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wadiz

 

피로는 가라, 마시는 링거 ‘링티’

 

venturesquare 이예화

입력 2018년 8월 7일

 

피곤한 사람은 모두 엇비슷하고 피곤한 이유는 제각기 다르다. 업무, 야근, 육아, 여행, 운동 등. 이유야 어찌됐든 현대인은 저마다의 이유로 피로를 안고 산다. 피곤하지 않을 방법은 없는걸까. 커피, 에너지드링크처럼 피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잠시뿐이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이뇨작용에 의한 탈수효과로 되레 피곤을 더한다. 혹자는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링거를 찾기도 한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보장된 사람이라면 말이다. 어느덧 익숙해진 피곤사회, 링거워터는 피곤하지 않을 권리를 선물한다. 마시는 링거, ‘링티’를 통해서다.

 

“질병을 앓고 있다. 링거를 자주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바늘 공포증이 있다. 답이 없다고 생각한 찰나, 답을 찾았다. 링티 덕분에 평생 걱정할 일이 없어졌다” -링티 후기 중

 

◇링거, 꽂지 않고 마신다=링티는 군대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본래 행군, 훈련 과정에서 열탈진, 열피로를 겪는 군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군 현장에서 주사 바늘을 정맥을 꽂고 두 시간을 누워있을 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 병사들이 쓰러지기 전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했다. 이원철 대위를 비롯한 세 명의 군의관이 의기투합했다. 마시기만 해도 링거를 맞은 효과가 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핵심은 혈액량을 보충하는 것. 링거의 경우 1L를 정맥을 투여하면 혈관 속에 275ml가 남는다. 54kg 여성은 7.86%, 70kg 남성 기준 6.11% 혈액량이 보충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 링티의 경우 포도당, 전해질, 타우린, 비타민C 등 8가지 성분이 체내 혈액량을 보충한다. 링티 1L를 마시면 약 45분~60분경과 후 250ml 가량 혈관내역을 보충한다. 링거와 같은 기준, 여성은 7.14%, 남성은 5.55% 혈액량이 보충된 셈이다.

 

 

강민성 링거워터 대표

 

강민성 링거워터 대표는 “비법은 배합에 있다”고 밝힌다. 500ml 물에 링티 한 포를 섞어서 마시면 소장에서 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최대 활성상태가 된다. 90%이상이 소장에서 흡수되고 간을 거쳐 체내 각 구획으로 분배된다. 수분공급을 위해 마시는 물, 이온음료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에 비해 링티는 소변 배출량을 늘리지 않고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요소를 제공하고 만성 탈수를 방지한다.

 

2017년 10월 세상에 나온 링티는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1등을 수상, 육군참모총장상을 거머쥐었다. 도전! K-스타트업에서 국방부 장관상 수상. 2017년 11월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군대 밖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다. 크라우드 펀딩은 모금액의 7964%를 초과, 약 1억 5,900만 원 가량이 모였다. 연이은 성장세에 강민성 링거워터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운발로만 성장할 수는 없는 법. 군대 밖 링티를 세상에 알린 건 팀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링티를 시작하고부터 강 대표를 비롯한 팀원이 링거워터에만 매달렸다. 개발에 참여한 이원철 대위도 휴가 때마다 일손을 도왔다. 초기 안정화에 힘을 쏟은 것이 꾸준한 성장세의 비결이다.

 

◇군대와 사회, 따로 또 같이=“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기존 링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나아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듣자마자 공부해보고 싶고 같이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자전거형 소형 냉장고로 특허를 취득했던 강 대표는 이미 스타트업의 ‘맛’을 아는 이였다. 대학교 동안에도 사업 아이템을 찾아 다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창업과 밴드생활만 남은 학교생활”이었다. 나만의 아이템을 찾던 중 마시는 링거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게 된다. 강 대표의 친구의 사촌형, 이 대위로부터다.

 

강 대표는 이 대위와 꾸준히 만나며 링티를 구상했다. 이 대위는 군내에서 개발과 활용성에 고민했다면 강 대표는 대중적인 활용성에 주목했다. 생활 속에서 링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멀리 있지 않았다. 카페인으로 연명하는 직장인, 피곤에 절어 있는 현대인, 육아에 지친 이부터 높은 업무 강도로 쉴 틈 없는 직장인에게도 분명 필요한 제품이었다. 더구나 혁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150년간 변하지 않던 링거 분야에서의 혁신, 링티라면 가능해보였다. 둘은 따로 또 같이 링티를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노가다’였다. 맛을 찾기 위해 시중에 나온 에너지드링크, 비타민 음료 등 안 먹어 본 제품이 없었다” 군대 내에서 이 대위가 개발을 완료했지만 문제는 맛과 식감이었다. 맛이 함유되기 전 링티는 이온음료의 6배 이상의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그냥 먹기엔 지나치게 미끈거렸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매일 거부감없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입맛을 구현해야 했다.

 

강 대표는 시중에 나온 음료를 모았다. 맛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을 찾아 나섰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8가지 원료는 상대비에 따라 맛이 바뀌었다. 어떤 날은 하도 이것저것 먹어서 구역질이 났다. “소금을 넣는다고 짠맛이 늘지는 않았다. 원료마다 첫맛과 중간 맛, 끝 맛이 달라졌다. 향료가 수용성인지, 지용성인지, 제조회사마다 맛이 달라졌다” 너무 맛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음료개발 관계자를 만났다. 이후 방향성을 잡고 본격적으로 맛을 찾게 됐다고 전한다.

 

완성된 링티는 레못맛에 가까운 산뜻한 맛. 500ml 물에 링티 한 포를 넣고 흔들면 완성된다. 맛은 이온음료와 비슷해보이지만 분말이라는 공통점만 빼면 유사점이 전혀 없다. 이온음료는 일시적으로 체내에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주지만 다시 그만큼의 물을 배출한다. 맛을 내기 위해 많은 양의 포도당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체내 삼투압이 높아져 흡수한 만큼의 말을 뱉어낸다. 링티에 함유된 당은 이온음료의 20분의 1 가량이다. 칼로리는 30kcal대다.

 

◇사용자 중심 의학 실현할 것 =군대에서 입소문을 탄 링티는 전국 각지 병사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본사로 찾아와 개별구매는 물론 부대 단위로 링티를 구매한다. 여름 훈련, 체력 검증기간이 되면 대량으로 직접 사갈 정도다. 병원 반응도 긍정적이다. 강 대표는 “바늘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하거나 두 시간 누워있기 어려운 환자, 의료인 처방을 거쳐야 하기에 진입장벽이 어느 정도 높았다. 링티는 편하고 가볍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용면에서도 문턱을 낮췄다. 링거 주사를 맞을 때 드는 비용은 5-7만 원선, 링티는 한 포에 2700원 선이다. 비용이나 시간 등이 부담스러워 맞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올해 1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링티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중국과 홍콩이 다음 타겟이다. 강 대표는 “중국의 경우 연간 10억병의 링거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1인 평균 3.8평. 중국은 거의 10개에 가까운 링거를 맞는다. 약 대신 링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링거가 보편화 되어 있다”며 중국 시장을 바라봤다.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해 FDA OTC DRUG 등록도 마쳤다. FDA OTC DRUG,는 약국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 의사 처방전 없이도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증 제도다.

 

“일부만 누리던 의료혜택을 소외계층, 저소득층 등 다양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것” 강 대표가 밝힌 링거워터의 신조다. 링거워터가 공유하는 가치는 ‘사용자 중심 의학’에 기반하고 있다.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의학을 제공한다는 철학이다. 링거워터의 신조이기도 하다. 링티에서 나아가 다음 링거워터의 라인업도 이에 맞닿아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건 링티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브랜드를 전달하는 것. 강 대표는 “탈출구 없는 피로에 빠져있는 현대인들, 카페인으로 연명하는 직장인의 피로를 근본적으로 날리고 싶다. 신개념 피로회복제 링티가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트레스 완화 식품('암세포도 생명', 임성한)

 

감마아미노낙산이라는 성분이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토마토에 이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일본 출신의 어느 의사는 소아 때부터 토마토를 매일 먹으며 컸는데 그래서인지 사춘기 반항기도 전혀 없었다고 하고, 국악인 남상일 씨도 항시 벙글벙글 얼굴에서 낙천적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 어머니가 하루도 안 거르고 아침마다 토마토를 갈아 주셨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음식에 토마토를 넣어 먹는 이태리 사람들 성격도 무척 밝고 쾌활하다. 가끔 '스트레스가 뭔데요~?' 농담으로 답하는 나 역시 토마토를 좋아해 꾸준히 먹는다. 파프리카, 블루베리, 바질 같은 색깔 채소들도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 산소를 재빨리 없애주는 식품이라고 하니까 자녀들의 시험날, 이런 컬러푸드를 챙겨 먹이면 심신 안정에 도움 될 듯하다.

 

하루 종일 업무에 지쳐 예민한 상태로 귀가한 배우자에게도, 부부사이에 몇 마디 다툼이 오갔을 때도, 토마도와 색색 파프리카, 루꼴라, 체리 등 맛있는 소스로 버무려 식탁에 올려보자.

 

서운하고 꽁했던 마음이 어느새 풀리면서 피식 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

스트레스('암세포도 생명', 임성한)

 

어떤 문제가 닥쳐 힘들어하고 하소연하는 지인들에게 나는 '분별하지 말고 그냥 딱 받아들여보라'고 조언하다. 사람을 비롯해 우주 모든 생명체는 스트레스를 안 받도 살 수 없다. 태양이 뜨면 너무 덥고 겨울엔 춥고 밤은 어둡고, 이치가 그렇다.

 

언젠가 내가 드라마에서 '비바람이 몰아칠 때 나무들이 왜 비바람이 몰아치냐고 따지지 않고 묵묵히 견뎌내면 결국 아름드리나무가 되듯 사람도 시련이 닥쳤을 때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나 절망과 비탄에 잠길게 아니라 견뎌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는 내용을 썼더니, 모 여류 강사가 그 내용을 인용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방송작가 생활을 하는 동안 흔한 표현으로 책 한 권도 모자랄 만큼, 많은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해명하거나 항의나 오류를 바로잡는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냥 참고 견뎠다. 사실 억지로 참고 견뎠다면 뭔가 스트레스 병이 생겼을지도 모르지만, 그정도 일이나 사건엔 크게 마음 동요가 없었다. 그게 쉽냐고?

 

승자가 있으면 반드시 패자가 있다는 제로섬 게임처럼,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환하고 편한 낮만 있는 게 아니라 어둡고 불편한 밤이 있으며,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되뇌며 약간 과장 보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식구들이나 지인들이 기사 내용을 불만 삼으면 내가 오히려 기자 입장에서 설명하며 열 낼 필요 없다고 다독이곤 했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있고,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게 있다. 방송작가가 된 건 내 뜻과 노력으로 됐지만, 누구보다 조용히 글만 쓰며 살고 싶었던 나였는데 현실은 반대가 됐다.

 

작가 되기 전 직장에서 나이 지긋한 분이 직원들을(?) 꽉 잡고 꽤 설치셨었다. 앞에서는 전부 고분고분하며 그분께 웃는 낯을 보였지만 뒤에서는 하나같이 안 좋은 소리들 하는 것을 보며, 나는 나이 먹어도 절대 나서지 말고 살아야지 마음 먹었드랬다.

 

해서 작가가 된 후 배우들 앞에서도 안 나서고 오로지 글에만 집중, 인터뷰도 사양했는데 오히려 얼굴 없는 작가... 베일에 싸인 운운하며 역효과로 더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작가가 안됐으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 없었을 것고, 작가가 됐기 때문에 갖은 논란과 악플을 겪은 것이다. 단지 드라마를 썼다는 이유로, 드라마를 썼어도 적당히 썼으면 아무도 관심 안 가졌을 것을, 최선을 다해 쓰는 바람에 시청률이 매번 잘나와(얻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악플 악평에 시달린 것이다(잃은 것). 누가 등떠밀어 된 거 아니고 내가 원해서 된 터라 얻어지는 것, 잃는 것 둘 다 받아들여야한다 생각했다. 원망 조금도 없이.

 

 

눈썹의 아토피 각질 치료(계간 구당 2017 겨울)

 

ㅇㅇㅇ(24기)

 

(상략)

필자는 눈썹에 악성 아토피 각질이 9월 초에 나타났다가 다음해 5월 말이면 자취를 감추는 난치성 질환을 수십년 앓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썹과 얼굴 전체로 번지고 악화되어 특히 밤에는 거려움증이 더욱 심해져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긁어서 진물도 흐르고 피딱지가 앉아 피부는 마치 소나무 껍질 같았다. 피부과에 계속 다녀보았으나 피부과 의사조차도 이처럼 특이한 아토피 병은 본 적이 없다며 계속 놀라워만 했다.

 

수십년을 넘게 전국을 수소문하여 아토피 치료를 잘 한다는 곳은 다 찾아 다녔고, 병행해서 한방치료와 아로마, 냉온욕 등 좋다는 건 다 해보았다. 식단도 현미와 콩, 야채 위주로 바꾸어 섭생해 보았지만 호전되는 기미가 전혀 없었다.

 

약순환이 지속되어 자신에게 침뜸요법사, 중국 집업의사 신분이 맞느냐고 질문을 한 후 막가파식 생각이 떠올랐다. 뜸을 뜨면 눈썹은 탈 것이며 흉터가 생길까 주저하다가 그래 좋다, 한번 해보자로 바뀌어 침과 뜸으로 치료하기로 결심했다.

 

지긋지긋한 아토피 병원균! 네가 이기면 영광의 상처일 것이고, 내 생가과 처방으로 완치 회복시키면 알아 주지 않는 명의가 탄생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침을 놓고 난 후 실뜸, 굵기 1mm 1장씩 7일간격으로 3회 치료하였다. 1장씩 뜸을 떠도 좁쌀 크기의 정도의 흔적 때문에 20일 동안 외출을 못하였다.

 

치료 후 20일 지나서 눈썹과 얼굴에 치료 흔적이 없어지고, 1년 넘게 재발하지 않아 다시 한번 침과 뜸의 위력을 몸소 체험하였다.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수십년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침뜸을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반이성의 차원- 인공 세상(아나스타 제10권)

 

현대 인류 사회는 자연이 아닌 인공 세상에 산다.

사람이 인공 세상을 지어서 노예처럼 봉사한다.

우리는 인공 세상을 지어서 그 안에서 인공의 삶을 산다.

실제 자연 세상은 아스팔트 길가로 밀려났고, 현대 사회는 그 기를 따라 나락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일반 대중의 의식에는 인공의 개념들이 파고 들고 있다.

 

우리의 과학자들, <지성의> 연구자들은 영리하게도 고작 2백년 역사의 현대 의학을 전통의학이라 하고, 수십만 년 역사를 갖춘 민간의학을 비전통의학이라 부른다. 약용 식물의 특성을 잘 아는, 제대로 된 치유인들을 돌팔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결과,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자기 동산에서 나는 풀로 쉽게, 공짜로 치료하였던 다양한 질병을 현대인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고가의 약국의 알약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두갈래의 의학이 병존해야 할 것 같다. 민간의학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대학에서는 전문의를 길러내야 한다. 질병의 80 퍼센트는 민간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현대의 병원에 기대는 의존도가 훨씬 줄어들 것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러면 이성의 영역에서 사고해야 한다.

 

 

우주의 법이라는 세 낱말(아나스타 제10권)

 

아나스타시아는, 검은 머리가 언급했던, 우주의 법이라는 세 낱말, 각각의 개인의 소명과 온 인류의 소명을 규정한다는 그것을 당신은 알고 있어?

 

그래, 블라지미르, 인류가 풀어야 할 공통의 과제를 규정하는 이 세 낱말을 나는 알아.

 

아나스타시아는 일어서더니 한 자 한 자를 분별 있게 발음하며 소리 내어 말했어.

 

"주거 환경 완벽화"

 

이것은 정말로 우주의 법을 이루는 비범하고 마력적인 낱말이야. 모든 신성한 프로그램의 주요 낱말이야. 그것의 도움을 받으면 한 개인은 물론이고 온 인류가 우주에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의 정도를 규명할 수 있어. 그것의 도움을 받으면 사람들이 고안해 낸 지상의 법들이 유익한지 유익하지 않은지 가려낼 수 있어.

 

주거 환경 완벽화. 이것은 자기 개선을 의미해. 우주와 지구에 있는 모든 존재는 하나의 통합된 주거 환경인 것이야.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루고 그 중심에 사람이 있어.

 

주거 환경 완벽화란, 자기가 더 완벽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의미해. 각 세대는 전 세대보다 더 완벽해야 해. 그 때문에 선행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더 완벽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야 해.

 

주거 환경 완벽화를 통해,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완벽을 가할 수 있어. 완벽한 주거 환경은 사람의 생각을 빠르고 고상하게 해. 주거 환경 완벽화를 통해, 사람은 불멸을 깨달을 수 있어. 주거 환경 완벽화를 통해, 사람은 지구를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행성으로 바꿀 수 있어. 지구가 완벽해야 사람이 우주의 다른 행성들을 완벽하게 하기를 허락하고 도움을 주는 거야.

 

완벽한 우주는 사람이 새 세상을 짓도록 허락하고 도움을 줘.

 

<우주의 끝은 어디지요? 내가 그곳에 가면 무엇을 하지요? 나 자신으로 모든 걸 채우고, 생각한 걸 다 짓고 나서는요?>

 

태초의 사람이 하느님께 물었어. 그러자 하느님이 자기 아들에게 답했지:

 

<내 아들아. 우주는 생각이란다. 생각에서 꿈이 났고, 그건 부분적으로 물질로서 보이지. 네가 모두의 끝에 다가가면, 네 생각이 새 시작과 연속을 열어 젖힐 거야. 무에서 다시 훌륭한 너의 탄생이 발생할 거야. 열의와 마음 그리고 너의 꿈을 거기에 반영하면서. 내 아들아, 너는 무한이야! 영원한 너란다! 네겐 짓는 꿈들이 있어>

 

아나스타시아, 당신의 그런 세계관을 갖고 작금의 현실을 보는 게 고통스럽지 않아?

 

아주 고통스러워, 블라지미르.

 

그런 고통을 어떻게 견뎌?

 

훌륭한 미래의 모습을 지으면서, 그 모습을 만끽하고 행복해 하면서. 그것을 보는 기쁨이 고통을 이겨. 그런 그림을 봄으로써 득이 더 많아. 미래의 그림은 그리는 대로 지어지거든.

 

 

암세포도 생명(임성한)

 

시작글

 

주변 2, 30대는 대개 편두통 변비 살찌는 문제, 중노년층은 위의 증상 외에 탈모 고혈압 당뇨 갱년기 장애 심장 간 질환을 격고 있었다. 이런저런 간단한 치유방법을 알려주면 책으로 내달라는 요청을 자주 들었고, 요청이 아니더라도 한두 가지 이상의 지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을 보며, 짬나면 책을 쓰겠다 마음먹었다...

 

 

탈모

 

비결은 바로 식사의 양과 비율에 있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안되고, 너무 적게(영양부족) 먹어도 안 되고, 또 세끼 다 챙겨먹는 것보다는 두 끼 반 정도에 단백질과 채소, 탄수화물의 비율을 3:5:2로 먹고서 드디어 탈모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젊은 남자라도 머리숱 빈약한 사람들 보면 대개가 밥 엄청 먹는 '밥돌이'들이거나 아니면 술을 많이 마시거나, 무엇이든 무조건 많이 먹는 대식가들인데 과식을 하면 속은 차가워지고, 배 아래는 차며 더운 열은위로 떠 머리 쪽에 열이 생긴다(상기 현상인데 상기가 심한 사람은 얼굴 혈색도 불그스레하다).

 

더운 사막에 나무가 못자라듯이 두피가 더우면 탈모가 될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세끼 꼬박먹는, 밥 위주의 식사는, 밥이 결국 포도당으로 바뀌는데 몸에 필요헌 만큼 쓰고 남은 당은 결국 지방 찌꺼기가 되어 어떤 사람에겐(체질에 따라) 탈모를 누구에겐 비만을 어떤 이에겐 염증 반으을 당뇨병을 선사한다.

 

유럽남자들 어림잡아 반 이상이 탈모다. 역시 너무 많이 먹어서 빠진 경우다. 외국에선(특히 유럽) 음식을 남기는게 식사 예법에 어긋나는 분위기다.

 

실험을 했는데 실컷 먹인 포식원숭이는 털이 빠지고 피부가 쳐졌지만 좀 고플 정도로 식사를 제한한 원숭이는 오하려 털에 윤기가 흐르고 피부도 탄력이 있더라는 글을 책에서 읽었다.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그리고 밥이든 뭐든 많이 먹는다면 우선 절식에 돌입해야 한다. 무엇보다 밥 탄수화물 식품(포도당) 줄여야한다. 외국인들 처럼 고기도(단백질류) 많이 먹으면 신장 버린다.

 

삼시 세끼 영양가 있게 먹은 후 식후 과일까지 맘껏 먹었을 때 탈모가 제일 심했다.

 

살찔까봐 조금씩 먹는 배우들치고(특히 탄수화물 밥을 극도로 줄임) 머리숱 적은 사람 못 봤으며 앞장에서 치아가 시려 콜라도 못 먹는다는 여배우 머리숱만큼은 엄청나다. 은퇴를 선언 하신 패티김 선생님 역시 1938년생, 팔순의 나이건만 머리숱은 웬만한 젊은이 뺨치는데 모 방송인으로부터 전해들은 그 분의 절제된 식습관은 눈물겨울 정도다.

가수 김완선씨도 매니저였던 이모가 살찔까봐 밥은 안 먹이고 배고파 소파에 누워 있으면 무대 올라가기 직전 아이스크림 콘 하나 먹인 걸로 유명한데 역시 숱 많다. 거의 사자머리 수준이다.

 

모 중견 남자 배우 분, 아침 부터 단백질 요리며 샐러드에 밥까지 남들 저녁 만찬처럼 푸짐히 골고루 드신다고 내게 식성 자랑 건강 자랑을 하신 적 있다. 그런데 그분 일찌감치 가발 쓰셨다.('부탁해요~' 선생님 아니다)

 

탈모인들의 두피는 대개 군데군데 붉거나 뽀루지가 나거나 가렵거나 한다.

 

탈모 식단 예1

아침: 사과반개, 호두3개

점심: 선지국, 밥 반공기

간식: 칡즙 한 팩

저녁: 생선과 기타 채소 반찬, 밥 3분의2공기

칡즙은 탈모에 아주 효과가 있는데 속이 냉한 소음인은 더운 소고기를 먹은 후 섭취하는 게 좋다.

 

탈모엔 달고 짜거나 맵거나 중식처럼 기름진 요리 인스턴트 식품 술 자극성 있는 음식들은 다 피해야 한다. 당연히 식후 과일도 끊고 이런 식으로 먹으면(심한 스트레스성 탈모는 마인드 컨트롤 필요) 한 달 안에 분명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에 식습관을 콩 깨 다시마 생선 계란 고기류 시금치 같은 철분 음식 그리고 견과류 칡 메밀 등을 골고루 너무 많지 않게 적당히 먹는게 좋다. 갑상선에 문제 있는 사람은 다시마 미역 같운 요오드 식품은 의사랑 상의해서 먹어야 한다.

 

유럽 할머니들은 7~80프로는 대개 숱 많고 2~30프로만 빈모인데(빵 많이 먹는 탄수화물 중독자들이나, 신장이 안좋아진 케이스), 우리나라 경우는 반대로 60프로 이상은 빈모이고, 3~40프로 정도만 숱이 정상이다. 밥 위주 과일 위주의 식습관 때문에.

문제. 30세 여환자가 목과 어깨의 뻣뻣함을 호소하였다. 팔맥교회혈로 치료하면 맞는 것은?

 

1. 열결 조해

2. 내관 공손

3. 족임읍 족삼리

4. 후계 신맥

5. 내관 외관

 

답. 후계 신맥

인간만사 만국의 도성 같은 영화 권위도

 

한갖 개미 집 속의 一場春夢인데

 

더러운 티끌 속에 뒤엉켜살면서도

 

천지분간을 모르는도다.

 

 

이 우주간에 가장 밝은 빛은

 

父母님을 받들어 모시는 孝性의 마음이요

 

이 天地간에 가장 지혜로운 바람은

 

수시로 모이고 흩어지는 氣이노니

 

 

밝은 孝誠이 이 지혜의 氣를 타면

 

땅이 달려와 그 앞에 열리고

 

하늘이 따스한 이불을 내려

 

인간의 허물을 감싸주네.

 

 

明堂은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

 

이 우주의 보물,

 

꽃에 燈이 달린 향기로운 생명이니

 

뉘라 함부로 가질손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이 깨끗하며

 

善業과 積德을 행하는 자만이

 

땅 속의 향기로운 바람氣을 만날 수 있나니

 

바라건대 부디 福을 지을 지어다.

 

 

더러운 티끌 속의 부귀 공명이

 

어찌 이 향기로운 세계의 悅樂(열락)을 알겠나

 

명당의 정기를 받은 밝은 공명은

 

紅塵(홍진)의 부귀를 까마득히 넘어가네.

 

 

'터(하권)' 중에서

육관도사 손석우

구당 침뜸, 기본에 충실한 치료(계간 구당 2017 겨울)

 

- 구당 침뜸 인연으로 미국 피트몬대 임상교수로 초빙되다

 

ㅇㅇㅇ(뜸사랑 32기)

 

[뜸사랑 회원이 된지 1년 반. 한 주에 2회 봉사를 해오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환자를 치료할 때 중요한 것은 구당 침뜸의 기본에 충실하고,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며, 치료를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응급실 환자는 응급실로!!

 

저녁 10시가 넘어서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의 전화였다. 다급하단다. 집사람이 하반신을 못쓴단다. 119 불러 응급실 가라고 했다. 내가 병원도 아닌데 그리 급하면 병원 가야지.

 

얼마 후 집 초인종이 울렸다. 친구였다.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온 것이다.

 

"응급실 가라니까?" 전에도 그래서 가 봤단다.

 

데려온 환자를 어찌 할 수 없어 눕혀 놓고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느냐 물으니 오전부터 다리에 힘이 없더니 오후에는 아예 일어서지 못하겠더라는 것이다.

 

수업 중 배운 것이라고는 기본적인 진료를 하는 수준이었기에 막막했다. 그러나 침술을 배우고 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 나는 치료할 수 없으니 병원으로 가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좌골신경통 치료

 

그래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四診 중에 절진을 해보니 맥을 활맥이었다. 다리를 만져보니 따뜻했다. 양허증인 것 같았다.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않게 되니 좌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먼저 기본침으로 태충 합곡에 침을 놓고 맥의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배유혈에 기본침으로 신유 고황 천종 천료 천주 풍지에 침을 놓고 좌골신경통이니 둔압에 장침을 놓았다. 그리고 폐유 고황 신유에 뜸을 뜨고 약 30분 안정을 취히게 하고 발침했다. 그리고 양릉천 중완 지창 동자료에 침을 놓고 족삼리 곡지 중완 전중에 뜸을 떴다. 약 30분 정도 뒤에 발침을 하고 일어서 보라고 하니 신통하게 일어서는 것이었다.

 

친구 왈 "역시 소문이 그냥 나는 것이 아니야. 명의야 명의."

 

올 때는 업혀 왔는데 갈 때는 혼자 걸어갔다. 환자도 신기해했지만 나도 신기했다. 그저 기본침과 뜸만 했을 뿐인데. 역시 구당 선생님의 기본침과 뜸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류머티스 관절염

 

병명: 류머티스 관절염

성명: ㅇㅇㅇ(65세, 여) 주부

발병일자: 약 5년 됨

치료일자: 2016년 4월 26일

 

친구 아내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다음 날 전화가 왔다. 어제 그 친구였다. 치료를 잘 해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걷어 다닌단다. 그런데 부탁이 있는데 꼭 들어 달라고 한다. 무엇이냐고 하니 집사람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란다. 평상시 손가락 마디, 손목, 무릎이 아파서 집안일도 자기가 도와줘야 한단다. 그 병은 병원에서도 치료가 잘 안 되는 병이고 약으로 더 진행이 안 되도록만 하고 있는 병인데 하고 말문을 흐렸다.

 

병원에 다니다가 안돼서 그냥 지내는데 구당 선생님의 침뜸 책을 소개받아 손가락 마디에 뜸을 떠보니 통증이 감소하더라는 것이다. 배우지 않고 窮餘之策으로 책에서 본대로 뜸을 뜨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제 집사람 치료하는 것을 보니 확신이 선다며 너라면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 부탁을 한단다. 부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방에서 안 되는 것을 침과 뜸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기에 조금 생각해보고 대답을 주겠다고 했다.

 

한번 해보자는 소리에 친구는 바로 달려왔다. 증상을 물어보니 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 왔는데, 낫기보다 오히려 다른 부분에도 좋지 않았단다.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잘 잘 수 없고 해서 현재는 약을 중단하고 손가락 마디에 뜸만 뜨고 있는데 뜸을 뜨면 그나마 통증이 덜하다고 한다.

 

손을 보니 아시혈만 떠서 그런지 이곳저곳 뜸자국이었다. 먼저 약속하자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뜸을 매일 떠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침을 맞도록 하자."

 

통풍으로 고생하는 친구

 

그러면서 친구가 나도 치료를 해 줄 수 있냐고 묻는다. 왜 그러냐 하니 자기는 통풍이란다. 한 시간만 서 있으면 다리가 퉁퉁 부어서 더 서 있기 어렵다고 하기에 바지를 걷어보니 부어서 완전 통나무 같았다. 통증이 장난이 아니란다. 음식도 아무거나 먹으려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에 외식도 못 하고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란다.

 

부부를 같이 치료하기로 하고 아시혈에 뜸을 뜨면서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났다.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치료를 받았는데 눈에 보기에도 혈색이 좋아지고 통증도 많이 완화되어 가고 있어서 치료받으러 오는 것이 또 하나의 기쁨이라고 한다. 치료 방법이 특별난 것은 없다. 오직 精誠으로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는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에 간유 비유 곡천 양지 외관 구허 현종에 꾸준히 치료했다. 통풍 환자에게는 먼저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기본침에 무극보양뜸을 뜨고 중극 수도 수분 관원 삼음교를 더해 뜸을 뜨고, 천추 지실 용천에 침을 놓았다.

 

부부를 함께 치료하는데 3개월 정도 지나니 부종이 빠져서 회복이 시작되었다. 정성으로 1년여를 치료한 결과 이제는 나를 다시 찾지 않는다. 꿈에 그리던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던 통증이 사라져 만나기만 하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불치병이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이 소용없던 통풍이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으로 치료되는 것을 보면서 치료했던 나도 신기하기도 하며 놀란다.

 

*LA 피트몬 대학교 한의대 임상학 교수로 청빙받다

 

병명: 불면증, 어깨 통증

성명: ㅇㅇㅇ(70세, 남) 대학 총장

발병일자: 10년 이상 됨

치료일자: 2017년 3월 16일

 

미국 대학 총장 침뜸 치료

 

세미나가 있어 참석하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하는 박사과정인데 미 ㅇㅇ대학 총장이 강사로 오셨다. 강의를 마치고 친구가 그 대학 부총장으로 있는데 저녁에 나를 불러서 가보니 총장님 침을 좀 놔 주란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시차로 인한 불면증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총장이 묵고 있는 호텔에 가니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시차로 인한 불면도 있었지만, 어깨도 아프고 평상시도 잠을 한 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한다며 두통까지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미국 LA에 있는 ㅇㅇ대학 창업 총장이라는 말씀과 그곳에도 한의대가 있는데 아무도 당신한테 침을 놓을 사람이 없다며 나한테 처음 침을 맞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니 진료를 받아보라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기본침을 놓고 뜸을 떴다.

 

그 다음 날 총장은 강의 시간에 난생 처음 맞은 침으로 머리가 맑아졌고, 숙면을 취했다면서 미국에 가면 피트몬대학 총장에게 자랑하겠다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 주간의 강의가 끝날 때 까지 세 번의 진료를 받고 미국으로 가면서 미국에 올 기회가 있으면 들러 달라며 당신 집사람도 침을 맞게 해줘야겠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임상학 교수로 청빙

 

3개월 뒤 박사과정 공부가 있어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졌다. 3개월 전에 침을 맞고 가서 많이 좋아졌고 고생을 안 했다면서 강의 시작 전에 잠깐 앞으로 나오라 하여 갔더니 서류를 주었다. 피트몬대학교 총장에게 추천을 했더니 모시고 오라고 했다면서 교수 청빙 서류를 건네준 것이다. 그곳에서 임상학 교수를 찾고 있었던 중이라면서 잘 설득해서 오면 좋겠다고 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3개월 뒤 미국에 갈 일이 있어 총장을 만났다. 내가 생각한 만큼의 학교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할 일이 많으니 한 학기만이라도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달라고 하고 나왔다. 교수 청빙이라는 것만 생각해도 인정을 받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의 임상 원칙

 

일주일에 2회 봉사를 하면 몸의 한계를 느낄 정도로 환자들이 찾는다. 뜸사랑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기본기에 충실하라

 

정회원으로 심화반까지 공부한 이유가 있었다. 전문반에서 배운 것으로는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중급반 때부터 추진해서 심화반 제1기 강좌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의 침술은 대단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많은 선배들이 뜸사랑에서 배운 것하고는 다른 침술을 하고 있었다. 그분들을 보면서 나는 배운 것이 정통침뜸밖에 없기에 정석으로 진료를 했다. 침술은 부족했지만 3개월도 지나기 전에 나를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 결국 환자가 스승이고 치료 효과가 높으면 찾는 환자도 많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정성을 다하라

 

한의에서 탕약을 달일 때도 정성이 반이라 했다. 대단한 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의술이 있어 일침으로 고쳐내는 것도 아니고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고 지난주에 치료한 것을 돌아 와서 복기하며 다음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다음 치료 계획까지 세워 환자에게 치료 계획까지 나누며 소통을 해야 한다.

 

치료자가 이러니 환자가 치료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같이하자고 한다. 많은 환자가 이런 선생님은 처음 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정성을 들여야 한다.

 

계속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치료한 데이터를 치료 때마다 기록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고 증상에 대해 연구를 한다. 찾아오는 환자의 유형이 다양하다. 근골격계, 신경계 통증. 현재는 파킨슨, 교통사고 후유증, 갑상선암 등 매우 오래된 만성질환자들이 많다. 이것이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주로 참고하는 책이 '무극보양뜸'(김남수 저)이다. 계속 보아도 배울 것이 많고 내가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어떤 환자가 와도 구당 선생님의 기본침과 무극보양뜸으로 자신 있게 치료하고 정성을 다하다 보면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아무리 강조해도 넘침이 없는 것이 기본기라는 것이 다양한 임상에서 느낀 나의 생각이다.

 

"군자는 무슨 일에나 근본의 것에 힘을 기울인다. 근본이 확립되면 목표로 할 길이 자연히 되어간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

구당 침뜸과 만남은 천운이다(계간 구당 2017 겨울)


ㅡ 獸醫師인 내게 구당 침뜸은 만병통치약


ㅇㅇㅇ(뜸사랑 33기)



구당 선생님과 첫 만남


2915년 10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해안도로에서는 4,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8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1기 고흥철 대표, 제주의 소리 주관)가 열렸다. 이 날 구당 선생님과 전국 뜸사랑 회원들이 참가, 제주도민들의 침뜸 생활화를 추구하기 위한 뜸자리 잡기 행사를 진행하여  뜀쟁이들과 도민들의 뜨거운 호흥을 얻었다.


마라톤을 즐기는 필자는 이날 운 좋게도 구당 선생님을 뵐 수 있는 천운의 기회를 얻어 구당 침뜸에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30년 넘게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진료 수의사로서 그간 말[馬] 진료에서 침 진료를 통한 효험을 경험하고 있던 터라 구당 침뜸 교육은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신선한 만남이었다.


몸이 스스로 병을 치유한다


구당 선생님께서는 "우리 몸은 부작용 없는 약을 만드는 제약 공장"이라 하셨고 Y 교수는 교육 시간마다 현대의학이 저지르는 만행을 토로하여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병원 가지 마라, 약 먹지 마라, 건강 검진 받지 마라..."


주변 사람들에게 입만 열면 필자가 떠들고 다녔던 그 얘기를 구당 선생님과 Y 교수께서 강의 때마다 시원시원하게 열변을 토하시곤 하여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호가호위, 남의 위세를 빌려 마치 자기것인 양 훔쳐다 쓰는 게 어디 여우뿐이겠는가. 병의 90%는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데도 병원이, 의사가 치료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오해와 통념이 있다. 제약회사와 의사들이 호가호위하는 자들이다. 훔친 것을 오래 쓰면 그게 원래 내 것이라고 착각한다."

Y 교수의 '호가호위 이론'이다.


허리를 펴지 못하시던 할머니 치료


임신한 딸이 입덧이 심해 중완, 양지, 족삼리에 침뜸하던 도중 딸이 좋아졌다고 하여 중단했다. 같이 생활하시는 장모님(86)의 무릎 아래 부위가 혈액순환 장애로 검게 변색되었다. 장모님의 태충 곤륜 현종 혈해 음곡 양릉천 합곡 곡지에 침, 족삼리 곡지에 하루 건너 다섯 차례 침뜸하였다. 요즘은 장모님이 원하셔서 3일 간격으로 침을 놓는다.


구당 침뜸 봉사실에서는 현대의학이 손 놓은 여러 만성 질환 등을 거짓말처럼 치유시켜 박수가 터져 나온다. 15년 허리가 굽었던 할머니는 김경아 선생이 배와 등 부위에 뜸을 6개월 정도 하였다. 배꼽 주변 딱딱한 적, 취 부위 곳곳에 많게는 4ㅡ50장, 적게는 20장 정도 뜸을 하였다. 할머니 본인도 뭉쳐 있던 취, 적이 많이 부드러워 지고 크기가 작아졌다고 하였는데 어느 날 진료 도중 15년 만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장면이 벌어졌다. 허리를 펴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 진료에 약물 사용보다 침뜸 진료


요즘에는 동물을 진료하면서 약물 사용보다는 침뜸 진료를 우선하고 있는데 효과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약물 부작용을 덜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1983년ㅡ1987년 J목장 오천여 마리 소를 진료하던 초보 수의사 시절 처방전을 보물단지처럼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교수님께, 문헌에서, 신배 수의사께 배우고 익인 것이 진리인 줄 잘못 알고 약을 처방하고 진료하였다.


특히 어린 송아지들이 곡물 사료를 먹고 만든 젖 때문에 생긴 설사 치료에 투약한 약품들은 송아지 설사를 치료한 약이 아니라 송아지 목숨을 멈추게 하는 약물이었다. 약은 좋은 일만 하는 줄 잘못 알았으며 약 뒤에 숨어 있는 무서운 약 부작용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였다. 큰 소를 진료할 때 약물 주사와 동시에 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됨으로써 약물의 무서움을 조금씩 터득하게 되었다.


면역체계를 무너뜨린 멸균 가습기


의사가 고치는 병이 있고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이 있다. 의사가 고치는 병을 '질병',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을 '질환'이라고 부른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원균에 감염되어 질병에 걸리면 의사에게 응급처치(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혈액이 오염되는 질환(아토피, 통풍, 고지혈, 고혈압, 당뇨)에 걸리면 몸 스스로 회복(치유)되도록 한다.


굳이 외부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정상적인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다. 인체의 자가 치유력은 신비로우며 자연 치유력 없이는 어떠한 질병도 치료되지 않는다.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멸균 가습기 파동은 세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지나친 청결습관의 해악이다. 몸 청소를 위해 앓는 감기 몸살에도 항생제를 쏟아붓는다. 결국 몸의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켜 무해한 물질을 공격하고 이를 중지시키지 못해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심각한 면역 질환으로 발전한다.


항균 도마, 항균 세제 등 각종 항균 제품들이 난무하고 있다. 전염병은 줄어들었을지 모르지만 마치 전염병이 퍼지듯 면역질환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청결해지기 위한 '살균'이 좋은 세균까지 죽이고 결국 몸의 면역체계까지 무너지게 한 것이다.


세균을 살려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몸에는 100조 개가 넘는 수의 세균이 살고 있다. 몸은 세균 없이는 한순간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없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는 산도를 통과하면서 각종 좋은 세균을 뒤집어쓰는 '세균 샤워'를 하게 되고 이 세균들은 아기 몸속에 자리를 잡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조금 지저분하게 살면서 장내세균을 살려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쿄대학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현대인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 이유는 미생물들을 무조건 멀리하는, 지나치게 깨끗한 사회를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항상제, 스테로이드제 남용과 MMR(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으로 체내의 '세균 숲'이 무너져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얼마나 충격적인가.


뇌경색 치료약의 위험성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한라수목원 새벽 걷기 운동을 하던 한 할머니(92)는 일 년 열두달 감기를 모르고 지낼 만큼 건강하여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두 해 전, 효심 지극한 저녀의 권유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MRI 검사 결과 아주 작은 뇌경색이 발견되어 약물을 복용하고 보름에 한 번 병원 검진을 받으면서 할머니는 웃음을 잃고 말았다.


15년 전, 의사는 몸의 자연스러운 소리, 할머니의 혈압 150을 약으로 끌어내렸다. 오랜 기간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생긴 조그만 뇌경색 약물치료는 의료 폭력이며 살인 행위일 수 있다. <건강검진의 거짓말>의 저자인 일본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는 "나이 50을 넘기면 누구나 조금씩 뇌경색이 있으나 아무런 염려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혈압약 복용은 뇌경색과 치매가 뒤따른다"고 경고한다.


애완견의 당뇨 치료


검강검진에서 발견된 당뇨로 동물병원을 찾는 애완견 당뇨 환자들이 병원 경영 개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어떠한 원인으로 몸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게 되면 몸은 이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사냥철 주인을 다라 여러 시간 들판을 누벼 운동량이 많은 사냥개는 당뇨가 높을 수 있다. 2~3일 휴식을 취하면 당은 저절로 조절된다.


건강한 사람이 위험하며 검진 기구와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야 하는 건강검진은 위험하며 조기 검진은 조기 사망을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마쓰모토는 강조한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의 저자,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빠르게 걷기 혹은 천천히 오래 달리기로 면역력을 높이면서 인위적인 치료와 멀어지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야생 동물은 대사성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는다.


약이 병을 만든다


몸은 생명을 지키기위해 최선의 방법을 동원한다. 몸을 살리려고 콜롤스테롤 수치를 올렸는데 약으로 수치를 낮추는 행위는 생명을 단축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250-300 수치는 지극히 정상이다. 정상수치가 260으로, 250, 240으로 점점 내려가더니 오늘날은 마침내 230이 되었다.


기준치를 10 내릴 때마다 콜롤스테롤 약을 먹는 사람이 1000만 명씩 늘어난다. WHO는 2017년 대한고혈압학회에 혈압 150은 정상이므로 약물 처방은 하지 않도록 권고했으며, 콜레스테롤 약은 필요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질병에 대해 미리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엉터리 광고'로, 24시간 주치의 전화 상담, 예방접종, 성형상담 등의 추가 서비스가 포함돼 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최상급 건강검진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건강의 배신>의 저자 이노우에 요시야스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80%는 병원에 안와도 되는 사람들이다. 약이 병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361개 혈자리에 침과 뜸으로 자극을 주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구당 침뜸이 제주 땅에 뿌려져 싹 돋아 줄기 뻗어 꽃을 피우고 있다.




참 고마운 존재, 구당 침뜸(계간 구당 2017 가을)



ㅡ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약이 아니다

ㅡ 큰아들과 작은아들 모두 구당 침뜸으로 병이 호전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ㅇㅇㅇ(뜸사랑 28기)



아토피로 고생하던 큰아들, 농가진 발병


지금은 중학생이 된 큰아들이 3년 전 초등학교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더운 여름날, 학교를 다녀온 아들의 걸음걸이가 좀 이상했습니다. 다리가 아프냐고 물어봐도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놀다가 살짝 다쳤나 싶어 처음에는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걸음걸이는 계속되었고 삼사일이 지난 후에는 무릎을 제대로 굽히지도 못했습니다. 걱정된 마음에 살펴보니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진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습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들이 제 속살을 보여주기 싫어서 괜찮다고 손사래 쳤겠지만 며칠 동안 걸을 때마다 얼마나 아프고 쓰라렸을까 생각에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돌이 되던 무렵부터 갑자기 아토피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났을 때 태열도 없고 피부도 좋았는데 돌이 되던 무렵에 생긴 아토피는 잘 낫지 않았습니다. 주로 더운 여름과 환절기 때 한 번씩 올라오곤 했습니다. 해마다 나타나던 아토피가 생기긴 했지만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고름과 진물이 철철 난 적은 없었기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화상침으로 큰아들의 물집과 고름 치료


아이를 씻기고 아픈 부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방금 샤워를 했음에도 엉덩이와 허벅지는 고름과 진물이 계속나와 끈적거렸고 울긋불긋 반점이 가득 퍼져있었습니다. 곧 터질 듯해 보이는 물집과 고름도 많이 보였습니다. 환부 가까이 손을 대면 후끈한 열감도 느껴졌습니다. 이를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뜸사랑에서 배운 구당 선생님의 화상침이 생각났습니다. 화상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화상처럼 열감이 있고 물집과 고름이 가득해 혹시 화상침을 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겁니다. 


침을 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한참 설명을 해주고 침을 들었습니다. 온통 살이 패여서 침을 놓으면 아플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이는 침이 들어간 지도 몰랐다며 아무 느낌 없다고 했습니다. 침을 놓자 계속 나던 진물이 살짝 멈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침을 많이 놓으면 아이가 놀랄 것 같았기에 고름이 심한 한쪽 일부에만 먼저 놓았습니다. 30분쯤 시간이 지났을 때는 고름이 나오는 양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큰아들이 먼저 침 치료 부탁


다음날 아침 아이의 환부를 살펴보니 침을 놓은 곳은 고름도 흐르지 않고 신기할 정도로 피부가 제 색깔을 찾고 있었습니다. 침을 놓지 않은 곳도 고름이 줄고 군데군데 딱지가 생기고 있었습니다. 아이 본인도 움직임이 한결 편해졌는지 오늘도 침을 놓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근육통이 있거나 할 때 침과 뜸을 놓아준다고 하면 싫다고 난리를 피던 아이였는데 저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둘째 날에는 침을 놓지 않았던 반대편에 침을 놓았습니다. 아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침놓는 느낌이 없다며 편하게 침을 놓으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흐르던 고름은 침을 놓은지 30분이 지나자 멈췄습니다. 세번째 날에는 첫날에 놓았던 농가진이 심한 부위에 다시 고름이 생겼습니다. 네 번째 잘부터는 다시 피부가 좋아졌고, 다섯 번째 날까지 침을 놓았습니다. 많이 패인 상처 몇 개를 제외하면 종전의 피부상태와 비슷할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더 이상 농가진도 아토피도 생기지 않게 된 큰 아들


당시 큰아들의 상태는 병원 진단을 받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농가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래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에게서 특히 더운 여름이나 장마철에 농가진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농가진에 걸리면 열도 나고 번지는 속도도 빠르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도 될 수 있습니다. 고름 등으로 2차 감염이 생길 우려도 있어 병원에 가면 피부에 바르는 연고 외에도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도 투여합니다. 하지만 침 덕분에 저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좋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피부병으로 병원에서 주는 연고를 바르게 되면 당분간은 좋아질지 모르나 연고를 끊게 되면 전보다 더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며칠 침만 놓았을 뿐인데 좋아졌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농가진은 물론 아토피도 생기지 않습니다. 


작은아들 치료 위해 시작한 침뜸 공부


저는 뜸사랑 정회원 28기입니다. 침뜸을 배워서 봉사하고 싶다던 선생님들과 함게 공부했습니다. 뜸사랑에서 침뜸을 배워 봉사도 하고 싶었지만 작은아들을 치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저는 남자 아이만 둘 있습니다. 앞글에 이야기를 풀었던 아이는 큰아들입니다. 작은아들은 몸이 불편합니다. 4개월이 되던 때 나라에서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DTaP라는 백신을 접종받았고 접종받은 날부터 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몸에 기력이 없고 먹는 양도 줄었으며 배변도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아들의 목이 약간 구부러지기에 찾아간 동네 병원에서는 이상한 것 같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증상은 더 심해져 구부러진 목은 더 휘어졌고 몸도 C자 모양으로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졌습니다. 아침까지 기다리기가 불안해진 저는 응급실에 갔지만 의사는 아기들에게 자주 오는 '사경'이라며 괜찮아질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집에 돌아왔지만 작은아들은 '우우'하면서 낮은 소리로 힘없이 울며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젖도 잘 못 빨고 삼키지도 못했습니다. 눈에는 초점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의 직감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구부러진 몸을 바로 해야 한다며 재활의학과 진료를 배정해주었습니다. 


뇌염 진단받은 작은아들


그런데 진료했던 재활의학과 의사는 아이를 보더니 얼굴이 심각해졌습니다. 지금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다른 과의 진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며 소아신경과 의사를 다급하게 호출했습니다. 소아신경과 의사도 일단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응급으로 MRI 등 여러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몇 시간 뒤 검사 결과가 나왔고 소아신경과 의사는 아이가 '뇌염'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뇌염이라는 그렇게 큰 병인지는 몰랐습니다. 


작은아들은 검사 후 중환자실에 배정되었습니다. 베개보가 이불이 될 정도로 4개월의 너무도 작은 아기에게 콧줄을 비롯해서 각종 의료기기가 들어갔고 바이탈사인을 체크하는 기계 등 온갖 기계들이 옆에 놓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아이는 3주가 지나서야 중대한 이상은 없다며 일반실로 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힘이 없고 눈에 초점이 흐렸지만 일반실로 와서 엄마 품에 안기자 끙끙대면서 젖을 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직 콧줄이 있고 금식이 풀어진 상태가 아니라서 젖을 주고 싶어도 못 주면서 아이를 밤새 달랬습니다. 의사의 콧줄을 빼도 된다는 소리에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주면서 이젠 우리 아이가 살았구나 라는 생각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큰아이는 엄마가 병원에 있느라 한 달 내내 다른 곳에 지내야 했습니다. 큰아이라고 해봐야 당시 3살 밖에 안 된 꼬맹이라서 한번씩 병원 문병 오는 날이면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 하는 걸 억지로 떼어내야 했습니다. 


예방접종에 의한 뇌염으로 판정


병원에서 입원한지 한 달이 지났고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뇌염으로 인한 발달 지연이 있을 수 있기에 계속 진료를 받으면서 지켜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작은아들은 태어날 때도 건강하게 자연분만 했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던 아이였습니다. 건강했던 아이가 어떻게 뇌염이라는 그렇게 큰 병에 걸리게 된 건지 궁금했습니다. 담당 교수는 공기 중에서 바이러스가 있어서 그럴수 있다는 이해되지 않는 말을 이것저것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병원에 있던 여러 의사들이 아이를 진료하고 나갈 때면 '예방접종은 언제 받았느냐'를 꼭 물어보고 갔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대학병원에 있던 그 많은 의사들이 아이의 예방접종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한번은 또 예방접종 이야기를 묻는 의사에게 왜 그렇게 예방접종을 물어보느냐고 했습니다. 의사는 제 질문에 당황해서 나가려고 했고 가운 소매를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의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 병에 걸린 이유가 '예방접종'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당 주치의에게 예방접종으로 큰 병에 걸릴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당시 저는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인데, 예방접종 때문에 아이가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것이 제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의아스러운 태도에 혹시나 예방접종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국가에 예방접종 피해보상을 신청했습니다. 


국가에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


심사까지의 시간은 몇 개월이 소요되었고 제출해야 될 서류도 많아 서류만 사과박스에 가득할 정도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가 예뻐 보였는지 병원에서 아이를 진료한 의사가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을 신청했다는 말에 자신이 직접 예방접종 피해심의를 하는 자리에 나가보겠다고 했습니다. 부작용 보상 관련 일을 했던 보건소 직원도 몸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서류를 제출하는 일이 힘든 저를 대신해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 일을 했던 국가기관인 질병관리본부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면담을 온자리에서 돈 때문에 보상신청을 했냐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저를 대했습니다. 부작용 보상 신청을 한 지 몇 개월이 지나서 통장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입금되었습니다. 보건소 직원이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 대상이 되어 보상금이 나갔다는 말을 전하지 않았다면 저는 무슨 일인지 몰랐을 겁니다.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 저에게는 서류 한 장 내려온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당시 입원했던 병원 진료비만이 전부였습니다. 


재활치료, 마비 증세에 무효과 


예방접종을 받기 전, 뇌염이 생기기 전 작은아들은 한창 뒤집기를 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퇴원후 뒤집기는 커녕 목가누기도 안되고 온몸에 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른팔과 오른손은 꼭 오므린 채 펴지를 못했습니다. 다리도 힘도 없었지만 움직이려고 하면 발가락과 다리가 이상하게 꼬였습니다. 오른쪽 반신마비와 함께 하반신 마비증상이 있었으며, 어르신들에게 나타나는 중풍 증상과도 비슷했습니다. 밥도 잘 먹지도 못해 '커피 수저 3숟갈'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잘 먹지를 못해서 커피수저로 3숟갈 이상 먹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 몸을 호전시키고자 간 병원에서는 재활치료를 권했습니다. 매일 한두 시간씩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녔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는 건강했던 아이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점을 따져보니 예방접종을 받고 나서 그랬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병원치료를 위해 탄 택시의 기사는 자신의 아이가 예방접종 후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었습니다. 


엄마의 침뜸 치료에 마비 풀린 작은아들


병원 재활치료만 1년 가까이 다녔지만 작은아들의 몸은 크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몸의 마비 증세는 여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의 지인이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위한 부모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부모교육에서 자신이 뜸사랑 침뜸요법사라며 침뜸을 가르쳐 주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발달이 느린 아이들에게 침뜸이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몸이 마비가 있는 아이는 꼭 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를 데리고 뜸을 놓기 시작했고 침도 놓았습니다. 그리고 절운동과 수영도 좋다고 하여 매일 아이와 같이 했습니다. 병원의 재활치료는 다닐 시간이 나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침뜸을 놓기가 부담스러워 한의원을 쫒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기라서 침 놓기가 힘들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받아준 한의원이 있기는 했지만 치료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설픈 침뜸이었지만 제가 침뜸을 놓기 시작했고 예상 외로 1년간 다닌 재활교육을 받는 것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구부러져 꽉 쥐어진 손은 천천히 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먹는 양도 늘어나고 잦은 채기도 없어졌습니다. 


4살이 되던 해, 아이 생일 무렵 작은아들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엄마아빠에게 애교를 피우며 이쁜 짓을 하더니 영화의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 겁니다.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아이었는데 이날 아이는 무려 세 발자국이나 걸었습니다. 저는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기 힘들었고, 아이 아빠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남편의 지원으로 본격적 침뜸 공부


지인에게서 뜸사랑의 침뜸을 잠깐 배운 후에는 집에서 책으로 혼자 침뜸을 공부했습니다. 이해 못하는 내용도 많았고 아이를 돌보면서 공부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뜸사랑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아이들을 두고 공부하러 밖에 나가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 아빠가 토요일은 자신이 책임지고 아이들을 볼 테니 뜸사랑에 가서 공부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교육비도 마련해놨다며 토요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1년의 교육기간이 끝나고 졸업식이 있던 날에는 온가족이 와서 같이 축하해주었습니다. 바쁜 직장일에 토요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때로는 직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도 하면서 저 공부하라며 적극 응원해준 고마운 남편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침뜸은 참 유용한 도구입니다. 모기나 벌에 물렸을 때 뜸을 놓으면 증상이 금방 호전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서툰 낫질에 손이 베였는데 뜸을 놓으니 금방 지혈이 되었습니다. 제법 깊게 베인 상처였는데 뜸을 놓으니 살이 붙는 것이 보였습니다. 10년 전에 지금과 비슷한 자상으로 병원에서 손가락을 궤맨 곳은 아직도 흔적이 있지만 뜸을 놓은 곳이 흉터가 없습니다. 화상에서도 통증을 금방 경감시키고 치료 속도도 빠른 것을 봅니다. 뜨거운 조리 도구에 손이 데여 구운 생선껍질처럼 살이 부풀어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화상침을 놓았는데 통증은 바로 사라졌고 반나절 만에 흔적도 사라져 있었습니다. 


혼자 걸을 수 있게 된 작은아들


작은아들은 1살 때의 일로 오른쪽 팔다리가 구부러져서 펴지지 않았기에 오른쪽 팔다리를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이는 아직 오른손이 불편하고 다리의 힘도 부족하며 발목도 잘 꺾이긴 합니다. 하지만 침뜸 덕분으로 많이 호전되어 잘 넘어지기는 하지만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학교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도 재밌는지 성적도 우수한 편입니다. 


아이에게 꾸준히 침뜸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신주 중완 명문 신유 자리에 뜸을 놓았고 양릉천 음릉천 곡지 구허 자리에는 뜸과 침을 번갈아 가면서 놓았습니다. 아이가 어리기에 몇 자리만 골라 침뜸을 하였습니다. 무극보양뜸 자리와 중풍에 좋다는 자리들을 다놓고 싶은 마음에 지금도 갈등하고 있는 중입니다. 


침뜸을 놓기 시작한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침뜸에 대해 잘 모릅니다. 뜸사랑에서 공부했던 많은 것들도 졸업하고 나니 많이잊기도 했습니다. 침뜸을 잡은 기간은 꽤 되지만 지식적으로나 임상경험상으로나마 부족합니다. 혹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력이 되시는 분들 계시다면 저를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연의 이치와 침뜸 치료


언젠가 구당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을 기억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마음이 '임금'이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마음이 온 우주를 주관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자연이라고 하셨습니다. 구당 선생님의 말씀을 아직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생각은 합니다. 제가 침뜸을 놓더라도 저는 도움을 줬지 치유의 주체는 제가 아니라 침을 받는 아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렇게 되는 자연의 이치를 저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이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침을 놓고 유침을 하는 시간에 저는 침을 놓은 자리에 손을 올려놓고 기도하거나 침을 놓는 저의 마음을 아이와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무엇이 있었고 아이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약이 아니다


저는 작은아들의 예방접종 부작용을 계기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라는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예방접종 부작용을 겪은 여러 사례를 보곤 합니다. 저의 경우 몇 푼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국가로부터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운이 좋았던 경우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으로 나타난 대부분의 중증 질환은 부작용 보상이 되지 않습니다. 부작용을 겪은 아이가 접종 전에 건강했고 접종 후 아이가 갑자기 아픈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국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질병을 예방하고자 더 건강하고자 하는 것이 예방접봉이지만 때로는 큰장애나 사망까지 불러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온전히 개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에 부작용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유독 '양약'에 예민한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특히 양의, 양약의 경우에는 부작용 논란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뜸사랑에서 배운 침뜸의 경우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효과 및 질병예방 효과 또한 우수합니다.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약이 우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뜸사랑에 내려진 대법원 판결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이라는 대전제에서 생각한다면 침뜸은 우리 생활 속에서 자리매김해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어느 한쪽의 이익을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너를 생각하고 우리를 생각하고, 우리 모두를 생각하며 아끼는 관점에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개별 존재인 동시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2심에서도 승소한 주민들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영규]

 

 

품앗이뜸 주민들, 2심에서도 승소... "뜸은 위험성 낮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입력2018. 11. 15

 

홍성군 홍동면 뜸방 주민들, '의료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무죄 받아

 

1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던 홍동 뜸방 주민들이 2심 재판에서도 승소했다. 마을 주민 사이에 품앗이로 뜸을 떠주던 뜸방 주민들은 지난해 검찰로부터 약식기소를 당했다. 범법자로 몰릴 위기에 처했던 충남 홍송군 홍동면 뜸방 주민들은 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15일 대전지방법원 제318호 법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서 홍동 주민들은 또다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심 재판부(대전지방법원 제2 형사부 재판장 박병찬, 주심 송승환 판사)는 "검사의 피고인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원심과 마찬가지로 2심 또한 검찰이 아닌 주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부는 "법리적인 근거로 볼때 원심의 판결은 정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검사의 사실 확인 및 범죄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또 뜸 시술과 관련해서도 "뜸의 크기는 쌀알 반 정도의 크기이다. 시술행위로 인해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흔적이 남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뜸시술로 인한 부작용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뜸은 전통적인 민간요법인데다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는데도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심 그래로 인정, 뜸을 정통 민간요법으로 선언한 것"

 

2심 선고와 관련해 뜸방을 변호하고 있는 송영섭 변호사는 "항소심에서도 1심을 그대로 인정했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며 뜸을 의료행위로 보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전통 민간요법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심은 설령 뜸을 의료행위로 본다고 하더라도 시술 방식에 비추어 볼 때 화상의 위험성이 적고, 또 마을에서 경제적인 이해관계 없이 이루어지는 시술 방식은 법으로 처벌해야 할 대상이 아니어서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무죄를 받은 홍동 주민 유승희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 씨는 "1심에서 승소했을 때도 쓰러질 듯이 기뻣는데, 지금도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뜸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1일 예정되었던 2심 선고는 변호인 측의 선고 연기 신청으로 인해 15일 오전 11시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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按診(절진의 한부분)

 

1. 의의

 

按診이 변증에 운용된 유래는 오래 되어서 일찍이 내경, 상한론, 금궤요략 등에 기재되어 있다. 안진은 절진의 한 부분으로 사진에서는 중요한 부분으로 망문문절진의 진단을 기초로 복부의 형태 온도 소리 긴장도 징괴 경락 허리 등을 관찰하여 질병의 부위와 성질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특히 흉복부의 팽만 긴장 이완 종괴 동계 동통 등의 병리변화는 안진을 통하여 진단과 변증에 소요되는 근거를 알나낼 수 있다. 청대의 의학가 유근초는 안진을 매우 중시했다. "흉복부는 오장육부가 들어있는 곳이며 음양기혈이 형성되는 곳이므로 장부 여하를 알려면 반드시 흉복부를 안지해 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늘에 와서도 안진은 방법이 간단하고 고통스럽지 않고 상처를 주지 않으므로 그 실용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보다 잘 계승하여야 한다.

 

2. 방법

 

안진은 술자가 손으로 병자의 환부를 만지거나 눌러보아 국부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이해하여 질병의 부위, 성질과 병증의 경중을 판단하는 진찰방법이다. 안진은 대보기 문지르기 누르기 세가지로 나눈다. 손을 대보는 방법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병자의 국부에 대보는 것으로, 사지의 피부에 대보고 열이 있는가, 윤택한가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만져보는 방법은 병자의 상처 국부를 만벼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흉복부나 종괴가 있는 부위를 눌러 심부에 압통이 있는가, 없는가 또는 종괴의 형태, 성질과 종창의 정도 성질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임상에서는 술자의 오른쪽 손바닥을 흉부의 중심에 얹고, 숨을 한번 들이쉬고 멈춘 다음 마음을 가라앉히고 흉격을 살핀다. 중앙에서부터 진찰하여 좌우로 살핀 후에 심하를 둘째 셋째 네 번째 손가락의 끝(지두)으로 눌러본다. 누르는 힘은 약하게 시작해서 조금씩 더해가며, 부위는 얕은 데로부터 깊은 곳으로 검사한다.

 

그런 후에 늑골하연에 지두를 넣어 고만의 유무를 살피고, 복중과 소복의 좌우 제혈 제방의 좌우 제하의 순서대로 진찰한다. 그런 후에 외부로 들어나는 증을 살피고, 병의 유무를 문진한다. 안진을 진행할때에는 술자가 손을 가볍게 움직여 갑자기 힘을 주어 일어나는 병자의 불편을 피해야 한다. 추우 날에는 먼저 술자의 손을 녹인 후 검사해야 한다. 동시에 병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시로 병자의 감각을 이해해야 한다. 병자를 검사하면서 변화를 관찰하여 동통 등 병리변화가 생긴 부위를 판정해야 한다.

 

3. 내용

 

1) 피부의 안진

 

진맥시에 제일먼저 병자 尺部의 피부를 접촉하여 척부를 진찰한 이후에 맥진을 하고 다시 기타의 기표를 안진한다. 피부의 안진은 전신체표의 한열 윤조 종창 창양 여하를 이해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척부의 寒熱을 구분하여 전신 기표의 사정의 성쇠를 판별한다. 사기가 성한 자는 열이 많고, 양기가 쇠한 자는 한이 많다. 열의 정도에 따라 표리 허실을 구분할 수 있다. 만일 몸에 손을 대면 열이 매우 심한 것 같으나 오래 대고 있으면 도리어 경한 감이 나는 것은 열이 체표에 있는 표열이고, 오래대고 있을수록 열이 심해지는 것은 체내의 열이 나타나는 이열이다.

 

2) 수족의 안진

 

수족의 안진의 목적은 병자 수족의 냉난으로 寒熱을 판별하는 것이다. 질병 초기에 수족과 몸이 찬 것은 양허로 음성한 것으로 한에 속하며, 수족이 뜨거운 것은 양성하고 음허한 것으로 열에 속한다. 또한 체내의 열이 심하나 양이 체내에 어체되어 밖으로 전달되지 못하여 사지가 찬 증상을 주의해야 하는데 이것은 이열실증에 속한다.

 

이외에 손바닥의 열과 이마의 열을 비교하여 표열과 이열을 진단할 수 있다. 이마의 열이 손바닥 열보다 심할 때는 表熱이고, 손바닥의 열이 이마의 열보다 심할 때에는 裏熱이다.

 

수족의 한열로 양기의 유무를 예측할 수있다. 양허증에서 사지가 따뜻하면 양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사지가 찬 것은 병이 악화되는 것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상한론 소음편'에서는 "소음병에서 설사하다가 멎으면 오한이 나서 몸을 웅크리고 눕는데 수족이 따뜻하면 치료할 수 있으나 소음병에서 오한이 나고 몸을 웅크리고 있으며 설사하느느데 수족이 차면 치료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3) 흉협부의 안진

 

횡격막 위를 흉부라 하고 아래를 복부라 한다. 측흉부로 겨드랑 아래로부터 제 11, 12늑골까지를 옆구리라고 한다. 복부에서서는 검상돌기의 아래를 심하라 부르며, 우완부는 배꼽 주위를 가리키며, 소복은 배꼽아래를 가리키고, 少腹은 소복의 양측을 가리킨다.

 

흉부는 心肺가 들어 있는 곳이고, 우협부는 肝이 들어있는 곳이며, 양쪽 옆구리에 모두 간경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흉협부의 안진을 통해 심폐간의 병리변화를 진단할 수 있다.

 

虛里(허리)부위의 안진

허리는 왼쪽 젖가슴 아래 제4늑골 사이에서 심장이 박동하는 심첨부를 가리키는데 그 박동을 허리맥이라 한다. 허리는 종기와 12경맥의 기가 모이는 곳으로 허리맥을 만져 종기의 바탕이 되는 원기와 장부기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그 순행경로는 위로부터 상행하여 횡격을 관통하여 폐에 연락하고 왼쪽 젖가슴 아래에서 나와 종기가 나오는 곳이다.(소문, 평인기상론)

종기는 수곡의 정미로운 기와 폐가 흡입한 청기가 결합해 변화하 생기는데, 호흡과 심혈의 추동 작용이 있다. 종기는 12경을 행하며 장부경맥의 으뜸이 된다. 허리의 동태는 위기와 종기 그리고 장부기혈의 기능과 병리변화를 직접 반영한다. 허리의 박동을 통하여 종기의 강약, 병의 허실 및 예후의 여하를 알수 있다.

 

장상인 상태에서 허리의 박동은 동하나 긴장하지 않고 완만하며 급속하지 않다. 박동이 미약하고 명확하지 못한 것은 종기가 허약해진 것이다. 박동이 옷에까지 나타나는 것은 항진현상으로 종기가 밖으로 넘쳐 나온 것이다. 누르면 손에 만져지며 박동이 홍대한 것은 위급한 증후이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임신 때와 신후 혹은 노채에 나타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놀라거나 성내거나 격렬한 운동 후에 허리와 박동이 커지나 휴식 후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것은 생리현상이다.

 

허리의 안진은 임상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특히 갑자기 까무라치거나 대허대실일 때의 맥이 잘 잡히지 않을 경우 허리부위를 검사하여 종기의 존망을 알아 제때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4) 복부의 안진

 

(1) 오장의 복진

오장의 이상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좌우쇄골하부에서 폐, 심하부에서 심, 좌우계륵하부에서 간, 제상부에서 비, 제하부에서 신을 진찰한다. 이 부위에서의 피부상태 복벽의 긴장도 압통 경결 박동 상태 등으로 이상을 판정한다. 장부의 이상에 대응해서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는 모혈이 흉복부에 산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국소부위에서 각 장부의 이상을 조사할 수도 있다.

 

모혈이 아닌 복부의 경혈에서도 장부의 이상을 아는 실마리를 얻을 수있다. 예를 들어 상완, 하완 등에서 脾胃의 이상이 나타나고, 기해 관원에서 腎의 이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상복부가 실하고 하복부가 허하면 비실신허로 보고 상복부가 허하며 하복부가 실하면 신과 방광의 이상이 추측된다.

 

(2) 증상별 복진

복진의 목표는 복벽의 긴장도를 보는 것이다. 복벽의 긴장은 내장과 근육이 서로 연관된다. 심하, 위완 대복, 소복, 소복(少腹), 협륵

 

• 복만

• 심하만

• 흉협고만

• 소복만

• 심하비경

• 심하비

• 결흉

• 이급(복직근구련, 구급)

• 심하연

• 소복구급

• 종괴

• 압통: 배가 아프고 눌러주는 것을 좋아하는 병자는 허증이고, 누르지 못하게 하는 병자는 실증이다. 국부가 매우 뜨겁고 몹시 아픈 병자는 내옹이다.

• 소복불인

• 動悸: 치료가 잘 안된다. 삼초유에 뜸.(모혈, 석문) 타각적으로 촉지한 경우를 動, 자각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悸라고 한다. 복부에서 동계가 느껴지는 것은 복동이라고 해서 그 부위를 막론하고 모두 虛症에 속한다. 臍를 중심으로 한 동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 수분의 동은 수분혈을 중심으로 한 동계이고, 간신의 허 혹은 수독의 증으로 본다. 제중의 동은 제의 동계로 신허증이다. 신간의 동은 제방 또는 제하에 나타나는 동계로 신허증이다.

• 복명

• 진수음

 

5) 배부의 안진

 

복진을 행할때 흉복부에서 특정한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대개 배부에서 그에 相應하는 이상을 볼 수 있다. 복진에서는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배진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배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배부의 형상 피부의 색택 근육의 긴장 융기 응결 함몰 마비 지각 과민 동통 등인데, 그 범위는 후두부에서 둔부에 걸친 광범위한 부위이다.

 

우선 상체에서는 항배강(목덜미에서 배 중앙에 걸친 근육의 과긴장) 그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견응 등의 증후에 대해 실제로 촉진과 안압을 해서 정도나 범위를 확신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배부척추측의 족태양방광경에 따라 나타나는 근육의 융기 부분적 팽륭 함몰 등을 본다. 배부의 족태양방광경에는 장부의 유혈이나란히 존재하므로 순서대로 그 이상 반응을 확인함으로써 각 장부(경락)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6) 유혈의 안진

 

腹募穴(복모혈)

모혈은 장부의 기가 복부에 모이는 곳이다. 오장육부의 병변은 그 모혈에 상응하여 반영된다. 병리증상은 대부분 압통 과민 종창 국부경결이다. 이러한 혈위를 살펴 질병의 위치와 허실을 판단할 수 있다.

 

각각의 모혈을 살펴보면 폐는 중부, 신은 경문, 간은 기문, 심은 거궐, 비는 장문, 대장은 천추, 방광은 중극, 담은 일월, 소장은 관원, 위는 중완, 삼초는 석문, 심포는 전중이다. 복부에 있는 장부의 모혈은 해당 장부의 상응하는 부위에 위치한다. 중완은 그 왼쪽이 위체부가 되고 오른쪽이 유문이 되며, 오른쪽 일월과 담이, 오른쪽 기문과 간이, 왼쪽 장문과 비장이 상응한다.

 

그 외에도 거궐이 담관, 천추가 소장, 대횡 복결이 결장, 귀래가 자궁 부속기관과 관계하는 등과 같이 복강내의 장부 증상을 반영한다. 또 장부(경락)의 이상에 대응해 반응이 나타나는 모혈이 흉복부에 산재되어 있어 이를 중심으로 국소부위에서 각 장부의 이상을 알 수도 있다.

 

背愈穴(배유혈)

먼저 경락의 유주를 따라 안진을 한다. 특히 광범위하게 이상반응이 확인되면 그 경락 즉, 해당된 장부에 이상이 있다고 본다. 한 두개의 경혈의 이상이 아닌, 경락의 주행에 따라 꽤 광범위한 경혈에서 이상이 확인된 것이어야 한다. 특히 각 經의 원혈에서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해당 장부본체의 질병진단의 참고로 삼을 수 있다.

 

'영추 구침십이원편'에서는 "오장에 질병이 있으면 십이원혈에 반영되므로 십이원혈에 각기 나타나는 반응에 근거하면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고, 그 반응을 보면 오장의 병변을 알 수있다."

 

예를 들면 폐병인 때에는 폐유의 결절 혹은 중부의 압통이 나타나며 간병인 때에는 간유와 기문에 압통이 나타나고, 위병인 때에는 위유와 족삼리에 압통이 나타난다. 장옹일때에는 상거허또는 난미(삼리하1촌)에 압통이 나타나고 간병에서는 태충에 압통이 나타난다.

 

'영추 배유편' "손으로 혈위를 눌러 보아 환자가 산통을 느끼거나 기존의 통증이 완화되면 그 혈위가 소재하는 곳이다."

복진에서 흉협고만을 확인하였을 때에는 유혈의 안진에서도 간유와 담유에서 이상이 인정될 때가 많다. 하복부에 어혈 증후인 압통이 나타날 때는 삼초유 부근을 중심으로 경결 압통이 나타난다.

腎虛인 경우에는 신유 부근의 지실에 경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족태양방광경은 등 쪽에서 척추 양측의 배근을 따라 각각 두줄로 흘러 장부 유혈의 특정 부위보다 내측에 이상반응(급성)이 보이거나 외측에서 보이기도(만성)한다.

유혈의 안진의 원리는 경락의 기혈이 신체의 표면에 집결되어 중점적인 유혈로 흘러들어 가므로 체내의 병리변화는 이러한 혈위에서 알아 낼 수 있는 것이다.

 

 

灸堂, 홍성을 가다(계간구당 2017 겨울)

 

- 10년 역사의 <홍동 뜸방>은 절대로 문을닫지 않을 불사조

- "뜸은 죽이려 해도 죽지 않는다"

- 대한한의사협회 직원이 환자로 가장해 고발한 곳, 홍성 밝맑도서관에서 특강

 

[지난 6월, 충남 홍성군 작은 시골 마을의 <홍동 뜸방>에 '무릎이 너무 아파서 그러니 뜸 한 번만 떠 달라'는 남자가 찾아왔다.

처음엔 '뜸을 뜰 수 없다'고 거절했으나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순박한 시골인심은 그 남자가 손가락으로 짚은 곳에 뜸을 떠 주었다.

머리를 숙이고 뜸을 떠 주는 사이에 몰래 촬영해 그 남자가 고발하자 검찰은 250만원이라는 벌금을 부과했다. 신분을 감춘 자는 다름 아닌 대한한의사협회 직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구당 선생은 현지로 거서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힘을 내자'며 특강을 했다. 지난 12월 2일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있었던 특강 내용을 들어보자.]

 

 

뜸의 효능은 내 몸이 증명

 

제가 이 자리에선 제일 밥 그릇이 많을 거예요. 이 늙은 몸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온 것은 여러분께서 맘 고생을 많이 해서 나도 화가 나서 온 것이지요. 이렇게 뜻이 깊으면서도 맘이 아픈 자리는 평생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전 세계 안 간 곳이 없고, 안 만난 사람도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건 다 괜찮아요. 아무것도 이상이 없는데 그게 자연인 것 같은 것이 움직일 때 조금 힘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른들이 얘기하기를 사람이 태어나서 네 발로 다니다가 두 발로 다니고, 세 발로 다니다가 다시

네 발로 다닌다 했습니다.

 

그래서 다리에 힘이 없어졌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세 발은 건너뛰고 네 발이 되려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아직 아무 일 없는 것 보니 아직도 제가 할 일이 남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암만 늙었어도 이렇게 서서 얘기하는 것이 세 시간입니다. 서서 세 시간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평생 뜸을 잊지 않고 한 덕분입니다. 그래서 뜸이 그렇게 좋다는 것 나 자신도 느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치료해 왔습니다.

 

치료하는 의학과 돈 벌기 위한 의학

 

서양의학은 우리 것과 전연 달라요. 우리는 털 하나 손상 안 시키고 머리에 뜸을 뜬 자리에는 털이 다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서양의학은 균 찾아서 죽여 버리고 또 하나는 사진 찍어서 뭐 있으면 잘라버리고... 그러면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냐? 그런 쪽이 아니고 돈을 위해서 하는 거가 돼서 전연 다르죠. 우리는 돈을 위해서 하는 게 하니라 사람을 위해서 합니다.

 

병을 없애는 것이 바로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보물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봐도 그렇고 내 평생 동안 내 상대가 다 그런 분들인데 아직까지 그런 분들 중에서 한 사람도 손가락 하나 구부려 놓은 거 없습니다.

옛날에는 늙으면 노망이 났다고 했어요. 자기 영감보고 당신은 어디서 왔소? 참 많이 보았던 거 같은데. 뭐 아들딸 보고도 그러고. 그런데 머리에다 뜸하면 그런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에게든 다 그걸 가르쳐드리면서 그렇게 뜨라고 해왔습니다.

 

안 오게 만드는 의학과 아프지 않아도 다녀야 하는 의학

 

과거 우리 조상들의 의학은 환자를 항상 정상이 되도록 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해주면서 아디 아파서 왔을 때는 빨리 나아서 안 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약을 지어울 때도 하루 분만 드립니다. 적다 싶으면 두 貼(첩)만 지어드리지요. 그런데 사정사정 하면서 더 달라고 그러면 한 첩 더해서 세 첩을 드리죠.

그래서 또 안 좋으면 그때 가서 다시 지어드려도 절대 많이 지어 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못 오게 하고 빨리 안 오게 만들었던 것이 우리 조상들이 하던 의학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의사라는 자들 하는 짓을 보세요. 韓藥 지으면서 무조건 한 劑(제, 20첩), 두 제 이러지요. 이래서는 안 되지요. 환자가 우선이 아니고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조상들과는 전혀 다른 환자 진료법을 이용하는 거 아닙니까.

또 서양의학은 아프지 않아도 병원에 다녀야 합니다. 미리 앓아서 안 않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계속 다니라 그러죠. 안 오면 수술 흠집 내서 흠집이 나을 동안 다니라고 합니다. 수술해서 흠집 내 가지고 어쩔 수 없이 다니게 만드는 거죠. 또 서양의학은 약이 없으면 안 되고, 시설이 없으면 안 됩니다.

 

모든게 갖춰져야 할 수 있지요. 그것도 죽이고, 없애는 의학을 말이죠. 다시 말해 우리 침뜸과는 정 반대인 셈입니다. 우리는 쑥만 있으면 됩니다. 하다 말다 해도 효과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뜸 한 번 떠 놓은 자리가 평생 효과가 있습니다. 길 가다가 쓰러진 사람 있으면 길에서도 해 줄 수가 있죠.

 

우리는 털 하나도 손상 안 시키고, 그대로 놔두고 더 안 오도록 만들기 위해 있는 겁니다. 병원이라 하는 곳은 돈 없으면 못 가잖아요. 우리는 아니었잖아요. 돈 있어도 돈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 우리의 침뜸 의학이었습니다.

 

뜸은 피를 만드는 것

 

뜸은 걸림이 없습니다. 장소도, 시설도, 남녀도, 인종도, 부자도, 가난해도 누구나 침뜸을 해서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뜸은 피 만드는 것입니다. 서양의학은 피를 못 만들기 때문에 헌혈로 보충합니다.

몸 속 전기줄인 혈관 길이는 12만여 킬로입니다. 불로 상처 내 피를 만들도록 합니다. 잘못됐으면 잘못된 것 분명히 나났고,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벌써 사라졌을 것입니다. 매번 새로운 것이 나오면 많은 돈을 들여 설비를 해야 합니다.

 

이 공학자들이 만든 기계값을 내기 위해 진료비가 엄청 비쌉니다. 진료비가 없어서 병원에 못가던 사람이 엄청 많은 것이

서양의학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서양의학은 진통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진통제 없으면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침뜸은 여러분들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걸림이 없고 좋다는 것이지요. 뜨거움을 알았다해서 해가 되거나, 병이 나았다 해서 다른 의료인들 한테 피해를 주거나 하는 것 없이 전혀 남한테 피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침뜸은 근본적으로 낫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득이 하게 뜸을 안 떠도 효과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한번 뜨면 죽을 때까지 효과가 있습니다. 뜬 자리에서 반응이 오면 아주 편안해집니다.

 

여러분이 세계 사람들에게 선물 한 번 해보세요. 뜸은 헌 번 떠 놓으면 평생 영향이 있습니다. 뜸의 성분이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뜸을 떠 제약공장인 몸의 기능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뜸 하면 모든 것이 건강해집니다. 뜸쑥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있는데 암모니아가 가장 많은 성분입니다. 동물도 곤충도 먹지 않는데 사람과 토끼만 먹습니다. 섬유질만 뽑는 과정에서 모든 성분은 다 없어집니다.

모든 타는 물질 중 열도가 가장 낮은 것이 쑥의 섬유질이어서 불에 탈 때의 온도가 60도씨 정도입니다. 체온을 포함하여도 100도씨 이하의 열도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이지 쑥에 약 성분은 전혀 남아있질 않습니다.

 

무극보양뜸 세계 전파

 

어쨌든 저도 평생을 뜨고 있습니다. 제가 평생 뜸을 뜨면서 창안한 것이 무극보양뜸입니다. 무극보양뜸은 8개 경혈로 남자12곳, 여자13곳에 뜸을 뜬 방법입니다. 중국에서는 60여개국에 형성된 무극보양뜸 연맹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사우스베일로대학교에서는 구당침뜸, 무극보양뜸을 박사 과정에

신설하여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그 출신들이 전 세계 교육자로 나갈 것이고, 우리나라에도 오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못하게 해 놨으니 거꾸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역수출하게 되는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습니까?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우리 국민 누구나 뜸을 할 수 있게 하면 의료비 줄어서 건강보험재정도 여유로워지고, 노인들을 비롯한 국민들 건강 좋아지는데 한의사들 반발한다고 묶어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한심합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은 뜸을 하지 않느냐? 천만에 제가 치료한 사람만 해도 不知其數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새 정부에 기대 한 번 해봐야 되겠는데 제가 나이가 제법 많아서(?) 좀 걱정이 되긴 됩니다.

 

홍성 뜸방 고발 사건 재판

 

동네 사람들만 하는 곳이라고 하니까 사정사정해서 뜸 자리만 잡아주니까 뜸뜨는 걸 사진 찍어가서 고발을 했습니다. 그것도 한의사협회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게 뭡니까? 원래 침뜸은 국민 누구나 하던 겁니다. 다만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 치료하던 의원들은 침 한통, 뜸 한 줌으로 밥벌이를 했지만 누구나 집에서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사, 뜸사가 한의사 있기도 전에 존재해 있었습니다. 그걸 뭣도 모르는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이제 원래대로 돌려 놓아야 합니다.

 

내년은 결정이 나겠지만 판사들도 침뜸의학을 알고 판결했으면 합니다. 한의사협회에서 보낸 사람들이 와서 강제로 해달라고 해서 해주니까 사진 찍어 가지고 고발해 재판까지 가게 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 아닙니까?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따라다니는 것처럼 동네에서 사이 좋게 뜸 품앗이로 건강 유지하고, 한의원, 병원에 안 가니 밥 굶게 생겼나 봅니다.

 

병원은 환자 잘 낫게 하면 오지 말라고 해도 환자들로 난리가 아닙니다. 날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이 늙은 내가 하는 장성의 침술원에는 환자들이 와서 줄을 서는 것이 안타까워서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금방 예약 인원이 다 찹니다. 동네 품앗이 뜸방 찾아 고발할 시간에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서 환자진료에 힘을 써야지요.

 

사실 우리 뜸사랑에서 공부한 한의사, 양의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배워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명한 일이지요. 여기 와서 보니 동네 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오신 모양인데 걱정말고 뜸 뜨세요. 못된 짓하는 한의사들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여기와 같이 동네에서 우리끼리 품앗이로 뜸하는 곳'동네 마다 뜸방'은 전국에 걸쳐 있는데 앞으로 다시 할 작정입니다. 이곳처럼 '뜸방 10년'이 이어지도록 말입니다. 다시 한 번 오랜 시간 동안 뜸 품앗이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침뜸은 말 자체도 '주자 받자'입니다. "침 놓아 준다, 뜸 떠준다. 뜸 뜨러간다, 침 맞으러 간다." 즉 주고받고 하는 우리 문화 그 자체입니다.

 

저 세상에 가서도 뜸떠줄 것

 

나는 평생 건강을 위해 뜸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일부 한의사들이 하는 뜸인 간접구는 그냥 온열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하는 直接灸(직접구)와는 전혀 다르지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하는 뜸은 피를 만드는 겁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뜸을 지속적으로 떠서 병원, 한의원가지 말고 건강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저 세상에 가서도 뜸을 떠줄 겁니다. 저승사자들이 인간이 저 세상으로 오는 것을 방해한다고 날 야단쳐도 난 뜸을 떠줄 겁니다. 건강하게 살도록 천년만년 배워줄 만한 것이 뜸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뜸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효과가 있으면 온 세상 사람에게 알리고, 선물하시길 바랍니다. 긴 시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동마을은? 농사대안학교인 풀무학교가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특구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이곳에서는 필요한 것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해결한다. 가구가 필요하면 마을의 목수가 직접 가구를 만들어 주는 '갓골 목공소'를 이용하고, 몸이 아플 때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생긴 마을 품앗이 '뜸방'에서 뜸을 뜬다. 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한 <마을 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가 출간되어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한 실험정신이 강한 마을이다.]

 

<신년사>구당의 신년(2018) 휘호(게간구당 2017 겨울)

 

 

- 마을 마다 '뜸방'을 만들어 갑시다

 

참으로 좋은 뜸사랑 식구 여러분,

2018년을 맞아도 우리에게는 역시

침과 뜸입니다.

 

 

수천 년 세월이 흐르고, 아무리 힘든 일이 일어나도

바뀌지 않는 침과 뜸은 萬古不易의 진리입니다.

우리 뜸사랑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해 환자를 치료합니다.

올해도 여러분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침과 뜸처럼

당당하게 마을마다 '뜸방'을 만들어 갑시다.

아무리 그 길이 지난(至難) 할 지라도

아파하는 환자들의 신음이 들리지 않는 그날까지...

 

 

萬古不易은 중국 明나라 학자 洪自誠이 지은 동양고전

菜根譚(채근담) 전집 제8조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오랜 세월을 두고도 변하지 않음을 가리키는 말이며

萬古不變의 진리라고 쓰기도 한다.

 

 

天地寂然不動

천지적연부동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而氣機無息少停

이기기무식소정

(그 움직임음 잠시도 쉬거나 멈추지 않고)

 

日月晝夜奔馳

일월주야분치

(해와 달은 밤낮으로 뜨고 져도)

 

而貞明萬古不易

이정명만고불역

(그 밝음은 오랜 세월 변함이 없다

 

故君子

고군자

(고로 덕과 학문이 뛰어난 사람은)

 

閒時要有喫緊的心事

한시요유끽긴적삼사

(한가할 때에도 다급함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이어야 하고)

 

忙處要有悠閒的趣味

망치요유유한적취미

(바쁠 때에도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

 

 

2018년 1월

 

 

 

 

내 몸을 완치한 뜸의 놀라운 효과(계간구당 2017 가을)

 

유ㅇㅇ (뜸사랑 정회원 20기)

LA 영침뜸병원 원장

 

[뜸을 뜨고 나서 갑상선 기능항진이 완치되고 백내장 진행이 멈췄다. 군에서 32년동안 조종사로 근무하다가 대령으로 전역해 미래를 모색하던 중 내 몸으로 침뜸의 효능을 체험하고 나니 구당 침뜸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졌다. 미국 사우스베일로 침구대를 4년만에 졸업하고, 미국 침구사 면허증을 받아 LA에서 무극보양뜸 전문 <영침뜸병원>을 개원했다.]

 

좌측 눈 백내장 수술을 받다

 

우연히 2008년 KBS 추석 특집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그때 뜸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되었고 호기심이 들어, 그다음 해부터 침뜸을 공부하게 되었다. 공부를 마친 후 처음 배울 때와는 달리 평소 건강했기 때문에 뜸을 매일 하지 않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하게 되었다.

 

어느날 좌측 눈이 희뿌옇게 되어 안과에 가서 검사했더니 백내장이라고 하기에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우측 눈에도 백내장으로 발전되어 가는 점이 4개가 발견되어 6개월 후에는 눈도 수술하기로 하였다.

 

갑상선 기능 항진 진단을 받다

 

몇 가지 검사를 마치고 혈액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기 위해 며칠 뒤 병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으로 진단되었다.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니 피로가 회복되었다. 2주간 약을 복용한후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재검사를 받기로 했다. 복용하는 약의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거의 평생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고,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예전에 공부했던 뜸에 관한 관심이 더 생겨 복용하던 약을 3일 치를 남겨두고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뜸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했는데 남은 3일 간은 뜸을 떠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일 심한 피로를 느끼면 뜸을 즉시 중단하고 약을 복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사와 조금은 안면이 있는 터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의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 완치, 우측 눈 백내장 진행 멈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머지 3일 동안은 뜸을 떴는데 피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다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혈액이 정상으로 나왔다. 그 후 의사는 2주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뜸을 열심히 뜨기 시작했다.

 

2주 후 다시 혈액검사를 했는데 정상이었다. 그 후 3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 보자고 했다. 계속 정상으로 나오자 3개월 후 그리고 6개월 후에 다시 검사했는데 역시 정상이었다. 의사는 이제는 병원에 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

 

6개월 전에 백내장 수술을 하기로 한 우측 눈을 수술하기 위해 안과에 갔더니 우측 눈에 백내장 상태가 그동안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좌측 눈을 수술했던 안과 의사엑 그 이유가 뭘까 물었더니 뜸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6개월 전 나의 좌측 눈을 수술했던 안과의사 전 박사는 뜸사랑에서 동문수학했던 의사였다.

 

그 뒤로 나는 침뜸 의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 후 2년 동안 매일 뜸을 뜨다가 잠시 중단을 해 보았다. 그런데 3일이 지나자 다시 피로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즉시 뜸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 후로 하루 걸러 뜸을 뜨고 있는데 지금까지 6년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다.

 

아이들과 나의 공부를 위한 미국행

 

군에서 전역한 후 1년여 동안 대학에서 강의했는데 아이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배우고 싶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되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내게 기회가 왔다. 침뜸의학을 공부하기로 하고 사우스베일로 침구대학(South Baylo Unibversity)에 입학했다. 4년여 동안 해야 할 공부의 양과 내용이 나에게는 너무 버거웠다. 그러나 하고 싶었던 공부였기 때문에 결딜 수 있었다. 고생도 많이 했다. 도시락을 2개씩 싸서 다니며 밤늦게까지 공부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특히 우리 집에 학생이 나를 포함하여 3명이었으니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겠지만 잘 극복해준 아내 김여사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은 미국 침구사 면허증을 받고 미국 LA에서 무극보양뜸 전문 <영침뜸병원>을 개원했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경험과 자신감을 근거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차후 때때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낙후된 나라에 가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

구당 선생님의 '배워서 남 주자'는 모토를 되새기고, 한국에서도 침뜸시술을 자유롭게 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병원 진료에 나선다.

코리아 선언 (Korean Manifesto, Корейский манифест)"

 

블리디미르 수린

(러 사회문제분석센터 소장)

 

번역 : 박 병 환

(駐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공사)

 

 

•결론: 러시아와 한국간 물리적 연합국가를 창설해야 한다

• 러시아의 물리적 재난을 ‘인구문제’라는 표현으로 은폐하려는 경향이 있다

• 국가의 기본개념 및 주요 기능

• 소멸의 요소로서의 시간적 요인

• 서방의 침묵

• 러시아와 한국의 물리적 공생관계

• 왜 韓民族인가

• 한국의 입장에서의 몇 가지 논점

• 이원화 국가 구도내의 러시아와 한국의 공존을 위한 법적 구성

• 서구 소비문명의 쇠퇴는 필연적이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 Pax Chinese로서의 세계화

• 남북통일의 정치공학으로서, 한민족의 제2차 자발적 러시아 이주

 

 

이미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 민족의 물리적 재난을 ‘인구문제’라는 공허한 표현으로 은폐하려는 경향이 있다. 민족적 재난이 국가와 사회의 틈바구니에 끼여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누구의 잘못인가?”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에 새로운 질문, 즉 “누가 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하기에는 이미 늦지나 않았는지?”가 추가되었다.

 

우선 마지막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확실히 늦었다. 대중을 달래는 상투적이고 정치적인 소란과 선거와 선거 사이의 가상 현실적인 짧은 삶의 뒤쪽 편에서 우리 러시아인들은 민족으로서 자신들의 물리적 몰락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GDP 배증계획이 있고, 거대한 안정화 기금이 있으며, 또한 2008년 대선과 관련한 음모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존재하지만 실제적인 역사적 시간의 범위 내에 우리 러시아인들은 없으며, 존재하지도 않는다.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덴마크인, 독일인, 스웨덴인, 발틱 연안인, 프랑스인, 앵글로색슨족, 체코인 등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의 백인민족들은 한마디로 쭈글쭈글해진 샤그린 가죽(못쓰게 된 연마용 가죽)이다. 포스트기독교 자유방임주의적 유럽 민족들은 인구적 측면에서 서서히 줄어드는 피그미족인 셈이다.

 

유럽이나 러시아에서 인구문제가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이 확연하다. 일례로 러시아는 국경을 개방하고, 이민 통제를 철폐하였으며, <모두를 환영함>이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상상해보자. 여기에 상호 배치되는 두 가지 문제, 즉 인구 문제와 이민 관리라는 문제가 존재하는 데, 이중 하나는 분명히 거짓임을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문제는 하나이다. 자신의 국가와 유산을 다른 민족에게 여하히 능숙하고 순조롭게 양도하느냐 하는 것이다. 죽어가는 민족이 아니라 인구가 늘어나며 역사적으로 성공적인 민족들에게.

 

엄격히 말하자면 ‘문제는 없다’. 넉넉히 반세기만 지나면 부유하고 자녀가 없는 유럽민족들은 가난하고 다자녀를 둔 제3세계의 민족으로 완전히 교체되는 지속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그런 프로세스가 존재한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있는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논쟁의 여지없이 확실한 것은 사람의 머릿수가 중요한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생존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시작된 Pax-Chinese라는 새로운 시대에서 우리는 살아남도록 운명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 민족에게는 마지막일지 모르는 생존의 기회가 남아있다. 만일 러시아 민족이 말 그대로 물리적 의미에서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물리적으로 재탄생할 기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보존된 공간(영토)과 원칙적으로 새로운 지정학을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우리에게는 죽음으로부터 물리적 부활이 가능한 것이다.

 

인구문제와 관련한 저주는 ‘無’로 사라져가는 위대한 러시아에 대한 장송곡이다.

 

자녀의 수는 민족이나 가족이 확보하는 물질적 풍요와는 무관하다. 상호 연계되어 자유로운 이주가 보장된 오늘날의 세계화된 사회에서는 인구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구문제는 단지 특정한 민족들만의 문제로서 자녀 출산에 있어 최적의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기를 희망하지 않는 민족만의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정치적, 경제적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러시아에 있어서만은 지정학적 방법을 통해 이 문제(저출산)를 해결할 수 있다.

 

<國家의 기본개념 및 주요 기능>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민족의 물리적 생존을 보장하는 것이다.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는 그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다. 그러한 무능력 상태는 바로 죽음과 다름없다. 국가경영에 있어 이를 제외한 다른 중요 기능들은 부차적인 것들이다.

 

국가와 민족의 물리적 생존문제는 언제라도, 여하한 조건하에서라도 영토, 자원, 국민이라는 물리적인 변수 범위를 벗어나 해결될 수 없다. 생존의 딜레마는 구체적인 최후통첩의 형태를 갖는다. 즉 자신이 갖고 있는 물리적 자원을 이용하던가, 아니면 다른 민족의 자원을 이용하던가.

 

오늘날 서방세계는 물리적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소련은 자신의 모순된 거짓 이데올로기로 인해 경제적으로 파산하였다는 것은 명백하다. 소련은 지구상 농토의 1/4, 천연자원의 50%를 갖고도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허덕였다. 서방의 경우 높은 교육, 의료서비스, 사회보장, 높은 국민소득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재난(인구감소)에 직면했다. 종말론적 현상이 확연히 보인다. 서방의 자유방임적 이데올로기는 인종적 무기화의 모든 징조를 담고 있다. 그만큼 자유방임적 이데올로기의 치명적 영향은 명백히 선택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서방의 이데올로기에 통합되지 않은 제3세계의 이민자들은 서방 민족들 바로 옆에서 왕성히 번성하고 있다. 이 이데올로기는 바로 그것에 통합된 사람들만 골라 죽이는 것이다. 

 

<소멸의 요소로서의 시간적 요인>

 

시간적 요인은 속도와 행위의 연속성을 강요한다. 러시아의 두 가지 기본 물리적 변수 - 주민과 영토 - 중에서 우선적으로 영토를 보존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다. 러시아 민족의 물리적 소멸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국가안보와 국가체제 유지는 전적으로 시간적 요인에 좌우된다. 만일 우리가 이미 전에 영토의 반을 잃게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그때서야 러시아의 물리적 재난이 도래했음을 인정할 것인가? 더군다나 아시아대륙에 속한 영토(극동․시베리아)를 상실할 경우 러시아 민족은 인구적 측면에서 재탄생할 수 없다.

 

반면에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고 5억의 평화적인 중국 식민주의자들의 극동·시베리아 지역 진출을 저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공간(영토)과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며, 현재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민족의 물리적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미래의 인구 증가에 대비하여 지금 우리의 동방 영토 - 시베리아, 극동, 연해주 - 를 수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서방의 침묵>

 

오늘날의 서방세계는 침묵한 채로 자신들의 경제적 유산에 대한 권리를 제3세계 민족들에게 물려주고 있다.

 

서방세계는 인구소멸이라는 파국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인구 대체를 허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황금 인구’ (백인 상류층) 내부에서 서방민족이 제3세계 민족으로 교체되고 있는 것이다.

 

불행한 제3세계라는 전통적인 표현에는 가난, 기아와 질병, 그리고 높은 소아 사망률을 내포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런 불행하고 가난한 제3세계에서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오직 제3세계만이 거대한 인구적 효율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제3세계 지역에서는 가난과 이로 인한 대규모 이민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줄지 않고 있을 정도로 인구적 효율성이 대단하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서방세계가 경제적, 재정적 수혈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제3세계는 저자녀의 서방에 대한 인구를 수혈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 인구 상황과 관련하여 세계화는 다수가 옳다는 원칙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법칙으로 만들고 있다. 제3밀레니엄 초반이 되면 세계 인구 규모가 상당해져서 주요한 인구 동향이 명백히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이미 오늘날 ‘황금인구’ 중 1/4분은 제3세계의 이민자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인구는 대략 30년을 주기로 2배의 꾸준한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말은 2050년 경 서방의 인구는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미미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제1세계(서방세계)와 제3세계 국가의 인구 비율은 바로 소비사회 이데올로기의 물리적 재난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현대 서방세계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가족은 ‘자아실현’이라는 기본적 삶의 목표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이고 장애일 뿐이다.

 

반대로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다자녀 가정은 그 자체가 충분한 삶의 목표이다.

 

오늘날의 서방세계의 가족은 자동차는 3대지만 자녀는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제성장 측면에서 서방 소비사회의 이데올로기는 러시아에 있어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준다.

 

서방세계는 아무 말 없이 그러나 확실히 “과연 내일은 누가 이 차들을 사용하게 될 것인지”라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물론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서방세계의 인구 교체를 ‘좋다’ ‘나쁘다’ 평할 근거는 없다. ‘역사적 합목적성’ 이라는 용어는 어떤 현상의 요체를 가장 정확히 묘사한다. 서방세계는 (제3세계 이민자 중) 고학력의 관리자, 엔지니어, 과학자 등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현재 서방민족의 물리적 교체과정이 앞으로도 경제적, 정치적 혼란이 없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만든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인종 간 그리고 민족 간 분규 형태로 사회적 긴장이 간헐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러시아와 한국의 물리적 공생관계>

 

러시아는 비록 인구가 줄고 있지만 서방과는 달리 제3세계 이민자들은 필요하시 않다. 단일민족으로 구성되고, 하나로 조직된 노동력을 받아들일 경우에 한해 러시아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해결책은 물리적으로 오직 하나의 민족을 받아들이고 문을 닫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하나의 민족, 하나로 조직된 노동력으로서 최적의 후보자는 바로 통일된 韓國이다. 러시아는 바로 한국인들을 받아들이고 기타 제3세계 국가들의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빗장을 걸어야 한다. 물론 조국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러시아 민족은 예외이다.

 

이 방법은 확실하고 옳은 것이다. 만일 서구 지향의 ‘열린 러시아’ 프로젝트가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의 생존터전으로부터 쫓겨나게 하는 ‘뻐꾸기 새끼’ 효과를 유발시키는 것이라면, 러시아는 이와는 반대로 행동해야만 한다. 즉, 러시아를 구할 방법은 ‘닫힌 러시아’ 인 것이다.

 

물리적 공생을 향한 특별한 권한은 러시아와 한국간 물리적 연합국가 창설이라는 방법을 통해 한국에 제공되어야 한다.

 

오늘날 러시아로 무질서하게 몰려드는 이민 노동자들로는 생산 경제측면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노동력은 우랄 동쪽의 어마어마하게 큰 땅을 개발해야 하는 러시아의 과제를 달성하는데 전혀 쓸모가 없다.

 

범국가적 프로그램인 ‘제2의 쩰리나’(쩰리나: 불모지를 옥토로 개간하는 구소련 당시의 국가 프로그램) 달성을 위해서는 한민족의 제2의 자진 이주를 제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왜 한민족인가>

 

아주 원칙적인 근거가 몇 가지 있다.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는 전형적인 수출지향 경제이다. 한국 경제는 고효율성과 높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경제는 실제적이다. 한국은 서비스가 아닌 바로 商品을 생산해 수출한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남한은 미국과 유럽의 서비스 경제와 명확히 구별된다.

 

한국의 경제는 만성적인 자원부족, 특히 석유 부족의 상황하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한이 세계 12위의 경제 선진국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이웃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민족 총인구는 대략 7천 2백만이며, 6천 7백만이 한반도에, 약 20만이 러시아 지역에 살고 있다. 한민족의 인구 규모는 러시아-한국 공생국가의 개념에 이상적으로 일치함을 보여준다. 

 

- 한국인들은 중국인들과 달리 러시아를 집어 삼키지 않을 것이다. 

- 한국은 극동, 자바이칼, 연해주 및 시베리아의 풍요로운 땅에 자발적으로 이주할 2천 5백만 내지 3천만 명을 동원할 수 있다.

 

한국은 지정학적 영역에서의 역할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경제 호랑이>는 이 지역은 물론, 세계에서도 좀 더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또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남한 경제는 천연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또한 ‘비우호적인 삼각지대’인 일본-북한-중국과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군사력 또한 충분하지 못하다. 즉, 남한은 외형적인 번영에도 불거하고 물리적 생존의 기로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민족의 긍정적인 국민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면성을 들 수 있다. 한민족은 일반적으로 법을 잘 지키고, 규율이 있으며, 친절하고, 훌륭히 교육받은 이들이다. 바로 이점이 낮은 수준의 러 남부지역 이민자들에 비해 러시아에게 이로운 점이다. 한민족은 그들의 역사에서 보듯이 다른 종교에 대해 관대하고, 신앙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근면하고 뛰어난 노동 숙련도를 지니고 있다.

 

러시아 민족의 물리적 재난의 상황 하에서 한민족의 특성은 매우 중요한바, 그들의 공동체적 폐쇄성이나 동화에 대한 무관심이 바로 그것이다. 한민족 공동체의 물리적 폐쇄성은 내부 지향적인 바, 동화를 원치 않으며, 이웃국가를 동화시키려 하지도 않는다.

 

반면, 남부 이민자들의 인구적 폐쇄성은 외부 지향적인 바, 이는 반도체적 폐쇄성이다. 남부이민자들은 자신들의 공동체에 대해서는 동화를 허용치 않으면서 외부사회, 즉 러시아 주민들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동화시키려 한다. 러시아 민족의 몰락 상황에서 이러한 남부이민자들의 특성은 러시아 민족 소멸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물과 기름을 한 그릇에’ 즉, 한민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러시아에 있어 과도기(시장경제 이행)는 참담한 결과였다. 마치 프라이팬에서 나오자마자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듯이 숨 돌릴 틈 없이 반기독교 이데올로기에서 포스트기독교 서방 이데올로기로 전환되었다. 이렇게 하여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실패한 두 개의 프로젝트, 즉 구소련의 공산주의에 이어서 서구의 자유방임주의에 가담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민족에게는 저소득과 저출산이라는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되었다.

 

가난한 제3세계 국가들은 다자녀이며, 인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부유한 친기독교 국가들의 경우 소자녀이며, 물리적으로 죽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구감소와 가난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민족이다.

 

중국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으로서 필요하고 충분한 러시아의 핵능력은 2050년이 되면 사실상 사라질 것이다. 러시아에 다가오는 물리적 재난과 러시아 민족의 소멸은 중국에게 러시아로의 평화적인 침략 혹은 대량 유입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얼마 전까지의 공상 속 시나리오가 해가 갈수록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수많은 중국 식민주의자들이 밤낮없이 국경을 넘어서고 있으며, 우랄 동쪽의 무인지경에 정착하고 있다.

 

러시아 제국에 닥친 이러한 충돌 상황에서 바로 한민족은 객관적으로 러시아와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는 적절한 동맹국이다.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한민족을 러시아의 정치적, 실제적 동맹국으로 전환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한민족의 제2차 자발적 러시아 이주로 가능할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의 몇 가지 논점>

 

전세계적인 가상적 인식의 허구성을 논박하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명확하다. 러시아의 石油는 바로 만국 통용의 통화이며, 가치 척도이다. 이 돈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무엇이든 살 수 있다.

 

<석유에 목을 매고 있다>는 표현은 서방의 막다른 상황을 정말 잘 묘사하고 있다. 서방세계는 ‘행복의 티켓’을 확보하고 있는 십여 개 산유국들의 석유에 목을 매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이들 산유국중 지도적 위치에 있다.

 

가상적 경제현실에 굴복하여 러시아는 어리석게도 달러貨에 매달려 있었다. 현대 경제의 현실이 실제적 여건에 부합하게 되도록 러시아는 러시아産 석유를 러시아 루블貨로 팔기 시작해야만 하고 그럴 수 있는 여건도 충분하다.

 

또 다른 가정을 해보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들의 석유를 디나르貨로 팔 것이며, 그 이후의 상황은 明若觀火하다. 서방의 금융체계는 하루 만에 와해 될 것이다. 미국의 재정 파탄, 정확히 말하면 미국의 파산이 기정 사실(fait accompli)임을 인정하지 않는 가상적 인식의 최면은 석유대금을 유로貨로 대체하기만 해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언젠가 일어날까 - 이것은 관련된 국가들의 정치적 의지의 문제이다. 즉 다른 문제란 말이다. 그러나, 행동에는 그에 따르는 결과가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러시아는 그 자체로서 거대한 국가로 현재 비춰지고 있다. 축복받은 역사적 전망을 통해서도 크고 강한 국가로 보여진다.

 

따라서 ‘제2의 쩰리나’와 한민족의 제2차 자발적 러시아 이주는 가장 가까운 장래에 현실적이고 당면한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와의 국가연합 창설 추진이라는 부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 러시아와 벨로루시 국가연합의 기초에 적용된 덧셈의 말도 되지 않는 공식, 즉 1+1=3은 물리적 현실성 법칙에 완전 배치된다. 현재의 국가연합은 뫼비우스의 띠에서만, 그리고 언론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이런 연합의 유지를 위해 이런 저런 홍보의 계기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계기들 역시 현실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연합국가를 세우고 이미 몇 년 동안 연합국가의 국가 예산을 수립하고 실행한 후, 이미 세워져 존재하는 연합국가의 역사에서 일련의 사건들(예를 들어 미국에서 연합국가의 바벨 보로진 국무장관이 체포된 사건)이 일어난 후에 비로소 러시아와 벨라루시의 연합이 필요한가를 국민투표에 부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역시 현실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이원화 국가 구도내의 러시아와 한국의 공존을 위한 법적 구성>

 

2개 민족의 물리적 공동생활의 새로운 형태에는 그에 맞는, 근본적으로 형식과 내용상 완전히 새로운 법률이 보장되어야 하고, 부수적 조치들이 보장되어야 한다.

 

현 단계에서는 두 가지의 원칙적 문제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물리적 공생이라는 개념상 새로운 관계는 현재 러시아에 존재하는 ‘PBOYUL’(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활동하는 기업인) 형태와 유사하게 등록되어야 한다. ‘PBOYUL’는 실제 비즈니스의 독특한 모델이다. 즉, 처음부터 러시아-한민족의 공생국가가 사실상의 國家라는 것을 국제법 수준에서 상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연역적으로는 공생국가는 국제법상의 새로운 독립적인 주체가 아니며 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한민족의 실제적인 물리적 공생의 기초는 쌍방이 각각 상대방 국민에게 내국민대우를 동시에 부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국제법 체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상세하게 다듬어져 있고 조정되어 왔다.

 

 

<서구 소비문명의 쇠퇴는 필연적이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제3세계 국가들의 기아와 빈곤, 러시아의 빈곤은 서구 소비문명이 세계 천연자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세계의 상품경제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서구의 과대평가된 서브경제(sub-economy)의 하중을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한다. 가상적 인식의 서구 문명은 망하게 되어 있다.

 

‘황금인구’로 표현되는 백인들의 사망진단서가 이미 작성되고 있다. 조만간 사망원인이 안락함과 경제적 번영의 조건하에서 현실 세계에 부합되지 않는 가상적 인식이라고 규명될 것이다.

 

사실상 서방세계는 러시아에 그들의 글로벌 안락사 시나리오를 강요하고 있다. 그들은 풍요와 함께 죽어가면서 러시아에 대해서는 가난과 함께 죽어 가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끔찍한 상황에 대항할 수 있는 실제적인 물리적 세계, 특히 러시아의 물리적인 견고함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러나 이것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러시아와 한민족에 의한 물리적 세계 구원 시나리오는 오늘날의 정책에서 최우선 과제이다. 

 

자연적인 물리적 富(원유)의 우선적 지위를 복원하기 위한 첫 번째 근본적 조치로서 모스크바에 국제 원유시장을 개설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은 신문을 통해 러시아가 어떤 가격으로 러시아産 원유를 판매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래 통화도 루블, 금, 원(한국), 위안(중국), 루피(인도)로 제한하여야 한다.

 

러시아에 국제원유시장을 개설하는 것은 러시아-한민족 연합국가의 최우선적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

 

서방이 자랑하는 탈공업화 이후의 경제는 半가상적 경제 모델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상 현실은 다양한 서비스산업의 과도한 발전에서 기인하다.

 

서비스 산업으로 구성된 서구의 서브경제(sub-economy)의 두드러진 특성은 높은 기술력이다. 여행산업, 레저산업, 오락산업, 도박산업, 쇼 비즈니스, 영화산업, 광고산업 등이 서브경제의 서비스산업분야이다. 도박 및 매춘사업은 그 수익성에서 곡물 생산이나 콤바인 제작과 같은 실질적인 생산업을 초과할 수 있다. 두 번째 (생산 경제)만이 경제인 것이며, 첫 번째 (서비스산업)는 서브경제의 풍요로움에 불과할 뿐이다.

 

20년전만 하더라도 북부 볼트의 시장에서는 시간을 거래하면서 행복해 하는 오래된 시계 보유자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서방의 집중화된 서브경제는 텔레비전 방송, 광고, 인터넷 시간을 거래하고 있다. 이 모두가 서비스 산업이며, 장례사업 또한 사업이지만 서브경제에 불과하다.

 

바로 비생산적 서브경제의 과잉발전과 증권거래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교묘한 조작이 서방세계, 특히 미국의 채무불이행(default) 상황을 조성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공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자신의 물리적 자산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Pax Chinese로서의 세계화>

 

물리적으로 쇠퇴하는 유럽민족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그늘하의 현대 세계는 오늘날 현실에 맞지 않는다. 세계화의 현실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백인사회의 물리적 죽음은 앵글로색슨 민족에 의한 세계 지배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물리적 죽음이라는 비정치적 요인은 ‘Pax Americana’를 궤멸시켰다. 미국이 오늘날 보여주는 그들의 대외적 면모는 바로 실질적인 쇠퇴를 보여주는 민족없는 국가인 것이다.

 

2005년 가을에 닥쳤던 미국의 지역적 자연재해만 보더라도 ‘누가(혹 무엇이) 미국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말 그대로 지푸라기에 매달린 상태이다. 백열전구의 가는 텅스텐 필라멘트에 매달린 형상이다. 앞으로 미국 민족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소위 ‘미국 민족’이라는 인위적인 역사적 공동체는 실제 공통점이 없는 인간 집단에 불과하다. 200년 전과 마찬가지로 백인농장주와 백인 관리인 그리고 흑인 노예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전만 되면 흑인 노예들이 백인 농장주라는 다른 국가(미국 사회)에 대해 폭동을 일으키고 약탈을 일삼을 것이다.

 

5-7일간 미국 대도시에 전력을 공급하지 않는 것만으로 미국을 파멸시킬 수 있다. 외부로부터는 결코 굴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초강대국이 1주일만 내부적 약탈의 혼란 속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전력과 백인경찰이라는 2마리 지주가 미국이라는 노쇠과정의 거물을 지탱해 주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전복이라는 문제에 대한 답은 구체적으로 제시될 수 있다. 미국 백인주민의 수가 50% 더 감소되는 2020년경이면 그 답이 나온다.

 

과거 소련에서 했듯이 히스패닉계의 인구에 의한 재정복 위협을 은폐하는 것은 공공연한 분석보다 훨씬 웅변적이다. 히스패닉계가 부상하게 되면 미국은 중남미계와 백인계로 쪼개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백인계의 인종적 증오가 대규모로 폭발하게 되는 2020-2025년경이면 미국에서 內戰이 시작될 것인 바,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이미 이슬람 세계와 인도는 새로운 혹독한 ‘Pax Chinese’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였다.

 

세계의 중국화와 유럽인의 소멸과정은 병행해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세계의 모든 민족들이 중국 주도의 세계가 출현하는 것을 제때에 인식하지는 못할 것이다.

 

시간은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제 러시아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시간이 도래하였다. 러시아 문제해결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방안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러시아)를 배제하고 결정되든지 아니면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던지. 만일 우리의 여성들로 하여금 5-6명의 자녀를 출산하도록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인구문제에 대해 얘기하며 헛되이 시간을 낭비한다면, 우리의 위대한 이웃(중국은 한때 우리의 동생이었으나 이제는 우리의 형이 되어 있다)이 우리를 배제한 채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우랄 동쪽의 무인지경의 물리적 공간(극동·시베리아 지역)을 어떻게 지정학적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문제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인구학이 아니라 지정학만이 학교에서 중국어를 강제적으로 배우게 되는 상황으로부터 러시아를 구할 수 있다.

 

<남북통일의 정치공학으로서의 한민족의 제2차 자발적 러시아 이주>

 

‘Pax Chinese’라는 새로운 시대는 사람의 머릿수가 힘쓰는 시대이다. 이에 상응하여 정치 철학도 근본적으로 변화한다. ‘Pax Chinese’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능력, 즉 사람의 머릿수를 갖추어야 한다.

 

그 자체로서 역사적인 목적인 민족과 국가의 오랜 생존은 새로운 정치철학의 요체이다. 개인이 직업적으로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것 - 즉 큰 저택과 은행 구좌의 막대한 잔고 등 - 그리고 젊어서 자녀 없이 죽는 것이 목적인 것처럼 풍요로움을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 철학을 자신들의 삶의 기저에 두고 있는 모든 민족과 국민들 역시 젊어서 부자인 채로 자녀 없이 죽어가는 것이다. 

 

지혜로운 동양은 결코 풍요로움을 배척한 적이 없지만, 단지 직선적인 서구보다는 좀 더 장기적이고 다른 방식으로 풍요로움에 접근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적 근접은 실제로는 직접적으로 현상 유지(status quo)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근접은 틀림없이 모든 한민족(남한+북한+해외거주 동포 3개로 분리된 단일민족)에게 낙관론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미국이라는 유령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는 시간이라는 요소와 비교할 때 아무 것도 아니다. 북핵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은 저물어가는 Pax Americana 시대의 정치적 초현실주의에 불과하다.

 

객관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말해서 한민족의 통일은 조만간 러-한 민족간 물리적 공생관계 창설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위적인 정치적 통일도 아니며, 법률상 통일도 아니다. 이는 최고위 수준에서 정치적으로 개시되는 한민족의 러시아 우랄동쪽 지역으로 대규모 移住(이주) 형태로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통일이다.

 

사람이 많지 않고 자원이 풍부한 우랄 동쪽의 거대한 공간은 수백만의 한민족을 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지역에서 그동안 한민족(남북한) 사이에서 쌓여진 모순과 각종 문제들이 이데올로기적 긴장완화와 정치적 화해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

 

‘일하고, 부자가 되고, 아이를 낳고 오래 살아라!’ 이와 같은 자연적인 노동의 삶이 오늘날 단지 이 곳- 연해주, 시베리아, 극동-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인구 밀도가 높고 자원이 고갈된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모든 것들이 풍족하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러시아 우랄 동쪽지역에서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오직 우랄 동쪽지역에서만 서로 다른 형태의 두 개의 경제 - 집약적인(intensive) 경제와 조방적인(extensive) 경제 - 가 결합될 수 있다. 이는 진실로 유익한 결합이다. 바로 조방적 형태의 경제, 최초 개척자의 경제만이 그러한 생활양식을 보장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多子女 가정이 필수적이다.

 

러시아의 위력은 시베리아에 의해 강화될 것이며, 이 위력은 러시아와 한민족 자녀들의 위력이 될 것이다. 이 아이들은 통나무집에서, 때로는 움막집에서 태어나 번성하고, 별장의 안락함에는 결코 노출되지 않는 그런 아이들이 될 것이다. 인구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그러한 나라들에서는 국가 차원에서의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풍요하되 죽어가던지, 가난하되 살아있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서구는 첫 번째를 선택했고, 동양은 두 번째를 선택했다. 러시아는 항상 제3의 길 - 오늘날은 가난하면서 죽어가는 길 - 을 선택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진정한 길은 풍요로운 생명의 길이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자.

 

갈데까지 간 의사·한의사 충돌 漸入佳境

 

매일경제 신찬옥 

입력 2018.09.12

 

 

⚫한의사협회, 전면전 선포

⚫의사·한의사 면허 통합

⚫일원화합의 일방폐기 발끈

⚫의사독점구조 타파하려면

의사·한의사정원 확대해야

 

 

대한한의사협회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협회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10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3년간 보건복지부·한의사협회와 함께 만든 한의정협의체 합의안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발표하자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의정협의체는 2030년까지 의사와 한의사 양성교육과정과 면허제도를 통합하는 '의료 일원화'를 논의하고 있었다. 통합면허를 통해 의사와 한의사가 양방과 한의학을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한의정협의체는 2015년 처음 결성될 당시 한의사의 의료기기 허용 논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의사협회 요구로 '의료 일원화' 논의기구로 바뀌었다. 이번에 의사협회가 거부 입장을 밝힌 합의안은 의학과 한의학 교육통합과 의사·한의사 면허통합 등을 함께 모색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저와 보건복지부에 '이 정도면 의협 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수정 합의안을 준 게 최대집 회장"이라며 "그런 최 회장이 불과 며칠 후 실무자 의견이 반영된 가안일 뿐이라며 합의문을 폐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 의협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안 가안은 절대 수용 불가해 폐기하겠다"며 "기본 원칙에 의한 새로운 안을 만들어 조만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의과대학으로 단일한 의학교육제도를 확립해야 한다"며 "한의과대학을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내 11개 한의대는 전 세계 의과대학 목록에조차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방은 역사적 유물이 될 수는 있어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의학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최혁용 회장은 "세계 의과대학 목록에 중국 중의대, 몽골 한의대도 들어가 있다"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원래 등재돼 있던 국내 한의대를 목록에서 빠지게 만든 것이 의사협회인데, 이제 와서 목록에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語不成說"이라고 지적했다. 한의대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3명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이고 한의사를 제외하면 1.7명에 불과하다"며 "의사든 한의사든 정원을 늘려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데, 의사협회는 독점구조라는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해 의대 定員(정원)을 늘리자는 주장을 묵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의사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한국형 표준질병사인 분류(KCD)에 입각해 진단하고 치료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치료비를 받고 있다. 현대 한의학은 통합의학일 수밖에 없고 11개 대학에서도 통합의학을 가르치고 있다"며 "의사 독점구조가 깨져야 의료 불균형이 해소되고 공공의료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에 "한의정협의체에서 합의가 불가능해진 의료법 개정안을 다시 국회로 보내고 이원화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뜨거운 감자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복지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최근 잇따른 의료사고와 관련해서도 양측은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의사협회는 한의원에서 蜂鍼(봉침) 시술을 받고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킨 환자를 응급 치료하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피소된 사건을 들어 "한방 부작용 폐해가 심각하다"며 "앞으로는 어떤 한방 부작용 치료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 수술을 시켜 환자가 사망하는 등 양방 독점의 폐해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맞섰다.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은 때아닌 역사논쟁으로도 번졌다. "한의학은 일제강점기 유물일 뿐"이라는 최대집 회장 주장에 최혁용 회장은 "한의학은 원래 이 땅의 유일한 의학이었는데 양방의학이 도입되면서 중국처럼 새로운 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日帝가 한의사를 의생으로 격하시키는 등 한의학 말살 정책을 펴면서 지금 같은 의사 독점구조가 공고히 지켜져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탐사보도-세븐’ 쑥뜸, 기적의 치료법인가?

 

국제신문 권영미

입력 2018.08.22

 

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방 치료법 중 하나이다.

 

쑥을 몸의 경혈에 올려놓고 불을 붙여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주로 무릎이나 어깨가 아플 때 뜸을 이용한다. 우리 주변에는 말기 암부터, 관절염, 그리고 통증이 극심한 통풍 환자까지 직접 쑥뜸을 뜨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아닌 타인에게 뜸을 놓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다. 화상 등의 부작용을 입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인이 뜸을 뜨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수) 밤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 세븐>에서는 쑥뜸을 둘러싼 논란과 그 효능에 대해 방송한다.

 

# 쑥뜸, 병을 치료할 수 있나?

 

횡단성 척수염으로 지체 장애 2급을 판정받은 60대 여성. 10년 전 갑작스러운 병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그녀는 1년 6개월 동안 뜸을 뜨고 다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통풍 때문에 3개월 동안 목발 신세를 지고 다녔던 강진규(53)씨도 3년 동안 쑥뜸을 뜨고 요산 수치가 9.4에서 7.7로 낮아졌다고 이야기한다. 한 일본인도 쑥뜸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들이 뜸 덕분에 병을 치료했다는 것은 근거가 있는 것 인지 <세븐> 제작진은 ‘뜸의 대가’로 알려진 올해 104세, 구당 김남수옹을 만나 그의 ‘뜸 철학’을 들어본다.

 

# 내가 아닌 남에게 뜸을 떠주면 의료법 위반

 

얼마 전 마을 품앗이로 쑥뜸을 떠줬다 고발을 당했다는 사람들. 법원의 1심 판단은 쑥뜸 시술에 대해 의학적인 전문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일반인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무죄를 선고한다. 하지만 한의사협회는 주민의 건강을 외면한 채 무면허 불법의료행위를 조장하는 사건이라며 항소의 뜻을 밝힌다. 현재 법적으로 내가 아닌 타인의 몸에 뜸을 뜨게 되면 의료법 위반이 되는 상황. 하지만 뜸을 배우는 교육 기관은 국가에서 인정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논란을 진단해본다.

 

# 뜸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 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한의사들은 정확한 진단 후 올바른 경혈에 뜸 시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민들이 널리 이용하는 뜸.

 

8월 22일 (수) 밤 10시 TV CHOSUN ‘탐사보도-세븐’에서 집중 조명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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