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보양뜸, 파킨슨병을 이기다
이명길(24)
마을 주민이 부인의 파킨슨병치료를 부탁해왔다. 구당 선생님은 '파킨슨 질환은 마음의 충격으로 안한 뇌의 병입니다'라고 들은 기억이 떠올라 뇌에 중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침뜸요법사를 합격하고 3년후에는 국제침구의사고시에 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같은 마을 주민중에 필자가 뜸사랑 정회원이라는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환자의 배우자가 늦은 밤 찾아와 사정이야기를 하면서 부인이 파킨슨 질환을 앓고 있는데 치료해줄수 있는냐고 부탁을 합니다.
파킨슨 질환은 침뜸으로 진행을 늦출수는 있어도 완치는 될수 없습니다 라고 거절했습니다. 거듭 부탁하기에 거절할 수없어 결심했습니다. 며칠 후 일단 환자의 상태를 보았습니다. 보행기구를 사용해도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 한 발 앞으로 나가는 것도 힘들어 보이며 앉아서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진행형 파킨슨 질환을 6년간 앓아온 환자로 혀도 현저히 두툼하게 부어 있고 굳어 있어 언어도 어눌한 상태였습니다.
'파킨슨 질환은 마음의 충격으로 인한 뇌의 병입니다'라고 구당선생님으로 부터 들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해부학과 뇌신경학 도서를 구입하여 치료를 하였습니다. 치료첫날 필자도 놀라고 환자와 환자의 배우자도 놀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번의 치료, 신비함
치료 받고 한 시간 후, 천천히 일어나 걸어보세요 하니 한 발짝씩 걸음을 떼는 모습에 꿈이 아닐까 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여러 가지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빨리 걷기, 양손 들기, 뒤로 돌아 걷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정상인이나 다름없이 걷고 앉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더욱 열심히 치료에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뇌속에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생성되지 못해 파킨슨 질환이 온 것으로 내일은 다시 불편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호전될수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받을것을 권유하여 현재 50회째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동서의학 공통된 병리해석
동서의학의 상반된 이론체계에도 공통된 병리해석이 있습니다. 내장의 병변시 체표로 압통, 경결, 근의 강직 등 과민의 병적 반응을 나타낸다는 병리해석인데, 이와 같은 공통된 병리현상또한 동서의학은 서로 상반된 이론체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양의학은 그 병적 반응이 종적 경락으로 나타난다는 '경락설'로 설명하고 있는 반면, 서양의학은 과민의 병적 반응이 횡적체절상으로 나타난다는 내장체성반사론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대상은 동일한 인체이고 동일한 인체의 생리가 서로 상반된 이론체계로 설명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어느쪽에서인가 생리의 규율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따라서 내장의 병변 시 체표로 과민의 병적 반응을 나타낸다는 공통된 병리 해석을 주목하면서 이들 병적 반응이 과연 경락으로 나타나는 종적반응인지, 아니면 분절상으로 나타나는 횡적반응인지를 반드시 규명해 보아야 할 필연성이 대두됩니다.
인체의 신경에 대한 설명
성세포인 하나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라는 과정을 통해, 수정 후 약 18일경 뇌와 척수로 이루어진 중추신경계가 발생하고 약 20일 경부터 좌우의 쌍쌍의 입방형 세포 덩어리로 나뉘며 체질이라 부르는 세포집단의 분절이 생긴다고 하며, 하루에 3쌍씩 신경관 외측으로 피절과 근절 그리고 경절로 이루어진 좌우 31쌍의 체질이 완성되며 이들 체절들은 각기 그들 고유의 지배신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발생의 과정을 '영추'의 경맥내용에서 같은 맥락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인간이 생겨날때는 먼저 음양의 기가 교합하여 비로소 정이 생기고, 정에서 발육하여 뇌수가 생기며 점차로 형성되어 골이 근간이 되어 경맥이 흐르게 되므로 경맥이 순환함으로써 혈기를 통하여 근육이 생겨서 인체 형성이 되는 것입니다.
정확한 취혈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
필자는 항상 환자들을 볼 때마다 부자연스런 모습과 통증이 좌우 방향중 정중선을 벗어나지 않고 왜 한쪽으로만 일률적으로 나타나느지(피부병 제외), 본인 몸에 촉진으로 진단과 자침, 뜸을 해보면 정확한 위치의 감각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좌우 병변이 다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연구과정에서 인체를 알아가는, 특히 뇌를 알아가는 일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대뇌피질에서 신경섬유가 각기 시발되며 연수에서 교차된 좌우 두줄기의 척수를 형성하고 하행하면서 신경섬유는 각기 좌우 척추강을 빠져나가 체절에 배분되어 감각과 운동을 지배하고, 좌측뇌는 우측신경을 지배하고 우측뇌는 좌측 신경을 지배한다는 것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으며 좌측 뇌의 신경세포가 보내는 신호는 우측 30개의 체절로 배분되고 또 우측 뇌의 신경세포가 보내는 신호는 좌측 30개로 배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좌우측의 30개 분절척수 중 어느 수준에서나 보내는 신호를 다 만날 수 있고 또 결국 뇌의 1천억 개의 신경세포가 전신으로 보내는 신호는 좌우 30쌍의 분절척수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것을 배워 파킨슨질환에 응용하여 치료해 주었는데 단 한 번에 적중되어 기쁘더군요.
본격적인 파킨슨 치료에 돌입
치료 뜸자리는 폐유와 심유를 사용. 그 이유는 폐유는 기를 불어넣기 위함이고 심유는 심장에서 혈을 적절히 펌프해서 전신으로 보내주기 위해 선혈로 사용했습니다.
기를 실어 나르는 것은 혈 속에 있고 특히 뇌는 17% 산소와 20%의 혈액을 원활하게 뇌로 올려 보내기 위한 것으로 폐기가 없다는 것은 인체가 약하다는 의미도 되기에 폐유와 심유를 선혈로 사용한 것이며,
다음으로 양선후음방식으로 요양관, 신유, 간유, 근축, 신주, 곡지, 백회, 족삼리, 관원, 중완, 전중을 사용하였으며 침사용은 둔압, 아문, 염천을 사용했습니다.
임상할 때도 항상 압통이 있는 아시혈 위주로 치료하는데 촉진으로 더 알아낸 것에 의해 좌우 황유를 엄지손가락으로 약간 힘을 주어 눌러보면 반드시 한쪽에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는 곧 태어날 때부터 미주신경의 신호가 항진 또는 흥분된 상태로 유지되면서 생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좌측 또는 우측의 반쪽 인체이며, 통증이 있는 동쪽으로 (뒤)정중선을 벗어나지 않는 1/2 위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면서 중증 질환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영추' 통천편에 체질과 성격을 오행에 결부하여 음양화평지인을 기준으로 태양, 태음, 소양, 소음으로 나누기 때문에 필자가 취혈한 혈위가 각 환자마다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히는 바입니다.
또한 인체의 좌우 병변은 다른 점도 있고, 길항관계의 배유혈과 복모혈이 있듯이 폐장부를 예를 들면 폐유는 미주신경계이고 복모혈 중부는 교감신경계입니다. 심장부를 예를 들면 심유는 미주신경계이고 복모혈 거궐은 교감신경계입니다.
족진과 아시혈 위주의 치료
그러나 '영추' 사객편을 보면 '심포경은 심주의 맥, 심포경은 심포경으로 대행된다.'라고도 기술하고 있습니다.
흉추3,4극돌기하에서 수평으로 나오는 척추신경이 폐유를 지나 경맥상 유주방향이 아닌 옥당이 체질적으로 종지혈이 되는데 이는 폐기능이 저하되었을때 옥당을을 눌러보면 통증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중을 눌러 통증을 느끼면 틀림없이 심장기능의 저하로 판단되므로 치료효과를 내기 위해 뜸을 1~7장씩 떴습니다.
<치료일지>
치료하기 전 보행기로 1m보행하는 데 10분 이상 소요되었고 발음도 매우 부정확함.
1회 90분 치료:
즉시 발이 떨어져 100m 이상 걸었으며 동요와 대중가요를 부를 때 발음이 50% 이상 좋아진 것을 확인.
2회 치료:
보행하는 모습을 보니 힘도 덜 들어가 한결 수월해 보임. 다음날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던 발이 의지대로 움직이니 많이 기뻐하면서 10번만 더 치료해주면 다 나을 것 같다고 말함. 10번에 다 완치가 되면 좋겠지만 6개월 또는 1년이 걸리지도 모르나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얘기함.
3회 치료:
보행이 더 쉬워졌으며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불편함을 덜 느끼는 자세. 치료 전에는 지팡이 없으면 일어서지도 못했는데 허리가 펴진 상태는 아니지만 지팡이 없이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음. 환자가 외부에서 보행기기를 이용하여 2시간 동안 운동을 하던 중 만나 지인들이 전에는 반 발자국도 못 걸었는데 이날 보행하는 보습을 보고는 많이 좋아졌다고 함.
4회 치료:
눈도 훤해지고 허리도 덜 아프고 숨쉬기가 편해졌으며 온몸이 좋아졌다고 함.
5회 치료:
호전 상태를 눈여겨보니 1회 치료의 결과가 100% 호전되었다고 한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30%정도 호전되었다고 할 수 있음.
27회 치료:
겉으로는 정상이나 다름없음.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앞으로 100회 정도 더 치료해야 90%정도 호전될 것으로 예측. 물론 현재도 많이 호전되어 동양화를 배우러 다닐 정도임.
무극보양뜸의 원리는 모든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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