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료진료 / 탄자니아(계간구당 2017 봄)

 

<침뜸 들고 떠난 검은 대륙, 아프리카>

 

 

신ㅇㅇ

뜸사랑 정회원 27기

 

 

⚫옮겨 다니며 마친 침뜸 공부

2012년 서울 청량리 구당 빌딩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충청도로 이사를 하게 되어 대전 지부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공부를 마ㅣ기도 전에 애들 사업관계로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또 옮겨왔다. 2013년 2월 수료하기까지 눈 속을 뚫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토요일마다 나주에서 대전지부 교육실로 공부하러 다니던 생각이 새삼 난다.

 

정회원이 된 후에는 광주지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길에다 돈도 많이 깔고 다닌 공부 과정이었기에 내심 열심히 한다고 한 침뜸공부였다.

 

⚫큰사위의 해외 무료진료 요청

구당 선생님이 계시는 정통침구학회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5년 만에 해외 무료진료를 계획하게 되었다.

작년 여름 머리가 벗겨지게 더웠던 어느날, 큰 사위가 교회 선교봉사팀이 탄자니아갈 예정인데 장모님께서 침뜸을 하시니 같이 동행해 주면 좋겠다는 제의를 해왔다. 말로만 듣고 TV에서나 보던 아프리카 탄자니아!

 

가수 조용필 씨의 노래 가사 속에 나오는 킬로만자로산 밑으로, 표범과 하이에나가 사는 그 뜨거운 나라에 나더러 가서 침뜸 무료진료를 하란다. 생각해 볼 테니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말로는 그랬지만 속으로는 오호! 나에게도 해외무료진료의 길이!

 

⚫탄자니아 공부

인터넷으로 탄자니아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61년에 독립했다. 언어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고, 땅덩어리는 대한민국의 10배정도이고,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나라다. 가겠다고 대답도 하기 전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러고는 탄자니아에 갈 욕심으로 교회도 다니기 시작했다. 오고 가는 여비며 호텔 숙박비까지 대준다는데 그 정도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 같은 생각에... . 딸을 잘 키우면 비행기 탄다는 말이 맞는다고 은근히 사위를 칭찬하면서... .

 

⚫무료진료 위한 물품 준비

자! 그러면 이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가야 할까? 서울에 계신 강민숙 교수님께 조언을 구하며 영어로 된 침뜸에 관한 자료를 부탁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무극보양뜸 영어소개 책자를 두 권을 바로 보내 주셨다. 대전지부에 탄자니아 무료진료를 가려는데 침뜸 후원을 부탁 드린다 했더니 김기건 지부장님 이하 임원들께서 흔쾌히 승낙하시고 침 4박스 뜸 20박스 향 8박스를 후원해 주셨다.

 

침뜸은 미리 국제택배로 탄자니아로 부쳤다.

그리고 무극보양뜸을 보급하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뜸쑥을 나누어 줘야 할 것 같아서 한국의 청심환 같은 환약을 넣은 청병 200개를 주문했다. 그 청병 속에 뜸쑥을 하나씩 담아 주면 한 달은 뜸을 뜰 수 있는 양이 되기에... .

 

⚫현지인 교육 위한 침뜸 자료

탄자니아에서 선교활동을 11년째 하고 있다는 선교사를 통해 물어보니 거기 사람들은 침뜸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침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프리카 사람들한테 침뜸을 무어라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무조건 침뜸을 하면 좋아진다고 침을 찌르고 살을 태우는 뜸을 떠 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래서 침이 무엇인지 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자료를 간단하게 한글-영어- 스와힐리어를 넣어 만들어 가지고 가기로 했다. 탄자니아에서는 중학교부터는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중학교 이상 공부를 한 사람이면 영어를 다 한다고 한다. 탄자니아는 128개 부족을 통합하여 스와힐리어를 공용어로 쓰는데 말만 있고 문자가 없기 때문에 알파벳으로 스와힐리어를 표기한다.

 

⚫카타르 도하 공항

2016년 12월 5일 0시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희망과 꿈을 안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탄자니아 도착까지 비행시간만 15시간이다. 인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10시간, 도하에서 갈아타고 킬리만자로 공항까지 5시간 걸리는 긴 여정.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대기 중이었는데 비행기 정비가 덜 끝났다며 출발시간이 지연되었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비행기가 출발했다. 이리저리 몸이 꼬이는 10시간의 비행 끝에 도하에 도착했다. 당연히 갈아타야 할 비행기는 떠나고 없고.

카타르는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이다. 그래서 그런가? 다음날 같은 시간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서 좋은 호텔에서 숙식을 하도록 해 주었다. 얼결에 카타르라는 나라에서 하루르를 보내게 되어 도하 구경도 하게 되었다. 부자나라는 뭐가 달라도 달라 하면서.

 

⚫탄자니아 킬로만자로 국제공항

다음날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았다. 우리나라 국내선 공항보다 더 작은 규모다.

얼마나 더울까 하는 걱정과 함께 아프리카 땅을 밟았는데 생각보다 덥지 않아 은근 놀랐다. 섭시 32도! 건기라서 습도가 높지 않았고 햇볕이 따갑기는 했지만 그늘은 시원했다. 흠~ 견딜만한데?

 

⚫킬로만자로 근처에 잡은 숙소

마중 나오신 선교사님 교통편으로 우리 일행은 모쉬라는 도시에 있는 킬리만자로산을 향해 출발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길가에 있는 마을들은 우리나라 60년대 수준이었다. 그래도 그곳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행복해 보였다. 내 기준으로, 우리의 기준으로 보지 말자.

 

우리 숙소는 바로 킬리만자로산이 잘 보이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유명한 루터란 우후루 호텔이었다. 정원이 아름답게 가꿔져 있었고 망고 나무에 망고가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호텔 내부는 우리나라 80년대 여관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욕실에는 전기온수기가 달려 있었다. 적도 밑 아프리카에 왠 온수? 작지만 깔끔한 호텔방에 침대는 두 개, 매트리스는 스펀지, 침대마다 천정엔 모기장이 달려 있다.

 

⚫예방주사와 예방약

아프리카 여행을 하려면 필수인 황열병, 장티푸스, 콜레라 이렇게 3종 세트 예방주사를 맞고 말라리아 예방은 약으로 처방 받아 가지고 갔다.

 

탄자니아에서의 첫 식사는 선교사 부인께서 순한국식으로 비빔밥을 준비해 놓으셨서 여기가 아프리카가 이닌 줄 착각할 정도였다. 탄자니아에도 무, 배추, 마늘, 파 다 있단다. 젓갈과 고추가루만 가져가면 감치도 담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와 보니 전기 온수가 왜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해가 지고 나니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저녁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 찬물로는 도저히 샤워를 할 수 없었다.

 

⚫탄자니아 사람들의 특징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겨울이었는데 이틀 만에 여름 날라로 왔다. 1100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거리를 날아서. 쾌적한 하룻밤을 보내고 선교 일정이 시작되었다. 나는 언제 환자를 볼 수 있을 지 생각하며 일행과 함께 움직였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55세 정도이고 미혼모가 많고 에이즈 환자도 많단다. 그곳 아아딜을 보니 똑같이 머리가 짧고 내가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여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되었는데 여자 아이들은 바지 위에 꼭 치마를 덧입는다.

 

⚫유치원 여름 성경학교, 함께 한 크리스마스

선교사 부부는 유치원 두 곳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한 곳에는 3세에서 7세 아이들 100명 정도를, 다른 한 곳에는 7세 이상 중학생 정도까지 200명을 교육하고 계셨다. 모두 무료다.

 

근처에 집도 몇 채 없는 것 같은데 웬 아이들이 이렇게 많아요? 하니 움막 같은 집이라도 그 속에 아이들이 너덧은 다 있단다.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도 부지가수이고, 여자아이로 예쁘게 태어나면 불행일 정도로 성폭행이 비일비재하다. 우리가 볼 땐 불행인 것 같은데 막상 그네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미혼모도 많고 에이즈 환자도 많다.

 

우리가 준배해 간 티셔츠 300벌을 그곳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고 여름성경학교의 마지막 일정을 우리 일행과 함께 했다. 우린 겨울인데 거긴 여름성경학교라니, 12월에. 차선 없는 도로변에는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느티나무 만큼 큰 나무에 붉은 꽃이 만발해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침뜸을 한국말로 가르치다

모든 인원이 의료선교를 하러 간 것은 아니었으므로 환자를 치료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선교사 부인의 주선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학생들이 치료를 받으러 왔다. 침뜸이 뭔지 전혀 모르는 그들이 흑진주처럼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긴장하며 궁금해 했다.

 

그들에게 어큐평춰, 먹시부스쳔 해봐야 알아듣지 못하겠다 싶어 침과 뜸을 꺼내어 한국말로 침! 뜸! 하고 따라하게 했다. 태권도 용어를 국제 시합에서도 한국말로 하듯이. 그래서 아이들도 금방 침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치통으로 고생하는 성인들

성인들 대부분은 특별히 아픈 곳은 별로 없지만 치통이 주로 있다고 호소했다. 평균수명도 짧거니와 우리에게나 익숙한 잘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면 걸릴 기회도 없었다. 물이 귀하고 좋지 않아 그곳 사람들은 치아가 많이 망가지고 있었다.

 

연중기온차가 별로 안 나는 더운 지역인데다가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주로 호소하는 관절통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는 거의 없었다.

대신 독충에 물린 아이들이 있었고, 아프다고 온 대부분의 아이들은 두통을 호소했는데 빈혈에서 온 것 같았다. 눈을 내려 보내 붉은 기운이 거의 없고 영양실조인 아이들도 많았다.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

침뜸을 신기해하며 아프다고 치료 받으러 온 아이들과 어른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 지 처음에는 난감했다. 침 맞는 것을 보며 아이들의 반은 도망 가벼렸다. 그래도 정말 아픈 아이들은 침을 맞아 보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다.

 

맥을 짚으려고 손을 만져 보니 바늘로 찌르는 것에 얼마나 긴장을 하고 겁을 먹었는지 아이의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흘렀다. 그런데도 치료를 받겠다고 무서움을 참고 기다렸다. 침을 맞겠냐고 다시 물어 보니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침상도 없이 의자에 앉혀 놓고 침을 놓았다. 두통이 있다는 아이에게 백회, 신주, 중완에 천침을 놓고 물어 보니 안 아프단다. 그리고 친구들 한테 안테나 꽂았다고 하며 자랑스럽게 웃었다.

 

⚫발등 염증 있는 아이

한 아이는 맨발로 다니는지 발이 흙투성이였는데 양쪽 발가락 위 발등 부분에 생긴 염증이 보통을 넘어 보였다. 눌러보니 딴딴하게 부어 터져서 상쳐가 벌어져 있는데 안 아프다고 한다. 염증이 생겨 세게 누르면 고름이 나오는 발이 안 아프다니.

한숨이 나오면서 이 발을 어찌해야 되나 싶어 걱정이 되었다. 내가 한두 번 침뜸으로 치료해 주고 간다고 금방 나을 것도 아니고, 저대로 방치해 놓으면 조만간 양쪽 발을 다 절단해야 할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 뒤 염증 있는 남자

다른 남자 환자 하나는 귀 뒤에 심각한 염증이 있었다. 왜 이렇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나이로비 플라이라는 파리 때문에 그렇게 되었단다. 무는 파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파리가 물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파리가 앉았는데 귀 뒤라 뭔지 몰라 손으로 문질렀더니 파리가 터지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은 아프고 가려운 부위가 점점 번지고 있다고 하며 치료를 원했다. 아시혈에 자침하고 심한 부위에 뜸을 떠주었다. 여러 날 치료를 지속해야 효과를 볼 텐데 거리가 멀고 일정이 안 맞아 한 번의 치료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치료가 되었는지도 알 수 없어 아쉬웠다.

 

⚫생리불순 호소하는 여자들

여자들은 대부분 생리불순을 호소했다. 그래서 뜸자리를 잡아 주고 준비해간 청병 속에 뜸쑥을 담아 향과 함께 나누어 주고 뜸을 뜨라고 일러 주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태어나서 유치원에 오는 아이들은 축복 받은 아이들이다. 예전에 우리가 백일잔치, 돌잔치 했듯이 낳다가 죽고 태어나서도 죽고... . 무사히 자라서 유치원에 온 아이들은 건강하게 축복받은 아이들이라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말하던 선교사 부인. 아프리카에 가서 천사를 보았다면 그 선교사 부인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치료보다 더 좋은 일

탄자니아에서 여러 곳을 다니며 굳이 환자를 치료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나 혼자 침뜸 치료를 한다고 하루에 몇 명이나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열흘 남짓한 시간에 그 비싼 비행기 값 들여서 간 곳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문화를 모르고 생활 습관도 모르고 우리와 전혀 다른 기후에 사는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픈 곳을 치료 한다고 침뜸을 들고 설치는 것 보다는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은 선교사 부인께 뜸뜨는 방법과 뜸자리 잡는 방법을 가져간 책자를 참고해서 해보시라고 이틀을 가르쳤 드렸다. 그분은 거기서 계속 선교를 하고 아이들과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실 것이기에.

 

⚫비염, 근육통이 없었던 탄자니아 생활

그곳에 있는 동안 내 몸이 색다른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는 코가 마르고 鼻炎(비염)이 시작되고 노동으로 인한 筋肉痛(근육통) 등 서너 가지 증상이 있었다. 그런데 탄자니아에서는, 먼지 풀풀 나는 건기에 물은 꼭 사먹어야 하는 곳인데도 코딱지 한번 안 생겼다. 하루 종일 흙먼지 속을 돌아다니다 들어와 씻으며 코를 풀어도 깨끗했다.

 

한국에서 쏙쏙거리던 근육통은 어디 갔는지... . 자고 일어나면 몸은 새털처럼 가벼워 빡빡한 일정에도 한 번도 피곤함을 못 느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교육원에서 공부할 때 이해가 인 되었던 그 濕(습)이라는 것이 얼마나 痛症(통증)을 주고 疲困(피곤)하게 하는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사철 따뜻한 곳에 사는 그들이 關節痛(관절통)이나 筋肉痛(근육통)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의술이 발달한 나라라는 건 상대적으로 환자가 많다는 이야기 아닐까? 四季節에 맞추어 적응해야 하는 우리 몸이 그네들보다는 훨씬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 혜택이 부족한 나라

국민소득이 1000달러 남짓한 나라, 복지 혜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라, 전기가 부족해 호텔방에도 성냥과 초가 있는 나라, 가로등도 신호등도 없는 나라, 내가 가본 곳은 그랬다. 그런 나라에서 의료 혜택이라고 다를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년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고. 우리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에게 어떻게 침뜸을 할 수 있게 해 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침뜸을 가르치려 영어 공부

우리가 구당 선생님께 배워 남 주는 것처럼 침뜸에 관심 있는 탄자니아人을 가르쳐서, 공부하고 연구해서 의료혜택 못 받는 자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자를 키우는 일이 훨씬 더 값지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나이에 새삼 영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으면 혹시 기회가 생겨 아프리카에 침뜸 교재를 들고 가서 가르쳐 주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돈도 벌어서 모을 작정이다.

목표가 생겼다. 아프리카에 灸堂 선생님 제자가 생긴다면 침과 뜸을 공수해 줘야 치료를 할 것 아닌가? 후원회라도 결성해야 하나?

 

구당 침뜸 박사 과정 도전자와 뜸사랑 회원을 위한 시연

 

구당 김남수 선생께서 미국을 방문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뜸사랑 미주지부 회원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침뜸교육도 받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랐다.

 

작년 사우스베일로 대학교 방문때 구당 침뜸 박사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강과 시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시연을 선보여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침구사인지 알게 한 일을 기억하는 회원들은 잔뜩 기대를 가지고 ROTEX호텔 세미나룸으로 모여들었다.

이번에도 회원 뿐 아니라 사우스베일로대학교 의료원 부속 구당침뜸클리닉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침구사 박사과정 중인 침구사가 새로이 가세해 회원들과 같이 특강과 시연을 하기로 해 다욱 관심을 모았다.

 

단상에 오른 구당 선생은 "침뜸은 정상 아닌 것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침뜸은 털 하나 손상 안 시키고 치료합니다 예전엔 침뜸에 관해 막연히 알고 신비롭게 여겼었는데, 이제는 공학자들이 밝혀 낸 것을 통해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뜸으로 인한 피해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침으로 인해 죽기도 하고 병신도 되었지만 지금 침으로는 절대 안 죽습니다. 잘못 맞으면 큰일 난다는 말은 양의사들이 만들어낸 말입니다. 침은 통하는 것인데 쇠줄이 아니면 통하지 않습니다. 우주만물에는 전기가 통하듯 소우주인 사람 몸에도 전기가 통합니다. 지금이 자리에서 이러한 내용을 시연으로 보여드릴 겁니다." 라고 운을 뗀 뒤 시연에 들어갔다.

 

시연에 참가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와 치료방법을 하나씩 자세하게 교육하기 시작했다. 80년 임상을 통한 체험 진단과 치료방법을 알려주고, 무극보양뜸 자리잡기의 정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먼저 환자가 기록한 진료카드를 통해 상태를 살핀 다음 망진 등 사진을 통해 진단을 할 때의 주의할 사항과 신체 중에서 주의해서 볼 자리 등을 자세한 시연을 통해 교육해 나갔다.

 

특히 침으로 치료할 때 주의할 사항과 환도침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자리, 어떤 방법, 잘 되지 않을 때 대처 요령, 환자 안심시키는 노하우까지 실전과 똑 같이 지도해 나갔다. 어느 새 장내는 조용해진 가운데 촬영과 메모하는 침구사들의 집중력만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교육장이 되었다.

 

구당 선생의 침뜸 교육은 미국의 LA 지역을 시작으로 남부 샌디에고 동부 버지니아를 거쳐 남미 볼리비아를 통해 아메리카 전 대륙으로 점차 탄력을 받아가는 모양새이다.

(펌)漢字(한자) 部首(부수) 214字

 

 

1. 부수 214

 

1. 一 한 일 2. 丨뚫을 곤 3. 丶점 4. 丿삐 침 5. 乙새 을, 丨새을 방 6. 亅갈고리 궐 7. 二두 이 8. 亠돼지해 밑 9. 人사람 인, 亻사람인 변 10. 儿어진사람인발

 

11. 入들 입 12. 八여덟 팔 13. 冂멀경 몸 14. 冖민갓머리 15. 冫이수 변 16. 几안석 궤

17. 凵위튼입구 몸 18. 刀칼 도, 刂선칼 도 19. 力힘 력 20. 勹쌀포 몸

 

21. 匕비수 비 22. 匚터진입구 몸 23. 匸감출혜 몸 24. 十열 십 25. 卜점 복 26. 卩병부 절, 㔾병부 절 27. 厂민엄 호 28. 厶마늘 모 29. 又또 우 30. 口입 구

 

31. 囗큰입 구 32. 土흙 토 33. 士선비 사 34. 夂뒤져올 치 35. 夊천천히걸을 쇠 36. 夕저녁 석 37. 大큰 대 38. 女계집 녀 39. 子아들 자 40. 宀갓머리

 

41. 寸마디 촌 42. 小작을 소 43. 尢

절름발이 왕, 尣절름발이 왕 44. 尸주검 시

45. 屮풀 철 46. 山메 산 47. 巛개미허리, 川내 천 48. 工장인 공 49. 己몸 기 50. 巾수건 건

 

51. 干방패 간 52. 幺작을 요 53. 广엄호 밑 54.

廴민책받침 55. 廾밑스물 입 56. 弋주살 익

57. 弓활 궁 58. 彐터진가로 왈 59. 彡터럭 삼 60. 彳두인 변

 

61. 心마음 심, 忄심방 변, 㣺심방 변 62. 戈창 과 63. 戶지게 호 64. 手손 수, 扌재방 변 65. 支지탱할 지 66. 攴등글월 문, 攵등글월 문 67. 文글월 문 68. 斗말 두 69. 斤근 근 70. 方방소 방

 

71. 无이미기 방 72. 日날 일 73. 曰가로 왈 74. 月달 월 75. 木나무 목 76. 欠하품 흠 77. 止그칠 지 78. 歹죽을 사, 歺죽을사 변 79. 殳갖은등글월문 80. 毋말 무

 

81. 比견줄 비 82. 毛털 모 83. 氏성씨 씨 84. 气기운 기 85. 水물 수, 氵삼수 변, 氺삼수 변 86. 火불 화, 灬연화 발 87. 爪손톱 조, 爫손톱 조 88. 父아비 부 89. 爻점쾌 효 90. 爿장수장 변

 

91. 片조각 편 92. 牙어금니 아 93. 牛소 우牜소우 변 94. 犬개 견, 犭개사슴록변 95. 玄검을 현 96. 玉구슬 옥, 王임금 왕 97. 瓜외 과 98. 瓦기와 와 99. 甘달 감 100. 生날 생

 

101. 用쓸 용 102. 田밭 전 103. 疋필 필 104. 疒병질 밑 105. 癶필발머리 106. 白흰 백 107. 皮가죽 피 108. 皿그릇 명 109. 目눈 목, 罒눈 목 110. 矛창 모

 

111. 矢화살 시 112. 石돌 석 113. 示보일 시礻보일시변 114. 禸짐승발자욱유 115. 禾벼 화 116. 穴구멍 혈 117. 立설 립 118. 竹대 죽 119. 米쌀 미 120. 糸실 사 120. 糸실사 변

 

121. 缶장군 부 122. 网그물 망, 罒그물 망, 罓그물 망 123. 羊양 양, 羊양양 변 124. 羽깃 우 125. 老늙을 로, 耂늙을로 변 126. 而말이을 이 127. 耒쟁기 뢰 128. 耳귀 이 129. 聿오직 율 130. 肉고기 육, 月육달 월

 

131. 臣신하 신 132. 自스스로 자 133. 至이를 지 134. 臼절구 구, 臼절구 구 135. 舌혀 설 136. 舛어길 천 137. 舟배 주 138. 艮그칠 간 139. 色빛 색 140. 艸초 두, 艹초 두

 

141. 虎범호 밑 142. 虫벌레 충 143. 血피 혈

144. 行갈 행 145. 衣옷 의, 衤옷의 변 146. 襾

덮을 아 147. 見볼 견 148. 角뿔 각 149. 言말씀 언 150. 谷골짜기 곡

 

151. 豆콩 두 152. 豕돼지 시 153. 豸갖은돼지시변 154. 貝조개 패 155. 赤붉을 적 156. 走달아날 주 157. 足발 족 158. 身몸 신 159. 車수레 거 160. 辛매울 신

 

161. 辰별 진 162. 辵갖은책받침, 辶책받침변

163. 邑고을 읍, 阝우방 변 164. 酉닭 유 165. 采캘 채 166. 里마을 리 167. 金쇠 금 168. 長긴 장, 镸긴장 변 169. 門문 문 170. 阜언덕 부, 阝좌부 변

 

171. 隶미칠 이 172. 隹새 추 173. 雨비 우 174. 靑푸를 청 175. 非아닐 비 176. 面낯 면 177. 革가죽 혁 178. 韋가죽 위 179. 韭부추 구 180. 音소리 음

 

181. 頁머리 혈 182. 風바람 풍 183. 飛날 비 184. 食밥 식, 食밥식 변 185. 首머리 수 186. 香향기 향 187. 馬말 마 188. 骨뼈 골 189. 高높을 고 190. 髟터럭발밑

 

191. 鬥싸울 투 192. 鬯술 창 193. 鬲솥 력 194. 鬼귀신 귀 195. 魚고기 어 196. 鳥새 조 197. 鹵소금밭로 198. 鹿사슴 록 199. 麥보리 맥 200. 麻삼 마

 

201. 黃누를 황 202. 黍기장 서 203. 黑검을 흑 204. 黹바느질할치 205. 黽맹꽁이 맹 206. 鼎솥 정 207. 鼓북 고 208. 鼠쥐 서 209. 鼻코 비 210. 齊가지런할제

 

211. 齒이 치 212. 龍용 룡 213. 龜거북 귀 214. 龠피리 약

 

 

2. 部首쓰기

 

部首의 8가지 짜임새

부수란 한자의 구성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玉篇에서 모르는 字를 찾을 때 그 길잡이가 되는 기본글자를 말하며 다음 8가지로 분류된다.

 

1. 변(扁) : 부수가 그 글자의 왼쪽을 이룰때

2. 방(旁) : 부수가 그 글자의 오른쪽을 이룰때

3. 엄(垂) : 부수가 그 글자의 위에서 왼쪽을 이룰 때

4. 머리(冠) : 부수가 그 글자의 위쪽을 이룰 때

5. 몸(構) : 부수가 그 글자를 에워싸고 있을 때

6. 받침(繞,요) : 부수가 그 글자의 왼쪽에서 밑을 이룰 때

7. 발(脚) : 부수가 그 글자의 밑을 이룰 때

8. 제부수(單獨) : 글자 자체가 部首의 하나일때 등을 말한다.

위의 7가지중 부수가 놓여진 위치를 살펴보면서 부수한자를 바르게 공부해 보자.

 

변방엄머리몸받침발□□□□□□□

仁故局京口廷元補郡病笑包起孟

 

筆順 이란, 漢字를 쓸 때, 한 글자가 이루어져 가는 일정한 바른 順序를 말하며 이를 劃順(획순)이라고도 한다. 다시 말해서 점과 획, 변과 몸을 차례로 써 나가야 하는 것이 필순이다.

여기에는 절대적인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사람의 체험을 통해 쓰기에 편리하도록 정해진 필순이 있다.

바른 필순에 따라 漢字를 쓰면 쓰기가 쉽고 빠를뿐 아니라 모양도 예뻐진다.

筆順은 글자의 모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다.

 

먼저 필순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ꊱ 위에서 아래로

ꊲ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것을 절대원칙이라 하며, 여기에서 세분된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원칙이 있다.

 

(1) 위에서 아래로 쓴다.

三元王京客

(2)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川林休相河

(3) 가로 획을 먼저 쓴다.

十下木古原

(4) 가운데를 먼저 쓴다.

小山出水永

(5) 바깥을 먼저 쓴다.

火同風國目

(6) 꿰뚫은 획은 나중에 쓴다.

中女事車每

(7) 삐침을 먼저 쓴다.

九成右有反

(8) 오른쪽 위에 있는 점은 나중에 쓴다.

犬代伐城識

(9)받침이㉠독립자일 때는 먼저 ㉡독립자가 아닐때는 맨 나중에 쓴다.

㉠起題 ㉡近道延

 

 

●부수(部首)는 한자를 정리·배열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한자를 각 글자마다 구성 요소를 추출하고, 그 중에서 뜻 부분이 비슷한 것을 모아 공통되는 뜻 부분이 있는 모습을 색인에 내어 부수로 삼는다.

 

부수는 단자로 된 것도 있으나, 쓰이지 않는 것(1획의 丨(곤)·丶(주)·丿(별)·亅(궐), 2획의 亠(두)·冂(경)·冖(멱)·冫(빙)·凵(감)·勹(포)·卩(절), 3획의 屮(좌)·巛(천)·幺(요) 등)도 있다. 획수가 많은 것으로는 16획의 龍(용 룡)·龜(거북 귀), 17획의 龠(피리 약) 등이 있다.

 

자전에서는 총 획수가 적은 한자의 경우나 뜻 부분의 추출이 곤란한 경우는 모습이 유사한 부수에 편의상 일괄하는 일이 있다. (예: 王(임금 왕)은 玉(구슬 옥) 부수 0획)

 

자주 나오는 부수는 변·방·머리·받침·에운담 등이다. 부수의 배열은 주로 획수순이고, 획수가 같은 부수는 배열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다. 현재 유니코드는 한 영역 안에서 한자 배열을 부수-획수 순서대로 하고 있다.

 

부수를 처음 사용한 자전은 설문해자로, 소전체 글자에서 뜻을 나타내는 부수자 540글자를 정하고 이를 태극을 의미하는 一부터 십이지의 마지막인 亥까지 배열했다. 이는 현대에 널리 쓰이는 강희자전 부수가 글자를 빨리 찾기 위한 목적으로 정해진 것과는 다르다. 자휘에서는 해서를 기준으로 삼고 설문해자의 부수를 간략화해 214자로 정리했고, 이를 강희자전에서 채택해 흔히 '강희자전식 부수'라고 한다. 대만과 한국과 일본은 지금도 강희자전식 부수를 쓰지만, 중국의 신화자전은 189부, 한어대사전은 200부를 사용한다.[1]

 

▲ 뜸사랑 유승희 대표가 약식기소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서로 뜸 떠준 이웃간 정 … 의료법 위반, 벌금

 

홍성신문 이번영 기자

기사승인 2017.06.15

 

 

10년 동안 뜸 시술을 배우며 서로에게 뜸을 떠준 洪東(홍동) 뜸사랑 소모임 회원들이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洪東(홍동) 뜸사랑 대표 유승희(48)씨와 봉사자 김모 씨는 지난 9일 대전지검 홍성지청으로부터 벌금 250만 원(합계)을 약식 기소했다는 휴대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검찰이 유 씨 등에게 적용한 혐의는 의료법 21조 1항 위반이다.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고, 침구술과 자기요법 등 대체의학 시술 행위도 의료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洋醫學을 전공, 看護師 자격증을 갖고 보건소에 근무했던 홍동면 운월리 유승희 씨는 1999년 전남 광주 구당 金南洙(103) 정통뜸연구소장으로부터 뜸 시술을 배웠다. 2008년 9월 전국 뜸사랑 산하 농어촌 효행봉사단에 선정된 洪東 뜸사랑은 한 때는 한국마사회로부터 재료비 지원을 받기도 하며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전국 6개 지역 봉사단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소모임은 洪東 뿐이다. 유씨는 洪東에서 자원봉사자 10명과 함께 뜸 사랑 소모임을 만들어 상대방 등에 뜸을 떠주며 나이 많아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에게는 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낯선 男子 한 사람이 이 뜸방에 찾아왔다. 무릎이 아프다며 뜸을 떠달라는 것이었다. 뜸 자리도 안 보이는 등으로 사양했다. 너무 아프다며 막무가내로 침상에 누워 부탁하자 봉사자들은 마지 못해 뜸을 떠줬다. 그런데 그가 누워서 동영상을 촬영해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 노인이 찾아와 머리에 뜸을 떠주는 장면, 봉사자 명단이 나온 일지도 촬영됐다.

 

지난 14일 저녁 밝맑도서관에 洪東面(홍동면) 주민 100여 명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돈 거래가 없었어도 현행 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금평리 서경화 씨는 “서로 뜸을 떠 주며 나누는 이웃간 情이 법과 제도에 맞는 치료보다 더 좋은 치료가 되는데. 할머니 손이 약손이라는 건 법 위반 아닌가? 행복추구권을 고민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일단 법원의 결정을 기다린 다음 정식재판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헌법소원까지 갈 경우 이웃간 情과 法의 충돌이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영 기자 bunyung@hsnews.co.kr

<저작권자 © 홍성신문>

'진짜英語공부' 이혜영 지음

 

프롤로그

1. 평생의 단어장, 辭典

쓰기의 위대함

2. 쓰는 것이 남는 것이다

쓰기를 藝術로?

3. 영어가 솜털처럼 가벼워지려면?

꼭 讀書여야만 하는 이유

4. 안 된다고 하기 전에는 안 되는게 아니다

5. 영어에 붙이는 加速度

영어로 말하려면

에필로그

 

프롤로그

저는 초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무렵, 子息 대표로 엄마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엄마의 꿈을 대신 이뤄야 한다는 슬픈(?) 運命을 어렵풋이 느끼기 시작했어요. 암튼 그렇게 쭉 英語를 재미있게 공부했고, 잘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인가 부터 영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언어가 애매한 原因을 찾아야 했어요. 어떻게든 그 수준을 뛰어넘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마침내 깨달았어요. '언어가 애매한 건 공부의 量이 부족해서이다. 量만 채우면 된다.'

 

사실 시간만 들이면 별거 아닌 영어에요. 그런데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틸까요? 일단 영어의 量을 채우는 데는 '책 읽기'만 한게 없어요. 좀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게요. 400페이지 분량의 소설을 20권쯤 읽으면 초중급 정도의 영어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도 일단 기본적인 귀가 열려요. 귀가 열리면 말문이 트이고요.

다만, 책은 무작정 읽으면 안 돼요. 기본적인 單語와 文法과 熟語를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 효과를 볼수 있어요. 책만 읽으면 된다더니 단어와 문법과 숙어는 또 어떻게 하냐고요? 다 방법이 있답니다.

 

1. 평생의 단어장, 辭典

ㅇ프랑스에서 辭典을 외웠어요

'나는 외우러 가는 게 아니라 잊어버리러 가. 그렇게 잊어버리다보면 외워지는 날도 있겠지.'

무조건 썼어요. 머리로 외우려고 들면 나도 모르게 잡생각이 나지만 쓰면서 외우면 훨씬 集中이 쉽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스님들도 불경을 외면서 목탁을 두드리잖아요. 손을 움직이면 잡생각이 덜 나고 集中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6개월동안 辭典으로 단어 공부를 하느라 쓴 종이를 버리지 않고 모은 높이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허리에 닿아요. 2년, 거의 4년까지도 각오했던 辭典 외우기가 겨우 6개월에 끝났어요. 솔직히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속 끓이지 말 걸, 싶었어요.

 

ㅇ쓰기의 위대함

고등학교 3학년 때, 獨逸語 선생님께서 첫 수업 시간에 말씀하셨어요. '얘들아, 앞으로 두 달 주겠다. 교과서 맨 뒤에 있는 '不規則 동사표'를 20번 써라. 만일 안 쓰면 이 몽둥이로 20대 맞을 각오해라. 지금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아닌 숙제지만 닥쳐서 하다간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얘들아, 너희는 쉬어, 내가 해 줄게.'

이러고는 완전히 한 사나흘은 그거 쓰는 일만 했던 것같아요. 거의 한 200번은 썼지 싶어요.

그 뒤로 프랑스에 가서 산 지 몇년 지났을 무렵 다시 독일어를 공부하기로 하고 '괴테 인스티튜트'라는 곳에 갔어요. 그런데 공부를 시작하자 마자 정말 놀랐어요. 고등학교 때 200번 썼던 불규칙 동사표가 순식간에 머릿속에 돌아온 거예요. 그것도 완벽하게요.

안그래도 프랑스어 辭典을 외우면서 많이 써보는게 정말 최고구나 하고 뼈저리게 깨달은 뒤였는데, 오랜 세월 흘러 제 머릿속에서 되살아난 독일어 불규칙 동사표는 그냥 말문을 막더라고요. 그래, 10년 전에 며칠 썼던 것도 이렇게 오래 남는구나. 저는 그 이후로 쓰는 공부에 더욱 매진했어요. 쓰기는 단 한 번도 저를 배신한 적이 없어요.

인간의 腦는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몇 시간씩 집중하는 것은 힘들다고 해요. 원칙적으로 그래요. 하지만 쓰면 보통 팔이나 손이 아파서 그만두지 머리가 아파서 그만두지는 않아요. 몇 시간이고 공부 시간을 지속할 수 있어요.

 

사전 칠하기 1단계

2주 안에 끝내 주세요

辭典은 되도록이면 '민중서림 특장판 영한사전'을 추천해요.

 

ㅇ선택

공부를 우선순위에서 제치고 다른 곳에 시간을 나누어 주다 보면 절대로 언어를 정복할 만한 덩어리 시간을 만날 수가 없어요.

촛불로는 밥을 지을수가 없어요.

ㅇ두려우면 뭐든 어려워요

辭典, 그냥 반복만 한다는 각오로 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아요.

 

2. 쓰는 것이 남는 것이다

사실 單語들을 백날 써도 절대! 외워지지 않아요. 아니 잠시는 외워져요. 그런데 왜 베껴 쓰냐고요? 單語와 친해지기 위해서예요. 單語도 자꾸 만나고 人事하고 알아보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자기 單語가 됩니다.

 

ㅇ부담(?)스럽지 않게 쓰는 방법

저는 태어날 때부터 드라마와 映畵를 좋아했어요. 저는 單語를 쓰면서 tv를 들어요. 이렇게 tv를 들으며 쓰기를 하면 공부가 덜 지루해요. 單語를 쓰는 이유는 익숙해지려고 하는 거예요. 쓰면서 보고 또 보고 하는 과정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단어가 익숙해져요. 그러다 정말 익숙해졌다 싶으면 그 때 외우는 거예요.

먼저 종이 질이 좋은 노트와 좋은 젤펜을 갖추는게 중요해요. 천천히 예쁘게 쓰는 편이 힘도 덜들고 쓰는 즐거움이 倍가된답니다.

글씨는 최대한 '작게' 써주세요.

 

3. 英語가 솜털처럼 가벼워지려면?

ㅇ꼭 讀書여야만 하는 이유

프랑스어. 辭典까지 다 외우며 정말 죽어라 공부를 했는데도 듣기 실력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프랑스어 듣기를 포기하니 너무 슬퍼져서 뭔가 재미있는 일, 나를 살리는 일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冊이다! 제 답은 책이었요. 프랑스 古典 문고판을 모조리 사다가 읽었어요. 辭典으로 단어를 다진 터라 책들은 술술 읽혔어요.

 

어느날, 거실에서 딸이 tv를 보고 있었어요. 문득 깨달았어요. 제가 氣를 쓰지 않고도 다 듣고 있다는 걸요.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리더라고요. 그렇게 속사포 같던 프랑스 말이 슬로모션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어요.

얼마 뒤에 그 이유는 冊이라는 걸 알았어요. 들리지 않던 순간과 들리던 순간 사이에 제가 한 일은 무지막지한 讀書뿐이었거든요. 讀書를 하다 보니 속도가 늘어서 하루에 너무 두껍지 않은 冊 한 권은 가뿐히 읽었어요.

 

讀書를 하며 프랑스어 이해 속도가 빨라지다가 그 속도가 프랑스인들이 말하는 速度와 같아진 순간이 저도 모르게 온 거예요. 그래서 제 귀가 열리게 된거죠. 결론은 文法을 아무리 잘 알고, 해석을 잘해도 冊을 읽기 전에는 안 들린다는 거예요. 말이 들리는 순간은 결국 상대방의 말을 글로 적어 놓고 봐도 다 이해할 수 있는 讀解 실력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가능해요.

독해 실력은 文法과 單語로 키울 수 있어요.

우리는 우선 기초만 갖추고 책읽기를 시작할 거예요. 듣기가 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책은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시작해야 해요.

 

이제 막 單語의 기초를 쌓은(辭典 單語 베껴 쓰기를 다 마쳤다는 전제하에) 여러분들은 쉬운 책들을 읽게 될 거예요. 다니엘 스틸과 시드니 셀던의 책들이에요. 이 두 사람의 책으로 讀書의 量을 마구 늘리는 거예요. 질에 상관없이 책을 일단 많이 읽어 놓으면 문법도 단어도 같이 좋아져요. 相互補完 작용을 하는 거죠. 冊을 읽으면서 그에 맞는 文法과 單語와 熟語를 동시에 하도록 해요. 이것도 쓰면(!) 된답니다.

 

다니엘 스틸 독서 목록

辭典칠하기와 사전 單語 노트에 베껴 쓰기 까지 다 했다면 冊 읽기를 준비해 볼까요?

1 dating game

2 leap of faith

3 malice

4 the promise

5 silent honor

6 the gift

7 echoes

8 five day in paris

9 the ranch

10 the ring

11 zoya

(이상 11권만 順序를 지켜 읽어 주세요. 권당 2~3일 기한으로 읽어야 해요.)

12 full

13 kaleidoscope

14 lighting

15 special delivery

16 his bright light

17 the house on hope street

18 lone eagle

19 the kiss

20 sunset in st. tropez

21 second chance

 

다니엘 스틸의 작품들은 여기에 딱 적합한 책들이에요. 달달한 아침드라마용 내용이기는 한데 깊고 따뜻한 사람얘기가 많고 歷史 배경도 다양해서 지루하지않게 英語 실력을 쌓을 수있어요. 다니엘 스틸의 作品 만큼 쉽고, 부담없이 읽으며 基礎를 쌓을 수 있는 소설은 별로 없거든요.

 

ㅇ백전백패 영어 패잔병

책을 미국인이 말하는 속도로 읽을 수 있으면서 다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순간이 영어가 들리는 순간이 될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한 달을 쓰기만 했더니 해결되었다. 나도 예전에 썼어야 했다. 迷路 같았던 文法도 알고 보니 별게 아니었다. 눈으로만 보지 말았어야 했다. 쓰면 해결되는데... '

'英語를 잘하기 위해서는 量만 채우면 그만이다'

 

dating game 單語 쓰기

冊을 읽기 전에 끝내 주세요

처음에는 내용의 50~60%정도만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읽으세요. 우리는 일단 호랑이 굴에 쳐들어가는 거예요. 딱히 특별한 공부를 하지 않고 책만 읽어도 이해도가 좋아져요. 처음엔 50%로 시작해도 계속 단어, 문법, 숙어 등을 병행하면 나중에는 이해도가 100%로 높아질거예요. 처음에 읽을 때는 등장하는 '이름'들을 써가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형광펜으로 이름에 줄을 긋는 것도 推薦(추천)해요. 아는 것만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으세요. 사실 dating game의 單語만 공부하면 나머지 다니엘 스틸 冊들은 별도로 단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읽을수 있어요. 다만 한 권을 읽기 시작하면 절대로 틈을 길게 두지 않고 후다닥 읽어주세요.

 

ㅇ문제집을 푸는 즐거움

과외. 그때 제가 주로 성문기본영어를 들고 가르쳤는데 가르치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다가 급기야 그 안에 있는 文章들을 다 외워버렸어요. 冊 한 권을 거의 통째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어요. 책을 다 외우고 가르치니 제자들(?)이 어찌나 환호를 하던지.

그래서 내친김에 제가 그때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 어떤 문제집을 다 외워버리기로 작정했어요. 어떤 방법으로 외울까 고민하다가 그 문제집을 열 권 가까이 사 버렸어요. 그런데 그 쉬운, 그리고 다 아는 문제집을 열번 쯤 풀면서 가가 막힌 사실을 발견했어요.

' 아! 쉬운 문제집을 反復해서 푸는 것이 이렇게 效率적인 거구나.' 분명히 새로 배운건 없었어요. 다 아는 것들이었어요. 그런데 그 문제집들을 반복해서 풀고 제 英語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느낄수 있었어요. 한결 편해졌다는 표현이 좋겠어요. 자신감이 나날이 켜졌어요. 가르치는 일도 훨씬 더 재미있어졌어요. 다 아는 걸 반복하니까 영어가 는다는 사실은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神祕로운 비법이었어요.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 問題集들을 풀어 대면서 공부했어요. 대학 때의 경험을 되살려 쉬운 문제집을 골라 무지막지하게 풀었어요.

 

문법 문제집 푸는 법

다니엘 스틸의 책을 10권 정도 읽었을 때 시작해 주세요. 중학교 1학년 문법 문제집 푸는 법

문제 부분. 그 가운데 答 문장만 써 주세요.

1과에 나오는 答 문장 5번 반복해서 쓰고, 그 다음 2과의 答 문장을 5번 반복해서 쓰고...

 

중학교 2학년 문법 문제집 푸는 법

1, 2, 3과 答을 쓰는 방식으로 5번 반복해 주세요. 5번 반복이 정말 확실한 결과를 가져올 거예요. 5번씩 다 썼으면 2학년 문제집에 나와 있는 영어 문장 全體를 필사해 주세요.

중학교 3학년 문법 문제집 푸는법

3학년 문제집은 答을 적은 뒤,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쓰는 식으로 答을 5번 베껴주세요.

어학은 무조건 일정한 量을 채워야 하는것이기 때문에 좀 지겹더라도 반드시 끝장을 내주세요.

추천하고 싶은 문제집은 '중학영문법3800제' 예요. 5권사서 반복해서 答을 적어 보는 것도 좋고, 한권만사서 答을 5번 쓰는 방법도 좋아요.

 

 

5. 영어에 붙이는 가속도

辭典을 1차, 2차에 걸쳐 칠하고 單語들도 다 썼는데 다니엘 스틸의 dating game 單語를 사전에서 찾아서 쓰기까지 하라니 산 넘어 산을 만나 기분이시죠? 게다가 문법 문제집까지 풀라니요? 하지만 해 봐야 單語, 文法, 熟語 쓰기가 얼마나 많은 영어의 난제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 주는지 실감하게 돼요. 진도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조절하면 돼요. 단어 문법 숙어를 책 읽기 전에 시작해야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끝낼 필요는 없어요. 개개인의 진도에 맞춰 책을 읽으면서 단어, 문법, 숙어를 쓰는 일을 竝行해 주세요. 단어, 문법, 숙어를 쓰면 쓸수록 책이 술술 읽힐 거예요. 책을 읽을 수록 단어 숙어 문법이 다 같이 팍팍 좋아질 거예요. 상승작용이 일어나요.

 

ㅇ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만들어진 세상

미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깜짝 놀라곤 했어요. 분명 순식간에 발전을 할 수준이 아니었는데 수직 상승을 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분들의 수직상승의 힘은 '오랜 시간의 念願'이었어요. 제가 볶음밥 칼질을 놓지 않았드시 그분들도 오랜 시간 영어를 하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늘 영어 공부에 발을 담그고 있었던 거예요. 딱히 뭔가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어도 所望을 가지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만드는지!

 

시드니 셀던 독서 목록

1 master of the game

2 if tomorrow comes

3 rage of angels

4 the stars shine down

5 nothing lasts forever

6 tell me your dreams

 

7. the naked face

8. the other side of midnight

9. a stranger in the mirror

10. bloodline

11. windmills of the gods

12. the sands of time

13. memories of midnight

14. the doomsday conspiracy

15. the best laid plans

16. the sky is falling

17. are you afraid of the dark?

 

만일 지금 상태를 유지하며 다니엘 스틸만 주구장창 읽어도 듣기는 굉장히 좋아질 거예요. 나니엘 스틸과 시드니 셀던은 징검다리에요. 우리가 원하는 건 너무 전문적이지 않은 冊이면 뭐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순간이에요.

다니엘 스틸이 아침 드라마 같다면 시드니 셀던은 한편의 映畵 같아요. 책읽기 速度를 제대로 내게 해주는 책이에요. 책을 읽다 보면 어정쩡하게 느껴지던 單語들은 저절로 많이 좋아져요. 單語 실력이 순식간에 날개를 달아요. 그런데 준비하지 않고 되는 대로 읽으면 모르는 單語들은 그대로 모르는 단어들로 남게 된답니다. 辭典 칠하기와 뜻 베껴쓰기를 거쳐 單語를 준비하고 책을 읽으면 그 단어들이 상당수 확실한 내것이 돼요.

 

이 두 작가의 冊을 다 읽는다 해도 영어 세상이 환해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이 두 작가의 책을 일단 끝내면 어디든지 날아가실수 있어요.

무엇보다 英語에 관한 어떤 공부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듣기가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아지는 건 당연하지요. 시드니 셀던의 冊도 6번 까지는 목록의 順序를 지켜 읽어 주세요. 나머지는 권당 2~3일을 넘기지 말아 주세요.

 

귀를 뚫는 방법- 미드 보기

미국 드라마는 처음에 字幕을 틀어 놓고 보는게 좋아요. 우리는 미드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讀書를 하는거예요. 미드 자막은 말하는 速度와 거의 같은 셈이에요. 진정한 듣기는 이해력과 속도가 뒷받침해줘야 해요. 일단 單語와 熟語들을 눈에 익히는게 중요해요.

 

에필로그

기본 실력을 착실히 쌓은 뒤에 하는 冊 읽기가 얼마나 효율적인 語學 공부 방법인지 20년 넘은 경력의 어학 先生으로서 증명하고 싶기도 해요.

73개 언어. 제가 누누이 말했다시피 冊 읽기가 되면 나머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 될 거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일단 책 내용을 50~60% 정도 이해할 수있는 실력만 우선 만들고 있어요.

'절대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저 하루하루 공부의 量만 채우세요. 쓰면서 苦悶(고민)하세요.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의 體力을 마음껏 활용하세요.'

(펌)뜸 시술 배우며 서로에게 뜸 떠줬는데..의료법 위반으로 '벌금'

 

연합뉴스 한종구

입력 2017.06.14.

 

뜸 소모임에 벌금형 약식명령.."정식재판 청구 검토"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10여년 동안 뜸 시술을 배우며 서로에게 뜸을 떠준 시골마을 소모임 회원들이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벌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최근 홍성군 홍동면에서 주민들에게 뜸 시술을 가르치고 뜸을 떠준 혐의로 홍동마을 '뜸방' 대표 유모(48·여)씨에 대해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또 유씨와 함께 뜸을 뜬 뜸방의 한 회원에게도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했다.

 

법원이 유씨 등에게 적용한 혐의는 의료법 위반이다.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고, 침구술과 자기요법 등 대체의학 시술 행위도 의료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2010년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에게 침구술과 자기요법 등의 대체의학 시술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했다.

 

유씨가 농촌마을에서 뜸 소모임을 만든 것은 2008년 9월이다.

 

경기 안산에서 홍성으로 귀농한 유씨는 주민들에게 자신이 배운 전통방식의 뜸 시술법을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문 의료지식이 없어도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전통요법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유씨가 뜸 시술을 가르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소모임으로 발전했다.

 

소모임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서로에게 뜸을 떠줬다.

 

뜸 시술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등이나 허리처럼 본인이 할 수 없는 자리는 누군가 떠줘야 하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해 뜸 시술을 원하는 주민에게는 아무런 대가 없이 뜸을 떠줬다.

 

그러나 최근 누군가 불법 의료행위를 한다는 신고로 유씨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벌금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약식명령은 범죄 혐의가 무겁지 않은 사건에서 공판절차 없이 벌금, 과료 또는 몰수에 처하는 절차다.

 

유씨는 "10년 동안 마을 주민들이 서로 뜸을 놓아 주며 건강을 지켜왔는데, 이게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행위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남편의 허리에 뜸을 떠주기 위해 한의사 면허를 따야 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유씨는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씨는 "벌금을 내는 것보다 재판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지만 우리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식재판 청구 여부는 뜸방 회원, 주민과 논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권두언ㅡ 의사가 침뜸하는 통합의학의 길(계간 구당 2017 봄)

 

金南洙(본지 발행인,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 침뜸은 부작용없고 효과는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근본을 살리는 침뜸의학과 서양의학은 반드시 통합해야

 

 

세계는 통합의학의 시대

세계는 統合의학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의료 선진국에서도 서양의학의 한계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증명된 補完(보완)의학과 접목하여 환자를 치료한다. 補完의학의 중심에는 동양의학인 鍼과 뜸이 있다. 독일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임상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서양의학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는 鍼 요법이 癌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특히 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嘔吐(구토)와 慢性(만성)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 아주 탁월하다는 사실을 학계에 보고하였다. 최근에도 손목 통증 임상 사례를 보고하면서 '침은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으로 神經조절작용을 통해 腦의 감각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는 효과가 뛰어나다.'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시간이 갈수록 현대인의 난치병은 늘어가고, 치료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환자들은 병의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위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시간만 허비하고, 결국 아까운 생명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가 非一非再하다. 어디 환자만인가. 그의 가족이나 동료들도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다름이 없는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인가.

 

 

서양의학과 共存(공존)하는 동양의학

이렇게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이 되고, 국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의료인들은 하나가 되어 치료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서양의학이면 어떻고, 동양의학이면 어떤가? 예전에는 巫俗(무속)도 치료 방법으로 이용된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한국정통침구학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몸이 아플 때 찾게 되는 곳은 조사 대상자의 94%가 병의원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서양의학이 앞장서서 統合의학을 이용한 환자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서양의학은 메스와 현미경으로 자르고 죽이는 의학이지만, 동양의학은 털끝 하나도 살리는 의학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서 통합의학의 길로 가야 한다. 의료 선진국에서는 통합으로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우리나라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속한 분야만 챙기는 小貪大失의 길로 가고 있다. 결국, 실력은 하향 평준화 되고 환자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며, 우리의 의술은 퇴보하게 된다.

 

돈이 되는 한약장사에 맛이 들었으니 침뜸을 이용한 연구나 임상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하물며 침뜸만 연구하는 재야의 침구인들도 무면허로 몰아 손발을 묶고 있지 아니한가?

 

 

許浚도 인정한 침의 許任

지금 서양의학은 醫와 藥이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다. 동양의학도 의약이 분리되어야 한다. 서양의학은 분리하고 동양의학은 분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또 의약이 분리되어야 의존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연구와 임상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이 기회다.

 

조선시대의 우리나라는 의약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었다. 의는 침뜸을 하는 醫員(의원)을 말함이었고, 약은 침뜸을 하지 않고 약을 짓는 藥房(약방)이었다. 東醫寶鑑(동의보감)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許浚(1539~1615)은 스스로 침을 모른다면서 같은 시대를 살았던 鍼灸經驗方(침구경험방)의 저자인 許任(1570~1647)을 조선의 으뜸가는 鍼醫(침의)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의약이 공존하며 발전해가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우리 조상들도 이렇게 의, 약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전문성을 살렸는데 현대에 와서 분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의사들의 과욕이자 국가 정책의 잘못이다. 당연히 침과 뜸은 전문 鍼灸師가 해야 하고, 약은 韓藥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韓醫師가 限擬死가 되지 않는 길

동양의학에서도 서양의학처럼 의약 분업이 이루어지면 통합의학의 길이 그만큼 빨라지게 된다. 의약 분업이 되지 않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것처럼 한의사집단의 패거리 욕심 때문이다. 그들은 약도 하고 서양의학도 하게 해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억지, 고소, 시위 등 환자 보살피는 일은 뒷전이고, 남이 하는 일마저 자신들이 하겠다는 과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환자는 더 줄게 되어 자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우리나라 한의사들은 환자 없는 것이 자신들의 치료 실력이 부족해서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연구하고 노력해서 환자 잘고친다는 소문나면 온종일 환자가 줄을 잇는다.

 

왜 환자가 줄고, 한의대에 지원자도 줄어들고 미달까지 되는다. 중의학을 보라. 그들은 세계 곳곳에 중의약대학을 세우고 연구하며 중의학의 세계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창안한 무극보양뜸으로 중국인들이 단체를 만들어 역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다가 韓醫師가 限擬死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의사가 침뜸을 해야 한다

욕심 그릇을 내려놓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醫道를 깨우치고, 서양의학과 함께 통합의학의 길로 나가야 한다. 그것은 결국 의사들이 침과 뜸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침뜸을 하는 의사들을 무면허라고 고소고발하지 말고, 메스를 든 손에 침과 뜸을 쥐여 주어야 한다.

 

수술 전후, 심지어 수술 도중이라도 침뜸을 하면 효과가 있다. 침뜸은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수술과 치료, 회복 모두에 도움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수년 전 의사들에게 집단으로 침과 뜸을 오랫동안 가르친 일이 있다. 의사들은 解剖學(해부학)을 했기 때문에 배우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 그러나 고소고발을 일삼는 한의사들 때문에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하는 의사들을 많이 보았다.

 

환자의 신음이 없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같이 협업하고 공유해야 한다. 그것이 인류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다. 인간의 행복은 멀리 있는 신기루가 아니다. 바로 발치에 와 있는 것을 알고, 욕심 그릇을 비울 때 幸福은 우리에게 미소 짓게 된다.

(펌)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 나는 고백한다 -

의학박사 로버트 S. 멘델존

 

입력:2017.04.05

 

 

[결론]

⚫현대의학을 구성하는 의사, 병원, 약, 의료기구의 90%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건강은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왜 아이들은 병원을 싫어할까

어린아이도 노골적으로 병원을 싫어하고 그 기분을 숨기지 않는다. "병원은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아".

어린아이의 날카로운 직감력은 병원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1967년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현 산타페데보고타)에서 의사가 52일 간 파업에 돌입하여, 구급 의료 이외에는 일체 치료를 행하지 않았다. 파업기간 중, 사망률이 어쩐일인지 35%나 격감했던 것이다. 같은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의사들이 파업을 결행했다. 그 때도 사망률이 18%나 감소 했다.

 

 

1. 나는 고백한다 - 의학박사 로버트 S. 멘델존

 

현대의학을 구성하는 의사, 병원, 약, 의료기구의 90%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건강은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현대의학은 언제나 과잉진료에 몰두하고 있으며, 그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중증의 환자에게만 하도록 되어있는 특수한 치료를 가벼운 증상의 환자에게도 당연한 듯이 행하고 있다.

 

 

임산부는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환자로 취급받을 뿐이다. 의사에게 있어 임신과 출산은 9~10개월에 걸친 `병'이고, 임산부는 환자일 뿐이다.

 

정맥주사와 태아 감시 장치, 각종약물, 거기다가 필요도 없는 회음절개 같은 치료를 받고 나면, 마지막에는 의료 공장의 단골상품인 제왕절개가 기다리고 있다.

 

감기에 걸린 사람도 병원에 안 가는 것이 좋다. 의사는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항생제는 감기나 인플루엔자에 거의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감기를 악화 시킬 뿐 이다.

 

산만한 아이가 선생님을 귀찮게 한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가면 큰일 난다. 지나친 약물투여가 반복되어 결국에는 아이들을 약물 중독자로 만든다. 신생아가 꼬박 하루 동안 모유를 안 먹었다고, 혹은 육아 책에 씌어진 대로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해서 의사의 말대로 할 필요는 없다.

의사는 모유의 자연적인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줄지도 모른다. 모유가 잘 안 나오게 된 엄마는 아기를 분유로 키우라는 지시를 받게 되고, 결국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건강 검진은 의미 없는 행사다. 접수 때부터 함부로 취급받다가 정작 의사에게 진찰 받을 때는 긴장하여 혈압이 평소보다 올라가게 되고, 결국 혈압을 내리기 위해 대량의 강압제를 맞고 돌아오는데, 이렇게 해서 성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임포텐스는 심리적인 원인보다 이러한 강압제 등의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것이 많다. 의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의학이 종교라는 사실을 알면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서 선뜻 수술에 동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약 성분인 화학물질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연간 몇 천톤에 달하는 약을 소비하고 있다.

 

3.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건강검진은 일종의 의식이다.

병에 대한 자각 증상이 없다면 굳이 건강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 검사를 받으면 받을수록, 그 검사가 철저하면 철저할수록 몸은 좋아진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진찰에는 늘 위험이 동반되고,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몸에 해를 끼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청진기의 정체

청진기는 의사가 성직자 흉내를 내기에 좋은 소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피부에 직접 닿는 그 청진기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정말 심각한 병이라면 청진기를 사용하지 않고 육안으로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엑스레이에 의한 의식

의사가 다루는 의료기구중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으면서, 위험도에 있어서 다른 것에 비할 수 없는 것으로 엑스레이 장치를 들 수 있다. 소아 백혈병이 태아 때의 치료 피폭, 즉 엑스레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실증 되었지만, 의사들은 그러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

 

20~30년 전에 머리, 목, 가슴의 상부에 방사선을 맞은 사람들 중 수 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서 갑상선 질환이 발생하였다. 갑상선 암은 치과의사에게 엑스레이 검사를 10회 정도 받는 방사선 양보다도 적은양의 피폭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적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인체에 비추게 되면 유전자를 손상시키고, 현세대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엑스레이는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백내장 같은 나이가 들수록 걸리기 쉬운 병의 원인이 된다. 암이나 혈액의 이상, 중추신경계 종양의 원인이 방사선에 있다고 지적하는 연구보고는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건강검진에 얽힌 환상

의사가 건겅검진의 중요성을 선전하기 시작한 것은 세계 대공황에 즈음해서이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불황 타계 대책이었다. 환자를 속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왜 좀더 일찍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좀더 일찍 오셨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그냥 놔두면 자연히 낫는 병이지만 환자가 감기를 빨리 고쳐달라고 항생제를 요구 한다거나, 관절이 아프다고 극약인 소염 진통제를 원한다거나, 혹은 10대 젊은이가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고쳐달라고 호르몬제를 원한다고 말할 경우 의사들은 순순히 책임을 인정할리 없다. 환자가 원하는 것은 배려와 정성이 담긴 치료와 자연 치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치료이고, 약에 의존하지 않는 치료에 관한 정보 제공이다.

 

의사만 믿고 있어서는 안된다

물론 사고에 의한 부상, 급성 맹장염과 같은 긴급사태라면 애기는 달라진다. 이런 응급치료를 요하는 사태는 의료행위 전체의 불과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병의 자각증세가 전혀 없다면 의사를 찾을 필요가 없다. 만약 자각 증세가 있거나 실지로 병인경우, 그 병에 대해서 의사보다 더 많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병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먼저 의사가 사용하는 책을 입수한다. 아마도 의사는 책의 내용을 거의 잊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병에 대해 씌워진 일반인을 위한 책을 읽어본다. 정보면에서 의사와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입장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자신의 병에 대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를 받으라면 검사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조사해보면, 특별한 의의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세 미만의 여성, 흉부에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는 여성, 유방암으로 고생한 적이 없는 여성의 유방은 엑스레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의사로부터 내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거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찾아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의사가 지성과 교양이 넘치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서 상담 상대로 어울리는 사람은 같은 병을 앓았던 사람들이다. 또 그 친구나 주변사람, 가족의 말에도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의사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말은 믿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의사는 자신의 권위를 지키려고 그렇게 말하는 것 뿐이다.

 

병이라고 여겨지면, 바로 친구나 친척,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신중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의사가 없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4. 의사가 약을 처방할 때

 

환자를 위한 약인가 제약회사를 위한 약인가

의학과 약의 역사를 되돌아 보자. 1890년, 근대 세균학의 창시자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R.Koch)는 결핵균의 배양액으로부터 어떤 물질을 추출하여, 그것이 결핵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 명의 환자에게 실지로 주사를 해보았더니, 환자의 상태는 오히려 악화되어 사망자 까지 나오게 되었다.

 

1928년, 트로트라스트(산화트리움의 현탄액이라고 하는 방사성 조영제)가 장이나 비장, 림프절의방사선 촬영에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그 약물이 적은 양으로도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판명된 것은, 그로부터 19년 후의 일이었다.

1937년, 새롭게 개발된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아이들이 사망했다. 그약제가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오염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후에 판명되었다.

 

또한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를 실명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합성 호르몬제이다. 그러나 그 약은 `의학의 기적'이라고 까지 극찬되었으며, 여전히 계속 사용되고 있다.

 

경구피임약과 에스트로겐은 안전한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은 심장병 뿐만 아니라 간종양, 두통, 우울증, 암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경구 피임약 복용자는 비복용자와 비교하면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40세 이상에서는 5배, 30대 에서는 3배이다. 그 밖의 병의 발병률을 연령을 불문하고 비교해 보아도 뇌졸중 4배, 혈전색전증(피가 굳어 혈관을 막는 증상) 5배 이상, 고혈압이 6배이다.

 

미국에서는 폐경기에 있는 5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고 있다. 이약은 담낭염과 자궁암의 발병률을 5~12배 까지 높게 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어, 미국 식품 의약품 국으로서는 경구 피임약과 마찬가지로 의사와 환자에게 이를 경고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이약은 폐경기의 불쾌한 증상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일상적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의 수상한 계략

현대의학의 불문율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신약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에 처방전을 써서 재빠르게 팔아치워라'. 관절염 환자에게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소염 진통제에 의한 부작용이 신기록을 수립했다.

 

왜 제약회사는 이런 위험한 약을 일부러 파는 것일까? 어떤 의사가 환자에게 이런 독물을 복용 시키려는 것일까? 제약회사에 관한 한, 답은 명백하다. 부타조리딘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의사는 어떠한가? 추측을 할뿐이다.

 

약에 찌드는 아이들

텍사스의 어떤 초등학교에서 실지로 있었던 일이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뇌손상의 치료 명목으로 지급되는 정부의 보조금을 얻어내기 위하여, 적당한 진단 기준만으로 1년 동안 전교생의 40%를 `경미한 뇌 손상'으로 진단하여 보고를 올렸다.

2년후 결국 보조금 지급은 중단 되었는데, 언어 장애를 갖는 아동이 지급 대상으로 결정되자 경미한 뇌손상을 가진 학생은 모습을 감추고 이번에는 35%의 학생이 `언어 장애'라고 진단되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수업중 어른같이 행동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동을 주의결함, 다동성 장애라는 진단으로 낙인찍힌 어린아이들은 약에 매이는 신세가 되고 만다. 게다가 이때 복용한 약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어린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고혈압, 신경과민, 불면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약물 의존증을 초래 하는 무서운 약품인 것이다.

 

네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약에 관한 문제를 연구한 결과, 다음 두 가지 점이 판명되었다. 1. 모든 악의 근원은 임상실험을 행하고 있는 의사와 연구자들에게 있다. 2. 신약의 임상실험은 엉터리이다.

 

의사가 약에 연연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의사가 약물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진찰하는 도중에 영양상태, 근래의 운동상황, 직업, 정신 상태까지 일일이 질문하고 있으면 받을 수 있는 환자의수가 확실하게 한정되어진다.

그에 비해 약물요법을 어떤가? 처방하나로 손쉽게 진찰을 소화해낼 수가 있다. 그리고 가능한 고가의 약을 선호하는 이유는 투약에 의한 `즉석요법'이 의사자신에게도 돈을 벌 게 해주고 약제사의 주머니도 두둑하게 만들어주며, 제약회사의 이윤도 높여준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의사는 식생활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무시하며, 이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는 이상한 사람이나 돌팔이 의사로 매도하고 만다. 한편 동양의학에서는 음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일찍부터 그 지혜를 건강을 위해 활용 해왔다.

 

약의 작용과 부작용

현대에는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다제 병용요법이 많아졌다. 함께 복용하는 것에 따르는 위험성(약물의 상호작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약이 1회 복용으로 장기 A에 3~4%, 장기 B에 2%, 장기 C에 6%의 확률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그 약과 함께 복용하는 약에는 장기 D에 3%, 장기 E에 10% 확률의 부작용이 인정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이 두가지 약을 동시에 수차례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모든 장기에서 100%에 이르게 된다.

 

더욱 위험한 것은 약의 `상승작용'이다. 한 가지 약의 부작용이 5%의 위험성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함께 복용함으로써 부작용의 발병률이 2배, 3배, 4배, 5배로 증폭 되어 가는 것이다.

 

미국에서 기록적인 판매를 나타낸 정신 안정제(항불안제)바륨이다. 이 약의 의사용 설명서를 보면 적응증과 부작용이 거의 같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1. 적응증: 불안, 피로, 우울 상태, 격한 감정의 동요, 떨림, 환각, 골격근의 경련

2. 부작용: 불안, 피로, 우울 상태, 격한 흥분 상태, 떨림, 환각, 근육의 경련

 

약과 사이 좋게 지내기 전에

약의 작용을 감시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다.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부작용이라도, 부작용이라고 느끼면 곧 의사에게 연락한다. 부작용이 발견되면 복용을 중지해야한다는 것을 의사들은 알지 못한다.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특정의 약을 거부하면, 의사는 다른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러나 다른 것은 이름뿐, 주된 작용은 같으므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사가 이러한 처치를 하는 것은 약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든가, 환자를 속이고있든가, 둘중 하나인 것이다.

 

약의 피해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면

어린아이의 행동이 병적인 증상을 나타낸다면 `화인 골드식 식사법'을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효과가 입증된 식사법으로, 제창자인 벤 화인골드 박사는 카이저 재단의 알레르기 진료소의 연구원이자 소아과 의사이다.

박사의 식사법은 합성 착색료등의 합성 첨가물과 일부 가공식품을 일체 먹지 않는 것으로, 그들 식품이 포함하고 있는 어떤 물질이 특히 과민 체질의 어린아이에게 자극을 준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이는 이치에 맞는 생각이지만, 약물요법의 신봉자들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고 있다." 주의 결함, 다동성 장애로 판정받은 어린아이를 약물 남용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은 의사와 떨어뜨려놓는 것밖에 없다.

 

의사라고 하는 사람들이란 처음에는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학교 선생님과 상담하여 환경을 바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말하지만 종국에는 반드시 약물요법을 권해오기 때문이다.

 

상식을 저 버리는 의사들의 논리

약물요법을 싫어하는 고혈압 환자에게는 우선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줄이라고 할지 모르나, 그것이 의사의 본심은 아니다.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의사들이 운동요법 등의 효과를 절반은 믿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 또 하나는 영양이라든가 생활습관의 개선에 관해서 환자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정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의사도 없지는 않으나, 50명에 1명 정도에 불과하다.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약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당치도 않은 요구인 것이다. 수술 도중에 환자의 배안에서 이전의 수술에서 잃어 버렸던 거즈가 발견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환자가 사망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일반 상식으로는, 환자의 가족에게 그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게 순서이다.

 

그러나 외과 의사는 수술에 참가한 전원에게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된다"고 입조심을 명한다. 이 명령을 무시한 간호사가 유족에게 진상을 전한다면, 그 간호사는 해고 될 것이다.

 

5. 의사가 메스를 잡을 때

 

의사는 어떻게 하여 출산에 관계할 수 있었던 것일까

중세 유럽에서 의학의 주류는 약으로 치료하는 내과로 수술이 의사의 영역 이라는 인식은 일반적으로 희박했다. 수술은 이발사가 가위와 면도칼을 메스와 면도칼로 바꾸어 들고, 지금 말하는 외과 의사의 일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의사가 분만에 개입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16세기 영국의 악명높았던 이발소 외과의 첸 바렌 형제는 분만실에 항상 커다란 나무상자를 갖춰놓고 그안에 커다란 핀셋으로 태아를 끄집어내었다. 이를 계기로 진통과 분만을 수술대상으로 취급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는 회음절개를 의사들은 "수술로 회음부를 절개 해두면, 자연히 발생할 수 있는 회음열상보다 상처자국이 똑바르기 때문에 빨리 낫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지도을 받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분만 준비를 완벽하게 갖춘다면, 회음에 열상이 생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출산 신생아가 산도를 통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어떤지는 상관없이 산부인과 의사 본인의 사정이 우선되어 진통 촉진제가 투여되는 것이다. 태아는 아직 나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모니터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데도, 결국 그것을 이유로 질을 통한 자연 분만을 포기하고 제왕절개로 바꾸는 것이다.

 

유도 분만은 미숙아 출산에 동반하는 폐결핵, 발육불량, 육체적 장애, 지적장애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집중치료실에 수용되어 있는 신생아의 4%는 유도 분만에 의해 출생한 아기들이다. 미숙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은 초자막증(히아린막증)이라고 하는 호흡긴박을 동반한 중증의 폐 장애가 일어날 위험이 항시 붙어 다닌다. 이것이 때로 신생아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병으로, 그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자연출산에서는 태아가 산도를 지나는 동안 자궁의 수축작용에 의해 흉부와 폐를 조여주게되고, 그리하여 폐에 고여있던 체액과 분비물은 기관지를 통해 입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의 경우, 이러한 일련의 경과가 생략되어 버리고 만다.

 

6. 병원에 있으면 병이 생긴다.

 

왜 아이들은 병원을 싫어할까

 

어린아이도 노골적으로 병원을 싫어하고 그 기분을 숨기지 않는다. "병원은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아". 어린아이의 날카로운 직감력은 병원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의사를 두려워하는 어린아이들의 심리에서 무엇인가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이들어서 왜 그런지 물어 보아도, 어린아이들은 그것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병원에 대하여 뭔지 모를 공포를 느끼고 있으나, 그것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 게다가 어른은 자신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병원은 위험해

병원에서 혼란이란 일상적인 일이다. 환자의 다리를 잘못 수술하거나, 다른약을 환자에게 투여하거나, 식사요법 중인 환자의 식사를 잘못 제공하는 등 의료기구나 의약품 취급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환자를 취급하는 데 있어서도 위험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몇 년전 여동생이 탈장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은 오전 11시 예정이었다. 오전 9시30분에 병실에 갔는데 동생이 보이지 않았다. 어리둥절해진 나는 수술실로 향했고, 예상대로 동생은 거기에 있었다. 기가 막히게도 여동생은 자궁을 들어내려는 참이었다.

 

병원에 있으면 병이 생긴다

환자는 병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혹은 실려나오는 순간)까지, 살아 있는 시체가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든다. 고통에 신음하며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의 비참한 얼굴과 그것을 보고 있는 환자들의 음울한 얼굴을 눈앞에서 보지 않으면 안된다.

 

여러 가지 정신적인 중압을 받으면, 환자는 자신의 건강관리를 자신이 행하겠다는 용기를 잃어 버리고 만다. 병원은 환자에게 고립감, 소외감, 상실감, 우울감을 맛보게 하여, 결국엔 자신들의 온갖 요구에 따르게 한다.

 

대학병원에 가면 정말 병을 고칠 수 있을까

가장좋은 병원은 대학병원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의과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의료진도 많다. 게다가 연구는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던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생물수업에 사용되는 개구리나 가재, 돼지의 태아같은 신세가 되고 싶지 않으면 대학병원이 최고라는 믿음은 버리는 편이 좋다.

 

병원내 감염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이 대학병원이며, 임상 검사나 약제 제조의 실수도 많다. 수술의 적합여부를 실증하기 위해 소위 치료라고 칭하는 실험에 까지 사용된다. 연구 대상이 되는 것이 환자의 뻔한 종말인 것이다.

 

대학병원에 관한 잘못된 상식이 하나 더 있다. 난치병, 기이한 병의 중증 환자는 대학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대학 병원이라는 곳은 의과 대학생이나 연수의에게 정통한 치료법이 아닌 유효한 치료법을 구한다면, 비교적 소규모의 병원이나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를 신봉하지 않는 나라의 병원에 가야만 한다.

 

7. 의사가 가정에 관계할 때

 

출산에 개입한 산부인과 의사

임산부를 밀실로 데리고 들어가면, 그곳은 산부인과 의사의 진지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임신부는 우선 질 주위의 음모를 제거 당한다. 1930년대 이후 출산에 앞서 행해지는 이런 행위가 박테리아균의 발생을 감소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증가시킨다. 분만실의 침대에 누워 좌우의 발걸이에 다리를 올려놓고 다리를 크게 벌린다. 이러한 체위는 산부인과 의사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의미밖에 없어 보인다.

 

마취로 임산부는 감각과 기억을 잃어 버리고, 아기를 낳는다는 실감마저 잃는다. 산부인과 의사가 임신부에게 마취를 시키는 것은 도마 위의 잉어에게 칼을 대기위한 것이다. 자연분만이 아닌 아기와 엄마 사이에는 애정이 싹트기 어려우며, 그 때문에 엄마에 의한 학대가 나타나기 쉽다.

 

아기에게서 모유를 빼앗아 가는 사람

엄마에게는 모유라고 하는 은혜가 충분히 주어져 있으나 소아과의사는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따뜻한 물로 섞어 흔들어야만 하는 우유는 칼로리만 지나치게 높고 영양가는 열악한 인스턴트 식품의 원조이다. 우유는 어디까지나 송아지를 위한 모유이다. 사람의 아기는 사람의 모유로 기르는 것이 생물학적인 법칙이다.

 

소와 사람의 모유는 조직의 성질과 성분이 서로 다르다. 같은 포유류라고 해도 - 예를 들어 송아지에게 돼지의 젖을 먹였더니, 송아지가 병에 걸려 죽고 말았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유의 성질은 다른 것이다.

 

우유로 길러진 아기가 걸릴 가능성이 높은 병명을 열거하자면, 설사, 배앓이(발작성의 격심한고통), 위장의 감염증, 호흡기계의 감염증, 뇌막염(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의 염증으로 고열, 두통, 구토, 경련,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사망률이 높다. 가령 나았다 하더라도 장애가 남을 위험이 있다), 천식, 발진, 알레르기, 폐렴, 기관지염,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피부염, 발육장애, 테타니(긴장성 근육경련), 갑상선기능 저하증, 조직의 국부적인 죽음을 일으키는 전 장기의 염증, 젖먹이 유아의 돌연사(SIDS)등이다.

 

소아과식 이중사고

소아과에서는 모유를 권하면서도 엄마들에게 가루분유의 무료샘플을 건넨다. 모유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하다며, 우유의 혼합 영양을 권하면서 수유 용품 일체를 내미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소아과 의사는 모유를 먹임으로써, 갓난아기가 모체로부터 면역 능력을 전해받아 여러가지 감염증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갓난아기가 유두를 빨 때 엄마와 아기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젖을 빨림 으로써 엄마의 체내에서는 프로락틴이나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들 호르몬에는 산후의 출혈과 불쾌감을 완화시켜주고, 자궁을 빨리 수축시켜서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뿐만 아니라, 엄마가 된 기쁨을 실감케 하는 작용이 있다.

 

육아 노이로제에 걸리는 엄마들

갓난아기를 안고 퇴원 시 소아과 의사와 보육실 직원들은 이런 육아지도를 해준다. "이것만은 잊지 않도록 하세요. 혹시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울고 싶은 만큼 울 게 내 버려두세요. 아기는 울어야 폐가 튼튼해집니다. 그리고 엄마는 무언가 요구하는 몸짓을 해도, 울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지도는 아기의 본능뿐만 아니라 모성 본능까지 무시한 폭언이다. 아기가 우는 것은 무언가 원하기 때문이다. 의사는 그렇게도 자연의 섭리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것인가?

 

8. 죽음을 위한 의학

 

의사가 일을 하지 않으면 환자가 준다는데

 

현대의학이라는 종교가 얼마나 맹위를 떨치고 있는가는, 의사단체가 파업에 돌입 할 때에 확실하게 나타난다. 의사가 일을 그만두면 세상이 평온해지는 것이다. 1967년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현 산타페데보고타)에서 의사가 52일 간 파업에 돌입하여, 구급 의료 이외에는 일체 치료를 행하지 않았다. 현지의 신문은 파업이 미치는 기묘한 `부작용'을 보고했다.

 

파업기간 중, 사망률이 어쩐일인지 35%나 격감했던 것이다. 같은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의사들이 파업을 결행했다. 그 때도 사망률이 18%나 감소 했다. 파업이 끝나고 의료기기가 다시 가동을 시작하자, 사망률은 파업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 왔다.

 

현대의학은 생명에는 관심이 없다

 

현대의학에서 사람의 죽음을 담당하는 것은 언제나 성장 산업이다. 의학 잡지를 펼치면 반드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피임, 중절, 불임수술, 유전, 카운셀링, 유전자 진단, 양수 검사, 인구의 제로성장, 존엄사, 삶의 질, 안락사 등에 관한 최신 보고 들이다.

 

죽음을 장려하는 의사들

 

의사를 포함한 죽음의 상인들은 왜 암환자와 상담을 `가능한 한 가족이 없는 곳에서 행한다'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다. 가족의 목적은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이므로, 그 가족의 영향으로 환자가 죽음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의사에게는 이러한 가족의 존재가 사악한 마귀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혹시 말기 환자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깨닫지 못한 채 죽음과 직면하게 되면, 생에 대해 체념한 상태에서도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하지않기 때문에 병이 길어져 고통도 길어지게 된다. "당신은 이제 희망이 없고 죽음을 수용하라"고 이야기 하는 의사는 환자에게 있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의사가 `이 병에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고 환자에게 솔직히 인정하고 `현대의학이외의 대체요법으로 자연 치유력을 살린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정직하게 고백해 버리면, 환자는 더 이상 의사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는 무슨일이 있어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늙는 것은 병이 아니다

 

의사는 병에 걸린 노인들을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에 집어넣어 죽어가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것은 길고 완만한 죽음의 판결을 내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생기는 병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라는 의사의 말은 나이가들어 생기는 병에 대해서는 숙명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노인들도 그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고, 그들의 주문에 의해 결국 그대로 되어간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몸에 나타나는 문제는 사전에 얼마든지 대비 할 수 있고 또 개선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의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완화처치라는 명목하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진통제를 다량으로 투여 한다.

 

9. 의사라는 사람들의 정체

 

어처구니 없는 성직자들

 

미국 의사협회나 그 외의 단체에 소속된 의사들은 "우리들은 환자에 대하여 특별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말을 들을 때면 나는 언제나 웃으며 이렇게 묻는다. "의사가 옷을 벗으라고 하면, 상대는 순순히 벗는다. 이러한 힘을 가진 인간이 의사 외에 누가 있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의사를 성직자로 우러러 받들고 생명까지 맡겨 버린다. 상원 보건문제소위원회의 공청회에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 의원은 젊은 시절 스키를 타다 어깨에 상처를 입었을 때의 체험을 이야기 했다.

 

그의 부친은 일류 전문의를 4명이나 불러 자식을 진찰하게 했고, 해야 할 처치를 물어보았다. 3명의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으나, 1명의 의사만은 달랐다. 그 의사의 의견에 따라 수술을 받지 않기로 했다. 상처는 결국 치료되었다

 

10. 예방의학이 예방하는 것

 

예방의학이라는 가면

사람을 죽음에 몰아넣는 병의 대부분은 육체적인 문제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나 경제적인 측면, 또는 지역이나 가정, 게다가 개인의 심리적인 측면에도 병의 원인이 잠복해있다. 따라서 참된 예방의학이라면, 건강문제를 논할 때 위의 원인들을 검토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의사는 병은 어디까지나 의료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치료를 받으면 고칠 수 있다고 장담한다.

 

11. 새로운 의학을 위하여

 

생명의 핵심을 보는 시각

 

우선 해야 할 일은 집에서 아이를 낳고, 모유로 키우고,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고, 직장이나 학교의 건강 검진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왜 수술을 권하는지 의사에게 물으며, 약을 쓰지 않고 자기와 자기 아이를 치료하고 싶다고 확실히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다.

 

생명을 축복하는 의학

 

생물학이야말로 새로운 의학의 윤리와 가치관의 핵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의학은 무릇 살아있는 모든 것을 축복한다. 임신중에 체중 증가를 제한하는일, 경구 피임약의 사용이 임신보다 안전하다고 잘못알고 자유롭게 복용하는일, 정기 건강 검진을 매년 받는 것, 영양식에 대해 무지하든지 아니면 잘못된사고 방식을 갖는 것, 어린아이에게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받게 하는 것등은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의 미덕으로 장려해온 죄악이다. 새로운 의학이 이러한 것들을 `죄'라고 경고하는 이유는 생명을 위태롭게 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중개자로서의 의사

 

현대의학이 의료 기기에 의존하여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형식만의 의학이라면, 새로운 의학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의학이다. 새로운 의사가 목표하는 것은, 최후에는 자신의 일을 없애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의사에게 의존하는 것을 하루하루 줄여나가도록 지도한다. 마음과 몸의 관리는 개인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그중에서도 식생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식물성 섬유, 비타민등 영양의 문제만을 따질 게 아니라 순수한 자연의 음식을 먹고, 순수한 자연의 물을 마시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조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식생활이 자기에게 가장 좋은지를 충분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의학의 씨앗

 

어떻게 이 혁명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오늘부터 각자 집에서 시작하면 된다. 친구 만들기는 중요한 활동이다. 의견이 맞는 사람을 찾고 찾게 되면 더욱 친하게 지내고, 그럼으로써, 친구의 범위를 넓혀가라.

 

새로운 의학을 만들어갈 의사들

 

현대의학의 의학부가 전문의를 양성하는 교육을 추진하는 것에 반해, 여기서는 일반의의 중요성이 강조 된다. 새로운 의학의 의과 대학생은 의사의 강의뿐만이 아닌 정골요법, 자연요법의 전문가나 영양사의 강의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대체요법과 바른 영양학을 새로운 의사들과 일반인들이 탁상공론이 아닌, 자신의 몸으로 체득해 가는 것이다.

 

12. 의학박사가 솔직히 고백하는 현대의학의 맹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 의료란 멋진 것이고, 그 기술을 가진 명의에게 치료받으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대단한 착각이다. 의료 행위의 당사자인 의사들이야말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행하는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효과는커녕 치료받은 뒤에 오히려 위험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병이 없었던 환자라도,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은채 치료부터 하려 들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점점 커진다. 현대의학을 구성하는 의사, 병원, 약, 의료기구의 90퍼센트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건강은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 로버트 S. 멘델존 -

 

 

출처 : 한열사

 

숲의 소리들(월든)

 

 

그러나 아무리 잘 고른 책이고 古典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책에만 몰두하여

그 자체가 방언이며 지방어에 지나지 않는

어느 특정의 언어들만 읽는다면,

우리는 정말 중요한 언어를 잊어버릴 위험이 있다.

 

그런데 이 언어야 말로 모든 事物과 事件이

비유를 쓰지 않고 말하는 언어이며,

풍부하기 짝이 없는 어휘와 표준성을 지닌 언어인 것이다.

이 언어에서는 발표되는 것은 많지만 인쇄되는 것은 적다.

덧문 사이로 스며든 햇빛은 그 덧문을 완전히 걷어버리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어떠한 관찰 방법과 훈련도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를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볼 가치가 있는 것을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보는 훈련에 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歷史나

哲學이나 詩의 공부도, 훌륭한 敎材도,

가장 모범적인 생활 습관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단순한 讀者나 學生이 되겠는가,

아니면 '제대로 보는 사람'이 되겠는가?

당신 앞에 놓인 것들을 보고 당신의 運命을 읽으라.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발을 내디뎌라.

 

 

4. SOUNDS(Walden)

 

But while we are confined to books,

though the most select and classic,

and read only particular written languages,

which are themselves but dialects and provincial,

we are in danger of forgetting the language

which all things and events speak without metaphor,

which alone is copious and standard.

Much is published, but little printed.

The rays which stream through the shutter will be no longer remembered

when the shutter is wholly removed.

 

No method nor discipline can supersede the necessity of being forever on the alert.

What is a course of history, or philosophy,

or poetry, no matter how well selected,

or the best society,

or the most admirable routine of life,

compared with the discipline of looking always at what is to be seen?

Will you be a reader, a student merely, or a seer?

Read your fate, see what is before you,

and walk on into futurity.

 

<뜸사랑>

(펌)瀉血鍼(사혈침)의 유용성

 

 

드라마에서 갑작스럽게 충격적인 일을 당한 사람이 뒷목을 거머쥐면서 쓰러지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 사람들은 당황하여 “괜찮아요?”를 연발하면서 119에 연락하느라고 법석을 떨곤 한다.

 

水昇火降(수승화강).. 冷氣(냉기)는 머리로 올라가고 熱氣(열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충격을 받으면 熱氣가 머리로 올라가 갑작스럽게 血壓(혈압)이 높아지게 되어 위험해질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 瀉血鍼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술을 먹은 친구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면서 쓰러지려고 하여 내가 瀉血鍼으로 친구의 손가락을 따게 되었는데 피가 30cm나 분수처럼 솟구쳐 나왔다.

 

나는 그처럼 피가 솟구쳐 나오는 것을 처음 보았다. 친구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었다. 친구는 곧바로 정상이 되었는데 그 때 손가락을 따지 않았다면 친구는 구급차에 실려갔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또 한번은 갑작스럽게 腹痛(복통)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약을 사서 먹었는데도 복통이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瀉血鍼으로 5손가락 끝을 따고 피를 짜내자 이내 잠이 들었고 1시간이 지나자 정상으로 회복된 일도 있었다.

 

나는 중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쥐가 습관적으로 잘 나서 그 후부터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을 가 본 적이 없다. 원인을 모르겠으나 다리의 자세가 비틀어지면 쥐가 곧잘 나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저절로 풀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水泳(수영)선수들 중에는 옷핀을 휴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수영 중에 쥐가 났을 때 신체의 아무 곳이나 옷핀으로 찔러서 피를 내면 쥐의 현상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나는 시험을 해 보려고 사혈침을 常備(상비)해 두고, 쥐가 났을 때 손가락 끝을 따 보게 되었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나는 그 이유를 갑작스럽게 나타는 현상은 氣血이 막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원인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氣血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증상은 아무 곳이나 찔러서 피를 뽑으면 막혔던 氣血이 풀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그것은 火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산이 폭발하는 이유는 壓力(압력)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 파이프를 박아서 압력을 빼주면 화산이 폭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간질발작과 같은 갑작스러운 증상에서의 瀉血鍼은 의사가 필요 없는 즉석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간단한 방법을 활용하지 않고 허둥대고 시간을 천연시키면 머리의 血管(혈관)이 압력으로 터지게 되어 中風이 되고 半身不隨(반신불수)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사혈침 전문가가 아니다. <따주기>의 책을 읽고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혈침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뿐이다. 사혈침은 의료기구를 파는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가격 5,000-1만원)

 

瀉血鍼은 조금도 위험한 것이 아니다. 상비품으로 지니고 다니면서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고생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奉仕(봉사)하기를 권하며, 의사와 보건당국이 왜 사혈침 같은 간단한 치료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지 않고 환자들을 병원으로 몰리게 하는지 그 이유를 惠諒(혜량)하기 바란다.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도서관에 미쳐라! 책에 미쳐라! 우리가 찾는 답이 그곳에 있다!"

 

 

차례

저자의 글 도서관 그 1000일 동안의 기적

프롤로그 왜 도서관인가, 왜 도서관이어야 하는가

 

1장. 낙엽 하나가 들려준 인생의 진실: 나는 평범한 11년차 직장인일 뿐

2장.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 그 빛과 어두움

3장. 살고 싶었다! 가슴 뛰는 삶, 가슴이 시키는 삶을

4장. 나는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5장. 평범한 중년에게 실제로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

6장. 도서관의 첫 번째 선물: 최고의 인생을 사는 법

7장. 도서관의 두 번째 선물: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법

8장. 도서관의 세번째 선물: 책읽기와 글쓰기의 위대한 힘

에필로그 도서관에서 보낸 1000일은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었다

 

 

프롤로그 왜 圖書館인가, 왜 圖書館이어야 하는가

 

왜 圖書館에 가야 하는가. 나는 그 이유를 마셜 맥루언의 미디어의 이해에서 찾는다. "오랜 시간 인간을 파편화하고 전문화했던 직업의 시대가 끝났다. 그 결과 새로운 직업이 나타났다. 情報(정보) 채집자, 이것은 우리 모두가 새롭게 종사하게 된 새로운 직업의 이름이다. 정보를 직업적으로 채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 그것의 이름은 '文化'다."

 

마셜 맥루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모든 미디어는 인간 感覺의 확장이라고 주장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讀書를 통해 인생의 새 장을 얼어왔는가!"(헨리 소로)

 

중요한 사실 하나만 말하겠다. 당신은 圖書館에 감으로써 도서관에 가지 않았다면 결코 찾을 수 없었을 당신과 당신의 人生을 찾을 수 있다.

 

 

1장. 낙엽 하나가 들려준 인생의 진실: 나는 평범한 11년차 직장인일 뿐

 

• 직장인으로 산 11년, 그리고 남은 것

11년동안 大企業을 다녔지만 내 財力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대기업에서 11년이나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야 주요한 것은 시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正確하고 철저하다. 세상은 우리가 그것을 이루기에 합당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에 걸맞게 대우하고 이루게 해준다.

 

• 사표! 던질 것인가, 말 것인가

낙엽 지던 어느 가을날 길가에 뒹구는 나뭇잎들을 보고 불현듯 '바람에 뒹구는 쓸쓸한 저 나뭇잎'이 내 身世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이 아니라 나와 같은 샐러리맨의 미래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腦와 心臟에 심한 충격이 왔다. 생명력이 자체 공급되는 나무 本體가 아니면 아무 의지나 가치, 생명도 유지시킬 수 없는 낙엽과 매우 닮아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몇 달을 고민한 끝에 그해 겨울 12월 31일 마지막으로 10년이상 다닌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 처자식이 걸린다

"決斷을 가지고 행하면 귀신도 겁을 먹고 피한다."(司馬遷)

이 말은 그 어떤 장황한 언술보다 세상의 모든 理致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일 더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당신이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안다. 그저 작은 한 걸음을 내디딘 결과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된 것이다.

 

 

2장.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 그 빛과 어두움

 

• 대기업 三星에 취직하다!

 

• 나 자신을 넘어선다는 것

 

•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솔직하게 말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

'세계 최고라는 의식'

'할 수 있다는 의식'

'빠른 스피드의 업무처리 방식'

'무엇이든 일단 해보자는 意欲的인 자세' 등은 삼성에서 11년 동안 생활하면서 내가 배운 것들이다.

 

'텅 빈 레인코트'에서 찰스 핸디가 한 말처럼 왜 우리는 성공할수록, 부유해질 수록 허전해지는 것일까?

 

 

• 도중하차 삼성맨! 도서관에 무임승차하다

나 역시 도서관에서 매일 만나는 그들의 삶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리 모두가 圖書館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법의 공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일구어나가고 있는 마법사들이란 점이다.

 

만 권의 책을 읽으면 作家가 될 수 있다. 나 처럼 도서관에 무임승차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한 가지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

"힘을 빼면 더 빨라지고 더 강해진다."

 

 

3장. 살고 싶었다! 가슴 뛰는 삶, 가슴이 시키는 삶을

 

•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인생의 놀라운 비밀 가운데 하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최악의 것을 선택하며 산다는 것과 동일어라는 사실이다.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주지 않는다."(몽테뉴)

 

• 그런데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가

釜山에 내려와서야 비로소 나는 처음으로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난 느낌을 받았다.

 

• 대도시를 월든 숲으로 만드는 법

하지만 도서관에서의 3년 동안 나는 하루에 딱 한 가지, 즉 책읽기만 하면 되었다.

 

 

4장.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 도서관에서 1000일 동안

"서당개 3년이면 風月을 읊는다."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1000일 동안 무엇인가를 하면, 그리고 매일 자주 접하면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을 뛰어넘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

 

말콤 글래드 웰(Malcolm Gladwell)은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스포츠 선수든 작가든 작곡가든 피아니스트든 무엇을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 탁월해지고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최소한 하루 3시간 정도 10년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9시부처 오후5시까지 하루 8시간을 공부하시는 칠순 할머니 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도서관 안에서 펼쳐졌다.

"위대한 영혼을 가진 이는 욕망을 채우려는 세속적인 일들로 경쟁하지 않는다. 그는 게으름을 피우며 천천히 움직인다."(아리스토텔레스)

하지만 내가 도서관에서의 1000일동안 배운 것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리게 사는 것이었다. 그 과저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최고의 게으름'은 그 어떤 노력보다 더 훌륭한 것들을 자신의 인생에 선물로 제공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독서파만권 하필여유신) '만권의 책을 읽으면 책을 쓰는 것도 신의 경지에 이른다.'(두보)

 

 

5장. 평범한 중년에게 실제로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

 

• 1년 6개월 동안 33권의 책을 출간하다

훌륭한 저술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를 끓임없이 창조해낼 수 있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쉽고 분명하게 잘 전달해줄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바로 이런 이유에서 문학가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일반적인 대중들을 위한 저술가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선생님, 저희 회사에서 강의를 부탁드립니다"

3년 동안 수많은 책들을 읽기전에는 나 자신을 그렇게 대단한 인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공부를 하면 누구나 자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확실하게 체험하고 산 공부를 했고, 그러한 원리를 제대로 배웠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세상사는 모두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意識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의식 하나뿐이다.

 

"나는 항상 낙관적이고 희망에 찬 태도로 성공하고 행복해지리라 기대하는 습관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오리슨 마든)

 

• tv 토크쇼에서 나를 부르다

tv조선 시사 토크쇼 '판'에 40분 정도 출연하자 인생이 정말 놀랍게 또 달라졌다. 다양한 사람들과 단체에서 연락이 오고, 그때부터 유명인사가 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 것이다.

 

 

6장. 도서관의 첫번째 선물: 최고의 인생을 사는 법

 

•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죽도 밥도 아닌 인생에서 뛰어내려라. 죽도 되고 밥도 되는 인생은 없다.

2) 오늘부터 인생을 단순화 하라.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를 선택하라.

3)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에 미쳐라. 미칠 때 기적이 일어난다.

 

이 세가지 방법은 지난 4년 동안 도서관에서 나의 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법칙이다. 키워드로 표현하면 '결별', '단순', '광기'이다.

 

3년동안 도서관 생활을 통해 내가 발견한 시간 관리보다 더 강력한 최고의 인생을 사는 방법은 '인생을 單純化하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인생을 단순화하여 3년을 살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대가들이 단순한 삶을 살았음을 깨달았다.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역경아! 이번에는 내게 어떤 선물을 주려고 하느냐?"(징기스칸 )

 

• 성공, 능력이 아니라 意識의 크기가 결정한다

능력의 차이는 5배를 넘지 않지만, 意識의 차이는 100배의 격차를 낳는다. 내가 생각하고 정의하는 의식은 '생각의 흐름' '생각의 덩어리'이다. 종일 우리를 사로잡고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생각의 흐름과 생각의 덩어리가 바로 의식이다.

 

 

7장. 도서관의 두번째 선물: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법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에머슨)

 

 

8장. 도서관의 두번째 선물: 책읽기와 글쓰기의 위대한 힘

 

• 오직 책과 독서뿐이기에!

인간을 성장시키고 인생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돈이나 능력이나 학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독서이다. 독서는 무엇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강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30분 이상 읽으면 분노나 아픔이 사라지고 자신을 사로잡아 힘들게 했던 집착이나 원망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옛 성현들은 하나같이 독서를 하면 돈이 생기고 귀해지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 책과 영혼의 교감이 만드는 마법

지구상의 그 어떤 공간도 도서관의 마법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다. 도서관은 읽고 사색하고 체득하는 공간이다.

 

• 기적이란 , 새로운 인생이 가능하다는 것

세월이 흐르면 겨울을 지나 봄이 오고 여름이 되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는 작가가 되었다. 도서관이라는 기적의 공간에서 3년을 지내자 더는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글쓰기에 대해 배우거나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圖書館에서 수천 권의 책을 탐독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통해 드러났다.

 

• 도서관은 어떻게 기적의 공간이 되는가

'붓을 들지 않는 독서는 讀書가 아니다'(마오쩌둥)

 

'느리게 걷는 사람'을 쓴 작가이자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선생은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오직 獨學으로, 즉 책을 통해 글을 쓸 수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이 그렇다. 그가 출간한 35권이 모두 독학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도 비슷하고 발표한 책수도 비슷하다.

글을 쓰지않으면 독서는 無用之物이 될수 있다. 글쓰기가 내인생을 바꾸어놓았다. 나는 이 사실에 대해 지금도 놀라고 있다.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 人生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기에, 책읽기가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기에 이것이 놀라울 뿐이다. 사실 책읽기와 글쓰기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책읽기를 제대로 하고, 많이 한다면 반드시 저절로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하게 된다. 아니 그러지 않고는 베겨낼 수가 없다.

 

 

에필로그

 

圖書館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그곳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이 세상을 초월한 유일한 공간이다.

 

 

 

 

 

 

 

 

 

 

 

 

 

 

 

 

 

 

 

 

 

 

 

 

 

 

 

 

 

 

 

 

 

 

 

 

침뜸정신과 무극보양뜸(계간 구당 2016 가을)

 

 

김봉석(정회원 20기, 정통침뜸교육원 대구지부 교수)

 

 

 

●구당침뜸법의 창안 정신

 

침뜸의학은 실천학문이다. 뜸사랑 회원들은 정통침뜸의 계승, 발전 및 구당침뜸법과 무극보양뜸의 연구, 교육, 보급을 통하여 仁術을 회복하고 국민 복지와 인류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구당침뜸법은 정통침구의학에 바탕을 둔 실천학문으로서 한 세기에 걸쳐 침뜸의학과 함께 해 온 구당 선생님의 침뜸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무극보양뜸, 구당 기본침 및 구당 화상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그 내용은 저서, 강연, 논문 및 임상자료 등에 폭넓게 담겨있다.

구당침뜸은 침보다는 뜸을 위주로 치료하며, 구당 선생님은 이미 29년 전에 230여 가지의 질병에 대한 원인과 증상을 인체 계통별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뜸치료법을 제시하였다.

무릇 한 세기를 침뜸과 삶을 같이 해 온 구당 선생님의 어록이나 저서에 나타난 침뜸정신을 통하여 구당침뜸법의 창안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구당 선생의 철학에 담긴 침뜸정신

1) 애환정신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최선을 다한다. (뜸사랑 봉사수칙의 첫째 항목)

•침뜸을 통한 각종 통증 치료 설명(저서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 외 다수)

•구당 화상침 치료법(통증감소를 중시)

2) 봉사정신

•배워서 남주자(뜸사랑 구호)

•무극보양뜸을 인류의 자산으로 할 것을 주장함.(특허등록을 통한 사유화 거부)

•'돈과 명예 자랑 말고 봉사정신 계승하자. 장사꾼이 되지 말고 고통 없앤 침쟁이로'(구당 어록)

•'환자가 부르면 어디든지 가야 한다'는 선친의 말씀을 실천함

3) 화평정신

•몸의 음양조화로 정신적, 육체적 화평을 도모(陰陽和平之人)하고,

•가족과 단체 구성원들과 상호간 뜸떠주기를 통해 화평 정신을 고양하고,

무극보양뜸 보급, 확산으로 전 인류의 화평을 실현코자함.(무극보양뜸의 생활화로 개인, 가족, 인류의 화평을 구현)

4) 실용주의

•뜸시술은 부작용이 전혀 없으며, 뜸쑥과 향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시술이 가능함(구당뜸법)

•간단한 뜸시술 교육만으로 누구나 무극보양뜸 시술이 가능함

•平補平瀉(평보평사)의 적용으로 자침이 간편함(구당침법)

•구당기본침법을 통하여 짧은 기간에 자침술 습득이 가능함

•뜸의 보급, 확산을 복지의료정책에 반영하여 국가예산을 절감함(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의 의의

 

무극보양뜸은 구당침뜸의 진수라고할 수 있다. 구당 선생님은 무극보양뜸이란 '수천 년 이어져 온 쑥뜸술을 이용하여 인체의 8개 경혈에 시술함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종합의술이다.' 라고 정의한다.

또한 무극보양뜸은 구당침뜸의 핵심이며 정통침구의학이 낳은 인류의 자신이다. 구당침뜸은 잘 정제된 3년묵은 뜸쑥을 사용하는 정통뜸으로 직접구 방식이며 반미립대 크기로 뜬다. 뜸자리는 8개 경혈 12(女子는 13자리)로 누구나 쉽게 시술할 수 있도록 창안하였으며 그 실용성이 無限하다.

 

 

●무극보양뜸 경혈의 구성

1. 음양오행의 원리

음양오행은 우주의 작용원리이다. 우리 몸의 구성이나 작용이 소우주라고 할 만큼 음양오행의 이치와 원리에 상응한다는 것이다. 즉, 우주에 木 火 土 金 水의 다섯 가지 변화를 주관하는 오행이 있듯이 인체에도 오행에 상응하는 五臟의 기능이 있어 이를 통하여 均衡과 調和를 이루는 것이다.

 

무극보양뜸은 하늘의 陽은 百會를 배치하여 天氣를 받아들이고, 땅의 陰은 中脘을 배치하여 地氣를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인체 상하의 음양조화와 아울러 복부와 背面, 좌측과 우측의 경혈을 배합하여 전후와 좌우의 음양조화를 이루었다.

오행론에서 보면 중앙의 土를 중심으로 四肢의 曲池와 足三里를 배합하여 木 火 金 水의 작용으로 肝 心 肺 腎의 기능을 도와 상하 음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2. 氣血의 조화: 先天之氣와 後天之氣

기혈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근본이며, 기는 혈을 생성하고 혈은 기의 근원이다. 즉, 기의 작용으로 혈이 생성되고 혈은 기에 영양을 공급한다.

생명활동의 근본이 되는 元氣는 선천지기 즉, 腎의 精氣에서 發源한다. 氣海와 關元은 선천의 원기가 모이는 곳으로 丹田이라고도 하며, 생장, 발육과 생식의 근원인 腎臟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이 두 경혈은 腎陽을 북돋우고[壯陽(장양)] 잃어버린 양기를 회복하며[回陽(회양)], 생식기 관련 질병의 主治穴이기도 하다.

 

여성의 경우 기해와 관원 대신에 中極과 水道를 사용한다. 중극은 방광경의 募穴(모혈)이며, 수도는 소장과 방광경만 아니라 몸 전체의 물[水] 관리에 관여하고 利尿작용과 子宮기능을 돕는다. 또한 중극은 本經脈이 임맥이지만 간, 비, 신경맥과도 교회하는 중요한 혈이다.

한편 인체는 先天의 기 즉, 元氣를 끊임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한 상태이므로 脾胃와 肺기능이 중심이 되어 생성되는 後天之氣의 보충이 필요하다.

 

3. 오장기능 강화: 오행의 조화

무극보양뜸은 五臟의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이 기해, 관원은 신장 기능을, 폐유는 호흡기능을 각각 강화한다. '환자는 잘 먹으면 산다'는 평소 구당 선생님의 말씀은 脾胃 기능을 중시하는 것이다.

무극보양뜸 8혈 중 中脘, 足三里, 曲池가 모두 脾胃를 보양하는 혈이다.

수도는 위경맥이 본경맥이며, 관원과 기해는 위경맥과 교회화고, 중극은 비경맥과 교회함으로써 모두가 비위기능에 관여한다. 膏肓(고황)은 心臟기능을 강화하고 몸 속 깊은 병을 치료하며, 心神기능은 百會가 맡아 정신의 사령탑 역활을 하는 것이다.

 

4. 경락경혈학적 의미

무극보양뜸 경혈의 본경맥, 표리경맥 및 교회경맥

무극보양뜸 경혈은 경락경혈학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男女 10개의 무극보양뜸 경혈은 임독맥, 수족양명경 및 족태양경의 5개 경맥에 각각 소속되며, 이들은 다른 3개 경맥과 표리관계에 있고 8개 경맥과 교회한다. 이와 같이 무극보양뜸 경혈의 본경맥, 표리경맥, 교회경맥은 14경맥 중 수소음경과 수궐음경을 제외한 모든 경맥을 포함하고 있다.

 

'내경 靈樞 本神'에서는 '心은 脈을 저장하고, 맥은 神이 머무는 집이다(心藏脈, 脈舍神).'라고 하여 心神을 주관하는 심을 君主之官'이라 하고, 心包는 심의 대행기관으로 전신 조절작용에 관여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수소음심경과 수궐음심포경은 무극보양뜸 穴의 본경맥, 표리경맥 및 교회경맥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므로 膏肓과 百會로 하여금 각각 心과 心神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무극보양뜸은 기혈의 생성, 순환과 장부의 기능을 돕거나 그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증상들을 치유하는 등의 다양한 혈성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폭넓은 경락치료를 통한 본치와 아울러 이러한 다양하고 조화로운 혈성들을 통한 국소치료로서 치료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무극보양뜸 경혈의 穴性 분류

氣血: 보혈 어혈 보기 이기 청열 온중회양 제탁

肝膽: 서근 거황 거풍 진경

心, 心包: 통맥 강혈압 성뇌 진정 안신

脾胃: 지구 최토 소화 위통 복통

肺大: 지해 정천 거담 항결핵

腎膀胱: 통유 이뇨 장양 월경통

기타: 소염 거한 항학 주관절 통증, 하지 통증

 

●무극보양뜸의 특장점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중국, 일본 및 서구에서도 오랫동안 행해지고 있으나 아직 그 효능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구당 뜸법은 열자극을 통하여 자율신경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며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혀 생성된 특수단백체가 혈액에 흡수되어 생체반응이 일어나게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뜸의 효능으로는 1) 세포의 활발한 움직임, 2) 혈액순환 개선, 3) 적혈구와 백혈구 증가, 혈액 산성화 방지 등의 혈액 성분 개선, 4) 면역력 증가, 5) 호르몬 분비 조절, 6) 신경과 내장기능 조정, 7) 진통작용 등이 있다. 무극봉양뜸은 이러한 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류의 무형자산인 것이다. 무극보양뜸의 효능과 사용상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전조작용(전조작용)이다

전조작용은 무극보양뜸 경혈의 구성이 음양오행 원리에 바탕을 두고 14경맥 중 12경맥을 유주, 교회하며 기혈의 생성과 순환을 돕고 五臟의 기능을 강화하는 다양한 혈성을 포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전조작용이란 인체 내부기관이 장기간 조화를 이룸으로써 체질이 개선되는 작용으로 그 증상은 체중절감, 수면습관, 허약체질, 월경불순, 배변습관 등의 개선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전조작용은 장기간 구당뜸법을 실천한 결과 호르몬 분비조절, 자율신경기능 조절 및 혈액성분 개선 등 체질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인체 기관의 총체적 작용으로서 무극보양뜸의 특징이며 장점이다.

 

둘째, 무극보양뜸의 實用性이다

침뜸의학은 실천학문이며, 실용주의는 구당침뜸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무극보양뜸을 통해 실현한 가장 큰 덕목이기도 하다.

 

무극보양뜸 자리를 취혈 해 주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뜸을 뜰 수 있다. 또한 뜸시술을 자율화하게 되면 질병예방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점차 증가하는 은퇴자들의 무극보양뜸 봉사를 통하여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등, 그 직,간접적 효과는 실로 무한하다고 할 것이다.

 

셋째, 무극보양뜸을 위주로 치료하고 침은 보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제고한다

구당침법에서는 1)자침 수를 줄이고, 2)淺刺(천자)를 원칙으로 하며, 3)현대인의 각종 약물복용, 음식물 및 스트레스 등으로 장부의 허실 분별이 용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자시 인체에서 보사작용이 이루어지므로 일반적으로 보사법을 쓰지 않는다(平補瀉法).

 

넷째, 무극보양뜸을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주는 '根本치료' 방법으로 사용한다

구당 선생의 역저인 '무극보양뜸'에서는 인체계통별 '122개의 질환'을 분류하여 각 질환에 대한 '基本치료와 '選擇치료' 방법을 설명하면서 무극보양뜸을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근본치료법으로 채택하였다.

 

다섯째, 무극보양뜸은 병을 豫防하는 뜸요법이다

무극보양뜸의 포괄적인 경맥 유주와 다양한 혈성들은 인체의 항상성을 제고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임으로써 근본치료를 가능케하고, 면역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통하여 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여섯째, 무극보양뜸은 癌을 포함한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크다

현대의학으로 치유가 쉽지 않은 아토피 질환을 치유한 사례가 많으며 암을 포함한 난치병 치료시 인체 저항력을 높여 치료를 용이하게 한다.

대부분 난치병은 그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여 국소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침구의학의 기본 관점인 均衡조절요법을 통하여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야 한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관점에서 난치병 치료효과를 기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일곱째, 구당 선생님은 무극보양뜸 치료시 募穴과 背兪혈을 배합하여 다수 사용하며 아시혈을 중요시 한다

무극보양뜸의 구성이 陰陽오행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오행의 木 火 土 金 水가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담고 있듯이 오장도 오행에 상응하여 그 작용과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구당침뜸법에서는 복부에 취치하면서 각 장부의 기가 모이는 募穴을 진단과 치료의 중심으로 하여 무극보양뜸으로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다. 아래는 남수침술원 내원 환자 500명에게 처방한 뜸혈 가운데 독맥상의 치료혈을 제외한 무극보양뜸, 당뇨 치료 및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사용한 숫자이다.

 

<구당 침뜸치료 시 많이 처방하는 혈>

兪혈: 심유 간유 격유 비유 대장유 담유 삼초유 위유 240회(28%)

募혈: 거궐 전중 천추 276회(33%)

기타: 양문 대추 삼음교 음교 활육문 대거 두유 330(39%)

 

背兪혈은 장부의 기가 배부에 있는 방광경 제1선에 모여 있는 경혈이다. 장부의 병변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각 장부의 배유혈에 나타나는 압통감과 예민감의 이상 반응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시혈은 눌러서 아픈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점으로 삼은 국소혈(국소혈)이며 이를 천응혈(천응혈)이라고도 한다. 척추가 있는 배부에서 경혈 반응이 잘 나타나며 진단점으로 사용되는 아시혈은 五方뜸을 많이 사용하는 치료점이기도 하다.

침뜸치료에서 전체의 본질을 치료하는 본치와 국소의 현상을 치료하는 표치는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진다.

즉, 통증치료나 국소의 응급조치로 증세가 수그러든 후에 경락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이다. 본치는 經絡치료로만 가능하므로 아시혈은 표치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끝맺는 말

 

뜸사랑에는 한국정통침구학회가 주관하는 1년 과정의 교육을 마치고 정회원 시험에 합격한 5천명 이상의 회원들이 있다. 이들은 구당침뜸법의 실천을 통하여 정통침뜸의 脈을 잇는 '붕어빵'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무극보양뜸을 전 세계에 보급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리를 실현하는 것이 구당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뜸사랑인들의 목표이자 꿈이다.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무극보양뜸의 무한한 가치와 창안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이를 보존, 확산하는 의지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현직 소아과 전문의의 침뜸 사랑(계간 구당 2016 겨울)

 

"일단, 직접 해보겠습니다"

 

신영섭(32기, 소아과 전문의)

 

 

[뜸사랑에서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醫師가 왜 여기 와있냐는 것이었다. 나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다을 많은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내가 한 답은 "일단 공부하면서 직접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회원 시험을 마치고 원고 청탁을 받은 지금도 할 수 잇는 답은 "일단 직접 해보고 있다" 이다. ]

 

 

의사라는 직업에 懷疑(회의)가 생기고 몸과 마음이 지쳐

 

뜸사랑에 들어온 지 이제 겨우 1년 반이 지났다. 기초반 첫 달, 너무도 생소한 내용에 멍하니 앉아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솔직히 2년 전만 해도 나는 뜸사랑도 灸堂 선생님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 당시 뜸사랑에서 수업을 듣던 분에게 소개를 받자마자 무엇에 이끌리듯 바로 등록을 했다.

지난 몇 년간은 醫師라는 직업에 懷疑를 느끼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방황을 하고 있던 때였다. 하루 200명 많게는 300명까지 정신없는 진료하는, 10년 넘게 개업한 小兒科 전문의라는 나의 능력으로도 스스로에게는 만족할 수 없고, 교과서에서 무엇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중요한 것인지,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그것이 맞는 것인지 판단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고 있는 길이 정말 옳은 길인지 뿌옇기만 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 방황은 오래 전 처음 진료실에 앉아 진료할 때부터 싹튼 것일지도 모른다. 소아과에서는 질료로, 집에서는 집안일과 아이들 키우는 일로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익숙한 채 마음 속 깊이 숨겨두고 있었을 뿐. 그 싹에 물을 주어 조금씩 키우던 때를 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너무도 많은 환자에 지쳐 소아과의사라는 단어가 나에게 유난히 작게 느껴지던 때였다.

 

배가 아프다며 진료실을 자주 오던 아이

 

그즘에 그 아이는 자주 배가 아프다며 조퇴를 하거나, 하교하자마자 진료실을 찾았다. 매우 괴로운 표정으로 배를 감싸 안고 힘든 걸음걸이로 진료실을 들어왔다. 보통 체격에 잘 먹는 편이고 구토나 설사, 변비 증상이 없는데도. 주 2회나 3회에 걸쳐 계속된 복통에 이미 여러 다른 소아과도 나니며 링거도 맞아보고 약도 많이 먹어보다가, 결국 큰 병원에서 피검사와 방사선 검사들도 해봤다고 했다.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자 엄마는 꾀병이라고 여겨 혼내기만 했고, 그 후 아이는 더 아파했다고 했다.

 

아이 친구 엄마의 소개로 내 소아과에 왔다는데 도와줄 약을 찾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아이에게 간호사 언니가 가져온 따스한 꿀물을 한 잔 천천히 마시게 한 후 침대에 눕히고 배에 핫팩을 대준 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라고 했다. 한 10분쯤 지나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편안해질 거라고 다독이며 아이와 이 얘기 저얘기를 나누었다. 다행히 아이는 얼마간 지나자 살짝 웃는 얼굴로 조금 좋아졌다며 일어났다. 엄마에게 아이가 진짜 아픈 거니까 꾀병이라 야단치지 말고 오늘은 집에 가서 쉬게 하라며 보내는ㄷ 엄마가 자꾸 약을 달라고 했다. 약... . 결국 난 정장제와 진정제를 주면서 아프면 먹이고 미리 먹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후에도 아이는 자주 진료실을 찾아왔고 다른 환자를 볼 동안 아이는 원장실에 누워 내가 한가해지길 기다려 주었다. 아이는 점차 내 소아과가 익숙한 듯 보호자 없이도 혼자 진료실을 방문했고, 침대에 눕는 날도 약 주는 날도 줄어들면서 얘기만 하다가 가는 늘었다. 어느 날 우연히 진료실 컴퓨터의 진료 날짜를 보다가 아이가 월요일과 목요일에 주로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행복해 하는 아이, 싫어서 힘들어 하는 아이

 

난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하고픈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幸福하고 무엇을 할 때 싫고 힘든지 물었다. 아이는 跆拳道 학원에 가는 것이 제일 싫고, 피아노 치는 것도 이제는 지겁고, 과학영재교실 다니는 게 제일 幸福하다고 했다. 학원 안 가고 과학책을 마음껏 읽고 싶다고 했다.

學院을 도대체 몇 개나 가냐고 물었더니 과학영재교실, 영어학원과 영어회화 과외, 수학, 독서논술, 태권도, 수영, 피아노, 미술대회 전에는 미술학원, 방학 때는 컴퓨터, 스키... . 아이는 학원을 전전하다가 늦게 집에 오니 숙제할 시간도 모자라고, 태권도 학원에서는 태권도가 아니라 학교 체육시험 준비로 줄넘기나 구기종목 연습을 시키는 데 잘못하면 무서운 사범이 종아리를 때리기도 한다고 했다.

 

나보다 바쁜 아이를 보니 문득 힘없는 작은 아이가 쉽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쓰러웠다. 네가 만약 엄마가 된다면 어떻게 해주고 싶으냐고 하니까. 아이는 한 두개쯤 줄여줄 거라 했다. 그러더니 큰 소리로 웃으며, 영어 수학은 엄마랑 절대 타협이 안 되겠지만 4년이나 친 피아노와 태권도는 그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서논술도 선생님이 골라준 책만 읽다보니 책 읽기가 너무 싫어지니 방학 때만 가고 싶다고 했다.

 

뒤쳐질까 두려워하는 아이 엄마를 설득

 

다음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난 아이 엄마에게 잠시 만나고 싶다고 문자를 했고, 오전 진료가 끝날 때쯤 엄마가 왔다. 점심도 먹지 못하고 점심시간 내내 엄마를 설득했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다며 펄쩍 뛰던 엄마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잘 생각해보겠다며 돌아갔다.

며칠 후 되근 하면서 우연히 그 아이를 길에서 만났는데, 그 아이는 밝아진 얼굴로 내게 뛰어오며 큰 소리로 학원을 줄였다고 자랑을 했다. 난 아이에게 나랑 한 약속을 상기시켰다. 적당히 운동하고 음식 골고루먹기, 책 쳔식하지 말고 많이 읽기, 멋진 과학자가 될 준비하기.

 

그 후 그 아이를 진료실에서 보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잊고 있던 아이의 소식을 전해준 건 그 아이에게 내 소아과를 소개시켜주었던 그 아이 친구 엄마였다. 그 아이는 중학교에 올라가 이사를 갔고 이번에 科學高에 들어갔다고 했다. 지금도 가끔씩 아이는 소아과 선생님 얘기를 하고, 그 엄마도 고마워하고 있단다. 오히려 나는 자기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그 아이에게 감사했다.

 

 

의사가 아이에게 해줄 것은 약이 아니다

 

역시 요즘 아이들은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200명이 넘는 환자를 보면서 나는 소아과의사로서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었을까?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治療했다는 걸까? 내가 준 藥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나는 나름대로 나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고 진료의 基準(기준)을 만들어 진료해왔다. 환자가 내 아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생각하면서, 그날 오는 환자 중 약 처방이 꼭 필요 없는 환자는 돌려보냈는데 그 수가 제법 많았다. 따스한 물을 많이 먹이고, 가습기를 틀어주면서 지켜보고, 혹시 열이 38도가 넘어 아이가 힘들어 하면 해열제를 먹이고 내일 아침 오라는 말과 함께 그래도 걱정되면 언제든지 내게 전화라고 했고, 걱정되는 환자들은 그날 밤 내가 직접 전화를 해주곤 했었다. 물론 이런 나에게 화내며 약을 꼭 달라거나, 약을 빨리 안 줘서 더 나빠진 것 아니냐며 화내는 보호자들도 있었다. 미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은 우리 몸이 우리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니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는 잘 다스려야 한다는 설득은 바쁜 보호자들에게 잘 안 먹혀들어갈 때가 많았다. 어쩌면 아픈 아이보다 보호자가 그런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를 보살펴주는 게 힘든 건 아닐까. 아파서 짜증내는 아이를 밤새 달래기는 몹시 힘들 일이니까.

 

건강을 잃고 쉬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

 

그 후 나는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큰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렇게 될 때까지 정작 난, 날 위한 진찰 한번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내 건강에 게으름을 피운 벌을 단단히 받아야 했다. 덕분에 내 소아과를 다른 선생님에게 양도하고 쉬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시간과 마음의 여유 덕분에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먼저 선택한 것은 심리상담과 마음공부였다. 아동심리상담, 놀이치료, 미술치료... . 덕분에 좀 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좀 더 미리 배웠더라면 아이들에게 더 잘 해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患者에게는 어떤 약보다 따뜻한 눈빛이나 말 한 마디가 더 중요하니까.

 

그리고 내 마음공부를 위해서 택한 것은 佛經 공부였다. 중학교에서 성경 공부를 처음 접하고, 대학교 때 성당에서 교리 공부를 하고 영세를 받았지만, 불경을 공부한 적은 없었다. 유명한 스님의 말씀을 책으로만 접하고 정토회에서 법륜스님의 강연을 듣고 깨달음의 장을 갔던 적은 있지만 불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었다. 2년간 불교대학과 경전반에서의 공부는 큰 가르침이었다. 비록 나의 종교는 불교가 아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 인생에 또 다른 빛이 되었다. 살아왔던 길과 다른 길이라고 가보지 않고 평가하면 안 된다는 큰 가르침도 받았다.

 

정토회 도반에게 뜸사랑을 소개 받다

 

그렇게 감사하던 시기에 정토회 도반에게 소개 받은 것이 뜸사랑이다. 평소 수술이나 약을 권유하기 보다 自然治癒에 대해 얘기하는 내 모습에 뜸사랑이 잘맞을 거라고 했다. 이 나이동안 침뜸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던 내가 일단 배우고 나서 생각하자고 선뜻 등록을 해버렸다.

뜻밖의 내 행동에 가족들은 너무도 놀랐다. 구십 평생 침뜸 한번 하신 적 없으신 친정어머니는 막내딸의 이탈에, 소아과의사로서 아기를 직접 젖먹이며 키워봐야 한다고 3년간 일을 쉬었던 때처럼, 많이 놀라신 듯했지만, "네가 잘 알아서 하겠지." 하고 또다시 믿어 주셨다.

 

의대를 떨어졌을 때 후기에 있는 한의대에 가보라던 주위 분들에게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며 거부하고 결국 재수해서 의대에 진학했었는데, 다시 돌아와 그 자리에 있는 느낌이다. 어쨌든 해보지 않고 틀리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다시 되새겨 본다. 그리고 진정한 醫術이 어떤 것인지 진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이다.

 

환자와 병을 바라보는 선조들의 눈

 

뜸사랑에 온 후, 지금까지 별로 관심이 없던 책들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한의학의 성전이라 하는 '동의보감'에 보면, 患者가 책을 펼친 눈으로 보면 허실 경중 길흉 사생의 조짐이 거울을 비친 듯이 명확하니 함부로 치료하여 요절하는 우환이 없을 거라 했다.

여기서 주어가 의사가 아니라 患者라는 사실이 놀랍다. 즉 전문 의료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自身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선조가 당부했듯 동의보감은 백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였던 것이다. 그리고 내경편을 앞쪽에 배치하여 질병이 아닌 生命과 養生을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연암의 '민옹전'을 읽다보면 그 시절 병을 바라보는 관점도 지금과는 매우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울증에 걸렸던 청년 연암은 전문적인 의원이 아닌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거리로 나섰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조선시대에는 약이나 의원이 귀했겠지만. 이 책은 병이란 무엇인지 치유란 무엇인지를 다양한 차원에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렇듯 옛 선조들이 펼친 현명한 의술을 여러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허준과 구당 선생의 정신은 통한다

 

뜸사랑에서 공부를 하면서 이런 선조들의 훌륭한 정신이 구당 선생남과 뜸사랑의 정신과 통한다는 것을 느꼈고, 이렇게 배울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가르쳐주신 무극보양뜸으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살핀다. 더 나아가 '배워서 남 주자'라는 말씀은 얼마나 멋진가. 과잉진료와 과잉치료, 엄청난 의료비 부담으로 허덕이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보다 좋은 대책이 있을까?

 

현대인은 무수한 지식의 바다에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自身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헤매고 있다. 조금만 아파도 양약을 쉽게 사용하고, 수술과 처치도 쉽게 권하고 또 두려움 없이 선택하고 있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외국에서 마구 수입해서 먹고, 그것도 귀찮아 약 형태로 만들어 비싼 값에 사먹고 있고, 그것을 부추기기 위해 많은 의사와 한의사가 여러 방송에서 열을 올리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을 이용해서 약의 양과 수를 대폭 조절하여 처방은 간결하고 약효는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허준과, 평생을 진료하시면서 그 효능을 입증하신 무극보양뜸을 아낌없이 가르쳐주신 구당 선생님께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몸과 마음을 자연에 맞추어 치유하는 의술

 

그러나 내 주위에서 있는 전문가나 인텔리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묻는다. 네가 배우는 침뜸으로 진짜 좋아지냐고, 과학적 증거가 있냐고, 환자와 대조군을 비교한 제대로 된 논문이 있냐고, 함부로 사용하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어쩔 거냐고... . 자신만의 論理에 빠져 다른 길은 틀리다며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이제 시작인 난 아직 잘 모른다. 앞으로 배울 게 훨씬 더 많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직접 해보고 말하자는 것이다. 하지 않은 길, 모르는 것이라고 무조건 틀린 것이 아니니 난 일단 직접 해보고 직접 보여주겠다고. 그리고 지금 난 함께 공부하고 봉사하는 선생님들과 봉사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무엇인가 빠른 결과를 보여주려고 무리하게 우리 몸과 마음에 해를 가하는 현 의료보다는 느리지만 우리 몸과 마음을 自然의 흐름에 맞추어 치유하는 진정된 의술을 언젠가 모두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나의 남은 삶은 나무만을 보지 않고 숲을 볼 수 있는, 배워서 남 주는 의료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펌)우학도인이 밝히는 대황조 이야기

 

글 정재승 (격월 정신세계 2000 년 10 월호)

 

 

[鳳宇(봉우)선생의 일화 가운데 가장 특이하면서 자주 언급되곤 하는 것이 바로 이 大皇祖(대황조) 이야기이다. 다음은 鳳宇선생의 입장에서 독자들에게 얘기하는 형식으로 여러 일화들을 정리해본 것이다.]

 

 

여러분, 우리의 맨 처음 祖上님의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 아십니까? 우리가 後孫된 도리로 이것도 몰라 가지고는 얘기가 안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이것입니다. 하고 글을 마치면서 찍은 점 ‘●’ 이것이 祖上님의 이름으로서 玉篇에 ‘귀절찍을 주’, ‘主宰主(주재주)’라고 나와있는 글자입니다. 본뜻은 온 宇宙를 주재하는 존재로서 우리가 흔히 쓰는 하눌님, 하느님에 해당합니다.

 

우리 先祖들은 子孫들이 첫 祖上님의 이름을 잊어버릴까봐 ‘坤地坤地’놀이를 만들어 民間에 널리 퍼뜨렸던 것입니다. ‘곤지곤지’놀이 아시죠? 갓난아이에게 어머니가 검지손가락으로 손바닥 중앙을 찍어대며 ‘곤지곤지’노래부르는 것 말입니다.

 

아무튼 우리의 첫 祖上은 바로 '하느님'이셨고 우리는 하느님의 子孫인 天孫인데 이는 古朝鮮이래 민족의 開闢神話(개벽신화)가운데 骨幹(골간)을 이루는 주요한 개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첫 祖上의 이름을 달리 표현하여 大皇祖, 한글로는 ‘큰할배’, ‘한배검’이라고 합니다. 이 大皇祖는 표현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예전부터 있어온 말인데 요즘은 檀君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어 혼선이 생기고 있습니다.

 

大皇祖는 우리 민족의 첫 祖上이자 정신적 스승으로서의 고유명사이고, 檀君은 大皇祖께서 우리 민족의 삶의 길을 열어주신 이후 계속해서 그 길을 따라 민족을 이끌어간 머리 밝은 우두머리(君長)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서의 뜻입니 다. 즉 大皇祖는 한분이시나, 檀君은 역대로 여러 명이 실존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 역사의 祖宗(할아비, 근본)인 堯舜(요순)은 당시 우리민족이 파견한 道人정치가로서의 檀君들이고 上古시대의 仙人들인 伏羲氏(복희씨), 神農氏(신농씨), 黃帝(황제) 등도 모두 檀君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전 학자들은 이런 사실들을 다 알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 六堂 崔南善(최남선)의 「白頭山勤參記(백두산근참기)」속에서도 大皇祖의 개념은 온 우주의 先知者(선지자) 내지는 主宰者(주재자)로서의 근원적 의미로 지칭되고 檀君과는 별도로 쓰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우리는 바깥 것에 온통 精神이 팔려가지고, 정작 우리 것, 우리의 內面, 그것의 根源을 생각하는 힘이 너무도 쇠약해졌습니다. 우리의 뿌리에 대한 상상력의 빈곤이라고나 할까요?

 

大皇祖 한배검의 의미를 추구하다보면 이 말이 단순히 우리 民族의 뿌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全地球的, 宇宙的 의미로서 확장되어짐을 알게 됩니다. 이는 우리 民族의 첫새벽이 곧 지구의, 이 세상의 첫 새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민족의 開闢神話(개벽신화)는 곧 세계의 개벽신화입니다.

 

生養收藏(생양수장), 成住壞空(성주괴공)은 우주가 생긴 이래 뭇 존재들의 필연적인 운행법칙입니다. 우주의 한 존재인 지구도 역시 생겨난 이래 여러 가지 진행과정을 겪고 있는데 지구전체에 큰 변화를 주는 大開闢(대개벽), 즉 桑田(상전:뽕나무밭)이 碧海(벽해:푸른 바다)가 될 정도의 큰 변화과정과 이보다는 좀 적은 변화과정인 小開闢(소개벽)이 있습니다.

 

傳說에는 子時에 하늘(天)이 열리고 丑時에 땅(地)이 열렸으며, 寅時에 사람(人)이 생겼는데 이것을 지구상 인류의 첫 開闢으로 봅니다. 이후 卯, 辰, 巳, 午, 未까지 계속하여 大開闢이 있었고 현재까지 지구가 생긴 이래 6번째 대개벽이 진행중이라 합니다. 물론 여기 쓰인 12지(十二支)의 시간은 상고시대의 어떤 年代를 지칭합니다. 그 당시 연대표현글자가 어떠했는지는 지금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대개벽 기간 중에 소개벽이 또 일어나는데, 지금의 세계문명은 萬년 전 ㅡ또는 만년 조금 넘음 ㅡ 全地球的 大洪水라는 소개벽을 겪고 나서 생존한 인류들이 다시 건설한 것입니다. 全 地球를 강타한 대홍수가 지나간 뒤 새로운 生態系가 열렸는데 이것이 바로 개벽인 것입니다. 결국 지구의 역사는 열고 닫힘의 반복적 순환을 통한 인간 精神의 진화과정과도 같습니다.

 

이 우주는 크게 天, 地, 人의 세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人은 사람을 포함하여 전우주의 모든 生命體들을 총칭하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하늘, 즉 우주의 운행을 맡은 분을 天皇氏(천황씨)라고 부르며, 우주의 뭇 별들을 관장하는 분이 地皇(氏지황씨)이고, 우주의 온 생명들을 맡아보는 분이 人皇氏(인황씨)라 하는데, 이 분이 바로 大皇祖(대황조)입니다. 그리하여 이 지구의 대변화과정인 개벽이 일어날 때마다 大皇祖님이 나오셔서 지구상의 生命體들을 돌봐주시고 다시 번성할 씨앗을 뿌려주시곤 하는 것입니다.

 

大皇祖도 이 우주의 생명체적 존재로서 우주개벽이래 數億劫(수억겁)을 닦아 나오신 분입니다. 즉 아주 오랜 기간의 靈的 진화과정을 통하여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입니다. 대황조는 또한 지구를 포함한 이 우주내 億兆蒼生(억조창생:수많은 생명체)의 元始祖(원시조)이며, 先知者(선지자)이기도 합니다.

 

萬년전 마지막 소개벽이 있은 뒤 개벽에 살아남은 지구상의 종족들인 五族이 당시 제일 높은 지역으로 모였는데 이곳이 바로 白頭山 지역이었습니다. 이때는 이미 인류가 개벽 이전의 문명상태에서 다시 원시상태로 퇴보한 상황이라 짐승같이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럴 때에 大皇祖께서 人身으로 다시 지구에 오셔서 저열한 정신상태로 野蠻(야만)의 삶을 지탱하고 있던 인류들을 가르치시고 일깨워 주시어, 다시금 원래 사람으로서 당연히 걸어야 할 길(原道)을 밟도록 인도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제 본모습을 찾고 제 갈 길을 찾아갔으니 이는 삶을 다시 찾은 것이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탄생함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다시 태어난 인류의 정신적 교사로서 大皇祖를 元始祖로 모시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교화시킨 五族들이 전세계로 퍼져나가 지금의 세계문명의 건설자들이 되었습니다. 敎化, 理化, 治化의 본바닥이 지금 바이칼 호수 주변입니다. 이래서 바이칼 以東(이동)의 동북아시아가 바로 인류문명의 근원지가 되는 것이고 세상의 온갖 개벽신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易에서는 艮道光明(간도광명)이라 표현하는 바, 艮方(동북방)의 도가 빛나니 곧 태초에 빛은 동북아시아에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艮의 易學的 의미는 成始成終(성시성종)으로서 이는 동북아에서 인류문명의 불꽃이 일어나고 그 문명의 결실도 역시 여기서 맺어진다는 暗示(암시)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 古聖들은 이미 이 우주 및 지구상의 큰 변화과정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의 개벽신화를 살펴보면 大皇祖께서 萬년 전 사람 몸으로, 황인종인 우리 민족으로 나오셨지만 그래서 우리의 시조가 되시지만, 결국 하신 일이 우리 민족뿐 아니라 당시 홍수를 피해 白頭山지역으로 모여든 세계 온갖 종족들을 모아 이끌고 바이칼湖 지역으로 가셔서 거기서 다시금 새로운 인류로 살아가게끔 온갖 가르침과 일깨움을 베풀어 주셨던 것이므로 자연스레 개벽신화의 의미는 민족적이 아니라 세계인류차원의 범주로 확장되어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곧 민족의 근원은 세계 온 민족의 뿌리와 잇닿아 있었던 것입니다.

 

지구상 인류의 根源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는 자각은 진정 위대한 발견이며 무엇보다도 앞으로 인류가 살아나갈 삶의 방향과 質(질)을 제시해주는 크나큰 里程表가 된다 하겠습니다. 지구는 태양계의 艮方이고, 태양계는 우주의 艮方이며, 우리 나라는 지구의 艮方이니, 지구평화의 시작이며 마지막을 이루는 곳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黃白轉換(황백전환)의 시대는 우리 민족의 중흥과 평화뿐 아니라 세계평화, 우주평화의 시작이며 온 인류가 함께 뿌리를 같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大同長春(대동장춘)세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地球史, 宇宙史의 대전환이자 대혁명으로서 새로운 創世記(창세기)의 序章(서장)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大皇祖는 지금도 이 우주의 28수(二十八宿)를 다 돌아다니시며, 관세음보살이 이 세상의 온갖 고통에 빠진 인간의 삶을 구원해주시듯 억조창생들을 교화, 이화, 치화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가르치심들의 표상이 바로 弘益人間 이념입니다. 나 자신이 남에게 바라는 바가 있거든 그것을 남에게 먼저 베풀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것이 弘益人間 정신의 골자입니다. 어차피 이 세상이 너와 나의 社會史인 것이고 보면 세상의 평화는 곧 너와 나의 관계에서 비롯하는 것인즉 이러한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평화로운 인간관계의 정립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大皇祖의 자손입니다. 大皇祖는 萬년 전 정식으로 登極(등극:자리에 앉음)하셨으며, 元神은 그 자리에 있고 分神이 돌아다니며 가르침을 펴고 있습니다. 人形으로 化身하신 것은 대략 12만8천년전입니다. 최근 1980년대에 백두산족의 重明大運(중명대운)을 우주의 여러 聖哲(성인과 철인)앞에서 布告(포고)하셨습니다. 즉 앞으로 오천년간 세계인류의 평화가 이루어지는데, 그 세상을 우리 民族이 앞장서서 이룩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가슴 벅찬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 우리의 선조였던 高句麗人들이 우리는 하느님의 子孫이라고 광개토대왕비에 당당하게 선포했던 이래, 못난 후손들은 한번도 세계사의 前面에 자랑스레 얼굴을 들이밀지 못하고 역사의 패배자를 自任(자임)하며 굴욕적이고 수치스런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것도 역사의 大勢요, 運命이라면 할 수 없지만 그것보다는 先史 上古시대 인류문명의 시작을 일궈냈던 선진문화대국으로서 이미 수천 년 흥성했던 우리민족이 그 오래 지속했던 번영에서 오는 자만감과 나태함이 누적되어 결국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상실한데에 그 遠因(원인)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上古시대인 殷(은)나라 때에도 우리가 漢族을 많이 억압하고 좀 못되게 굴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즉 우리 스스로 하느님의 자손임을 망각하고 大皇祖 이래 물려받은 弘益人間의 정신을 내팽개친 채, 서로 반목하고 괴롭히는 민족적 분열상을 연출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하느님의 자손(天孫)으로 복귀해야만 합니다. 우리 정신의 뿌리인 하느님은 우리민족의 始祖이자 전세계 인류의 시조이기도 하며 우리 민족과 세계인류는 모두 한 뿌리이며 같은 운명공동체라는 새로운 시대적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평화시대는 인류의 정신개벽시대라 합니다.

 

물질문명의 한계를 넘어서서 물질과 정신이 온전히 조화롭게 함께 진화해 나가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黃白轉換(황백전환), 艮道重光(간도중광), 白山大運(백산대운)이라는 미래상에 대한 역사적 大義는 바로 이러한 세계평화, 인류정신의 새로운 개벽에 있다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곧 大皇祖이며 하늘이며 우주의 主宰者이자, 이 우주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生滅은 곧 大皇祖의 생멸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한 大皇祖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존재의 根源은 바로 大皇祖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종교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고, 철학사상도 아니고 그저, 그저 당연한, 보편 타당한 우주에 존재하는 참 생명의 眞實일 뿐입니다.

 

 

 

<대황조혹문장(大皇祖惑問章), 우학도인 권태훈 옹이 말하는 대황조 문답>

 

○ 혹인문(惑人問 : 어떤사람이 묻기를) :

대황조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갑니까?(大皇祖何處來何處去)

 

○ 봉우선생답(答) : 大皇祖는 28수를 운행하시며 돌아다니십니다. 다른 별에서 왔습니다. 이 지구도 탄생이 있으면 死滅(사멸)이 있는 법. 이 지구상에서의 생명체 존재 조건이 다하면 다시 생존에 적합한 다른 별로 가게 됩니다. 大皇祖는 이미 다른 별에서 뭇생명들을 번성케 하였는데 그 별의 종말이 오자 다시 생육 조건에 적합한 상태에 있던 지구로 와서 인류를 퍼뜨린 것입니다.

 

○ 혹문(惑問) : 다른 별로 가게될 때는 언제가 될까요?

 

○ 봉우선생답(答) : 그건 몰라도 되요. 아주 까마득한 미래 얘기니까…….

 

○ 혹문(惑問) : 대황조는 우주의 창조주입니까?

 

○ 답(答) : 그렇지 않습니다. 大皇祖는 우주의 뭇생명들을 관장하는 主宰者입니다. 특히 萬 년 전 지구의 艮方인 동북아시아 우리 민족으로 人形 化身하셔서 우리 민족 최초의 임금으로 登極하셨고, 우리를 포함한 세계 인류들에게 우주의 참다운 원리와 걸어나갈 길을 가르쳐주신 현대 인류 문명의 始祖이자 古聖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의 창조주라 하는 것은 우리가 인격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숭배하는 인류의 시조이자 성인이신 大皇祖와는 그 차원이 다른 존재로서, 원칙적으로 말이나 글자로는 표현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구태여 억지로 이름붙이면 混元一氣(혼원일기), 즉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太初의 한 氣運이랄 수 있습니다. 우주의 창조 원리도 이 혼원일기가 三靑으로 化하고 -“一氣化三靑”- 삼청이 一氣로 化하는 -“三靑化一氣”- 원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天符經(천부경)의 一始無 無終一(일시무 무종일: 하나는 없음에서 비롯했고, 없음은 하나에서 그친다)이요, 一而三 三而一(일이삼 삼이일: 하나이며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이다)의 원리이며 우주의 모든 유형무형, 유정무정한 존재들에게 해당되는 대도라 할 수 있습니다.

 

○ 혹문(或問) :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대황조에 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기존의 책에는 물론 없는 얘기들이고, 혹시 누구에게 전해들으신 것인가요?

 

○ 답(答) : 전적으로 정신수련을 통한 영혼의 覺醒(각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저는 일찍이 6살 때부터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정신수련(조식호흡법)을 해왔고, 그 수련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정신적 慧眼도 함께 밝아졌습니다. 25세 때 혜안으로 본 前生을 찾아 중국 山東省을 여행하여 공부자리에서 본 전생의 흔적들을 낱낱이 확인하고서야, 수련을 통한 廻光返照(회광반조)의 的確性과 사물의 근본을 꿰뚫는 성찰력에 더욱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20대에 독립운동 내지 민족운동에 투신하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역사적, 철학적으로 확인하려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1925년 仁川에서 약 20여명의 동지들과 순수한 정신수련 동기로 모여 13일간 原象(원상) 수련을 하였습니다. 이때 나의 정신 스크린에 현상된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아래로는 太初에서부터 大皇祖께서 우리민족 최초의 임금으로 등극하실 때까지의 과거와, 좌우로는 동서양의 위대한 성현들과 도인들의 苦行(고력수행)을 參觀(참관)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大玄界(대현계)에서 연구발명중인 기계와 새로 이 그려진 세계지도의 도면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각종 신병기의 출현을 예고해서 원자탄, 전차대, 원자포, B29폭격기 등을 보았고 나머지 일곱 종류의 신무기가 더 있었으나 이것은 지금 뭐라 말해도 알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렇듯 정신수련을 통해 얻은 혜안으로 직관하여 - 이것이 원상수련이다 - 大皇祖의 존재와 우리 인류와의 관계, 나아가 우주의 존재원리까지도 깨닫게 되었고 이후 정신수련과 민족운동의 병행 실천 속에서 일정한 사상체계를 구축하게까지 되었던 것입니다.

 

○ 혹문(或問) : 대황조의 가르침엔 정신수련법도 있다 하셨는데…….

 

○ 답(答) : 大皇祖는 인류에게 無始無終(무시무종)으로 무한히 순환하는 우주에서 불변으로 통용되는 대원리, 즉 大道를 알려주셨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대도가 곧 弘益人間입니다. 이 대도를 걸어가며 자신을 수양하는 修道의 방편으로 제시하신 것이 止感(감정을 제어함), 調息(숨을 고르게 쉼), 禁觸(행동을 제어함)의 정신수련법으로서 이는 사람을 포함한 우주내의 온갖 생명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수련법이자 존재원리입니다.

 

○ 혹문(或問) : 대황조 한배검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는지요?

 

○ 답(答) : 論山(논산) 灌燭寺(관촉사)란 절에 가면 恩津彌勒(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석조불상이 서 있습니다. 제가 정신계에서 만나 뵌 大皇祖님의 모습이 흡사 이 은진 미륵불의 얼굴과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똑같은 모습의 미륵불이 평안북도 寧邊(영변)에도 있는데, 역사적으로 영변 땅에는 賢人, 才士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 혹문(或問) : 대황조가 인형(人形:사람의 모습)으로 지구에 왔다 하였는데 그렇다면 그 내려온 곳은 어디입니까?

 

○ 답(答) : 大皇祖는 人身의 胎(태)를 빌려온 것이 아니라 그냥 온전한 몸의 상태로 내려 오셨습니다. 그야말로 靈肉이 함께 誕降(탄강)하신 것이지요. 神話 그대로 하느님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때 내려오신 곳이 흔히 백두산, 백두산 하는데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백두산이 아니라 더 北쪽에 위치한 어떤 산입니다. 여기서는 長白山이라 부르겠습니다.

 

지구가 생성된 후 北極에서 처음으로 땅이 생겨 나와 제일 먼저 만들어진 山龍(산의 형태)이 장백산이고 두 번째가 백두산입니다. 그런데 여러 차례의 전 지구적 開闢을 거치면서, 특히 마지막 萬년 전의 소개벽으로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었던 장백산과 백두산 지역이 가라앉고 지금의 黃海가 생겼으며, 서쪽으로 바다였던 에베레스트山과 고비沙漠이 융기하였던 것입니다. 어쨌든 大皇祖가 이 땅에 내려올 당시에는 이 장백산과 백두산을 포함한 만주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였던 것 같습니다.

 

전지구적인 개벽이 처음에는 大洪水로 시작되어 이 홍수에 살아남은 인류들이 당시의 가장 높은 지역인 장백산 부근으로 몰려들었고 이 인류의 여러 종족들을 모아 처음에 장백산 부근에서 敎化하시다가 나중에는 바이칼 호수로 옮겨가셨습니다. 이것이 대략 만년전 이야기니까, 뭐 그리 오래된 얘기도 아닌데, 인간의 歷史라는 것이 만년전 일도 제대로 기록하고 있지 못하니 참 인간이 인간의 본 모습을 안다는 것이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렇듯 전 인류의 스승이자 시조이신 大皇祖의 誕降地(탄강지)로서 장백산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지금은 인류역사의 미진했던 첫 꼭지, 첫 새벽에 대한 깊은 冥想(명상)이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로 때가 이르면 장백산의 비밀, 그 숨겨진 인류의 역사와 정신이 낱낱이 밝혀질 것입니다. 그때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여기서 미리 장백산의 秘密의 일단을 살펴보면, 장백산은 현재 백두산보다 낮은 산이 되어 베일에 가려 있지만 이곳이야말로 우주정신의 중심센터인 北極中天(북극중천) 紫微宮(자미궁)과 직접 교통하는 신선들의 居處입니다. 이 거처를 전설에서는 碧遊宮(벽유궁)이라 부릅니다. 이 벽유궁은 또한 大皇祖 이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신문명을 일궈냈던 우리민족 仙人들의 집결지인 神仙宮이기도 합니다. 이 벽유궁이 바로 檀君神話에 나오는 神市의 원형일 수도 있습니다.

 

벽유궁을 중심으로 한 장백산파 仙人들과 후에 성장을 거듭하여 곤륜산에 거점을 둔 漢族의 崑崙山派(곤륜산파) 신선들이 역사적 정면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것이 바로 중국전통 奇書중의 하나인 「封神演義(봉신연의)」입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중국 한족 중심으로 崑崙山派(곤륜산파) 신선들이 正義를 차지하고 우리 장백산파 선인들은 不義한 역사적 패배자로 왜곡시켜 그려지고 있습니다만, 시대배경인 삼천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민족이 얼마나 당당하게 이 세계에 크나큰 존재를 드리우고 살았었던가를 확연히 推察(추찰)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그때까지 우리는 大皇祖의 자손, 天孫의 맏형을 自任하는 자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자부심이 너무 강해서 그 자만으로 삼천 년 동안 중국 한족들에게 동아시아의 패권을 빼앗겼던 것이지만 말입니다.

 

「封神演義」에 보면 老子를 비롯한 崑崙山派(곤륜산파) 신선들과 장백산파 신선들의 스승으로 나오는 洪鈞老祖(홍균노조)가 大皇祖의 중국식 異名입니다. 洪鈞(홍균)이란 오지그릇을 만드는데 쓰이는 바퀴모양의 연장인데 이 바퀴를 회전시켜 갖가지 오지그릇을 자유로이 만들 수 있으므로 이를 轉化하여 만물의 造化, 造化主, 하늘, 하느님, 造物主란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제가 젊을 적에 滿州일대와 중국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洪鈞老祖(홍균노조)를 모시고 숭배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수천 년이 지났어도 大皇祖의 遺風(유풍)이 남아있던 것이지요.

 

○ 혹문(或問) : 개천절(開天節)과 어천절(御天節)의 대황조(大皇祖)와의 관계는…….

 

○ 답(答) : 大皇祖께서 이 땅위에 人身으로 나오신 날, 그리하여 짐승 같은 삶을 접고 靈魂이 새로이 열려 더 높은 차원으로 진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것을 기리는 의미에서 매년 음력 10월 3일 의식을 봉행하는 것이 開天節이요, 이 땅에서 人民을 敎化, 理化, 治化 시키시고 다시 본 자리로 還元(환원)하신 날을 기념하는 것이 御天節(어천절)로서 매년 음력 3월 15일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하루 늦춰 16일에 의식을 행합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 그들에게 물어보니, “너희 나라에서는 바로 그날(15일)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이 보였지만,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 올라가시는 것이 다음날 보였기 때문에 16일날 제사 드린다.”고 대답하더군요. 一理(일리)가 있으면서도 참 우스운 얘기였습니다.

 

大皇祖가 이 땅에 얼마나 머무셨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죽는 모습(死葬相)을 보이지 않고 생전 모습으로, 그냥 몸으로 하늘로 仙化해 가셨다 합니다. 이것을 많은 이들이 목격했기에 위와 같은 중국인들의 御天節 故事가 생겨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하늘로 돌아가신 장소는 장백산의 출입문인 長春입니다.

 

○ 혹문(或問) : 우리의 전통문화 중 가장 큰 특색으로 敬天사상을 들 수 있습니다. 敬天이란 막연히 하늘을 공경함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 뭍 존재들의 근원인 하느님, 즉 대황조 한배검을 지극히 공경함이란 의미로 파악해도 되겠습니까?

 

○ 답(答) : 맞습니다. 그것이 敬天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경천은 어찌해야 될까요? 제물을 많이 차리고 제사를 올리며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精誠으로 자기의 머리를 밝히면 그 內面의 빛들이 모여 하늘이 밝아지나니 이것이 바로 올바른 敬天의 행위인 것입니다.

 

民族聖經(민족성경) 「三一神誥(삼일신고)」에 나오듯 ‘自性에서 求子(구자)하라. 降在爾腦(강재이뇌)니라.’ 바로 이것입니다. 즉 저마다의 본성에서 씨알(하느님)을 구하라. 네 머릿골 속에 이미 하느님이 내려와 계시느니라 하는 이 말이 敬天의 방법을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출처: 봉우사상연구소

(펌)오후 不食하라...디너(dinner)는 만병의 근원
 
도올 김용옥
 
 
● “선생님, 저는 지금 수승화강水昇火降의 비결을 전수받을 생각만 하고 있는데..?”
 

― 비결의 전수는 어려운 것이다. 그 전체적 맥락을 이해하지 않으면 비결은 비결이 되지 아니 한다. 나의 몸은 거대 사회(Society)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국가라고 부르는 사회와도 직접 연결되어 있다. 내가 어릴 때 우리 집은 병원이었고 대가였다. 그래서 아버지 생신잔치를 비롯하여 교회잔치 등 일년 내내 여러 형태의 잔치가 많았다.
 
그러면 천안 읍내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성대한 잔치상을 받는다. 우리 집의 모든 방이 꽉꽉 들어찼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모든 잔치가 저녁이 아니라 아침밥을 먹는 것이었다. 요즈음 감각으로는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일가친척과 동네아낙들이 부엌에 모여 며칠을 준비하고 전을 부치고, 당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잔치상을 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어디서 그렇게 사람이 몰려오는지 아침 7시 정도만 되면 집안이 꽉 들어찬다. 물론 읍내 주변의 거지들도 같이 몰려든다. 내가 아까 삶의 양식(Lebensform)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와 같은 삶의 양식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꼭 이러한 양식의 음식문화를 갖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은 우리 동방인에게는 “디너(Dinner)”라는 개념이 저녁밥이 아니라 아침밥이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자라날 때만 해도 주변의 대부분의 현실은 읍내를 빼놓고는 전기가 없었다 그러니까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장자 莊子가 이상으로 삼은 “일출이작日出而作하고 일입이식日入而息”하는 삶, 즉 해가 지면 더불어 자고 해가 뜨면 더불어 활동하는 그러한 삶의 리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여름에는 농부가 새벽 4시면 일어난다. 우선 소죽을 쑨다. 그리고 들판을 돌아보고 충분한 활동을 한 후에 아침상을 받는다. 그래서 아침이 엄청 거하다. 아침이 곧 디너인 것이다. 그리고 하루종일 일하면서 들판에서 점심과 새참을 먹고 저녁 때는 매우 간략히 먹고 일찍 잔다. 저녁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거한 상을 차릴 여력이 없는 것이다. 황혼이 깃들면 오직 휴식의 분위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옛날의 유자儒者들은 저녁을 거의 먹지 않았다. 나의 조부도 동복 군수를 지내다가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여 은퇴한 분인데 저녁은 평생토록 흰 죽 한 사발만 간략히 자셨다고 한다.
 
그런데 근대화를 맞이하면서, 즉 서양을 이상으로 생각하면서, 즉 서양적 삶을 자신의 레벤스포름으로 생각하면서, 개념이 바뀌고 서양식 “디너” 개념이 우리 삶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물론 시민 사회의 도시문명화라는 구조적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중·고등학교의 서양적 삶을 동경하는 공민 선생이 아침을 거하게 먹는 조선인의 습관을 비판하고, 문깐에서 배달된 우유 한 컵만 마시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서양인의 간편한 삶을 찬양하는 소리를 누누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삶이 요즈음 사람들의 동경 아닌 현실이 되었다.
 
내가 나의 클리닉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하루 식사를 몇 끼를 하냐고 물으면 거의 두 끼만 먹는다고 자랑스러운 듯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아침·점심만 먹고 저녁을 안 먹는 두 끼 생활자는 한 명도 없다. 모두 아침은 굶고 점심과 저녁을 먹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두 끼가 아니다. 밤새 처먹고 늦잠을 잤으니 아침에 일어난들 밥생각이 있을 수 없다. 아침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이다.
 
그리고 부스스 눈 비비고 오전을 띵하게 지내다가 점심 먹고 정신차리고, 오후에 활동하다가 저녁을 거하게 차려먹고, 껏도 분명히 미원투성이의 외식! 그리고 야참을 잔뜩 먹고 새벽녘이나 되어 잠자리에 들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는 것이 현대시민사회적 삶의 표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 우리는 매우 중요한 천지코스몰로지적 식생활의 대명제를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디너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다. The dinner is the source of all human disease."
 
이것은 서양사람들에게는 매우 괴이하게 들리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태괘泰卦와 비괘否卦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도 당연한 메시지요, 삶의 지혜다. 우리는 모든 서양적 가치를 전도(transvaluation)시켜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미얀마나 스리랑카와 같은 남방불교의 문화국을 가보면 승려들이 “오후불식午後不食”이라는 계율을 꼭 지킨다. 불교를 운운하지 않아도 인도의 힌두이즘문화권 속에서도 브라흐마차리야의 삶을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오후불식”의 계율이 들어있다.
 
“오후불식”이란 매일 낮 정오로부터 그 다음날 새벽 먼동이 틀 때까지 일체의 음식을 삼가는 것이다. 매일 단식斷食인 셈이다. 그런데 단식을 표방하는 이슬람문화권의 라마단(무슬림역 상의 제9월)은 오히려 거꾸로 해가 지고 나서 먼동이 틀 때까지 진냥 먹고 마신다. 문명의 레벤스포름은 이와 같이 다르다. 어느 것이 더 현명할까? 제각기 문화적 이유가 있겠지만 의학상으로 보면 “오후불식”이야말로 인간을 건강케 만드는 정답인 것이다.
 
불길은 항상 아래서 위로 치솟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체에서는 하초에서 상초로 치솟는다. 사람이 드러누워 자도, 불길은 횡적이지만 머리 쪽으로 상향한다. 음식은 일단 중초(胃腸)로 들어가 불을 형성한다. 불은 에너지다. 무형의 태양에너지가 광합성에 의해 유형화된 것이 지미地味의 기본이다.
 
인간은 잠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잠이야말로 나의 몸의 엔트로피 증가를 감소시키는 역행의 생명현상이다. 잠이 없으면 인간은 피로(Fatigue)로 죽는다. 인간 이성의 적은 피로요, 이성의 친구는 잠이다. 잠은 그토록 중요한 것이다. 잠은 생명의 알파요 오메가다. 그런데 잠이란 기본적으로 고등생물에 있어서 신경활동의 고도성과 관련되며 반드시 휴식을 요구케 되는 리듬의 한 표현이다.
 
신진대사나 의식의 상태가 정상을 회복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생리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 릴랙세이션(relaxation)이다. 그런데 이 수면기간 동안에 보통 타율신경계는 확실하게 휴식을 취하지만 자율신경계는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잠잔다고, 팔뚝의 근육은 휴식을 취하지만, 심장의 근육은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소화기계도 음식물이 들어가면 소화작용을 자율적으로 계속할 수밖에 없다.
 
잠잘 동안에 완벽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간 유기체의 건강에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잠을 위한 가장 직접적으로 현명한 방법은 중초에 “땔감”을 주지 않는 것이다. 장작은 잔뜩 넣어놓은 난로는 밤새 훨훨 타게 마련이다. 그런데 사람이 돌보지 않는 난로는 장작이 불완전연소를 할 때가 많다.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작을 아예 넣지 않은 난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것이다.
 
요즈음 한국 학동들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려서부터 학관이나 시험 공부에 시달리어 밤늦게까지 책상머리에 앉아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불안스러운 엄마는 아이의 체력이 딸릴까봐 무서워서 계속 야참을 해대는 것이다. 그러면 밤늦게 1·2시까지 잔뜩 먹고 자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서부터의 습관이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평생을 지배하게 된다.
 
밤에 배를 똥똥하게 채우고 자면 우선 소화기계 전체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그리고 번열煩熱이 발생하여 몸이 더워지고, 허화虛火가 위로 뜨며, 그 불길은 중추신경계를 전체적으로 자극한다. 그래서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활동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대사는 불완전하게 이루어져 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더러운 대기大氣가 몸의 하늘을 휘덮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얼굴이 탁해지고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며 목덜미나 여타 상초 부위에 종기가 많이 솟는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골치가 띠~잉하다. 그리고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방귀가 많이 나오고, 똥을 눠도 악취가 심하다. 악취가 없는 중용의 황금똥이 나오질 않는다.
 
그런데 반면 저녁을 안 먹고 빈속으로 자게 되면 번열이 생기지 않아 이불을 폭 덮은 채 자게 되며 모든 몸의 기능이 골고루 저하되면서 의식의 상실이 일어나고 완벽한 수면을 취하게 된다. 프로이드 심리학에서 “꿈이 없는 잠”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개소리에 불과하다. 꿈을 꾸는 잠은 저질스러운 잠이다. 꿈이 없는 잠이야말로 인간해탈의 첩경이다. 꿈이 없는 잠의 이상이야말로 우파니샤드 경전에서부터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빈속으로 자면 꿈이 없는 해탈의 잠을 성취하게 된다. 중간에 깨지도 않고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자며 아침에 일어나면 저 먼동의 푸른 하늘처럼 머리가 상쾌하다. 그리고 허기를 느낀다. 그리고 대변을 보게 되면 시중의 황금똥이 기다란 흰떡 모양으로 나온다. 빈속으로 자는 잠이야말로 수승화강을 실현하는 첩경이다. 잠자는 동안 물은 올라가고 불은 내려가게 된다. 아침에 머리에 내설악의 백담 같은 옥색 물결이 넘실거리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유행하고 있는데 그 의미맥락의 본의는 가족공동체적 삶의 회복에 있다. 그런데 “저녁식사 없는 삶”이야말로 생리적으로는 가장 위대한 삶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서구적 인간의 가치의 전도(the transvaluation of all Western values)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구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녁을 안 먹고 자게 되면 아침에 허기가 지기 때문에 아침을 맛있게 많이 먹게 된다. 그리고 아침은 약간 과식을 한다 해도 낮의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에너지로 연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낮에 건강한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에 고단백의 밥을 든든이 잘 먹은 사람은 저녁이 되어도 허기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을 안 먹는 것이 가능해진다.
 
“저녁을 먹지 말것!” 이 말은 매우 가혹하고 비성식적으로 들리지만, 이 말 한마디의 정당성과 그 생활양식을 이해하게 되면 만병이 사라진다. 위통이 고생하는 자, 소화불량이 있는 자, 꿈을 많이 꾸는 자, 골치아픈 자, 아침에 얼굴이 붓는 자, 아토피가 있는 자(아토피 환자는 우선 육식을 금해야 한다), 얼굴 피부가 나쁜 자, 종기가 많이 나는 자, 변비로 고생하는 자, 혈압이 높은 자... 온갖 병변이 저녁을 먹지 않는다는 이 비결 하나로 비괘에서 태괘로 갈 수 있다. 나는 이 하나의 처방으로 나의 클리닉을 찾아온 수천 명의 환자들에게 완벽한 건강을 돌려주었다. 백발백중의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 처방을 권유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배고프면 잠이 안 와요”하는 말이다.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왜곡된 삶의 습관이 누적되었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배고프면 당연히 잠이 더 잘 오게 되어있는 것이 우리 신체의 정상이다. “사흘만 참으시오.” 사흘만 빈속으로 자버릇하면 배고플수록 잠은 더 잘 온다. 그것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습관이 바뀌면 배부를수록 잠이 오질 않는다. 식곤증과 잠은 별개의 문제다. 잠을 촉진하는 것은 피로이다. 잠이 안 온다는 것은 낮의 勞動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물론 정신적 충격은 특수한 상황이다.
 
한의학에서는 정신병의 상당부분도 “위중불화胃中不化”로 설명한다. 내가 말한 음식의 시중이 이루어지지 않아 허화虛火가 상초를 교란시키는 것이다. 빈속으로 자는 것처럼 우리 신체에 고귀한 경험은 없다. 누구든지 체질을 불문하고 약을 먹을 일이 있다면 약 대신에 “저녁불식”을 실천해보라! 한 달만 실천해도 엄청난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수승화강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실천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현대적 도시 삶의 구조 속에서, 혹은 직장상의 이유를 핑계 삼아 실천의 어려움을 말한다. 물론 싫으면 안해도 된다. “修身”은 오직 자율적 의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 삶 속에서 자연인의 삶을 회복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축복의 경험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21세기 문명의 한 복판에서 모든 이기를 누리며 고조선의 삶을 살 수 있는 특권은 오늘 21세기 한국인 모두에게 부여되어 있다.
 
나의 몸에 관한 한 핑계는 없다. 직장생활의 핑계도 결국 본인이 그런 타락된 삶을 원하는 것일 뿐이다. 밤의 낭만? 일찍 자고 새벽의 낭만을 즐기는 것이 더욱 낭만적이다. 불가피한 저녁 외식 때도 먹는 척만 하면 될 것이다. 내가 안 먹으면 가축이 다 먹게 되어있다. 죄의식을 느낄 필요없다. 세상 정크푸드로 내 몸을 오염시키지 말고 굶어라! “배고픈 홍안의 미소년(녀)”이 되어 잠자리에 들라!
 
현대생활에 있어서 “오후불식”은 너무 실현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오후불식五後不食”으로 그 의미를 바꾸었다. 즉 오후 5시 이후에는 일체 음식을 취하지 말것!
 

● “선생님의 말씀은 평범한 것 같지만 우리의 일상적 우주를 혁명시키는 듯한, 파격적이면서도 정도의 첩경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후불식을 꼭 실현하도록 하겠다. 그런데 5시 이후에는 물도 먹으면 안되는지?”
 

― 물도 먹지 마라! 몸을 철저히 비우고 자야 수승화강을 체험할 수 있다. 한 3년 정도만 철저히 지키다 보면 점점 고수가 되어가면서 응변의 도리를 깨닫게 된다. 수신修身의 기본은 오후불식이다!





新年詞 구당의 새해 구상

<새 침뜸 교재 편찬과 침뜸 세계화의 원년>(계간 구당 2016 겨울)

 

金 南 洙(본지 발행인)

 

 

사랑하는 뜸사랑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 사회적으로 우리 가슴을 시커멓게 물들게 한 丙申年을 보낸고, 침뜸 교재의 새로운 편찬과 우리 침뜸의 세계화를 위해 바삐 걸음을 옮겨야 할 丁酉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에게 지난 한 해는 힘들었지만 새로운 希望을 갖게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침뜸 교육의 新紀元을 열 교재를 새롭게 만들어갈 교재편찬위원회의 태동, 뜸사랑 평생교육원의 침뜸 교육을 許可한 대법원 판결, 이어진 서울고등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 美國 사우스베일로대학교의 구당 침뜸 博士과정 개설 등이 우선 떠오릅니다.

 

회원 여러분, 올해는 이런 일들이 다듬어져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교재 편찬은 과학자들이 밝혀낸 電氣論과 내가 經驗해 온 침뜸 이론을 바탕으로 침뜸의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교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일입니다.

 

몸은 작은 發電所로 그 안에서 電氣가 만들어 집니다. 사람의 몸은 작은 宇宙이고 우주는 전기적 磁力으로 활동합니다.

 

침뜸도 같은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그동안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이론으로 정립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뜸은 피를 만들고, 침은 통하게 하는 원리와 확실한 경험을 토대로 학술 가치가 있는 醫學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鍼은 줄이 있어야 통하고, 그 줄은 통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하며,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습니다. 허실보사가 아니라 通하게 하는 것입니다. 뜸은 통하게 하는 피를 만드는데 그 피가 바로 쇠줄을 만들게 됩니다.' 올해는 이러한 原理를 학술적으로 승화시켜 敎材로 탄생하게 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를 기대합니다.

 

교재 편찬이 완료되면 이에 기초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회원 시험을 資格試驗으로 개편하고 우리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것입니다.

 

미국 사우스베일로대학교에 구당 침뜸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되었습니다. 어느 한 개인이 연구한 의술이 博士 과정에 정식으로 등록된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영예에 앞서 우리 회원들의 노력이 이제야 하나 둘 결실을 맺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동안 實定法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정부 당국의 무책임으로 홀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계 의료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美國에서 구당 침뜸을 세계 의학으로 인정하고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침뜸이 洋醫學과 결합하여 敎育과 硏究와 臨床을 해나가며, 체계화되고 입증된 논문들을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일명 애니깽(Anniguin)으로 불리던 우리 선조들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멕시코 유카탄 半島 지역의 산타 몬타나大學에 무극보양뜸이 정규 의학 코스로 개설되며, 南美의 중심지인 볼리비아에 거점을 두고 구당 침뜸을 세계 도처에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奉仕라는 이름으로 침뜸을 시술해왔습니다. 줄곧 봉사라고만 하니까 받는 사람들이 우리의 구당 침뜸은 당연히 봉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좀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이 구당 침뜸을 유료로 시술할 때를 대비하여 '봉사'라는 말을 '무료' 라는 말로 바꾸어 쓰고자 합니다. '봉사실'도 '무료 뜸집'으로 바꾸려 합니다. 아픈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존재 가치가 없는 게 하니라 자신의 力量을 인정받고 환자 치료에서 보람을 느끼는 회원들이 되었으면 하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西洋醫學이 해결 못하는 문제들은 많습니다. 공학자들이 만든 기계를 통해 診斷하고 잘라내고 죽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서양의학은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서양의학과 우리의 침뜸이 서로 補完해 함께 하면 살리는 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醫學이며 丁酉年 새해에 우리가 함께 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새해에는 큰 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

 

灸堂 金南洙

 

 

구당 무극보양뜸, 중국 칭하이성 제5인민병원과 교류협력 맺다(계간 구당 2016 가을)

 

 

칭하이성(靑海省)은 중국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광활한 면적과 중국 제1의 호수인 칭하이호로 유명한 곳이며 성도는 시닝(西寧, 서녕)이다.

 

칭하이 제5인민병원은 1960년에 의료, 교육, 과학연구 및 예방의학의 일체화를 위해 설립되어 2004년 칭하이성 위생청에 정식 이관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양의사와 중의사가 혼합해 치료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 수가 약 550명에 이르는 대형 종합병원이다. 특히 칭하이성은 高原(고원)이라는 특수환경에 따른 암 환자 다발 지역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줄곧 종양치료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암은 종양일뿐 무서워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

 

구당 김남수 선생 강연

 

"여러분은 이미 癌(암)을 종양이라 부르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手術하거나 藥物치료를 이용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들은 모든 병을 자르고 죽인다. 그 방법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암치료를 하면서 대개 항암제라는 것을 환자에게 주입한다. 이것이 환자에게는 아주 힘든 일이다. 우선 먹지를 못해 비쩍 마르게 된다. 그러나 무극보양뜸을 이용하면 우선 먹을 수 있으며 견딜 수가 있다. 그때 치료를 할 수 있다. 암은 무서워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 이것이 내 80년 臨床(임상)에서 체득한 사실이다."

 

"나는 여러분께 내가 개발하고 연구해온 침법과 뜸법을 다 가르쳐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을 병에서 구원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곳 칭하이성(靑海省)에 오니 뭔가 활력을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결과를 맺기를 희망합니다."

 

 

 

이승남 요법사 인터뷰(중국 칭하이성병원 침뜸요법사)

 

중국 생활을 하면서 구당 침뜸의 놀라운 효과를 늘 경험하며 내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무극보양뜸 최고'라며 그 효과를 인정하고 있지요.

 

그러나 정말 아쉬운 것은 구당 침뜸으로 이곳 중국에서 충분히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으나 言語(언어) 장벽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곳에 오려는 뜸사랑 회원들이 있다면 반드시 中國語를 어느정도 익히고 왔으면 합니다. 좀 늦게 오는 경우라 하더라도 의사표시와 환자 다루는 어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향수병(?)에 시달리지 않고 실력 발휘도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뜸사랑협의회 초청 특강(계간 구당 2016 가을)

 

 

구당 선생 특강

 

여러분의 歡迎(환영)에 감사하다. 이곳 상하이에서 정 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이 지속적으로 奉仕를 하고 있는 사실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中國에서 구당 침뜸으로 公式的인 봉사를 하고 있는 곳은 이곳 상하이(上海)가 유일하다. 정말 모두의 건강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다고 하니 참 감사한 일이다.

 

내 자랑은 아니지만, 말을 하면 자랑이 되는 것 같다. 다름이 아니라 21세기에 한 분야에서 가장 오래 일을 한 사람이 저 하나밖에 없다고 中國에서 먼저 말을 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올해 백하고도 두 살이니 한 분야에서 제법(?) 오랫동안 일을 한 것 아니냐. 그것은 다른 이유가 없다. 오직 침뜸 밖에 없다. 우선 침뜸은 걸림이 없기 때문이다. 韓國에서만 걸리는데(?) 그래도 다 해왔다. 그랬더니 이번 大法院에서 판례를 남겨 '침뜸 교육을 해도 된다'고 하더라.

 

이제는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교육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침뜸이 서양의학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내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나는 늘 '침뜸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을 펼쳐오고 또 행동해 왔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갖 中傷謀略과 은행 계좌까지 뒤지는 협박도 당했다. 나는 이런 짓에도 눈도 한 번 껌벅거리지 않고, 꺽이지도 않고 오로지 침뜸을 지켜오고 교육해 왔다. 그랬더니 전과 43범이 되었더라.

 

그리고 이번에는 교육해도 된다는 선물을 주었다. 이것은 43범 모두 침뜸 교육과 연관이 있으니 이제 나도 전과가 없는 선량한 시민이 된 것 아닌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대법원 판결에 우리 모두 감사해 하자.

 

 

상하이뜸사랑협의회에서 이렇게 봉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에 참 감동했다. 정한영 회장를 비롯한 봉사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참 좋은 선택을 한 것이다.

 

여기 오신 분들은 幸運(행운)이 있는 분들이다. 여러분들도 꼭 뜸을 해보기 바란다. 반드시 대가가 있다. 왜냐하면 뜸을 뜨면 健康은 따라서 오기 때문이다. 뜸을 배워놓으면 봉사를 하기도 좋다. 뜸은 국경도 민족도 종교도 시간도 장소도 남녀노소 빈부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요즘에 나를 보면 건강백세의 祕訣을 묻곤 한다. 나는 뜸 때문이라고 말하는데도 믿음이 안 가는지 우리 집 부근에서 나를 감시한다.

 

내가 먹는 것, 잠자는 것, 생활습관 등 오만가지를 알려고 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나는 뜸만은 매일 뜸다.

 

그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나는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동양의학은 자르고 죽이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털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根本을 치료한다.

 

비싼 韓藥 먹는다고 만사형통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값이 싼 뜸은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다. 여러분도 반드시 뜸을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곳 뜸 봉사단의 정회장과 이은화 박사 등 회원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있으니 서로 협조해서 '배워서 남주는 아름다운 생활'의 표본을 만들어 주기를 부탁한다.

 

 

 

정한영 상하이뜸사랑협의회장 인터뷰

 

저 역시 뜸 덕분입니다. 거의 매일 앞부분은 뜹니다. 그래선지 건강이 아주 좋습니다.

 

늘 뜸 도구를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 틈을 내 무극보양뜸을 뜹니다. 손이 닿는 곳만 뜨지만 그래도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身體도 건강하지만 精神的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유지를 뜸으로 하는 나를 보고 주위에서 뜸 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지요. 灸堂 선생님의 철학인 '배워서 남주자'라는 말이 너무 좋아 시작된 뜸에 대한 사람이 저도 이제는 거의 마니아(mania)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쉽고 좋은 뜸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으련만 아직도 그러지 못하는 한국의 사정이 안타깝습니다. 중국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뜸을 할 수 있는데 참 답답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제 大法院에서 구당 선생님을 묶어놨던 족쇄를 풀었으니 모든 것이 잘 풀리지 않겠습니까.

 

 

 

중국 蘇州(소주, 쑤저우) 제4회 국제구법(灸法)대회(계간 구당 2016 가을)

 

 

특강내용 발췌

 

癌(암)은 종양이라고도 부른다. 癌이란 人體에 고름이 생기는 것으로, 그 고름이 인체 밖으로 排出(배출)되지 못하고 體內에 장시간 남아있어서 생기는 病이다. 癌은 최근에 생긴 병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癌이라는 병은 있었다. 그러나 表現(표현)만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癌이라면 치료할 수 없는 병으로 말하고, 인생의 마침표를 미리 찍어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癌을 아주 무섭게 생각한다.

 

서양에서는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手術하거나 藥物치료를 이용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들은 모든 병을 자르고 죽인다. 그 방법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의학을 가진 우리나라 우리 선조의 지혜는 아주 대단하다. 오래전부터 침뜸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암 치료에 활용하지 못해왔다.

 

침뜸은 癌(암) 치료법에 있어서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 또한 나의 80년 臨床(임상)에서 증명해온 사실이다. 침뜸의 원리를 말하자면 신체를 電氣(전기)와 發電所(발전소)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다.

 

인체에도 電氣가 있고 전기가 흐른다. 피가 전기라면 혈관은 전기줄이다. 인체에 피가 충분하고 혈관이 좋아야만 循環(순환)이 잘 된다. 뜸(灸)은 인체에 피를 '만들어주는' 작용을 한다. 鍼은 피가 잘 循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癌을 침뜸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鍼으로 통하게 하고, 뜸으로 고름을 인체 밖으로 빼주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피를 만들어 주어 건강을 전면적으로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이제 癌이라 해도 무서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102살이 된 오늘날 여러분께 암의 침뜸 原理를 설명해 줄 수 있어서 人生에 여한이 없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이 암의 침뜸 治療法(치료법)에 대해서 잘 배우고 나서 주변 사람에게, 나아가 전 世界 사람들에게 '癌은 '침뜸'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原理를 널리 알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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