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옹 “메르스는 일종의 여름감기…뜸 뜨면 예방”(문화일보)

 

2015-07-07

 

 

 

[문화일보]무극보양뜸 국제연맹 총재인 灸堂(구당) 金南洙(100) 옹이 초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월부터 전남 장성에서 예약제로 환자를 診療(진료)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난 4일 오후 장성군 삼계면 금계리 무극보양뜸센터에서 만난 金 옹은 센터 부지 내에 공사 중인 "구당침술원"으로 안내한 뒤 “오는 10월부터 이곳에서 하루 10명 내외의 예약 진료를 할 계획”이라며 “예약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 남짓한 조립식 형태의 구당침술원 건물은 5∼6개의 침상을 갖춘 金 옹의 진료실과 누구나 와서 뜸을 뜰 수 있는 봉사관 등으로 나뉜다.

 

 

구당침술원 바로 앞 표지석(구당뜸집-무극보양뜸)에는 ‘여기 서 있는 돌처럼 천년만년 변함 없는 무극보양뜸 모두 배워가자’는 金 옹의 평소 철학이 새겨져 있었다. 부지 안으로 더 들어가면 지난해 완공된 韓屋(290㎡) 형태의 센터 건물이 지어져 있다. 센터 마당에는 金 옹의 서 있는 모습 등이 석상으로 세워져 있다.

 

 

金 옹은 이 일대를 세계적인 의료관광 명소로 가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쑥 한 줌으로 할 수 있는 질병예방법인 무극보양뜸을 누구든지 와서 배워가고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무극보양뜸은 이미 60여 개국에 보급이 됐고 (제대로 배운) 제자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金 옹이 보급한 무극보양뜸은 男子의 경우 족삼리·곡지(좌우) 등 12개 혈자리에, 女子는 13개 혈자리에 뜨는 뜸법이다.

 

 

金 옹은 또 이곳에 100m 높이의 상징탑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명(금계리)에 걸맞게 탑의 꼭대기에는 금닭을 세우고 중간에는 ‘뜸’이란 글자를 새겨 ‘꼭(꼬끼오) 뜸을 하라’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 센터는 또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세중연)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제침구사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첫 시험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金 옹은 특히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美國 라스베이거스에서 침뜸 교육을 하기로 하는 등 老益壯(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金 옹은 청력만 떨어져 보청기를 끼고 있을 뿐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일종의 여름 감기”라며 “무극보양뜸을 뜨면 예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글·사진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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