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주치의(계간 구당 2018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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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뜸을 익혀 내 위장병을 치료하면서 뜸의 효능을 절실히 체험했다. 침에도 욕심이 생겼지만 혼자서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아 뜸사랑을 찾게 되었고, 이제는 가족의 의사가 되어 침뜸으로 아버지의 요통과 치매를 치료하고 있다.
2013년 여름 어머니가 집으로 들어오시며 동네 친구분이 빌려주셨다는 '뜸의 이론과 실제'란 두꺼운 책을 주셨다. 이것이 침뜸과의 운명적 만남이었다.
'뜸의 이론과 실제'를 두번 정독하고 나서 세상에 이런 학문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구당 선생님 저서를 모두 구입하여 그해 여름을 보냈다.
6개월 동안 '무극보양뜸' 자리인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과 우활육문 좌양문에 뜸을 뜨고나서 위장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동양철학인 '음양오행'을 배우면서 그동안 학교 교육 과정에 왜 이런 교육이 전혀 없었는지 의문이 생겼다.
뜸사랑에서 공부를 시작해서 시험 합격까지 3년여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아버지의 치매 치료
남 교수님께 아버지의 치료 상황을 사진으로 보내드렸더니 잘 했다고 용기를 주셔서 꾸준히 치료할 수있었다. 2, 3일에 한 번 씩 2개월 정도 치료해 드렸더니 완전히 회복되어 지금은 전혀 이상이 없으시다.
요통을 완치한 이후 그동안 방치했던 '치매'를 치료해 보기로 결심했다. 교수 중 한 분이 어머니의 치매를 뜸으로 치료하셨다나는 사례를 말해 주셔서 구당 상용혈에 삼음교 전중 등 몇 가지 혈을 추가하여 꾸준히 치료를 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과감하게 약을 끊고 치매 치료를 시작했다.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아버지가 크게 화를 내는 일이 없으셨고 오히려 편안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아버지는 치매 증상이 나빠지지 않고 조금씩 좋아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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