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합법과 불법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구당 메시지)

 

[지난 9월 9일(2017) 서울 정통 침뜸 평생교육원에서는 수강생 합동 졸업식이 이었다. 이번 졸업식에는 오랜만에 구당 선생께서 직접 참석하시어 졸업생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침뜸이 왜 필요한 의학이고, 뜸은 왜 자율화돼야 하는지 특강을 실시했다. 구당 선생의 특강 요지를 발췌 게재한다.]

 

 

뜸사랑 교육의 시작, 붕어빵 교육

 

오늘 이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내가 복이 많은지 여러분이 복이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둘이 다 복이 있는 것 같거든요. 사실 뜸사랑의 정통 침뜸 교육은 내가 시작을 하긴 했는데 정회원 3기까지는 대부분이 저한테 배웠고, 5기까지는 부분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후에는 배웠던 분들이 교수로서 다시 여러분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침뜸 교육은 세계에 없는 교육이었고, 여러분은 세계에 없는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

 

자연이 그렇게 세계가 그렇고 모두가 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그걸 알았기 때문에 침뜸을 이어주기 위해서 3회까지 그렇게 하고, 그다음부터는 저와 똑같은 붕어빵으로 교육을 해왔습니다.

 

붕어빵이 된 여러분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침뜸으로 치료하고, 인정받고, 대우도 받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똑같이 어디 가든지 다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분들 외에는 없습니다. 사실입니다. 그건 왜 우리가 그렇게 해달라는 게 아니, 자기들이 이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나라 면허로 바꿔주기도 하고, 눌러앉아 개업하면 뭐든 돕겠다고 얘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은 법 필요, 침뜸은 불필요

 

여러분들이 꼭 아셔야 하는 것은 전 세계 의학이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는 침과 뜸은 법이 없을 때부터 시작되어 법이 없이도 해왔습니다. 우리 침뜸 의학은 죽이고 잘라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의학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하셨으니까 더 말할 필요 없이 잘 아실 겁니다. 지금 현재도 사실은 필요가 없습니다.

 

서양의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로는 법으로 해석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사실 서양의학은 절대 법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죽이고 잘라버리고 없애는 의학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서양의학은 두 가지가 다 없애 버리는 거 아닙니까? 죽여버리는 것도 없애버리는 것, 잘라버리는 것도 없애 버리는 것. 그거를 하는 것이 서양의학이기 때문에 법이 없이는 안 됩니다. 죽이고 자르고 없애는 의사들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받는 사람을 위해서도 법이 절대 있어야 합니다.

 

치료받던 사람이 죽거나 병신이 된다면 그 치료 행위를 불법으로 보아야겠지만, 치료받은 후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데도 침뜸을 불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힘의 논리로 불법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합법과 불법의 구별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醫는 본래 하나입니다. 사람 살리는 데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는가? 의를 하나로 만들어서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나는 醫師들이 침과 뜸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진정한 통합의학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을 보게 되니 힘이 생깁니다. 막 힘이 솟습니다. 나는 저승에 가서도 침뜸을 할 것인데 여러분과 내가 침뜸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처럼 세계 모든 인류가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봅시다.

 

침은 쇠줄, 통하는 것, 뜸은 피 만드는 것

 

침은 분명히 쇠꼬챙입니다. 금속으로 만든 쇠꼬챙이지요. 뜸은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달라진 것 없이 쑥에서 빼낸 쑥의 섬유질을 뽑아서 사용합니다. 이 뜸으로 상처를 내고 그 자리에 생기는 물체가 바로 피 만드는 원료.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러분들이 공부가 달라진 것이 바로 그것. 침은 電氣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전기는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또 하나는 전기는 쇠라야만 통하는데 사람 몸속에도 쇠줄이 있다. 쇠줄의 길이까지도 지금은 다 나왔죠. 사람 몸 안의 쇠줄, 전깃줄 길어야 얼마냐. 12만 킬로미터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침은 전기를 통하는 것, 뜸은 전깃줄을 만드는 것. 이것이 확실히 알아졌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 여러분들은 공부를 하셨고, 어디서든 여기에서 배운 것만 가지고도 얘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움직임에는 전기가 다 있고, 거대한 우주도 전기 기운으로 돌아가는 것을 여러분도 다 압니다.

 

뜸 자율화는 시대적 소명

 

사실상 법이 필요없는 침뜸을 법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참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거 아닙니까? 이제 여러분들도 침뜸을 배웠으니 사용해야 합니다. 침 한 통, 뜸 한 줌이면 세계 어디를 가도 여러분은 침뜸 의료인입니다.

 

아무리 악법도 법이라지만 우리는 손가락 하나 구부려 놓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혀 최소 자신과 가족의 건강은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는 침뜸을 법으로 묶어 엉뚱한 짓 하지 말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고령화의 위험도, 건강 재정의 빨간불도, 일자리의 해결도 그리고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 뜸만큼은 자율화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졸업은 세계 하나뿐인 졸업입니다. 어딜 가서도 여러분의 졸업장은 당당합니다. 내놓고 자랑해도 됩니다. 하나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의학을 해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을 보니 힘이 생겼습니다. 우리 같이 노력해서 뜸의 자율화와 통합의학이란 멋진 조화를 만들어 냅시다. 꼭 그렇게 되도록 우리 후세들한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또, 이어주도록 제대로 한 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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