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도화상 임종왕생정염문
善導和尚《臨終往生正念文》


지귀자知歸子가 정업화상에게 문왈問曰 :

세상에 생사生死보다 큰 일이 없고, 한숨 지면 후생이요, 한생각 그릇치면 곧 윤회에 떨어질지라. 소자小子 자조 가르침을 받아 염불 왕생의 법은 알았으나, 또 병들어 죽을때에, 마음이 산란하고 혹 가인들이 정염正念을 흔들어, 염불 못할까 두려우니. 엎드려 바라건데 다시 좋은 법을 가르쳐, 윤회의 고를 벗게 하소서.
知歸子問曰:「世事之大,莫越生死。一息不來,便屬後世;一念差錯,便墮輪迴。小子累蒙開誨念佛往生之法,其理甚明。又恐病來死至之時,心識散亂,仍慮他人惑動正念,忘失淨因。伏望重示歸徑之方,俾脫沉淪之苦。」


스님이 답왈師曰 :

기이하다 너의 물음이 요긴하도다! 사람이 죽을 때에 정토에 나고저 한 자는 부디 먼저 준비하되 죽음을 겁내고 삶을 탐내지 말며. 항상 생각하되 나의 이 몸은 고苦가 많고 부정하고 악업이 많이 얽힘이라. 만일 이 더러운 몸을 버리면 곧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뵈와 법문 듣고 고苦를 벗고 많은 낙을 받을지니 이것이 좋은 일이라.
師曰:「善哉問也!凡一切人,命終欲生淨土,須是不得怕死。常念此身多苦,不淨惡業種種交纏。若得捨此穢身,超生淨土,受無量快樂,解脫生死苦趣,乃是稱意之事,如脫弊衣,得換珍服。

떨어진 옷을 벗고 보배 옷을 입는 거와 같다하여 마음을 놓아버리고, 사는데 애착심을 두지 말며 조금 병이 나거든 문득 무상無常을 생각하며 가인에게 부탁하되 누구든지 내 앞에 오는 이는 나를 위해 염불하고 눈 앞에 여러가지 일과 집안에 좋고 나쁜 것을 말하지 말고 위문과 축원으로 오래 산다는 말도 하지 말라. 이것은 실없고 좋지 못한 말이니라.
但當放下身心,莫生戀著。凡遇有病之時,便念無常,一心待死。叮囑家人及看病人、往來問候人,凡來我前,為我念佛,不得說眼前閒雜之話、家中短長之事,亦不須軟語安慰、祝願安樂,此皆虛華無益之語。

병이 위중할 때에도 눈물을 흘리고 울고 슬픈 말을 하여 나의 정신을 어지럽게 말고 다못 나로 하여금 아미타불을 생각케 하고 나를 위해 고성 염불하여 주되 운명후 오래동안 그치지 말고, 5~6시간 지난 뒤에 곡성을 내게 하라. 혹 정토법문을 잘 아는 이가 독려해 주면 더욱 좋으리라. 이같이 하면 천이나 만이다 왕생하느니라. 조금도 의심 없으니 이 적실하고 중요한 말을 꼭 믿고 행하라 .
若病重將終之際,親屬不得垂淚哭泣及發嗟嘆懊惱之聲,惑亂心神,失其正念。但一時同聲念佛,待氣盡了,方可哀泣。才有絲毫戀世間心,便成掛礙,不得解脫。若得明曉淨土之人頻來策勵,極為大幸。若依此者,決定超生,即無疑也。」


문왈 : 약은 써야 되지 않습니까?
又問曰:「求醫服藥,還可用否?」

답왈 : 이것은 생각대로 할 것이라 치료는 하는게 무방하나 약은 다못 병을 낫을지언정 명命이야 어찌 낫우리요? 명이 만일 다하면 약이 쓸데 없느니라.
答曰:「求醫服藥,初不相妨。然藥者只能醫病,不能醫命。命若盡時,藥豈奈何?
若殺物命為藥,以求身安,此則不可。

나는 세상 사람들이 병으로 인해 재계를 지녀 조금은 쾌유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다시 의사가 술과 음식과 어육으로 약을 돕지만, 그 병이 다시 되는 것이다. 믿고 알아야 한다. 부처님의 힘으로는 구할 수 있어도, 술과 고기로는 아무런 이익이 없다.
餘多見世人因病持齋,方獲少愈,復為醫者以酒食魚肉佐藥,其病復作。信知佛力可救,酒肉無益也。」


문왈 : 귀신에게 비는게 어떠합니까.
又問曰:「求神祈福如何?」

답왈 : 수명장단은 날 때에 이미 정한지라 귀신이 어찌 하리요. 사람이 미혹하고 사를 믿어 중생을 죽여 귀신에게 제사하면 다못 죄업만 무겁고 원수를 맺어 도리어 수명을 감할지니 절대 조심하라.
答曰:「人命長短,生時已定,何假鬼神延之耶?若迷惑信邪,殺害眾生,祭祀鬼神,但增罪業,反損壽矣。大命若盡,小鬼奈何?空自慞惶,俱無所濟,切宜謹之。

이 글을 식당 근처나 왕래하는 요로에 붙여놓고 항상 보아 마음에 두어 위급할 때에 잊어버리지 않게 하라.
當以此文貼向目前,時時見之,免致臨危忘失。」


문왈 : 평생에 염불하지 못한 사람도 이대로 하면 갈 수 있습니까?
又問曰:「平生未曾念佛人,還用得否?」

답왈 : 이 법은 염불하지 못한이도 의심없이 다 왕생하느니라.
答曰:「此法僧人、俗人、未念佛人用之,皆得往生,決無疑也。

내가 보건데 평소에 염불하고 예배하여 왕생을 발원한 사람이 임종시에는 죽는 것만 겁내고 염불하지 않다가 숨이 끊어지고 혼이 떠난 뒤에 비로소 십염을 하니, 도적이 떠난 뒤에 문을 닫는 거와 같은지라 무슨 일이 되리요? 죽는 일이 제일 크니, 특별히 정신 차릴지어다.
餘多見世人於平常念佛禮讚,發願求生西方,甚是勤拳。及至臨病,卻又怕死,都不說著往生解脫之事。直待氣消命盡,識投冥界,方始十念,恰如賊去關門,濟何事耶?死生事大,須是自家著力始得。

한 생각 비뚤어지면 만겁을 고통 받을지니 , 누가 대신하리요? 생각하고 생각하라! 만약 일 없을 때는 마땅히 이 법문으로 정진하고 받아 지니면 임종에 있어 큰 일이 되리라.
若一念差錯,歷劫受苦,誰人相代?思之思之!若無事時,當以此法精進受持,是為臨終大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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