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雜阿含經) 제1권(全50권)
雜阿含經卷第一
송(宋)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 譯
차례
1. 무상경(無常經)
2. 정사유경(正思惟經)
3. 무지경(無知經) ①
4. 무지경 ②
5. 무지경 ③
6. 무지경 ④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9. 염리경(厭離經)
10. 해탈경(解脫經)
11. 인연경(因緣經) ①
12. 인연경 ②
13. 미경(味經) ①
14. 미경 ②
15. 사경(使經)
16. 증제수경(增諸數經)
17. 비아경(非我經)
18. 비피경(非彼經)
19. 결계경(結繫經)
20. 심경(深經)13)
21. 동요경(動搖經)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23. 라후라소문경(羅睺羅所問經) ①
24. 라후라소문경 ②
25. 다문경(多聞經)
26. 선설법경(善說法經)
27. 향법경(向法經)
28. 열반경(涅槃經)
29. 설법사경(說法師經)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31. 수루나경 ②
32. 수루나경 ③
1. 무상경(無常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2)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色)은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當觀色無常。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正觀]이니라.
如是觀者,則爲正觀。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如是觀受、想、行、識無常。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如是觀者,則爲正觀。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느니라.
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如是,比丘,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3)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如觀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2. 정사유경(正思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於色當正思惟,色無常如實知。
왜냐 하면,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색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比丘於色正思惟,觀色無常如實知者,於色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라.
如是受、想、行、識當正思惟,觀識無常如實知。
왜냐 하면,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식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於識正思惟,觀識無常者,則於識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如是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이와 같이 ‘무상하다’고 바르게 사유한 것처럼,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이요, 나가 아니다’라고 사유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如是正思惟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3. 무지경(無知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於色不知、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諸比丘,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斷苦;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堪(감)任斷苦。”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 무지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於色不知、不明、不斷、不離欲、心不解脫者,則不能越(월)生、老、病、死怖(포)。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斷、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比丘,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越生、老、病、死怖。
비구들아,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諸比丘,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斷、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 무지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고, 거기에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於色愛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苦不得解脫、不明、不離欲。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則於苦不得解脫。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諸比丘,於色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如是受、想、行、識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고,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諸比丘,於色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苦;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苦。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於色若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 무지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於色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포);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諸比丘,於色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於色愛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苦不得解脫。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則於苦不得解脫。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諸比丘,於色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受、想、行、識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과 비아(非我)와 정사유(正思惟)와 무지(無知)에 네 가지 그리고 어색희락(於色喜樂)4)에 대해 설하셨다.
“無常及苦、空 非我、正思惟 無知等四種
及於色喜樂”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과거와 미래의 색(色)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색이겠느냐?
“過去、未來色無常,況(황)現在色?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색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색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滅盡]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不顧(고)過去色,不欲未來色,於現在色厭(염)、離欲、正向滅盡。
마찬가지로, 과거와 미래의 수(受)ㆍ상(想)ㆍ행(行)도 , 식(識)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식이겠느냐?
如是,過去、未來、受、想、行、識無常,況現在識?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식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식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식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不顧(고)過去識,不欣(흔)未來識,於現在識厭(염)、離欲、正向滅盡。
무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닌 것[非我]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5)
如無常,苦、空、非我亦復(복)如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9. 염리경(厭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色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所。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觀者,名眞實正觀。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如是受、想、行、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所。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며,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게 된다.
聖弟子,如是觀者,厭於色,厭受、想、行、識,厭故不樂,不樂故得解脫。
해탈하면 진실한 지혜가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解脫者眞實智生:‘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0.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色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想、行、識解脫。我說是等,解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 인연경(因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色無常,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無常因、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如是,受、想、行、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有常?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如是,諸比丘,色無常,受、想、行、識無常。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我,非我者則非我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느니라. 싫어하면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해탈하여, 해탈지견(解脫知見)6)이 생기나니,
聖弟子,如是觀者,厭於色,厭於受、想、行、識,厭者不樂,不樂則解脫,解脫知見: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 인연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色無常,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無常因、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受、想、行、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有常?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比丘,色無常,受、想、行、識無常,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我,非我者則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想、行、識解脫。我說是等爲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뇌)。”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 미경(味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 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중생들이 색(色)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색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若衆生於色不味者,則不染(염)於色;以衆生於色味故,則有染著(저)。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識)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그 중생들은 식(識)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如是衆生於受、想、行、識不味者,彼衆生則不染於識;以衆生味受、想、行、識故,彼衆生染著於識。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색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곧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諸比丘,若色於衆生不爲患(환)者,彼諸衆生不應(응)厭(염)色,以色爲衆生患故,彼諸衆生則厭於色。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식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如是受、想、行、識不爲患者,彼諸衆生不應厭識;以受、想、行、識爲衆生患故,彼諸衆生則厭於識。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색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諸比丘,若色於衆生無出離者,彼諸衆生不應出離於色;以色於衆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色。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如是受、想、行、識於衆生無出離者,彼諸衆生不應出離於識,以受、想、行、識於衆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識。
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5수음(受陰)7)에 대해서 맛들임[味]을 맛들임으로, 재앙[患]을 재앙으로, 벗어남[出離]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물렀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8)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諸比丘,若我於此五受陰不如實知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不脫、不出、不離、永住顚倒(전도),亦不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고, 나오고, 떠나고, 결박에서 해탈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諸比丘,我以如實知此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是離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自證得脫、得出、得離、得解脫結縛,永不住顚倒(전도),亦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4. 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나는 옛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 맛들임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我昔(석)於色味有求有行,若於色味隨(수)順覺,則於色味以智慧如實見。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 맛들임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如是於受、想、行、識味有求有行。
그래서, 수ㆍ상ㆍ행에 맛들임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식에 맛들임[識味]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若於受、想、行、識味隨(수)順覺,則於識味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또 나는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諸比丘,我於色患有求有行,若於色患隨順覺,則於色患以智慧如實見;
수ㆍ상ㆍ행의 재앙도 마찬가지이며, 식의 재앙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식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患有求有行,若於識患隨順覺,則於識患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또 나는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諸比丘,我於色離有求有行,若於色離隨順覺,則於色離以智慧如實見;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離有求有行,若於受、想、行、識離隨順覺,則於受、想、行、識離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내가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떠나지도, 나오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무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9)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諸比丘,我於五受陰不如實知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不脫、不離、不出,永住顚倒(전도),不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벗어나고, 이미 떠나고, 이미 나왔고,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도 않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諸比丘,我以如實知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是離,我於諸天、人,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以脫以離以出,永不住顚倒,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과거무상(過去無常)에 대한 네 가지 설법과
염리(厭離)와 해탈(解脫)
인연(因緣)에 두 가지
미(味)에도 또한 두 가지를 설법하셨다.
過去四種說,
厭離及解脫,
二種說因緣,
味亦復(복)二種。
15. 사경(使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예)佛所,稽(계)首佛足,卻(각)住一面,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이제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善哉!世尊,今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修不放逸(방일),修不放逸已,當復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체여수발,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爲究竟無上梵行,現法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네가 즐거운 마음으로 ‘마땅히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였는가?”
“善哉!善哉!比丘快說此言,云:‘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獨一靜處,修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如是說耶(야)?”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如是,世尊,’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만일 번뇌[使]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는 곧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만일 죽음을 따른다면 그는 취함[取]에 결박될 것이다. 비구야,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다.”
‘諦聽체청。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若隨수使사使者,卽隨使死;若隨死者,爲取所縛박。比丘,若不隨使使,則不隨使死;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색은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丘:“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隨使使,色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爲取所縛。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取]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저는 이렇게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왜냐 하면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善哉,善哉!比丘,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
비구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比丘,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在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修習,住不放逸已,思惟: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
이때 그 비구는 곧 나한(阿羅漢)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체여수발,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卽成羅漢,心得解脫。
16. 증제수경(增諸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왔다. ……(그가 물은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所問如上,差別者:
“번뇌[使]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모든 수(數)10)를 증가시킨다.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느니라.”
“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若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른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世尊,若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내지)……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如是,世尊,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
如是,乃至得阿羅漢,心得解脫。’
17.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合掌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住不放逸:‘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學道,爲究竟無上梵行,現法身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간략히 말씀하시는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고,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네가 이렇게 말하였느냐?”
“善哉!善哉!汝作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當獨一靜處,專精思惟,住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汝如是說耶?”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比丘白佛:“如是,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너에게 주어지지 않은 법[非汝所應之法]11)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런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非汝所應之法,宜速斷除。斷彼法者,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丘:“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所應,宜速斷除;受、想、行、識非我所應,宜速斷除。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世尊,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佛言:“善哉!善哉!比丘,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者非汝所應,宜速斷除。如是受、想、行、識非汝所應,宜速斷除。斷除已,以義饒益,長夜安樂。”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修習,住不放逸已,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成阿羅漢,心得解脫。
18. 비피경(非彼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爲佛作禮,卻住一面,而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善哉!善哉!汝作如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如是,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여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너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라면, 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若非汝所應,亦非餘人所應,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나[我]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我所應]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餘人所應]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我於如來略說法中,廣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무슨 까닭인가? 비구야, 색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善哉!善哉!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比丘,色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도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如是受、想、行、識,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精勤修習,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心得解脫成阿羅漢。
19. 결계경(結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作禮,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子正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比丘白佛言:“如是,世尊”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결박[結]12)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時,彼比丘白佛言:“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是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善哉!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心得解脫,成阿羅漢。
20. 심경(深經)13)
심경에서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深經亦如是說。
21. 동요경(動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作禮,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방일하지 않은 뒤에는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子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比丘白佛言:“如是,世尊,”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波旬)에게서 해탈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比丘白佛言:“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如是受、想、行、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만일 색이 동요한다면 그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佛告比丘:“善哉!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若色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如是受、想、行、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乃至自知不受後有,心得解脫,成阿羅漢。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겁파(劫波)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比丘名劫波,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습니까?”
“如世尊說,比丘心得善解脫。世尊,云何比丘心得善解脫?”
그때 세존께서는 겁파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劫波曰: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여래에게 마음이 잘 해탈하는 것에 대해 묻다니, 훌륭하구나. 겁파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겁파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善哉!善哉!能問如來心善解脫。善哉!劫波,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劫波,當觀知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正觀無常已,色愛卽除,色愛除已,心善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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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식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식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나는 그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한다.
겁파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마음이 잘 해탈한 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여래는 말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애욕이 끊어졌기 때문이니, 애욕이 끊어진 것을 두고 여래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如是觀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正觀無常已,識愛卽除。識愛除已,我說心善解脫。劫波,如是比丘心善解脫者,如來說名心善解脫。所以者何?愛欲斷故。愛欲斷者,如來說名心善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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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時,劫波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爾時,劫波比丘受佛教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心善解脫,成阿羅漢。
23. 라후라소문경(羅睺羅所問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羅睺羅往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와 내 것[我所]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
“世尊,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能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睺羅: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여래에게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能問如來:“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耶。”羅睺羅白佛言:“如是,世尊,”
“훌륭하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바르게 관찰하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佛告羅睺羅:“善哉!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羅睺羅,當觀若所有諸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正觀。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이와 같이 라후라야, 비구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어지느니라.
라후라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만일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다면, 그 비구는 ‘애욕을 끊고, 모든 결박[結]을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無間等]14)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느니라.”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羅睺羅,比丘如是知、如是見。如是知、如是見者,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比丘若如是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比丘是名斷愛欲,轉去諸結,正無閒等,究竟苦邊。”時,羅睺羅聞佛所說,歡喜奉行。
24. 라후라소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王舍城伽蘭陁竹園。爾時,世尊告羅睺羅:
“비구야,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겠느냐?”
“比丘,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라후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羅睺羅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요, 중생의 길잡이며, 보호자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연설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아 가지고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世尊爲法主、爲導、爲覆。”善哉!世尊當爲諸比丘演說此義,諸比丘從佛聞已,當受持奉行。”
부처님께서는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睺羅: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예,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羅睺羅白佛:“唯然,受教。”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佛告羅睺羅:“當觀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비구야,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내 것이라는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모든 번뇌의 얽맴이 없게 되면, 그는 의심을 뛰어넘고 모든 대상을 멀리 떠나 완전히 고요해져 해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비구가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는 것이다.”
比丘,如是知、如是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比丘如是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超越疑心,遠離諸相,寂靜解脫,是名比丘斷除愛欲,轉去諸結,正無閒等究竟苦邊。”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羅睺羅聞佛所說,歡喜奉行。
사(使)ㆍ증제수(增諸數)ㆍ비아(非我)와
비피(非彼)ㆍ결계(結繫)ㆍ동요(動搖)와
겁파소문(劫波所問)과
라후라소문(羅睺羅所問) 두 가지를 설하셨다.
使、增諸數、非我、
非彼、結繫、動搖
劫波所問亦羅
睺羅所問二經。
25. 다문경(多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時,有異比丘來詣佛所,爲佛作禮,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많이 들음[多聞]’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합니까?”
“如世尊說多聞,云何爲多聞?”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나에게 많이 들음의 뜻을 물었느냐?”
“善哉!善哉!汝今問我多聞義耶?”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마땅히 알라. 만일 ‘색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비구야, 이것이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比丘當知,若聞色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如是聞受、想、行、識,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比丘,是名如來所說多聞。”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사(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합니까?”
“如世尊所說法師,云何名爲法師?”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여래가 말한 법사(法師)의 뜻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欲知如來所說法師義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색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느니라. 이런 이가 여래가 말하는 법사니라.”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若於色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若於受、想、行、識,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是名如來所說法師。”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7. 향법경(向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面作禮,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法次法向]15)’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합니까?”
“如世尊說法次法向,云何法次法向?”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欲知法次法向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比丘,於色向厭、離欲、滅盡,是名法次法向:如是受、想、行、識,於識向厭、離欲、滅盡,是名法次法向。”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8. 열반경(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보아 열반한다[見法涅槃]’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이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입니까?”
“世尊,如世尊所說,得見法涅槃,云何比丘得見法涅槃?”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을 알고 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欲知見法涅槃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於色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如是受、想、行、識,於識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9. 설법사경(說法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삼밀리제(三蜜離提)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名三蜜離提,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설법사(說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을 설법사(說法師)라 합니까?”
“如世尊說說法師。云何名爲說法師?”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네가 지금 설법사의 뜻을 알고싶으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汝今欲知說法師義耶?”比丘白佛:“唯然,世尊,”
“비구야,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說法師)라 하느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佛告比丘:“諦聽善思,當爲汝說。若比丘於色說厭、離欲、滅盡,是名說法師。如是於受、想、行、識,於識說厭、離欲、滅盡,是名說法師。”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다문(多聞)과 선설법(善說法)과
향법(向法)과 열반(涅槃)과
삼밀리제가 물은
설법사(說法師)에 대해 설하셨다.
多聞、善說法,
向法及涅槃,
三蜜離提問,
云何說法師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이때 수루나(輸屢那)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나아가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中。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尊者舍利弗,問訊起居已,卻坐一面,語舍利弗言
“어떤 사문 바라문이건 만일 무상한 색,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若諸沙門、婆羅門於無常色、變易、不安隱色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若沙門、婆羅門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而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한 색, 안온하지 않은 색, 변하고 바뀌는 색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또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若沙門、婆羅門於無常色、不安隱色、變易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輸屢那,若無常,爲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그런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意云何?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識若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하느니라.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이와 같이 색ㆍ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면,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輸屢那,如是於色、受、想、行、識生厭,離欲、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사리불이 이 경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時,舍利弗說是經已,長者子輸屢那遠塵離垢,得法眼淨。時,長者子輸屢那見法得法,不由於他,於正法中,得無所畏。從坐起,偏袒右肩,胡跪合掌,白舍利弗言:
“저는 이제 제도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삼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我今已度,我從今日歸依佛、歸依法,歸依僧,爲優婆塞。我從今日已,盡壽命,淸淨歸依三寶。”時,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31. 수루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 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時,舍利弗謂: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色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없다.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滅道迹不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不堪能斷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識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을 끊을 수 없느니라.
如是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滅道迹不如實知故,不堪能斷識。
수루나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색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있다.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如實知,色集如實知,色滅如實知,色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色。
수루나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식을 끊을 수 있느니라.
如是,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如實知,識集如實知,識滅如實知,識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識。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사리불은 말하였다.
舍利弗言: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색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若色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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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루나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又問:“若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曰:“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輸屢那,聖弟子於色生厭、離欲、解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그때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輸屢那,聖弟子,於識生厭、離欲、解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時,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已去。
32. 수루나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 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時,舍利弗告輸屢那: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味不如實知,色患不如實知,色離不如實知故,不堪能超越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 맛들임[識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재앙[識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서 벗어남[識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味不如實知,識患不如實知,識離不如實知故,此沙門、婆羅門不堪能超越識。若沙門、婆羅門於色、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色。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과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색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과 식의 발생ㆍ식의 소멸ㆍ식에 맛들임ㆍ식의 재앙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識集、識滅、識味、識患、識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識。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無常者,爲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色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輸屢那,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5수음(受陰)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輸屢那,聖弟子於此五受陰正觀非我、非我所。如是正觀,於諸世閒無所攝受;無攝受者,則無所著;無所著者,自得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時,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雜阿含經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고려대장경에는 경명(經名)이 없다. 편의상 경 안에 있는 온타남과 경의 내용을 의거하여 경명을 붙였다.
2)
부처님께서 머무셨던 도량의 하나이다. 수달다(須達多) 장자가 기타(祇陀) 태자(太子)에게 토지를 사서 정사를 지어 부처님께 보시하자, 기타 태자는 그 동산의 숲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수달다 장자는 항상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이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급고독 장자라 불렸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기수급고독원이라 하였다.
3)
7번째 소경인 어색희락경 말미의 올타남(嗢拕南)에 의하면 5온의 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를 관찰하는 것이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
4)
이것을 올타남(嗢拕南)이라 한다. 『분별공덕론(分別功德論)』 에 의거하면, 삼장을 편찬한 뒤에 후대 암송자들이 기억하기 편리하도록 10개의 소경 제목을 엮어 하나의 게(偈)를 만들었다고 한다.
5)
온타남에 의거하면 3세 5온(蘊)의 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가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
6)
무학(無學)의 경지에 이르러 ‘나는 해탈했다’고 스스로 아는 지혜를 말한다.
7)
5취온(取蘊)이라고도 한다. 5수음 또는 5취온은 유루(有漏)의 의미만을 가지는 점에 있어서 5온(蘊) 또는 5음(陰)과 구별된다. 수(受)와 취(取)는 번뇌의 이명(異名)이다.
8)
팔리어로는 anuttara sammsambodhid 이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한역한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정확한 최고의 깨달음을 뜻한다.
9)
팔리어로는 anuttara sammsambodhid 이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한역한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정확한 최고의 깨달음을 뜻한다.
10)
윤회(輪廻)하며 떠도는 횟수를 뜻한다.
11)
팔리어로는 yaṃ natumhkaṃ 이고 ‘네 것이 아닌 것’을 말한다. 즉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은 나의 소유가 아닌데도 범부들은 이 5온을 ‘나의 것’라고 여기고 집착한다.
12)
번뇌의 다른 명칭이며 결사(結使)라고도 한다. 이는 중생을 미혹의 경계에 결박한다는 뜻이다.
13)
온타남에는 심경(深經)이 경으로 편성되어 있지 않다.
14)
팔리본에는 이 부분이 abhisamaya 즉 현관(現觀)으로 되어 있다. 이는 번뇌를 바르게 끊고, 혹업(惑業)에 의한 간격이 없다는 뜻이다.
15)
팔리어로는 dhammnudhamma-paṭipanno이다. 12인연에는 선후의 차례가 있고 그 외 다른 법에도 역시 차례가 있으니, 이를 법차(法次)라 한다. 법향(法向)이란 열반법(涅槃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법향법차는 법의 선후 차례에 계합하고 또한 열반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雜阿含經卷第一
송(宋)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 譯
차례
1. 무상경(無常經)
2. 정사유경(正思惟經)
3. 무지경(無知經) ①
4. 무지경 ②
5. 무지경 ③
6. 무지경 ④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9. 염리경(厭離經)
10. 해탈경(解脫經)
11. 인연경(因緣經) ①
12. 인연경 ②
13. 미경(味經) ①
14. 미경 ②
15. 사경(使經)
16. 증제수경(增諸數經)
17. 비아경(非我經)
18. 비피경(非彼經)
19. 결계경(結繫經)
20. 심경(深經)13)
21. 동요경(動搖經)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23. 라후라소문경(羅睺羅所問經) ①
24. 라후라소문경 ②
25. 다문경(多聞經)
26. 선설법경(善說法經)
27. 향법경(向法經)
28. 열반경(涅槃經)
29. 설법사경(說法師經)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31. 수루나경 ②
32. 수루나경 ③
1. 무상경(無常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2)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色)은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當觀色無常。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正觀]이니라.
如是觀者,則爲正觀。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如是觀受、想、行、識無常。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如是觀者,則爲正觀。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느니라.
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如是,比丘,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3)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如觀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2. 정사유경(正思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於色當正思惟,色無常如實知。
왜냐 하면,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색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比丘於色正思惟,觀色無常如實知者,於色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라.
如是受、想、行、識當正思惟,觀識無常如實知。
왜냐 하면,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식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於識正思惟,觀識無常者,則於識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如是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이와 같이 ‘무상하다’고 바르게 사유한 것처럼,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이요, 나가 아니다’라고 사유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如是正思惟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3. 무지경(無知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於色不知、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諸比丘,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斷苦;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堪(감)任斷苦。”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 무지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於色不知、不明、不斷、不離欲、心不解脫者,則不能越(월)生、老、病、死怖(포)。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斷、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比丘,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越生、老、病、死怖。
비구들아,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諸比丘,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斷、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 무지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고, 거기에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於色愛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苦不得解脫、不明、不離欲。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則於苦不得解脫。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諸比丘,於色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如是受、想、行、識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고,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諸比丘,於色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苦;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苦。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於色若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 무지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於色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포);如是受、想、行、識,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老、病、死怖。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諸比丘,於色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如是受、想、行、識,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老、病、死怖。”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於色愛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苦不得解脫。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如是受、想、行、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則於苦不得解脫。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諸比丘,於色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受、想、行、識不愛喜者,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과 비아(非我)와 정사유(正思惟)와 무지(無知)에 네 가지 그리고 어색희락(於色喜樂)4)에 대해 설하셨다.
“無常及苦、空 非我、正思惟 無知等四種
及於色喜樂”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과거와 미래의 색(色)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색이겠느냐?
“過去、未來色無常,況(황)現在色?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색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색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滅盡]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不顧(고)過去色,不欲未來色,於現在色厭(염)、離欲、正向滅盡。
마찬가지로, 과거와 미래의 수(受)ㆍ상(想)ㆍ행(行)도 , 식(識)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식이겠느냐?
如是,過去、未來、受、想、行、識無常,況現在識?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식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식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식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不顧(고)過去識,不欣(흔)未來識,於現在識厭(염)、離欲、正向滅盡。
무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닌 것[非我]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5)
如無常,苦、空、非我亦復(복)如是。”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9. 염리경(厭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色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所。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觀者,名眞實正觀。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如是受、想、行、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所。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며,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게 된다.
聖弟子,如是觀者,厭於色,厭受、想、行、識,厭故不樂,不樂故得解脫。
해탈하면 진실한 지혜가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解脫者眞實智生:‘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0.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色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想、行、識解脫。我說是等,解脫於生、老、病、死、憂、悲、苦、惱。”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 인연경(因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色無常,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無常因、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如是,受、想、行、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有常?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如是,諸比丘,色無常,受、想、行、識無常。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我,非我者則非我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느니라. 싫어하면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해탈하여, 해탈지견(解脫知見)6)이 생기나니,
聖弟子,如是觀者,厭於色,厭於受、想、行、識,厭者不樂,不樂則解脫,解脫知見: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 인연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色無常,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無常因、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受、想、行、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無常。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有常?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如是,比丘,色無常,受、想、行、識無常,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我,非我者則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聖弟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想、行、識解脫。我說是等爲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뇌)。”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 미경(味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 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중생들이 색(色)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색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若衆生於色不味者,則不染(염)於色;以衆生於色味故,則有染著(저)。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識)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그 중생들은 식(識)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如是衆生於受、想、行、識不味者,彼衆生則不染於識;以衆生味受、想、行、識故,彼衆生染著於識。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색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곧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諸比丘,若色於衆生不爲患(환)者,彼諸衆生不應(응)厭(염)色,以色爲衆生患故,彼諸衆生則厭於色。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식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如是受、想、行、識不爲患者,彼諸衆生不應厭識;以受、想、行、識爲衆生患故,彼諸衆生則厭於識。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색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諸比丘,若色於衆生無出離者,彼諸衆生不應出離於色;以色於衆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色。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如是受、想、行、識於衆生無出離者,彼諸衆生不應出離於識,以受、想、行、識於衆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識。
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5수음(受陰)7)에 대해서 맛들임[味]을 맛들임으로, 재앙[患]을 재앙으로, 벗어남[出離]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물렀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8)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諸比丘,若我於此五受陰不如實知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不脫、不出、不離、永住顚倒(전도),亦不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고, 나오고, 떠나고, 결박에서 해탈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諸比丘,我以如實知此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是離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自證得脫、得出、得離、得解脫結縛,永不住顚倒(전도),亦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4. 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나는 옛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 맛들임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我昔(석)於色味有求有行,若於色味隨(수)順覺,則於色味以智慧如實見。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 맛들임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如是於受、想、行、識味有求有行。
그래서, 수ㆍ상ㆍ행에 맛들임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식에 맛들임[識味]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若於受、想、行、識味隨(수)順覺,則於識味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또 나는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諸比丘,我於色患有求有行,若於色患隨順覺,則於色患以智慧如實見;
수ㆍ상ㆍ행의 재앙도 마찬가지이며, 식의 재앙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식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患有求有行,若於識患隨順覺,則於識患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또 나는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諸比丘,我於色離有求有行,若於色離隨順覺,則於色離以智慧如實見;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離有求有行,若於受、想、行、識離隨順覺,則於受、想、行、識離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내가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떠나지도, 나오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무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9)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諸比丘,我於五受陰不如實知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不脫、不離、不出,永住顚倒(전도),不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벗어나고, 이미 떠나고, 이미 나왔고,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도 않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諸比丘,我以如實知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是離,我於諸天、人,若魔若梵,沙門、婆羅門、天、人衆中,以脫以離以出,永不住顚倒,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과거무상(過去無常)에 대한 네 가지 설법과
염리(厭離)와 해탈(解脫)
인연(因緣)에 두 가지
미(味)에도 또한 두 가지를 설법하셨다.
過去四種說,
厭離及解脫,
二種說因緣,
味亦復(복)二種。
15. 사경(使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예)佛所,稽(계)首佛足,卻(각)住一面,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이제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善哉!世尊,今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修不放逸(방일),修不放逸已,當復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체여수발,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爲究竟無上梵行,現法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네가 즐거운 마음으로 ‘마땅히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였는가?”
“善哉!善哉!比丘快說此言,云:‘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獨一靜處,修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如是說耶(야)?”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如是,世尊,’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만일 번뇌[使]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는 곧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만일 죽음을 따른다면 그는 취함[取]에 결박될 것이다. 비구야,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다.”
‘諦聽체청。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若隨수使사使者,卽隨使死;若隨死者,爲取所縛박。比丘,若不隨使使,則不隨使死;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색은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丘:“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隨使使,色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爲取所縛。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取]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저는 이렇게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왜냐 하면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善哉,善哉!比丘,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
비구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比丘,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在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修習,住不放逸已,思惟: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
이때 그 비구는 곧 나한(阿羅漢)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체여수발,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卽成羅漢,心得解脫。
16. 증제수경(增諸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왔다. ……(그가 물은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所問如上,差別者:
“번뇌[使]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모든 수(數)10)를 증가시킨다.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느니라.”
“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若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른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世尊,若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如是受、想、行、識,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내지)……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如是受、想、行、識、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
如是,世尊,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
如是,乃至得阿羅漢,心得解脫。’
17.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合掌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住不放逸:‘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學道,爲究竟無上梵行,現法身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간략히 말씀하시는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고,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네가 이렇게 말하였느냐?”
“善哉!善哉!汝作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當獨一靜處,專精思惟,住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汝如是說耶?”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比丘白佛:“如是,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너에게 주어지지 않은 법[非汝所應之法]11)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런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非汝所應之法,宜速斷除。斷彼法者,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丘:“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所應,宜速斷除;受、想、行、識非我所應,宜速斷除。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世尊,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佛言:“善哉!善哉!比丘,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者非汝所應,宜速斷除。如是受、想、行、識非汝所應,宜速斷除。斷除已,以義饒益,長夜安樂。”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修習,住不放逸已,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成阿羅漢,心得解脫。
18. 비피경(非彼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爲佛作禮,卻住一面,而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善哉!善哉!汝作如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如是,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여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너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라면, 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若非汝所應,亦非餘人所應,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時,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나[我]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我所應]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餘人所應]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我於如來略說法中,廣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무슨 까닭인가? 비구야, 색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善哉!善哉!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比丘,色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도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如是受、想、行、識,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精勤修習,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時,彼比丘心得解脫成阿羅漢。
19. 결계경(結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作禮,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子正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比丘白佛言:“如是,世尊”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결박[結]12)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時,彼比丘白佛言:“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是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善哉!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想、行、識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時,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心得解脫,成阿羅漢。
20. 심경(深經)13)
심경에서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深經亦如是說。
21. 동요경(動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作禮,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방일하지 않은 뒤에는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子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耶?”比丘白佛言:“如是,世尊,”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波旬)에게서 해탈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比丘白佛言:“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如是受、想、行、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만일 색이 동요한다면 그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佛告比丘:“善哉!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若色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如是受、想、行、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乃至自知不受後有,心得解脫,成阿羅漢。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겁파(劫波)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比丘名劫波,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습니까?”
“如世尊說,比丘心得善解脫。世尊,云何比丘心得善解脫?”
그때 세존께서는 겁파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劫波曰: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여래에게 마음이 잘 해탈하는 것에 대해 묻다니, 훌륭하구나. 겁파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겁파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善哉!善哉!能問如來心善解脫。善哉!劫波,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劫波,當觀知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正觀無常已,色愛卽除,色愛除已,心善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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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식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식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나는 그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한다.
겁파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마음이 잘 해탈한 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여래는 말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애욕이 끊어졌기 때문이니, 애욕이 끊어진 것을 두고 여래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如是觀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正觀無常已,識愛卽除。識愛除已,我說心善解脫。劫波,如是比丘心善解脫者,如來說名心善解脫。所以者何?愛欲斷故。愛欲斷者,如來說名心善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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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時,劫波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爾時,劫波比丘受佛教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心善解脫,成阿羅漢。
23. 라후라소문경(羅睺羅所問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羅睺羅往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와 내 것[我所]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
“世尊,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能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睺羅: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여래에게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能問如來:“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耶。”羅睺羅白佛言:“如是,世尊,”
“훌륭하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바르게 관찰하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佛告羅睺羅:“善哉!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羅睺羅,當觀若所有諸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正觀。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이와 같이 라후라야, 비구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어지느니라.
라후라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만일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다면, 그 비구는 ‘애욕을 끊고, 모든 결박[結]을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無間等]14)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느니라.”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是羅睺羅,比丘如是知、如是見。如是知、如是見者,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比丘若如是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比丘是名斷愛欲,轉去諸結,正無閒等,究竟苦邊。”時,羅睺羅聞佛所說,歡喜奉行。
24. 라후라소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王舍城伽蘭陁竹園。爾時,世尊告羅睺羅:
“비구야,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겠느냐?”
“比丘,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라후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羅睺羅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요, 중생의 길잡이며, 보호자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연설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아 가지고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世尊爲法主、爲導、爲覆。”善哉!世尊當爲諸比丘演說此義,諸比丘從佛聞已,當受持奉行。”
부처님께서는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睺羅: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예,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羅睺羅白佛:“唯然,受教。”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佛告羅睺羅:“當觀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비구야,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내 것이라는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모든 번뇌의 얽맴이 없게 되면, 그는 의심을 뛰어넘고 모든 대상을 멀리 떠나 완전히 고요해져 해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비구가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는 것이다.”
比丘,如是知、如是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比丘如是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超越疑心,遠離諸相,寂靜解脫,是名比丘斷除愛欲,轉去諸結,正無閒等究竟苦邊。”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時,羅睺羅聞佛所說,歡喜奉行。
사(使)ㆍ증제수(增諸數)ㆍ비아(非我)와
비피(非彼)ㆍ결계(結繫)ㆍ동요(動搖)와
겁파소문(劫波所問)과
라후라소문(羅睺羅所問) 두 가지를 설하셨다.
使、增諸數、非我、
非彼、結繫、動搖
劫波所問亦羅
睺羅所問二經。
25. 다문경(多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時,有異比丘來詣佛所,爲佛作禮,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많이 들음[多聞]’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합니까?”
“如世尊說多聞,云何爲多聞?”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나에게 많이 들음의 뜻을 물었느냐?”
“善哉!善哉!汝今問我多聞義耶?”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마땅히 알라. 만일 ‘색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비구야, 이것이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比丘當知,若聞色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如是聞受、想、行、識,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比丘,是名如來所說多聞。”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사(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합니까?”
“如世尊所說法師,云何名爲法師?”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여래가 말한 법사(法師)의 뜻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欲知如來所說法師義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색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느니라. 이런 이가 여래가 말하는 법사니라.”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若於色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若於受、想、行、識,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是名如來所說法師。”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7. 향법경(向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 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面作禮,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法次法向]15)’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합니까?”
“如世尊說法次法向,云何法次法向?”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欲知法次法向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比丘,於色向厭、離欲、滅盡,是名法次法向:如是受、想、行、識,於識向厭、離欲、滅盡,是名法次法向。”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8. 열반경(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보아 열반한다[見法涅槃]’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이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입니까?”
“世尊,如世尊所說,得見法涅槃,云何比丘得見法涅槃?”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을 알고 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善哉!善哉!汝今欲知見法涅槃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諦聽,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於色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如是受、想、行、識,於識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9. 설법사경(說法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삼밀리제(三蜜離提)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名三蜜離提,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설법사(說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을 설법사(說法師)라 합니까?”
“如世尊說說法師。云何名爲說法師?”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네가 지금 설법사의 뜻을 알고싶으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汝今欲知說法師義耶?”比丘白佛:“唯然,世尊,”
“비구야,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說法師)라 하느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佛告比丘:“諦聽善思,當爲汝說。若比丘於色說厭、離欲、滅盡,是名說法師。如是於受、想、行、識,於識說厭、離欲、滅盡,是名說法師。”時,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다문(多聞)과 선설법(善說法)과
향법(向法)과 열반(涅槃)과
삼밀리제가 물은
설법사(說法師)에 대해 설하셨다.
多聞、善說法,
向法及涅槃,
三蜜離提問,
云何說法師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이때 수루나(輸屢那)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나아가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中。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尊者舍利弗,問訊起居已,卻坐一面,語舍利弗言
“어떤 사문 바라문이건 만일 무상한 색,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若諸沙門、婆羅門於無常色、變易、不安隱色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若沙門、婆羅門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而言:‘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한 색, 안온하지 않은 색, 변하고 바뀌는 색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또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若沙門、婆羅門於無常色、不安隱色、變易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於無常、變易、不安隱受、想、行、識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輸屢那,若無常,爲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그런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意云何?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識若無常、苦,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하느니라.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이와 같이 색ㆍ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면,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輸屢那,如是於色、受、想、行、識生厭,離欲、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사리불이 이 경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時,舍利弗說是經已,長者子輸屢那遠塵離垢,得法眼淨。時,長者子輸屢那見法得法,不由於他,於正法中,得無所畏。從坐起,偏袒右肩,胡跪合掌,白舍利弗言:
“저는 이제 제도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삼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我今已度,我從今日歸依佛、歸依法,歸依僧,爲優婆塞。我從今日已,盡壽命,淸淨歸依三寶。”時,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31. 수루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 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時,舍利弗謂: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色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없다.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滅道迹不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不堪能斷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識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을 끊을 수 없느니라.
如是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滅道迹不如實知故,不堪能斷識。
수루나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색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있다.
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如實知,色集如實知,色滅如實知,色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色。
수루나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식을 끊을 수 있느니라.
如是,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如實知,識集如實知,識滅如實知,識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識。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사리불은 말하였다.
舍利弗言: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색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若色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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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루나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又問:“若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曰:“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輸屢那,聖弟子於色生厭、離欲、解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如是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그때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輸屢那,聖弟子,於識生厭、離欲、解脫,解脫生、老、病、死、憂、悲、苦、惱。”時,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已去。
32. 수루나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一時,佛住王舍城 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時,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時,舍利弗告輸屢那: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味不如實知,色患不如實知,色離不如實知故,不堪能超越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 맛들임[識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재앙[識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서 벗어남[識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味不如實知,識患不如實知,識離不如實知故,此沙門、婆羅門不堪能超越識。若沙門、婆羅門於色、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色。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과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색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과 식의 발생ㆍ식의 소멸ㆍ식에 맛들임ㆍ식의 재앙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若沙門、婆羅門於受、想、行、識、識集、識滅、識味、識患、識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識。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無常者,爲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色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輸屢那,於汝意云何?如是受、想、行、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輸屢那,若無常、苦,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輸屢那,受、想、行、識,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5수음(受陰)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輸屢那,聖弟子於此五受陰正觀非我、非我所。如是正觀,於諸世閒無所攝受;無攝受者,則無所著;無所著者,自得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時,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雜阿含經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고려대장경에는 경명(經名)이 없다. 편의상 경 안에 있는 온타남과 경의 내용을 의거하여 경명을 붙였다.
2)
부처님께서 머무셨던 도량의 하나이다. 수달다(須達多) 장자가 기타(祇陀) 태자(太子)에게 토지를 사서 정사를 지어 부처님께 보시하자, 기타 태자는 그 동산의 숲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수달다 장자는 항상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이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급고독 장자라 불렸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기수급고독원이라 하였다.
3)
7번째 소경인 어색희락경 말미의 올타남(嗢拕南)에 의하면 5온의 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를 관찰하는 것이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
4)
이것을 올타남(嗢拕南)이라 한다. 『분별공덕론(分別功德論)』 에 의거하면, 삼장을 편찬한 뒤에 후대 암송자들이 기억하기 편리하도록 10개의 소경 제목을 엮어 하나의 게(偈)를 만들었다고 한다.
5)
온타남에 의거하면 3세 5온(蘊)의 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가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
6)
무학(無學)의 경지에 이르러 ‘나는 해탈했다’고 스스로 아는 지혜를 말한다.
7)
5취온(取蘊)이라고도 한다. 5수음 또는 5취온은 유루(有漏)의 의미만을 가지는 점에 있어서 5온(蘊) 또는 5음(陰)과 구별된다. 수(受)와 취(取)는 번뇌의 이명(異名)이다.
8)
팔리어로는 anuttara sammsambodhid 이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한역한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정확한 최고의 깨달음을 뜻한다.
9)
팔리어로는 anuttara sammsambodhid 이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한역한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정확한 최고의 깨달음을 뜻한다.
10)
윤회(輪廻)하며 떠도는 횟수를 뜻한다.
11)
팔리어로는 yaṃ natumhkaṃ 이고 ‘네 것이 아닌 것’을 말한다. 즉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은 나의 소유가 아닌데도 범부들은 이 5온을 ‘나의 것’라고 여기고 집착한다.
12)
번뇌의 다른 명칭이며 결사(結使)라고도 한다. 이는 중생을 미혹의 경계에 결박한다는 뜻이다.
13)
온타남에는 심경(深經)이 경으로 편성되어 있지 않다.
14)
팔리본에는 이 부분이 abhisamaya 즉 현관(現觀)으로 되어 있다. 이는 번뇌를 바르게 끊고, 혹업(惑業)에 의한 간격이 없다는 뜻이다.
15)
팔리어로는 dhammnudhamma-paṭipanno이다. 12인연에는 선후의 차례가 있고 그 외 다른 법에도 역시 차례가 있으니, 이를 법차(法次)라 한다. 법향(法向)이란 열반법(涅槃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법향법차는 법의 선후 차례에 계합하고 또한 열반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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