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통기법 입문
'밝을 닦는 수련은 모두 산중에서 마쳤지만 너는 앞으로 인간사회 안에서 생활하면서 닦아야할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너에게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잊지 말아라. 알겠느냐?'
'너는 오늘날까지 하늘 사람으로서 하늘 뜻대로 살았다. 그러나 그 뜻도 알아야 되는 거이다.
혹 네가 불쾌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이것은 너의 몸 안의 왼쪽 허파와 큰 창자 그리고 단이 약하여지는 것이고,
슬퍼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하게 되면 오른쪽 허파와 갓(영감)이 약하여지고,
놀라고 두려워하고 너무 힘을 쓰면 콩팥과 오줌이 다 나빠져서 약하여지는 것이고,
생각을 많이 하면 생각이 생각을 낳아서 지라와 밥통이 나빠져서 식욕이 떨어지고 삼이 약하여지고,
화를 내고 노여워지면 간과 쓸개가 나빠지고 약해져서 몸이 허약해지는 것이며,
너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염통과 작은 창자가 나빠지는 것이니,
사람은 무릇 이것을 모르고 욕심으로 말미암아서 화를 내고 생각도 골똘히 하고 싸우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스스로 나쁜 것을 모르고 병을 만들어 일찍 죽는 것이다.
콩팥은 지혜로움을 담은 그릇이니 넓고 너그러움이 뜻이 있으니 지혜로움의 감응이 되고(지),
염통은 올바른 움직임과 멀리 보고 결정을 짓는 삼이니 잘못하고 잘됨을 가름하게 되는 것이고(예),
간은 생신한 기운을 돌리니 착한 것을 취하여 쓰고(인),
허파는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은 거두어들이는 올바른 것을 하면서 의로움을 취하여 거두고(의),
지라는 모든 지혜와 가름과 쓰고 거두고 모두를 항상 올바르게 믿으며 행하는 것이니(신),
사람은 지혜와 예절과 어짐과 의로움과 믿음이 있어서 하늘을 공경하고(경천)
만물을 성심으로(지성),
보살피고 한나라 백성이니 나라를 충심으로 받들고(충국),
웃어른을 진심으로 받들어 모시고(효친),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살펴(친화),
참되게 사는 것(진실)이 올바르게 사는 길이며 몸에도 병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모르고 함부로 살아가면 스스로 병을 만들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자초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하는 길이 사람이 사는 것이고,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면 서로 죽는 길로 가는 것이니 사람이 함께 살려면 사람 위하는 일만 생각하고 그런 말과 그런 행동만을 해야 된다(인체주의).
그래야 모두 하나같이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것(일화통일)이다.
그래야만이 사람의 할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정명완수). 그것을 못하는 사람과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개와 돼지만도 못한 삶이니 살면 무엇하겠느냐? 앞으로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영원히 바뀌지 않는 법은 사람이면 다 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말을 잊지 말아라.'
'그 변하고 바뀔 수 없는 영원한 법은 다 외우고 깨닫고 얻어야 하는 것이다.'
'어떠한 일도 뿌리가 없이는 나타날 수 없고, 또 닦아 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닦아라.'
제9장 밝도의 이해
제1절 최종하산
'우리는 맺음(인연)이 있어서 만났으나 맺음이 다하였으니 헤어지는 것이다. 사람이란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고 또 헤어지면 만날 수도 있는 법이야. 너는 배울 것은 다 배웠으니 너 혼자서 배운 것을 꾸준히 끊임없이 닦아 나가도 좋을 것이다.
너는 그 동안 용케도 고생을 참아 가면서 수련에 정진했다. 이제부터는 자유로이 하산하여 네 갈 길을 찾아 가야 한다.
그리고 후계자를 양성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도록 도법을 전하여라. 그것이 너의 사명이다. 사람은 다 자기가 가는 길 수가 있는 법이야. 그리고 내가 가르쳐 준 모든 것을 바꾸면 안 된다. 아홉 가지 순서를 그대로 하고 그 정신에 벗어나면 못쓴다.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다른 거야. 올바로 되지 못한는 것을 알아야 된다. 잘 가거라.'
일반에게는 원기단법까지만이라도 올바르게 전수하여도 무병장수할 수 있는 심신의 건강한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으로 수련자를 구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잘 것 없는 수련장이나 문을 열게 된 것이 경술년, 경진월, 경오일이었다.
청산은 '현대 사람들은 문화적 생활로 인하여 오는 문화병에 걸려 있어, 몸은 약화되고 마음이 악화되어 있다. 그 약화되고 악화된 몸과 마음을 선도하는 데는 대자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지도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제2절 수련과정의 분석
동양의서는 음양오행의 법칙으로 성립되었으니 이는 역리일 것이나, 비록 역리에 근거를 두었다 하지만 사람의 정, 기, 신에 관한 문제를 논할 때는 더불어 단리를 거론다.
제3절 역리와 단리
동양의학의 방법으로는 약이나, 침, 뜸 같은 것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완치가 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옛 분들은 단리로 해결하려 하였다.
사람을 하나의 물질 현상으로 볼 때는 만물의 생성원리인 역리로서 다룰 수 있지만, 유독 사람만은 다른 동물이나 식물과 달리 고도로 발달한 정신 현상이 있다. 그러므로 이 정신 현상을 가진 사람의 음양조화가 무너지면 단리라는 또 하나의 원리로 다룬다.
이것은 정, 기, 신이라는 말로 기초를 삼는다. 마치 서양의학이 최근에 와서 외과, 내과보다는 정신신경과에 치중하는 예와 흡사하다.
모든 병이 만성화될 때는 거의가 정신과나 신경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단리란 그러한 정신, 신경, 음양조절 방법과 심신조화가 기능증진의 원리인 것이다. 정신력으로 신경을 조절하는 것이다.
우선 아래 단자리를 관념적으로 본다는 생각을 가짐으로써 연습을 계속하여 본다. 그렇게 하기를 계속하면 자연히 머리는 비워지고 생각은 아래 단자리에 집중되는 것처럼 된다.
이러한 경지를 무려무상이라 해두자. 그러나 사람의 의식은 이름지을 수 없으나 하나의 물질로서 작용한다. 현재 의식작용이 몸 안에서나 몸 밖으로나 객관적 작용이 된다는 현상을 오늘날 실험하고 있다.
밝받는 선도법 수련방법에 이 정신집중의 행공을 이해하여야 할 것은 수도자들이 이러한 방법을 무시하고 쓸데없는 형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여 실천을 하지 않고 수련할 때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을 볼 때, 그 방법과 원리의 실제가 효과로 나오는 것이 입증이 된다.
음양은 기의 동정을 뜻한다.
상양하음이라 하니, 이 사람 몸의 음양이 조화되어야 하는데 사람은 정신을 너무 많이 써어 언제나 상기되어 양기가 올라가게 되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모든 병의 원인 된다. 그래서 위에 올라간 양기를 사람 몸의 가운데로 내리는 작용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내리는 것이 아래 돌단자리에 정신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제4절 수련의 결과
동물들도 한참 뛰다가 힘이 약하여지면 가슴을 할딱거리며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아주 깊게 숨을 쉰다. 거의 몸 전체가 움직이게 깊게 숨을 쉰다는 것은 집에서 기르는 소, 말, 돼지, 개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산은 긴 설명보다 또 할 수도 없으므로 직접적인 방법으로 대하리라 생각하고 수련장 안으로 데리고 가서 역기를 들어 보라 하니 힘겨워하며 들어올린다. 다음에는 아랫배에 숨을 깊이 마시고 숨을 멈추고 들어보라 하니 아주 가볍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