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안검경련과 안검하수가 있고 눈을 뜨기 어렵다.'
ㅇㅇㅇ(여 45)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양백 두임읍 정명 사백, 사죽공에서 태양으로 사자
뜸: 무극, 경추67 휴1극하, 신유
병력
안검경련 및 안검 하수로 안과 병원에서 치료를 해 왔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 결혼한지 10년이 지났으나 아이가 없다고 하였다.
2003. 6. 8
안겸경련과 안검하수가 있고 눈을 뜨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눈을 자주 깜박거리고 오랬동안 뜨고 있지 못한다. 목소리가 가늘고 약한 편이며 피부는 백색이고 눈 주위 동자료 부근의 기미가 있다. 아랫배가 (중극 수도 부위)가 들어가 보이고 자궁 위치 이상(후굴)과 모양이상이 있는 듯하였다. 복부의 강직은 없으나 동계가 있고 좌측 다리가 약간 외번 되어 보이며 허리의 척추 기립근이 우측이 높아 보였다. 허리도 불편하고 아프며 맥은 침세맥이고 액간 빠르게 느껴졌다. 마음을 많이 졸이셨던 듯여 치료할 수 있다고 하자 금방 울음을 터트렸다.
6. 10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아직 남아 있다. 맥이 많이 유력해졌고 약간 흥분한 듯 빠르게 느껴졌다. 동계는 조금 완화되었다.
고찰
환자는 근긴장성 이상증의 하나인 간검간대성경련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두번 진료를 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꾸준히 뜸을 떴다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환자도 자궁의 문제가 있어보였다. 이 환자는 자궁부위가 함몰되 있었고 눈 주위의 기미도 자궁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기미가 심하였다. 경67, 흉1극하에 경혈반응이 있어 뜸을 하였다.
무극보양을 기본으로 하여 전신의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신유에 뜸을 떠 하초를 보하고 경추67, 흉1극하의 독맥에 뜸을 떠 눈으로 가는 기혈을 좋게 하였다. 눈 주위의 경혈에 침을 하여 눈 주위 근육의 혈액순환을 도와서 근육을 안정시켰다.
1-4. 자궁근종이 있고, 왼쪽 뒷머리와 어깨가 아프고 손이 저리다.
ㅇㅇㅇ(여 50)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신유 삼음교 흉234극하, 흉789극하와, 좌협척혈과 유혈사이
병력
4센치크기의 자궁근종이 오래전부터 있으나 현재는 커지지 않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하였다.
2003. 6. 15
왼쪽 머리와 손발이 가끔 저리고 뒷목과 연결되는 어깨가 저리고 아프다고 하였다. 좌측옆구리 부위의 저림이 있었으며 흉789부위의 강한 압통과, 같은 레벨의 좌협척혈부위의 압통이 있다. 피부는 약간 노란색이고 탄력이 없어보였으며 최근 자궁근종의 하혈이 3일동안 있었다 하였다. 병원 감사에서 빈혈이 있다 하였고 우측아랫배의 자궁근종으로 보이는 경결이 만져졌다. 복부의 강직은 없고 동계는만져지지 않았다. 맥은 침지맥이었다.
고찰: 침뜸의학적 견해
의학입문에 나오는 자궁근종에 대한 이론을 보면 자궁근종은 침뜸의학으로는 '징가'라는 병에 해당한다. '징가병은 찬 것과 뜨거운 것이 모두 어혈인데 혹은 음식이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못하고 쌓여서 생기고 혹은 갑자기 울화와 노여움 때문에 생기니, 배가 아프고 월경이 막혀서 나오지 아니하고 배가 마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불룩 솟아 나오고 얼굴이 누렇게 뜨고 열이 나다가 춥다가 하고 꿈을 수없이 많이 꾼다. 치료방법은 현벽이라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혈을 풀어버리면 점점 크기가 작아지면서 없어진다. 허약한자는 도리어 비위를 보하는 것이 좋다.'하였다.
경악전서에 '징'은 자궁근종을 포함하여 혈액이 뭉쳐서 생긴 병이라 아프지 않고, '가'는 기가 모여서 막혀 생긴 병이라 아프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환자는 자궁근종이 상당히 커져도 아무런 통증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다.
구당치료
이 환자는 나이가 50세로 폐경기 전후의 나이이다.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최근에 하혈을 많이 한 것으로 보아 육종성 변화의 가능성이 있고 피부의 상태나 혈액 검사상의 빈혈이 그냥 두고 보기에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그리 크지 않는 경우에 뜸치료후 자궁근종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으나 그리 크게 기대할 바는 못되는것 같다.
침술원에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병원에서 수술하라고 권했는데 수술이 무섭거나 싫어서 침뜸으로 고쳐보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구선생님은 자궁근종을 침뜸으로 치료하는 한계를 설명하신다.
침뜸의학적으로 자궁근종의 주된 원인은 어혈이라 하여 기의 순환을 좋게 하여 어혈을 풀면 크기가 주는 것으로 되었는데 침뜸의 효과가 이런 이율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출혈이 있어 빈혈이올 정도면 다른 장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수술 외의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구당 선생님도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신다.
치료는 중극 수도에 뜸하고 난소가 만져지는 대거(전통적인 경혈개념으로는 외능에 가까운 위치이나 구당 선생님은 난소의 경혈반응이 있는 부위는 대거로 보신다. 수도상 2촌)에 침뜸한다. 여성 하초의 생식기병에는 삼음교에 뜸하고 신유, 차료에도 뜸을 한다. 이 환자는 대거부위의 경혈반응은 없었고 치료에도 뜸을 하지는 않았다.
이 환자의 주 증상은 어깨와 뒷목부위였지만 몸에 끼치는 안좋은 영향은 자궁의 문제이기에 이곳에 대한 치료를 잘 하여야 한다.
좌측 옆구리의 저린감은 흉789부위의 경혈 반응으로 보아 그곳이 뿌리임을 알 수 있다. 좌측으로의 통증이었기에 좌협척과 유혈사이(좌협유사이)의 점을 3개 잡고 같은 부위의 독맥과 같이 뜸하였다. 뒷목과 좌측어깨, 팔로 이어지는 방사통의 원인은 흉234부위의 신경근병으로 보인다. 이 증상은 이곳의 독맥선 상에 뜸을 하여 치료하였다.
이런 증상은 치료에 잘 반응을 하여 수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자궁근종의 문제는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여 수술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수술후에도 지속적으로 뜸을 뜨면 부작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현대의학적인 견해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 양성질환이다.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지 않으며, 여러가지 추정설이 있을 뿐이다. 유전설, 호르몬설 등이 있다.
근종의 크기가 클때는 하복부에 혹이 만져지거나 팽만감을 느낄 수 있다. 자궁출혈은 환자의 약 1/3에서 나타난다. 자궁근종에 대한 치료는 자궁적출술, 근종절제술, 호르몬 요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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