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기’ 자세가 가진 ‘수 많은 효과’

 

희망지성 편집부

입력 2016-05-27

 

[SOH] 무릎 꿇기 자세는 자리가 깔려 있는 땅바닥에 앉는 자세이다. 엉덩이는 복사뼈 쪽에 두고, 상반신은 쭉 펴고 양손은 무릎 위에 둔다. 또 가끔 정중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엉덩이 부분이 발꿈치를 벗어난 것을 장궤라고 부르는데, ‘樂羊子妻(악양자처)’에서 婦人이 男便에게 “재물을 주워도 자기 것으로 탐내지 말라”고 당부할 때 이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고대 武術을 하던 사람들은 왼쪽에 칼을 차고 다녔다. 그렇게 때문에 앉기 전에는 한 다리를 꿇어앉는 자세를 해야 했다. 그런 다음 무릎은 주먹이 하나 들어가는 폭으로 오른쪽 다리를 다시 굽혔다. 일어날 때는 오른쪽 다리를 먼저 일으키고 난 다음 왼쪽 다리를 일으켰다.

 

文人이 앉을 때는 우선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자세처럼 신체의 중심은 아래를 향하면서 양쪽 무릎이 땅에 닿는다. 앉은 후에는 여자와 같이 무릎을 모으고 양손을 앞에 둔다. 평소에는 전자의 방식으로 앉아도 되지만, 祭祀(제사)나 절을 할 경우에는 꼭 후자의 자세로 해야 한다.

 

고서에는 禮를 지켜 앉는 법에 대한 기술이 있다. 한 예로 西漢(서한)시대의 士大夫(사대부) 송총과 가의가 점쟁이에게 점을 볼 때의 逸話(일화)가 있다. 이 점쟁이는 학식이 매우 깊었는데, 당당하고 차분하며 조리있게 말을 했다. 그래서 이 두 학자는 숙연한 마음이 생겨 “엄숙하고 경건한 자세”를 하였다. 제복과 옷자락을 정리하고, 정자세로 앉아 이 점쟁이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身心을 닦고 교양을 쌓는다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심신을 수양 할 수 있다. 옛 사람은 모든 일에 대해 “正”과 中和之氣(중화지기)을 말했는데, 禮儀는 正이라 할 수 있고, 正을 시행해야 올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바른 자세로 앉아 있을 때 자신을 수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릎 꿇고 앉는 자세는 기질을 높이고, 內外의 조합 및 화기로 자신을 보호하는 내면의 마음과 외면의 신체가 調和(조화)롭게 통일이 되는 수양을 중요시 하고 있다.

 

고대에서는 “군주는 禮로 신하를 보고, 신하는 忠誠心으로 정사를 본다.”라는 말이 있다. 이를 통해 임금과 신하의 사이에서도 禮儀(예의)를 굉장히 중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하가 임금에게 人事를 올릴 때에도, 임금은 정숙한 정좌세로 받았는데 이는 서로 존중한다는 표현으로 예부터 단정하고 엄숙했던 中華人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정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대상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先秦(선진)시기에는 앉지 않거나 바른 자세로 앉지 않는 것을 예에 어긋나는 행위로 보았다. 孔子의 오랜 지기인 原壤(원양) 또한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 공자의 질책을 받았었다. 원양은 두 다리를 벌려 앉아 공자를 기다리다 공자에게 비판을 받았으며, 몸을 구부리고 지팡이로 종아리를 두드려 논어의 “原壤夷俟(원양이사)”라는 말이 나왔다.

 

●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養生에 유익하다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수양에 좋을 뿐 아니라 나쁜 姿勢(자세)를 고치는 데에도 좋다. 이것은 신체에 많은 이로운 점이 있는데,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가 습관이 되면 등이 굽는 것을 줄여주고 무릎 관절염의 발생도 줄여준다.

 

中醫師는 무릎은 힘줄이 모여 있는 곳으로 힘줄이 숨어있는 방이며 거점지라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黃帝内經(황제내경)”에서도 肝主筋(간주근), 肝은 막힌 곳을 뚫어 준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무릎을 꿇는 것은 ‘肝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꿇는 자세는 인체의 胃經, 脾經 및 肝經을 자극 시켜 순환이 잘 되게 해준다. 이 경락의 부분은 인체 건강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몸이 허약한 老人, 脾臟, 胃, 肝이 안 좋은 사람들 모두 이 꿇어앉는 자세로 건강을 회복 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자세는 종아리의 胃經을 자극해 혈액이 족삼리 경혈의 부분을 충분히 통하게 한다. 족삼리는 인체의 첫 번째 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혈을 자극하면 養生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족삼리에 대해 민감하지 않지만 이것이 바로 중의학에서 말하는 血液이 통하지 않는 현상을 만드는 부분이다. 이러한 현상을 꿇어앉는 자세로 해결 할 수 있다.

 

● 매일 아침 30초 동안 꿇어 앉기를 하면 허리통증을 치료 할 수 있다

 

허리의 통증은 허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日本의 유도재활사이며 東京 정골원 원장이 20년동안 30만명을 치료하고 낸 “매일 아침 30초 동안 꿇어 앉기를 하면 허리통증을 치료 할 수 있다. (朝30秒の正座”で腰痛が治る)”라는 저서에서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허리통증은 크게 脊樞(척추)의 불균형, 발을 쓰는 방식, 혈액순환 불균형의 3가지 원인이 있는데, 매일 아침 30초씩 꿇어앉는 正姿勢(정자세)를 한 달 동안 하면 허리통증이 가라앉는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 무릎 꿇고 걷기

 

양생방법 중의 또 하나는 무릎을 꿇고 걷는 방법이 있다. 두 다리를 비교적 두껍고 부드러운 쇼파나 매트 같은 물체 상에 구부린 다음에 무릎으로만 걷는 것이다. 무릎 아래의 내측과 외측에는 각각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데, 외측의 들어간 부분이 犊鼻穴(독비혈) 이다. 이것은 胃經상의 혈이며, 그 외에는 기혈이 왕성하고 강한 혈이다.

 

이 방법으로 무릎의 독비혈의 순환을 도와, 몸 안의 기혈을 아래 부분의 무릎으로 가게 한다. 무릎에 신선한 혈액이 많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굳어있는 무릎 관절을 매끄럽게 해주고, 무릎 관절의 마모를 줄여준다.

 

中醫師들은 흔히 “通하면 아프지 않고, 通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을 자주한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은 血液을 통하게 해주므로 무릎관절의 潤滑油(윤활유)라고 할 수 있다. 행동이 편해지면, 통증도 줄어들게 되어 있다.

 

‘꿇어 앉기’에서 ‘의자에 앉기’로의 변화는 중국인의 精神과 마음의 氣質(기질)을 바꿔 놓았다. 송나라 이후, 꿇어앉기 자세는 점점 다른 것으로 대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자세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어서 고대의 꿇어앉는 자세는 日本에 전달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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