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순서 (인광대사 '화두놓고 염불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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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에 부처님을 향해 예배(禮拜)
2. 아미타경 한 번과 왕생주(往生呪) 세 번을 독송
3. 아미타불신금색(阿彌陀佛身金色)’으로 시작되는 8구절의 찬불게(讚佛偈)를 염송
4. '나무서방정토극락세계대자대비 아미타불'을 한 번 염송
5.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 명호만 1천 번 또는 5백 번을 염송
6.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청정대해중보살(淸淨大海衆菩薩)을 각각 세 번씩 염송
7. 정토문(淨土文)을 염송하며 극락왕생을 발원 회향. 연지대사의 ‘신정정토문(新定淨土文)’
8. 삼귀의를 염송하고 부처님께 예배
(이것이 아침 공과(朝時功課). 저녁때도 이와 똑같이 함.)
• '화두놓고 염불하세'(인광대사 가언록)에서 말하는 염불 수행 방법
염불은 어떻게 하는가?
일단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발원을 함께 갖추었으면, 이제 염불의 기본 수행을 닦아야 하오. 믿음과 발원을 선행 안내자로 삼고, 염불을 기본 수행으로 삼는 것이오. 믿음과 발원과 수행, 이 세 가지가 염불 법문의 필수요건이라오. 수행이 있어도 믿음과 발원이 없으면 왕생할 수 없고, 반대로 믿음과 발원만 가지고 수행을 안 하면 역시 왕생할 수 없소.
믿음(信)과 발원(願)과 염불 수행(行) 세 요건이 솥발처럼 (삼위일체로) 빠짐없이 함께 갖추어져야, 극락왕생이 틀림없이 결정되오. 왕생할 수 있는지 여부는 온전히 믿음과 발원의 유무에 달려 있고, 연화의 품위(品位) 고하는 전적으로 부처님 명호를 염송한 깊이에 달려 있소.
염불의 기본 수행(正行)은 각자 자기의 신분에 따라 정하며, 어떤 특정의 방법 하나에 집착해서는 안 되오. 자신에게 특별한 일이나 부담이 없는 사람 같으면, 마땅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시 저녁부터 아침까지, 앉고, 눕고, 서고, 말하고, 옷 입고, 밥 먹고, 대소변 보건 간에, 모든 때와 모든 장소에서, ‘나무아미타불’ 이라는 한 구절 위대하고 거룩한 명호를 항상 마음과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염송하는 것이오.
손과 입을 깨끗이 씻고 의복을 단정히 입었으며 장소가 청결하기만 하면, 소리 내어 낭송하든 조용히 묵송하든 어떻게 해도 괜찮소. 그러나 잠자리에 들었거나, 옷을 벗고 있거나, 목욕하거나, 또는 대소변 보는 때 및 더럽고 지저분한 곳에서는 소리 내어서는 안 되고, 단지 묵송하는 것이 좋소. 이런 경우에 묵송해도 염불공덕은 한 가지이며, 소리를 내면 부처님께 공경스럽지 못한 게 되오. 그렇지만 이러한 때와 장소에서는 염불할 수 없다고 잘못 생각해서는 안 되오. 단지 소리 내어 염불할 수 없다는 것뿐임을 염두에 두시오. 특히 잠자리에 들어 소리를 낼 것 같으면, 단지 공경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氣)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꼭 유념해야 하오.
또 염불은 장기간 끊임없이 지속해야 하오.
새벽에 부처님을 향해 예배(禮拜)를 드리고, 먼저 아미타경 한 번과 왕생주(往生呪) 세 번을 독송하오. 그런 뒤 ‘아미타불신금색(阿彌陀佛身金色)’으로 시작되는 8구절의 찬불게(讚佛偈)를 염송하고, ‘나무서방정토극락세계대자대비 아미타불’을 한 번 염송한 뒤, 이어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 명호만 1천 번 또는 5백 번을 염송하오. 염불할 때는 주위를 돌면서 하되, 돌기가 불편하면 꿇거나 앉거나 서거나 모두 괜찮소. 염불이 끝날 때는 다시 본 자리로 돌아와 꿇어앉아,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청정대해중보살(淸淨大海衆菩薩)을 각각 세 번씩 염송한 다음, 정토문(淨土文)을 염송하며 극락왕생을 발원 회향하면 되오.
정토문을 염송하는 것은, 글의 뜻에 따라 마음을 내자는 것이오. 만약 마음이 글의 뜻에 따라 서원을 일으키지 않으면, 내용 없는 빈껍데기 글이 되고 말아, 실질 이익을 얻을 수 없소. 정토문 염송이 끝나면, 삼귀의를 염송하고 부처님께 예배드린 뒤 물러 나오는데, 이것이 아침 공과(朝時功課)라오. 저녁때도 이와 똑같이 하면 되오.
만약 예배(禮拜)를 많이 하고 싶은 경우에는, 염불을 마치고 제자리에 돌아올 때 부처님께 마음껏 절을 올리고, 세 보살을 세 번씩 염송하며 아홉 번 예배드린 뒤 회향하면 되오. 아니면 공과(功課)가 모두 끝난 뒤, 자기 형편껏 예배(절)하는 것도 괜찮소. 단지 간절하고 지성스럽게 해야 하오. 그저 대충 해대거나 방석을 너무 높이 깔면 공경스럽지 못하게 되오.
만약 일이 많고 바빠서 한가한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새벽에 세수와 양치질을 한 뒤, 부처님 계시면 세 번 예배드린 다음, 몸을 단정히 하고 공경스럽게 합장하여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시오. 이때 한 번 호흡(一口氣)이 다하는 동안을 한 번의 염불로 하여 열 번 호흡까지 반복하고, 짧은 정토문을 염하거나 ‘원생서방정토중(願生西方淨土中)’의 4구 게송을 염송한 다음, 부처님께 세 번 예배드리고 마치면 되오. 부처님이 안 계시면 서쪽을 향해 정중히 문안드린 다음, 앞에서 말한 대로 염불하면 되오.
이것이 바로 십념법(十念法)인데, 송나라 때 자운참주(慈雲懺主)가 국왕가 대신 등 정무(政務)가 번잡하여 수행할 겨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특별히 세운 방편이라오. 어째서 한 호흡이 다하도록 염불을 시키는가 하면, 중생들의 마음이 산만하여 전념(專念)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라오. 이렇게 염불할 때는 호흡(氣)을 빌려 마음을 추스르므로,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을 수 있소.
그러나 각자 호흡의 장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야지, 억지로 호흡을 길게 늘여가며 염불을 많이 하면 절대 안 되오. 억지로 하면 기(氣)를 손상시키기 때문이오. 또 십념에서 그쳐야지, 이십념, 삼십념까지 너무 많이 해도, 기를 손상시키기 쉽소. 산만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왕생하기 어렵다오. 이 염불법은 마음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어서, 일심으로 염불하여 결정코 왕생하자는 뜻이오. 염불의 횟수는 비록 적지만, 그 공덕은 자못 깊소. 아주 한가하거나 몹시 바쁜 경우에 각각의 염불법이 제시되었으니, 반쯤 한가하고 반쯤 바쁜 사람은 스스로 자기 형편에 맞춰 적당한 수행 방법을 마련하면 될 것이오.
염불법문은 세속 티끌을 등지고 깨달음을 향하여, 본래 근원 자리로 되돌아가는 최고 제일의 미묘한 법이오. 특히 재가 거사 신분에게 더욱 친밀하고 절실하다오. 재가 불자나는 몸이 세간 그물 안에 있으면서 수많은 사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마음을 가라앉혀 참선을 하거나 고요한 방에서 독경을 할 시간과 정신력의 여유가 거의 없소.
오직 염불법문만이 가장 편리하고 적합하다오. 아침 저녁으로 부처님 앞에 자기 분수와 능력에 따라 예배 드리고 염불하며 회향 발원하면 되오. 이밖에 길을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거나,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옷을 입거나, 밥을 먹거나, 모든 때와 모든 장소에서 구애받지 않고 염불하기가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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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생주(발일체업장근본득생정토다라니, 왕생정토다라니)
나무아미다바야 다타가다야 다지야타 아미리 도바비 아미리다 싣담바비 아미리다 비가란제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기다가례 사바하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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