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 환자 100명에 대한 '구당침뜸' 치료법
제2절 본론
1. 암의 정의
1) 동양의학적 암
암에 대한 정확한 동양의학적 정의를 찾기는 어렵지만, 황제내경에 의하면 '기혈이 머물러 있으면서 사라지지 않으면 덩어리가 된다'고 하였고, 고려의학에서는 유기체의 정기가 허해진 바탕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기체, 어혈 또는 습담울체 등이 생기며 그것이 뭉쳐 작은 것으로부터 점차 커지면서 굳어져 암이 된다고 보았다.
구당침뜸의학의 관점에서는 '암은 곪지 않은 종기'라고 한다. 세포 덩어리에 균이 침범해서 곪는 것인데, 곪아야 할 것이 곪지 않고 덩어리가 되거나, 곪지 않고 커지는 것을 암이라고 보는 것이다.
2) 서양의학적 암(cancer)
'종양(tumor)'이라고 하는 것은 신체조직의 과잉성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를 의미한다. 이는 양성종양(benign tumor)과 악성종양(malignant tumor)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ㅇ에 따라 덩어리가 주위 장기를 압박할 뿐 아니라 그에 인접한 정상 조직 및 장기에 침윤하는 것이 악성종양이며, 서양의학에서는 이것을 암(cancer)이라고 보는 것이다.
2. 연구절차
1) 연구대상의 선정
연구대상은 구당클리닉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의 침뜸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 중 100명을 선정하였다.
2)연구기간의 설정
연구기간은 2013년 1월 21일 부터 2014년 1월 21일까지 1년으로 하였다.
3)연구자료 및 연구방법
연구를 위한 자료로는 환자들이 처음 내원하여 작성한 침뜸진료기록부를 1차 자료로 사용하였고, 환자들과의 면담과 전화 상담을 통해 작성한 설문지를 2차 자료로 사용하였다.
ㄱ. 100명의 암 환자에 대한 설문조사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받은 100명의 암 환자들과 면담하면서 작성한 침뜸진료기록부를 토대로 한 설문지에 따라, 치료 후 직접 상담과 전화 상담을 통해 침뜸치료의 효과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였다.
ㄴ. 100명의 암 환자 중 선별된 5명에 대한 임상사례분석
100명의 암 환자 중 5명의 환자를 암의 종류, 성별, 나이, 직업, 침뜸에 대한 이해도 및 침뜸치료 효과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선별하여 임상사례를 분석하였다.
3. 내원한 암 환자 중 100명의 암 환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구당침뜸클리닉에서 1년간(2013년 1월 21~2014년 1월 21일) 내원한 암 환자 100명 중 한 달 이상 뜸을 떠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담, 전화 통화, 설문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환자의 남녀 및 연령 비율
연령별 암방생률을 보면 남자가 55명, 여자가 45명으로 남자의 비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노화될수록 암발생률이 높은데, 내원 환자 중에서는 50대에서 70대의 비율이 높았다.
2) 환자의 암의 종류별 분포
암 종류는 모두 24종으로 유방암이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폐암, 위암, 췌장음, 간암 순이며 기타로는 방광암, 부신암, 편도선암, 혈액암 등이 있었다.
3) 환자의 주 증상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 암세포는 물론 우리 몸의 정상 조직 세포에도 손상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탈모, 백혈구 및 혈소판 등이 감소하며 이 결과 소화장애,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한 만성 피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구당침뜸클리닉에 내원한 암 환자 중에서는 기운이 없고 피곤하다는 환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통증, 불면증, 숨참, 식욕부진, 오심 등 순이었다.
4) 환자가 받은 암치료 방법
설문조사 결과 두 가지 이상의 치료방법을 병행한 환자가 많았다. 구당침뜸클리닉에는 의사들이 수술을 포기할 만큼 진행된 말기 암 환자 19명이 내원했다. 또, 스스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부한 유방암 환자 1명을 제외하고는 80명 모두 수술 치료를 한 후 내원했다. 수술은 대부분 1차에서 3차까지 받았고 항암치료는 1차에서 29차까지, 방사선 치료를 33차까지 한 사람들도 있었다.
5) 환자의 뜸치료 빈도
매일 뜸을 뜨는 환자가 68%이고, 적어도 1주일에 3~4회 뜨는 환자까지 합하면 84%가 지속적으로 뜸을 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환자의 침뜸치료 후 호전도
호전도 조사에서는 완전히 나았다고 대답한 환자가 30%, 많이 좋아졌다는 환자가 45%, 조금 좋아졌다는 환자가 20%로 뜸을 뜬 후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95%로 나타났다.
7) 환자의 침뜸치료 후 만족도
만족도 조사에서도 침뜸치료가 매우 도움이 된다는 환자가 47%, 꽤 도움이 된다는 환자가 29% 등으로 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95%였다.
4. 침뜸치료방법
1) 침치료
ㄱ. 시술 방법
침술시술에 사용된 침은 직경 0.20mm, 길이 50mm인 스테인레스-스틸로 제작된 일회용 호침이며, 자침 심도는 혈위에 따라 0.5~1촌 자입하였다.
유침 시간은 15분 정도로 하였고, 침법으로는 직자법을 시행하고 특별한 수기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다(가는 침은 자극이 아니라 통(通)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특별한 수기가 필요 없고 유침만으로 충분하다.).
ㄴ. 시술 부위
경락을 조절하고 경기를 잘 소통시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구당 기본 상용혈'을 기본으로 하고, 장부와 변증별로 경혈자리를 추가하였다.
2) 뜸치료
ㄱ. 시술 방법
뜸은 3년 이상 묵은 쑥을 사용하였고, 뜸봉의 크기는 반미립대로 하였다. 뜸법은 직접구로, 치료할 때 손(왼손 엄지와 검지)으로 직접 만들어서 시술하였다.
ㄴ. 시술 부위
기혈순환과 음양오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안된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하고, 장부와 변증별로 경혈자리를 추가하였다.
• 기본 상용혈: 기본 상용혈은 17경혈 31자리이다.(곤륜, 위중, 신유, 고황, 천종, 천료, 풍지, 천주, 백회, 태충, 양릉천, 합곡, 수삼리, 중완, 지창, 동자료, 인당)
※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은 남자는 8개 경혈(백회, 폐유, 고황, 곡지, 중완, 족삼리, 기해, 관원) 12자리이고 여자는 8개 경혈(기해, 관원 대신하여 중극, 수도) 13자리이다.
5. 100명의 암 환자 중 선별된 5명에 대한 임상사례 분석
※ 5명에 대한 임상사례 대상자 선정기준: 100명 중 5명의 환자는 암의 종류, 성별, 나이, 작업, 침뜸에 대한 이해도 및 침뜸 치료효과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1) 간암 사례
• 병명: 간암
• 성명: ㅇㅇㅇ(54세, 남), 기자
• 발병원인: B형 간염으로 인해 간경변과 간암 발병
• 발병일자: 2012년 1월 간암 수술
• 내원일자: 2013년 2월 13일
이 환자는 B형 간염이 원인이 된 54세 남자로 지름 3.5cm 종양 2개 수술 후 다른 항암 치료는 하지 않고 뜸을 뜨면서 강원도 산사에서 요양을 해왔다. 구당침뜸클리닉에 내원한 이유는 정확한 뜸자리를 잡고 싶어서라고 했다. 뜸을 뜨기 전에는 가슴이 뛰고 자다가도 자주 코피가 났다고 한다. 늘 피로하고 몸이 가려웠으며, 의사가 간 이식을 당장 권할 정도로 나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난 후 최근 정기검진에서는 간 이식은 필요하지 않으며 AFP(종양표지자) 수차가 정상수치인 0.6으로 떨어졌고, 간경변 상태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현재는 암 때문에 휴직했던 신문사에 기자로 복귀하여 근무 중이다.
◎ 구당 침뜸처방
• 침 치료 경혈: 기본 상용혈+ 양관, 신유, 간유, 우양문, 거궐
• 뜸 치료 경혈: 무극보양뜸+ 양관, 신유, 간유, 우양문, 거궐
• 침뜸치료 3회, 뜸은 1년간 매일 뜨고 있음.
2) 담낭암 사례
• 병명: 담낭암 4기, 간림프절;복강 벽에 전이
• 성명: ㅇㅇㅇ(52세, 남), 금융 종사자
• 발병일자: 2013년 4월 30일 담낭암 4기 진단 후 수술 불가능한 상태에서 항암치료
• 내원일자: 2013년 6월 10일
이 환자는 52세의 남자로 담낭암 4기 진단 후 외과적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내원 시 항암치료를 하는 중이었다.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받기 전에는 늘 피로하며 수면 중 자주 깨고 정서불안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나, 현재는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7차 항암치료 후 부작용도 거의 없이 비슷한 처지의 암 환자들의 부러움을 산다고 한다. 현저한 체력 개선과 더불어 수면상태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 구당 침뜸처방
• 침 치료 경혈: 기본 상용혈+ 신유, 간유, 담유, 우비유, 양문, 우활육문, 거궐
• 뜸 치료 경혈: 무극보양뜸+ 신유, 간유, 담유, 우비유, 양문, 우활육문, 거궐
• 침뜸치료 7회, 뜸은 7개월간 매일 뜨고 있음.
3) 대장암 사례
• 병명: 대장암 4기
• 성명: ㅇㅇㅇ(64세, 여), 주부
• 발병일자: 2009년 암 수술 후 임파선 및 폐로 전이, 그동안 항암치료 16회, 방사선치료 32회 받음
• 내원일자: 2013년 12월 2일
이 환자는 64세 주부로 대장암 판정 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에는 항암 16차, 방사선 32차 치료를 받은 상태였다. 불면증, 식욕부진, 구토, 전신 권태감, 탈모 등의 증세가 있었고 항암치료 중에도 암세포가 늘었다고 했다. 그러나 뜸을 뜨면서부터 암세포 활동이 줄고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이 환자의 특이사항은 청주시 소재 성모꽃마을에서 열린 암 교육캠프에 참여하여 구당 무극보양뜸을 처음 접하고 2년간 꾸준히 뜸을 뜨다가 내원했다는 점이다. 구당침뜸클리닉에서 치료받은 후 현재는 탈모가 치료됨은 물론, 흰머리가 빠지고 검은 머리가 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호전되어 활력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 구당 침뜸처방
• 침 치료 경혈: 기본 상용혈+ 신유, 양관, 흉추4,5,6(아시혈), 대추, 천추, 거궐
• 뜸 치료 경혈: 무극보양뜸+ 신유, 양관, 흉추4,5,6(아시혈), 대추, 천추, 거궐
4) 유방암 사례
• 병명: 유방암 말기, 뼈•간으로 전이
• 성명: ㅇㅇㅇ(49세, 여), 교수
• 발병일자: 1999년 암 진단 15년 째 투병, 수술 후 항암치료 5회, 방사선치료 1회
• 내원일자: 2013년 6월 3일
이 환자는 49세 여성으로 15년 전 유방암 발병 후 빈혈과 부종이 심했고 기운이 없으며 늘 피로한 상태였다. 혈색소 수치가 매우 낮아 항암치료 시 수혈을 하면서 치룔를 받았다고 한다.
구당침뜸클리닉 내원 시에는 백혈구, 적혈구, 혈색소, 헤마토크리트, 혈소판 등 수치가 정싱치에 훨씬 못 미쳤으나, 침뜸 치료 후 꾸준히 뜸을 뜬 결과 3개월 후 검사수치가 정상치료로 나왔다. 이 환자는 설문조사에서 본인이 완전히 나았고 뜸 치료가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 구당 침뜸처방
• 침 치료 경혈: 기본 사용혈+ 양관, 신유, 삼초유, 간유, 격유, 음릉천, 혈해, 대거, 음교, 거궐, 좌양문, 아시혈
• 뜸 치료 경혈: 무극보양뜸+ 양관, 신유, 삼초유, 간유, 격유, 음교, 좌양문, 거궐
• 침뜸치료 2회, 뜸은 7개월 매일 뜨고 있음.
5) 폐암 사례
• 병명: 폐암 4기
• 성명: ㅇㅇㅇ(71세, 여), 주부
• 발병일자: 2009년 암 4기 진단
• 내원일자: 2013년 4월 내원
이 환자는 상태가 심각해서 수술도 받지 못하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조차 하지 못한 71세의 여성으로, 잦은 기침, 숨 참, 수면장애, 식욕부진, 소화불량, 우울감 등의 증세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당침뜸클리닉에 내원하여 치료받고 꾸준히 뜸을 뜬 지 3개월 후부터는 계단을 오르내닐 수가 있게 되었고, 기침도 없어져 잠도 잘 잔다고 한다. 또한 감기회복도 빨라졌으며, 요즘은 산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
◎ 구당 침뜸처방
• 침 치료 경혈: 기본 상용혈+ 신유, 양관, 심유, 지양, 영대, 신도, 좌양문, 우활육문, 거궐
• 뜸 치료 경혈: 무극보양뜸+ 신유, 양간, 심유, 지양, 영대, 신도, 좌양문, 우활육문, 거궐
• 침뜸치료 14회, 뜸은 9개월간 매일 뜨고 있음.
제3절 결론
100명의 암 환자들을 설문한 결과와 5명의 암 환자들을 분석한 임상사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구당침뜸클리닉의 침뜸치료는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 중심에 선 구당 선생은 침뜸치료와 현대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암도 완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암은 두려워하고 싸울 대상이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의 몸을 잘 알고 자기 몸의 주인이 되어 현명하게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암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 핵심에 경제적이면서도 효과가 좋은 뜸이 있다. 개인이 뜸을 뜨면서 가족과 이웃에게 전한다면 자연스럽게 사회로 확산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뜸시술의 자율화'가 현실화될 것이고, 모든 국민의 의료 주권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당 무극보양뜸'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정통의학으로, 인간존엄을 지키는 자연의학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우리에게는 문제를 인식했을 때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암을 치료하는 기존 방법들의 한계를 인식하고, 침뜸치료를 암 치료법으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본 연구가 그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객관적인 자료로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암 치료에 있어서 침뜸치료의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언젠가는 침뜸만으로도 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결과가 검증되기를 희망한다.
제4절 후기
오늘도 할머니 한 분이 젊은 아들을 데리고 피맺힌 통곡을 하다가 부산으로 내려갔다. 아들이 골수암 환자인데 침뜸치료 후 호전되다가 500만원이 넘는 비싼 약을 먹고 다시 나빠졌다며 찾아온 것이다. 뜸을 뜰 때는 수치가 내려가고 몸 상태가 좋아졌는데, 뜸을 뜨지 않고 약을 먹었더니 수치가 깜짝 놀랄 정도로 올랐다고 했다. 뜸자리를 다시 잡아 달라고 애원하는 보호자와 환자를 이미 가득 찬 예약 때문에 돌려보내는 데 한참이 걸렸고,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는 한숨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 밖에도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여건 상 많은 환자들을 하는 수 없이 돌려보냈던 경우가 많았다. 직접 찾아왔지만 인터넷 예약자만 받는다는 원칙적인 설명을 듣고 헛걸음하고 되돌아가신 분들, 또 전화로 예약을 부탁하며 사정하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밖에 전할 수 없었던 것이 1년간 구당 선생님 곁에서 치른 가장 가혹한 고통이었다.
구당 선생님의 제자라도 소개시켜 달라는 분, 하루 종일 떼 아닌 떼를 쓰다가 뜸사랑 봉사실 주소와 전화번호를 받아 들고 겨우 돌아가는 딱한 환자들을 보는 것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근무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
한편, 진료예약에 성공하여 복권 당첨된 것보다 기쁘다며 구당침뜸클리닉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 얼굴에는 희망의 빛이 돈다. 예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동원하여 힘겹게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며서, 또한 침뜸을 하고 나서 많이 호전되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이 애타게 찾는 침뜸의 효과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었다.
1년에 걸친 진료기록을 정리하면서, 침뜸치료를 받고 건강이 몰라보게 호전되었다며 고마워하던 환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휠체어를 타고 내원한 60대 여자분은 단 한 번 침뜸치료를 받고는 두 발로 걸어 나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극심한 불안 장애로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는 아내를 데려온 40대 남편은 3개월 후에 찾아와 침뜸치료 후 '아내가 사람이 되었다'는 말과 함게 본인도 만성 소화 장애와 수족냉증을 치료받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돌아가기도 했다. 또 아버지가 허리 통증 때문에 구당 선생님께 치료받고 꾸준히 뜸을 떠서 완치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최근 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도 모시고 온 딸도 있었다.
침뜸치료를 받은 후 기뻐하는 사람들 외에도 본인 스스로 침뜸을 배우고 싶다며 견학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의 리전지 주석, 중의대 교수들, 중의사들, 일본 침구사들의 견학은 물론, 미국에서 침뜸 병원을 하는 병원장들, 국내 개원의들까지도 견학을 하면서 침뜸을 배워갔다. 온두라스에서도 3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배워 갔으며, 미국, 스페인 등지에서 무작정 배우고 싶다며 찾아온 교포들도 있었다. 이렇게 서울역 대합실 4층에 있는 구당침뜸클리닉은 세계와 소통하고 있는 장이 되고 있다.
내가 신비한게 아니다. 침뜸이 신비하다. 침뜸이 신비한게 하니다. 인체가 신비하다.
ㅡ 구당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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