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 인간의 몸'
張其成(장기성)
차례
감수의 글- 황제내경, 3천 년을 뛰어 넘어 대중과 만나다
들어가는 글- 우리의 일생이 담긴 고전 '황제내경'
1강. '황제내경'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2강. 몸 안의 세 가지 根本을 발견하다
3강. 마음의 병을 다스리면 人生이 바뀐다
4강. 숫자를 알면 오래 산다
5강. 1년 을 잘 살면 일생을 잘 산다
6강. 체질이 다르면 처방도 다르다
7강. 나라를 다스리듯 몸을 관리하라
8강. 불로장생도 경락에서 시작한다
9강. 飮食은 하늘이다
들어가는 글
우리의 일생이 담긴 고전 '황제내경'
많은 사람들이 '黃帝內經'이 중요한 醫書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 책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가치를 지니는지는 잘 모른다. '內經'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경전으로 황제와 명의 기백이 주고 받은 對話를 기록하여 養生 이론을 풀어내는 책이다. 이러한 양생 이론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강에 관한 특별하고도 신선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1강. 황제내경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 황제내경의 핵심은 아직 병 들지 않을 때 다스리는 '예방 양생'이다.
* 양생에서 반드시 따라야 하는 원칙은 '법어음양, 화어술수'이다.
1. 논어 보다 黃帝內經을 먼저 공부하라
內經은 중국 최초의 의학 이론서이다. 내경은 인간의 生理, 병리, 질병, 치료에 대한 원리와 방법을 풀어내어 인류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공헌했다. 내경은 양생의 비결을 서술한 최초의 경전이다.
내경의 진짜 핵심은 '어떻게 하면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하여 100세까지 長壽하는 삶을 사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경에서 핵심 이치인 '治未病(치미병)' 즉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다스린다'는 원리이다.
내경은 生命의 문제를 다룬 최초의 백과사전이다.
내경은 의학, 천문학, 지리학, 심리학, 사회학, 철학, 역사 전반을 풀어내 생명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자 한 최초의 百科事典이다.
2. '황제내경'은 生命을 통찰하는 경전이다
내경은 크게 소문과 영추로 나누어져있다. 素問은 생명의 체질과 본질, 근원에 대해 황제와 기백이 문답식으로 주고 받은 내용이라고 이해하면된다. 靈樞는 '신령함의 핵심'이자 '생명의 중추'이다. 영추는 본래 鍼經(침경)으로 불리며 주로 몸 안에서 기혈이 순환하는 통로인 경락과 침구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몸 안에서 생명의 비결을 찾는다
필자는 내경이 '우리 몸의 內面에서 답을 찾는 서적', 즉 생명과 건강, 장수의 벼결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람 內面에서 찾은 서적이기 때문에 '內經'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생각한다. 병이 났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약을 먹는다고 해서 다 낫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보다는 우리 몸 내면의 五臟六腑를 잘 살피고 기혈의 흐름을 파악한 뒤 그것에 맞게 질병의 原因을 밝히고 처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사실 내경에서도 구체적인 약재 처방이 언급된 사례는 고작 13부분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내면, 즉 五臟六腑와 氣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먼저 관찰하고 기혈과 경락, 맥박, 오장육부의 운행을 조절하여 건강하고 장수하는 삶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우리 몸 안에서 찾는 '內求(내구)'야말로 정확한 생명유지 비법이라고 하겠다. ''약 가운데 가장 좋은 약 세가지는 바로 精, 氣, 神이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3. 和(화),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의 원칙
소문, 상고천진론 편에서는 황제가 생명에 관해서 첫 번째 질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듣자 하니 옛날사람들은 100살이 되어도 나이 든 사람 같지 않게 건강하였다던데 요즘 사람들은 쉰 살만 되어도 벌써 움직임이 민첩하지 못하다고 하오. 이것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요, 아니면 사람들이 양생의 道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요?'' 황제의 질문에 기백은 ''하늘의 道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단지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생활 방식이 변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옛날 사람들은 하나같이 양생의 도를 잘 알고 있었기에 天地 陰陽의 변화를 그대로 따랐으며 精氣를 조절하고 기르는 법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飮食(음식)을 먹을 때도 절제할 줄 알았고 일상적인 삶도 규칙적이었으며 무리해서 힘을 쓰지 않았습니다. 반면 요즘 사람들은 술을 음료 마시듯 무절제하게 마시며 몸에 해로운 것을 늘상 행합니다. 또 술을 마신 후에는 제멋대로 性交하면서 여색을 즐기다가 정기를 소진하고 진기를 없애 버리니 그런 것입니다.''
법어 음양, 천인합일
法於陰陽은 글자 그대로 음양을 본받으라는 말이다. 내경의 이론 체계를 보면 곳곳에 음양이 조화하고 가변하며 서로 융화하는 원리가 발견된다. 인체의 조직 구조, 생리적 기능, 병리적 변화,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막론하고 모든것에 陰陽사상이 간섭한다. 특히 養生은 음양의 사상이 가장 잘 반영된 분야라고 하겠다.
2강. 몸 안의 3가지 근본을 발견하다.
* 약 중에 최고의 약 3가지는 바로 精, 氣, 神이다.
* 정, 기, 신은 서로 융합하고 북돋워 주며 상호 침투하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양생의 목적은 精이 가득차고, 氣가 충만하며, 神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다.
3강. 마음의 병을 다스리면 인생이 바뀐다
인간 內面의 칠정육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병의 근원이 된다. 정지로써 정지를 이기고 마음의 약으로써 마음의 병을 다스린다. 음악과 거문고, 바둑, 글, 그림, 운동은 모두 정지를 평화롭고 풍성하게 한다.
內經은 칠정육욕을 분류하여 기쁨, 노여움, 근심, 사려, 두려움 등의 오지로 묶었다. 이 오지는 각각 오행에 대응하는데 또한 이는 인간의 오장에 영향을 미친다.
오행 木 火 土 金 水
오장 肝 心 脾 肺 腎
오지 분노, 기쁨, 생각, 슬플, 두려움
* 분노가 과하면 肝이 상한다.
내경에서는 '肝은 血을 담고 있다'고 표현했다. 화를 내면 분노의 기가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간혈, 기혈이 위로 솟구쳐 腦에서 출혈이 일게 된다. 지나치게 기뻐하면 心臟이 상한다. 과도하게 기뻐하면 기가 흩어지기 때문이다. 심장은 신을 담고 있는데 이 神은 사유와 의식 세계를 주관하고 지각 활동을 책임진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으면 脾臟이 상한다. 사자기결, 즉 생각이 많으면 기가 엉긴다. 슬퍼하면 氣가 소실된다. 비즉기소. 놀라면 기운이 내려가거나 흩어지져서 腎臟이 상한다
5강. 1년 을 잘 살면 일생을 잘 산다
봄은 陰曆으로 1, 2, 3월이다.
여름은 음력 4, 5, 6월을 말한다.
가을은 음력 7, 8, 9월이다.
겨울은 음력 10, 11, 12월이다.
6강. 체질이 다르면 처방도 다르다
단순한 진리, 陰陽으로 구별하기
世上의 만물과 현상을 陰陽의 개념만으로만 귀결한다. 단순한 것일 수록 眞理에 가깝다.
중의학은 모든 질병을 음양, 표리, 허실, 한열로 나눈어 치료하는데 이를 팔강변증이라고 한다. 사실상 이는 陰과 陽을 나누는 원리이다.
陰症은 얼굴색이 어둡고 정신에 활기가 없고 기운이 없으며 손발이 차고 숨이 가쁘며 말수가 적어지고 맑은 소변이 많아지거나 대변량이 적어지며 혀의 색이 옅어지고 맥박이 느려져 힘이 없어지는 증세를 보인다. 반면, 陽症은 얼굴이 붉고 몸에 열이 많으며 심란하고 숨이 거칠어지고, 목소리가 크고 말이 많아지며 목이 말라 차가운 것을 마시고 소변이 붉은 황색을 띠며 대변이 마르고 노란 설태가 끼고 맥박이 빠르고 힘이 있는 모습을 보인다.
陽이 성하면 물론 양증이라고 하겠지만 음이 虛해도 양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음액이 부족해도 음이 허해 몸 안에 열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광대뼈 언저리가 불그스레해지고 손바닥과 발바닥이 뜨거우며 잘 때 식은땀이 나고 입과 목구멍이 마르며 소변량이 줄고 황색이 되며 변비가 생기고 혀가 붉고 설태가 없으며 맥이 가늘고 힘이 없다.
陰이 성하면 당연히 음증이겠지만 양이 虛해도 종종 음증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양기가 부족해서 양이 허하면 한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발이 차고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저절로 땀이 나고 소변이 맑고 길게 나오며 대변이 묽고 흰 설태가 끼며 맥이 가늘고 힘이 없다.
그래서 인체의 생리적, 병리적 陰陽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면 중의학을 절반을 배웠다고 할 만큼 이는 중요하다. 그리고 약물의 陰陽, 寒熱溫凉의 4가지 성질과 酸苦甘辛鹹의 5가지맛, 즉 四氣五味를 구분할 줄 알아도 반은 醫師나 마찬가지이다.
중의학의 약재는 4 가지 방면에서 보양하는 역활을 하는데, 그것은 각각 陰을 보충하는 보음, 陽을 보충하는 보양, 氣를 보충하는 보기, 血를 보충하는 보혈이다. 보음 성격의 약재에는 주로 지황, 인삼, 아교, 아수오, 귀갑, 별갑 등이 있다. 보양 성격의 약재에는 주로 녹용, 토사자, 해마, 개 생식기 등이 있다. 보기 성격의 약재에는 인삼, 황기등이 대표적이다. 보혈 성격의 약재에는 당귀, 숙지황, 아교 등이 있다.
7강. 나라를 다스리듯 몸을 관리하라
心은 군주로, 정신과 혈맥을 주관한다.
肝은 장군으로, 소설, 혈 저장, 근막을 주관한다. 소설은 '막히지 않고, 트이게 하며 밖으로 펼친다.'는 뜻이다. 운송과 소통, 배출로 이해할 수 있다. 肺는 왕을 보좌하는 재상, 기와 숙강, 피부, 모공을 주관한다. 숙강은 기와 체액을 맑게 하고 아래로 내려 보내는 작용이다. 脾臟은 운반과 소화를 맡은 창고 관리로 혈과 근육을 주관한다. 腎臟은 정과 기를 보관하고 뼈와 골수를 주관한다.
심장 보양법
심포경, 신경에 있는 중요한 2가지 혈, 즉 손바닥의 노궁혈로 발바닥의 용천혈을 서로 맞부딪혀 마사지하는 것이다. 오른손의 노궁혈로 왼발의 용천혈을 열이 날 때까지 문질러 준다. 반대로 왼손의 노궁혈로는 오른발의 용천혈을 문질러 준다.
心腎을 동시에 연마할 수 있다. 이 방법은 不眠症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불면 증세는 대부분 心臟과 腎臟 간의 상호 교류 작용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때 생긴다.
8강. 불로장생도 경락에서 시작한다
사총혈가에서는 '복부의 병에는 삼리혈을 유념하고, 허리와 등의 병에는 위중혈을 찾으며, 머리의 병에는 열결혈을 찾고, 얼굴이나 입 주위의 병은 합곡혈이 수습한다. '얼굴과 입 주위의 질병은 합곡혈로 치료한다'고 했는데 합곡에 침을 놓으면 치통, 안면 신경 마비, 안면 경련 등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평소 합곡혈을 자주 눌러 주면 유익하다.
9강. 飮食은 하늘이다
내경에서는 음식을 통한 치료를 중시한다.
음식이 脾臟과 胃로 들어가 소화, 흡수, 운반 과정을 통해 형성된 정미한 물질은 위기와 영기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위기는 肺를 통해 온몸의 근육과 피부로 보내져 마치 병풍처럼 외부의 사기가 몸 안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영기는 오장육부로 보내져 내장 기관에 영양을 공급하여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하늘은 사람들에게 五氣를 공급해주고 땅은 사람들에게 五味를 공급해 준다.' 肝은 신맛을 좋아한다. 신맛은 간으로 들어간다. 간은 木에 해당한다. 이는 靑色에 해당한다. 청색 음식은 간을 보양하는데 좋다. 心臟은 쓴맛을 좋아한다. 쓴맛은 심장으로 들어간다. 심장은 火, 붉은 색에 해당한다. 赤色 음식은 심장을 보양하는데 좋다.
脾臟은 단맛을 좋아 한다. 단맛은 비장으로 들어간다. 비장은 土, 黃色에 해당한다. 황색 음식은 비장을 건강하게 한다. 肺는 매운맛을 좋아한다. 매운맛은 폐로 들어간다. 폐는 金, 白色에 해당한다. 백색 음식은 폐를 보양한다. 腎臟은 짠맛을 좋아한다. 짠맛은 신장으로 들어간다. 신장의 水는, 黑色에 해당한다. 흑색 음식은 신장 보양에 좋다. '현대인은 굶어 죽는게 아니라 배불러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