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이비인후과계
이비인후과는 귀, 코, 인후, 후두에 관련된 질환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학문이다.
이과는 청각장애, 평형장애, 안면신경마비, 중이염, 진주종, 귀종양, 두개종양, 인공와우 이식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비과는 비염, 부비동염, 알레르기성비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두경부외과는 구강,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기타 목 부위 질환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1절. 이과
가. 귀의 생리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눈다. 귀는 외부 세계의 소리를 판별하고 이해하는 전초기지로서 모든 음파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켜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고 반고리관의 작용으로 몸의 평형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발휘한다.
1. 외이
외이는 소리를 모아서 중이로 들여보내는 귀바퀴와 외부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로 구성된다. 외는 항균력이 있는 분비물을 분비하여 외부의 이물질이나 세균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활을 한다. 귓밥은 바로 외이가 이물질을 걷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적정의 귓밥이 산출되는 것은 정상적인 외이의 생리라 할 수 있다.
2. 중이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공간을 중이라 한다. 중이의 기능은 외부소리를 운동 에너지로 바꾸어 내이의 달팽이관으로 하여금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게끔 해주는 것이다.
중이의 정면에는 고막이라는 떨림막이 있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음파에 따라 진동하게 된다.
3. 내이
귀의 가장 안쪽(중이와 뇌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청각기관으로 중이로부터 넘겨받은 소리의 진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전정기관과 달팽이관, 그리고 몸의 평형을 유지해 주는 세 개의 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소리의 감지
달팽이관은 달팽이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와우관이라고도 한다. 외부로부터 음파에 의한 소리 자극이 전정기관을 통해 들어오면 달팽이관의 내임파액에 파동이 일어나게 되고 청각세포들이 포진해 있는 섬모들이 휘어지면서 청각신경이 이를 감지하여 그 정보를 뇌로 전달하게 된다.
2) 평형의 감지
달팽이관 후상방에는 세 개의 반고리관이 위치해 있는데 앞반고리관, 뒷반고리관, 옆반고리관으로 이들은 서로 직각을 이루고 있다. 인체의 평형에 변화가 오면 이들 반고리관의 내임파액에 파동이 일게 되고 평형세포 말단의 섬모들이 휘어지게 되면 평형신경이 이를 감지하여 뇌로 전달함으로써 평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나. 이과 질환
01. 중이염
혈자리: 예풍 완골 양로, 족삼리 곡지 중완 고황 폐유 기해 관원 신유 삼음교, 비유 간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중이염이란 고막 안쪽의 중이강 내에 생기는 다양한 염증을 말한다. 중이강 내면의 점막이나 상피세포 또는 상피조직을 파괴하고 화농시켜 중이강 내에 고이게 하는 질환이다.
2) 원인
가장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세균의 감염이다.
중이염은 유아기나 소아기에 한 번 생긴 것을 잘못 관리하여 평생을 두고 고생하는 병으로 원인은 감기, 백일해, 홍역, 디프테리아, 어린이 특유의 감염에서 잘 생긴다. 유아는 출생 시에 양수에 의해 이물성중이염이 되기도 한다. 또 코감기로 콧속에 세균이 많이있을때 심하게 코를 풀면 이 관을 타고 중이에 균이 들어가서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3) 증상
중이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은 급성전염병과 코, 인후의 병 등에서 속발되는 것이 많다. 비화농성중이염의 경우는 고막이 발적하고 팽창하며 무언가 귓속에 꽉 찬 느낌을 받는다. 이통, 발열, 난청 증상이 생긴다. 또 천공성중이염이라면 고막이 뚫여 귓물이 나오고 뚫리지 않으면 중이강 내에 고름이 고이게 된다.
발열 두통 구토 설사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감이 드는 비허성중이염.
이통 발열 난청 증상과 함께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간기울결형중이염.
발열 이통 난청에 이명과 이루가 생기는 신허성중이염.
중이명의 공통적 증상은 고막이 붉게 되어 붓고 난 다음에는 터져서 고름이 나오게 된다. 고름이 나오고 나면 통증은 없어진다. 그러나 급성유양돌기염이 병발하게 되면 위험하다. 대부분 한때 나았다가 재발하여 만성으로 변하기 쉽다. 화농성은 고막의 천공부에서 끊임없이 고름이 나온다.
4) 치료
중이염은 현대의학으로도 얼른 치료가 되지 않는 끈질긴 병 중의 하나이다. 중이염은 침뜸의학에서는 습열성염증으로 변증하는데, 그 처방은 뜸이 으뜸이다. 무극보양뜸은 체내에 적체된 습열증에 의한 모든 염증을 제거하고 화습하는 데 그 어떤 약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기본치료
주혈: 예풍 완골 양로에 매일 5장씩 뜸을 뜬다.
보조: 족삼리 곡지 폐유 고황 중완 기해 관원에 각각 5장씩 뜸을 뜬다.
급성인 경우는 주혈만 매일 5장씩 꾸준히 떠도 즉시 효과가 난다.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뜸을 뜬 후 2개월 이내에 고름이나 분비물은 중지된다. 그러나 완치는 아니므로 꾸준히 뜸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은 감기로 열이 있든가 너무 과로하였을 때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지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끈기 있게 뜸을 오래도록 떠야 한다.
선택치료
공통증상은 발열, 이통, 난청, 유류이다.
공통 증상에 소화불량, 구토, 설사증이면- 비유
공통 증상에 불안, 초조, 두통이 겹치면- 간유
공통 증상에 어지럽고, 이명이 심하면- 신유 삼음교
증상에 따라 추가한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 뜨기를 생활화하면 아무리 오래된 중이염도 치유시킬 수 있다.
02. 이통
혈자리: 예풍 족삼리 완골 양로 곡지 폐유 고황 중완 기해 관원 비유 간유 신유 삼음교 무극보양뜸
1) 정의
귀에서 오는 통증을 이통이라 한다. 귀 자체에서 발원한 통증이라면 원발성 이통이지만 다른 기관의 질환이 귀의 감각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쳐 귀가 아픈 것을 연관성이통이라 한다. 이통의 절반이 연관성이통이다. 이통이 심하면 혹 암성질환일 수도 있으니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2) 원인
원발성이통의 원인은 겉귀와 속귀의 병, 특히 중이염이 대부분이지만 귀의 외상으로 아프기도 한다. 그 밖에도 인두 염증으로 이통이 생기는 수도 있다.
3) 증상
귀가 몹시 아픈데 그 통증으로 입을 벌리지도 다물지도 못하고 때로는 열이 나고 떨리기도 한다. 이와 같이 통증이 심한 것은 급성화농성중이염이다.
4) 치료
기본치료- 예풍과 완골에 20~30장 정도 다장한다. 곪기 전이라면 대개 한 번으로 치료된다. 만일 중이염에 따른 이통이라면 처방혈에 따른다.
03. 이관폐색
혈자리- 예풍 족삼리 완골 양로 곡지 폐유 고황 중완 기해 관원 비유 간유 신유 삼음교 신회 풍문 무극보양뜸
1) 정의
상인두와 중이강이 연결된 이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을 이관폐색이라 한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중이강의 내압을 조정하고 중이점막의 분비물을 배설하는 통로 역활을 한다. 그런데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혀 버리면 여러가지 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2) 원인
중이염 등에 의한 이루 등의 축적이 일반적인 원인다.
3) 증상
이관폐색감과 함께 중이강 내압이 상승하여 고막 눌림 현상이 생겨 전음성난청이 생긴다. 또 이루 등 분비물이 중이강에 고여 카타르성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4) 치료
기본치료- 신회(전발제상 2촌) 완골 예풍 풍문 곡지에 5장씩의 뜸을 뜬다.
발병 초기에는 예풍, 완골에만 5~7장의 뜸을 떠도 가라앉는다.
근본치료- 만일 기본치료로 듣지 않는다면 중이염 처방혈에 따라 치료한다.
04. 이명
혈자리- 족삼리 예풍 완골 계맥 노식 신유 백회 중완 곡지 관원 명문 비유 삼음교 심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이명이란 귀에서 생기는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나 모기 소리, 바람 소리와 같은 소음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외부로부터의 실제적 음향이 아닌 청각신경의 자각적 느낌일 뿐이다.
2) 원인
현대의학은 아직 이명의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달팽이관, 청신경, 중추청각로 등의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침뜸의학에서는 신허증에서 오는 질환으로 진단한다. 즉 신장의 기혈과 음양의 부조화로 인해 생기는 질병으로 본다. 따라서 이명은 신음허성이명, 신양허성이명 등이 있다. 모두가 허약증으로 노인층에 많이 발병하며, 심신이 피로하면 더욱 심해진다.
실증의 이명으로는 귀지나 이물질로 인한 외이도의 병, 삼출성중이염, 메니에르병, 스트렙토마이신 중독, 소음성난청 등의 경우에도 일어난다. 또 동맥경화증, 심장, 신장, 위장병, 신경증, 부인들의 갱년기장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 증상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의 대부분은 주파수가 높아서 '삐ㅡ'하는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인데, 그밖에 매미 우는 소리, 흐르는 물소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4) 치료
현대의학에는 이명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러나 침뜸의학에는 뜸법이 있다. 이명에는 뜸 이상으로 좋은 치료법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본다. 이명은 귀의 병이 아니고 청신경의 허로에 의한 자각증상이다.
기본치료
주혈- 예풍 완골 계맥(예풍에서 각손의 1/3지점) 노식(예풍에서 각손의 2/3지점) 신유
보조- 백회 중완 곡지 족삼리
주혈인 예풍 완골 계맥 노식은 청신경이 포진해 있어 이명 치료의 요혈로 매일 5장씩의 뜸을 떠 청신경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유는 뇌신경을 유양할 신장의 기혈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이 병은 단순히 귀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전신성 허증이므로 보조혈로써 전신의 기혈을 강화시킨 것이다.
처믕에는 소구로 3장씩 뜨다가 덜 뜨거워지는 10일 후부터는 5장씩 끈기 있게 계속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명이 없어지는 때가 많다.
선택치료
이명과 함께 기침과 묽은 가래가 많으면- 관원 명문
이명과 함께 어지럽고 번열이 나면- 신유 삼음교
이명과 함께 안색이 창백하고 가슴이 두근대면- 비유 심유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면 허증으로 인한 이명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2절 비과
가. 코의 생리
코의 내부는 지중격에 의해 좌우로 구분되어 있다. 코의 입구 즉 콧구멍 바로 안쪽을 코안뜰(비전정)이라 하는데 여기까지는 안면과 같은 조직으로 피지선과 땀샘이 분포되어 있다.
코안뜰 안쪽으로부터 코 점막이 분포되기 시작하며 여기부터 비강이라 한다. 비강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코안 바닥, 코안 천장, 코안 안쪽 벽(비중격), 코안 바깥벽 등으로 구분하고 콧속 바닥은 좌우로 약간 움푹하다. 코안 천장에는 후각신경이 있는데 후각점막으로 덮여 있다. 비중격은 양쪽 콧속을 나누고 콧등을 받쳐 주는 역활을 한다. 콧속 바깥쪽 벽은 삼층의 선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윗코 선반, 중간 코 선반, 아랫코 선반으로 되어 있다.
특히 중간코 선반 앞의 공간은 부비동과 연결되어 있어 이곳이 붓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의 원인이 되는 콧병의 가장 취약지구이기도 하다.
코안 점막은 폐로 들어갈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에 내포된 냄새를 후각신경이 감지하여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코안 점막은 점액을 분비하여 유해물질과 감염원을 제거하는 1차 스크린 역활을 하여 폐로 들어가는 공기를 맑게 한다.
나. 비과 질환
01. 급성비염
혈자리- 폐유 상성 관원 중완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급성비염은 일명 코감기라고도 한다. 주로 감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코안을 덮고 있는 비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라하는 것은 상기도 바이러스 질환을 말하는데, 이는 급성비염을 포함한 포괄적인 질환을 의미한다.
2) 원인
부로 비염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병한다. 추운 날씨와 낮은 습도, 영양부족, 과로, 스트레스 또는 면역력 부족 등도 주요 발병원인이 되고 있다. 전염 경로는 공기 전염과 접촉성 전염 등이 일반적이다.
3) 증상
재채기, 전신권태, 코가 막히고 앞이마가 무겁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다. 코, 목구멍이 마르고 가려우며 무엇이 끼어 있는 것 같이 답답하고 가벼운 열이 나며 음성은 코멘소리를 낸다.
4) 치료
응급치료
발병 즉시 폐유와 상성에 7~9장의 반미립대 뜸을 떠서 풍한사기를 퇴치토록 한다.
기본치료
오한발열에 콧물이 나면 폐유 관원 중완 신유에 추가로 7~9장의 뜸을 더 떠 준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02. 만성비염
혈자리- 신주 폐유 신유 상성 관원 중완 무극보양뜸
1) 정의
만성비염은 비감염성비염을 말한다.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그 중 감염성 비염은 급성비염에 속하고 비감염성 비염을 만성비염이라 한다.
2) 원인
만성비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급성비염의 불완전한 치료에 의한 비염의 고착화이다. 그 외에 알레르기서입염, 비강구조 이상으로 인한 비염,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비염,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인한 비염 등이 있다. 정신적으로는 지나친 정서 불안도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증상
항상 코가 막히거나 점액성 콧물이 다량으로 나오며 콧물이 목구멍으로 흐르는 등 부비강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4) 치료
급성치료에 준한다. 소아들의 경우는 신주 폐유 신유 상성에 계속해서 뜸뜬다. 상성에 뜸뜨면 그 자리에서 뻥 뚫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코는 폐의 창문과 같으므로 폐기가 등에 모이는 폐유만 떠도 낫는 수가 았다. 만성병에는 오래 떠야 한다.
03. 만성부비강염
혈자리- 상성 백회 통천(백회앞 1촌 옆 1.5촌) 폐유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축농증
1) 정의
부비강의 입구(자연공)가 비강 내막의 염증으로 막혀서 환기 및 코 분비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축농증이 된다. 부비강 내에 분비물이 농축되면 염증이 생기고 호흡곤란이나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발병 3개월 이전가지는 급성부비강염으로, 3개월이 지나면 만성부비강염으로 분류한다.
2) 원인
급성부비강염의 원인은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주된 원인이지만 만성부비강염의 원인은 급성부비강염의 불완전한 치료가 주된 원인이 된다. 급성부비강염이 반복되다가 만성화가 고착화되는 것이다.
다른 원인으로는 부비강의 구조적 또는 생리적인 이상으로 부비강 내부의 분비물이 잘 배출되지 못해 콧속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3) 증상
콧물이 많아지거나 코가 막히고 냄새를 맡지 못하며 두중감과 함께 기억력, 사고력 등이 감퇴되는 증상이 일어난다. 원인에 따라서 증상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 좌우 양쪽 코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세균이 충치의 뿌리를 거쳐 상악동에 감염되어 한쪽에만 나타나는 수도 있다.
가장 많은 형의 축농증은 비강이나 부비강의 점막이 두꺼워져서 끈끈한 콧물이 누렇게 많이 나오고 두꺼워진 점막은 때로는 덩어리 모양으로 되어 비강을 막아 버리는 수가 있는데 이런 증상을 코버섯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만성부비강염에서도 코버섯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4) 치료
기본치료
주혈- 상성 백회 통천 폐유
보조-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코는 폐의 규로서 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창구이다. 부비강염은 폐의 풍열이나 비의 습열이 적체되어 생긴 열성염증이다. 따라서 치료의 근본은 폐에 적체된 열과 상승하여 두면부에 몰리는 열을 해소하는 것이 기본이다.
먼저 폐경의 기시혈인 중완과 배유혈인 폐유를 취하여 폐열을 해소하고, 족삼리를 취해 상역하는 폐기를 내리도록 한다.
주혈인 상성 통천 백회로 두면부에 몰리는 폐열을 꺼 주는 치료를 한다. 비유는 토생금하고 신유는 '금수상생'의 이치로 폐기를 돕는다. 급성부비강염이 만성화된다 하더라도 폐기가 허한 증상이 되고 비기가 허한 허증이 되므로 폐기와 비기를 보하는 치료법은 같다.
치료에 있어서 항상 감기로 인하여 폐에 있는 열을 제거하는 것이 제일의 기본 치료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고 해도 일단 감기로 인한 열이 발생하면 전과 다름없이 다시 재발하게 되어 있다.
소아의 경우는 폐유 신유 상성 중완에 계속해서 뜸을 5장씩 하게 되면 감기를 모르게 된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생활하면 폐비신을 강화시켜 근본치료가 될 것이다.
04. 후각감퇴
혈자리- 상성 신회(전발제상 2촌) 폐유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무후각, 후각소실
1) 정의 및 증상
후각 감퇴, 후각 소실, 무후각 등은 모두가 후각장애로 인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후각 감퇴는 냄새 분자가 콧속의 후각세포에까지 도달치 못해 생기는 전도성 후각장애가 있고, 다른 하나는 냄새 분자는 도달했으나 후각세포 자체에 이상이 있어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는 감각신경성 후각장애가 있다.
2) 원인
전도성후각장애의 경우는 급만성비염이나 부비강염, 또는 비강점막의 염증 등 냄새 인자의 접근을 방해하는 경우로서 원인 질환이 바로 주된 원인이다. 감각신경성후각장애는 후각신경 자체의 이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3) 치료
전도성후각장애의 경우는 원인 질환 치료에 준하고 감각신경성후각장애에 관한 치료법만 기술한다.
기본치료
주혈- 상성 신회 천주 폐유
보조- 중완 비유 신유 족삼리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구당선생 한말씀
'무극보양뜸은 전신의 기혈과 경락의 기를 살리고 조화를 이루어 자연치유력을 높여 주는 요법이다. 인위적인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소실된 후각 신경을 살릴 수는 없다. 몸 스스로가 자연치유력으로 치유시키거나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 될 것이다.'
3절 인후과
가. 인후의 생리
1. 인두
1) 정의
인두는 비강과 구강, 후두, 식도 등을 연결하여 호흡을 위한 공기의 입출과, 물과 음식무를 쉽게 삼킬 수 있도록 조절하는 총 연장 12cm 길이의 기관이다. 비강에서 목젖까지의 구간을 코인두, 목젖 부위에서 후두개까지를 입인두, 후두개에서 식도 입구까지를 후두인두 또는 하인두라고 한다.
인두에는 호흡기의 입구인 후두부와 소화기의 입구인 식도가 같이 개구 하고 있어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를 열고 덮는 기능을 후두개가 담당하고 있다.
인두 점막에는 인두부를 윤활하는 점액을 분비하는 인두선과 임파선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를 인두편도라 한다.
2. 후두
1) 정의
후두는 목의 앞쪽, 경추 3번에서 6번 구간에 있으면서 외부에서 보면 목에 톡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후두융기 부분이다. 남자의 경우 유난히 튀어나와 '아담의 사과'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후두는 여러 쪽의 연골로 이루어졌으며, 공기가 자유로이 드나들도록 항상 열려 있다. 후두 중앙에는 성대가 있어 '울림통' 또는 '울대'라고도 한다.
2) 형태 및 구조
후두는 갑상연골, 윤상연골, 후두개, 모뿔 연골, 잔뿔 연골, 쐐기 연골 등이 모여서 이루어진 구조물이다. 후두 중간 위치에 성대가 있으므로 이 성대를 기준으로 윗부분을 성문 상부, 성대 부위를 성대문, 성대 아랫부분을 성문 하부라고도 한다.
3) 주요기능
기도 보호: 후두개는 음식물이나 기타 이물질이 기관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열고 닫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후두는 후두 점막에 이물질이 닿으면 반사적으로 재채기를 일으켜 이물질을 튕겨내어 기도를 보호한다.
발성: 성대는 소리를 일으키는 기능을 갖는다.
호흡: 인두와 기관의 연계 통로 역활을 하며 후두가 연골 편으로 구성되어 항상 개구시킴으로써 공기의 출입을 자유롭게 한다.
흉곽고정: 후두를 닫고 힘을 주면 흉곽을 고정시킬 수 있고 하복부에 힘을 줄 수도 있다.
나. 인후의 질환
01. 인두염
혈자리- 예풍 천돌 풍부 대추 풍문 중완 비유 신유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일반적으로 '목감기'라는 질환에 해당한다.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습으로 인두(코인두 및 입인두) 혹은 후두 일부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인후염이라 한다.
2) 원인
급성인두염의 경우는 급격한 기온의 변화와 감기 등 열성 질환, 과로, 허약 체질 등 또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으로 발병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만성인후염의 경우는 급성인후염의 치료가 불완전해서 만성화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무절제한 생활의 지속, 예를 들면 지나친 흡연, 과로, 목의 혹사, 자극성 가스의 흡입, 유독성 물질의 오염 등이 인후염을 유발시킨다.
3) 증상
급성인두염은 오한, 발열, 두통의 기본 증상과 함께 목이 아파 침을 삼키기도 어렵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다. 침이 많이 나오며 맛을 모르고 인두 점막이 붉게 부어오르고 편도선 및 악하선에 종창이 생긴다.
또 목구멍이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오기도 하며, 목구멍 근처에 항상 무엇이 붙어 있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도 있다.
4) 치료
기본치료
주혈- 예풍 천돌 풍부 대추 풍문에 각각 5장의 뜸을 떠서 인두부에 몰리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히도록 한다. 인두염의 공통 증상은 염증으로 인한 오한과 발열이다. 따라서 기본치료의 목표는 오한 발열을 해소 하는 것이다.
선택치료
목이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면- 풍문 풍부에 다장
변비에 소변이 짧고 색이 짙으면- 중완 비유에 5장
오한 발열에 변이 묽으면- 신유 관원에 5장
근본치료
무극보양뜸 3~5장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02. 후두염
혈자리- 예풍 천돌 풍부 대추 풍문 중완 비유 신유 관원 무극보양뜸
1) 정의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침습으로 생긴 염증성 질환을 후두염이라 한다. 주로 감기로 인한 파생 질환이 일반적으로 코감기(급성비염)나 목감기(급성인두염)와 함께 발병한다.
기침이 잦고 목이 붓는데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등의 명확한 구분이 없이 서로 유사한 증상을 야기한다. 따라서 이들 모두를 통틀어 '상기도감염'이라 통칭하기도 한다.
2) 원인
김기가 들었을 때 급성비염, 인두염이 합병되어 나타나는 수가 많은데 원인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인 세균 감염이 있거나 혹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심인성인 경우도 있다.
또 하나의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사용한 경우와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지만 흡연이나 자극적인 가스의 흡입 등으로 생긴다.
3) 증상
후두부의 작열감, 근질거림, 목쉰소리, 기침, 후두부의 통증 등이 생기고, 후두 점막이 빨개진다. 만성의 경우는 목을 좀 오래 쓰면 곧 쉬거나 수개월 이상 목이 쉬어 있거나 한다. 후두부에 통증이나 불쾌감도 있다.
4) 치료
인두염 치료에 준한다.
03. 편도선염
혈자리- 조해 풍문 예풍 무극보양뜸
1) 정의
편도선염이란 구개편도가 부어오르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곧 인후염으로 번질 수 있다.
2) 원인
주된 원인은 용혈성연쇄구균이나 포도상구균 또는 폐렴구균 등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편도선염이 생기는 이유는 감기로 인한 폐열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
폐에 열이 생길 때면 그 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을 하는 샘이 바로 편도선이다. 따라서 편도선염을 치료할 때는 편도선을 직접 치료하기보다는 폐의 열을 없애주는 것이 치료의 주목표가 된다.
3) 증상
미열이 나고 목에 이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다. 또 헛기침이 많아지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진다. 또 헛기침이 많아지고 숨을 쉬기가 어려워진다.
만성편도선염인 사람은 감기가 유행할 때ㅐ면 남보다 먼저 악화된다. 또한 중이염 등이 생기기 쉽고 목의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그 밖에 편도선염이 계속되는 것은 폐에 열이 있는 것으로 이것이 계속되면 심장, 신장과 같은 곳에 병을 일으켜 심근염, 신염, 류머티스 같은 병이 생기게 된다. 이는 침뜸의학의 오행 상생 상극으로 보면 그 원리에 어긋남이 없다.
4) 치료
기본치료
주혈- 조해 풍문에 다장구한다.
보조- 예풍에 뜸을 5장 뜬다.
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면역력을 키워준다.
양방에서는 편도선에 커져 있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해서 편도선을 수술로 제거해버린다. 그러나 우리 몸 속에는 편도선과 같은 큰 호르몬샘이 20여 개가 있다고 한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관을 일부러 제거해 버리는 것은 치료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