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 침뜸, 어머니의 지병을 치료(계간 구당 2018 여름)

 

ㅇㅇㅇ

 

[평생 병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발뒤꿈치 부분에 살이 벗겨졌는데 발을 땅에 대는 것도 어려워 하셨다.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해 방법을 찾다가 아버지 회사에 뜸사랑 봉사실이 있다는 걸 알고 침뜸 치료를 받은지 6개월 만에 건강해지셨다.]

 

평생 아프시던 어머니 뜸으로 건강해지다

 

어린 시절 부터 늘 어딘가 아픈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어머니가 안 아프길 바랐지만 질풍노도의 10대를 지나 20대가 넘어서까지 어머니를 힘들게 했다. 아버지도 나도 어머니를 힘들게 해서였을가 어머니는 늘 아프셨다.

 

커서야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평생 피부과며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내과, 안과, 한의원. 안 다녀본 병원이 없으셨고 독한 피부과약, 온갖 항생제, 수면제 등 약을 달고 사셨다고 했다.

 

그리고 약 2년 전, 어머니의 발뒤꿈치 부분에 설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고 집에서 여러 방법을 통해 노력하셨지만

 

뜸으로 치료한 수상한(?) 여드름

 

스리랑카에서 강아지 치료

 

1년을 배운 지금도 겁이 많아서 좀처럼 남을 치료하려고 하지 않는 나지만 스리랑카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치료한 경험이 있다.

 

뜸을 경험하고 스리랑카로 돌아와 매일 열심히 뜸을 하던 어느날 한 선교사님이 현지인에게 받은 새끼 강아지를 돌봐달라고 하셨다. 집에 데려와서 씻기고 밥을 먹이는데 강아지가 밥은 게걸스럽게 먹는데 비리비리하고 뒷다리에 힘이 없고 아랫배가 울퉁불퉁하게 나와 있었다.

 

어머니와 통화하던 중 강아지에 대해서 말씀드리자 어머니께서 뜸자리 몇 개와 위치를 알려주시면서 강아지에게 뜸을 해보라고 하셨다. 새끼 강아지에게 몹쓸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뜸을 해주었다.

 

뜸을 한 후에 한숨 자고 일어난 강아지가 갑자기 토를 했다. 토가, 움직여서 잘못 봤나 싶어서 들여다 보니까 회충들이 산 채로 나와서 굼틀거리고 있었다. 배에 회충이 득실거려서 먹기는 잘 먹지만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 해 비리비리했던 것이다.

 

그 후에도 계속 배와 다리에 뜸을 해줬고 강아지가 스스로 회충들을 밀어낼 힘이 생겨 일주일이 지났을 때는 더 이상 회충이 나오지 않았고 강아지는 제법 튼튼한 다리로 뛰어다니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를 위한 삶

 

6개월 후 선교활동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뜸사랑에서 1년간의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정회원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주변에 아픈 지인들도 없고 나 또한 크게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가 발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내 노후를 위해 그리고 나에게 맡져졌던 새끼 강아지처럼 혹시나 나의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틈틈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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