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324차)

'직원복지 위한 현명한 선택, 뜸사랑 봉사실'

 

구당선생님의 말씀 '배워서 남 주자'처럼 나는 언젠가부터 뜸을 내가 받은 혜택을 생각하며 뜸의 효능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 빠졌있었다. 평소 직원복지에 대한 관심과 '배워서 남 주자'는 구당 선생님의 말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사내 뜸방개설이라는 해답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통증

언제부턴가 발바닥과 발목의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설쳤다. 잠 못 드는 나의 곁에서 반쯤 감긴 눈으로 밤새 다리를 주물러 주는 일도 아내에게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가끔씩 집 근처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그당시 kbs 노동조합 광주전남 시도지부장을 맡고 있던 나는 매주 한두 차례씩 서울 본사와 광주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하였다.

 

강한 호기심으로 다가온 뜸의 효능

2013년 겨울에 주말반 강의 등록을 하였다. 치료와 함께 공부를 통해 뜸의 효능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출장 중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 곳에 일단 손으로 이곳저곳을 주무르고 통증이 있는 곳을 눌러 보아 시원한 곳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침을 놓았다.

중급반 공부를 할 즈음 나에게 스승이 한 분 생겼다. 그 당시 아내는 거의 10년째 만성두통으로 매주 3~4알씩 두통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후두통과 궐음두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별한 변증을 찾기 힘들었지만 평소 불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탓에 연년생 두자녀의 양육과 일상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한 간양항진이 주원인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아내는 침 맞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해 평소 한의원 든처에도 가지않았다. 순순히 나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침뜸을 통한 나의 치료 경고가 너무 좋은 것을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이었으리라. 치료는 무극보양뜸, 풍부, 천주, 행간(또는 태충), 태계, 후계, 신맥, 외관, 족임읍, 간유, 비유, 신유이다.

주 2회치료를 하였고, 셋째 주에 어느날 아내가 문자 매시지를 보내왔다. '요 며칠 동안 두통약을 먹지 않았는데 통증이없다. 너무 신기하다'는 내용이었다. 치료가 3개월쯤 지난 후부터 지금까지 약 10개월 정도는 두통약을 완전히 끊었다.

 

 

나는 언제부턴가 뜸을 통해 내가 받은 혜택을 생각하며 뜸의 효능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결국 사내 뜸방 개설이라는 해답으로 돌아왔다. 사실 방송업무는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방송준비과정도 그렇지만 모든 스태프들이 생방송에 들어가기 직전, 극도로 긴장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누적된 긴장과 스트레스가 장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2014년 11월 14일 kbs광주총국에서 뜸사랑 봉사실 개소식이열렸다. 구당선생님의 축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당신의 고향인 전남 kbs에 이제야 뜸사랑 봉사실이 생긴다는 것에 아쉬움과 한편으론 고마음이 가득 묻어는 선생님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현재 봉사실은 매주 수요일 (주 1회) 9시부터 15시까지,kbs방송 광주총국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주 여섯 명 정도의 봉사자들이 방문해 고마운 일들을 해주고 있다. 매주 평균 스무명 정도의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뜸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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