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피곤을 자주 느끼고 아침에 부종이 있다.

ㅇㅇㅇ(남 55)

병력

1990년 부터 당뇨와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했으며 최근 신장이 계속 타빠져서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A-Vshunt위해 입원을 했다가 수술을 하지 않고 퇴원하였다고 하였다.

2003. 10. 4

피곤을 자주 느끼고 아침에 부종이 있었으나 심하지 않다고 하였다. 체격은 약간 비만하고 피부는 별로 검지 않으나 광택이 없으며 때가 낀듯하고 건조하고 거친 편이었다. 대변의 불편함은 별로 없으나 약간 힘을 주어야 나온다고 하고 우 상복부의 경결이 만져지고 호흡이 약간 가쁜듯한 느낌이었다.

병원에서 검사한 최근의 혈액검사에서 혈중BUN/크레아틴creatine높아서 혈액투석을 권유받고 입원하였다가 임의로 퇴원했다고 하였다. 맥은 빠르고 팽팽하였으며 매끈하지 않고 거칠었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태계

뜸: 무극보양뜸 양문 좌기문 좌간유 우비유 지기 삼음교 신유

 

고찰- 만성 신부전

1. 구당치료

구당선생님은 태어나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신기가 부족한 쪽으로 간다고 보신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신유에 뜸을 뜬다. 침뜸치료로 좋아지는 기전은 신장으로 가는 기혈순환의 개선이다. 신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의 긴장을 해소하여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많게 해주는 것이 치료의 요점이고 신에 부담을 줄수있는 비간을 같이 치료해주는 것이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대개 고혈압이 오게되어있고 고혈압은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신장기능의 손실을 가속화시킨다. 신부전이 오기 전에 그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당뇨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중요하다 하겠다.

이 환자의 치료는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좌양문 좌기문 비유에 침뜸하여 비를 보하며, 신유에 침뜸하여 신을 보하였다. 우양문 우간유에 침뜸하여 간을 보했다. 삼음교에 침뜸하여 간신비경을 같이 치료하고 방광의 기화작용을 도와 이뇨를 원활하게 하였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침뜸의학에서 만성신부전과 유사한 증상을 허로, 체질허약, 신체과로, 신풍, 관격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병의 신열은 음허의 변증이다. 신한은 양허의 변증이다. 신양허는 만성신염, 부신피질기능감퇴, 갑상선기능감퇴, 성신경쇠약 등의 병에 잘 나타난다. 신양허쇠, 신기불고, 신불납기, 신허수범 등이 있다.

신음허는 신수부족이라고도 한다. 임상적인 증상은 미열, 수족심열, 구건, 도한, 요슬산연, 두혼목현, 이명이롱, 시력감퇴, 유정, 경폐증, 불임, 설홍, 태건소, 맥세삭 등이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정상적인 신장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내분비 대사 기능 등이 있으며 만성신부전은 이러한 기능의 저하 때문에 신체내의 거의 모든 기관의 기능 이상을 초래한다. 신 기능 저하에 따른 임상 증상들의 증후군을 총칭하여 요독증이라고 한다. 요독증은 소변으로 배설되어야 하는 대사산물들이 혈액내에 축적되는 것이다.

임상소견

심 혈관, 호흡계: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흔히 관찰되는 심혈관계 소견은 고혈압이다. 고혈압의 주원인은 염분 및 수분의 축적에 따른 체액과다이다.

위장관계: 식욕부진 오심 구토 딸국질 등의 증상이 흔하다.

혈액, 면역계 이상: 빈혈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관찰되며 요독증상의 주원인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출혈이 잘되고 잘 멎지 않는다.

수분, 전해질, 산, 염기: 신 기능의 저하에 따라 염분과 수분 배설 기능이 장애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체액과다 상태를 보인다.

대사, 내분비계: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공복 혈당의 상승과 당 섭취후 혈당 저하 속도의 둔화와 같은 당불내성을 보인다.

기타: 전반적으로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기본 에너지 생성이 낮아 체온이 낮으며 쉽게 추위를 타는 경향을 보인다. 자각증상으로는 소양증이 특징이다.

 

 

1-27. 갑자기 움직일 때 가슴부위의 통증이 있고 성기 아래로 축축하다.

ㅇㅇㅇ(남 62)

병력

고혈압이 있으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하며 8년 전에 팔이 심하게 저린 적이 있었고 우측 엉덩이가 아프고 우측 발의 쥐가 자주 있었다고 한다. 현재 복용중인 약은 없다고 하였다.

2003. 10. 18

주로 갑자기 움직일 때 가슴부위의 통증이 있고 성기 아래로 축축하다고 하였다. 머리와 배꼽 위, 고환 아래 부위의 땀이 많이 난다고 하였다. 체격은 약간 비대하고 피부는 검고 피부의 여러 곳에 곰팡이 양상의 피부 병변이 있고 어깨와 목 부위에 쥐젖양상의 피부 사마귀가 많이 보였다.

뒷목의 색이 다른 곳에 비해 검은 편이고 약간 두꺼워져 있었고 좌측 팔이 우측에 비해 차갑게 느껴졌다. 현재 좌측 팔의 큰 불편은 없으나 흉345 부위 함와가 보이고, 요123 부위의 함와가 보였다. 목소리는 크고 당당한 편이고 얼굴과 팔 다리에 약간의 부종이 있었다. 맥은 약간 빠르게 뛰었다.

 

구당말씀

하초부위의 습진이나 낭습이나타나는 원인은 신유부위의 함와와 관련이 있다고 하시고 명문 주위의 오방뜸을 잡고 유침 하셨다. 흉345 부위의 함와와 심장증상이 관련이 있고 좌측 팔의 온도차도 관련이 있다고 하시며 구취가 있음도 심장의 문제와 관련된다고 하셨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풍지 천주 인당

뜸: 무극보양뜸 흉4오방뜸 오2오방뜸 전중 천료

 

고찰- 낭습증

1. 구당치료

이 환자에 보이는 요123의 함와는 결과적으로 신양의 약화와 낭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곳을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흉345의 이상은 상지로 가는 체신경과 심장으로 가는 자율신경이 나오는 분절이다. 이곳의 이상은 상지로 가는 체신경을 약하게 한다. 상지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저리는 증상이나 근육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심장으로 가는 혈액순환의 장애를 가져와 심폐의 기능 약화를 가져와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픈 느낌이 들수있다. 이 부위도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 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흉추와 요추의 척추주위의 조직을 자극하여 신경근의 압박을 풀어 각 해당 지역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도와 심과 신의 기능을 회복하여 낭습과 가슴통증을 치료하였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침뜸의학에서는 음낭 또는 외음부 전체가 땀이 찬 듯 축축하고 냉한 것을 낭습 또는 음냉이라고 한다. 신의 양기가 부실하고 냉하여 발생한다. 신장풍이라고도 한다. 낭습증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장이 간직하고 있는 열 에너지원인 신양의 허약, 즉 양기부족에 기인한다.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경우 외음부, 특히 귀두가 냉한 것은 물론 허리, 다리가 차고 시리면서 무기력하며 소화불량, 권태를 느낀다.

증상이 심해지면 복부가 항상 팽팽하고 때때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이유 없이 저절로 정액이 흐르고 조루증이 발생한다. 음낭이 쭈그러들거나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음낭 밑에 항상 땀이 차 축축하고 가렵고 냄새가 나고 피부가 헐거나 좁쌀 크기의 멍울이 생기기도 한다.

 

간경락에 습과 열이 뭉쳐 있어도 음부에 영향을 미쳐 낭습증을 야기한다. 간경락에 습열이 뭉친 경우 엉치 아래가 차며 소변을 보고 나도 뒤끝이 개운하지 않으며 배뇨시 음경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경우에도 조루,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침뜸의학에서 낭습증 치료는 신장의 양기를 붇돋아 주고 외음부의 냉기를 몰아내며 간경락의 습열을 제거하는데 원칙을 두고 치료를 시행하는것이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낭습이 있다는 것은 고환을 둘러싸는 피부조직의 땀샘이 자극되어 땀이 많이 분비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부위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다는 것은 연관된 내부 장기의 기능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1-28. 어지럽고 힘이 없다.

ㅇㅇㅇ(남 54)

병력

1년 전부터 어지럽고 힘이 없다. 병원에서 검사한 것에서는 특이 질환은 없었고 과거에도 어떤 질환으로 고생한 적이 없다.

2003. 6. 5

어지럽고 하체에 힘이 없다. 약간 마르고 힘이 없어 보이며 피부는 하얀 편이고 목 부위의 발작이 있다. 술은 한잔만 해도 홍당무가 된다고 하며 맥은 침지맥이었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지양

뜸: 무극보양뜸 거궐 두유 심유 요양관 신유

 

고찰- 어지러움

1. 구당치료

이 환자의 경우 기혈이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에 모기 같은 것이 아른거리는 비문증이 나타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며 쉽게 피로해진다. 신음이 부족하면 어지럼증과 이명이 있고 정신적으로 피로 하며 기억력이 낮아진다. 허리, 무릎이 저리고 힘이 없고 유정과 양위가 있다. 몸이 허약하거나, 노인이 신기가 약할 때, 신정을 지나치게 소모할 경우 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에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머리가 어지럽다. 그 밖의 증상도 다 신음이 허한 표현이다.

 

무극보양뜸으로 기혈의 순환을 좋게하고, 신유에 뜸을 떠 신음을 보충하였다. 두유, 백회에 뜸을 떠 머리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였다. 두유는 구당선생님이 어지럼증에 즐겨사용하는 자리로 귀의 문제로 인한 것이든 중추성 어지럼증이든, 신음허에 의한 것이든 결과적으로 머리의 기혈순환을 좋게 하여 증상을 호전시키는 자리로 큰 의미가 있으며 임상에서 많은 효과를 보는 자리이다.

귀의 문제가 자명한 경우 해당부위의 완골에 뜸을 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귀로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흉쇄유돌근과 관련된 두경부 근육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에도 효과가 있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어지럼증을 현훈이라고 한다. 현은 목현이고, 훈은 두훈이다. 임상에서 간양이 위에서 동요하여 야기 되는 현훈이 가장 많이 보이니 이는 간은 풍목의 장기로 본체는 음이나 작용은 양이기 때문에 그 특성이 굳세고 강하며 요동하고 상승하는것을 주재하기 때문이다.

신허도 현훈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신기허로 인하여 야기된 현훈은 두훈목화, 이명난청이며, 요슬산통, 유정, 기억력 감퇴 등을 겸한다. 현훈증에 사지한냉, 설질담, 맥세를 겸하였으면 신양허가 그원인이며, 현훈증에 오심번열, 설홍, 맥현세 등이 겸하여 나타나면 신음허로 인한 것이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문진을 하면 80%의 진단이 이루어진다. '어지럽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표현해보세요.

 

 

1-29. 머리카락이 원형으로 빠지고 허리의 통증이 심하다.

ㅇㅇㅇ(여 44)

병력

허리의 통증이 있고 3개월 전부터 뒷머리의 원형탈모가 있어 머리에 주사를 맞았으나 증상의 호전이 있었다고 하였다. 2년 전에는 원형탈모가 있어 주사 맞은 후 2개월 만에 머리카락이 났다고 하였다.

2003. 6. 22

허리와 무릎이 아픈지는 오래 되었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었고 원형탈모가 있어 치료하였으나 호전은 없었다. 유산 경험이 있으며 피부가 약간 노란색이나 광택이 있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은 혈색이 비교적 정상이었다. 맥은 침세맥.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슬안

뜸: 무극보양뜸 원형탈부위를 아시혈로 두개부 신유 요345극하 요안 둔압

(요안혈(腰眼穴)은 허리 부위에 있는 제 3 요추(腰椎) 극돌기(棘突起) 좌우(左右)로부터  각각 3 - 4 촌처(寸處)에 있는 요함처)

 

고찰- 원형탈모증

1. 구당치료

이 환자는 이미 한번의 탈모가 있었고 그 때 스테로이드를 탈모부위에 국소주사해서 증상의 호전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머리키락이 빠지는 것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허와 혈허로 인해 더중요한 장부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신유에 뜸을 하여 신장을 보하였다. 탈모부위에 뜸을 떠서 모근부위의 영양공급을 도와 머리가 자라게 한다. 이 환자는 좌골신경통이 있어 같이 치료하였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경락의 기가 왕성하면 모발이 무성하고 쇠퇴하면 모발도 쇠하게 된다. 신폐의 기가 왕성하고 쇠약한 것이 모발에 나타나기 때문에 신폐에 병이 있으면 모발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신경성인 경우 화를 잘내거나 걱정이 많아 열기가 생겨나 음기나 혈을 손상시킨다. 머리카락은 혈의 상태를 반영한다.

혈이 건조해지거나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윤기가 없어지면서 희어지고 잘 빠지게 된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이 병의 특징은 탈모부위에 발진이나 돋거나 가려움증 같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이 머리카락이 둥글게 빠지는 것이다. 수염이나 눈썹이 빠질 수 있다.

원인은 자가 면역질환이런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하나는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다. 분류에는 단발성, 비만성, 범발성, 비루성, 트리코치로마니 이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거나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치료 경과는 다양하다. 대체로 한 개 또는 수개의 작은 병변들은 4~12개월에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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