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에 발견한 보물

 

ㅇㅇㅇ(23기)

 

군에서 발복 다쳐 13년 고통

1996년 공군에 현역으로 있으면서 그해 7월 발목을 다쳐 군 병원에서 6개월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낫지 않았다. 불편한 몸으로 2007년 5월 정년 전역을 했다. 그렇게 13년, 발목 통증을 고통 속에서 견디며 사는 동안 양방 한방에서 많은 치료를 받아 봤지만 치료는 되지 않았다.

 

구당 침뜸을 만나다

2009년 대구에서 169차(20기) 야간반에 수강하게 되었다. 이 때는 내 발목은 족근통까지 확대됐고 이 통증으로 인한 불면과 위장장애, 치질, 신경쇠약, 자세 불균형으로 인한 요통(협착)끼지 번졌고, 집사람은 갑상선 수술 2번,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증, 당뇨, 비만까지 정기적 검사를 받아야 했다. 매일 많은 양을 투약해야 하니 힘든 생활 그 자체였다.

 

집사람 난소암 치료

그때 집사람의 난소암 발생 소식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힘을 잃고 중도 포기려 했다. 교수님들이 격려해주었고, 수강 동료 한 분은 정성스레 반찬까지 만들어 주고 따뜻한 위로를 해주며 수강 포기하지 말고 수료라도 해놓으라고 하며 힘을 주었다.

 

중, 고급과정 때에는 집사람의 난소암 치료 때문에 힘은 들었지만 중급생으로서 난소암 치료에 침뜸으로 병원 치료와 병행하여 1년 여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발목 부상으로 인한 합병증 치료

고생은 많이 했지만 지금의 나는 그동안 발목 부상으로 인해 여러 합병증으로 나타난 만성 위장병, 불면, 신경쇠약, 치질, 고괄절 통증 등이 완치 수준에 이르렀다.

 

구당 선생님의 족적

구당 선생의 75년 동안 침뜸 경험은 전통 의술로 현대 의학을 능가하는 효과를 냈다. 고치지 못한다면 의술이 의사가 뭔 필요가 있는가? 언제든 모순된 점들은 가려내고 다듬고 보완해서 의료법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일침 이구 삼약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에 버린 한의사 제도. 이제는 침구사 제도를 부활시켜 침을 맞을 사람과 한약을 먹을 사람으로 선택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통 분만, 태위부정

- 외손녀 출산

8년 전 딸에게 처음으로 만삭 예정일로부터 열흘 전 지음과 삼음교에 피내침을 꽂아주었고 병원에서 출산을 했다. 간호사들은 피내침을 모른채 생각보다 수월하게 낳았다고 간호사가 딸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고 한다.

 

- 친손자 첫 출산- 집에서 무통분만

힘들게 설득해서 결국 예정일로부터 10일 전에 지음과 삼음교에 피내침을 꽂아 주었다. 며느리는 출산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하겠다며 산파만 불러서 도움을 받겠다고 하더니 집에서 출산했다. 그러니까 당일 진통에 당일 출산한 것이다.

 

산파 생활 36년이 다 돼가는데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 일이라 놀랍다 했다.

 

출산 진통이 오면 진통일로부터 2박3일내지는 그 이상은 있어야 출산하는데 당일 진통에 당일 출산은 처음이고, 너무 쉽게 애를 낳았다는 것이었다.

 

- 거꾸로 들어선 아이 정상 위치로- 태위부정

4개월 후, 며느리 출산 도우미였던 산파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병원에서는 진단결과 애가 거꾸로[태위부정]들어서 있어 수술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산파와 부부가 같이 왔는데 아직 양수가 비치거나 하는 것은 없었고 산모는 몹시 힘들어 하는 상태라서 먼저 산모와 남편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태위가 바르게 침으로 될 수 있으니 믿고 잠시 생각해 본 뒤 허락을 한다면 해보자고 했다. 역시 삼음교와 지음에 피내침을 꽂아주고 염려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며 기다려 보라고 하며 돌려보냈다.

 

3일째 되는 날 산파로부터 연락이 왔다. 침 시술 2일째 엑스레이 촬영 결과 태아가 정상위치로 돌아와 정상적 출산을 했고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다고 했다.

 

그리고 간호사인 남편은 어떻게 그렇게 침으로 될수 있느냐고 침술의 효능이 대단하고 신통하다며 수술을 감내하려 했던 애타는 속마음이 이제 시원하다고 하면서 침술의 효능을 알고 싶다고 했다.

 

- 둘째 손녀 출산

1년 전 둘째 손녀를 볼 때도 며느리에게 10일 전에 삼음교와 지음에 피내침을 꽂아 주었고, 병원에 가지 않고 며느리가 산파 도우미를 불러 집에서 손녀를 보았다.

 

오전 10시경에 진통이 있었는데 산파가 보고 2박3일 뒤 낳을 것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 있었는데 당일 오후에 양수가 비치기 시작해 4시에 손녀딸을 낳았다. 산파 역시 이번에도 자기 예상이 빗나갔다고 하면서 이렇게 수월한 분만 경험을 2번째 해 보니 의심할 여지없이 믿고 싶고 알고 싶어 했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출산시 '무통' 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산고란 필수 인데 삼음교와 지음. 이 2혈자리를 사용했을 때 진통 시 통증을 줄여 주고 분만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해서 산모의 고통을 완화시켜주고 태위부정과 난산을 안전하게 해서 출산을 도와주기에 표현을 강하게 해 무통분만이라 붙여 본 것 같다.

 

고관절 통증 치료

고관절에 통증이 오고 이상이 있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겁을 먹고 쉽게 단념한다. 치료 방법은 없고 인공관절 수술로 치환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관절 이상은 외상이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고절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내 고관절은 2차성 고관절염이라 판단하고 관골구(대퇴골의 작은 돌기 대전자, 대퇴골목, 대퇴골두) 주위에 일정 간격으로 또 아시혈 자리를 잡아 지속적으로 뜸을 뜨다보니 세혜부 통증이 점차 사라지면서 왼쪽 고관절 통증이 멎어졌고 지금은 오른쪽 고관절도 많이 좋아져 앉거나 걷는데 큰 불편은 없다. 뜸으로 치료한 지는 20개월 째, 치료 중이다.

 

고관절 환자들은 한번 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인공 관절수술을 쉽게 결정하기 보다는 일단 끈기 있게 뜸치료를 해본 후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피력해 본다.

 

현대의학을 의지했다면 분만시 촉진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고 제왕절개하고 고관절은 인공관절 치환과 화상은 흔적이 남는 치료 방법 밖에 없었을 것이다. 구당의 침술로 자연 치유력을 높여 치료하는 일을 내 자신이 해 냈다는 것이 얼마나 대견하고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침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성 뜸방 2심 판결 - 뜸방의 품앗이 뜸에 무죄를 선고한다.   (0) 2019.07.22
애달프다(수필)  (0) 2019.06.11
어머니의 지병을 치료  (0) 2019.03.04
돌팔이란  (0) 2019.03.04
가족의 뜸의사(치매)   (0) 2019.0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