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음으로 넷째 지라(脾臟)를 밝히겠다"

 

 

 

지라는 횡격막 아래에 밥통을 싸고 돌아서 복강 왼쪽 위에 위치하고 그 뒤의 밑에는 왼쪽 콩팥이 있으며 밥통 왼쪽 뒤에는 이자(膵臟, 췌장)의 끝 부분이 연해 있다. 생김새는 둥그스럼한 것이 길면서 크고 색깔은 검붉으며 지라주머니(비낭), 핏줄기(血管), 지라의 작은 핏줄기가 있으며 피를 만드는 그릇(조혈기)으로서 쇠와 같이 단단한 것을 나누어 놓으며 나쁜 균과 다른 물체를 잡아내며 피의 양을 돌리며 조절한다.

적혈구와 백혈구를 만들어 내고,

 

또는 부수어 정리하며 혈구를 쌓아두고 필요한 곳에 핏줄기의 길로 보내고 특히 피의 진액 가운데 있어서는 안 될 물질(항원=혈액 가운데에서 항체를 만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이 들어오면 이것을 부수는 것을 만들어내고(항체의 생산) 피의 거르는 작용을 통하여 피의 순환을 연하게도 한다. 지라는 피힘(기혈)을 총괄하여 조절하고 보전시키는 가운데 자리의 기운이다.

 

그러므로 모든 도는 가운데 단자리를 초공(중기단법을 초공)을 삼는 것이다. 지라는 피를 만들어 담는 창고와 같으며 몸 안의 창자를 따뜻하게 하여주며 밥통을 도와주어 소화가 잘 되게 협조도 하여 주고, 하늘의 습한 것과 땅의 흙과 인연을 맺어 있고, 뜻(意)을 지녔고

 

또한 살(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소리가 나오면 노래가 되고, 맛은 달며, 지라는 입술과 관계가 깊어서 입술이 얇으면 지라가 작고, 입술이 두텁고 입이 크면 지라도 크며 두텁고, 입술이 단단해 보이는 사람은 지라도 단단하고, 입술이 보기 좋은 사람은 지라도 보기 좋게 생긴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지라의 생김을 입술을 보고 알 수 있으며 얼굴 색에도 나타나니 낯빛이 누르고 트림을 잘하고 생각이 많고 맛을 잘 알며 명치 안쪽이 아프고 배가 부르고 입맛이 당기지 않고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되어 몸이 무겁고 다리 팔이 아프고 눕기를 좋아하면 이것은 지라에서 난 병이며 이러기 시작하면 얼마 못 가서 죽는 것이다.

 

 

또 지라와 밥통이 비어 있으면 시장기가 든다. 그 때에 음식을 먹지 않으면 밥통과 지라에 병이 생긴다. 사람이 며칠씩 음식을 안 먹으면(斷食), 첫째 지라와 밥통에 병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 음식을 먹지 않다가 며칠 후에 먹으면 나쁜 노폐물을 씻어내니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결국 밥통과 지라에는 병을 얻어서 나중에 얼굴 색이 하얗다가 뒤에 노래지기 시작하면 이것은 굶어서 밥통에 병이 생긴 것이다.

 

언제나 많이 먹지도 말고 굶지도 말고 적당히 먹어야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식사법을, 진리를 아는 사람은 행하여야 한다. 대개 옛날에 아주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을 강제로 얼마씩 굶겨서 병들어 죽게 하는 데 쓴 일도 있다.

지라에 병이 들면 쓴 음식이 좋고 대추도 잘 듣는다. 그러나 씀바귀가 제일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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