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주치의(계간 구당 2018 봄)

 

ㅇㅇㅇ

 

독학으로 뜸을 익혀 내 위장병을 치료하면서 뜸의 효능을 절실히 체험했다. 침에도 욕심이 생겼지만 혼자서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아 뜸사랑을 찾게 되었고, 이제는 가족의 의사가 되어 침뜸으로 아버지의 요통과 치매를 치료하고 있다.

 

2013년 여름 어머니가 집으로 들어오시며 동네 친구분이 빌려주셨다는 '뜸의 이론과 실제'란 두꺼운 책을 주셨다. 이것이 침뜸과의 운명적 만남이었다.

 

'뜸의 이론과 실제'를 두번 정독하고 나서 세상에 이런 학문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구당 선생님 저서를 모두 구입하여 그해 여름을 보냈다.

 

6개월 동안 '무극보양뜸' 자리인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과 우활육문 좌양문에 뜸을 뜨고나서 위장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동양철학인 '음양오행'을 배우면서 그동안 학교 교육 과정에 왜 이런 교육이 전혀 없었는지 의문이 생겼다.

 

뜸사랑에서 공부를 시작해서 시험 합격까지 3년여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아버지의 치매 치료

 

남 교수님께 아버지의 치료 상황을 사진으로 보내드렸더니 잘 했다고 용기를 주셔서 꾸준히 치료할 수있었다. 2, 3일에 한 번 씩 2개월 정도 치료해 드렸더니 완전히 회복되어 지금은 전혀 이상이 없으시다.

 

요통을 완치한 이후 그동안 방치했던 '치매'를 치료해 보기로 결심했다. 교수 중 한 분이 어머니의 치매를 뜸으로 치료하셨다나는 사례를 말해 주셔서 구당 상용혈에 삼음교 전중 등 몇 가지 혈을 추가하여 꾸준히 치료를 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과감하게 약을 끊고 치매 치료를 시작했다.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아버지가 크게 화를 내는 일이 없으셨고 오히려 편안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아버지는 치매 증상이 나빠지지 않고 조금씩 좋아지고 계신다.

"생활문화 침뜸으로 재도약 하겠습니다"(계간구당 2018 봄)

 

김현성 본지 발행인, 뜸사랑 정회원 1기

 

뜸사랑에 중대한 변화가 일었다. 세계침구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최고의 침뜸술로 인정 받아온 구당 김남수 선생님께서 우리의 정통 침뜸을 살리기 위한 일념으로 출범시켰던 뜸사랑에서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침뜸이었던 선생께서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올해 104세. 이제 고향에서 환자 진료만 하겠다면서 침뜸술에 일가견을 가진 뜸사랑 정회원 1기 김현성 부회장에게 책임을 안겼다. 뜸사랑의 미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김 부회장이 회원들에게 보내는 생각의 일단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안녕하십니까?

여러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뜸사랑 정회원 1기 김현성입니다.

이렇게 첫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추위가 시샘을 부리더니 나뭇가지마다

삐죽 눈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어느새 봄이 오는 모양입니다.

모든 생명들이 따뜻한 봄이 오길 염원하며

엄동설한을 이겨내듯

우리의 오랜 숙원인 침뜸 자율화도

새봄을 맞게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침뜸 사랑!!

구당은 외길 인생이었습니다.

침구사법 살리기!

그 수십 년 세월!

"내가 멍석 깔고 지랄 만 안 했지.

이거 살리자고 별 짓을 다했다."

그렇게 평생 애를 썼지만,

번번이 좌절에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 좋은 것이 이렇게 끊어져서는 안 된다.

남겨 놓아야 한다."

교육에 힘쓰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구당 선생께서는 이미 침뜸을 하는 사람이라도

내 치료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면,

잘 해보자는 의미에서 동료 침구사분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한편,

재야 침구인들을 모아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애구회였고, 뜸사랑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느새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뜸사랑 교육으로 이어졌으며 6,000여 제자가 탄생했습니다.

 

자연은 거스를 수 없이 어느새 104세.

입법 활동, 침뜸 교육 등등 많은 일들을 해 오셨지만,

아직도 하시고 싶은 일들은 너무 많은데...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어,

제게 너묻 무거운 짐을 지워 주시고,

고향으로 돌아가 환자 돌보며 지켜보고 계십니다.

 

50여 년, 침뜸 무지의 세월.

보조 역활로서의 침뜸이 아닌,

옛날 우리 할알버지 할머니께서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주었던 것처럼

우리의 생활문화인 침뜸으로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맡기는 맡았지만, 큰 걱정입니다.

구당 선생님의 큰 뜻을 잘 이어나가야 할 텐데...

많은 분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격려를 주시기 바랍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이 긴 겨울을 인내하며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뜸사랑도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 같이 나아갑시다.

우리 전통의술인 침뜸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18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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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의 생각(계간 구당 2018 봄)

 

김남수 회장

 

- "의료법 81조에 의한 침구사는 유사의료업자"

- 침구사 시험, 더 미루면 '직무유기 정부' 낙인

 

 

우리의 침과 뜸을 바르게 알자.

서양 의학과는 전혀 다름을 알자.

침과 뜸은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통이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개체가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지구도 개체인데 모두가 개체로 움직인다.

그 개체의 움직임이 무엇인가?

모든 개체는 발전이 되어야 움직인다.

 

서양의학을 우리의 침뜸과 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병이 생기면 죽이고, 자르는 것. 두 가지 방법 모두 없애는 것이 서양의학이다.

이는 부분이고 전체가 아니며 고치는 것도 아니다.

이 우주 내에 개체가 움직이는 것은 모두 사람 몸의 개체와 하나도 다름이 없다.

개체를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이 전기다. 그리고 모든 개체에는 발전기가 있다.

움직임은 상대적이다. 상대가 없이는 발전될 수 없다.

발전소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침뜸이다.

나도 그들도 모두가 없어지지만, 침뜸은 영원불멸할 것이다.

 

내 나이 백수를 넘어선지 오래다.

해서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고향에서 환자 돌보며 여생을 보내려 한다.

다만, 백여 년을 의료 현장에서 침구사로 살아오면서

정부에게 할 말이 있다. 우리의 정통 침과 뜸은

의료법 81조에 의거한 유사의료업자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침구사 시험을 시행해,

모법은 있는데 시행려으로 규제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결국 의학은 하나이다.

내 것, 네 것 따져서 무얼 하겠는가.

환자에게는 오직 병을 낫게 해주는 의학이 최고일 뿐이다.

 

입은 틀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침뜸이 뭐가 그런지 내놓고 얘기 좀 해봐라.

정통 침뜸을 해온 뜸사랑 회원들이 뜸하면서 잘못이 있다면

하나라도 밝혀보라는 것이다.

 

의료 뉴스에 게재된 정통 침뜸 기사를 봤는가?

우리가 하는 침과 뜸이 한국에서는 쟁이로, 천덕이로

세계에서는 죽이고 자르는 서양의학을 대신하는 의학으로,

우리 정통 침뜸은 이제 박사 과정까지 시행되고 있지 않은가?

환자 64퍼센트 이상이 병원도 안 가도, 약도 안 먹겠다는

여론조사를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의학이 이제 막바지로 가는 것 아닌가? 이래도 자기 것만 고집할 건가?

아니면 그리하도록 놔둘 것인가?

정통 침뜸을 공부한 우리 6천여 회원들은 코피 흘리며 환자 돌보고

노력한 결과 이제 세계로 가고 있다.

 

관련한 사람들 모두에게 말한다.

조상 대대로 생활문화인 뜸을 서로 품앗이할 수 있도록 풀어 놓고,

이제 그만 의료법 제81조 의료유사업자 시험 시행해야 한다.

한국의 정통 침과 뜸이 천하에 보이도록 말이다.

그리하면 6천여 개의 뜸 불과 전깃불이 천하도 아픔도 다 밝게 비출 것이다.

 

요즘 내가 즐겨 쓰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사랑이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 뜸사랑은 좀 특별하다.

정통 침뜸만으로 평안과 평생건강을 주기만 해왔다.

회원들은 뜸 한장, 두 장, 석 장으로 '앗 뜨거워'가 '아이 시원해'로 바뀌게 하고

천근만근 무거운 몸이 금세 날아갈 것 같이 달라진다는 소리에

주고 또 주고, 주어도 주어도 모자람 없이 주고 싶은 마음 가진 뜸쟁이들

어쩌면 모두가 하나같은 마음이 된 뜸사랑.

오늘도 내일도 주기만 하다가

이 세상, 저 세상에서도 곡지 뜸자리로 뜸사랑 증명하고,

다시 만나 또 주어보자는 뜸사랑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그곳에 있을 것이다."

구당 선생 졸업생 격려 특강(계간 구당 2018 봄)

- 2018, 412차, 413차

 

이날 구당 선생께서는 "여러분은 끝도 시작도 아닌 과도기에 와있다. 과거의 침뜸은 허실보사였고 음양을 조절하는 균형조절이었다. 사실은 허실보사가 아니었지만, 해가 없었으므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침은 균형조절이 아니라 통하게 하는 것이다. 통하게 하는데 반드시 줄이 있어야 한다. 줄을 만드는 것이 뜸이다.

 

침뜸이 달라졌으니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침은 통하게 하는 것이고, 뜸은 피를 만드는 것임을 여러분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교육에 관해서도 "정부에서는 이번에 바뀐 부회장으로 정식허가가 났다. 새로운 사람이 교육을 이끌어 가도록 책임을 주었으니 잘 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침뜸 교육을 우리는 할 수 있게 되었으니 희망이 있다."고 졸업생 모두에게 당부했다.

 

홍성 뜸방 재판에 관해서도 "한의사협회 직원이 뜸 떠달라고 하더니 몰래 사진을 찍어 고발해 의료법 위반이라며 벌금을 내라고 약식 기소를 했는데 우리는 잘못이 없으므로 정식 재판을 요청했다. 품앗이 뜸을 해도 된다는 판결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를 내보였다.

 

"돌로 만드는 기념비에 우리 6000 회원이 모두 기록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했는지 기록할 것이다. 우리는 없어져도 기록은 영원히 남을 것이고, 기록이 남아 있는 한 침뜸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장성 구당 뜸집에 세우고 있는 회원 기념비의 건립 이유를 설명했다.

 

침구사 시험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예전에는 침뜸하는 사람은 의원이라고 했고, 약을 쓰는 사람은 약방, 한약방이라고 해서 의와 약을 구분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한의사가 모두 독차지하고 있다. 침뜸을 기구로 사용하는 침구사의 역활이 분명히 구분되어 있다. 의료법 81조에 있는 유사의료업자인 침구사 시험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종돈 교수 회장은 "여러분이 익힌 침뜸은 직접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해 자침하고 침감을 익혀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망설임 없이 할 때 환자의 몸에 침뜸을 할 수 있음을 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밝게 빛나게 될 미래의 뜸사랑을 기대하며, 사람 살리는 일에 전념할 것을 결심하는 졸업생들의 한손한손에 힘이 불끈 쥐어졌다. 구당 선생의 말씀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 희망으로 바뀌었는지 환한 웃음으로 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구당 선생 뵈러 가는 길(계간 구당 2018 봄)

 

ㅇㅇㅇ

 

전남 장성군 서삼면 금계리 170번지 '구당 뜸집'은 구당 문하생인 우리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그곳엔 마을의 향교처럼 지어진 기념관과 2개이 석상이 세워져 있다. 구당 선생과 선생이 평소 존경해온 친형, 김기수 선생의 상이다.

 

기념관 입구에는 문하생이라면 익숙한 무극보양뜸자리가 새겨진 남자 석상이 서있었다. 그 옆에는 회원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가 10개 정도 있었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희망과 긍지를 심어주는 강의

 

구당 선생님은 백발에 부드러운 피부를 간직하셨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셨고, "여러분이 도착할 때쯤 되자, 신기할 정도로 힘이 솟더라!" 하시며 친구를 대하듯이 아이를 대하듯이 하는 모습이었다.

 

선생님은 침구의 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기관을 성토하셨다. 또한 시종일관 우리들에게는 헌신의 마음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어야 한다고 하셨고, 남극을 빼고는 세계 어느 곳에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시면서 우리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심어주셨다.

 

환자에 대한 애정이 깃든 시연

 

구당 선생님의 시연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쉬워보였다. 손으로 만지면서 설명하시는 정부 부위는 정확한 장부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

 

"혈 자리를 손으로 눌러주면 혈관들이 피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찌르면 됩니다. 굳이 깊이 찌를 필요는 없어요." 그리면서 순식간에 찌르는 손길은 자연스러울 정도로 여유로웠다.

 

"장침하면 사람들이 놀라니까 우린 환도침이라고 하지요."

 

"한가지 여쭤볼게요. 나뭇잎이 시든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물이 부족해서도 그렇지만 벌레가 먹어서 시들기도 해요. 그것처럼 우리들은 환자들을 볼 때, 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해요."

 

"진찰할 때는 알든 잘 모르든 맥을 꼭 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야할 구당 침뜸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구당 선생님의 시연이 끝나자, 사진 촬영에 들어 갔다. 구당 선생님의 손을 꼭 부여 잡으면서 삼삼오오 사진을 찍었다. 교육관 밖을 나와서도 구당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었는지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셨다.

 

장성을 떠나면서도 버스 뒤편을 뒤돌아보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멀리 기념관을 바라보는 나무꼭대기에는 빈 둥지가 하나 놓였 있었다. 침구사 제도가 부활되는 날, 장성의 이 둥지에도 새들이 날아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귀경 버스에 몸을 실었다.

문제. 30세 여환자가 목과 어깨의 뻣뻣함을 호소하였다. 팔맥교회혈로 치료하면 맞는 것은?

 

1. 열결 조해

2. 내관 공손

3. 족임읍 족삼리

4. 후계 신맥

5. 내관 외관

 

답. 후계 신맥

구당 침뜸, 기본에 충실한 치료(계간 구당 2017 겨울)

 

- 구당 침뜸 인연으로 미국 피트몬대 임상교수로 초빙되다

 

ㅇㅇㅇ(뜸사랑 32기)

 

[뜸사랑 회원이 된지 1년 반. 한 주에 2회 봉사를 해오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환자를 치료할 때 중요한 것은 구당 침뜸의 기본에 충실하고,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며, 치료를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응급실 환자는 응급실로!!

 

저녁 10시가 넘어서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의 전화였다. 다급하단다. 집사람이 하반신을 못쓴단다. 119 불러 응급실 가라고 했다. 내가 병원도 아닌데 그리 급하면 병원 가야지.

 

얼마 후 집 초인종이 울렸다. 친구였다.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온 것이다.

 

"응급실 가라니까?" 전에도 그래서 가 봤단다.

 

데려온 환자를 어찌 할 수 없어 눕혀 놓고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느냐 물으니 오전부터 다리에 힘이 없더니 오후에는 아예 일어서지 못하겠더라는 것이다.

 

수업 중 배운 것이라고는 기본적인 진료를 하는 수준이었기에 막막했다. 그러나 침술을 배우고 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 나는 치료할 수 없으니 병원으로 가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좌골신경통 치료

 

그래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四診 중에 절진을 해보니 맥을 활맥이었다. 다리를 만져보니 따뜻했다. 양허증인 것 같았다.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않게 되니 좌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먼저 기본침으로 태충 합곡에 침을 놓고 맥의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배유혈에 기본침으로 신유 고황 천종 천료 천주 풍지에 침을 놓고 좌골신경통이니 둔압에 장침을 놓았다. 그리고 폐유 고황 신유에 뜸을 뜨고 약 30분 안정을 취히게 하고 발침했다. 그리고 양릉천 중완 지창 동자료에 침을 놓고 족삼리 곡지 중완 전중에 뜸을 떴다. 약 30분 정도 뒤에 발침을 하고 일어서 보라고 하니 신통하게 일어서는 것이었다.

 

친구 왈 "역시 소문이 그냥 나는 것이 아니야. 명의야 명의."

 

올 때는 업혀 왔는데 갈 때는 혼자 걸어갔다. 환자도 신기해했지만 나도 신기했다. 그저 기본침과 뜸만 했을 뿐인데. 역시 구당 선생님의 기본침과 뜸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류머티스 관절염

 

병명: 류머티스 관절염

성명: ㅇㅇㅇ(65세, 여) 주부

발병일자: 약 5년 됨

치료일자: 2016년 4월 26일

 

친구 아내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다음 날 전화가 왔다. 어제 그 친구였다. 치료를 잘 해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걷어 다닌단다. 그런데 부탁이 있는데 꼭 들어 달라고 한다. 무엇이냐고 하니 집사람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란다. 평상시 손가락 마디, 손목, 무릎이 아파서 집안일도 자기가 도와줘야 한단다. 그 병은 병원에서도 치료가 잘 안 되는 병이고 약으로 더 진행이 안 되도록만 하고 있는 병인데 하고 말문을 흐렸다.

 

병원에 다니다가 안돼서 그냥 지내는데 구당 선생님의 침뜸 책을 소개받아 손가락 마디에 뜸을 떠보니 통증이 감소하더라는 것이다. 배우지 않고 窮餘之策으로 책에서 본대로 뜸을 뜨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제 집사람 치료하는 것을 보니 확신이 선다며 너라면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 부탁을 한단다. 부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방에서 안 되는 것을 침과 뜸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기에 조금 생각해보고 대답을 주겠다고 했다.

 

한번 해보자는 소리에 친구는 바로 달려왔다. 증상을 물어보니 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 왔는데, 낫기보다 오히려 다른 부분에도 좋지 않았단다.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잘 잘 수 없고 해서 현재는 약을 중단하고 손가락 마디에 뜸만 뜨고 있는데 뜸을 뜨면 그나마 통증이 덜하다고 한다.

 

손을 보니 아시혈만 떠서 그런지 이곳저곳 뜸자국이었다. 먼저 약속하자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뜸을 매일 떠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침을 맞도록 하자."

 

통풍으로 고생하는 친구

 

그러면서 친구가 나도 치료를 해 줄 수 있냐고 묻는다. 왜 그러냐 하니 자기는 통풍이란다. 한 시간만 서 있으면 다리가 퉁퉁 부어서 더 서 있기 어렵다고 하기에 바지를 걷어보니 부어서 완전 통나무 같았다. 통증이 장난이 아니란다. 음식도 아무거나 먹으려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에 외식도 못 하고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란다.

 

부부를 같이 치료하기로 하고 아시혈에 뜸을 뜨면서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났다.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치료를 받았는데 눈에 보기에도 혈색이 좋아지고 통증도 많이 완화되어 가고 있어서 치료받으러 오는 것이 또 하나의 기쁨이라고 한다. 치료 방법이 특별난 것은 없다. 오직 精誠으로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는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에 간유 비유 곡천 양지 외관 구허 현종에 꾸준히 치료했다. 통풍 환자에게는 먼저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기본침에 무극보양뜸을 뜨고 중극 수도 수분 관원 삼음교를 더해 뜸을 뜨고, 천추 지실 용천에 침을 놓았다.

 

부부를 함께 치료하는데 3개월 정도 지나니 부종이 빠져서 회복이 시작되었다. 정성으로 1년여를 치료한 결과 이제는 나를 다시 찾지 않는다. 꿈에 그리던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던 통증이 사라져 만나기만 하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불치병이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이 소용없던 통풍이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으로 치료되는 것을 보면서 치료했던 나도 신기하기도 하며 놀란다.

 

*LA 피트몬 대학교 한의대 임상학 교수로 청빙받다

 

병명: 불면증, 어깨 통증

성명: ㅇㅇㅇ(70세, 남) 대학 총장

발병일자: 10년 이상 됨

치료일자: 2017년 3월 16일

 

미국 대학 총장 침뜸 치료

 

세미나가 있어 참석하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하는 박사과정인데 미 ㅇㅇ대학 총장이 강사로 오셨다. 강의를 마치고 친구가 그 대학 부총장으로 있는데 저녁에 나를 불러서 가보니 총장님 침을 좀 놔 주란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시차로 인한 불면증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총장이 묵고 있는 호텔에 가니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시차로 인한 불면도 있었지만, 어깨도 아프고 평상시도 잠을 한 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한다며 두통까지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미국 LA에 있는 ㅇㅇ대학 창업 총장이라는 말씀과 그곳에도 한의대가 있는데 아무도 당신한테 침을 놓을 사람이 없다며 나한테 처음 침을 맞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니 진료를 받아보라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기본침을 놓고 뜸을 떴다.

 

그 다음 날 총장은 강의 시간에 난생 처음 맞은 침으로 머리가 맑아졌고, 숙면을 취했다면서 미국에 가면 피트몬대학 총장에게 자랑하겠다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 주간의 강의가 끝날 때 까지 세 번의 진료를 받고 미국으로 가면서 미국에 올 기회가 있으면 들러 달라며 당신 집사람도 침을 맞게 해줘야겠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임상학 교수로 청빙

 

3개월 뒤 박사과정 공부가 있어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졌다. 3개월 전에 침을 맞고 가서 많이 좋아졌고 고생을 안 했다면서 강의 시작 전에 잠깐 앞으로 나오라 하여 갔더니 서류를 주었다. 피트몬대학교 총장에게 추천을 했더니 모시고 오라고 했다면서 교수 청빙 서류를 건네준 것이다. 그곳에서 임상학 교수를 찾고 있었던 중이라면서 잘 설득해서 오면 좋겠다고 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3개월 뒤 미국에 갈 일이 있어 총장을 만났다. 내가 생각한 만큼의 학교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할 일이 많으니 한 학기만이라도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달라고 하고 나왔다. 교수 청빙이라는 것만 생각해도 인정을 받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의 임상 원칙

 

일주일에 2회 봉사를 하면 몸의 한계를 느낄 정도로 환자들이 찾는다. 뜸사랑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기본기에 충실하라

 

정회원으로 심화반까지 공부한 이유가 있었다. 전문반에서 배운 것으로는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중급반 때부터 추진해서 심화반 제1기 강좌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의 침술은 대단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많은 선배들이 뜸사랑에서 배운 것하고는 다른 침술을 하고 있었다. 그분들을 보면서 나는 배운 것이 정통침뜸밖에 없기에 정석으로 진료를 했다. 침술은 부족했지만 3개월도 지나기 전에 나를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 결국 환자가 스승이고 치료 효과가 높으면 찾는 환자도 많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정성을 다하라

 

한의에서 탕약을 달일 때도 정성이 반이라 했다. 대단한 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의술이 있어 일침으로 고쳐내는 것도 아니고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고 지난주에 치료한 것을 돌아 와서 복기하며 다음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다음 치료 계획까지 세워 환자에게 치료 계획까지 나누며 소통을 해야 한다.

 

치료자가 이러니 환자가 치료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같이하자고 한다. 많은 환자가 이런 선생님은 처음 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정성을 들여야 한다.

 

계속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치료한 데이터를 치료 때마다 기록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고 증상에 대해 연구를 한다. 찾아오는 환자의 유형이 다양하다. 근골격계, 신경계 통증. 현재는 파킨슨, 교통사고 후유증, 갑상선암 등 매우 오래된 만성질환자들이 많다. 이것이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주로 참고하는 책이 '무극보양뜸'(김남수 저)이다. 계속 보아도 배울 것이 많고 내가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어떤 환자가 와도 구당 선생님의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으로 자신 있게 치료하고 정성을 다하다 보면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아무리 강조해도 넘침이 없는 것이 기본기라는 것이 다양한 임상에서 느낀 나의 생각이다.

 

"군자는 무슨 일에나 근본의 것에 힘을 기울인다. 근본이 확립되면 목표로 할 길이 자연히 되어간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

구당 침뜸과 만남은 천운이다(계간 구당 2017 겨울)


ㅡ 獸醫師인 내게 구당 침뜸은 만병통치약


ㅇㅇㅇ(뜸사랑 33기)



구당 선생님과 첫 만남


2915년 10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해안도로에서는 4,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8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1기 고흥철 대표, 제주의 소리 주관)가 열렸다. 이 날 구당 선생님과 전국 뜸사랑 회원들이 참가, 제주도민들의 침뜸 생활화를 추구하기 위한 뜸자리 잡기 행사를 진행하여  뜀쟁이들과 도민들의 뜨거운 호흥을 얻었다.


마라톤을 즐기는 필자는 이날 운 좋게도 구당 선생님을 뵐 수 있는 천운의 기회를 얻어 구당 침뜸에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30년 넘게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진료 수의사로서 그간 말[馬] 진료에서 침 진료를 통한 효험을 경험하고 있던 터라 구당 침뜸 교육은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신선한 만남이었다.


몸이 스스로 병을 치유한다


구당 선생님께서는 "우리 몸은 부작용 없는 약을 만드는 제약 공장"이라 하셨고 Y 교수는 교육 시간마다 현대의학이 저지르는 만행을 토로하여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병원 가지 마라, 약 먹지 마라, 건강 검진 받지 마라..."


주변 사람들에게 입만 열면 필자가 떠들고 다녔던 그 얘기를 구당 선생님과 Y 교수께서 강의 때마다 시원시원하게 열변을 토하시곤 하여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호가호위, 남의 위세를 빌려 마치 자기것인 양 훔쳐다 쓰는 게 어디 여우뿐이겠는가. 병의 90%는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데도 병원이, 의사가 치료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오해와 통념이 있다. 제약회사와 의사들이 호가호위하는 자들이다. 훔친 것을 오래 쓰면 그게 원래 내 것이라고 착각한다."

Y 교수의 '호가호위 이론'이다.


허리를 펴지 못하시던 할머니 치료


임신한 딸이 입덧이 심해 중완, 양지, 족삼리에 침뜸하던 도중 딸이 좋아졌다고 하여 중단했다. 같이 생활하시는 장모님(86)의 무릎 아래 부위가 혈액순환 장애로 검게 변색되었다. 장모님의 태충 곤륜 현종 혈해 음곡 양릉천 합곡 곡지에 침, 족삼리 곡지에 하루 건너 다섯 차례 침뜸하였다. 요즘은 장모님이 원하셔서 3일 간격으로 침을 놓는다.


구당 침뜸 봉사실에서는 현대의학이 손 놓은 여러 만성 질환 등을 거짓말처럼 치유시켜 박수가 터져 나온다. 15년 허리가 굽었던 할머니는 김경아 선생이 배와 등 부위에 뜸을 6개월 정도 하였다. 배꼽 주변 딱딱한 적, 취 부위 곳곳에 많게는 4ㅡ50장, 적게는 20장 정도 뜸을 하였다. 할머니 본인도 뭉쳐 있던 취, 적이 많이 부드러워 지고 크기가 작아졌다고 하였는데 어느 날 진료 도중 15년 만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장면이 벌어졌다. 허리를 펴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 진료에 약물 사용보다 침뜸 진료


요즘에는 동물을 진료하면서 약물 사용보다는 침뜸 진료를 우선하고 있는데 효과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약물 부작용을 덜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1983년ㅡ1987년 J목장 오천여 마리 소를 진료하던 초보 수의사 시절 처방전을 보물단지처럼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교수님께, 문헌에서, 신배 수의사께 배우고 익인 것이 진리인 줄 잘못 알고 약을 처방하고 진료하였다.


특히 어린 송아지들이 곡물 사료를 먹고 만든 젖 때문에 생긴 설사 치료에 투약한 약품들은 송아지 설사를 치료한 약이 아니라 송아지 목숨을 멈추게 하는 약물이었다. 약은 좋은 일만 하는 줄 잘못 알았으며 약 뒤에 숨어 있는 무서운 약 부작용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였다. 큰 소를 진료할 때 약물 주사와 동시에 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됨으로써 약물의 무서움을 조금씩 터득하게 되었다.


면역체계를 무너뜨린 멸균 가습기


의사가 고치는 병이 있고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이 있다. 의사가 고치는 병을 '질병',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을 '질환'이라고 부른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원균에 감염되어 질병에 걸리면 의사에게 응급처치(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혈액이 오염되는 질환(아토피, 통풍, 고지혈, 고혈압, 당뇨)에 걸리면 몸 스스로 회복(치유)되도록 한다.


굳이 외부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정상적인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다. 인체의 자가 치유력은 신비로우며 자연 치유력 없이는 어떠한 질병도 치료되지 않는다.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멸균 가습기 파동은 세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지나친 청결습관의 해악이다. 몸 청소를 위해 앓는 감기 몸살에도 항생제를 쏟아붓는다. 결국 몸의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켜 무해한 물질을 공격하고 이를 중지시키지 못해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심각한 면역 질환으로 발전한다.


항균 도마, 항균 세제 등 각종 항균 제품들이 난무하고 있다. 전염병은 줄어들었을지 모르지만 마치 전염병이 퍼지듯 면역질환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청결해지기 위한 '살균'이 좋은 세균까지 죽이고 결국 몸의 면역체계까지 무너지게 한 것이다.


세균을 살려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몸에는 100조 개가 넘는 수의 세균이 살고 있다. 몸은 세균 없이는 한순간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없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는 산도를 통과하면서 각종 좋은 세균을 뒤집어쓰는 '세균 샤워'를 하게 되고 이 세균들은 아기 몸속에 자리를 잡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조금 지저분하게 살면서 장내세균을 살려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쿄대학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현대인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 이유는 미생물들을 무조건 멀리하는, 지나치게 깨끗한 사회를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항상제, 스테로이드제 남용과 MMR(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으로 체내의 '세균 숲'이 무너져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얼마나 충격적인가.


뇌경색 치료약의 위험성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한라수목원 새벽 걷기 운동을 하던 한 할머니(92)는 일 년 열두달 감기를 모르고 지낼 만큼 건강하여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두 해 전, 효심 지극한 저녀의 권유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MRI 검사 결과 아주 작은 뇌경색이 발견되어 약물을 복용하고 보름에 한 번 병원 검진을 받으면서 할머니는 웃음을 잃고 말았다.


15년 전, 의사는 몸의 자연스러운 소리, 할머니의 혈압 150을 약으로 끌어내렸다. 오랜 기간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생긴 조그만 뇌경색 약물치료는 의료 폭력이며 살인 행위일 수 있다. <건강검진의 거짓말>의 저자인 일본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는 "나이 50을 넘기면 누구나 조금씩 뇌경색이 있으나 아무런 염려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혈압약 복용은 뇌경색과 치매가 뒤따른다"고 경고한다.


애완견의 당뇨 치료


검강검진에서 발견된 당뇨로 동물병원을 찾는 애완견 당뇨 환자들이 병원 경영 개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어떠한 원인으로 몸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게 되면 몸은 이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사냥철 주인을 다라 여러 시간 들판을 누벼 운동량이 많은 사냥개는 당뇨가 높을 수 있다. 2~3일 휴식을 취하면 당은 저절로 조절된다.


건강한 사람이 위험하며 검진 기구와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야 하는 건강검진은 위험하며 조기 검진은 조기 사망을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마쓰모토는 강조한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의 저자,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빠르게 걷기 혹은 천천히 오래 달리기로 면역력을 높이면서 인위적인 치료와 멀어지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야생 동물은 대사성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는다.


약이 병을 만든다


몸은 생명을 지키기위해 최선의 방법을 동원한다. 몸을 살리려고 콜롤스테롤 수치를 올렸는데 약으로 수치를 낮추는 행위는 생명을 단축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250-300 수치는 지극히 정상이다. 정상수치가 260으로, 250, 240으로 점점 내려가더니 오늘날은 마침내 230이 되었다.


기준치를 10 내릴 때마다 콜롤스테롤 약을 먹는 사람이 1000만 명씩 늘어난다. WHO는 2017년 대한고혈압학회에 혈압 150은 정상이므로 약물 처방은 하지 않도록 권고했으며, 콜레스테롤 약은 필요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질병에 대해 미리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엉터리 광고'로, 24시간 주치의 전화 상담, 예방접종, 성형상담 등의 추가 서비스가 포함돼 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최상급 건강검진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건강의 배신>의 저자 이노우에 요시야스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80%는 병원에 안와도 되는 사람들이다. 약이 병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361개 혈자리에 침과 뜸으로 자극을 주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구당 침뜸이 제주 땅에 뿌려져 싹 돋아 줄기 뻗어 꽃을 피우고 있다.




참 고마운 존재, 구당 침뜸(계간 구당 2017 가을)



ㅡ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약이 아니다

ㅡ 큰아들과 작은아들 모두 구당 침뜸으로 병이 호전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ㅇㅇㅇ(뜸사랑 28기)



아토피로 고생하던 큰아들, 농가진 발병


지금은 중학생이 된 큰아들이 3년 전 초등학교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더운 여름날, 학교를 다녀온 아들의 걸음걸이가 좀 이상했습니다. 다리가 아프냐고 물어봐도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놀다가 살짝 다쳤나 싶어 처음에는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걸음걸이는 계속되었고 삼사일이 지난 후에는 무릎을 제대로 굽히지도 못했습니다. 걱정된 마음에 살펴보니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진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습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들이 제 속살을 보여주기 싫어서 괜찮다고 손사래 쳤겠지만 며칠 동안 걸을 때마다 얼마나 아프고 쓰라렸을까 생각에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돌이 되던 무렵부터 갑자기 아토피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났을 때 태열도 없고 피부도 좋았는데 돌이 되던 무렵에 생긴 아토피는 잘 낫지 않았습니다. 주로 더운 여름과 환절기 때 한 번씩 올라오곤 했습니다. 해마다 나타나던 아토피가 생기긴 했지만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고름과 진물이 철철 난 적은 없었기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화상침으로 큰아들의 물집과 고름 치료


아이를 씻기고 아픈 부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방금 샤워를 했음에도 엉덩이와 허벅지는 고름과 진물이 계속나와 끈적거렸고 울긋불긋 반점이 가득 퍼져있었습니다. 곧 터질 듯해 보이는 물집과 고름도 많이 보였습니다. 환부 가까이 손을 대면 후끈한 열감도 느껴졌습니다. 이를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뜸사랑에서 배운 구당 선생님의 화상침이 생각났습니다. 화상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화상처럼 열감이 있고 물집과 고름이 가득해 혹시 화상침을 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겁니다. 


침을 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한참 설명을 해주고 침을 들었습니다. 온통 살이 패여서 침을 놓으면 아플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이는 침이 들어간 지도 몰랐다며 아무 느낌 없다고 했습니다. 침을 놓자 계속 나던 진물이 살짝 멈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침을 많이 놓으면 아이가 놀랄 것 같았기에 고름이 심한 한쪽 일부에만 먼저 놓았습니다. 30분쯤 시간이 지났을 때는 고름이 나오는 양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큰아들이 먼저 침 치료 부탁


다음날 아침 아이의 환부를 살펴보니 침을 놓은 곳은 고름도 흐르지 않고 신기할 정도로 피부가 제 색깔을 찾고 있었습니다. 침을 놓지 않은 곳도 고름이 줄고 군데군데 딱지가 생기고 있었습니다. 아이 본인도 움직임이 한결 편해졌는지 오늘도 침을 놓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근육통이 있거나 할 때 침과 뜸을 놓아준다고 하면 싫다고 난리를 피던 아이였는데 저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둘째 날에는 침을 놓지 않았던 반대편에 침을 놓았습니다. 아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침놓는 느낌이 없다며 편하게 침을 놓으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흐르던 고름은 침을 놓은지 30분이 지나자 멈췄습니다. 세번째 날에는 첫날에 놓았던 농가진이 심한 부위에 다시 고름이 생겼습니다. 네 번째 잘부터는 다시 피부가 좋아졌고, 다섯 번째 날까지 침을 놓았습니다. 많이 패인 상처 몇 개를 제외하면 종전의 피부상태와 비슷할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더 이상 농가진도 아토피도 생기지 않게 된 큰 아들


당시 큰아들의 상태는 병원 진단을 받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농가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래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에게서 특히 더운 여름이나 장마철에 농가진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농가진에 걸리면 열도 나고 번지는 속도도 빠르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도 될 수 있습니다. 고름 등으로 2차 감염이 생길 우려도 있어 병원에 가면 피부에 바르는 연고 외에도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도 투여합니다. 하지만 침 덕분에 저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좋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피부병으로 병원에서 주는 연고를 바르게 되면 당분간은 좋아질지 모르나 연고를 끊게 되면 전보다 더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며칠 침만 놓았을 뿐인데 좋아졌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농가진은 물론 아토피도 생기지 않습니다. 


작은아들 치료 위해 시작한 침뜸 공부


저는 뜸사랑 정회원 28기입니다. 침뜸을 배워서 봉사하고 싶다던 선생님들과 함게 공부했습니다. 뜸사랑에서 침뜸을 배워 봉사도 하고 싶었지만 작은아들을 치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저는 남자 아이만 둘 있습니다. 앞글에 이야기를 풀었던 아이는 큰아들입니다. 작은아들은 몸이 불편합니다. 4개월이 되던 때 나라에서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DTaP라는 백신을 접종받았고 접종받은 날부터 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몸에 기력이 없고 먹는 양도 줄었으며 배변도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아들의 목이 약간 구부러지기에 찾아간 동네 병원에서는 이상한 것 같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증상은 더 심해져 구부러진 목은 더 휘어졌고 몸도 C자 모양으로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졌습니다. 아침까지 기다리기가 불안해진 저는 응급실에 갔지만 의사는 아기들에게 자주 오는 '사경'이라며 괜찮아질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집에 돌아왔지만 작은아들은 '우우'하면서 낮은 소리로 힘없이 울며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젖도 잘 못 빨고 삼키지도 못했습니다. 눈에는 초점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의 직감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구부러진 몸을 바로 해야 한다며 재활의학과 진료를 배정해주었습니다. 


뇌염 진단받은 작은아들


그런데 진료했던 재활의학과 의사는 아이를 보더니 얼굴이 심각해졌습니다. 지금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다른 과의 진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며 소아신경과 의사를 다급하게 호출했습니다. 소아신경과 의사도 일단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응급으로 MRI 등 여러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몇 시간 뒤 검사 결과가 나왔고 소아신경과 의사는 아이가 '뇌염'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뇌염이라는 그렇게 큰 병인지는 몰랐습니다. 


작은아들은 검사 후 중환자실에 배정되었습니다. 베개보가 이불이 될 정도로 4개월의 너무도 작은 아기에게 콧줄을 비롯해서 각종 의료기기가 들어갔고 바이탈사인을 체크하는 기계 등 온갖 기계들이 옆에 놓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아이는 3주가 지나서야 중대한 이상은 없다며 일반실로 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힘이 없고 눈에 초점이 흐렸지만 일반실로 와서 엄마 품에 안기자 끙끙대면서 젖을 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직 콧줄이 있고 금식이 풀어진 상태가 아니라서 젖을 주고 싶어도 못 주면서 아이를 밤새 달랬습니다. 의사의 콧줄을 빼도 된다는 소리에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주면서 이젠 우리 아이가 살았구나 라는 생각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큰아이는 엄마가 병원에 있느라 한 달 내내 다른 곳에 지내야 했습니다. 큰아이라고 해봐야 당시 3살 밖에 안 된 꼬맹이라서 한번씩 병원 문병 오는 날이면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 하는 걸 억지로 떼어내야 했습니다. 


예방접종에 의한 뇌염으로 판정


병원에서 입원한지 한 달이 지났고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뇌염으로 인한 발달 지연이 있을 수 있기에 계속 진료를 받으면서 지켜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작은아들은 태어날 때도 건강하게 자연분만 했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던 아이였습니다. 건강했던 아이가 어떻게 뇌염이라는 그렇게 큰 병에 걸리게 된 건지 궁금했습니다. 담당 교수는 공기 중에서 바이러스가 있어서 그럴수 있다는 이해되지 않는 말을 이것저것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병원에 있던 여러 의사들이 아이를 진료하고 나갈 때면 '예방접종은 언제 받았느냐'를 꼭 물어보고 갔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대학병원에 있던 그 많은 의사들이 아이의 예방접종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한번은 또 예방접종 이야기를 묻는 의사에게 왜 그렇게 예방접종을 물어보느냐고 했습니다. 의사는 제 질문에 당황해서 나가려고 했고 가운 소매를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의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 병에 걸린 이유가 '예방접종'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당 주치의에게 예방접종으로 큰 병에 걸릴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당시 저는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인데, 예방접종 때문에 아이가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것이 제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의아스러운 태도에 혹시나 예방접종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국가에 예방접종 피해보상을 신청했습니다. 


국가에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


심사까지의 시간은 몇 개월이 소요되었고 제출해야 될 서류도 많아 서류만 사과박스에 가득할 정도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가 예뻐 보였는지 병원에서 아이를 진료한 의사가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을 신청했다는 말에 자신이 직접 예방접종 피해심의를 하는 자리에 나가보겠다고 했습니다. 부작용 보상 관련 일을 했던 보건소 직원도 몸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서류를 제출하는 일이 힘든 저를 대신해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 일을 했던 국가기관인 질병관리본부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면담을 온자리에서 돈 때문에 보상신청을 했냐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저를 대했습니다. 부작용 보상 신청을 한 지 몇 개월이 지나서 통장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입금되었습니다. 보건소 직원이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 대상이 되어 보상금이 나갔다는 말을 전하지 않았다면 저는 무슨 일인지 몰랐을 겁니다.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 저에게는 서류 한 장 내려온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당시 입원했던 병원 진료비만이 전부였습니다. 


재활치료, 마비 증세에 무효과 


예방접종을 받기 전, 뇌염이 생기기 전 작은아들은 한창 뒤집기를 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퇴원후 뒤집기는 커녕 목가누기도 안되고 온몸에 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른팔과 오른손은 꼭 오므린 채 펴지를 못했습니다. 다리도 힘도 없었지만 움직이려고 하면 발가락과 다리가 이상하게 꼬였습니다. 오른쪽 반신마비와 함께 하반신 마비증상이 있었으며, 어르신들에게 나타나는 중풍 증상과도 비슷했습니다. 밥도 잘 먹지도 못해 '커피 수저 3숟갈'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잘 먹지를 못해서 커피수저로 3숟갈 이상 먹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 몸을 호전시키고자 간 병원에서는 재활치료를 권했습니다. 매일 한두 시간씩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녔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는 건강했던 아이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점을 따져보니 예방접종을 받고 나서 그랬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병원치료를 위해 탄 택시의 기사는 자신의 아이가 예방접종 후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었습니다. 


엄마의 침뜸 치료에 마비 풀린 작은아들


병원 재활치료만 1년 가까이 다녔지만 작은아들의 몸은 크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몸의 마비 증세는 여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의 지인이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위한 부모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부모교육에서 자신이 뜸사랑 침뜸요법사라며 침뜸을 가르쳐 주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발달이 느린 아이들에게 침뜸이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몸이 마비가 있는 아이는 꼭 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를 데리고 뜸을 놓기 시작했고 침도 놓았습니다. 그리고 절운동과 수영도 좋다고 하여 매일 아이와 같이 했습니다. 병원의 재활치료는 다닐 시간이 나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침뜸을 놓기가 부담스러워 한의원을 쫒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기라서 침 놓기가 힘들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받아준 한의원이 있기는 했지만 치료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설픈 침뜸이었지만 제가 침뜸을 놓기 시작했고 예상 외로 1년간 다닌 재활교육을 받는 것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구부러져 꽉 쥐어진 손은 천천히 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먹는 양도 늘어나고 잦은 채기도 없어졌습니다. 


4살이 되던 해, 아이 생일 무렵 작은아들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엄마아빠에게 애교를 피우며 이쁜 짓을 하더니 영화의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 겁니다.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아이었는데 이날 아이는 무려 세 발자국이나 걸었습니다. 저는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기 힘들었고, 아이 아빠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남편의 지원으로 본격적 침뜸 공부


지인에게서 뜸사랑의 침뜸을 잠깐 배운 후에는 집에서 책으로 혼자 침뜸을 공부했습니다. 이해 못하는 내용도 많았고 아이를 돌보면서 공부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뜸사랑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아이들을 두고 공부하러 밖에 나가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 아빠가 토요일은 자신이 책임지고 아이들을 볼 테니 뜸사랑에 가서 공부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교육비도 마련해놨다며 토요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1년의 교육기간이 끝나고 졸업식이 있던 날에는 온가족이 와서 같이 축하해주었습니다. 바쁜 직장일에 토요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때로는 직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도 하면서 저 공부하라며 적극 응원해준 고마운 남편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침뜸은 참 유용한 도구입니다. 모기나 벌에 물렸을 때 뜸을 놓으면 증상이 금방 호전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서툰 낫질에 손이 베였는데 뜸을 놓으니 금방 지혈이 되었습니다. 제법 깊게 베인 상처였는데 뜸을 놓으니 살이 붙는 것이 보였습니다. 10년 전에 지금과 비슷한 자상으로 병원에서 손가락을 궤맨 곳은 아직도 흔적이 있지만 뜸을 놓은 곳이 흉터가 없습니다. 화상에서도 통증을 금방 경감시키고 치료 속도도 빠른 것을 봅니다. 뜨거운 조리 도구에 손이 데여 구운 생선껍질처럼 살이 부풀어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화상침을 놓았는데 통증은 바로 사라졌고 반나절 만에 흔적도 사라져 있었습니다. 


혼자 걸을 수 있게 된 작은아들


작은아들은 1살 때의 일로 오른쪽 팔다리가 구부러져서 펴지지 않았기에 오른쪽 팔다리를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이는 아직 오른손이 불편하고 다리의 힘도 부족하며 발목도 잘 꺾이긴 합니다. 하지만 침뜸 덕분으로 많이 호전되어 잘 넘어지기는 하지만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학교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도 재밌는지 성적도 우수한 편입니다. 


아이에게 꾸준히 침뜸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신주 중완 명문 신유 자리에 뜸을 놓았고 양릉천 음릉천 곡지 구허 자리에는 뜸과 침을 번갈아 가면서 놓았습니다. 아이가 어리기에 몇 자리만 골라 침뜸을 하였습니다. 무극보양뜸 자리와 중풍에 좋다는 자리들을 다놓고 싶은 마음에 지금도 갈등하고 있는 중입니다. 


침뜸을 놓기 시작한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침뜸에 대해 잘 모릅니다. 뜸사랑에서 공부했던 많은 것들도 졸업하고 나니 많이잊기도 했습니다. 침뜸을 잡은 기간은 꽤 되지만 지식적으로나 임상경험상으로나마 부족합니다. 혹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력이 되시는 분들 계시다면 저를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연의 이치와 침뜸 치료


언젠가 구당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을 기억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마음이 '임금'이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마음이 온 우주를 주관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자연이라고 하셨습니다. 구당 선생님의 말씀을 아직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생각은 합니다. 제가 침뜸을 놓더라도 저는 도움을 줬지 치유의 주체는 제가 아니라 침을 받는 아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렇게 되는 자연의 이치를 저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이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침을 놓고 유침을 하는 시간에 저는 침을 놓은 자리에 손을 올려놓고 기도하거나 침을 놓는 저의 마음을 아이와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무엇이 있었고 아이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약이 아니다


저는 작은아들의 예방접종 부작용을 계기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라는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예방접종 부작용을 겪은 여러 사례를 보곤 합니다. 저의 경우 몇 푼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국가로부터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운이 좋았던 경우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으로 나타난 대부분의 중증 질환은 부작용 보상이 되지 않습니다. 부작용을 겪은 아이가 접종 전에 건강했고 접종 후 아이가 갑자기 아픈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국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질병을 예방하고자 더 건강하고자 하는 것이 예방접봉이지만 때로는 큰장애나 사망까지 불러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온전히 개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에 부작용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유독 '양약'에 예민한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특히 양의, 양약의 경우에는 부작용 논란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뜸사랑에서 배운 침뜸의 경우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효과 및 질병예방 효과 또한 우수합니다.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약이 우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뜸사랑에 내려진 대법원 판결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이라는 대전제에서 생각한다면 침뜸은 우리 생활 속에서 자리매김해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어느 한쪽의 이익을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너를 생각하고 우리를 생각하고, 우리 모두를 생각하며 아끼는 관점에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개별 존재인 동시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2심에서도 승소한 주민들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영규]

 

 

품앗이뜸 주민들, 2심에서도 승소... "뜸은 위험성 낮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입력2018. 11. 15

 

홍성군 홍동면 뜸방 주민들, '의료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무죄 받아

 

1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던 홍동 뜸방 주민들이 2심 재판에서도 승소했다. 마을 주민 사이에 품앗이로 뜸을 떠주던 뜸방 주민들은 지난해 검찰로부터 약식기소를 당했다. 범법자로 몰릴 위기에 처했던 충남 홍송군 홍동면 뜸방 주민들은 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15일 대전지방법원 제318호 법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서 홍동 주민들은 또다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심 재판부(대전지방법원 제2 형사부 재판장 박병찬, 주심 송승환 판사)는 "검사의 피고인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원심과 마찬가지로 2심 또한 검찰이 아닌 주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부는 "법리적인 근거로 볼때 원심의 판결은 정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검사의 사실 확인 및 범죄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또 뜸 시술과 관련해서도 "뜸의 크기는 쌀알 반 정도의 크기이다. 시술행위로 인해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흔적이 남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뜸시술로 인한 부작용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뜸은 전통적인 민간요법인데다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는데도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심 그래로 인정, 뜸을 정통 민간요법으로 선언한 것"

 

2심 선고와 관련해 뜸방을 변호하고 있는 송영섭 변호사는 "항소심에서도 1심을 그대로 인정했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며 뜸을 의료행위로 보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전통 민간요법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심은 설령 뜸을 의료행위로 본다고 하더라도 시술 방식에 비추어 볼 때 화상의 위험성이 적고, 또 마을에서 경제적인 이해관계 없이 이루어지는 시술 방식은 법으로 처벌해야 할 대상이 아니어서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무죄를 받은 홍동 주민 유승희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 씨는 "1심에서 승소했을 때도 쓰러질 듯이 기뻣는데, 지금도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뜸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1일 예정되었던 2심 선고는 변호인 측의 선고 연기 신청으로 인해 15일 오전 11시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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按診(절진의 한부분)

 

1. 의의

 

按診이 변증에 운용된 유래는 오래 되어서 일찍이 내경, 상한론, 금궤요략 등에 기재되어 있다. 안진은 절진의 한 부분으로 사진에서는 중요한 부분으로 망문문절진의 진단을 기초로 복부의 형태 온도 소리 긴장도 징괴 경락 허리 등을 관찰하여 질병의 부위와 성질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특히 흉복부의 팽만 긴장 이완 종괴 동계 동통 등의 병리변화는 안진을 통하여 진단과 변증에 소요되는 근거를 알나낼 수 있다. 청대의 의학가 유근초는 안진을 매우 중시했다. "흉복부는 오장육부가 들어있는 곳이며 음양기혈이 형성되는 곳이므로 장부 여하를 알려면 반드시 흉복부를 안지해 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늘에 와서도 안진은 방법이 간단하고 고통스럽지 않고 상처를 주지 않으므로 그 실용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보다 잘 계승하여야 한다.

 

2. 방법

 

안진은 술자가 손으로 병자의 환부를 만지거나 눌러보아 국부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이해하여 질병의 부위, 성질과 병증의 경중을 판단하는 진찰방법이다. 안진은 대보기 문지르기 누르기 세가지로 나눈다. 손을 대보는 방법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병자의 국부에 대보는 것으로, 사지의 피부에 대보고 열이 있는가, 윤택한가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만져보는 방법은 병자의 상처 국부를 만벼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흉복부나 종괴가 있는 부위를 눌러 심부에 압통이 있는가, 없는가 또는 종괴의 형태, 성질과 종창의 정도 성질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임상에서는 술자의 오른쪽 손바닥을 흉부의 중심에 얹고, 숨을 한번 들이쉬고 멈춘 다음 마음을 가라앉히고 흉격을 살핀다. 중앙에서부터 진찰하여 좌우로 살핀 후에 심하를 둘째 셋째 네 번째 손가락의 끝(지두)으로 눌러본다. 누르는 힘은 약하게 시작해서 조금씩 더해가며, 부위는 얕은 데로부터 깊은 곳으로 검사한다.

 

그런 후에 늑골하연에 지두를 넣어 고만의 유무를 살피고, 복중과 소복의 좌우 제혈 제방의 좌우 제하의 순서대로 진찰한다. 그런 후에 외부로 들어나는 증을 살피고, 병의 유무를 문진한다. 안진을 진행할때에는 술자가 손을 가볍게 움직여 갑자기 힘을 주어 일어나는 병자의 불편을 피해야 한다. 추우 날에는 먼저 술자의 손을 녹인 후 검사해야 한다. 동시에 병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시로 병자의 감각을 이해해야 한다. 병자를 검사하면서 변화를 관찰하여 동통 등 병리변화가 생긴 부위를 판정해야 한다.

 

3. 내용

 

1) 피부의 안진

 

진맥시에 제일먼저 병자 尺部의 피부를 접촉하여 척부를 진찰한 이후에 맥진을 하고 다시 기타의 기표를 안진한다. 피부의 안진은 전신체표의 한열 윤조 종창 창양 여하를 이해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척부의 寒熱을 구분하여 전신 기표의 사정의 성쇠를 판별한다. 사기가 성한 자는 열이 많고, 양기가 쇠한 자는 한이 많다. 열의 정도에 따라 표리 허실을 구분할 수 있다. 만일 몸에 손을 대면 열이 매우 심한 것 같으나 오래 대고 있으면 도리어 경한 감이 나는 것은 열이 체표에 있는 표열이고, 오래대고 있을수록 열이 심해지는 것은 체내의 열이 나타나는 이열이다.

 

2) 수족의 안진

 

수족의 안진의 목적은 병자 수족의 냉난으로 寒熱을 판별하는 것이다. 질병 초기에 수족과 몸이 찬 것은 양허로 음성한 것으로 한에 속하며, 수족이 뜨거운 것은 양성하고 음허한 것으로 열에 속한다. 또한 체내의 열이 심하나 양이 체내에 어체되어 밖으로 전달되지 못하여 사지가 찬 증상을 주의해야 하는데 이것은 이열실증에 속한다.

 

이외에 손바닥의 열과 이마의 열을 비교하여 표열과 이열을 진단할 수 있다. 이마의 열이 손바닥 열보다 심할 때는 表熱이고, 손바닥의 열이 이마의 열보다 심할 때에는 裏熱이다.

 

수족의 한열로 양기의 유무를 예측할 수있다. 양허증에서 사지가 따뜻하면 양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사지가 찬 것은 병이 악화되는 것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상한론 소음편'에서는 "소음병에서 설사하다가 멎으면 오한이 나서 몸을 웅크리고 눕는데 수족이 따뜻하면 치료할 수 있으나 소음병에서 오한이 나고 몸을 웅크리고 있으며 설사하느느데 수족이 차면 치료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3) 흉협부의 안진

 

횡격막 위를 흉부라 하고 아래를 복부라 한다. 측흉부로 겨드랑 아래로부터 제 11, 12늑골까지를 옆구리라고 한다. 복부에서서는 검상돌기의 아래를 심하라 부르며, 우완부는 배꼽 주위를 가리키며, 소복은 배꼽아래를 가리키고, 少腹은 소복의 양측을 가리킨다.

 

흉부는 心肺가 들어 있는 곳이고, 우협부는 肝이 들어있는 곳이며, 양쪽 옆구리에 모두 간경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흉협부의 안진을 통해 심폐간의 병리변화를 진단할 수 있다.

 

虛里(허리)부위의 안진

허리는 왼쪽 젖가슴 아래 제4늑골 사이에서 심장이 박동하는 심첨부를 가리키는데 그 박동을 허리맥이라 한다. 허리는 종기와 12경맥의 기가 모이는 곳으로 허리맥을 만져 종기의 바탕이 되는 원기와 장부기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그 순행경로는 위로부터 상행하여 횡격을 관통하여 폐에 연락하고 왼쪽 젖가슴 아래에서 나와 종기가 나오는 곳이다.(소문, 평인기상론)

종기는 수곡의 정미로운 기와 폐가 흡입한 청기가 결합해 변화하 생기는데, 호흡과 심혈의 추동 작용이 있다. 종기는 12경을 행하며 장부경맥의 으뜸이 된다. 허리의 동태는 위기와 종기 그리고 장부기혈의 기능과 병리변화를 직접 반영한다. 허리의 박동을 통하여 종기의 강약, 병의 허실 및 예후의 여하를 알수 있다.

 

장상인 상태에서 허리의 박동은 동하나 긴장하지 않고 완만하며 급속하지 않다. 박동이 미약하고 명확하지 못한 것은 종기가 허약해진 것이다. 박동이 옷에까지 나타나는 것은 항진현상으로 종기가 밖으로 넘쳐 나온 것이다. 누르면 손에 만져지며 박동이 홍대한 것은 위급한 증후이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임신 때와 신후 혹은 노채에 나타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놀라거나 성내거나 격렬한 운동 후에 허리와 박동이 커지나 휴식 후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것은 생리현상이다.

 

허리의 안진은 임상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특히 갑자기 까무라치거나 대허대실일 때의 맥이 잘 잡히지 않을 경우 허리부위를 검사하여 종기의 존망을 알아 제때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4) 복부의 안진

 

(1) 오장의 복진

오장의 이상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좌우쇄골하부에서 폐, 심하부에서 심, 좌우계륵하부에서 간, 제상부에서 비, 제하부에서 신을 진찰한다. 이 부위에서의 피부상태 복벽의 긴장도 압통 경결 박동 상태 등으로 이상을 판정한다. 장부의 이상에 대응해서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는 모혈이 흉복부에 산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국소부위에서 각 장부의 이상을 조사할 수도 있다.

 

모혈이 아닌 복부의 경혈에서도 장부의 이상을 아는 실마리를 얻을 수있다. 예를 들어 상완, 하완 등에서 脾胃의 이상이 나타나고, 기해 관원에서 腎의 이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상복부가 실하고 하복부가 허하면 비실신허로 보고 상복부가 허하며 하복부가 실하면 신과 방광의 이상이 추측된다.

 

(2) 증상별 복진

복진의 목표는 복벽의 긴장도를 보는 것이다. 복벽의 긴장은 내장과 근육이 서로 연관된다. 심하, 위완 대복, 소복, 소복(少腹), 협륵

 

• 복만

• 심하만

• 흉협고만

• 소복만

• 심하비경

• 심하비

• 결흉

• 이급(복직근구련, 구급)

• 심하연

• 소복구급

• 종괴

• 압통: 배가 아프고 눌러주는 것을 좋아하는 병자는 허증이고, 누르지 못하게 하는 병자는 실증이다. 국부가 매우 뜨겁고 몹시 아픈 병자는 내옹이다.

• 소복불인

• 動悸: 치료가 잘 안된다. 삼초유에 뜸.(모혈, 석문) 타각적으로 촉지한 경우를 動, 자각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悸라고 한다. 복부에서 동계가 느껴지는 것은 복동이라고 해서 그 부위를 막론하고 모두 虛症에 속한다. 臍를 중심으로 한 동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 수분의 동은 수분혈을 중심으로 한 동계이고, 간신의 허 혹은 수독의 증으로 본다. 제중의 동은 제의 동계로 신허증이다. 신간의 동은 제방 또는 제하에 나타나는 동계로 신허증이다.

• 복명

• 진수음

 

5) 배부의 안진

 

복진을 행할때 흉복부에서 특정한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대개 배부에서 그에 相應하는 이상을 볼 수 있다. 복진에서는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배진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배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배부의 형상 피부의 색택 근육의 긴장 융기 응결 함몰 마비 지각 과민 동통 등인데, 그 범위는 후두부에서 둔부에 걸친 광범위한 부위이다.

 

우선 상체에서는 항배강(목덜미에서 배 중앙에 걸친 근육의 과긴장) 그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견응 등의 증후에 대해 실제로 촉진과 안압을 해서 정도나 범위를 확신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배부척추측의 족태양방광경에 따라 나타나는 근육의 융기 부분적 팽륭 함몰 등을 본다. 배부의 족태양방광경에는 장부의 유혈이나란히 존재하므로 순서대로 그 이상 반응을 확인함으로써 각 장부(경락)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6) 유혈의 안진

 

腹募穴(복모혈)

모혈은 장부의 기가 복부에 모이는 곳이다. 오장육부의 병변은 그 모혈에 상응하여 반영된다. 병리증상은 대부분 압통 과민 종창 국부경결이다. 이러한 혈위를 살펴 질병의 위치와 허실을 판단할 수 있다.

 

각각의 모혈을 살펴보면 폐는 중부, 신은 경문, 간은 기문, 심은 거궐, 비는 장문, 대장은 천추, 방광은 중극, 담은 일월, 소장은 관원, 위는 중완, 삼초는 석문, 심포는 전중이다. 복부에 있는 장부의 모혈은 해당 장부의 상응하는 부위에 위치한다. 중완은 그 왼쪽이 위체부가 되고 오른쪽이 유문이 되며, 오른쪽 일월과 담이, 오른쪽 기문과 간이, 왼쪽 장문과 비장이 상응한다.

 

그 외에도 거궐이 담관, 천추가 소장, 대횡 복결이 결장, 귀래가 자궁 부속기관과 관계하는 등과 같이 복강내의 장부 증상을 반영한다. 또 장부(경락)의 이상에 대응해 반응이 나타나는 모혈이 흉복부에 산재되어 있어 이를 중심으로 국소부위에서 각 장부의 이상을 알 수도 있다.

 

背愈穴(배유혈)

먼저 경락의 유주를 따라 안진을 한다. 특히 광범위하게 이상반응이 확인되면 그 경락 즉, 해당된 장부에 이상이 있다고 본다. 한 두개의 경혈의 이상이 아닌, 경락의 주행에 따라 꽤 광범위한 경혈에서 이상이 확인된 것이어야 한다. 특히 각 經의 원혈에서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해당 장부본체의 질병진단의 참고로 삼을 수 있다.

 

'영추 구침십이원편'에서는 "오장에 질병이 있으면 십이원혈에 반영되므로 십이원혈에 각기 나타나는 반응에 근거하면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고, 그 반응을 보면 오장의 병변을 알 수있다."

 

예를 들면 폐병인 때에는 폐유의 결절 혹은 중부의 압통이 나타나며 간병인 때에는 간유와 기문에 압통이 나타나고, 위병인 때에는 위유와 족삼리에 압통이 나타난다. 장옹일때에는 상거허또는 난미(삼리하1촌)에 압통이 나타나고 간병에서는 태충에 압통이 나타난다.

 

'영추 배유편' "손으로 혈위를 눌러 보아 환자가 산통을 느끼거나 기존의 통증이 완화되면 그 혈위가 소재하는 곳이다."

복진에서 흉협고만을 확인하였을 때에는 유혈의 안진에서도 간유와 담유에서 이상이 인정될 때가 많다. 하복부에 어혈 증후인 압통이 나타날 때는 삼초유 부근을 중심으로 경결 압통이 나타난다.

腎虛인 경우에는 신유 부근의 지실에 경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족태양방광경은 등 쪽에서 척추 양측의 배근을 따라 각각 두줄로 흘러 장부 유혈의 특정 부위보다 내측에 이상반응(급성)이 보이거나 외측에서 보이기도(만성)한다.

유혈의 안진의 원리는 경락의 기혈이 신체의 표면에 집결되어 중점적인 유혈로 흘러들어 가므로 체내의 병리변화는 이러한 혈위에서 알아 낼 수 있는 것이다.

 

 

灸堂, 홍성을 가다(계간구당 2017 겨울)

 

- 10년 역사의 <홍동 뜸방>은 절대로 문을닫지 않을 불사조

- "뜸은 죽이려 해도 죽지 않는다"

- 대한한의사협회 직원이 환자로 가장해 고발한 곳, 홍성 밝맑도서관에서 특강

 

[지난 6월, 충남 홍성군 작은 시골 마을의 <홍동 뜸방>에 '무릎이 너무 아파서 그러니 뜸 한 번만 떠 달라'는 남자가 찾아왔다.

처음엔 '뜸을 뜰 수 없다'고 거절했으나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순박한 시골인심은 그 남자가 손가락으로 짚은 곳에 뜸을 떠 주었다.

머리를 숙이고 뜸을 떠 주는 사이에 몰래 촬영해 그 남자가 고발하자 검찰은 250만원이라는 벌금을 부과했다. 신분을 감춘 자는 다름 아닌 대한한의사협회 직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구당 선생은 현지로 거서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힘을 내자'며 특강을 했다. 지난 12월 2일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있었던 특강 내용을 들어보자.]

 

 

뜸의 효능은 내 몸이 증명

 

제가 이 자리에선 제일 밥 그릇이 많을 거예요. 이 늙은 몸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온 것은 여러분께서 맘 고생을 많이 해서 나도 화가 나서 온 것이지요. 이렇게 뜻이 깊으면서도 맘이 아픈 자리는 평생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전 세계 안 간 곳이 없고, 안 만난 사람도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건 다 괜찮아요. 아무것도 이상이 없는데 그게 자연인 것 같은 것이 움직일 때 조금 힘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른들이 얘기하기를 사람이 태어나서 네 발로 다니다가 두 발로 다니고, 세 발로 다니다가 다시

네 발로 다닌다 했습니다.

 

그래서 다리에 힘이 없어졌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세 발은 건너뛰고 네 발이 되려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아직 아무 일 없는 것 보니 아직도 제가 할 일이 남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암만 늙었어도 이렇게 서서 얘기하는 것이 세 시간입니다. 서서 세 시간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평생 뜸을 잊지 않고 한 덕분입니다. 그래서 뜸이 그렇게 좋다는 것 나 자신도 느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치료해 왔습니다.

 

치료하는 의학과 돈 벌기 위한 의학

 

서양의학은 우리 것과 전연 달라요. 우리는 털 하나 손상 안 시키고 머리에 뜸을 뜬 자리에는 털이 다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서양의학은 균 찾아서 죽여 버리고 또 하나는 사진 찍어서 뭐 있으면 잘라버리고... 그러면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냐? 그런 쪽이 아니고 돈을 위해서 하는 거가 돼서 전연 다르죠. 우리는 돈을 위해서 하는 게 하니라 사람을 위해서 합니다.

 

병을 없애는 것이 바로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보물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봐도 그렇고 내 평생 동안 내 상대가 다 그런 분들인데 아직까지 그런 분들 중에서 한 사람도 손가락 하나 구부려 놓은 거 없습니다.

옛날에는 늙으면 노망이 났다고 했어요. 자기 영감보고 당신은 어디서 왔소? 참 많이 보았던 거 같은데. 뭐 아들딸 보고도 그러고. 그런데 머리에다 뜸하면 그런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에게든 다 그걸 가르쳐드리면서 그렇게 뜨라고 해왔습니다.

 

안 오게 만드는 의학과 아프지 않아도 다녀야 하는 의학

 

과거 우리 조상들의 의학은 환자를 항상 정상이 되도록 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해주면서 아디 아파서 왔을 때는 빨리 나아서 안 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약을 지어울 때도 하루 분만 드립니다. 적다 싶으면 두 貼(첩)만 지어드리지요. 그런데 사정사정 하면서 더 달라고 그러면 한 첩 더해서 세 첩을 드리죠.

그래서 또 안 좋으면 그때 가서 다시 지어드려도 절대 많이 지어 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못 오게 하고 빨리 안 오게 만들었던 것이 우리 조상들이 하던 의학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의사라는 자들 하는 짓을 보세요. 韓藥 지으면서 무조건 한 劑(제, 20첩), 두 제 이러지요. 이래서는 안 되지요. 환자가 우선이 아니고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조상들과는 전혀 다른 환자 진료법을 이용하는 거 아닙니까.

또 서양의학은 아프지 않아도 병원에 다녀야 합니다. 미리 앓아서 안 않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계속 다니라 그러죠. 안 오면 수술 흠집 내서 흠집이 나을 동안 다니라고 합니다. 수술해서 흠집 내 가지고 어쩔 수 없이 다니게 만드는 거죠. 또 서양의학은 약이 없으면 안 되고, 시설이 없으면 안 됩니다.

 

모든게 갖춰져야 할 수 있지요. 그것도 죽이고, 없애는 의학을 말이죠. 다시 말해 우리 침뜸과는 정 반대인 셈입니다. 우리는 쑥만 있으면 됩니다. 하다 말다 해도 효과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뜸 한 번 떠 놓은 자리가 평생 효과가 있습니다. 길 가다가 쓰러진 사람 있으면 길에서도 해 줄 수가 있죠.

 

우리는 털 하나도 손상 안 시키고, 그대로 놔두고 더 안 오도록 만들기 위해 있는 겁니다. 병원이라 하는 곳은 돈 없으면 못 가잖아요. 우리는 아니었잖아요. 돈 있어도 돈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 우리의 침뜸 의학이었습니다.

 

뜸은 피를 만드는 것

 

뜸은 걸림이 없습니다. 장소도, 시설도, 남녀도, 인종도, 부자도, 가난해도 누구나 침뜸을 해서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뜸은 피 만드는 것입니다. 서양의학은 피를 못 만들기 때문에 헌혈로 보충합니다.

몸 속 전기줄인 혈관 길이는 12만여 킬로입니다. 불로 상처 내 피를 만들도록 합니다. 잘못됐으면 잘못된 것 분명히 나났고,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벌써 사라졌을 것입니다. 매번 새로운 것이 나오면 많은 돈을 들여 설비를 해야 합니다.

 

이 공학자들이 만든 기계값을 내기 위해 진료비가 엄청 비쌉니다. 진료비가 없어서 병원에 못가던 사람이 엄청 많은 것이

서양의학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서양의학은 진통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진통제 없으면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침뜸은 여러분들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걸림이 없고 좋다는 것이지요. 뜨거움을 알았다해서 해가 되거나, 병이 나았다 해서 다른 의료인들 한테 피해를 주거나 하는 것 없이 전혀 남한테 피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침뜸은 근본적으로 낫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득이 하게 뜸을 안 떠도 효과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한번 뜨면 죽을 때까지 효과가 있습니다. 뜬 자리에서 반응이 오면 아주 편안해집니다.

 

여러분이 세계 사람들에게 선물 한 번 해보세요. 뜸은 헌 번 떠 놓으면 평생 영향이 있습니다. 뜸의 성분이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뜸을 떠 제약공장인 몸의 기능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뜸 하면 모든 것이 건강해집니다. 뜸쑥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있는데 암모니아가 가장 많은 성분입니다. 동물도 곤충도 먹지 않는데 사람과 토끼만 먹습니다. 섬유질만 뽑는 과정에서 모든 성분은 다 없어집니다.

모든 타는 물질 중 열도가 가장 낮은 것이 쑥의 섬유질이어서 불에 탈 때의 온도가 60도씨 정도입니다. 체온을 포함하여도 100도씨 이하의 열도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이지 쑥에 약 성분은 전혀 남아있질 않습니다.

 

무극보양뜸 세계 전파

 

어쨌든 저도 평생을 뜨고 있습니다. 제가 평생 뜸을 뜨면서 창안한 것이 무극보양뜸입니다. 무극보양뜸은 8개 경혈로 남자12곳, 여자13곳에 뜸을 뜬 방법입니다. 중국에서는 60여개국에 형성된 무극보양뜸 연맹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사우스베일로대학교에서는 구당침뜸, 무극보양뜸을 박사 과정에

신설하여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그 출신들이 전 세계 교육자로 나갈 것이고, 우리나라에도 오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못하게 해 놨으니 거꾸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역수출하게 되는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습니까?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우리 국민 누구나 뜸을 할 수 있게 하면 의료비 줄어서 건강보험재정도 여유로워지고, 노인들을 비롯한 국민들 건강 좋아지는데 한의사들 반발한다고 묶어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한심합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은 뜸을 하지 않느냐? 천만에 제가 치료한 사람만 해도 不知其數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새 정부에 기대 한 번 해봐야 되겠는데 제가 나이가 제법 많아서(?) 좀 걱정이 되긴 됩니다.

 

홍성 뜸방 고발 사건 재판

 

동네 사람들만 하는 곳이라고 하니까 사정사정해서 뜸 자리만 잡아주니까 뜸뜨는 걸 사진 찍어가서 고발을 했습니다. 그것도 한의사협회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게 뭡니까? 원래 침뜸은 국민 누구나 하던 겁니다. 다만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 치료하던 의원들은 침 한통, 뜸 한 줌으로 밥벌이를 했지만 누구나 집에서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사, 뜸사가 한의사 있기도 전에 존재해 있었습니다. 그걸 뭣도 모르는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이제 원래대로 돌려 놓아야 합니다.

 

내년은 결정이 나겠지만 판사들도 침뜸의학을 알고 판결했으면 합니다. 한의사협회에서 보낸 사람들이 와서 강제로 해달라고 해서 해주니까 사진 찍어 가지고 고발해 재판까지 가게 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 아닙니까?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따라다니는 것처럼 동네에서 사이 좋게 뜸 품앗이로 건강 유지하고, 한의원, 병원에 안 가니 밥 굶게 생겼나 봅니다.

 

병원은 환자 잘 낫게 하면 오지 말라고 해도 환자들로 난리가 아닙니다. 날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이 늙은 내가 하는 장성의 침술원에는 환자들이 와서 줄을 서는 것이 안타까워서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금방 예약 인원이 다 찹니다. 동네 품앗이 뜸방 찾아 고발할 시간에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서 환자진료에 힘을 써야지요.

 

사실 우리 뜸사랑에서 공부한 한의사, 양의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배워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명한 일이지요. 여기 와서 보니 동네 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오신 모양인데 걱정말고 뜸 뜨세요. 못된 짓하는 한의사들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여기와 같이 동네에서 우리끼리 품앗이로 뜸하는 곳'동네 마다 뜸방'은 전국에 걸쳐 있는데 앞으로 다시 할 작정입니다. 이곳처럼 '뜸방 10년'이 이어지도록 말입니다. 다시 한 번 오랜 시간 동안 뜸 품앗이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침뜸은 말 자체도 '주자 받자'입니다. "침 놓아 준다, 뜸 떠준다. 뜸 뜨러간다, 침 맞으러 간다." 즉 주고받고 하는 우리 문화 그 자체입니다.

 

저 세상에 가서도 뜸떠줄 것

 

나는 평생 건강을 위해 뜸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일부 한의사들이 하는 뜸인 간접구는 그냥 온열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하는 直接灸(직접구)와는 전혀 다르지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하는 뜸은 피를 만드는 겁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뜸을 지속적으로 떠서 병원, 한의원가지 말고 건강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저 세상에 가서도 뜸을 떠줄 겁니다. 저승사자들이 인간이 저 세상으로 오는 것을 방해한다고 날 야단쳐도 난 뜸을 떠줄 겁니다. 건강하게 살도록 천년만년 배워줄 만한 것이 뜸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뜸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효과가 있으면 온 세상 사람에게 알리고, 선물하시길 바랍니다. 긴 시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동마을은? 농사대안학교인 풀무학교가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특구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이곳에서는 필요한 것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해결한다. 가구가 필요하면 마을의 목수가 직접 가구를 만들어 주는 '갓골 목공소'를 이용하고, 몸이 아플 때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생긴 마을 품앗이 '뜸방'에서 뜸을 뜬다. 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한 <마을 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가 출간되어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한 실험정신이 강한 마을이다.]

 

<신년사>구당의 신년(2018) 휘호(게간구당 2017 겨울)

 

 

- 마을 마다 '뜸방'을 만들어 갑시다

 

참으로 좋은 뜸사랑 식구 여러분,

2018년을 맞아도 우리에게는 역시

침과 뜸입니다.

 

 

수천 년 세월이 흐르고, 아무리 힘든 일이 일어나도

바뀌지 않는 침과 뜸은 萬古不易의 진리입니다.

우리 뜸사랑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해 환자를 치료합니다.

올해도 여러분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침과 뜸처럼

당당하게 마을마다 '뜸방'을 만들어 갑시다.

아무리 그 길이 지난(至難) 할 지라도

아파하는 환자들의 신음이 들리지 않는 그날까지...

 

 

萬古不易은 중국 明나라 학자 洪自誠이 지은 동양고전

菜根譚(채근담) 전집 제8조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오랜 세월을 두고도 변하지 않음을 가리키는 말이며

萬古不變의 진리라고 쓰기도 한다.

 

 

天地寂然不動

천지적연부동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而氣機無息少停

이기기무식소정

(그 움직임음 잠시도 쉬거나 멈추지 않고)

 

日月晝夜奔馳

일월주야분치

(해와 달은 밤낮으로 뜨고 져도)

 

而貞明萬古不易

이정명만고불역

(그 밝음은 오랜 세월 변함이 없다

 

故君子

고군자

(고로 덕과 학문이 뛰어난 사람은)

 

閒時要有喫緊的心事

한시요유끽긴적삼사

(한가할 때에도 다급함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이어야 하고)

 

忙處要有悠閒的趣味

망치요유유한적취미

(바쁠 때에도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

 

 

2018년 1월

 

 

 

 

내 몸을 완치한 뜸의 놀라운 효과(계간구당 2017 가을)

 

유ㅇㅇ (뜸사랑 정회원 20기)

LA 영침뜸병원 원장

 

[뜸을 뜨고 나서 갑상선 기능항진이 완치되고 백내장 진행이 멈췄다. 군에서 32년동안 조종사로 근무하다가 대령으로 전역해 미래를 모색하던 중 내 몸으로 침뜸의 효능을 체험하고 나니 구당 침뜸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졌다. 미국 사우스베일로 침구대를 4년만에 졸업하고, 미국 침구사 면허증을 받아 LA에서 무극보양뜸 전문 <영침뜸병원>을 개원했다.]

 

좌측 눈 백내장 수술을 받다

 

우연히 2008년 KBS 추석 특집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그때 뜸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되었고 호기심이 들어, 그다음 해부터 침뜸을 공부하게 되었다. 공부를 마친 후 처음 배울 때와는 달리 평소 건강했기 때문에 뜸을 매일 하지 않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하게 되었다.

 

어느날 좌측 눈이 희뿌옇게 되어 안과에 가서 검사했더니 백내장이라고 하기에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우측 눈에도 백내장으로 발전되어 가는 점이 4개가 발견되어 6개월 후에는 눈도 수술하기로 하였다.

 

갑상선 기능 항진 진단을 받다

 

몇 가지 검사를 마치고 혈액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기 위해 며칠 뒤 병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으로 진단되었다.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니 피로가 회복되었다. 2주간 약을 복용한후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재검사를 받기로 했다. 복용하는 약의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거의 평생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고,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예전에 공부했던 뜸에 관한 관심이 더 생겨 복용하던 약을 3일 치를 남겨두고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뜸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했는데 남은 3일 간은 뜸을 떠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일 심한 피로를 느끼면 뜸을 즉시 중단하고 약을 복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사와 조금은 안면이 있는 터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의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 완치, 우측 눈 백내장 진행 멈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머지 3일 동안은 뜸을 떴는데 피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다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혈액이 정상으로 나왔다. 그 후 의사는 2주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뜸을 열심히 뜨기 시작했다.

 

2주 후 다시 혈액검사를 했는데 정상이었다. 그 후 3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 보자고 했다. 계속 정상으로 나오자 3개월 후 그리고 6개월 후에 다시 검사했는데 역시 정상이었다. 의사는 이제는 병원에 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

 

6개월 전에 백내장 수술을 하기로 한 우측 눈을 수술하기 위해 안과에 갔더니 우측 눈에 백내장 상태가 그동안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좌측 눈을 수술했던 안과 의사엑 그 이유가 뭘까 물었더니 뜸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6개월 전 나의 좌측 눈을 수술했던 안과의사 전 박사는 뜸사랑에서 동문수학했던 의사였다.

 

그 뒤로 나는 침뜸 의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 후 2년 동안 매일 뜸을 뜨다가 잠시 중단을 해 보았다. 그런데 3일이 지나자 다시 피로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즉시 뜸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 후로 하루 걸러 뜸을 뜨고 있는데 지금까지 6년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다.

 

아이들과 나의 공부를 위한 미국행

 

군에서 전역한 후 1년여 동안 대학에서 강의했는데 아이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배우고 싶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되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내게 기회가 왔다. 침뜸의학을 공부하기로 하고 사우스베일로 침구대학(South Baylo Unibversity)에 입학했다. 4년여 동안 해야 할 공부의 양과 내용이 나에게는 너무 버거웠다. 그러나 하고 싶었던 공부였기 때문에 결딜 수 있었다. 고생도 많이 했다. 도시락을 2개씩 싸서 다니며 밤늦게까지 공부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특히 우리 집에 학생이 나를 포함하여 3명이었으니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겠지만 잘 극복해준 아내 김여사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은 미국 침구사 면허증을 받고 미국 LA에서 무극보양뜸 전문 <영침뜸병원>을 개원했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경험과 자신감을 근거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차후 때때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낙후된 나라에 가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

구당 선생님의 '배워서 남 주자'는 모토를 되새기고, 한국에서도 침뜸시술을 자유롭게 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병원 진료에 나선다.

 

침구사를 키워 인류를 구해야

"치료가 합법과 불법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구당 메시지)

 

[지난 9월 9일(2017) 서울 정통 침뜸 평생교육원에서는 수강생 합동 졸업식이 이었다. 이번 졸업식에는 오랜만에 구당 선생께서 직접 참석하시어 졸업생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침뜸이 왜 필요한 의학이고, 뜸은 왜 자율화돼야 하는지 특강을 실시했다. 구당 선생의 특강 요지를 발췌 게재한다.]

 

 

뜸사랑 교육의 시작, 붕어빵 교육

 

오늘 이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내가 복이 많은지 여러분이 복이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둘이 다 복이 있는 것 같거든요. 사실 뜸사랑의 정통 침뜸 교육은 내가 시작을 하긴 했는데 정회원 3기까지는 대부분이 저한테 배웠고, 5기까지는 부분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후에는 배웠던 분들이 교수로서 다시 여러분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침뜸 교육은 세계에 없는 교육이었고, 여러분은 세계에 없는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

 

자연이 그렇게 세계가 그렇고 모두가 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그걸 알았기 때문에 침뜸을 이어주기 위해서 3회까지 그렇게 하고, 그다음부터는 저와 똑같은 붕어빵으로 교육을 해왔습니다.

 

붕어빵이 된 여러분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침뜸으로 치료하고, 인정받고, 대우도 받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똑같이 어디 가든지 다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분들 외에는 없습니다. 사실입니다. 그건 왜 우리가 그렇게 해달라는 게 아니, 자기들이 이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나라 면허로 바꿔주기도 하고, 눌러앉아 개업하면 뭐든 돕겠다고 얘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은 법 필요, 침뜸은 불필요

 

여러분들이 꼭 아셔야 하는 것은 전 세계 의학이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는 침과 뜸은 법이 없을 때부터 시작되어 법이 없이도 해왔습니다. 우리 침뜸 의학은 죽이고 잘라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의학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하셨으니까 더 말할 필요 없이 잘 아실 겁니다. 지금 현재도 사실은 필요가 없습니다.

 

서양의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로는 법으로 해석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사실 서양의학은 절대 법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죽이고 잘라버리고 없애는 의학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서양의학은 두 가지가 다 없애 버리는 거 아닙니까? 죽여버리는 것도 없애버리는 것, 잘라버리는 것도 없애 버리는 것. 그거를 하는 것이 서양의학이기 때문에 법이 없이는 안 됩니다. 죽이고 자르고 없애는 의사들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받는 사람을 위해서도 법이 절대 있어야 합니다.

 

치료받던 사람이 죽거나 병신이 된다면 그 치료 행위를 불법으로 보아야겠지만, 치료받은 후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데도 침뜸을 불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힘의 논리로 불법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합법과 불법의 구별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醫는 본래 하나입니다. 사람 살리는 데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는가? 의를 하나로 만들어서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나는 醫師들이 침과 뜸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진정한 통합의학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을 보게 되니 힘이 생깁니다. 막 힘이 솟습니다. 나는 저승에 가서도 침뜸을 할 것인데 여러분과 내가 침뜸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처럼 세계 모든 인류가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봅시다.

 

침은 쇠줄, 통하는 것, 뜸은 피 만드는 것

 

침은 분명히 쇠꼬챙입니다. 금속으로 만든 쇠꼬챙이지요. 뜸은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달라진 것 없이 쑥에서 빼낸 쑥의 섬유질을 뽑아서 사용합니다. 이 뜸으로 상처를 내고 그 자리에 생기는 물체가 바로 피 만드는 원료.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러분들이 공부가 달라진 것이 바로 그것. 침은 電氣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전기는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전기는 쇠라야만 통하는데 사람 몸속에도 쇠줄이 있다. 쇠줄의 길이까지도 지금은 다 나왔죠. 사람 몸 안의 쇠줄, 전깃줄 길어야 얼마냐. 12만 킬로미터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침은 전기를 통하는 것, 뜸은 전깃줄을 만드는 것. 이것이 확실히 알아졌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 여러분들은 공부를 하셨고, 어디서든 여기에서 배운 것만 가지고도 얘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움직임에는 전기가 다 있고, 거대한 우주도 전기 기운으로 돌아가는 것을 여러분도 다 압니다.

 

뜸 자율화는 시대적 소명

 

사실상 법이 필요없는 침뜸을 법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참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거 아닙니까? 이제 여러분들도 침뜸을 배웠으니 사용해야 합니다. 침 한 통, 뜸 한 줌이면 세계 어디를 가도 여러분은 침뜸 의료인입니다.

 

아무리 악법도 법이라지만 우리는 손가락 하나 구부려 놓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혀 최소 자신과 가족의 건강은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는 침뜸을 법으로 묶어 엉뚱한 짓 하지 말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고령화의 위험도, 건강 재정의 빨간불도, 일자리의 해결도 그리고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 뜸만큼은 자율화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졸업은 세계 하나뿐인 졸업입니다. 어딜 가서도 여러분의 졸업장은 당당합니다. 내놓고 자랑해도 됩니다. 하나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의학을 해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을 보니 힘이 생겼습니다. 우리 같이 노력해서 뜸의 자율화와 통합의학이란 멋진 조화를 만들어 냅시다. 꼭 그렇게 되도록 우리 후세들한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또, 이어주도록 제대로 한 번 해봅시다.

(권두언)침과 뜸이 무엇인고?(계간 구당 2017 가을)

 

 

김남수 본지 발행인,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정통침뜸평생교육원장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묻는다.

과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朴正熙 정부는 침구사제도를 없애 버렸다,

張勉 정부는 침구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다,

그런데 아직도 이 103살 늙은 침구사에게는 환자들이 줄을 잇는다.

한의사들은 환자 없어 문을 닫는다지만 나는 쉴 틈도 없다,

왜 그런가? 장관에게 묻는다.

뜸 자율화로 一擧三得을 거둘 의향은 없는지...?

침구사제도가 아직도 필요 없는지...?]

 

 

○침과 뜸이 무엇인가?

침과 뜸은 의료기구이다.

그렇다면 침과 뜸이 의료기구라면

무엇을 하는 것인가?

 

침과 뜸이란 모든 생명체에

침으로 찌르고 뜸으로 火傷을 입힘으로써

陰陽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다.

 

침과 뜸이 음양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떠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잘못된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침뜸의 원리인가?

 

이제는 과학발달로 인체의 生理 작용을 알게 되면서

病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

침뜸에서는 많아진 것도 잘못된 것이고,

줄어져서 작아진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하며

이것을 병이라고 하였다.

 

이 많고 작은 것을 원래 상태로

조절해 주는 것이 침뜸이고,

침뜸을 하려면 우선 虛實을 알아야 하므로

그것을 알기 위한 행위를 診察(진찰)이라고 하였다.

 

 

○진찰이란 어떻게 하는가?

보는 진찰, 듣는 진찰, 만지는 진찰, 말로 하는 진찰,

이 네 가지 방법을 四診이라고 한다.

이 진찰방법으로 허실을 구별하여

허실보사를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補가 되고

어떻게 하면 瀉가 된다고 하는 것은

술자의 감각으로만 하였을 뿐,

보사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는 알지 못하면서

치료하였다고 하였고,

환자 본인의 말에 따라 효과의 유무를 아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는 것을 수천 년을 하여 왔지만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있었기에

써오면서 전해져 내려왔고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현재 의학이 발달된 것은 없는데 공학발달로 인해

보는 진찰과 듣는 진찰 두 가지는 크게 발전하였고,

보는 진찰은 크게 잘못을 저질러 놓았다.

잘 쓰고 있는 것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고 없애버려서 안 보이게 하는 것을

고쳤다고 하며

이로 인해 다른 곳이 이상을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쪽 팔을 없애 버림으로써 인해

다른 쪽 팔이 과로하게 되는 것을

그쪽으로 전이되었다고,

그 팔도 잘라 없애는 것을 치료라고 한다.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 가기를 무서워하면서

가지 않기에

하나, 둘 병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우리의 침뜸은 어디까지 왔는가?

우리 정통 침뜸은 다른 것은 쓰지 않고

오직 침 하나, 뜸쑥 한 줌으로만 하여 오다가

이제는 공학발달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사람 몸 속에 電氣 발전소가 있고,

그 전기로 머지않아 손바닥에서

핸드폰 충전을 할 것라고 한다.

사람 몸 속에 전깃줄이 12만여 km나 되고,

그로 인해 전깃불도 켜지고,

전깃줄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기에

사람 몸 속의 이상도 전기가 통하고,

안 통하는 것으로 보고

이후부터 침은 통하는 것으로 하여

전기가 통하기 위해서는 줄이 있어야 한다.

 

전기는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으므로

사람 몸 속에 전기가 통할 수 있는

쇠줄을 만들어야 한다.

피는 철분이고 쇠가루다.

혈관이라는 대롱 속에 담아서 사람 몸 속에

쇠줄이 되게 하는 것으로

그것이 전깃줄이다.

사람 몸 속에 발전소가 발전을 잘 하였어도

전깃줄이 없으면 그 전기는 쓰지 못하므로

전깃줄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뜸이다.

 

 

2017년 10월

무극보양뜸으로 되찾은 내 몸(계간 구당 2017 여름)

 

ㅇㅇㅇ 정회원 33기

 

과로 과음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무극보양뜸을 처음 접한 것은 지금부터 8년 전인 2009년이었다. 그때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한 보직을 수행하다 보니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무척이나 많았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장거리 출장도 잦으면서 업무가 기한을 다투는 일이 많았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술자리였다. 술을 잘 이겨내지 못하는 약한 체질이었기에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이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결국, 어려운 보직 수행후 약 6개월이 경과하니 평상시에도 약골이었던 내몸의 건강상태는 무척이나 나빠졌다. 특히 소년기에 폐결핵을 앓았던 병력이 있어서인지 호흡기가 항상 문제되면서 비염,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에 돌아가며 걸리거나 겸증이 되어 나타나는데 감당하기 무척 어려운 나날이었다. 발병 시마다 치료를 위해 한 달이면 절반은 호흡기 및 소화기 염증 치료약을 먹으면서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항상제에 의존하던 40여 년

 

어려서부터 허약체질이라 잔병이든 큰 병이든 발병이 되면 거의 40여 년을 항생제에 의존하여 질병 치료를 하면서 살아왔었다. 그런데 이제 니아기 들어50대 중반이니 갱년기도 되었고 더구나 많은 스트레스로 약해진 상황에서는 잔병조차도 치료과정이 오래 가는 등 대부분의 병증치료가 습관성- 만성병화 되어 나중에는 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1주일 이상 약을 먹어야 증세가 호전 되는 등 개인적으로 일생일대에 가장 몸이 힘든 상황이 되었다. 당시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보며 어디 아프냐고 할 때는 사실 내 몸에 대한 걱정도 걱정이지만 직장 생활의 목표였던 마지막 승진문제에 장애가 될까 두려웠었다.

 

그러던 중 직장 선배 중 구당 침뜸 교육을 먼저 이수하신 분이 계셨는데, 식사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 건강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어떤 부작용이나 내성이 생기는 것도 없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는 말씀을 하시며 무극보양뜸을 권유하셔서 바로 날을 잡아 뜸자리를 잡기로 하였다.

 

그 권유가 있기 전에도 사실 몸에 약한 체질이다 보니 늘 건강에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책을 읽거나 강의도 많이 듣고, tv건강 프로그램도 자주 보는 편이었는데 특히 구당 선생의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를 읽고 한때 감명을 받았기에 이미 큰 관심이 이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반년 뜸 치료에 병원과 멀어지다

 

뜸 치료야 혈 자리 잡는 것만 한 번 하면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도 되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치료법이니 마음속으로는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제까지 양약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되어 늘 병을 달고 다니면서 약 먹기를 밥 먹듯 하고 병원문을 내 집 문 드나들 듯이 하면서 살다 보니 나날이 몸은 나빠지고 있어 더 이상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선배와 약속한 날짜에 맞추어 집사람과 함께 뜸자리를 잡고 난 후, 아무리 바빠도 매일 같이 뜸을 뜨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일주일에 최소한 5일 이상 열심히 하는 것을 잊지 않고 실천했었다. 밤늦게 귀가하는 날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뜸을 뜨거나, 새벽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면 저녁 퇴근 후 한다든지 하여 장기출장이 아닌 다음에는 반드시 뜸뜨기를 생활화하였다.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며 실천한 지 4~5개월 지난 시점으로 기억되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느새 내가 한 달 이상 병원을 안 다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시에 인삼 엑기스를 비롯하여 몸에 좋다는 것은 보약이든 영양제든 늘 상복하며 이것저것 다 챙겨 먹어 왔지만 뜸을 뜨고 나서 생긴 병화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렇게 자주 드나들던 병원을 한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금만 무리를 하면 여기저기 아팠기에 병원마다 미리 타다 놓고 아프기 시작하면 한시라도 빨리 복용하려고 비치해 놓은 구급 상비약들이 상당 기간 경과하도록 보관만 되고 이었다.

 

뜸 치료로 양약의 부작용에서 벗어나다

 

누구든지 잔병치레에 익숙한 사람들은 겪어보아서 알겠지만 염증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는 약성이 매우 강하여 강건한 사람도 복용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흐려져서 집중력있게 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약을 먹지 않고도, 아니 그렇게 자주 잔병치레를 하던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하였다. 내가 혹시 그동안 먹었던 건강보조식품의 효과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으로 내 몸의 건강상태가 나아진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 보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복용하거나 처방받아 사용했던 것들로 최근 달라진 것은 오직 뜸치료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이 들수록 약해져만 가는 내 몸에서 생기는 당장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할 수밖에 없는 양약은 늘 부작용 문제로 부담이 되었었고, 효과도 미미한 값비싼 건강보조식품들은 비용부담만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들로부터 모두 해방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내게 펼쳐졌다. 이렇게 하여 한동안 내게는 매우 활력이 넘치는 삶이 지속되었다.

 

뜸을 중단하자 다시 찾아온 호흡기 질환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2011년 후반 무렵 현장발령이 나서 혼자 생활하게 되니 자연히 뜸을 등한시하게 되었다. 또한, 몸이 건강해지니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도 있었다. 해서 뜸을 약 3년 정도 안 했더니 다시 몸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2015년경에는 다시 폐를 중심으로 과거에도 나를 힘들게 했던 호흡기 질병이 다시 찾아들고(비염, 편도선염, 인후염 등), 무엇보다도 폐와 관련하여 대장질환인 설사가 만성화되고 먹는 음식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기 시작하면서 찬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은 먹을 수 없었고 툭하면 위장, 소장 그리고 대장염에 걸려서 장거리 해외여행을 갈 때면 필수의약품인 종합소화기약을 처방받아 가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2년 전부터는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평생을 64~65kg을 유지했던 것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초까지는 60kg까지 빠졌다.

 

신장계통까지 병증 확대

 

또 운동하고 나면 온몸의 근육이라는 곳은 모두 통증이 생기다 보니 마사지를 받거나 병원 가서 물리치료를 받는 등의 불편함은 물론 운동도 적정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다시 말해 건강을 위한 운동 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2009년 처럼 만나는 사람마다 또 어디 아프냐고 묻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과 달리 내 몸의 병증이 확대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무릎 통증과 함께 전립선 비대증 등 신장계통까지 문제가 확산되었다. 무릎은 피로하거나 술을 마시면 부어오르기도 하고 근력이 약해지다 보니 운동을 하다가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병원에서 장기치료는 물론 수술 권유까지 받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그야말로 종합병원수준으로 치닫고 있었다.

 

특히 허리가 7년 전부터 좋지 않아 과로 등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고 세수를 할 수 없었다. 한 손은 세면대를 받치고 한 손으로 세수하는 상황까지 되었다. 한의원에서 두세 번 침을 맞고 일시 해결하고 또 모면하는 생활이 반복되었다.

 

대잔지부 송 교수의 진단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에 뜸사랑 봉사실 대전지부의 송교수를 만나 진료를 받는데 요추가 돌출되어 나와서 서서히 앞으로 구부러지는 형태로 변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외과병원의 진료를 받았더니 수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송 교수는 척추질환은 증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나의 경우 침뜸치료만으로도 4개월 안에 통증도 잡아주고 변형된 것도 고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이를 따르기로 하였다.

사실 주변에서 허리 수술 잘못하여 부작용으로 엄청 시달리는 친지들도 보아왔고, 재발하여 두 번 이상 수술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아온 터라 진퇴양란의 상황이었는데 비수술적 치료로 나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치료법인가. 더구나 부작용도 없고, 무료 봉사로 해주는 치료라서 비용은 공짜라니 세상에 이런 복이 다 있던가 싶었다.

 

정기적 침뜸 치료로 요추 회복

 

그로부터 다시 무극보양뜸자리를 잡아 뜸을 뜨고 이외에도 요추 4번, 5번 협착 치료를 위해 요양관(3~5번 요추 극돌기 하함중 포함)은 물론 신유, 간유, 거궐, 천추 혈을 추가로 잡아주시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봉사실로 나와서 침을 정기적으로 받고 집에서 열심히 본인이 뜸을 하면 틀림없이 낫는다는 확신에 찬 말씀을 하셨다. 수술하자는 병원보다는 백배 낫기에 무조건 따라했더니 몸에서는 다시 한번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정말 약속한 대로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요추가 외관상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극돌기가 튀어나왔건 것이 치료 후에는 만져 보아야만 약간 나온 것을 알 수 있을 수준으로 극명하게 나아진 성과를 보게 되었다. 당연히 통증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그동안 제약을 받았던 운동도 마음대로 하게 되었다. 특히 운동할라 치면 무릎에 보호대를 해야 했는데, 하나 가지고 안 되어 구 개씩 겹쳐 채우던 것을 이젠 훌훌 벗어버리고 운동하게 되니 그야말로 날아갈 듯 한 상황이 된 것이다.

 

뜸으로 다시 찾은 건강한 몸

 

지난해 10월부터는 살도 다시 찌기 시작하여 60에서 62kg까지 다시 올라왔다. 좀 더 살이 찌고 싶은 생각에 태백 또는 공손 그리고 비유와 격유, 좌 활육문, 우 기문 등을 번갈아 가며 침도 놓고 뜸도 뜨고 했더니 지금은 2kg이 더 쪄서 과거 평생을 유지해 왔던 64kg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좋아졌다며 무슨 보약을 먹었냐고 하면 무극보양뜸을 먹어 그런가보다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해서 지금은 무극보양뜸으로 건강 찾기 붕어빵 전도사가 되었고 만나는 사람마다 무극보양뜸의 효능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족저통으로 고생했는데 침뜸 임상 시간에 배운 치료법 중에서 아시혈을 강하게 자극하는 벙법은 너무 고통스러울 듯싶었다. 지금 병증의 상태가 걷는 데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심하지도 않고 해서 족태음비경의 수천과 족태양방광경의 복삼에 뜸을 하고, 아시혈은 내가 견딜수 있을 만큼 미립대의 약 2~3배 크기로 5~7장 정도 뜸을 하였더니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없고, 많이 걷는 운동도 전혀 리 없이 하고 있다.

 

아내의 하지 불안 증후군 치료

 

그리고 집사람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밤 10시경만 되면 아래 종아리를 주무르며 지냈다. 이유인즉 늦은 밤이 되어 쉬고 있으려면 다리를 가만히 두질 못하고 자꾸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특히 움직이지 않을 때 더욱 심해지며 그 느낌은 마치 근육 속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었다.

 

해서 외과병원 진료를 해보아도 딱히 치료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늘 주무르는 것으로 견디며 잠도 설치고 무척 힘들어 했었다.(이 증세를 현대의학에서는 하지 불안 증후군이라고 한다.) 결국 물리치료에 불과한 병원진료는 포기를 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치법을 따라 곤류 태계 음릉천 양릉천 현종 승산 등 5방혈의 개념으로 침술을 하여 하지의 기혈순환을 촉진했더니 3주도 채 안 되어 다리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로써 침뜸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 집에서는 명의가 되는 평가를 받아 공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다. 사실 뜸 시술시, 뜨거운 작열감과 뜸 딱지로 인한 가려움 등으로 집안 식구들이나 형제들은 침뜸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가족 명의가 되어 전폭적 지원받는 공부하게 되다

 

하지만 노쇠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에 종합적인 치료는 물론 강력한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침뜸을 보았기에 지금은 침뜸 치료를 해준다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밤이고 낮이고 아무 불평불만 소리 없이 넙죽 엎드리는 상황이 되었다. 병원에서는 정기적인 건강진단이나 치과에서의 스케일잉 정도 외에는 갈 일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침뜸치료로 특히 무극보양뜸으로 다양한 질병이 예방되어 몸의 불편함이 없어졌고, 금전적 시간적으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약골 체질로 인해 나이 들면서 몸에 좋다는 것은 이것저것 참으로 많이 해보았지만 무극보양뜸과 구당침법을 배운 것이 일생일대의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구당 선생에게 참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는 내가 받은 만큼 남에게 베푸는 데 앞장서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한다.

좀 더 일찍 뜸을 알았더라면... '엄마, 사랑합니다'(계간 구당 2017 여름)

 

 

ㅇㅇㅇ 정회원 33기

 

 

췌장암 진단받은 엄마

 

2년 전 봄, 엄마의 췌장암 4기 초라는 진단은 엄마와 우리 가족을 끔찍한 정말과 충격에 빠트렸다. 진단받기 두 달 전부터 엄마가 복통으로 괴로워했으나, 우리는 여느 췌장암 환우처럼 위장의 문제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췌장암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 채, 동네 병원 약만 드시게 했던 우리의 안일함과 무지함이 원망스러웠다.

그동안 맹신했던 병원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다면, 마약성 진통제만 처방해준 채 퇴원을 종용했다. 평새을 자시글 위해 헌신하였던 엄마에게 왜 이리도 세상은 잔혹한 건지... . 그 모든 것에 대해 원망하고 분노하던 시간이었다.

 

통증의 절망, 뜸으로 희망을 품다!

 

엄마는 통증으로 잠을 잘 수도 먹을수도 없었다. 너무 괴로워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했다. 그러나 구토, 어지럼증, 신경과민 등으 부작용을 겪으며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 엄마가 이 끔찍한 통증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만 있기를, 밥 한 숟가락이라도 제대로 드실 수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이 바람이 하늘에 닿은 걸까? 뜸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곳에서 간접구인 왕뜸을 뜨게 되었다. 뜸을 뜬 첫날, 오랜만에 편안함을 찾으신 엄마는 식사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 말 한마디에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른다.

 

두 달간 식욕도 없었을 뿐 아니라 억지로 한 수저 라도 드시고 나면 곧바로 다 토해 버리셨던 엄마가 밥을 1/3 공기나 드셨고, 토하지도 않으셨다. 두 달 만에 온전한 식사를 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뜸으로 이 절박한 상황을 벗어 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나는 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봐야 겠다고 결심했다.

 

췌장암의 통증이 사라지다

 

수소문 끝에 뜸사랑을 알게 되어 바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일요일반에 수강신청을 하여 침과 뜸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침과 뜸의 신비로운 효능에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암 통증 중 가장 심하다는 췌장암의 통증이 거의 사라지면서, 엄마는 일상생활을 다시 찾으셨다. 진통제도 끊고, 식사도 하시게 되었으며, 일과 중 뜸 뜨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실 만큼 뜸에 많이 의지하셨다.

 

대식구가 모여 사는 우리 집 환경상 감기, 식체, 요통, 생리통, 변비, 불면증, 족저근막염, 대상포진 등 크고 작은 병이 끊이지 않았다. 아직은 서툴지만, 병증을 호소하던 가족들을 침과 뜸으로 치료했다. 그 효능을 몸소 느끼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침과 뜸에 감사하고 고마워하게 되었다.

 

구당 선생의 말에 용기를 얻은 엄마

 

그리고 엄마를 모시고 장성에 가서 구당 선생에게 진료를 받던 날도 잊을 수가 없다. 그날, 구당 선생은 엄마의 등과 배를 쓰다듬으시며 "괜찮다". 잘하고 있다." 말씀해 주셨고, 그 말씀을 들으신 엄마는 아이처럼 기뻐하셨다.

구당 선생의 한 마디가, 치병 기간 동안 불안에 떨고 있던 엄마에게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었다. 용기를 북돋아 주신 것이다. 그렇게 구당 선생은 우리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셨다.

 

매일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하고, 양문 활육문 천추 간유 비유 신유 대장유 등의 혈 자리를 그 날의 컨디션에 맞게 배합하여 뜸을 떴더니 거짓말처럼 통증도 사라졌다. 그리고 췌장암 환자의 또 다른 고통인 섭식! 소화효소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식사를 못 하는 다른 췌장암을 환자와는 달리 매끼 본인이 드시고 싶은 음식들을 드시게 되었고, 매일 같이 운동도 하시는 등 원기를 되찾으셨다.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시고, 취미 생활로 난타 수업도 들으시는 등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시게 되었다.

 

뜸으로 되찾은 엄마의 소중한 일상

 

놀라웠던 것은 췌장암 발병 전, 약 3년간 엄마를 괴롭혔던 기관지 확장증이 말끔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엄마는 토할 듯한 기침, 멈추지 않았던 가래로 3년간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몇 달에 한번씩 심한 각혈로 인해 위급한 상황도 여러번 격으셨다.

색전술로 그때그때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듯, 늘 위태롭게 지내던 시간이었다. 최악의 경우 폐 절제를 할 수도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이 되어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기에 , 늘 긴장속에 지내던 엄마였다.

 

그런데 3개월 동안 매일같이 폐유와 고황에 뜸을 뜨자, 어느새 기침, 가래, 각혈이 모두 사라졌다. 밤이면, 잦은 기침으로 제대로 잠을 못 주무시던 엄마가 이제는 곤히 잠을 청할 수가 있었다.

췌장암 통증 완화를 위해 시작한 뜸이 생기지도 못했던 기관지 확장증을 고치다니! 뜸의 효능을 다시 한번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잠을 편히 잘 수 있다는 것! 남들에게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엄마에게는 간절 했던 그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엄마와 이별, 그리고 뜸이라는 선물

 

췌장암 진단 후, 네 남매와 사위들, 그리고 손주들까지 모두 한집에서 오순도순 살아보고 싶다는 엄마의 소원대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우리 가족을 비웃기라도 하듯, 훅~ 다시 병마가 찾아왔다. 이번엔 어찌 손도 써 보지 못할 만큼 잔인하고 참혹하게... .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그동안 잘 버텨 주셨던 엄마도 크게 흔들리셨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니 병마는 더욱더 빠른 속도로 엄마를 집어삼켰고, 지난해 봄 엄마는 하늘의 별이 되셨다.

 

고통 없는 곳에 엄마를 보내 드리고, 나는 크나큰 죄책감에 시달렸다. 내가 만약 좀 더 빨리 뜸사랑을 알았더라면, 엄마를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치병 기간 동안 좀 더 극진히 보살펴 드렸다면 덜 고통스러우셨을까? 끝없는 죄책감에 나 자신을 몰아넣으며 한없이 괴로워하던 나였다.

그러나 계속 그렇게 괴로워하며 시간을 보낼수는 없었다. 엄마는 떠나셨지만, 뜸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이겨내고 소소한 일상을 되찾았던 엄마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나도 병마에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있기를 바라며, 다시 힘을 내어 교육원에 복학하였다.

 

구당 침뜸, 제도권에 의료에 상처받은 환자의 큰 희망

 

그렇게 1년여의 시간 동안 침과 뜸을 공부한 끝에 드디어 정회원이 되었다. 뜸을 안 지 2년, 나와 우리 가족에게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침과 뜸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렸던 내가, 이제는 제도권 의료시스템에 상처를 받은 환자에게 커다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가장 큰 행운이다.

특히, 뜸 뜨는 것을 보기만 해도 겁에 질렸던 조카녀석들이, 이제는 내가 뜸을 뜨고 있을 때 옆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뜸 자리를 눌러 주며 "이렇게 눌러줘야 안 뜨겁죠?"하며 씩 웃곤 한다. 또, 내가 침을 놓고 있을 때, 삽관 연습을 하게 침 하나만 달라고 졸다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툭하고 웃음이 터진다. 준비된 구당 침뜸의 후예들! 이 어린 조카들이 침뜸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본다.

 

암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는 삶을 소망

 

이제는 가족만이 아닌,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나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 특히, 엄마와 같은 암 환자들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들이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바랄 게 없다. 구당 선생의 따스한 손길에 위로 받으며 미소 지었던 엄마를 생각하며, '배워서 남 주자'의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

 

끝으로, 386차 동기들과, 뜸부기 스터디 모임을 만나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서로 교류하며, 더 깊이 공부해서, 이제는 배움만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손길을 필요한 그곳에서 봉사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파킨슨병('무극보양뜸' 책 p239)

 

 

혈자리: 백회 심유 족삼리 신유 전중 간유 근축 곡지 폐유 대추 태계 비유 격유 기해 삼음교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진전마비

 

1) 개요

파킨슨병은 震顫痲痺(진전마비)라고도 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중뇌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하는 黑質(흑질)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소실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眼精(안정) 떨림, 경직, 자세불안, 손 떨림 등이 반복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

 

2)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하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할 뿐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나 가족력은 그다지 관계치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 구당 선생 한말씀

파킨슨병을 침뜸의학에서는 精血虛證(정혈허증)으로 인한 心身不交(심신불교)가 주된 원인으로 본다. 사람의 腦髓(뇌수)를 乳養(유양)하는 것이 先天之精(선천지정)인 腎(신)의 精血(정혈)인데 나이 들어 노쇠하면 정혈이 고갈되어 뇌수를 유양하지 못하니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심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지면 치매가 되는 이치와 같다. 손발이 떨리고 머리를 흔드는 것은 心(심)의 火(화)가 腎水(신수)의 유양을 받지 못하여 火氣(화기)의 특성인 '분열 흔들림'이 발현하는 것이다.

 

3) 증상

처음에는 손에 흔들림이 일어나고 같은 쪽의 상하지에까지 미치고 나중에는 반대쪽의 상하지에까지 미쳐서 종래는 전신의 흔들림을 일으킨다. 이때부터는 근육이 때로는 보행 중 움직이지 못하고 굳은 자세로 서 있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불수의가 되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파킨슨병 환자가 혼자서 차도를 보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4) 치료

(1) 기본치료

백회 심유 신유 전중에 뜸을 떠서 水火의 조화를 이루게 하고 간유 근축 곡지 족삼리에 뜸을 떠서 관절과 근육의 기혈을 순조롭게 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많은 경우 발병 전에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의 고통은 흔들리는 것을 안 흔들려고 애쓰다 보니 심장에 무리가 더 가게 되어 생긴다. 그러므로 전중 심유를 사용하여 心神(심신)을 안정시키고 심기를 보한다. 간은 근축을 주관하므로 간유와 근축을 사용하여 근육을 이완시킨다.

 

(2) 선택치료

손떨림과 함께 열이 나고 바람이 싫어지면 - 폐유 대추

손떨림과 함께 어지럼증, 이명, 요슬통이 오면 - 삼음교 태계

손떨림과 함께 심신이 피로하고 안색이 창백하면 - 비유 격유

손떨림에 가슴이 뛰고 한숨을 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 기해

 

(3) 근본치료

평소 무극보양뜸을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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