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목
2-1. 눈이 잘 떠지지 않고 힘이 없다.
ㅇㅇㅇ(여 45)
병력
1987년에 자궁 근종으로 수술하였다. 임신을 위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일부만 수술하였고, 임신후 제왕절개수술로 분만하였다. 2002년 12월에 혈액검사에서 빈혈이 있었다.
2003. 5. 31
눈이 잘 떠지지 않고 힘이 없다고 하였다. 전체적으로 몸에 힘이 없어 보이고 얼굴과 몸이 약간 노랗게 느껴지며 피부의 광택은 없다. 눈 주위가 검은 느낌이 들고 눈을 뜨고 불빛을 바라보기 힘겨워하였다. 눈을 뜨면서 깜박거리는 속도가 빨라서 안면 경련을 일으키는 듯하였다. 선생님께서는 눈을뜨기 힘든 경우에 안면 경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하셨다. 손바닥이 노란색을 띠었고 맥은 순조로웠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찬죽 정명 사죽공 사백 두임읍 삼음교
뜸: 무극보양뜸 간유 거궐 신유
2003. 6. 3
호전을 보이고 있다. 눈뜨기가 조금 편해지고 피부색이 밝아진 듯하다. 맥은 약간 침지맥이었다. 침뜸치료 후 2주는 많이 편했다. 요즘 다시 안좋아졌다고 하나 치료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2003. 6. 17
증상이 처음에 비해 70%정도는 호전 되었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이마 부위의 경련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나 눈이 떨리는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 지금은 눈이 부시고 뻑뻑한 증상이 조금 남아 있다고 하였다.
고찰- 안검간대성 경련
1. 구당치료
환자는 근긴장이상증의 하나인 안검간대성 경련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뇌의 순환장애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 환자는 과거에 자궁 수술을 두번 했고 이후 빈혈의 증상이 있어왔다. 손바닥과 몸이 황색에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 많은 하혈이 있어 심한 빈혈이 있었을 것이다.
여자에게 자궁을 통한 하혈은 후에도 그 흔적이 많이 남는것 같다. 자궁수술을 한 사람들은 빈혈이 흔하고 수족냉증이 잘 오는 것으로 보아 자궁이 조혈과 순환에도 영향을 주는 것같다.
무극보양뜸을 기본으로 하여 전신 기혈의 순환을 돕고, 간유에 뜸을 떠 안면근육의 경련과 눈부심의 증상을 조절하려 하였다. 간은 눈으로 개규하기에 눈과 관련된 증상에서 간유를 자주 사용한다. 침으로 눈주위의 혈들을 자극해 기혈의 순환을 도왔다. 머리로 가는 기혈을 좋게 하고 전신의 장기기능을 돕는 뜸으로 증상의 호전이 많이 있었다. 이런 증상에는 전신치료와 국소치료를 잘 배합해야 한다.
2-2. 복수가 차서 숨이 가쁘다.
병력
10년전 간염 진단을 받은 후, 약을 복용하면서 별 치료 없이 보내다 6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고 하였다.
2003. 6. 7
복수가 많이 차서 배가 많이 부르고 다리의 부종도 심하였다. 몸은 힘이 없어 보이고 약간 숨이 가쁘고 맥은 세삭맥 이었다. 우상복부의 압통이 있고 간비대가 있다. 병원에 다니면서 이뇨제를 먹고 가끔 알부민 주사를 맞는다고 하였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양문 삼음교 거궐 수분 신유 요양관 간유
고찰- 간경화
1. 구당치료
무극보양뜸으로 몸 전체의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고 우양문 간유에 뜸을 하여 울체된 간기를 풀고 좌양문 중완에 뜸 하여 비의 운화기능을 도왔다. 거궐에 뜸을 하여 상역한 위기를 내리고 수분 수도에 뜸을 하여 중초 하초의 수도를 뚫어 복수가 내리게 하며 삼음교에 뜸하여 간신비경을 치료하였다. 이뇨가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 신유에 뜸하여 하한 신음을 보한다.
만성 간 질환자들에게 침뜸의 효과는 좋다. 피곤을 쉽게 풀리게 하고 입맛도 살려준다.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복수도 잘내리게 한다. 이미 손상된 간세포를 되돌릴수는 없지만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 남아있는 세포에 기회를 주는 것같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이 환자의 증상은 간담습열에 가깝다. 습열이 간담에 응체되어 소설기능이 실조되면 간기가 울체되므로 오른쪽 옆구리가 덴 것처럼 따갑고 뻐근하게 아프다. 기체혈어가 생기므로 늑골 하연부에 단단한 것 같은 비괴가 나타난다.
간이 비를 침범하므로 비의 운화기능이 실조되어 식욕이 떨어지고 배가 붓고 위기가 상역하므로 메스껍고 담기가 위로 올라 입이 쓰다. 이 환자는 간신음허도 있다고 봐야한다. 간경화 6년이면 모든 안 좋은 증상이 다 나올수 있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간경화로 불리는 간경변증은 만성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이 주요 원인으로 간이 섬유화가 되고 굳어지는 것이다. 간은 각종 대사작용을 담당하고 혈액량의 변화에 따라 스폰지처럼 쿠션역활을 하기도 하며,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증상은 전신 쇠약감, 만성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초기에 보일수 있다. 간경변이 심해져 2차 합병증이 생기면 그것에 따라 복수가 차고, 복부 팽만감이 오고 심할 경우 숨이 차기도 한다. 식도 정맥류는 식도 혈관이 부풀어 생기는 식도 정맥류로 인해, 출혈하여 피를 토하거나 자장면같이 까맣고 끈적끈적한 대변을 보게 된다. 상부위장관(위, 십이지장) 출혈을 시사하는 소견이다.
간성혼수는 나빠진 간으로 인해 혼수가 생긴다는 것이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암모니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뇌에 나쁜 영향을 주어 정신이 혼미해지고 샘할 경우 혼수까지 올 수 있어 위험하게 된다.
피부병변으로는 앞가슴에 거미모양의 모세혈관 확장이 보일 수 있고, 남자의 경우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자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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