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장 누구든 자기 집을 지을 수 있어(아나스타시아 제4권, '함께 짓기')
 

主는, 블라지미르, 오늘 이미 누구든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데 있어. 自身을 하느님으로 느끼며 樂園(낙원)에 살 수 있어. 오늘날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과 낙원의 거리는 딱 한 순간이야. 사람들 각자의 깨달음인 것이지. 세상의 偏見(편견)이나 깨달음에 방해만 안되면... 그땐, 블라지미르, 이것 봐...
 
아나스타시아는 갑자기 明朗(명랑)해졌다. 내 손을 잡아서는 흙이 드러나 있는 호숫가로 끌며 빠르게 말했다.
- 이제 모든 걸 알게 될 거야. 다른 사람들도 모두 理解할 거야. 나의 그리고 당신의 독자들도 모두. 사람들은 흙의 本質을 스스로 터득하고 또 자기의 召命(소명)도 깨닫게 될거야. 블라지미르, 자, 지금 바로 생각으로 집을 지어보자! 당신, 나 그리고 사람들 모두. 단언하건데, 사람들 모두의 생각은 하느님의 생각과 닿을 거야. 나를 믿어. 樂園으로 들어가는 門이 열리거야. 빨리, 저리 가보자.
 
호숫가에 내가 그림을 그려볼 테니... 당신이 쓴 책의 글귀를 접하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 집을 지을 거야. 사람들의 생각이 흘러 하나로 모일 거야. 하느님의 能力이 사람에도 있어. 생각된 것이 現實이 될 거야. 수많은 집들이 지어질 거야. 그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깨달을 거야. 모두 스스로가 하느님의 꿈, 그 열의를느끼고 이해하게 될 거야. 우리는 집을 지을 거야! 사람들도, 나도 그리고 당신도!
 
- 아나스타시아, 잠깐만. 지금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設計(설계) 디자인이 넘쳐. 당신이 설계안을 하나 더 만든다고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
- 내 말을 그냥 들으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그리는 그림을 느껴봐, 블라지미르. 그리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그림을 마저 그려봐. 누구든 나와 함께 그림을 그려도 좋아요. 오, 제발 부탁입니다. 여러분! 한 번만이라도 해보세요!
 
아나스타시아는 기쁨으로 몸이 떨렸다.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그녀의 설계에 나도 興味(흥미)가 일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 설계안이라는 것을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는데, 생각해볼수록 숲 속의 隱者(은자) 아나스타시아가 모든 사람들한테 특급 秘密(비밀)을 열어제친 듯 싶었다. 특급비밀은 그 단순함에 있었다. 순서대로 늘어놓자면 다음과 같다.
아나스타시아는 말했다.
 
- 우선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당신이 살고 싶은 곳을 말이지. 자기 後孫(후손)들도 살았으면 하는 곳으로. 먼 후손들이 당신을 칭송할 것이야. 그곳은 당신과 氣候(기후)도 잘 맞아야겠지. 그곳에서 1헥타르의 땅을 영구히 자기 이름으로 갖는 거야.
 
- 원한다고 자기 希望(희망)대로 땅을 가질 수는 없어, 지금. 파는 땅은 한정되어 있어.
- 그래, 유감스럽게도 상황이 그렇지. 나라 땅은 넓은데 거기에는 자기 아이나 후손을 위해 조그만 樂園을 지을 땅이 1헥타르도 없다니. 그래도 시작해야 해. 현행법 중에서도 이용할 만한 가장 유리한 조항을 쓸수 있지.
 
- 내가 모든 법 조항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일개인이 어느 만큼 땅을 永遠(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그런 법은 없을 거야. 확실해. 農民들한테는 괘 넓은 땅을 賃貸(임대)해주기도 하지만 99년을 넘지는 못해.
- 그래, 그 期間이 짧아도 괜찮아.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기가 태어난 땅을 갖도록 조속히 法을 제정해야 해. 나라의 번창이 여기에 달려 있어. 그런 중요한 법이 없다면 법을 만들어야지.
 
- 말은 쉬워도 행하기는 어려워. 법은 議會에서 만들어지지. 헌법을 일부 개정하거나 조항을 새로 삽입해야 할 거야. 그런데 우리 의회에선 정당간 싸움뿐이지, 土地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 모든 개인이 生地를 갖도록 하는 법을 제장할 만한 정당이 없다면 힘이 있는 政黨을 설립해야 해.
- 누가 정당을 설립해?
- 우리가 지은 집에 대한 冊을 읽은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生地가 갖는 意味를 깨닫는 사람들이. 생지가 우리 地球의 미래에 대하여 갖는 뜻을 깨닫는 사람들이.
 
- 정당은 그렇다 치고. 당신의 특별한 집에 대해서나 더 설명해봐. 당신이 새로운 무엇을 더 창안해냈는지 궁금해. 누군가가 1헥타르 땅을 얻었다고 가정하자. 멋진 곳이 아니라 雜草(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곳의 땅을 얻었어. 더 좋은 데는 안 줄 거야. 자 이 땅에 그가 서 있어. 이제 뭘 하지?
- 블라지미르, 당신도 생각해봐. 같이 꿈을 꾸자고. 당신 所有(소유)의 땅에 당신이 서 있다고 가정하고. 그럼 우선 무엇을 해야 할까?
 
 
울타리
 
우선은 물론 울타리를 돌려야겠지. 집을 지을 건자재를 들여놓아야 할 때, 울타리가 없으면 다 집어갈 테니까. 나중에 農事를 지으면 다 도둑질해 갈 수도 있거든. 혹, 울타리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
- 반대 안 해. 모든 動物들도 자기 領域(영역)을 표시해. 그런데 울타리 소재를 무엇으로 할 건데?
 
- 뭐라니? 물론 널빤지로 하지. 아니 잠깐. 널빤지로 하면 너무 돈이 많이 들겠다. 臨時(임시)로 우선은 기둥을 박고 철망으로 둘러 쳐야겠다. 담장 안에서 뭐 하는지 보이면 안되니까 나중에 널빤지로 다시 해야 될 거야.
- 널빤지 울타리는 보수 안 하면 얼마나 가지?
- 素材(소재)가 좋으면 페인트 칠 하고 니스 칠 하고, 또 기둥을 땅에 묻히는 부분만큼 송진을 발라두면 한 5년은 수리하지 않아도 될 거야. 그 이상 갈 수도 있고.
 
- 그 다음은?
- 그 다음엔 좀 수리도 하고, 썩지 않게 페인트도 칠해야겠지.
- 그런 식으로 계속 울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거야. 子息이나 자손 대에 가면 울타리는 더 큰 걱정거리가 될 거고. 자손들에게 일거리를 안기지 않고 썩은 건축물로 기분을 상하지 않게... 그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울타리가 더 튼튼하고 더 오래 갈 수 있게. 그래서 당신의 자손들이 할아버지에 대해 德談을 나눌 수 있도록 그런 울타리를 지어봐.
 
- 물론 더 튼튼하게 할 수도 있어. 누구든 그러고 싶지. 예를 들면, 기초와 기둥을 벽돌로 하고, 기둥 사이를 녹슬지 않는 주조한 무쇠 살로 막으면 좋지. 그런 담장이라면 100년 이라도 서 있을 거야. 하지만 이런 담장은 큰 富者나 설치할 수 있어. 생각해봐. 1헥타르면 사방 400미터야. 그런 규모의 담장은 수십만이 아니라 수백만 루블이 필요하겠다. 壽命이 일이백년은 갈 거야. 後孫들이 보며 할아버지를 떠올리겠지. 주변 사람들 모두 부러워할 거야.
 
- 시샘은 좋은 感情이 아니야. 해가 돼.
- 어쩔 수 없잖아. 일 헥타르에 그럴싸한 담장을 치려면 돈이 꽤 든다니까.
- 그럼 다른 울타리를 생각해는 수밖에.
- 다른 어떤 거? 당신 무슨 좋은 생각 있어?
- 나중에 썩어 없어지는 수많은 기둥보다 나무를 심는게 낫지 않을까?
- 나무? 나중에 나무에 못을 박으려고?
- 박을 필요가 없지. 숲에 있는 나무들을 봐. 기둥간 거리가 1.2~2미터를 두고 많은 나무가 자라잖아.
 
그래, 자라지... 하지만 기둥간 구멍이 넓잖아. 울타리가 되긴 어렵지.
- 그 사이에다 뚫고 지나가기 어려운 관목을 심으면 되지. 상상해 봐. 아주 멋진 울타리가 될 거야. 집집마다 조금씩 모양도 다르겠지. 눈이 즐거울거야. 울타리 수리에 子孫들이 시간을 뺏을 일도 없고 오히려 得(득)이 있지. 울타리는 장애물로서의 기능에 그치는게 아니야. 어떤 이는 자작나무를 일렬로 심어 울타리를 만들 수도 있고, 누구는 참나무로 할 수도 있지. 누구는 또 創作慾(창작욕)을 십분 발휘하여 총천연색 울타리를 만들 수도 있겠지.
 
- 총천연색이라?
- 다양한 色의 나무들을 심는 거야. 자작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잣나무. 불타는 색의 빨간 열매가 송이송이 달리는 마가목을 덧심고, 그 사이에 까마귀밥나무를 사이심기 할 수 있지. 벚꽃과 라일락에도 場所(장소)를 할애할 수 있겠지. 처음부터 모든걸 잘 계획하는 거야. 무슨 나무가 높이가 얼마나 자라는지, 봄에 꽃은 어떻게 피는지, 어떤 香이 나는지, 어떤 나무에 어떤 새가 모이는지 모두 다 觀察해야 해. 당신의 울타리는 새들이 노래하고 좋은 향이 넘치고 매일 색조가 조금씩 變化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될 거야.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황금 色彩(색채)로 불탈 거야.
 
- 우와, 아나스타시아, 당신 꼭 詩人 같다. 단순한 울타리를 그렇게 바꿔놓다니! 그 變化가 아주 좋은데. 왜 사람들은 예전에 몰랐을까? 칠할 필요도 없고, 수리할 필요도 없는데. 나무가 커지면 베어서 장작으로 쓸 수도 있고, 다른 나무를 심어서 다른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고. 다만, 이런 울타리라면 나무를 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 2미터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도 구덩이를 200개는 파야 하니까. 게다가 그 사이에 관목들도 심어야 하잖아. 당신은 당연히 機械(기계)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하겠지?
 
- 그 반대야, 블라지미르. 이 일에 있어 기계를 거부할 필요 없어. 어두운 힘의 발현 모두를 밝음 쪽으로 돌려야 해. 계획을 더 빨리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땅 경계를 따라 四方을 돌아가며 쟁기질을 해서 고랑을 내고, 거기에 당신이 생각해둔 苗木(묘목)과 관목의 씨앗들을 뿌릴 수 있지. 그 다음 다시 한번 갈아서 묘목을 덮고, 땅이 굳어지기 전에 흙을 고르고 다듬어서, 심은 나무들을 한 줄로 맞추면 돼.
 
- 훌륭하다. 그렇게 하면 혼자 하더라도 2~3일이면 울타리를 다 세울 수 있겠다.
- 그럼.
- 그런데 애석하다. 나무가 자라서 울타리가 되기까지는 도둑을 막을 수 없으니. 기다리려면 하 歲月(세월)이고. 잣나무고 참나무고 더디게 자라잖아.
 
- 자작나무나 사시나무는 빨리 자라. 그 사이에 심은 관목들도 成長속도가 빠르지. 정 서두른다면 2미터짜리 苗木을 심을 수도 있겠지. 자작나무가 다 자라면 베서 쓰면 되고 잣나무나 참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할 거야.
- 생울타리는 이 정도면 되겠다. 정말 맘에 든다. 자 이제, 住宅(주택)은 어떤 구조로 갈지 말해줘.
 
- 블라지미르, 우선은 土地의 이용계획을 입안하는게 순서 아닐까?
- 무슨 뜻이야? 토마토, 오이, 감자 등을 심는 이랑 말이야? 그건 보통 여자들 일이지. 男子들은 집을 짓는다고. 내 생각에는 유럽형의 근사한 큰 집을 지어야 할 것 같은데. 내 後孫들이 나를 좋게 기억하겠지. 다른 식솔들이 살 작은 집도 하나 지어야 해. 토지가 넓으니까 할 일도 많겠지.
- 블라지미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계획하면 따로 일꾼들이 필요치 않을거야. 주변의 모든 것이 기꺼이, 사랑으로 당신과 자식들과 손자들에 奉仕(봉사)할 거야.
 
- 절대 그렇게는 안될 걸. 당신이 사랑하는 다츠니키들도 그건 안될 거야. 이들이 所有하는 땅은 기껏해야 5~6백 제곱 미터인데, 그래도 休日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해야 돼. 그런데 1헥타르면... 여기다 農事를 짓는다면 매년 필요한 비료니 퇴비니 그 양도 수십 트럭은 갖다 부어야겠다. 밭에 퇴비를 뿌리고 또 모두 갈아엎어야 하거든. 안 그러면 잘 안 자라. 그리고 또 농약방에 가서 무슨 특수비료를 사다줘야 해. 비료를 안 주면 땅심이 떨어져. 흙을 연구하는 농사전문가라면 잘 알지. 다츠니키들도 자기 經驗(경험)으로 다 터득했어. 땅에 비료를 뿌려야 한다는데 별 이견을 달 수 없겠지?
 
- 물론 땅에 비료를 줘야 해. 하지만 거기에 힘을 쓸 필요는 없지. 당신이 어디에 살든 단조로운 勞動을 힘들여 하지 않아도 땅이 肥沃(비옥)하고 완전한 상태가 되도록 하느님이 원래부터 계획하신 거야. 그의 생각과 닿기만 하면돼. 그의 완벽한 시스템을 느끼면 돼. 자기의 지혜 하나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 그럼 왜 지금 地球上 어디에서도 하느님의 시스템에 따라 비료를 주지 않지?
 
- 블라지미르, 당신은 지금 타이가 속에 있어. 주변을 봐. 나무들이 얼마나 커. 그 기둥들은 얼마나 육중하냐고. 나무들 사이에는 풀이 있고 관목들이 자라지. 산딸기도 있고 구즈베리도 있어. 그 외에도 타이가에는 수없이 많은 좋은 것들이 사람을 위해서 자라지. 그런데 지난 수천 년간 단 한 번도 그 누구도 타이가에 비료를 준 적이 없어. 그런데 땅은 肥沃하거든. 누가 어떻게 비료를 주었다고 생각해?
- 누구라니? 난 몰라. 그래도 엄청 중요한 사실인걸. 놀랄만한 일이야. 타이가에는 왜 이런 저런 비료가 필요 없는지 당신이 그냥 말해줄래?
 
- 타이가에서는 당신 세상 사람들이 사는 곳만큼 그리 심하게 하느님의 생각과 시스템이 망가지지 않았기 때문이야. 타이가에서는 나무에서 잎이 떨어져 지고, 바람에 잔가지가 부러지지. 나뭇잎과 잔가지 그리고 벌레들이 타이가 흙을 肥沃하게 하는 거야. 자라는 풀이 흙의 成分을 조절하고 관목들이 산이나 알칼리의 여분을 없애도록 돕는 거야. 落葉(낙엽)을 대체할 만한 비료는 당신이 아는 비료들 중 어느 것도 없어. 낙엽은 宇宙의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으니까. 별도 보고 해도 보고 달도 본 낙엽이야. 그냥 본 것이 아니야. 이들과 상호작용을 한 것이지. 수천 년이 더 지나도 타이가 흙은 비옥할 거야.
 
- 그렇지만 집을 지을 땅에는 타이가가 없잖아.
- 그러니까 계획을 하라는 거지! 다양한 종의 나무로 숲을 이루라는 말이야.
- 아나스타시아, 그러지 말고 그냥 당신이 얘기해주면 안될까. 어떻게 하면 부지의 토양이 저절로 肥沃(비옥)하게 되는지? 중요한 일이야. 이거 말고도 해야할 일이 태산이잖아. 씨도 뿌리고 온갖 해충도 구제해야 하고...
 
- 물론 세부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할 수도 있어. 더 좋기로는 모두 각자가 이 세우는 일에 자기의 생각과 마음과 꿈을 담는 것이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孫子들에 기쁨을 줄 수 있을지 사람 모두는 직감적으로 느끼는 거야. 통일된 하나의 안은 있을 수 없어. 위대한 작가의 위대한 그림처럼 다 다를 수밖에 없어. 각자 自己의 것이 있기 마련이야.
- 그럼 그냥 대강이라도 설명해봐.
 
- 알았어. 조금만 말해줄게. 그런데 우선은 더 중요한 걸 알아야 해. 모든것은 사람의 복지를 위해 하느님께서 創造하신 거야. 당신은 사람이야. 당신은 주변의 모든것을 조정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람이라고! 지구 상의 樂園이 어떤 건지 가슴으로 이해해봐, 느껴봐.
- 철학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말해봐. 어디에 뭘 심어야 하는지 어디에서 뭘 파내야 하는지 말해봐. 어떤 作物을 심어야 후에 더 비싸게 팔 수 있지?
- 블라지미르, 작금의 농부와 농장주들이 왜 幸福이 없는지 알아?
- 왜 그렇지?
 
-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수확을 얻어서 팔려고 애쓰지... 땅보다는 돈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 자기가 태어난 둥지에서 幸福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지 않아. 도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것은 반드시 外部로 나타나.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도 물론 중요해. 우리 같이 부지의 모습을 그려봐. 내가 시작할 테니 나를 좀 도와줘.
- 도와볼 테니, 시작해봐.
 
- 우리 땅은 공지에 있어. 생울타리는 우리가 이미 造成했고. 부지의 3/4이나 1/2에 다양한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해보자구. 그 숲의 자락, 그러니까 나머지 땅과 접하는 곳에는 動物들이 통과해서 텃밭에 심어놓은 작물을 밟지 못하도록 생울타리를 쳐야 해. 숲에는 좁게 심은 생나무들로 나중에 염소 한 두마리가 살 수 있는 우리를 마련할 수 있겠지. 알을 낳는 닭이 숨을 곳도 마련해줄 수 있고. 텃밭에는 한 200 제곱미터 넓이의 깊지 않은 연못을 조성하면 좋을 거야. 숲속에는 산딸기나 구즈베리 관목을 심자. 가장자리를 따라 양딸기를 심으면 되고. 또 숲에는 나무들이 얼마 자란 후 꿀벌을 위해 빈 벌통 3개 정도 만들어 놓을 거야. 더위를 피해 친구나 아이들과 對話를 나눌수 있는 정자도 나무를 심어 만들면 좋겠지. 산 것으로 침실을 꾸미고 또한 創作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수 있지. 아이들 침실과 응접실도 만들자.
 
- 우와 멋지다. 이건 숲이 아니라 무슨 궁궐인걸.
- 살아있는 궁궐이지. 永遠히 자라는. 하느님께서 그렇게 다 구상하신거야. 사람은 단지 모두에게 課題(과제)만 주면 돼. 자기의 취향과 意圖와, 생각에 따라 모두에게.
- 왜 하느님은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까? 숲에는 뭐든 아무렇게나 자라잖아.
 
- 숲은 創造者인 당신을 위한 책과 같은 거야. 블라지미르, 좀 더 자세히 살펴봐, 아버지께서는 모든걸 거기에 써놓으셨어. 봐, 세 나무가 서로 반 미터 간격을 두고 자라지. 이 나무들을 한 줄에 세울 수도 있고 또 다른 여러가지 모양으로 정렬할 수도 있어. 나무들 사이에 관목을 적절히 심어놓으면 달콤한 生活을 할 수 있을 거야. 여기 나무 사이에는 풀이나 관목이 자라지 못해. 나중에 살아있는 집을 지을 때 이 점을 고려해야겠지. 모두에 프로그램을 入力만 하면 되는 거야. 취향에 따라 필요하면 修正하면 되는 거고. 당신의 땅 부지에 자라는 주변의 모든 것이 당신과 자식과 후손들을 아끼고 보살피고 먹이고 할 거야. 반드시 그렇게 돼.
 
- 먹고 살려면 텃밭을 가꾸어야 하고, 그러려면 땀을 흘려야 해.
- 텃밭도 고역을 하지 않아도 되게 造成할 수 있어, 블라지미르. 이런 밭은 觀察만 잘 하면 돼. 숲에서는 풀속에서 모든게 자라는 것처럼. 최상품의 토마토, 오이도 그 속에서 자랄 수 있어. 맛도 훨씬 더 있고 몸에도 훨씬 더 이로울 거야. 주위에 벌거벗은 흙이 없으면 그래.
- 잡초는? 해충이나 풍뎅이들이 다 버려놓을 텐데?
- 자연에는 쓸모 없는게 없어. 불필요한 잡초라는 것도 없어. 사람한테 해가 되는 벌레들도 없고.
 
- 없다니? 메뚜기 떼는? 아니면 예를 들어 감자 밭을 버려놓은 콜로라도 감자잎벌레는?
- 그래, 버려놓지. 그것으로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거야. 그런 사고가 계속되는 것은 흙의 온전함이 깨져버린 것이라고. 創造者의 의도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어떻게 해마다 같은 곳을 계속 耕作(경작)할 수 있어? 흙에 무리가 가는 거야. 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의 딱지를 긁어내며 그곳이 잘 아물기를 바라는 격이지. 지금 당신과 構想(구상)하고 있는 우리의 터에는 콜로라도감자잎벌레나 메뚜기 떼가 근접하지 않아. 위대한 조화 속에서 성장하면 그 열매에도 조화가 담기게 되어 있어.
 
- 당신이 말한 대로 모든게 저절로 된다면, 당신이 構想한 부지에서는 사람이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되고, 또 농약으로 해충과 싸우지 않아도 되고, 또 김을 매지 않아도 되고, 또 모두가 저절로 알아서 큰다면, 사람이 할 일이 뭐가 있을까?
- 樂園에 사는 거지.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야. 그런 낙원을 짓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과 접하게 되고, 그러면 그가 동참하는 새로운 創造가 이루어지는 거야.
- 새로운 창조라니?
- 그에게는 예전의 것이 다시 지어지는 순서가 오는 거야. 우리가 아직 못다 한 그림을 다시 그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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