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침과 뜸이 무엇인고?(계간 구당 2017 가을)

 

 

김남수 본지 발행인,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정통침뜸평생교육원장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묻는다.

과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朴正熙 정부는 침구사제도를 없애 버렸다,

張勉 정부는 침구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다,

그런데 아직도 이 103살 늙은 침구사에게는 환자들이 줄을 잇는다.

한의사들은 환자 없어 문을 닫는다지만 나는 쉴 틈도 없다,

왜 그런가? 장관에게 묻는다.

뜸 자율화로 一擧三得을 거둘 의향은 없는지...?

침구사제도가 아직도 필요 없는지...?]

 

 

○침과 뜸이 무엇인가?

침과 뜸은 의료기구이다.

그렇다면 침과 뜸이 의료기구라면

무엇을 하는 것인가?

 

침과 뜸이란 모든 생명체에

침으로 찌르고 뜸으로 火傷을 입힘으로써

陰陽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다.

 

침과 뜸이 음양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떠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잘못된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침뜸의 원리인가?

 

이제는 과학발달로 인체의 生理 작용을 알게 되면서

病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

침뜸에서는 많아진 것도 잘못된 것이고,

줄어져서 작아진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하며

이것을 병이라고 하였다.

 

이 많고 작은 것을 원래 상태로

조절해 주는 것이 침뜸이고,

침뜸을 하려면 우선 虛實을 알아야 하므로

그것을 알기 위한 행위를 診察(진찰)이라고 하였다.

 

 

○진찰이란 어떻게 하는가?

보는 진찰, 듣는 진찰, 만지는 진찰, 말로 하는 진찰,

이 네 가지 방법을 四診이라고 한다.

이 진찰방법으로 허실을 구별하여

허실보사를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補가 되고

어떻게 하면 瀉가 된다고 하는 것은

술자의 감각으로만 하였을 뿐,

보사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는 알지 못하면서

치료하였다고 하였고,

환자 본인의 말에 따라 효과의 유무를 아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는 것을 수천 년을 하여 왔지만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있었기에

써오면서 전해져 내려왔고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현재 의학이 발달된 것은 없는데 공학발달로 인해

보는 진찰과 듣는 진찰 두 가지는 크게 발전하였고,

보는 진찰은 크게 잘못을 저질러 놓았다.

잘 쓰고 있는 것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고 없애버려서 안 보이게 하는 것을

고쳤다고 하며

이로 인해 다른 곳이 이상을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쪽 팔을 없애 버림으로써 인해

다른 쪽 팔이 과로하게 되는 것을

그쪽으로 전이되었다고,

그 팔도 잘라 없애는 것을 치료라고 한다.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 가기를 무서워하면서

가지 않기에

하나, 둘 병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우리의 침뜸은 어디까지 왔는가?

우리 정통 침뜸은 다른 것은 쓰지 않고

오직 침 하나, 뜸쑥 한 줌으로만 하여 오다가

이제는 공학발달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사람 몸 속에 電氣 발전소가 있고,

그 전기로 머지않아 손바닥에서

핸드폰 충전을 할 것라고 한다.

사람 몸 속에 전깃줄이 12만여 km나 되고,

그로 인해 전깃불도 켜지고,

전깃줄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기에

사람 몸 속의 이상도 전기가 통하고,

안 통하는 것으로 보고

이후부터 침은 통하는 것으로 하여

전기가 통하기 위해서는 줄이 있어야 한다.

 

전기는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으므로

사람 몸 속에 전기가 통할 수 있는

쇠줄을 만들어야 한다.

피는 철분이고 쇠가루다.

혈관이라는 대롱 속에 담아서 사람 몸 속에

쇠줄이 되게 하는 것으로

그것이 전깃줄이다.

사람 몸 속에 발전소가 발전을 잘 하였어도

전깃줄이 없으면 그 전기는 쓰지 못하므로

전깃줄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뜸이다.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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