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권화 & 10회독법

 

공신닷컴 Vinci

작성 2019-07-03


 

(중략)


책을 읽을 때는 저자와 생각이 같아지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이것은 내가 사법시험 때부터 계속 해온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이해가 빠르다.

 

단권화 작업을 마친 이후에는 사흘에 한권 정도씩 읽어 나갔는데,

시험 직전에는 하루 한권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시험에 즈음해서는 각 과목별 기본서를 열번 이상 읽었다.

기본서 10회독을 하면 합격 수준이다.

그래서 행정고시 2차에 최소한 합격은 할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의 고시 합격 비결은 속독이다.

요즘 고시를 시작하는 사람은 서울대 근처 신림동 고시촌으로 가서

고시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지만

고시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 정석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속독 능력은 내 인생의 중요한 자산이다.

빨리 읽으면서도 이해를 할수 있는 능력은 고시공부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판사와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방대한 서류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고시공부는 분량이 많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끝내기 위해서는 벼락공부를 할때와

같은 정신 집중 상태를 항상 유지해야 했다.


그 정도의 정신 집중을 일상화하면 체력 소모가 아주 크다.

잠잘 시간이 지나도 긴장 때문에 잠은 오지 않지만 피곤해서 앉아 있을수 없었다.

우리집에는 침대가 없어서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지치면 방바닥을 내려가서 엎드려 공부했다.

엎드려 지탱할 힘마저 떨어지면 누워서 공부했다. 그래서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

잠잘 때 쯤이면 체력이 완전히 소모됐다. 일어나지 않고서도

누워서 전등을 끌수 있도록 전등에 끈을 길게 달았다. 자기 직전에는 전등 끈을 당길 힘만 남았다.

(고승덕 단국대 강연)


(중략) 모든 사람은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시험을 친다.

대신에 문제를 빨리 푸는 사람이 더 많은 문제를 풀수가 있고 문제를 한번이라도 다시와서 검토할수 있다.

결국 빨리 푸는것이 시험이 성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10번을 봐야지 문제가 저절로 풀리더라.


영어 단어도 마찬가지다. 한번 봐가지고는 영어단어가 안외워진다.

두번 세번 결국 10번을 보기 위해서는 9번 잊어버리는게 선행이 되야한다.

한번 보고 잊어버리고 그 과정을 9번을 거치는게 바로 10번을 학습하는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boy boy boy 10번을 외운다. 이것은 1번이다.

쫘악 한번 지나가서 다시 제자리로 와서 훑을때 이게 두번째가 되는것이고 이렇게 10번을 봐야한다.

그리고 이것은 의외로 시간이 별로 안걸린다

(고승덕 고려대 강연)

 

그 전까지는 어떤 시험이든 10번을 보면 합격했는데 10번봐서 떨어질 확률이 5%라도 있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조건이 40대가 되니까 머리가 더 나빠졌고, 시간? 그 많은 일을 하면서..더 없다, 재밌느냐..

나이가 드니까 점점 더 하기 싫다. 모든 조건이 옛날보다 나빠졌다.

따라서 10번 봐서는 안되겠다. 20번을 보자. 교재를 실제로 20번을 봤다.

저랑 친한사람 5명이서 시험을 봤는데 4명 다 떨어졌다. 물어보니까 4번 5번 봤다고 했다.

학교 다닐때는 3번을 봤지만, 사회나오니 가족들을 생각해서 조금 더 목숨을 거는것 그게 4번과 5번이었다.

20번 본사람은 떨어질수가 없다.


그러면 도대체 시간은? 20번 보는게 가능한 이유가 있다.

노력을 하면서 살다보니까 세상이 y=x 직선이 아니라 세상은 곡선 y=x^2 아니면 y=-x^2 이지 중간은 없다. 이 둘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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