼 국민들의 진료선택권을 제한해 버린 정부의 정책적 제도의 잘못이 더 큰 원인이라 하겠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조상들의 뛰어난 의술이자 민중의술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온 뜸을 자율화하여 우리 국민 누구나 선택권과 아울러 건강을 지키는 역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세계 대부분 국가가 뜸 시술을 자율에 맡기고 있는 것만 보아도 우리나라의 의료법이 일방통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많은 인사 중에는 건강 문제로 구당 선생님에게서 진료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또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침뜸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지만 뜸 시술 자율화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보통의 국민만 진료에 대해 선택을 못하고 만다. 이런 이률배반적인 행태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찬반 양론에 따라 유리한 정치적 선택이나 입지를 결정하는 우리나라의 카렐레온적 정치인들의 정치 현실 때문이라고 본다. 이러한 정치현실 속에서도 일말의 기대를 걸고 싸워 왔으나 지금까지 구당 선생님을 비롯한 5000 붕어빵들에게 돌아온 것은 고초와 실망 그리고 분노였다. 그러나 2010년 7월 29일 헌법재판소는 비록 무면허 의료행위를 금지 및 처벌하는 의료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형식적 합헌결정을 하기는 했으나 합헌 의견을 낸 재판관 중에서도 '국가는 의료유사행위, 또는 보완대체의학에 의한 치료방법을 연구나 검증을 통하여 의료행위에 포함하거나 별도의 제도를 두어 국민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것이 헌법 제 36조 제3항(국민의 보건에 관한 권리)의 취지에 보다 부합'한 것이기 때문에 침뜸을 의료행위 등으로 검토해야 할 정부의 입법 정책적 책무를 확인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침뜸제도화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 할 것이다.

 

노년의 건강문제, 특히 우리나라 노인복지는 최하위에 속한다. 그마저도 노인들의 생활비는 대부분 병원비로 지출되고 있다. 뜸을 이용한다면 노인복지는 휠씬 좋아질 것 같은데?

'특히 병원에 다녀보면 의사가 하는게 뭐가 있나. 대부분 약으로 치료하지 않나. 이걸 개선해서 약 안 먹고 편하게 지내자는 거다. 침뜸을 통하면 최소한 약은 먹지 않을 것아닌가. 완치는 못하더라도 개선은 된다. 만성 노인질환에 대하여 현대의학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저비용, 고효율이며 몸의 황폐화가 아니라 면역력을 급상승시키는 뜸을 자율화하여 국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잇어야 한다.'

 

제주도민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수도 있는 뜸시술 자율화를 위한 방안은?

'침뜸시술은 제주도에서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2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급속한 고령화다. 둘째는 중국 관광객의 급증이다. 말하자면 제주도는 만성질병 고령자의 침뜸 시술 수요확대와 함께 중국 관광객 중심의 폭발적인 침뜸 시술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제주도에 많은 이익이 돌아오게 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한다.

 

뜸사랑 제주침뜸교육원의 계획, 특히 구당 침뜸을 배우게 된 연유는?

'서울에서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다. 수감자 중에 많은 환자가 있었지만 젊은 의사들의 약처방이 진료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마치 사람의 생명과 몸을 헌신짝 처럼 취급하는 것을 보면서 감옥에서 공부할 수 있는 침을 생각했다. 구당 선생님께서 '침뜸의학은 먼저 인간의 신체를 믿으며 거기서 생각의 폭을 넓혀간다.' 라는 말씀이 내 믿음이 돈것이다.

 

직접 자침하고 뜸을 뜨면서 느낀점은?

무극보양뜸은 아내와 내가 건너뛸 수 없는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한번은 고교동창 저녁 모임에서 어느 의사 동창생이 '도지사를 했던 자네가 침뜸을 공부하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라고 비아냥거리기에 나는 '자네들이 병으로부터 인간을 못 지켜내기 때문이지'라고 한 마디 해주었다.

 

구당선생님과의 인연은?

2010년 가석방으로 교도서에서 출감하여 집에 돌아왔다. 큰아들(교수)을 통해 마침 제주도에 내려 오신 구당 선생님을 직접 만나 뵐 기회를 가졌다. 이때 제주도 땅을 향한 선생님의 뜻을 어렴풋이나마 감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선생님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던 터라 도지사선거가 끝나자 마자 지인들과 함께 일차적으로 제주도에서 침뜸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일상 생활이 궁금하다?

방송통신대학교에 30년 만에 재입학하여 현재 4학년 재학생이다. 대학에서 수업을 받다가 침뜸얘기를 꺼냈는데 교수가 듣고는 내 말이 맞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너무 잘못되었다는 거다. 어느 나라든 의료 시스템은 '하위 체계'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국들은 여러 과정을 통해 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정작 동양의학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우리는 한의사한테 다 독점시켜 문제가 되는 거라고 말하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65세 이상 노인들만 오는 건강관리실을 만들어 차도 마시고 한쪽에는 침상을 한 20개 넣어서 몸이 아프아고 하면 침놓고 뜸을 떠주는 것을 해보고 싶다. 예방이 원칙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김남수옹 “메르스는 일종의 여름감기…뜸 뜨면 예방”(문화일보)

 

2015-07-07

 

 

 

[문화일보]무극보양뜸 국제연맹 총재인 灸堂(구당) 金南洙(100) 옹이 초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월부터 전남 장성에서 예약제로 환자를 診療(진료)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난 4일 오후 장성군 삼계면 금계리 무극보양뜸센터에서 만난 金 옹은 센터 부지 내에 공사 중인 "구당침술원"으로 안내한 뒤 “오는 10월부터 이곳에서 하루 10명 내외의 예약 진료를 할 계획”이라며 “예약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 남짓한 조립식 형태의 구당침술원 건물은 5∼6개의 침상을 갖춘 金 옹의 진료실과 누구나 와서 뜸을 뜰 수 있는 봉사관 등으로 나뉜다.

 

 

구당침술원 바로 앞 표지석(구당뜸집-무극보양뜸)에는 ‘여기 서 있는 돌처럼 천년만년 변함 없는 무극보양뜸 모두 배워가자’는 金 옹의 평소 철학이 새겨져 있었다. 부지 안으로 더 들어가면 지난해 완공된 韓屋(290㎡) 형태의 센터 건물이 지어져 있다. 센터 마당에는 金 옹의 서 있는 모습 등이 석상으로 세워져 있다.

 

 

金 옹은 이 일대를 세계적인 의료관광 명소로 가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쑥 한 줌으로 할 수 있는 질병예방법인 무극보양뜸을 누구든지 와서 배워가고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무극보양뜸은 이미 60여 개국에 보급이 됐고 (제대로 배운) 제자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金 옹이 보급한 무극보양뜸은 男子의 경우 족삼리·곡지(좌우) 등 12개 혈자리에, 女子는 13개 혈자리에 뜨는 뜸법이다.

 

 

金 옹은 또 이곳에 100m 높이의 상징탑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명(금계리)에 걸맞게 탑의 꼭대기에는 금닭을 세우고 중간에는 ‘뜸’이란 글자를 새겨 ‘꼭(꼬끼오) 뜸을 하라’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 센터는 또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세중연)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제침구사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첫 시험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金 옹은 특히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美國 라스베이거스에서 침뜸 교육을 하기로 하는 등 老益壯(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金 옹은 청력만 떨어져 보청기를 끼고 있을 뿐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일종의 여름 감기”라며 “무극보양뜸을 뜨면 예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글·사진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하늘함 道人 이야기'

 

 

 

'한뫼는 제 이름입니다. 제가 3년 동안 밤마다 하늘함께서 밝받는 장소에 가 있으며 지켜 보았습니다.'

 

그제서야 하늘함 老人은 맹수가 가까이 접근 못하고 조용히 지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어 고마움에 일어나 少年에게 절을 하니 소년도 함께 절하며

 

"그러지 아니하여도 됩니다. 모두 맺음이 있어서 어른들의 분부를 받들어 하온 일이온데 과하게 생가지 마십시요. 그리고 아무리 밝게 세상일을 다 알아도 몸으로 그 힘을 발휘하여 직접 하지 못하면 그림 가운데 떡이요, 천길 만길 물 속에 보화가 있어서 필요하여 가지려 하여도 가지지 못하고, 훤히 아무리 보고 있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아까 少女 '가솔'이가 말한 뜻은 바로 이러한 뜻이옵니다.

하늘함께서 아무리 세상의 모든 理致(이치)를 안다고 하시어도 그 조화를 부리지 못하면 답답함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죽는 길을 가게 되는 것과 같이, 아무리 보고 듣고 깨달아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몸으로 그 모든 것을 실제로 할수 있어야 참된 道(體得之道)라 하는 것입니다."

 

"하늘함께서 그대로 집에 돌아가시면 밝은 길로 인도할 수 있으나 能(능)이 없는 밝음이란 無能(무능)하게 하므로 아무리 어질고 착하여도 세상에서 病身(병신) 취급을 받고 너무 굳세고 강하여도 만용이 되고, 지혜롭고, 갸륵함만 가져도 아니되며, 이 모두가 잘 조화되어야 하는 것이오니, 그 모든 것을 이곳에서 익히고사 세상에 나아가 살게 하시고자 이 곳을 지배하시는 '삼단'께서 그 동안 보살펴 주시고 이 집도 하늘함께 드리는 것이오며, 저로 하여금 하늘함께 이곳의 모든 법도와 모든 조화를 익혀 드리라는 분부가 계시오니 함께 지내시면서 익혀 나가십시오."

 

하고는 언제나 자세히 지도하여 주는데 그 가르침이 오묘하여 말보다 실천으로 옮겨 나갈 뿐이었다.

 

피부호흡을 하여 물 속과 불 속에서 자유로이 지내가, 몸과 마음을 하늘 기운과 함께 나누어 生死의 자유와 하늘에 날기, 잠시 순간에 몸 감추기 등 헤아릴 수 없는 무궁한 조화를 하나하나 체득하는 동안 숱한 세월이 흘러갔다.

 

하루는 한뫼 少年이

"이제 하늘함께서는 世上에 나가시어 밝은 세상을 만드십시오. 사람이 사는 세상이 6000년동안 밝다가 6000천년 동안 흐린 것이오니 흐릴 때는 수만 가지 흐림뿐이요. 밝을 때는 모두가 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밝아도 그 밝음을 알리고 깨우쳐 주지 못하면 慾心(욕심)이 많아서 밝음을 모르고 흐를 때와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1일 1식'

 

나구모 요시노리

 

 

 

프롤로그- 공복이 되면 장수 遺傳子(유전자)가 발동한다!

''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식이다.'' 오히려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를 내면, 세포차원에서 몸에 좋은작용들이 일어나고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

 

내가 지금처럼 '하루 한끼' 식생활을 하게 된 것은 10년 전인 마흔다섯 살 무렵부터였다. 30대에 심각한 죽음의 恐怖(공포)를 경험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 나는 어떨결에 대학에서 하고 있던 연구활동을멈추고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게 되었다.

 

병원생활은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직원들을 관리해야했고 환자들에게서 쏟아지는 불평도 들어줘야 했다. 스트레스 탓으로 폭식을 했다. 77kg까지 체중이 크게 늘어났다. 한번은 부정맥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을 뻔하기도했다. 이를 계기로 필사적으로 건강법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핼스클럽에다니고 수영, 머신운동.. 운동을 시작하자 식욕이 더 늘어났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육식을 끊고 채소중심의 식생활로 바꾸자, 그토록 심하던 변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육류를 먹은 다음날은 또 다시 지독한 변비가 찾아왔다. 육식을 끊자 몸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도 사라졌다. 밥과 국, 반찬 한 그릇을 먹는 '1즙 1채'로 식사량을 바꾸었더니 체중이 수직으로 내려갔다. 컨디션도 점점 좋아졌다.

 

매끼 1즙1채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궁리를 하다가 지금까지 반드시 지키고 있는 습관이 1일 1식이다. 내 건강상태는 아주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체중도 62kg를 유지하고 있다. 皮膚(피부)가 탱탱해졌고 휴먼도크검사결과 血管(혈관) 나이가 26살에불과했다!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식사량을 40%줄이면 수명이 1.5배 늘어난다는 사실이 입증돤 것이다. 식사량을 줄인 동물은 훨씬 생기가 넘쳤고 털에 윤기가 흐렀고, 외관이 젊고 아름다워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외양'은 건강을 알아보기 가장 쉬운 지표이다. 체형이나 피부가 정말로 아름답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피부가 젊고 깨끗하며 허리가 잘록할 것. 이는 '1일1식'이 지향하는 목표다. 이 책에서는 1일1식이건강에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의 근거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할 것이다.

 

 

 

차례

1. 덜먹는 것이 왜 건강에 좋을까?

2. 누구나 할 수 있는 1일1식 습관

3. 1일 1식 생활로 몸이 달라진다

4. 1일 1식 생활을 습관화하자

5.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살자

에필로그- 매끈한 피부와 잘록한 허리를 위하여

 

 

 

1. 덜먹는 것이 왜 건강에 좋을까?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생명력 遺傳子를 얻었다

飢餓(기아) 상태에 있는 나라들의 출산율이 높다. 얼핏보기에도 행복해보이는 선국들은 포식상태에 있으면서 출산율이 극도로 낮고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동물로 치면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이것은 과연 인종의 문제 때문일까?

 

다만 불편한 점은 굶주림이나 추위에 내몰리지 않으면 생명력 유전자가 활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식상태는 신체를 노화시키고 출산율을 낮추며 면역력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쪽으로 적용한다.

 

우리는 포식하는 것보다 소식하는 편이 오래 산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암, 심장병, 뇌졸증, 당뇨병 등 4대질환 모두 식생활- 과식으로 인한 비만과 편식-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 인체는 굶주림에는 강하지만 배부름에는 적합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인 당뇨병도 '포식'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적응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이란 모든 포식기관이 퇴화되어가는 병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먹이를 찾는 감각기관인 눈이 퇴화하여 결국에는 실명에까지 이른다. 또 직접 먹이를 쫗을 필요가 없어진 다리도 퇴화하여 발끝부터 썩어간다. 당뇨병성 괴저라고 한다.

 

불필요해진 기관이 퇴화되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포식의 시대에 끊임없이 먹을 수 있으려면, 음식이 지방으로 축적되어서는 안 된다. 즉 糖尿病(당뇨병)이란 포식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들려는 인체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 전에 포식인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지구는 공복인의 차지가 될것이다.

 

아기가 추위에 떠는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다. 아기는 내장방 덩어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인체는 과식으로 인해 내장지방을 잔뜩 비축하고 있다. 더위, 추위와 상관없이 1년 내내 내장지방을 태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겨울철인데도 땀을 열심히 흘리는 비만 체형인 사람들들을 종종 볼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참 열심히 내장지방을 태우고 있는 중이다. 갱년기의 여성이 덥지도 않은데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땀을 흘리는 것도 몸이 남성화되어 내장지방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은 원래 일시적인 '굶주림과 추위'에 대비하여 체내에 비축해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포식의 시대에는 내장지방이 과잉 축적되어, 하루 종일 연소시켜야 하는 상태가 된것이다. 이 때문에 여분의 내장지방을 축적해둔 사람들은 계절을 불문하고 항상 땀을 흘린다.

 

 

 

2. 누구나 할 수 있는 1일1식 습관

주목한 것이 밥과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을 먹는 1즙 1채였다. 먼저 준비해야할 것은 어린이용 식기이다. 밥은 백미든 현미든 영양밥이든 볶음밥이든 상관없다. 크기를 줄인 만큼 양은 확실히 줄어들었으므로 좋아하는 것을 먹어도 된다.

 

반찬을 담은 접시는 커피 잔 받침 정도의 크기가 좋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에도 식기에 옮겨 담고 남는 것은 버리자. 1즙1채 다이어트의 규칙을 잘 지켜 배가 60%정도 찰만큼만 먹기를 달성하면, 살이 찐 사람은 반드시 살이 빠질 것이다. 반대로 너무 마른 사람은 살이 찔 수도 있다. 본래 다이어트란 '올바른 식이요법'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아침 식사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醫學的으로 봤을 때도 胃(위)를 쉬게 하려면 절식이 필요하다. 위궤양으로 입원하면 며칠간 절식하고 水液(수액)만 주입한다. 수액을 맞아 궤양이 나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단지 물일 뿐이다. 절식을 통해 소화관을 쉬게 하는 것이 신체의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또 가방이나 회사 사무실의 서랍에 쿠키 등을 준비해 놓고 배가 고플때 한두개 집어 먹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소맥분이나 버터, 달걀 등이 원재료인 쿠키는 거의 모든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는 '완전 영양식품'이다. 통밀로 만든 것이라면 영양소의 균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달걀 하나에는 닭 한 마리를 구성하는 온갖 영양소가 들어 있다.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단맛이 강한 과자는 먹지 않아야 한다. 소량만 섭취해도 인슐린이라는 소화호르몬이 분비되어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혈당을 떨어뜨려 점점 더 배가 고파지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는다면 가능한 한 소량만 섭취하고 졸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진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 몸에 나쁜 행위는 없다. 식후 낮잠을 잘 수 없는 사람은 점심식사 자체를 삼가는 것이 좋다.

나 역시 15년 전에만 해도 점식식사를 했다. 문제는 배불리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 진료 때는 언제나 졸음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위험한 경우도 있었다. 한창 수술을 하던 중에 졸음이 쏟아진 것이다. 간호사에게 부탁하여 차가운 알코올 솜을 목에 대달라고 하여 간신히 수술을 끝낸 적도 있었다.

 

졸음과 싸우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點心(점심)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보았다. 아무리 줄인다고 해도 일단 먹으면 그것이 가령 주먹밥 한 개일지라도 역시 졸음이 쏟아졌다. 이후 점심식사는 일절 하지 않기로 정했다. 뭔가를 먹는다면 계절 과일로 대신하여 여름에는 복숭아 한개, 가을에는 배나 사과를 반쪽 정도만 먹는다.

 

과일 껍질에는 '상처치유작용'과 인체 내 세포를 산화로 부터 보호하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과일을 껍질째 먹으면 손상된 소화관의 점막과 피부가 치료되고 노화로 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점심때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면 과일이나 통밀 쿠키를 조금만 먹도록 하자.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은 통째로 먹는 일물전체의 완전식품을 섭취하는 1일1식을 하고,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는 것을 52일간 실행하면 적정 체중으로 돌아갈뿐만 아니라 건강도 좋아진다.

 

나는 하루의 끝을 마무리 하는 '저녁 식사'를 권장한다. 뇌는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쉬는 일이 없다. 뇌가 지쳤다는 것은 눈의 피로나 정신적인 피로가 전해져 하는 말일 뿐이다. 腦(뇌)가 가장 맑을 때는 언제일까? 배가 고플때 뇌는 가장 활발하게 일을 한다.

 

1일1식.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처음에는 얼마나 많이 먹든지 상관이 없다. 그러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점점 몸이 원하지 않게 될것이다. 180cm, 103kg인 지인이 1일1식을 시작했는데, 저녁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폭음 폭식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체중을 82kg까지 줄일수 있었다. 살이 빠지면 식사량도 저절로 줄게 된다. 술도 약해져 더 마시지 않게 되고, 마시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게 된다.

 

누군가 내게 뭘 먹고 싶은지 물어본다면, '현미와 건더기가 많은 된장국, 나물 무침, 하룻밤 말린 생선 또는 청국장'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런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신기하게도 疲勞(피로)가 가신다.

 

나는 아침을 먹는 일이 거의 없다. 전날 밤에 다 소화시키지 못한 식사나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알코올과 내장지방을 소비함으로써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물이나 차도 마시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얼굴이 붓는 것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간질이라는 공간에 지나치게 수분이 많기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마르면 껌을 씹는다. 타액이 나와 목을 축일 수 있으며, 출근 전까지 붓기가 빠진다. 부은 얼굴로 환자를 만나면 이미지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반드시 붓기는 피하려고 한다.

 

진료가 있는 날 아침은 7시 반에 병원에 도착한다. 저녁 6시 까지 외래, 수술, 회의 등을 하며 일을 한다. 그동안에 긴장하기 때문에 배가 고플 일이 거의 없다. 낮 동안에는 배가 고프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목이 마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녹차, 홍차는 모르핀이 함유된 마약과 같은 작용을 한다. 그래도 차를 마시고 싶을 때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보리차나 우엉차를 마시자.

 

사례를 통해서도 식재료는 통째로 먹는 것이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다. 청어라고 통칭되는 꽁치, 고등어는 늘 바다 표면 가까이에 돌아다니며 평생 쉬는 일이 거의 없다.

 

장시간 우주선에서 생활하는 우주 비행사들도 보통 사람보다 몇 배나 많은 칼슘을 섭취하지만 지구로 귀환했을 때는 골다공증이 발생해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서 運動(운동)을 하지 않아 뼈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치하철이나 버스에서 아이를 먼저 자리에 않히는 일은 하지 않는것이 좋다. 어렸을 때 하반신을 잘 단련시켜두는 것이 평생의 뼈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나는 1일1식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체중은 몇 년동안 62kg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 상태도 무척 좋다.

 

 

 

3. 1일 1식 생활로 몸이 달라진다

첫날 아침

공복감을 참기 어렵다면 쿠키나 주스 정도는 먹어도 된다. 그리고 그 정도는 식사로 간주하지 않는다. 너무 엄격하게 하지 않는것도 '나구모 건강법'의 하나이다.

 

점심식사는 습관적으로 먹지 않는다. 대신 점심시간에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하면서 보내면 여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 점심때 과식을 하면 졸음이 밀려온다.

 

妊娠(임신)한 여성이 왜 입덧을 하는가? 밥이나 생선에서 조금만 비릿한 맛이 나도 뱃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구역질을 하는 것이다.

 

한끼를 먹는순간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된다

1일1식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피부도 매끈하고 아름답게 해주고 體臭(체취)까지 없애준다.

 

 

 

4. 1일1식을 습관화하자

밥을 먹었으면 곧바로 자라

건강과 젊음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겠다. 그 첫 번째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이다. 6시에 병원일을 끝내고 일정이 없으면 곧장 집으로 가 沐浴(목욕)을 한다. 식사를 하고 나면 저절로 졸음이 밀려온다. 누으면 정확히 3초후에 곤히 잠들어 버린다. 밥을 먹고 나면 졸리는 것은 인체의 섭리이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자정이 지니도 좀처럼 잠들지 못하게 된다. 내가 권장하는 건강법, 젊어지는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복, 완전식품, 수면 이 세가지다.

밤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사람을 젊게 해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골든타임이다.

 

체내 시계는 아침 햇살에 초기화된다. 나는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커튼을 젖히고 태양을 향해 합장을 한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충분히 쬐면 머릿속에서 딸깍 소리가 나며, 체내 시계가 정상적으로 초기화되는 느낌이 든다.

 

상쾌하게 일어나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과감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것이다. 대개 4시 정도에 일어나 2시간 정보 일을 하면 6시가 된다. 잠을 자기 전 침실의 커튼을 걷어 아침 햇살이 충분히 들오올 수있게 해뒀다. 잠을 자고 있더라도 해가 뜨는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분명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량은 2리터 정도 된다. 그런데 1리터 정도는 음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나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우리 동네에는 특별히 할 일없는 고령자들이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게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와 거리에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주으면서 몸을 움직인다.

 

종아리와 등근육이 '혈액펌프'가 된다

나는 걷기운동을 권하고 싶다.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의 수명이 짧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몸을 움직여서 전신의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탈때 도 앉지 말것, 지하철에서는 가능한 한 손잡이를 잡지 멀고 양발로 균형을 잡고 서 있기를 권한다.

 

3분 만 걸어도 만 보 걷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바로 멋지게 걷는 것이다. 축늘어진 배에 힘을 주고 집어놓은 다음 가슴을 쫙 편다. 손은 가볍게 흔들고, 보폭은 최대한 넓혀 척척 걷는다. 집에서 역까지, 역에서 회사 까지 단 몇 분만이라도 이 방식으로 걷는다면 살짝 땀이 날 것이다. 다음날에는 근육이 아플 것이다. 복근, 척추기립근, 종아리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휴간일은 필요치 않다

술은 백약지장이라고 불린다. 술을 즐기고 싶다면 축하할 일이 있을때 마시는 것이 좋다. 홧김에 마시는 술을 주의해야 한다. 차라리 일찍 잠자리에 들어 하루쯤 머리를 식힌 다음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좋다. 잠을 자기 전에 마시는 술 역시 건강에 무척 해롭다. 매일 밤마다 마시다 보면 금세 습관이 되기 때문에 알코올이 무서운 것이다. 티저트와 술은 비싼걸로 조금만한다.

 

 

 

5.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살자

나의 출근 시간은 아침 7시 반이다.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병원에 도착해서 최소 30분 정도는 일을 하지 않고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다. 잠깐 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緊張(긴장)을 풀고 편하게 시간을 보낸다. 그런 다음 일을 시작하면 효율이 쑥쑥 올라간다.

 

스위치를 분명히 켜고 끈다

병원일은 보통 저녁 6시면 끝나는데, 나는 일과 사생활의 스위치 전환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일단 집에 돌아와서 씻고 나면 절대로 일을 손에 대지 않는다.

 

1일1식을 하면서 숙면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최종 목표는 피부가 매끈하고 허리가 잘록한 상태다. 이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공복, 완전식품, 수면 이 3가지 이다.

 

1일1식(1즙 1채)

채소는 잎째 껍질째 뿌리째, 생선은 껍질째 뼈째 머리째, 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먹는다. 수면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골든타임을 포함하도록 한다. 이 3가지 조건을 따르면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얻을 수 있다. 기대해도 좋다.

 

나구모 요시노리

 

 

"작은의사 구당침뜸"후기

 

 

 

'작은의사가 본 구당침뜸'을 정리했다. 책내용이 좋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본문이 618쪽 이다.

 

 

핵심은 하나이다. 구당침, 무극보양뜸, 모유배합법, 증상별 상용혈이다. 이 4가지를 무한 반복이 필요가 있다. 자료는 이미 공개되어 있다. 나머지는 먼저 노력하고 공부하는 이의 것이 될것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새로 알게된것은 유혈은 물론 중요한데 더하여 脊樞(척추)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협척혈과 유혈사이를 의미하는 곳을 '협유혈'이라고 이름해도 될것이다. 이곳에 많은 연습이 필요할것같다. 오방뜸도 사용할줄 알아야 한다.

 

 

배진을 해서 척추의 상승, 함와가 있으며 그곳을 중심으로 해서 극돌기 위아래 하나씩 혈을 잡는다. 책을 보면 이런 치료가 자주 나온다.

 

 

이 책을 한번 더 보면 정리을 더 잘할 것같다. 鍼(침)을 중심으로, 뜸을 중심으로 정리할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한 척추를 중심으로 관련 증상을 정리할수도 있을 것이다.

제 2장 치료에 대해서

 

구당 선생님께서 사용하는 치료 방법의 특징은 뜸이 주가 되고 침이 보조가 된다는데 있다. 병이 시작 시점에서는 대게 기의 병으로 시작되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혈의 병으로 진행한다. 기를 다스리는 데에는 침이 유리하고 혈을 다스리는데에는 뜸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런 원칙을 가지고 치료하신다.

병의 원인이 다양하고 나타나는 임상양상도 다양하다. 근본을 들여다 보면 결국은 조혈, 순환의 장애가 중요한 역활을 한다. 조혈에 참여하는 장기는 거의 모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간심비폐신의 이상은 다 조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간은 간장혈의 기능이 있다.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물질 등을 만들어낸다. 간의 기능이 나빠져 간경화가 되면 골수를 억제하여 범혈구감소증을 일으킨다. 자발적인 잇몸출혈이나 피하의 점상출혈 등을 일으킨다.

심은 심주혈맥의 기능이 있다. 혈액의 이동통로가 되는 혈맥을 주관하고 상화의 도움을 받아 모든 조직, 세포에 영혈을 보낸다. 심양이 허쇠하게 되면 심부전의 증상이 발생한다.

비는 비통혈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노화된 적혈구 등을 파괴하여 신선하고 건강한 적혈구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림프구 생성,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췌장에서는 인슐린, 등을 분비한다. 당대사에 영향을 준다.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고 혈액의 산도를 조절한다.

폐는 폐조백맥의 기능이 있다. 적혈구는 폐를 거쳐 청기를 통해 받아들인 산소를 가져야 그 존재의의미가 있다. 산소를 모든 조직, 세포에 전달한다.

신은 신주수의 기능으로 골수를 주관한다. 혈액속의 세포들이 만들어지는 공장을 관리한다. 적혈구 생성의 근원을 제공한다. 신주납기하여 몸의 산도를 조절한다. 산소와 이산화탄소분압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폐의 호흡에 영향을 준다.

이처럼 모든 장은 혈을 만들어내는데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만들어진 혈의 순환을 통해 그 역활을 수행할 힘을 얻는다. 기와 혈의 문제는 서로가 맞물려 운행하면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국에는 뭐가 먼저이고 나중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반드시 모든 병에 기와 혈을 같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침과 뜸을 같이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고전적인 기의 기능과 비슷하게 보이는 생리적인 현상이 있다. 전기이다. 생체는 전기 덩어리이다. 대부분의 혈관을 지배하는 교감신경의 힘도 이 전기에서 나오고 전기적인 자극의 신호를 화학적 자극으로 바꾸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것이 교감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에피네프린이다.

 

문제가 있는 척추 분절을 찾아내어 경혈반응을 관찰하고 증상과 비교하여 정확한 치료요점을 찾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바로 이치료의 요점이 독맥이고 협척과 유혈사이의 한 공간(협유사이)이며, 유혈이 되기도 한다. 이곳에 침뜸치료를 하고 특히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뜸의 열 자극을 반복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무극보양뜸을 통해 전신의 기를 조절하고 혈의순환을 돕는다. 무극보양뜸의 혈위로 사용되는 피부는 뇌의 연합섬유를 통해 각각이 영향을 주는 장기에 연결되고 에너지의 생성과 대사, 체액(물)의 흐름을 도와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각 장부의 기가 잘 모이고 그 병적인 상태가 잘 나타나는 곳이 모혈이다. 이곳을 치료하여 양에 해당하는 척추부위의 치료와 균형을 맞추어 준다.

 

1. 구당 진단의 특징

구당 선생님의 진단은 쉬운듯 하면서도 따라하기 매우 어렵다. 진단의 결정정적인 방법이 당신의 '감각과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 감각과 마음은 70년에 걸쳐 다듬어져온 경험에 있다.물론 그 경험속에는 수많은 책과 많은 의자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지식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처음 구당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감동한것은 달변이나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인체를 이해하고 있는 깊이가 필자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어 있었다. 간단한 듯 설명하는 내용들이 음미해보면 책에서 느낄수 있는 것과 달리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다.

현대의학적 감각으로만 공부를 해오고 환자를 보던 필자의 귀에는 그런 구당선생님의 강의가 충격으로 와 닿았다. 의의 길이 현대의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후에 구당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침술원에서 견학을 시작하면서 가장 배우고 싶었던 것이 선생님의 진단 방법이었다.

선생님의 진단의 특징만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보았다.

1)사진을 통해 주로 진단하며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진이다.

2)옷을 벗기고 복부와 배부의 안진을 철저히 한다.

3)맥진은 진단의 결정 요인이 아니고 단지 참고 할 뿐이다.

4)장부의 이상을 주로 진단하지만 허실을 위주로 보지는 않는다.

5)한번에 진단하지 않고 여러번 관찰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2. 구당 치료의 특징

선생님의 치료는 쉽다. 치료의도구가 주로 뜸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의 효과만을 기대한다면 흉내만 내어도 된다. 치료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무극보양뜸을 치료의 기본으로 삼는다.

2)'구당침(기본침)'을 놓는다.

3)치료혈의 기본은 모혈과 유혈의 조합이다.

4)침과 뜸을 동시에 병행한다.

5)척추부위가 병의 뿌리(과일의 꼭지에 자주 비유함)에 해당한다. 배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치료점을 척추주위에 잡는다

6)침의 보사법을 쓰지 않는다. 평보평사한다.

7)뜸을 위주로 하고 침을 보조로 한다.

8)뜸봉의 크기를 반 미립대로 하여 매일 반복하게 한다.

 

1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은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보건뜸이라는 이름으로 환자들에게 시술을 해 오시다가 몇년 전에 이름을 무극보양뜸이라 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경혈 몇가지를 정해서 매일 꾸준히 뜸을 뜨게 하여 생명유지의 기본이 되는 물과 불을 다시리고 그로인해 토기의 순행을 도와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뜸의 장점을 수용하여 극대화 하는 치료법이 무극보양뜸이다. 대부분의 치료는 이 무극보양뜸의 치료혈을 중심으로 증상에 따라 가감하는 것이 치료의기본이 된다. 무극보양뜸의 특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무극보양뜸은 우리 몸의 기본을 치료하는 뜸 법이다.

기본을 치료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근본인 음양의 균형조절을 통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치료방법이다. 질병의 원인은 과식 과음 과색 과욕 등으로 인한 음양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다. 이를 조절하여 음양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근본치료가 된다.

2)기본치료는 몸의 근본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 몸의 기본이 되는 오장육부가 제자리를 튼튼하게 지키고 있어야 건강을 지키고 회복할 수있는것이다. 우리의 치료방식도 오장육부를 우선 제자리에 갖다놓고 서로 간에 갈등이 없도록 조정해주는 것이다.

3)몸의 정기를 회복하는데 우선 순위를 둔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침뜸의학은 몸의 정기를 생성하고 보존하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 내 몸에 정기가 충만하면 병이 접근 못하고, 병이 들어올때는 반드시 몸이 허약한 경우이다. 따라서 침뜸의학은 어떻게 하면 병에 안 걸리고 오래 살 수 있느냐 하는 양생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무극보양뜸은 몸의 정기를 북돋아 주어 병을 예방하고 치유력을 높인다.

4)무극보양뜸 혈의 구성원리는 음양오행의 근본원리에 입각하고 있다.

음양과 관련하여 보면, 음에 위치한 아랫배의 하단전에서 기해 관원으로 몸의 기가 고도로 농축된 정을 저장하게 하고, 양에 위치한 상부의 등배부에서 폐유 고황으로 심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전신에 기혈을 골고루 한다. 곡지 족삼리는 좌우 음양을 조절하는 배합이요, 팔의 곡지 다리의 족삼리는 상하의 음양을 조절하는 배합이다.

오행과 관련하여 보면, 중완을 중심으로 좌우 사방으로 뻗어나간 팔 다리의 곡지 족삼리는 목화토금수에 해당한다. 백회와 관련하여 살펴보면, 정신의 사령탑인 뇌가 아프면 오장이 다 불편하여지고 육체가 병이 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백회혈은 이러한 점을 관과하지 않고 반영하고 있다.

남자는 중완 곡지 족삼리, 폐유 고황 백회, 기해 관원. 12자리이다. 여성은 기해 관원 대신에 수도 중극을 사용한다. 13자리이다.

무극보양뜸은 모든 만성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뜸 법이다. 병이 있건 없건 무극보양뜸은 필요하다. 항상 뜸을 하여 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기를 돕고 저항력을 기르는 뜸을 해야 한다.

 

2구당침(기본침)을 놓는다.

침으로는 태충 양릉천 합곡 천추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를 주로 사용한다. 합곡 대신에 자주 수삼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태충: 기혈을 소통시키는데 기본이 되는 자리이다. 생식기 병에 삼음교와 배합하여 사용한다. 태충이 막히면 다리를 못쓰고 아랫배가 뻣뻣하고 당기고 아프다.

합곡: 안이비인후과 통증에 모두 듣는다. 사관혈이다. 기혈을 소통시키는데 기본이 되는 자리이다.

천추: 천지의 기가 교차하는 곳으로 대장의 모혈이다. 복통에 일단 천추를 취한다. 우울증에도 사용한다. 신유와 반대되는 위치이다. 대장의 모혈이므로 피부질환에 사용한다. 신유와 더블어 허리에도 사용한다.

동자료: 대부분의 안과질환에 사용한다. 두통, 눈의 피로에 사용한다.

곤륜: 구당선생님이 가지는 곤륜에 대한 의미는 주로 머리와 관련이 있다.

위중: 누구나 허리의 불편은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

양릉천: 담경에서 제일 중요한 혈이다. 근회혈. 근육과 건에 문제가 있을때 취한다.

천료: 고혈압의 명혈이다. 뒷목이 당기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에 천종과 같이 사용하면 좋다.

천종: 소장의 기혈이 모이는 곳이다. 흉통, 견비통, 오십견에도 좋다.

천주: 목의 대표혈이고 머리의 모든 병의 진단점이다.

풍지: 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자리이다.

 

3치료의기본은 모혈과 유혈의 조합이다.

뜸치료혈은 복부의 각 장기에 가까운 경혈에 나타나는 경혈 반응이 기준이 되고, 배부의 경혈반응이 나타나는 부위와 유혈이 주 치료점이 된다. 뜸혈로 팔회혈을 많이 사용한다.

자주 사용하는 경혈

거궐 양문 심유 전중 간유 대추 삼음교 격유 음교 활육문 비유 천추 대거 두유 대장유 담유 삼초유 위유

거궐: 심의 모혈이다. 심장진단에 이용된다. 소화기문제에 사용된다.

좌양문: 주로 비장의 병을 다스릴때 사용한다. 우양문: 주로 간담의 증상에 사용된다.

전중: 기의 병에 사용한다. 심장병, 협심증 등, 갑상선질환, 음교 조합하여 여성의 질환에 사용한다.

대추: 비출혈, 급성열병, 두통, 안과 질환, 양 상지의 저림에 사용한다.

삼음교: 남녀 생식기 질환, 전신부종에 무극보양뜸과 같이 사용한다.

대거: 선생님은 기해옆 2촌을 사용한다. 난소질환에 사용한다.

대장유: 피부질환에 사용한다.

삼초유: 동계가 심할때 사용한다.

 

4침과 뜸을 동시에 사용한다.

'침은 기를 돌리고 뜸은 혈을 돌린다' 하였다.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침술원에 치료받으로 오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집에서 뜸만 하는 것보다 침술원에서 침과 뜸을 같이 하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5척추가 병의 뿌리(과일의 꼭지에 자주 비유함)에 해당한다. 배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치료점을 척추주위에 잡는다.

척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순히 유혈만을 알아서는 증상을 다 해결할 수없다. 구당선생님이 하시는 치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척추분절을 통한 치료에는 주로 오방뜸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뜸이 사용된다.

척추분절중 경혈반응이 저명한 척추분절의 극돌기간을 중심으로 위아래 극돌기간을 정하고 가운데 분절의 양 좌우협척혈과 유혈사이의 한점을 잡아 그곳에뜸을 하면 동서남북 중아 5방위가 나온다.

압박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분절을 중심으로 9개혈을 사용하시기도 하고 혈의 수는 증상에 따라 가감된다.

 

6침의 보사법을 쓰지 않는다. 평보평사한다.

평보평사를 하는 것이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일수 있다. 60년 넘게 수십만명의맥을 잡아보신 구당선생님도 맥진을 절대적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할 뿐이다. 보사를 생각하지 말고 침의 유침 시간을 통한 중량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7뜸을 위주로 하고 침을 보조로 한다.

침과 뜸을 병합하는 치료를 하더라도 결국 뜸치료만 남는 경우가 많다. 만성병에는 뜸을 위주로 하고 가끔 침을 보조로 하는 것이 병을 다스리는데 유리하다.

 

8뜸봉의 크기를 반 미립대로 하여 매일 반복하게 한다.

사람들은 오래 반복되는 작은 자극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에 대해 과소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치료일수록 한번에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양생법은 생활의 공간, 양태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6-44. 우측 무릎과 허리의 통증이 있다.

ㅇㅇㅇ(여 66)

병력

7년 전에 많이 피로를 느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약을 복용중이다.

2003. 9. 16

우측 무릎과 허리에 통증이 있다. 아이를 낳고 허리를 다친후 통증이 심했다. 우측 무릎이 부어 있고 좌우 무릎의 온도차가 저명하였다. 약간 비만 체격이다. 허리의 우지실 부위에 부종이 있고 압통이 있다. 요즘도 피곤을 느낀다.

구당말씀

허리의 부종 부위 때문에 무릎의 이상이 왔다고 하고 우측 허리 부종은 다른 것으로는 치료 할 수없고 뜸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지실 슬안

뜸: 무극보양뜸 요1234극하 요23협유사이, 우지실

 

 

6-48. 왼쪽 안면의 통증이 심하다.

ㅇㅇㅇ(여 48)

병력

2003년 4월에 증상이 발생하였다.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호전이 없다.

2003. 9. 28

왼쪽 안면의 통증이 심하다. 시험준비로 무리를 했다. 운전중에 놀랐다. 적당한 체격에 피부는 하얗고 광택이있다.

구당말씀

삼차신경통은 대개 딱딱하거나 질긴 무언가를 오래 씹었을 때 발생하는 경우와 턱관절의 문제로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반대쪽 하관에 유침후 환부의 하관에 심자하셨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우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하관 상관 협거 예풍 사백 심유

뜸: 무극보양뜸 신유 완골

 

고찰- 삼차신경통

1. 구당치료

환자는 수술을 권유받은 상태이다. 치료는 원인이 되는 완골 부위에 뜸을 하여 삼차신경이 지나는 부위의 부종이나 압박을 줄이고 삼차신경의 분지 중 가장 많은 증상을 나타내는 악관절부위의 하관을 침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완골에 뜸하여 신경기시부의 압박을 해소하고 하관에 침하여 삼차신경지배하의 근육의 기혈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인다. 아시혈(협거, 상관, 예풍)등에도 침하여 얼굴의 기혈을 순환시켜 통증을 해소한다. 이때 반대쪽 하관에 약자를 하여 환측의 통증을 줄인후 환측의 하관에 심자하여 강자극을 하였다.

침뜸의학에서 삼차신경통과 유사한 증상들로는 편두풍, 두풍, 면통 등이 있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신경통이라 하면 연세드신 분들이 무릎이나 허리 등이 아픈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통증이라고 봐야 한다.

뇌에서는 12쌍의 뇌신경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얼굴 부위에 감각을 주로 느끼게 하는 신경을 삼차신경이라고 한다.

 

 

6-49. 전신 무력감이 있고 몸이 저리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잔뇨감이 있다.

ㅇㅇㅇ(남 48)

병력

2003년에 금연을 시작한 후 소변의 잔뇨감 등이 발생하여 검사를 하였다. 이유를 알수 없다고 하였다.

2003. 9. 28

전신무력감이 있고 몸이 저리고 소변이 자주마렵다. 손바닥과 등이 뜨겁다. 손가락이 뻣뻣하고 저린감이 있다. 음식절제가 되지 않는다. 소변이 자주마렵다. 약간 비만한 체격이다.

구당말씀

담배를 끊으면 식욕이 좋아져 살이찌는 경우가 많다. 손과 손가락 부위의 경화양상의 강직은 비실의 증상으로 보이며 비가 기육을 주관하기에 비의 문제로 온 손의 경화를 치료하기 위해 비유의 뜸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우양문

뜸: 무극보양뜸 거궐 비유 신유 중극

 

고찰- 전신성 경화증

1. 구당치료

침뜸의학에서는 이 환자의 증상을 비위의 문제로 보고 있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비유에 침뜸하여 비위로 가는 기혈의 불균형을 해소하며 신유 중극에 침뜸하여 신허로 인한 빈뇨을 다스렸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전신성 경화증은 피부와 혈관의 섬유화 및 위장관, 폐, 심, 신 등 내부 장기의 섬유화가 특징이다. 레이노 현상. 95%의 환자에서 관찰된다. 찬곳에 노출되거나 감정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손가락의 허혈 현상이다. 창백해졌다 시퍼렇게 변한후 충혈이 되면서 저림감이나 통증을 호소한다.

 

 

6-50. 발바닥의 화상

ㅇㅇㅇ(2세)

2003. 9. 2

끓인 물에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침술원에 내원하였다. 3도화상에 가까웠다. 3일 치료하고 2도로 보였던 곳은 많이 호전되었다. 발바닥 중앙부위는 상처가 깊어 괴사가 우려되었다. 병원에서 드래싱을 병행하였다. 10일후에는 흔적을 별로 찾아볼수 없었다.

처방

침: 발바닥 화상부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침을 놓음

6-8. 목이 많이 당기고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다.

ㅇㅇㅇ(여 57)

병력

경12번이 변형이 되어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특이 질환은 없다.

2003. 5. 22

목이 많이 당기고 허리, 엉덩이가 아프다. 뒷다리가 당기고 어지럽고 정신이 멍하다. 2일 전에 와서 아문 풍부 상천주 풍지 경234상승부 아시혈에 심자한 후 강자극을 한 후 머리의 증상이 호전되었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아문과 천주 심자후 강자극'

뜸: 무극보양뜸 경234극하, 요345극하 신유

2003. 5. 24

많이 편해졌다. 같은 자리에 치료하였다. 강자극은 하지 않고 심자만 하여 유침. 어지럽고 멍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2003. 5 27

증상이 호전되었다. 목은 편하다. 허리 통증이 조금 증가 하였다. 목이 편해지면서 허리통증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듯 하다.

2003. 7. 3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계속되는 상태이다. 간단한 집안일은 할수있정도이다. 뒷목에 뜸을 뜰때 우측으로는 뜨거운 기운이 머리로 전달되지만 좌측 머리는 느낌이 없다고 한다. 같은곳에 유침하고 다리의 아시혈에 침을 하였다.

 

고찰- 경추디스크

1. 구당치료

경12의 문제가 있어 목, 머리의 통증이 심하였다. 늘 머리가 맑지 않다. 허리의 통증과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도 있다. 머리가 심하게 불편하여 우울한 상태이다. 환자가 너무 힘들어 하여 C2부의 경혈(아문 천주 상천주 풍부 풍지)을 중심으로 심자하고 강 자극을 하였다. 대개 이부위는 뜸을 하지 않는다. 환자의 증상이 심하므로 뜸으로도 강자극하였다. 풍지 천주 사이의 아시혈에 다장구하였다.

허리는 대개 6개월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이 환자와 같은 근골격의 문제는 침뜸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디스크는 척추골 사이에서 충격흡수 역활을 한다. 디스크는 섬유질로 덮여있다. 내부에는 젤리같은 연한 물질이 들어 있다.

현대인들은 목이 뻣뻣하거나 팔이 저리거나 어깨가 아프거나 손가락이 저리거나 팔이 안올라 가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는 경추디스크로 인해 온다.

 

 

6-9. 발이 시리고 엉치가 아프고 발이 무겁다.

ㅇㅇㅇ(여 73)

병력

6년 전 고혈압으로 쓰러져 왼쪽 마비가 있었다. 호전되어 걸을 수 있는 상태이다.

2003. 6. 10

발이 시리고 엉치가 아프고 다리가 무겁다. 누워서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 발목은 엎드렸을 때 양쪽다 외번 되었다. 허리는 들어가 있었다. 혀가 잘 움직이지 않았다. 긴현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지창 협거 삼음교 거궐 염천

뜸: 무극보양뜸 신유 요345극하 요안 둔압

 

고찰- 좌골신경통

1. 구당치료

환자는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였다. 비만하여 허리에 무리를 많이 주었을 것이다. 대개의 문제는 요345, 천1에서 발생하므로 신유 요345극하에 침뜸을 하고, 요방형근이 장골능에 붙는 요안, 좌골신경이 합쳐져서 장골 밖으로 나오는 시점인 둔압에 침뜸을 한다.

둔압에는 12cm정도 되는 장침을 직자하여 좌골신경을 건드릴 때까지 넣는다. 이곳은 대둔근 중둔근 이상근 등을 관통하여 들어가면서 근육의 단축도 함께 풀어주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의 증상을 다스리는 핵심적인 자리이다.

이곳에 제대로 침이들어가면 발끝까지 찌릿한 느낌이 들어 환자들이 깜짝놀라지만 바로 효과가 나는 자리이며 대개의 경우 1~2일 동안 매우 편해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이곳은 근치하는자리는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척추가 편해져야 한다.

혀의 운동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음식을 먹기가 불편하다 하였다. 염천에 심자하고 염천 양쪽으로 침을 놓아 혀의 뿌리까지 닿게 하였다. 지창 협거에 유침하여 입 주위 근의 움직임을 돕고 혀의 운동을 원격에서 돕는다. 혀의 문제가 있을 때 염천을 치료하면 상당히 좋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좌골신경은 허리에서 시작하여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 종아리의 뒷부분을 따라 내려가는 커다란 신경을 말한다. 이 신경의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다리 뒤쪽 부위의 통증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좌골신경은 요345신경과 천1신경이 합쳐져서 이루어진다.

 

 

6-11. 1년 전부터 복시현상이 있다.

ㅇㅇㅇ(여 54)

병력

좌측 눈썹위의 3cm정도의 긴 흉터가 있는데 5살 때 다쳤다 하였다.

2003. 6. 19

1년 전부터 복시현상이 있었다. 검사상 특이소견은 없다. 이대병원에서 안구 근육마비라고 진단했다. 손발이 차고 자주 어지러움을 느껴왔다. 맥은 침지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풍지 천주 삼음교 동자료 사죽공 찬죽

뜸: 무극보양뜸 거궐 좌대거 신유

2003. 7. 1

눈의 호전이 별로 없다. 한쪽눈으로 보면 정사으로 보이나 양쪽눈으로 보면 겹쳐서 보인다고 하였다. 목뒤의 뻣뻣함이 계속 있다. 허리통증, 다리로의 방사통을 호소하여 허리에 침뜸을 추가하였다. 천료 대추에도 추가 하였다.

처방

뜸: 요345극하 요안 둔압 천료 대추

2003. 7. 8

눈의 비문증은 많이 호전되었다. 피로감이 많이 없어졌다. 복시증상은 아직 남아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편해졌다고 하였다.

 

고찰- 마비성 사시

1. 구당치료

좌측 눈의 복시를 주소로 안과와 신경과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였다. 특이소견은 없었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균형을 잡아주고 대추에 뜸을 떠 눈으로 가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었다. 눈 주위의 여러혈에 침을 놓아 눈 주위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도와 근육의 허혈을 해결하고 단축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였다.

복진상 좌대거에 경결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난소의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서 삼초의 상화의 작용이 약해져 몸이 차고 피곤을 느껴왔다. 좌대거에 침뜸을 하여 난소의 기능을 돕고, 신유에 뜸을 하여 하초에 속한 장부의 기능을 도왔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마비성 사시란 뇌손상 혹은 뇌신경마비에 의해 생긴 사시로 눈 운동 장애가 동반되어 특정 방향을 볼 때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심해지는 현상이다.

 

 

6-12. 혼자서 걷기가 힘들다.

ㅇㅇㅇ(여 73)

병력

20년 전 다락에서 뛰어 내리다가 우측 경골골절로 수술을 하였다. 2년 전 척추의 압박골절이 있은 뒤부터 잘 걷지 못한다고 하였다.

2003. 6. 21

겨우 누웠으나 바로 눕지는 못하였다. 엎드리기 힘들어서 앉은 상태로 치료를 하였다.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이고 피부는 하얗고 창백하며 대변이 검은 색일 때가 가끔있다.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구취가 심하다. 흉567,10 부위의 돌출이 있다. 침세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중완 중극 수도 족삼리 곡지 백회 거궐 흉567, 10 양옆 협유사이, 흉4극하

 

고찰- 압박골절

1. 구당치료

2년 전에 있었던 압박골절로 척추주변에 근육문제가 생기고 해당 분절에서 나오는 신경근의 병변이 발생하였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흉4567, 10극하와 흉567,10극간의 양옆으로 협유사이에 침뜸을 하였다. 위장관쪽 문제는 골절된 척추분절의 이상과 관련이 많이 있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호르몬대사의 이상으로 골에서 골질이 빠져나감으로 골밀도가 저하되고 골이 약화됨에 따라 가벼운 타박에도 골절이 온다. 압박골절은 허리를 과도하게 굽혀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에 과하단 힘을 받게 하여 생기게 된다.

 

 

6-13.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다.

ㅇㅇㅇ(여 50)

병력

특이 질환은 없다. 병원에서도 병명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유산 경혐이 있다.

2003. 6. 22

소화불량이 있고 가슴이 늘 답답하다고 하였다. 눈이 튀어나오는 듯하다고 하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 왼쪽 어깨와 팔이 아프다고 하였다. 피부는 창백하고 수족이 냉하다. 저혈압이다. 흉34567 부위의 함와가 있다. 흉345가 심하다. 중완부위에 경결이 만져 진다. 배에 전체적으로 압통점이 많다. 침세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흉345극하 신유 좌양문 거궐

 

고찰- 흉추 관련 내장질환

경험상 가슴답답함은 늑골3456상에, 가슴의 타는 듯한 통증은 늑골5번상에, 피로 증후는 흉567에,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명치끝 통증은 늑골 78번 상에 압통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설사, 변비, 배꼽주위 통증은 늑골910번 상에 압통점이 나타나고, 방광염의 경우 늑골11번 상에 압통점이 발견된다.

환자의 등을 살펴보면 독맥 부위가 전체적으로 약간 함와되어 보인다. 흉34567의 함와가 심해 그와 관련된 내부 장기의 이상이 나타난 것 같다. 해당 척추분절의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의 해결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함와가 가장 심한 곳의 침뜸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흉345극하에 침뜸하여 가슴 답답함, 소화불량의 해결을 도모하였다. 이는 좌측으로 가는 어깨와 팔의 방사통과도 관련되어 치료가 된다.

좌양문에 침뜸하여 비위의 운화를 돕고, 거궐에 침뜸하여 위기의 상역을 막고, 신유에 뜸하여 신정의 감소로 인한 문제를 치료하였다.

 

 

6-14. 허리의 통증과 좌측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이 있다.

ㅇㅇㅇ(여 51)

병력

6년 전부터 고혈압약을 복용중이다. 특이 질환은 없다.

2003. 6. 22

3개월 전부터 허리의 통증과 좌측 다리로의 방사통이 있어서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호전은 없다. 소화불량 속쓰림 답답한 증상이 있다. 비대한 체격이다. 흉10 11 12 부위에 상승이 있다. 허리의 굴곡이 거의 없게 느껴지고 맥은 침세맥이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흉10,11,12양옆의 협척유혈사이, 신유 요양관 우요안

2003. 7. 13

증상이 70%호전되었다. 좌측다리의 방사통은 없어지고 우측다리의 방사통이 발생하여 우둔압에 장침을 추가하였다.

 

고찰- 흉 요추접합부위 증후군

1. 구당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흉10,11,12와 양 협유사이, 요23극간의 좌우 화셋관절 부위에 침뜸하고 요양관, 요안 둔압에 침을 하였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흉 요추 접합부에서 출발하는 통증은 흔한 요통의 원인이다.

 

 

6-15.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들어올리기가 어렵다.

ㅇㅇㅇ(여 65)

병력

2003년에 루게릭병으로 진단을 받았다. 증상의 시작은 2년 전이었다.

2003. 6. 22

2년 전부터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잘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금년 초부터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다니던 중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였다. 합곡부위에 함몰이 있다. 경67, 흉1 부위에 돌출이 있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인당 우견우 수삼리 삼음교

뜸: 무극보양뜸 신유 요345극하 요안 둔압 경추567극하 흉1극하 경67양옆 화셋관절 부위, 거궐 전중

2003. 9. 14

발바닥이 화끈거리면서 시리다고 하였다. 두통은 없어졌다고 하나 손,발의 힘은 더 줄어든 것 같다고 하였다. 머리, 등쪽으로만 땀이 많이 난다고 하였다. 뜸을 뜰수록 아프다고 하였다.

 

고찰- 근위축성 축삭경화증(ALS, 루게릭병)

1. 구당치료

환자는 사지형 임상양상을 보인다. 주로 상지의 근력약화 증상이 나타났다. 3개월후 다시 왔을 때는 하지의 근력약화 소견도 보였다.

구당선생님은 이 환자처럼 어제, 합곡의 함몰이 있는 경우는 병인과 관계없이 대개 경추의 문제로 보고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균형을 잡고, 하부 경추의 경혈반응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침뜸을 하여 신경을 통한 상하지로의 기의 소통을 도왔다. 요안, 둔압에 침뜸하여 하지로 가는 기의 소통을 도왔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ALS는 임상적으로 근위축, 근력약화, 섬유속성연축 등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신경계 병변이다.

 

 

6-18. 걷기가 힘이 들고 양쪽 어깨와 허리아래 양쪽 발의 통증이 있다.

ㅇㅇㅇ(남 45)

병력

2002년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처음증상은 10년 전이다.

2003. 6. 28

걷기가 힘들고 양쪽 어깨와 허리아래 양쪽 발의 통증이 있으며 목을 뒤로 제쳤다가 앞으로 당기기가 힘이 든다고 하였다. 많이 피로하다. 우측어깨가 약가 내려가 보인다. 목이 뻣뻣하고 길게 느껴진다. 침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신유 요양관 대추 흉5오방뜸

 

고찰- 강직성 척추염

1. 구당치료

환자는 걷기가 힘들고 양쪽 어깨와 허리아래 양쪽 발의 통증이 있으며 목을 뒤로 제쳤다가 앞으로 당기기가 힘이 든다고 하였다. 피곤을 많이느낀다고 하였다. 침뜸의학에서는 이것을 한증의 하나로 보고 몸의 음양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관절에 온기를 불어넣고 전신의 기혈순환을 좋게해야 풀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순환을 도와 균형을 잡는다. 흉5오방뜸으로 흉추와 늑골사이 인대의 강직을 풀고 흉강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바로 잡는다. 대추에 침뜸을 하여 가슴에서 머리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고 어깨의 기혈순환을 도왔다. 신유 요양관에 뜸하여 다리로 가는 기혈의 순환과 하초의 기능을 강화했다.

치료중에 생각할 수 있는 뜸의효과는 단지 치료점의 자극에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뜸자체가 가지는 화와 수의 조절기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뜸은 우주와 인간을 연결하는 삼초를 조절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효혈에 치우치지말고 뜸이 가지는 조정기능에 무극보양뜸의 혈위가 가지는 의미가 더해지면 웬만한 몸의 불균형은 해결될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

 

2. 현대의학적인 견해

강직성 척추염은 골격계와 비골격계 모두를 침범하는 일종의 혈청인자음성 척추관절증이다. 주로 골반골과 척추체의 인대와 관절부위를 포함한 축성 골격을 침범하여 동통과 진행성 강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강직이란 염증이 있던 자리에 변화가 일어나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말한다.

 

 

6-23. 가슴이 울렁거리고 메스껍고 어지럽다.

ㅇㅇㅇ(여 45)

병력

특이 질환은 없다고 하였다.

2003. 7.1

가슴부위가 울렁거리고 메스껍고 어지러움을 느낀다. 우측 무릎이 안좋다. 흉5극하의 압통이 심하다. 그곳이 함몰되어 보인다. 침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슬안 지창

뜸: 무극보양뜸 신유 요양관 흉5오방뜸

 

고찰- 통증과 정신의학

1. 구당치료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의 대부분이 신경정신과적인면이 참고 되어야 한다. 침뜸의학의 장상관은 신장합일이다. 마음과 장부가 별개의 것이 아니다. 항상 척추의 이상을 살피는 배진에 신경써야한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함와와 압통이 있는 흉5오방뜸을 하여 가슴과 상부 위장관으로 가는 기혈을 소통하였다. 신유에 뜸을 하여 신음을 보하고 요양관에 침뜸하여 다리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여 무릎의 통증을 해결하고 슬안에 침뜸하여 무릎부위의 혈액순환을 도와 붓지 않게 하였다.

필자는 공중보건의사로 정신병원에서 3년간 근무하였다. 정신질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과적인 문제를 진단하여 치료하는 일을 맡다보니 환자의 호소가 정신적인 문제인지 신체적인 문제인지 구분해내야 했다. 이 때 많이 느낀 점은 정신적인 문제가 실제로 신체 증상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과 반대로 신체적인 문제가 정신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6-24. 무릎이 자주 붓고 아프다.

ㅇㅇㅇ(여 74)

병력

5년 전부터 무릎에 물이 여러번 차서 병원에서 물을 빼고 치료하였다.

2003. 7. 3

양 무릎의 통증이 있고 무릎의 변형이 약간 왔고 무릎이 부어있는 상태이다.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 후에 증상이 심해졌다고 한다. 약간 비대하고 얼굴이 붉은 편이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양구

뜸: 무극보양뜸 신유 요345극하 요안 둔압 슬안

 

고찰- 퇴행성 관절염과 무릎의 질환

1. 구당치료

환자는 무릎의 통증, 종창, 약간의 변형이 있는 것으로 보아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생각된다. 관절염의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항상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신유 요345극하 요안 둔압으로 허리의 통증을 치료하고 양다리와 무릎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한다.

슬안에 침뜸하여 무릎의 혈액순환과 진액의 흡수를 돕고 무릎 주변 근육의 아시혈에 침을 하여 무릎을 지지하는 근육들의 구축을 치료하였다. 이 치료는 대부분이 무릎치료에 적용된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퇴행성 관절염은 '막혀서 소통되지 않는다'는 의미의 '비증'의 범주에 포함된다. 풍한습의 외사가 침범할 때 발병하며 만성적인 피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노인 허약자에 발생하기쉽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관절통증과 운동장애를 보이는 관절염이다.

 

 

6-41. 왼쪽 어깨와 등뼈, 팔목의 통증이 있고 속이 불편하다.

ㅇㅇㅇ(여 54)

병력

좌측 난소의 혹이 있다하나 병원에서는 지켜보자 했다고 하였다.

2003. 8. 10

왼쪽 어깨와 등뼈, 팔목의 통증이 있고 속이 불편하다고 하였다. 체격은 적당하다. 피부는 연황색이고 광택이 있다. 유산 경험이 있다. 복진시 좌측 배꼽아래 대거 부위에서 경결이 만져진다. 압통은 없다.

구당말씀

좌측 난소의 이상이 있으면 생리시에 대개 우측 가슴통증이 느껴지지만 가슴의 통증이 없으면 대거 부위의 경결이 이상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음교에 심자하는 이유는 경결이 있기 때문이다. 음교는 여자에서는 삼초경의 모혈처럼 사용한다. 양쪽 난소의 기운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인당 지창 삼음교 음교 천추

뜸: 무극보양뜸 좌대거 신유 요양관 좌지실 요5극하 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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