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외과계
제1절 외과의 개요
제2절 항문의 생리
제3절 외과 질환

1. 치핵
2. 탈항
3. 타박증
4. 독충자상
5. 동상
6. 급성임파선염
7. 습진
8. 백선(무좀, 버짐)
9. 사마귀(우췌)
10. 티눈(못)
11. 원형탈모증
12. 피부소양증
13. 담마진(두드러기)

ㅇ혈자리 잡는 법- 
상성- 머리 정중선의 전발제 위로 1촌(전후발제 사이 1/12지점)
기사- 흉골두와 쇄골두가 만나는 곳(흉쇄유돌근 외측) 모서리
결분- 쇄골 윗면이 유두 수직선과 교차되는 곳
운문-  쇄골 끝 오훼돌기 아래 움푹한 곳
중부- 쇄골 끝 오훼돌기 아래 움푹한 곳(운문)에서 1촌 밑 지점
중완- 배꼽 중앙점에서 기골 수직선상의 4/8 지점
대거-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으로 3/5 지점에서 양방 2촌 지점
기해-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으로 3.5/5 지점
관원- 치골 상연에서 배꼽 중앙으로 2/5 지점
기충- 치골 상연 중점(곡골) 수평선과 유두 수직선 교차점의 중점
비관- 상전장골극과 슬개골 외연 연결선과 둔부 가로금이 교차되는 곳
혈해- 슬개골 상연에서 내측 2촌 상방(대전자선 기준 2/18 지점)
족삼리- 독비(슬개골 하외측 움푹한 곳)에서 발목 중앙쪽으로 3/16 지점
축빈- 내과첨과 아킬레스건 중간(태계)에서 음곡(오금)쪽 5/13 지점
삼음교- 내과첨에서 슬중 사이의 3/16 지점(경골 경계)
조해- 내과 바로밑의 움푹한 곳
은백- 엄지발가락 안쪽 발톱뿌리 모서리 옆 2mm 지점
공최- 주횡문 중앙에서 손목관절, 요골경상돌기 밑쪽으로 5/12 지점
대릉- 손목 안쪽 가로금 중앙, 두 힘줄 사이
신문- 손목 가로금 안쪽 끝, 척골수근굴근건 안쪽 힘줄 사이
노궁- 손바닥의 제2, 3중수골 사이로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닿는곳
승근- 발뒤축 아킬레스건 끝에서 오금(위중)간의 5/16 지점
승산- 다리 종아리근육(비복근) 아래 인자형으로 골진 곳
신맥- 외과첨 바로밑 움푹한 곳
용천- 발바닥의 위쪽 1/3 부위 중점으로 인자 모양으로 골진 곳
백회- 하악각에서 양이첨을 잇는 선과 머리 정중선의 교차점
견정- 제7경추와 견봉외연 연결선의 중간점
폐유- 제3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고황- 제4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3촌 지점(견갑골 직전)
간유- 제9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비유- 제11흉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신유- 제2요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대장유- 제4요추 극돌기 아래에서 양방으로 1.5촌 지점
요유- 천골 끝에서 꼬리뼈가 시작되는 옴푹한 곳
명문- 제2요추 극돌기 아래 옴푹한 곳 
요양관- 제4요추 극돌기 아래 옴푹한 곳  
예풍- 귓볼(이수) 뒤 아래턱뼈와 유양돌기 사이의 옴푹한 곳
완골- 귓바퀴 뒤, 유양돌기 후하 옴푹한 곳 
견우- 팔을 들어올릴 때 어깨모서리에 옴푹 패이는 곳 중 앞쪽 지점
곡지- 팔꿈치에 생기는 가로금과 팔등 중앙선이 교차되는 곳
양지- 손목관절 등쪽 가로금 중앙점
외관- 손목관절 등쪽 중앙에서 팔등 주관절간의 2/12 지점 
장강- 꼬리뼈 끝부분과 항문 사이 중점 
회음- 전음과 후음 사이 중점


1절 외과의 개요
1. 외과의 정의
외과란 내과에 대비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내과에서는 약물이 치료의 주된 수단인 것에 반해 외과에서는 수술이 주된 치료의 수단이다. 영어로 'Surgery'라는 말의 어원도 'Cherirourgike'라는 희랍어에서 파생되었는데 그 뜻이 손+작업의 의미이니 바로 '손으로 하는 일'이란 뜻이다. 

2. 외과의술의 정립
전술한 바와 같이 외과가 수술을 주된 치료의 수단으로 하는 학문이다 보니 외과가 완전히 독립된 의학으로 확립된 것은 역사가 별로 길지 않다. 
중세 시대의 외과 즉 수술은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이발사가 머리 깎다 말고 응급환자가 오면 찢고 자르고 꿰매는 작업을 했다. 지금도 이발소 문 앞에서 빙빙 돌아가는 빨강, 파랑, 흰색의 둥근 통이 동맥(붉은색)과 정맥(파란색) 그리고 붕대(흰색)을 의미하는 외과병원이란 뜻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술의 대전제는 해부학적 지식이다. 인체의 내장 기관을 속속들이 알지 않고는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세에 사형된 죄수의 시체 도난 사고가 잦았던 것은 바로 외과 의사들의 해부를 위한 시체 도둑질 때문이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지혈술의 확립이다. 수술 시 생기는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술이 있었기에 이발소에서 간단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지금과 같이 수술이 활발하게 시술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19세기 말에 확립된 마취술과 감염 방지를 위한 소독술의 발전 덕분이다. 
1846년 미국의 윌리엄 모턴이 최초로 '에테르'를 이용한 마취 수술을 시행한 이후 인류는 비로소 외과수술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1865년 영국의 리스터가 '페놀에 의한 무균수술법'을 발표함으로써 감염 걱정 없는 수술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써 드디어 외과의학 발전의 4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1)해부학, 2)지혈술, 3)마취술, 4)소독술이 확립됨으로써 외과의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따라서 외과분야는 팽창되고 전문화되어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등으로 분리 독립하게 도었다. 
이러다 보니 종전의 넓은 의미의 외과는 영역이 상당히 좁아져 일반외과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가 지금은 다시 외과라는 본래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3. 외과의 분류
1) 외과
수술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대부분의 질환을 다룬다. 
오장육부, 유방, 두경부, 이식수술(신장, 간, 췌장, 소장), 탈장, 항문, 혈관, 화상, 외상, 소아, 내분비, 각종 암, 충수 돌기염, 탈항, 치질 등
2) 정형외과
뼈, 근육, 관절, 인대 등의 질환을 다룬다. 
3) 신경외과
뇌(뇌 손상, 노출혈, 뇌경색, 뇌종양), 척추 신경 등의 질환을 다룬다.
4) 성형외과
인체의 재건, 미용, 화상 관련 질환을 다룬다. 
5) 흉부외과
심장, 폐, 식도, 혈관 등의 수술 등 질환을 다룬다. 

2절 항문의 생리
1. 항문의 생리
항문은 직장의 끝부분에 있는 길이 3~4cm의 항문관으로 마감되며 배변을 담당하는 소화기계 '칠충문'의 마지막 관문이다. 항문관의 위쪽은 직장에 연계되어 있고 아래쪽은 서서히 좁아져 빗살모양(치상선)의 근육으로 마무리되어 외부와 통하게 된다. 이 치상선의 둘레에 있는 두 개의 괄약근이 조이고 풀어 줌으로 해서 항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항문관 위쪽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아래쪽 끝부분은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아 수의적 운동이 가능하고 통증에도 민감하다. 이 항문관 점막 밑에는 항문선이 분비되어 배변 시 변이 잘 통과하도록 돕게 되는데 만일 이 항문선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면 항문 주위에 농양(치루증)이 생긴다. 
또 이 점막 밑부분에는 혈관(정맥)이 풍부하여 민무늬근인 직장근과 조화를 이루어 항문을 열고 닫는 괄약근이 있는데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출혈이 생기거나 정맥총의 울혈(치핵)이 생기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항문은 두 개 층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쪽은 직장의 환상근이 두꺼워진 속조임근으로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고, 바깥쪽은 바깥조임근으로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2. 관련 질환
관련 질환으로는 치핵, 탈항, 치루, 변실금, 치열, 항문종양, 항문암, 크론병, 모소동(모소낭) 등이 있다. 

3절 외과 질환
1. 치핵
혈자리- 백회 대장유 승산 요유 공최 승근 회음 폐유 곡지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항문관 끝부분의 괄약근 주위 조직에 있는 혈관[정맥총]에 울혈이 생기고 항문주위 조직이 변성되어 항문관 내외부로 돌출되는 질환을 치핵이라 한다. 항문관 안에 울혈이 생기는 치핵을 내치핵, 항문관 밖인 외부에 생기는 치핵을 외치핵이라 한다. 

2) 원인
최근에는 항문 부위의 혈압이 항진하여 정맥류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치핵이라고 하고 있으나 옛날에는 이것을 치질이라 취급하기도 하였다. 
치정총맥의 울혈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일어난다. 거듭되는 복압 항진이 그 주된 원인이다. 이때 정맥의 순환이 방해되어 울혈이 생긴다. 복압 항진 현상은 만성변비가 있을 때도 일어난다. 원래 항문은 울혈하기 쉬운 곳인데다가 변비로 힘을 주니 항문의 정맥이 늘어지기 마련이다. 
만성의 변비는 주로 앉아서 일하는 작업에 따르는 운동부족, 복근 이완, 직장 협착, 임신을 거듭한 뒤에 복압 항진으로 일어나기 쉽다. 그 밖에 복강이나 골반 내의 종양, 염증성삼출물, 후굴된 자궁의 압박, 요도협착, 요도결석, 방광결석, 전립선비대증 등도 원인이 된다. 다량의 굳은 변을 자주 배설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배설의 속도에 따라서도 직장 부위의 울혈을 초래한다. 
육성이나 자극성 음식물의 과식, 술이나 담배의 과용, 탄력서이 있는 의자에 긴 시간 앉아 있는 경우, 설사약의 남용, 항문부의 불결, 과도한 방사도 원인이 된다. 배변 시간이 길면 일반적으로 치질이 생기기 쉬운 것은 복압이 그만큼 더 가해지기 때문이다. 

3) 증상
치핵은 그 생기는 부위에 따라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나뉜다. 
1)외치핵
외치핵은 최초 발생처가 항문관 밖의 피부로 덮인 부위에 울혈과 병성된 조직이 매달리는 형상이다. 이는 피하에 있으므로 피하치질이라고도 하며 또는 외부에서 볼수 있으므로 노성치질이라고도 한다. 
외치핵은 외관상 남청색에 완두콩 크기 또는 호두만한 크기의 결절을 이루고 있다. 더러는 고립하여 있기도 하고 항문 주위에 고리 모양으로 배열되기도 하는데 복압이 가해지면 부풀어 오르고 누르면 축소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적어 가려움증 또는 약간 뜨거운 느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염증이 생기면 정맥주위염 또는 혈전성 정맥염이 되어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치핵 발작이다. 가벼운 발열도 있고 때로는 고열이 나고 서 있거나 앉거나 걸을때 고통스럽다. 1주일 쯤 경과하면 부기와 통증이 자연히 없어져 치유되는 수도 있으나 때로는 터져서 혈전을 배설하기도 한다. 

2)내치핵
내치핵은 항문관 내부에 생기는 치핵으로 울혈 정도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한다. 
1도치핵- 발생된 울혈이 항문관 내부에 머물러 있는 치핵
2도치핵- 배변 시 항문 입구까지 내려왔다가 배변이 끝나면 되돌아 가는 치핵
3도치핵-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밀어 넣으면 되돌아가는 치핵
4도치핵- 배변 시 나왔던 종물이 되돌아가지 않고 괴사와 통증이 유발되는 치핵, 보통 통증과 출혈, 가려움, 분비물 등이 생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대장유 승산 요유 등 치질의 명혈에 5~7장의 반미립대 뜸을 떠서 울혈된 기혈을 풀어준다. 특히 치핵은 실증이므로 요유에는 추가로 5~7장을 떠 준다. 
ㅇ선택치료
내 외치핵으로서 출혈이 있으면- 공최
통증이 심하면- 승근 회음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특히 폐유 곡지 족삼리에는 추가로 3~5장을 더 뜬다. 
ㅇ뜸 치료로 치핵이 치료가 되더라도 돌출된 핵은 남아 있을 수 있으나 통증이나 염증 등 발작은 나타나지 않는다. 


2. 탈항
혈자리- 백회 승산 요양관 대장유 장강 족삼리 공최 관원 비유 명문 무극보양뜸
1) 정의 
탈항이란 항문 괄약근을 통해 직장의 내벽이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점막이 밀려 나오거나, 직장 내벽이 많이 밀려나오거나, 또는 치핵이 밀려 나오는 것 모두를 탈항이라 한다. 점막만 조금 나오는 것을 점막탈출증, 직장내벽이 많이 밀려나온 것을 완전탈출증이라 한다. 
탈항은 남성보다 여성에 더 많으며(전체 탈항의 85%) 여성 탈항의 50%는 70세 이후에 발생한다. 남성 탈항은 전체의 15% 정도인데 모든 연령층에 고루 발생하며 젊은 층(20~30대) 에도 많이 발생한다. 

2) 원인
원주형의 장중첩중이 심할 경우 만성변비나 대장무력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시간의 배변 긴장, 임신, 출산외상, 기타 마비증후군 등이 원인이다. 

3) 증상
탈출된 부위에 따라 항문의 점막이 일부 또는 전 층에 걸쳐 탈출되는 항문점막 탈출증, 항문 전 층이 탈출하여 점막과 피부가 모두 탈출한 하문완전탈출증, 항문과 직장이 함께 탈출하는 항문직장탈, 항문부는 탈출하지 않고 항문을 거쳐 탈출되는 직장 때문에 밀려서 넗혀진 상태가 된 직장탈로 나눌수 있다. 대변을 볼 때 나온 것을 밀어 넣으면 다시 나오지 않는 것도 있고 항상 나와 있는 것도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승산 요양관 대장유 장강 등 탈항증의 요혈에 반미립대 뜸을 5~ 7장씩 끈기있게 떠서 대장의 기혈을 강화시킨다. 
ㅇ선택치료
설사가 잦으면- 족삼리 공최
소화불량에 하수증이 있으면- 관원 비유
하초와 손발이 냉하면- 명문 관원
소아 탈항이면- 백회 요양관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꾸준히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ㅇ참고
항문병은 백회가 요혈로, 치질이나 탈항이 있는 사람은 백회를 누르면 깜짝놀라며 아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타박증
혈자리- 아시혈, 무극보양뜸
1) 정의 
넘어지거나 얻어맞는 등 둔탁한 힘에 의해 연부조직이나 근육 등에 손상을 입어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는 것을 타박증이라 한다. 특히 피부가 얇은 눈 주위는 멍이나 부종이나 잘 생기며 가장 흔한 타박증은 운동선수들이나 교통사고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2) 원인
매를 맞았다든가 무엇에 부딪쳤을 때 겉으로는 아무런 상처가 없지만 피하조직에는 손상이 생기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3) 증상
피하출혈(멍든 것)이 많고 색은 암적색 또는 암청색을 띄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때론 부어로르기도 하고 맞은 다음날에 열이 나기도 한다. 혹 맞은 자리가 화농하면 열이 여러 날 계속되기도 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가장 아파하는 곳(아시혈)에 다장구 한 번이면 족하다. 가령 머리에타박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던 경우에는 타박당하였던 그 자리에 다장구를 하면 한 번으로 완쾌되는 수가 많다. 이것을 모르고 두통약과 진통제를 장복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 또 타박상으로 부어 있고 멍이 들어 있는 곳에 뜸뜨면 부종이 빨리 내리고 퍼렇게 멍든 것이 뜸뜬 곳으로부터 서서히 사라져 없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뜸을 뜨면 피의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확실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타박된 부위가 넓으면 그 주위의 여러 곳에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ㅇ구당 한말씀
타박증으로 잘못 알고 오장육부의 병으로만 생각하여 가산을 탕진하고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아서 죽기를 결심한 환자도 더러 있다. 타박상이 먼 훗날 참기 어려운 발작성통증으로 재발하는 것을 엉뚱한 병으로 오인하여 고생을 많이 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한 번의 뜸으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웠던 것이 일시에 없어지는 바람에 놀라워 탄성을 지르는 환자들을 자주보게 되는데, 뜸이야말로 참으로 신묘한 의술이다. 병원에 십수 년 다니고도 못 고친 통증을 뜸 한 번으로 말끔히 고친 환희를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ㅇ여기서 잠깐
'얼굴의 여드름 같은 신경 쓰이는 피부 질환들'
화농성 세균이 피부 모낭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군들을 종기라 하는데, 이런 종기는 결국 곪아서 고름이 나오게 되고 여러 군데로 번지기도 한다. 그러나 항생제가 나오고부터는 이러한 종기는 거의 사라져 곪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얼굴 등 특정 부위에 내성이 강한 여드름이나 잡티 같은 피부 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질환들은 항생제로도 잘 안 듣고 치유가 된다하더라도 재발하는 등 속을 썩이는 사례가 많다. 
이와 같이 얼굴에 많이 생기는 여드름 같은 잡티 제거에는 '곡지와 합곡에 매일 뜸 2개월만 뜸'을 떠주면 깨끗이 치료된다. 보너스로 피부노화도 막아주니 일석이조의 치료법이다. 


4. 독충자상
혈자리- 무극보양뜸
1) 정의 
개미, 벌, 거미, 쐐기에 쏘이는 것과 모기에 물렸거나 독나방에 쏘이는 것 또는 지넨 독사에 물리는 것처럼 독충에 물리거나 쏘여서 생긴 것을 독충자상이라 한다. 전갈, 독거미, 코브라와 같이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독충이나 파충류도 다 이에 포함된다. 

2) 증상
독충에 물리거나 쏘이면 국소는 빨갛게 되고 종창하며 심하게 아프고 임파선염이 생길수도 있다. 지네나 독사에 물리면 부젓가락르로 지지는 것 같이 아프고 물린 곳을 잘 살펴보면 이빨 자국이 남아 있다. 
물린자리가 보랏빛으로 변하며 손발이 부어오르고 출혈성으로 되어 곳곳에 피하출혈의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구역질과 열이 나고 시력장애가 와서 물체가 여러개로 겹쳐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체력이 약한 사람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3) 치료
ㅇ응급 및 기본치료
- 개미, 모기- 대개 가렵기만 하다가 긁으면 종창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반미립대로 2~3장 물린 곳에 뜸뜨면 즉시 효과가 있다. 
- 벌, 쇄기, 독나방- 쌀알 크기의 뜸으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물린 곳에 뜸뜬다. 다장이 될 때도 있지만 그대로 계속하여 뜸을 뜨면 대개는 즉시 완쾌된다. 
- 지네나 독사-  
ㅇ여기서 잠깐
뱀이나 독충에 물리거나 쏘였으면 당연히 병원 응급실로급히 가야 한다. 문제는 병원이 없는 산속이나 오지일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럴 경우 뜸쑥으로 응급치료를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신속히 뜸을 뜰 것을 권한다. 
또 한 가지 참고로 말할 것은 뜸쑥이 없는 경우이다. 이때는 응급을 요하는 만큼 뜸 쑥이 아니어도 좋으니 우선 주위에서 잘타고 인화가 잘되는 마른 나뭇잎을 찾아 곱게 비벼서 응급처치를 한 후에 나중에 정식으로 쑥뜸을 떠 주도록 한다. 
ㅇ근본치료
응급치료가 끝나면 전신기혈 조절을 위한 무극보양뜸은 필수적이다. 


5. 동상
혈자리- 곡지 폐유 격유 간유 신유 중완 관원 용천 조해 신맥 외관 양지 노궁 완골 예풍 상성 족삼리 무극보양뜸
1) 정의 및 원인
인체에는 외부 기온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나 영하 2~10도 이하의 저온에 노출되면 그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어 손상이 일어난다. 즉 한랭하기 때문에 생기지만 허약체질과 냉증인 사람, 또 심장이 허약하여 말초 혈행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생기기 쉽다. 특히 동상은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뺨 등 인체의 말단 부위에 잘 걸린다. 

2) 증상
동상으로 언 부위는 창백하고 부드러워지며 비교적 광택이 나게 된다. 동상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화상과 같이 1도에서 3도까지로 분류한다. 
*제1도- 피부가 뻘겧게 되어 약간 부어오르는 정도
*제2도- 물집이 생기는 정도
*제3도- 피부조직이 괴사되는 상태
동상이 잘 걸리는 부위는 손가락, 발가락, 귀 등이다. 이곳에 먼저 차가운 느낌이 들고 피부 온도가 여기서 더 내려가면 통증이 생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은 점차 약해지며 반대로 지각마비가 시작된다. 동상에 걸려 백랍처럼 된 피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동창은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뺨, 코끝이 더운 방에 들어갔을 때 녹거나 불에 쬐면 자꾸 가려워지고 긁어도 긁어도 한없이 가려우며 터져서 종기가 되는데 잘 낫지 않는다. 

3) 치료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폐유 격유 간유 신유 중완 관원에 뜸을 뜨는 데 동상 환자들은 대개가 허약하여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전신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ㅇ선택치료
발가락 동상이면- 용천 조해 신맥
손가락 동상이면- 외관 양지 노궁
귀, 코 동상이면- 완골 예풍 상성
얼었던 자리가 녹은 후 가려워지면- 사상구(실같이 가는 뜸) 3장, 다음날 또가려우면 한 번 더 떠준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ㅇ환부를 제외하고 전신에 매일 뜨는 것이 효과적이며 계속하면 틀림없이 낫는다. 얼굴에는 뜸을 뜨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 외 다른 곳에는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6. 급성임파선염
혈자리- 족삼리 폐유 비유 신유 곡지 기사 결분 운문 중부 비관 기충 삼음교 무극보양뜸
ㅇ유사질환- 만성임파선염, 임파관염
1) 정의 
임파선염이란 임파선이 부어오르거나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인체의 순환기계는 혈맥 외에 체액이 흐르는 임파계가 있다. 이 임파선의 중간 기착지 격이 임파절이다. 
신체 각 부분의 임파선이 붓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턱밑이나 경부, 겨드랑이 밑, 서혜부의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일이 많다. 일반적으로 임파선염이라고 하면 화농하여 농이 나오는 것을 생각하나 대개의 경우 화농하지 않고 생기는 수가 많다. 
 
2) 원인
목구멍이나 손발 끝의 상처로부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경우, 목구멍이면 경부 임파선, 손이면 겨드랑이 임파선, 발이면 서혜부 임파선이 세균을 붙잡아 전신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억제하는 역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임파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임파선염을 일으킨다.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많은데 이들 균에 감염되면 화농하기 쉽고 바이러스의 경우는 화농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 증상
ㅇ갑자기 국소(경부, 겨드랑이 밑, 서혜부)의 임파선이 붓는다. 크기는 여러가지 로서 계란보다 큰 것도 있고 새끼손가락 끝만한 것도 있다. 부은 임파선의 피부는 발적하는 일이 많다. 
ㅇ몹시 아픈 목의 임파선염인 경우는 통증 때문에 목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한쪽으로 목이 기울게 되어 이를 사경이라고 하는데 만지면 더욱 아프다. 
ㅇ피부는 열이 있어 뜨겁게 느껴지며 피부의 붉은 기운이 더하고 부은 임파선이 부풀어 오르면 화농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ㅇ부은 임파선 부위의 피부에 붉은 기가 거의 없고, 오래도록 임파선이 부드러워지지 않다가 차츰 작아질 때는 대개 1~2주일 만에 화농하지 않고 완쾌된다. 
ㅇ임파선이 여러 개 있을 경우 밑에 있는 것이 제일 크고 위에 있는 것이 제일 작다. 
*임파선이 커지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어딘가에 염증에 있다는 것이다. 머리 쪽에 임파선이 커져있으면 그 주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서혜부에 가래톳이 섰다면 자궁, 생식기나 발목 아래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폐유 간유 비유 신유 곡지 족삼리 임파는 인체의 면역체계의 근본이며 혈관계와 함께 수액 관리를 위한 2대 순환계이다. 따라서 인체의 수습대사의 주체인 폐(상초)와 비(중초), 신(하초)의 유혈인 폐유, 비유, 신유로써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간유에 뜸을 떠서 해독 및 정혈기능을 강화한다. 곡지와 족삼리는 사지 관절의 수액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ㅇ선택치료
-목 부위가 부어올랐으면- 기사 결분
-겨드랑이가 부어올랐으면- 운문 중부
-서혜부가 부었으면- 비관 기충
-염증으로 동통이 심하면- 곡지 족삼리에 다장(30~50장)
-임독성이면- 삼음교하 1촌에 다장
ㅇ참고
다장은 1회로 끝나는 것으로 매일 하는 것이 아니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ㅇ구당 한말씀
참고로 필자가 말하여두고 싶은 것이 있는데, 과거에 임파선이 곪는 것을 침뜸 치료로 허다하게 치료한 경험이 맀었으나 최근 항생제가 나온 후에는 고름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대신 과거에 종기라고 부르던 것을 암이라고 진단하여 오는 것을 보면 곪지 않는 종기를 암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또한 몽골에 두 반 침뜸 봉사를 간 적잉 있었다. 그런데 머리와 피부에서 고름이 있는 여러 사람을 보면서 옛날에 종기가 많아서 여러가지 고약이 있엇음을 생각하며 이렇게 곪는 사람이 있는냐 물어보니 '참 많다' 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몽골에 암 환자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암이요?' '외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그런 병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몽골 사람은 암이란 건 몰라요,'라고 하는 것을 보아 곪지 않는 종기라고 판단되었다. 
이런 연유로 암을 곪게 하면 암 치료가 될 것 같아서 곪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의학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7. 습진
혈자리- 족삼리 곡지 견우 폐유 비유 신유 대장유 중완 혈해 축빈 습사 무극보양뜸
1) 정의 습진이란 초기에 가려움과 함께 피부에 물집, 구진, 홍반 등이 생기고 만성기엔 피부가 두드러지고 비늘 같은인설이 많아지며 색소 침착등이 생겨는 피부 질환군을 말하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아토피
지루성피부염
화폐상습진
건성습진
한포진
알레르기성 피부염
2) 원린
습진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원인을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아토피나 지루성피부염은 아직도 확실한 원인을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피부 질환은 다음과 같은 추정적 요인들에 의해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유전적, 면역적 이상반응
-피부보호막의 이상반응
-대기오염, 환경공해, 식품첨가물, 가구 집기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 먼지 등
-기타 신경절 물질 이상설 등
3) 증상
습진의 원인이야 어떻든 그 임상적인 특징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구진의 꼭대기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데, 그것이 노란 고름처럼 보일 때도 있다. 구진 상태에서 나을 땐 작은 딱지가 구진위에 보인다. 그러나 물집이 작은 수포나 농포가 되었을 때는 분비물이 나오고 그 결과 두꺼운 딱지가 생긴다. 이처럼 갖가지 발진이 같은 장소에 뒤섞여 생기는 것이 습진의 특징이다. 
만성습진의 특징은 피부가 두꺼워져 갈색을 띄곺질척질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꺼워진 피부 살결이 거칠어져 코끼리 가죽처럼 보이는 수도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전신적인 치료를 주로 한다. 족삼리 곡지 견우 폐유 비유 신유 대장유 중완 혈해 축빈에 뜸뜬다. 
-습진은 습사에 의한 것이므로 비유를 써서 습사를 제거한다. 
-폐유 대장유 혈해 축빈은 해독작용을 담당하고 신유는 나쁜 피를 걸러내며 견우는 가려움증을 없애준다. 
ㅇ선택치료
급성으로 처음 생긴 것은 - 작은 뜸으로 다장한다. 
만성일 때는- 주위에다 실뜸을 한다. 
ㅇ근본치료
습진 역시 전신음양 균형이 깨어져 나타나는 것이므로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음양을 맞추어 준다. 

8. 백선(무좀, 버짐)
혈자리- 족삼리 중완 관원 노궁 대릉 신문 아시혈 신맥 조해 용천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무좀, 버짐
1) 정의 
피부가 백선균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병이며 감염된 부위나 증상에 따라 두부백선, 완선 또는 소수포성반상백선, 수족백선, 손발톱백선 등이 있다. 
2) 원인
백선의 특징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조이므로 적당한 온도나 습도가 있는 곳에 번식하기 쉽다. 예전에는 여름철 피부병의 대표적인 것으로 일컬어졌으나 요즘은 난방이나 의류 등이 풍요로워져 겨울철에도 적지 않다. 백선은 감염증이기는 하지만 아무에게나 발병하는 것은아니다. 저항력도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며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발병한다. 
감염원은 목욕탕, 슬리퍼, 양말 등이므로 가정이나 합숙소에 백선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감염되기 쉽다. 
3) 증상
ㅇ두부백선
어린이의 머리에 뚜렷하게 둥글고 힌 반점이 생겨 비듬 같은 비늘이 붙어 있는 것이다. 근래에는 거의 볼수 없게 됐다. 
ㅇ안면백선
얼글에 나타나는 마른버짐을 백선이라고 하는데, 다른 병이 있는 사람 또는 화장품의 남용 등에서도 습진이나 피부염 같은 것이 생긴다. 
ㅇ전신백선
완선이나 소수포성반상백선은 몸의 아무데나 생기며 샅, 엉덩이, 하복부 등에 많고 그 밖에 겨드랑이 밑, 살진 사람에게는 유방 밑 등 일반적으로 습기가 차기 쉬운 부위에 흔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곰팡이로 인한 병의 특징이다. 그 모양이 완전히 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작은 물집이 늘어선 것이 특징이다. 
ㅇ손발 무좀
발의 백선은 크게 나누어 3가지 증상이 있다. 
1- 발가락 사이의 가죽이 벗겨져서 희게 붓고, 때로는 붉게 문드러지는 것이다. 
2- 발바닥의 족심, 발가락, 발 가장자리, 발뒤꿈치 등에 작은 물집이 몇개 정도 모여 생기는 것으로 가장 흔한 무좀이다. 
3- 발바닥 전체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며 균열이 생겨 흰 비늘이 붙어 있는 각화형의 것이다. 
ㅇ특수한 백선균이 손발톱에 침입하면 손발톱은 희뿌옇게 되며 손발톱 밑이 두꺼워져서 들고 일어나며 끝이 무르게 되어 이지러진다. 한 개의 손발톱에서 시작되지만 차차 불어나서 몇개의 손발톱에 나타나게 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족삼리 곡지 중완 관원에 몸 전체의 저항력을 강하게 하기 위하여 전체적인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손에 처음 생겼을 때- 직접 가려운 곳에 쌀알크기로 3장 정도 뜸을 하면 가려움이 없어지는데, 또 가려워지면 다시 뜸떠 가려운 기가 생기지 못하도록 몇 번이고 반복하여 뜸뜨면 무좀이 없어진다. 
그래도 완쾌되지 않고 재발이 되면 노궁, 대릉, 신문과 국소의 아시혈에 뜸을 끈기있게 뜨면 결국 없어지고 만다. 
발에 생겼을 때- 손의 경우와 같고 재발이 되거든 신맥, 조해, 용천과 국소인 아시혈을 뜸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절을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ㅇ일반적으로 무좀은 완치되기 어렵다고 하지만 뜸으로는 완치될수 있다. 그러나 균에 의한 병이므로 재감염 또는 재발도 없지는 않다. 

9. 사마귀(우췌)
혈자리- 구진 발생처
동일질환- 우췌
1) 정의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표피에 비장상적인 증식이 일어나서 표면이 오돌도톨한 구진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노출되는 피부에 생기지만 혹 성기 등에 성적 접촉으로 전염이 되기도 한다. 
사마의 종류로는 일반사마귀, 편평사마귀 등 2종류가 있다. 
2)원인
인간의 유두종 바이러스 전염으로 발생한다. 
3) 증상
ㅇ일반사마귀- 심상성 사마귀라고 한다. 심상성 사마귀는 어린이나 젊은이의 손발등, 손가락, 발, 손발톱 주위에 잘 생기고 쌀알크기에서 완두콩 정도의 크기로 피부 표면에 솟아올라 울퉁불퉁하고 까칠까칠하며 한개 일때도 있고 차차 늘어나서 몇 개 혹은 십여개에 이르기도 한다. 
또 여러 개가 생겨 서로 달라붙어 모양이 변한 것도 있으며 이 사마귀는 생기는 곳에 따라 형태가 다소 다르다. 손바닥, 발바닥에는 물고기의 눈과 같은 형태이고 머리털, 수염이 나는 곳에는 뾰족하고 길죽한 모양이다. 
ㅇ편평사마귀
표면이 편평한 작은 구진으로 나타나는데 어린이, 청소년
에게 흔한 사마귀이다. 턱이나 코, 입 주위, 또는 손등에도 많이 발생하는데 둥글고 표면은 납작하여 피부보다 약간 두드러지고 정상적인 피부와 같은 빛깔인데 때로는 갈색인 것도 보게 된다. 사마귀는 전염성질환이므로 만지거나 긁은 손으로 자기 몸의 다른 부위를 만지면 사마귀가 번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전염되지 않는 듯하다. 
ㅇ참고
가타 생기는 부위에 따라 손발바닥사마귀, 음부사마귀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기본은 일반사마귀와 편평사마귀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여러가지 바르는 약물 치료와 혹은 주사 또는 전기로 지져서 치료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잘 되지 않은 것도이있다. 
그러나 뜸으로는 대개가 한 번으로 치료되고 만다. 뜸을 떠서 치료할 때는 조금 뜨겁기는 하지만 사마귀 크기로 뜸봉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사마귀 위에다 올려놓고 불을 붙여서 불이 꺼지기를 20~30장 정도 뜨고 난 다음 재를 닦아내고 그 사마귀에 물을 조금 바르면 물집에 생기면서 약간 부풀어오른다. 이것으로 마무리하면 없어진지 모르게 없어지고 만다. 
사마귀는 하나가 나오면 계속 여러개가 나오는데 맨 처음 나온 것 한 곳에만 이렇게 뜸을 뜨면 싹 없어진다. 


10. 티눈(못)
혈자리- 티눈 발생처
1) 정의
티눈은 손, 발바닥 등 접촉이 많은 부위의 피부각질에 원뿔모양의 굳은살이 피하 깊숙히 박힌 것을 말한다. 뿌리가 깊이 박힌 이 티눈은 건드리거나 밟으면 몹시 따갑고 통증이 심하다. 흔히 '못이 박혔다'라고 할 때의 못과는 조금 다르다. 못은 감각이 눈하기는 하지만 통증은 없고, 티눈은 몹시 따갑고 아프다. 
2) 원인
걷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인해 발다닥 또는 손바닥 등에 국한성 각질이 이상 증식을 일으켜 발생한다. 
3) 증상
티눈은 피부가 두껍게 된 곳에 아래로 향해 원추상으로 박혀 이것의 끝은 뾰족하므로 위에서압박하면 피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생긴다. 이 티눈의 통증은 찌르고 아픈 것 같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귀찮고 괴로운 존재이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외과적으로 절제하고 피가 나오도록 깎아내고 고약을 바르기를 몇 번 또는 평생을 되풀이 하였어도 없어지지 않고 되살아 나는 것이 이 티눈일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는 이 티눈도 뜸 앞에서는 단 한 번의 치료로 죽고 만다. 
티눈 뜸은 티눈 크기로 뜸봉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티눈 한가운데에 올려 놓고 불을 붙여서 그 불이 꺼지기 전에 또 그 불 위에다 뜸봉을 계속하여 올려놓는 방법으로 뜸을 뜨면 된다. 처음에는 뜨거운 것을 모르다가 몇 장쯤 뜸뜨면 그때부터 뜨겁다고 아우성을 한다. 추가로 3장 정도를 더 뜨겁게 떠주고 마무리한다. 
이 티눈은 이대로 죽어서 한 달쯤 지난 후 보면 흔적도 없어지지만 이때 또 흔적이 있다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닌 것으로 다시 처음과 같이 뜸뜬다. 못 역시 같은 방법으로 뜸뜬다. 

11. 원형탈모증
혈자리-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 폐유 고황 신유 백회
1) 정의 
원형 상태의 탈모증을 말한다. 심한 경우 두발 전부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까지도 빠질 수 있다. 
2) 원인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자가면역장애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갑상선 질환과도 유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ㅇ구당 한말씀
이것은 예로부터 자율신경 불안정설, 갑상선 등 호르몬 이상설, 알레르기설, 중독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하나 사실은 이렇다 할 확신이 없다. 즉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며 모든 증례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 노쇠한 각질이 피부에서 떨어지는 것을 비듬이라고 한다. 그런데 원형탈모가 된 곳은 각질이 전혀 없이 매끈하고 부드럽다. 손톱과 머리카락을 각질의 변형으로 볼 때, 이들 각질만 먹고 사는 기생충인 바구니가 기생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본다. 
원형탈모는 머리카락이 부러진 것 같이 떨어져 있고 또 피부 속에는 모근이 전부 있는데 그곳에 뜸뜨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아 바구미가 뜸으로 죽었다고 생각하여 보았다. 그래서 바구미가 피부 심층까지는 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바구미의 수가 많아지기 전에 뜸을 뜨면 치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3) 증상
시초에는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이발소, 미장원, 또는 가족에 의해 발견되는 수가 많다. 머리에 여러가지 크기의 원형탈모반이 생기는데 한 곳 뿐일 때도 있으나 때로는 수가 늘어나 옆의 탈모반과 합쳐져 비교적 단시일 내에 머리카락의 대부분이 없어져버리는 수도 있다. 악성이라고 해도 내장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명이 위태로운 것도 아니지만 광범위하게 탈모되어 완치가 어려울 뿐이다. 또한 심할 때는 눈썹, 속눈썹, 수염까지도 원형으로 없어지며 팔, 다리의 강모까지도 없어지는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없어진 자리는 특이하게도 다른 피부에 비해서 부드럾고 반짝인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치료는 뜸만으로 전체적인 치료와 국부적인 치료를 동시에 한다.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 폐유 고황 신유 백회에 뜸 5장씩 뜨고 탈모부의 중심에 쌀알 크기로 9장 정도 1회만 하여 두면 뜸뜬 곳의 주위로부터 머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2주쯤 있다가 보면 탈모가된 피부가 종전과 같이 반짝이는 광택이 없어지고 모근공이 굵어지기 때문에 때가 끼는 것같이 검은 색이 된다. 
이때는 더 이상 뜸뜨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다시 한번 뜸을 뜨고 1~2개월 후에 보면 머리털이 새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ㅇ구당 한말씀
지금까지도 영야제 주사나 호르몬제를 바르는 요법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도 없고 큰 효과도 보지 못하여 자연의 힘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뜸으로는 틀림없이 치료가 된다고 믿는 것은 필자가 수십년 동안 원혈탈모 환자에게 뜸을 떠 머리털이 나지 않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12. 피부소양증
혈자리- 족삼리 곡지 견우 폐유 비유 신유 대장유 중완 혈해 축빈 습사 무극보양뜸
1) 정의
정신이 주야 불문하고 가려우나 그 원인이 불분명한 질환을 말한다. 가려워 긁다 보면 습진 등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2) 원인
노인성 소양증- 피부건조증
어린이 소양증- 기생충 변비 식중독 세균 감염
부인 소양증- 월경불순
속발성의 전신소양증- 황달 당뇨병 신장염 결핵 갑상선 질환 악성종양 등 
3) 증상
가볍게 피부를 두드려서 참을 수 있을 정도에서 부터 지양제를 써도 전혀 듣지 않는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가려움이 격심할 때는 잠을 이룰 수도 없고 긁은 자국이 뚜렷해질 만큼 마구 긁어대 심지어 속옷에 피가 묻을 때도 있다. 만성으로 된 가려움증에는 긁어서 손톱이 윤이 날 정도까지도 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습진에 준하여 전신적인 치료를 한다.(담마진 참조). 다만 기생충으로 인하여 가려운 것에는 처음 가려운 자리에 소구뜸 한 장으로도 들을 때가 있지만 안 들을 때는 추가하여 뜸뜨면 대개는 그 즉시 가려움이 없어지고 만다. 모기 등에 물려서 가려울 경우에는 물린 곳에 뜸 1장만으로 싹 없어지기도 한다. 
ㅇ근본치료
속발성으로 인한 소양증의 경우는 원천 질환 치료가 선행되야 할 것이나 우선 참기 힘들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본치료를 한다. 

13. 담마진(두드러기)
혈자리- 족삼리 곡지 견정 견우 간유 비유 폐유 신유 대장유 중완 대거 축빈 은백 무극보양뜸
ㅇ동일질환- 두드러기
1) 정의 
피부 점막의 혈관 투과성 증가로 일시적인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고 표피가 붉게 물들거나 흰색으로 부풀어오르고 심하게 가려운 증상을 담마진, 또는 두드러기락 한다. 마치 벌레에 무렸을 때와 같이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마치 벌래에 물렸을 때와 같이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는 24시간 내에 자연 치유되자만 경우에 따라 치유가 더디고 어지러움, 천명음, 호흡곤란, 답답증, 입술이나 안면부종 등이 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2) 원인
두드러기를 침뜸의학에서는 은진이라고 하는데, 발작하였다가 가라앉으면서 흔적 없이 숨어 버린다고 하여 숨을 은자를 써서 은진이라 하였다. 두드러기의 종류별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알레르기성 두드리기- 일반적인 알레르기성두드러기로 발작하였다가 24시간내에 자연 치유되는 두드러기
기계적 두드러기
온열두드러기
한랭두드러기
식사성두드러기
약제에 의한 두드러기
병소 감염에 의한 두드러기
심인성두드러기

3) 증상
두드러기는 피부의 부분적인 부종이다. 갑자기 건강한 피부에 가려움과 다소 붉은 팽진이 나타난다. 이것은 때에 따라 모양이 변하며 긁으면 점점 퍼진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붉은색이거나 부어오르는 정도는 여러 가지이지만 물집이 생기거나 완치 후 자국이 남거나 하루 이상 모양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두드러기가 아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두드러기에는 뜸치료가 극히 유효하다. 
주혈- 족삼리 곡지 견정 견우 간유 비유 폐유 신유 대장유 중완 대거 축빈 
먼저 족삼리 곡지 중안으로 전신 음양기혈의 균형을 맞추고 
다음은 간융 비유 신유로 정혈을 하고 
그 다음은 폐유 대장유 대거로 폐대장의 기운을 북독아 피부 정항력을 높여 독소를 제거한다. 특히 대거는 여성들이 월경을 전후하여 두드러기가 생기는 데에도 사용한다. 
또 은백과 축빈 해독혈로 역시 피의 독소를 제거한다. 
끝으로 견정과 견우로 가려움증을 해소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추어 준다. 
ㅇ구당 한말씀
무극보양뜸은 두드러기 치료에 즉각적인 효과도 있지만 체질을 개선시켜 두드러기가 잘 생기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 주니 근치가 된다 하겠다. 
필자도 21세까지 두드러기 때문에 마른 명태밖에 못 먹었다. 음력 정월 보름에 우물에 거서 목욕도 해 보고 폭포 밑에 가서 물도 맞아 보기도 하였다. 결국은 뜸을 뜨면서 부터 음식을 가리는 게 없어지고 두드러기도 생기지 않게 되었다.


제7장 외과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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