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으로 보는 세상(계간 구당 2018 겨울)
ㅇㅇㅇ(뜸사랑 34기)
- 살면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어려운 일들이 종종 새로운 생각의 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뜸사랑 교육원에서의 배움은, 제게 그런 문 하나를 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무극보양뜸을 접하다
저는 무극보양뜸에 대한 이야기를 6년쯤 전,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현재 60세의 여성인 그가 29세 때 병원 검진 결과 전신에 암이 퍼진 상태이고 의사는 바로 수술을 권했으며 정확한 것은 수술을 해봐야 알 수 있겠다고 하더랍니다.
본인은 가족들에겐 알리지 않고 신변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가까운 지인이 이분의 손을 잡고 무작정 데려간 곳이 灸堂 선생님한테였다고 합니다. 灸堂 선생님께서는 이분에게 침뜸 치료를 하시고는 "내일도 오세요", 그 다음날도, "내일도 오세요." 그렇게 계속 내일도 오라고 하시더랍니다.
이분은 침뜸 치료를 매일 받은 지 닷새가 되는 날, 자신의 몸이 확연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고, 그리곤 3주를 연속해서 침뜸 치료를 받았고, 그 이후는 매일 본인이 뜸을 뜨도록 하셨답니다.
그렇게 뜸을 뜨고 건강은 되찾은 그분은, 그때부터 뜸 전도사가 되었고 그가 프랑스에서 유학 중일 때에도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크고 작은 병을 뜸으로 많이도 낫게 했으며 지금도 뜸 알리기는 계속 되고 있더군요.
· 실습의 대상이 된 가족
저도 그분의 얘기를 듣고 뜸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무극보양뜸에 대해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제가 직접 해보기가 막연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정통침뜸평생교육원에서 배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해보려 생각해보았지만 수태음폐경이니 수양명대장경이니 하는 용어들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드디어 거금을 내고 등록을 했던 때가 5년전 쯤 됩니다. 개인 사정으로 수업 과정을 몇 번 휴학하고 올해 초 1년 과정을 마쳤습니다.
수업 내용은 생소했지만 침뜸의학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자연을 기본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은 놀라웠으며, 갑갑했던 눈을 확 뜨이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초급반 수업을 받으면서 침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뜸의 이론과 실제>, <경락경혈학>을 펴놓고 가족, 친척들한테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뜸을 뜨려고 등을 마주하면, 폐유의 위치며 신유의 위치며 확신이 서지 않아 등을 점박이로 만드는 시행착오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초보 수준으로 뜸을 많이 시도해보았는데 그럼에도 이런저런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직장에서부터 시작되어 대장 전체에 염증이 퍼지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입니다. 증상은 만성 설사에 곱이 있는 변이나 혈변을 보게되고, 병원에서는 불치하며 평생약을 먹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약을 성실하게 먹으면 탈이 안 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해서 먹을수록 그 탈은 걷잡을 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가족 중에 궤양성 대장염으로 오래 고생한 경우가 있어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침뜸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뜸의 이론과 실제>에서 만성장염의 치료법을 따라 뜸을 해봉았는데 궤양성 대장염에는 만족한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사가 지속되면 다음 단계가 곱이 생기고 혈변을 보게 되는데, <침뜸의학개론>의 '脾는 혈액이 혈맥 속을 운행하고 맥관 밖으로 넘쳐나지 않게 통제한다(脾統血)'는 내용을 읽으면서, '脾와 족태음비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곱과 혈변을 보게 되었을 때 족태음비경을 따라 뜸을 한번 떠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오수혈이 각기 다른 혈성이 있고 쓰임새가 다름에도 족태음비경이 잘 통하지 않아서 문제일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은백 대도 태백 공손 상구 삼음교 누곡 지기 음릉천 혈해까지 3~5장까지 떠보았습니다.
급성일 때 井혈을 쓰고 만성일때 合혈을 쓰지만, 비경이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면 비장의 원기가 지나가고 머무르는 원혈인 태백도 써보고 싶었고, 비경과 표리 경맥인 위경에도 영향을 주는 낙혈인 공손도 이미 있겠다 싶었으며, 비장이 기능을 잘 못하면 습이 잘 소통되지 않고 쌓여 습열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정혈인 '대도'도 필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삼음교는 간경, 비경, 신경 세 음경이 만나는 중요 자리이므로 포함시키고, 음릉천은 비경의 합혈, 혈성이 혈과 관련되는 혈해, 모두 의미있게 생각되었습니다.
· 대장염, 약 끊고 침뜸만으로 치료
제가 해본 시도가 이론적으로는 불합리하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경락을 따라 뜸을 뜨고 난 다음 날, 변에 섞여 나오는 피의 양이 적어졌습니다. 또 그 다음날은 피가 멎고, 설사가 조금씩 변의 형태를 갖추더니, 계속 비경을 따라 뜨다보니 완전한 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체의 비빌을 하나 알아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가 처방해주는 양약은 치료효과를 믿을 수 없었는데, 무극보양뜸, 상용침에 비경락을 따라 뜨는 뜸은 그 이후에도 알관되게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1~2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데, 뜸을 뜨기 전과 비교하면, 발병한지 오래되었음에도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안정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의사는 약을 계속 안 먹을 경우에 생기는 가능성을 무섭게 강조합니다. 저는 환자가 오래전보다 요즘이 더욱 안정된 이유를 알기 때문에 침뜸 효과를 확인해보는 수단으로 내시경 검사시 동행합니다.
저는 침뜸 과정을 직접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침뜸 효과를 이해하고 믿고 있지만, 침뜸을 받은 사람은 효과를 보고 있음에도 약을 안 먹을 때의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부작용이 큰 양약을 끊기 어렵기도 합니다.
환자의 내시경 검사를 앞두고는 약을 끊고 침뜸 치료만으로 결과를 보자고 본인에게 계속 주문을 해왔고, 그렇게 하여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니 결과가 나쁘지 않고 제 눈으로도 침뜸으로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서 작년부터는 양약을 끊고 침뜸만으로만 건강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무극보양뜸을 뜨는 것이 일상생활 속에 쉽지만은 않아 한동안 뜸을 못뜨는 날들도 많습니다. 몸이 불편해졌을 때, 다시 시작하면, 양약 보다 훨씬 믿을 만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조카의 목디스크
불임에 대해 <뜸 이론과 실제>에서도 읽어보았고 <무극보양뜸>에서도 읽어본 터라 결혼한 지 4년이 될때까지 불임이었던 조카에게 뜸을 떠 볼 것을 권했었지만 오랫동안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제 내심으로는 어느 병원에 가든 임신이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잊고 지냈는데, 그 조카의 오빠가 목디스크로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조카들을 양방 치료에만 맡기면 안 되겠다 싶어 두 조카를 저한테 오도록 강력히 설득해서 뜸을 뜨기 시작한 것이 2016년 여름의 일입니다.
1차 목표는 3주를 연속해서 계속 뜸을 뜨는 것이었는데, 사는 곳이 모두 멀고 각자 일들이 있어 매일 올 수는 없었고, 1주에 2~3회 뜸을 뜰 수 있었습니다.
<뜸의 이론과 실제>, <무극보양뜸>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목디스크로 목 주변이 많이 불편했던 조카는 무극보양뜸과 아시혈 뜸을 뜨기 시작하면서 본인의 느낌을 카톡으로 보내오기 시작했는데, "이모, 뜸을 뜨고 나면 전신 샤워를 한 기분이에요, 변을 너무 시원하게 보았어요, 목이 많이 편해졌어요.." 이런 글들을 보내오기 시작했으며 교회에 가면 만나는 사람들이 얼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였습니다. 제 눈에도 담배로 검었던 얼굴이 환해짐을 누구보다 먼저 알 수 있었고, 목 주변 통증도 80퍼센트 정도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 조카의 불임
그의 여동생은 불임이었는데 '무극보양뜸' 책에 준해서 뜸을 떴습니다. 그 당시에는 침은 자신이 없어서 뜸으로만 치료를 해보았습니다. 뜸을 뜨면서 안색을 살펴보면 얼굴이 참 좋아졌다는 게 가장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효과였습니다.
저는 그 조카에게 이 뜸을 떠도 임신이 안 될 수도 있다. 책에 나와 있는 임상사례의 통계를 보면 성공률이 50% 이상이다. 50%이상은 대단한 것이니 해보자. 설사 임신이 안 되더라도 몸은 이전보다 분명히 좋아지니 손해 볼 일은 없다고 얘기하고 시작했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조카의 건강이 나아지는 데에 의미를 갖고 뜨기 시작했는데, 얼굴은 확연히 좋아지는 게 보였습니다. 본인도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습니다.
뜸을 뜨기 시작한지 한 달반쯤 되었을 때, 얼핏 얼굴이 좀 상한 듯해보여서 혼자 왜 그럴까 생각을 했었지만 뜸을 뜨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의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라고 한다고요. 그때가 뜸 뜬지 한 달 반만의 일입니다.
저는 뜸 뜨는 데만 집중했고 빨리 임심이 되어서 놀랐고, 제 마음으로는 뜸을 좀 더 뜨고 좀 더 건강해진 후 임신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뜸으로 한창 피던 조카의 얼굴이 그 무렵 상한 듯이 보인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임신 증상이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임신이 되어 2017년 3월 건강한 여아를 낳았고 지금은 집안에 꽃이 되었습니다.
· 어머니의 무릎 관절염
저의 어머니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왼쪽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하셨습니다. 뜸을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무극보양뜸을 종종 떠드리고 무릎 부위에 부었는 슬안 학정에도 뜸을 떠드렸습니다.
뜸을 뜨다보니 무릎 부위에 부어있던 자리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무릎 관절염은 허약한 골반 뼈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 완전한 치료는 되지 않았지만 무릎의 부기를 빼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무극보양뜸을 뜨고 나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변화는, 어머니의 얼굴이 다시 젋어져서 할머니 같은 모습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폐유 고황을 뜨고 나면 구부정했던 등을 자신도 모르게 반듯이 펴고 걸으신다는 겁니다. 가족들이 같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 노쇠로 인한 풍
저의 어머니는 90세가 넘으셨고 2016년 가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서 왼쪽 고관절이 부러져 고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관절 수술시 엄청난 항생제, 소염제를 쓰고 난 후 치매 증상도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후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엄청난 항생제 등 투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염려되어 순간순간 태충 합곡에 속자속발로 침을 놓았으며 족삼리 곡지 중완 삼음교 만이라도 간단히 뜸을 떴습니다. 수술 후 발이 엄청 부어었는데 순조로이 회복되었습니다.
퇴원 후 보행기로 걷는 연습을 했지만 걷는 것을 점점 힘들어 하셨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어떨 때는 머리를 살살 떨기도 하시고, 어떨 때는 팔과 몸 전체를 무서울 정도로 많이 떨어서 잠을 주무실 수도 없는 때도 있었습니다. 작년의 일입니다.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혼자 대응하기가 무척 무섭고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 생태에서 연로하신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셔봐야 우리의 두려운 마음만 의사에게 전가시킬 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설사 만족한 치료는 안 되더라도 침뜸으로 신체의 불균형만 잡아주어도 병원치료 보다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으로 이해하고 있는 그 작은 지식을 동원하여 이런 시도, 저런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사람의 몸을 자연의 일부로 이해하는 동양의학에서처럼, 어머니의 몸이 떨리는 것을 바람으로도 생각해보았고, 불이 이글이글 흔들리며 타듯이 심장의 火로 인한 떨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저 떨림이 火로 인한 것이라면 그 불을 끌 수 있는 것은 물.
물의 장기, 腎藏을 생각했고 물중의 물, 水의 기운이 가장 강한, 신경락의 합혈, 음곡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곡에 침을 놓기도 하고 뜸을 떠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침뜸을 한 직후는 치료 여부를 잘 알 수가 없었는데, 다음 날 보니 떨림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다음 날은 더 많이 줄어들었으며, 나흘째 되는 날은 떨림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재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닥친 어머니의 風을 신경락의 경혈들, 태계 복류 음곡으로 방어했습니다.
· 언어불능
작년 어느 날은 어머니께서 의자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시다가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쓰는 말이 아닌, 말이 안 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지 난감하고 무섭기만 했습니다. 집안에 침뜸을 공부해본 사람은 저 밖에 없어 미룰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심리적 부담이 더욱 컸습니다.
뇌졸중을 생각하면서 백회는 물론이고 풍지 천주 천료에 침을 놓고 아문에도 놓았으며 사관혈도 침을 놓았고 족삼리 곡지에도 뜸을 떳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책을 보며 침뜸 치료를 한 결과 외계인 같은 말씀을 하시던 어머니의 증상은 사라졌고 지금까지 그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발 부종
작년, 11월경부터 어머니는 계속 누워계시게 되었는데, 어느날은 발과 발목이 뽀송하게 부어 발이 굉장히 커져 있었습니다. 부은 발을 누르면 각기병처럼 누른 자리가 바로 복원이 안 되고 쑥 들어가 있어 탄력이 없었습니다.
부어있는 곳에 있는 혈자리들에 침을 놓았더니 조금 지나자 눈에 뜨이게 부기가 가라앉았는데 침을 놓아도 가라앉지 않는 부위가 있었습니다. 신맥 조해 부위는 부기가 잘 안 빠져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실제 임상에서 조해 대신에 조해 밑에 움푹 들어간 곳을 쓴다는 말씀과, 신맥도 신맥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을 쓴다는 말씀을 듣고, 집에 와서 당장 어머니 발 부종에 下조해 下신맥에 침을 놓아 보았더니 빠지지 않던 부기가 싹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소변이 안 나와서 불렀던 배가 꺼지고 소변을 엄청나게 하셨습니다. 그 이후 발 부종은 지금까지 생기지 않았습니다.
· 노쇠로 인한 입 마름과 식욕 감퇴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머니는 입이 바짝바짝 말라 하시고, 식용도 감퇴하며 컨디션도 많이 안 좋아지셨습니다. 나이 드셔서 입이 마르는 것은 진액 부족을 의미하며 좋지 않은 증상입니다.
· 욕창
어머니가 오래 누워계시다 보니 욕창이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좋은 의료기구들을 대여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24시간 미세하게 움직이는 욕창 메트 덕분에 한동안은 욕창 없이 지내셨는데 누워계신 날이 길어지다 보니 꼬리뼈 부근에 살갗이 패이고 고름이 잡히는 욕창이 생깁니다.
욕창에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지만, 제가 가진 무기, 뜸으로 시도해보았습니다. 꼬리뼈 부위에 상처 나고 패인 부인를 쌀알 반 톨의 크기로 상처를 다 덮을 정도로 뜸을 떴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아프다는 말씀이 줄어들고 다음 날 보면 상처가 아물어있고 새 살이 돋아있습니다.
상처가 보일 때마다 그렇게 뜸을 뜨니 욕창이 더 커지지 않고 아뭅니다. 상처는 지속적으로 생기지만 그때마다 뜸으로 대응하고 있고 다른 치료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안압
녹내장의 침뜸 치료도 시대해보고 있습니다. 녹내장의 병리를 찾아보면 급한 성격에 肝氣가 울체되고 간열, 심열이 작용해서 결국 혈이 눈에 잘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래서 태충 합곡에 침, 행간 광명 후계에 침, 무극보양뜸에 양 쪽으로 간유 신유, 복부 쪽의 우양문 우기문에 뜸 하고, 눈 주위 동자료 찬죽 사죽공 양백 사백 목창 각손 풍지 천주에서 침, 화료에 뜸을 해보고 있습니다.
시야 문제는 아직 효과를 모르겠는데, 안압은 확실히 잡힙니다. 언젠가는 안과에서 안압이 19로 높아졌다고 안약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그날부터 위와 같은 침뜸을 열심히 하고 2주 후 안과에 갔더니 안압이 11로 떨어졌고 의사도 의아해했었습니다.
저는 비록 침뜸에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특별한 대책도 없이 구급차로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 대신 침뜸으로 연로하신 어머니의 건강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침뜸에 대해 적은 지식일 뿐이지만 생활에는 너무나 유용한 도움을 받고 있어서 침뜸 공부는 흥미롭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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