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안먹고 사는 독립영양인간 전세계 3천명이나..(서프라이즈)

 

뉴스엔 백지현

입력 2010.07.18

 

[뉴스엔 백지현 기자]인간이 물을 포함해 아무 것도 안 먹고도 살아갈 수 있다면? 7월 18일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어떤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아무 것도 안먹고 살아가는 독립영양생물 오토트로프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2006년, 한 러시아 일간지에 소개된 여성 지나이다 바라노바(66)는 2000년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아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녀는 2000년 부활절 즈음 꿈에서 "지금부터 아무 것도 먹지마"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고 정말로 그 뒤로 뭔가 먹고 싶다는 욕망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라노바는 이를 닦고 목욕을 하는 것으로 수분섭취가 다 된듯 느꼈고 그후 6년간 아무 것도 먹지 않았지만 체중 감소 외에 몸에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인간이 정말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인간의 식생활은 음식과 물로 나뉘어지는데 장기간 음식을 안 먹고 물만 먹는다면 45일에서 90일간 생존 가능하지만 물조차 먹지 않는다면 인체 여러가지 주요기능이 정지, 일주일 내에 사망하게 돼 있다. 그런데 바라노바는 이런 상식조차 깨버린 사례가 된 것이다.

 

바라노바에 대해 한 초현상 연구가는 "사람들에 외면을 받은 언론사가 기사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바라노바처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인도의 수도자 프라흐라드 자니의 경우, 60년 이상을 평생 금식하며 살아왔다. 그를 의심한 의사협회에서는 자니가 정말 음식을 안먹는지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 몰래카메라로 관찰도 해봤지만 그는 정말로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러시아의 한 교수는 이런 인간 유형을 오토트로프, 즉 자가 영양체 혹은 독립영양생물이라고 발표했다. 광합성 작용을 하는 식물처럼 오토트로프 인간도 외부 무기물을 체내에서 유기물로 전환해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오토트로프 인간의 경우, 특이한 점은 배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먹지않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논란은 전세계로 증폭됐지만 전세계 약 3천여명 정도 살아가고 있다는 독립영양인간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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