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

제 5장 정각도 입문

제4절 하늘함도인(구전도화)

 

오랜 옛날에 하늘함 도인이 계셨는데 후세 사람들은 천기도인이라 한다. 하늘함 도인은 밝산(백두산)에 홀로 들어가시어 스스로 밝받는 법을 닦아 나가시고, 끝내는 선경의 선동과 선의 인연으로 더욱 깊은 뜻을 받아서 결국에는 선경으로 들어가 깊은 경지의 수련을 쌓고 몸소 체득하시고 선경에서 다시 나와 모든 사람에게도 밝받는 법을 이어서 배우게 하신 것이다.

 

약 9700년 전의 이야기라고 전한다.

어느 따뜻한 봄날에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한밝산(백두산)에 중년 노인이 올라가고 있었다. 산은 그 웅장한 모습을 하고도 고요한 가운데 아름다운 자태를 들춰 내놓고 있다.

산을 감도는 깨끗한 공기와 산봉 밑을 휘어 감아서 깔려 있는 교묘한 구름은 청아한 신비의 경지를 이루고, 여러 모양의 구름이 춤을 추는 듯 오락가락하며 가까웠다가는 멀어지고 개울물 소리는 노인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는 듯 졸졸 흘러서 바위틈을 돌아서 흐른다. 또한 멀리서 이상한 새소리 들려 오는데 노인의 발걸음은 한밝산 높이오르되 꿈속에서 걷는 것 같기도 하나, 해는 저물고 날이 어두워도 계속 오를 뿐이다.

밤은 깊어 맹수들이 울부짖어도 두려움도 없이 노인은 자꾸만 오를 뿐이다. 다시 먼동이 트고 밝아오니 노인의 나이 반백이라 세상의 삶에 대한 의욕도 다소 가시고 오직 이런 산속에서 삶을 마치려 하는 듯, 커다란 바위에 서서 한참 있더니, 떠나기가 싫은 듯 대나무 지팡이를 옆에 놓고 반듯한 바위에 앉아서 산 아래를 굽어 내려다보며 상당히 올라와 있음을 그제야 알고 긴 한숨 몰아쉬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머리에서는 반백발이 아침 새 바람에 흔들리고 나뭇가지는 노인을 반기는 듯 흔들거리는데 노인은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가 얼마 뒤에 천천히 일어나 졸졸 흐르는 개울물로 가서 몸을 씻고 고요히 다시 바위에 와서 앉아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 눈을 지긋이 감고 숨소리도 없는 듯이 얼마를 앉았다.

그러고는 고요히 일어나 천천히, 그리고 엄숙하게 절을 수삼차 하고 다시 고요히 앉아 있다가 때로는 몸이 저려옴인지 여러 가지로 천천히, 그리고 아주 조용히 몸을 돌려보는 듯하다가는 다시 조용히 앉아 있다.

삶의 길

제 5장 정각도 입문

제2절 건곤단법 수련

'이제 일찍부터 숨쉬기를 하여라. 큰 고양이도 저 먹을 것은 제 스스로 구할 때도 되었으니 너무 큰 고양이한테 마음 쓰지 말아라.'

'너는 오늘날까지 모든 것을 모르고 하였으나 이제 내 말을 잘 들어라. 너는 위로 조상 선령이 계시어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할아버님과 웃어른이 있고 또 내가 있으니 모두가 너를 보살피는 것이다. 네 몸은 혼자이나 하늘과 땅이 굽어보고 조상 선령이 모두 보살피고 있으니 마음 속으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그 품안에 들지 않으면 마음이 혼자가 되어 아무리 밝받는 법을 닦아도 소용이 없는 법이다.

그러하니 하늘과 땅, 그리고 돌아가신 모든 영, 할아버님 그리고 너에게까지 밝받는 법을 전하게 하여 주신 많은 웃어른께도 고마움을 알고 절을 하여야 몸과 마음에 혼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청산은 숨쉬기를 쉬지 않고 계속 하였다. 눈앞에 여러 가지가 보이기도 했고 아주 숨쉬기가 싫어지는 날도 있었으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춥거나 덥거나 하루도 쉬지 않고 하였다. 스승님을 따라온 것은 삼 년이 되는 해이다.

그때는 무엇 때문에 이런 것을 하라고 하시는지 또 이것이 배꼽 아래 숨쉬는것과 몸 움직이는 것과 고요한 마음가짐밖에 없으니 도대체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두려워서 하다가 나중에는 습관이 되고만 것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아주 깨끗이 하여 놓고 지냈구나'

'그래야지. 몸과 마음이 깨끗하려면 밝받는 법으로 닦으면 되고 목욕을 항상 하고 자고 있는 곳도 물론 깨끗이 하여야 마음이 밝음을 얻는 것이다. 어디를 가나 항상 깨끗이 하여야 되는 것이야.'

'혼자서 지내는 버릇해야 한다. 나는 이 산 저 산 다니다 스승님께 가르침을 받고 왔다.'

'너에게 가르침을 주어야 할 때는 꼭 올 것이다. 가고 오는 것도 슬픔도 허전함도 기쁨도 없어야 하는 거야. 알겠느냐?'

 

'네가 처음에 숨쉬기를 한 것은 먼저 다소 가르쳐 주었지만 하늘 기운과 땅 기운을 아래 돌단자리에 모이게 하는 집을 지으려고 먼저 가운데 기운을 튼튼히 한 것이며(비위가 곧 중앙토) 그 가운데 기운은 '할알'이 하나의 '함'으로 모이는 이치의 모습(기는 음양조화의 상)인 것이니, 이것이 가운데 기운을 기르는 처음이 되는 밝받는 법(중기를 양육하는 기초)이고 그 함(일기)을 싸고 가운데 기운을 키움(포일수중)이 밝받는 법으로 들어가는 몸가짐이다.

또한 도에 들어가는 자세다. 그리고 다음으로 숨을 쉬어 멈추고 숨을 내쉬어 멈추고 하는 숨쉬기는 하늘 기운과 땅 기운과 두 기운은 하늘에 가득하여 서로 맞물고 돌아가며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사람도 그와 같은 것이니 그 가운데서 생기고 커 가는 것이 힘이며 그 가운데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둘째 숨쉬기(건곤단법)는 하늘 자리에서 하늘의 원래 이치를 네 몸안에서 움직이게 시키는 법이다. 그런데 아주 훌륭히 해냈다. 이제 다음 것을 내일 배워주겠으니 어서 그만 자거라.'

 

제3절 원기단법 수련

항상 돌단자리 숨쉬기하던 곳에서 매일 하듯이 절을 공손히 하고 몸을 손발부터 차례로 전신을 움직여 주고서 숨쉬기를 하려는데 스승님께서 오시어

'오늘부터는 스물셋까지 하던 것을 끝내고 다음 것을 가르쳐 줄 터이니 그리 하여라. 네가 숨을 들이쉬고서 멈추어 보아라. 그리고 그것이 임의롭고 고르게 되도록 딴 생각은 말고서 하거라. 몸 움직임도 이렇게 먼저 열두 가지만 하여라.'

'그렇지, 그대로 하되 한 가지 몸 움직임을 하고서 스물셋까지 할 때보다 더 오래 있다가 몸 움직이는 것을 바꾸어라. 마음으로 헤아려서 잘 맞게 하라.'

'이제 너도 저녁에 일찍 자고서 새벽부터 숨쉬기를 하여라. 새벽에 새기운을 받아야 한다. 알겠느냐?'

 

'세상에 머리를 쓰지 못하면 실패가 있고 무엇이나 단단히 하여 놓지 않으면 얻음이 없는 것이고,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것은 쉬 없어지는 법이다.'

'치아가 편하면 이가 상하기 쉽다. 무엇이나 씹을 것은 씹고 마실것은 마셔야지. 알겠느냐?'

이렇게 한 스무 날쯤 지났는데 스승님께서 오셨다. 또 열두 가지 몸놀림을 가르쳐 주시고 며칠 계시다가 또 어디론가 가셨다가는 오시어 열 두가지 몸놀림을 다시 가르쳐 주시고 며칠 계시다간 가시고 하는 동안 여름도 가고 가을도 가고 추운 겨울도 지난 이른봄이 되었다.

그 동안 한두 차례 배꼽 밑이 흔들리면서 몸 전체가 떨리기도 하고 갑자기 하기 싫어지기도 하고 어느 때는 배가 몹시 아프기도 하고 입맛이 전혀 없기도 하고 대소변이 나쁘게 나오고 머리가 어지러울 적도 있었다. 소리치던 것은 전연 하지 않았다. 그런데 소리를 칠 적마다 목소리는 상당히 커져서 이제 소리치면 산이 쩌렁 울린다.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산길을 걸으면 항상 살피며 걸어야지. 너의 걸음은 살핌이 없는 걸음이다. 언제나 조심하고 걸어야 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살피면 뱀이나 짐승에게 해를 받지 않는다. 너 혼자 살아가자면 항상 조심하는 발걸음이 되어야 한다. 얼른 가서 머루뿌리와 머루잎을 따오너라.'

'뿌리를 찧어 피가 나는 곳에 발라라.'

하시므로 돌로 찧어서 바르니 피가 멎고 아픔이 가신다. 다시 잎을 찧어 붙이니 아주 아픈 것이 가시며 시원해진다.

왜 밀어 제쳤나 하는 것을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그러나 아프지 않으니 서운한 마음도 잠시고, 그 머루뿌리와 잎이 신기하여 머루덩굴에 가서 코로 냄새도 맡아보고 잎도 몇개 땄다. 전에는 다치어 피가 난 적도 있지만 아무 풀이나 세 가지를 합치어 발라라 하시어 그것밖에 모른다.

그 세 가지 풀만 붙여도 조금 나오는 피는 멎는다. 이것은 여러번 해서 알고 있으나 머루뿌리와 잎은 처음이다.

 

이렇게 며칠 있으니 스승님께서 오시어 또 열두 가지 몸 움직임을 자세히 가르쳐 주시고 숨을 항상 늘여 가면서 쉬라고 하시고 하루 저녁 주무시고 또 몇 날 지나서 오시어 열두 가지 몸 움직이는 것이 완젆히 다 잘되면 다음 열두 가지를 가르쳐 주시고 가셨다.

'밝받는 법이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 나가려면 꾸준한 끈기로 닦아야 하고 닦음으로써 얻음이 있는 것야. 발도 아프니 내 예날 얘기 하나 해주련?'

제 5장 정각도 입문

아무리 거대한 강국이라도 국민 자신의 수도정신 없이는 자존할 수 없고, 아무리 강건한 민족이라도 국민자신의 수도정신 없이는 번영할 수 없고, 어떠한 찬란한 문화라도 국민 각 개인의 수도정신과 도덕이념 없이는 영원히 보존할 수 없는 것은 천리인 것이다.

 

제1절 중기단법 수련

어느날 앞서 밝힌 들머리 나라 사람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너, 밖으로 나오너라'

그리고 몸을 골고루 움직여준 다음에

'고요히 앉아서 모든 생각을 다 버리고 돌단자리 숨쉬는 것을 배워라. 숨을 들이쉴 때는 배꼽 아래만 나오게 하고, 숨을 내쉴 때는 배꼽 아래가 들어가게 하면서 부지런히 계속하여라. 숨을 들이쉴 때 마음으로 수를 다섯까지 헤아리고, 내쉴때 여섯부터 열까지 헤아려라. 수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헤아려라. 그리고 손가락, 발가락부터 온몸을 움직이고 나서 이제 가만히 앉아서 아까 말한 대로 하거라.'

'아직도 욕심이 가득하구나. 배가 아픈 것은 욕심이 있어서 힘을 주어 하늘 기운을 들어갈 곳 없이 받으려 하기 때문에 아프고, 오만 가지 생각은 또한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니 한 가지 욕심이 생각으로 바뀌고, 생각은 또 생각을 낳아서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나는 것이니 그 욕심을 부리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깊게 은은히 하여라. 그러면 오만 가지 생각도 없어지고 배도 아프지 않다.'

'누가 입으로 숨수라고 했는냐? 숨은 코로 쉬는 것이지 입으로 누가 숨을 쉬느냐? 입은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고, 코는 숨쉬는 곳인데 하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 힘을 얻어 갖겠느냐? 입은 사람이 거칠게 살아가다가 마지막으로 죽어갈 때나 입으로 쉬는 것이니 앞으로는 절대 입으로 숨을 들이쉬지도 내뱉지도 말아야 한다. 입은 다물고 눈은 지그시 감고 조용히 다시 앉아서 하여라.'

 

'얘야, 너도 이제는 노인, 노인 하지 말고 스승님이라고 불러라. 너에게 숨쉬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니 스승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것 보아라. 입으로 맛을 찾으니 맛있는 것이 이 없을 때는 걱정이 아니냐. 내가 그래서 과일 맛을 들이지 말고 산중 생활에서 영원히 먹을 수 있는 칡뿌리, 솔잎가루 먹는 것을 하라고 했지 않느냐? 그리고 쉬지 말고 숨을 쉬라고 하였는데 너는 오늘날까지 조금씩 하다 말았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

'너는 숨쉬기를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피가 머리로 몰려서 죽으니 쉬지 말고 숨쉬기를 하여라. 모든 생각을 다 버리고. 이것이 그 동안 네가 배꼽 아래 돌단자리 숨쉬기를 안 한 벌이다.'

'네가 엊저녁에 무서웠던 모양이로구나. 그러나 어찌 남자로 태어나 눈물을 흘린단 말이냐. 어서 눈물을 닦고서 나를 따라 다른 곳으로 가자. 아주 조용하고 굴도 깊고 넓은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어느날 스승님께서 이제 숨쉬기를 잘 하니 몸을 이렇게 손을 모으고 서서 숨쉬기를 하다가 또 이렇게 몸을 굽히고도 하고 앉아서 이렇게 하라고 하시며 다섯 가지를 가르쳐 주신다.

'그래 잘 데려왔다. 잘못하면 딴 짐승 밥이 될뻔했구나. 그 새끼는 큰 산고양이 새끼니 네가 잘 기르거라.'

'너도 이제 우리 식구가 되었으니 올바르게 대를 이어 받아라. 나는 너의 스승이신 청운도사의 스승이다.'

'너도 어서 숨쉬기를 하여라.'

하시므로 날도 덥고 하여 개울가 그늘진 곳에 가서 숨쉬기를 여러 가지로 몸을 움직이면서 다섯 가지씩 배운대로 그대로 하면서 오래도록 하였다.

얼마를 하고 있는데 눈에는 전과 달리 영화 보는 것 같이, 태어나서 자라고 이곳에 와 있는 것과 또 내 몸 속이 골고루 다 훤하게 보인다.

 

'너의 스승님은 경상도 안동 분이시며, 본명은 이송운이시고 일찍이 절에서 자라났으며, 절이 시주가 적은 절이라 내가 데려다 키웠다.'

'너의 스승 청운도사도 너와 똑같이 아니 그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며 올바른 깨달음을 얻어 가지신 것이다. 너도 부지런히 배워라.'

'그럼 길러도 되지. 호랑이를 잘 기르면 너의 심부름도 하여 주고 많이 도와 줄 것이다. 그런데 마음으로 다스려야지 사람이나 짐승이나 포악하게 다루면 따라서 포악하여지고, 순하게 다루면 따라서 순하여지는 것이다. 네가 길들이기에 달려 있으니 그것ㄷ 하나의 배우는 것이다. 아주 털도 이쁘고 탈을 쓰고 종자도 큰 호랑이다. 잘 길러라. 불쌍한 것이니 네가 버리면 안 된다. 다 커서 스스로 자신이 가면 할 수 없지만 가기 전까지는 키워라.'

'아주 먼 데서 사시며 무운이신데 모두들 무운도사라고 부르시고. 고향은 충청북도 분이시고 본성은 박씨이시고, 함자는 봉자 암자이시다(박봉암). 어서 자고 내일 또 부지런히 숨쉬기를 하여라.'

 

'베꼽 아래가 떨리는 것은 네 몸이 이제야 가운데를 잡는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 날 그런 것이 올 것이다. 가운데 기운이 움직여야 비로소 너는 단에 잡을 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단이란 하늘의 기운과, 땅에서 네가 구하여다 먹은 땅 기운이다. 이 두 기운이 배꼽 아래 단 자리(하단전)가 있어서 이 단자리에 그 두 기운이 돌돌 모이게 되어 돌단자리라 하는 것이고, 나중에 모든 단이 들어오는 것이다.

이를 밝받는 기운이라 하는 것이니 부지런히 하여라. 그리고 눈에 여러가지가 보이는 것은 네가 아직도 마음이 맑은 물과 같이 깨끗하지 못하여 마음이 흔들리어 나타나는 것이니, 더욱 잡념을 버리고 그런 것이 앞으로 수없이 나타나도 아무렇게 생각하지 말고서 하거라.

네가 그래도 튼튼하여 이제야 나타나는 것이다. 약하면 마음도 약해져서 일찍이 나타나는 수가 있는 것이고, 튼튼하면 아주 안 나타나는 것이다. 밤도 깊었으니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서 숨쉬기를 하여라.'

 

'짐승을 기르려면 부지런해야지. 아침 일찍부터 자꾸 울어서 내가 내어놓았었다.'

매일같이 이렇게 계속하는 동안 이제는 마음 속으로 수를 헤아리지 않아도 스스로 숨을 들이쉴때나 내어 보낼 때나 한결같이 고르게 잘 되었다. 그리고 몸도 아주 부드러워져서 어떠한 몸을 하고도 몸을 고를 수 있었고, 벌써 숨쉬기를 하면 마음에 아무런 움직임 없이 맑은 샘물같이 맑을 수 가 있었다.

힘도 다소 나는 것 같았으나 그간 몇 차례 대소변이 나쁘게 나온 적도 있었다. 또는 머리가 몹시 아픈 적도 있었고 몹시 손발이 힘이 없고 저린 적도 있었고 몸이 떨릴 때는 끝난 후 기분은 좋으나 힘이 더 빠지는 것 같기도 하였으며 어느 때는 손발이 차고 자다가 손발에 마비증세도 있었고 어느 때는 별안간 악을 쓰게도 되었다.

이렇게 지나는 동안 무더운 더위도 고개를 숙이고 아침저녁으로 다소 찬 기운이 돌던 어느 날 다른 날과 똑같이 편안한 곳에 앉아서 몸을 움직여 준 뒤에 숨쉬기를 하면서 차례로 몸 움직임을 오십까지(중기운용의 50동작)를 하고 있으니 옆에서 호랑이 새끼들이 뛰는 소리가 들렸다.

 

'너는 이제야 겨우 마음을 고르고 몸을 고르고 숨을 고르고 하는, 네 마음으로 네 몸을 움직이는 처음 문(수도초공)에 들어섰으며, 이 가운데 아래 단이 모이는 곳(하단전)인 돌단자리는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모여 사람 힘의 뿌리가 되는 곳이다. 그러나 아직도 어려운 밝받는 길까지는 창창하다. 이제 그 길로 쉬지 말고 가야한다. 그것이 사람으로서 똑바로 가는 길이야. 알겠느냐?'

'하늘의 할알의 하나의 함(우주의 일기)는 모든 것을 생기게 하고 커서 변화하고, 사람의 하나의 함은 (인간의 일기)은 할알이 하나로 된(음양합실) 가운데(중기)로 몸과 마음이 생겨나 커서 변화(생성변화)한다. 사람 몸의 가운데 기운이 모이는 것(중기단합)은 하늘과 땅의 기운이 가운데 모이는 데(중앙오십토)에서 비롯하여 생겨나고 커 가는 근원의 이치로 생겨나고 움직이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제 네가 사람 몸 안에 있는 것이 튼튼하여진 것이다. 그것이 튼튼하여지면 안의 여러 곳으로 보내고 뭉치고 온전하게 잘 움지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여태껏 숨쉰것은 몸 안의 가운데 기운을 키우는 곳을 튼튼하게 만드느라고 오십 가지 몸 움직임을 하면서 숨쉬기를 한 것이다.

앞으로 모든 곳을 튼튼하게 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내일부터는 숨을 들이쉴때 다섯을 전과 같이 수를 헤아리고, 숨을 쉬어 멈추어 있을때 여섯부터 열까지 헤아리는 것을 계속하거라. 그리고 이런 몸을 하고서도 오랫동안 하거라. 모두 스물셋이니 잊지 말고 내가 한 대로 해 보아라.'

'몸을 그렇게 빨라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한 움직임 할때 마다 고요히 바꾸어 하여라.'

'한 움직임을 하고서 오래씩 숨쉬기를 하여라.'

삶의 길

제 4장 입산과 사부

제 1절 입산과 기초수련

청산의 본명은 고경민이다. 수원이 고향이며, 조부슬하에서 자랐다. 청산은 고아아닌 고아로 자랐지만 조부는 극히 청산을 사랑하여 돌보고 교육하였다. 조부는 소년 시절에 과거에 급제한 분으로 벼슬을 내놓고 수원에서 살면서 그의 뜻을 조국에 바쳤던 것이다.

태학산은 몹시 험악한 산은 아니나 그런대로 공기도 좋고 개울물 맑고 산새들 노해하고 밤이면 산짐승 소리 들려오고 광덕산 큰 줄기를 따라서 호랑이도 가끔씩 나타난다고 하나 청산은 보지 못하였다.

청산의 나이 13살 되던 해에 주지스님의 신부름으로 광덕사를 가게 되었다. 금방 무엇이 나타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휘파람을 불고 돌고 들어 손바닥으로 탁 치기도 하며, 관세음보살을 수없이 외우면서 가고 있는데 별안간 옆에서 인기척이 나므로 앞만 보고 가다가 사방을 두리번 거리니 그다지 멀지 않은 산 바위에 거무스름한 사람이 껄껄 웃고 있지 않은가?

'동자야, 이리 오나라'

'그렇게 손으로 돌을 치면 손이 아프지 않느냐? 손으로 돌을 쳐서 돌을 부숴 버리는 법을 배우지 않겠느냐?'

'가르쳐 주세요.'

'배워주지.'

'그러면 이 쪽박을 가지고 저기 개울가에 가서 물을 좀 떠오너라.'

물을 드리니 한 모금 마시고 태연히 하시는 말씀이 '돌은 이렇게 깨는 거야.'

'사람이 한 번 한 말을 거둘수 없는 법이야. 네가 아까 나더러 손으로 돌을 깨는 법을 배워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내가 배워주겠다고 대답했으니 우리는 지금부터 스승과 제자야.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느니라.'

'너도 절에서 들어 알겠지만 사람이란 만나면 언제고 헤어지는 법.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법을 배워서 할아버님을 오래 모시고 살도록 하여라. 또 네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다 살아가는 길이 있으며 모두가 맺어진 대로 가고 오는 것이다. 어서 따라오너라.'

 

'이제 좀 쉬어라. 따라 오느라고 고생 많이 했다. 이제 다 왔다.'

'여기서 눈을 붙이고 푹 자거라'

얼마 있으니 해가 떠오르고 완전히 밝아 오는 것이었다.

'앉아라.'

하고서 아침밥을 먹으라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배가 고픈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아침밥을 받아보고 실망하지않을 수 없었다. 말로만 들어왔던 생식이라는 것을 하라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못살았어도 보리밥에 고추장을 넣어 비벼 맛있게 먹으면서 할아버님을 모시고 살았고, 가끔씩 절에서 공양 올리고 보낸 하얀 쌀밥도 먹었고 흰떡도 자주 먹었던 생각이 나고 할아버님 생각에 먹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먹을 것은 이런 것밖에 없으니 우선 이런 것 먹는 법부터 해야 한다. 못 먹겠으면 물이나 마시고 그만두어라. 며칠 굶으면 이것도 맛있게 먹을 터이니.'

'여러가지 섞여 있는 것이다. 솔잎도 있고, 칡뿌리도 있고, 산콩가루도 들어 있다.'

단념이 결심으로 변하여 조금씩 노인이 주는 가루를 먹으며 노인이 시키는 대로 다를 수밖에 딴 도리가 없었다. 약 칠팔 개월이 지나니 청산 스스로 생식하는 재료를 구하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여 음식을 청산 스스로 먹게 되니 노인은 청산을 데리고 여러 높은 산으로 옮기며 이 산에서 며칠, 저 산에서 며칠씩 지내신다.

'아무 것이나 땅 기운을 받으면 되고, 하늘의 기운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과일은 맛이 있어 맛을 취하면 추운 겨울에 과일 없을 때는 어찌 지내려 하느냐?'

 

제2절 청산의 사부

청운도사의 본명은 이송운이시고 고향은 경상도 안동이시며 청산의 사부님이시다. 청신이 사부님의 도력을 알게 된 경우는 어떤 필요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행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뿐이다. 사부님은 시공성을 초월하셨다고 본다.

청산이 중기단법을 수련할 때의 일이다. 거처하는 동굴입구가 좁아 불편하기 짝이없었다. 하루는 이마에 몹시 큰 상처를 냈다. 사부께서 약을 발라 주시고 나서 컴컴한데 아무 말 없이 손으로 툭툭 바위 모서리를 척척 갈겨서 튀어나온 바위를 부셔 버리고

'모든 일이 굽할 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야.'

붉은 색 왕지네 한 마리를 밟을 뻔 했다. 깜짝 놀라서 옆에 있던 돌을 들어 던져 죽여버렸다

'그런 짓을 하면 못쓰는 법이야'

'생물을 공연히 죽여서는 안 되는 법이야. 알았느냐? 그들도 그들대로 살아야 해. 멀리 이사를 시키면 그뿐이 아니냐? 방해가 되면 보내면 되지 죽일 필요는 없는 거야. 일부러 해로움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 너도 자연의 아들이 되려면 자연을 한 식구로 알아야지.'

'무슨 일이나 할 때는 조심성 있어야 하고 또 생물은 그 성질을 알고 다스려야 순종하는 법이야. 아무렇게나 다루면 해를 입어. 먼저도 말했지? 급할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그 생각을 했으면 무릎은 안 다쳤을 것이 아니냐?'

 

어느 때는 어찌나 힘이 솟아나는지 그 힘을 지탱할 수 없어서 혼자 나가서 돌을 집어 마구 던지고 나무를 꺾고 뿌리를 뽑기도 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나무들을 뽑고 꺾는 거냐? 그 나무들이 너를 헤치더냐? 안 되는 일이야. 힘을 써보려거든 그 줄을 잡고 그 굵은 나무를 휘어보아라. 정말 힘이 나거든.'

건곤단법을 몇 달 동안 열심히 하였는데 이상하게도 환상과 환각이 일어난다. 심지어 대소변을 보려 해도 사면팔방에 둘러 서 있는 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여서 소대변을 볼 수가 없을 지경이다.

'밝의 밝음이 네 마음 속에 받아지면 총명해진다. 눈 귀도 밝아진다. 그러기에 귀 밝을 총자 눈 밝을 명자가 아니냐? 눈이 트이고 귀가 트이도록 닦아라.'

원기단법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때는 진동이 너무 심하여 물을 떠들고 가다가 갑자기 몸이 흔들려서 물을 다시 떠 간 일도 있다.

'몸이 갑자기 떨려서 물을 엎질러 다시 떠오느라고 늦었습니다.'

'아직도 맘이 몸을 다스리지 못하느냐? 부지런히 닦아라.'

 

여러 해 전부터 길러오는 호랑이 두마리도 점점 자라서 큰 호랑이가 되었는데 길 잘 들인 사냥개와 마찬가지로 말을 잘 들었다. 사부님께서는 이때 진기단법이 자유로이 이루어질 무렵은 그 호랑이와 서로 마음속으로 의사를 통하여 보라고 시키신다. 어느 정도 뜻이 통할 때가 많다.

청산은 그때부터 사부로부터 영체 공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심법에서 분신법까지 또는 투시법도 있다. 이것은 모두 자기가 자기의 영체 또는 분체를 볼 수 있다.

청산은 그때부터 대부분의 수련은 이 분신법에 의하여 공부가 되었다. 분신된 청산을 앞에 또는 멀리 놓고 청산은 그 분신을 지도하여 함께 수련했다. 청산은 그 분신으로 하여금 모든 어려운 일들을 하게 하고 청산도 따라서 해본다.

삼합단법에들어가니 그것은 비로소 도의 극치의 경지에 들어가는 입문이다. 천지인 삼자의 합치의 경지로서 비로소 심신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져 마음먹은 대로 몸이 이루어진다.

'너는 이제 공연히 모든 생물을 미워하지도 저주하지도 못한다. 마음 먹은 대로 법이 되어 그대로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그리고 입산한 지 오래간만에 조리단법에 들어가니 삼합단법 때부터 하던 피부호흡이 더욱 잘 되고 물 속에서도 얼마간씩 무난하고 또 오래 있을 수도 있게 한다.

청산은 삼합단법, 조리단법을 하는 가운데 피부호흡은 잘 되었다. 새벽에 산중에서 산봉에 올라 동방에서 떠오르는 밝을 맞이하면 환히가 가습에 솟구치며 전신에 힘이 솟아오른다.

그 붉은 해가 통째로 몸 속으로 빨려드는 듯 했다. 어느 때는 앞에 놓여 있는 큰 바위를 손으로 쳐버렸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위는 날아가 벼렸다.

'잘못하는 짓이야. 그래 너는 이 산의 혈맥을 끊을 작정이냐? 그러한 놀음이 이루저질 성 싶으냐? 정도로 가야해. 정도로.

'진정한 도력은 사욕이나 사욕에서는 이루어지는법이 없는 것이다. 진정한 도력은 정도에서만 나오므로 진술은 도의 극치임을 알아야 한다.'

삶의 길

제 3장 광할한 강토

제 2절 선민의 특이성

 

우리 선민은 넓고 광활한 땅에서 신앙의 원초적인 형태인 오로지 밝 또는 하늘을 공경하는, 숭앙의 정신 자세로서 높이 평가할 수 있고 그 신앙의 대상이며 하늘의 속성인 밝음, 생육, 자의 등등을 도덕적, 생명적 원천으로 본 것은 어느 종교 어느 사상이든 따라붙을 수 없는 높은 경지의 대견함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말하기를 우리의 고대종교는 미신적이니 샤머니즘적이라고 하는 몰지각한 말을 함부로 하는, 그야말로 무식한 생각을 하고 있는 이가 가끔 있으나, 이는 먼저 옛것을 모르고 다음에 분화되고 변형되고, 달리 발전한 형태를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원초적인 광명정대한 숭앙의 하늘도를 떠나 인간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무축의 변한 것이 모든 미신 또는 샤머니즘인 것이다.

 

우리는 모든 잡념을 버리고 밝받는 국선의 도를 닦아 나아가 원초적인 심경으로 돌아가야만이 살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을 공경하고 밝음을 받는 정신이 있으면 우리 민족의 고유한 도요, 또 그것으로 만족한다.

국선도의 도는 동양 철리인 원초적 우주관에 입각한 단(단력)의 시초적적 수련 방법이다. 이 국선도의 수도에서 체득되는 원리는 실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수도의 행위는 간단한 것 같으나 그 원리 구명에는 서구철학은 물론이려니와 동양적 철학사상이 총동원되어도 오히려 다 밝혀 내기란 미흡한 것이다.

주역, 황제내경, 노자, 장자 그리고 성리대전과 같은 글들이 동원되어도 하늘과 사람의 생성변화의 원리를 완전히 해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자 속에서 그러한 이론을 다 소개하거나 전개할 수 없거니와 몇 마디 밝혀 간단히 소개하면 스스로 그렇게 되어 가는 자연계의 생성변화법칙은 곧 즉관적인 하늘 함(기)에 있다.

우리 사람도 하나의 생물적 존재로 볼 때는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자연변화의 상생원리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은 하늘 뜻에 벗어날 때는 사멸할 수 밖에 없다.

하늘과 사람은 다른 이질적인 존재로서의 참여가 아니라 하늘과 사람은 같은 함(기)임을 자각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작은 하늘(소우주)이라고 봐야 한다. 즉 같은 것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의 도를 수도함은 그러한 이론 만으로서는 이해할 수도 없고 그 원리만으로 수도의 묘법을 통할 수도 체득할 수도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이 국선의 도법은 단리에 의하여 하늘의 생리와 사람의 심리와의 관계성을 해득하고 또는 그 원리가 일치되도록 수도를 직접 하여서 체득하여야 원리도 알게 되고 수도의 효력도 낙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철학, 모든 사상을 총동원하여도 미흡하다는 말을 하였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제3절 들머리 나라

 

'들머리' 라는 나라가 있었다. '밝도'라는 밝받는 수련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숨을 고르어야 한다. 몸을 골고루 움직여야 한다. 마음을 고요히 가져야 한다. 아랫배에 힘을 간직해야 한다.'

그 후 세단도사의 도장의 모든 수련생들은 더욱 열심히 지도를 받으며 세월이 흘러 모든 소년들이 자라 늠름한 젊은이들이 되었고, 모든 기본적인 수련을 순서대로 마쳐서 하늘의 참기운을 받는 경지(진기단법)를 넘어 이제는 몸으로 숨 쉬기를 할 수 있는(삼합단법) 묘경에 이르러 모든 기혈을 유통시키는 경지(조리단법)에 까지 이르게 되니 단자리 '밝'은 충만하여 그 젊은이들의 도력은 아무도 당해낼 자가 없게 되었다.

이때 세단도사는

'사람은 왜 먼저 밝음을 닦는가?'

하고 수련생들을 향하여 엄숙히 물었다.

이때 밝웅이가 나서며

'밝음을 받고자 밝받는 도를 닦음은, 사람으로서 하늘의 밝음을 사모하는 데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대자연의 아들로 태어났고 대자연의 조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하늘의 아들이요, 하늘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하늘님의 뜻을 따라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늘과 하늘님의 뜻은 우리 사람이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 밝게 빛나는 '밝아니(해)'는 하늘이 주신, 그리고 하늘님이 주신 가장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의 선물이요, 하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사람들은 저 밝아니의 덕으로 살고 있고 저 밝아니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밝의 덕을 받아 밝고 깨끗한 마음을 닦아야 하늘과 하늘님의 참된 아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과 하늘님의 뜻을 따르는 효자의 도리인 것입니다. 이 효는 대효로서 이 대효를 마음과 몸에 간직해야 나라에도 충 할 수 있고 부모에도 효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고 밝웅은 공손히 예를 올리고 물러났다.

 

세단도사는 들머리 나라 천자인 자기 형님 공단천자를 찾아뵈었다. 온 집안이 세단도사가 찾아온 것을 매우 기뻐하며 다시 궁중을 떠나지 말고 같이 머물러 있자고 간곡히 말하였다. 그러나 세단 도사는 대답은 전과 다름없었다.

'사람이란 각각 자기가 해야 할 소임을 타고 이 세상에 나오는 하늘의 법이 있는데, 나는 하늘이 주신 도를 닦아 그 도를 젊은이들에게 전함으로써 하늘의 뜻을 따르게 하고, 또 나라를 지키는 일에 충성을 다하게 하는 소임이 있으니 어찌 그 소임을 마다할 수 있겠는가. 나는 한 몸의 영달을 생각할 수 없고 나라의 번영을 위하여 나의 받은 바 사명을 위하여 또다시 떠나갑니다.'

하고 밝산 마을로 돌아왔다.

윤병화(27기)

'만병통치 의술, 무극보양뜸'

 

환자들에게 있던 다양한 만성질환들이 각종 병원 치료와 약의 복용에도 낫지 않았는데 침뜸치료를 받고 서서히 좋아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누구에게나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을 조절하고 구당 기본침으로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보는, 이 방법이 바로 만병통치 의술이 아닌가 합니다.

 

아내를 위해서 침뜸을 배우다

구당 선생님의 정통 침뜸을 배우고 익히게 된 계기는 저물어 가는 2011년 겨울 어느 날 아내가 유성 어디에선가 침뜸 치료를 받고 왔다는 말을 들은 이후입니다. 당시 아내의 그러한 이야기가 그저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나 하는 정도로 별 관심이 없이 흘러 넘겼습니다.

그 당시 아내는 몇 년 전부터 갱년기가 찾아와 이명이 심하고 머리는 항상 시리고 멍하면서 특히 저녁 식사후 소화가 덜 되었을 때 수면을 취하면 가슴에서 무엇인가 치밀어 올라와 호흡곤란이 되고 머리에서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증상으로 잠에서 깨어나 어찌할 바를 몰라 여기저기 헤매는 등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 병원 저 병원 검사와 함께 치료도 받고 이웃 주위분들의 권유로 여러 가지 만간요법을 써보았으나 조금도 호전되지 않고 증세는 날로 심해져갔습니다.

 

아내는 얼마 후에 아는 분과 함께 두 번째 침뜸치료를 받고 와서는 '대화동 근로 복지 회관 봉사실에서 무료 침뜸 치료를 하고 있으니 같이 가 보자' 고 하기에 저는 아내와 함께 대화동 대전지부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봉사실에 갔을 때 정회원 선배 한 분이 자상하게 침뜸효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치료도 받고 교육도 받아 보라고 권유하기에 호기심은 생겼지만 1년 동안 매주 토요일 마다 빠지지 않고 교육 과정을 밟아야 하는 부담감으로 인해 고심하다 며칠 후 대전지부에 찾아갔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등록을 하려고 하니 인원이 초과되어 다음 기수에 배우라고 하기에 전화번호를 알려 주고 되돌아왔는데 이튿날 결원으로 빈자리가 생겨 다행히 대전 제263차 토요일반 교육생으로 등록하게 되었으며 기본반 두번째 강의 시간부터 침뜸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시기였습니다.

 

열성적으로 무극보양뜸을 뜨기 시작하다

본인도 수강하기 수 년전에 등 부위에 부분적인 피부 질환으로 전문의원에서 몇 개월간 치료를 받으며 처방약을 복용하였으나 질환이 개선되지 않았고 약 복용 도중 오히려 위장의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차에 실려 대전 모 종합병원에서 위천공으로 판정받고는 첫 번째 위 절제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후휴증으로 장 유착 수술, 세 번째도 장유착으로 소장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2년여에 걸친 여러번의 수술로 건강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고 건강에 좋다고 하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서 일려주는 대로 치료 관리를 하였으나 좋아지지 않았으며 수술 후휴증으로 특히 허리 통증이 심해져 앉아 있기가 힘들었고 소화 기능 또한 약해져 식욕도 없고 먹지도 못하니 너무나 쇠약한 상태였습니다.

침뜸 교육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함께 지부 사무실을 찾아 당시 지부장이었던 채태식 교수님의 친절하고 자상한 치뜸 치료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그날부터 서툴지만 부부끼리 서로 번갈아 가며 열성으로 매일 뜸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건강해진다

매주 토요일에는 대화동 교육장에서 동기들과 함께 교수님들의 새롭고 열정적인 강의에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정통 침구학 세계에 푹 빠지면서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를 들어도 머리에 쌓이는 지식은 별로 없고 항시 머리가 빈 것 같았으나, 제 자신이 침뜸 교육에 흥미가 있었고 계속된 반복교육과함께 외우기보다는 이해 하려고 노력하니 시일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침구학의 지식이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특히 전문반 과정의 침뜸 실습 시간에 교육생끼리 실제로 침뜸 시술을 받아보고 해주기도 하니 실력이 향상되면서 몸의 상태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건강 체질로 바뀌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변화시킨 봉사자의 생활

1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제27기 정회원이 되면서 대화 봉사실, 선화 봉사실, 대전 코레일 봉사실, 홍도 봉사실을 찾아 봉사 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2박 3일간 전북 순창군의 교회의서 뜸사랑 대전 봉사단과 대전중앙장로교회와의 연합 농촌 봉사에도 참여를 하였습니다.

나의 작은 정성으로 남과 더불어 사는 봉사자의 생활을 통하여 제 인생의 의미가 점점 바뀌어 가고 있으며 침뜸의 넓은 세계와 인체의 신비를 꿰뚫는 안목과 실력도 나날이 향상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아내 역시 매일 무극보양뜸과 가끔 구당 기본침을 시술받아 앞에 열거한 증상들이 호전되어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믿음이 가지 않아 침을 맞으려 하지 않더니 지금은 몸 기운이 약해지거나 질병의 초기 증상이 발생되면 침뜸으로 치료하여 주길 주문합니다.

어느 날부터 제가 통장으로 있는 우리 마을과 이웃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분들에게 제가 무극보양뜸과 구당 기본침으로 전신기혈을 조절하고 아시혈(특성에 따라) 치료에 정성을 기울이니 모든 분들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고, 질병의 호전 과정을 추후 관리할 수 있어 더욱 체계적인 침뜸 치료를 하였으며 그 위력에 놀라고 있습니다.

 

다양한 병증의 환자들, 구당 침뜸으로 치료

제가 약 10개월 전부터 치료하는 환자 중에 70세 중반 할머니는 두통, 무릎 통증, 비복근경련, 소화장애 등으로 병원 치료도 자주 받고 처방약을 상사 복용하던 와중에 우리 구당 침뜸을 만나 치료받은 지 2~3개월이 지나면서 모든 질환이 호전되었고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며 매우 좋아하고 있으며 지금도 매주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60세 후반의 남자 환자는 수년 전부터 당뇨와 함께 잠자리에 들면 발이 시려 따뜻한 전기 매트에 의존해야 하고 식욕도 없다고 했습니다. 치료 1개월이 지나면서 전기매트가 불필요하게 되었고 식사도 제법 잘 하면서 주위의 아픈 사람들에게 구당 침뜸을 홍보하고 다닙니다.

60세 후반의 이웃집 형수님은 요통, 어깨통증으로 고생하다가 지금은 모든 것이 좋아졌다며 침뜸치료가 최고라고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다닙니다.

아내와 저는 지금도 3년 넘게 매일 무극보양뜸을 생활화하고 있으며 가끔 구당 기본침과 질병에 따라 추가 혈자리 치료를 받으면서 몸에 지니고 있던 만성병들이 서서히 호전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치료하는 환자들에게 있던 다양한 만성질환들은 각종 병원 치료와 약을 복용해도 낫지 않았는데 침뜸 치료를 받고 서서히 좋아지는 것을 지켜 보면서 어느 누구나 무극보양뜸과 구당 기본침으로 전신기혈을 조절하고 아시혈 등을 침뜸으로 치료한다면 이것이 바로 만병통치의 의술이라 생각됩니다.

 

온 세상에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하며

살아 있는 한 침뜸치료를 생활화할 것이고 치료를 받는 모든 분들이 질병에서 벗어나 진심어린 얼굴로 고마워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뿌듯해지고 보람을 느끼며 침뜸의학을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족을 질병에서 벗어나게 하고 행복과 행운을 안겨 준 구당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무극보양뜸과 구당 기본침이 온세상에 영원히 빛나길를 기원합니다.

김대환(27기)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도전'

 

모발이식병원 상담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병원매출이 3배이상 성장했다. 상담 성공률은 78%. 모발이식이야말로 탈모를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겼지만 침뜸을 배우면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모발치료의 약은 특정질환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 부작용으로 인해 모발이 올라온다고 할 수 있다.

내 마음속에서 계속 남아 있는 의구심으로 인해 비수술적 방법인, 침뜸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탈모치료를 시작하였다. 침뜸치료는 스트레스성 탈모, 유전적 탈모 등 적용 범위가 광대함을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깨달았다. 환자들역시 임상 대상을 자처하며 그 효과를 임증해주었다.

 

탈모치료의 가능성

지난 5년간 모발이식병원 상담원장으로 무수한 사람들을 수술시켰다. 예치과그룹 경영이사였던 오도원이사의 병원 경영상태 점검 평가시 나의 상담 성공률은 78%로 환자가 방문하면 수술하게 만드는 재주가 남다르다고 하였다.

덕분에 병원 상담원장을 맡은 이후 병원 매출도 3배이상 성장했다. 상담뿐 아니라 모잘이식 수술에 관한 모든 기사들을 직접 작성하고 온라인뉴스도 적극적으로 송출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늘 허전한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특히 침뜸을 공부해 정회원이 되고 국제침구의사가 되지 2년이 다되어가고 있는 지금은 탈모치료에 모발이식수술밖에 없다고 하기에는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최근 의사들 역시 약물 처방에 의한 비수술적 탈모치료에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약이 너무 독하고 탈모 약의 특징이 특정질환 약으로 개발되었는데,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약들이 많다.

 

양 한방 병원의 건강을 해하는 탈모치료 방법

일부 의사들은 이러한 약물들을 오남용 처방하여 탈모치료로 유명한 병원이 되어 있기도 하지만 약을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위험성을 말한다. 머리카락을 나게 하려고 건강을 해하는 방법이라고. 그 외에도 의사들은 병원을 두피케어센터처럼 만들어 놓고 본인들이 투입되지 않고 두피테라피를 하거나 자기장 치료 등 레이져를 도입해서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홍보하고 치료를 한다.

한의원에서는 탕약과 침 치료, 약침, 메조테라피(침 도르레로 밀고 나서 특정 솔루션 액을 발라주는 것)로 탈모치료를 한다. 한의원에서 말하는 열성탈모라는 것은 양의에서는 스트레스성 탈모이다. 어떤 한의원은 옥액에 사혈까지 한다. 요즘 한의원이 양의 비슷하게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병원들이 성업중인 이유는 그나마 효과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계속 환자를 모집하고 탈모치료를 하는 것이다. 병원의 시술결과가 50%이상 만족을 줄수 있으면 그 병원은 마케팅 능력으로 계속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더 이상은 미룰 수가 없었다. 내 마음속에 있는 허전한 무언가를 없애고 싶었다. 구당침뜸으로 좀 더 완벽한 탈모치료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대표원장의 허락을 받고 비수술적 탈모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향후 의료마케팅의 블루오션은 양 한방 통합진료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장님을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기존 치료방법에 침뜸을 병행

매년 병원에 찾아오는 탈모환자들은 1000명 정도 상담하였다. 한국정통침구학회에서 침뜸 공부 중이었기 때문에 탈모환자들을 상담하면서 모발이식 수술만 상담하지않고 환자의 건강상태를 진단해보게 되었다. 배운것을 제대로 공부할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탈모의 유형에 따른 장부변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것은 나중에 논문으로 나오겠지만 어떤 유형이면 간이 안좋다고 보고, 유형에 따라 심장, 신장의 기능을 의심해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머리를 보고 사진을 통해 검증해 보는 순서였다. 거기에 맞게 구당 기본침과 구당 화상침, 원형탈모치료법인 직접구가 이루어졌다. 유침 상태에서 성장인자화장품을 발라주고 집에서는 샴푸와 스프레이를 쓰게 했다.

 

성장인장화장품을 발라주고 홈케어 제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병원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탈모치료로 원인치료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영양제를 공급하는 방법인데 효과가 일정하지 않고 몇 달 해야 조금의 효과를 보고 공급이 멈추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임상의 핵심은 침뜸이고 탈모 치료효과의 속도와 정도이다. 양 한방 통합프로그램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프로그램이 같이 구성되었다. 과연 얼마만에 효과를 볼 것이인가? 결과는 놀라웠다.

 

임상의 핵심, 침뜸

첫 환자는 rotc 동기로 ㅇㅇㅇ영업 차장이다. 영업부장으로 매년 실적에 대한 부담이 많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1회4회 시술한 한 달만에 변화가 시작되었고 6회 시술후 변화는 놀라웠다. 백회를 중심으로 가마 쪽으로 탈모가 진행 중이었고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와중에도 화를 낼 정도로 불같은 성격이었다. 간화를 탈모의 원인으로 보고 발끝에서부터 침이 들어갔다.

기본침, 태계, 음곡, 혈해, 거궐, 백회, 탈모 부위에는 화상침, 뜸은 무극보양뜸, 백회에는 오방뜸, 탈모 부위는 아시혈 개념으로 작게 뜸을 떴다. 참고로 병원이라 의자에서 반바지와 반팔 옷을 입고 앞쪽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등을 같이 하면 더욱 효과가 크리라 생각 하고 환경이 주어지면 등을 반드시 할 생각이었다. 환자는 ' 시술을 받고 나니 그동안 머리가 가려워 힘들었는데 가려움이 싹 사라지고 기분이 매우 좋다'고 했다. 전후 사진을 보고 놀랐다. 아내와 주변인들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고 앞쪽 엠m자로 진행된 곳에 새머리카락들이 올라온다고 보여주었다.

 

유전적 탈모

임상전 나는 엠자 탈모에 대한 효과는 기대하지 않았다. 유전형으로 세월 따라 오는 탈모는 퇴행성 탈모로 무조건 진행이 될 것으로 보았다. 스트레스성 탈모에만 확실한 효과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엠자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첫 환자의 임상 결과를 손에 넣고 나자 임상환자들이 계속 늘어났다. 환자들은 결과에 대체로 만족스러워했고 무엇보다 약물로 인한 후유즈이 없다는 것에 만족했다. 뜸을 거부하는 경우는 침만 시행을 했다.

정말 놀라운 일은 미국에서 일어났다. 임상이 한창일 때 병원을 방문한 미국지부 김용석원장의 침뜸 병원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탈모치료에 성공을 한 것이다. 그곳 부원장님이 직접시술을 했고 80대 여성 환자의 심각한 탈모가 멈추고 예전의 예전의 모습을 찾은 것이다.

 

6회 시술을 하고 얻은 결과인지라 환자도 놀라고 의료진도 놀랐다고 한다. 덕분에 LA 방문시 함께 라디오코리아 방송에 출연해 구당 선생님의 침뜸의 우수성을 전 미주지역으로 알릴 수 있었다.

침뜸의 우수성과 그 무한한 가치는 나를 더 이상 모발이식 병원에서 고액연봉에 만족하며 환자들을 수술로 몰아갈 수 없게 만들었으며 매주 수요일 봉사와 선배 봉사자들을 통해서 경험한 구당 침뜸의 놀라움과 가치는 나를 미국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LA사우스베일로 침구대학교 석사과정에 지원

1997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GS 리테일 백화점, 바이오파크 창업, 현대산업개발 사업개발본부 등 20대와 30대 시절 억대연봉을 향해서끊임없는 도전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고액연봉과 동기들이 부러워하는 근무환경을 포기하고 돈으로 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떠난다.

얼마 전 구당 선생님을 뵈었을 때 '의사는 보건 종사자라 돈을 벌 목적으로 환자를 보면 안 된다. 돈을 많이 버는 의사는 명예롭지 못하다. 돈을 잊어비리고 환자 고치는 재미 하나로 살아라.' 하고 격려해 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마음껏 임상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학교내 모임을 만들어서 구당 선생님의 무극보양뜸을 학교 한에 널리 알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긴다.

미국 동남부 테네시 주, 조지아 주 등 많은 주에 제대로된 침구대학교 하나가 없는 현실에서 LA를 넘어 뉴욕과 애틀란타 등 미국 전역에도 구당 침뜸이 퍼져나길 희망해 본다. 의미 있는 도전이 될 수 있도록 선후배들의 격려와 조언을 기대하겠다.

 

미국 사우스베일로 침구대학교는 구당 선생님께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곳으로 구당 선생님께서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원들로 학교가 운영된다고 농담을 하실 정도로 친숙한 대학교이다.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캘리포니아 주와 연방정부 두 군데 모두 인가를 받았다은 것도 중요했지만 병원에 환자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침구대학교 중에는 병원에 환자가 없는 곳도 있어서 인턴과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우리 동산 봉사실보다 못한 임상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고 계신 선배들의 삶을 미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미국에 먼저 오신 선배들과 함께 그 삶 또한 실천해 나가고 싶다.

임경택 법사

 

'엘리트라면 1분대 呼吸은 되어야'

(丹田호흡 숨쉬는 이야기- 단침과 열기)

 

 

엘리트라면 현대 사회가 제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성과 지도력을 겸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엘리트라고 하면 그 수단이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남에게 影響(영향)을 끼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돈과 권력과 명예가 있거나 학력이 높다고 해서 모두가 신뢰와 존경을 받는 엘리트라고 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특히 엘리트는 기본적으로 呼吸(호흡)을 해왔다. 三國시대에는 國家 교육 기관에서 실시하여 강성한 힘을 길렀고, 高麗시대에는 국가적으로 부흥시키려 했으나 잘 시행되지 않았으며, 朝鮮시대 이후에는 국가적인 노력조차 없었다.

다만 양반 사회에서 가문이나 개인적인 관심과 노력만이 있었는데 그것을 '조식잠'이라 했다. 율곡 이이, 매월당 김시습, 황희 정승, 퇴계 이황, 화담 서경덕 등이 呼吸을 행하였다. 퇴계 이황 선생의 문집에 '활인심방'이라 하여 수행한 기록은 이를 잘 타나내고 있다.

 

나는 진정한 지도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1분대 呼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분대 호흡을 하게 되면 세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선택의 갈등이 없어진다. 사람은 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일과 인간관계 속에서 '이래야 할까, 저래야 할까?' 늘 선택에 직면하여 갈등을 격게된다. 그러나 명실상부하게 1분대 호흡을 하게 되면 일과 인간관계의 속성과 사리와 맥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방팔방으로 막힌 것이 뚫려 시야가 넓어지고 지혜가 열리기 시작한다.

 

둘째는 감정의 갈등이 없어진다. 인간은 끊임없이 갈등을 겪는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정 때문에 겪는 고통과 갈등은 매우 크다.

부모 자식간에, 형제 동기간에, 선후베 간에, 친구 간에, 직장 상사와 동료 간에 그리고 연인 사이의 갈등은 1분대 호흡이 되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폭넓은 마음과 여유가 생긴다. 또한 오해와 갈등의 주요한 원인인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셋째는 자신의 心身 상태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고 자율 신경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1분대 호흡의 수준이면 몸 안에 응어리진 것이 거의 풀리고 氣運의 흐름에 막힘이 없어 내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이상유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조절과 기운의 유통으로 자율 신경을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남에게 영향을 주는 지위나 입장에 있는 엘리트라면 당연히 전문성을 갖추어야겠지만, 사고와 감정의 갈등을 조절하고 벗어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않으면 그 능력은 무의미하다.

자신의 사고와 검정도 조절하지 못해 그 피해가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어떻게 진정한 지도자라 할 수 있겠는가?

'1분 呼吸의 엘리트'가 많이 나와서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약: 중기단법 행공은 국선도 단전 호흡법의 첫단계이다. 단전자리를 잡는단계이다. 중은 모든 균형과 화합의 근원이다. 중기의 세 가지 작용은 보급, 단합, 보전이다. 일신일법, 정심법, 해심법, 휴심법, 동심법이 각 5개씩이다. 하단전의 힘으로 몸을 키우고 보한다.)

 

제 7장 중기단법 행공

중기단법 행공은 국선도 단전 호흡법의 첫 단계로서 숨을 마실 때 단전에서 기를 돌돌 말면서 하는 것이나 대개 단전 자리를잡는데 치중하고 기를돌리는 것은 건곤단법에서 부터 하게 된다.

숨을 마시는 시간과 내쉬는 시간을 고르게 하되 자연스럽게 동작에 맞춰서 한다. 공기 중에서 공은 폐에 머루르고 기는 아랫배에 머물러(천기) 우리가 먹은 음식중에서 생긴기(지기)와 하단전에서 합하여 단기가 되며, 단기는 흔히 우리가 정신, 정력, 정기에 쓰는 정인 것이다.

정은 우리말로 '힘'이며 그것이 작용하는 기운을 이루어 상단을 작용시키며, 다시 마음으로 내리어 혼으로서 역활하니 중단을 이룬다.

사람이 신명하다고 하는 것은 혼의 기운(혼기)에 의한 것이며, 흔히 혼비백산이라는 것은 사람의 죽은 상태를 뜻하며, 혼은 날라가고 몸은 흩어졌다는 뜻이다.

중기단법은 이러한 영과 혼과 백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기초가 되는 호흡이다.

 

제1절 중기단법 전편

1. 해설

우주의 모든 존재가 현상태로 유지할 수 있음은 중심적 기운의 작용이다. 유교나 불교나 선도에 있어서 모든 존재 사물의 균형과 조화와 화합의 근원적 작용으로서 제시하는 개념을 모든 중으로서 볼 수 있다.

중은 모든 사물과 존재 및 현상에 있어서까지도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중심적 작용이라 하겠는데 우리 인체 내에서도 음적인 작용과 양적인 작용이 이루어져 수기는 오르고 화기는 내리게 하며, 기혈이 순환하게 하는 것이 중의 작용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중의 역활을 하는 장기는 비장과 위장이다. 그러므로, 중기는 생명 유지에 있어 중요한 생리이며 원활히 작용하기 위해서는 인체 내에서의 음과 양의 작용이 충실하고 진실해야 한다.

중기는 세 가지의 작용이 있는데, 첫째 보급, 둘째 단합 , 세째 보전이다. 생명을 담고 있는 한 몸에 있어서 음과 양의 기운이 단합되면 생존이요 분리되면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중기라는 것은 음이나 양에 치우치지 않는 조화된 기운으로 양도 있고 음도 있는 참된 결실로 음양이 조절된 성품을 갖추고 유에서 무로, 무에서 유로 바뀌면서 교체되기도 한다.

하단전에서 생동의 힘이 간으로 나와 생신한 기혈이 내 몸을 보호고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기단법은 수도의 첫 단계로 삼는다.

 

1.본법: 일신일심법

별법: 정법

 

2.일신일심법, 좌법

 

3.일신일심법, 입법

 

4.일신일심법, 측법

 

5.일신일심법, 동법

 

6. 정심법, 합법

 

7. 정심법, 신법

 

8. 정심법, 낙법

 

9. 정심법, 역법

 

10. 정심법, 동법

 

11. 해심법, 합법

 

12. 해심법, 신법

 

13. 해심법, 낙법

 

14. 해심법, 역법

 

15. 해심법, 동법

 

16. 휴심법, 전법

 

17. 휴심법, 후법

 

18. 휴심법, 좌법

 

19. 휴심법, 우법

 

20. 휴심법, 동법

 

21. 동심법, 상법(1일씩, 좌우 다리를 바꿈)

 

22. 동심법, 하법

 

23. 동심법, 중법

 

24. 동심법, 압법

 

25. 동심법, 동법

국선도 1권

2. 몸속 움직임(장부운동)

돌단자리 숨쉬기를 하고 나서 더욱이 몸 속의 모든 장부에 힘을 보내는 몸 움직임이 있으니 그 차례에 따라서 몸놀림이 다르다. 여기에 첫 단계 정각도 수련시에 몸 안의 움직임을 기신법이라 하니 본래는 내기전신행법이라 하는 것이나 줄여 말할때 '기신법'이라 한다.

다음으로 통기법에서 차원 높은 몸 안의 움직임이 있으니 천화법이라 한다. 이도 천신화행법을 줄여 말할때 '천화법'이라 하는 것이다.

이 모두를 숨쉬기와 맞추고 하늘의 함(기)과 조화를 이룬다는 대원을 가지고 조용히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하면 한 만치 몸이 여물어지고 모든 위해가 사리지고 복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실행하여야 하는것이다.

세상 만사 무엇이나 정성을 들이지 않고 하면 좋은 결과 또는 좋은 열매를 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성을 들여 실천하면 모든 병을 물리치는 첩경은 말할 나위도 없고 스스로 감탄하고 행복을 찾아 기쁨의 희열을 안고 스스로 하늘(대자연)과 조상(선령)에 감사를 느끼고 매사에 빈틈없는 참사람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1) 기신법

준비자세

발은 11자가 되게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은 가슴부위에서 그림과 같이 교차하고 척추와 목 머리 등은 반듯하게 하고 눈은 정면을 바라보고 입은 다물고 선다.

이러한 자세는 기신법의 모든 동작이 끝나면 항시 그대로 하여야 되는 동작임도 명심하여야 한다. 그리고 다음의 동작이 무엇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되는 것이다.

 

1.

하늘: 홀매(음수)

몸속: 콩팥(신장)

 

동작설명: 천천히 준비자세에서 왼발을 앞으로 자기 몸에 맞추어 떼어놓고 뒤의 오른 발가락 바닥에 대고 눌림의 자극의 받게 하고 양손 손바닥으로 바닥을 누르듯이 하되 낮추어 돌단숨을 마시고 멈추어 신장에 기를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낮춘다음 일어서며 숨을 내쉰다.

효과: 음좌족과 음신에 유기 시키므로 콩팥과 그에 부속된 기관이 강화되고 좋아진다.

 

2.

하늘: 올매(양수)

몸속: 오줌통(방광)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오른발을 앞으로 자기몸에 맞게 떼어놓고 뒤의 왼발 발가락을 바닥에 눌림의 작극이 가도록 하고 양손 손바닥으로 바닥을 누르듯이 하여야 되며 너무 오르거나 내려도 안되고 숨을 마시고 서서히 낮추어야 한다.

일어서면서 숨을 내쉬고 원위치에서 숨을 고르고 쉬고 다시 준비자세를 취하여 서 있어야 되는 것이다.

효과: 양우족과 양의 방광에 유기시키므로 오줌통과 이에 부속된 기관이 튼튼하여지고 좋아지는 동작이다.

 

3.

하늘: 홀묘(음화)

몸속: 염통(심장)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왼발을 좌측으로 멀리 내딛고 상체를 오른쪽으로 멀리 젖히되 왼발 배 머리가 일직선이 되게 하고 양손은 그림과 같이 왼발쪽으로 뻗어 양손바닥이 서로 마주 보게 하고 숨을 마시어 멈추고 심장에 의식을 집중하여 유기시키고 있다가 원위치로 일어서며 숨을 내쉰다.

일어서서 역시 편안한 숨쉬기를 하고 다시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된다. 이때에 어지럽거나 숨이 차면 잠시 쉬었다 하여야지 무리하게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것도 명심하여 실행하여야 되는 것이다.

 

4.

하늘: 올묘(양화)

몸속: 작은창자(소장)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오른발을 우측으로 멀리 내딛고 상체를 왼쪽으로 멀리 젖히되 오른발 배 머리가 일직선이 되게 하고 양손 그림과 같이 양손 바닥이 서로 마주 보게 하고 숨을 마시고 멈추고 소장에 의식을 집중하여 유기시키고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며 숨을 내쉰다.

효과: 양의 신부(몸신,부분부)와 양의 소장에 유기시키므로 자은 창자와 그에 부속된 기관이 강화되고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동작이다.

 

5.

하늘: 홀남(음목)

몸속: 간(간장)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왼잘 앞으로 내딛고 오른발은 무릎굽혀 바닥에 대고 왼발 무릎 굽혀 세우고 돌단 깊숙이 숨을 마시고 멈추되 양손은 무거운 물체를 드는 듯이 아래서부터 팔굽굽혀 옆구리에 대고 그림고 같이 하여 간장에대 유기시킨다는 생각을 하고 하여야 되며 일어서면서 숨을 내쉰다.

효과: 음의 좌족과 음의 간장 유기로 간장과 그에 부속된 기관이 튼튼하여 지고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동작인 것이다.

 

6.

하늘: 올남

몸속: 쓸개(담)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오른 발 앞으로 내딛고 양무릎 굽히되 오른발 세우고 왼발 바닥에 대고 돌단 숨을 마시고 멈추어 담부에 유기시킨다는 생각을 하고 양손은 무거운 물체를 드는 듯이 천천히 손바닥을 하늘을 향하게 하고 그림과 같은 높이로 올린다.

효과: 양의 우족과 양의 담부에 유기로 쓸개와 그에 부속된 기관이 튼튼하고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동작이다.

 

7.

하늘: 홀단(음금)

몸속: 허파(폐장)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왼발을 좌측으로 내딛고 오른발 무릎을 바짝 굽히고 상체를 왼발 방향으로 바짝 숙이며 양손도 따라서 그림과 같이 양손바닥 서로 마주 보게하고 돌단자리 숨을 마시고 멈추어 폐장에 기를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그림과 같이 동작을 취한 다음 일어서며 숨을 내쉰다.

효과: 음의 좌족과 음의 폐장 유기로 허파와 그에 보속된 기관이 강화되며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좋은 동작이다.

 

 

8.

하늘: 올단(양금)

몸속: 큰창자(대장)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오른발을 우측으로 내딛고 왼발 무릎 바짝 굽히고 상체를 오른발 방향으로 바짝 숙이고 양손 따라서 그림과 같이 양손바닥 서로 마주 보게 하고 돌단자리 숨을 마시고 멈추어 대장에 기를 집중적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그림과 같은 동작을 취하고 일어서며 숨을 내쉰다.

효과: 양의 우족과 양의 대장부 유기로 큰장자와 그에 부속된 기관이 강화되며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동작이다.

 

 

9.

하늘: 홀모(음토)

몸속: 지라(비장)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고 오른손은 목뒤를 잡고 왼손은 뻗쳐 서서히 상체를 좌측으로 틀되 왼손도 그림과 같이 함께 하늘을 향하게 튼다. 숨은 돌단 깊숙히 마시고 멈춘 다음 비장에 기를 보낸다 생각하고 있다가 몸통을 천천히 바로 틀며 숨을 내쉬고 일어선다.

효과: 음신과 음비 유기로 지라와 그에 부속된 기관이 튼튼하고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10.

하늘: 올모(양토)

몸속: 밥통(위)

동작설명: 준비자세에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고 왼손 목뒤 잡고 오른손 그림과 같이 몸통 우측으로 틀 때 같이 틀고 돌단 깊숙히 숨을 마시어 멈추고 위에 기를 보낸다 생각하고 있다가 천천히 몸통 바로 틀며 숨을 내리쉬고 일어선다.

효과: 양신과 양위 유기로 밥통과 그에 부속된 기관이 튼튼하여 지는 좋은 효과가 있는 동작이다.

 

정리자세

기신법을 올바로 하면 조금만 강하게 하여도 어지러운 증세가 있으므로 한 동작이 끝나면 반드시 숨쉬기를 편안히 해 주고 편안한 상태에서 숨이 차지 않고 고르며 동작에 지장이 없다고 느낄 때 다음 동작에 임해야 되는 것인데 암이 하니 나도 되겠지 하는 생각은 절대 말아야 되는 것이다.

이창환(324차)

'직원복지 위한 현명한 선택, 뜸사랑 봉사실'

 

구당선생님의 말씀 '배워서 남 주자'처럼 나는 언젠가부터 뜸을 내가 받은 혜택을 생각하며 뜸의 효능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 빠졌있었다. 평소 직원복지에 대한 관심과 '배워서 남 주자'는 구당 선생님의 말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사내 뜸방개설이라는 해답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통증

언제부턴가 발바닥과 발목의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설쳤다. 잠 못 드는 나의 곁에서 반쯤 감긴 눈으로 밤새 다리를 주물러 주는 일도 아내에게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가끔씩 집 근처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그당시 kbs 노동조합 광주전남 시도지부장을 맡고 있던 나는 매주 한두 차례씩 서울 본사와 광주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하였다.

 

강한 호기심으로 다가온 뜸의 효능

2013년 겨울에 주말반 강의 등록을 하였다. 치료와 함께 공부를 통해 뜸의 효능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출장 중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 곳에 일단 손으로 이곳저곳을 주무르고 통증이 있는 곳을 눌러 보아 시원한 곳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침을 놓았다.

중급반 공부를 할 즈음 나에게 스승이 한 분 생겼다. 그 당시 아내는 거의 10년째 만성두통으로 매주 3~4알씩 두통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후두통과 궐음두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별한 변증을 찾기 힘들었지만 평소 불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탓에 연년생 두자녀의 양육과 일상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한 간양항진이 주원인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아내는 침 맞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해 평소 한의원 든처에도 가지않았다. 순순히 나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침뜸을 통한 나의 치료 경고가 너무 좋은 것을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이었으리라. 치료는 무극보양뜸, 풍부, 천주, 행간(또는 태충), 태계, 후계, 신맥, 외관, 족임읍, 간유, 비유, 신유이다.

주 2회치료를 하였고, 셋째 주에 어느날 아내가 문자 매시지를 보내왔다. '요 며칠 동안 두통약을 먹지 않았는데 통증이없다. 너무 신기하다'는 내용이었다. 치료가 3개월쯤 지난 후부터 지금까지 약 10개월 정도는 두통약을 완전히 끊었다.

 

 

나는 언제부턴가 뜸을 통해 내가 받은 혜택을 생각하며 뜸의 효능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결국 사내 뜸방 개설이라는 해답으로 돌아왔다. 사실 방송업무는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방송준비과정도 그렇지만 모든 스태프들이 생방송에 들어가기 직전, 극도로 긴장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누적된 긴장과 스트레스가 장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2014년 11월 14일 kbs광주총국에서 뜸사랑 봉사실 개소식이열렸다. 구당선생님의 축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당신의 고향인 전남 kbs에 이제야 뜸사랑 봉사실이 생긴다는 것에 아쉬움과 한편으론 고마음이 가득 묻어는 선생님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현재 봉사실은 매주 수요일 (주 1회) 9시부터 15시까지,kbs방송 광주총국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주 여섯 명 정도의 봉사자들이 방문해 고마운 일들을 해주고 있다. 매주 평균 스무명 정도의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뜸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우진(20기)

'견관절주위염 증상에 따른 침뜸 치료'

 

*결론을 앞으로 옮김.

(결론: 견부는 경맥 중에 8정경, 2기맥이 순행하며 통과하고 있으므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또는 걸쳐 메거나 할수 있는 상지부분 운동시 중요한 관절의 하나이다. 견부가 병인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견과 관계하는 경맥의 혈을 취하는 변증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태음, 양명, 소양경에서는 그 경의 혈을 취하여 경맥을 온화시켜 응체를 풀고, 활혈에 의하여 지통시키며,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극보양뜸과 침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는 훨씬 좋아진다. 어떤 경우이든지 치료를 한 후 통증이 잘 풀리지 않을때 소택을 사혈해주면 효과가 있다. 소택을 사혈하면 상부의 열이 내리기 때문이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부어오르고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움직일때만 통증이 있다는 것을 진단시 염두에 두기 바란다. )

 

 

견부는 경맥 중에 8정경이 순행하며 통고하고 있으므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또는 걸쳐 매거나 할 수 있는 상지부분 운동시 중요한 관절의 하나이다. 견부가 병인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견과 관계하는 경맥의 혈을 취하는 변증이 되어야 한다. 견관절주위염에 대애 다수의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태음, 양명, 소양경 등 그 경의 혈을 취하여 그리고 무극보양뜸과 침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는 훨씬 좋아진다.

 

견응증, 누견증, 노년견, 동결견 등으로 불리는 견관절주위염은 노인성 다발성 질환으로 비증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주 증상은 견관절부의 운동장애애로 앞으로 손을 들어 올리기, 밖으로 손을 뻗어 회전하기, 뒤로 열중쉬어 등이 힘들고 허리에 손을 얹을 때의 통증과 같이 어께를 움질일때의 통증으로 관절활동의 폭을 제한받는 것을 견관절주위염 혹은 오십견이라고 한다.

 

1. 견부의 경맥관계

견관절은 활동범위가 넓고 운동부담도 비교적 크지만,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많은 경맥이 기혈을 운반하여 근맥을 자양하는 것이다.

1)십이정경에서는 8경맥이 견부와 관계

(1)수태음폐경- 후부에서 액와의 하면에 얇게 나와 상완 내측을 따라 척택에 이른다.

(2)수양명대장경- 상완의 외측 전연을 따라 어께로 올라가서, 견봉 전면으로 뻗어 옆으로 가서 대추 상에서 독맥과 만난다.

(3)수소음심경- 아래로 향하여 옆의 액와로 나와 상완 내측 후연에 연한다.

(4)수태양소장경- 상완 외측 후연을 따라 상행하여 견관절에 이르러 견갑골을 돌아 어깨 위의 병풍과 만난다.

(5)족태양방광경- 견갑골 내측을 따라 척주 양방을 끼고 가며, 또한 일지맥은 견갑골을 통과한다.

(6)수궈음심포경- 아래로 내려가 액와 밑으로 3치 되는 곳에 이른다. 다시 위로 향하여 액와 밑에 이른다.

(7)수소양삼초경- 완외측을 따라 올라가서, 견부의 견료에 이른다.

(8)족소양담경- 수소양삼초경의 전면을 따라 견부의 견정에 이른다.

 

2)그 외 기경팔맥에서 양교맥과 양유맥의 견부 병인 시 관계

(1)양교맥- 족근외측하방의 신맥에서 일어나 외과를 따라 올라서고, 삼초경과 견료에서 교회하며, 대장경과 거골에서 서로 만난다. 또 양교맥은 견부, 항부, 이의 후부 및 내안각을 순행 하고 있으므로, 신맥은 양교맥으로 통하여 그 들 부위의 병증을 주치한다.

(2)양유맥- 족배외측과 후방의 족태양경의 금문에서 일어나 외과를 따라 후견부의 노유까지 족소양경에 연하여 상행하고, 위로 올라가서 견부에 이르러 수족의 소양경과 천료, 견정과 만나고 상행하여 항부, 이후부, 안면협부를 통과한다. 따라서 외관은 양유맥에 통하고, 그들 부위의 병증을 주치한다.

*양교맥과 양유맥은 독맥과 같이 양에 속하여 어깨와 등, 허리와 다리의 겉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

 

2. 병인

견관절주위염(오십견)의 중요 원인은 외적으로는 풍한습사 즉, 찬바람, 습기의 침입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내적으로는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체내 대사산물이 담음과 어혈 등으로 쌓여 경락의 정상 흐름을 방해하고 통로를 막아 견부의 기혈이 응체하는 것을 병인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견갑골을 둘러싼 근육(어께 포함)들은 목(경추와 상흉추)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은 어깨쪽의 근육을 더욱 피로하고 긴장되게 하여 정신적으로도 피고감을 낞이 느끼게 만든다.

경락 분석은 대장, 소장, 삼초, 담, 방광 등이 집중적으로 관련되고 유혈로 볼때 장부와 관련이 된다. 압통 부위별로 살펴보면 우선 승모근(견정, 천료) 부근의 문제, 견외유 주변, 고황 부근, 격관 부근의 견갑하각 부윙에 문제가 생긴다.

 

3. 치료

1)치료

가. 초기는 견통이 주증이다. 치료는 경기를 소통하여, 풍을 쫒고 한을 흐트리며, 혈을 활생시켜 통증을 그치게 한다. 견우, 곡지 또는 조구에 자침한다.

나. 말기는 견괄절의 운동장애가 주증이다. 치료원칙은 비를 건강하게 하여 이습을 꾀하고 관절의 활동제한을 배제하며, 정기를 도와 원기를 배양한다. 음릉천, 삼음교에 자침하고, 견우에서 극천 방향, 견우에서 비노 방향, 천종에서 병풍 방향으로 자침한다. 치료중에 팔 들어올리기, 밖으로 구부러기, 밖으로 돌리기 등 견관절의 기능 운동을 주문하여 치료효과를 높여야 한다.

2)취혈

가. 태음경상에 동통이 주로 발생하는 혈

증상: 견통, 팔 앞쪽의 통증, 손을 뒤로 돌려 척주를 만지기가 곤란하고, 견봉에 압통에 있다.

1)먼저 음릉천과 삼음교, 태백에 자침

2)척택, 태연 등에 자침

3)그 후 회전운동을 시킨 후(해당 근육이 최대한 신전되게) 다시 혼자 움직여보도록 한다.

취혈 이유

1)음릉천은 비경의 합수혈로 비를 건전하게 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2)삼음교는 간 비 신 삼음경의 교회혈이므로 비를 건전하게 하고 신을 보하며, 간을 피게하고, 진액을 생기게 한다.

3)태백은 비경의 수토혈이며 원혈로 비를 건전하게 하여 관절의 가습기 역활을 한다.

4)척택은 폐경은 합수혈로 수에 속하고 수는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5)태연은 폐경의 원혈이며 맥회혈로서, 폐기를 기르는 본치혈이다.

 

나. 양명경상에 동통이 주로 발생하는 혀

증상: 견통, 팔 옆쪽의 통증, 거상곤란

1)먼저 함곡에 자침 후 건측에 양계, 곡지와 양곡, 수심리, 자침 후 팔을 거상시킴.

2)견우, 곡지에 압통이 있으면 합곡, 곡지(또는 수삼리), 견우와 족삼리(또는 조구)에 자침

취혈 이유

1)함곡은 위경의 수목혈로 관절통과 신경통, 발열에 좋다.

2)양계는 대장경의 경화혈로 습을 말려주는 지통작용에 좋다.

3)곡지는 대장경의 합토혈로 거풍작용과 어께의 어혈제거, 근을 풀어주는 작용

4)양곡은 소장경의 경화혈로 습을 말려주는 작용을 한다.

5)수삼리는 손목과 어께 문제에 필수혈이다.

6)족삼리는 위경의 합토혈이며 토를 북돋아 보기하여 근맥을 자양, 어혈제거 작용을 한다.

7)견우와 합곡은 경기를 소통시키고, 근을 풀어주어 동통을 멎게한다.

8)조구에서 승산 방향으로 자침하는 것을 응체를 풀어 힘을 더욱 강하게한다.

 

다. 태양경상에서 동통이 주로 발생하는 형

증상: 견통, 견갑골 통증, 내전곤란, 천종에 압통이 있다. 밤에 손이 저려서 자다가 깬다는 견비통 환자들은 거의 천종이나 고황에 심한 압통점을 갖는 사람들이다.

1)먼저 신맥, 후계(또는 전곡)에 자침하고 천종, 견정, 노유 등의 혈에 자침

2)족통곡, 족임읍에 자침

취혈 이유

1)신맥은 방광경에 속하나 양교맥의 혈이면서 경을 통하게 하고 동통을 멈추게 한다.

2)후계는 소장경의 수목혈이며 팔맥교회혈 중 독맥에 속하고, 소장경과 심경은 표리관계에 있으므로 심혈을 기를 수 있고, 지통효과도 있다.

3)천종의 심부는 폐에 상당하고 소장경의 기혈이 모이는 곳이다.

4)견정은 소장경으로 견통과 팔을 들지 못할 때 치료혈이며 견관절 기능을 강화시킨다.

5)노유는 소장경으로 견통과 견박신경통에 견정과 함께 사용

6)족통곡은 방광경의 형수혈로 방광경의 기가 지나가는 곳에 있다.

7)족임읍은 담경의 수목혈과 팔맥교회혈 중 대맥으로 지통작용, 부종과 마비를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수태양경은 경항부, 견부, 견갑부, 이부에 순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부위의 병증을 주치한다.

 

라. 소양경상에 동통이 주로 발생하는 형

증상: 견통, 팔 뒤쪽 통증, 외전 내전곤란, 견료 혹은 천료에 압통

1)먼저 양릉천에 자침

2)외관과 견료, 천료 등의 혈에 자침

취혈 이유

1)양릉천은 담경의 합토혈이며 근회혈이고 하합혈로 운동계통 질환 치료와 어혈제거에 효과가 좋다.

2)외관은 삼초경의 낙혈이며 양유맥이다. 삼초의 경기를 이롭게 하여 활혈로 인한 지통을 도모해준다.

3)견료는 삼초경으로 어깨통증의 지통작용을 한다.

4)천료는 삼초경으로 동통이 있을 때 아시혈로 많이 사용한다.

 

마. 팔이 빠지듯이 아플때

증상

1)비기 부족으로 보고 청장년층은 건측에 소부, 대도, 대돈, 은백에 자침

2)노인은 건측에 양곡, 해계, 임읍, 함곡을 추가로 자침

3)통처에는 아시혈에 자침

취혈 이유

1)소부는 심경의 형화혈, 심경의 기가 모이는 곳으로 불을 지피기도 하고 끄기도 한다.

2)대도는 비경의 형화혈로 청혈작용을 한다.

3)대돈은 간경의 정목혈로 간의 기를 기르는 곳이다.

4)은백은 비경의 정목혈로 지혈작용, 거한작용, 습한증에 좋다.

5)양곡은 소장경의 경화혈로 손목통증의 지통작용에 좋다.

6)해계는 위경의 경화혈로 청혈작용과 발열을 멈추게 한다.

 

3)증상에 따른 혈자리 조정

가. 견관절주위염에 허혈성 심질환의 흉부고민감, 심장부 통증을 수반하면 전중, 심유, 내관 추가

나. 당뇨병ㅇ로 구갈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태계 또는 연곡을 추가

다. 경추질환으로 항부통, 수지마비가 있을 경우에는 백로와 대추를 추가

라. 불면이 있는 경우에는 신문 혹은 소충을 추가

마. 고혈압으로 두통, 현운이 있을 경우에는 풍지, 백회, 태충, 내관 추가

바. 변비를 수반하는 경우에는 조해와 지구 추가

사. 해수를 수반하는 경우는 열결을 추가

 

4. 결론

견부는 경맥 중에 8정경, 2기맥이 순행하며 통과하고 있으므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또는 걸쳐 메거나 할수 있는 상지부분 운동시 중요한 관절의 하나이다. 견부가 병인 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견과 관계하는 경맥의 혈을 취하는 변증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태음, 양명, 소양경에서는 그 경의 혈을 취하여 경맥을 온화시켜 응체를 풀고, 활혈에 의하여 지통시키며,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극보양뜸과 침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는 훨씬 좋아진다. 어떤 경우이든지 치료를 한 후 통증이 잘 풀리지 않을때 소택을 사혈해주면 효과가 있다. 소택을 사혈하면 상부의 열이 내리기 때문이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부어오르고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움직일때만 통증이 있다는 것을 진단시 염두에 두기 바란다.

수소음 심경

5개혈: 소해, 영도, 신문, 소부, 소충

 

내경에 심자는 군주지관이요, 신명출언이고 신지변야라 하였다. 오장육부를 주관하여 일국에 왕과 같고 심은 신이 깃들어 있고 영이 쉬는 곳이며 모든 형질의 신기는 심에서 시작 됨을 말한다. 음에 속하고 오행상 군화경으로 인체 좌우 각 9개의 경혈로 구성되어있다. 심은 정신작용의 총괄 본부다.

 

**3. 소해: 상완골 내측상과의 주횡문 척측단(팔꿈치 가로금 안쪽 끝)

합수혈, 뇌신경 정신계통에 사용, 두통, 심장질환, 정신분열, 수전증, 액와선염, 주비신경통

 

*4. 영도: 신문상 1.5촌 척측 수근굴근건 함요처

경금혈, 고혈압, 저혈압, 공포불안

 

**7. 신문: 완행문 척측수근굴근건 요측 함요처

심장병치료 기본혈, 불면증, 신경쇠약, 심열, 정신안정, 심통, 쇼크진정, 고저혈압

원혈, 수토혈

 

**8. 소부: 손바닥 제4,5중수골 접합부 전함중

손바닥열, 심장질환, 부정맥, 하초열

형화혈,

 

*9. 소충: 제5지 요측 조갑근각 0.1촌

실신시 사혈(구급혈: 소충, 소택), 심장병, 정신질환

 

 

수태양 소장경

9개: 소택, 후계, 양곡, 양노, 소해, 견정, 노유, 천종, 청궁

 

내경에 소장자는 수성지관이요, 화물출언이라 하였다. 수성지관은 영양을 흡수하여 인체를 급양하는 기관리라는 뚯이다. 화물출언이란 거친음식을 위로부터 받아 청탁을 분별한 후 수액은 전음으로 배출 시키고 찌꺼기는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출 시킨다는 의미이다.

양에 속하고 오행의 군화경인 소장경은 인체 좌우 각각 19개씩 혈이 있다. 본경은 소장에 속하고 심에 낙한다.

 

**1. 소택: 제5지 척측 조갑근각 0.1촌

구급 중풍에 주로 사용(소택, 소충), 정신분열

 

***3. 후계: 제5지 중수골 가로금 끝 적백육제

원혈역활, 도통, 열조절, 피부병, 소장질환

 

*5. 양곡: 완관절 척골경상돌기 끝 함중

완괄절통

 

*6. 양노: 척골소두 요측연 상방 간극 함중

각종 눈병 뜸, 안구충혈, 시신경감퇴, 노인성질환(노인 양생혈), 완관절통

 

*8. 소해: 주두와 상완골 내측상과 사이 함중

외열치료의 대표혈, 주관절염, 테니스엘보,

 

*9. 견정: 후액문두 상 1촌

중풍의 명혈, 견갑신경통, 견관절질환

 

*10. 노유: 뒤쪽 겨드랑이 가로금 끝을 따라 올라가 견갑골 밑에 닿는 곳의 오목한 곳

견통, 반신불수

 

****11. 천종: 견갑골하 모서리 수직선과 흉4극하 수평선이 만나는 곳

목 어께 유방 치료, 흉통, 견갑신경통, 팔 못 올림, 간담 기능장애, 유종, 고혈압, 반신불수

 

*19. 청궁: 이주 전중앙 함중

귀병 치료의 명혈

김양구(24기)

'지혈 효과가 뛰어난 뜸'

 

뜸의 지혈효과가 떠오르자 약간의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내 상처에 뜸을 떠 지혈이 가능한지 직접 실험을 해보고 싶어 주위의 걱정을 물리치료 뜸의 효과를 믿기로 하였다. 첫 번째, 좁쌀 크기 상처에 뜸을 떠보니 언제 나았는지 말끔해졌다. 두 번째는 약 7cm길이의 상처에도 대두 크기의 뜸을 다장하며 경과를 지켜보았다.

 

2015년의 첫 달이 어느덧 지나고 있다. 새해를 맞이 하면서 대학교수들은 희망의 사자성어로 '정본청원'을 선정했다. 이는 '근본을 바르게 하여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 정통 침뜸의 사상과 잘 어울린다. 침뜸을 배운지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필자는 지금까지 침뜸에서 배운 내용을 내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지들에게 자연스럽게 적용하면서 생활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경험한 '뜸의 지혈효과'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뜸의 효능

뜸의 효능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효능으로는 좋은피로 세포의 움직임 활성화, 통증에 대한 진통작용, 신경기능 및 내장 기능 조절, 혈해을 원활하게 촉진, 혈액성분 개선, 노폐물과 염증 제거, 호르몬의 분비를 변화시켜 체질개선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뜸을 뜨면 혈액성분 중 혈소판이 활성화된다. 혈소판은 출혈을 멈추는 효과가 있는데 필자는 뜸의 지혈효과에 대해 직접 경험한 두 번의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뜸의 지혈효과 확인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마도 2011년 가을 쯤으로 기억한다. 침뜸을 함께 배운 220차 저녁반 선생님들이 구의역 근처에서 침뜸요법사 시험 준비를 하던 기간중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퇴근하여 집에서 샤워를 하는데 낭심 아랫부분이 가려웠다. 확인해보니 좁쌀만한 것이 올라와 있었다. 영 신경이 쓰여서 손톱으로 잡아떼었더니 피가 나기 시작했다. 연고를 발라도, 일회용 밴드를 붙여도 계속 피가 나왔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아내에게 말하기도, 아들에게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문득 '뜸을 뜨면 지혈효과가 있다' 는 생각이 떠올랐다. 몸의 물기를 대충 닦고 샤워실에 쪼그려 앉아 '상처부위'에 뜸을 뜨기 시작했다.

반미립대 크기의 뜸을 3~4장 정도 뜨니까 출혈이 멈추었다. 그 후 뜸을 2장 정도 더 뜨고 다른 특별한 치료없이 그대로 두었더니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말끔히 나았다. 뜸이 확실히 지혈효과가 있다는 것을 필자는 처음으로 경험했다.

 

뜸의 지혈효과를 믿는다

1. 상처발생 원인

2014년 4월 중순, 봄이 되었으니 내 서재 앞 조그만 베란다를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청소를 하던 중 유리 항아리를 떨어뜨리면서 깨진 조각이 발 안쪽(연곡부위)에 비교적 큰상처를(7cm정도) 내었다. 상처에서 피가 철철 나는 것을 본 아내와 아들은 빨리 응급실에 가서 꿰매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야단법식이었다.

 

2. 뜸의 지혈효과 떠오르다

아내와 아들이 이렇듯 걱정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뜸의 지혈효과가 그때 생각난 것이다. 이렇게 큰 상처에도 지혈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에 이르자 내 몸에 직접 실험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뜸을 뜨기 시작했다. 대두 크기의 뜸을 상처 바로 위아 그 주변에 10~15장 정도 뜨고 나니 피가 멈추었다. 즉 지혈이 된 것이다. 피가 멈추자 연고를 상처 위에 살짝 바르고 거즈로 마무리했다.

 

3. 치유과정

문제는 다음 날 아침에 생겼다. 상처부위가 꿰매서 고정된 것이 아니고 뜸을 떴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피가 계속 나왔다. 순간 병원에 가서 꿰멜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뜸 치료를 시작했고, 또 내 몸에 실험하는 것이니까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었다.

완전히 치료해보자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 뜸을 다시 뜨고 거즈를 두껍게 댄 후 테이프로 꼭꼭 고정시킨 뒤 출근했다. 퇴근후에는 테이프를 푸로 다시 뜸으로 치료하고 거즈로 살짝 덮어 두었다. 이러한 과정이 20여 일 동안 반복되면서 평소보다 약간 큰 신발을 신고 다녔다. 이대로 치료를 계속하면 상처가 쾌유될것 같았다.

 

4. 상처 부위 관리가 중요

필자의 직업은 대학생 예비군을 관리하면서 1년에 두 번씩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훈련 기간에는 예비군복과 전투화를 착용한다. 특히 전투화는 딱딱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느다. 훈련중 상처부위가 걱정됐지만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처 부위에 거즈를 몇 장 더 붙인 후 전투화를 신고 훈련에 임하였다. 훈련 도중 상처 부위에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참을 수 있었다. 훈련 후 집에 돌아와 상처 부위를 확인해보니 거즈에 피가 흥건히 배어 있었다.

 

5. 군 의무대 방문

후련은 1주일 동안 계속되었다. 상처가 있는 발에는 (필자의 발보다 큰)아들의 전투화를 신고 훈련에 임했다. 상처 부위에 대한 압박과 통증이 거의 없어져지만 군부대로 훈련을 간 김에 군병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의무대를 방문했다.

군의관은 상처 부위를 살펴본 후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고 나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었다. 그는 그렇게 치료하면 상처 부위에 균이 침투되고 오염되어 악화될 수 있다면서 당장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긁어내고 꿰매야 한다고 하였다.

 

6. 뜸치료 계속

필자는 뜸의 지혈효과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뜸 치료를 계속했다. 치료과정에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약 2개월 만에 상처는 완치되었다.

 

맺는 말

1. 뜸의 분명한 지혈효과

두 번의 실험을 통해서 뜸은 분명히 지혈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상처의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2. 뜸 뜬 부위에 균의 침투 및 오염 여부

뜸을 뜬 부위가 새까맣고 지저분하게 보여 현대의학에서는 균이 침투하고 오염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3.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의술의 근본은 환자의 협을 치료해주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침뜸은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뼈의 골절 및 외상 등은 현대의학을 이용해 치료해야 겠지만 화상치료를 호함해 침뜸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넓으니 경우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장숙희(22기)

'우리나라 정통의술, 침뜸이 천하제일'

 

전통적인 민중의술로 내려오는 정통 침뜸.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현실에 안타까움만 가득입니다. 뜸은 요즘 같은 의료비 고비용 시대에 누구나 배우면 할 수있는 초간단 의술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다

2009년 어느날 남편이 책 한 권을 내밀었습니다. 구당 선생님의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라는 책이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구당 선생님의 침뜸 시술을 본 적이 있기에 별 거부감 없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동양의술의 신비함과 평소 가지고 있던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더 늦게 전에 침뜸을 배워서 나자신도 치료하고 다른 사람도 도와주도 싶었습니다.

나이 들어 새로운 분야에 입문한다는 게 힘든 일이었지만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 스스로 다짐도 해보고 난 후, 드디어 교육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처음보는 용어들이라 이해가 안 되고, 배워도 금방 잊어버리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밤낮으로 공책에 쓰면서 외우느라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지만, 제 나름대로 그 어려운 과정을 하나하나 잘 헤쳐 나갔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침뜸요법사 정회원 합격증을 받고 나니 드디어 해냈다는 자랑스러움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침뜸 자격증을 받고 매주 봉사실에 나가 적은 지식으로나마 성심을 다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중에 국제침구의사 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의 침뜸, 부작용도 없다

평소에 저는 체질적으로 양약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약을 먹지 못하고 그냥 견뎌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그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젠 무극보양뜸과 침으로 병을 예방하고 스스로 치료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좋은 우리나라 정통 침뜸을 가르쳐 주신 구당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당 선생님의 봉어빵이 되어 침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유롭게 봉사를 하거나 치료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탑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조상들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정통 침뜸을 우리 국민 누구나 선택해서 치료받을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탑깝습니다. 요즘 같은 의료 고비용 시대에 국민 누구나 뜸을 배우면 다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 한의원에서 안 되는 환자들, 지푸라기도 잡고 뭐라도 해보고 싶지 않겠어요? 저처럼 약을 잘 못먹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족과 나를 위한 치료

저는 제 몸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 주치의 역활을 합니다. 평소 저희 남편은 감기에 걸리면 병원 가서 치료받거나 약에 많이 의존합니다. 침은 무서워하고, 뜸은 흔적 때문에 싫어합니다. 그런데 제게 감기 치료 한 번 받아본 이후로는 감기에 걸리면 공손하게 침 좀 낳아 달라고 부탁해 옵니다. 침뜸으로 한두 번 열심히 치료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감기 뚝. 우리 식구들은 이젠 감기로는 병원도 안 가고 약도 안 먹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제게 감기 전무의라고 치켜세워 주기도 한답니다.

침뜸을 배우기 전, 저는 편두통이 너무 심해서 머리에서 번개가 치고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갱년기를 격으면서 안구건조증, 역류성 식도염, 위장, 대장 문제 등등 한두 가지가 아닌 그양말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다 보니 하나씩 서서히 치료가 되었씁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치료가 되었습니다. 얼머전에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모든게 정상이었습니다. 이렇듯 침뜸의 신비함과 효과를 모든 분들이 무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환자를 위해 봉사하다

최근에 동산 봉사실에 오신 환자 두 명을 소개합니다.

1. 노인성 척추협착증

2014년 5월 어느 날 봉사실에 70세의 여자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이 환자는 평소에 아주 활동적인데 근래에 갑자기 허리가 아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척추협착증이라고 합니다.

팔의 통증도 호소하고 불면증도 있어 약을 먹지 않고는 잠을 못잔다고 합니다. 방광도 좋지 않아 소변보기도 불편하다고 하였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활동량에 비해 기와 혈이 허해지고 근을 충분히 자양하지 못하므로 척추가 점점 약해지는 노인성 협착증이 온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우선 기와 혈을 보강하는 무극보양뜸과 기본침으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였으며 척추협착으로 인한 요통은 요추3,4,5번 협척혈을 취하고 상료, 차료, 요한, 대장유, 아시혈에 침과 뜸을 놓았습니다. 팔의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팔꿈치 주변에 침을 놓고 엘보에 뜸을 다장하였으며 공손, 내관으로 마음을 안정시켜 소화에 도움을 주었고 이신무에 침을 놓아 수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치료가 끝나자 환자는 허리 통증이 조금 없어졌다 하였고 다음 주에 만났을 땐 치료 받은 그날 약을 먹지 않고 잠도 잘 잤고, 허리와 팔의 통증도 많이 완화되었다고 하며 침뜸의 효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2. 불면증과 변비

또다른 환자는 2014년 10월경, 67세의 여자 환자가 동산 봉사실을 방문했습니다. 혼자는 변비와 소화불량, 불면증 그리고 이명증으로 괴로워하였습니다. 약을 먹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고 변비는 변비약을 먹어야만 해결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기혈어체, 심신불교, 위무력증으로 무극보양뜸과 기본침으로 기혈순환을 시키고, 음릉천을 사용해서 습을 제거하고, 공손, 내관으로 가슴과 복부문제를 해결하고, 신유와 태계로 신을 보하고, 이신문과 완골로 수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변비는 좌복결과 지구, 대장유, 천추, 삼초유를 사용하였습니다.

불면증은 즉시 효과가 있어 치료 당일 약을 먹지 않고도 잠을 잘 수 있었고, 변비 역시 치료 한 달 후에는 약을 쓰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가슴 뿌듯한 봉사의 길

일천하나마 제가 침뜸과 인연을 맺게 되어 그간의 수련과정과 요법사로서의 경험을 두서 없이 멀씀드렸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요법사의 길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한편 몸이 불편하여 고통받고 있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가슴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구당 선생님 말씀대로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게 돼서 내 몸도 치료하고 남에게 나누어 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구당 선생님께서 귀한 술을 가르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힘든 과정 낙오하지 않게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항상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신 선배님들, 후배님들, 22기 동기생들 감사합니다.

우리 나라 '침구사법'이 속히 부활해서 우리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방정훈(21기)

'침뜸으로 하나 되는 '구당 김남수 효과'

 

집에 와서 뜸을 매일 뜨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도를 드렸다. 뜸으로 내다리를 고치는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나는 앞으로 몸이 아픈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그리고 꾸준히 뜸만 떳는데도 걷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다리 상태가 호전되었다.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치료로 효과를 보다니! 당장 침뜸 교육원에 등록하기로 결심하였다. 당시에는 몇달을 기다려야 하는 등록이 가능한 시기였는데 좋게 다른 대기자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며 교육 등록을 할 수 있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황폐해진 심신

'마더 테레사의 효과'는 봉사를 통해 '구당 효과'를 낳았다. 2008년 초 어느날 나에게 전해진 청천벽력은 기우로 여겼던 일이 현실로 접어들었고 그 순간부터 내삶은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말로 다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만일 나에게 신앙이 없었더라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당시 극단적인 선택이 나의 마음을 좌지우지하였다. 아마 나와 같은 입장에 단 한번이라도 서 봤던 사람이라면 동감하리라 생각한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그 몇년간은 정말 내 인생에서 최고로 힘든 시기였다.

사업 실패로 나 분신과 같은 것을 놓쳐버린 그 순간, 어느 누구와도 마주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이미 지쳐버린 몸은 가누기 힘들었고 다리는 무릎을 다쳐 걸음걸이조차 정상이 아니었다. 도저히 견기기 어려우면 정형외과를 찾아가 깁스를 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힘든 통증이 엄습해왔다.

 

무서웠다. 이대로 주저앉으면 어떻게 될지 걱정으로 잠못드는 밤도 찾아왔다. 깁스를 1년 정도 반복하다 보니 왼쪽다리는 짧아져 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일이 많았다. 깁스를 하고 풀기를 몇년, 정형외과를 수도 없이 다녔다. 또한 낫지 않는 무릎과 다리 통증 때문에 양 한방 병원을 모두 다녀봤지만 별 차도가 없어서 너무 괴로운 상태였다.

깁스를 푼 다리는 짧아져 있어 걷다 보면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지팡이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외출을 할 때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며 다녔다. 가능하면 걷지 않았다. 그럴수록 다리는 가늘어지고 힘에 부치면 남을 기피하는 대인기피증이 생기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만나다

어떻게 하든 건강관리를 해서 내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가족들의 얘기를 듣고는 있었지만 방편이 떠오르지 않았다. 짜증은 점점 늘어 모두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이렇게 보내서는 안 되는데 하는 반성과 회한이 물밀듯이 몰려와도 해결할 방법을 알 수가 없어 그저 날카로운 성격이 더욱 예민해져가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해 가을 추석을 맞아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kbs'생로병사 침뜸'이라는 특집 방송을 시청하면서 이 방법이 나를 일으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청량리 구당 침술원을 향해 달려갔다. 무조건 치료를 받아 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청량리 침술원은, 나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였고 그 틈을 뚫고 치료를 받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치료를 받기 위해 온사람들, 교육을 받기위해 온사람들이 교육 등록을 하지 못해 학회 문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치료와 등록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쑥덕거리는 소리가 귓전으로 들려왔다.

 

치료는 커녕 구당 선생님 얼굴을 보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였다. 하지만 지체할 수 없었다. 경찰들까지 교통정리를 할 정도로 수많은 인파들이 운집한 침술원앞, 아픈 다리를 절룩거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틈을 뚫고 교육원 4층에 들렀으나 침술원으로 가야한다는 얘기만 들었다.

수심에 젖어 계단을 통해 3층으로 내려오니 교술안에서 실습수업을 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가서 뜸자리를 잡아달라고 간청을 했더니 친절하게도 뜸자리를 잡아주고 침까지 놓아주었다. 그런데 너무도 신기하였다. 침상에서 내려와 걸어 나오는데 걸음걸이가 편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한 번의 침뜸 치료가 가져온 기적

그날부터 집에 와서 뜸을 매일 한두 번씩 뜨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이 내 다리를 고쳐주는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저는 앞으로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봉사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그렇게 기도하면서 뜸을 떴다. 꾸준히 뜸만 떴는데도 몰라보게 다리 상태가 호전이 되었다. 아주 많이 쾌차되었다.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쉬운 치료방법이 내 삶을 한층 더 밝고 새롭게 만들어 주었다 생각하니 그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다. 왜 이렇게 모르고 살아왔는지 후회가 되었다. 이런 간단한 방법이 기적을 일으켜 주었으니말이다. 하여 침뜸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뜸사랑 사무처를 찾았는데 나와 같은 수강생 후보생이 너무 많아 몇 달을 기다려야 등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나는 무작정 등록하기 위해 뜸사랑 사무처에서 기다리다가 시름에 젖어 포기를해야 되나 고민도 하면서 온종일 사무실에서 서성이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상황을 살폈다.

오늘도 등록을 못하고 이대로 집에 가야 되나 하던 차에 어느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어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온것이 아닌가. 나에게 기회가 왔다. 직원의 배려로 취소된 자리에 내가 운 좋게 등록을 하니 순간 함께 기다리던 대기자들의 부러운 눈길이 쏟아졌다.

 

기적의 작용을 일으키는 침뜸 원리 이해

덕분에 나는 168차 오후반에 입학을 해서 영광의 침뜸 공부를하게 되었다. 침과 뜸을 배우면서 처음엔 무엇인지도 몰랐고 혈자리는 당연히 외워지지도 않았지만 사업관계로 힘들고 골치 아픈 상황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내 몸을 좋아지게 한 뜸이라는 존재가 도대체 어떤 원리로 치료하는지 알게 되면서 우리 인체 구조에 작용하는 전통의학적인 기능이 너무나도 궁금하고 배우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 168차 오후반 정회장을 비롯한 전민 총무, 현 총무, 1년 동안 한자리에서 수업을 받던 한 선생과 동기들이 있었다. 침뜸교육을 마치고 침뜸요법사 시험 준비로 부족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장소가 없어 고민하던 중 동기인 한 선생에게 장소 문제를 우연히 상의, 그 자리에서 바로 장소를 내준 그 고마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시간들이 너무도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며 시험 날 동기 선생님들이 도시락까지 준비해 가지고 기다려준 그 정, 지금까지도 식지않고 남아 있다.

 

침뜸 치료후 결심한 대인 봉사

졸업을 하고 세월이 흐른 후 우연한 기회에 ㅇㅇ봉사실에서 하늘의 소명이 찾아왔다. 내가 힘들때면 언제나 그곳에 가서 '제 무거운 짐을 거두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 드리는 곳, 봉쇄 수녀님들이 계신 곳이었다. 그곳에 가도 기도를 신청하지 않으면 수녀님들을 따로 만날 수없는 것이기에 나에게는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집에서 수녀원까지는 왕복 6시간으로, 들길을 지나 산길을 가다보면 아주 깊은 곳에 수녀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분들에게 침뜸봉사를 시작해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10~11시에 가까웠다.

하지만 너무도 보람된 시간이었다. 희망적인 삶으로 신명나는 순간이 되었다. 목적지인 수녀원까지 걸어가다 보면 내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짊어진 배낭 역시 땀에 젖어 있었다.

그로부터 수년째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데 이는 봉사하는 모습만 보아도 면역기능이 향상된다는 '마더 테레사 효과'임을, 봉사를 통해 환자들을 치유하면서 오히려 내 몸과 마음이 더욱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봉사하는 모든 봉사자들이 환자 한 분 한 분을 대하면서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니 얼마나 순결하고 예쁜지. 그래서 병사가 들오올 틈이 없어 모두가 건강하고 밝기만 한 모습으로 보였다.

 

'테레사 효과'보다 '구당 효과'

내게는 모든 것이 봉사의 기쁨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침뜸으로 봉사하는 모든 봉사자들에게도 이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테레사 효과'라기 보다는 '구당효과'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그동안 봉사하면서 인상 깊었던 환자 두명을 소개하겠다.

2010년 위암 수술한 60세의 여성환자

위 환자는 2010년 위암 수술후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정 문제로 인한 고부 갈등이 후유증을 가중시켜 위암 증상이 재발되었고, 시력은 저하, 귀는 이롱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병원이나 한의원을 통해 약물을 복용해도 소용이 없다. 침뜸치료를 받고 싶다고 해서 주저하지 않고 침뜸을 시적하였다. 무극보양뜸과 비유, 위유, 신유, 그리고 우양문, 하완, 전중, 완골에 각각 뜸을 떠주고 침으로는 구당 기본침에 동자료, 현종, 광명, 예풍, 청궁을 자침하고 경과를 지켜보는데 몸이 너무 편하고 좋다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소용없이 수술후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환자는 침뜸의 효과가 나타나 대부분의 후유증이 사라졌다고 웃으며 전해줘 우리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사업문제로 힘들어 할 때마다, 자아를 잃어버리고 지냈던 나를 위로해 주고, 쉼없이 격려를 해주며 용기를 갖게 해준 사람을 내가 도울 수 있게 되니 이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지난날 나의 고통을 함께 아파했던 그 환자를 보면서 나는 죽을 때까지 봉사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면 축복 받은 인생이라고 여겨졌다.

올해 101세의 노구에도 여유롭게 전 세계를 안방처럼 누비는 구당 선생님을 뵐 때면 청년과 같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구당 선생님의 안위를 걱정하며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올린다.

 

침뜸은 미병치료에 가장 효과적

침뜸이란 무엇일까. 항상 결과보다 원인을 중요시하므로 환자와 일체감을 느끼려 노력했다. 의자라기보다 환자의 입장에서 고통을 이해하고 감정이입을 하려고 노력했다. 의자에게는 상공이 있고 그다음 중공이 있다고한다. 명의로서 상공은 병이 생기기전에 치료하는데 이를 치이병이라고 한다. 그리고 치미병이라 함은 병이 오기 전에 치료하는 것으로 요즘 양방에서 말하는 예방의학에 해당한다. 나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침뜸으로 관리를 받으니 치미병의 요령을 터득하고 있는 셈이다.

내가 봉사하고 있는 곳은 개인 사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고 업무에 따른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아 간병으로 인한 병변이 여타 장부질환보다 많은 편이었다.

 

늘 두통과 현기증에 시달리는 45세의 남자 환자

처음 봉사실을 방문했을 때 사진을 해 보니 아랫배가 늘 아프고 고환에 당심 증상이 있으며 소화도 잘 안 된다고 하였다. 화를 잘 내고 약간의 이명과 가끔씩 코피를 흘린적도 있었다고 한다. 중풍이나 과로사가 되지 않을까 무척 겁을 내면서 봉사실을 방문하였다.

간은 풍목의 장부로 승발을 주관한다. 간양편향, 간양화풍으로 인한 내동간양상항은 모두 두통, 현훈을 발생시킬수 있다. 간신이 화초에서 음허하고, 간양이 상초에서 항성하며 혈은 기역을 따르고 담화를 협하고 경맥을 막아 중풍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사가 간맥을 침습, 한체간맥이 되어 경맥을 소통시키지 못하면 소복창통 고환견인하게 되어 산기가 형성된다.

간이 장혈을 못하면 각종 혈증이 발생한다. 간혈이 부족하여 근맥을 영양하지 못하면 근육이 뻣뻣하고 쥐가 나는 등 마목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기가 울결되면 간목모토하므로 간위불화가 되어 간비부조하게 된다. 신은 정을 장하고, 간은 혈을 장하며 정혈을 화생한다.

 

봉사를 통해 더욱 건강해지는 나를 발견

만약 신정이 부족하고 간이 유양을 충분히 못하면 간양상항하게 된다. 그러므로 간의 피로로 심장에 영향을 주어 과로사가 걱정이 되고 중풍을 맞을까 걱정하는 것인데 한사가 왕성한 계절에 간 기운이 약한 사람은 간 경략에 한사가 든다.

간 경략에서 병사가 들면 주로 다리의 경골을 따라 통증이 오고 모유혈인 간유와 기문 이하로 늑골을 따라서 통증이 나타난다. 복진할때 늑골을 따라 복부의 경계선에 압통이 나타나면 간병으로 진단된다고 배웠다.

먼저 신체의 근본을 바로잡는 무극보양뜸과 간장혈로 해독을 위한 간유, 신유, 기문 그리고 간의 낙혈인 여구, 두훈으로 위경의 두유, 간 비 신의 삼음교를, 이명으로는 완골에 뜸자리를 잡고 침으로는 구당 기본침의 배혈을 하고 공손, 내관, 행간, 곡골, 곡천을 취하였다.

가끔 교차 취혈도 해주었다. 한 번 치료를 했는데도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침뜸에 집중해 치료받고 돌아가는 모습에서 내게 몸을 맡겨준 그분들이 더욱 고마워 기쁨이 솟아올랐다. 봉사를 통해 나의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진 것이 무엇보다 고마울 따름이다.

 

당나라 때 의가 손사막 선생은 그의 저서 '천금요방'에서 인명지중, 유귀천금, 일방제지, 덕유어차'라고 하였다. 인간의 생명은 황금 천냥 보다 귀중하다.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공덕임을 뜻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메모해 항상 곁에 두었는데,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뜸사랑 봉사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인용해 본다.

 

손사막의 의자 육금구

1. 다변금: 말을 많이 하지마라

2. 조소금: 조롱하며 비웃지 마라

3. 해학금: 우스개 소리를 하지 마라

4. 시비논금: 옳고 그름을 논하지 마라

5. 인물비판금: 사람을 비판하지 마라

6. 재능자만금: 자기 재능에 자만하지 마라

 

지금의 나는 건강한 다리로 용문산, 태백산, 축령산 그리고 설악산 정상 대청봉까지 오른다. 매일 정성껏 뜨는 침뜸의 효력으로 무난히 다닐수 있어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침뜸은 우리에게 최고로 필요한 의술이다.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찾을 수 있게 해주신 구당 선생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

안미현(12기)

'환자치료시 가장 중요한 점, 뜸을 믿는 믿음!'

 

환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아픈 부위의 호전을 원한다. 우리의 뜸이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면식도 없이 봉사실로 찾아온 환자에게 복잡한 침뜸의 원리를 설명하며 여러 가지 혈자를 잡아주어도 뜨겁다고 할 뿐, 뜸을 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뜸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고 뜸을 믿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무릎관절염 환자와의 만남

72세의 여성환자가 무릎이 퉁퉁 부어 봉사실을 찾아왔다. 지하철에서 오랫동안 청소부로 근무하였으며 신장은 155cm, 몸무게 50kg의 약간 마른 체형으로 얼굴색은 검고 윤기가 없이 까칠한 편이다.

직업상 지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을 하다 보니 과도한 노동으로 무릎이 아프고 다리가 무거웠다고 한다. 성격은 내성적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도 잘 되지 않아 갑갑해 하고 피로도 쉽게 느꼈다. 겨울에는 추위를 못 견뎌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 붓고 가끔 어깨에도 통증이 있다 하였다.

특히 무릎은 보기에 거북할 만큼 물이 차 있었는데(오른쪽이 더 심함), 병원에서는 무조건 물을 빼야 한다고 해서 무릎에 가득 찬 물을 뽑아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무릎에 물이 차올라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병원치료는 믿지 못하겠고, 약물치료, 전기 뜸 치료, 온열기 치료 등 민간요법들도 대부분 해 보았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못보던 차에 지인에게 뜸을 소개받았다고 하였다.

관절염은 관절이 붓거나 열이 나면서 생긴 염증으로 원인으로는 화농성, 결핵성, 신장질환이나 노인성의 변형성 관절증 등 다양하다. 환자의 경우는 젊었을때 과도한 노동과 불규칙적인 식사 등 환경 여건이 좋지 않아 내장기능에 많은 손상이 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위운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장부가 약해지고 몸 안의 기혈순환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체가 늘 냉하고 특히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면서 여러 가지 한증과 부종과 허한증상들이 나타나므로 비와 신장의 허로 인한 비신양허증으로 생각되었다.

 

불신을 신뢰로 바꾼 뜸의 효과

환자는 뜸을 처음 접하였고 또한 모든 치료방법에 불신을 가지고 잇어 우선 백회에만 뜸을 떠 주기로 하였다. 나이도 많지만 집에서 뜸을 떠줄 가족이 없는 상황에서 뜸자리를 많이 잡아주어 봤자 뜸을 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환자가 뜸에 대한 적응력을 가져야 하는데, 이러한 적응력은 스스로가 뜸을 통해 자신의 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느껴야 생기는 것이다.

백회를 뜨고 난 후 환자는 참을 만하다고 하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며칠 후 다시 찾아온 환자에게 무릎 부위 아시혈로 두 군데 뜸을 떠주고 반응을 살펴보았다. 바로 무릎의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좋아하였다. 무릎의 뜸은 혼자서도 뜰 수 있으니 매일 뜨라고 해주었다.

환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아픈 부위의 호전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의 뜸이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일면식도 없이 봉사실로 찾아온 환자에게 복잡한 침뜸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여러가지 혈자리를 잡아주어도 뜨겁다고 할뿐, 뜸을 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환자의 경우, 병의 고통을 감내하며 수십년을 견뎌온 상태였다. 그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겠는가, 그리고 병원치료로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무릎의 통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을 것이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균형을 잡다

여기에 구당 침뜸의 장점을 적용하면 된다. 구당침뜸은 치료를 하면 바로 호전반응이 나타난다. 통증환화에 뜸만큼 좋은 것이 없다. 그리고 열을 내리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침 치료를 더한다면 환자의 만족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차분하게 설명하면 된다.

환자는 양쪽 무릎(오른쪽은 아주 심하고, 왼쪽은 조금 덜함)에 물이 많이 차 있어 금방 치료효과가 날 것 같지않았고, 조금 과하게 움직이면 물이 또 차오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뜸을 떠야 된다고 안내를 하였다.

이렇게 뜸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난 후, 전신음양기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극보양뜸 자리를 잡고 반미립대로 뜸을 뜨기 시작하였다. 무극보양뜸과 함께 치료혈을 추가하였다. 관절은 근육과 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근을 주관하는 간과 뼈를 주관하는 신을 보해주는 간유와 신유를 선혈하였다. 관절염은 관절에 물이 차는 것이므로 습을 제거하는 비유를 쓰고 아시혈로 외슬안, 내슬안, 곡천, 학정, 많이 부어 있는 부위에는 침과 뜸을 같이 시술하였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씩 침을 시술하고 뜸은 집에서 매일 뜨게 하였다. 처음에는 너무 뜨거워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다가 한 달쯤 지나자 더이상 물이 차오르지 않았고, 조금 덜한 왼쪽 무릎의 부종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뜸을 믿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야 환자가 비로소 믿음을 갖기 시작하였고 스스로 집에서 뜸을 뜬다고 하였다. 뜸을 믿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다가 조금씩 무릎의 부종이 작아지면서 움직임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니까 적극적으로 바뀌어갔다.

더불어 소화력도 회복되고 손발의 부종도 가라앉았다. 심각한 상태였던 오른쪽 무릎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뜸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환자에게 생겼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전체적으로 몸의 기운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것을 느끼니까 뜸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족양명위경: 내경에 위자는 창름지관이요, 수곡지해이며, 육부지대원이라. 즉 섭취한 음식물이 위에 모이고 여기서 오장의 기가 되는 곡기가 양성되어 폐부로 전달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의 생성의 근원이 위이다.

양에 속하고 오행상 토경으로 인체 좌우로 45개씩 경혈이 있으며 눈밑 승읍에서 시작하여 둘째발가락 끝 모서리 여태에서 끝난다.

 

**1. 승읍: 동공직하 0.7촌 눈뼈 안쪽.

눈 질환에 특효, 위험해서 주로 새백을 사용.

 

**2. 사백: 동공직하 1촌의 안와하공.

모든 눈질환, 시력회복, 삼차신경통, 안면신경마비(표정근). (목4혈: 사백 동자료 사죽공 찬죽)

 

*3. 거료: 동공직하와 콧구멍 끝 수평선이 만나는 곳

모든 눈병, 축농증, 상치통 전반, 코피, 삼차신경통

 

****4. 지창: 동공수직하 구각외방 0.4촌

구안와사 4대명혈(지창, 합곡, 두유, 협거)

 

*6. 협거: 하악각의 이등분선위 함요처

안면신경마비, 치통

 

***7. 하관: 관골궁하연 함중(심자)

안면제질환, 코골이

 

**8. 두유: 액발각상 0.5촌

어지럼증(두유+ 완골 뜸), 편두통, 안면신경마비의 명혈

 

*21. 양문: 중완옆 2촌

비위질환: 좌양문, 간담질환: 우양문,

당뇨: 무극, 좌기문 좌양문(여성은 반대), 지기, 좌간유, 우비유,

 

*24: 활육문: 제중상 1촌의 수분외방 2촌

영양실조(마른체형)에 특효(오른쪽 뜸), 소화효소

 

***25. 천추: 제중외방 2촌

모든 복통, 신 대장 질환, 설사, 변비, 위염, 장염, 월경불순, 신장염, 부종

 

*27. 대거: 제중하 2촌의 석문옆 2촌(대장유 상대점)

(선생의 경우 기해옆 2촌을 대거로 사용) 요통, 난소염, 월경곤란, 복직근(허리)강화, 조루, 탈장

 

****28. 수도: 제중하 3촌 관원옆 2촌

무극보양뜸(여성), 비뇨기질환, 각종 부종, 월경곤란, 불임증, 변비, 어혈해소, 편두통

 

**34. 양구: 슬개골 외측 상연상 2촌

설사 특효, 상복통(양구, 합곡 침), 무릎 부을때(양구, 혈해 뜸)

 

**35: 독비: 슬개골 외하방 함몰처(외슬안)

무릎에 물찰때: 독비, 양구, 혈해(뜸)

 

***36: 족삼리: 독비하 3촌

소화기질한, 강장구혈, 고혈압

 

**37. 상거허: 족삼리하 3촌

위산과다, 하각통, 급만성위염

 

**40. 풍륭: 외과첨상 8촌 조구후하방 1촌

가래(담다)의 대표혈, 만성 비위질환

 

*41. 해계: 족관절 횡문중앙의 두 힘줄사이

족관절염

 

*44. 내정: 족배부 제2,3지골사이 적백육제

심한체기, 치통, 급만성위장염

예) 심한체기: 이내정에 5장~100장, 지열구(뜨거울때까지), 무열구(안뜨거울때까지)

 

*45. 여태: 제2지 외측조갑근각 0.1촌

구급혈, 급만성위염

 

족태음비경: 비자는 간의지관이요, 지주출언이라 하였다. 즉 마음속 생각이 있는데 이것을 의라 하고 의중에서 지가 나오고 만사는 지로부터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소화작용의 조절본부이며 인체급양의 근원처이다. 음에 속하고 오행상 토경이며 인체 좌우로 각21개 경혈로 구성.

 

**1. 은백: 족무지 내측 조갑근각 0.1촌

실신, 정신병

 

*2. 대도: 족무지내측 기절골저 전함중 적백육제.

고혈압, 불면

 

*3태백: 족무지 중족골두 후함중 적벽육제.

통풍, 소화불량.

 

**4공손: 족무지 중족골저 전함중 적백육제.

공손내관- 비위+심관계= 신경성 위장질환.

급만성위염, 위경련, 장출혈, 설사, 구토, 식욕부진, 만성소화기 질환.

예) 술먹고 헛배부를때: 공손내관

 

***6. 삼음교: 내과첨상 3촌의 경골후연.

임산부 금침. 남녀 생식기 질환, 자궁질환, 생리, 무통분만, 하지신경통, 만성위약, 식욕부진, 복부팽만, 하지궐냉, 요폐, 치질, 당뇨, 불임, 불면.

예) 생리- 삼음교, 요양관.

 

**8. 지기: 내과첨상 10촌 슬중하 5촌의 경골후연.

극혈. 당뇨병, 하지냉증, 소화불량, 위산과다, 자궁출혈, 자궁경련, 요폐, 요통, 이급후증.

 

***9. 음릉천: 경골내측과 하후연 함요처.

합수혈. 수습관리의 요혈, 하지부종, 슬관절주위염, 하지마비, 요폐, 복막염, 늑막염, 신염.

 

**10. 혈해: 슬개골 내측상연상 2촌.

담마진(두드러기)에 필수혈- 혈해, 축빈, 견우.

혈질환(빈혈, 어혈, 자궁출혈 등), 피부병, 자궁질환, 요실금, 생리통.

 

**14. 복결: 신궐옆 4촌(대횡)하 1.3촌.

우복결- 맹장, 좌복결- 복막염, 변비, 설사.

중기단법 전편 나머지 5동작을 배웠다. 25개 동작을 다 배웠다. '상체는 빈통으로 생각하고 힘을 빼라, 꼬리뼈는 약간 들어주라.' 행공할때의 원칙이다. 수련 시작한지 70일 만에 행공동작은 다배웠다. 중기단법 전편 수련은 1년정도 한다고 한다.

 

이제 국선도 1권 보면서 행공 이름도 확인 할 때가 되었다. 행공 21번에서 25번까지의 이름과 해설은 아래와 같다.

 

21. 본법: 동심법, 별법: 상법

해설: 하단전에 압박을 가하고 장부의 압박으로 열기를 촉진시켜 호흡기관에 기능을 촉진시키며 용천혈을 누름으로써 장부 작용을 촉진.

 

22. 동심법, 하법

해설: 뼈, 몸, 신경, 장부의 기능 완화로 모든 기관의 작용을 촉진.

 

23. 동심법, 중법

해설: 손발의 신경, 뼈, 몸 작용 촉진과 장부 작용 촉진

 

24. 동심법, 입법

해설: 하단전 압박으로 단의 화색 촉진으로 전신을 생기, 생혈을 촉진시키는 행공.

 

25. 동심법, 동법

해설: 위의 네 가지 동작에서 긴장되었던 것을 풀어 주며 아울러 다음 동작에 대한 준비 행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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