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다음으로 둘째의 肝(간)에 대하여 밝히겠다"

 

 

 

肝은 두 개의 큰 것과 다섯 개의 작은 것이 주렁주렁, 왼쪽으로 작고 큰 것이 세 개와 바른 쪽으로 네 개가 있어 모두 일곱 개로 나누어져서 횡격막의 바로 밑 오른쪽 복강 안 제일 윗부분에 쌓여 있으며, 생김새는 꽃봉오리를 거꾸로 든 것처럼 생기었어나 크며, 빛은 불그레하고 그 중량이 사람 몸을 오십으로 나누어 그 하나가 될 정도로 무겁다는 것이며,

 

고정된 판막과 핏줄기 그리고 가느다란 많은 줄기가 있고 헤쳐나가는 줄기의 넷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는줄기 가운데는 쓸개(膽) 줄기가 간에 붙어 있는 질긴 줄기(간경)와 간에서 필요 없는 것을 내어 보내는 줄기의 간관과 간으로 드나드는 문이 있고 여기에 내장 동맥에서 오른 편으로 구부러져 들어온 줄기에 간정맥이 있고, 작은 줄기로 오는 (소맥) 것을 받아들이는 문정맥이 있으니 작은 창자에서 물과 곡식의 안개와 같은 진액을 빨아올려서 간은 이것을 피의 기운으로 만즐어서 저장하고 문장맥의 한 부분은 밥통이나 기타 딴 곳에서도 간에서 필요한 것을 빨아간다.

 

 

또 간은 쓴 진액을 만들어서 쓸개주머니(담낭)에 쌓아놓고 아래 정의 단(힘)을 받아 움직인다. 간에 모인 피(肝血)는 필요 없는 나쁜 것을 없애고 깨끗한 피로 만든다(간정혈). 간장의 피는 상초의 기운을 받아서 따뜻하고 부드럽고 새로운 뜻을 가진 피로서 영양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肝에서 나오는 기운은 따뜻하여 뜨거운 것을 내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나쁜 세균이나 음식에서 오는 中毒(중독)으로 장애를 받기 잘하여 잘못하면 병이 된다. 그러므로 너무 자극이 심한 음식은 간장을 상하게 하는 병의 원이 되는 것이다.

너무 몸을 과로하면 더운 것이 너무 심하여 얼굴이 붉어지고 너무 추운 곳에 있어도 나쁘다. 항시 따뜻하고 온화하여야 肝이 좋아한다. 그 이유는 간은 하늘의 바람과 因緣이 있고, 땅에는 나무와 인연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간에서 나오는 소리는 부르짓음이 되고, 맛은 시고, 怒(노)하는 것을 싫어하고, 눈에 가서는 눈물이 되어 나오고, 손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 간은 또한 생김새가 눈과 관계가 있어서 눈이 크면 간이 크고 눈이 작으면 간도 작으며, 가슴하고도 관계가 있으니 가슴이 넓으면 간이 두텁고 가슴이 좁으면 간이 두텁지 못하는 것이다.

 

몸이 단정히 생기면 안의 五臟六腑도 단정하고 깨끗한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너무 커도 나쁘고 너무 작아도 나쁜 것이 인체 안과 밖이 같은 것이다.

 

간에 병이 생기면 낯빛이 푸르고, 손톱이 마르고, 윤기가 없으며, 어께와 목이 열이 있고, 장딴지가 마르고, 눈언덕이 꺼지고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심하면 죽는 것이니, 모든 肝病에는 소고기 내장과 감초, 대추, 生薑이 잘 듣는다. 제일 좋은 것은 고고라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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