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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노모경(佛說老母經)
실역인명(失譯人名) 권영대 번역
僧祐錄云闕譯人名今附宋錄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유야라국(維耶羅國)에
계실 때, 악음(樂音)이라는 곳에서 머무셨는데,
그때, 8백 비구승과, 1만 보살이 함께하였다.
一時,佛在維耶羅國,所止處名曰樂音。時,與八百比丘僧、菩薩萬人俱。
어떤, 가난한 노모(老母)가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며, 절하고 부처님께 말하였다. “여쭈어 볼 말씀이 있습니다.”
時,有貧窮老母來到(도)佛所,以頭面著(저)地,爲佛作禮,白佛言:‘願欲有所問。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물어보아라.”
’佛言:‘善哉(재)善哉!當問。
늙은 여인이 말하였다. “사람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색(色)이나, 아픔이나 가려움이나, 상(想)이나, 행(行)이나, 식(識)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心)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땅․물․불․바람․허공(地水火風空)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老母言:‘人生、老、病、死從何所來,去至何所;色、痛痒(통양)、思想、行、識從何所來,去至何所;眼、耳、鼻、舌、身、心從何所來,去至何所;地、水、火、風、空從何所來,去至何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 색(色)이나, 아픔이나, 상(想), 행(行)․식(識)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心)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다. 땅․물․불․바람․허공(地水火風空)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느니라.”
’佛言:‘人生、老、病、死無所從來,去亦無所至;色、痛、想、行識無所從來,去亦無所至;眼、耳、鼻、舌、身心無所從來,去亦無所至;地、水、火、風、空無所從來,去亦無所至。
이어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이 이와 같나니, 비유하면 두 나무를 서로 문질러 불을 내면, 불은 도리어 나무를 태우며, 나무가 다 타면 불은 곧 꺼지는 것과 같다.”
’佛言:‘諸法亦如是,譬如兩木相鑽(찬)出火,火還燒(소)木,木盡火便(편)滅。
부처님께서 늙은 여인에게 물으셨다. “이 불은 어디서 와서, 멸하여 어디로 갔느냐?”
’佛問老母言:‘是火本從何所來,滅去至何所?
늙은 여인은 대답하였다. “인(因)과 연(緣)이 모여 불이 일어났고, 인과 연이 흩어져서 불이 꺼졌습니다.”
’老母報佛言:‘因緣合會便得火,因緣離散火卽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이 이와 같아서, 인연이 모여서 이루어지고, 인연이 흩어져서 없어지는 것이며, 모든 법은 또한 온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으니,
’佛言:‘諸法亦如是,因緣合會乃成,因緣離散卽滅,諸法亦無所從來,去亦無所至。
눈으로 좋은 색(色)을 보면, 곧 마음[意]이요,
眼見好色,卽是意。
마음은 곧 색이니, 두 가지가 모두 공한 것이요, 이루어질 것이 없으며, 없어짐도 또한 이와 같다.
意卽是色,是二者俱空,無所有成,滅亦如是,
모든 법은 비유하면 북(鼓)이, 한 가지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사람이 북채를 가지고 북을 쳐야, 소리가 나는 것 같나니,
諸法譬如鼓(고),不用一事成,有人持捊捶(지부추)鼓,鼓便有聲。
북소리, 또한 공한 것이다. 미래의 소리도 공하고, 과거의 소리도 역시 공한 것이다. 이 소리는 또한 나무나 가죽이나 북채에서 나옴도 아니요, 사람의 손에서 나옴도 아니며, 여러 가지가 모여서 비로소 북소리를 이룬 것이다. 소리는 공에서 나와서 공으로 사라지는 것이며,
是鼓聲,亦空. 當來聲亦空,過去聲亦空,是聲亦不從木革捊(혁부)人手出,合會諸物乃成鼓聲,聲從空盡空。
온갖 만물도 모두 이와 같으니라. 또한 우리들의(我, 人) 수명도 이와 같아서, 본래는 (모두) 깨끗하여 가진 것이 없으며, 나아가서 법을 만들 인(因)이 있는 것도 아니며, 법도 또한 있는 데가 없나니,
諸所有萬物一切亦如是,我、人、壽命,亦如是,本際皆(제개)淨無所有,從無所有因作法,法亦無所有。
비유하면 구름이 일고, 캄캄해지면 곧 비가 오는데, 비는 용의 몸에서 나온 것도 아니요, 또한 용의 마음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모두가 용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이 비가 만들어진 것인 것과 같다.
譬如雲起,陰冥(명)便雨。雨亦不從龍身出,亦不從龍心出,皆龍因緣所作,乃致(치)是雨。
모든 법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나니,
諸法無所從來,去亦無所至。
비유하면 화가가, 먼저 판부터 희게 하고, 그 뒤에 여러 가지 물감을 조화하여, 만드는 것과 같으니, 이 그림은 흰 판이나 물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뜻에 따라서, (다) 이루어진 것이다.
譬如畫師,先治板素,卻(각)後調和衆彩(채),便在所作,是畫亦不從板素彩出,隨(수)其意所爲,悉(실)成。
나고 죽음도 또한 이와 같나니, 제각기 다른 무리인 지옥이나, 짐승이나, 아귀나, 천상이나, 세간도 또한 그러하다.
生死亦如是,各各異類地獄、禽獸、餓鬼、天上、世閒亦爾(이)。
이 지혜를 이해하는 이는, 모름지기 유(有)에 집착되지 않느니라.”
有解是慧者,不著(저)著便有。
늙은 여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혼자 말하였다. “하늘 중의 하늘의 은혜를 입고, 법안(法眼)을 얻었으니, 몸은 비록 늙고 쇠했지만, 이제야 편안함을 얻었구나.”
老母聞佛言大歡喜,卽自說言:蒙(몽)天中天恩,得法眼,雖(수)身老羸(리),今得安隱(은)。
아난은 옷을 여미고, 앞에 나가 길게 꿇어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늙은 여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해탈하였는데, 무슨 인연으로 지혜가 이렇습니까?”
阿難正衣服,前長跪(궤)白佛言:‘是老母聞佛言卽解,何因緣智慧乃爾?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큰 덕이 높고 높아서 그 때문에, 곧 해탈하였느니라. 이 늙은 여인은, 곧 전생에 내가, 보살의 마음을 내었을 때, 나의 어머니였느니라.”
’佛言:‘大德巍(외)巍,以是故而卽解。是老母者,是我前世、發菩薩意時,母。
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의 전생 때의 어머니라면, 무슨 인연으로 고달프고 가난하기가 이와 같습니까?”
’阿難白佛言:‘佛前世時母,何因困苦貧窮如是?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옛적 구류진(拘樓秦)부처님 때에, 내가 보살도(菩薩道)를 위하여, 사문이 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랑[恩愛] 때문에, 내가 사문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佛言:‘乃昔(석)拘樓秦佛時,我爲菩薩道意,欲作沙門,母以恩愛故,不聽我作沙門。
나는 근심하며 하루 동안 먹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생과 후생과 내생의 세간에서, 5백 세(世) 동안 이와 같이 곤액을 당하느니라.”
我憂愁(수)不食一日,以是故前後來生世閒,五百世遭厄(조액)如是.
부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이 늙은 여인은 수명이 끝나면 아미타(阿彌陀)부처님 나라에 태어나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할 것이며, 그런 뒤 68억 겁이 지나면,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니, 이름은 부파건(扶波健)이고, 나라 이름은 화작(化作)이며, 옷이나, 음식은, 도리천의 것과 같을 것이고, 그 나라의 인민은, 모두 1겁(劫)을 살 것이니라.”
佛語阿難, 是老母壽終當生阿彌陁佛國中,供養諸佛,卻(각)後六十八億劫,當得作佛,字扶波健,其國名化作,所有被服、飮食,如忉利天上,其國中人民,皆(개)壽一劫。
부처님께서 경을 설해 마치시자, 늙은 여인과 아난 등 보살과, 비구승과, 여러 하늘․용․귀신․아수라 등이, 모두 크게 기뻐하며, 나아가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어, 부처님께 절하고 떠나갔다.
’佛說經已,老母及阿難等菩薩、比丘僧、諸天、龍、鬼神、阿須倫,皆大歡喜,前以頭面著(저)地,爲佛作禮而去。
佛說老母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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