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神經系('무극보양뜸')'

 

 

혈자리 - 두유 거궐 중완 기해 관원 중극 정영 현로 곡빈 완골 견우 풍시 양릉천 족삼리 현종 음릉천 삼음교 태계 신문 대돌공 소골공 백회 천주 대추 풍지 견정 천료견외유 신주 폐유 고황 천종 심유 신도 격유 지양 근축 간유 담유 비유 신유 요양관 대장유 차료 포황 둔압 요유 환도 승산 곤륜 곡지 양지 합곡 중봉 해계 권첨

[神經이란 인체의 생명활동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지휘 통솔하는 고도로 발달된 조직계통을 말한다.

神經에는 크게 中樞신경과 末梢신경으로 구분한다.

말초신경은 신체 내외의 상황 정보를 중추신경에 보내고 중추신경은 이를 종합, 분석, 판단 후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 말초신경에 지시하여 대응행동을 하도록 한다.]

 

 

제1절 신경의 생리

1. 中樞신경

중추신경은 인체의 다양한 감각기관들로부터 전달된 인체 내외의 정보들을 종합, 분석, 판단 후 적절한 대응을 총괄하는 인체의 중앙통제소에 해당한다. 中樞신경은 수많은 신경세포로 구성된 腦(뇌)와 脊髓(척수)로 구성되어 있다.

가) 뇌

두개골 내에 위치한 유백색 유연 기관으로 무게는 성인 기준으로 약120g이다. 뇌는 대뇌, 소뇌, 중뇌, 간뇌, 연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 大腦

대뇌는 뇌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크기로서 좌우 두 개의 반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반구 사이는 뇌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뇌는 몸의 각 부위에서 입력되는 情報(정보)들을 기억, 분석, 판단하고 그 대응책을 말초신경에 지시 명령하는 생명활동의 최고지휘부에 해당한다.

대뇌는 담당 기능에 따라 크게 운동영역, 감각영역, 연합영역 등 3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동기능, 감각 정보 기능, 언어전달 기능, 학습과 기억 기능, 항상성 유지 기능, 호르몬의 분비 기능

 

2) 小腦

소뇌도 좌우 2개의 반구로 되어 있으며 뇌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크기로 대뇌후하부에 위치하는데 무게는 약 150g정도이다. 소뇌의 주요기능은 자세와 평형유지, 근육긴장 유지, 자발적 운동 조절 등이다.

 

3) 中腦

뇌의 한가운데 있다 해서 중외라고 한다. 대뇌 좌우 반구 사이에 끼어 있는 형상인데 위로는 간뇌와 아래로는 뇌교로 연결된다. 대뇌와 척수를 連結(연결)시켜 手足을 움직이게 해 준다. 이 부위가 변질되면 치매, 파큰슨병 등이 생긴다.

 

4) 間腦

대뇌와 중뇌 사이에 있으며 視床(시상)과 시상下部로 구성된다. 간뇌는 감각신호를 뇌에 입력하는 신경세포와 뇌의 다른 부분을 연결시켜 주는 感覺(감각)신호 전달기관이다. 간뇌의 시상에 문제가 생기면 체성감각 경로와 연관된 감각 장애, 운동 결로와 관련된 이상운동 증상, 인지기능장애 등이 생긴다.

시상이 파괴되면,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기억장애, 감각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이상운동증, 시상치매, 안구운동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5) 延髓(연수)

연수는 숨뇌라고도 하는데 뇌의 최하단에 위치하며 위로는 교뇌, 아래로는 척수, 뒤로는 소뇌와 연관되어 있다. 연수는 호흡, 순환등 생명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율신경들이 모여 있으며 척수에 연계되어 및 감각의 핵심 통로가 되기도 한다. 기침을 한다든가 음식물을 삼킨다든가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등 다양한 기능에 관여한다.

 

나) 脊髓(척수)

1) 척수의 구조

척수는 척추 내에 있는 중추신경의 연장으로 감각 및 운동신경들의 통로이다. 경추에는 목척수, 흉추에는 등척수, 요추에는 허리척수, 천추에는 엉치척수로 구분된다.

 

2) 척수의 기능

척수는 腦와 말초신경의 중계 역활을 하는 중추신경의 일부로서 운동, 감각신경들의 통로이다. 뇌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운동신경은 四肢의 모든 근육 운동을 조절하며, 말단의 감각기관으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감각신경은 안면부를 제외한 신체 모든 감각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또한 일부 자율신경 기능을 담당하고 다수의 신경절도 척수에 연계되어 있다. 관련 질병으로는 척수염, 척수경색증 등이 있다.

 

 

2. 末梢신경

말초신경은 인체 각부로부터 수집된 감각정보를 중추신경에 전달하고 주우신경으로부터 대응된 운동신호를 다시 말단 조직에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 신경집단 이다.

말초신경은 12쌍의 뇌신경, 31쌍의 척수신경과 자율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뇌신경

뇌신경은 중신경인 뇌로부터 나오는 말초신경을 일컫는데, 12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안면 부위와 이비인후 등의 조절신경들이다.

 

2) 척수신경

척수신경은 척수 앞뿔 쪽에 분포한 운동신경과 뒷뿔 쪽에 분포한 감각신경, 그리고 자율신경 등이 합쳐진 신경다발이다.

 

3) 자율신경

말초신경은 기능상으로 체성신경과 자율신경으로 구분한다. 체성신경이라 함은 의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을 가리킨다. 자율신경이라 함은 뇌신경 및 척수신경과 달리 의지 작용에 전혀 영햐응ㄹ 받지 않거나 혹은 극시 작게 받는 특수 신경계통으로 생리적 기능에 따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2개 부분으로 나눈다. 신체 장기의 대부분이 자율신경의 지배하에 있으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의해 주재된다.

 

 

제2절 神經 질환

1. 뇌출혈

혈자리- 백회 중완 족삼리 양릉천 관원 신유 간유 태계 곡지 견우 천종 양지 음릉천 대골공 둔압 풍시 현종 풍지 견정 소골공 권첨 무극보양뜸

1)정의

뇌출혈이란 머릿속에 出血이 생겨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말하는데 출혈성뇌졸중이라고도 한다. 뇌출혈에는 외상성뇌출혈과 자발성뇌출혈이 있다. 일반적으로 뇌출혈이라 함은 자발성뇌출혈을 일켣는데 고혈압뇌출혈, 뇌동 정맥류, 뇌종양, 모야모야 출혈 등이 있다.

2)원인

주된 원인은 血壓(혈압) 항진에 있다. 갑작스런 힘쓰기, 흥분, 힘주어 변 보기, 폭음, 심한 온냉탕, 기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 머리를 차게 하여 뇌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뇌출혈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병으로 腦의 작은 혈관이 터져 출혈하는 뇌혈관 장애인데 癌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알코올 중독, 신장염, 위축신, 백혈병, 괴혈병 등에 의해 속발성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3)증상

출혈과 동시에 돌연 卒倒(졸도) 증상을 일으킨다. 경증일 때는 두통, 현훈, 메스꺼움만 나타나지만 중증일때는 인사불성에 맥박이 느려지고 코를 심하게 곤다. 호흡은 완만해지고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입은 벌어지고 침을 흘리며 동공 반사가 소실되고 대소변을 불시에 배출한다. 손발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죽지 않으면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의 심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흔히들 뇌출혈이 되기 전에 머리가 무겁고, 뒷머리가 뻣뻣하고, 어지럽고, 귀가 울리고, 말하기 어렵고, 쉽게 흥분되며, 반신의 감각이 이상하거나 운동장애 등 전구증이 1주 내지 3주 전에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러한 것을 가볍게 여겨 발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4)치료

ㅇ응급치료

예로부터 뇌출혈은 中風이라 하여 난치병으로 인정하였으며 특히 갑자기 졸도 두 다음과 같은 증상이면 오불치라 하여 치료가 급하고 어려우니 유의해야 한다고 하였다.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면- 심절

*눈을 질끈 감고 뜨지 못하면- 간절

*사지를 축 늘어뜨리면- 비벌

*코를 몹시 골면- 폐절

*대소변 조절이 불가능하면- 신절

 

위와 같은 증상이면 심한 뇌출혈이 진행 중인 증후이므로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우선 갑자기 쓰러졌으므로 자세를 편안하게 눕게 하되 머리는 높고 다리는 낮게 한 다음 신속히 따기를 한다. 따기는 사혈침(삼릉침)으로 십선혈을 따서 사혈을 하는 것인데, 십선뿐 아니라 목 주위나 머리 부위에도 몇 군데 사혈하여 목과 머리로 몰리는 혈압을 낮춰 뇌출혈을 최소로 한다. 옛말에 '재수 좋은 놈은 풍을 맞아도 자갈밭에서 맞고 재수 없는 놈은 잔디밭에서 맞는다'라 했는데 이는 자갈밭에서 혼절해 쓰러지면 머리가 터져 피가 나니 사혈한 효과가 난다는 뜻이다.

 

그런 다음 구급차를 불러 충분한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일 것이다. 물론 구급차를 먼저 부르고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을 것이나 상황에 따르면 될 것이다. 뜸이 좋다 하여 이와 같은 응급 상황에 뜸을 뜰 수는 없을 것이다. 뜸은 예방과 후유증 치료에 유효하다.

 

ㅇ기본치료

병원의 응급치료 및 기본적인 치료 후에도 정도 차이는 있으나 후유증이 남게 되는데, 대소변을 받아내고 음식도 먹여 줘야 하는 중증에서부터 스스로 식사하고 거동을 할 수 있는 경증 등 다양하다. 무극보양뜸을 평소에 생활화하였다면 뇌출혈(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설사 발병한다 하더라도 가볍게 거쳐 갈 수가 있다. 후유증 치료를 위한 기본치료는 다음과 같다.

*백회 중완 족삼리 양릉천 관원 신유 간유 태계 음릉천에 매일 뜸을 떠서 전신의 막힌 경락을 풀어 기혈의 흐름을 순조롭게 한다.

ㅇ선택치료

팔의 움직임이 불편하면- 곡지 견우 천종

주먹이 안 펴지면- 대골공 소골공 권첨 양지

다리가 끌리고 불편하면- 둔압 풍시 현종

뒷목이 당기고 불편하면- 풍지 견정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뜸의 장수는 3~7장으로 하되 증후의 깊고 얕음에 따라 조절한다.

 

 

2. 뇌연화증

혈자리- 족삼리 백회 중완 곡지 폐유 지양 비유 신유 천료 심유 간유 함몰처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뇌경색

1) 정의

뇌혈관장애로 인해 뇌 혈행이 차단되어 뇌의 일부가 괴사되는 증상을 뇌연화라 하는데 뇌색전과 뇌혈전증 등이 주된 원인이다.

2) 원인

ㅇ뇌색전- 주로 심장판막에 생긴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으로 이동해 혈관을 막아 생긴 질환

ㅇ뇌혈전증- 뇌혈관 일부가 협착이 되어 혈류가 막히는 질환

*참고- 일반적으로 뇌경색과 주된 원인이 같아 대동소이하나 얼밀하게 보면 서로 다른 질환이다.

3) 증상

폐색된 뇌혈관이 어느 부위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갑작스런 안면마비, 한쪽 팔다리 마비, 어눌한 발음 등이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어증 이나 실인증이 되기도 하고 시각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만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병증을 'FAST'라 하여

ㅇF- Face(얼굴) '안면' 신경마비가 생기고

ㅇA- Arm '팔다리' 가 불편해지며

ㅇS-- Speech(말) '말'이 어눌해지고

ㅇT- Time(시간) '시간'을 다투는 질환이라는 요약된 의미로 표현하기도 한다.

혈전의 발작은 야간, 이른 아침 등 안정 시에 많고 발작 경과도 뇌출혈처럼 급격하지는 않다. 전형적인 경우에는 먼저 다리를 못 쓰게 되며 말을 잘 못하게 되는 식으로 수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마비가 진행되는데 의식장애가 가볍기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뇌출혈의 경우와 같이 우연히 발작이 일어나서 혼수상태에 빠지는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출혈인지 연화인지 구별이 매우 곤란하다. 보통 뇌출혈일 때는 혼수 즉시 안색이 붉게 충혈되는 현상이 약간 다른 점인 것 같다. 혈전을 일으키기 전에는 혈압이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는 저혈압증인 경우도 있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중완 족삼리 곡지 폐유에 뜸을 떠서 전신 기혈의 균형을 잡아 주고,

지양 비유 신유에 뜸을 떠 조혈기능을 도우며

천료 심유에 뜸을 떠서 심기를 강화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간유에 뜸을 떠서 간의 정혈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발병 초기 2~3주는 3장씩 가볍게 뜸을 뜨고 그 후부터는 5장씩 꾸준히 뜸을 떠준다. 꾸준히 뜸을 떠야 재발이 안 된다.

ㅇ선택치료

팔다리가 불편하다면 반대쪽 머리 부분을 설펴 특히 함몰된 곳을 찾아서 그곳에 꾸준히 뜸을 떠준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매일 3~5장씩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신경계 질환은 약보다 부작용이 없는 뜸이 더 좋다. 꾸준히 무극보양뜸을 뜬 사람치료 효과 없다는 사람 본 벅이 없다.

 

 

3. 반신불수

혈자리-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 백회 폐유 고황 간유 신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안면의 반쪽과 더불어 한쪽 팔 다리 모두에 마비가 일어난 질환을 말한다. 반신마비 또는 편마비라고도 한다.

수의운동을 지배하는 추체로가 대뇌피질 피질하, 내포, 뇌간 등에 장애가 생길 때 일어난다. 마비는 연수와 척수의 경계부에서 척수로가 교차되기 때문에 장애 반대쪽에서 일어난다.

반신불수의 주원인증인 뇌출혈과 뇌연화증은 앞 1, 2항에서 기술하였으나 반신불수라는 후유증의 종합정리차원에서 재론한다.

*여기서 잠깐

동양 의학에서 말하는 中風은 병명이다. 불양생과 부적당한 생활환경으로 몸의 精氣가 약해지는 이때 몸의 내외에서 사기의 바람이 일어나 그 사기 바람에 맞았다는 것으로 가운데 중자는 뚫어 맞혔다는 뜻이다. 그래서 흔히들 중풍을 '바람맞았다'고 말한다.

근대에 와서 양방에서는 뇌졸증이라 하여 뇌출혈, 뇌연화, 뇌막출혈 등과 같은 병으로 腦 속의 血液이 순환장애를 유발하여 그것이 원인으로서 뇌졸증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뇌졸증을 야기하는 병 중에서 가장 많고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진 것은 뇌출혈이다. 다음으로 뇌연화와 뇌막출혈의 순이 되는 것이다.

 

2) 원인

ㅇ뇌출혈

뇌출혈이라 함은 뇌의 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에 출혈하는 것으로서 뇌일혈이라고도 말한다. 뇌혈관이 터진다고 하면 갑자기 생기는 것아 보이지만 이렇게 될 때까지 훨씬 이전부터 여러 가지 뇌 혈행 변조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뇌동맥경화, 고혈압, 내분비 이상, 뇌 소동맥의 연축, 기능적 혈행장애 등이 오랫동안 쌓였다가 터지게 되고 그 결과 뇌 피질을 지나가는 신경섬유의 전달기능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그 병변의 크고 작음에 따라서 여러 가지 마비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ㅇ뇌연화

뇌연화는 뇌경색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동맥이 어느부위에 막혀서 그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이 통과하지 못하여 뇌의 한 부분이 죽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동맥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는 그 진행부터가 전적으로 다르다.

뇌연화증은 동맥이 막히는 원인에 따라 뇌혈전증과 뇌색전 두 가지로 나눈다. 뇌혈전증이라 함은 막힌 동맥 그 부위에 동맥 자신의 병변이 있는 것을 말하고, 뇌색전이라 함은 동맥 자체에는 막힐 아무런 병변이 없는데 동맥 중에 흘러온 이물이 동맥을 막아버린 것이다. 이 이물은 대다수 심장판막증으로 심장 내에 생긴 핏덩어리나 다른 동맥경화 부위에 붙었던 핏덩어리가 떨어져서 흘러나온 것이지만 잘못되어 동맥 내에 들어온 공기나 지방에 의한 경우도 있다.

뇌혈전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의 병변은 대다수가 동맥경화이다. 동맥경화 중에서도 비교적 큰 동맥인 아테롬 경화이고 뇌 내의 세동맥에서는 세동맥 경화가 원인 병변이 된다. 이와 같은 변화로 좁아진 동맥 자체에 혈전이 머물러 있어서 뇌혈전증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따라서 뇌혈전증은 동맥경화성 뇌괴사 또는 동맥경화성뇌연화증이라고도 하고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오는 노년기에 많이 온다. 뇌색전이라는 것은 심장판막증 등이 있으면 젊은 사람에게도 생긴다.

 

ㅇ지주막하출혈

지주막하출혈이 된 까닭은 또 다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뇌의 표면은 뇌에 가까운 순으로 연막, 지주막, 경막 등 3겹의 막으로 싸여 있는데 그 중 한가운데의 지주막하, 즉 뇌의 표면에 출혈된 것이 지주막하출혈이다. 이것은 물론 두부외상으로 인해서 생기는 것도 많지만 보통 지주막하출혈이 라고 할때는 외상성의 것은 말하지 않는다. 외상 이외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동맥류에 의한 것이다. 동정맥기형으로 된 것도 볼 수 있다.

동맥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낭상동맥류이다. 이것은 고혈압성뇌출혈에서 말한 미소동맥류와는 다른, 뇌의 저면을 지나가는 매우 큰 동맥이다. 이런 사람은 선천적으로 동맥의 벽에 거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후천적으로 혈압과 노화성 변화로 다시 거칠어지고 불룩해져 종래에는 열매 모양으로 된 동맥류가 된다. 이것이 파열하여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3) 증상

ㅇ뇌출혈로 인한 반신불수

뇌출혈은 돌연적으로 급속히 진행하여 수 분에서 수 시간에 증상이 완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뇌경색에 비하여 급함과 동시에 발작이 주간에 활동할 때 생기는 경향이 있다. 그 신경증상은 출혈 부위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의식장애가 생기고 오심, 구토를 같이 할 때가 많고 반신마비가 생긴다.

뇌출혈에는 몇 가지 잘생기는 부위가 있는데, 가장 많고 또 뇌출혈에서 보통 예후가 좋은 것이 외측형 출혈[피각출혈이라고도 함]이다. 이것은 대뇌의 심부피각이라고 하는 부근에서 출현한 것으로 대뇌피질에서의 운동신경 섬유가 모여서 아래로 내려가는 내포라고 하는 부분보다 외측에 출혈이 되어 외측형 출혈이라 한다. 이 부분에 출혈이 되면 출혈된 반대측의 상하지가 마비되고 두통, 오심, 구토가 생긴다. 그리고 곧 의식이 혼탁하게 되는데 출혈량에 따라 깊은 혼수상태가 되기도 한다.

 

또 눈이 좌우 어느 한쪽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 모양으로 고정되기도 한다. 이때 눈은 병든 쪽으로 固定(고정)되는 것이 많으나 초기에는 반대로 향하는 수도 있다. 출혈이 국한성일 때는 의식도 곧 회복되고 한쪽 마비도 회복이 잘 되는 것이 많으나 대출혈이 되면 뇌실로 터져 나와서 다음 말하는 뇌실 출혈의 증상을 보이고 죽는다.

또 痲痺(마비)된 쪽 반신의 지각 저하가 생겨 때로는 두 눈이 시야의 좌우 어느 것이나 반씩 보이지 않는 동명반맹을 나타 내기도 한다(오른쪽이 병들면 두 눈 다 시야의 왼쪽 반이 보이지 않게 된다). 우위반구[일반적으로 좌반구]에 병들면 실어증이라고 하여 말을 못하게 되거나 말을 한다 하여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되기도 하지만 뇌출혈 후의 실어증의 회복은 비교적 양호하다. 더욱이 출혈이 된 부위와 반대측의 상하지가 마비되는 것은 운동을 주관하는 섬유가 대뇌 운동영역의 신경세포에서 나와서 척추에 내려가는 도중에 뇌와 척수의 경계인 연수에서 반대측으로 교차되기 때문이다.

 

뇌출혈 중에서 보통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내측형 출혈[시상출혈이라고도 함]이다. 이것은 뇌의 깊은 곳 시상이라는 곳에 출혈된 것이다. 외측형 출혈과 발작 상태는 동일하지만 초기에 구토하는 것이 보다 많고 의식 장애도 보다 심하고 고열을 내기도 한다.

공동편시가 없는 대신 코끝을 보는 것 같이 눈이 고정되어 위쪽을 보지 못하게 되고, 동공에 빛을 비춰도 수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다. 외측형 출혈보다 뇌실 천파를 내기 쉽고 예후도 매우 불량하다.

 

다음에는 대뇌반구가 아니고 소뇌에 출혈하는 수가 있다. 소뇌출혈은 초기에는 의식이 있으나 분명한 고혈압으로 두통, 현훈, 구토를 하고 누워 있는 상태로 손발을 움직여 보면 마비는 안 되고, 움직이지만 일어서거나 걷거나 하려고 하면 잘 안 되는 상태를 보여 준다.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이 지나면 양쪽의 손발이 마비가 되고, 의식장애가 되어가며, 눈은 병든 반대쪽을 응시하고, 한쪽 눈시울이 굳어진다. 또한 동공이 달라지고 떨리는 등 여러 가지 상태를 나타내고 곧 죽는다.

 

가장 격렬한 증상을 나타내면서 2~3일 이내에 반드시 죽고 마는 것이 교출혈이다. 교라는 것은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의 한가운데 있는 부분으로서 위쪽 아래쪽으로 가는 신경섬유가 조밀하게 분포하고 중요한 뇌신경의 세포와 소뇌와의 연락처이고 의식을 주관하는 중요한 부위이다.

이것은 발작과 동시에 혼수에 빠지고 편마비가 아니라 양쪽이 마비되고 고열을 나타내기도 한다. 동공이 심하게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고, 혈압이 발적 전보다 발작 직후 심히 상승하다가 곧 내려가고 호흡 상태가 문란해지게 되며 곧 사망하고 만다.

 

대뇌반구의 외측형 출혈과 내측형 출혈이 뇌실천파를 하였을 때도 교출혈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깊은 의식장애, 양측 마비, 고열, 호흡장애, 경련 등이 나타나지만 교출혈과는 다른 것으로 이것이 일어나기 전에 한쪽 마비가 나타나는 시기가 일정 시간 이어진다.

고혈압성뇌출혈은 위에서 말한 외측형 출혈, 내측형 출혈, 소뇌출혈, 교출혈의 4군데 출혈이 대부분이고, 이외 부위의 출혈은 흔치 않다.

 

ㅇ지주막하출혈 증상

지주막하출혈은 갑자기 생기는 심한 두통으로 시작한다. 때로는 본격적인 발작의 시작 수 일 전부터 두통이 있기도 한다. 또한 동 정맥 기형이 원인인 것은 발작 전부터 경련이 수 차례 일어나는 수가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렸을 때, 배변, 성교 등으로 발적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구토는 발작 후에 가끔 보인다.

의식장애는 없을 때도 있지만 약간의 의식장애를 보일때가 많고 때로는 발작과 동시에 혼수상태로 이어져 그대로 죽고 마는 중증의 예도 있다.

수막이 자극되므로 머리를 타동적으로 앞뒤로 구부리면 뻣뻣하고 항부강직을 나타낸다. 드러누워서 고관절을 직각으로 구부린 채 무릎을 뻗으면 도중에 저항이 있는 경우 대퇴부에 통증이 있음을 말한다. 뇌 표면의 출혈이므로 보통 마비 등은 눈에 뜨이지 않으나 뇌 속이 터지거나 혈종 압박이 있거나 뇌혈관 연축으로 뇌의 순환장애를 일으키거나 하면 편측마비 또는 실언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뇌신경 마비, 특히 반구 운동에 관계된 신경이 장애를 받을 때도 있고 혈종에 의한 압박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동맥류로 이들 신경이 압박당해 발작 전부터 마비되어 있을 때도 있다. 터진 부위와 크기에 따라서는 자발성이 없어지고 성격이 변화하거나 손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든 꽉 잡고 입술에 접근된 것은 무엇이든 먹어 버리려는 원시반사가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는 전혀 입도 벌어지지 않고 손발도 움직여지지 않는 무도무언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지주막하출혈은 뇌출혈에 비해서 발병 연령이 젊다. 동맥류에 의한 것은 30~60대, 특히 50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다. 동 정맥 기형에 의한 것은 좀 더 젊은 세대인 10~50대에 주로 나타느는 것인데 그 중 30대가 가장 많다.

 

ㅇ뇌경색 증상

뇌혈전증과 뇌색전증은 발작 증상이 좀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고자 한다.

뇌출혈이 주간 활동 중 많이 일어나는 데 반하여 뇌혈전증은 야간, 취침 중에 일어나는 예가 비교적 많다. 또한, 전날 잘 때까지는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날이 밝아 일어나려고 할 때 한쪽 손발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뇌혈전증으로 인한 것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급격히 발작하는 것과 완만하게 진행하는 것이 있지만 수 분에서 수 시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뇌혈전증 발작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뇌출혈과 달라서 의식장애가 없고 있어도 가벼운 것이 많지만 큰 기간인 뇌동맥이 폐색되면 혼수에 이르기도 한다. 두통과 구토는 있어도 보통 약하고 때로는 경련이 있기도 한다.

 

이에 반하여 뇌색전은 너무 급격하여 수 초에서 수 분에 증상이 끝나고 만다.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고 경련의 빈도도 뇌혈전증보다 많은데 이것은 색전이 그 성질상 대뇌피질에 병변을 만들기 쉬운 것과 관계된다고 생각된다. 발작은 낮에 일어나기도 하고 밤에 일어나기도 한다.

뇌혈전증이나 뇌색전이나 그 신경증상은 막힌 동맥으로 인해 혈액을 공급하고 있던 영역의 뇌가 연화(괴사)를 일으켰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므르 어떤 동맥이 막혀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세를 나태내나 일반적으로 한쪽 마비를 나타내는 경우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또 같은 동맥이 막혀도 막힌 대로 그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여 주는 다른 동맥이 있는지 없는지 등에 따라 괴사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도 같지 않다.

 

뇌에 들어가는 동맥은 경부의 앞쪽을 상행하여 뇌에 들어오는 내경동맥과 뒤 경추의 가운데를 통하여 뇌에 들어오는 추골뇌저동맥으로 크게 나뉜다. 전자는 뇌에 들어가서 전대뇌동맥과 중대뇌동맥으로 나뉘어 각기 뇌의 표면에 가는 가지와 심부에 가는 가지로 나뉜다.

좌우의 추골동맥은 두개 중에 들어가 합병하여 한 개의 뇌저동맥이 된다. 뇌저동맥은 뇌간을 흐른다음 좌우 후대뇌동맥으로 나뉘어져 뇌의 뒤쪽에 혈액을 공급한다. 내경동맥과 추골뇌저동맥은 후교통동맥과 그 외의 곳을 연락하며, 또 좌우의 내경동맥은 뇌 내에서 전교통동맥 등에 연락하므로 뇌저부에서는 윌리스 환이라고 말하는 동맥의 연락로를 형성하여 뇌로 가는 동맥이 장애를 받아 혈행이 정지되더라도 뇌 기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 역활을 한다.

 

뇌는 각 부위에 따라 분담하고 있는 기능이 다르다. 또한 동맥은 뇌의 심부를 영양하는 가지와 뇌의 표면을 영양하는 가지들로 나뉜다. 뇌의 피질은 언어, 인식, 계산 등의 고차원적 신경기능을 다스리고 있고 각각은 뇌 표면에 독자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연화를 어디에 일으켰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신경증상을 나타내는 것인데, 그 중 가장 혈류량이 많은 중대동맥이 흐르는 영역에 연화가 생기기 쉬우므로 반신불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 영역의 피질 쪽에 가는 가지가 좌측에서 폐색되면 뇌출혈에도 말한 바와 같이 실어증이 생기고 극히 일부가 폐색되면 마비는 없으나 계산을 할 수 없게 되거나[실계산증] 글을 쓸 수도 없고 읽을 수도 없게 되거나 좌우 구별을 할 수 없게 된다. 우측 피질의 병변에서는 좌측의 공간을 아주 무시하는 증상이 나오기도 하고 또 광범위한 부위와 특수한 부위의 병변에서는 멍청이가 되기도 하는 정신증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 외에도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 실조증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뇌경색의 증상은 이와 같이 다양하지만 주요하게 한쪽 마비, 같은 쪽 지각의 둔마, 실어증 등이 잘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ㅇ일과성뇌허혈발작

일과상뇌허혈발작으로 인한 증상은 뇌색전과 비슷하나 보통 뇌색전보다 가볍고 그 증상이 수 분에서 한 시간, 길게는 24시간 이내에 없어진다. 가벼운 한쪽 마비나 반신의 지각 둔마, 실어증, 동명반맹, 혹은 한쪽 눈의 시력 저하와 반대 측 편마비 등 내경동맥 영역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추골뇌저동맥의 증상으로는 역시 부전마비, 직가 둔마, 동명반맹 외에 복시, 평형장애, 연하장애, 구어장애, 회전성현훈 등 여러 가지 조합에 의하여 생겨난다. 때로는 같은 발작이 일어나서 증상이 보다 길게 계속되다가 완전 소실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은 가역성 허혈성신경학적결손이라고 하여 일과성뇌허혈발작과 구별하고 있다.

 

일과성뇌허혈발작의 빈도는 1회성에서 몇십 회 일어나는 경우 등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내경동맥 영역의 것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반면에 수 회 후에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데 비해 추골뇌저동맥계의 것은 자주 일어나기는 하지만 뇌경색으로 발전하는 일은 적다. 앞에서 말한 바왕 같이 일어난 원인은 다를 수 있겠지만 특히 내경동맥 영역의 것은 뇌경색의 전구 증상으로서 엄중히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ㅇ고혈압성뇌증상

고혈압성뇌증상은 주요하게 두통으로서 특히 후두통으로 나타나는 것이 많고 안면 창백,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곧 눈이 침침하여진다고 말하고 의식 상태도 저하되며 경면상태로 이행하여 경련을 일으킨다. 두통, 경련, 의식장애가 고혈압성뇌증상의 중요한 세 가지 증상이다. 때로는 일과성의 편마비를 나타내기도한다.

안저 유두라는 부위에 부종이 보이고 출혈도 가끔 보인다. 발작시 혈압은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이고 평균혈압(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평균)이 150mmHg 이상의 예가 대다수이나 혈압의 절대치보다도 어느 정도 속도로 이 정도의 고혈압이 되었는지의 경과가 중요하다. 대체로 급성사구체신염과 임신중독증과 같이 급히 혈압이 상승하였을 때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고 고혈압이 지속된 예로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다. 이 증은 혈압을 내리는 데 따라서 후휴증 없이 쾌유되지만 혹 후유증이 남아 있다면 뇌출혈이 합병되지 않았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4) 치료

이상 말한 바와 같이 중풍(반신불수)은 그 원인이 여러 가지다. 중풍은 증상이 생긴 후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증상이 오기 전에 오지 않게 하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그 중 뜸은 중풍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반신불가 된 후라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뜸 치료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보통 이런 중풍 증상이 처음 왔을 때는 대개가 가볍게 온다. 간혹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는 수도 있는데 이때 만일 치료와 예방을 계을리하면 그 다음 두 번째 재발이 반드시 온다. 이때는 필경 팔을 들고 다리를 끌고 다니게 되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

두 번째 재발까지만 해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혼자 거동할 수 있으니 다행이지만 세 번째 재발이 왔을때는 죽을 때까지 거의 누워서 꼼짝 못하고 2~3년 대소변을 보다가 죽고 만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반신불수로 사는 환자 대부분이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이 중풍(반신불수)은 빨리 죽지도 않고 빨리 낫지도 않기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는 병 중에 어른이라고 하였던것 같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자리에 뜸을 뜨면 자기 운명대로 중풍이 없이 혈압이 높은 사람도 한평생을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80여 년 뜸을 뜬 임상 경험에서 알게 되었으니 누구나 뜸 떠서 이 무서운 중풍을 방지해야 한다. 뜸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며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또한 욕심을 내지 않는 이상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최고의 의학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아픈것은 싫어하고 무서워하면서도 뜸뜨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중풍만은 꼭 뜸을 떠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중풍예방뜸을 뜨면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 식구들 고생은 덜 시킬 수 있다. 흔히 뜸으로 뇌출혈이 예방된다고 하면 믿지 않는데 성의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뜸이니 자기 스스로 꼭 뜸떠서 중풍을 예방하여야 한다.

*자기가 스스로 뜸떠 예방하는 자리-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에 매일 뜸 5장씩 한다.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하는 자리- 족삼리 곡지 중완, 기해 관원(여성은 중극수도) 백회 폐유 고황 간유 신유에 뜸을 5장씩 뜬다.

 

중풍은 몸의 기가 부족해서 허할 때 온다. 기운이 왕성하면 혈압이 높아도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지 않다. 그러므로 중풍 치료는 기운을 북돋아주면 된다. 혈을 조절해 기운이 나게 하고 만성병을 치료하는데 역시 뜸이 최고다.

머리 위 모든 양의 기운이 만나는 백회는 양기를 아래로 끌어내린다. 족삼리는 맑은 기운은 올리고 탁한 기운은 내리게 하여 다리의 힘을 기르고 곡지, 중완은 소화를 도와 전신의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기해, 관원은 맑은 기는 모으고 탁한 기는 내본낸다. 등에서 폐의 기운이 흘러드는 폐유, 간의 기가 흘러드는 간유, 신의 기가 흘러드는 신유를 취혈해 폐 간 신의 기능을 높여준다. 이렇게 전신의 기혈을 조절하게 되니 자연히 혈압이 조절되고 몸에 힘이 생겨 중풍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병도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타고날 때의 혈압 즉 선천성혈압은 그것이 고혈압이든 저혈압이든 자기 혈압이고 후천적으로 생긴 혈압은 고저를 막론하고 어딘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은 어디까지나 병은 아니다. 우리 몸의 어딘가에 병변이 생기면 혈압에 이상이 오는 것이므로 혈압이 높은 것은 하나의 증상이 지 병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병변의 원인이 치료가 되면 혈압은 자동적으로 조절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혈압을 병이라고 보지 않는다. 혈압에 이상이 있다 하면 원인을 먼저 찾아 치료하면 되는 것이다. 본인은 많은 혈압 환자들을 치료하여 거의 중풍 없이 오래 사는 것을 보아왔다.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은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뇨로 인하여 혈압이 높다든가 또는 심장이 원인이 되어 높다든가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혈압만 강하시키고 억제하게 되면 그 당시는 조절이 될 지 모르지만 곧 또다시 재발되기 마련이다. 이래서 혈압 환자는 시간이 걸려도 무엇보다 먼저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혈압 조절은 덜 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중풍 예방은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기 몸은 자기가 의사가 되어야 한다. 무극보양뜸은 자기 몸의 의사가 될 수 있는 의학이다.

 

 

4. 전간

혈자리- 중완 백회 족삼리 전중 심유 신유 곡지 간유 담유 풍지 비유 지양 거궐 관원 삼음교 태계 무극보양뜸

1) 정의

갑자기 의식을 잃고 강직성, 간대성 경련을 일으키는 발작질환을 전간이라 하는데 예로부터 간질 또는 지랄병이라고도 한다. 진성전간과 증후성전간으로 구분한다.

2) 원인

ㅇ원발성인 진성전간- 아직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특발성으로 유전적 요인 또는 대사성 요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있을 뿐이다.

ㅇ속발성인 증후성전간- 심신과로, 전에 머리의 부상을 입었거나 수술을 받은 일이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과 수막염이나 뇌염을 앓은 일이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수도 있다. 또 전간 유사발작, 히스테리, 만성 알코올 중독, 요독증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3) 증상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전신경련을 일으키며 눈은 멍하고 입에서는 거품이 나오고 발적을 반복하는 병이다. 처음 발작이 아닌 사람은 미리 발작을 예측하고 장소를 가려낼 수 있지만 처음인 사람은 당황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쓰러지기 때문에 머리를 다치거나 화상을 입거나 물에 빠지거나 차에 다치는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전간의 발작 유형은 다음과 같다.

ㅇ대발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괴성을 지르며 발작을 심하게 한다. 발작이 끝나면 수면에 빠지지만 곧 깨어난다. 10세~25세 사이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ㅇ소발작- 수 초 내지는 수십 초의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을 잃거나 또는 잠깐 동안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약한 발작을 말한다.

ㅇ자율신경발 발작- 발열, 발한, 복통 또는 심계항진 등의 자율신경 기능에 비정상적인 발작성 증세가 나타난다.

ㅇ정신운동 발작- 의식이 맑지 않고 이상 동작을 보이는 증상으로 평소 하지 않던 행위를 한다. 예를 들면 혀를 흉하게 내민다거나, 머리를 이상하게 움직이는 등 주위 상황과는 전연 관계없는 행위를 한다.

 

4) 치료

ㅇ발작 시 응급조치

발작하였을 때 혀를 깨물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나무 조각 같은 것을 헝겊에 싸서 위아래 치아 사이에 끼워 주고 숨이 막히지 않도록 목에 맨 것을 풀어 주고 머리를 뒤로 젖혀 주되 의식이 회복된 후에도 환자를 흔들거나 자극하지 말고 내버려 둔다.

ㅇ기본치료

발작이 끝난면 전신 피로와 함께 기혈 순환이 여유롭지 않으므로 다음 경혈에 뜸을 약하게(3~5장)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준다.

중완 백회 전중 심유 신유 족삼리 곡지

ㅇ선택치료

성격이 급하고 정서 변화가 무쌍하며 발작 후 몹시 답답해하고 불안해한다면- 간유 담유 풍지

발작 후 전신피로감과 입맛을 잃고 메스꺼워하면- 비유 지양 거궐

발작이 길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안색이 퇴색하면- 관원 삼음교 태계

ㅇ근본치료

발작이 있건 없건 매일 무극보양뜸을 3장씩 떠서 전신의 기혈이 순조롭게 한다.

* 구당 한말씀

간질 치료는 현대의학에서도 난치병으로 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말하기를 간질병은 '선조들이 큰 죄를 졌을 때 후손에게 그 대가로 하늘이 준 벌'이라고 하여 문둥병과 간질을 치료하여 주면 하늘을 거역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날 의사들이 치료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 치료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필자의 친형님인 김기수 씨가 얘기해 주었다.

위에 언급한 치료혈에 꾸준히 뜸을 뜨면 의식만 약간 없다 만다거나, 약간 어지럽다마는 것, 두중, 두통, 정신불안, 기타의 전구증만 자주 있다 마는 것 등 경이증인 경우는 쉽게 낫는 것아 많다.

'심하게 자주 발작하는 것도 계속하여 몇 년이고 뜬다면 처음에는 매일 발작하던 것이 점차 간격이 멀어져 며칠에 한 번, 몇 달에 한 번 이런 식으로 점점 줄어들어 자기도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게 낫고 만다.'라고 하여 '아프게 되는 것은 쉬운데 몇 년 뜸 뜨는 것은 어렵게 생각하고 뜸뜨려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얘기하던 기억이 새삼 떠올라 참고로 써 둔다.

또한 김기수 씨는 얘기하기를 '인술이 즉, 선이니 무릇 의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선을 생명으로 알아야 한다. 분명히 낫는 병인 줄 알면서도 하늘이 벌준다 하여 겁먹고 병을 고치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의자일 수 없다.'라고 했다.

 

5. 파킨슨병

혈자리- 백회 심유 족삼리 신유 전중 간유 근축 곡지 폐유 대추 태계 비유 격유 기해 삼음교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진전마비

1) 개요

파킨슨병은 진전마비라고도 하는 난티성 질환이다. 중뇌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하는 흑질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소실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안정 떨림, 경직, 자세 불안, 손 떨림 증상 등이 반복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

2)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인자의 환경인자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하지 않을 까 하는 추정을 할 뿐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나 가족력은 그다지 관계치 않는다고 보고 있다.

 

* 구당 한말씀

파킨슨병을 침뜸의학에서는 정혈허증으로 인한 심신불교가 주된 원인으로 본다. 사람의 뇌수를 유양하는 것이 선천지정인 신의 정혈인데 나이 들어 노쇠허면 정혈이 고갈 되어 뇌수를 유양하지 못하니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심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지면 치매가 되는 이치와 같다. 손발이 떨리고 머리를 흔드는 것은 심의 화가 신수를 유양을 받지 못하여 화기의 특성인 '분열 흔들림'이 발현되는 것이다.

3) 증상

처음에는 손에 흔들림이 일어나고 같은 쪽의 상하지에 까지 미치고 나중에는 반대쪽의 상하지에 까지 미쳐서 종래는 전신의 흔들림을 일으킨다. 이때부터는 근육이 때로는 보행 중 움직이지 못하고 굳은 자세로 서 있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불수의가 되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파킨슨병 환자 혼자서 차도를 보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4)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심유 신유 전중에 뜸을 떠서 수화의 조화를 이루게 하고 간유 근축 곡지 족삼리에 뜸을 떠서 관절과 근육의 기혈을 순조롭게 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많으느 경우 발병 전에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의 고통은 흔들리는 것을 안 흔들려고 애쓰다 보니 심장에 무리가 더 가게 되어 생긴다. 그러므로 전중 심유를 사용하여 심신을 안정시키고 심기를 보한다. 간은 근을 주관하므로 간유와 근축을 사용하여 근육을 이완시킨다.

ㅇ선택치료

손떨림과 함께 열이 나고 바람이 싫어지면- 폐유 대추

손떨림과 함께 어지럼증, 이명, 요슬통이 오면- 삼음교 태계

손떨림과 함께 심신이 피로하고 안색이 창백하면- 비유 격유

손떨림에 가슴이 뛰고 한숨을 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해

ㅇ근본치료

평소 무극보양뜸 떠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6. 두통

혈자리-두유 백회 족삼리 합곡 풍지 중완 폐유 대추 신유 중극 심유 전중 비유 간유 아시혈 무극보양뜸

1) 정의

두통은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질환이지만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분류한다면 전두통, 미릉골통, 후두통, 편두통, 두정통 등으로 분류된다. 또 병인별로 분류로 본다면 원발성두통과 속발성두통으로 분류하는데 원발성두통은 아주 가벼운 두통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에 의한 경증이 두통이 있고, 조금 무거운 두통으로 편두통, 군발두통있다. 속발성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질환이 원인이므로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일 것이다. 본 절에서는 원발성두통만을 대상으로 논한다.

 

2) 원인

두통의 종류와 통증의 정도가 다양하므로 그 발병 원인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두통의 부위별 분류에 맞춰 원인을 분석한다.

전두통- 주로 감기 등 외감사기에 의한 두통으로 폐경의 질환이다.

미릉골통- 주로 위의 질환으로 체기가 있거나 소화기의 질환이 주된 원인이다.

후두통- 주로 신과 방광 경락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편두통- 주로 간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생기는 두통이다.

두정통- 주로 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발생하는 두통이다.

3) 증상

두통의 증상은 어느 쪽이 어느 정도 아프냐만 다를 뿐 대동소이하다.

4) 치료

ㅇ급성실증두통인 경우

두유와 백회, 합곡, 특히 아픈 부위가 느껴지면 그 아픈 부위(아시혈)에 5~7장의 뜸을 떠서 통증을 진정시킨다.

ㅇ만성두통

백회 두유 풍지 중완 합곡에 3~5장씩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전두통- 폐유 대추

미릉골통- 중완 족삼리

후도통- 신유 중극

좌측 편두통- 심유 전중 비유

우측 편두통- 간유 풍지

두정통- 백회 간유

이상의 경혈에 3~5장씩의 뜸을 매일 뜬다.

ㅇ근본치료

이상 치료 외에 무극보양뜸을 꾸준히 뜨면 웬만한 두통은 잘 치유된다. 급성두통은 치료가 빠르지만 오래된 두통은 그 뿌리가 깊으므로 끈기를 갖고 뜸을 떠 주면 효과가 좋다.

 

 

7. 안면신경마비

혈자리- 반대변 합곡 완골 풍지 현로 견정 폐유 고황 간유 천료 관원 신유 비유 무극보양뜸

1) 정의

안면 근육 중 턱의 운동을 관장하는 교근만이 관절운동을 하고 나머지 근육들은 모두 표정관리를 담당하는데 이들은 안면신경의 조절을 받는다. 안면의 콧날 중심선을 수직으로 하는 정중선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인 안면신경의 어느 한쪽이 마비되거나 약화됨으로써 눈과 입이 마비되지 않은 쪽으로 쏠려 안면이 일그러지는 것을 안면신경마비라 하는데 침뜸의학에서는 구안와사라 부른다.

2) 원인

감기, 외상, 전염병, 중독, 귀 질환, 뇌 질환, 신경염, 근위축 등이 원인으로 오는 안면마비는 60% 이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찬바람을 쐬었을 때와 과로나 과음으로 잠잘 때 자세가 바르지 못한 채로 춥게 자고 났을 때 귀 뒷부분에 가벼운 통증이 생겼다가 한나절쯤 지나면 얼굴 반쪽이 일그러진다. 또 중이염이나 축농증 수술시 신경 절단으로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때는 잘 낫지 않는다. 반면에 수술 후 마비는 안 되었다 해도 안면에 경련발작이 오는 경우도 있다.

 

3) 증상

마지는 대다수가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쪽에 온다. 마비된 쪽의 앞이마는 주름이 없어지고 또 표정이 일그러져서 구안와사 환자 특유의 면모가 나타난다. 눈은 충분히 감기지 않고 입은 구각이 건강한쪽으로 잡아당겨져 틀어지고 식사를 할 때는 입에서 음식물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때로는 말이 잘 안되고 맛도 잘 모르게 되며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 또 눈이 잘 감기지 않기 때문에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에 걸리기 쉽다.

*참고

안면신경은 12개의 뇌신경 중 하나로 귓바퀴 뒤 유양돌기 후하부인 완골부위에서 외부로 나와 한 가닥은 상행하여 앞이마 쪽으로 한 가닥은 권돌부위로, 한가닥은 아래턱과 아랫잎술 부위로 포진한다. 따라서 안면신경 마비가 오기 전에 완골 부위에 통증이 온다거나 특이 감각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안면신경마비 전구증이라 할 수 있다.

 

4) 치료

얼굴은 특수 부위로 뜸을 떠서는 안 되는 곳이다. 따라서 뜸보다는 침으로 치료하되 얼굴 이외의 부위에서는 뜸을 반드시 떠 주어야 효과가 빠르다.

ㅇ기본치료

환측의 완골 풍지 현로 및 반대편 합곡 견정에 5장씩 연 3일 뜸을 뜨고 3일 쉬었다가 다시 3일 뜸을 뜬다. 다음은 5일 쉬었다가 뜨고, 7일 쉬었다가 같은 요령으로 뜸을 뜬다.

ㅇ선택치료

발병 시 감기 기운이나 찬바람을 쐰 후 입이 돌아갔으면- 폐유 고황

발병 시 심한 스트레스나 고혈압증이었다면- 간유 천료

발병 시 과로 등으로 몹시 허약했다면- 관원 신유 비융

ㅇ근본치료

기본치료와 더불어 무극보양뜸을 쉬지 않고 매일 떠서 전신 기혈의 조화를 이루어 준다.

* 구당 한말씀

구안와서 발병 직후이면 건측 간사에 노구초(독초)를 짓이겨서 붙이면 즉시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도 있기는 하지만 대두대 뜸으로 10여 장 떠 주면 치료가 되기도 한다.

 

 

8. 삼차신경통

혈자리- 곡빈 완골 백회 풍지 천주 중완 합곡 두유 현로 정영 무극보양뜸

1) 정의

안면과 머리의 통각과 온도 감각을 인지하여 뇌에 전달하는 신경을 삼차신경이라 하여 여기에 이상이 생겨 안면과 전두부에 걸쳐 오는 통증을 삼차신경통이라 한다.

2)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의 충격으로 삼차신경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기타 류마티스, 각종 중독, 빈혈, 한랭, 감기, 두부 질환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어 비교적 정확한 원인을 판별하기가 쉽지 안흔 질환이다.

 

3) 증상

얼굴에 나타나는 발작성극통으로 갑자기 심한 통증이 몇 초간 지속되면 그 후에 발작적으로 되풀이된다. 통증이 삼차신경가닥으로 전파되어 방산상으로 파급하는 것이 전기와 같다. 그 동통은 제1지의 것은 전주, 안구, 상안점, 제2지의 것은 하안점, 상순, 비익, 상치열, 제3지의 것은 아랫입술, 아래턱, 하치열 및 혀끝에 나타난다.

격렬한 발작이 있을 때는 운동 및 분비신경이 자극 받아 안면경련, 눈물, 콧물, 침 분비항진이 생기고 결막충혈이 보이기도 한다. 안면통은 제1지, 제2지, 제3지 모두에 나타날 때와 각각의 분지에 나타날 때도 있고 그 동통의 종류도 다르므로 치료 방법도 그에 따라 다르다.

 

4) 치료

삼치신경통의 통처가 안면이라는 특수성은 안면신경마비의 경우와 같다. 따라서 혹 안면에 통증이 온다 해도 안면에는 뜸을 떠서는 안된다.

ㅇ기본치료

곡빈 완골 백회 풍지를 주혈로 하고 천주 중완 합곡을 보조혈로 하여 뜸을 떠서 삼차신경의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특히 곡빈 부위는 삼차신경절이 위치한 자리로서 반미립대로 3~5장 약하게 뜸을 떠 주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ㅇ선택치료

삼차신경은 곡빈을 기점으로 해서 세 가닥으로 분기되어 안면을 뒤덮는 바 통증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뜸을 뜬다.

앞머리, 안구, 상안검이 아프면- 두유 상방 3cm

하안검, 잇입술, 비익, 윗잇몸 부위가 아프면- 현로

아랫입술, 아래턱, 아랫잇몸 부위가 아프면- 완골, 정영

위 변증에 따른 처방혈에 7~10장 정도의 뜸을 떠서 통증을 제거한다.

ㅇ근본치료

나머지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이룬다.

*진통제로 살던 사람도 이렇게 꾸준히 뜸을 뜨면 완치된다.

 

 

9. 늑간신경통

혈자리-폐유 고황 견외유 양릉천 구허 간유 담유 무극보양뜸

1) 정의

갈비뼈 사이에 포진한 늑간신경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상에 의한 손상 등으로 갈비뼈 부위에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2) 원인

흔한 원인으로는 흉곽 부위의 수술 후유증이 많고 외상, 골절, 늑간신경 부위의 감염성 질환 또는 종양등으로 인해 늑간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긴다.

3) 증상

발작적으로 생기고 대개 5~9 늑간신경에 많고 편측성으로 왼쪽에 많다. 일반적으로 옆구리 뒤쪽에서 앞가슴 쪽으로 당기는 듯 또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는 호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수도 있다.

 

4) 치료

ㅇ응급치료

급성으로 발작적인 통증이 심할 뿐더러 호흡이 곤란할 정도이면 늑간신경 부위의 가장 통증이 심한 곳에 다장구(15장 이상)하고, 숨쉬기가 힘들면 폐유 고황 견외유에 5~7장의 뜸을 떠서 통증을 완화시킨다.

ㅇ기본치료

주혈- 양릉천 구허 간유 담유

보조혈- 폐유 고황

위 처방혈에 각각 5~7장의 뜸을 떠 준다.

늑간은 간경과 담경이 순행하는 부위이므로 간담을 위주로 하여 선혈한다. 먼저 담경의 토혈인 양릉천과 담경의 원혈인 구허를 취하여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고 간담의 배유혈인 간유와 담유를 써서 간담의 기운을 풀어준다.

늑간신경통이 있을 경우 숨을 못 쉴 정도로 답답한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폐유 고황을 선혈한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추어 준다.

 

10. 좌골신경통

혈자리- 요양관 양릉천 신유 요유 환도 포황 천추 현종 승산 곤륜 함중 해계 음릉천 삼음교 중봉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좌골신경마비

1) 정의

중추신경의 요추 4, 5번과 선추 1, 2, 3번에서 분기된 말초신경 다발이 대퇴부를 지나서 종아리를 지나 발바닥에 이르는 긴 신경을 좌골신경이라고 한다. 이 좌골신경에 발생된 압박, 손상, 염증 등으로 인해 대퇴후측 또는 종아리가 저려 오는 통증을 좌골신경통이라 한다.

좌골신경통은 신경통 중에서 가장 아프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늙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장년에게도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재발이 많은 귀찮고 괴로운 병이다. 직접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일은 없지만 일을 하고 살아가는 일상생활에 고통을 주고 노동력을 감퇴시기는 것으로서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는 질병이다.

 

2) 원인

좌골신경통은 저절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고 척수, 당뇨병, 빈혈, 임신, 난소종양, 자궁 및 주위 염증, 방광 질환, 히스테리, 좌상, 감기, 과로, 치질, 상습 변비, 알코올중독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좌골신경이나 그 뿌리가 어떤 것에 압박을 받고 있거나 외상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꼉우에 일어난다. 특히 근성이라고 하여 척추골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변성이나 탈출로 신경근을 압박하는 헤르니아 증상 또는 유착 등으로 흔히 일어난다.

또한 전신적인 병의 예를 들면 당뇨병, 알코올 신경염과 같은 원인으로 경로 방해가 된 경우는 원인 요법이 중요하며 그 다음에 통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3) 증상

좌골신경통증이 나타나는 유형을 발생빈도 측면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형- 발등 새끼발가락에서 하퇴 후외측에 통증이 있는 것은 제5요추와 선골간의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이며 이것이 1위를 차지한다.

제2형- 발등 엄지발가락 쪽에서 하퇴 전 외측에 나타는 것은 제4, 5요추간의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이며 이것이 2위를 차지한다.

제3형- 하퇴 전 내측에 나타나는 것은 제3, 4요추간의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이것이 3위를 차지한다.

* 여기서 잠깐

침뜸의학에서 병을 찾아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환자의 말인 문진과 술자 두뇌의 끝인 손끝을 만지는 안진을 빼놓으면 병도 알 수 없고 치료도 불가능하다. 환자가 느끼고 말하는 자각증세에 따른 증후군이 주증이 된다. 때로는 자발통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다.

자발통의 성질은 안정 시에도 찌르는 것 같고 끊어 놓는 거 같으며 찢는 것 같은 것도 있다. 또한 몸을 움직이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것부터 운동할 때에만 동통이 지속되는 것 등 다양하다. 시간에 따라서 다소 증감은 있지만 중압감은 대다수가 지속적으로 삼차신경통의 경우와 같이 간헐성으로 오는 동통이 아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초현대ㅐ적 진단 장비를 동원하여 진찰해 보고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을 침구사들은 두뇌의 끝인 손으로 먼져서 병의 뿌리를 찾아낸다. 엄지와 시지로 척추 양쪽을 가볍게 또는 힘주엉 눌러 내려가다가 보면 나타나는 통감이 있는 그곳이 바로 이상이 있는 곳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경에 따라 너무 심한 지각장애는 척수종양, 카리에스에 의한 압박성척수염, 척수골절로 인한 척수손상일 때이다. 이와 같은 것은 신경통이라기보다는 신경염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4) 치료

ㅇ기본 및 선택치료

요양관 신유 요유 환도 포항 천추를 주혈로 하고 다음 융형별 치료 혈들을 선택하여 신경장애 또는 경로 방해를 해소하여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한다.

제1형- 제5요춫와 선골 사이 함중을 기점으로 하고 상하추 사이 등 세 곳과 양릉천 현종 승산 곤륜 등을 더하여 뜸을 뜬다.

제2형- 제4, 5요추 간의 함중을 기점으로 하고 상하 요추 간의 함중 등 3곳과 해계 중봉을 더하여 뜸을 뜬다.

제3형- 제3, 4요추간의 함중을 기점으로 하고 상하요추 간의 함중 등 3곳과 음릉천과 삼음교를 더하여 뜸을 뜬다.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조화를 맞춘다.

 

* 구당 한말씀

'침뜸의학적으로 본 좌골신겨통'

동양의학 특히 침뜸에 있어서 진단과 치료에 대한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좌골신경통이 되기 이전에는 요통이었다. 처음 요통이 생긴 후 재차 삼차 재발되게 되면 이때부터는 요통이 아닌 좌골신경통이 되고 만다. 이것이 심하게 되면 현대의학은 디스크 또는 척수막 탈출, 척추분리증, 척추염좌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의학적으로는 원인이 신허에서 왔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척수막 탈출은 한쪽이 허하여 힘이 없기 때문에 허한 쪽으로 탈출된 것이라고 한다. 입이 돌아간 안면신경마비와 같이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필자는 치료에 있어서 장부의 허실보사와 침뜸의학적인 경락치료만으로 많은 환자에게 치료를 가하여 보았으나 완치를 보지 못하고 수없는 고통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현대의학적인 신경학 이론에 따라 다리로 가는 신경의 뿌리인 요추부위와 앞에서 말한 3가지 유형의 좌골신경통에 따라 경락의 요혈에 뜸을 지속한 결과 대다수가 완치되었다. 물론 뜸은 그 사람에게 알맞은 양을 선택했다.

 

* 참고

벼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선혈만큼이나 뜸의 크기와 장수를 정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필자가 임상 경험한 바를 말한다면 뜸쑥은 최상의 것으로 사용하고 뜸봉의 크기는 항상 쌀알 반 알 크기로 하며 장수는 전체적으로 처음 일주일 가량은 3장을 넘지 않으며 가장 근원이 되는 곳, 예를 들어 제5요추와 선골 사이의 것이라면 이곳에서는 여러 장을 뜬다. 그리하여 심한 통증이 완화되면 그때부터는 전체적인 것과 동등하게 지속하되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해도 6개월 이상은 지속해야 한다.

본 서적은 뜸만을 위한 처방이므로 침뜸을 동시에 할때보다 몇 개의 경혈이 더 추가 되었는 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참작하여 취혈한다.

 

11. 요통

혈자리

1) 정의

2) 원인

* 여기서 잠깐

3) 증상

4) 치료

* 구당 한말씀

 

 

12. 정신신경증

혈자리- 신주 신도 심유 천주 백회 신문 간유 거궐 비유 신유 삼음교 무극보양뜸

동일질환- 신경쇠약, 히스테리

1) 정의

일반적으로 신경증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데 광범위한 정신질환을 일컫는다. 정신신경증은 다음 두 가지 질환으로 분류한다.

현실신경증- 불안신경증, 심기증, 신경쇠약증

정신신경증- 불안, 히스테리, 강박신경증, 전환 히스테리

2) 원인

정신신경증은 소위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정신적 감정적인 요인에 따라 불쾌, 불만, 불평, 걱정, 번민, 분함, 놀람, 공포, 슬픔, 고민 등이 뒤섞여서 생긴다.

인간에게는 마음과 육체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원래 분리할 수 없는 인간의 양면이다. 육체적 질병은 모두 마음의 문제에서 시작한다. 또 이러한 마음의 문제에는 갈등과 충경이 있다. 두 가지 상반되는 욕구가 마음속에서 충돌했을 때는 갈등이나 고민이 되고 강한 자극은 충격이나 스트레스로 나타난다.

이것들은 모두 사람과 환경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발생하며, 또 그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시간적인 흐름 속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러므로 같은 환경이라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도 환경에 따라 그 반응 정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노이로제나 심신증은 모두 마음에서 생기는 병이며 정신병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병의 결과로서의 마음은 정신증상이라고 하며 심한 것은 정신병, 가벼운 것을 신경증이라고 한다.

 

* 참고

동야의학에서는 신은 정을, 심은 신을 낳으니 정신이란 곧 심과 신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본다. 따라서 심신이 상교하고 오장이 조화로우면 정신건강도 좋으나 심신불교 하고 오장이 조화롭지 못하면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된다. 오장의 조화란 음양오행의 상호 관계가 조화로워야 한다는 말이다.

3) 증상

육제적인 증상은 가지각색이다. 두통, 식욕부진, 몸이 나른한 증상 등과 같이 가벼운 것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숨이 차다, 손발이 저리다 등의 무거운 증상까지 여러 가지이다.

정신적인 증상에는 불면증, 기억력 감퇴, 초조, 자신감이 없어지는 증상 등이 있다. 흔히 정신신경증을 정신병에 가까운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정신신경증의 경우는 자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반하여 정신병 환자는 자기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또 잘 조사해 보면 정신신경증에는 반드시 원인이 발견되나 정신병에는 그런 것이 발견되지 않는다.

 

4) 치료

ㅇ기본치료

신주 신도 심유 천주 백회 신문에 반미립대 뜸을 매일 3~5장씩 뜬다.

 

13. 불면증

혈자리- 삼음교 궐음유 백회 간유 심유 거궐 천주 족삼리 완골 신유 내관 무극보양뜸

1) 정의

불면증이란 잠들기 힘들고 어렵게 잠들어도 곧 깨어 숙면을 못 하는 질환을 말한다.

2) 원인

a) 내과적 질환(동통, 가려움증, 기침, 호흡곤란)

b) 정신과적 질환(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c) 약물중독 등

* 참고

잠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수면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식사는 육체의 영양분이요, 잠은 정신의 영양분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식사를 하지 않아도 정신이 긴장하면 정신적인 두뇌노동은 물론 육체노동도 평소와 다름없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잠을 며칠 동안 자지 못하면 일을 해도 표가 난다.

수면의 중요성은 수면이 하루의 1/3인 8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갓난아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을 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자는 동안에도 밤이나 낮에 주기적으로 잠에서 깰 때가 몇 번 있다.

 

성인이 되면 수면은 밤으로 집중된다. 그러나 갓난아이 때의 버릇으로 주기가 파상으로 남게 된다. 한잠 잔다는 것은 알고 보면 네 번 가량의 기복이 있는 셈이다. 처음 3시간쯤은 깊이 잠들었다가 선잠이 되고 다시 20분쯤 지나서 깊이 잠들었다가 또 다시 선잠이 된다. 그러고 보면 잠은 연속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단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단락에서 보통 잠을 깨기 쉽다.

수면장애는 잠들기 힘든 입면장애와 숙수장애가 있다. 이 관계는 사람이 깨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긴장이 2시간이나 계속되면 잠깐 쉬지 않고는 더 계속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수업이나 강연 또는 장거리 운전을 할때에는 이런 점이 고려되어 쉬어야 하는 것이다. 잠을 몹시 설쳤을 때는 낮에는 계속 긴장하고 있으며 주위가 산만해져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수면에는 초저녁형과 아침형이 있다. 이는 몇 가지 주기를 초저녁과 아침의 두 가지로 나눈 이름인데 초저녁형이 물론 정상이며 건강에도 좋다. 수면의 피상적 깊이는 대개 초저녁일 수록 깊고 아침에 가까울수록 얕다. 수면은 뇌의 완전한 휴식이 아니라 부분적인 휴식에 불과하다.

불안감이 심할 때는 밤에 잘 때에도 악몽만 꾼다. 또 어린애가 딸린 어머니는 폭풍우소리에는 잠이 깨지 않아도 어린애의 사소한 몸부림이나 달라진 숨소리에는 잠이 깬다. 이와 같이 심신의 작용을 지니고 있는 것이 곧 수면이다. 잠은 뇌의 휴식에 불과하므로, 대뇌가 쉬는 것은 육체가 쉬고, 소뇌가 쉬는 것은 정신이 쉬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고 대뇌와 소뇌가 휴식과 활동 등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혼수상태인 것이다.

 

3)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간유 심유 거궐 천주 족삼리 완골

처음 2~3주는 3장씩, 다음부터는 5장씩 계속 떠 준다.

* 참고

불면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므로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불면증은 대개 간경과 심경이 흥분해서 온다. 그런 까닭에 간경의 흥분을 억제하기 위해 머리 위의 백회에 뜸을 뜬다. 한편 간의 기가 흘러드는 간유, 심의 기가 흘러드는 심유, 심의 모혈인 거궐, 머리로 치오른 기를 끌어내리는 족삼리, 심의 기둥인 천주, 안신 작용의 완골 등이 기본적인 치료점이다. 백회를 치료하면 머리 전반의 혈액순환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백회에는 간경이 지나가므로 간경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다.

 

ㅇ선택치료

증상별로 다음 혈을 추가할 수도 있다.

평소 입맛이 없고 쉬 피로해 하면- 비유 간유

이명증에 오심번열이 오면- 신유 삼음교

가슴이 두근대고 꿈이 많으면- 궐음유 내관

ㅇ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잠을 억지로 자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무의식 상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 불면증이 심한 환자는 거의가 초조함이 심하여 뜸을 조금 뜨다가 중지하기 때문에 고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득하여 지속적으로 무극보양뜸을 뜨도록 권할 필요가 있다.

* 여기서 잠깐

자연발생적 불면이 아닌 약물중독에 의한 불면은 고치기가 어렵다. 진통제와 신경안정제 등의 남용으로 인한 불면은 근치가 어려우니 그러한 약을 멀리하고 뜸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4. 우울증

혈자리- 백회 심유 전중 중완 신유 관원 완골 간유 폐유 고황 거궐 비유 좌양문 우활육문 무극보양뜸

1) 정의

원인이 분명치 않은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지속되어 일상생활의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심신이 위축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여성의 발병률이 많아 2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자살에 이르는 중증의 우울증도 있다.

2) 원인

현대의학으로는 아직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나 호르몬 기능의 불균형이 아닐까 하는 추정과 생활 환경의 불안정, 즉 경제적 문제나 애정 결핍,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정서적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침뜸의학적으로는 원인분석과 변증이 가능하다.

우울증은 심신불교에 의한 신명위축이 주된 원인이다. 사람의 정신활동은 심과 신의 조화, 즉 음양오행 상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건강하고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우울증은 신양, 즉 명문화가 허손되어 심화, 즉 군화를 유양치 못함으로써 신명의 발현이 위축되고 정신활동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3) 증상

주된 증상은 심한 의욕 저하와 우울감, 공허감, 비애감, 자아상실감, 심지어 자살 충동과 같은 심적 장애가 지속되고 체중의 급년, 식욕 저하, 피로감의 누적 등의 신체적 변화가 지속되는 것들이다.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기준에 의하면 다음 5항목 이상이 2주간 이상 반복될 때 우울증으로 판정한다.

a) 거의 종일토록 우울감, 공허감, 비애감 등을 느낀다.

b) 거의 매일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c) 특별한 일 없이 체중이 줄거나 늘어난다.

d) 거의 매일 불면증으로 시달리거나 기면증에 빠진다.

e) 거의 매일 불안하여 안절부절 못한다.

f) 거의 매일 피로감에 시달린다.

g) 거의 매일 자기비난, 죄책감 등으로 고민한다.

h) 거의 매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i) 죽음에 대한 생각이 자주 나고 자살 충동을 느낀다.

4) 치료

우울증의 주된 원인이 신양허, 즉 명문화의 허손으로 인한 심기허와 심양허한증이므로 심양과 심기를 보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ㅇ기본치료

백회 심유 전중 중완 신유 관원

반미립대 뜸 5장씩 매일 떠서 신양과 심기를 붇돋아 심신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ㅇ선택치료

불면증이 심하면- 완골 간유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밭으면- 폐유 고황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없으면- 거궐 비유

체중이 줄고 몸이 야위면- 좌양문 우활육문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생활화하면 오래된 우울증도 완치할 수가 있다.

 

 

15. 화병

혈자리- 백회 음릉천 심유 전중 거궐 신유 간유 폐유 고황 완골 중완 비유 견정 족삼리 삼음교 무극보양뜸

1) 정의

화병은 다분히 한국적 특성의 질환이다. 따라서 병명도 한국어인 화병이다. 인적관계 및 생활환경으로부터의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의 누적과 그에 대한 심적인 저항감이 흉중에 얽혀 견디기 어려운 우울감과 분노, 심계, 불면증, 식욕 저하, 심하면 호흡장애 등의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2) 원인 및 증상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견디기 어려운 노여움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간화상염과 그로 인한 심화의 항성으로 가슴이 벌렁대고 불안하며 잠을 못 이룬다. 심하면 명치 밑이 돌같이 굳어 숨이 차고 한숨을 자주 쉰다. 만사 의욕이 없고 우울감이 생기는 것은 우울증과도 유사하다.

* 참고

화병은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화병은 음허양항의 양증이고 우울증은 양허음성의 음증이다. 다만 원인은 다르나 그로 인한 증상은 유사하므로 치료 대상 경혈은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의 처방혈에 간신의 보음을 위한 처방혈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치료

ㅇ기본치료

백회 심유 전중 거궐 신유 간유 삼음교 음릉천

심유 전중 거궐에 반미립대 뜸을 매일 5장씩 떠서 심화를 진정시키고 간유 신유 삼음교 음릉천에 각 5장씩의 뜸으로 허약한 음기를 보하여 간양 및 심화의 항성을 억제한다. 백회에 뜸을 떠서 정신을 맑게 하고 활성화시킨다.

ㅇ선택치료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고르지 못하면 - 폐유 고황

불면증이 심하면 - 완골

소화가 안 되면- 중완 비유

혈압이 상승하면 - 견정 족삼리

ㅇ근본치료

무극보양뜸을 생활화하고 위의 기본치료를 보강하면 오래된 화병도 완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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