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설십호경(佛說十號經)
서천(西天) 천식재(天息災) 한역
송성수 번역
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明教大師臣 天息災 奉 詔譯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께 아난이 여쭈었다.
如來、應供、正等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阿難白言:
“왜 여래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苾芻,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옛날 인지(因地)에서 보살로 있을 때 많은 행을 두루 닦으면서 위없는 정등정각(正等正覺)을 구하였고, 이제 보리와 열반과 일체 진실을 얻어 8성도(聖道)의 바른 소견으로 증득하였으므로 이름을 여래라 한다. 이는 지나간 세상의 정등정각이 조복하여 마음을 쉬고 열반에 이르게 된 까닭에 여래라고 하는 것과 같다.”
‘云何如來?’佛告苾芻:‘我昔因地爲菩薩時,歷修衆行,爲求無上正等正覺,今得菩提涅槃一切眞實,以八聖道正見所證,名爲如來。如過去正等正覺,調伏息心,得至涅槃故,名如來。
“왜 응공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인위(因位)에 있으면서 행해야 할 선법(善法)ㆍ위의(威儀)ㆍ계품(戒品)ㆍ10선근의 힘을 닦아서 더욱 늘어나게 하였다. 이렇게 닦아 익히고 원만히 하여 마지막 지위에 이르렀고, 열반을 증득할 때 일체의 번뇌를 끊어서 없앴으며, 몸과 입과 뜻을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게 하여 번뇌를 영원히 없앴다. 이는 다라(多羅)나무의 꼭대기를 잘라 움이 영원히 돋지 못하게 함과 같다.
또 탐냄ㆍ성냄ㆍ 어리석음의 번뇌가 다하였으므로 어떤 세계에도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으며, 네 가지의 어려움[四難]과 생ㆍ노ㆍ병ㆍ사의 괴로운 과보의 법을 뛰어넘어 미혹과 괴로움 이 두 가지가 영원히 생기지 않으므로 응공이란 이름이 있게 되었다.
또 세간의 모든 의복ㆍ침구ㆍ음식ㆍ의약과 당기ㆍ번기ㆍ보배 일산과 향ㆍ꽃ㆍ등불ㆍ과일과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여 최상의 부귀와 길상의 복을 얻게 한다. 이를 응공이라고 한다.”
’‘云何應供?’佛言:‘昔在因位,所行善法,威儀戒品,十善根力修令增長,如是修習,圓滿至究竟位,證涅槃時,斷盡一切煩惱,令身、口、意淸淨無染,永害煩惱,如斷多羅樹頭,永不生芽。復次,貪、瞋、癡等煩惱盡故,一切諸趣永不結生,超過四難生、老、病、死苦果之法,惑苦二種,而永不生,立應供號。復次,令彼世間所有衣服、臥具、飮食、湯藥幢幡寶蓋香花燈菓及天上人間最上之物,供養於佛,獲得最上富貴吉祥之福,是名應供之號。
“왜 정등각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래는 일체지(一切智)를 갖추어 일체처(一切處)에 대해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 4념처(念處)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성도(聖道)ㆍ12연생(緣生)ㆍ4제법(諦法) 등 이와 같은 법으로써 일체의 중생들을 평등하게 열어 깨우치며, 지혜를 일으켜 미혹을 끊고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佗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하게 하고, 3명(明)과 6통(通)을 갖추게 한다.
다시 대승에 뜻을 일으켜 구하게 하고, 여러 지위[地]를 편력하며 닦아 번뇌의 습성을 완전히 끊어 없애고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게 한다. 이를 정등각이라 한다.”
’‘云何正等覺?’佛言:‘如來具一切智,於一切處,無不了知,以四念處、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覺支、八聖道、十二緣生、四諦法等,如是之法,平等開覺一切衆生,令起智斷惑證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具三明、六通。
復於大乘,作意思求歷修諸地,斷盡結習,成無上覺,此名正等正覺。’
“왜 명행족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명(明)은 천안명(天眼明)ㆍ숙명명(宿命明)ㆍ누진명(漏盡明)을 말한다. 행족(行足)이란, 여래는 몸과 입과 뜻의 업을 만족하게 잘 닦아 바르고 참되고 청정하다는 것이다. 큰 가사와 발우 등이 있더라도 자재하게 관조(觀照)하여 애착이 없으며, 스스로의 원력으로 일체의 행을 닦아 만족하게 한다. 이를 명행족이라 한다.”
‘云何明行足?’ 佛言:‘明,謂天眼明、宿命明、漏盡明。行足者,爲如來身、口、意業,善修滿足正眞淸淨,如有大衣鉢等,自在觀照,而無愛著,於自願力一切之行,修令滿足,號明行足。'
“왜 선서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곧 '묘하게 간다'는 뜻이니, 만일 탐냄ㆍ성냄ㆍ 어리석음 등으로 모든 유정들을 인도하여, 저 나쁜 세계로 간다면 선서라 할 수 없다. 여래는 바른 지혜로 모든 미혹을 끊고 묘하게 세간을 벗어나 부처님의 깨달은 지위로 나아간다. 그러므로 선서라 한다.”
’‘云何善逝?’ 佛言:‘卽妙往之義,如貪、瞋、癡等,引諸有情,往彼惡趣,非名善逝。如來正智能斷諸惑,妙出世閒,能往佛果,故名善逝。’
“왜 세간해ㆍ무상사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간(世間)이란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와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종류를 말한다. 색온(色蘊)ㆍ수온(受蘊)ㆍ상온(想蘊)ㆍ행온(行蘊)ㆍ식온(識蘊)과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과 6식(識)의 연이 되는 경계 등 일체의 법을 각기 갖추고 있으므로 세간이라 한다. 이를 바르게 깨닫고 바르게 알므로 세간해(世間解)라 한다. 또 그 세간에 존재하는 두 발 짐승ㆍ네 발 짐승ㆍ여러 발 달린 짐승ㆍ발 없는 짐승과 욕계ㆍ색계의 여러 하늘과 유상천(有想天)ㆍ무상천(無想天)ㆍ비유상비무상천(非有想非無想天)의 범부와 성인을 막론한 일체 유정 가운데서 오직 부처님만이 제일이며, 최상이며, 같을 이가 없으므로 무상사라 한다.”
‘云何世閒解無上士?’佛言:‘世閒者,謂欲界、色界、無色界、地獄餓鬼、傍生等類,各具色蘊、受蘊、想蘊、行蘊、識蘊、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意根及彼六識所緣境等一切諸法,名曰世閒。正覺正知名世間解。又彼世閒所有二足、四足、多足、無足,欲色諸天,有想,無想,非有想,非無想,若凡若聖,一切有情之中,唯佛弟一最上無等,名無上士。
“왜 조어장부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바로 대장부며, 선과 악 두 무리를 잘 다룬다. 악한 이는 착하지 못한 3업(業)을 일으켜 여러 악을 짓고,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는 나쁜 과보를 받는다. 착한 이는 몸과 입과 뜻으로 많은 선을 닦아 인간과 천상의 복된 과보를 받는다. 이러한 선과 악은 모두 마음으로부터 짓는 것이다. 부처님은 제일의선(第一義善)인 열반의 법으로 중생을 가르치고 잘 다루어 더러운 마음과 몸을 벗어나 최상의 적멸열반을 얻게 한다. 그러므로 조어장부라는 이름을 얻었다.”
’‘云何調御丈夫?’佛言:‘佛是大丈夫,而能調御善惡二類,惡者起,不善三業,而作諸惡,墮地獄、餓鬼、傍生,而得惡報。善者,於身、口、意,而修衆善,得人、天福果,此之善惡皆由心作,佛以第一義善涅槃之法,顯示調御,令離垢染,獲得最上,寂滅涅槃,是故得名調御丈夫。
“왜 천인사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 한 비구에게만 스승인 것이 아니다. 모든 비구ㆍ비구니[苾芻尼]ㆍ우바새[烏波塞]ㆍ우바이[烏波夷]와 천상과 인간의 모든 사문ㆍ바라문ㆍ마왕ㆍ외도ㆍ제석ㆍ범왕ㆍ용ㆍ하늘이 모두 다 귀명하고, 가르침에 의지해 받들어 행하고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 그러므로 천인사라고 한다.”
’‘云何天人師?’佛言:‘非與阿難一苾芻爲師,所有苾芻、苾芻尼、烏波塞、烏波夷及天上、人間、沙門、婆羅門、魔王、外道、釋梵、龍、天悉皆歸命,依教奉行,俱作佛子,故名天人師。
“왜 부처님이라고 합니까?”
“지혜가 구족하며 3각(覺)이 원만히 밝으므로 부처님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난날 경행하고 있을 때 어떤 바라문이 와서 나에게 묻기를 ‘당신의 부모가 당신에게 지어준 이름이 있는데 왜 부처님이라고 부르는가?’라고 하기에, 나는 대답하였다.
‘세상에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분명히 알고, 세상에 볼 수 있는 것은 나 역시 다 보며, 없앨 수 있는 것은 나 역시 없앨 수 있다. 나는 일체지(一切智)를 갖추어 모든 것을 분명히 안다. 나는 무수한 겁부터 가지가지로 수행하여 번뇌를 여의고 지금 위없는 보리를 얻었다. 그러므로 부처님이라는 이름이 있게 된 것이다.’”
’‘云何名佛?’‘智慧具足,三覺圓明,是故名佛。’佛告阿難:‘我昔經行之次,有婆羅門而來問我:何故汝之父母爲汝立名呼爲佛邪?佛卽答言:世所知者,我能了知;世所觀者,我亦能觀;所得滅者,我亦得滅。我具一切智,一切了知。我從無數劫,種種修行,遠塵離垢,今得無上菩提,故立佛號。
“왜 세존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인지(因地)에서 스스로 모든 선법(善法)ㆍ계법(戒法)ㆍ심법(心法)ㆍ지혜법(智慧法)을 자세히 관찰하였다. 또 모든 번뇌와 생멸 등의 괴로움을 초래하는 탐욕 등의 불선법(不善法)을 관찰하여 무루(無漏)의 지혜로써 그 번뇌를 무찌르고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므로 하늘과 인간, 범부와 성인, 세간과 출세간에서 모두 다 존중한다. 때문에 세존이라 한다.”
’‘云何世尊?’佛言:‘我於因地自審觀察所有善法,戒法、心法、智慧法,復觀貪等不善之法,能招諸有生滅等苦,以無漏智,破彼煩惱,得無上覺。是故天、人、凡、聖,世、出世間,咸皆尊重,故曰世尊。
’佛說十號經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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