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과 오운육기'
腎(신), 하늘의 찬기운과 응하고, 땅에는 물과 응하고서,
肝(간), 간은 하늘의 바람과 인연이 있고, 땅에는 나무와 인연이 있어서,
心(심). 사람의 염통(心)은 하늘의 열과 땅의 불과 인연을 맺고 있으며,
脾(비). 하늘의 습한 것과 땅의 흙과 인연을 맺어 있고,
肺(폐). 하늘의 마른기운과 땅의 쇠덩이와 인연이 되어 있고,
'오장과 오운육기'
腎(신), 하늘의 찬기운과 응하고, 땅에는 물과 응하고서,
肝(간), 간은 하늘의 바람과 인연이 있고, 땅에는 나무와 인연이 있어서,
心(심). 사람의 염통(心)은 하늘의 열과 땅의 불과 인연을 맺고 있으며,
脾(비). 하늘의 습한 것과 땅의 흙과 인연을 맺어 있고,
肺(폐). 하늘의 마른기운과 땅의 쇠덩이와 인연이 되어 있고,
(4) "다음으로 넷째 지라(脾臟)를 밝히겠다"
지라는 횡격막 아래에 밥통을 싸고 돌아서 복강 왼쪽 위에 위치하고 그 뒤의 밑에는 왼쪽 콩팥이 있으며 밥통 왼쪽 뒤에는 이자(膵臟, 췌장)의 끝 부분이 연해 있다. 생김새는 둥그스럼한 것이 길면서 크고 색깔은 검붉으며 지라주머니(비낭), 핏줄기(血管), 지라의 작은 핏줄기가 있으며 피를 만드는 그릇(조혈기)으로서 쇠와 같이 단단한 것을 나누어 놓으며 나쁜 균과 다른 물체를 잡아내며 피의 양을 돌리며 조절한다.
적혈구와 백혈구를 만들어 내고,
또는 부수어 정리하며 혈구를 쌓아두고 필요한 곳에 핏줄기의 길로 보내고 특히 피의 진액 가운데 있어서는 안 될 물질(항원=혈액 가운데에서 항체를 만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이 들어오면 이것을 부수는 것을 만들어내고(항체의 생산) 피의 거르는 작용을 통하여 피의 순환을 연하게도 한다. 지라는 피힘(기혈)을 총괄하여 조절하고 보전시키는 가운데 자리의 기운이다.
그러므로 모든 도는 가운데 단자리를 초공(중기단법을 초공)을 삼는 것이다. 지라는 피를 만들어 담는 창고와 같으며 몸 안의 창자를 따뜻하게 하여주며 밥통을 도와주어 소화가 잘 되게 협조도 하여 주고, 하늘의 습한 것과 땅의 흙과 인연을 맺어 있고, 뜻(意)을 지녔고
또한 살(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소리가 나오면 노래가 되고, 맛은 달며, 지라는 입술과 관계가 깊어서 입술이 얇으면 지라가 작고, 입술이 두텁고 입이 크면 지라도 크며 두텁고, 입술이 단단해 보이는 사람은 지라도 단단하고, 입술이 보기 좋은 사람은 지라도 보기 좋게 생긴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지라의 생김을 입술을 보고 알 수 있으며 얼굴 색에도 나타나니 낯빛이 누르고 트림을 잘하고 생각이 많고 맛을 잘 알며 명치 안쪽이 아프고 배가 부르고 입맛이 당기지 않고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되어 몸이 무겁고 다리 팔이 아프고 눕기를 좋아하면 이것은 지라에서 난 병이며 이러기 시작하면 얼마 못 가서 죽는 것이다.
또 지라와 밥통이 비어 있으면 시장기가 든다. 그 때에 음식을 먹지 않으면 밥통과 지라에 병이 생긴다. 사람이 며칠씩 음식을 안 먹으면(斷食), 첫째 지라와 밥통에 병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 음식을 먹지 않다가 며칠 후에 먹으면 나쁜 노폐물을 씻어내니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결국 밥통과 지라에는 병을 얻어서 나중에 얼굴 색이 하얗다가 뒤에 노래지기 시작하면 이것은 굶어서 밥통에 병이 생긴 것이다.
언제나 많이 먹지도 말고 굶지도 말고 적당히 먹어야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식사법을, 진리를 아는 사람은 행하여야 한다. 대개 옛날에 아주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을 강제로 얼마씩 굶겨서 병들어 죽게 하는 데 쓴 일도 있다.
지라에 병이 들면 쓴 음식이 좋고 대추도 잘 듣는다. 그러나 씀바귀가 제일 좋다는 것이다.
(3) "다음 셋째로 염통(心臟)에 대하여 밝히겠다"
염통의 위치는 가슴 안의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으로 있고 왼쪽 아래에 그 끝(심첨)이 닿아 있으며, 생김새는 몸 전체의 피와 진액(血液)을 순환시키는 근원적인 힘이 되며, 염통은 밖으로 되어 있는 판막(심외막)과 염통 힘살의 판막과 (심근막)과 염통 안의 판막(심내막)으로 되어 있고,
심장 줄기와 (심근) 염통에서부터 뻗어나간 판막과 같은 주머니(심낭)가 큰 핏줄기를 싸고 있으며, 염통 가운데에 있는 힘살의 벽을 가지고 그 줄이고 늘이는 데에 따라서 피를 몸의 각 곳으로 뿜어내는 핏줄기인 왼쪽 핏줄기와 오른쪽 핏줄기(좌심실, 우심실)가 있어 염통에서 나온 피를 허파로 보내는 핏줄기(심대동맥)와 염통 안에 여러 개의 핏줄기(심대정맥)가 있으며,
이 줄기는 허파 안의 줄기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많은 곳으로 핏줄기가 있고, 염통주머니에는 미끄러운 진액이 들어 있으며 피를 보내는 줄기마다 얇은 판막이 있어서 피가 너무 나가면 닫고 적으면 열어주는 일을 하며, 피를 염통에서 보내는 핏줄기를 동맥이라 하고 염통으로 빨아들이는 핏줄기를 정맥이라 한다.
그리고 물과 같이 평평한 것(水平)을 만들려는 힘살(횡문근)이 있어서 항상 혼자 계속 쉬지 않고 내보냈다 거둬들이고 하여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을 심박동이라 한다. 이 심박동으로 피의 진액이 돌고 도는 것이니 조금치도 잘못됨 이 없는 것이며 얇은 판막은 너무 나가고 너무 안나가는 것을 조절하여 주는 역활을 하는 것이다.
염통은 허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서 숨을 쉬는데 숨을 거칠게 쉬면 염통도 화목하지 못하고 거칠어지며 또한 몸 안에 어느 곳이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전달되어 나타나며 모든 줄기의 맥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 맥을 보고도 어디에 무슨 병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심실이 수축하여 피의 진액을 압출하면 동맥의 처음 자리는 확장하고 동시에 염통은 자기 탄력에 곧 다시 원위치로, 평으로 돌아간다. 이 상태는 전 핏줄기에 파상을 이루며 끝자리의 작은 동맥까지 퍼져 나간다.
이것을 맥파라 한다. 이와 같이 피의 진액은 염통의 움직이는 힘으로 인하여 동맥 안에 들게 하는 것이므로 이 핏줄기 안에서 밖으로 눌려 나가는 힘이 스스로 되는 것이다. 이 눌려가는 피 힘을 혈압이라 한다. 이 혈압이 위로 오름이 강하면 高血壓이요, 내림이 강하면 低血壓이라 한다.
염통은 불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뜨거운 기운으로 인하여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염통에서 열이 나면 타는 냄새가 나고, 허파에서 열이 나면 비린내가 나고, 콩팥에서 열이 심하면 썩은 내가 나고, 지라에서 열이 심하면 고소한 내가 나고, 肝에서 열이 있으면 누린내가 나고, 입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이 熱(열)의 변동이며 열이 있으면 바람의 병(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냄새를 맡아서 병을 알아 내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의 염통은 하늘의 열과 땅의 불과 因緣을 맺고 있으며 염통에서 나오는 소리는 웃음소리가 되고 그 뜻은 기쁨이요, 액체는 즙이며, 그 영은 빛깔을 내며 너무 기쁘거나 너무 웃으면 병이 되는 것이니 염통의 병에는 은행과 양고기가 잘 듣는다.
(2) "다음으로 둘째의 肝(간)에 대하여 밝히겠다"
肝은 두 개의 큰 것과 다섯 개의 작은 것이 주렁주렁, 왼쪽으로 작고 큰 것이 세 개와 바른 쪽으로 네 개가 있어 모두 일곱 개로 나누어져서 횡격막의 바로 밑 오른쪽 복강 안 제일 윗부분에 쌓여 있으며, 생김새는 꽃봉오리를 거꾸로 든 것처럼 생기었어나 크며, 빛은 불그레하고 그 중량이 사람 몸을 오십으로 나누어 그 하나가 될 정도로 무겁다는 것이며,
고정된 판막과 핏줄기 그리고 가느다란 많은 줄기가 있고 헤쳐나가는 줄기의 넷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는줄기 가운데는 쓸개(膽) 줄기가 간에 붙어 있는 질긴 줄기(간경)와 간에서 필요 없는 것을 내어 보내는 줄기의 간관과 간으로 드나드는 문이 있고 여기에 내장 동맥에서 오른 편으로 구부러져 들어온 줄기에 간정맥이 있고, 작은 줄기로 오는 (소맥) 것을 받아들이는 문정맥이 있으니 작은 창자에서 물과 곡식의 안개와 같은 진액을 빨아올려서 간은 이것을 피의 기운으로 만즐어서 저장하고 문장맥의 한 부분은 밥통이나 기타 딴 곳에서도 간에서 필요한 것을 빨아간다.
또 간은 쓴 진액을 만들어서 쓸개주머니(담낭)에 쌓아놓고 아래 정의 단(힘)을 받아 움직인다. 간에 모인 피(肝血)는 필요 없는 나쁜 것을 없애고 깨끗한 피로 만든다(간정혈). 간장의 피는 상초의 기운을 받아서 따뜻하고 부드럽고 새로운 뜻을 가진 피로서 영양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肝에서 나오는 기운은 따뜻하여 뜨거운 것을 내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나쁜 세균이나 음식에서 오는 中毒(중독)으로 장애를 받기 잘하여 잘못하면 병이 된다. 그러므로 너무 자극이 심한 음식은 간장을 상하게 하는 병의 원이 되는 것이다.
너무 몸을 과로하면 더운 것이 너무 심하여 얼굴이 붉어지고 너무 추운 곳에 있어도 나쁘다. 항시 따뜻하고 온화하여야 肝이 좋아한다. 그 이유는 간은 하늘의 바람과 因緣이 있고, 땅에는 나무와 인연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간에서 나오는 소리는 부르짓음이 되고, 맛은 시고, 怒(노)하는 것을 싫어하고, 눈에 가서는 눈물이 되어 나오고, 손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 간은 또한 생김새가 눈과 관계가 있어서 눈이 크면 간이 크고 눈이 작으면 간도 작으며, 가슴하고도 관계가 있으니 가슴이 넓으면 간이 두텁고 가슴이 좁으면 간이 두텁지 못하는 것이다.
몸이 단정히 생기면 안의 五臟六腑도 단정하고 깨끗한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너무 커도 나쁘고 너무 작아도 나쁜 것이 인체 안과 밖이 같은 것이다.
간에 병이 생기면 낯빛이 푸르고, 손톱이 마르고, 윤기가 없으며, 어께와 목이 열이 있고, 장딴지가 마르고, 눈언덕이 꺼지고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심하면 죽는 것이니, 모든 肝病에는 소고기 내장과 감초, 대추, 生薑이 잘 듣는다. 제일 좋은 것은 고고라는 약이다.
작가와의 만남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양’을 채워라!
『태어나서 처음 하는 진짜 영어공부』 이혜영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영어 때문에 고민한다.
글 김이준수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영어 때문에 고민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영어 공부를 하라’는 방법론도 숱하게 많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여기, ‘레몬쌤의 친절한 영어 수업’라는 이름의 블로그(http://blog.naver.com/lemonstory73)를 개설, 자신이 갈고닦은 영어 공부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 있다. 그는 언어 공부에 대한 남다른 열망으로 다양한 언어를 공부하는 중에 영어를 더 깊이 이해하면서 기본을 중시하는 영어 공부 방법을 개발했다.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태어나서 처음 하는 진짜 영어공부』라는 책을 펴냈다. 이혜영 저자가 지난 1월 10일, 서울 논현2문화회관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영문법의 지존 레몬쌤 특별 강연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강연회에서 그는 영어 공부의 왕도는 없다며, 뭣보다 ‘양’을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진리를 전했다.
영어 공부의 비법은 ‘양’
저가가 전하는 비법은 ‘양’이다. 흔하고 빤한 말이다. 그럼에도 이 빤한 것을 지키지 못해서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저자는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살게 된 경험을 꺼냈다. 프랑스에 갔지만 그는 프랑스어를 하지 못했다.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언어가 갑자기 늘게 되는 요행을 바랐던 자신을 봤다. 반성했다. 그리고 그 요행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되레 재미가 찾아왔다. 언어에서만큼은 요행을 바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마음이 불안했다. 타국에서 고립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뭐든 해야 할 것 같았다.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기로 했다. ‘10개 국어’를 목표로 정했다. 그것이 자신의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언어에 재능이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달리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영어, 프랑스어, 일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을 공부했다. 이 언어들을 공부하면서 힘든 줄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했다.
양은 당연히 중요한 것이었다. 물론 그에게도 언어 공부를 하면서 절망의 순간은 비켜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공부를 하다보면 뭔가 나올 것이라는 작은 희망도 반대편에 존재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전기가 오는 순간이 있더라. 내가 왜 힘들었고, 무엇을 하면 될 것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 거짓말처럼 왔다. 그게 영어를 기준으로 모든 것이 정리가 됐다.”
“언어 공부는 다른 공부들에 비해서 더 자주 터널 속을 들어가요, 터널 속에 있는 동안은 아무리 쓰고 외워도 그 자리만 맴맴 도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그 터널을 몇 번씩 들락날락하다 보니 이제 두렵지 않아요. 터널을 즐기는 나름의 여유도 생겼고요.”(129쪽)
문법에서 영어의 길을 찾다
저자는 어린 시절, 영어를 좋아했다. 알아듣지 못해도 영어 자체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때 영어를 공부하면서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이 문법 때문인지 몰랐다. 언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 문법이 명쾌해졌다. 영어의 문법을 기본으로 갖추자, 다른 언어의 문법과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찾아도 방법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방법이 온 것이다. 문법이 그에겐 무엇보다 중요했다.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가게 됐다. 자신이 깨달음을 얻은 영어 문법을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미국으로 가서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됐는데, 그것이 먹힌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 문법은 내가 새로 만든 것도 아니었다. 있는 것을 재정리한 것이다. 문법을 구구단처럼 만들었다. 처음부터 그것을 하려면 안 되고, 차근차근 해야 한다. 문법과 영어는 구구단과 곱셈의 관계와 같은 것인데, 문법을 가르친다는 것은 구구단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 다음 문장 분석을 하게 되는데, 이젠 곱셈을 자연스레 할 수 있게 된다.”
저자에 의하면, 문법을 하나하나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속에서 구조를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체를 보지 않아서 문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문법을 오래 공부했는데도 영어를 못한다면 전체를 보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단다. 문법은 영어공부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다. 저자는 영어공부를 해결하는 핵심은 단어라고 강조했다.
“단어를 많이 아는데 언어가 안 될 리 없다. 문법을 많이 알아도 단어를 모르면 언어가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문법이 언어를 해결할 수는 아니지만 단어를 충분히 아는 상태라면 문법이 언어를 만들어줄 수 있다. 단어를 많이 알려면 사전을 통해야 한다. 단어도 많이 알고 독해도 잘 하면 문법은 영어를 아름답게 만들어줄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영어공부는 기본적으로 양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양을 채우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어떻게든 그 수준을 뛰어넘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마침내 깨달았어요. ‘언어가 애매한 건 공부의 양이 부족해서다. 양만 채우면 된다.’ 혹시 영어 공부에 대한단 비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 분들은 실망했을 수도 있어요. 누구나 알고 있는 ‘공부의 양을 채워야 한다’가 비법이라니요. 어이없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런데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나 실천하지는 못해요.” (8쪽)
레몬쌤이 전하는 영어 방법
“단어는 읽어가면서 외우면 좋다. 단어가 해결되면 문법과 숙어를 하고 독서를 하면서 단어를 접하면 좀 더 쉽게 내 것이 된다. 독서 다음에는 미국드라마(미드)를 보는 것도 좋다. 문법과 회화는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조금씩 가다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자리에 설 것이다.”
그렇다면 문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너무 문법에 얽매이지 말 것을 권했다. 너무 문법에 얽매이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 이럴 땐 숲을 보는 의미에서 문장 분석이 필요하다.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우선 전치사와 부사를 빼고, 다음으로 주어와 동사를 뺀다.
이 과정에서의 전제는 단어다. 그 다음으로 보어와 목적어를 찾을 것. 영어는 5형식인데, 주어와 동사까지 빼면 보어와 목적어만 남는다. 이럴 때 영어공부의 핵심이 나온다는 것이 저자의 강조점이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to부정사, 동명사, 분사’만 공부하면 된다는 것.
“분사는 형용사 역할을 하고, 형용사는 한정적, 서술적 용법이 있다는 개념 등을 내 블로그에서 체크하면 좋겠다. 블로그에서 나는 한 말을 하고 또 한다. 그렇게 반복이 돼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아는 것과 익숙한 것은 다르다. 익숙해지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반복이 중요한데, 원칙을 갖고 반복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깨달음이었다. 이 간단한 원칙으로 계속 공부를 했다.”
그는 문법은 문장이 만들어지는 법이기에 간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문법을 배우지 않아도 말을 한다는 것은 매우 많은 반복을 통해 체화했다는 것이다. 즉 그만큼 문법은 간단해야만 하고, 실제로도 간단하다. 반복적 체험을 통해 그것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목적어와 보어 찾기를 감으로 하면 안 된다. 원칙을 갖고 해야 한다. 그것도 내 블로그에 나와 있다(웃음). 문법 공식을 이해 못하기도 힘들다. 간단한 문법도 반복하지 않으면 어렵게 느껴진다.
중요한 것은 단어와 양이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어학은 문법과 단어를 통해 세월을 줄일 수 있다. 단어를 해결하려면 사전을 믿어야 한다. 관계대명사절도 따로 공부해야 하는데 일정부분 시간을 들여야 한다.”
저자는 to부정사는 용법이 꽤 많지만 공식이 있으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사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영어를 계속 공부함에도 안 된다면 분사 탓인 경우가 많다는 것. 저저는 분사를 영어의 ‘가시’라고 표현했다. 현재분사, 과거분사 등 공부를 하면 별 것 아니지만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문법이 쉽다고 자신에게 주입해야 한다. 전치사, 부사 빼고 주어와 동사를 찾는다. 동사를 잘 찾기 위해 시제를 뺀다. 그리고 보어와 목적어를 찾아서 뺀다. 이후 to부정사, 동명사, 분사를 공부하라.
또 절과 절이 만나는 경우는 나란히 만나거나 끼어 들어가서 만나는데, 관계대명사절을 공부하면 된다. 문법을 공식으로 만들면 문법은 아무 것도 아니다. 문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내 블로그에 있는 숙제를 해보면 좋겠다. 무조건 양이 중요하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 문법이 필요하고 말을 하기 위해 문법이 필요하다.”
영어의 기본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6개월 동안 뭘 해야 하는지, 어떤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저자가 친근하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주는 에세이 형식의 본책과 사전 공부법, 문법 사항, 부사와 숙어 목록, 원서를 읽기 위해 필요한 단어 목록까지 실전 공부에 꼭 필요한 구체적인 과제가 담긴 트레이닝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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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장
사람의 몸 안에는 다섯 가지의 장이 있어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과 눈으로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준비하여 모아 놓고 몸 전체에 보내주고 거두어 오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오장의 그 하나는 콩팥이요, 둘은 간이요, 셋은 염통이요, 넷은 지라요, 다섯은 허파이니 사람 몸의 안과 밖에 있는 모든 것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서로 인연이 되어 응하여 함께 움직이니 사람은 자기 혼자의 것이라는 생각은 큰 잘못이다.
(1) 그 하나인 콩팥은
사람 몸 안에 등마루뼈(척골)의 힘살(근)에 연결하여 배 안의 뒤쪽벽의 첫째와 둘째의 허리뼈의 왼쪽과 바른쪽 넓은 허리힘살(방형요근)의 앞에 기름 덩어리에 쌓여 있으며, 길 쭉하면서도 불그스름하고 약간 검은 빛이 도는 것으로서 크고 작음이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길이는 12cm요, 둥그스름한 둘레의 가운데 두께는 대략 4cm로서 진액, 정액 등 모든 물기운(수기)을 담고 보내고 하는 그릇과 같은 것(기관)이니,
콩팥의 거죽 층다리(표층)와 피를 순환시키는 줄기(혈관)가 있고, 조그마한 것(신소체)이 달려 있어서 필요 없는 물을 내어 보내는 구불구불한 줄기가 있고, 콩팥 안에는 여러 층계의 가는 것이 있어서 각처로 연결되어 있으니 그 앞 끝은 가슴의 젖(유두)있는 곳까지 뻗치어 있고, 그 가는 줄거리와 큰 줄거리에는 오줌을 보내는 줄기, 노폐물을 내어 보내는 줄기와 생식기로 독특한 진액을 보내는 줄기가 있고, 불알에 독특한 진액을 만들어 쌓아 두는 주머니가 연결되어 있고,
양쪽 콩팥은 서로 통하고 위로 오르고 밑으로 내리는 것이 아주 정확히 하는 것이니 오르는 것은 염통(심장)의 줄기와 서로 통하여 물과 불 같은 기운이 서로 식혀주고 일어나며 오르고 내리는 가운데 서로 화합하여 움직인다. 물을 받아들이는 문이 있고 여기에는 콩팥을 움직이는 것과 콩팥의 모든 것을 가리는(신정맥) 것이 있어서 나가고 들어가며 필요 없는 것은 오줌줄기로 오줌을 항상 내리어 보내는 것이다.
또 오줌줄기(뇨관)가 움직이는 기운이 다니는 줄기(맥관)와 단이 다니는 줄기(신경)가 콩팥을 으로 드나드는 문 안에 오줌줄기 위의 그릇인 신우가 있으며, 하늘의 찬 기운과 응하고, 땅에는 물과 응하고 살과 뼈를 만들어 내고 소리에는 신음과 응하고, 그 뜻은 놀라고 두려움을 싫어학, 그 영(榮꽃영)의 기운은 터럭도 만들어내고, 그 콩팥의 크고 작음은 귀를 닮으니 귀를 살피면 콩팥의 병을 알아낼수 있는 것이며, 콩팥이 크고 작음도 귀를 보고 아는 것이다.
이 콩팥도 아래 단의 정精을받아서 움직이어 제 할 일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콩팥에 물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서 제 할일을 다 못하여도 병이니, 너무 많으면 살이 붓고 움직이기가 거북하고 마르면 살이 마르면 힘이 없고 불꽃같은 단만 오르므로 골치가 아프고 어지럽고 수없이 많은 병이 생겨나게 된다.
그러므로 음식을 알맞게 먹어주고, 물을 알맞게 먹어야 하는 것이다. 몸 안에 모든 장부는 각각 자기들에게 필요하면 달라고 하는데 욕심이 있어서 더 달라고 하나 적당히 주어야 탈이 안나는 것이다.
콩팥은 물기를 저장하여 감추고 진액을 만들어 보관하였다가 각처에 필요에 따라 보내주는 것을 주관하는 중요한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움직이는 그릇과 같다. 맛은 짭짤하고 연하며 너무 과격하게 몸을 움직여 주면 콩팥이 허리등뼈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허리등뼈가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서서히 풀어서 나가야 하는데 갑자기 젊은 기운에 심한 운동을 하여 나이 들면 이런 것이 모이고 쌓여서 일찍 몸이 아프고 얼마 살지 못하고 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일찍 죽는 일도 이러한 데서 오는 것이다.
콩팥에 물기가 많아서 잘 움직이지 않으면 배가 부르고 정강이가 부어 오르고 기침을 몸이 무겁고 땀이 나며 바람을 싫어하고 또한 반대로 물기가 적어서 잘 움직이지 않으면 가슴이 아리고 큰창자 작은창자가 모두 아프고 공연히 답답하고 배고픈 듯하고 두려워하기를 잘 한다.
이러한 모든 콩팥 병에는 돼지고기와 밤, 배, 참새고기가 좋으며 뜨거운 음식, 더운 옷, 따뜻한 곳은 아주 좋지 않다.
'제1장. 제9절 몸의 갖춤'(삶의길)
(3) 셌째, 몸 가운데 있는 삼하는 얼(혼, 이하 혼으로 작성)의 단자리를 밝히겠다.
대뇌 소뇌사이에 의지 하고 있는 영, 사(사思)는 더 세분화되어 염통에 의지하고 자리잡으니 이를 가운데 단;힘자리라 하여 중단전이라하고 상단전에 있는 영은 내려와서 혼이 되고 생각은 결정하는 단(힘)으로 바꾸어져서 혼과 결정의 단(힘)으로 어루려 몸 전체에 퍼져 있으며 즉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혼은 오르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영은 보고 듣고 맛을 보고, 말을 할 것을 생각하여 깨달아서 알려주면, 혼은 즉시 결정을 하여 올려 보내며 행동으로 또는 말로써 또는 먹는 것으로써 아래 단은 그 결정 된것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 혼과 결정 하는 것이 염통(심장)에 의지 하고 있는 것을 신이라 한다. 신이 그 둘레가 작은 새알만해도 혼과 결정을 능히 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몸 전체에 퍼져 있으니 노하면 간신이 나빠지고,
너무 기뻐한즉 염통신이 나빠지고,
생각을 너무 한즉 지라신이 나빠지고,
너무 슬퍼한즉 오른쪽 허파신이 나빠지고,
너무 수심한즉 왼쪽 허파신이 나빠지고,
너무 두려워한즉 오른쪽 콩팥신이 나빠지고,
너무 놀랜즉 왼쪽 콩팥신이 나빠지는 것이니
몸 전체 어느 곳이고 신이 미치지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오장육부는 이 보이지 않는 기운을 받아서 움직이며 보이지 않는 얼 넋 영의 재료 공급을 하는 것이므로 모두 가지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장육부라 하나 육부 가운데 삼초와 심포는 역시 안개와 같은 기운이므로 현대의학에서는 오장오부로 보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몸 안에는 먼저도 밝힌 바 있으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의 두 가지 한데 어루려 있음로 쇠나 돌과 다른 것이며, 이 보이는 것만 인정한다면 송장만 인정하는 것이 되는 것이며 살아서 약동하는 사람 전체를 인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므로 아래 단자리의 정을 사람의 뿌리라 하고 위의 단자리의 기를 사람의 꼭지 뿌리라 하고 가운데 단 자리의 신은 사람의 모든 것을 주관한다 하여 주가 되는 것이다.
오는날에도 사람의 몸 안에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현대과학에서 다소 연구하고 있으며 병원에서도 이제는 사람이 무엇을 생각할 때는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을 알아내어 뇌의 파장을 측정하는 뇌전도 를 그려내어 사람의 머리에 이상을 알아내는 기계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직도 이 눈으로 볼 수없는 세계는 하늘이나 우리 사람 몸 안에 수없이 먾은 것을 다 밝혀 내기란 요원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부이는 것에만 연구에 연구를 하여 냈으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연구 부족으로 병이 걸리면 병원에서 잘라내고 찢고 하고도 못 고치어 병원에서도 수없이 죽어 나가고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보이지 않는 불꽃의 빛 또는 연기와 안개 같은 것이 세분화된 단과 얼, 넋, 영, 정, 기, 신 외에도 삼초가 있어 삼초는 배꼽 아래에 안개와 같은 기운이 모든 장부와 어울려 있다 하여 하초라 하고, 배꼽 위부터 횡격막 아래에서 역시 장부를 보호하는 안개와 같은 기운으로서 가운데 있다 하여 중초라 하고, 횡격막 위의 모든 장부와 각 기관을 보호하고 있는 안개와 같은 기운을 위헤 있다 하여 상초라 하는 것이며, 모두가 아래 '단' 에서 만들어 보내므로 아래 단을 삼초의 근원이라 하는 것이다.
또한 눈으로 볼 수없는 무수한 단이 오르고 내리는길이 있으니 이를 도와서 움직이고 몸 안쪽의 심장의 정맥, 동맥의 오르고 내림을 따뜻한 기운으로 돕는 일을 하므로 심포락이라 하고, 단이 다니는 것을 직접 도와서 그 길에 이상이 없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하는 영이 있고 그를 보호하며 호위하는 위가 있으니 모두가 눈으로 직접 볼수 있는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안개나 불꽃 같은 것이 작은 것이 더 세밀하게 나누어져 모여 있는 것이므로 현대과학은 아직껏이런 것을 파헤쳐 밝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럭 것은 작용하고 있으므로 오늘날 총칭하여 보이지 않는 작용을 정신이라고 하며, 보이는 것을 육체라고 나누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께서는 오래 전부터 하늘을 대표한 밝을 공경하여 받들어 높이고 밝을 닦아 가는 가운데 모두를 실지 몸으로 얻어 가짐으로써 여기에 맞는 실지를 자손 만대에 체득으로써 전하게 된 것이다.
이 보이지 낳는 것은 언제나 맑고 깨끗하므로 욕심이 없어 양심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장오부는 이 욕심 없는 뒷바라지를 하여 주자니 물건을 탐하는 욕심이 생기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체는 욕심 덩어리인 것이다. 예를 들면 폐는 공기를 욕심내어 가져야 되고 밥통은 음식을 욕심 내어 거져야 하는 것과 같은 욕심을 말한다.
이 오장오부도 각각 다른 자리에 필요한 욕심을 내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있으며 눈으로 보이는 오장오부가 있는 것이니 오장오부와 피, 영, 위, 그리고 삼초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히 더 밝혀 나가겠거니와, 모든 피는 아래 단의 정이 움직이는 것이며 모든 사람의 몸 안과 밖의 작용도 아래 단이 움직이는 것이니, 밝받는 방법에서 그 기초를 사람 가운데 기운(중기)자리의 단 부터 닦는다 하여 중기단법을 그 기초로 삼고 닦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오장육부를 밝혀 나가겠다.
5개의 동작을 추가로 배웠다. 계속 진도를 나가도 되는 지는 의문이 좀 든다. 그러나 동작들을 보니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집에서도 조금이라도 연습을 하고싶다. 침뜸을 수업때를 돌이켜 보면 알수 있다.
미리 연습하고 예습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국선도 책도 조금씩이라도 본다.
침뜸봉사의 현장
올바른 진단, 병이 낫는 효과로 보답한다
전기덕(15기)
인간의 몸에는 생명의 기운이 흐르는 보이지 않는 통로가 있다. 이 통로 즉, 경락을 통해 인간의 생명활동의 핵심인 장부의 기운을 조절하여 치료하는 방법과, 경락이 잘 소통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들을 잘 소통케 해서 치료하는 방법만 잘 이해하고 기억한다면 이제 시작하는 초보자라 하더라도 온갖 잡술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침뜸의학을 공부하고서도 의자의 길로 들어서지 못한다. 자기가 배운 침뜸의학을 스스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없는 연구와 정진으로 그 믿음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 나갈때 그곳에 바라는 모든 것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구당 선생님의 임상경험을 열심히 익혀 자신의 경험으로 쌓아간다면 큰 발전이 따라옴은 자명하다.
옛것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제 막 임상을 시작하는 선생님들에게 정회원 시험의 합격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으로, 모두들 출발점에 선 마라톤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한 바탕위에 하나씩 하나씩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형성해나가야 한다. 다양한 임상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쌓여야 전체 침뜸의학의 면모를 갖출수 있다. 그런 모습이 또 다른 선생님들에게 배움이 되고 발전하는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늘 고전에 충실하되 단순히 답습하지 않으며, 병증에 따라 치료하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침뜸의학을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소리를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것을 전혀 모르거나 전혀 다르게 이해하고 독창적이라고 한다면 시작의 차이는 미미할지 모르나 나중에는 다시 돌아올수 없는 전혀 다른 곳에 가 있게 될것이다.
무엇보다 황제내경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항상 가까이 두고 벗으로 삼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임상보고서를 읽어보길 권한다.
구당 선생님의 처방학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고 특효혈과 치료혈들이 어떤 장부와 경락으로 흐르는지 살피면서, 무조건 외우기보다 이 혈들이 가진 의미를 손끝으로,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그렇게 보고 느낀 내용들이 마음속에서 섞여 내 것이 되면 부지불식간에 자신만의 침뜸술이 우러나오게 될 것이다.
선생님은 항상 '환자가 스승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책에서 배울수 있는 것이 따로 있고, 책에서 배울수 없는 것은 환자에게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주시는 것이다. 봉사에 전념하면서 인체의 문제를 국소로만 보지 말고 전체로, 넓게 깊게 보면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환자를 잘 치료한다는 명성이 전부가 아니다. 한때의 실수나 치료하지 못한 병이 전부가 아니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그 길을 그저 묵묵히 가야 하는 것이 의자의 길이고 운명이다.
침치료와 뜸 치료의 원리는 동일하다
침과 뜸은 치료 도구일 뿐 그 원리는 상통한다. 사진합참으로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질병의 원인을 찾아서 침과 뜸을 쓰는 것이 의자의 올바른 자세이다.
머리가 아프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이것이 변증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다만 병의 원인을 침뜸 의학의 사유로 진단하는 것일 뿐이다. 머리가 아픈 데는 분명 아픈 원인이 있을 것이니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 의자의 자세이다.
머리 아픈 원인이 간양상항이라면, 간 경락을 통해 간의 양기가 뜨는 것을 잡아주는 치료를 하면 되는 것이다. 결국은 침이나 뜸은 치료의 도구일뿐 그 원리는 같다.
다음 두 가지 임상사례를 읽어보고 여러분들도 함께 진단을 내려 보기 바란다.
임상사례1: 나이 30세, 여성 환자
사진으로 병의 원인을 찾는다
환자는 등이 너무 아파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아무런 차도가 없이 점점 아파온다는 것이었다. 등의 오른쪽 전체가 아프기 시작한 지 4일쯤 되었는데, 등이 뜨거운 느낌이라고 했다. 그런데 좌측은 전혀 안아프다고 말했다.
이제는 등에서 시작한 통증이 위로는 머리, 아래로는 허리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기침이 심해졌는데 찬바람만 쐬면 기침이 올라온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기관지가 너무 약해 기침을 많이 했고 아버지가 천식을 앓고 있었다고 하면서 오늘은 자고 일어났더니 종아리가 부어 있고 통증까지 느낀다고 얘기했다.
환자를 사진으로 진단하며 그 원인을 찾아보았다.
식사: 소화가 너무 잘되서 지나치리만큼 많이 먹는다.
대변: 하루에 한 번 보는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소변: 물을 많이 마셔서 시원하게 본다. 자고 일어나 처음 볼때 짜릿한 느낌이있다.
생리: 19살 때부터 생리가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시작했다. 양은 많은 편이고 처음에는 어두운 색의 덩어리인 생리혈이 나온다. 생리통이 아주 심하다. 허리만 아프다.
설: 담홍색, 박백태, 중간이 파여있다.
변증: 폐울열
치료원칙: 청폐열, 음을 보하고 담을 풀어준다.
침구처방: 무극보양뜸 척택, 복류, 풍륭, 소상(따기)
우선 맥을 잡으니 폐맥이 아주 홍삭하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는가 물어보니 그런 듯도 하고 안닌 듯도 하단다. 특별한 감기 증세는 느끼지 못한다. 그럼 폐와 관련한 질병을 않은 적이 있는가 물으니, 어려서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을 엄청 많이 했었다는 대답이다. 왜 이렇게 물었는가 하면 환자가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게 딱 잘라서 등의 반만 아프다 하므로, 이때 이미 폐와 관련한 병임을 짐작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폐병이 전신의 수액대사 이상을 초래
그리고 이 환자의 통증이 외형적인 통증이 아니라고 판단된었다. 자세의 변화에 따라 통증의 변화가 있는게 아니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통증은 계속되었다. 이는 통증이 속에서 우러 나온다는 것을 가리킨다. 폐는 몸의 등쪽에 있다. 이렇게 속에서 우러나오는 통증이 칼로 자르듯 한쪽에서만 나온다는 것은 양쪽폐중 한쪽폐에만 지금 심하게 병변이 있다는 뜻이다. 맥이 홍삭한 것을 보면 심한 열이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아주 심한 폐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폐렴이 크게 악화되면서 그 기운으로는 머리까지, 아래로는 허리까지 통증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찬바람이 쐬면 기침이 나오고, 점차 기침이 심해지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종아리가 부어서 통증을 느낄 정도라는 것은, 폐의 선발기능이 장애를 받아 지금 전신의 수액대사에도 이상이 생긴 것이다. 실제 임상에서 폐의 선발기능의 장애로 부종이 오는 경우가 적잖이 많다. 나머지 진찰의 정보들은 이미 파악된 변증에 대한 확인 절차인 셈이다. 혹 다른 곳의 다른 병변은 없는지 기본적으로 점검한 것이다.
환자의 변증은 폐울열로 볼 수 있다. 폐의 열이 심하게 뭉쳐 있어 밖으로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얼굴색에서 특별한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럼 이 환자가 감기 기운도 별로 느끼지 않았는데, 바로 등이 아픈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 환자는 본인의 진술대로 어려서부터 폐가 워낙 약하다. 따라서 약간의 감기 기운이 들자마자, 바로 폐로 들어가 열이 되어 똘똘 뭉쳐 다른 증상을 느낄 수없었던 것이다. 열이 뭉치는 것이란 이런 것이다. 오로지 기침하는것 외에는, 옆에서 보는 사람이나 본인이나 바깥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내상 잡병에도 침뜸치료가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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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사랑은 동대문구 청량리에 위치하고 있다.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문제로 고민인 사람은 침뜸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있다. 필자는 침뜸을 공부했다. 그래서 침뜸이 가족과 이웃에 요긴하게 쓸수있다는 것을 안다. 쉽게 말해 가정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교육과정은 1년이다. 수료하고 난후에는 시험을 본다. 합격하면 뜸사랑 정회원(침뜸요법사)이 된다. 그후에는 동료들과 공부를 계속할 수 있고 봉사를 할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질병을 보는 눈이 달라져 스스로 판단할수 있게 된다. 비록 1년간의 짧은 교육기간이나 간단한 질병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고, 끈기를 가지고 침뜸을 한다면 만성병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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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나의 침뜸인생 (16)
김남수(본지 발행인, 무극보양뜸 국제연맹 총재,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고령화 사회, 복지와 의료제도 혁신 요구
아무리 노인 인구가 늘어나도 의료복지만큼은 희망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만성 질환이나 노인성 질환에는 침과 뜸만한 것이 없다. 침만 있으면 되는 침술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쑥만 있으면 되는 뜸술은 오래된 병을 치료하는 데 아주 탁월할 뿐 아니라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우리나라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이는 사회복지 및 의료복지의 체계를 새로운 사회(고령사회)에 맞게 준비하고 정비하여 시험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뜻한다. 그런 혼란스런 시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 뜸이다. 침뜸 시술 자율화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가 곧 다가온다.
<지난 호에서 계속>
여전히 부조리한 국내 의료법
반면 그 사이 우리 침구계는 쇠퇴의 길을 걸었다. 교육과 전수의 길까지 절딴나버려 우리 정통침뜸은 명맥조차 잇기 어려운 실정이다. 침구술에 매료된 젊은 한의사들은 한국 전통의 침구를 가르쳐줄 스승을 찾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침구사자격증을 찾아 길을 떠났다.
국내에서는 한의대에 다니는 것 이외에 합법적으로 침을 시술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방법이 전무하자 내린 결정이다. 정확한 수치를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국제침구수평고시와 미국의 NCCAOM, 일본의 침구전문대학 등에서 자격을 취득한 우리나라 사람은 1만~2만 명 정도이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양의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래 들어 만성 질환과 노인성 질환에 침구술이 놀라운 효과를 보이는 사례가 과학적으로 속속 증명되면서 침구술에 관심을 갖는 양의사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원의 가운데 침구술을 포함하는 대체의료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교육받은 사람들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건이 되면 이에 대해 교육받거나 연구해보고 싶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30%에 달했다. 전통의학을 비롯해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의술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결과다.
그러나 양 한방 통합진료를 비롯한 다양한 의술의 통합진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합리적인 조항이 대단히 많은 우리나라의 의료법이다. 일례로 외국의 경우 전문의 자격증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의사는 보유하고 있는 진료과목에 대해 모두 진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느 한 과목만 선택해야 한다. 안과와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건, 한의사와 양의사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건 마찬가지로 보유하고 있는 둘 가운데 하나는 포기해야만 한다. 일정 신간 이상의 침구교육을 마치면 시술할 수있는 다른 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의료행정이며 양한방통합진료를 가로막는 법체제라 아니할 수 없다.
침뜸의 경제적인 저비용, 의료복지 필수 항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침구술의 발전만이 우리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의 의학적 지식으로는 그 원인이나 치료방법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질병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질병의 고통을 안은 채 살아가야 하는 노인 인구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7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7%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갈수록 빨라져 늦어도 2020년에는 전 인구의 14%가 노인 인구인 고령사회, 2030년이면 초고령사회(인구의 20% 이상이 노인 인구인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쉽게 말해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 100명 가운데 7명이 노인이지만 2020년에는 7명 중 1명이 노인, 2030년에는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2002년 현재에는 청년(비노인인구) 10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면 되지만 2030년에는 청년 10명이 노인 3명을 부양해야 한다.
한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은 복지와 의료제도에 있어 일대 혁신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노인인구는 비노인 인구에 비해 일하는데 제약이 따르고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 의료비 지출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 역시 그동안 노인 의료비의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해 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증가하고 있다. 1985년 전체 의료비 중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였던 반면 1998년에는 15.4%나 된다.
2001년과 2002년의 비교도 노인의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1년 1/4분기의 노인 의료비는 6,865억원이었던 데에 비해 꼭 1년 만인 2002년 1/4분기에는 8,602억 원에 달했다. 불과 1년 사이에 25.3%나 증가 한 것이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요양기관(병원 의원 약국)내원 일당 진료비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65세 미만 환자의 요양기관 내원 일당 진료비가 17,430원 인데 반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3,801원으로, 36.5%나 높다.
침과 뜸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조류
다른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다는 데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이행하는데 프랑스가 115년, 스웨덴이 85년, 미국이 71년, 이탈리아가 61년 걸렸다. 근래들어 세계 많은 국가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영국이 41년, 일본이 24년 소요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채 20년도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사회복지 및 의료복지의 체계를 새로운 사회(고령사회)에 맞게 준비하고 정비하여 시험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뜻한다. 국민연금이 바닥났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해마다 의료보함의 적자 폭이 커지고있는 우리의 현실이 을씨년스러울 따름이다. 특히 고령사회로 들어서게 되면 만성질환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게 될 것이다. 만성질한을 치료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노인 인구가 늘어나도 의료복지만큼은 희망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사실 만성 질환이나 노인성 질환을 다스리는 데는 침과 뜸만한 것이 없다.
침만 있으면 되는 침술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쑥만 있으면 되는 뜸술은 오래된 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아주 탁월할 뿐 아니라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질 못해서 그렇지 우리 전통 침뜸은 중국이나 일본에 못하지 않다. 세계침구학회연합회나 외국에 나가 비교해보면 오히려 더 뛰어난 것을 알수 있다.
침과 뜸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조류이다.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까지 서양의학이 큰 조류였다면 이제부터는 침과 뜸이다. 지금이라도 국가와 의료계가 합심하여 하루라도 빨리 거대한 물줄기를 이끌 채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침사랑 뜸사랑을 함께 해준 내사랑
2000년 가을,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무슨 전화냐고 했더니 집에서 왔다고 한다. 그 순간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 일하고 있을 시간에는 좀처럼 전화를 안 하는 사람인데...'
전화를 받아보니 아내가 다쳤다고 했다. 2층 계단을 올라가다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일흔이 넘은 노인네가 낙상을 했으니 아주 성하지는 않을 터.
며느리는 '다리가 부러지거나 꼼짝도 못할 정도는 아니니 걱정말라'며 나를 안심시켰고 아내는 수화기 저편에서 '왜 전화는 해서 일하시는 분을 신경쓰게 만드느냐'며 며느리를 나무랐다.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아무일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맞았다. 아내는 '엉치며 다리가 욱신대고 열이 나기는 하지만 괜찮다'며 '침을 놓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병원에 가 보자'고 말했다.
'침놓는 영감이랑 같이 사는데 병원엔 왜 가요?'
'눈에 안 띄는 데 이상이 있을지 모르잖아. 나도 인간일세. 그것까진 모른다고.'
'괜찮아요'
'왜 이렇게 병원가는 것을 싫어해? 이번에 처음 떨어진것도 아니잖아'
내 성화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은 아내는 수일에 걸쳐 온갖 검사를 받았다. MRI 촬영을 하고 대침보다 더 굵은 바늘로 척수액을 4차례나 뽀아내는 사이, 아내의 몸에는 욕창이 생겼다. 그리고 얼마 뒤 아내는 의식을 잃었다.
아내가 의식을 잃고 있었던 며칠 동안, 아내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두려웠다. 아내와 함께 보냈던 50년 세월을 되짚어보니 나는 말 그대로 '고생만 시킨' 남편이었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집에서 살았으면 그나마 다치지는 않았을 것을...'
아내는 우리 식구가 서울에 정착한 뒤 30년을 넘게 살아온 집에서 사고를 당했다. 17평 5작짜리 좁은 집이었는데, 우리 부부와 네 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고향에서 올라온 조카며 친척들로 한때는 10명이 넘는 식구가 복작되며 살기도 했다.
그 집은 옛날식으로 지은 집이라 건물평수가 좁은 데도 2층이었다. 그런데 식구는 많고 집은 좁다보니 계단을 안에 두고 살수는 없었다. 그래서 계단만 밖으로 내었는데 아내는 그 돌계단에서 몇 번인가 떨어졌다.
침구사법 제정을 위한 투쟁의 역사
생각할수록 아내에게 말할 수 없이 미안했다. 침그사법을 만들겠다고 매일 밖으로만 다니고 빠듯한 생활비만 내밀고는 모두 침구사법 만드는데 써버리는데도 별말 하지 않던 아내였다. 많은 동지들이 생활고로 떠났지만 나는 끝까지 남을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아내 덕분이었다.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닌다고 닦달하기를 하나, 이 돈으로 어떻게 사느냐는 불평도 아끼고 아꼈던 사람이다.
다행히 아내는 의식을 되찾았다. 가끔 정신이 혼미해질때면 엉뚱한 말을 했는데 그때마다 안쓰러움에 내 가슴은 또 내려앉는다.
'밥은 드셨수? 또 밀가루 음식을 자신 건 아니지요?'
정신이 혼미할 때 아내는 어렵게 살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같았다. 침구사법 제정 활동에 사재를 쏟아 붓느라 밥값도 아꼈던 시절에 매일 싸구려 칼구수로 점심을 때우던 나를 원망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아내 얼굴이 떠올랐다.
'말은 안 했어도 얼마나 마음에 거렸으면 절럴까. 얼마나 살기가 고단했으면 저럴까' 싶어 눈물이 앞을 가렸다.
몇 달 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아내가 퇴원을 했다. 아내는 정신도 또렸하고 몸도 건강했다. 그러나 예전처럼 걸을 수는 없었다.
더욱 활성화된 침뜸 대중화 운동
아내가 퇴원후 며느리는 더 바빠졌다. 아침 6시 30분이면 집을 나서는 나때문에 새벽부터 부산한 며느리는 이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의 수발 까지 들어야 했다.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그 집 속사정까지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노인 병구완하기처럼 어려운일이없건만 며느리는 늘 변함이 없다. 며느리에게 참으로 고맙지만 매일 보는 얼굴인지라 고맙다 고맙다 하기도 머슥해 고마운 마음을 가슴속에만 담아두고 있다.
아내가 퇴원하고 얼마 뒤 건물을 하나 짓기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너무 비좁다며 번듯한 곳으로 옮기라고 했지만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다. 외양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고 또 신경쓸 여력도 없었다.
그러나 침뜸을 배우겠다며 나를 찾아 오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났고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침뜸 의학 세미나까지 시작하게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임대해서 사용하던 작은 사무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몇 차례 방송을 타면서 환자들마저 엄청나게 늘어나 가뜩이나 복잡한 작은 상가는 발 디딜틈마져 없어져버렸다.
하지만 건물을 짓기로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다른데 에 있었다.
90년대 후반 들어, 10여 년 동안 뜸했던 침구사법 제정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고 평생좁고 불편한 집에서 고생한 집사람도 이제는 좀 넓은 집에서 살아 볼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집이 넓어지면 노인네 수발하느라 고생하는 며느리도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나를 그림자같이 따르며 가업을 이어온 아들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집을 하나 지어야 할 것 같은데..은행에서 융자받아야 할 거야. 네가 알아서 해주겠니?
'아버님, 걱정 마십시오.'
2000년 말, 아들이 애쓴 덕택에 그리 크지는 않지만 깨끗한 건물이 완성되었다. 작은 침술원 공간과 조용한 강의실 몇 개, 침구사 재도 마련 및 침뜸 대중화운동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일할수 있는 사무실이 마련되었다.
이 아다만 건물에는 하루에도 100여 명씩 침뜸을 아끼는 사람들이 드나든다. 사무실을 얻을 돈이 없어 남의 사무실 한 귀퉁이에 앉아 일하던 옛날에 비하면 큰 발전임 셈이다.
그때 함께 활동하던 이들 가운데 세상을 떠난 이들이 많고 남은 사람은 나뿐이다. 이제 그자리를 능력 있는 젊은 이들이 채우고 있다. 구성원이 젊어지자 분위기가 활기차게 변하고 침구사법 입법추진과 침뜸 대중화 운동도 활발해졌다.
젊고 활기찬 기운은 주변에 있는 사람과 사물을 젊게 만든다. 덕분에 침뜸운동의 역사도 시간을 거슬러 젊어지고 있다.
<계속>
침뜸고전학습: 의학입문
조선시대 의무고시 핵심 지침서
목동균(한국정통침구학회 고문)
앞으로 있을 침뜸 검정고시에 대비하여 조선시대 의자들의 필독서로써 애용된 의학입문의 연재를 시작한다. 전정한 맥진법으로 불리는 '의학입문 맥진법 학습'은 구당 선생님의 침뜸을 이어가는 뜸사랑 회원들에게도 그동안 배우고 익힌 지식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7책의 방대한 분량을 모두 다루기는 쉽지 않아 우선 맥진 부분만을 알기 쉽게 의역해 소개하고 추후에 나머지 부분도 다룰 예정이다. 450여 년 동안 변질되지 않았던 맥진법의 진수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조: 안병국역 국역편주의학입문)
의학입문이란?
중국 명대 목종 융경 5년(1571)에 남풍 이천에 의해 편찬된 의학입문이 10여년 후인 선조 13년(1580) 조선에서 출간되었다. 으학입문은 그 이후 조선시대 의무고시의 핵심 지침서로 애용되었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30여년 뒤 허준에 의해 편찬된 동의보감에도 많은 참고가 된 서적이다.
동양의학의 전반을 빠짐없이 다루어 운기론, 경락론, 장부론, 진찰론, 침구론, 본초학, 용약론, 상한론 및 각 과별 임상론을 총망라한 의학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차례
1.맥진 총론
1) 진맥
2) 촌관척정위
3)장부정위
4) 칠표팔리구도맥명
5) 제맥체상
6) 제맥상류
2. 맥진 각론
1) 제맥주병
2) 제맥상겸주병
3) 장부육맥진법
4) 기구인영맥진법
5) 총간삼부맥법
6) 상한맥법
7) 잡병맥법
1. 맥진총론
1) 진맥
영혈은 맥내로 운행하고 위기는 맥외로 운행하니 맥이란 영위를 주재한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진료시 진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맥자를 해자하면 월과 영자니 맥을 얻는 다는 것은 곧 영원한 세월을 얻는다는 의미이니 다시 말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맥의 고자인 맥자도 해자하면 피혈과 외과자인데, 기혈을 분파해서 흐르게 한다는 의미이니, 곧 경락을 의미한다.
의자는 바로 이 맥상을 파악해야 경락의 허실을 알게 되고, 경락의 허실을 알아야 약의 배분 즉 군신좌사를 정하거나 침뜸 처방의 배혈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맥을 한다는 것은 진료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세속의 많은 의자들은 경락의 허실을 알 수 있는 맥경(장부경락의 맥상으로 총간법에 의해 분석된 맥상)을 보려 하지 않고, 단순히 장부의 허실만을 보는 맥결(해당 장부의 맥상으로 단간법에 의해 분석된 맥상)에만 집착할 뿐 촌관척을 알지 못하고 단순히 장부의 일면만 보는 단간법(단안법이라고도 함. 촌관척맥을 단일적으로 분석 맥진하는 방법으로 총간법에 대비가 되는 진맥법이다) 에 그치고 만다.
상고의 진법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12경맥의 동맥을 삼부로 나누어 장부의 증후를 관찰한다. 두 번째는 기구와 인영으로 내외의 병인을 판별한다. 세 번째는 촌구 하나만을 취해 안팎으로 장과 부를 나누고 위아래로 신형을 간파하며 생극으로 영고를 분별하고 청탁으로 궁통을 논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촌구 한 곳만을 취하여 오장육부의 생사와 길흉을 판별한다.'하였다.
이에 소문과 난경을 위주로 하되, 장중경의 상한론이나 금궤요략, 주단계의 맥도, 왕숙화의 맥경과 맥결, 기타 정전, 권여 등을 채택하여 보충하면 처음 배우는 의학도들도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2) 촌관척 정위(촌관척 위치 정하는 법)
손바닥 아래 고돌을 관이라 부르는데 이 고골 옆을 지나는 것이 관맥이므로 이곳을 중점으로 해서 촌, 관, 척을 안배하여 천지인 삼원이라 하였다.
원주: 옛적에 기백이 기구를 취 할 때 황종을 상징하여 맥법을 정하였는지라 기구의 수를 구푼으로 하였다. 구푼의 구는 양수이고 10푼의 십은 음수이다. 손목 고골(요골두)을 관리라 하는데 관에서 어제까지는 동신촌법으로 일촌이 되므로 촌부라 했고, 관에서 척택까지는 동신일척이 되므로 척부라 했다. 또 관부라 함은 이곳을 경계로 음양이 들고나기 때문에 관문이라 했다.
촌은 하늘을 상징하니 상부요, 관은 사람을 상징하니 중부이고, 척은 땅을 상징하니 하부이다. 각 부마다 다시 부중침의 삼후가 있으니 3.3은 9라, 가로되 삼부구후라 한다.
일반적으로 맥진은 처음 중지로 고골 앞의 관부를 짚고 다음은 전후 두 손가락으로 짚되, 키가 큰 사람은 간격을 좀 성글게 짚고, 키가 작은 사람은 손가락을 밀착시켜 짚는다. 처음에 가볍게 짚어 맥을 살피고, 다음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중간 정도로 짚어 맥을 살피며, 마지막으로 무겁게 짚어 맥을 살핀다.
3) 장부 정위
좌수에서는 심 소장 간 담 신을, 우수에서는 폐 대 비 위 명문의 맥을 본다. 심과 소장은 좌수 촌부에 위치하고, 간담은 같은 손 관부에 위치하며, 신맥은 좌수 척중에 위치한다. 방광은 부이니 응당 신에 상응해 있기 마련이다. 폐와 대장은 우수 촌부에 있고, 비위 맥은 바로 우수 관부에 위치하며, 심포는 우수 척중에 삼초와 함께 자리한다.
이상의 내용은 의자라면 누구나 확실히 익혀야 할 내용이다.
원주: 좌측의 심은 혈을 주관하는데 간 담 신 방광은 모두가 정혈이 흐르는 길이므로 여기에 배속시켰고, 우측의 폐는 기를 주관하고 비 위 명문 삼초는 각각 기로서 운화를 수행하므로 여기에 붙여 놓았다. 분리히면 기요, 혈이요, 맥이지만 묶어 놓고 보면 맥에 기혈이 운행되는 것이니, 이로써 기혈이 왕성하면 맥도 성하고, 기혈이 쇠하면 맥도 쇠하며, 기혈이 화하면 맥도 화평하게 된다.
따라서 기혈이 문란하면 맥도 병이 들기 때문에 맥을 안다는 것은 곧 기혈의 본질을 안다는 것이고, 기혈의 상황은 맥에 표현되는 것이다.
심은 소장과 함께 표리를 이루는데, 여름이면 왕성하게 되며 좌수 촌부에서 침취하면 심의 증후를, 부취하면 소장의 증후를 진찰할 수가 있다.
간담은 담과 함께 표리를 이루는데, 봄이 되면 왕성하게 되며 좌수 관부에서 침취하면 간의 증후를, 부취하면 담의 증후를 살필 수가 있다.
신은 방광과 함께 표리를 이루는데, 겨울이 되면 왕성해지며 좌수 척부에서 침취하면 신의 증후를, 부취하면 방광의 증후를 살필 수가 있다.
폐는 대장과 함께 표리를 이루는데, 가을이면 왕성해지며 우수 촌부에서 침취하면 폐의 증후를, 부취하면 대장의 증후를 살피게 된다.
비는 위와 더블어 표리를 이루는데, 사계절 모두 왕성하며 우수 관부에서 침취하면 비의 증후를, 부취하면 위의 증후를 살피게 된다.
명문은 삼초와 더블어 표리를 이루는데, 여름이 되면 기왕(직역하면 더블어 왕성한다는 뜻으로, 좌촌군화는 우척상화에 연계되기 때문에 좌촌군화의 왕성여부에 따라 우척상화도 왕성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하게 되며 우수 척부에서 침취하면 명문의 증후를, 부취하면 삼초의 증후를 살필 수가 있다.
그러나 오행순환관계로 본다면 좌측의 척부 수는 좌측 관부 목을 생하고, 좌관목은 좌촌부의 화를 생하며, 좌촌화는 우수 척부의 명문화에 접속시키게 된다.
또 우척화 즉 명문화는 우관토 즉 비를 생하게 된다. 또 우관토 즉 비는 우촌금 즉 폐를 생하게 된다. 그리고 우촌금 즉 폐는 좌척수 즉 신을 생하게 되니 상생관계의 지속이 끊이지 않아 모자 간에 친한 관계라 하겠다.
그리고 마주보는 관계로 말한다면 좌촌화 즉 심은 우촌금 즉 폐를 극하고, 좌관목 즉 간은 우관토 즉 비를 극하며, 좌척수 즉 신은 우척화 즉 명문화를 극하게 되는데 좌는 강하고 우는 유연하니 마치 부부지간과 같다.
또 좌수는 양이고, 우수는 음에 속하는데 좌촌의 군화는 존귀하니 위쪽에 있고, 우척의 상화는 비천하니 아래쪽에 있게 되니, 이는 군신간의 도리라 하겠다. 삼부중에 이와 같이 자연의 이치가 존재하니 이로써 명의는 아비를 보고 그 자식의 병을 알 수 있는 것이다.
4) 칠표 팔리 구도 맥명
부 규 활 실 현 긴 홍 맥은 칠표라 이름하고, 양궁에 속한다. 미 침 완 색 지 그리고 복을 포함 유 약 맥은 음으로 팔리에 해당한다. 세 삭 동 허 촉 결 산 대 혁 맥은 구도라 하며 또 장 단 대 삼맥이 경서에 기재되어 있으니 마땅히 익혀두어야 할 것이다.
원주:
맥경에는 칠표팔리구도란 대목은 없고 또, 칠표에는 규맥을 양맥이라 하였지만 맥경에서는 망혈, 실정, 반산이라 했고, 칠표에서는 현맥을 양맥이라 하였지만 장중경은 현맥을 음맥이라 하였다. 또 구도에서는 동맥을 음맥이라 했지만 장중경은 동맥을 양맥이라 하였다. 오직 맥경만이 장중경과 함께 (양맥에) 포함시키고 있다.
경(황제내경)에서는 상중하 구후를 구도라 했으나 가결 즉, 고양생의 맥결에서 언급한 구도와는 다르다. 재동부는 맥결을 새겨놓았지만 주문공(주자)은 그 사설이 저속하고 천하다고 했다. 단 맥결은 세속에서 널리 외우고 익혀 일반화되었으니 표리의 명맥과 의미를 초학들이 몰라서는 안 될 것이다.
구도는 주단계를 따른 것인데, 맥경에는 삭맥이 있으나 단맥은 없고, 내경에는 혁맥은 있지만 뇌맥은 없기 때문이다.
금원사대가란 금원시대 (1115~1368)의학의 4대 학파를 가리킨다.
동양의학의 발전은 금원시대에 이르러 의학쟁명의 풍조가 생겼는데 그 중의 대표적 학파가 바로 금원사대가이가. 이들 학파의 학설은 당시는 물론 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주었다. 뒷날 청대 사고전 총목 권103 의가류에서 기록하기를 '유의 문호는 송대에서, 의의 문호는 금원대에서 분파되었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 4대가는 다음과 같다.
-주진형: 단계, 상화론. '인체는 항상 양이 많고 음이 부족하다고 보고 모든 치병에 자음강화법이 필수다'라는 학설을 주창하였다.
-유완소: 하간, 한량파. 질병의 주된 원인은 화기에 있으니 한냉한 약물로 화기를 내려야 한다.
-장종원: 자화, 공하파. 질병의 주된 원인은 사기의 침습에 있으니 이의 제거를 위해 한토하법을 써야 한다.
-이동원: 보토파. 인체는 위기가 근본이므로 항상 비위를 보하여 튼튼하게 해야 한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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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 침술원 견학보고서 -
편저 손봄들
이 책은 628쪽에 달한다. 천천히 정리해나가고자 한다.
글을 시작하며
구당 김남수 약력
구당침뜸처방에 대하여
I. 총론
총론에 들어가며
나(술자)에 대하여
건강하지 않은 사람
제1장 침과 뜸
제1절 뜸의 작용
1. 침뜸의학적 견지에서 본 뜸의 작용
2. 현대의학적 견지에서 본 뜸의 작용
1) 뜸이 염증과정에서 미치는 영향
2) 뜸이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
3) 뜸이 혈관 및 혈압에 미치는 영향
제2절 세포간 정보전달
제3절 상화에 대하여
제4절 명문의 화와 신양에 대하여
제5절 삼초에 대하여
제6절 항상성 유지에 필요한 신경의 역할과 침뜸칠
제2장 치료에 대하여
제1절 구당 진단의 특징
제2절 구당 치료의 특징
II. 각론
각론에 들어가며
장부생리에따른 임상사례 구분
제1장 수
제2장 목
제3장 화
제4장 토
제5장 금
제6장 기타
장부생리에 따른 현대 병명별 각론 목차
제1장 수
제1절 부종
제2절 자궁근종
제3절 비정상 자궁출혈
제4절 과민성 방광
제5절 간질
제6절 수족냉증
제7절 탈모
제8절 난소암
제9절 만성 신부전
제10절 낭습증
제11절 어지러움
제12절 원형탈모증
제2장 목
제1절 안검간대성경련
제2절간경화
제3절 눈의 구조와 기능
제4절 이명과 난청
제5절 두통
제6절 만성간염
제3장 화
제1절 근긴장이상증
제2절 파킨슨 병
제3절 뇌졸증에서의 고혈압
제4절 정신분열증
제5절 허혈성 심장질환
제6절 갑상샘질환
제7절 심박세동과 땀
제8절 관동맥 질환의 병인 및 최신 치료경향
제9절 울혈성 심부전
제4장 토
제1절 당뇨병
제2절 대장 폴립
제3절 혈소판 감소증
제4절 결막염
제5절 위암
제6절 위식도 역류질환
제7절 골수이형성 증후군
제8절 설사
제9절 염증성 장질환
제10절 크론병
제5장 금
제1절 불면증과 기관지확장증
제2절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
제3절 가려움증
제4절 대장암
제5절 당뇨병성 피부
제6절 건선
제7절 만성 기침
제8절 부비동 질환(축농증)
제9절 결핵성척추염
제10절 아토피피부염
제6장 기타
제1절 류머티스관절염
제2절 지주막하 출혈
제3절 경추디스크 질환
제4절 좌골신경통
제5절 마비성 사시
제6절 압박골절
제7절 흉추와 관련된 내장 질환
제8절 흉 요추접합부위 증후군
제9절 근위축성 축삭경화증
제10절 강직성 척추염
제11절 통증의 정신의학
제12절 퇴행성관절염과 무릎의 질환
제13절 삼차신경통
제14절 전신성 경화증
제15절 침의 자극이 흰쥐 피부의 화상치유과정에서 섬유결합소와 아교질, 라미닌의 발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글을 마치며
'작은의사가 본 구당침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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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손영기)''에 대한 메모
이 과정에서 '의문 노트'는 뚜렷한 해답이 없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야마의 王. 학창 시절 나의 別名(별명)이다. 펜을 들고 종이에 끌쩍이면서 정리를 해야만 공부가 되는 습관이 필자를 이처럼 '야마 메이커'로 만들었다.
단순히 책 한 권을 요약 정리하는 것 역시 펜을 통한 훌륭한 표현 공부다. 어찌 보면 야마의 왕은 공부해서 남 주는 바보왕일 수 있겠으나 알량한 시험 점수보다는 언어 학습을 중시하는 나에게는 엄청난 훈련이 되었다.
'계통해부학'과 '맹선생님 약 이야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되었는데, 약이야기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맹화섭 선생님의 약성부 강의 내용을 열번 이상 일독한 나의 본초 언어력은 복사실에서 구해서 쉽게 읽어보는 수준과는 다른 것이었다.
脈을 잘 보려면 '의학입문 맥편'을 3년간 읽어야 한다는 맹화섭 선생님의 말씀, 診斷을 잘하려면 진단학 책 한권을 1백 번 봐야 한다는 스승님 말씀, 경혈학 총서만 열번 이상 정독했다는 鍼 잘 놓는 선배님 말씀.
한의학 학습법에서 스승의 중요성을 언급해본다. 기본 회화에서는 김은하 스승님, 전문 회화에서는 류희영 스승님. '자세한 내용은 손 원장이 診斷學 책 1백번 이상 읽고 난후에 이야기하자고.'
교과서도 생리 병리 본초 침구 등으로 분리해서 짜집기 한것이 아니라 원전 자체를 온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경악전서, 의학입문, 동의보감 등의 의서를 가지고 각각의 전문가에게 생리 병리 임상 등을 연결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3. 유식론
鍼 잘 놓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으니 초롱초롱한 눈빛에 힘이 있고,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고, 성격이 톡톡 튀는 다혈질이다. 眞理는 냉정하다. 노력이 99%라 하지만 타고난 것이 더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앞서 언급한 초롱초롱한 눈빛은 氣가 충만해 있음을 나타내고 잘 베푸는 성격은 기를 전달하는 힘이 강함을 나타낸다. 게다가 괴팍하고, 잘 튀는 성격은 기의 강한 폭발력을 의미한다.
5. 취상론
우리가 이 험한 안개를 헤치고 자신있게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內經'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동의보감도 의학입문도 경악전서도 동의수세보원도 결코 나침반이 될 수 없다.
나는 이제마 선생의사상의학을 季節(계절) 변화의 관점에서 생각해본다.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을, 봄사람 여름사람 가을 사람 겨울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상의학을 五行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동석 선생님의 통찰력에 감동하고 있다.
'내 책쓰는 글쓰기'(명로진) 중에서 저작권 부분이다.
'강연, 도서, 잡지, 신문 등에서 인용을 할 때는 반드시 출처와 저자명을 밝혀야 한다. 인용의 수준이 과도한 범위를 넘어서는 안된다.
필자의 경우처럼 그 부분이 빠져도 그 책 전체 내용에 큰 차이가 생기지 않으면 된다. 다른 사람이 창작해 놓은 부분을 인용할 때는2~3쪽으류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기획 단계부터 집필을 완료 할 때 까지 저작권 관련 사항은 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읽고 생각하고쓰다'(송숙희)중에서 블로그에 관한 글이다. 따옴표로( ' ') 표시함.
'하루키는 자신에 대해 '쓰면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내가 남다른 생각을 남다르게 표현 할줄아는 것은 이 '쓰기를 통한 생각 훈련'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매일 두세 편 이상 블로그에 글을 써 올리는 훈련은 지금까지 발견한 어떤 훈련보다 매력이 있다. 하루에도 몇 차례 새로운 생각에 걸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는 번거로룬 절차없이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 얼마든지 자주 생각을 훈련 할 수 있는 매력작인 방법이다.'
'문제는 주제의식의 여부다. 주제의식은 글감이 되는 아이디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이 글감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가 주제의식이다. 이것을 분명히 한다음 글을 써야 한다.
당신을 대표하는 미디어로서 블로그를 활용한다면 반드시 독자를 염두에 두고써야 한다.
매일 블로그를 쓰다 보면, 블로그에 쓸거리를 늘 생각하게 된다. 블로그를 개설해 첫 글을 쓰는 순간 부터 메시지가 분명해 독자와 소통 가능한 글쓰기 훈련을 하라.
가는 곳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 와 책쓰기를 잘하게 되는 '한 수' 를 부탁한다. 어떻게 묻든 나는간단히 답한다. '블로그부터 하세요.' 정말 '블로그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글도 잘 쓸 수 있고 나아가 책도 쓸수 있다. 블로그는 쓰기와 생각하기뿐 아니라 경험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보전하는 훈련에도 탁월한 솔루션이다.
나 역시, 2006년 부터 블로그를 한다.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의 엔진을 가동한다. 하루에도 서너 편의 글을 쓰며 생각을 단련하는 표현력을 연마한다. 적지 않은 책을 써내면서도 지치지 않는 것은 블로그를 통한 단련이라고 믿는다.'
'내가 잡지의 편집장이 되었을 때, 독립하여 내 이름으로 글을 발표하던 무려,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아무도 나에게 '이만하면 됐다'고 선을 그어주지 않는 것이었다.'(송숙희)
베껴쓰기의 장점은 이것이다. 글쓰기를 배울수 있다. 글은 쓰면서 배운다. 베껴쓰기는 고수들의 글잘쓰는 법을 따라 배우는 도제식 훈련법이다.
나는 보고서를 잘 쓰고싶다? 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이렇다. '1. 신문칼럼을 베껴쓰며 글쓰기의 기번을 익힌다. 2. 흥미롭고 끌리는 분야의 글을 베껴쓴다.' 이다.
저자는 베껴쓰기를 하는 동안 저절로 배우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능력.
2. 어떤 내용이든 1000자로 척척! 써내는 능력
3. 훔처서라도 배워야 할 대중화법을 베껴쓰기로 배운다.
4. 신문기자처럼 세상을 읽는 인식 능력을 배운다.
5. 글쓰의 핵무기, 전달 방식을 배운다.
6. 베껴쓰기 할 수록 저절로 단련되는 언어유창성을 배운다.'
이상이 베껴쓰기의 장점이다.
그렇다면 베껴쓰기는 왜 신문칼럼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알아본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신문 칼럼 베껴쓰기는 원고지 5매, 1000자의 글을 입력하고 출력하는 패턴과 속도, 시간을 몸으로 배워 글쓰기 근육을 강화하는데 그만이다.'
'1000자를 베껴쓰다보면 140자도 너무 많다고 신음하는 마이크로 메시지 시대에 의미 있는 한 편의 메시지를 한 번에 호흡하기 좋은 최적의 길이인 1000자 쓰기에 익숙해진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대개 처음부터 '완성문'을 수없이 써가며 글쓰기를 몸으로 배워낸 이들이다.' 라고 한다.
'신문기자는 도제식으로 글쓰기를 훈련받아 제대로 된 글을 씁니다. 메시지가 분명하고 간경하게 경제적으로 정확하게 쓰지요. 신문사 편집국에는 정확하고 적절한 기사가 작성되었는가를 살피는 전문가의 손길이 이중 삼중으로 뻗어 있어 잘못 쓸수 없게끔 제도적으로 뒷받침됩니다.'
'신문칼럼을 베껴쓴다는 것은 1000자 내외의 문자로 어떤 주제라도 설득력 있게 써내게 만드는 신문기자들만의 '마이크로 메시지 칩'을 당신의 하드웨어에 내장하는 것과 같다.
신문에 내장된 마이크로 메시지 칩은 어떤 사안도 1000자 내외의분량으로 논리정연하고 간단명료하게 표현한다. 이속에서는 어떤 사안도 크고 작음없이 하나의 글감으로 작용한다. 신문칼럼을 베껴쓴다는 것은 전달률 높은 글을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의미이다.'(송숙희,베껴쓰기)
칼럼을 스크랩했다. 베껴써볼것들이다. 나의 생각은 전혀 없이 글자 하나하나 옮겨 적는다. 베껴쓰기 책에는 이렇게 나온다. '왜 책이 아닌 , 칼럼을 베껴쓰는가?'
거기에 대해서 저자는 '단연' 칼럼이 낫다고 한다. 그것도 신문 칼럼.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이런 저런 장점을 말한다. 일단 실행해보면 장점이 드러날 것이다.
실천이 남았을 뿐이다. 칼럼을 모으고 매일 1개씩 써본다. 칼럼을 쓰면서 다가오는 시대를 즌비한다.
베껴쓰기책을 읽었다. 베껴쓰기를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한다는 것이다. 좋은 책은 두번 이상 읽어도 좋다. 베껴쓰기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이것을 반복필사라고 부를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가끔 몇몇 책은 반복해서 읽으며 메모를 여러번 하기도 했다. 이제는 의도적으로 반복필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좋은 책은 여러번 읽을 수록 배우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