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은 '살리는 醫學' 자부심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뜸사랑 교육생 대상 합동강좌)

 

 

- 동서양 醫學 하나 되어 오로지 生命에 집중해야

- '왜'라는 질문 항상 떠올리는 醫者 되길

 

 

[2016년 1월 23일 장성 구당침술원에서 정회원 시험 대비 합동강연이 열렸다. 全國에서 모여든 80여명의 교육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강연을 경청했고, 오후 2시에 시작된 강연과 시연은 구당 선생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장장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사람들의 신음 없애는 게 醫者의 몫

 

오늘 서울을 비롯해 全國 각처에서 먼 길을 오셨는데, 긴 시간 불편을 마다않고 와주어 고맙습니다.

나는 이곳 장성에서 하루도 쉼 없이 일하며 살 수 있는 오늘에 무척 감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90년 동안 오로지 한 가지 일에 매진하며 살아왔음을 특별한 '福'이라고 여깁니다. 언젠가 中國에 가서도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21세기를 통틀어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매진하며 살아온 사람은 灸堂이 첫 번째다''라고 하더군요.

 

죽음의 모습도 사람마다 참 다릅니다. 괴로워하면서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便安하게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이 무엇입니까. 다 '消滅(소멸)'해 없어지는 겁니다. 죽으면 먼지 하나도 못 가져가는데 쓸데없는 벼슬, 物慾(물욕)이 무슨 소용일까요. 죽음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는 살아 있는 동안에 사람들의 '신음'을 없애는 일이 내 할 몫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醫'는 하나다

 

아마도 환자들의 신음을 없애주는 침구사만큼 幸福한 직업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지난해에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마지막 숙제를 끝내려는 마음으로 故鄕 장성에 내려왔습니다.

나는 늘 부르짖곤 합니다. 우주가 하나인 것처럼 '醫는 하나'라고. 그러니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은 하나로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健康하게 살 수 있습니다.

 

침뜸은 補瀉작용을 합니다. 많은 것은 줄여주고, 적은 것은 많아지게 하여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게 바로 우리의 침뜸의학입니다. '黃帝內經'에서 말한 ''남으면 사하고, 부족하면 보한다(有餘者瀉之, 不足者補之)''라는 표현은 침뜸의 대원칙입니다.

그런데 서양의학은 어떠합니까? 과학 발달에 힘입어 현미경의 개발로 菌(균)을 발견했고, 이후 균을 죽이거나 자르는 방법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을 해결하는 데 기여해 온 것이 서양의학입니다.

 

그런데 동양의학은 죽이는게 아니라 '살리는 일'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림 몸의 털 하나 손상시키지 않고 오로지 陰陽의 均衡(균형)을 맞추는 것이 치료의 관건입니다.

균형조절 요법을 알려면 무엇이 많고 적은지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확인합니까? 서양에서는 현미경으로 '寫眞'을 찍으면 되지만, '동양의학에서는 '四診'을 통해서 합니다.

같은 단어지만 무척 다르고, 동양의학의 사진은 무척 형이상학적인 과정입니다.

 

東洋의 침뜸은 3천년 동안 이어져 왔고, 先祖들의 일상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침뜸은 환자를 다 낫게 하여 다시는 병원에 오지 않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은 어떻습니까? 자르고 수술하고, 그 후엔 진통제를 먹으라고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환자는 수술 한 번 받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병원을 가야만 합니다.

 

 

동서양의학 協業(협업)해 국민 건강 증진시켜야

 

서양의학을 폄하하려는게 아닙니다. 東洋의학과 西洋의학이 만나 하나가 되면 국민들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국회에도 여당, 양당이 필요하듯 인류를 위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共存해야 합니다. 오로지 生命, 醫에 집중해야 합니다. 醫를 하나로 만드는 統合(통합)의료를 이룩해야 합니다. 韓國에서 침뜸을 공부하면 中國, 美國 등지에서도 자격을 認定(인정)받고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우리 침뜸이 홀대를 당하고 있는 현실에 통탄을 금할 수 가 없습니다.

 

뜸이 얼마나 이로운가 하면 뜸쑥 한 줌만 있으면 누구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방송을 보니 우리나라에 요양원이 약 3만개, 보건소는 5천여 개라고 합니다. 한가지 소망이라면 앞으로는 우리 會員(회원)들이 그곳에 가서 치료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1993년에 '무극보양뜸'을 상표 등록해 놨습니다. 얼마 전 교육원 홈페이지에서도 밝혔다시피, 최근에 일부 한의사들이 마치 자신이 무극보양뜸을 창안한 것처럼 선전한 다고 해서 그들에게 일침을 가하고자 ''무극보양뜸을 홍보하려면 정통침구학회에 許諾(허락)을 꼭 받으라''고 公知했습니다. 그러니 무극보양뜸을 뜨는 뜸사랑 회원 여러분은 자부심을 갖고 敎育과 臨床에 임해 주길 바랍니다.

 

침뜸은 모든걸 超越(초월)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언제, 누구나, 어디서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오래된 침구사라 하더라도 늘 '왜'라는 質問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예를 들면 頭痛 증상이라도 앞머리나 뒷머리냐, 옆머리냐에 따라 병의 原因이 다릅니다. 병의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진정한 침구사지요.

길가에 가로수를 보세요. 껍질이 벗겨진 나무도 양분이 채워지면 다시 살이 오릅니다. 人體도 우주, 자연과 같아서 그런 회복의 힘이 우리 몸 안에 내재돼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102세에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침뜸 덕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정성 다하는 침구사 되기를

 

끝으로 몇 가지 당부만 하겠습니다.

환자와 처음 對面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問診인데, 이때 의자는 환자의 몸에 熱이 나는지 與否(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말에 '염병할 놈'이라는 욕이 있는데 이때 '염병'이 바로 '熱病'입니다. 그만큼 열병이 무섭다는 얘기지요. 열이 많은 곳이 어디냐하면 心臟인데, 우리 몸에서 불을 가진 곳이지요. 심장이 2~3분만 멈춰도 사람은 죽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번째, 家族이라도 반드시 진료기록은 남겨야 합니다. 물론 이는 四診(망진, 문진, 문진, 절진)을 통해서 하는데, 요새는 환자의 얼굴을 바라보는 진찰은 안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女性 환자들이 화장이나 성형수술을 지나치게 하기 때문에 그렇지요.(웃음) 사진 중에서는 말로 묻는 問診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 과거 病歷, 外因과 內因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침뜸 치료가 끝났을 때 後蹂(후유)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꼭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치료 과정의 어느 한 부분에서도 대충 해서는 안 되고, 마지막까지 精誠을 다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침뜸 공부는 運命'(계간 구당 2016 봄)

 

김ㅇㅇ(정회원 31기)

 

 

[사람은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되면 흥분에 겨워 新天地의 학문에 빠져든다. 나 또한 침뜸의 기원, 발전, 특징, 음양오행설 같은 학문이 무척 신비롭게 다가왔고 경락과 경혈, 기경팔맥과 장상학, 진단학 등 사람을 의롭게 하는 仁術의 극치를 배우면서 내 몸에 뜸도 뜨고 침도 놓아 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평소에 불편하던 곳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직장 생활 중에 도전

 

몇 해 전 우연히 TV에서 灸堂 선생님이 출연하셔서 침과 뜸에 대한 효능을 설명하고 직접 시연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때 好奇心이 일었고, 언젠가 나도 전통의학을 배워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을 먹었다.

 

2014년 3월 초순. 職場人을 위한 토요일 오후반이 있고, 곧 3개월 간의 기본반 수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망설임없이 수강 신청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너무 생소한 공부라 힘이 많이 들기는 했다. 이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苦悶(고민)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같은 반 동기들 역시 나 처럼 힘든 가운데서도 꿋꿋이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2015년 4월 5일 서울에서 시험을 보았으나 낙방했다. 그래도 포기 하지 않고 挑戰(도전)하여 6개월 후인 2015년 10월, 전남 장성의 구당 뜸집에서 2차 시험에 合格하게 됐다.

 

 

뜸의 매력

 

사람은 누구나 한 平生을 살아가면서 연속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나는 멋진 기회에 전통의학의 큰 획을 그으신 구당 선생님의 침뜸술을 알게 되어 祝福(축복)을 받은 것만 같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내 나이가 올해로 쉰아홉인데 좀 더 일찍 침뜸을 배우지 못한 것이다. 평소 주변에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면 저이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수 있을까 마음으로만 걱정했는데, 이제야 그 方法을 찾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지금은 침과 뜸의 기초를 조금 배운 상태지만 구당 선생님의 말씀처럼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고 싶다.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仁術로 베풀며 사는 삶을 살고 싶다. 이 세상을 떠나면 결국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히겠지만, 마지막 사는 날까지 침과 뜸으로 奉仕하는 삶을 살고 싶다.

 

사람은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되면 흥분에 겨워 新天地의 학문에 빠져든다. 나 또한 침뜸의 기원, 침뜸의 발전, 침뜸의학의 특징, 음양오행설 같은 학문이 무척 신비롭게 다가왔고 경락과 경혈, 기경팔맥과 장상학, 진단학 등 사람을 의롭게 하는 인술의 극치를 배우면서 내 몸에 뜸도 뜨고 침도 놓아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평소에 불편하던 곳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특히 아내는 평소 고혈압이 있었고 수전증, 갱년기 장애, 하지부종, 무릎 관절로 물이 차서 정형외과에서 물을 주사기로 빼느나 하면 연골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을 정도였다. 게다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밤새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 견비통을 앓고 있었다. 어깨에 석회가 끼어 종합병원에서 수술 날짜까지 받아놓았는데, 내가 극구 말렸다.

 

아내에게 무극보양뜸을 떠주고 수태양소장경의 천종, 노유에 자침하고, 곡원과 병풍에 뜸을 뜨고, 수소양삼초경의 천료와 족소양담경의 견정에 뜸을 떴다. 그리고 석회가 끼었다는 어깨 위에는 압통이 있는 지점에 아시혈을 잡아 여러 장의 뜸을 뜨고, 수양명대장경의 견우에 장침을 자침하고 비노, 수오리, 주료에 뜸을 뜨니 어깨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고 팔도 움직임이 편해지면서 견비통은 거의 다 낫게 됐다.

 

다음은 하지 부종과 무릎에 물이 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맥의 수분, 족소음신경의 황유에 자침하고, 족양명위경의 수도, 경외기혈 하지부 내슬안, 외슬안, 족태음비경의 삼음교에 뜸을 꾸준히 뜨니 무릎에 물도 안 차고 수전증도 사라지고, 갱년기 장애도 완화되고, 하지 부종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고혈압은 아직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정도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별 문제없이 便安(편안)한 건강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

 

 

가정의 幸福(행복)

 

아는 분이 30년 동안 만성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6개월 동안 뜨고, 족태양방광경의 풍문, 족소양담경의 풍지, 독맥의 상성에 뜸을 뜨고, 수양명대장경의 영향, 족양명위경의 거료, 경외기혈 두면부 인당에 자침하는 치료를 꾸준히 했다. 그랬더니 30년 된 만성비염이 완화되어 신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해졌다.

 

또 다른 한 분은 테니스엘보로 12년 동안 고생하면서 이름 있는 병원 여러 곳을 다녀봐도 치료가 되지 않았다고 내게 하소연했다. 유명 의학박사를 찾아가서 手術을 하면 고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렇게 해도 완치는 50:50의 確率(확률)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테니스엘보 정도는 뜸 치료 한두 번 받으면 많이 좋아질 텐데요.''

 

내 얘기를 들은 그 분은 당장 뜸을 떠달라고 했고, 수소음심경의 소해와 수태양소장경 소해에 여러 장의 뜸을 떠주었더니 다음날 정말 신기하다고 하면서 한 번만 더 치료를 해달라고 해서 다시금 여러 장의 뜸을 떠주었더니 아픈데가 없어졌다고 했다. 12년 동안 病院에서도 못 고친 엘보를 뜸 두 번으로 치료하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醫術로 함께

 

이렇듯 우리의 문화유산인 침뜸은 현대의학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부분까지도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침뜸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전통의학, 한의학, 현대의학이 서로 相生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질 좋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1962년도에 폐지시킨 침구사 시험제도를 復活시키고, 우리 민족의 생활 의술이며 전통문화인 침뜸이 정통의 脈을 바로 이을 수 있도록 하는 그 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人生事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데, 만약 당신이 아프면 누가 지켜줄까? 權力이 지켜줄까? 家族이 지켜줄까? 아무도 지켜주지 못하지만 우리의 전통의학인 침뜸은 지켜줄 수 있다.

全國에 있는 뜸사랑 정회원 여러분을 비롯하여 침뜸과 因緣이 있는 모든 분들이 무극보양뜸을 생할화하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天壽를 다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그동안 같이 공부하며 情들었던 328차 동기 여러분,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여 소외된 계층에 인술을 베풀며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제15장. 齒科계 질환'(뜸이론과 실제)

 

1. 치통

 

원인

치통의 原因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 不分明한 점이 많다. 치아 및 그 주위조직에 病集(병집)이 있으면 원발성의 치통을 일으킨다고 한다. 기타 류마티스, 열성병, 월경, 임신, 갱년기, 빈혈, 심장병, 히스테리, 신경쇠약 등에 속발하여 생기는 것도 있다. 또 중이염으로 방산성의 치통을 일으킬 때도 있고 삼차신경통으로 치통이 나타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또 충치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설이 있다.

 

화학 세균설

입속의 細菌이 먹다 남은 찌꺼기 속의 당질을 분해해서 생긴 산이 치아의 에나멜의 무기질 성분을 녹여서 軟化(연화)된 부분에 단백 분해효소를 지닌 세균이 침입해서 유기 성분을 파괴하여 충치가 진행된다는 설이다.

 

단백 분해설

화학 세균설과는 반대로 세균이 에나멜 속의 유기 성분을 분해하고 이어 무기질이 용해된다는 설이다.

이와 유사한 설로 단백질의 분해에 의해 생긴 물질이 산을 필요로 하지 않고 그대로 무기질을 녹이는 구실을 한다는 설도 있다.

 

증상

찬물을 머금으면 통증을 느끼고 뜨거운 것에 민감하며 심하게 욱신거리고 또 發熱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것은 급격히 골염이나 골수염의 증상으로 되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치료

上치통에는 족삼리, 해계, 예풍에 뜸을 한다.

下치통에는 합곡, 곡지, 예풍에 뜸을 한다.

전체적으로 補助(보조)하기 위해서는 폐유, 지양, 중완으르 더하여 뜸한다.

또 통증이 심할 때는 手足의 혈에 다장으로 20~30장 하기도 한다.

 

 

2. 치조농루(치주염, 풍치)

 

원인

국소적인 原因은 이에 붙어있는 齒坵(치구)나 齒石 같은 것이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며, 치구는 이의 표면에 붙은 부드럽고 더러운 것이고 치석은 치구에 칼슘 등이 침착한 것인데, 이것은 細菌과 먹다 남은 찌꺼기가 엉겨 붙은 것으로 세균이 만들어 낸 독소 또는 효소나 음식 찌꺼기 분해 산물이 잇몸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齒肉囊(치육낭)의 부분에서는 잇몸과 이의 표면과의 접착을 파괴하여 병적으로 깊은 치육낭을 일으키게 한다.

 

이렇게 해서 생긴 치육낭에는 치구, 치석이 쌓여 염증을 더욱 심하게 하는데 이러한 악순환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밖에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잇몸이 건조하여 쉽게 입으로 호흡하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의 찌꺼기가 끼어 제거되지 않은 상태가 요인이 된다.

 

전신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는 당뇨병, 비타민 결핍, 내분비 이상, 자율신경의 실조, 전염성 질환 등이 있고, 당뇨병으로 종종 중증인 변연성 치주염이 발생하는 수가 있다.

(참고: 침뜸의학- 위열, 신음허, 기혈허. 현대의학- 세균, 대사장애, 영양장애)

 

증상

잇몸, 치조골, 치근막 등을 받치고 있는 치주조직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이다. 증상이 가벼운 치주질환은 성인의 약 80%이상이 보유하고 있으며 충치와 같이 이를 앓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치조농루의 초기 증상은 잇몸의 가장 자리가 붉게 부어 출혈되기 쉽고 치육낭 즉 이와 잇몸 사이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들은 치육염과 꼭 같지만 일단 깊은 치육낭이 생겨 염증이 치주조직에 미치게 되면 다음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잇몸이 붉게 부어오르고 약한 자극에도 出血된다.

* 입속이 끈끈해지며 냄새가 심해진다.

* 잇몸이 화농이 되풀이되며 그 때마다 치아의 흔들림이 심해진다.

* 잇몸이 내려앉아 치근 부분이 노출 되어 물이 바람이 스며들어 불쾌하다.

* 방치해 두면 치아의 흔들림은 한층 심해지고 음식물을 전혀 씹지 못하게 된다.

나중에는 치아가 저절로 빠져버린다. 그 중에는 염증이 약하고 치아만 흔들리는 정도의 것도 있다.

 

치료

국소적인 치료는 치과에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잘 낫지 않는다. 이럴 때는 뜸으로 全身的인 치료를 하면 큰 효과를 볼 뿐 아니라 完治되기도 한다. 폐유, 고황, 곡지, 지양, 간유, 신유, 백회, 예풍, 족삼리, 중완, 관원에 끈기 있게 뜸 5장씩을 매일 계속 한다.

 

장수로 인한 노인들의 증가는 현대의학의 발전에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과학의 발전 중에서 齒科(치과) 발달로 장수하고 건강함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生命이 있고 살아있는 것들은 먹지 않으면 살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의학중에서 장수의학으로서는 齒科 발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무극보양뜸도 齒科 덕분에 가장 중요한 영양을 주는 것의 덕을 보는 것이다.

'父母님과 침뜸'(계간 구당 2016 봄)

 

민ㅇㅇ(정회원 31기)

 

 

[참 신기한 것이, 뜸을 매일 떠 보니 熟醉(숙취)가 덜한 것이다. 믿어지지 않아 몇 주 동안 주의 깊게 살펴보니 숙취가 없다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것은 나에게 적지 않은 놀라움이었다. 머리 아프다, 속이 안 좋다, 허리가 아프다, 정신이 멍하다, 피곤하고 우울하다, 입맛이 쓰다 등의 증상을 숙취로 이해하고 있던 나로서는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당침술원 豫約(예약) 실패 끝에 찾아온 침뜸 교육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2014년 봄, 나는 몇 주째 일정한 시간에 컴퓨터에 앉아 ''아!XX.'' ''뭐야 이거. 왜 이러는 거야!'' 하며 핏대를 올리며 마우스를 책상에 내동댕이치고 있었다. 그 몇 년 전에도 나는 전화기를 들고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기가 빠랐다. 한 달도 걸리지 않았으니.

 

구당침술원 진료 豫約(예약)이 어렵다는 걸 과거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아쉬움이 남아 이곳저곳 검색해 보다 '뜸사랑'이라는 봉사단체, 그리고 大田에도 지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뜸자리는 잡을 수 있겠다 싶어 연락하고 찾아간 자리에 한 어르신이 생뚱맞게 침뜸교육을 받으라며 적극 勸誘(권유)하셨다.(후에 알고보니 그분은 지부장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적 부담감, 경저적 무게, 무엇보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治療를 받아야 하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이틀 후 침뜸교육이 시작되었다.

평소 서양의학보다 동양의학과 代替醫學을 선호하고, 간접구뿐만 아니라 직접구에 대한 약간의 경험도 있었지만 침뜸공부를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고 하지만 그렇게 우연히 침뜸 교육이 나를 찾아왔다.

 

 

종합병원이었던 어머니, 불현듯 닥친 아버지의 병환

 

아버지는 2003년 봄에 發病한 후 10년 넘게 中風으로 고생하셨다. 20년 가까이 우리 집 주치의 노릇을 하던 한의원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대체의학을 하는 곳에서 치료를 받아 왔지만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이상한 것은 每年(매년) 봄이 되면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2014년 봄에도 어김없이 아버지의 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40여 년 전 子宮外妊娠의 파열로 생사를 다투다 집 근처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파열 후 3일 정도가 지난 데다, 시골 중소병원의 난후된 환경이 가세해서 수술예후는 매우 좋지 않았다. 이후 어머니는 거의 모든 아픈 증상을 다 가진 綜合病院이 되었다. 두통, 심한 어지러움, 이명, 소화장애, 배설장애, 수족냉증, 수족저럼, 관절통, 숨이 가쁘고, 가슴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늘 피곤 함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 처음에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별무소득이었다.

 

그런던 중 親知의 소개로 지역에서 가장 저명하다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어머니는 12장부 중 8장부 이상이 손상된 상태라 했다. 서너 개의 장부에 이상이 와도 난치라는데, 8장부 이상에 병이 있으니 不治나 다름없었다.

''지금까지 이 정도로 얘기해 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으니 이 선생님께 치료를 받아야겠어.''

그때부터 20년 이상 손수 藥을 달여 먹으며 고단한 삶을 헤쳐 나가던 와중에 아버지의 발병까지 겹치니 우리에겐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본인의 持病(지병)에 10년 이상 남편의 병수발이 더하여 지칠 대로 지친 어머니에게 2014년 봄은 그렇게 찾아왔다.

 

 

치통을 치료하다

 

다른 동기 선생님들은 개강이 계속 연기되어 몇 달을 기다린 까닭인지 설레고 흥분된 얼굴이었지만, 孝道 한번 해드리겠다며 마지못해 시작한 나는 '1년 여를 어떻게 견디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은 채로 교육이 시작됐다. 그렇게 1주, 2주, 한 달, 두 달이 흘렀고 기초반이 끝날 무렵, 하루에 한 두시간 교재를 읽고 있는 나를 보며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음을 깨달았다.

 

중급반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이(齒)가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셨다. 우선 진통제를 드시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경혈학 수업시간에 하관에 刺鍼(자침)하면 치통이 나아진다고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났다. 마침 집에 약간의 침도 있고 하여 침통을 들고 다가가니, ''너 지금 뭐하냐?'' 하는 말이 돌아왔다.

 

''침 놓으려고요.''

''너 침 배운 지 얼마나 됐는데, 내가 너의 침 敎材(교재)냐?''

손을 막 내저으며 아버지는 완강하게 거부하셨다.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반 강제로 하관에 자침하였다. 30분 정도 지나 발침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태를 여쭈어 보았다.

''별일이네, 이가 안 아프네.''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지만 큰 기쁨이었다.

 

 

스스로와의 사투

 

그해 겨울, 김장철이 돌아왔다.

''내년에는 김장을 담글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날이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니.''

어머니의 말씀에 체한 것마냥 가슴이 답답했다.

이듬해 봄이 왔다. '침뜸 덕분에 이번 봄은 별일 없겠지' 여기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버지의 상태는 더 안 좋아지셨다. 말은 더 어눌해지고, 다리의 痲痺(마비) 증세도 심해지고, 식사량도 줄어들어 가슴이 먹먹하고 아려왔다.

 

침뜸 공부가 시작되고 거의 1년 동안 매일 부모님께 뜸을 떠 드리고, 一週日에 한 번 봉사실에 모시고 가 치료를 받았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 회의감에 몇 날 며칠 彷徨(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침뜸치료와 공부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중도 포기는 항상 더 비싼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을 마칠 때까지는 治療와 工夫를 계속 하기로 마음먹고 다시 힘겨운 일상으로돌아가고 있었다.

 

 

숙취를 없애줌

 

침뜸 교육도 막바지에 이를 즈음, 어머니의 성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너도 뜸 좀 떠라, 우리만 떠주고 너는 안 뜨니 너무 미안하잖니. 계속 그러면 우리도 뜸을 뜨지 않을 테다.''

수업 시간에 본보기로 뜸을 시작했을 뿐 뜨는 둥 마는 둥 하며 지내는 자식을 더는 볼 수 없으셨나 보다. 어머니의 재촉에 하는 수 없이 나름 열심히 뜸을 뜨기 시작했다. 그것이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회석시킬 수 있을 테니.

 

평소 일주일에 하루는 過飮(과음)하는 습관이 있다. 물론 그 다음날에는 후회를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숙취 때문에라도 술을 끊어야지' 하면서도 '인생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는 건 술밖에 없구나' 하면서 또 술을 마신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뜸을 매일 떠 보니 熟醉(숙취)가 덜한 것이다. 믿어지지 않아 몇 주 동안 주의 깊게 살펴보니 숙취가 없다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것은 나에게는 적지 않은 놀라움이었다. 머리가 아프다, 속이 안 좋다, 허리 아프다, 정신이 멍하다, 피곤하고 우울하다, 입맛이 쓰다 등의 증상을 숙취로 이해하고 있던 나로서는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상체질상 소양인에게 술은 약보다는 毒이다. 어려서부터 음허화동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질 나쁜 소양인인 나에게, 음주 후의 숙취는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는 의미가 다른 것이었다. 그런데 축취가 덜한 것이다. 그제야 '아! 정말 뜸이 좋은 거구나, 이 좋은 것을 매일 父母님에게 해 드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나에게 침뜸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에 대한 작은 배려에 지나지 않았다.

 

다른 방법이 없기에 큰 기대 없이, 단지 子息으로서 회한을 남기지 않으려는 苦肉之策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정도라니, 지금껏 음허화동 증상에 좋다는 약과 음식을 많이 먹어도 보았지만 표면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체감하지 못했던 나에게 그것은 놀라움 이상이었고, 기존의 관점을 變化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氣力을 되찾음

 

수안보에서 정회원 합격자 硏修(연수)가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온 우리 집 김장 담금기. 1년 전에는 이듬해 김장이 어려울 것 같다며 아들을 먹먹하게 했던 어머니는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할 뿐 아무말씀이 없다.

''작년에 했던 말 기억하세요? 내년에는 김장을 담글 수 없을지도 모른다던 말.''

어머니는 배시시 웃으며 ''그랬었지, 내가 알게 모르게 많이 좋아진 것 같구나.''하셨다.

 

일본의 어느 詩人은 ''장난하듯이 엄마를 업어 보니 너무 가벼워 세 걸음 걷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이시카와 타쿠보쿠)고 했다. 나도 요즘 아버지를 업고 다니며 눈물을 찔끔 흘리곤 한다. 너무 너무거워서. 젊어서부터 입이 짧기로 소문난 아버지. 뜸 시작후 한동안 잘 드시다 작년 봄에 상태가 나빠지고 나서는 다시 예전처럼 식사를 잘 못하셨다. 궁리 끝에 우활육문에 2회 자침한 것이 작년 말이다. 그 얼마 후 어머니가 소리쳤다.

''너, 거기다 침 놓지 마! 우리 집 쌀 떨어지게 생겼어!''

 

 

침뜸의 맛

 

뜸사랑 정회원이 되고 한 달쯤 지났을 때, 길을 가다 인테리어 일을 하는 동네 형님을 만났다. 평소 일을 많이 해 허리가 아파 병원도 가고 한의원도 가고 하지만, 주로 鎭痛劑(진통제)로 살아가는 형님이었다.

나는 약장수처럼 침을 튀겨가며 침뜸과 그 효과에 대하여 이것저것 설명했다. 내가 침뜸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형님은 처음에는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나 좀 한번 봐 줄래.''라고 했다. ''좋지요. 형님 아주 간단해요.!'' 의외로 선뜻 침뜸 치료를 받겠다고 해서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

 

다음날 형님 댁에 가보니 평소 눈인사만 건네고 지내던 형님 친구분도 구경차 와 있었다. 자신 있었다. 무극보양뜸, 신유, 요추345극하 자침하고 뜸을 뜬 후, 몇 가지 주의사항을 얘기한 후 일어서려는데, 옆에 있던 친구분이 니도 좀 해달라며 바짓가랑일를 붙잡는다. 가진 것은 건강밖에 없을 것 같은 그 친구분은, 몇 년 전부터 많이 어지러워 일도 그만두고, 얼마 전에는 길거리에서 氣絶해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갔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이유를 모르니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눈앞이 깜깜했다. 江湖에 입문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이런 환자를 만나다니,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좀 전의 意氣揚揚은 어디 가고 풀이 죽은 나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옷을 벗게 한 다음 몸 이곳저곳 살피는 시늉을 했다. 그러다 '아싸!'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무좀이 심한 발톱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肝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는 취혈 후 자침하고, 뜸을 떴다.

 

두 달 후, 동네 형님이 밥이나 먹자고 한다. 약속 장소에 가니 그 친구분도 함께였다.

''요즘은 어지럽지 않아 살겠어, 민 선생 너무 고마워요. 이제 슬슬 다시 일을 시작해도 되겠어.''

그날 밤 늦게까지 우리 셋은 술을 마셨고, 침뜸으로 맺어진 정은 더욱 敦篤(돈독)해졌다.

'내가 경험한 뜸사랑'

 

하ㅇㅇ(정통침뜸교육원350차)

 

[어느날 退勤(퇴근)해서 집에 가니 아내가 옆구리에 담이 들어 한의원에 다녀왔으나 아직도 그렇다고 했다. 강의 시간에 배운대로 가장 아픈 곳을 기준하여 胸椎(흉추)에 점을 찍고 위아래 흉추를 더하여 뜸을 뜬 후 물어보니 아내는 신기한 듯 바로 괜찮아 졌다고 얘기하였다.]

 

 

가르치는 대로 배우자!

 

나는 2014년 10월 초 집 근처 圖書館에서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를 빌려 재미있게 보았으며, 그 다음주엔 구당 선생님이 쓰신 '침사랑 뜸사랑 아 ~~내사랑'과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를 읽으면서 침과 뜸에 깊은 關心을 갖게 되었다.

당시 나는 매주 토요일 새벽이면 축구를 했는데, 5월 초 아킬레스건 파열로 手術(수술)을 하면서 운동을 쉬고 있던 중에 침과 뜸을 접하게 된 것이다. 개강이 몇 번 연기 되어 12월 하순, 마침내 첫 講義(강의)를 들으러 뜸사랑 교육원으로 가게 됐다.

 

 

어머니와 아내에게 통한 침뜸

 

2월 초 교과 과정의 무극보양뜸 시간에 교수님께서 뜸자리를 잡아 주시며, 족삼리는 조금 틀려도 그대로 뜨면 되겠네 하셨다. 그날부터 무극보양뜸을 本格的으로 뜨기 시작했다.

뜸을 뜰 개수만큼 말아 수건 위에 놔두면 아내가 기존 뜸자리에 놓고 불을 댕겼다. 뜨거워도 잘 참는 편이라 괜찮았다.

어느날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感氣에는 뜸을 몇 장 하는지 물었다. 나는 책에 나온 대로 ''20장''은 해야 한다고 했더니 수업을 듣던 동기들이 많이 웃었다. 나는 감기 치료시 폐유와 고황에 각각 20장씩 해서 80장을 뜬 적이 있었기 때문에 自信있게 대답을 한 것이다.

 

3월 중순부터 母親께서 많이 불편하셔서 무극보양뜸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자리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뜨다가, 몇 차례 실수를 거듭한 끝에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어머님은 지금까지 週末(주말)마다 뜸과 침을 시술받으며 몸이 좋아지셨다고 하니 나 또한 정성을 다한다.

 

 

감사합니다

 

나는 2월에 시작한 뜸이 한 달쯤 지나니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검은 점과 흐릇한 반점이 없어지기 시작해 얼굴이 깨끗해지고, 치질과 탈항 증세가 치료되고, 소변을 누고 나서 흐르던 증상이 멈추고, 8월경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발바닥 동상이 사라지며 몸이 약간 따뜻해짐을 느끼고, 엄지발톱이 발가락을 파고들어가는 증세는 발톱 뿌리에((3군데) 뜸을 시작하여 3개월 정도에 回復되는 임상을 경험하게 된다.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가니 아내가 옆구리에 담이 들어 韓醫院에 다녀왔으나 아직도 그렇다고 했다. 강의 시간에 배운대로 가장 아픈 곳을 기준하여 흉추에 점을 찍고 위아래 흉추를 더하여 뜸을 뜬 후 물어보니 아내는 신기한 듯 바로 괜찮아졌다고 했다.

아직은 모든게 서툴고 어설프지만 배우는 한 사람으로 熱情과 끈기를 가지고 정진하고자 하며, 빨리는 못가더라도, '바르게' 뜸사랑과 같이 가려 한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살피는 가운데 이웃들과 즐겁게 생활하며 奉仕할수 있게 됨을 감사할 따름이다.

'뜸사랑, 새로운 유턴(U-turn)'

 

송ㅇㅇ(뜸사랑 정회원 31기)

 

[초급 수업을 들을 땐 半信半疑(반신반의) 하는 마음도 있었고, 젊은 나이에 몸에 傷處(상처) 나는게 싫어 몇 달 동안 무극보양뜸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뜸에 대한 信賴(신뢰)도 생기고, 몸이 좋아지는 동기 선생님들을 보며 나도 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상처는 생기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려면 나부터 確信(확신)이 서고 경험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는 과연 幸福한가'라는 끝없는 질문

 

행복한 삶을 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행복해지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고 배워왔다. '좋은 大學에 들어가고, 大企業에서 일해야 행복할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도 그다지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다.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선배나 동기들과는 모여서 술을 마시며 恨歎(한탄)하는 일이 전부였다. 대학 졸업 후 겪은 就業亂(취업난) 속에서 뭔가 속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결국 고민 끝에 좋은 회사를 들어가는 노력하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커피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選擇(선택)했다.

 

바리스타는 5년 넘게 해왔지만 제한된 환경과 競爭(경쟁) 구도에서 회의감을 느꼈고, 經絡(경락)을 배웠던 경험을 떠올리니 뭔가 다른 길이 보일 것도 같았다. 사람 대하는 것을 워낙 좋아했고, 내게 경락을 받은 사람들이 幸福해 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의 뿌듯함과 가슴 따뜻함을 기억하고 있었느니까. 손의 기운이 좋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고.

오래전 친구를 따라 哲學館에 간 적이 있었는데, 어디라도 기대고 싶을 만큼 고민이 많았던 때였다. 의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었는데 막상 누구에게 보여줄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 때였는데, 철학관을 나올 무렵 어르신이 나의 뒤통수에 나지막한 한마디를 남겼다.

 

''穴을 잡는 일을 하면 참 좋을 텐데...''

 

그말이 몇 해 동안 腦裏(뇌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스물아홉 살의 어느날, 進路(진로)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已往(이왕)이면 나 자신에게만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運命 처럼 뜸사랑을 알게됐다.

 

경이로움, 그리고 확신

 

당시 나는 醫學에도 관심이 많았고, 경락을 배운 경험을 살려 나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또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아 건강에 대한 好奇心도 커지고 있던 시기였다.

어릴 때부터 허약한 편이긴 했지만 큰 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었는데, 20대 후반부터 이유 없는 疲勞感, 消化不良 등을 달고 살았다. 일을 할 때는 물론이고 친구와 놀 때도 이유 없이 피곤하고 속이 아프니 마음 편히 어딜 가지도 못했다. 하루 10시간을 넘게 자도 피곤하고, 소화가 안 되니 몸은 마르고 氣力이 점점 떨어졌다. 몇 년 동안 현대인의 고질병인 목, 어깨의 痛症(통증)을 안고 살면서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고 神經이 날카로웠다.

처음에는 뼈의 문제인 줄 알고 통증클리닉도 가고 추나요법도 받아 보았다. 병원에서 CT촬영과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일자목'이란 진단후 手術(수술)을 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한의원에선 침을 꾸준히 맞으라고 했지만 6개월 넘는 치료에도 好轉(호전)이 없어 무척 속상하기도 했다. 월급의 1/3이 치료비로 나가도 몸에 차도는 없어 모든게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런데 幸運처럼 찾아온 뜸사랑이 나를 이렇게 달라지게 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참 신기했다. 무극보양뜸이 내 통증을 하루 만에 없애버렸으니까.

초급 수업을 들을 땐 半信半疑하는 마음도 있었고, 젊은 나이에 몸에 상처 나는게 싫어 몇 달 동안 무극보양뜸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뜸에 대한 信賴도 생기고, 몸이 좋아지는 동기 선생님들을 보며 나도 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상처는 생기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려면 나부터 확신이 서고 경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처음엔 뜨거워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정말 작은 半米粒大(반미립대)크기로 말아서 했는데, 처음 겪는 고통이었다.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가워서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싶었다.

그렇지만 악바리 精神으로 버티자고 생각했고, 3壯(장)씩 뜨는 뜸을 주먹 꽉 쥐고 떠보았더니 온몸이 나른하고 따뜻해지며 便安(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만히 돌이켜보니 수업 들을 때 있었던 목, 어깨쪽의 뻐근한 통증이 가라앉아 있었다. '이건 뭐지?'하는 생각에 경이로움마저 느꼈다. 이 작은 쑥 한 줌과 향 하나로 수년간 느껴던 고통이 사라지다니, 마치 누가 魔法을 부린 것 같았다.

 

그 이후 뜸에 대한 확신을 키웠다. 消化(소화)가 안될 때는 중완, 거궐에 뜸을 뜨고, 내관에 자침, 합곡과 태충도 잊지 않고 자침했다. 목, 어깨가 안 좋을 때에는 동기인 로이 선생님, 강ㅇㅇ선생님께 자주 부탁하여 폐유, 고황에 뜸을 뜨고, 목에는 스스로 뇌공, 천주, 풍지 등에 자침하여 통증을 없앨 수 있었다. 同苦同樂할 수 있는 동기 선생님들과 만났음을 감사했다. 한주 내내 수업받는 토요일만 기다릴 정도로 뜸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紹介하기 시작했다.

 

세상을 밝히는 빛

 

뜸사랑을 만나 幸福을 느끼게 된 또 하나의 계기는 엄마에게 침뜸을 해드리게 된 일이다. 엄마는 젊은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일을 많이 하셔서 안 아픈데가 없었고, 항상 '아이고' 하는 소리를 달고 사셨다. 40대에는 몇 년 동안 氣力도 없고, 어지럼증 때문에 누워있는 날이 많으셨고, 매달 큰 병원에서 한 달 치의 약을 탈 정도로 항상 양약에 의지해 사셨다. 평생 많은 藥을 먹는 것도 엄마에겐 고통이고, 병증이 나아지지도 않아 가족들 역시 늘 걱정이었다.

 

그런데 내가 침뜸을 배우면서 엄마의 삶에도 變化가 찾아왔다. 실력이 좋지 않지만 엄마는 딸을 믿어주셨다. 처음엔 많이 뜨거워하셨고, 하루만에 고쳐질 병이 아니니 半信半疑 하는 마음으로 뜸을 뜨셨는데, 침을 배운 이후로는 침과 뜸을 竝行(병행)하면서 어머니 스스로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셨다.

처음엔 내가 ''뜸 떠줄까?'' 이러면, ''아니, 내일 해줘'' 하시던 분이 요즘엔 하루만 걸러도 안해준다고 成火(성화)시니 뜸사랑의 무극보양뜸과 구당 상용침의 효과는 충분히 立證된 셈이다.

 

나에게도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3년 전에 '배란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배란일에 알 수 없는 下血이 있는 증상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2년 동안 지속되고, 아랫배가 묵직하고 생리통도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됐다. 하지만 이 또한 중극, 수도에 뜸을 떴더니 거짓말처럼 증상이 없어졌다.

수많은 병원에서 숱한 醫師를 만나봤지만 그들이 과연 내 병에 關心이나 있는지 疑問을 가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뜸사랑을 만났으니 나는 참 福이 많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병의 豫防(예방)에서 치료까지, 나 自身을 비롯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까.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는 未知數지만 뜸사랑에서 내 삶의 의미와 함께 건강을 찾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이 簡便(간편)하고 놀라운 침뜸을 널리 소개해주고 싶다.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에게 말이다. 그래서 더는 世上에 아픈 사람이 없기를, 서로 도우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충분히 행복할 資格(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어떤 분들은 젊은 나이에 침뜸을 시작했다며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직 臨床이 부족하고 인생경험도 부족해 채워갈 부분이 많다. 다만 침뜸에 대한 熱情만은 누구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내가 가진 젊음과 열정으로 더 열심히 工夫하고 임상 경험도 차곡차곡 쌓아 침뜸을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努力할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밝히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다. 그리고 이 멋진 '침뜸'을 만들어주신 灸堂 선생님께 無限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

 

 

''뜸사랑 구당 김남수옹의 열린마음, 닫힌마음''

 

 

지금 世界는 변하고 있다. 社會와 科學에 대한 意識이 변하고, 宗敎에 대한 의식이 변하고, 環境(환경)에 대한 의식이 변하고, 市場 經濟에 대한 의식이 변하고 있다. 이것이 결국 價値觀(가치관)에 대한 의식의 변화이며, 근본적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意識이 변하고 있다는 證據(증거)이다.

 

인간은 누구나 幸福(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행복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적으로 부여받은 天賦(천부)의 권리이다. 따라서 인간은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며, 놀고 싶을때 놀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우리나라 憲法(헌법) 제10조에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尊嚴(존엄)과 價値(가치)를 가지며, 幸福을 추구할 權利(권리)를 가진다. 國家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人權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義務(의무)를 진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개인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국가의 도구로 취급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구체적으로 평등권, 신체의 자유권등에 잘 나타나 있으며, 제37조 1항에서는 '국민의 自由와 權利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여 포괄적인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幸福을 추구할 권리는 國家의 기본질서이며, 근본규범이다. 그러므로 이 조항은 개정등의 방법으로전면 개폐할 수 없으며, 단순한 선언적 규정이 아니라 국가가 이를 보장할 義務를 지고 있다. 따라서 모든 국가기관은 물론, 어떠한 개인도 타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수도 침해해서도 안 된다.

 

우리 인간이 幸福하기 위해서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권(生存權)이 보장되어야 한다. 인간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가장 위협적인 요소 중 하나가 疾病(질병)이다.

인간은 그 질병과 싸우며 자신의 生命에 대한 위협을 끊임없이 克服(극복)해 나가야 한다.

 

나는 참 오랜 歲月을 患者들과 함께 해왔다. 잠자리에 들면 귓가에 들려오는 무수한 환자의 신음소리에 가슴이 아팠고, 눈을 감으면 손에 닿을듯 가까이 와 있는 환자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얼굴에 이길을 포기 하지 못했다. 모진 시련과 고통이 있었다. 지금도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길을 포기할 수가 없다 . 左顧右眄(좌고우면) 하지 않고 걸어온 이 세월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내 나이 아흔 여덟인데 무엇에 대한 욕심이 있겠는가?

 

다만,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해줄수 있고, 아주 적은 費用(비용)으로 효과가 뛰어난 뜸을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병에대한 豫防(예방)과 治療(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뜸, 그 시술의 자율화는 時代의 大勢이다. 高齡化(고령화) 사회의 국민건강을 지키고, 건강보험 재정도 국민 세금이 아닌 보험료 절감으로 안정을 이룰수 있다. 이것이 바로 一擧兩得이요, 一石三鳥가 아니겠는가.

 

醫療先進國(의료선진국) 대부분이 뜸에 대한 규제가 없다. 무엇때문에 주저하는가? 반대하는 기득권자들은 국민의 건강과 부작용때문에 전문가가 시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뜸사랑에서 奉仕한 환자가 백만 명이 넘어선 지 오래지만 단 한 번의 의료사고도 없었다. 이제 그만, 의료인들도 면허 뒤에 숨어서 국민건강 운운하지 말고, 환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國民이 健康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告白이야 말로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진정한 勇氣라고 생각한다.

 

反面敎師(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다. 1962년 군사정부는 아무런 이유없이 전통의 鍼灸士制度(침구사제도)를 폐지했다. 50년을 묶어 놓고 보니 그 피해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님을 우리 국민은 잘 안다. 정부 당국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國民健康이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되었으면 고쳐져야 하는 것이 東西古今의 진리다.

當國(당국)은 참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 헌법재판소에서는 '請求人(청구인) 김남수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起訴猶豫(기소유예) 처분을 取消(취소)하라'는 판결을 했다. 뜸 시술을 문제 삼아 내려졌던 기소유예처분 자체가 잘못된 판결임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자 일부 한의사 단체는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한의사 면허를 반납하겠다.'라며 集團行動(집단행동)을 취했다. 물론 一回性 이벤트이겠지만 입만 열면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사람들의 兩面性에 애처로운 마음이 든다. 한 개인의 재판에 목숨까지 걸다니 ... 이제라도 의료주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열린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택은 醫療主權(의료주권)을 가진자가 해야한다. 강제하지 않는 自律(자율)이 중요한 것이며, 그것이 바로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幸福追求權(행복추구권)이자 이성을 가진 인간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中國에서 유명했던 赤脚醫(적각의, 맨발의 醫師/ 농촌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위생업무를 담당하던 초급의료인)처럼 우리나라 동네마다 뜸방이 있어야 한다.

품앗이 하듯 서로에게 뜸을 떠 주는 봉사를 하다 보면 이웃간에 정이 생겨난다. 그것은 결국 국민이 건강해지고, 국민화합을 이루게 되며, 세계 초일류국가로 가는 礎石(초석)이 될것이다.

 

이제 열린마음으로 가슴을 펴자, 마음이 닫히면 時刻이 좁아지고 自身밖에 모른다. 순간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은 不幸의 始作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계간 灸堂(구당) 2012 봄

 

구당 김 남 수(본지 발행인,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뜸이론과 실제'(머리말, 목차)

 

구당 김 남 수

 

 

머리말

 

'뜸으로 온 인류가 健康하고 幸福하게'

 

인간의 욕망 중에 무엇보다 큰 것은 질병 없이 오래 살려는 의지이다. 어떠한 부귀도 영화도 권력도 健康의 뒷받침이 없이는 무의미하고 허망하다. 젊었을 때는 건강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다가도 나이가 들어가면 關心을 갖기 마련이다.

 

필자는 80여년 간의 臨床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죽었다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사람은 입으로 먹고 코로 숨을 쉬면서 生命을 이어간다. 숨은 몇 분만 못 쉬면 죽고 심장은 한번만 못 뛰면 죽으며 위는 몇 날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이렇게 잘 먹고 잘 쉬고 잘 뛰는 것이 평생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필자는 五臟六腑를 조화롭게 하고 음양평행을 유지하게 하는 무극보양뜸을 제정하여 병이 있는 사람은 병을 낫게 하고 병이 없는 사람은 건강을 유지하게 하고자 하였다. 실제로 필자는 평생 藥이라면 박카스 한 병 마셔보지 않았고 오로지 12자리 무극보양뜸자리에 하루에 한 번씩 뜸을 떠왔다. 그 결과 97세인 지금까지도 健康하게 환자를 보고 있다.

 

이런 침뜸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苦痛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었다는데 대하여 큰 보람과 矜持(긍지)를 느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현대의학에 대하여는 아무런 의심이나 부담이 없이 생각하면서도, 침과 뜸을 대하여는 의례히 약속이나 한듯이 의심을 하곤한다.

과학적이냐느니, 괜찮느냐느니, 위험하지 않느냐느니, 면허증을 가지고 있느냐느니 하는 등 별별 質問과 疑問을 표시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침뜸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도 침뜸치료를 받아가면서 그 效能(효능) 앞에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감사를 느끼게 된다.

 

日本은 현재 100여개의 침구전문학교와 대학이 있으며 每年 5000명 정도의 침구사가 배출되고 있고 오래전부터 유명대학교의 의과대학교에서도 침뜸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일본만이 아니고 中國을 비롯한 美國, 프랑스, 獨逸, 英國,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도 침뜸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과학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는 오히려 후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정당한 의료행위로 인정받기 위한 우리 鍼灸士들의 노력도 수십년 동안 번번이 현대의학을 대표하는 의사들에 의해서는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동양의학을 대표하는 한의사들에 의해서는 고도의 전문기술이라는 이유로 좌절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그럴 때 마다 침뜸을 많은 사람들에게 普及(보급)시켜 이러한 무지와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질병으로부터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덜어주고 건강한 사람에게 보다 건강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생각한 끝에 누구나 알기 쉽고 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冊을 쓰기로 작정했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日本의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940년대까지 꾸준히 진행되었다. 이 책에 쓰여진 뜸이 血液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皮下에서의 뜸의 온도, 뜸뜬 후 생성된 히스토톡신이라는 이종단백질의 발견 등 다양한 뜸에 대한 연구 성과들은 모두 이 시기 일본에서 연구된 내용을 기초로 한 것이다.

 

뜸은 침과 달리 간단한 조작만 배우면 누구나 금새 따라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傳統을 무시하고 없애 버리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 국민들을 침과 뜸에 대하여 서양인들보다도 더 모르는 무지한 국민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뜸은 없어지지 않고 민간요법으로서 일반 家庭에서도 손쉽게 누구나 할 수 있는 救急療法(구급요법)으로서, 치료요법으로서의 역활을 담당하며 마른 땅에 빗물 스며듯이 끊어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것저것으로 병을 고치지 못한 채로 죽기만을 기다리다가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한 뜸으로 병이 完快(완쾌)하였을 때 비록 한 사람의 生命이라 할지라도 그 이상 소중한 것이 있겠는가! 時間도 벌고 經濟的이며 副作用 없이 치료가 되는 이 뜸이야 말로 생명이 있는 인류에게 이 이상 더 값진 보배가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뜸은 첫째는 부작용이 없고, 둘째는 다른 것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을 고치며 셋째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넷째는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으며 다섯째는 만인에게 필요한 요법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침뜸으로 여러 가지 病을 고치는 術者(술자)가 되려면 의학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기술을 오랫동안 익혀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누구든 아는 만큼 시술할 수 있고 그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침뜸이다. 침뜸에 관한 서적을 살펴보면 초보자나 일반인이 알기에는 어려운 전문서적들은 있어도 뜸으로만 된 서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초보자나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동양의학적인 술어로는 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데 이보다는 현재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쓰고 듣고 알고 있는 현대적인 술어를 써서 같은 내용라도 좀 더 알기 쉽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에 日本에서 연구된 내용과 여러 선배재현들의 말을 빌려 뜸의 理論을 설명하였고 지금가지 필자가 경험한 臨床治驗(임상치험)을 통해 뜸의 실제를 정리하였으니 모두 230여가지 병증에 대한 뜸요법이 수록되었다. 이는 1984년에 발행한 ''평생건강을 위한 뜸의 이론과 실제''를 개정하여 쓴 것이다.

 

필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90平生을 다하면서도 병명을 알지 못하여 치료를 할 수가 없을 때가 있는데 이 때 생각난는 것이 '脈도 모르면서 침대롱 뺀다'는 옛말이다. 병을 알지 못하고는 치료를 할 수가 없고 무엇보다도 人體의 生理를 알아야 한다. 생리작용에 변화가 온 것을 병이라고 한다며 병의 原因을 알고 그 다음에 症狀을 알아야 처방이 나올 것이며, 끝으로는 治療量(치료량)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침뜸이 아닌 다른 요법들이 萬能으로 모든 병을 다 해결하였더라면 뜸을 말하는 이 필자는 없었을 것이다. 다른 요법을 믿었던 사람들, 다른 요법의 치료에 실망한 환자들, 침뜸 치료를 갈망하여 뜸으로 자신의 건강을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필자는 이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항상 말하기를 의학 중 최고의 의학은 뜸이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이와 같이 최고의 것을 나 혼자만 알고 있다가 죽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천학이 경험하여 아는 대로 기록하니 누구나 이것을 보고 뜸하여 작은 괴로움이라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되어 주기 바란다. 나와 내 가족이 平生을 뜸을 하여왔고 병치레 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뜸이 온 國民, 온 세계에 보급되어 온 人類가 똑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끝으로 개정판을 냄에 도움을 주신 뜸사랑 정통침뜸교육원 교수님들, 정통침뜸연구소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2년 12월 15일

 

著者 灸堂 金 南 洙

 

 

목차

 

머리말

 

제1편 총설

1장 뜸의 理論

뜸이란 무엇인가

뜸의 역사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뜸의 일반적인 效能

2장 뜸뜨는 방법

뜸의 種類(종류)

뜸의 재료와 선택

뜸뜨는 방법

뜸뜰 때의 유의사항

3장 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 歷史

무극보양뜸 치료원칙

무극보양뜸과 陰陽

무극보양뜸과 五行

무극보양뜸 임상효과

무극보양 뜸자리

4장 뜸의 적응증

신경증

대사 및 영양장애

호흡기계 질환

결핵성 질환

순환기계 질환

소화기계 질환

악성종양

비뇨기계 질환

운동기계 질환

기타 질환

건강증진

 

5장 결어

제2편 병증별 치료법

1장 부위별 경혈취혈법

두면부

상지부

하지부

배부

체간 전면부

척추 정중선에 있는 혈의 효용

 

2장 소화기계 질환

소화기계 생리

구내염

식도협착증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아토니증(위근쇠약증, 위확장증)

위하수증

위경련

위산과다증

위산과소증

위궤양

위암

구토

토혈

식욕부진

급성장염

만성장염

복통

설사

변비

장출혈

장폐색증

충수염

장산통

장하수증

간경화증

간비대증

간염

간위축

황달

담석증

복막염

복수

고창

비장비대증

췌장염

췌액과소증

 

3장 호흡기계 질환

호흡기계 생리

감기

해수

급성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천식

폐렴

폐기종

호흡곤란

폐결핵

각혈

도한

늑막염

흉통

 

4장 순환기계 질환

순환기계 생리

심장판막증

심내막염

심장비대증

심장쇠약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성천식(울혈성 심부전증)

동맥경화증

본태성 저혈압증

본태성 고혈압증

 

5장 신경계 질환

신경계 생리

뇌출혈

뇌연화증

반신불수

언어장애

뇌충혈

뇌빈혈

전간

진전마비(파킨슨병)

서경

뇌막염

척수염

척수로

결핵성 척수염(척추카리에스)

척추과민증

편두통(쪽골)

두통

현훈

안명신경마비(구안와사)

삼차신경통

후두신경통

저작근 경련

멀미

간대성횡격막경련(딸꾹질)

상완신경마비

늑간신경통

좌골신경통

좌골신경마비

요통

요복신경통

고신경통

전신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불면증

일사병과 열사병

 

6장 근골계 질환

견관절 주위염

관절염

무릎관절염

관절류마티스

비복근 경련

건초염

골결핵

골수골막염

관절염좌

주관절통

 

7장 내분비계 질환

당뇨병

췌액 호르몬 분비 이상

갑상선기능항진

 

8장 외과계 질환

치핵

치루

항문균열

탈항

타박증

종기, 옹

독충자상

동상

임파관염

급성임파선염

만성임파선염

표저(생인손)

특발성탈저

습진

백선(무좀, 버짐)

우췌(사마귀)

티눈, 못

원형탈모증

피부소양증

담마진(두드러기)

 

9장 비뇨기계 질환

비뇨기계 생리

위축신

급성 신장염

만성 신장염

급성 신우염

만성 신우염

부종

유주신

요독증

신장결석

혈뇨

방광염

방광결석

요도염

요폐증

신허

신장결핵

요의빈삭

 

10장 생식기계 질환

남성 생식기계 생리

여성 생식기계 생리

전립선 비대

음위

유정

정액루

귀두염

고환염

임질

 

11장 산부인과계 질환

무월경

월경과다

희발월경, 과소월경

자궁근종

자궁부속기염

월경곤란

대하

자궁후굴

자궁하수와 자궁탈

자궁내막염

자궁암

불임증

불감증

냉증

갱년기장애

임신오조

임신부종

미약진통

무통분만

자궁출혈

유즙부족

유선염

 

12장 소아과계 질환

습관성구토증(토유)

소화불량

소아발열

이하선염

백일해

소아천식

헤르니아

소아급간

야제증

야뇨증

소아마비

선병질(허약체질)

 

13장 안과계 질환

안검연염

눈다래끼

안검경련

안검하수

카타르성 결막염

춘계카타르

플릭텐(삼눈)

야맹증(결막건조염)

각막 실질염

비루관 폐쇄증

유루

홍채염

수명(눈부신 것)

녹내장

백내장

안저출혈

중심성망막염

만성축성 시신경염

약시

안정피로

난시

노안

 

14장 이비인후과계 질환

1. 귓병

외이도염

중이염

이통

이관폐색

이명

난청

2. 콧병

급성비염

만성비염

만성부비강염

뉵혈

후각감퇴, 무후각

3. 인후병

아데노이드

인후염

급성후두염

만성후두염

인두편도선 증식증

편도선염

편도비대증

 

15장 치과계 질환

치통

치조농루

'因緣으로 시작한 구당 침뜸, 어머니를 걷게 하다(계간 구당 2015 겨울)'

 

ㅇㅇㅇ(뜸사랑 정회원 31기)

 

[어머님의 치료는 2015년 3월 중순부터 시작했는데, 氣力이 쇠잔한 노인이라 무극보양뜸으로 몸의 전체적인 均衡(균형)을 바로 잡아 氣血의 循環(순환)을 돕는데 중점을 두었다. 무극보양뜸 외의 혈자리는 최소화하여 허리 및 무릎 염증 치료를 요추 1번, 2번, 3번, 4번, 5번 극돌기하와 슬안을 치료혈로 잡았으며, 허약한 腎精을 보하기 위하여 신유도 추가하였다. ]

 

 

''因緣이 있으면 배우게 되겠지요''

 

나는 구당 선생님의 침뜸을 배우기 전까지는 그 흔한 침과 뜸 치료 한 번 받아 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침뜸의 의술효과에 대해서도 다소 懷疑(회의)적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구당 선생님이 직접 출연하신 秋夕(추석) 특집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神技(신기)에 가까운 醫術에 탄복했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구당 선생님의 저작을 살펴보았다. 생소하고 어려운 한자용어에 복잡한 경락계통표, 오랜 망설임 끝에 내 분에는 넘친다 싶어 책을 놓고 나왔다. 그 뒤로는 안온하면서도 때론 전쟁 같은 일상생활속에서 침뜸은 잊어버리고 살았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나,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다. B형 간염 보균자인 아내가 肝부전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었다. 다행히 서울 A병원에서 肝 이식 수술을 받고 어렵게 소생했다. 하지만 회복 후에도 감염의 문제로 수시로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생활 속에서 팔순을 바라보는 어머님의 건강마저 좋지 않았다.

가족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던 어느날, 순간적으로 구당 선생님이 떠올랐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釜山지부로 연락했다. 화, 목 오후반 수업. 같이 수강한 학우는 이 강의를 듣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고 했다.

수강 신청을 하던 날, 여전히 머뭇거리는 내게 부산지부 노재열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였다.

''因緣이 있으시면 시작하게 되시겠지요.''

오래전 서점에서 구당 선생님의 책을 놓고 나온 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렇게 구당 침뜸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인연의 힘으로 어머님이 氣力을 되찾고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론과 실기를 거듭해 공부할수록 뒤늦게 시작한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아내가 피곤해 하며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자주 체하고 두통에 잠을 못 이룰 때 통증 대처를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힘든 수술까지 가게 한 아쉬움이 너무도 컸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은 자연스레 올해 팔순에 접어든 어머님의 쇠약해진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어머님은 젊은 시절부터 몸을 돌보지 않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탓에 중년부터 각종 질병에 시달렸고, 기력이 쇠한 노년에 들어서는 臟腑 조직기능이 급격히 감퇴되어 아프지 않은 부위가 없을 정도였다.

 

40대에 胃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50대에는 허리 협착증 수술 2회, 70대에는 좌완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접합 수술 등의 병력이 있고, 40대 초반부터 만성소화불량 및 위통으로 위장약을 장복하여 왔고, 60대 초반부터 心臟藥도 같이 복용하여 왔다. 최근 들어 극심한 흉통과 두통으로 잠을 이룰 수 없고, 식욕이 전혀 없는 관계로 전반적으로 기력과 근력이 현저히 쇠잔해짐과 동시에 극심한 허리 통증과 무릎 관절염으로 일상적인 보행마저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화장실 출입이나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도중 혼자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경우를 서너 차례 반복하면서 노인성 병력 관리에 고위험 수위를 보여 왔다.

 

어머님은 전반적으로 신체 허약, 과로가 원인이 되어 臟腑 조직기능의 감퇴와 함께 숨이 차고 말하기 싫어하며 기력이 없고 머리가 어지러운 기허증 증상을 보였다. 또 일직이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가족의 생활고를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정서장애로 肝氣가 맺히고, 胃氣가 제대로 통하지 못해 명치 밑이 불어나는 듯이 아프고, 그 통증이 옆구리로 뻗치는 간기울결증과 함께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으로 심할 때는 찬 땀이 절로 나고 가슴이 잘 두근거리는 흉통 증세를 보이는 어혈증의 증세도 동반하고 있었다.

 

어머님의 치료는 2015년 3월 중순부터 시작했는데, 기력이 쇠잔한 노인이라 무극보양뜸으로 몸의 전체적인 均衡을 바로잡아 氣血의 循環을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무극보양뜸 외의 혈자리는 최소화하여 허림 및 무릎 염증 치료를 위해 요추 1번, 2번, 3번, 4번, 5번 극돌기하와 , 슬안을 치료혈로 잡았으며, 허약한 腎精을 보하기 위해 신유도 추가하였다.

치료 초기에는 침의 사용은 완전 배제하고 뜸만으로 주 2회 치료하였으며, 2개월여 동안의 무극보양뜸(뜸 3장)의 시술로 현저한 두통 완화를 경험하였다. 스펀지처럼 말랑거리던 두개도 상부도 견고해졌으며, 식욕이 좋아지고 팔다리의 통증도 완화하는 등 전반적인 기혈의 순환이 개선되는 예후를 보였다.

 

무난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고 안심하고 있던 5월 중순, 어머니는 불로 달구는 듯한 극심한 胸痛(흉통)을 호소하여 치료를 2주간 중단하고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하시게 됐다. 다행히 협심증 관련 진단 결과 혈관 스텐트 시술을 요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판정을 받고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아 뜸 치료에 복귀하였으며, 점진적인 기력 회복을 감지한 어머니는 종전보다 뜸 치료에 더욱 호의적인 반응과 긍정적인 의지를 보여 뜸 장수를 5장으로 늘렸다.

그리고 올해 6월 중순부터 무극보양뜸 외에 간유 뜸을 추가하고, 주 1회 대장경과 간경의 원혈인 합곡과 태충에 자침하여 기혈 순환 및 간기울결 해소를 강화하였으며, 과거 회전근개 수술 부위의 심한 견비통을 치료키 위해 견우에 장침을 유침하고 아시혈에 뜸하였더니 통증도 없어지고 팔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허리 및 하지 통증 치료를 위해 두납 및 상료에 유침해 통증의 완화를 기하여 상당한 차도를 보였다.

 

 

침뜸의 效果에 놀라며 '부처님' 외치던 어머니

 

구당 침뜸의 시술 효과는 경이로웠다. 어머님의 기력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다. 기혈 순환이 개선되어 두통 및 현훈이 없어지고 脾胃 기능이 회복과 함께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서 기력을 되찾게 되었다. 격심했던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서 기력을 되찾게 되었다. 격심했던 흉통도 병원에서 추가 조제해준 심장약의 복용을 병행해 상당히 완화되었고 그 결과, 치료 시작 전 기껏 하루 1시간밖에 잠들지 못하던 불면증세도 이제는 서너 시간 이상 잘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요추의 뜸 치료 및 두납, 상료의 유침으로 허리 통증이 많이 완화되고 팔다리의 근력을 다소 회복하여 종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아파트는 단지 내 산책 등 보행을 비롯한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본인의 의지대로 불편하나마 혼자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님의 과거 병력이나 연세를 감안해 볼 때 완전 건강체로서의 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나, 일상생활 불편의 정도를 減少(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시켜 향후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력할 수 있는 치료법은 결국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한 구당 침뜸일것으로 생각된다.

 

어깨가 아파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져도 팔목으로 딛고 일어설 수 없어 혼자서 30분간을 버둥거렸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견우에 유침하고 어깻죽지 아시혈에 뜸하여 팔을 흔들어 보라고 했던 때를 잊지 못한다. 평소 佛供에 열심이신 어머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세상에, 팔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어! 팔이 움직여진다!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

오래전 TV시청을 통한 구당 침뜸과의 인연이 어머님의 표현대로 '부처님,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로 되살아나고, 오랜 세월 고생으로 메마르고 주름진 어머님의 피부를 어루만지며 늦게나마 미약한 孝를 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큰 감사를 드린다.

'제1편1장 무극보양뜸 의학 總論'('무극보양뜸')

 

 

제1편 무극보양뜸 의학

1장 무극보양뜸 의학 총론

1절 무극보양뜸 의학

2절 무극보양뜸의 構成(구성)

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5절 무극보양듬의 의학적 특성

 

 

무극보양뜸은 필자의 오랜 임상에서 그 效能과 安全性이 검증된 신비의 醫術이다. 필자는 침자루를 잡은 이후 80여 년간 오직 쇠꼬챙이(침)와 한 줌의 쑥만으로 수많은 환자의 병을 고쳤다.

 

100살을 넘긴 이 노구에게 아직도 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바로 이 무극보양뜸의 신묘한 효능 때문이리라. 단지 뜸자리만 잡아주었던 행사에 올림픽경기장 내는 몰론 경기장 지하철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친뜻은 바로 이 무극보양뜸이 豫防과 治癒가 가능한 의술이기 때문이다.

 

 

제1절 무극보양뜸 의학

1. 무극보양뜸이란?

무극보양뜸은 수천 년 이어져 온 쑥뜸술을 이용하여 인체의 8개 경혈에 시술함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綜合 醫術이다. 몸에 병이 있거나 평소 무극보양뜸을 떠 두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으며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설사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좀 더 가볍게 지날 수 잇고 회복이 빠르게 될 수 있는 일거삼득의 의술이다.

無極이란 우주의 天地萬物이 형상화되기 이전의 混沌(혼돈) 상태를 말한다. 다시말해 우주가 탄생하기 이전의 상태로서 밝고 어둠은 물론 시작과 끝이 없으며[無始無終] 사물의 있고 없음도 없는 原初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무극보양뜸이란 원초적 의술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우주가 불[陽氣]의 대폭발에 의해 탄생되었고 영원히 운행되듯이 소우주인 인체도 불기운[陽氣]으로 탄생되고 살아 움직인다. 따라서 인체의 건강과 질병도 불의 조화가 어떠냐에 따라 결정된다. 녹슬고 무디어진 쇳조각도 불로 담금질하면 예리한 연장이 되고 굽은 나무도 불로 지지면 훌륭한 가구가 되듯이 인체도 불로 다스리면 건강한 몸이 될 수 있다.

병이 들면 불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부작용 없이 잘 나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바로 무극보양뜸은 우주 생성의 이치인 불의 조화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2. 무극보양뜸의 창시와 변천

무극보양뜸은 불(火)의 의학이다. 평소에 병이 있거나 무극보양뜸 뜨기를 습관화하면 항상 쾌적한 몸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免疫力을 높여 내외 요인에 의한 각종 질병을 豫防할 수 있다. 혹 병이 든다 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쾌유될 수 있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80여 년에 이르는 오랜 臨床 기간 중 수많은 환자와 다양한 질환을 경험했다. 그 무수한 유형의 질환과 병증을 오로지 침과 뜸만으로 치유시키면서 터득한 뜸술의 신묘한 효능을 집대성하여 이 무극보양뜸을 창안하였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이 모두 五臟六腑의 虛實과 그들 상호간의 유기적인 調和 與否(여부)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때, 질병의 치료도 오장육부의 활성화와 이들 상호간의 조화를 유지토록 하는 것이 근본이라고 판단하였다. 현대 의학의 시조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 460~375)도 인간의 건강과 질병은 人體 구성 요소의 調和 여부에 달렸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활성화되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調節(조절)하는 것이 경락경혈이다. 361개의 경혈 중 8개의 핵심 경혈 12자리를 조합하여 지금의 무극보양뜸을 완성하였다. 처음엔 내 자신의 몸에 시술하였고 다음에는 내 가족들에게 시술하여 秋毫(추호)의 부작용도 없음을 확인, 자신을 갖고 3년여 기간 동안 꾸준한 임상시험을 하였다.

꾸준히 뜸을 뜨니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큰 변화를 확인하게 되었다. 우선 뜸을 뜬 모두의 건강이 현격히 증진되었으며 왠만한 외감병에 잘 걸리지 않는 免疫力(면역력) 증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자신을 갖고 외래 환자에게 무극보양뜸을 시술하기 시작하였다.

지난 30여 년간 필자와 필자의 붕어빵(弟子)들이 전국에서 무극보양뜸으로 무료 진료봉사를 한 인원수는 150만여 명에 이른다. 물론 65세 이상으로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이거나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나의 붕어빵들은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숙달된 뜸사랑 정회원들이기는 하지만 의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진료해 준 환자들 중에 부작용이 있거나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병이 완치됐거나 호전된 사례는 不知其數라 이루 다 열거할 수가 없다. 그 효능은 너무 놀랍고 신기하여 창시한 필자 스스로도 감탄할 뿐이다.

우리 붕어빵들은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심지어 몽골, 멀리는 아프리카 잠비아, 미국, 중국 등에서도 왕성한 무료진료 봉사를 함으로써 무극보양뜸의술의 탁월함을 널리 알려 왔다. 이제 침뜸의 종주국이라 하는 中國에서도 드디어 무극보양뜸을 도입하고 있다.

무극보양뜸은 처음에는 질병의 예방, 치료는 물론 건강을 유지하는 뜸법이라는 의미에서 '보건뜸', '건강뜸', '보양뜸'이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처음 무극보양뜸을 제정해서 시술할 당시 뜸을 뜨면 뜰수록 피로를 모르고 건강해져 '건강뜸'이라고 하였고 계속 떠 보니까 병을 앓지 않아서 '보양뜸'이라고 했다. 이런 반복적인 임상경험을 통해 축적된 임상효과를 바탕으로 '무극보양뜸'이라는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無極'이란 우주의 生成원리와 運行원리를 의미하는 '太極' 이전의 보다 근원적이고 광대무변한 상태의 사유개념으로, '原初的인 醫學'이라는 의미이다. 선현들이 이르기를 '사람이 병들기 전에 병들지 않게 치료해 주는 의사야 말로 진정한 상의'라 했다. 무극보양뜸이야말로 평소 五臟六腑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인체의 免疫力을 높여 강건한 육체를 만들어 주는 진정한 上醫인 것이다.

 

3. 무극보양뜸의 철학적 배경

무극보양뜸의 경혈 선택과 배혈은 침뜸의학의 근본 원리인 음양오행론에 입각해서 이루어졌다. 森羅萬象 우주의 모든 이치를 음양오행으로 이해하듯이 소우주인 인체의 五臟六腑도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구성되었고 상호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음양오행의 조화가 유지되면 건강한 것이요 그 조화가 깨지면 질병인 것이니 무극보양뜸은 바로 음양오행의 조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된 의술이다.

1) 음양 배열

사람의 머리[頭]는 하늘[天]이요 양으로 백회를 배치하여 하늘[천]의 기, 즉 천기를 받아들이도록 하였고 몸[身]은 땅[地]이요 음이니 중완을 배치하여 지기를 잘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몸의 上을 陽, 下를 陰으로 배치하였고 좌우 팔다리[四肢]에 곡지와 족삼리를 배치하여 사상으로 발전시켰으며 몸의 전후 좌우 상하에 기해, 관원, 중극, 수도, 폐유, 고황 등 8개 혈을 고루 배치하여 全身의 氣血을 총괄토록 하였으니 이는 팔괘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무극에서 시작하여 태극, 사상, 팔괘를 완벽히 갖춘 陰陽思想에 기반을 둔 의학이다.

2) 오행 배열

무극보양뜸의 경혈은 陰陽뿐 아니라 五行의 이치에도 맞도록 설계되었다. 중완을 신체의 정중앙인 土로 하고 양팔의 곡지를 木과 火로, 양다리의 족삼리를 金과 水로 삼아 완벽한 오행의 이치를 따르도록 했다.

두 팔의 곡지는 관절을 강화하여 두 팔을 강건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니 예로부터 不老長生의 명혈이라 하였다. 양다리의 족삼리도 예로부터 無病長壽穴이라 하였다. 여기에 꾸준히 뜸을 뜨면 무릎과 양다리가 강건해질 뿐 아니라 소화흡수 기능이 왕성해져 잘 먹고 잘 내리니 그야말로 무병장수 요혈이 아닐 수 없다.

옛말에 '족삼리에 뜸뜨지 않은 사람과 먼 길 떠나지 마라'라고 했다. 그만큼 족삼리는 뜸을 뜨면 체력이 강화된다는 명혈이다.

3) 기혈 조화의 배열

사람의 몸이 외형적으로 아무리 튼튼해도 내면적으로 기혈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강이 오래갈 수 없다. 사람의 생명활동의 근본은 氣와 血과 津液인 바, 이 기혈진의 삼위일체가 형성되어야만 비로소 내면의 건강이 이루어진다 하겠다.

사람은 氣가 없으면 곧 죽음이요, 있다 하더라도 허약하면 몸이 건강할 수가 없게 된다. 사람은 본디 부모로부터 선천의 기[先天之氣], 즉 원기를 받고 태어나지만 이는 곧 소진되므로 후천의 기[後天之氣]가 매일같이 보충되어야 생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도 숨을 쉬지 않으면 죽게 되는데 숨을 쉰다는 것이 바로 하늘의 기[天氣]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 사람은 먹지 못하면 역시 죽게 되는데 먹는다는 것이 바로 땅의 기[地氣]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숨 잘 쉬고 잘 먹어야 생명의 근원인 기혈과 진액을 생성, 공급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것이 바로 후천의 기[後天之氣]인 것이다. 따라서 숨 잘 쉬게 하기 위해 폐유를, 잘 먹고 잘 내리게 하기위해 중완을 배치하였다.

또 선천지기인 원기를 강화하고 생식기능을 강화하여 후손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男子의 경우 기해와 관원을, 女子의 경우 중극과 수도를 배치하였다.

이상 열거한 경혈들에 평소 병이 있거나 없거나 꾸준히 뜸을 뜨면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고 생명의 원동력인 기혈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원기증진과 생식기능을 강화해 후손이 번창토록 해 주게 된다.

이상에 살펴본 바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음양오행의 이치로 설계되어 신체의 외형적 건강과 기혈진의 내면적 건강을 두루 갖추게 해 주는 독특한 의학이다.

 

 

 

제2절 무극보양뜸의 구성

무극보양뜸은 독특한 의학이다. 왜냐하면 무극보양뜸 의학은 질병의 豫防과 治療, 그리고 평소의 健康增進이라는 일거삼득의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의술도 그렇게 맞춤식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없다. 따라서 병이 있거나 없거나 평소에 무극보양뜸을 뜨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장수 의학이요, 효과는 좋으나 부작용이 없는 자연치유 의학이고, 입원비나 약값 걱정 안 해도 되는 저비용고효율의 생활의학이다.

 

1. 무극보양뜸의 재료

무극보양뜸의 재료는 한 줌의 뜸쑥과 1개의 선향이면 족하다. 이것만 가지면 기사회상한다는 고가의 약도 필요 없고 비싼 주사제나 최첨단 장비도 필요 없다. 예로부터 一鍼二灸三藥 또는 일구이침삼약이라 하여 급한 병에는 침뜸이 우선이요 약은 그 다음이라 하였다. 병이 들면 우선 침과 뜸으로 치료하고 부족한 듯하면 보조로 약을 들라는 뜻이다.

이렇듯 뜸은 효과가 빠를 뿐더러 부작용이 없고 약값이 안 드니 최상의 의술이 아니겠는가.

 

2. 뜸이란 무엇인가

뜸이란 '뜸쑥을 피부 표면에 붙여 놓고 불을 붙여 태워서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그때 생기는 면역체의 길항적 작용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도 하는 수천 년 내려온 전통의술'이다. 무극보양뜸 의학은 바로 이 신비한 뜸의 의학적 효능을 활용하여 인체의 건강과 질병을 조절할 수 있는 핵심 경혈을 조합하여 독창적으로 창시한 뜸의학이다.

예로부터 '뜸이 痼疾病(고질병)에 좋다' 하여 고전에 자주 등장하고 평소에도 침뜸이라 하여 항상 침 다음에는 灸字가 붙어 다니는데도 실상은 뜸은 잘 모르고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 한의원에서도 鍼灸科(침구과)라 써 붙여 놓지만 뜸으로 병을 고친다는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巷間(항간)에서는 민간요법으로 흙이나 철제 등 보조기구에 뜸쑥을 얹어 시술하는 소위 간접구가 성행하고 있으나 그것은 진정한 뜸술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열기요법에 불과하다. 물론 열기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극보양뜸에서 채택한 뜸법은 그러한 뜸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뜸법이라는 뜻이다. 무극보양뜸에서 채택한 뜸법은 다음과 같은 독특한 점이있다.

 

첫째, 뜸쑥을 직접 피부 위에 붙여 뜸을 뜨는 直接灸 방식이다. 이것이야말로 수천 년 전해 내려온 정통뜸술이다.

둘째, 뜸쑥을 반미립대 크기로 뜬다. 뜸쑥의 크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극보양뜸에서는 오로지 반미립대만을 쓴다.

셋째, 뜸쑥의 연소 온도는 평균 60도 이내로 하여 열감의 통증을 최소로 한다.

넷째, 뜸 뜨는 횟수와 장수는 환자의 상태와 병증에 따라 다르게 정한다.

다섯째, 뜸자리는 8개 혈 12자리(여성은 13 자리)가 기본이고 질병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3. 뜸의 기원과 발전

인류는 과연 뜸술을 언제부터 사용하였을까?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대략 170만 년 전 舊石器時代부터라고 하니 원시적인 뜸을 뜨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일 것이다. 불을 사용할 줄 알고부터 원시인들의 의식주 문화에 큰 변화가 왔을 것이고 불 옆에서 추위를 녹여 체온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모닥불 옆에서 쉬고 있던 중 불똥이 튀어 염증으로 고통받던 발등에 떨어져 처음엔 뜨거움으로 기겁을 하였으나 서서히 심하던 발등의 통증이 가시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또 몸 어딘가에 염증에 생기던 전날의 경혐에 따라 자발적으로 불똥을 집어 환부에 얹어 놓고 '앗, 뜨거~' 하면서도 또 느껴지는 전날과 같은 시원함이 반복되다보니 하나의 치료법으로 전승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뜸의 기원은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후부터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원시시대에는 병이 났을 때 本能과 經驗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병이 나면 아픈 부분을 만지거나 누르거나 주물러 주어 자극을 주는 정도였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인간은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뜸을 의료수단으로 사용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춘추전국시대(BC 770~221)의 것으로 보이는 '족비십일맥구경'과 '음양십일맥구경'이다. 이 의서는 1973년 중국 장사의 마왕퇴의 한묘에서 출토된 비단에 쓰인 책이다. 이 책자에는 경맥의 순행과 병증별 구법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전국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록에 艾灸(애구) 또는 약물구라는 문구 등이 있고, 100여 종의 질병을 뜸으로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어떤 경혈에 뜸을 떴는지 등의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침구의 起源(기원)은 문명의 黎明期(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침뜸 의학은 많은 세월 속에 수없는 試行錯誤를 통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오늘날에도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도 침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 중 '소문, 이법방의론'에서는 폄석(돌침)은 東方에 왔고, 독약은 西方에서 왔고, 뜸법은 北方에서 왔으며, 구침은 南方에서, 도인안교는 中央에서 왔다고 쓰고 있다.

또 고대 인도 문헌에서 석가와 동시대(기원전 500년경)의 名醫 기파가 한 손에는 침을, 다른 한 손에는 뜸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불전에도 鍼灸라는 구절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현재도 불교에서는 '연비'라고 하여 뜸을 팔의 수삼리에 해당하는 부위에 해마다 뜨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경로를 보면 침구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에 이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당시의 침은 오늘날과 같은 것은 아니었고, 돌을 갈아서 만든 돌침 같은 것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폄석의 종주국이다. '황제내경'의 '소문, 이법방의론'에서도 중국의 동방에 해당하는 지역인 한반도에서 원시인들이 사용하던 폄석이 유래했다고 하였고, 함경도 경흥군 웅기면 송평동 패총에서 발굴된 폄석이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보아도 우리나라가 침의 종주국이라 할 수도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高句麗 평원왕 3년(서기 561년)에 중국의 오나라 사람 지총이 침구 관련 내용을 포함한 의학서 164권을 가지고 고구려에 들어왔고, 이곳을 경유하여 일본으로 귀화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침구는 과학적인 의료행위가 발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침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금은 단지 視角障碍人들만이 교육부의 認可를 얻어 침뜸을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면허 없는 절름발이 침구사일 뿐이다. 그나마 이들이 침구를 생계수단으로 하면서 민간요법으로서의 뿌리를 잃지 않고 근근이 이어오고 있다.

그러 1900년대 이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침구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그성과는 매우 괄목할 만한 것으로 현대의학이 풀지 못하는 난제들을 해결하기에까지이르렀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 여러 나라에서는 일반 사람들 사이에도 침과 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의학으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침과 뜸은 끊어질 듯 없어질 듯하면서도 수천 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고 근래에 와서 각국에서 활발한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침과 뜸의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 뜸의 종류

뜸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나누어 뜸자리가 남는 것과 뜸자리가 남지 않는 것이 있다. 뜸자리가 남는 것은 직접 피부에 뜸쑥을 놓고 뜸을 뜨는 방법으로 뜸을 뜬다 해서 유흔구라고 하고, 뜸자리가 남지 않는 것은 무흔구라고 하는데 유흔구에서 변형된 뜸법으로 볼 수 있다. 보통 뜸이라고 하면 피부에 흠이 남는 유흔구를 말한다. 본서에서 바로 이 유흔구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한다.

1) 유흔구

이것은 皮膚의 일정 부위에 직접 뜸쑥을 태워서 온열자극을 주는 동시에 크거나 작은 화상을 입히는 뜸법을 말한다. 피부에 직접 뜸쑥을 태우므로 직접구라고도 한다. 무극보양뜸의 뜨법은 바로 직접구인 유흔구 뜸법에 속한다. 뜸쑥을 피부에 직접 태우는 것으로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 병에 따라 지정된 경혈이나 압통점 또는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곳 등에 뜸을 뜬다. 뜸봉의 크기와 굳기(단단하기)에 따라 뜨거움의 정도가 다르고 화상의 흔적도 크기도 달라진다.

무극보양뜸에서는 반미립대 크기의 뜸을 사용하는데 이는 연소 온도가 약 60도 전후의 열감으로 느껴지며 약 2~3초 동안 지속되며 뜨겁다고 느끼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이는 1도 정도의 화상으로서 피부가 붉어지는 정도로 처음 뜸을 뜰 때는 잘 보이지 않는 흔적이다.

ㅇ사상구: 실 같은 크기의 뜸이다. 실처럼 가늘게 말아서 큰 흔적을 남기면 안 되는 부위나 유아들에게 사용한다. 염증 주변 부위에 약 1cm 간격으로 뜸을 떠 소염시킬 때에도 이용된다.

ㅇ속립구: 좁쌀만한 크기의 뜸이다. 허약한 사람이나 극도로 예민한 사람, 어린이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반미립구: 쌀 반 톨 크기의 뜸이다. 처음 뜸을 시작한 사람이나 허약자, 정신적 노동자, 만성피로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미립구: 쌀알 크기의 뜸이다. 뜸에 익숙한 사람이나 육체 노동자, 건강한 사람에게 주로 사용한다.

ㅇ대두구, 소두구: 콩이나 팥알 크기의 뜸이다. 뜸을 조금 뜨겁게 할 때나 두꺼운 발바닥, 팔꿈치처럼 둔감한 부위에 사용한다.

 

ㅇ초작구: 이것은 우리 몸의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많은 뜸쑥을 태워서 병리조직을 파괴하는 뜸법으로 주로 못, 혹, 티눈 등에 쓴다. 초작구는 다른 뜸과 달라서 한 곳에 수십 장의 뜸쑥을 집중적으로 쓰는데 못이나 혹, 티 눈 등에 이 뜸법을 쓰면 그 병리조직이 깨끗이 없어진다. 또 종기, 부상, 독사 독충에 쏘인 데의 지혈, 소독, 조직파괴 방지를 위하여 이 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ㅇ타농구: 이 뜸은 손톱 크기(직경 1.5~2cm) 이상으로 굳게 뭉쳐 만든 뜸쑥을 피부 위에 놓고 태우는 뜸법으로 일부러 배농시키는 방법이다. 몸의 방위기능을 돕는 뜸법이지만 이 뜸은 뜸쑥의 크기가 커 화상이 크고 열도가 강하여 진물과 고름이 나오므로 신중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뜸자리도 크게 남고 고름과 진물이 1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고 뜸을 뜰 때 대단히 뜨거워서 자극이 강하므로, 허약자나 노인 또는 어린이들에게는 적당치 못하여 염증도 심해서 이 뜸을 뜰 때는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추천할 만한 뜸법은 아니라고 본다. 옛날에는 이 방법을 가끔씩 사용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티눈이나 못을 제거할 때 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이상 뜸봉의 크기에 따른 유흔구의 종류를 소개하였는데 물론 종류별로 연소 온도와 느끼는 열감 정도는 다르다. 뜸봉의 크기와 굳기에 따른 연소 온도는 각론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2) 무흔구

이것은 뜸을 뜬 뒤 피부에 흔적이 남지 않는 뜸법이다. 따라서 화상을 입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으며 은은한 온열자극을 주는 정도이다. 이 뜸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을 들면 온열 기구를 쓰거나 소금, 된장, 생강 등 중간 매개물을 피부 위에 놓고 뜸을 뜨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뜸법을 간접구라고도 한다.

그러나 뜸이란 피부 위에 직접 뜸쑥을 놓고 뜸으로써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이종단백체를 형성하여 그에 의한 치료 효과가 나는 것인 바 이와 같은 무흔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가 없다. 다만 온열기능에 의한 냉증 등의 치료에나 유효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뜸쑥 기운이나 생강, 또는 된장이나 소금의 약효가 피부 속에 스며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하겠다(제4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참조).

ㅇ온열기구를 쓰는 방법

이것은 뜸쑥을 담는 온기구를 피부 위에 올려놓고 뜸뜨는 방법이다. 온열자극을 간접적으로 피부에 작용시키는 뜸으로 그 열감이 따뜻할 정도로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온열을 하는 것으로 따뜻하게 하는 기구들이 여러종류가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지만 온열 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ㅇ지열구

이 뜸법은 2cm 정도의 뜸봉을 만들어 뜸자리에 놓고 불을 붙인 다음 뜸자리가 따뜻하다고 느낄 때 들어내는 방법이다. 뜸봉이 크긴 하지만 뜸쑥이 타서 피부에 뜨거움이 전달되기 전에 들어내어 흠이 생기지 않는 방법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어 열감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ㅇ소금뜸

이것은 젖은 종이나 거즈 등을 피부 위에 덮은 후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두툼히 깔고 뜸을 뜨는 방법으로 예로부터 복부에 많이 사용해 왔던 뜸법이다. 하초가 냉한 사람이 보통 신궐에 뜸뜰 때 활용하는 뜸법이므로 역시 온열요법이다.

ㅇ된장뜸

이것은 피부 위에 종이를 놓고 된장을 눌러 늘여 놓은 다음 그 위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가벼운 온열자극을 주는 것으로 주로 복부에 한다.

ㅇ마늘뜸

두께 3mm 내지5mm 정도의 마늘 한 쪽을 피부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ㅇ기타 무흔구

이상 말한 뜸법 외에도 칠, 먹, 기름, 유황, 약뜸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을 약물로 하여 피부에 발라 그 부분을 충혈시켜 피가 잘 돌도록 해 염증을 낫게 하는 뜸법이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제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인류의 불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뜸은 지금도 현대의학이 손대지 못하는 慢性病, 不治病 치료에 卓越(탁월)한 效果를 보이고 있으니 뜸이야말로 인류 최초의 의학이자 최후의 의학이 아닐 수 없다. 침술보다도 더 연구 실적이 없는 뜸술이지만 그래도 일본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많은 연구 실적이 있고 미국에서조차 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한의학을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뜸에 대한 연구가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최근에 뜸사랑에서 정통침구의학을 공부한 몇몇 인사가 정식으로 '뜸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세계중의약협의회 세계대회에 다수의 뜸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뜸 박사가 무수히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참고

필자가 펴낸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정통침뜸연구소)'는 '침통경락구조음양'(길림문사출판사). 뜸의 이론과 실제'는 '구치백병'(중국중약출판사)에서 중국어로 번역되어 2009년 2014년 각각 출판되었다.

뜸에 대한 외국의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中國의 뜸에 대한 연구(도서명)

침구갑을경교석 상, 하(1979), 황제내경 소문(1994), 중국구법대금(1995), 중국침구대전(1998), 천금- 침구임상류편(2003), 침구의외사고방지(2004), 중의약학고급총서-침구치료학(2005), 도해황제내경(2006), 중국구법학 상(2006), 구승(2006), 국제침구교육(2006), 애구거병보건도해(2007), 허자구지(2009), 사석량구법(2010)

2. 日本의 뜸에 대한 연구

*1912. 고토오(후등도웅) 경도대학 소아과 교실, "Head's Zone과 전통 침구술에 대하여"

*1912. 가시다, 하라다 동경대학 의학부

"뜸의 반흔에 대한 조직변화에 대한 연구"

*1918. 에치 박사

"뜸이 신장기능 특히 이뇨작용에 미치는 영향"

*1926. 도키에다 박사

"뜸의 실험적 연구를 통한 혈청의 변화"

*1927. 아오지 경도의대 위생미생물학 교실

"뜸이 혈액 및 혈청에 미치는 영향"

*1927. 하라 박사

"뜸이 혈색소량 및 적혈구수에 미치는 영향"

*1929. 하라 박사

"뜸을 뜬 피부의 조직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

*1930. 후도타 애지의대 내과 교실

"뜸이 피하조직구성 세포에 미치는 영향"

*1930. 고마이 동경의대 위생학교실

"뜸이 아드레날린에 미치는 영향"

"뜸이 혈청에 미치는 영향"

*1932. 나가토야 박사

"뜸이 정맥증과 호흡에 미치는 영향"

*1933. 하라 박사

"뜸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1935. 나가토야 박사(뜸의 연구업적총서)

"뜸이 동공반응에 미치는 영향"

"뜸이 뇌막혈관에 미치는 영향" 외 4편

1940년대에 들어서도 日本의 경우 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전쟁 중 그리고 전후에도 계속 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으니 부러운 일이다.

3. 美國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중 대표적인 것은 실험병리학자인 멘킨 베일리(Menkin Valy)의 '炎症의 화학인자설'이다. 뜸으로 피부조직에 화상을 입혔을 때 파괴된 세포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적 약리효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를 '멘킨 효과'라고 한다. 멘킨 효과의

발현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상으로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이는 류코탁신을 생성함으로써 백혈구의 삼투성을 높인다.

*상해된 세포가 분해되어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촉진인자 LPF를 유리한다.

*염증 부위의 열을 높이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촉진하는 파이렉신을 유리한다.

*마지막으로 발열을 억제하고 백혈구의 증가를 억제하는 류코펜닌과 네크로신을 조성한다.

결론적으로 뜸의 피부자극효과로 자기 항체면역 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 우리 몸의 보이지 않는 곳의 염증까지 소염시키며 열에 약한 암세포들을 퇴치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상과 같은 멘킨 효과는 뜸이 자가항체 면역기능을 강력하게 촉진시켜서 전신의 염증을 소염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 하겠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뜸이란 뜸쑥을 피부 위에 얹어 놓고 불을 붙여 살갗에 작은 火傷을 입혀야만 파괴된 세포[異種蛋白體(이종단백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뜸이란 피부에 화상을 입혀야만 된다는 것은 고전에서도 자주 지적하는데, 예를 들면 송대의 왕집중도 그의 저서 '침구자생경 1220년'에서 '뜸을 떠서 헐지 않으면 아무리 크게 뜨고 장기간 떠도 효과가 없다'라고 했다.

필자는 평소 뜸이란 고름 만드는 요법이라 주장하는 바, 기구나 마늘, 생강 등과 같은 물질을 놓고 뜨거움을 피하는 소위 간접구는 진정한 뜸이라 할 수 없다.

 

 

 

제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뜸의 다양한 효능은 과학적인 연구로 어느 정도 證明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과학적으로 밝혀져야 할 뜸의 신비함은 無窮無盡하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신비한 뜸의 효능을 인체의 핵심 경혈과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그 의학적 효능을 배가시킨 독특한 의학이다. 따라서 무극보양뜸의 핵심요법인 뜸의 일반적 효능을 개괄하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細胞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최소 단위는 세포이다. 세포는 겨우 몇 미크론밖에 되지 않는 극히 작은 것이나 각기 생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피부나 근육, 뼈, 신경, 혈관 등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곧 이들 세포의 모임이다. 몸이 피로하거나 병이 들면 이 세포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外傷이나 腦出血, 胃潰瘍(위궤양), 癌은 세포의 변화, 즉 세포의 파괴나 변형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변형된 부위, 즉 병처에 뜸을 뜨게 되면 뜸뜬 곳의 조직 세포는 일시적으로 파괴되지만 파괴된 세포에 생성된 이종단백체가 세포내에 再吸收(재흡수)되어 주변세포의 생체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뿐더러 병의 예방과 아울러 치료적 기능을 증대시키게 된다.

2. 血液循環을 좋게 한다.

혈액은 心臟을 중심으로 하여 온몸을 돈다. 肺를 통하여 들어온 산소와 위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각 조직에 보내 몸이 활동하기 위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또 필요하지 않은 물질과 탄산가스를 각기 배설기관에 보낸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우리 몸의 어딘가에 고장이 생기게 되는데 뜸은 이 혈액순환에 확실한 영향을 준다. 뜸을 뜨면 그 부분이 충혈되어 혈액이 몰리게 된다. 어딘가 혈액이 고여 넘치는 곳이 있으면 그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뜸을 떠 혈액순환을 유도할 수도 있다.

心臟의 움직임에서도 뜸이 유효하다. 심장을 이루고 있는 근육, 즉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서 혈액을 힘 있게 심장 밖으로 내뿜을 수 있게 한다. 또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 부위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고 잠리에 들어서도 편치 않다든가, 머리가 멍하여 기분이 좋지 않다든가, 뇌빈혈로 현기증이 나서 눈앞이 캄캄하다든가, 장시간 서서 일을 하여 피가 다리로 몰려 붓는다든가 하는 경우 증상에 따라 적당한 곳을 잡아 뜸을 뜨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 회복이 빨라지게 된다.

 

또한 뜸은 임파의 흐름도 촉진시킨다. 목, 겨드랑이, 가래톳 등에 있는 임파선은 몸에 해가 되는 물질을 방어하고 해독하는 자리인데 뜸을 뜨면 이 임파선까지 독을 잘 운반하게 되므로 원활하게 해독작용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뜸은 심장에 힘을 더하여 혈액과 임파의 흐름을 개선하여 전신의 순환을 조절하므로 순환장애의 원인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빌병에 효과가 있다.

3. 혈액의 成分을 개선한다.

혈액은 혈관으로 흐르는 액체이다. 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라는 혈구가 혈장이라고 하는 액체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혈장에는 각종 영양소, 호르몬, 면역물질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혈액의 성분에 대하여 뜸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하는 실험연구는 뜸에 관한 연구 중에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행하여 왔는데 집토끼, 모르모토 등을 대상으로 하거나 사람의 몸에 직접 뜸을 떠 그 전후를 비교한 실험연구 결과 중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적혈구 증가

뜸을 수개월 계속하면 적혈구가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혈구는 붉은 색을 띤 원판상의 세포이며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혈액의 붉은색을 띠고 있는 물질]를 가지고 있다. 적혈구는 성인 남자가 1mm2 중에 500만 개, 여자는 450만 개 정도 들어 있다.

적혈구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산소를 조직에 많이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소가 많이 운반되면 조직은 그만큼 활동력이 강해져서 건강도 증진되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커지게 된다. 뜸술은 이러한 적혈구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빈혈인 사람이나 피가 모자라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의술이다.

 

2) 백혈구 증가

백혈구는 적혈구와 같이 혈액 중에 있는 세포의 일종으로 모양과 성질이 다양한데, 모든 백혈구에 대하여 뜸이 그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총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실험에 의해 백혈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백혈구는 식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들과 싸워서 그것들을 죽이는 일을 한다. 특히 몸의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그 장소에 제일 먼저 백혈구가 모인다. 그 때문에 백혈구 전체의 수도 많아지게 된다.

뜸에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염증 등에 효과 있는 작용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종기 등에 효과가 있는 것도 뜸의 한 작용이며 편도선, 결막염, 기타 비교적 가벼운 염증에도 뜸이 효과가 있다.

하라 박사가 집토끼를 대상으로 백혈구의 변화를 관찰해 본 결과로는 1회의 뜸으로 15분이 경과한 후 백혈구의 증가 현상을 보였고, 1~2시간 후에는 평상시보다 2배가 되고 4~5시간 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내다가 8~12시간 후 다시 증가하여 정상 시 백혈구의 2배 반 이상에 달하는 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백혈구의 증가 현상은 평균4~5일 정도 계속되었다. 백혈구의 증가 현상은 인체실험에서도 대체로 같은 결과를 보였다.

3) 止血작용

혈액은 공기에 닿으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응고라고 한다. 그런데 뜸을 뜨면 이 응고하는 속도가 좀더 빨라진다는 실험 결과로 보아 뜸이 지혈작용이 한다고 볼 수 있다.

4) 免疫작용

면역이라 함은 어떠한 종류의 병에 걸맂 않는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물질을 혈액 중에 가지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므로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그런데 뜸을 뜨게 되면 면역성 물질이 많아 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는 것과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는 면에서도 뜸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5) 혈액의 산성화 방지

혈액은 중성 또는 약한 알칼리성이 아니면 제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피가 산성화된다면 뇌를 비롯하여 신경계의 활동과 골조직 등이 악영향을 받아 심각한 질환에 노출될 때도 있다. 혈액의 산성화 경향은 일반적으로 육식에 치우친 사람에게 많은데, 뜸은 이와 같은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고 나아가서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4.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호르몬은 내분비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기 위한 중요한 분비물이다. 뇌의 하부에 위치한 뇌하수체에서는 인간이 성장하는 데 관계된 호르몬을 비롯하여 유즙 분비, 혈압 조절, 소변 조절, 자궁 수축 등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서는 체온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상피소체에서는 칼슘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는 당의 대사를 조절하고 부신에서는 수분, 염분, 당의 대사에 관하여하며 몸의 저항력을 키우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고환이나 난소에서는 각기 남성, 여성 특유의 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 호르몬은 적당량만 분비되면 몸에 아무런 영향 없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일단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그로 인하여 여러 가지 병이 발생한다. 근래에 많아진 당뇨병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져서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호르몬에 대하여 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동물실험 등을 통하여 본 결과 상당히 효과적 영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특히 뜸은 부신호르몬 분비에 효과에 있다. 토끼나 모르모트의 부신 근처에 뜸을 떠 본 결과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어떤 의학자는 사람 몸에 뜸을 떠 보니 소변 중에 부신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발표하였고, 또한 糖尿病 환자의 허리에 뜸을 뜨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임상 전문가의 사례도 발표되었다.

이와 같이 뜸은 호르몬 분비에 대한 조절 작용을 가지고 있어 건강 증진과 병에 대한 저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호르몬 분비 부조화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인공 호르몬의 투여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성이 있으며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 여러 임상 사례에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에 의한 치료는 몸이 병을 고치는, 이른바 자연치유법이므로 전혀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5. 神經 기능을 조절한다

앞에서 말한 호르몬과 신경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 양자를 분리시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신경은 또 다른 면에서 독특한 작용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신경이 가진 반사작용으로 이는 의식과 관계없이 운동을 하거나 혈관을 수축, 확장시키거나 내장기능을 조절한다. 뜨거운 것에 놀랐을 때 순간적으로 손을 떼거나 강한 광선의 자극을 받을 때는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 등 이 모두 반사작용이다.

 

신경은 이외에도 筋肉을 움직여서 신체운동을 하게 한다. 그런데 뜸은 이 신경계통에 대해서도 대단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몸의 가장 겉쪽에 있는 피부 아래 근육에는 신경작용에 민감한 곳이 많다. 이것을 반사대 또는 반사점이라고 하는데 이 반사점을 찾아 뜸을 뜨면 내장, 순환게,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과 부교감신경의 두 개의 신경기능이 균형을 잃어버릴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이라 하며 이때 뜸이 유용하다.

 

胃나 腸 기관에 발생하는 병일 때도 등과 허리, 또는 손과 발에 뜸을 떠서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데 이것은 신경을 통하여 등과 허리, 손, 발에 반응점이 나타나 그 반응점을 이용하여 반사적으로 내장의 기능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반사회로가 피부, 근육, 척추, 내장이 결합된 신경의 연결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침뜸의학에서는 이것을 경락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뜸은 신경통, 신경마비에도 효과가 있어 신경이 아플 때는 경혈을 잘 선정하여 뜸을 뜨면 좋고 신경이 마비되어 운동이 곤란할 때에도 뜸을 뜨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6. 근육의 疲勞를 풀어준다

근육은 영양과 산소를 주지 않으면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없으므로 작업의 능률이 저하되는데 이것이 바로 근육 피로이다. 근육 피로를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근육 내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뜸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당연히 근육의 疲勞(피로)를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일단 피로에 빠졌을 때 그것이 회복시키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피로의 원인은 '유산'에 의한 글리코겐의 분해 결과인바 뜸이 이 피로물질인 유산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실험 결과 증명되었다.

 

예로부터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족삼리에 뜸을 떳던 것을 보면 이러한 사실은 옛사람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는 현대이론과도 꼭 맞는 습관이다. 뜸은 이와 같이 근육피로로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통을 없애주기도 한다.

 

7. 내장기능을 활성화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내장기능이 저하될 때 신경을 통하여 반응이 나타나고 또 내장의 염증이나 궤양 또는 경련이 일어났을 때도 반드시 등, 허리나, 손발 근육이 긴장하여 압통이 오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 뜸을 뜨면 전조작용에 의하여 회복하는 힘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뜸은 기관지천식, 만성위염, 신경성위통, 변비, 설사, 식욕부진, 만성간염, 남녀 생식기병 등에 효과가 있다.

8. 陣痛작용을 한다

통증이란 통각수용체를 갖고 있는 특수한 신경이 인지하는 불쾌하거나 참기 힘든 감각을 말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인체의 특수 부위에 국한되는 것으로 부위에 따라 두통, 흉통, 요통, 복통 등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또 통증을 인지하는 신경에 따라 체성통증, 내장통증, 신경인성통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현대의학의 큰 공로 중 하나는 鎭痛劑(진통제)의 개발로 외과적 수술시는 물론이고 일반적 치료시에도 우선 통증부터 제거 또는 완화시킴으로써 좀더 고통 없이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된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통제의 주된 원료가 痲藥(마약)으로서 치료적 효과와 더불어 막심한 부작용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반작용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침뜸술은 통각신경의 통증 인지기능을 중단 또는 약화시켜 일시적 진통효과를 보게 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외과적 손상에서 오는 통증이 아닌, 해당 조직기관의 기혈 부조화로 이런 통증은 그 즉시 조화롭게 하여 근원적 치료를 하므로 통증을 가시게 하는 한차원 높은 진통작용이라 할 수 있다.

말기암 환자가 받는 통증은 도수 높은 마약으로도 진통이 안 되는 극통인데 평소 꾸준히 뜸을 뜬 환자는 그러한 고통없이 생을 마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9. 전조작용을 한다

무극보양뜸을 오래도록 뜨고 있는 사람중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져서 젊어졌다거나 感氣에 잘 걸리지 않는다거나 大便이 좋아졌다거나 性慾이 증진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년 동안을 자궁 염증으로 냉이 심하여 하루에도 몇 번식 옷을 갈아입고, 오래 서 있으면 아랫배가 내려앉는 것 같은 고생을 하며, 병원 치료나 약물 치료로는 수일간 좋은 것 같다가도 다시 재발하여 조직검사까지 하여 보았다는 부인들 중 뜸을 계속한 후부터는 허리가 따뜻해지고 앞서 말한 증세가 전혀 없어져 가정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병을 고치는 약은 있어도 병에 걸리기 쉬운 體質(체질)을 고치는 약은 없으나 뜸은 이러한 전조작용(몸의 상태를 변경하는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의학은 원인요법이라든가 국소요법(외과적 요법), 화학요법, 항생물질에 의한 병원체 치료(세균을 체내에서 죽이는 치료) 등이 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의학에서의 인체에 미치는 전조작용은 대단히 미미한 반면 무극보양뜸의 전조작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양은 매우 다양하며 그 작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體重 증감

무극보양뜸을 오래 뜨면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야윈 사람은 살이 찌는 현상은 흔히 있는 일이다.

 

2) 감정 변화

우울증, 공황장애, 정신착란 등으로 항상 침울하고 남 앞에 나서지 못하며 말도 없이 소극적이던 사람이 무극보양뜸으로 많이 활발해지고 자신 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사례는 많다.

 

3) 수면습관 개선

머리의 특수한 자리에 침을 맞으면 잠을 잘 잔다고 하였으나 무극보양뜸만 떠도 자율신경실조증이 개선됨에 따라서 불면증이 낫는 경우가 많다.

 

4) 허약체질 개선

감기, 설사, 두드러기, 피부병, 천식 등의 발병은 일반적으로 체질적인 문제가 주요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와 같이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도 무극보양뜸에 의하여 개선될 수 있다.

 

5) 월경불순 개선

월경불순, 월경곤란, 과다월경, 월경과소가 뜸에 의하여 정상화된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하지 못한 부인이 무극보양뜸을 뜨고 임신을 하였다는 예는 많다. 뿐만 아니라 남자의 경우에도 조루, 불감증, 임포텐스가 무극보양뜸으로 치료되었다고 보고도 있다.

 

6) 배변습관 개선

완고한 변비나 설사가 무극보양뜸으로 낫는 예는 허다하다. 이와 같이 몸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작용이 뜸의 현저한 효과라는 것은 앞에서 여러번 기술한 바 있다.

 

7) 마비 회복

뇌졸증 후유증인 반신불수에 무극보양뜸을 계속 뜨면 회복이 빠르다. 5개월간이나 전혀 회복 기미가 없던 마비증세가 무극보양뜸을 뜨고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언어장애도 해소되는 예도 많다.

 

8) 못, 혹, 티눈에 효과

못, 혹, 또는 티눈은 모두 피부의 각질이 변해 조직이 석회화하여 굳어진 것이다. 뜸은 이런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데, 이때는 한 번에 티눈 크기 정도로 뜸쑥을 단단하게 뭉쳐서 뜸봉의 불이 꺼지기 전에 다음 뜸봉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뜬다. 처음에 뜨겁기 시작하여 몹시 뜨겁다고 할 때까지 뜬 후 뜨거움이 덜해지거나 못 느끼게 되면 끝낸다. 대개 3장 정도 되면 되는데 많은 경우 5장 또는 7장까지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곧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생겨 떨어지면 언제 나았는지 모르게 사라진다. 만약 한 달쯤 지나서도 뿌리가 계속 남아 있다면 다시 처음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때 뜸자리가 고름이 나올 정도라도 큰 부작용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자로로 뜸자리가 탈난 적은 없다.

 

이런 뜸법은 티눈, 못 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뜸사랑 봉사실에서 많이 시술되고 있다.

동산 봉사실을 개설시켜 준 전 금호그룹 박 회작(작고)도 바로 이 뜸법으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하였다. 침뜸 의학의 탁월한 효과를 경험한 박회장은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라며 기꺼이 동산봉사실을 기증,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간을 만들어 주었다. 금호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제5절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특성

무극보양뜸이 다른 동서양 의학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일 것이다.

 

1. 豫防(예방)의학

의학이란 평소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며 발병이 됐을 때에는 신속히 회복(치료)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학이다. 사람이 병들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의술은 없을 것이다.

옛말에 '사람이 병들지 않게 하는 의사야말로 최상의 의사다'란 말이 있다. 병이란 생명력이 약할 때 걸리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이란 바로 生命力의 발로인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 병인 폐결핵은 기원전 7000년 경부터 있었다고 한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서 전염된다고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1876)가 밝혔는데, 결핵균 접촉자 중 30% 정도만 감염되고, 감염자의 10% 정도만 발병된다고 한다. 왜 그렇까? 그것은 바로 면역력이라고 하는 생명력의 허실에 따라 병에 걸리고 안 거리리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명력이란 무엇인가? 생명력이란 침뜸의학에서는 精氣를 말하는데, 정기란 생명활동의 기본 요소인 氣, 血, 津液의 조화에서 얻어지는 생명물질을 말한다. 이 기혈진 삼요소가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 인간은 병에 안 걸리며, 걸린 병도 치료가 되는 것이다.

서양의학의 시조 흐포크라테스는 인간의 생명 물질을 물, 불, 흙, 공기의 네 元素(원소)로 보고 이들 네 원소에 해당하는 인체의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 등이 조화로울 때는 건강하고 부조화할 때는 병든다고 설명했다. 병의 치료란 바로 부조화한 네 원소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우리의 침뜸의학과 한치도 틀리지 않는 이론이라 하겠다.

 

무극보양뜸은 바로 생명물질인 氣, 血, 津을 평소에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상호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생명력을 높여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예바의학이다.

우리는 앞에서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효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한 의학적 효능들이 상호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면역력은 강화되는 것이다. 또 병에는 걸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평소 몸의 상태가 안 좋아 몸이 무겁고 기분이 저조할 때에도 무극보양뜸을 뜨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하여 날아갈 것 같은, 소위 힐링 효과를 볼수 있는 것 또한 무극보양뜸의 자랑 중 하나이다.

 

2. 高效率(고효율)의학

치료 효과가 좋고 나쁨은 뭐니 뭐니 해도 1) 잘 나아야 하고 2) 얼른 나아야 하고 3) 재발하지 말아야 하며 4)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첫째, 무극보양뜸은 웨만한 병쯤은 쉽게 治療(치료)할 수 있다. 물론 무극보양뜸이 만병통치 의술은 아니다. 못 고치는 것도 많다. 예를 들면 급성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빨리 지정병원으로 가야 산다. 또 각종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환자라면 빨리 응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갈 일이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응급환자나 전염병 환자를 고치는 의술이 아니다. 무극보양뜸은 '우리 몸이 병을 고치게 하는 自然治癒醫術'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원인이 확실히 규명된 응급환자가 아닌, 원인 불명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내상잡병에 유효하다.

 

인류의 출현 시부터 생긴 병이랄 수 있는 가벼운 소화불량증에서부터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각종 암이나 에이즈 같은 악성질환에까지 무극보양뜸은 유효하다. 암의 경우 생성 원인이나 박멸 의술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정도인데, 수술칼로 제거하거나 레이저(Laser)로 태워 버리는 등의 요법은 완벽한 치료라고 할 수 없다. 왜 생기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조기에 발견하여 암 조직을 도려내거나 태워 죽이는 치료인데 세포란 한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항암치료라고 하는 것도 암세포가 살 수 없도록 공격을 하다 보니 사람의 생세포마저 죽어버리는, 견디기 어려운 치료이다.

 

둘째, 무극보양뜸은 다양한 질환에 특효가 있을 뿐더러 그 효과 역시 빠르다. 예로부터 일침이구삼약 또는 일구이침삼약이라했다. 효과가 빠르기로는 침과 뜸이 으뜸이란 뜻인데, 실제로 수많은 임상에서 그 자리에서 단번에 치유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각종 神經系統(신경계통)의 질환은 약이나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뿐더러 부작용도 많은 반면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한 침뜸 치료는 그 신속성 면에서는 타 의술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美國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장단 일행이 철도공사 본사를 방문했을 때 침뜸봉사장을 둘러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우언히 10개월 된 유아가 구안와사로 입과 눈이 돌아가 젖을 못 먹을 지경인 것을 침과 뜸 몇 장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입과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치료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기적 같은 장면을 보고 모두가 놀랐는데 침뜸은 이와 같이 효과가 빠르기로는 당할 의술이 없다.

셋째, 무극보양뜸을 중심으로 한 침뜸치료는 병의 뿌리를 고치는 근치법이고 몸이 병을 고치는 자연치유법으로 오장육부 조직기관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치료법이므로 웬만해서는 再發(재발)하지 않는다. 대증요법 중심으로 치료하는 의술의 경우는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지만 무극보양뜸으로 치료하는 것은 병의 뿌리를 없애는 근치요법으로 그 근본 원리가 다르다.

 

넷째, 무극보양뜸에 의한 치료법은 죽이는 의술이 아니라 살리는 의술이다. 현대의학은 세균 의학으로 병의 원인균을 찾아서 죽이거나 말썽난 조직을 수술해 버리는 죽이는 의술이다. 따라서 죽이고 잘라내는 치료법에는 무수한 부작용이 발생할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사고로 죽는 사망자 통계가 없으니 많다는 감만 있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의료사고 전담 판사였던 황종국 변호사의 저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에 보면 의사의 과실로 억울하게 당하는 사례가 무수히 나온다. 얼마전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의료사고사가 교통사고사 다음인 6위라고 한다.

 

필자에게서 무극보양뜸 치료법을 교육 받고 엄격한 자격시험(무료봉사 자격)에 합격한 뜸사랑 봉사자들이 연간 평균 12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였고 그러기를 벌써 13년이 넘었으니 누계 숫자로 보면 얼추 150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셈인데, 그간 뜸사랑봉사실에서 치료 받고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혹 있었다면 '뜸뜬 자리가 좀 가럽다', 라든가 '물집이 잡혔다'라는 정도인데 그런 것은 부작용이 아니고 치료되어 가는 소위 명현현상에 불과하다. 그것도 어쩌다 체질이 예민한 극소수 사람의 경우이고 그런 증상 없이 병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무극보양뜸은 치료 효과가 탁월한 새로운 의술이다.

 

3. 難治病을 위한 최후의학

사람의 병 중에는 쉽게 치료가 되는 병이 있는가 하면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모르는 병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가족이 고통 받는 질환이 많다. 이들 질환의 환자는 결국은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나?

전술한 바 있는 황종국 전 의료사고 전담 판사는 그의 저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 에서 현대의학의 한계성을 지적하고 전통적 재야의술, 자연치유의술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침뜸이야말로 그 중의 대표적인 자연치유의학이고 이미 세계보건기구에서조차 공인한 의술이다.

 

현재 난치병 중의 난치병이라면 단연 癌인데, 말기 암 환자의 경우 결국은 병원에서 포기하고 갈 곳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 오늘날의 실상이다. 그런데 그들이 무극보양뜸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되어 다시 한 번 생의 의욕을 불태우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필자의 진료실에 어렵사리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환자의 대부분이 末期 암 환자들이다. 그들은 왜 초현대 시설을 갖춘 대형병원을 마다하고 초라한 이 조그만 진료실을 찾아오는 것일까? 필자의 진료실에는 현미경도 없고 MRI나 C/T 같은 과학 장비도 없다. 물론 항암제나 레이저 시술 장비 같은 것이 있을 리도 없다. 오직 있다면 100세된 연약한 손에 한 줌의 쓱과 한 자루의 쇠꼬챙이[鍼]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한계에 부닥친 현대의학에 더 이상 자신의 생명을 맡길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마지막 희망을 죽이는 의학이 아닌 살리는 의학에 걸어 보고자 함이리라. 그러나 자신의 몸을 시험 도구로 삼아 환자를 치료했던 소록도 원장이나 무극보양뜸을 '침뜸 이야기'로 남겨 놓고 동서의학을 비교 확인하며 열정을 불태우다 홀연히 사리진 사람 모두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의학'에 인생을 걸고 난치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참으로 보고싶은 사람이다.

 

* 본서 제3편에 필자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호전된 암

환자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게재하였다.

 

*구당 한말씀

필자는 누차에 걸쳐 주장했다. 이러지들 말고 함께 檢證(검증)해 보자고. 예를 들면 암 전문의사 1명, 입법을 해야 할 국회의원 1명, 보건복지부 행정 담당자 1명, 언론인 1명, 그리고 필자, 이렇게 다섯 사람이 한 팀이 되어 몇 몇 말기 암 환자를 실제로 무극보양뜸과 침술로 치료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현격한 효과가 있다면 법으로 묶어 놓은 무극보양뜸을 너도 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빨리 풀어 주자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필자 개인을 위한 주장인지 병들어 죽어 가는 백성을 위한 주장인지는 하늘만이 판단할 일이다.

 

癌은 아직 정복되지 않은 병이다. 필자가 이러한 말기 암 환자들에 대한 무극보양뜸 의술 응용한 다수의 치료에서 많은 效果(효과)를 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서울에서 그랬고, 미국 애틀랜타에서 그랬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건만 아직도 민간의술인 뜸술을 터부시하거나 네 것 내 것 하고 서로 못하게 하는 희한한 이 나라 의료법이 암 환자들을 울리고 힘들게 하고 있다.

 

4. 開放(개방)의학

의술은 仁術이라 했다.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고 병을 고쳐주며 죽을 목숨을 살리는 게 의술이요 인술인 것이다. 그러한 인술에 條件(조건)이 있을 수 없다. 방금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는 데에는 자그마한 낚싯대 하나면 구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길쭉한 동아줄 하나만 있어도 지나가던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한 인명구조 단원이 모터보트 타고 가서 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의료제도는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은 반드시 許可 받은 인명구조 단원이 모터보트 타고 가서 구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 지금 이 나라에서는 6년제 한의대를 나와야 침놓고 뜸뜰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한의대 6년동안에 침뜸 관련 전공과목 이수 시간이 고작 26시간 전후라 한다.

26시간이면 침뜸의학의 필수과목인 경락경혈학 하나도 제대로 배우기 어렵다. 하물며 침뜸 시술의 숙련은 더더욱 불가능한데 그들은 침을 놓고 뜸을 떠도 되고 몇십 년 침뜸의술을 숙달한 재야침구인은 침놓고 뜸떠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나라의 의료제도이다.

 

필자가 굳이 의료제도라고 함은 醫療法 어디에도 한의대 나온 사람이 침놓고 뜸뜰수 있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6년제 대학을 나오고 인턴 과정이나 레지던트 같은 수련 과정 등 10여 년의 깊은 공부를 해서 전문의가 된 후 담당해야 할 의술이 있고 2~3년 단기 교육만 받아도 될 의술도 있다. 단기 교육으로 족한 쉽고 단순한 의술에 10여 년이나 되는 시간과 많은 교육비를 투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서로가 전문영역을 놓고 네 것 내 것 하고 領域(영역) 다툼을 하는 것 아닌가.

 

현대 의학은 철저히 閉鎖(폐쇄)된 의학이다. 의사가 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의 투자에서 그렇고 전문 영역에서도 높은 담을 쌓고 있고, 치료수단이나 과정에서도 그렇다. 요즘 병원에 한번 가 보라. 복잡한 절차는 그렇다 치고 툭 하면 MRI, C/T, 혈액검사 등등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게 하고, 엄청난 비용을 물어야 하니 병원가기가 정말 겁이 난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은 완전히 개방된 의학이요 의술이다. 우선 무극보양뜸은 집에서도 쉽게 뜰 수 있어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뜸쑥만 있으면 되는데, 뜸쑥 한상자에 5천원 정도면 혼자서 1년 쓰고도 남는다. 시간 절약하고 돈 들 일 없으니 얼마나 便利(편리)한 의술인가. 무극보양뜸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또는 산이나 들판 어디서나 별다른 장비나 약이 없어도 충분히 급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완전 개방된 의술이다.

 

높은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 내에서 機內食을 잘못 먹고 急滯(급체)하여 배를 잡고 뒹구는 환자를 내과 전문의가 있은들 어쩌겠는가? 시설이 없고 약이 없으니 束手無策이겠지만 鍼灸人이라면 안주머니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한 쌈의 침과 한 줌의 뜸쑥으로 급한 환자를 살려 낼 수가 있으니 얼마나 간편한 의술인가? 무극보양뜸을 배우는 것도 2~3개월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으니 6년제 의대 갈 필요가 없다. 어느 모로 봐도 무극보양뜸은 완전 開放된 의술이다.

 

 

 

'무극보양뜸'(머리말, 차례)

 

머리말

인류의 영원한 寶物인 '무극보양뜸'을 펴내며

 

내 人生에서 침뜸을 빼면 할 말이 별로 없다. 침뜸에 쏙 빠져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침뜸으로 환자 치료를 하면서 보람을 얻었고, 醫者로서 봉사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한, 환자의 신음을 없애는데 침뜸이 최고의 醫學이라는 확신도 얻었다. 그 사이 머리는 하얗게 세었고, 나이는 100살이 되었다. 지나고 보면 刹那(찰나)인데 제법 긴 歲月을 산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침술원에서 환자 치료에 바쁜 나를 보고 '現業에 가장 오래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뒤따라 '그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 나는 주저 없이 '뜸 뜨면' 이라고 대답해준다. 사실이 그렇다. 뜸은 정말 최고의 건강장수 비법이자, 우리나라의 의료비 大亂(대란)을 잠재울 최고의 醫術이다.

특히 超高齡(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12%에 이르고 노인 진료비는 무려 35%까지 치솟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병이 있거나 없거나 효과가 뛰어난 뜸이야말로 최적의 突破口(돌파구)가 아닐 수 없다.

한의사들이 하는 영리 목적의 뜸 시술이 아니라 祖上 대대로 전해온 뜸을 국민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 아직 당국은 뜸의 가치를 모른다. 뜸사랑에서 '뜸 시술 자율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정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일부 이익 단체의 방해공작에 아직도 결정을 못내리고 戰戰兢兢(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이다.

 

서양의학은 주사기와 메스로 상징되는 죽이고 자르는 의술이기 때문에 법에 의한 規制(규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고친다'라기 보다 '없앤다' 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반대로 침과 뜸으로 대변되는 동양의학은 살리는 의술이다. 털 하나 損傷(손상) 없이 치료를 하므로 '고친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으며,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규제할 필요가 없었다.

 

세계에서 뜸을 규제하고 있는 나라는 韓國과 日本밖에 없다. 1962년 군사정부가 침구사 제도를 없앨 때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 의료 현장까지 침투한 것으로 이러한 과도한 규제는 하루빨리 혁파되어야 한다. 쑥에서 빼낸 섬유를 이용해 예방과 치료를 하는 뜸은 副作用이 전혀 없으므로 규제 대상도 아니다.

뜸 시술이 자율화되면 누구나 아주 쉽고 편하게 익히고 이용하게 될 것이며, 행복권과 건강 선택권을 국민이 다시 갖게 되어 국민 복지에 엄청난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닫고, '뜸사랑'을 만들어 뜸 普及(보급)을 시작했다.

 

돈도 거의 들지 않고, 豫防과 治療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 최초이자 최후의 의학인 뜸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 左顧右眄(좌고우면)하지 않고 정통으로 뜸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가혹했다. 구당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서자 한의사들은 침사 자격으로 뜸을 뜨면 안 된다며 事事件件(사사건건) 是非를 걸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구당은 뜸을 떠도 된다'라며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것도 8인의 헌재 재판관 중 7명이 위헌결정을 내렸다(2008헌 마627).

 

이렇게 우여곡절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뜸사랑의 뜸 교육은 벌써 正會員 제자만 해도 5천 명이 넘게 排出되었다. 이들은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뜸 치료사로 봉사자로 환자를 돌보며 '무극보양뜸'을 전파하고 있다.

 

'무극보양뜸'은 소우주인 인체의 氣血과 음양오행의 平衡(평형) 원리를 조화시킨 8개의 경혈에 뜸을 뜨는 免疫療法(면역요법)이다. 병이 있고 없고를 떠나 男女老少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예방과 치료의 뜸요법이다. 나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제자들과 함께 150만여 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무극보양뜸'을 시술해 왔다. 그러나 일부 한의사들의 잘못된 판단과는 반대로 단 한 명의 환자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에 병이 完治되거나 好轉된 사례는 너무나 많아 列擧(열거)할 수도 없다.

지금도 내가 시술하는 '구당침술원'에서 병을 치료하려는 환자들로 인터넷 예약 사이트는 늘 暴走(폭주)상태다. 진료예약이 너무 힘들다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국가에서 뜸 시술 자율화를 단행하면 누구나 쉽게 배워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국민이 '무극보양뜸'을 배워 국민 健康과 經濟(경제) 그리고 일자리 創出(창출)까지 해결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 내 나이 100세를 넘긴 노구임에도 내손에 뜸 뜨기를 바라는 무수한 환자가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은 바로 '무극보양뜸'의 神妙한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창안해 오랫동안 시술해온 '무극보양뜸'을 冊(책)으로 펴내 우리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특히 醫師들이 병원에서 꼭 시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 또한, 나를 만나지 못해도 이 책을 통해 같은 효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건강을 지키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맨 처음 족삼리에서 시작한 '무극보양뜸'을 환자치료에 적용한지 실로 60여 년만의 일이니 기쁠 법도 하지만 가슴에는 회한이 적지 않다. 지금 中國, 美國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무극보양뜸'을 받아들여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무극보양뜸'으로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중죄인 취급하듯 수갑 채워 잡아가기도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제 우리나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뜸 보급에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 이렇게 좋은 뜸을 외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晩時之歎(만시지탄)이지만 '늦었다 할 때가 빠른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처럼 뜸 시술 자율화를 단행해 모든 국민이 뜸으로 건강을 지킬수 있게 해야 한다.

 

'무극보양뜸'은 인류에게 영원히 남을 보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서 발간을 준비해 왔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특히 본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정통침뜸교육원 목동균 교수의 11대조 목성선공은 1644년(인조22년) 全羅道 관찰사로서 조선 최고의 鍼醫인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을 간행하여 가난한 백성들이 스스로 집에서 치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37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의 '무극보양뜸'이 모든 가정의 무병장수를 위한 醫書가 될 수 있도록 정리했으니 목 씨와 침뜸 의술 간의 因緣도 범상치 않은 것 같다.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무극보양뜸'을 이용해 治療와 奉仕를 해온 뜸사랑 회원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경의를 표하고, 병없는 세상, 의사없는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을 드린다.

 

2014년 5월

장성 무극전에서

灸堂 金 南 洙

 

 

차례

제1편 무극보양뜸 의학

제1장 무극보양뜸 의학 총론

1절 무극보양뜸 의학

1. 무극보양뜸이란

2. 무극보양뜸의 창시와 변천

3. 무극보양뜸의 철학적 배경

 

2절 무극보양뜸의 구성

1. 무극보양뜸의 재료

2.뜸이란 무엇인가

3.뜸의 기원과 발전

4.뜸의 종류

 

3절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

1. 중국의 뜸에 대한 연구

2. 일본의 뜸에 대한 연구

3. 미국에서의 뜸에 대한 연구

 

4절 무극보양뜸의 일반적인 효능

1. 細胞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2. 血液循環을 좋게 한다

3. 혈액의 成分을 개선한다

4.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5. 神經 기능을 조절한다

6. 筋肉의 피로를 풀어 준다

7. 내장기능을 활성화한다

8. 진통작용을 한다

9. 전조작용을 한다

 

5절 무극보양뜸의 의학적 特性(특성)

1. 豫防의학

2. 高效率의학

3. 難治病을 위한 최후의학

4. 開放의학

 

제2장 무극보양뜸 각론

1절 경락경혈학

1. 경락계통의 구성

2. 경락의 기능

3. 경혈의 개요

 

2절 무극보양뜸의 경혈

1. 두면부: 백회

2. 상복부: 중완

3. 하복부: 기해, 관원, 중극, 수도

4. 배부: 폐유, 고황

5. 상지부: 곡지

6. 하지부: 족삼리

 

3절 무극보양뜸의 재료와 기구

1. 뜸쑥

2. 선향

3. 뜸불

 

4절 무극보양뜸 뜨는 법

1. 시술 전 준비사항

1) 뜸뜨는 시간

2) 뜸뜨는 장소

3) 준비물품

4) 뜸뜨는 자세

2. 시술 시

1) 뜸봉 만드는 법

2) 뜸봉을 살에 붙이는 법

3) 불붙이는 법

4) 뜸뜨는 횟수와 뜸의 양

3. 시술 후

1) 뜸재 처리

2) 후유증 처리

3) 뜸자리 고치기

4) 기타 참고사항

 

5절 뜸뜰 때 유의사항

1. 뜸을 떠서는 안 될 곳

2. 뜸을 떠서는 안 될 때

3. 뜸뜨기 전후 주의사항

4. 뜸자리가 곪는 것

5. 뜸 치료 기간

6. 뜸과 체중

7. 過하면 毒이 된다

 

제3장 무극보양뜸 뜸자리 잡기

1절 뜸자리 잡는 자세

1. 앉아서 잡는 법

2. 엎드려서 잡는 법

3. 누워서 잡는 법

4. 기타

2절 뜸자리잡기 기준도법

1. 자연표지법

2. 골도분촌법

3. 동신촌법

 

3절 무극보양뜸 뜸자리 잡기

1. 머리: 백회

2. 상복부: 중완

3. 하복부: 기해, 관원, 중극, 수도

4. 등: 폐유, 고황

5. 팔: 곡지

6. 다리: 족삼리

 

제2편 무극보양뜸의 응용

제1장 소화기계

1절 소화기의 생리

1.위장 2.소장 3.대장 4.간담 5.비장 6.췌장

2절 소화기 질환

1.급성위염 2.만성위염 3.위궤양 4.위경련 5.위산과다 6.위암 7.급성장염 8.만성장염 9.변비 10.간염 11.간경화 12.황달 13.담석증 14.간암

 

제2장 호흡기계

1절 호흡기의 생리

2절 호흡기 질환

1.감기 2.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3.만성기관지염 4.기관지천식 5.폐렴 6.폐결핵 7.늑막염 8.폐암

 

제3장 순환기계

1절 심장의 생리

1.심장의 구조 2.혈액순환 3.심장제지신경 4.심낭의 생리

2절 임파선의 생리

1.임파선의 생리적 작용

3절 순환기 질환

1.심내막염 2.심장판막증 3.심부전 4.협심증 5.심근경색 6.심장성천식 7.동맥경화증 8.본태성고혈압

 

제4장 신경계

1절 신경의 생리

1.중추신경 2.말초신경

2절 신경 질환

1.뇌출혈 2.뇌연화증 3.반신불수 4.전간 5.파킨슨(진전마비) 6.두통 7.안면신경마비 8.삼차신경통 9.늑간신경통 10.좌골신경통(좌골신경마비) 11.요통 12.정신신경증(히스테리) 13.불면증 14.우울증 15.화병

 

제5장 근골계

1절 근골격의 생리

1.골격근이란 2.골격근의 형태 및 구조 3.골격근의 유형 4.근육의 운동기능 5.길항근 6.골격근의 종류

2절 근골격 질환

1.견관절주위염(견비통) 2.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 3.건초염(활막염) 4.관절염좌(뺌) 5.주관절통(테니스엘보)

 

제6장 내분비계

1절 내분비의 생리

1.내분비기관

2절 내분비 질환

1.당뇨병 2.갑상선기능항진 3.갑상선기능저하

 

제7장 외과계

1절 외과의 개요

2절 항문의 생리

3절 외과 질환

1.치핵 2.탈항 3.타박증 4.독충자상 5.동상 6.급성임파선염(임파관염) 7.습진 8.백선(무좀,버짐) 9.사마귀(우췌) 10.티눈(못) 11.원형탈모증 12.피부소양증(가려움증) 13.담마진(두드러기)

 

제8장 비뇨기계

1절 비뇨기의 생리

1.신장 2.부신 3.방광

2절 비뇨기 질환

1.급성신장염 2.급성신우염 3.부종 4.요독증 5.신장결석 6.혈뇨 7.방광염 8.방광결석

 

제9장 생식기계

1절 남성 생식기

1.정의 2.생리적 특성 3.남성 생식기 기능

2절 여성 생식기

1.정의 2.생리적 특성 3.여성 생식기 기능

3절 생식기 질환

1.전립선비대증 2.음위

 

제10장 부인과계

1절 부인과의 생리

1.부인과의 정의 2.부인과의 주요 질환 3.분만

2절 부인과 질환

1.무월경 2.과다월경 3.과소월경(희발월경) 4.자궁근종 5.자궁부속기염 6.대하 7.자궁후굴 8.자궁하수(자궁탈) 9.자궁암 10.불임증 11.냉증 12.갱년기장애 13.임신오조 14.임신부종 15.유즙부족 16.유선염

 

제11장 소아과계

1절 소아의 생리

1.소천문,대천문 2.유아의 수유 3.소아기의 신체적 변화와 성장 4.소아기 운동기능의 변화 5.소아기 언어의 변화 6.소아기 정서의 변화 7.소아기 유치의 성장

2절 소아과 질환

1.토유(습관성구토증) 2.소아소화불량 3.소아발열 4.소아천식 5.소아급간 6.야뇨증 7.선병질(허약체질)

 

제12장 안과계

1절 안과의 생리

1.안과 2.눈의 구조

2절 안과 질환

1.눈다래끼(맥립종) 2.안검경련 3.결막염 4.트라코마 5.플릭텐(삼눈) 6.양맹증 7.백내장 8.녹내장 9.약시 10.안정피로 11.노안

 

제13장 이비인후과계

1절 이과

가. 귀의 생리

1.외이 2.중이 3.내이

나. 이과 질환

1.중이염 2.이통 3.이관폐색 4.이명

2절 비과

가. 코의 생리

나. 비의 질환

1.급성비염 2.만성비염 3.만성부비강염(축농증) 4.후각감퇴(무후각)

3절 인후과

가.인후의 생리

1.인두 2.후두

나. 인후과 질환

1.인두염 2.후두염 3.편도선염

 

제14장 치과계

1절 치과의 생리

1.치과

2절 치과 질환

1.치통

 

 

제3편 임상사례

제1장 癌(암) 환자 100명에 대한 '구당침뜸' 치료법

1절 서론

2절 본론

1.암의 정의

2.연구절차

3.내원한 암 환자 중 100명의 암 환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침뜸치료방법

5. 100명의 암 환자 중 선별된 5명에 대한 임상사례 분석

3절 결론

4절 후기

 

제2장 '불임환자'에 대한 무극보양뜸 위주의 치료법

1절 임상사례

1.신허 2.간기울결 3.어혈 4.습담

2절 소고

제1장. 소화기계('무극보양뜸')

제1절 소화기의 생리

제2절 소화기 질환

1. 급성위염

2. 만성위염

3. 위궤양

4. 위경련

5. 위산과다

6. 위암

7. 급성장염

8. 만성장염

9. 변비

10. 간염

11. 간경화

12. 황달

13. 담석증

14. 간암

 

혈자리 잡는 법

거궐, 불용(거궐옆 유중직下 교차점의 중간), 기문(유중下,6늑간의 교차), 상완, 중완, 양문, 수분, 활육문(수분옆 유중직下 교차), 황유(신궐옆), 천추, 기해, 복결(신궐 장골극의 2/3지점), 관원, 부사(중극 유중 교차下 7mm지점), 일월(유중下 7늑간 교차), 풍문, 폐유, 지양, 간유, 담유, 천료(견갑골 안모서리와 견정(7경추下와 견봉의 중점) 사이), 격유, 비유, 위유, 신유, 대장유, 견정, 요안(엎드렸을 때 요4극下 옆 움푹한 곳), 신문, 이신문, 음릉천, 족삼리, 축빈, 삼음교, 곡지, 양릉천, 태계, 태충, 내정, 이내정

 

제1절 소화기의 生理

1. 胃腸

1) 위의 구조

위는 약 3리터의 飮食物을 담을 수 있는데 위저부, 위체, 유문부 등 세 부위로 나눌 수 있다. 위로는 식도에, 아래로는 십이지장에 연결되어 있다.

 

2)위의 생리

ㅇ입에서 잘게 씹어 침과 버무린 음식을 삼키면 식도의 연동운동으로 위의 입구(분문) 쪽으로 내려간다.

ㅇ위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문을 개방하여 받아들인 후 위 속에다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수납단계).

ㅇ음식물이 다 들어오면 분문과 유문을 닫고 위액(염산, 펩신, 리파아제, 무기염류 등)을 분비한다.

ㅇ서서히 연동운동을 시작하여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위액으로 연화시켜 죽이 만든다(부숙단계).

ㅇ죽같이 부숙된 음식물 중에서 우선 단당류, 염류, 알코올 등을 흡수한다.

ㅇ연동운동으로 연화된 음식물을 조금씩, 서서히 유문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낸다(통강단계).

 

3) 위의 병리

병리란 비정상적인 생리를 말하는데 위에 기술한 기능들이 어떤 이유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미약하게 작동하거나 아니면 炎症이나 潰瘍(궤양), 癌등으로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병리를 일으키는 원인은 외인이나 내인, 또는 이도저도 아닌 기타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외인으로는 너무 강한 냉기나 열기 또는 상한 음식(세균,바이러스)이나 독극물 등의 섭취가 있을 수 있다. 내인으로는 기혈의 부조화와 음양한열허실의 부조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기존의 다른 부위의 질환으로 인한 속발성의 질환이 있을 수있다.

이상에 열거한 원인들로 인해 상기 여섯 단계의 기능 중 어느 단계의 기능이 비정상이냐에 따라, 또는 비정상적인 양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2. 小腸

1)소장의 구조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이루어졌다.

ㅇ십이지장

십이지장은 글자 그대로 12개의 손가락을 포갠 길이(약 25cm)로서 전체 모양은 영문자 C자형으로 위로는 위의 유문에 연결되어 있고 아래로는 공장에 연결된어 있다. 십이지장에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십이지장선이 있으며 별도로 샘창자라고도 한다.

ㅇ공장

직경이 약 3.5cm, 길이가 약 3m이고 위로는 십이지장에, 아래로는 화장에 연결되어 있다.

ㅇ회장

직경이 평균 2cm, 길이가 약 4m로서 위로는 공장, 아래로는 맹장에 연결되었다. 공장과 회장은 총 6~7m에 이르는 긴 소화관으로 관내에 무수히 돋아 있는 융털돌기(0.5~1.5mm)를 통해 영양을 흡수한다.

 

2) 소장의 생리

ㅇ십이지장은 위로부터는 부숙된 음식물, 담으로부터는 담즙을, 췌장으로부터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膵液(췌액)을 받아 잘 섞고 위산으로 산성화된 음식물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등, 소장(공장 및 회장)에서 吸收(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한 후 내려 보낸다.

ㅇ공장은 십이지장으로부터, 회자은 공장으로부터 연화된 음식물과 각종 소화효소를 넘겨받는다.

ㅇ자신의 장액을 배출하여 진자운동으로 음식물과 뒤섞는다.

ㅇ자신의 내열로 부숙된 음식물을 가열, 영양흡수가 쉽도록 한다.

ㅇ연동운동으로 가열된 음식물을 서서히 회장 또는 대장 쪽으로 밀어 낸다.

ㅇ융털돌기로 영양을 흡수하여 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송한다.

 

3) 소장의 병리

소화기관 중에서 영양 흡수의 대부분은 소장(공장 및 회장)에서 완성된다. 영양흡수의 주된 기능은 융털돌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소장의 연동운동이나 진자운동이 여의치 못하면 대장으로의 전도기능이 안되고 소장의 내열이 충분치 못하면 피소화 물질의 연화분해가 충분치 못하여 영양흡수가 불가능해진다. 또 내벽 융모의 기능이 불완전하면 영양 흡수가 불량해진다. 소장의 기혈이 순조롭지 못하면 호르몬 공급의 부조화로 장의 운동 및 흡수기능도 저하된다.

 

3. 大腸

1) 대장의 구조

대장은 총 1.5m 정도의 평활근으로 이루어진 큰 관상 기관이다. 대장은 맹장, 결장, 직장, 항문관으로 이루어졌다.

ㅇ맹장

맹장은 대장의 기시부로 매우 팽대하고 그 선단에 충수돌기라고 하는 하나의 작은 맹관이 부착되어 있다.

ㅇ결장

맹장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행결장: 맹장에 접속하여 상행하는 부분으로 오른쪽 장골와 후복벽을 따라 상행하여 간의 아랫면에 이른다.

횡행결자: 우계륵부에서 좌측으로 횡행하여 위의 하부에 이른다.

하행결장: 좌측 후복벽 앞을 내려가 왼쪽의 장골와에서 S상결장과 연결된다.

S상결장: S자형으로 구부러진 부분으로 직장에 연결된다.

ㅇ직장

S상결장에서 이어져 골반 후벽을 따라 내려와 미골 하단의 앞에서 항문관으로 연결된다.

ㅇ항문관

직장 끝에 평활근으로 된 내항문괄약근과 골격근으로 된 외항문괄약근으로 조직되어 있다.

 

2) 대장의 생리

ㅇ소장에서 소화 흡수가 끝난 찌꺼기는 회장 끝부분에서 회맹판을 통과하여 맹장에 이른다. 한 번의 식사로 위장을 떠난 음식물이 소장에서 소화 흡수된 후 맹장에 이르는 시간은 총 3~5시간이다.

ㅇ맹장에 대기 중인 찌꺼기(조박)들은 대장의 역연동운동으로 상행결장을 통해 상행한다.

ㅇ횡행결장에 도착한 찌꺼기들은 연동운동으로 횡행하여 하행결장에 이른다.

ㅇ하행결장에 이른 찌꺼기는 하앵하여 S사결장에 이른다.

ㅇ보통 하루분[3회 식사]의 찌꺼기가 다 모이면 배설이 시작되어 S상결장에 대기중인 찌꺼기[변]가 직장을 지나 항문관 밖으로 배출되는데 한 번의 식사량이 소화되어서 대장을 통과하는 데 약 18~24시간 걸린다.

 

*수분 흡수: 맹장에 도착할 당시의 찌꺼기는 영양은 거의 없고 수분만 많은 묽은 변의 상태인데 이들이 상행, 횡행, 하행결장을 지나 S상결장에 이르는 동안 수분은 흡수되고 적당한 굳기의 변이 생성된다.

*소장열의 냉각: 소장을 에워싼 대장속으로 수액이 많은 찌꺼기가 지나는 동안 수분의 서늘한 냉기가 소장열을 냉각시켜 체온상승을 막아준다.

*회맹판: 맹장과 회장이 만나는 곳이며 난문이라고도 한다. 회맹판은 괄약근조직이며 평상시는 닫혀 있다가 소화된 찌꺼기가 통과될 때만 열리는데 이는 맹장 내용물이 소장으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기위함이다.

*대장의 신경: 외항문괄약근을 제외한 대장은 소장과 마찬가지로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외래신경은 교감신경이 주로 전화를 주재하고 부교감신경에 속한 미주신경은 결장의 상부를 주재하며 골반신경은 하행결장, S상결장 또는 직장을 주재한다.

 

3) 대장의 병리

대장은 '전도지관이요 변화출언'이라 했다. 소장에서 소화흡수가 끝난 찌꺼기[조박]들은 난문[회맹판]을 지나고부터는 배설 단계로 접어든다. 이제부터는 여하히 정상적인 변을 생성시켜 무난히 항문을 통해 배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소장은 모두가 하행으로 이동 상의 어려움이 없어 약한 연동운동만으로도 쉽게 내용물이 이동되지만 대장은 상행이라는 어려움이 있고 일시에 다량의 내용물[묽은 변]을 올려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무리한 작용을 완수하려면 충분한 기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기력의 허실은 기혈한열의 허실에 좌우된다.

 

ㅇ기혈의 허실은 대장의 연동운동과 역연동운동의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ㅇ소장의 실열은 결장 내의 수분을 급속히 말려 변비를 유발한다.

ㅇ반대로 하초의 한기는 음양의 균형을 해쳐 설사를 일으킨다.

ㅇ소대장의 기혈 부조화는 난문(회맹판)의 조절기능을 상실하여 각종 회맹판 증후군을 일으킨다.

ㅇ비기가 무력하면 상승기력을 잃어 맹장염을 유발한다.

ㅇ간심비폐신 오장의 기혈 부조화는 각종 항문질환[치질]을 유발한다.

 

4. 肝膽

1) 간담의 구조

간은 횡격막 우측 아래, 복강 상부에 위치해 있다. 좌우 간엽으로 약1.5kg의 무꼐이며, 페 따음으로 큰 장기이다. 좌엽은 위의 상부에 걸쳐 있고 우엽 아래에는 담낭이 있는데 좌우엽에 연결되어 있는 담관으로부터 담즙이 모여든다. 담의 크기는 8~10cm 정도이며 용적은 35cc 전후이다. 담즙은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간에는 간동맥과 간정맥이 연결되어 있고 소화기로부터는 간문맥이 연계되어 소화기관으로부터 흡수된 영양을 전달 받는다.

 

2) 간담의 생리

간은 인체의 綜合(종합) 化學工場이다. 간은 수많은 화합물들을 생산, 가공하여 저장 및 공급하는 등 총 250여 종의 기능을 갖고 있는 가장 바쁜 장기 중의 하나이다. 간의 핵심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ㅇ소화기능: 담즙을 분비하여 위산을 중화하고 지방을 녹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쓰고 남은 담즙은 농축하여 담낭에 저장한다.

ㅇ분비물 합성: 담즙을 제조(하루 평균 700~800ml)하고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ㅇ영양 저장: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환하여 저장한다. 지방, 비타민(A, B12, D, E, K), 동, 철분 등을 저장한다.

ㅇ영양 전환: 아미노산을 지방과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등 영양분을 전환시킨다.

ㅇ解毒(해독) 및 분해: 血中의 독성물질을 解毒하고 疲勞(피로)물질 등을 분해한다.

ㅇ새로운 분자 합성: 알부민, 혈소판, 피브리노겐, 글로불린 등을 합성한다.

 

5. 脾臟(Spleen)

1) 비장의 구조

비장은 左계륵부에 있고 胃의 하단좌측에 위치한다. 모양은 편평하고 난원형을 하고 색은 암적색으로서 내측면은 함몰하여 혈관 또는 신경이 출입하는 곳이 있는데 이를 비문이라고 부른다.

비장은 강한 결합조직성의 섬유막과 그 내부의 실질인 비수로 되어 있다. 비수는 세망조직과 혈관으로 되어 있는데 백수와 적수로 구별되며 다시 작게 나뉘어서 그물눈을 형성한다. 비수는 과립상의 물질로 그물눈 속을 가득하게 하고 있다.

 

2) 비장의 생리

비장은 포식작용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구를 除去(제거)하고, 임파구 생성 및 미생물과 이물질에 반응하여 면역계통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ㅇ적혈구의 파괴: 태생 초기에는 적혈구를 생성하지만 출생 후에는 적혈구의 파괴 장소가 된다. 태생후 주로 적색골수에서 혈구를 생성하지만 적색골수의 조혈 작용에 장애가 생기면 비장이 대상기능을 발취하여 적혈구를 생성하기도 한다.

ㅇ임파구 및 단핵세포의 생성: 비장은 임파구를 생성하고 또 단핵세포 일부분을 생성하기도 한다.

ㅇ면역체의 생성과 항균작용: 비장은 혈장 속의 감마글로불린을 생성하여 생체 방어작용을 한다.

ㅇ혈액의 저장: 비장은 혈액을 저장함과 동시에 필요 시에는 일정량을 방출하여 순환 혈액량을 조절한다.

 

6. 膵臟

1) 췌장의 구조

췌장은 부위에 따라 머리 부분[췌두], 몸통 부분[췌체], 꼬리 부분[췌미]로 나뉘는데 길이는 12~20cm, 무게는 70~120g 정도이며 색깔은 회색 계통이다. 췌장의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에 붙어 있고, 몸통 부분은 위장 뒤에 있고 꼬리 부분은 비장에 붙어 있다.

췌장에서 췌액을 배설하는 관을 췌액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도중에 담즙을 배설하는 총담관과 만나서 한 개의 관이 되어 십이지장의 하행부에 개구한다.

췌장에는 내분비세포의 집단인 췌도, 즉 랑게르한스섬이 있는데 여기서 혈당 조절용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한다.

 

2) 췌장의 생리

췌장은 내분비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그리고 외분비인 다종다량의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混合(혼합) 生産工場이다.

ㅇ 내분비세포의 집단인 랑게르한스섬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을 분비한다.

*혈당이 높을 경우[高血糖]는 인슐린이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환해서 간에 저장하고

*혈당이 낮을 경우[低血糖]는 글루카곤이 글리코겐을 혈당으로 바꾸어 놓는다.

 

ㅇ췌장의 대부분(98%)인 몸통 부분은 여러 가지 소화효소와 중탄산염을 분비하여 십이지장에 보낸다.

*소화효소는 하루 약 1.5l를 분비하는데 대표적인 소화효소로는 지방을 분해하는 스테압신, 단백질을 분해하는 트립신,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로프신 등이 있다.

*중탄산염은 십이지장에서 강산성화된 미즙을 알칼리로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제 2절 소화기 질환

1. 급성위염

혈자리- 소상 중완 지양 우양문 족삼리 비유 거궐 상완 양구 수분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위궤양이나 식도염이 아닌 위점막 상에 염증이 발생하여 속쓰림, 소화불양, 상복부 통증 등이 있을 경우를 위염으로 간주한다.

 

2) 원인

*각종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성위염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

*알코올 또는 약물 중독에 의한 위염

 

3) 증상

ㅇ주된증상

위 부위가 아프고 메스껍고 구토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특히 명치끝이 답답하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식욕도 떨어지고 혀에 백태가 끼며 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두통, 현훈, 구갈과 권태감을 가져오고 설사나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ㅇ기타증상

구토, 설사는 없으나 완복부가 답답하고 꾹꾹 아프며 두통에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된다. 이는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에 의한 위염증이다.

 

4) 처방 및 치료

ㅇ1응급치료

식후 두세 시간에 12시간 내에 갑작스런 복통 설사나 하늘이 노래지는 급체 증세가 일어 나면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좌우 엄지손톱 안쪽모서리부분[소상혈]을 사혈침으로 따주어 막힌 기혈이 잘 통하도록 한다.

그래도 통증이 진정되지 않으면 이내정에 뜸을 5장 정도 떠서 뜨거움을 못 느끼면 식중독증이므로 뜨겁다고 할 때까지 뜸을 뜬다. 이내정뜸은 따주기[사혈]보다 강력한 사법이다.

 

ㅇ2기본치료

위염 치료는 비위가 주된 치료 대상이므로 중완, 지양, 양문, 족삼리, 비유를 주혈로 해서 5~7장의 뜸을 뜬다.

 

ㅇ3선택치료

*메스껍고 토하면- 거궐, 상완

*설사를 하면- 양구, 수분

*맥이 없이 몸이 나른하면- 관원, 신유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5~7장씩 뜸 뜬다.

 

ㅇ4근본치료

전신기혈의 조화를 위해 무극보양뜸을 5~7장 뜬다.

 

*참고

*응급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며 2, 3, 4번의 치료는 매일 1회씩 완치될 때까지 뜬다.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무극보양뜸을 끊지 말고 계속 뜨면 건강한 삶을 누릴 수가 있다.

 

 

2. 만성위염

혈자리- 중완 족삼리 양문 비유 간유 거궐 관원 신유 폐유 고황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점막층에 병적 조직변화를 일으키는 만성적 염증을 말하며 만성적인 위완부 통증, 쓰림, 체기의 지속 등이 포함된다.

 

2) 원인

*급성위염이 만성화되는 경우

*식습관 불균형(과식, 폭식, 과음, 냉식, 편식 등)

*신경성

*다른 장기 질환의 영향

 

3) 증상

ㅇ주된증상

항상 위부가 팽만하고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 된다. 맥이 없고 만사 의욕이 없다. 입에서 냄새가 나고 메스꺼우며 가슴이 답답하다. 속이 쓰리거나 은은한 통증을 느낀다.

ㅇ기타증상

신경질에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불면증이 생긴다. 헛배가 부르고 메스껍거나 신물이 올라온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족삼리, 양문, 비유를 주혈로 매일 3~5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헛배가 부르고 신경질에 수면장애가 오면- 간유, 거궐

*아랫배가 차고 은은한 통증이 오면- 관원, 신유

*감기에 잘 걸리거나 폐가 약하면- 폐유, 고황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3~5장씩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매일 3~5장씩 떠 준다.

 

*참고

위장병과 소화불량은 區別(구별)해야 한다. 위장병은 거의 살이 빠져 있고 소화불량은 살이 찐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肺가 원인이 되어 위에 탈이 난 사람 중에 살찐 사람은 없다. 수태음폐경이 시작하는 곳이 중완이므로 과거에 폐를 앓았다거나 현재 폐가 안 좋은 사람들은 胃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肺로 인한 병은 반드시 胃를 치료하고, 胃의 병은 반드시 肺를 치료해 주어야 한다.''

肝으로 인한 위염은 살이 별로 빠지지 않는다. 피부가 청색으로 검게 보인다. 복진을 해보면 우측갈비뼈 아래에 좀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肝으로 인한 위염인 경우 헛배가 부른 것이 특징이다. 만성병은 원인이 여러 군데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臟腑와의 관계를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3. 위궤양

혈자리- 중완 지양 격유 위유 좌양문 거궐 간유 신유 비유 족삼리 우활육문 폐유 고황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장의 점막이 손상되어 점막층보다 깊이 파이면서 근육층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이 극심하여 위벽을 관통한 상태를 위천공이라 한다.

 

2) 원인

*위산과다, 담즙역류 등 각종 소화효소의 반작용

*헬리코박터균 염증의 심화

*잘못된 식습관(폭음, 폭식, 맵고, 찐 음식 등)

*독극물 중독

 

3) 증상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심할 때는 등 쪽으로 통증이 번진다.

*식전, 식후, 야간에도 통증이 생긴다.

*메스껍고 구토증이 생기며 입맛이 없다.

*토혈이나 흑변의 경우도 있다.

*빈혈, 체중 감소가 있을 수도 있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위궤양은 보통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한다. 주된 증상의 원인은 비위의 기혈이 허약해서 생긴 병증이므로 우선 통증을 가라 앉히고 허약한 비위기를 강화시키기 위해, 중완, 지양, 격유, 위유, 좌양문에 매일 반미립대 뜸 5~7장씩 뜬다.

 

ㅇ선택치료

*메스껍고 嘔吐症(구토증)이 생기면- 거궐, 간유

*貧血이 생기면- 격유, 신유

*토혈이나 흑변이 생기면- 비유, 족삼리

*체중이 감소하고 살이 빠지면- 右활육문

*평소 肺가 약하면- 폐유, 고황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3~5장씩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참고

위궤양은 남녀노소에 따라, 또는 원발성 병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다르다. 노인의 경우는 기력이 약하므로 뜸의 장수를 3장에서 시작해 회복 정도에 따라 점차 장수를 늘린다. 어린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궤양이 흔하지 않다. 폐유와 중완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것을 많이 본다.

女性의 경우는 노소에 상관없이 삼음교를 가하면 좋다. 폐병 환자는 대부분 허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처음부터 약자극이 되게 하기 위해서 환자에 따라서는 1장부터 시작할 때가 있다. 정신자극에 의한 궤양인 경우에는 심유, 백회, 신문을 더한다. 특히 女子의 경우는 전중을 추가하여 뜸뜬다.

 

 

4. 위경련

혈자리- 이내정 좌양구 중완 거궐 위유 지양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과도한 수축작용을 일으켜 명치끝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이다. 흔히 '가슴앓이' 라고 하는 것도 위경련이다.

 

2) 원인

*불건전한 음식물의 섭취(상한 음식, 술, 담배, 차 등)

*지나친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질환

*인근 다른 장기의 질환으로부터 속발(십이지장, 담, 췌장, 맹장염 등)

 

3) 증상

*위완부[상복부]에 심한 발작적 통증이 몇 분에서 몇 시간 주기로 반복되며 심할 때는 졸도하기도 한다.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지만 토하지는 않는다.

*간혹 충수염이나 췌장염 등 인근 장기의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혼동되는 수가 있으므로 오진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위경련은 경련성극통이 반복되므로 우선 통증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먼저 이내정에 뜨거워할 때까지 뜸을 뜨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면 족양명위경의 극혈인 좌양구에 10~20장 뜸을 뜬다.

ㅇ기본치료

위기의 체증을 풀어 비정상적인 수축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완, 거궐, 위유, 지양에 뜸 5~7장씩 뜬다.

 

ㅇ선택치료

*복부가 냉하면 따뜻하게 해주고 좀 진정되는 듯하면- 관원, 신유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5. 위산과다

혈자리- 중완 간유 족삼리 담유 양문 수분 거궐 우활육문 지양 폐유 고황 기해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액의 분비가 많아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을 말한다.

 

2) 원인

*불규칙한 식습관(과음, 과식, 식사 시간 불규칙 등)

*과도한 스트레스

*타 질환(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만성신부전, 갑상선기능항진, 소장 절제수술 등)

*생리 불순(여성), 정력 소모(남성)

 

3) 증상

*식전에 속이 쓰리고 아프며, 심하면 등 쪽에까지 통증이 퍼진다.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입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족삼리, 간유, 담유, 양문, 수분을 주혈로 5~7장의 뜸을 떠서 위기와 간기간의 조화를 이룬다.

 

ㅇ선택치료

*신물이 올라오면- 거궐

*몸이 야위었으면- 우활육문

*쓰리고 아프면- 지양, 폐유, 고황

*陽氣 부족이면- 기해, 관원

상기 증상에 따라 각각 3~5장의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진신기혈의 조화를 위해 무극보양뜸을 3~5장씩 뜬다.

 

 

6. 위암

혈자리- 중완 폐유 지양 비유 우활육문 양문 격유 천료 상완 거궐 족삼리 내정 천추 무극보양뜸

 

1) 정의

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에는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 생기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간질성종양 등이 있으나, 대개 胃癌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조직에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덩이(종양 덩어리)를 만들거나 악성궤양을 만드는 암으로,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여 혹의 형태로 커 지면서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에서 성장한다.

 

2) 원인

각종 암은 인류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최악의 질환이다. 암 중에서도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35%를 차지한다. 만성위염이나 위궤양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위에 병이 있으면 위 점막이 약해지는데 반복적으로 손상된 위 점막세포가 악성 변이를 일으켜 발병하게 된다.

그 정확한 발병 원인은 불명이나 대개는 자극성 있는 飮食物을 많이 섭취해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짠 음식이나 태운 음식 등을 섭취했을 때 위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집안에 암 환자가 많으면 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소인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상이 현대의학이 밝힌 대체적인 암의 발병 원인이다.

 

*구당 한말씀 ''癌세포의 발생 및 증식''

필자는 평소 암세포의 발생 및 증식은 현대의학의 총아라 할 수 있는 抗生劑(항생제)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항생제가 지금과 같이 남용되기 전에는 炎症性 질환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 몸에 곪고 터져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고름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곪을 것은 곪아 터져야 그 세포는 죽고 새 세포가 생성되는데 항생제로 곪지 못하게 하니 조직이 굳어지고 응체된다. 그러다 보니 변종된 세포가 생성되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특이한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상세포는 자체의 조절기능으로 분열하고 성장하며 수명을 다하면 스스로 사멸한다. 그런데 어떤 원인의 작용에 의해 사멸돼야 할 세포를 變種의 세포로 바꾸어 과다증식을 일으키고 덩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덩어리를 바로 악성종양이라 한다. 여기서 그 어떤 원인이란 것이 바로 인위적으로 합성한 화공약품이고, 항생제도 바로 화공약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음양오행론적 해석으로 보면 양증의 병이 있고 음증의 병이 있다. 곪고 부풀어 올라 화끈거리는 증상이 염증의 대표적인 특성인데 그것은 陽症의 증상이다. 이러한 염증성 질환에 항생제를 쓰게 되는데 이들 항생제의 대부분이 寒性 항생제이다. 열성 질환에 한성 약을 쓰는 것은 당연하고 음양 이치에 맞는다. 문제는 한성 항생제가 곪아 터지려는 병증을 억압하여 곪지 못하게 하다 보니 병소조직이 응체되고 냉해지는 음성조직으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음성 조직세포가 특정 조건이 되면 변종의 암세포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암은 陰病이며 치료는 陽治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美國의 저명한 癌 專門醫 우리나라에 와서 세미나를 하고 간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표현에 의하면 만일 사람이 체온을 1도만 높여 평균 37.5도만 유지할 수 있다면 암에 안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평소 몸이 열한 사람과 냉한 사람이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다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암 전문의사의 주장은 필자의 암에 대한 주장과 一脈相通하는 바가 있다가 생각한다.

 

3) 증상

*초기증상

위암은 일반적으로 0기에서 4기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위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본인이 느끼지 못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 자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벌써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결과이므로 평소 위암 검진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

다음과 같은 자각증상이 있다면 위암이 위심되므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메스껍고 구토증이 자주 생긴다.

*자주 피로감을 느낀다.

*이유 없이 체중이 준다.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고 빈혈기가 있다.

*이유 없이 토혈을 하거나 흑변이 나온다.

 

위암은 진척도에 따라 병증의 변화가 다양하다. 전혀 증세가 없는 경우부터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까지 다양한다. 일반적으로 위암 초기에는 증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신욕부진, 식후 팽만감이 있으면서 오목가슴이 눌리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육식을 싫어하게 되고 두통을 느끼며 식후에 위통이 오고 구토를 하기도 하고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급속히 어약해진다. 병이 진행하여 말기가 되면 외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고 먹기만 하면 통하고 만다.

토물은 커피색과 같고 통증이 심한 고통을 느낀다.

 

*참고

현대의학에서의 치료 방향

살균과 수술을 핵심 의술로 하는 현대의학에서는 어떻게 암을 치료할까? 암의 발병 原因을 모르니 확실한 치료법이 있을 수 없다.

*첫 번째는 조기에 발견해서 암 세폴르 잘라 버리는 수술 요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 이라고 한다. 당연히 조기 발견이 필수 조건이다.

*두 번째는 암 세포가 깊거나 널리 퍼진 경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의 항암치료법이다. 암 세포를 공격하는 신약을 투여해 암 세포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의술인데 문제는 암세포만이 아닌 정상세포도 싸잡아 공격하다 보니 사람이 견딜 수 없다는 점이다. 암 환자들이 '차라리 앓다가 죽겠다'라고 할 정도로 苦痛스럽고 부작용이 많은 것 흡이다.

*세 번째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으로 암 세포를 직접 태워 죽이는 치료법이나 이는 주변의 조직마저 傷(상)하게 할 위험이 있고 널리 퍼진 경우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지양, 비유, 우활육문, 양문

 

ㅇ선택치료

*통증이 시작되면- 격유, 천료

*구통증이 심하면- 상완, 거궐

*헛배가 부르면- 족삼리, 내정, 천추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무극보양뜸은 癌 환자 최후의 希望(희망)이요 생명의 堡壘(보루)이다. 의심치 말고 꾸준히 每日(매일) 뜸뜨기를 생활화하라. 반드시 效果가 있을 것이다.

 

 

7. 급성장염

혈자리- 중완 천추 비유 대장유 이내정 족삼리 양구 신유 관원 음릉천 삼음교 지양 격유 거궐 무극보양뜸

 

1) 정의

복통, 구토, 설사를 기본 증상으로 하는 소,대장의 염증성질환을 말한다.

 

2) 원인

상한 음식이나 독성물질이 든 음식을 섭취했을 때, 지나친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에 주로 발병된다.

 

3) 증상

ㅇ주된증상

처음에는 속이 메스껍고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다가 배가 끓음과 동시에 급한 설사를 한다. 설사는 죽과 비슷하거나 또는 물에 가깝고 황색 또는 녹색에 간혹 점액이나 혈액이 섞일 때도 있다. 설사가 지속되면 어린이와 노인과 같은 허약한 사람들은 출혈과 탈수 현상이 생기면서 중증이 되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상한 음식으로 인한 증세이다.

 

ㅇ특이증상

*배가 끓고 아픈데 손발이 차다.

*배가 끓고 아픈데 열이 나고 입이 마른다.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식상증(식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이내정에 다장한다. 5장을 뜨도록 뜨겁다고 하지 않으면 식중독증이므로 뜨겁다고 할 때까지 연속적으로 뜸을 뜬다. 뜨겁다고 하면 중단하고 기본치료를 한다.

 

ㅇ기본치료

중완, 족삼리, 천추, 대장유, 비유, 양구에 5~7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손발이 차면- 신유, 관원

*열이 나면- 음릉천, 삼음교

*복통이 심하면- 지양, 격유

*트림과 구역질이 나면- 거궐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5~7장씩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8. 만성장염

혈자리- 중완 비유 장문 기해 족삼리 관원 중극 수도 신유 우활육문 양문 거궐 폐유 고황 곡지 대장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소,대장의 특이적만성염증을 말한다.

 

2) 원인

급성장염이 치유되지 않은 채 허증화, 만성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처음부터 허증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비위가 허약하여 차고 습한 기운이 장기에 차 있는 데다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충분한 기화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서 오는 만성질환이다.

 

3) 증상

ㅇ기본증상

헛배가 부르고 배가 냉하며 짜증나는 통증이 반복된다. 묽은 변을 자주(하루5~6번) 보는데 거품 섞인 변을 보며 냄새가 역하다. 손발은 차고 입맛이 없어 잘 먹지 못하고 몸은 야위어 간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오며 잠도 잘 못 잔다.

ㅇ기타 특이증상

특히 새벽설사[오경설]가 심하고 아랫배가 차면 더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만성장염의 특징은 虛證이고 寒證이란 점이다. 비위의 기혈이 허약하고 냉한 데다가 심양의 도움(火生土)이 없어 소장이 충분히 온난하지 못하니 소화흡수가 안된다. 따라서 중완, 비유, 장문, 족삼리를 주혈로 하여 비위의 기혈을 보강하고 남성의 경우 기해, 관원에, 여성의 중극, 수도에 뜸을 떠 한사를 제거한다. 매일 각3~5장씩 뜬다.

ㅇ선택치료

*특히 신허로 인한 경우- 신유를 추가하여 신기를 보하고

*몸이 야위고 허약해지면- 우활육문, 양문

*가슴이 답답하면- 거궐, 폐유, 고황

*皮膚(피부)가 거칠고 탁하면- 곡지, 대장유

위의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각각 3~5장의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3~5장씩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참고

장염엔 특히 중완, 좌양문, 천추, 신유에 뜸을 뜨면 잘 낫는다. 만성장염은 비위경에 이상이 많지만 신경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만성장염은 신이 허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병이다. 방사 후에 설사를 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보통 방사 후에 아랫배가 팽만하여지고 냉한 느낌과 동시에 배가 끓고 허리가 나른한 권태감이 생기며 허리가 무거워지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정력이 소모되었을 때 장이 힘을 잃어서 생기는 것이다. 신유에 뜸을 떠 腎氣를 보해 주면 만성장염은 없어진다.

 

 

9. 변비

혈자리- 중완 기해 황유 천추 대장유 족삼리 곡지 태충 합곡 삼음교 족삼리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정상적인 배변시간은 식후 24시간에서 48시간까지이다. 따라서 주당 최소한 3회 미만이면 변비라 할 수 있다. 변비란 일반적으로 변이 굳어서 배변하기가 어려운 것을 뜻하기는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굳고 굵거나, 횟수가 적거나 배변 양이 적고, 가스가 차거나 배변 시의 불쾌감 등 포괄적인 배변 곤란증을 의미한다.

 

2) 원인

변비의 원인은 크게 원발성 변비와 2차성 또는 속발성 변비로 나눈다. 몸에 특정 질병이 있어서 그로 인해 변비가 생겼다면 그것은 속발성[2차성] 변비이지만 특별한 병증 없이 생긴 변비는 원발성변비에 속한다.

 

ㅇ원발성 변비

食習慣(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직업, 운동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변비(전체 변비의 90%에 해당)

ㅇ속발성 변비

*대장 질환의 변비: 대장의 각종 종양, 대장협착증, 대장염증 등

*전신 원인의 변비: 각종 질환,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 뇌종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 임신이나 월경, 소장열증 등

 

3) 증상

ㅇ실증의 변비

*열비: 변이 굳어 배변이 어렵고 몸에 열감이 있다. 입이 마르고 입 냄새도 난다. 가슴이 번조하며 화끈댄다.

*기비: 기가 울체되어 며칠씩 변을 못 보는 변비증이다. 가슴과 옆구리가 빵빵한 느낌으로 답답해서 한숨을 자주 쉰다. 신트림이 나고 입맛도 떨어지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 쓰는 일이 있으면 더하다.

 

ㅇ허증의 변비

*기허증: 일종의 腸 무력증이다. 변이 굳어서라기보다 보고 싶어도 밀어주지 못해서 변을 못 본다. 몸은 허약하고 자한이 있다.

*양허증: 몸이 차면 대장 운동이 위축된다. 따라서 대장의 연동운동 등이 지연되고 장내의 세균 활동이 위축되어 정상적인 배변 기능이 저하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대장의 전도기능을 보강하고 소화기계의 기혈 조화를 위해 중완, 기해, 황유, 천추, 대장유에 매일 3~5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열성변비(열비)면- 족삼리, 곡지

*기울체 변비(기비)면- 태충, 합곡, 삼음교

*기허성변비면- 족삼리, 합곡

*冷證(냉증)변비(陽虛)면- 관원, 신유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각 3~5장의 뜸을 떠서 각각의 증상별 치료를 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여기서 잠깐

변비증에 특효 처방 한 가지

*좌측 이신문(좌이신문)에 뜸 5장!

*좌요안에 뜸 7장!

*좌복결(대횡하1.3촌), 좌부사(중극옆4촌 0.3촌) 중간점에 뜸 7장!

 

 

10. 간염

혈자리- 간유 담유 우불용 우양문 우기문 풍문 신유 거궐 중완 곡지 삼음교 좌양문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간염바이러스에 의해서 간에 생기는 급,만성염증을 말한다.

 

2) 원인

*(급성간염) 간염바이러스(A형, B형, C형, D형, E형)에 의한 전염

*(만성간염) 급성의 만성화(B형, C형, D형)에 의한 전염

*알코올, 약물 등의 중독에 의한 전염

*자가 면역의 역기능에 의한 전염 등이 전체적인 원인이다.

 

(참고)

A형 간염은 유행성 간염으로써 감염된 '음식물' 등의 입을 통한 감염이 주된 경로이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경우는 '수혈'이나 기타 '주사제' 등의 경로로 전염이 된다.

 

3) 증상

ㅇ급성간염

식욕부진과 함께 토할 것 같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생긴다. 전신이 무기력하고 힘이 없으며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감기증상이 나타나는데 간혹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ㅇ만성간염

전신이 권태롭고 먹으면 헛배가 몹시 불러 잘 먹지 못한다. 복진 시 간부위를 만질 때 깜짝 놀라기도 하고 기분 나빠하기도 한다. 단단하게 만져지면 중증이다.

 

ㅇ특이증상

*맥이 없고 나른하며 '황달'과 변비가 생긴다.

*식은땀이 잦고 '이명증'이 생긴다.

*'옆구리'가 아프고 손바닥 홍반과 모세혈관종이 생긴다.

 

4) 처방 및 치료

간염은 초기 치료를 잘 해야 한다. 급성간염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못하고 6개월정도 경과되면 만성간염으로 전변되고, 또 이것이 치료가 되지 못하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에서 간 섬유조직이 굳어지는 간경화가 이루어진다. 이는 간부전증이나 간암으로 발전되기 쉬우므로 간염 치료는 조기에,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ㅇ 기본치료

간유, 담유, 우불용, 우양문, 우기문으로 울체된 간기를 풀어 기혈이 잘 소통되도록 한다(경증이면 5장씩, 중증이면 7장씩).

 

ㅇ 선택치료

*열이 오르면- 풍문에 10장 이상 다장(단, 1회에 한함)한다.

*황달이 오면- 간유, 담유, 우불용

*이명과 식은땀이 나면- 신유, 삼음교

*구토증이 나면- 거궐, 좌양문

*위장 장애가 오면- 중완, 족삼리, 곡지

 

ㅇ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11. 간경화

혈자리- 중완 족삼리 거궐 곡지 간유 담유 기해 비유 우불용 우기문 견정 고황 수분 양릉천 관원 신유 축빈 지양 격유 태계 삼음교 우양문 무극보양뜸

 

1) 정의

만성간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 조직이 재생결절 등의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2) 원인

*만성B형 또는 C형 간염의 악화

*지속적인 과음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

 

3) 증상

간경화증은 병증의 진전에 따라 위험증이 크게 차이가 나는 질환이다. 처음엔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시작되지만 점차 심각해지는데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한다. 초기에 해당하는 간경화증은 아직 간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는 상태로서 섭생과 치료를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단계이다. 중기와 말기는 적극적인 치료와 섭생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

 

*공통증상: 간은 어느 정도의 손상을 받아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간 주변의 통증보다는 전신적인 피로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대체로 식욕이 없고, 몸이 피곤하며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배가 끓고 심와부가 팽만해진다.

변이 고르지 못하고 때로는 변비가 되기도 하며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더부룩해진다. 심하면 얼굴엔 광택이 없이 검푸르고 황색이 된다. 처음엔 단순 소화불량증으로 오인하는 수도 있다.

 

ㅇ초기

*초기(전기): 상복부가 더부룩하고 트림이 나고 헛배가 부르다. 입맛도 없고 변도 무른 편인데 맥이 없이 쉽게 피로해진다. 박백태에 현맥이 잡힌다. 단순 소화불량증으로 오인될 수 있다. 간경화증 초기 중 전기, 즉 비활동기에 해당한다.

*초기(후기): 맥없고 헛배가 부르기는 전기와 마찬가지인데 간종대와 옆구리 통증이 오기도 한다. 손바닥 홍반이나 피부에 거미 같은 혈관종이 보이며 복벽에 피하 정맥노장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색이 어둡고 입술은 짙은 자색을 띤다. 설질도 자색에 맥상은 현삽실하다. 간경화증 초기 중 후기, 즉 활동기에 해당한다.

 

ㅇ중기

*중기(전기): 간경화가 점증하는 단계로서 배가 창만하고 배가 창만하고 복수가 찬다. 다리가 붓고 하초가 냉하다. 심하부 통증이 잦고 무려감이 지속된다. 변이 묽고 백태에 지완 맥상이다.

*중기(후기): 간경화가 점증하여 복수가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번열이 있다. 피부에 황달이 보이고 변비에 소변은 단적하다. 설태는 짙고 누런 색이며 맥상은 현활삭하다.

 

ㅇ말기

간경화의 말기로서 복수가 극심하고 안색은 거무튀튀하다. 불면증에 뉵혈, 치아출혈이 잦고 소변은 단적하다. 감정 조절이 안되어 화를 자주 내며 안목 출혈이 심하다. 맥상은 현세삭하다.

 

4) 처방 및 치료

모든 병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간경화증은 환자와 의자가 일심으로 성의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하는 무거운 병 중의 하나이다. 간 기능이 그히 약화되어 해독능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간에 무리를 주는 알코올은 물론이고 각종 좋다는 약의 남용은 오히려 간 기능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끈기를 갖고 꾸준히 무극보양뜸을 떠서 몸 스스로가 병을 치료하고 상실된 간 기능을 회복토록 하는 것이 현명한 치료법이다.

 

ㅇ기본치료

간경화증은 근본적으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이므로 소화기능을 강화하고 울체된 간기를 뚫어 기혈 소통이 잘 되도록 한다. 중완, 거궐, 족삼리, 곡지에 매일 5장씩 뜸을 떠 소화기능을 강화한다.

 

ㅇ선택치료

병증별로 선택 치료한다.

*초기: 우불용, 우기문, 우양문, 간유, 담유, 기해, 양릉천에 매일 뜸 5장을 떠서 울체된 간기를 조절한다.

*중기: 비유, 수분, 기해, 관원, 신유, 양릉천 등에 매일 5장씩 뜸을 뜬다.

*복수, 수종증: 수분, 축빈, 신유에 매일 뜸 5장을 떠서 복수를 서서히 제거하고 부종을 해소시킨다.

*피로권태증: 간경화증의 특성인 무력감과 피로 권태증을 완화하기 위해 관원, 신유에 매일 5장의 뜸을 뜬다.

*통증: 간경화증은 통증이 뒤따르므로 지양, 격유, 견정, 고황에 5~7장의 뜸을 뜬다.

*말기: 태계, 삼음교에 매일 뜸3~5장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한 번 손상된 간 기능의 회복은 상당한 기일이 필요하다. 신념을 갖고 꾸준히 매일 뜸뜨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황달

혈자리- 중완 비유 간유 담유 지양 우양문 우견정 우일월 우활육문 삼음교 위유 거궐 태충 우불용 무극보양뜸

 

1) 정의

혈중에 膽汁色素(담즙색소)가 정상보다 많아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색되는 병증을 말한다. 침뜸의학에서는 색깔의 밝기에 따라 양황과 음황으로 나누기도 한다.

 

2) 원인

*빌리루빈의 과다 생성: 비장의 노화된 적혈구 해체가 과다하여 헤모글로빈 분해 시 나오는 빌리루빈이 혈중에 너무 많아 생긴다. 용혈성 황달 또는 간전성 황달이라고도 한다.

*간세포 내에서 빌리루빈의 담즙합성장애로 빌리루빈이 혈중에 다시 배출됨에 따른 황달로 간내성 황달이라고도 한다. 간의 전염성이나 불특정 질환이 원인이다.

*담관 폐쇄나 간기상역 등의 이유로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역류하여 소화기로 가야할 담즙이 혈액 속에 나돌아 생기는 황달로 간후성 황달이라고도한다.

 

3) 증상

*간전성황달: 용혈성 황달이라고도 한다. 눈과 피부가 노렇게 변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며 가끔 토하기도 한다. 소변이 짧고 색이 짙다. 용혈성 빈혈 환자에게 나타나는 황달증이다.

 

*간내성 황달: 간에 특수질환이 생겨 담즙 합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의 황달이다. 열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번열이 난다. 간기가 상역하여 숨이 차고 각종 출혈이 생긴다. 때로는 복수가 차기도 한다.

 

*간후성 황달: 담관 이상으로 담즙이 소화기로 흐르지 못하고 간으로 역류하여 생기는 황달이다. 주로 담석이 담도에 막혀 발생한다. 위부 팽만감과 오른쪽 계륵부의 자발통, 압통이 있고 경미한 발열과 오심, 구토, 식욕부진이 생긴다. 담낭부의 동통이 심하면 그 통증이 오른쪽 견갑부에 방산된다. 혈액 중에 담즙색소가 증가하여 결막, 피부 또는 점막이 황색이 되고 맥박은 느려진다. 두통과 권태감이 생기며 소변은 암갈색이 되고 악취가 난다. 대변은 회백색이 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비유, 간유, 담유, 우불용, 우활육문 매일 5장씩 뜸을 떠 가놔 비의 기혈을 조화시킨다.

 

ㅇ선택치료

*간전성황달- 비유, 위유, 우양문

*간내성황달- 간유, 태충, 삼음교

*통증이 오면-지양, 우견정, 우일월

*구토증이면- 거궐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각각 5장씩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13. 담석증

혈자리- 지양 담유 족삼리 우양문 우활육문 우불용 우간유 수도 폐유 중완 고황 기해 우담유 우견정 무극보양뜸

 

1) 정의

담석이란 담즙 내의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침착되어 형성된 결절성 물질을 말하는데, 이 담석이 담낭경부나 담낭관 또는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관 폐쇄를 일으키는 증상을 담석증이라 한다. 담석증은 초기(비발작기)와 후기(급성발작기)로 구분한다.

 

2) 원인

담석 발생의 주요 원인 담즙의 울적이다. 그때 세균이 침입하여 담낭과 담도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빌리루빈 석회화, 콜로스테롤의 침전으로 결석이 된다. 참고로 우리 몸 안에 결석이 생기기 쉬운 곳은 담 이외에 신장과 간이 있다.

 

3) 증상

ㅇ공통증상

중년 이후(특히 부인)에 많다. 담낭이나 담도에 담석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계륵부에 중압감이 있거나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기 쉽다. 혹 담낭부에 찌르는 것 같은 발작성복통이 나며 오심, 구토, 발열 등이 있다. 보통 발작은 밤중 또는 이른 아침에 갑자기 일어난다. 담석증의 동통은 대단히 심하다.

동통은 흉부, 등 또는 오른쪽 견갑부, 상지, 음부 등에 방산되기도 한다. 이것은 담낭 내에 있던 돌이 이동할 때 담관 점막이 담석으로 자극되면 그 반작용으로 근층이 경련성 수축을 하므로 산통이 발작하는 것이다. 혹 급성췌장염에 의한 통증이 담석증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ㅇ초기(비발작기)

담석증 초기 비발작기의 증상으로 우측 옆구리 및 심하부가 답답하고 묵직한 감이 든다. 메스껍고 이따금 구통증 있으며 헛배가 부른다. 변은 묽다가 불규칙하다.

 

ㅇ후기(급성 발작기)

담낭이 있는 오른쪽 옆구리와 가슴, 어깨, 팔, 오른쪽 등짝 할 것 없이 퍼지는 통증으로 안절부절 못한다. 구통증은 겸하며 황달도 나타난다.

 

4) 처방 및 치료

급성발작기 증상으로 견디기 어려우면 병원 응급실로 우선 가려는 것은 당연하다. 또 그럴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응급실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환경이거나 급성질환이 아닐 경우는 무극보양뜸으로도 충분히 치유시킬 수 있고 많은 성공 사례도 있다. 현대병원 치료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기본인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욱 좋은 치료법이다.

 

ㅇ급성발작으로 극통이 오면

지양과 담유에 통증에 가라앉을 때까지 다장구한다. 담도나 간에 담석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뜸을 떠 간담의 기혈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기본치료

중완, 우양문, 우불용, 우간유, 우담유, 우견정, 지양 등에 뜸 5장씩 매일 떠서 우선 울체된 간기를 풀어 조화롭게 하며 밀려오는 통증을 가라앉힌다.

 

ㅇ선택치료

*소화불량- 중완, 족삼리, 우양문, 우활육문

*호흡곤란, 감기- 폐유, 고황

*중년 이후 부인- 기해, 수도

위 처방혈에 각각 5장의 뜸을 매일 뜬다.

 

ㅇ근본치료

매일 무극보양뜸을 빼놓지 않고 꾸준히 뜬다.

 

다음에 필자의 임상사례 두 건을 소개한다.

*임상사례1

담결석은 신장결석이나 방광결석과 같이 체외로 배출되는 곳이 따로 없으므로 결석을 배출시켜 치료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담결석을 빨리 없애는 방법은 수술인데 이해가 잘 안 가는 얘기지만 수술을 않고도 자연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바로 침뜸의학적 음양 이치가 있으므로 가능하다. 즉 음양은 균형을 말하는 것인데 우리 인체 내에 병원체가 있으면 반대로 없애려고 하는 성질도 있다.

만약 없애는 역활을 하는 것이 잘못되어서 너무 플러스가 되면 담즙은 다 사용되지 못하고 쌓이고 쌓여서 한 개의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이 담결석이다. 음양이 불균형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므로 불균형을 맞추어 주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예로 산부인과 원장인 여의사였는데 처음에는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다가 침뜸 치료를 하여 완쾌되면서 고혈압과 담석에 대한 뜸도 뜨게 되었다. 뜸을 뜨고 나니 먼저 통증 발작과 고혈압에서 오는 모든 증상이 없어졌고 그에 따라 몸은 경쾌해졌다. 증상이 없으니 담석 수술은 하기 싫고 해서 2년 가량 지속적으로 뜸만 뜨다가 초음파 촬영과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니 담석은 없어지고 고혈압도 정상이 되었다.

이후로도 평생건강을 위하여 무극보양뜸을 계속하고 있으며 뜸을 해 주는 간호사가 바뀔 때마다 내 진료소로 찾아와서 뜸뜨는 법을 교육시킨 예가 있다. 물론 담석을 빨리 없애려고 한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임상사례2

*장 모씨(51세, 여성, 강원도 춘천시, 춘천 모학교 교사)

담석증으로 때때로 참을 수 없는 통증과 두통, 견배통, 소화불량, 불면증 등이 계속되고 불쾌감이 겹친 피로로 지내왔으나 뜸을 뜨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피로와 소화불량을 모르게 되었고 보는 사람들에게 혈색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다.

증상이 좋아져 다시 촬영하고 진찰한 결과 정확하게 15개나 있던 담석이 3개만 보인다고 하며 이 3개도 아주 작은 것으로 머지 않아 없어질 지 모르겠으니 그대로 뜸을 계속하여 보라고 담당 의사가 말을 해 주었다고 한다.

필자로서도 뜸이 이토록 좋은 것인가 하는 의심에서 혹 그간에 다른 약을 먹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약 같은 것을 먹으면 더 안 좋을 것 같아 전혀 먹지 않고 뜸만을 뜬 것이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잠깐

과거에도 많은 담석증 환자들이 뜸을 떠 고통 없이 지낼 수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을 때 막연히 '완치되었구나!' 생각했었는데 이상의 두 사람들의 확실한 검사 결과를 보니 담석이 없어진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담석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며 정해져 있지는 않다. 뜸은 담석통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좋으며 이런 이유만으로도 뜸은 꼭 필요하다.

 

 

14. 肝癌

혈자리- 중완 거궐 곡지 간유 담유 기해 견정 족삼리 우불용(거궐옆) 우기문 우양문 고황 비유 수분 신유 축빈 지양 격유 태계 삼음교 양릉천 무극보양뜸

 

1) 정의

좁은 의미의 간암은 간세포에서 처음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타 장기로부터 전이된 속발성간암도 포함시킨다.

 

2) 원인

*만성간염의 약화: 90%(B형:15%, C형:75%)

*간경화증의 악화

*과도한 음주

*타 장기 암에서 전이

 

3) 증상

*초기(간에서 발생된 원발성간암): 원발성간암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감지되지 않는다. 상복부가 좀 부르고 팽만함을 느끼고 트림과 메스꺼움이 감지된다. 입맛이 떨어지고 설사가 잦다.

*초기(간경화에서 속발된 간암): 간경화증(기체어혈증)이 치유되지 않고 간암으로 속발된 간암 초기 증상이다. 배가 빵빵하고, 입맛이 없고, 맥이 없음 등은 간경화증과 같다. 또 거미 같은 혈관종이나 손바닥 홍반 역시 간경화증에서와 같이 나타난다. 우측 옆구리에 종물이 만져지고 통증이 온다.

*중기: 초기의 증상이 더욱 심화된다. 황달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말기: 종물이 융기되고 간종대로 커진다. 오후에는 허열로 인한 미열이 나고 입이 마른다. 간양이 항진하여 인후통과 번열에 식은땀이 난다. 복수가 차며 온몸이 쇠약해진다.

 

4) 처방 및 치료

간경화의 처방 및 치료에 준한다.

 

*여기서 잠깐

'현대의학의 간암 치료'

인류가 당면한 힘든 병의 첫 번째는 암이다. 인류는 아직 암을 정복하지 못하였고, 전체 사망률의 수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단연 각종 암이다. 현재 일반적인 간암의 치료법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조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한다(전이되기 전 조기발견이 대전제).

2)경동맥 화학색전술로 간세포로 가는 동맥을 폐쇄시켜 영양공급을 차단, 증식을 억제한다(TACE).

3)암세포에 에탄올(알코올)을 주입시켜 암세포를 죽인다(PEIT).

4)고주파열로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RFA).

5)건강한 타인의 간을 이식한다.

6)항암치료(암세포가 타 기관에 전이되어 1)~4)가 불가할 경우). 이 치료 방법은 많은 부작용이 수반된다.

 

*參考

本書 제3편(469쪽)에 筆者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好轉된 癌환자 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揭載(게재)하였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계간 구당 2015 겨울)'

 

조현준(뜸사랑 정회원 10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많은 환자를 접하면서 환자의 병증이 經絡상의 병증인지 臟腑상의 병증인지, 오래된 병인지 急性病인지 우선 살펴보고 생각하는 變證 습관을 기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치료 방법(名方)이 나온다. 基礎에서 모든 것이 發展하여 새로운 것이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과수원 農夫들에게 행한 침뜸 봉사

 

근래에는 野外奉仕(야외봉사)가 뜸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요법사들이 시간을 내기 힘들 정도로 야외봉사를 많이 다녔다. 봉사 要請(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그에 따라 활동도 늘어나 뜸사랑의 位相(위상) 역시 자연스레 높아가던 시절, 그 시절의 이야기 하나을 해볼까 한다.

 

어느날 ㅇㅇ농협에서 침뜸 봉사를 간절히 요청해 왔고, 광주지부는 이를 쾌히 승낙하여 봉사자를 모집했다. 마침내 봉사일이 다가왔다. 항상 그렇듯이 봉사자 選拔隊(선발대)는 봉사 전날 침상과 필요한 비품을 미리 준비 후 배달하였고, 당일에는 조금 일찍 도착하여 봉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수월하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게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봉사자들은 선발대의 이러한 수고에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더욱 봉사에 정진하려 노력했다. ㅇㅇ농협이 있는 곳은 논농사보다 果樹(과수) 중에서도 배를 主業으로 하는 곳인데 지역적으로 이곳 환자들은 주로 어떤 症狀(중상)을 가지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기다리던 봉사가 마침내 시작되었다. 첫 환자의 主 症狀(증상)은 어깨통증과 허리의 神經通(신경통)이었다. 두 번째, 세번째 환자 역시 어깨, 허리,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봉사실을 한 바퀴돌아보니 환자들은 거의 共通(공통)된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역시 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가꾸는 노동을 하는지라 어깨, 허리, 무릎에 많은 환자들이 신경통 증상을 가지고 있었고, 기타 내상 병증은 거의 없었다. 결국 經絡상의 병증이 대부분이었고, 장부 질환은 거의 없고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이날 환자군들은 대부분 體表의 병이고 내부의 병은 아니어서 환자 치료 효과는 무지개빛일 거라 기대하였다.

 

經絡상의 병은 아픈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있다. 主로 우리가 많이 쓰는 경혈은 輸穴(수혈)이다. 신경통이 있으면 어느 經絡인지 살펴 그 경락의 輸穴을 쓰고 痛症 부위를 찾아 刺鍼하고, 환자가 '추울 때' 더 심해진다고 하면 양관과 관원을 더하고, 비가 올때 더 심해진다고 하면 음릉천, 삼음교를 다하고, 밤에 더 아프고 통처가 항상 정해져 있다면 격유나 혈해 등을 더하고,

그리고 우리의 보물인 무극보양뜸으로 全身을 조정해 주고 봉사자들의 기본 실력으로 성의를 다한다면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믿었다. 믿음이 통했을까? 치료를 받고 나가는 환자들의 표정이 밝고 몸놀림이 한껏 가벼워진 듯했다. 연신 고맙다고 하며, 봉사는 언제 또 올 것인지를 묻는 등 그새 뜸사랑에 대해 많은 애정이 생긴 듯했다.

 

 

醫者에겐 患者(환자)가 스승이다

 

정신없이 오전 봉사가 이어졌고,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봉사자들의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침 일찍 각지에서 온 봉사자들이라 조식도 거른 이가 있었고, 드는 둥 마는 둥 한 사람도 있었기에 배고픔은 당연한 것이었다.

마침내 오전 봉사가 끝나고 인접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들 수 있었다. 오전에 행복한 땀을 흘렸기 때문인지 봉사자들은 반찬을 연거푸 추가로 주문해 먹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꽃게무침의 인기가 단연 최고였다.

그렇게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방바닥과 밀려오는 포만감을 벗삼아 너도나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한 봉사자가 ''아아!'' 소리를 질렀다.

 

모두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한 사람의 얼굴, 목 부위에 무언가 異物質(이물질)이 달라붙은 것처럼 보였다. 자세히 보니 두드러기였다.

봉사자가 순식간에 환자가 되었고, 이윽고 놀란 식당주인이 달려와 병원으로 빨리 가자고 했다. 나 역시도 병원에 가서 解毒劑(해독제)를 투여받으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누군가가 주인에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두 의사들 뿐이에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말을 한 사람이 두드러기 치료에 비법을 가지고 있어 자신있게 그랬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두드러기 환자를 데리고 봉사실로 돌아왔고, 모두들 조금 전 말을 했던 그 사람이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람은 치료는 하지 않고 환자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봉사자는 느닷없이 나를 보며 ''교수님 뭐하세요? 빨리 치료를 시작하셔야죠?'' 라고 했고, 순간 나는 치료가 돼도 本錢(본전)이고 안 되면 여러 사람 앞에서 수모를 겪을 것이 뻔한데 왜 본인이 치료하지 나더러 하라고 하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어 그를 잠시 쳐다보았다.

 

나는 곰곰 질병의 本質을 깊이 생각해보았다. 모든 질병은 질병 相互(상호) 간에 공통 有形(유형), 공통 規律(규율)이 있기에 동일한 진단 단계에 속할 땐 동일한 치료 방법이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선 두드러기는 急性질환이고 인체에서 스스로 毒素(독소)를 바깥(皮膚)으로 뿜어내는 과정이며, 담당 解毒의 장부는 肝이다. 물론 肝이란 장기는 沈默(침묵)의 臟이라고도 한다. 겉으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간병은 오래전부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2경맥에서 유일하게 사용이 드문 隙穴(극혈)이 족궐음간경의 극혈이다. 그러나 나는 두드러기 치료의 주혈을 간경의 극혈로 정하고 이미 알려진 해독혈들을 보조혈로 정해 치료에 들어갔다.

여구에서 중도(내과첨상7촌, 극혈, 13촌)로 자침하고 외관, 축빈, 혈해(解毒穴)에 자침하고 이내정(解毒穴), 중완에 뜸을 했다. 두드러기 환자는 치료 후 5분 안 되어 온몸이 가려웠던 것을 잊은 채 잠에 빠져들었고, 30분 후 깨어났는데 거짓말처럼 두드러기가 사라졌고 마침내 말짱해져 오후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날은 신경통 환자들과 두드러기 환자를 만났는데 運이 좋았는지 모두 치료 效果(효과)가 좋았다. 그 시절 봉사를 다니면서 만난 환자들은 모두가 우리의 스승이었다. 많은 스승을 만나면 배움은 커지고 術은 발전한다. 야외봉사는 항상 새로운 患者들을 만나기에 봉사실 환자와 조금은 差異(차이)가 있다.

그렇게 자주 다니던 야외봉사가 이젠 시들해졌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주소다. 많은 환자를 접하면서 환자의 병증이 經絡상의 병증인지 臟腑상의 병증인지, 오래된 병인지 急性병인지 우선 살펴보고 생각하는 變證습관을 기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치료 방법(名方)이 나온다.

基礎(기초)에서 모든 것이 發展(발전)하여 새로운 것이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교육 시절 배웠던 敎科書 내용들을 다시 읽어보면 처음 읽을 땐 보이지 않던 것이 두 번 읽을 땐 보이게 된다.

 

구당 선생님께서는 ''비가 오는 동안 샛강(여러 가지 침구 치료법)은 비가 그치면 사라지고, 본강(정통침구법)만 남는다.''고 하셨다. 헛된 공부에 시간 낭비하지 말자. 基本을 充實(충실)히 하고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工夫하자. 奉仕室에 자주 나가자. 水腐因不流(수부인불류).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양은 기로 변하고 음은 형을 이룬다'

 

이철형(뜸사랑 정회원6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보통 우리 몸이나 생명은 하나이므로 태극체라 부른다. 마음은 무시무종의 이로 무극이요 몸은 유시유종의 기로 나타내므로 태극으로 표현한다. 마음은 무형의 이를 생각하고 몸은 유형의 기로 발산하니 기는 이를 타고 이는 기를 안고 즉, 몸은 마음 따라 마음은 몸을 실어 운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호에서 계속>

 

제3장 오행론적 생리체계

 

1. 오행의 역사

보통 우리 몸이나 생명은 하나이므로 태극체라 부른다. 마음은 무시무종의 이로 무극이요 몸은 유시유종의 기로 나타내므로 태극으로 표현한다. 마음은 무형의 이를 생각하고 몸은 유형의 기로 발산하니 기는 이를 타고 이는 기를 타고 이는 길 안고 즉, 몸은 마음 따라 마음은 몸을 실어 운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음양은 다시 각각의 음양으로 분화하여 사상을 이루는데 이는 정지, 대립되어 있는 상태인 소양, 태양, 소음, 태음의 음양이고 이에 순환하기 위한 변화의 토가 발생하면서 우주는 오행 즉, 수 화 목 금 토의 움직임으로 자연과 인간 생활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이 구성됨을 안다.

 

 

2. 오행의 의의

1) 오행의 의의(수화목금토)

동양학의 목표는 하늘(천)사상을 바탕으로 한 태극, 도, 무의 의미를 담은 정체관 즉, 전일관의 개념을 담은 자연현상의 운동 법칙이다. 이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음양이 사용되었고 이 음양을 구체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표현으로 오행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오행의 개념은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목화토금수라는 기본요소 이외 사계절의 관찰좌표로서 음양 소장의 개념이 부가되어 생장화수장의 개념으로 형성되었다. 이는 상생상극 관계를 통한 정체관과 음양의 소장전화를 바탕으로 한 항동관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행에서 행이란 음양의 기가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목은 봄에 해당되고 양이 어린 것이고(음중지양-소양), 화는 여름에 해당되고 양이 성한 것이다(양중지양-태양), 그리하여 목화는 좌측에 위치하여 양을 이룬다. 금은 가을에 해당되고 음이 어린 것이고(양중지음-소음), 수는 겨울에 해당되어 음이 성한 것이다(음중지음- 태음). 그러므로 금수는 우측에 위치하여 음을 이룬다. 토는 중앙으로 사계절에 모두 해당되고, 양으로부터 음으로 나아가는 상태를 나타내는 음양의 중간이다(지음).

이렇듯 음양의 분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행을 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행은 음양의 특수한 변형으로서 그 실체는 음양인 것이다.

 

 

2) 오행의 기본 개념

의학자 한동석은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오행을 기오행, 질오행의 두가지 개념으로 설명한다. 기오행은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를 상으로 말하는데, 이것은 만물이 움직이는 생명력의 순수한 기운을 말한다. 즉, 목기는 기운이 집중되어서 쭉 뻗어 올라가는 것이고, 화기는 기운이 분산하는 것, 토기는 분산, 투쟁의 기운이 완전히 소실되어서 더 뻗지 못하고 정지해 있는 상태고, 금기는 기운이 수렴해 들어가는 것, 그리고 수기는 기운자체가 완전히 응고하는 것이다.

또 다른 개념으로 물질을 이루는 질오행으로 나무, 불, 흙, 쇠, 물이라는 형의 개념이 있다.

자연계의 객관적 존재물로서의 목화토금수 5원소는 분합 활동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여 이를 오행으로 인식하는데 따른 구성은 다음과 같다.

 

ㅇ 목

목을 상징하는 갑이라는 글자는 껍데기를 벗고 튀어나오는 상형에서 취한 모습과 같다. 목은 나무의 속성을 가진 것인데 씨앗이 추운 음에서 따뜻한 양으로 전환되는 상태인 시초로서, 싹트는 모습과 위를 향해 스스로 뻗어 나가려는 분발지기이다.

하늘에서는 따스한 해 뜨는 동쪽을 의미하고, 지상에서는 동풍이고, 계절로는 봄이고, 그 기운은 순수하며 생장, 승발, 조달한다.

목의 특징은 곡직이며 신장한다. 장부로는 간담인데 가령 수족이 굴신함은 목의 곡직 현상이고, 간병으로 쉽게 화가 나고 협늑통이나 소화불량증은 신장이 안 되어 나타나는 목의 울결로 볼수 있다.

 

ㅇ 화

화는 계절로는 여름이고 방위는 남이며 그 기운은 가볍고 양열, 상염, 확장, 팽창하는 분산지기다. 화의 특성은 염상으로 흩어지는 성질을 갖는 기운이고 자연계의 모든 현상과 사물이 과도한 왕성함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온열로서 열한 특성은 모두 화에 속하고 적명이라 붉고 밝게 빛나는 현상과 화물이라 물체를 녹이고 소화시키는 것도 화의 부류에 속한다. 장부로는 심소장이다.

 

ㅇ 토

토를 상징하는 것으로는 토, 화, 습, 중, 장하 등인데 이는 음양을 모두 갖고 조율, 중재하는 중화지기다. 이를 동한시대에 편찬한 중국 최초의 자전인 '설해문자'에 근거한 의미로 살펴보면 토는 땅에서 생물을 드러내게 하는 토의 의미이며, 화는 변화로서 만물이 생화하는 것이고, 습은 만물을 유양하는 것이고, 중은 중앙을 일컫는다.

장하로서의 토는 여름을 생장시킨다는 의미로 만물의 성장이 가장 성한 때라 할 수 있다. 토의 특성은 가색이다. 가는 씨를 뿌리는 것이고, 색은 거두어들이는 것으로 곧 곡식 농사를 말하는 것인데 자연계의 모든 물질은 땅에서 받아지고 실린다는 재물의 의미로 금수목화는 모두 토에 실려 있음을, 즉 다른 사행을 끌어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변화 생장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가령 음식물을 소화시켜 새로운 물질로 변화시키는 비위는 토로서, 수곡정미를 오장육부에서 사지 백해로 운화, 수송하는 작용을 하여 기혈을 화생하는 근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ㅇ 금

금은 계절로 가을이고 생명력을 조정하는 부드러운 힘을 내고, 기운은 예리하며 청숙, 수렴, 통일하는 숙살지기다.

상징하는 용어로는 금, 추, 수, 조, 서, 상, 백 등이 있다. 금은 종혁으로 '설문해자'에 근거한 의미로 보면 종은 순종한다는 뜻이고, 혁은 변혁, 변경, 개혁을 뜻한다. 금의 종혁 속성은 금속 물질이 사람의 뜻에 따라 달구어져 그릇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추는 만물이 마무리되는 숙살의 의미이고, 조는 건의 뜻이다. 상은 장의 뜻으로 만물이 성숙하여 틀을 갖춘다는 의미이고, 백은 희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금의 특성으로는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현상이 음성을 내고 또한 '엄숙하게 죽인다' 라는 뜻을 가진 숙살의 기운을 들 수 있는데, 알맹이는 거두고 껍데기는 죽여 다시 돌아오는 봄날의 씨앗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거름의 역활을 하게 한다. 폐대장은 청숙하고 숙강하므로 금에 속한다.

 

ㅇ 수

수의 계절은 겨울이고 상징하는 용어는 폐장, 북, 수, 윤하, 하행, 자윤, 한랭, 응고성, 자율성, 중화성의 수장지기다. 만물이 폐장하고 방향은 북이며 시간은 야반으로 합야의 음기가 극대화된 때이다. 수는 윤하 즉 물이 아래로 하행하여 만물을 윤택, 자윤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물은 한랭하여 움츠러들어 물상을 형성시킨다. 장부로는 신, 방광이다.

 

< 계 속 >

'북한에서의 경락 연구(계간 구당 2015 겨울)'

 

김종돈(뜸사랑 정회원 13기, 정통침뜸교육원 교수)

 

[胃腸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입에서부터 시작하니 육부의 시작이며 수곡의 정미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排出시키는 역활을 한다. 또한 위를 육부지대원이라 하는데, 육부의 수장 역활을 하며 육부의 흡수,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한다.

脾臟은 우리가 뭔가를 먹어서 소화, 흡수, 배설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으므로 육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육부에서 소화를 통해 흡수한 수곡의 정미를 營(영)으로 저장하였다가 오장의 정신기혈을 보충하므로 오장 중에서 중심이 된다.]

 

<지난 호에서 계속>

 

계속해서 1963년 11월 제2 논문 '경락계통에 관하여'가 발표되었다. 이 논문의 내용은 제1 논문에서 제기한 그들의 견해를 보다 상세하고 다면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보고 속에서 처음으로 경혈의 실체를 '봉한소체', 경맥의 실체를 '봉한관'이라고 부르고 봉한관 속을 흐르는 액체를 '봉한액'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방법이 아주 다면적이고 다각적이면서 총합적인 것도 볼 만한 특징 중 하나이다. 봉한소체와 봉한관을 해부학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전기생리학적으로도 연구하고, 또한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해서 봉한액의 순환 과정을 추구했다. 더욱이 봉한소체와 봉한관에 대해서 생화학, 조직화학적 및 형광현미경적인 연구를 병행했다. 그런데 제2논문에서는 현대생물학, 의학의 정설에서 볼 때 특히 주목할 만한 두 가지의 중요한 지적이 있다.

 

첫번째가 경락계통이 핵산, 그중에서도 유전현상의 발현에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DNA를 多量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생체 내에 있어서 핵산의 존재 양식에 관한 현대생물학의 정설을 타파하는 놀랄만한 대발견이다.

그리고 경락계통 내에 있어서 핵산의 특이한 존재 상태는 현대생물학이 아직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형식이며, 현대생물학의 최신 부분이라고 하는 분자생물학이 열심히 해명하고 있는 핵산의 가능에 관한 문제 및 그 대사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에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차치하고 제2논문에서 처음으로 경락계통과 핵산의 밀접한 관련이 지적됨으로써 생명 활동에 있어서 경락계통이 하고 있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활이 예상되는 데에 이르러 되었던 것이다. 이 예상은 후속 논문, 그 중에서도 제4 논문 '산알학설'에서 현실화되었다.

 

주목해야 할 두 번째는 봉한관에는 맥관 밖을 달리는 것과 맥관 속을 달리는 것으로서 두 가지 존재 양식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맥관 속에 또 하나의 맥관이 있다고 하는 것은 현대생물학, 의학으로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맥관이 수행하는 기능에는 혈액학과 내분비학에 관련한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에 관해서는 다음에 상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한 과학 이론의 현상을 절대시하고 고정화하는 것의 위험성이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고전의학의 관련에 있어서 주목할 가치가 있는 것은, 경락계통을 '氣'의 순환으로 파악하는 고전의 견해를 '봉한액'을 수용하는 일종의 순환으로서 현대과학적으로 재파악했다는 것이다.

봉한액이 생명현상의 발현에 관하여 결정적으로 중요한 핵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氣'라고 부르는데에 아주 걸맞은 것이다. 이러한 것은 제3, 제4 논문 속에서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혀진다. 그것은 차치하고, 제1 논문에서 경락은 전기생리학적인 입장에서 단지 자극의 전도로서 파악되었던 것이 제2 논문에서는 그 본체가 좀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제2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경락계통은 봉한소체와 이를 연결하는 봉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봉한소체는 피부에 존재하는 것(表層봉한소체)과 유기체(生體)의 심층부에 존재하는 것(深層봉한소체)으로 구별된다.

3) 봉한관에는 맥관 밖을 달리는 것(맥관 外 봉한관)과 맥관 속을 달리는 것(맥관 內 봉한관)의 두 가지가 있다.

4) 경락계통 내에선는 봉한액이 순환한다.

5) 봉한소체에 가해진 자극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소체들에 전달된다.

6) 봉한소체에 가해진 자극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소체들에 전달된다.

7) 봉한소체에 침을 꽃으면 침의 특이한 회선운동을 관찰할 수 있다.

8) 봉한소체와 봉한관 내에는 핵산, 특히 DNA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족양명위경

胃腸은 수곡을 받아들이는 입에서부터 시작하니 육부의 시작이며 수곡의 정미를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은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胃를 六腑之大原이라 하는데, 육부의 수장역할을 하며 육부의 흡수, 배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절한다.

 

1. 족양명위병의 유주 흐름

1) 위경은 코 옆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 콧마루를 돌아 족태양방광경의 정명혈과 교회하며 다시 코의 반대편 옆면을 타고 내려온다. 윗잇몸으로 들어가서 입술 주위를 돌아 나와 승장과 교회하며 뒤쪽으로 아래턱을 따라가다 대영으로 나와 협거를 따라 귀 앞면으로 올라가 객주인을 지나 발제를 따라 함렴, 현리와 만나고 두유를 지나 독맥의 신정과 만난다.

 

2) 그 가지는 대영에서 나와 아래로 내려가 인영을 거쳐 후룡을 지나 결분에서 뒤로 대추와 만나고 다시결분으로 들어가서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위에 속하고 비장에 낙한다.

 

3) 본 줄기는 결분에서 체표로 나와 유두를 지나 배꼽을 지나서 기충에 이른다.

 

4) 그 분지는 위장 입구에서 시작하여 뱃속으로 들어가 기충에 이르러 본줄기와 합쳐지며 내려가 비관, 복토를 지나 무릎 가운데로 거쳐 둘째발가락 여태에 이른다. 그 지맥은 족삼리에 갈리져 나와 중지 외측에 이르고, 발등 충야에서 한 지맥에서 나와 족태음비경의 은백에 이른다.

 

2. 족양명위경의 오수혈과 오행혈의 설명과 활용

1) 여태

여태는 족양명위경의 정금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정혈이며 심하만, 신지병, 救急(구급)을 치료한다. 가벼운 식체로 인한 복만 등의 병증에 활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금혈이며 위장에 생긴 습의 정체를 해소하는 역활을 한다. 위장은 수곡을 받아들인 후 내려 보내는 역활을 하므로 습이 과다하게 정체되는 장부는 아니지만 식체로 인한 가벼운 부종이 생기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하안검, 상순, 안면, 복부, 슬부, 족배부에 발생하는 부종은 위장에서 발생하는 병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여태를 사용하며, 위장의 습울은 대체적으로 식체에 의해서 유발되므로 이럴 땐 함곡을 배오하면 좋다.

 

2) 내정

내정은 족양명위경의 형수혈이다.

오수혈의 으미로는 형혈이며, 身熱, 심대열, 발열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수혈이며 자음강화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위장의 모손된 자음을 보충하며 위장의 熱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위장의 열울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할 때에 청열사화의 의미로 경화혈인 해계혈을 사용하며 자음강화의 의미로는 내정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함곡

함곡은 족양명의 수목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수혈이며 체중절통, 關節痛, 신경통을 치료한다. 몸이 무겁고 관절 마디가 아픈 경우에 활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목혈이며 위장 자체의 운동을 촉진시켜 식적을 내려주며, 위장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켜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위장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켜 주므로 족양명위경에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에 활용하는데, 굴신 시에ROM(관절가동범위)의 감소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4) 해계

해계는 족양명위경의 경화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경혈이며 해수한열, 인후부병, 해역감모를 치료한다. 위장의 병리로 인한 천해의 증상은 거의 없으므로 위장의 한열증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화혈이며 위장에서 생긴 열울을 풀어주며, 국소부위에 생긴 한증을 해결한다.

 

5) 족삼리

족삼리는 족양명위경의 합토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합혈로서 역기이설, 慢性病(만성병)을 치료한다. 식체로 인한 구토, 설사 등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토혈이며 위장을 대표하는 토혈이다. 족삼리는 위장의 병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경혈로서 과거의 여러 침법에서는 족삼리 하나로 위장의 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장에서 생긴 습은 그 정도가 가벼운 편이다. 습은 무거우니 점차 아래로 처지는 성질을 있고 그렇게 모인 습은 덩어리가 커지게 된다.

 

이렇게 덩어리가 커진 濕이 쌓이는 곳은 大腸이다. 따라서 습의 정체로 인한 가벼운 증상들은 위장의 문제인 경우가 많고, 습이 쌓여서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체적으로 대장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습의 정도와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위장의 습은 가벼우므로 정금혈인 여태혈로 해결이 되지만 대장의 습은 무거우므로 곡지, 삼리와 같은 합토혈의 조합으로 치료해야만 한다.

 

胃 증상 리스트

1. 비염, 축농증, 뉵혈, 전두통

2. 안구건조증, 하안검경련, 유연

3. 인후종통, 입 오물거림, 말이 어눌하다.

4. 구안와사, 상치통, 악관절통, 턱이 잘 빠진다.

5. 입냄새, 트림, 신물, 구역질

6. 삼출성중이염, 만지면 살이 아프다.

7. 고혈압, 상열감, 흉중열통, 유방통

8. 위장계통의 각종 부종 증상, 각종 위장병

 

 

족태음비경

사람은 먹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음식을 먹어야만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 흡수하여 우리 몸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만들어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 脾臟이다.

비장은 우리가 뭔가를 먹어서 消化(소화), 吸收(흡수), 排泄(배설)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장기이므로 육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육부에서 소화를 통해 흡수한 수곡의 정미를 영으로 저장하였다가 오장의 정신기혈을 보충하므로 오장 중에 중심이 된다.

비장의 이러한 기능을 운화수송이라고 하는데, 운화를 통해 수곡의 정미를 흡수하여 영으로 만들어 정신기혈을 보충하며 수송을 통해 운화시키고 남은 수곡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활을 한다.

 

1. 족태음비경의 유주 흐름

1) 엄지발가락 안쪽 끝에서 시작하여 발 안쪽의 적백육제를 따라 내과 안쪽을 따라 올라간다. 즉 은백에서 기시하여 대도, 태백을 지나 상구를 거쳐 발목 위쪽으로 올라가는 유주를 말한다.

 

2)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서 경골의 후면을 지나 족궐음간경의 앞을 자나고 무릎 내측을 지나 허벅지 안쪽 앞면으로 올라간다.

 

3) 충문을 통해 복부로 들어가 비장에 속하고 위장에 낙하며 횡격막 위로 올라가서 인후부를 지나 혀뿌리에 연결되며 혀 아래로 퍼진다.

 

4) 그 분지는 다시 위에서 나와 횡격막 위로 올라가 심장으로 들어간다.

 

2. 족태음비경의 오수혈과 오행혈의 설명과 활용

1) 은백

은백은 족태음비경의 정목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정혈로서 심하만, 신지병, 급성병을 치료한다. 사려과다, 식체, 소아 경기 등에 사용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목혈로서 비기를 추동하고 소통시키는 역활을 한다. 비기는 간의 소설작용에 힘입어 원활하게 소통된다. 그래서 대돈을 배오하면 좋다.

 

2) 대도

대도 족태음비경의 형화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를 형혈로서 비장의 신병발열을 치료한다. 비장의 열울을 치료하는 것이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화혈로서 비장의 양기를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비 양허로 인해 운화가 잘 되지 않거나, 열울로 인해 운화가 잘 되지 않으면 열담이 정체되어 비음을 모손하기 쉽고, 통증과 염증성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사용한다.

 

3) 태백

태백은 족태음비경의 수토혈이다.

오수혈의 개념으로는 수혈이다. 체중절통, 관절통, 신경통을 다스린다.

오행혈의 개념으로는 토혈이다. 비장의 영으로 부족해진 정신기혈을 보충하고 담음을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4) 상구

상구는 족태음비경의 경금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해수한열, 인후부병, 해역감모를 치료한다. 매핵기, 가래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의미로는 금혈로서 비장의 수송 즉 수습의 운화를 조절한다. 수습의 운화는 수지상원인 폐의 숙강작용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 수습의 운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음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담음이 비장이 주관하는 기육에 정체되면 착비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상구를 사용한다.

 

5) 음릉천

음릉천은 족태음비경의 합수혈이다.

오수혈의 의미로는 합혈로서 역기이설, 만성병을 치료한다. 구역감, 되새김질, 설사 등을 치료한다.

오행혈의 으미로는 수혈로서 비장의 음액을 조절하는 역활을 한다. 비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운화가 잘 되지 않으면 수기가 정체되고, 비장에 열울이 지나치면 비음을 손상하는데, 이런 경우에 음릉천을 사용한다.

 

脾 증상 리스트

1. 상안검 부종, 麥粒腫(맥립종), 倒腱捲毛(도건권모), 난시, 수명

2. 혓바늘이 자주 돋는다, 설본강, 구역질, 입맛이 없다

3. 되새김질, 침을 잘 흘린다, 면황, 안면부종,

4. 숨을 내쉴 때 가슴이 아프거나 결린다, 소화불양

5. 대복부의 냉감이나 찬바람, 복창만, 부종, 소화불량

6. 습두통, 피곤해서 자꾸 눕고 싶고 몸이 무겁다

7. 생각이 많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사마귀, 티눈

8. 설사를 하루에 수차례 계속한다, 수족냉증

 

<계속>

구당 김남수, 90일간의 ㅇㅇㅇ침뜸 공개 치료기(희망이 세상을 치료한다)

이상호 쓰다

 

 

차례

추천의 글

여는 글

제 1장. 인생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제 2장. 불통의 시대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그림

제 3장. 때로는 희망의 리듬으로, 때로는 절망의 떨림으로

제 4장. 기적 같은 임상 결과

제 5장. 후기: 진실

주요 혈자리

부록 경락경혈도

 

 

여 는 글

이 책은 癌(암)에 걸린 여배우와 그를 치료한 96세 노인 사이에 오간 對話(대화)다. 매일 새벽 6시면 두 사람은 어김없이 만났으며, 대화는 2008년 9월 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석 달 동안 이어졌다.

 

 

제 1장. 人生은 悲劇일까, 喜劇일까

 

1. 2008년 9월 28일 日

''그래, 末期(말기)야. 생존 확률이 넉넉하게 잡아도 5%가 안된다고 해.''

''혹 장진영씨가 치료기를 公開(공개)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 同意(동의)만 해주면 내가 한번 말씀드려 볼게. 수십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고, 또 병이 나았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

 

참고로 나는 지난 2004년부터 우연한 기회에 구당 선생을 취재하면서 침뜸이야말로 돈을 들이지 않고 국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效果的(효과적)인 의료 수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2년간 직업 침뜸을 배우기도 했고, 침뜸이 국민 건강을 위한 대체적 의료 수단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國家 차원의 檢證(검증)과 硏究(연구)가 이뤄지길 促求(촉구)하는 차원에서 취재 활동을 계속해 왔다.

 

(구당)''胃癌(위암)이면 아주 고통스러울 텐데. 나중엔 못 먹어서 죽는다. 營養失調로 죽어. 침뜸을 하면 통증도 덜하고 먹는 것도 잘 먹을 수 있을 텐데...''

''그래, 그렇게 함려무나. 그나저나 환자 상태는 어떤가? 복수는 찼어?''

''그런데 위 全體(전체)에 癌이 퍼져 있다고 하네요.''

''그야 患者가 治療를 받으려고만 하면 可能하지.''

 

 

2. 9월 29, 月

장진영 씨의 顔色을 살피던 구당이 그녀를 진료대로 옮겨 복부 이곳저곳을 손으로 눌러 보며 촉진을 시작한다. 한눈에도 복부가 부어 올라 있다. 구당이 장진영 씨의 표정을 살피며 중완에 침을 조심스럽게, 그러나 깊숙이 찔러 넣는다. 1치 6푼 호침(끝이 머리털 같이 가는 침)의 침봉이 거의 끝까지 미끄러져 들어간다.

''어때요? 조금 뻐근한게 아플 텐데...''

''네, 조금 뻐근해요.''

''하지만 두고 봐요. 당장 오늘 밤이면 느낌이 달라질 테니...''

 

중완에 자침해 놓고 조금 옆자리에 쌀 반 알크기(좁쌀만한 크기)로 뜸을 뜨기 시작한다. 첫날인 만큼 단 석 장에 그친다. 장진영씨를 돌아눕게 한 구당은 이번엔 흉추4번 극돌기 하 지점에 침을 놓는다. 이번에도 역시 침 자루만 남을 정도로 심자(침을 몸의 깊은 곳까지 찌르는 것)한다.

''상호야, 여길 봐라. 이 부위가 붕긋하게 부풀어 올라 있잖니?''

구당 선생의 손끝이 가리키는 흉추345번 자리가 한눈에도 상당히 튀어 올라 있다. 통풍환자나 당뇨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이곳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책을 통해 알고 또 여러번 직접 본 적도 있지만, 위암 환자도 이곳이 튀어나와 있는 것은 미쳐 보지 못했다.

''氣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서 그런 거야.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잘 때도 여기가 결리고 자꾸 가슴을 쫙쫙 펴는 행동을 하게 되지.''

 

''우리는 여기를 집중 공략할 거야. 여기에 이번 치료의 성패가 달려있지.''

침이 꽃힌 흉추 4번 바로 옆에 뜸 석장을 뜬 구당은, 신주(흉3)와 신도(흉5)에도 석장씩 뜸을 뜬다. 그리고 신장을 자극하려는 듯, 신유(요2)에 천자(침을 얕게 찌르는 것)한 뒤 곧바로 발침(침을 뽑는 것)한다.

첫 번째 치료가 끝났다.

(장진영 씨의 아버지에게)''뜸을 뜨면 좋아질 겁니다. 열심히 뜸을 뜨게 하십시요.''

 

 

3. 9월 30, 火

해질 무렵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최부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세대학병원에 갔는데 거기서도 심각하댄다. 수술은 애당초 不可能한 상태고, 항암 치료를 해도 生存(생존) 確率(확률)이 5%도 안된다고 나왔어. 양쪽 다 그렇게 나왔지. 아버지는 그 얘기를 들어서 아는데, 정작 장진영씨는 아직 몰라. 항암 치료만 받으면 그냥 살 수 있을 걸로 알고 있어.''

 

 

제 2장. 不通(불통)의 시대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그림

 

4. 10월 1일, 水

첫 혈자리는 중완. 오늘도 역시 심자다. 뜸은 첫날보다 두장이 늘어난 다섯장을 뜬다.

앞- 삼음교, 양릉천에도 침이 꽃힌다. 천추, 거궐, 좌양문에도 각각 침이 꽃힌다. 입술 옆(지창)에도 양쪽에도 자침.

 

뒤- 신주,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혈에 각각 심자. 4번의 양옆(궐음유)에 자침. 흉추 1번 아래 도도혈, 어깨 부근(천료)에도 자침. 신주,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에는 지난번과 달리 다섯 장의 뜸을 뜬다.

 

 

5. 10월 2일, 木

''할아버지, 입술 튼 것도 없어졌어요.''

아랫배를 손끝으로 여기저기 눌러 보던 구당 선생. 뭔가 발견한 표정이다.

''종양이 벌써 줄고 있어.''

중완에 자침, 뜸 다섯장.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에 자침.

(기자)''할아버지, 우활육문에 자침하시는군요?''

''십이지장을 자극해 주기 위한 거란다.''

 

곤륜에서 위중, 신유, 신주, 흉추 4번 극돌기하, 신도에 심자, 뜸 다섯장. 궐음유, 천종, 격유, 천주, 풍지, 지창, 동자료에 자침.

궐음유, 항암제가 혹시 장진영 씨의 심장을 상하게 할까 봐 궐음유를 자극해 주었다고 구당은 말했다.

 

 

6. 10월 3일, 金

''할아버지, 컨디션이 예전 같아요. 平常時와 다름이 없어요.''

''그래, 고맙다. 치료를 받아 줘서...''

 

좌양문, 거궐에 각각 뜸자리가 추가됐다.

''식사 후 헛배가 부르는 증상이 있지?''

''빵빵한 느낌이 있어요. 가스가 심하게 차요.''

''한 30분 정도 지속되요.''

''음... 胃腸이 부어 있어.''

 

곤륜, 위중, 신유 침.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에 심자. 뜸 다섯장. 궐음유, 천종에도. 비장 쪽이 안 좋다며 격유, 천주와 풍지에도 자침. 지창, 동자료에 자침. 양백에는 자침 후 즉시 발침.

양백- 진영이가 잠을 잘 못잤다고 하지 않았니? 혹시 어지럽지나 않을까 해서 속자속발(침을 꽃았다 곧 뺌)해 준 게다.''

 

양릉천, 합곡 자침. 좌양문, 거궐에 뜸 추가, 다섯 장씩이다. 중완에도 뜸 다섯 장. 우활육문에 자침하여 십이지장을 자극하니 진영 씨가 뻐근한 감이 있다 호소한다. 곧 발침한다. 좌양문에 뜸을 추가한 것도 그렇지만, 어제에 이어 우활육문에 자극한 것도 이채롭다.

느낌에 구당은 지금 암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注目하고 있는 것 같다.

 

 

7. 10월 4일, 土

''지금 뱃속 상태가 어떤 것 같니?''

''먹고 나면 飽滿感(포만감)이 커요. 식사를 하고 나면 물도 못 마실 지경이에요.''

''응, 포만감은 肝 때문이다. 아직 胃는 만져 보니까 조금 부어 있다. 하지만 딱딱한 게 물러지고 또 그 크기도 작아지고 있어.''

 

피를 만드는데 좋다는 족궐음肝경의 태충, 족소양膽경의 양릉천, 수양명大腸경의 합곡혈, 치료의 포인트인 임맥상의 중완에 침이 꽃힌다. 역시 중완은 오늘도 심자한다.

 

''침뜸이 재미있는 건 아픈 사람 살아나는 재미가 있어서야. 어제도 50년 만에 환자가 찾아왔어. 날 텔레비전에서 봤대.''

구당의 침뜸에서 對話는 그만큼 중요한 요소인게 분명해 보인다.

 

'좌양문'에 침이 꽃힌다. 구당에게 물으니 營養(영양)에 필수적인 자리라고 한다. 하지만 장진영 씨가 통증을 호소한다. 다시 발침한다. 그러고는 얕게 다시 꽂는다. 천자다. 천추, 음교(신궐하1촌), 중완 자침.

족양명胃경의 지창, 족소양膽경의 동자료에 자침. 어제와 같은 자리에 뜸이 다섯 장씩 들어간다.

 

오늘은 신유에 뜸이 추가된다. 뜸5장. 족태양膀胱경의 곤륜, 위중에 자침, 족태양膀胱경의 신유 천자한다. 독맥의 지양(흉7), 족태양방광경의 격유에 자침. 신주, 흉추4극하, 신도에 심자. 족태양방광경의 천주, 족소양담경의 풍지에 자침.

 

''여길 보렴. 신주에서 신도까지 이 부분이 파랗지? 파랗다는 것은 뭘 의미하겠니? 무언가에 눌린 거야. 뜸을 뜨면 파란 기운이 없어진다. 살결이 하얘진다.''

 

 

8. 10월 5일, 日, 맑음

''내일모레가 1차 항암 치료 끝나는 날이거든요. 근데 저 하나도 안 힘들어요.''

''원래 뜸을 하면 그렇단다. 그래도 용케 잘 견디는 구나. 밥도 잘 먹니?''

''침뜸 이전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감쪽같아요. 제가 正常人이 된것 같아요.''

 

''이제 본인이 치료받을 각오가 됐으니 오늘부터 족삼리, 곡지에도 다 뜸자.''

태충, 삼음교, 양릉천, 합곡에 각각 자침한다.

''내가 봐도 무서울 정도의 病症(병증)을 가진 환자들이 낫는 걸 보면 神奇하단다. 그래서 정말 이 침뜸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이렇게 악을 쓰는거야.''

 

음교에도 침과 뜸이 추가된다. 구당이 빈혈이 있는 여성 환자들에게 종종 쓰는 혈자리다. 중완, 좌우 양문, 거궐, 지창, 동자료에 침뜸.

몸을 돌려 곤륜, 위중, 신유, 양관에 자침한다. 신유엔 뜸5장. 신주, 흉4극하, 신도에 심자.

''뻐근하면 뻐근하지 않게 해줄 수가 있지.''

구당은 민첩한 손놀림으로 깊이 박혀 있던 침을 뽑아내 얕게 박아둔다. 발침 후 천자. 이어 격유, 궐음유, 천료, 풍지에 자침이 이뤄진다.

 

 

9. 10월 6일, 月

장진영 씨측에서 치료를 하루 쉬자고 연락이 왔다.

''좋도록 하라고 해. 하루정도는 괜찮다.''

 

 

10. 10월 7일, 火

태충, 양릉천, 합곡, 중완에 자침. 좌양문, 거궐, 음교, 좌활육문 자침.

입맛을 돋우려는 듯 지창에 자침, 이어 동자료에 자침 즉시 발침.

 

곤륜에 자침. 이어 위중에 심자, 다시 신유,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에 각각 자침. 신주, 흉4극하, 신도에는 오늘도 심자. 여느때에 비해 완연한 상사자(침의 끝 쪽이 머리를 향하게 찌르는 기술)다. 궐음유에 자침이다. 신주, 흉4극하, 신도에 뜸.

 

 

11. 10월 8일, 水

태충, 양릉천, 중완, 하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거궐, 지창, 동자료에 자침. 수삼리에 침 추가. 그리고 어제와 같은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에 자침. 역시 신주, 흉4극하, 신도에 심자. 궐음유, 격유, 천주에 자침. 어제와 같은 자리에 뜸5장.

 

 

12. 10월 9일, 木

''이제 여기에(하완혈부근) 있는 動悸만 잡으면 된다.''

동계란 동맥이 '불뚝불뚝' 뛰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虛症을 나타내며 병적인 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수반되는 증상이다.

''이제 胃의 부기는 가셨으니, 이 動悸만 잡으면 진영이 암 치료도 이젠 안심이다.''

''안 그래도 선생님께 여쭤 보려고 했어요. 항암제 치료를 시작하면서 心臟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쁜 현상이 나타나서 사실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왜 그런 거지요?''

''응, 걱정할 필요 없다. 항암제 탓이거든. 심장에 부담이 가니까 숨이가쁜 거야. 약을 먹어서 그런것이니 걱정하지 마라. 이제 이 동계만 잡으면 치료가 한결 수월해진다.''

 

태충, 삼음교, 양릉천, 중완, 하완, 음교, 좌양문, 거궐, 천추, 합곡, 지창, 동자료에 침뜸.

 

곤륜, 위중, 신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 도도, 격유에 침, 풍지, 천주에 자침. 같은 자리에 뜸5장.

 

''자고로 여성은 생식이 가능한 최대 기한이 70대 초반까지고, 남자는 제한이 없다고 했어요. 사실 내가 그런 쪽의 이야기를 해줄 게 많이 있어요. 노인 환자들에게 배꼽 아래 관원과 기해에 뜸을 떠주면 얼마 지나 자기도 아이를 낳겠다고 찾아오곤합니다. 정말 그래요.''

 

 

13. 10월 10일, 金

태충, 양릉천, 좌우활육문,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지창, 동자료. 오늘은 염천에도 자침. 장진영 씨 목소리의 조그만 변화에도 반응한 것이다.

 

위중, 신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 격유, 풍지, 천주에 자침. 뜸5장.

 

 

14. 10월 11일, 土, 갑자기 기온이 내려감

배꼽 주변을 촉진하더니 動悸가 많이 줄었다며 구당이 즐거워한다.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에 침. 천추, 수분,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기존 뜸자리에 5장.

곤륜, 위중, 신유, 천종, 천료, 고황, 신주, 흉4극하, 신도, 격유, 풍지, 천주에 자침. 뜸5장.

 

''보통은 그렇게 좌우 脈이 다르단다. 우리는 눈이 맑아야 한다. 병과 병이 아닌 것을 항상 區分(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건 병이 아니다.''

 

 

15. 10월 12일, 日, 청명한 가을날-2

''역시 왼쪽이 약해. 이쪽은 심장 쪽이기도 하지만, 태연쪽에서 맥이 안 잡히면 이렇게 척택에서 잡으면 된다.''

 

태충, 삼음교, 양릉천, 수삼리 순서대로 자침.

 

''과거에 멍이 잘 들지 않았니?''

''피의 종류에는 9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응고성이 부족해. 흔히 혈소판이라고 하느데, 이게 적으면 조금 다쳐도 피가 많이 나고, 또 월경양도 많게 돼.''

''너는 피가 모자란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精神이 중요하다는 거야. 정신력으로 버텨 온 거지. 그 힘든 演技(연기)일을 하면서...''

 

''처음에 피부가 퍼렇다고 했잖아? 만든 것보다 나가는게 많았어. 그런데 어떻게 그 심한 俳優(배우) 일을 했는지 몰라.''

 

수분, 천추,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동자료에 자침.

 

''지금은 맥박이 정상인데, 안 좋아지면 그런 경우 갑상선에 이상이와. 그걸 이기고 계속 일하면 갑상선이 도지고, 더 모자라면 백혈병이라고해. 백혈구가 너무 많아지니 백혈병이 되는 거야.''

 

곤륜, 위중, 신유, 양관에 자침. 천종, 천료, 도도,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 같은 자리에 뜸5장.

 

''침뜸 맞느라 고생했다. 잘 맞아 줘서 고맙다.''

치료가 끝나면 침뜸 놓는 자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쓸어 주면서 하는 구당의 고정 멘트다.

 

''사람 대우 받고 살려면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 자꾸 줘야 한다. 사람이 다른게 바로 그것이다. 줘도 줘도 남는 건 침뜸밖에 없다.''

 

 

16. 10월 16일, 木, 청명한 가을날

장진영 씨는 구당 선생이 자리를 비운 지난 3일 동안 집에서 자가치료를 했다. 나는 매일 새벽 장진영 씨의 집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뜸 뜨는 것을 도왔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제 배의 부기가 많이 빠졌고, 특히 종양이 눈에 띄게 작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약을 먹어도 재가 아프지 않고 또 메스껍지도 않다고 하니까 조금 놀라는 눈치였어요.''

 

''진영아, 병원에서는 네 胃만 가지고 떠드는데 사실은 피가 문제다. 이렇게 피부가 멍드는게 문제야.''

 

''항상 환자를 볼 때는 멍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태충, 양릉천, 음교, 천추, 중완, 좌양문, 거궐, 합곡, 지창에 각각 자침. 태계 혈자리 추가(입술이 마름).

곤륜, 위중, 신유, 신주, 흉4극하, 신도, 폐유, 풍지, 천주에 자침. 오늘은 비유가 추가. 구당이 본격적으로 피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진영이는 피가 문제다. 어떻게 이제까지 왔는지 모르겠구나. 피를 만들어 주자. 오늘부터는 여기 비유에도 침뜸을 해주자.''

''혈소판이 문제다. 진영아, 병원에서 혹시 주사 맞자는 얘기 안했니?''

''혈소판 수치가 3만 이하면 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앞으로 최소한 10만 이상, 15만 이상으로 올려놓자.''

 

 

17. 10월 17일, 金, 청명한 가을날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 천추, 음교, 수삼리, 동자료, 지창에 자침. 같은 뜸자리에 뜸5장.

手三里는 구당이 보통 大腸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혈이지만, 종종 기미나 顔色이 좋지 않을 때 쓰기도 한다.

 

곤륜, 위중, 신유, 비유, 도도, 천료, 천종,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에 자침. 같은 자리에 뜸5장.

(도도는 두통, 어지럼, 충혈)

 

 

18. 10월 18일, 土, 청명한 가을날

구당은 再生不良性貧血(재생불량성빈혈) 환자만 어림잡아 50명 넘게 치료했다고 힘주어 말한다. ''모든 臨床(임상) 기록을 가지고 있어. 다만 그 임상 기록을 가지고 '어떠어떠한 병이 침뜸으로 고쳐진다'고 말하는데 쓰고 싶은 것 뿐이다. 나는 고쳐진 것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야.''

 

태충, 양릉천, 합곡, 중완, 거궐, 좌양문, 수삼리, 동자료, 지창에 자침. 뜸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에 뜸5장씩.

 

''자, 봐라. 재생불량성빈혈의 살색은 퍼런색이다. 열심히 떠라. 니가 직접 떠라. 뜸으로 고쳐질 것이다. 뜸의 또 다른 효능은 독한 약의 解毒(해독)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항생제를 투약하는 암환자들이야말로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뜨면 편해진다. 항생제, 조울증 부작용도 뜸만이 풀어낼 수 있다.''

 

 

19. 10월 19일, 日, 청명한 가을날

입원. 항암 치료 2차 시작.

 

 

20. 10월 20일, 月, 청명한 가을날

뜸뜨는 것을 도움.

 

 

21. 10월 21일, 火, 청명한 가을날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癌은 대부분 그 암이 아니야. 단지 곪지 않은 종기에 불과해. 곪게 하면 종기는 대개 사라져 버리지. 인체가 항생제 주머니가 되는 바람에 곪지 않게 된 종기를 암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지창, 동자료에 자침. 각 자리에 뜸5회.

곤륜, 위중, 신주, 흉4극하, 신도, 도도, 천료, 천종, 고황, 풍지, 천주, 비유, 신유에 자침. 뜸5회.

 

 

22. 10월 22일, 水, 비

태충, 양릉천,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천추,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5회.

곤륜, 위중, 신주, 흉4극하, 신도, 도도, 천료, 천종, 고황, 풍지, 천주, 비유, 신유에 자침. 뜸5회.

 

 

23. 10월 23일, 木, 비 오락가락

''진영아, 이제 胃는 거의 다 좋아졌다.''

 

태충, 양릉천, 합곡,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음교, 삼음교에 자침. 뜸5회.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양관, 도도, 고황, 천료, 천주, 풍지에 자침. 뜸5장.

 

 

24. 10월 24일, 金,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날

태충, 삼음교, 양릉천, 중완, 거궐에 자침. 좌양문, 우활육문, 수삼리, 동자료, 음교에 자침.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에 자침. 도도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진영아, 이제 너는 피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 자신이 없으면 얘기를 안했겠지. 내겐 충분한 臨床이 있단다.''

''여하튼 이제는 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침뜸은 하다가 막상 그쳐보면 그 효능을 알게 된단다. 그러니 꾸준히 떠라.''

''넌 피가 어려운 거다. 그런데 걱정 마라. 내가 많이 해본 거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안 나을 거라는 걱정은 안 한다. 네가 계속 치료하지 않을까 봐 그게 걱정이다.''

 

 

25. 10월 25일, 土, 본격적인 가을, 몹시 흐리고 을씨년스럽다

 

26. 10월 26일, 日, 본격적인 가을, 싸늘한 공기

 

27. 10월 27일, 月, 본격적인 가을, 몹시 흐리고 을씨년스럽다

''胃는 이제 걱정 없다. 부기가 거의 다 빠졌어. 動悸도 안 느껴지고.''

''이제 좋은 피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태충, 양릉천, 합곡, 중완, 거궐, 좌양문, 천추, 수분,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요즘 제일 괴로운게 뭐니?''

''메스꺼운 거요.''

''이제 덜해질 텐데. 그래도 계속 그러면 여기 '거궐'에 하루에 두번이고 세번이고 뜸을 뜨도록 해라. 어느 양의사가 '거궐에 침을 놓으면 매스꺼움이 없이진다'고 논문을 썼다가 아주 난리가 난 적이 있단다. 여기가 바로 거궐이란다.''

 

곤륜, 위중, 지실, 비유에 자침. 지실혈은 이번 치료 과정에서 처음 쓰는 경혈이다.

''메스껍다는 건 '脾胃가 상했다'는 뜻이거든. 비위가 상했다는 거야.''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에 자침. 격유, 천주, 도도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이제 '뜸이 시원하다'는 말뜻을 저도 알겠어요.''

 

 

28. 10월 28일, 火, 하늘이 무척 맑다

''구당 선생님, 식사 후에 먹는 항암제가 있어요. '젤로다'예요. 먹고 나면 하도 괴로워서 늘먹기 전에 두려웠어요. 그런데 침뜸을 하고 나서는 이약을 먹는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그냥 보통 약 먹듯이 거뜬하게 먹어요.''

 

태충, 삼음교, 중관, 거궐, 좌양문, 음교, 좌활육문,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도도, 흉2극하, 신주, 흉4극하, 신도, 영대에 침.

천료, 천종, 신유, 비유, 곤륜, 위중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29. 10월 29일, 水, 깊어가는 가을

장진영 씨가 매일 청계산을 오른단다.

''그래 진영아, 잘 하고 있다. 山은 아무리 힘들어도 다녀오면 좋은 곳이란다.''

 

태충, 삼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 천추,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천료, 천종, 신주, 흉4극하, 신도, 궐음유, 도도, 천주, 풍지. 같은 자리에 뜸5장.

 

 

30. 10월 30일, 木, 깊어가는 가을

장진영 씨는 오늘은 집에서 뜸 치료를 했다.

 

구당 선생에 따르면 침은 氣의 흐름을 활성화해 주고, 뜸은 그 기가 흐르는 전깃줄을 强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31. 10월 31, 金,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비 내리고

''脈이 점점 좋아진다.''

 

태충, 양릉천, 삼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궐음유, 고황, 천료, 천추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자리 5장.

 

 

제 3장. 때로는 希望(희망)의 리듬으로, 때로는 절망의 떨림으로

 

32. 11월 1일, 土, 청명한 가을 하늘

''脈이 아주 순조롭다.''

''내가 볼 때 이젠 아무 일 없다. 하지만 병원에는 아직 침뜸 치료 사실을 말하지 마라. 병원 스스로가 네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놔두어라.''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천료, 천종 자침. 지양에 심자. 격유에도 상대적으로 심자. 평소 쓰지 않던 백호혈(흉3옆3촌)에도 자침. 신도(흉5극하)에는 천자후 즉시 발침.

 

''흉345번이 제자리를 잡으니 이제 이 아래쪽 (흉678번)이 조금 튀어나와 보이지 않니?''

양문, 변비치료. 대장유에 심자.

''변비에는 장강이나 천추도 좋다. 심한 변비도 금방이란다.''

 

태충, 양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 우활육문,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33. 11월 2일, 日, 청명한 가을 하늘

''나는 經驗(경험)에 의해 낫더라고 하는 것뿐이다. 침만 가지고는 나도 못 믿는다. 효과는 뜸에 있다. 다른 치료법은 계속 와야 하지만, 뜸은 혼자서도 가능하지 않니?''

 

''日本은 침보다 뜸 재미를 많이 보고 있지. 그만큼 實用的인 거야. 뜸이 발달했다는 건 그만큼 일본의 일료계가 환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걸 의미 한다. 이를테면 '하라 시멘타로'와 '고토 미치오'의 논쟁이 그런 거다.

일본의 침구사 하라 시멘타로는 108세에 사망했는데, 몸 어디에나 뜸을 뜨면 몸 안에 변화가 도출돼 치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했고, 마찬가지로 뜸을 뜰 때 생기는 이종단백질의 존재를 중시했지만, 고토 미치오는 경락, 경혈에만 뜸을 떠야 효과가가 있다고 주장했지.''

 

''부골이라고 뼈가 썩는 병이 있단다. 여기에 뜸을 하면 썩은 부위가 새 뼈가 자라남에 따라 밀려 나온단다. 침뜸은 뼈도 낫게 한단다.''

 

태충, 양릉천, 중완,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영대, 지양, 격유, 흉8극하,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34. 11월 3일, 月, 죽여주는 가을 하늘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동자료, 지창, 합곡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천료, 흉345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 뜸5장.

 

 

35. 11월 4일, 火,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춘천에 첫 얼음

 

[정대표(복합암 환자), ''여기 봐라. 動悸가 심하다. 삼초유를 잡아 줘야 한다.''

''옆구리 통증이 어디서 왔는가 하면, 이 뒤 척추 쪽에서 생겨나 옆구리 쪽으로 흘러 내려간 거다.''

구당은 영대, 지양, 흉추8번 극하 외에 정 대표의 왼쪽 옆구리 쪽으로 뜸자리를 세 개 추가해 주었다. 독유, 격유, 췌유(흉8번 옆1.5촌)옆에 새로운 뜸자리가 생겼다.

곤륜, 신유에 자침. 영대(흉6극하), 지양, 흉8극하에 심자. 독유, 격유, 췌유에 자침.

''이 혈자리들이 옆구리 통증을 줄여 줄 게다. 또 갈비뼈의 부기를 빼주고 동계도 잡아낼 거야. 그러니 계속 뜸을 떠라.''

폐유, 고황, 천종, 천료, 그 외 옆구리 아시혈 세군데 자침이다. 각 뜸자리마다 뜸5장.

태충, 수분, 천추, 중완, 좌우양문, 거궐에 자침. 뜸5장.]

 

치료가 끝날 무렵, 장진영 씨가 들어온다.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지양, 격유, 천료,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36. 11월 5일, 水, 가을비. 오바마, 대통령 當選

장진영 씨의 병원치료 일정 탓에 오늘은 침뜸 치료가 없다.

 

 

37. 11월 6일, 木, 흐린 가을 하늘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천추, 음교, 합곡,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지양, 격유, 천료,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38. 11월 7일, 金

그녀가 오늘 오랜 악몽에서 벗어나 홍콩으로 떠났다.

 

 

39. 11월 8일, 土

 

40. 11월 9일, 日

 

41. 11월 10일, 月

 

42. 11월 11일, 火

태충, 삼음교, 음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 수분, 좌우활육문, 음교, 조해에 침.

삼음교와 조해는 여성을 위한 혈.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고황, 격유에 자침. 오늘은 양관에 뜸이 추가됨.

 

''할아버지, 저 홍콩에 있는 동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어요. 림프절에 전이됐던 癌細胞(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고요. 그리고 胃腸 내부 전이도 한결 깨끗해졌다면서요.''

 

 

43. 11월 12일, 水

''내가 말하지 않았니? 이제 너는 癌은 잡혔으니까, 피만 잘 만들면 된다고.''

''뜸이다. 뜸을 지속적으로 뜨면 피는 반드시 좋아진다. 걱정하지 마라.''

 

태충, 삼음교, 태을(활육문상1촌), 거궐, 좌양문, 우활육문, 수분, 음교에 자침. 태을혈은 장진영 씨가 통증을 호소한 자리다.

동자료,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격유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4. 11월 13일, 木

태충, 삼음교, 간사(대릉상3촌), 거궐, 중완, 좌양문, 음교, 지창, 동자료에 자침. 태을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고황, 천종, 천료, 격유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5. 11월 14일, 金

조해, 삼음교, 음릉천, 외릉(음교옆1촌), 중완, 거궐, 태을(활육문상1촌), 수분, 지창, 동자료, 좌양지에 자침. 좌양지는 삼초경을 북도는 구당의 요법.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지양, 격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6일째 진행된 현재, 림프절에 전이됐던 癌細胞가 깨끗이 사라졌고, 胃腸 내부 전이도 한결 깨끗해져 수술이 불가능하다던 병원측이 수술을 권하는 상황이 되었다.

 

(구당)''그러니까 두 달은 가야 한다. 오늘 진영이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현대 의학적으로 의사들이 하는 얘기고, 침뜸 놓는 사람이 그런 걸 알 수 가 있니? 60일 되어야 뜸의 효과가 나고, 180일 되면 완전히 정상으로 된다고 했다. 벌써 40여일이 됐으니 조금 효과가 나지않았겠니?''

 

 

46. 11월 15일, 土

태충, 삼음교, 음릉천, 수삼리, 거궐, 중완, 좌양문, 좌활육문, 음교,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천료, 고황,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격유, 담유(흉10극하)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47. 11월 16일, 日

내정, 삼음교, 음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에 자침. 좌활육문에 심자. 동자료, 지창, 내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도도, 천주, 풍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5장.

 

 

48. 11월 17일, 月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천주, 중완, 좌활육문, 좌양문, 거궐, 합곡,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격유, 대추, 천주,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49. 11월 18일, 火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천추, 중완, 좌활육문, 좌양문, 거궐, 합곡, 지창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료, 천종, 격유, 대추, 천주,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0. 11월 19일, 水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활육문, 좌천추, 음교, 합곡, 지창에 자침. 양백에 자침후 곧 발침(頭痛).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문, 신유, 비유, 천료, 지양, 흉추 8번 옆 좌측 0.5촌(아시혈),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1. 11월 20일, 木

내정, 삼음교, 중완, 좌우양문, 좌활육문, 거궐, 음교, 수분, 합곡, 지창에 자침. 消化(소화)가 안되어 머리가 아플 때 쓰는 내정, 입안에 군침을 돌게한다는 지창.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문, 신유, 비유, 천료, 지양, 흉8번 옆 좌측 0.5촌(아시혈), 신주, 흉4극하, 신도, 풍지,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2. 11월 21, 金

태충, 내정, 삼음교, 양릉천, 중완, 좌양문, 거궐, 좌활육문, 음교, 내관,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 격유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 5장.

 

 

53. 11월 22일, 土

오늘은 자가 뜸치료.

 

 

54. 11월 23일, 日

혈해(양구옆), 삼음교, 태충, 음교, 중완, 좌양문, 거궐, 좌활육문, 천추, 수삼리,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궐음유, 천종, 풍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5. 11월 24일, 月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도도(흉1극하)에 자침. 신주, 흉4극하, 신도에 심자. 천료, 천종, 격유, 풍지, 천주에 자침. 뜸5회.

 

 

56. 11월 25일, 火

내정, 삼음교, 양릉천, 내관, 음교, 좌활육문, 수분, 중완, 좌양문, 거궐,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비유, 신주, 흉4극하, 신도, 천종, 천료, 천주, 풍문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57. 11월 26일, 水

방송 인터뷰

 

 

58. 11월 27일, 木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활육문, 음교, 천추,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에 자침. 영대, 지양, 흉8번 극돌기 하에 자침과 뜸. 폐유, 고황, 풍지, 천주에 자침. 뜸5회.

(그동안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졌던 신주와 흉4극하, 신도의 혈자리가 드디어 폐쇄됐다. 치료가 끝난 뜸자리들을 살색 종이테이프로 봉했다.)

 

 

59. 11월 28일, 金

태충, 양릉천, 혈해, 삼음교, 거궐, 중완, 좌활육문, 좌양문, 좌양문에서 좌측으로 1.5촌 아시혈, 수분, 좌천추, 지기(음릉천하3촌), 지창, 동자료, 내관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영대, 지양, 흉8극하, 격유, 고황, 천종, 천료, 풍지, 천주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60. 11월 29일, 土

 

61. 11월 30일, 日

집에 자가 치료.

 

 

제 4장. 奇蹟(기적) 같은 臨床(임상) 結果(결과)

 

62. 12월. 1일, 月

 

63. 12월 2일, 火

태충, 삼음교, 양릉천, 중완, 거궐에 자침. 태을, 양문, 음교, 내관, 지창에 자침. 뜸5장.

곤륜, 위중, 신유, 명문, 양관, 비유, 영대, 지양, 흉8극하,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64. 12월 3일, 水

서울大病院.

 

 

65. 12월 4일, 木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중완, 거궐, 좌양문, 좌활육문, 수삼리,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명문,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66. 12월 5일, 金

거궐, 중완, 좌양문, 음교에 자침. 태충, 양릉천,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곤륜, 위중, 명문,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5회.

 

 

67. 12월 6일, 土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음교에 자침. 태충, 양릉천,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명문,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68. 12월 7일, 日

(오전에 병원에 감)

''2차 항암제 치료 이후 촬영한 사진을 보고 모두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랐어요. 항암제 치료를 하면 현 상태를 유지만 해도 좋은 데, 전이된 게 모두 사라지고 腹水(복수)도 없어진 것은 그야말로 奇蹟(기적)이래요.''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활육문, 음교, 지창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명문, 신유, 비유, 천주, 흉678극하,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도도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69. 12월 8일, 月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좌천추, 음교, 지창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문, 신유, 비유, 흉678극하, 풍문,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0. 12월 9일, 火

태충, 삼음교, 양릉천, 음교, 좌활육문, 좌양문, 중완, 거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명문,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료, 천종,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71. 12월 10일, 水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천추, 좌태을, 좌활육문, 음교, 합곡, 지창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비유, 신유, 흉678극하, 천료, 천종,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2. 12월 11일, 木

내정,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좌천추, 음교, 지창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신유, 비유, 흉678극하, 풍문,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73. 12월 12일, 金

태충, 삼음교,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음교에 자침. 간사에 자침('항생제에 대한 肝보호').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 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폐유, 고황, 천료, 풍지, 천주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74. 12월 13일, 土

태충, 삼음교, 양릉천, 합곡, 중완, 좌우양문, 거궐, 음교, 좌천추, 수분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견정하1촌), 천종, 고황,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5. 12월 14일, 日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양문, 좌활육문, 음교, 동자료, 지창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고황, 천주,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구당)''어제 척추678번을 다장구(보통때 보다 더 많이 뜸을 뜨는 것)했더니 胃 부위의 부기가 더 빠진 게 느껴진다.''

''진영아, 이젠 자신있다. 열심히 뜸 떠라.''

 

 

76. 12월 15일, 月

태충,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수분, 음교, 간사, 지창, 동자료, 삼음교에 자침.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주,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어제도 말했지만 이젠 確實(확실)히 알았단다. 고칠 것이 뭔지 알았어. 그러니 겁낼 것이 없단다. 뭐를 고쳐야 할지 알았으니 말이다.''

 

 

77. 12월 16일, 火

태충, 삼음교, 음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좌천추,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고황, 천종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78. 12월 17일, 水

내정,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종, 풍지, 천주에 자침. 뜸자리미다 뜸5회.

 

 

79. 12월 18일, 木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좌외릉(천추하1촌),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비유, 신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80. 12월 19일, 金

태충, 삼음교, 음릉천, 합곡, 거궐, 중완, 하완, 좌우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천주에 자침.

 

 

81. 12월, 土, 비가 오락가락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우활육문, 음교, 합곡, 지창, 동자료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흉678극하, 격유, 천료, 천종, 풍지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82. 12월 21일, 日, 아침에 눈발이 날리더니 늦가을 날씨

자가 치료.

 

''내가 진영이의 병을 알았다고 했지? 바로 脾臟(비장)을 이야기한 거다. 이제 알겠다. 술(酒)이다. 진영이는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 , 니가 꼭 말해 줘라. 이제야 脾臟을 다친 이유를 알겠구나.''

 

 

83. 12월 22일, 月, 서울 영하8도, 강원도에 60센티미터 폭설

항암4차 치료끝내고 병원에서 정밀검진 받는 날.

 

 

84. 12월 23일, 火, 눈이다!

자가 치료.

 

 

85. 12월 24일, 水, 크리스마스 이브

(정진영 씨)''다른 부분 전이된 것도 없어지고, 림프도 그렇구, 임파선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셨어요. 저 이제는 산 거 같아요. 胃腸 아랫부분에 문제가 조금 남아 있는데, 굳이 현재 상황을 따지자면 2기 정도라고 하셨어요. ''

''의사 선생님이 그랬어요. 이렇게 4기에서 2기 수준으로 좋아지는 환자가 전체 癌 병동을 통틀어 한두 명도 힘들대요. 특히 胃癌은 좋아지는 경우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그래요.''

 

태충, 양릉천, 거궐, 전중, 좌우양문, 하완, 좌활육문, 음교, 수삼리, 지창, 인당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천료, 천종, 고황, 흉678극하, 풍지, 천주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회.

 

 

86. 12월 25일, 木, 크리스마스

태충, 삼음교, 양릉천, 거궐, 중완, 좌우양문, 좌활육문, 음교, 수분, 지창, 동자료, 합곡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5장.

곤륜, 위중, 양관, 신유, 비유, 도도, 흉678극하, 천료, 천종, 고황에 자침. 뜸자리마다 뜸5장.

 

''진영아, 너 치료해 주려고 내가 연말연시 일정을 다 비워놨다.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바짝 치료를 하자구나. 복수도 마저 없애고...''

''저 꼭 여행 가고 싶어요. 함께 갈 사람이 있어요. 전부터 준비해온 거예요. 그동안 치료 받느라...''

 

''그럼 진영아... 술은 와인도 마시지 말아라.''

 

 

제 5장. 後記(후기): 眞實(진실)

 

87. 2009년 1월 4일, 일

구당의 요청에 못 이겨 장진영 씨 소속사 간부에게 전화를 했다. 구당이 연락이 끊긴 장진영 씨의 몸상태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더 늦기 전에 침뜸 치료를 再開(재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88. 2009년 1월 8일, 월, MBC파업 접고 첫 출근

보름 만에 장진영 씨에게 連絡(연락)이 왔다. 몸상태가 너무 나빠졌다며 다급하게 구당의 치료를 청해 온 것이다.

얼굴엔 병색이 完然(완연)했고 복부가 부어 있었는데, 특히 胃腸 부분은 2~3센티미터 가량 튀어나와 있었다. 요사이 밥을 먹으면 消化가 안되고 메스껍고 속이 쓰리고 嘔吐(구토)가 심해졌다고 했다. 배 쪽이 뻐근한 증세도 생겼다고 했다.

구당이 자침을 시도했으나 장진영 씨가 구토를 호소해 치료가 중단된었다.

 

''저 마지막으로 부탁 좀 드릴게요. 저희 어머니 침뜸 치료 좀 해주세요. 다리가 너무 아프신데 병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으세요.''

환도, 신유, 차료, 포항에 자침. 무극보양뜸(백회, 폐유, 고황, 신유, 곡지, 중완, 중극, 수도, 족삼리)에 뜸 3회, 환도에 뜸5회.

 

''감사합니다, 선생님. 받기만 하고 드린게 없네요.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두통을 앓던 이 아이 고모는 이제 완전히 약을 끊었다고 해요.''

 

구당은 쓸쓸한 얼굴로 치료실을 나서는 두 모녀를 배웅했다. 구당과 장진영 씨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89. 2009년 1월 12일

구당이 美國 뉴호프 병원과 말기 암환자 공동 진료를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出國했다. 그해 11월 SBS'뉴스추적'은 뉴호프 병원의 암센터로 취재진을 파견해 암환자에 대한 침뜸의 치료효과를 집중 보도했다.

''癌 센터에는 많은 미국인과 교포들이 몰렸다. 치료가 힘든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구당 선생의 침과 뜸을 통해 효과를 보고 있다. 한환자는 '나에겐 기적 같은 분이자 생명의 은인' 이라며 '5년 전 나는 걷지 못했다. 당시 의사는 손을 놓았지만, 이제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며 침뜸과 뜸의 效能(효능)을 전했다.''

 

 

90. 2009년 5월 17일

정승혜 대표 타계. 정 대표는 백혈구 수치가 크게 개선되는 등 몸상태에 자신이 있다며 집중적인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덩이를 제거하길 원했다. 하지만 통원치료가 아닌 입원 치료인 탓에 침뜸 진료는 병행되지 못했다.

숨지기 전날까지도 그녀는 제발 뜸을 떠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사망 몇 시간 전 고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그녀의 측근이 내게 전해 온 몸자 메시지다.

 

'이상호 기자랑 통화 좀 부탁드려요. 저 너무 안 좋아요. 여길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通話는 이뤄지지 못했다. 아무도 뜸을 떠주지 못했다. 미안하다. 고인의 冥福(명복)을 빈다.

 

 

91. 2009년 9월 1일

장진영 씨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92. 2009년 12월 17일

구당 주변에서 김영균 씨와 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구당이 반대했다. 구당은 '眞實은 느림보'라며 이미 고인이 된 이의 일로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93. 2009년 12월 23일

구당은 ''진심을 몰라주는 세상이 야속하다''며 ''자신은 죽더라도 뜸은 남을 것''이라 했다.

 

94. 2009년 12월 24일

美國에서 맞는 첫 번째 성탄절이다. 애틀란타는 고요한 가운데 예수의 탄생을 기렸다.

14시간을 매달린 끝에 '장진영의 봄날이 간 진짜 이유'라는 제하의 글을 내 홈페이지(www.leesangho.com)에 올렸다. '오마이뉴스'가 이 글을 전제했다.

95. 2010년 1월 20일

한의사협회가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가 한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내게 형사고소를 제기해 왔다.

 

96. 2010년 2월 26일

한의사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에서 '오마이뉴스'에 구당과 내 앞으로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게재했다.

 

97. 2010년 3월 11일

'정당한 의심은 죽지 않는다'(지난달 26일 한의사 단체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글)를 써서 내 홈페이지(www.leesangho.com)에 게재했다.

 

98. 2010년 6월 30일

 

99. 2010년 11월 3일

 

100. 2010년 11월 4일

苦心(고심) 끝에 침뜸 취재기록을 公開(공개)하기로 決心(결심)했다. 정진영 씨가 사망한 만큼 그동안 공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땅속에 묻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SBS'뉴스추적'의 악의적인 報道(보도)로 인해 구당과 장진영 씨의 善意(선의)가 짓밟힌 것은 물론, 나와 취재기록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추천의 글

현대의학을 전공한 眼科(안과) 전문의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과학도로서 火傷(화상)을 鍼(침)으로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구당 화상침은 1992년 이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지만 16년이 지난 그때까지도 내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2009년 1월 12일, 나는 구당 선생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많은 암환자들이 침뜸시술 후 浮腫(부종)이 빠지고 통증이 줄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지난 1년 동안 식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한 암환자가 침뜸 치료 후 아침에 배고픔을 느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것을 보며 '이 醫術은 사라져서는 안 되겠구나. 철저히 記錄(기록)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의사가 질문을 해왔다. 자신이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를 운영하는데 이런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이 일을 구당선생과 상의를 했다. 대답은 '자신있다'는 것이다.

암환자의 경우, 대부분 식욕을 잃어버려 거의 먹지 못해 삐쩍 마르고 굶어죽기 십상이다. 그런가 하면 암의 극심한 통증을 조절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정신을 잃게 만들어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고 임종을 맞게 한다.

이런 것을 침뜸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미국 의사가 구당의 침뜸을 검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 마침내 2009년 1월 미국의 암센터에서 공개 검증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만만한 나라가 결코 아님에도 구당 침뜸의 효과를 인정한 의료진은 말기 암환자들의 통증과 구토 억제 그리고 식욕증진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이 책의 초고를 처음 접했던 때는 아마도 그즈음이었을 것이다. 이 책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로 출판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제서야 출판된다니 감개무량하고 기쁘기 그지없다. 우리나라 침뜸 역사상 이처럼 시간 경과에 따른 전 과정을 기록한 책이 한 권도 없기 때문이다. 서양 의학이 발전한 이유는 바로 이런 류의 과학적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말기 암환자의 공개 치료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 침뜸 치료료 胃癌4기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책이다.

2010년 11월 30일

연세아이센터안과 원장 전영철

 

 

*추가내용

2008년 9월 28일 일,

예당엔터테인먼트(장진영 씨 소속)의 최모부사장에게 온 전화였다.

''이 兄이 구당 선생을취재하면서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는데, 맞지? 구당 선생을 좀 만나볼 수 있을까?''

''...혹 장진영 씨가 치료기를 공개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 동의만 해주면 내가 한번 말씀드려 볼게.''

 

(구당)''다들 치료를 해서 좀 나아지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잖니. 거기서 치료를 받다가 다시 안 좋아지면 찾아오는데 그때는 이미 늦어.''

''아니, 나야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지만, 너는 어떻게 매일 일하는 기자가 시간을 낼 수 있겠니? 아무리 짧아도 3개월, 어림해도 6개월은 치료해야 할 텐데.''

 

(기자)''할아버지, 지난 몇 년간 제가 침뜸을 취재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것은 변변한 臨床記錄이 이없었다는 것예요. 물론 환자가 어떨 때는 어떤 처방을 통해 어떤 혈자리에 침뜸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식의 임상 예는 수도 없이 봐왔지만, 긴 時間을 두고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용태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하는 치료 내용을 장기간 정리한 임상 예는 보지 못했거든요. 환자의 술자가 대화하며 병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해 남긴다면, 매우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 같아요.''

 

(구당)''아프면 아무것도 重要하지 않아. 모든게 귀찮아지지. 내가 健康할 때, 남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거지. 그러니 꼭 뜸을 해라.''

 

 

 

신년사, ''구당 뜸집이 건강 분배소가 됩니다''(계간 구당 2015 겨울)

김남수(本紙 發行人,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무극보양뜸 국제연맹 총재)

 

 

하나. 침뜸은 세월을 더할수록 좋은 고유의 生活文化

 

正統(정통) 침뜸이 우리나라에서 찬밥이 되면 어찌 해야 할까요? 가진 자들은 백성들이 배고파 죽어 가는데 그마저도 못 먹게 빼앗아 가야 합니까? 그렇다면 나는 外壓(외압)에 굴복하여 우리의 소중한 침뜸, 그것을 버려야 합니까?

 

王侯將相이라도 아프면 치료해야 합니다. 國民이 아프면 치료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東西古今의 진리인데 그 길을 막아버리고 법대로만 외치면 국민이 따라 줍니까? 지금은 女性도 군대 가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舊態依然(구태의연)한 의료법을 들이밀며 우리의 생활문화인 침뜸을 못하게 하는 자는 대체 누구입니까. 메스라는 것을 든 칼잡이인가요? 돈벌이에 血眼(혈안)이 된 약장수인가요?

 

우선 돈과 무관한 保健(보건)과 돈 없이는 절대 안 되는 福祉(복지)를 구분하여 봅시다. 보건은 건강과 아주 密接(밀접)합니다. 보건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구당 침뜸을 알아야 합니다. 건강은 챙겨주고, 의료비는 대폭 내려가게 하는 것이 구당 침뜸입니다. 절감된 의료비는 복지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善循環(선순환) 구조이자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개인의 健康에서 출발하며 구당 침뜸으로 쟁취할 수 있습니다.

 

營養(영양)학자라면 밀과 보리는 해가 지날수록 좋고, 쌀은 1년만 지나도 영양가가 없어진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침과 뜸은 해가 지날수록 맛이 좋은 밀, 보리와 같은 지혜로운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입니다. 이것을 한 이익집단이 獨占(독점)한다면 이것은 祖上(조상)에 대한 배신이자 시대의 반역입니다.

 

둘. 豫防(예방)과 治療(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무극보양뜸은 평생건강의 열쇠

 

컴퓨터는 균형 조절이 안되면 고장이 납니다. 인체 고장의 으뜸도 마찬가지로 오장육부의 均衡(균형) 조절이 안 되어 일어납니다. 우리 몸에 꼭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죽이고 잘라버리는 것으로 되겠습니까? 이제 그만 죽이고, 그만 잘라내도 됩니다.

서양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예방접종에 치중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워합니다. 工學(공학)에서 써야 될 원리를 사람 몸에 쓰고 있는 것이 잘 하는 일입니까? 菌(균)을 죽이고 환부를 자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우리 몸 스스로 이길 힘을 살려서 몰아내야 합니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원리로 창안했으며 豫防과 治療가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세계에 하나뿐이고,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나 갈 수 있고, 다 쓸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뜸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전과 43범이 됐습니다. 이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前無後無한 일입니다.

여러분께서 세계에 하나뿐인 무극보양뜸을 만나러 이곳 장성에 오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전국 坊坊曲曲(방방곡곡)에서, 海外에서 온 환자들이 장성 금계리의 뜸집을 쉽게 찾도록 門牌(문폐)를 세웠습니다. '구당 뜸집'이라고 새겨진 8m 짜리 키 큰 돌탑, 이를테면 돌 문패입니다. 이 또한 세계에 하나이니, 환자들이 길 찾는 데 좀 수월할 것입니다. 돈도 권세도 평생 건강만 못하다면 뜸을 떠올려 보고, '구당 뜸집'에 한 번 들려서 100세 노인인 나와 평생 건강을 얘기해 봅시다.

 

 

셋. 매주 월요일 100명에게 무극보양뜸으로 건강 分配(분배)

 

나는 내 몸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침과 뜸을 이용, 치료해 왔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를 使命(사명) 삼아 하늘과 땅 사이 안 간 곳 없고, 안 만난 생명이 없을 만큼 진료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무극보양뜸을 시술해보니 누구나 다 가질 수 있고, 누구든지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때문에 2016년 부터는 장성 구당 뜸집에서 월요일마다 오시는 분 순서대로 100명에게 무극보양뜸 자리를 잡아드려 '건강 分配所(분배소)'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1백 살이 넘어선 지금, 내 손발을 쓸 수 있을 때까지 해야 할 餘生(여생)의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극보양뜸이 얼마나 지혜로운 膳物(선물)인지 自他가 확인하였기에, 아직 체험하지 못한 분들은 '구당 뜸집'에 오셔서 직접 체험하시고 건강을 分配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내 몸은 故鄕(고향)에 있지만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침뜸의 普及(보급)을 게을리 하지 않고, 당겨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6년 새해 큰 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새해

灸堂 金南洙 伏拜

'제2장 호흡기계('무극보양뜸')'

 

穴자리- 상성 두유 천돌 중부 전중 기문 거궐 중완 수분 기해 관원 공최 백회 풍지 대추 견정 풍문 폐유 고황 심유 영대 격유 간유 비유 위유 신유 연액 곡지 족삼리 삼음교 태계

 

제1절 呼吸器의 생리

제2절 呼吸器 질환

1. 감기

2.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3. 만성기관지염

4. 기관지천식

5. 폐렴

6. 폐결핵

7. 늑막염

8. 폐암

 

 

제1절 呼吸器의 생리

1. 호흡기관의 구성

호흡기관은 하늘의 맑은 공기, 즉 산소를 흡입(吸氣)하고 체내 에너지 대사활동으로 생긴 이산화탄소의 배출(呼氣)을 주관하는 일련의 기관들을 말한다. 호흡기관은 상부의 비강과 비인두로 구성되는 취각부와 하부의 후두, 기관, 기관지, 폐포 등으로 구성되는 호흡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타 횡격막이나 흉벽 등이 호흡에 관여하지만 보조적 기관이라 할 수 있다.

 

1) 비강

코의 내강으로 비중격에 의해 좌우로 격리되어 있다. 앞쪽으로 콧구멍은 외계로 열렸고 뒤쪽은 인두에 접해 있다. 비강의 표면은 점막으로 싸여 있고 비강이 건조하지 않도록 점액(콧물)을 분비하여 비강을 습윤시킨다.

2) 비인두

위쪽은 비강에 접하고 아래쪽은 식도(뒤쪽)와 후두(앞쪽)에 연해 있다.

3) 후두

呼吸器의 통로임과 동시에 발성기이다. 다수의 연골조각으로 조직돼 있으며 내면은 점막으로 싸여 있다.

4) 기관 및 기관지

기관은 후두로부터 폐에 연결된 호흡의 주된 통로로서 내면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기관은 폐에 이르러 좌우 2개의 기관지로 갈라지는데 이것을 1차 기관지라고 한다. 좌기관지는 좌폐로 들어간 후 다시 상하 두 가닥의 가지를 내는데 이것을 2차 기관지라고 한다. 우기관지는 우폐로 들어간 후 다시 상중하3개로 나뉜다. 이것 역시 2차 기관지라고 한다. 3차 기관지는 폐로 들어간 부분으로 거듭 갈라져서 세(細)기관지가 되며 총 23회의 분기를 거듭하여 종말 기관지를 형성한 후 폐포, 즉 허파꽈리에 도달한다.

5) 肺(폐)

폐는 좌폐, 우폐 두 개가 있고, 흉강 내에 있으며 심장의 양쪽이고 횡격막의 위쪽에 있다. 모양은 원추형이고 폐의 표면에는 도랑이 있고, 좌폐는 상하 2엽으로, 우폐는 상, 중, 하3엽으로 나뉘어져 있다.

ㅇ폐첨 및 폐문

폐첨은 폐의 상부로서 쇄골 위쪽까지 올라오고, 폐문은 폐의 내측면에 있는 오목한 부분으로 기관지, 폐동맥, 폐정맥 등이 출입한다.

ㅇ폐포

肺의 핵심조직은 폐포의, 즉 허파꽈리이다. 폐포는 얇은 탄력성 있는 막으로 된 공기 주머니로 자유롭게 신축한다. 이 막에는 동정맥의 모세혈관이 그물 눈처럼 얽혀 있다. 사람의 허파에는 보통 3~5억 개의 허파꽈리가 포진해 있으며 그 표면적은 50~100m2에 이른다. 이 허파꽈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진다.

ㅇ늑막

늑막은 일명 흉막이라고도 말한다. 늑막은 폐의 표면과 흉벽의 내면을 싼 얇은 막으로 내외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내측의 폐를 둘러싼 막을 폐흉막, 외측의 흉벽을 둘러싼 막을 벽측흉막이라고 한다. 폐흉막은 직접 폐의 실질을 싸고 있는 내막이고 벽측흉막은 폐흉막의 외측으로 흉벽 내면에 밀착되어 있다. 폐흉막보다 약간 두껍다. 폐흉막과 벽측흉막으이 간강을 늑막강(흉막강)이라고 말한다. 이 강 내에는 소량의 늑막액이 차 있어 양 늑막면의 마찰을 감소시킨다.

 

*여기서 잠깐

肺와 呼吸

폐는 공기를 吸入하고 排出(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흡입한 공기를 吸氣라 하고 배출하는 공기를 呼氣라 한다. 흡기(들숨)로 들어온 산소를 폐포(허파꽈리)에 포진한 모세혈관이 흡입하고 모세혈관이 갖고 있던 이산화탄소, 수분, 기타 체내에서 배출한 독소 등을 배출하여 호기(날숨)를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행위를 폐호흡 또는 외호흡이라고 한다.

모세혈관에 흡입된 산소는 흡입된 산소는 전신에 퍼져 조직세포에 전달되고 조직세포는 이 산소로 흡수된 유기물을 산화시켜 생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때에 생긴 이산화탄소를 혈액속으로 방출하는 것을 세포호흡 또는 내호흡이라 한다.

침뜸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를 淸氣와 濁氣의 교환이라 하여 생명유지를 위한 가장 절실한 생명활동으로 본다.

 

 

제2절 呼吸器 질환

 

1. 感氣(감기)

혈자리- 중완 폐유 풍문 족삼리 곡지 대추 상성 백회 두유 무극보양뜸

 

1) 정의

다양한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 상부 호흡기계에 감염되는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의 일반적 증후를 나타내는 질환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된다.

 

*구당 한말씀

항간에서 쓰이는 感氣라는 말의 뜻은 그 원인에 따라 그야말로 千差萬別(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콧물과 재채기가 나며 몸이 아프면 이것을 감기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그런 증상이 없더라도 열이 있고 온몸의 관절이 아플때 이것을 感氣 또는 감기몸살이라고 한다.

鍼術로 평생을 보내다 고인이 된 필자의 형님 김기수 씨는 항상 말씀하시기를 '모든 병은 感氣와 滯症(체증)에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대단치 않은 것 같으면서도 무서운 발병원인이 되는 熱病(열병)의 시초가 이러한 감기이고 보면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감기란 한 번 왔다 하면 심한 것은 완치까지 보통 한두 달이 걸린다. 물론 대개는 며칠이 지나면 약간은 덜해진다. 만약 이 사이 다른 병이 合病되었을 때는 시병동에서 소생병으로 되어 버리는 수가 많다.

 

2) 원인

200여 종에 달하는 감기 바이러스가 空氣 전염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주된 병원체로는 리노바이러스가 30~50%, 코로나 바이러스가 10~15% 정도이다. 보통 성인은 연간 2~4회, 소아는 연간 6~10회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증상

감기바이러스에 전염되면 1~3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발병한다. 바이러스의 침투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목감기

*기침, 근육통, 발열, 진한 가래의 등의 몸살감기

등으로 대별되는데 환자의 연령, 성별, 멱역력 등의 상태에 따라 병증의 정도가 多樣(다양)하게 나타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또는 풍문, 족삼리, 곡지에 5~7장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열이 심해 춥고 떨리면- 대추, 폐유에 15장 ~다장한다.

*콧물과 코가 막히면- 상성, 백회에 5~7장의 뜸을 뜬다.

*두통이 심하면- 두유에 5~7장의 뜸을 뜬다.

 

*참고

다장이라 하면 '15장 이상 무제한'이란 뜻이지만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30여장 전후가 알맞을 것이다. 극실증인 경우는 100여 장이 넘는 경우도 있다. 침뜸 전문인에게 諮問(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ㅇ근본치료

기본치료와 선택치료가 끝난 후 全身氣血의 調和를 돕기 위해 무극보양뜸을 5~7장 떠 준다.

 

*구당 한말씀

감기 풍한사의 침습에 의한 實證이므로 초기에 주리를 열어 땀을 내는 해표발한법이 기본 치법이다. 예로부터 '감기에는 뜨거운 콩나물국에 고춧가루 맵게 풀어 마시고 이불덮고 누워 땀을 쭉 흘리면 즉효니라!' 하였다. 실제로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즈음은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해 감기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겨 억세지는 바람에 민간요법에 잘 듣지 않지만 감기 칠의 이치는 땀을 내는 것이 정도이다.

옛말에 '염병 3년에 땀 못 낼 놈'이라는 욕이 있다. 실제로 이렇게 되면 죽어나는 것이니 제일 큰 욕인 셈이다. 감기다 마찬가지다. 만약 감기로 肺에 열이 생겨 땀구멍이 막히면 고열이 난다. 이때는 폐기운을 강화시켜 폐가 땀구멍을 열어 주어 열을 식히게 해야 한다. 폐유, 풍문에 침뜸을 해 주면 폐가 땀구멍을 열게 해 자동으로 열을 식혀 준다. 특히 '熱이 심할 경우 風門에 다장구'하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민간요법이나 약물요법을 할 때에도 열병약은 물이 많게 하여 마시게 하고 보약은 물이 적게 다스려 먹는 것이다. 현대의 서약의학에서도 열에 대한 치료법은 땀구멍을 열어 주는 것이 약이다. 열병에 땀이 안 나면 심하게 앓다가 죽기도 한다.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는 세균의학의 발전으로 과거 유아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유아감기(폐렴)를 퇴치시킴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고 본다. 과거에는 열병의 자식을 낳아도 반 건지기가 쉽지 않았으나 지금은 하나만 낳아도 모두가 살아남으니 인구가 증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감기(폐렴)로 사망하는 인구수가 상당히 높은것만 봐도 감기가 그렇게 쉬운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평소 철철이 감기를 달고 살던 사람도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고부터는 감기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설혹 감기에 걸린다고 해도 아주 가볍게 끝낸다는 것을 해본 사람이 아닌 사람은 모를 것이다.

 

 

2. 急性(급성)후두염 및 기관염

혈자리- 대추 풍문 폐유 족삼리 곡지 전중 중완 천돌 공최 풍지 둥유 무극보양뜸

 

1) 정의

急性후두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급성으로 후두와 그 주위 조직에 생기는 염즈성 질환을 말한다. 처음엔 감기증상으로 시작하여 급성비염이나 인두염증이 동반되고 기침과 목이 쉬는 등의 상기도 호흡기질환이 바로 후두염이다.

 

2) 원인

*감기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한 비점막, 후두점막 염증의 파급

*먼지 등 자극성 공기나 가스의 흡입

*유행성감기

 

3) 증상

기본적으로 음식물이나 침을 삼키기 어렵도록 목이 붓고 아프다.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치료가 늦으면 인두, 편도, 비강, 기관지로 염증이 확대되므로 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별로 다음과 같은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

*오한발열이 나지만 땀은 없으며, 두통에 콧물과 가래가 묽은 증상

*열이 심하고 입이 타며 가래가 진하고 누런 증상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발병 초기 으슬으슬 춥거나 열이 날 때 대추, 풍문 또는 폐유에 다장 하여 열을 내려 주는데, 모자란 듯하면 한 번 더 떠서 풍한사를 제거 한다.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전중, 풍문, 폐유, 중완에 뜸을 떠서 상역하는 폐기를 내려 안정시키고 폐에 침투한 사기를 퇴출시킨다.

ㅇ선택치료

*가래가 짙고 잘 떨어지지 않으면 - 천돌, 공최

*오한발열이면- 대추, 풍문, 풍지

*두통이 나면- 두유, 풍지

증상별로 5~7장의 뜸을 떠서 병증을 조절해 준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을 조절한다.

 

 

3. 慢性(만성)기관지염

혈자리- 중완 폐유 고황 중부 곡지 심유 격유 견정 신유 관원 천돌 삼음교 전중 무극보양뜸

 

1) 정의

지나친 흡연, 잦은 감기 또는 오염된 물질에 장시간 노출됨으로써 기관지에 염증과 울혈이 생겨 기도가 부어 좁아진 질환을 말한다. 염증이 생긴 기도에서 많은 가래와 기침이 끊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 원인

*급성기관염의 만성화, 또는 폐기종 등으로 인한 발병(속발성)

*흡연, 대기오염, 또는 특수 작업환경 등에 노출(원발성)

 

3) 증상

끈질긴 기침과 가래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이 곤란하다.

*가래가 묽고 흰색이라면 한증에 속하며

*가래가 진하고 끈적대며 누런 색이라면 熱證에 속한다.

병이 진행될수록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호흡이 힘들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 초기 발병 시는 실증으로 시작하지만 1~2년이 지나면 고질화되어 허증으로 만성화된다.

 

4) 처방 및 치료

초기 만성기관지염의 경우는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에 준하여 치료한다.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고황, 중부, 곡지를 주혈로 하여 각각 5장씩의 뜸을 떠 허약해진 폐기를 강화한다.

ㅇ선택치료

*기침으로 호흡이 힘들면- 폐유, 심유, 격유, 견정

*몸이 차고 특히 밤에 더 힘들어지면- 신유, 관원

*가래는 적고 찐득한데 마른기침과 미열이 나면- 삼음교, 폐유

*가래가 잦고 많으면- 천돌, 전중

증상에 따라 위의 혈에 각각 5장씩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구당 한말씀

慢性기관지염은 몇 년 또는 몇십 년에 걸쳐 형성된 고질병이므로 꾸준히 뜸을 떠야한다. 뿌리가 깊은 병이니 치료도 오래 해야 완치될 수 있다. 몇 번 뜸을 뜨고 완치되기를 기대하지 말고 끈질기게 뜸을 뜨면 반드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 기관지喘息(천식)

혈자리- 중완 폐유 고황 심유 전중 영대 신유 견정 무극보양뜸

 

1) 정의

기관지가 몹시 예민해진 상태로 呼吸시 기관지가 오므라들어 숨어이 차고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기침도 자주 하는 증상을 기관지喘息이라고 한다.

 

2) 원인

喘息의 원인은 약 50%가 실내의 먼지이고 10%가 꽃가루, 10%가 곰팡이, 나머지 25%가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천식에는 유인이 있다. 원인에 유인이 겹치면 천식이 일어난다. 유인의 첫째는 곰팡이, 둘째는 한랭, 셋째는 과로이다. 흡연, 음주도 유인이 있는데 어쩌면 이것이 중요한 유인이 될지도 모른다. 그 밖에 기후의 변화나 과식도 유인이 된다. 특히 저녁 늦게 과식하는 것은 기관지천식 환자에게 좋지 못하다.

 

3) 증상

초기의 증상은 대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코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으로 시작된다. 목이 아프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차고 목에 가래가 끓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담이 나오는 순서는 밟는다.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기관지 증상이 나타난다. 즉 숨이 차는 증상, 기침, 담과 함께 그르엉 거리는 증상

중 어느 하나가 먼저 나타난다.

*천식의 증상이 고정되었을 때는 기침과 담, 그리고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

*기침과 담이 나오는 것

*기침만 콜록콜록 하는 것

*목에 가래 끓는 소리만 나는 것

등으로 나눌 수 있으나 때에 따라 번갈아 일어나기도 한다. 어느 경우이건 강약의 차이는 대개 숨이 찬 증상이 따른다. 간혹 기침만 할 경우는 진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중완, 폐유, 고황, 심유, 전중, 영대, 신유에 매일 5장씩의 뜸을 떠서 폐, 심, 신기를 도와 호흡이 순조롭게 한다. 호흡은 폐, 심, 신 등 세 장기의 조화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ㅇ선택치료

기침할 때 어께가 결리면 견정에 뜸을 떠 어께결림을 풀어준다.

ㅇ근본치료

기침할 때 어깨가 결리면 견정에 뜸을 떠 어깨결림을 풀어준다.

 

*여기서 잠깐

喘息

천식은 발작형과 만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

ㅇ발작형-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던 사람이 밤중에 갑자기 숨이 답답해져서 깨어난 후 누워 있지 못하고 일어나 앉게 된다. 발작형의 특징은 발작이 없을 때는 알레르기 반응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사람과 조금도 다름없다는 점이다.

ㅇ만성형-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목에 가래가 끓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도 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며 가장 심한 것은 천식 중적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만성형에는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몇 해 동안 만성형 증상이 나타났다가 깨끗이 나아서 건강인과 다름없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만성기관지염과의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기관지염은 담이 많이 나오는데 반하여 기관지천식처럼 숨이 찬 증상은 없다.

 

 

5. 폐렴

혈자리- 대추 풍문 폐유 곡지 전중 족삼리 중완 천돌 공최 풍지 두유 고황 중부 심유 격유 견정 신유 삼음교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肺의 말초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에 발생하는 염증을 폐렴이라고 하며 폐의 대엽 전부에 염증이 퍼지는 대엽성폐렴과 소엽 단위에 한정된 소엽성폐렴으로 나뉜다.

 

2) 원인

폐렴은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성폐렴, 알레르기성폐렴 등 종류에 따라 발병 원인이 다르다.

*세균성폐렴- 폐렴구균, 폐렴간균,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등의 감염으로 발병하는데 대엽성폐렴이 이에 속한다.

*바이러스성폐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앵무병 바일러스, 아네도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발병하는데 원발성폐렴에 속한다.

*알레르기성폐렴- 꽃가루, 기생충 감염, 결핵 등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병한다.

[과로, 불면, 감기 등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마취를 했을 때, 심장이 나쁘거나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몸을 차게 하거나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 등이 폐렴에 잘 걸리며 일단 이런 병에 걸리면 좀처럼 낫기가 힘들다.]

 

3) 증상

폐렴이 생긴 환자는 주로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객담, 호흡 곤란, 맥박이 빠르며 호흡을 할 때 피리 소리 같은 소리가 난다. 폐렴은 발생 초기와 중기, 또는 후기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ㅇ발생초기

감기나 과로 또는 한랭성 외사의 침습으로 인해 발병한다. 오한 발열, 기침, 흉통, 녹색가래, 호흡곤란

ㅇ중기

염증이 기관지 및 폐포(허파꽈리)까지 퍼진 상태이다. 고열, 기침, 땀, 호흡곤란이 심화된다.

ㅇ후기

폐렴이 만성화된 상태이다. 마른기침, 미열(허열), 숨참, 번조, 그르렁대는 숨소리, 식욕 저하, 안색 퇴색 등

 

4) 처방 및 치료

*발병 초기는 병세의 극성기로서 호흡곤란, 발열, 심한 기침 등으로 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때로는 인공호흡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설이 갖춰진 병원에 입원 치료함이 우선이다. 각종 항생제가 발달한 현대의술로 치료가 어렵지 않다.

*만성화된 이후는 기혈이 허약해서 생기는 병증이므로 무극보양뜸으로 보하는 치료가 특히 효과적이다. 꾸준히 뜸을 뜨면 완쾌될 수 있다. 처방혈은 급성후두염 및 기관염에 준한다.

 

 

6. 肺結核(폐결핵)

혈자리- 폐유 고황 대추 중완 족삼리 비유 위유 신유 기해 관원 전중 거궐 격유 영대 견정 무극보양뜸

 

1) 정의

肺結核은 결핵균이 호흡기를 통해 肺에 감염되어 肺를 섬유화시키는 질환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환 중의 하나이다. 1882년 독일의 세균 학자 로버트 코흐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을 발견함으로써 결핵이라 정의되었다.

 

2) 원인

결핵균은 공기 전염(기침 등의 침방울, 또는 결핵균이 들어 있는 공기 중의 입자)으로 감염되는데 보통 결핵균 접촉자 중 30% 정도가 감염되며, 감염자의 10% 정도만 결핵병이 발병된다. 나머지 90%는 영구 면역이 되어 평생 걸리지 않는다.

 

3) 증상

ㅇ제1기

결핵은 초기에는 물론 어느 정도 진행되더라도 이렇다 할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나타난다. 식욕부진, 빈혈, 월경 불순, 오후 발열, 도한, 소화불량 등으로 전신무력감이 온다.

ㅇ제2기

제1기의 증상이 점차적으로 심해져 기침이 나고 객담이 많아지며 때때로 각혈을 한다. 호흡이 단축되고 관자놀이가 붉어지며 수시로 발열이 생기고 폐침 또는 옆 가슴이 위축되고 환부의 탁음이 들린다.

ㅇ제3기

폐결핵의 말기 증상으로 전신이 허약해지고 몸이 야위는 시기이다. 특히 폐비가 허약해져 기침, 각혈, 오후 미열, 호흡곤란, 전신야윔, 목소리 허약, 식욕부진, 권태감, 하지부종 등이 나타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폐결핵은 폐음허허열증이므로 기본적으로 폐기를 북돋고 허열을 내려주기 위해 폐유, 고황, 대추, 중완, 족삼리에 뜸을 뜬다.

ㅇ추가 및 선택치료

*제2,3기가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몸이 야위며 의욕이 떨어지므로 비유, 위유, 신유, 기해, 관원을 추가하여 뜸을 떠서 비기와 신기를 강화하고 원기를 북돋아 준다. 예로부터 '폐병은 잘 먹어야 낫는다'라고 했는데 폐는 음양오행중 금에 해당하므로 토장인 비위를 강화해야 토생금이 이루어져 폐기가 강화된다는 이치다.

*기침과 가래 또는 각혈로 숨이 차고 흉통이 생기면- 전중, 거궐, 격유, 영대, 견정을 추가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떠서 전신기혈을 조절한다.

폐결핵 약을 복용하는 경우 뜸도 같이 해서 치료한다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여기서 잠깐

노인結核(결핵)

제2차 世界大戰 前까지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전쟁 후에 항생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폐결핵으로 죽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인結核이 많다고 한다. 이것은 노인이 된 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기존 감염이 악화되었거나 재발한 것이다.

노화현상 때문에 몸 전체의 기능이 쇠퇴해서 오래된 병소가 재연되는 것이다. 대개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염이나 천식이라 생각하고 흘려버리는데 그대로 두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검진을 하여야 하며 과거에 결핵에 걸린 일이 없었다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노인의 검진은 가족을 위해서라도 빨리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당 한말씀

結核(결핵)환자에게 현대적인 항생물질 치료를 한다고 해도 뜸을 꼭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양의사 중에는 뜸을 몰라서 또는 과학적으로 믿지 못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뜸은 科學的으로도 입증이 되고 있으며 108세까지 장수했던 日本人 양의사인 하라시멘타로 박사는 항생제 발견 전에 이미 뜸의 과학적인 연구결과로 結核을 낫게 할 수 있다는 확증을 얻고 '나는 세계 인류에게 큰 貢獻(공헌)을 하노라'라고 큰소리로 외친 바 있다.

이와 같이 뜸은 結核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덜하게 하는 것이 분명하며 약의 효과를 倍(배)가시켜 주는 것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이므로 꼭 뜸을 뜨도록 하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하게 되는 것이며 완치 후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7. 늑막염

혈자리- 폐유 고황 격유 곡지 간유 대추 비유 신유 환측기문 족삼리 극문(대릉상5촌) 전중 거궐 영대(흉6극하) 견정 관원 중완 위유 기해 환측 연액 무극보양뜸

 

1) 정의

흉막염이라고도 한다. 늑막에 감염성 또는 비감염성 염증이 발생하여 발열과 측흉부 통증으로 기침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2) 원인

늑막염은 세균성늑막염과 결핵성늑막염으로 나눈다. 세균성늑막염은 폐렴쌍구균, 포도상구균, 폐렴막대균 등의 세균이나 감기바이러스, 아네도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다. 반면에 결핵성늑막염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폐결핵과 같은 것으로 발병한다.

속발성늑막염의 경우는 폐렴이나 폐종양, 또는 류머트스염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으로 발병하는 수도 있다.

 

3) 증상

숨을 쉴 때 옆구리와 앞가슴이 결리고 마른기침, 발열,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을 가져온다. 급성인 경우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옆구리로 당기고 아프다.

*늑막강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것은 세균성늑막염으로 습성늑막염이라 한다. 세균성늑막염은 15일에서 1개월 정도면 치료가 된다.

*삼출액이 괴지 않거나 괴더라도 적어서 비교적 빨리 흡수되어 버리는데 이는 결핵성늑막염으로 건성늑막염이라 한다. 결핵 치료라는 점에서는 폐결핵과 같고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응급치료

옆구리 통증이 극심하여 호흡이 어려우면 우선 극통처 주위 4~5곳에 반미립대 작은 뜸으로 뜸을 떠서 통증을 완화시킨다(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매일 뜬다).

ㅇ기본치료

폐유, 고황, 격유, 환측기문, 환측연액, 곡지, 간유 등에 뜸을 뜬다. 연액과 함께 수궐음심포경의 극혈인 극문은 늑막을 치료하는 명혈이다(뜸 장수는 증세에 따라 정한다).

ㅇ선택치료

결핵성늑막염이면 폐결핵 처방 및 치료에 준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8. 肺癌(폐암)

혈자리- 폐유 고황 삼음교 곡지 격유 심유 전중 견정(족소양담) 비유 수분 태계 신유 관원 기해 족삼리 중완 무극보양뜸

 

1) 정의

기관지 점막 및 점액선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과 폐포상피세포에 생긴 암에 생긴 암을 모두 일컬어 폐암이라 한다. 폐암이란 원발성폐암을 말하며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폐암은 전이암으로 분류한다. 폐암은 위암 다음으로 많은 암으로 5년 생존율이 15% 정도에 지나지 않는 악성 질환이다.

 

2) 원인

지금까지 밝혀진 폐암의 원인중 가장 확실한 것은 과도한 흡연이다. 폐암 환자의 70~85% 정도가 과도한 흡연으로 발병한다고 밝혀지고 있다. 직접흡연이 아닌 간접흡연도 높은 발병 원인이 되고 있다. 기타 원인으로는 환경오염으로 석면, 라돈, 비소, 카드뮴, 니켈 등의 금속성 오염물질의 흡입, 방사선에의 노출 등이 있다.

 

3) 증상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상당히 진척된 후에야 비로소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또는 혈담), 호흡 곤란, 흉통, 미열 등이며 점차 체중 감량, 사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타 특이 증상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특히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며 가슴이 찌르는 듯 아프다.

*가래가 많고 설사가 있으며 몸이 붓는다.

*마른기침에 찐득한 가래가 나오고 열이 난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권태감과 무력감이 깊다.

 

4) 처방 및 치료

폐암도 병원 치료를 하는 동안에 무극보양뜸을 뜨면 면역력을 증가시켜 치료 효과가 좋게 된다.

 

*항암치료로 인한 후유증도 많이 개선할 수 있어 좀더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으니 東西협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ㅇ기본치료

기본적으로 폐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폐유, 고황, 중완, 곡지, 족삼리를 주혈로 매일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고 흉통이 심하면(폐기체증)- 격유, 심유, 전중 견정

*가래가 많고 먹지 못하며 설사를 하면(폐습담증)- 비유, 수분

*마른기침에 가래가 짙고 열이나면(음허열증)- 삼음교, 태계

*사지무력하고 권태감과 무력감이면- 신유, 관원, 기해

위 증상에 따른 처방혈에 5~7장씩 매일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 혈에 뜸을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구당 한말씀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 각종 癌(암)은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할 뿐더러 명확한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한 것 또한 현실이다. 무극보양뜸은 사람이 병을 고치는 겻이 아니라 몸이 병을 고치게 하는 자연치유 醫術이다. 따라서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뜸을 뜨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뜸이 肺癌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SBS-TV 뉴스추적이 단독으로 취재하여 2009년 11월 11일 '구당이 美國으로 간 까닭'이란 제목으로 방송하였다. 美國 애틀랜타에 있는 소망병원에서 필자가 뜸을 떠 치료한지 하루 만에 肺癌 환자의 환부가 0.5mm 줄어든 결과를 현대의학 장비인 X-ray로 촬영하여 공개한 것이다. 당시 환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SBS는 방송에서 '암환자들에게 큰 希望(희망)을 선물하였다.'라고 논평했다.

 

*참고

본서 제3편에 필자에게 침뜸치료를 받아 호전된 암환자 중 100명의 임상사례를 게재하였다.

 

 

제2장 호흡기계 끝

제3장 循環器系순환기계('무극보양뜸')

 

제1절 心臟의 생리

제2절 임파선의 생리

제3절 순환기 질환

1. 심내막염

2. 心臟판막증

3. 심부전

4. 협심증

5. 심근경색

6. 心臟성천식

7. 동맥경화증

8. 본태성고혈압

 

혈자리- 중부 전중 거궐 중완 기해 관원 백회 풍지 천료 견외유 신주 폐유 고황 천종 궐음유 심유 영대 지양 격유 간유 신유 곡지 신문 족삼리 태계 이내정

 

제1절 心臟의 생리

1. 心臟의 구조

2. 혈액순환

3. 心臟제지신경

4. 심낭

 

1. 心臟의 구조

동서양을 불문하고 心臟은 고대로부터 생명의 근본으로 인식하였고, 心臟이 멎으면 곧 죽음이라 생각하였다. '황제내경'에서는 心臟을 '군주지관, 신명출언'이라 하여 心臟이야 말로 인체의 왕이며 모든 신명은 心臟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다.

心臟은 원추상 근육으로 된 강도기관으로서 그 크기는 대체로 자기 주먹만하다. 그리고 그 내면은 심내막으로 덮여 있고 외면은 두 겹으로 된 심낭으로 싸여 있다. 心臟은 그 부위에 따라 심저, 심천, 전후 2며, 좌우 2연으로 구별한다.

 

2. 血液순환

血液은 혈관을 끊임없이 순환한다. 이와 같이 血液을 순환하게 하는 원동력은 심장에서 나온다. 심장은 전신으로 血을 실어 나르는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다. 좌심실이 수축하면 血液은 대동맥판을 지나서 심장 밖으로 나간다. 그 중 일부는 머리쪽 및 위쪽을 순환하여 상대정맥에 집합하여 우심방으로 들어간다.

나머지 대부분은 구간, 하지, 내장 등을 순환한 뒤 하대정맥에 집합하여 우심방으로 들어간다. 계속해서 우심실이 수축하면서 血液이 폐동맥을 통해 폐로 간다. 폐 내 모세관을 순환한 후 폐정맥에 집합하여 좌심방에 들어간다. 좌심방이 수축하면서 血液은 좌심실로 옮겨간다. 다음 좌심실의 수축에 의해서 血液은 다시 대동맥을 거쳐 재차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길을 거쳐 전신을 순환하는 것이다.

 

1) 심장주기

심장의 운동은 끊임이 없고 심장이 정상 기능을 하는 동안 심장의 운동 주기는 정연하고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러한 심장 주기는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양상을 나타내는 수축기와 확장기로 나뉘고 다음과 같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전축기(방축기), 수축기(심실축기), 확장기, 심장휴지기

2) 심박수

우리나라 사람의 심박수는 분당 72~75회 가량 되고 여자는 이보다 많은 분당 80회 가량 된다.

3) 심첨충동

손을 가금에 대고 심장 부위를 만져보면 규칙적인 진동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심첨충동이라고 한다. 이것은 심실 수축으로 심첨이 앞가슴에 진동을 주기 때문이다.

 

3. 심장제지신경

심장에는 스스로 흥분하여 박동하는 조절 신경이 있어서 계속해서 활동한다. 그러므로 심장은 신경중추에서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심장 운동의 정연한 주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경중추의 주재가 필요하다.

즉 심장억제신경과 심장흥분신경이다. 심장에 분포하는 미주신경의 분지인 심장지는 심장 벽에 분포하여 심장억제신경으로 작용하고, 교감신경의 일부는 심장에 분포하여 심장흥분신경으로 작용한다.

심장이 자동으로 운동을 하고 심방과 심실이 교대로 질서정연하게 수축 이완을 반복하는 것은 자극전도계에 의한 것이다. 심장에 분포한 미주신경이나 교감신경은 단순히 심장에 대한 일정한 조절작용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1) 맥박

심박동에 의해서 혈액을 한층 더 힘차게 혈관 속으로 밀어 보낸다. 이때 혈액은 주기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혈관 벽에 충돌하고 그 결과 혈관 벽은 파형운동을 통해 점차 말초부에 전파한다. 시험적으로 손가락을 요골 동맥에 대 보면 명확하게 혈관 벽의 운동을 느낄수 있다. 이 운동을 脈搏(맥박)이라고 말한다.

2) 혈압

血壓은 심장에 방출된 혈액의 흐름에 의해 血管(혈관) 속에 가해진 압력을 말한다. 血壓은 동맥혈압, 모세혈관혈압, 정맥혈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동맥혈압을 말한다.

 

4. 심낭의 생리

심낭은 심장을 에워싼 주머니로 내판 및 외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판은 장측심막으로 심장 벽의 상층을 형성하는 장막이며 외판은 벽측심막으로 장측심막과 이어진다. 이 두개의 막 사이에는 소량의 심낭액이 차 있다. 심낭은 매우 강인한 막으로 심장의 표면을 싸고 심장을 보호한다.

 

 

제2절 임파선의 생리

임파계는 병원체나 종양세포 등을 인지하고 죽임으로서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관으로 제2의 순환기라 한다.

임파계는 광범위한 모세관망과 전신에 분포된 소성결합조직으로부터 체액을 받아 혈관계로 보내는 많은 집합관, 집합관에 있는 체액을 거르는 임파선, 편도, 비장, 흉선을 포함하는 임파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파관은 흉관과 임파관으로 구분되며 인체의 모든 임파는 이 두 경로를 통해 혈관계로 유입된다.

임파선은 임파관의 주행중에 끼어 있는 선으로 타원형, 배 모양 또는 둥근 모양의 굳은 소체이다. 임파선에 들어가는 임파관을 특별히 수입관이라고 하고 나오는 임파관을 수출관이라고 한다.

 

1. 임파선의 생리적 작용

요약- 임파선은 백혈구의 일종인 임파 세포를 생성하여 각종 병원균, 이물, 신진대사 물질 등을 억류 혹은 파괴하고 신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임파선은 임파 세포를 생성한다고 알려졌다. 실험적으로 흉관을 묶으면 혈중 임파세포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된다.

*체내에 침입된 병원균의 대다수는 임파에 의해서 임파선으로 이동되고 여기서 백혈구의 식균 작용을 거쳐 사멸된다. 이로 인해서 병원균이 전신에 확대 산포하는 것을 예방한다.

*체내에 침입하는 각종 이물을 억제한다. 한 예로 폐에 침입한 분진과 같은 불순물은 임파에서 섞여서 폐문에 있는 임파선 내에 억류되는 경우가 많다.

 

 

제3절 循環기 질환

1. 심내막염

2. 心臟판막증

3. 심부전

4. 협심증

5. 심근경색

6. 心臟성천식

7. 동맥경화증

8. 본태성고혈압

 

 

1. 심내막염

혈자리- 전중 신문 심유 궐음유 백회 영대 중완 관원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침습이나 류마티스성 면역질환등으로 심장의 판막이나 심방 또는 심실 내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심내막염이라 한다.

 

2) 원인

세균성내막염의 경우는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진균, 장알균 등이 각종 수술(치과, 비뇨기, 편도선 수술, 산부인과, 투석 등) 시 혈액에 의해 감염된다. 류머티스성의 경우는 백혈구의 역공에 의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3) 증상

심장부 동통, 압박감 등을 호소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맥은 빈삭하고 열도 난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심계항진, 호흡곤란, 청색증(입술이나 손톱 등 피부나 점막이 암청색을 띠는 증상) 등을 나타낸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전중, 신문, 심유, 궐음유, 백회, 영대(흉6극하), 중완, 관원, 신유에 5~7장씩 뜸을 떠서 심기를 보강하고 통증을 제거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5~7장씩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구당 한말씀

본증은 심장 압박감과 통증이 극심하다. 이러한 심장 압박감과 통증에는 침보다 뜸이 훨씬 효과가 좋다. 뇌는 심장의 영향을 받으며 또한 심장 기능을 조절하기도 한다. 심장 압박감과 통증이 있을 때 '백회'에 뜸을 뜨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火의 병은 물(水)로 다스려 주어야 하므로 신유, 관원을 취혈하여 腎을 보양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심내막염은 뜸을 계속 뜨면 반드시 좋아진다. 사람에 따라 병증의 경중이 다르기 다르기 때문에 치료 기한은 말하기 어려우나 어떠한 치료도 뜸치료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2. 心臟판막증

혈자리- 신주 심유 전중 거궐 고황 신유 중완 곡지 지양 천료 천종 백회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심장의 4개 방과 실(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에는 4개의 판막이 있는데 승모판, 대동맥판, 삼첨판, 폐동맥판 등이 그것이다. 이들 판막은 동맥과 정맥이 역류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직인데 이들 판막이 너무 좁아서 혈액 유통이 잘 안 되는 판막협착증과, 판막이 부실해서 잘 닫히지 않는 폐쇄부전증 등을 심장판막증이라 한다.

 

2) 원인

*선천성심장발육 이상

*류머티스성심내막염

*감염성심내막염

등에 의해 심내막에 염증이 생겨 그 결과 판막이 파괴되거나 비후 또는 단축 변형이 이루어져 판막의 폐쇄부전, 판구 협착 등이 생긴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승모판 협착은 대부분 류머티스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대동맥판 폐쇄부전도 류머티스에서 온 것이 많지만 그 밖에 감기 열이나 원인불명인 대동맥염 등에 의한 것도 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놀라서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증상

별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때로는 동계, 피로감, 호흡곤란, 부정맥, 빈맥,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판막증은 자각증상으로 특징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증상으로 미루어 알기가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후가 있을 수 있다.

*입술과 얼굴이 유난히 파랗고 심장 부위에 통증이 심한 증상(심어혈증)

*안색이 창백하고 손발이 차며 온몸에 맥이 없는 증상(심기혈허증)

[일반적으로 승모판과 대동맥판의 협착증과 폐쇄부전증 등에 따라 증상이 유사하여 전문의의 면밀한 진찰을 필요로 한다.]

 

4) 처방 및 치료

중증의 심장판막증은 병원에서 수술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증이거나 수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극보양뜸으로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ㅇ기본치료

*신주, 심유, 전중, 거궐, 고황, 지양에 매일 3~5장씩의 뜸을 떠서 심장의 기혈을 보강해 준다.

*심장의 문제이므로 앞에서는 전중, 거궐을 사용하고 뒤에서는 신주, 고황, 심유, 지양을 사용하여 심장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켜 심장 기능을 강화시킨다. 심의 기혈이 순조로우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완전한 판막의 재생 및 성장을 도울 수가 있다.

*추가적으로 신유에 매일 3~5장씩의 뜸을 떠서 신양을 북돋아 준다. 심을 치료할 때는 항상 신을 같이 치료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물과 불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고 심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항상 신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봐야 하므로 신유와 심유에 뜸을 떠서 신을 보해야 한다.

 

ㅇ선택치료

*명치끝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면- 중완, 족삼리, 곡지

*심장이 안 좋아 좌측 어깨가 결리고 아프면- 천료, 천종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3~5장)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3. 심부전

혈자리- 족삼리 곡지 고황 신주 심유 지양 신유 관원 중완 전중 무극보양뜸

1) 정의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의 박동능력이 저하되어 신체 각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군을 심부전 또는 심장쇠약이라 한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심혈관(관상동맥) 질환으로 심부전의 2/3에 달한다. 기타 심근 이상, 심장판막증, 고혈압, 폐질환 등 다양하다.

 

3) 증상

*주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심하게 숨이 찬 것이 지속된다. 또 쉽게 피로하고 운동능력이 떨어져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또한 일반적 증상이다.

*다음은 부종이나 간 비대, 복수,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나는데 부종은 특히 종아리나 발목 등 하지부종이 일반적이다.

*심할 땐 전신부종과 부정맥이 되기도 한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고황, 신주, 심유, 지양, 신유, 관원, 중완에 뜸을 뜬다.

*심부전은 심혈허로 인한 흉통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이므로 심장이 치료되면 자연히 해소된다. 그러므로 고황, 심유, 신주, 지양으로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

*다음은 신유, 관원을 취해 신수를 보양한다. 이외에도 심장과 가까이 있는 전중에 뜸을 해도 효과가 크다.

*심장 질환 환자들은 대개가 뜸을 아주 뜨거워하므로 처음에 1장에서 시작해 익숙해지면 3장씩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4. 협심증

혈자리- 고황 심유 전중 지양 신문 거궐 백회 천주 중완 신유 관원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심장은 심혈관인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데 동맥경화나 혈전증 또는 혈관의 비정상적 수축 등의 원인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감소됨을써 심장 근육에 빈혈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에는 심한 협심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수분 내지는 수십 분 지속되다가 혈류 흐름이 정상화되면 통증은 곧 사라진다. 이때 심근의 괴사는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질환을 협심증이라 한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와 혈전의 증가로 관상동맥이 막히는 것이지만 동맥경화 자체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 발생위험인자들만 다음과 같이 밝혀지고 있다.

고령, 흡연, 음주과다, 당뇨병, 유전적 요인, 비만, 운동 부족 등.

 

3) 증상

가슴의 통증 발작인 협심통의 특징은 통증의 정도, 지속 시간, 아픈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협심통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는 급히 걷는다거나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청소, 세수, 배뇨, 목욕 등 일상저긴 동작으로 인해 심장 작업량, 즉 심장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심장은 그만큼의 혈액을 필요로 하는데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으로 흐르는 혈액이 일시적이으로 부족하게 되면 협심통이 나타나게 된다.

 

그 부위는 가슴 중앙에서 목에 걸치거나 왼쪽 유방의 아래쪽을 중심으로 오는데 때로는, 목, 왼쪽 어깨, 오른쪽 가슴, 왼쪽 팔, 명치 등으로 파급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압박하는 것 같고, 때로는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둔통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통증은 표면에서보다 오히려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수가 많다.

통증은 수십 초 내지 수십분 동안 지속되다 가라앉는다. 통증은 가볍게 숨이 막히거나 목구멍에 종이를 붙여 놓은 듯한 느낌 등 극히 가벼운 정도로부터 철판이나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강하고 예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고황, 심유, 전중, 지양, 신문, 거궐을 주혈로 매일 반미립대 뜸을 5장씩 떠서 심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ㅇ선택치료

*뒷목과 어깨죽지가 당기고 아프면- 백회, 천주, 고황

*운화기능과 전신기혈을 높이려면- 족삼리, 곡지, 중완

*신수를 북돋아 심신의 조화를 위해 - 신유, 관원

ㅇ근본치료

전신기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극보양뜸을 떠 준다.

 

 

5. 심근경색

혈자리- 고황 족삼리 심유 전중 지양 신문 거궐 백회 천주 곡지 중완 관원 이내정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동맥경화나 혈전증 또는 비정상적인 수축에 의해 심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산소화 영양공급이 덜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심근에 막심한 통증이 있기도 하고 심근경색이 심화되면 심장마비에 이르기도 한다.

 

2) 원인

대부분은 관상동맥경화, 염증으로 인한 혈관의 고도 협착 또는 폐색으로 심근일부의 혈액 흐름이 막혀 국부 괴사가 일어나 발생한다고 한다. 심장판막증이나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의 경우를 보면 심장판막에 생긴 혈액의 덩어리, 즉 혈전 일부가 떨어져 혈관으로 흘러들어가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드물게 동맥경화도 아닌 전혀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근경색도 있다고 한다.

 

3) 증상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나 절반 이상은 수일 또는 수주일 전부터 발병 전조로서 협심증 발작을 경험하고 있다. 전부터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발작 횟수나 그 심한 정도가 더해지는데, 작업성협심증뿐이었던 사람이 수면 중이나 안정 상태에서도 발작을 일으키게 되면 심근경색이 발병할 위험성이 따른다. 이런 전조증이 나타나는 상태를 절박경색이라 한다.

 

*자각증상

급성심근경색이 일어나면 갑자기 가슴 중앙에 강하고 깊은 둔통이나 압박감이 생겨 심한 증세가 수십 분 이상 수 시간에 걸쳐 지속되다. 아픈 위치는 가슴 중앙인 경우가 많지만 왼쪽 심장의 고통을 느끼는 부분이나 바른쪽 가슴, 왼쪽 어깨, 등, 목, 왼쪽 팔, 명치 등에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통증은 일반적으로 엷고 넓은 범위에 걸친다.

통증은 협심증보다 강하다. 철판을 가슴에 붙인 것도 같고,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찔린 것 같기도 하며 바늘에 찔린 것도 같고, 쥐어짜 으깨지는 것 같은 느낌이나 숨이 막힐 것 같다는 말로 표현되는데 갑자기 죽을 것 같은 불안 감, 공포감이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심장의 고동이나 호흡에 관계없이 점차 안색이 나빠지며 수족이 차고, 구역질, 식은 땀이 나는 수가 많다. 토하거나 변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동계를 느끼며 숨이 차는 경우도 있다. 중증일 경우는 수 시간 안에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누워 있을 수 없게 되고 숨을 쉴때마다 가르랑거리며 헛기침이 나오고 거품 모양의 가래를 뱉거나 하면서 고통스러운 폐수종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안면이 창백해지며 입술에 청색증도 나타난다. 급속히 맥박도 약해지고 의식도 혼탁해지며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타각증상

흉통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안면이 창백해지고 땀을 흥건히 흘리기도 하며 수족은 냉해진다. 맥박 수는 적고 약한 경우가 많으며 빈맥, 부정맥이 되기도 하는 등 변화하기 위운 점이 특징이다.

 

4) 처방 및 치료

*응급치료: 통증이 극심할 경우는 이내정에 뜨거움이 느껴질 때까지 뜸을 뜬다.

*기본치료: 협심증과 같다.

*근본치료: 협심증과 같다.

 

 

6. 心臟성천식

혈자리- 폐유 심유 격유 전중 중부 신문 신유 기해 중완 곡지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호흡곤란증이 생기는 질환을 천식이라 하는데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천식을 기관지천식, 심장질환으로 인한 천식을 심장성천식이라 한다.

 

2) 원인

심혈관의 변화, 위축신, 기타의 심장질환, 심근병성, 대동맥판폐색부전증 등에 의해 병발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많다. 좌심실의 기능 부전과 모세관 혈류 속도의 증가 때문에 폐울혈이 되므로 울혈성천식이라고도 한다.

 

3) 증상

발작적인 호흡곤란, 질식감, 부정맥을 가져온다. 천식이 심하고 대다수는 반듯하게 눕지 못하고 앉아서 앞으로 구부리고 있기를 좋아한다.

기관지 천식과 달라서 증하면 생명에 위험을 가져오기도 한다. 뜸으로 완치까지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급하고 심한 발작을 경감시킬 수는 있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폐유, 심유, 격유, 전중, 중부, 신문에 뜸을 떠 심폐 기능을 강화한다.

ㅇ보조치료

신유, 기해를 추가하여 신수를 강화하고 중완, 곡지, 족삼리에 뜸을 떠서 비위기를 강화하여 전신기혈을 북돋는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춘다.

 

 

7. 동맥경화증

혈자리- 백회 풍지 심유 전중 신유 태계 중완 관원 지양 간유 견외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침작하여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기는 등 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생리적 노화로 인한 동맥경화증과 병적노화로 인한 죽상동맥경화증의 두 종류가 있다. 생리적 노화로 인한 경우는 모든 노인에게서 나타난다.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이 형성되는 죽종동맥경화증이 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경화가 일어나 혈관이 막히는 등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난다.

 

*여기서 잠깐

해마다 뇌졸증(中風)과 심장병에 의한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휠씬 많다고 한다. 이러한 뇌졸증과 심장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을 動脈梗化(동맥경화)라고 한다. 동맥경화는 이제까지 노화현상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결코 노화현상이 아니고 젊은 시절에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 원인

동맥경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된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높은 콜레스테롤 혈증

*낮은 고말도 리포 단백증

*높은 저밀도 리포 단백증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 당뇨병, 흡연, 가족력, 노령, 운동 부족, 비만 등

 

3) 증상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뇌혈관을 침범하면 불면, 두중감, 두통, 현훈, 기억력 감퇴, 기분변조, 흥분성 등의 정신적 장애가 있고 뇌출혈 및 연화증을 야기하기 쉽다.

*관상동맥을 침범하면 협심증을 일으키기 쉽다.

*대동맥경화에는 심계항진, 흉통, 격통 후 호흡곤란 등을 나타낸다.

*신동맥경화는 신동맥경화증, 위축신이 된다.

*복부동맥경화는 결장, 고창, 복통의 발작을 일으킨다.

 

4) 처방 및 치료

ㅇ기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혈류를 원활히 한다.

 

ㅇ선택치료

*기억력이 떨어지고 두통, 어지럼증이 생기면- 백회, 풍지

*가슴이 답답하고 협심통이 있으면- 심유, 전중, 신유, 태계

*명치 쪽이 답답하면- 전중, 중완

*소변 양이 많고 맑으면- 신유, 관원

*등살이 바르고 뻐근하면- 견외유(흉1외3촌), 지양, 간유

증세에 따라 적정량의 뜸을 떠 혈액순환장애를 해소하여 준다.

 

*구당 한말씀

동맥경화증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급성질환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생활환경, 食習慣(식습관), 유관질병,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생긴 만성적질환이다.

마치 오래된 집의 수도관이 녹이 쓸기 쉽고 이물질이 달라붙기 쉬운 재질의 쇠붙이이거나, 수돗물 자체에 이물질이 많고 접착력이 많은 성질의 물이라면 빠르게 수도관이 막히게 될 것이다.

 

무극보양뜸의 빼놓을 수 없는 특효 중의 特效(특효)는 바로 血脈과 血液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혈맥의 彈力(탄력)을 높여 경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뿐 아니라 혈액의 점도를 낮춰 응고되는 것을 방지, 혈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평소 무극보양뜸 뜨기를 생활화한다면 동맥경화를 豫防(예방)할 수 있다. 필자의 80여 년의 임상 중 터득한 무극보양뜸의 血流 개선 효과는 참으로 놀랍기 그지없다.

 

 

8. 본태성고혈압

혈자리- 무극보양뜸

 

1)정의

혈압이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하는데 세계보건기구는 18세 이상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이상이면 고혈압이라 정하였다. 고혈압 중 특정질환 없이 생긴 고혈압을 본태성고혈압이라 하고 어떤 질환으로 인해 생긴 고혈압을 2차성고혈압이라 한다.

 

2)원인

본태성고혈압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으나 발병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음주, 흡연, 짠 음식 등과 같은 식습관적 요인

*노령, 가족력 등 체질적 요인

*비만, 운동부족 등과 같은 생활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등과 같은 심리적 요인 등

 

3) 증상

고혈압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부 약간의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정도가 고작이고 가끔 원인 모를 코피(뉵혈)가 나는 수도 있다.

본태성고혈압은 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이다. 뚜렷한 원인 없이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는 동안에 장기의 변화 즉 뇌, 심장, 신장의 혈관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본태성고혈압은 이들 장기에 장애가 생기기 전에 발견하여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처방 및 치료

평소 무극보양뜸 뜨기를 생활화하면 고혈압은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다. 발병이 된 이후라도 매일 같이 무극보양뜸을 뜨면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

 

*구당 한말씀

양방에서 주는 血壓藥(혈압약)은 心臟抑制劑(심장억제제)일 뿐 治療劑(치료제)는 아니다. 그 원인은 주요하게 심,신,간,비가 원인으로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단, 폐로 인한 것은 드물다. 예를 들어 心이 원인이 되면 머리가 아프고 화가 잘 나고 팔이 저리고 붓기도 한다. 어지럽고 심장이 뛰고 왼쪽 팔이 저리다. 이런 경우는 심을 치료해야 혈압이 내려간다.

그러므로 무극보양뜸을 중심으로 오장육부의 기혈순환에 맞추면서 그 증상에 따라 뜸자리를 加減(가감)한다. 뜸은 피를 좋게 하고 혈관을 유연하게 한다. 좋은 피가 혈관을 만들어 혈관의 탄력성이 증가하게 되니 꾸준히 하면 중풍도 예방이 된다.

 

중풍이 예방되는 이유는 무극보양뜸으로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지면 비록 혈압이 높아지더라도 혈관의 彈力性(탄력성)이 압력을 견디게 해 출혈이 안 되므로 중풍을 예방한다는 이치이다.

 

 

 

제3장 순환기계('무극보양뜸') 끝

4전 5기

김유생(뜸사랑 정회원 30기)

 

[越南파병장병으로 고옆제에 노출되어 후유증이 심했던 저는 두 번의 뇌경색, 당뇨, 좌골신경통, 퇴행성관절염, 피부병, 어깨결림, 오십견 등 綜合병원의 몸이었으나 뜸사랑을 접하고 부터 나에게 맞는 혈자리에 뜸을 뜨고 침을 맞으니 차츰차츰 좋아져 지금은 대부분 完治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실기는 3번, 필기는 5번째에 통과, 4전 5기 시험에 合格한 71세 김유생입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전립선비대증 등 그렇게 되기까지 원인은 월남파병으로 고엽제에 노출되어 후유증이 심했던 것입니다. 하루에 여러 종류의 알약을 한 줌씩 먹다보면 위가 쓰리고 아팠습니다.

 

제 몸에 1000개 이상의 鍼을 직접 놓았고, 10갑을 넘길 정도로 뜸을 계속 떴습니다. 지금은 당뇨도 정상, 혈압도 정상, 퇴행성관절염도 낫고, 좌골신경통도 완치되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씩 公園을 걷는데 어느날 중풍 환자를 만났습니다.

60세(남), 中國 길림성에 거주하고 韓國에 온지는 3년이 되고 부인 아들과 같이 산다고 합니다.

저와 만나게 되어 그 후 4개월동안 치료 횟수16번 구당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을 위주로 하여 둔압, 아시혈, 좌골신경통 혈자리를 환도침으로 놓고 기본뜸을 매일 환자 부인이 뜨도록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구당 기본침과 환도부분 아시혈에 환도침을 10개 정도 족태양방광경의 승부, 은문, 승근, 승산, 허벅지나 장딴지 아시혈에 환도침.

지금은 가슴위로 올라갔던 오른쪽 팔이 어느덧 아래로 내려와 편해졌으며, 매일 기본 뜸을 같이하고 매일 쌍용공원을 오전 ~오후 1시간씩 걷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4번째 치료하던날 환자의 얼굴에 구안와사가 있는게 보였습니다. 지금 오른쪽 상하의 몸체가 나으니까 얼굴에 구안와사가 생겨 입의 혀가 굳어 발음이 좋지 않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침을 흘리며 입이 약간 돌아갔음을 확인하고 구당 기본침과 예풍에 뜸, 이문 사죽공, 태양, 화료, 협차, 지창, 거료, 영향에 침을 놓고 치료하였습니다.

임맥의 승장과 염천에 침을 놓아 혀가 굳은 것을 바로 잡아 발음이 좋게 치료하였습니다. 하체부 태충, 중봉, 현종, 양릉천, 풍시, 요추2345번에 침뜸, 요양관 상료, 중료 하료 요유를 사방뜸 다리에는 승부 은문 부극 위중 승근 승산 부양 곤륜 은문 대도 족삼리 현종 아시혈 백회 용천 거료 환도 아시혈에 치료하였습니다.

환자는 몸이 건장하고 근육질이 발달하여 약한 사람보다 침으로 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조금 무리다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치료 효과를 본 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치료한 결과 환자는 大滿足입니다. 환자 상태는 정상이나 다름없고, 자세히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약간 전다는 사실에에는 중풍환자인지 젼혀 모를 정도입니다. 구안와사도 정상으로 돌아와 아무 불편이없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더 치료는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신의 한수

임수경(뜸사랑 정회원 31기)

[뜸은 배우면 배울수록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도 쌓여가는 화수분 같은 학문이라는 것을 정회원 시험 공부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매력적인 학문이 바로 요법사가 되기 위한 공부라고 생각됩니다.]

 

바쁘게 걷다가 횡단보도 신호등을 무시하고 앞으로 휙 지나가는 승용차를 피하려다 발을 헛디뎠습니다. 발목이 약간 시큰했지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 어느날 부터 아침 마다 발목에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年歲 지긋한 醫師선생님께서 '못 고쳐! 그냥 파스나 붙이고 살아.'하셨습니다.

 

동네 聖堂 교우들의 부부동반 모임에 나갔습니다.

'침과 뜸을 맞으면 좀 진정 될 텐데요.'

며칠 수 뜸사랑 선생님은 저의 집을 방문하셔서 뜸자리를 잡아주시는 등 치료를 해주셨습니다. 치료를 해주셨던 뜸사랑 선생님의 손길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또한 뜸사랑 선생님은 어떠한 대가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뜸사랑 선생님에게 어떻게 하면 배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뜸사랑 홈페이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뜸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니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말고 꾸준히 하시면 나도 모르게 내것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망설일때 마다 뜸사랑 선생님은 무한 勇氣를 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구당 선생님의 활약상과 봉사선생님들의 후기를 읽으면 용기가 날 거라고 하셨습니다.

 

기본과정인 첫 3개월은 호기심의 몇 주를 빼고는 너무 어려워서 끝까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과 구당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있다는 기쁨이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변덕으로 일관했던 기본과정 3개월 동안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무극보양뜸 실기를 배워서 뜸에 대한 반신반의는 확신으로 바뀌었고 변덕은 기본과정 이수와 함께 보내버렸습니다.

 

전문과정 마지막 수업날 어머님께서 눈길에 미끄러지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반 동안 거동이 힘든 어머님께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결국 저의 시어머님께서는 며느리의 어설픈 침술의 혜택을 입은 최초의 환자가 되셨습니다.

더욱 정진하여 구당 선생님의 말씀처럼 더불어 사는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는 奉仕者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몸'에 침뜸 공부'

로이미연(뜸사랑 정회원 31기)

[3번 유산한 친구에게 권한 무극보양뜸이 건강한 아이 出産의 디딤돌이 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결혼후 출산학 부터는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기운이 없어지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견디면서 가정생활을 꾸려가야하였다. 그렇게 십여년을 아무도 모르는 고통 속에 보내었다.

2014년 봄에, 나를 아껴주는 친구를 통해 침뜸공부를 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별로 뜨고 싶지 않았지만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도 있고, 뜸을 뜨면 여기저기 좋다는 말씀에 의심반 호기심 반으로 별 기대 없이 며칠을 집에서 뜸을 떠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삼 일 정도 지났는데, 내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氣力이 없던 몸에 힘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나는 당장 시간을 내서 주말에 바로 찾아가 보았다. 마침 뜸사랑에 계신 분들이 親切하게 안내해주시고 곧바로 기본반 수강을 시작하였다.

반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1년이 후딱 지나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시험에 떨어지면 절대 안 되겠다는 마음과 공부가 부족하다는 걱정이 교차하면서 정회원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반 선생님들과 예상문제 풀이도 같이 하고 교수님들이 요점 정리해주신것도, 그 동안의 공부를 정리하고 전체 내용을 이해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실기시험장에 들어가니 구당 선생님께서 시험관으로 앉아 계셨다.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구당 선생님께서는 너무나 편안하게 대해 주셨다. 천천히 아주 편안하게 친할아버지처럼 나를 대해 주시며 이런 저런 말씀을 해 주셨다.

試驗이 끝나자마자 나는 하늘을 날듯 기뻤다.

 

침뜸을 배운지 1년 반 정도 되었다. 지그 나의 건강은 아주 많이 좋아졌다. 무극보양뜸을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십 년 가까이 나 혼자서 품고 있던, 남에게는 말하기가 거북했던 여러 가지 잔병들이 하나씩 좋아지고, 검고 어둡던 얼굴 피부도 많이 환해졌다.

나에게 뜸을 만나게 해준 친구도 유산을 경험했지만, 계속 무극보양뜸을 뜬 결과 작년 11월 임신했고 올해 7월 말에 귀한 아들을 出産했다.

 

굳이 변증해 보자면, 肝血이 부족하여 힘줄이 영양을 받지 못해 사지가 저리고 충맥과 임맥을 충만시키지 못한 것 같다. 腎氣 부족으로 임맥이 실양되어 태가 안정되지 못하여 유산이 된것으로 보인다.

처음 치료혈로는 중완 족삼리 곡지 삼음교를 잡아서 뜸을 떴다. 뜸을 뜬 후 팔다리의 저림이 훨씬 좋아졌고 배의 통증이 완화되었고 소화작용도 좋아졌다고 한다. 기운이 나서 집안일도 쉽게 하고 나날이 건강해져서 남편과 식구들도 좋아했다고 한다.

 

침뜸의 효과를 확실히 경험하고 남편이 뒤쪽도 떠 줄수 있다고 하여 무극보양뜸을 뜨기 시작했다. 얼굴에 붉은 기와 윤기가 나기 시작했고 팔다리 저림은 없어졌다. 잠도 잘자고 입맛도 좋아졌으며 생활의 活力을 다시 찾았다고 기뻐하며 남편도 옆에서 침뜸의 효과를 확인하고 무극보양뜸 자리를 잡아 달라고 했다. 뜸은 매일 남편과 함께 뜨고 있다고 한다.

11월 말 임신 초기임을 발견했고 병원에서 확이눟 중극 수도 빼고 족삼리 중완은 환자가 다시 손발저림과 소화작용이 안 좋아질까 불안해 해서 약하게 두 장씩 떴다.

그리고 올해 7월에 마흔의 나이로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것이다.

 

 

'아내는 나와 함께 집으로 간다'

우기원(뜸사랑 정회원 31)

[장애인 복지관의 유사한 뇌출혈 환자와 견주어 보면 아내의 상태는 재활회복 속도나 자세 등이 훨씬 빠르고 바르다. 언어는 거의 90% 이상 회복되었고, 설거지, 청소, 빨래 널기 등의 가사일을 별 무리 없이 하고 있다.]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대구로 가서 침뜸 치료를 받고, 집에서는 매일 뜸을 계속 하였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무극보양뜸에 삼음교와 우측 두부 아시혈이 추가 된것이다.

31기로 침뜸요법사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은 주 2회 구당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에 팔풍 팔사 태계 곡택 대릉 풍시에 자침하고 삼음교 해계 태계 간유 두부함몰 아시혈에 뜸을 뜨고 있다.

 

우측 뇌실질 출혈로 좌측 편마비가 와서 처음에는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냈다. 퇴원후에도 식사는 휠체어에 앉혀서 안전벨트를 묶은 상태에서 떠 먹여주어야 했다. 차음 앉은 수 있게 되고 보행보조기에 의존하여 걸음을 연습할 정도로 회복되어 갔다.

이후 지팡이에 의존해서 걷기 시작하였다. 보행이 안정되어감에 따라 휠체어도 버리고 지팡이도 버렸다. 자세가 안정되어 혼자 힘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 샤워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함께 산길로도 운동을 간다. 다만 아내의 전공인 가야금은 아직 완벽한 연주가 어려운 상태이다. 하지만 초보자 레슨을 재개할 정도로 전반적인 상태가 개선되었다. 아내는 지금 쉰다섯이니 오년 정도 治療와 運動에 만전을 기할 일이다.

 

 

'7년을 더 살다 가신 친정아버지

김미숙(뜸사랑 370차)

 

입추, 처서를 지나선지 공기의 서늘함이 살갗에 닿는게 가을임을 몸에서 느낌니다. 자연의 理致에 순응하며 사람도 자연과 함께 순리대로 욕심내지 않고 살아간다면 건강하게 살겠죠.

조그만 쑥뜸과 가느다란 침바늘로 몸에 자극을 주어 치유가 된다는 게 너무나 神祕롭습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어버지께서 흰수염을 길게 기르시고 하얀한복 도포를 입고 대나무통에 여러 鍼들을 넣고 다니며 간간이 마을에 오셔서 치료를 하셨는데 그걸 보고 느낀 신기함과 호기심은 이루말할 수 없었고 지금도 침 하나까지도 떠오를 정도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계기로 성인이 되어서 민간요법에 관심이 있었고, 많이 접하게 되어서 지금뜸사랑 초급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빨리 왔어야 하는데 이제야 因緣이 닿았나 봅니다.

구당 침뜸은 추석특집 방송에서 접했으면 인터넷을 통해서 무극보양뜸 혈자리 잡는 구당 선생님 동영상과 책을 통해서 뜸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9년 전에 폐암2기 말 판정으로 좌측 폐를 도려내는 수술을 하셨고 항암치료 3회를 하셨는데 항암후유증으로 발가락 신경을 다쳐서 저리고 통증이 와서 고통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정도 선에서 무극보양뜸 혈자리를 잡아 직접 뜨시게 했고 곡지, 족삼리, 중완, 기해, 관원 그리고 폐유, 고황는 아버지 뵐 때만 해드렸죠.

폐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서 생존율도 낮았는데, 7년을 덤으로 건강하게 사시다 2년 전에 결국 한쪽 폐에 이상이 생겨 76세로 돌아가셨습니다. 폐유, 고황을 많이 못 떠드린게 후회가 됩니다. 발견 당시 우측 폐도 폐기종이 심하여 힘들다 하셨는데 걸으실 때면 조금 걷다 쉬시곤 하셨지만 나중에는 漢拏山(한라산) 등반까지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가족들도 다 뜸 덕분에 7년을 덤으로 사시고 가신다 하여 뜸을 알게 해주신 구당 선생님께 감사해했습니다.

병간호할 때 몰래 병원에서 뜸뜨던 일이 走馬燈처럼 스칩니다. 구당 선생님을 한 번도 직접 뵙지 못했지만 존경하며 이렇게 좋은 뜸을 공개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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