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함 道人 이야기'
'한뫼는 제 이름입니다. 제가 3년 동안 밤마다 하늘함께서 밝받는 장소에 가 있으며 지켜 보았습니다.'
그제서야 하늘함 老人은 맹수가 가까이 접근 못하고 조용히 지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어 고마움에 일어나 少年에게 절을 하니 소년도 함께 절하며
"그러지 아니하여도 됩니다. 모두 맺음이 있어서 어른들의 분부를 받들어 하온 일이온데 과하게 생가지 마십시요. 그리고 아무리 밝게 세상일을 다 알아도 몸으로 그 힘을 발휘하여 직접 하지 못하면 그림 가운데 떡이요, 천길 만길 물 속에 보화가 있어서 필요하여 가지려 하여도 가지지 못하고, 훤히 아무리 보고 있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아까 少女 '가솔'이가 말한 뜻은 바로 이러한 뜻이옵니다.
하늘함께서 아무리 세상의 모든 理致(이치)를 안다고 하시어도 그 조화를 부리지 못하면 답답함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죽는 길을 가게 되는 것과 같이, 아무리 보고 듣고 깨달아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몸으로 그 모든 것을 실제로 할수 있어야 참된 道(體得之道)라 하는 것입니다."
"하늘함께서 그대로 집에 돌아가시면 밝은 길로 인도할 수 있으나 能(능)이 없는 밝음이란 無能(무능)하게 하므로 아무리 어질고 착하여도 세상에서 病身(병신) 취급을 받고 너무 굳세고 강하여도 만용이 되고, 지혜롭고, 갸륵함만 가져도 아니되며, 이 모두가 잘 조화되어야 하는 것이오니, 그 모든 것을 이곳에서 익히고사 세상에 나아가 살게 하시고자 이 곳을 지배하시는 '삼단'께서 그 동안 보살펴 주시고 이 집도 하늘함께 드리는 것이오며, 저로 하여금 하늘함께 이곳의 모든 법도와 모든 조화를 익혀 드리라는 분부가 계시오니 함께 지내시면서 익혀 나가십시오."
하고는 언제나 자세히 지도하여 주는데 그 가르침이 오묘하여 말보다 실천으로 옮겨 나갈 뿐이었다.
피부호흡을 하여 물 속과 불 속에서 자유로이 지내가, 몸과 마음을 하늘 기운과 함께 나누어 生死의 자유와 하늘에 날기, 잠시 순간에 몸 감추기 등 헤아릴 수 없는 무궁한 조화를 하나하나 체득하는 동안 숱한 세월이 흘러갔다.
하루는 한뫼 少年이
"이제 하늘함께서는 世上에 나가시어 밝은 세상을 만드십시오. 사람이 사는 세상이 6000년동안 밝다가 6000천년 동안 흐린 것이오니 흐릴 때는 수만 가지 흐림뿐이요. 밝을 때는 모두가 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밝아도 그 밝음을 알리고 깨우쳐 주지 못하면 慾心(욕심)이 많아서 밝음을 모르고 흐를 때와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