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식경(神識經, 영혼경)

• 잡아함경 제33권 930. 자공경(自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迦毘羅衛國 尼拘律園中。

그때 석씨 마하남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爾時,釋氏摩訶男來詣(예)佛所,稽(계)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이 가비라위국은 안온하고 풍요롭고 살기가 좋아서, 백성들이 많습니다. 제가 매번 출입할 때마다, 많은 대중들이 좌우에 죽 늘어서서 뒤를 따르고, 미친 코끼리ㆍ미친 사람ㆍ미친 수레도 항상 우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世尊,此迦毘羅衛國安隱豐樂,人民熾(치)盛,我每出入時,衆多羽從,狂象、狂人、狂乘常與是俱(구)。

그래서 저는 이 미친 것들과 살고 죽음을 함께 하다보면,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비구스님들을 생각하는 것을 잊게 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我自恐(공)與此諸狂俱生俱死,忘於念佛、念法、念比丘僧。

또 저는 ‘내가 죽은 뒤에는, 장차 어디에 가서 태어날 것인가?’ 하고 스스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我自思惟,命終之時,當生何處?”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무서워하지도 말라. 너는 목숨을 마친 뒤에,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요, 끝끝내 나쁜 일이 없을 것이다.
佛告摩訶男:“莫恐,莫怖,命終之後,不生惡趣,終亦無惡。

비유하면 마치 큰 나무가, 밑으로 가지를 내려뜨리고 있으며,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곳과, 기우는 곳이 있다고 하자, 만일 그 뿌리 부분을 베면, 어디로 넘어지겠느냐?”
譬如大樹,順下、順注、順輸(수),若截(절)根本,當墮(타)何處?”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 나무는 본래 향하고 있던 곳이든지, 아니면 쏠리는 곳이나 기울고 있던 곳으로 넘어질 것입니다.”
摩訶男白佛:“隨(수)彼順下、順注、順輸(수)。”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아서, 목숨을 마친 뒤에도,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요, 끝끝내 나쁜 일이 없을 것이다.
佛告摩訶男:“汝亦如是,若命終時,不生惡趣,終亦無惡。

왜냐 하면, 너는 오랫동안 부처를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비구스님들을 생각하기를 닦고 익혀왔기 때문이다. 가령 목숨을 마치고 나서, 그 몸이 불에 태워지거나, 묘지에 버려져서, 오랫동안 바람에 불리고, 햇볕에 쪼여 마침내 가루가 된다 하더라도, 심(心)ㆍ의(意)ㆍ식(識)이 오랜 세월 동안 바른 믿음에 훈습(薰習)되었고, 계ㆍ보시ㆍ들음ㆍ지혜에 훈습되었기 때문에, 그 신식(神識)은 위로 올라가, 안락한 곳으로 향해 갈 것이요, 미래에는 천상(天上)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所以者何?汝已長夜修習念佛、念法、念僧,若命終時,此身若火燒(소),若棄塚(기총)閒(한),風飄(표)日曝(폭),久成塵末,而心意識久遠長夜正信所熏(훈),戒、施、聞、慧,所熏,神識上昇,向安樂處,未來生天。”

그때, 마하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時,摩訶男聞佛所說,歡喜隨(수)喜,作禮而去。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