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법경(三法經)
부처님은 왜 설법하는가
잡아함 14권 346. 삼법경(三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세간에서 사랑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며 뜻에 맞지 않는 세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늙음ㆍ병듦ㆍ죽음을 이르는 것이니라. 만일 사랑할 만하지 않고 생각할 만하지 않으며 뜻할 만하지 않은 이 세 가지 법이 세간에 없었더라면, 여래(如來)ㆍ응공[應]ㆍ등정각(等正覺)은 세간에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요, 세간에서도 알고 보아 바른 법과 율을 설하는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사랑할 만하지 않고 생각할 만하지 않으며 뜻에 맞을 만하지 않은 늙음ㆍ병듦ㆍ죽음, 이 세 가지 법法이 세간에 있기 때문에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세간에서도 안 것과 본 것으로 바른 법(法)과 율(律)을 설하는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有三法,世閒所不愛、不念、不可意。何等爲三?謂老、病、死。世閒若無此三法不可愛、不可念、不可意者,如來、應、等正覺不出於世閒,世閒亦不知有如來、應、等正覺知見,說正法、律。以世閒有老、病、死三法不可愛、不可念、不可意故,是故如來、應、等正覺出於世閒,世閒知有如來、應、等正覺所知、所見,說正法、律。
세 가지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늙음ㆍ병듦ㆍ죽음을 여의지 못하나니,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욕[貪]ㆍ성냄[恚]ㆍ어리석음[癡]이니라.
以三法不斷故,不堪能離老、病、死。何等爲三?謂貪、恚、癡。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능히 끊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나라고 보는 소견[身見]ㆍ금계에 대한 집착[戒取]ㆍ의심[疑]을 일컫는 것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貪、恚、癡。何等爲三?謂身見、戒取、疑。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ㆍ금계에 대한 집착ㆍ의심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바르지 못한 사유[不正思惟]ㆍ사도를 가까이 하고 익힘[習近邪道]ㆍ게으른 마음[懈怠心]을 이르는 말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身見、戒取、疑。何等爲三?謂不正思惟、習近邪道,及懈怠心。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바르지 못한 사유ㆍ사도를 가까이 하고 배움ㆍ게으른 마음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생각을 잃음[失念]ㆍ바르게 알지 못함[不正知]ㆍ어지러운 마음[亂心]이 그것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不正思惟、習近邪道及懈怠心。何等爲三?謂失念、不正知、亂心。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을 잃음ㆍ바르게 알지 못함ㆍ어지러운 마음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들뜸[掉]ㆍ율의를 어김[不律儀]ㆍ계를 배우지 않음[不學戒]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失念,不正知,亂心。何等爲三?謂掉、不律儀、不學戒。
다시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들뜸ㆍ율의를 어김ㆍ계를 배우지 않음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믿지 않음[不信]ㆍ가르치기 어려움[難敎]ㆍ게으름[嬾墯]을 이르는 말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掉、不律儀、不學戒。何等爲三?謂不信、難教、懈怠。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믿지 않음ㆍ가르치기 어려움ㆍ게으름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음[不欲見聖]ㆍ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음[不欲聞法]ㆍ항상 남의 단점을 찾는 것[常求人短]을 일컫는 것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不信、難教、懶墯。何等爲三?謂不欲見聖、不欲聞法、常求人短。
또 세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고 하지 려 하지 않음ㆍ항상 남의 단점 찾는 것을 여의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공경하지 않음[不恭敬]ㆍ사나운 말[戾語]ㆍ나쁜 벗과 사귐[習惡知識]이 그것이니라.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不欲見聖、不欲聞法,常求人短。何等爲三?謂不恭敬、戾語、習惡知識。
또 세 가지 법이 있어 그것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음ㆍ사나운 말ㆍ나쁜 벗과의 사귐을 여의지 못하나니,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無慚]ㆍ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無愧]ㆍ방일(放逸)한 것이 그것이니라. 이 세 가지 법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음ㆍ사나운 말ㆍ나쁜 벗과의 사귐을 여의지 못한다.
復有三法不斷故,不堪能離不恭敬、戾語、習惡知識。何等爲三?謂無慚、無愧、放逸。此三法不斷故,不堪能離不恭敬、戾語、習惡知識。
왜냐 하면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고 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기 때문에 방일하게 되며, 방일하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벗과 사귀게 되며, 나쁜 벗과 사귀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고 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며 항상 남의 단점만 찾게 되느니라. 남의 단점을 찾기 때문에 믿지 않고 가르치기 어려우며 말이 거칠고 게을러지며, 게으르기 때문에 들뜨고 율의(律儀)를 어기고 계를 배우지 않게 되며, 계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생각을 잃고 바르게 알지 못하고 어지러운 마음이 되느니라. 어지러운 마음이기 때문에 바르게 사유하지 못하고 사도(邪道)를 가까이 하고 익히며 게으른 마음이 생기고, 게으른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고 금계에 집착하고 의심하게 되며, 의심하기 때문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하기 때문에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여의지 못하게 되느니라.
所以者何?以無慚、無愧故放逸,放逸故不恭敬,不恭敬故習惡知識,習惡知識故不欲見聖、不欲聞法、常求人短,求人短故不信、難教、戾語、懶墯,懶墯故掉、不律儀、不學戒,不學戒故失念、不正知、亂心,亂心故不正思惟,習近邪道,懈怠心,懈怠心故身見、戒取、疑;疑故不離貪、恚、癡,不離貪、恚、癡故不堪能離老、病、死。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늙음ㆍ병듦ㆍ죽음을 여읠 수 있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고 나면 늙음ㆍ병듦ㆍ죽음을 여읠 수 있느니라.
斷三法故,堪能離老、病、死。云何三?謂貪、恚、癡。此三法斷已,堪能離老、病、死。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ㆍ금계에 대한 집착ㆍ의심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三法斷故,堪能離貪、恚、癡。云何三?謂身見、戒取、疑。此三法斷故,堪能離貪、恚、癡。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ㆍ금계에 대한 집착ㆍ의심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바르지 않은 사유ㆍ사도를 가까이하고 배움ㆍ게으른 마음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견해ㆍ금계에 대한 집착ㆍ의심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三法斷故,堪能離身見、戒取、疑。云何爲三?謂不正思惟、習近邪道,起懈怠心。此三法斷故,堪能離身見、戒取、疑。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바르지 않은 사유ㆍ사도를 가까이하고 배움ㆍ게으른 마음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생각을 잃은 마음ㆍ바르게 알지 못함ㆍ어지러운 마음을 이르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바르지 않은 사유ㆍ사도를 가까이하고 배움ㆍ마음의 게으름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三法斷故,堪能離不正思惟,習近邪道及懈怠心。云何爲三?謂失念心、不正知、亂心。此三法斷故,堪能離不正思惟,習近邪道及心懈怠。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생각을 잃은 마음ㆍ바르게 알지 못함ㆍ어지러운 마음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들뜸ㆍ율의를 어김ㆍ계를 범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능히 생각을 잃은 마음ㆍ바르게 알지 못함ㆍ어지러운 마음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三法斷故,堪能離失念心、不正知、亂心。何等爲三?謂掉、不律儀、犯戒。此三法斷故,堪能離失念心、不正知、亂心。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들뜸ㆍ율의를 어김ㆍ계를 범하는 것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믿지 않음ㆍ가르치기 어려움ㆍ게으름을 이르는 말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능히 들뜸ㆍ율의를 어김ㆍ계를 범하는 일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有三法斷故,堪能離掉、不律儀、犯戒,云何三?謂不信、難教、懶墯。此三法斷故,堪能離掉、不律儀、犯戒。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믿지 않음ㆍ가르치기 어려움ㆍ게으름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성인을 뵈려 하지 않음ㆍ법 듣기를 좋아하지 않음ㆍ남의 단점 찾기를 좋아함을 이르는 말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능히 믿지 않음ㆍ가르치기 어려움ㆍ게으름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有三法斷故,堪能離不信、難教、懶墯。云何爲三?謂不欲見聖,不樂聞法,好求人短,此三法斷故,堪能離不信、難教、懶墯。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 하지 않음ㆍ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음ㆍ남의 단점 찾기를 좋아하는 것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공경하지 않음ㆍ사나운 말ㆍ나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성인을 뵈려고 하지 않음ㆍ법을 들으려고 하지 않음ㆍ남의 단점 찾기를 좋아하는 것을 여읠 수 있느니라.
復三法斷故,堪能離不欲見聖、不欲聞法、好求人短。云何爲三?謂不恭敬、戾語、習惡知識,此三法斷故,離不欲見聖,不欲聞法,好求人短。
또 세 가지 법을 끊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음ㆍ사나운 말ㆍ나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을 여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ㆍ남에게 부끄러워함이 없음ㆍ방일한 것을 이르느니라. 왜냐 하면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방일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공경하고 말에 순종하며 착한 벗을 위한다. 착한 벗을 위하기 때문에 현인(賢人)과 성인(聖人) 뵙기를 좋아하고 바른 법 듣기를 좋아하고 남의 단점을 찾지 않으며, 남의 단점을 찾지 않기 때문에 믿음을 내고 말에 순종하고 열심히 정진(精進)한다.
復有三法斷故,堪能離不恭敬、戾語、習惡知識。云何三?謂無慚、無愧、放逸。所以者何?以慚愧故不放逸,不放逸故恭敬順語、爲善知識,爲善知識故樂見賢聖、樂聞正法、不求人短不求人短故生信、順語、精進。
열심히 정진하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율의에 머무르고 계를 배우며, 계를 배우기 때문에 생각을 잃지 않고 바르게 알고 어지럽지 않은 마음에 머무른다. 마음이 어지럽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사유하고 정도(正道)를 가까이 하고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며, 마음이 게으르지 않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소견에 집착하지 않고 금계에 집착하지 않고 의혹을 없앤다.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여의었기 때문에 늙음ㆍ병듦ㆍ죽음을 끊을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精進故不掉、住律儀、學戒,學戒故不失念、正知、住不亂心,不亂心故正思惟、習近正道、心不懈怠,心不懈怠故不著身見、不著戒取、度疑惑,不疑故不起貪、恚、癡,離貪、恚、癡故堪能斷老、病、死。”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삼법경三法經, 부처님은 왜 설법하는가
2023. 6. 17.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