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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인(四法本, 불사不死의 경) 】
증일아함23:4
(잡아함경2:52 울저가경)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羅閱城) 가란타죽원에서, 대비구(大比丘)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一時, 佛在羅閱城 迦蘭陁竹園所, 與大比丘衆五百人俱。

그때, 모두 다섯 가지 신통[五通]을 얻은 네 범지梵志가, 착한 법을 수행하면서, 한 곳에 모여, 의논하였다.
爾時, 四梵志皆得五通, 修行善法, 普集一處, 作是論議:

‘죽음의 사자[伺命]가 오면, 그 억센 힘을 피할 수 없다. 제각기 숨어서, 그 사자로 하여금 어디로 와야 할지 모르게 하자.’
“此伺(사)命來時, 不避豪(호)强, 各共隱藏, 使伺命不知來處。”

그때, 첫 번째 범지는 허공으로 날아올라, 죽음을 면(免)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죽음을 면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목숨을 마쳤다.
爾時, 一梵志飛在空中, 欲得免死, 然不免其死, 卽在空中而命終。

두 번째 범지는 큰 바다 밑으로 들어가, 죽음을 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거기서 목숨을 마쳤다.
第二梵志復入大海水底, 欲得免死, 卽於彼命終彼。

세 번째 범지는 죽음을 면하려고,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들어갔으나, 거기서 죽고 말았다.
第三梵志欲得免死, 入須彌山腹中, 復於中死。

네 번째 범지는 땅 속으로 들어가 금강제(金剛際)에 이르러 죽음을 면하려고 하였으나,그도 또한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 말았다.
彼第四梵志入地至金剛際欲得免死, 復卽彼而命終。

그때, 세존께서는 네 범지들이 제각기 죽음을 피하려고 하였으나 모두 한꺼번에 목숨을 마친 것을 천안(天眼)으로 보셨다.
爾時, 世尊以天眼觀見 四梵志各各避死普共命終。

그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허공도 아니고 바다 속도 아니며, 험한 산의 바위 속에
들어갈 일도 아니다. 어디로 가도 숨을 곳이 없으니, 이것을 벗어나면 죽음을 받지 않으리.
爾時, 世尊便說此偈:非空非海中,非入山石閒(한),無有地方所,脫止不受死。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어떤 네 명의 범지가 한 곳에 모여, 죽음을 면하려고, 제각기 돌아가야 할 곳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다.
爾時, 世尊告諸比丘:“於是比丘, 有梵志四人集在一處, 欲得免死, 各歸所奔(분), 故不免死。

한 사람은 허공에 있었고, 한 사람은 바다 속으로 들어갔으며, 한 사람은 산 중턱으로 들어갔고,한 사람은 땅 속으로 들어갔지만, 모두 한꺼번에 죽고 말았다.
一人在空, 一人入海水, 一人入山腹中,一人入地, 皆共同死。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죽음을 면하려고 하거든, 마땅히 네 가지 법의 근본을 사유해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是故諸比丘, 欲得免死者, 當思惟四法本。云何爲四?

‘일체의 행(行)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이것을 일러 첫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 마땅히 잘 사유해서 수행해야 한다.
一切行無常, 是謂初法本, 當念修行。

‘일체의 행은 괴로운 것이다.’
이것을 일러 두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마땅히 다 함께 사유해야 한다.
一切行苦, 是謂第二法本, 當共思惟。

‘일체의 법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이것을 일러 세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마땅히 다 함께 사유해야 한다.
一切法無我, 此第三法本, 當共思惟。

‘아주 사라져 다 없어진 것이 열반(涅槃)이다.’
이것을 일러 네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마땅히 함께 사유해야 한다.
滅盡爲涅槃, 是謂第四法本, 當共思惟。

모든 비구들아,마땅히 이와 같이 이 네 가지 법의 근본을 다 함께 사유해야 하느니라.
如是諸比丘, 當共思惟此四法本。

왜냐하면 곧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시름ㆍ걱정ㆍ괴로움ㆍ번민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괴로움의 근본이다.
所以然者, 便脫生、老、病、死、愁憂(수우)苦惱, 此是苦之元本。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하라.
是故諸比丘, 當求方便, 成此四法。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如是諸比丘, 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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