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보양뜸'(머리말)

 

구당 김남수

(목동균 교수 정리)

 

 

"인류의 영원한 보물인 '무극보양뜸'을 펴내며"

 

 

내 人生에서 침뜸을 빼면 할 말이 별로 없다. 침뜸에 쏙 빠져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침뜸으로환자 치료를 하면서 보람을 얻었고, 醫者로서 봉사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한, 환자의 신음을 없애는데 침뜸이 최고의 의학이라는 확신도 얻었다. 그 사이 머리는 하얗게 세었고, 나이는 100살이 되었다. 지나고 보면 刹那인데 제법 긴 세월을 산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침술원에서 환자 치료에 바쁜 나를 보고 '現業에 가장 오래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뒤따라 '그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 나는 주저 없이 '뜸 뜨면' 이라고 대답해준다. 사실이 그렇다. 뜸은 정말 최고의 건강장수 비법이자, 우리나라의 의료비 대란을 잠재울 최고의 의술이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12%에 이르고 老人 진료비는 무려 35%까지 치솟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병이 있거나 없거나 효과가 뛰어난 뜸이야 말로 최적의 突破口가 아닐 수 없다. 한의사들이 하는 營利 목적의 뜸 시술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전해온 뜸을 국민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規制를 풀어야 한다. 아직 當國은 뜸의 가치를 모른다. 뜸사랑에서 '뜸 시술 자율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정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일부 이익 단체의 방해공작에 아직도 결정을 못내리고 戰戰兢兢하고 있을 뿐이다.

 

서양의학은 주사기와 메스로 상징되는 죽이고 자르는 의술이기 때문에 法에 의한 규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고친다'라기 보다 '없앤다'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반대로 침과 뜸으로 대변되는 동양의학은 살리는 醫術이다. 털 하나 손상 없이 치료를 하므로, '고친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으며,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규제할 필요가 없었다.

 

세계에서 뜸을 규제하고 있는 나라는 韓國과 日本밖에 없다. 1962년 군사정부가 침구사 제도를 없앨 때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 의료 현장까지 침투한 것으로 이러한 과도한 규제는 하루빨리 혁파되어야 한다. 쑥에서 빼낸 섬유를 이용해 예방과 치료를 하는 뜸은 부작용이 전혀 없으므로 규제 대상도 아니다.

 

뜸 시술이 자율화되면 누구나 아주 쉽고 편하게 익히고 이용하게 될 것이며, 행복권과 건강 선택권을 국민이 다시 갖게 되어 국민 복지에 엄청난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일찍 깨닫고, '뜸사랑'을 만들어 뜸 보급을 시작했다.

 

돈도 거의 들지 않고,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 최초이자 최후의 의학인 뜸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 좌고우면 하지 않고 정통으로 뜸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가혹했다. 구당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서자 한의사들은 鍼師 자격으로 뜸을 뜨면 안 된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구당은 뜸을 떠도 된다'라며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것도 8인의 헌재 재판관 중 7명이 위헌결정을 내렸다.(2008헌마627)

 

이렇게 우여곡절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뜸사랑의 뜸 교육은 벌써 정회원 제자만 해도 5천 명이 넘게 배출 되었다. 이들은 지금 세계 각지에서 뜸 치료사로 봉사자로 환자를 돌보며 '무극보양뜸'을 전파하고 있다.

 

'무극보양뜸'은 小宇宙인 인체의 기혈과 음양오행의 평형 원리를 조화시킨 8개 경혈에 뜸을 뜨는 免疫(면역)요법이다. 병이 있고 없고를 떠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예방과 치료의 뜸 요법이다. 나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제자들과 함께 150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무극보양뜸'을 시술해 왔다. 그러나 일부 한의사들의 잘못된 판단과는 반대로 단 한 명의 환자들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에 병이 완치되거나 호전된 사례는 너무 많아 열거할 수도 없다.

 

지금도 내가 시술하는 '구당침술원'에서 병을 치료하려는 환자들로 인터넷 예약 사이트는 늘 폭주 상태다. 진료 예약이 너무 힘들다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국가에서 뜸 시술 자율화를 단행하면 누구나 쉽게 배워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보살 필 수 있는데... .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국민이 '무극보양뜸'을 배워 국민 건강과 경제 그리고 일자리 창출까지 해결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 내 나이 100세를 넘긴 노구임에도 내 손에 뜸 뜨기를 바라는 무수한 환자가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은 바로 '무극보양뜸'의 신묘한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창안해 오랫동안 시술해온 '무극보양뜸'을 책으로 펴내 우리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특히 의사들이 병원에서 꼭 시술하기를 바라는 마음 절실하다. 또한, 나를 만나지 못해도 이 책을 통해 같은 효험을 얻기 바라는 마음이며, 건강을 지키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맨 처음 족삼리에서 시작한 '무극보양뜸'을 환자치료에 적용한지 실로 60여 년 만의 일이니 기쁠 법도 하지만 가슴에는 회한이 적지 않다. 지금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무극보양뜸'을 받아들여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무극보양뜸'으로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중죄인 취급하듯 수갑 채워 잡아가기도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제 우리나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뜸 보급에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 이렇게 좋은 뜸을 외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晩時之歎이지만 '늦었다 할 때가 빠른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처럼 뜸 시술 자율화를 단행해 모든 국민이 뜸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무극보양뜸'은 인류에게 永遠히 남을 보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서 발간을 준비해 왔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내놓게 되었어다. 특히 본서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정통침뜸교육원 목동균 교수의 11대조 睦性善 (목성선)공은 1644년(인조22년) 전라도 관찰사로서 조선 최고의 침의인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을 刊行하여 가난한 백성들이 스스로 집에서 치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37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의 '무극보양뜸'이 모든 家庭의 무병장수를 위한 醫書가 될 수 있도록 정리했으니 목 씨와 침뜸 의술 간의 인연도 범상치가 않은 것 같다.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무극보양뜸'을 이용해 치료와 봉사를 해온 뜸사랑 회원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경의를 표하고, 병없는 세상, 의사없는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을 드린다.

 

2014년 5월

장성 무극전에서

灸堂 金 南 洙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