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에세이 下'
지 정 옥
하편 차례
5장 병을 아는 방법
1. 한의사와 부채 도사
2. 편작의 진찰법
3. 네 가지 진찰법
망진/ 문진/ 문진/ 절진
6장 병의 기본 유형
1. '證'이라는 말
2. 8가지 구분법
전체와 부분
3. 陰症과 陽症
4. 한증과 열증
5. 표증과 이증
6. 허증과 실증
7. 교과서와 다른 실제
7장 五臟에서 나타나는 병들
1. 生命이란?
물과 불의 교류
2. 택시 기사 김씨
肝에서 나타나는 병들
3.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4. 노총각의 설움
脾에서 나타나는 병들
5. 상민이 아빠의 겨울
肺에서 나타나는 병들
6. 빈 자리 좀 없나?
腎에서 나타나는 병들
8장 나는 어떤 체질일까?
1. 체질을 바꾼다?
체질, 소질, 기질
2. 사상 체질 의학
집집마다 병원이면
3. 나는 어떤 체질일까?
4. 2가지 이론
9장 침 맞고, 뜸 뜨고, 약 먹고
1. 몸이 원하는 대로
통증은 고마운 것/ 모자라면 보태 주고, 남으면 빼 준다
2. 氣의 흐름을 조절한다
체침/ 오행침/ 체질침/ 수지침, 수족침/ 이침 / 약침
3. 이것도 침으로 나아요?
침의 부작용/ 뜸은 뜸들이듯이
4. 인삼은 따뜻하고, 알로에는 차다
돌아보기- 건강한 사람
1. 건강이란 무엇인가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건강과 질병은 하나다
2. 사람과 自然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할머니는 기상대
3. 사람과 社會
요즘 사람들은.../ 가난과 병
4. 한의학은 과학적인가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 자연 과학과 양의학/ 한의학이라는 과학
5장 병을 아는 방법
1. 한의사와 부채 도사
흔히 한의사가 진찰하는 것을 '診脈(진맥)'한다고 합니다. 진맥이란 맥을 진찰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증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증세를 자세히 說明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편작의 진찰법
한방에서는 진맥 외에 환자의 얼굴이나 외형을 보고 진찰하는 '望診(망진)'이 있습니다.
편작- ''질병이 주리에 있을 때는 탕약이나 위(위: 찜질 요법 또는 고약)로 치료할 수 있고, 혈맥에 있을 때는 금속침이나 돌침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장과 위에 있을 때는 주료(주료: 청주와 탁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이 골수에 있으면 사명(사명: 사람의 생명과 운명을 주관하는 신)일지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3. 4가지 진찰법
ㅇ望診: 눈으로 보는 것,
사람의 모든 상태는 반드시 겉으로 드러난다고 합니다. 망진을 할 때는 우선 환자의 全體的인 모습과 태도, 겉으로 드러난 정신상태를 보고, 두번째로는 얼굴색을 봅니다. 그 다음에는 혀를 보는데, 혀 자체와 혓바닥에 낀 설태, 혀의 움직임이나 모양을 봅니다. 네번째로는 분비물이나 배설물을 봅니다.
마른 사람은 陽적이고, 뚱뚱한 사람은 陰적인 경향을 띱니다.
혀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매우 正確하게 드러냅니다. 예를들어 혀에 누런색 태가 두껍게 끼었으면, 그 사람은 지금 속에 열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혀가 말라 있고 태가 하나도 없이 빨갛게 되었다면, 몸속에 혈이나 진액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사람의 정신상태도 기본적으로 얼굴에 드러납니다.
ㅇ聞診: 귀로 듣고 냄새를 맡는 것,
우선 환자의 목소리와 숨소리를 듣습니다.
ㅇ問診: 증세를 물어보는 것,
문진은 진찰에서 매우 重要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가, 더위를 많이 타는가, 두통의 유무, 통증 부위, 통증의 성질, 그 밖에 대소변의 상태, 식욕 등을 물어 보게 됩니다.
ㅇ절진: 배를 눌러보고, 맥을 짚어보고, 몸을 만져보는 것.
맥을 진찰하는 맥진, 배를 진찰하는 복진, 아픈 부위를 직접 만져 보거나 눌러 보고 관련되는 경혈을 눌러 보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맥진- 맥진을 할 때는 손목 안쪽(촌구맥) 부위에 3 손가락을 올려 놓습니다. 그 세 부위는 손목 쪽에서부터 각 각 촌, 관, 척이라고 부릅니다.
누르는 강도에 따라, 세게 누를는 것은 음에 속에는 '육장'을 보는 것익, 살짝 누르는 것은 양에 속하는 '육부'를 보는 것입니다.
촌관척과 육장육부의 대응
왼손- 심간신, 소담방
오른손- 폐비명문, 대위삼
맥의 종류 28가지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4가지 인데, 浮맥, 沈맥, 遲맥, 數맥입니다.
부맥은 맥이 위에 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촌구맥에 살짝 대자마자 맥이 뛰는 것을 느끼지만, 손가락에 힘을주어 누르게 되면 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없는 상태입니다. 부맥은 병이 초기이거나, 몸의 상부에 있거나, 깊지 않고 표층에 있음을 뜻합니다. 감기 초기의 열과 오한, 그리고 콧물, 기침이 날 때 바로 이런 맥이 나타납니다. 기가 위로 상충해도 두통이 생길 때도 이런 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沈맥은 부맥과 정반대입니다. '沈(침)'이란 글자는 물 속에 가라앉은 것을 의미합니다. 촌구맥에 살짝 대면 맥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힘주어 누르면 깊은 곳에서 맥이 느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손가락의 힘을 빼서 위로 올리면 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침맥은 부맥과 반대로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서 정기가 많이 허약해지고, 병이 깊은 곳이나 몸의 아래쪽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랫동안 몸이 허약했거나 병을 오래 앓은 사람에게서 이런 맥이 나타납니다.
遲맥은 맥이 뛰는 속도가 느린 것을 말합니다. '遲(지)'는 '느리다'는 뜻입니다. 맥이 느리다는 것은 한 번 숨쉴 때 네 번 미만의 맥이 뛰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속이 차거나(寒症) 기가 부족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평소 기운이 없고,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잘 하고, 추위도 잘 타는 사람은 이런 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삭맥은 지맥과 반대로 빠른 맥입니다. 한 호흡당 다섯 번 이상 뛰는 것을 數脈이라 하는데, 속에 열이 많거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항진되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성격이 날카로우면서 마른 사람은 평소에도 맥이 이렇게 나타날 수 있고, 열이 날 때나 흥분했을 때 이런 맥이 나타납니다.
*복진- 복진은 주로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의 유무, 통증의 양상, 배 근육의 탄력도, 긴장 정도 등을 봅니다.
예를 들어 명치 부위에서 심한 압통을 느낀다면 心이나 胃에 열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환자가 가슴이 답답하면서 명치 부위에 심한 압통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정신적 자극이나 충격, 스트레스 등으로 心臟에 熱이 생긴 것입니다.
배꼽 바로 위에서 압통을 느낀다면, 만성적으로 胃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오랫동안 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배꼽 바로 위(수분혈: 임맥)에서 압통을 심하게 느기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혈관이 크게 뛰는 것(腹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경에 문제가 있는 여성들, 즉 월경 주기가 잘 안 맞고 왔다갔다하거나 월경통(生理痛)이 심한 경우 또는 월경할 때 거무스름한 덩어리가 많이 나오는 사람은 배꼽의 왼쪽 언저리나 왼쪽 아랫배에서 심한 압통을 느낍니다. 이 밖에 배가 탄력 없이 흐물흐물한 사람은 氣가 허약한 상태이며, 반대로 배가 너무 긴장되어 있는 사람은 기가 순환이 되지 않거나 너무 항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경혈눌러보기-
주로 등에 있는 방광경맥과 독맥을 눌러 보는데, 이 두 맥에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혈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흉7, 8번(여자들의 브레지어 고리가 있는 부분)은 胃에 문제가 있을 때 반응이 예민하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심하게 체했을 때 명치가 답답하면서 등이 결리는 것은 胃의 상태가 독맥으로 반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등에 반응을 나타내는 혈들을 크게 상중하로 3등분할 수 있습니다. 상부에는 심, 폐, 중부에서는 위, 간, 담, 하부에는 신방광, 대소장 등이 반응을 나타냅니다.
6장 병의 기본 유형
1. '證'이라는 말
證은 '증명, 증거'라는 뜻으로, '몸 속에 어떤 병이 있다는 증거'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신허증(腎이 虛해진 證據)이란' 신이 허해지는 변화가 몸 속에서 일어나므로써 겉에 나타나는 현상드를 말합니다. 다리가 약해지고, 허리가 아프고, 소변을 자주 보고 하는 현상들이지요. 이런 핵심적인 현상들을 합쳐서 '腎虛證'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2. 8가지 구분법
증을 알아내는 과정을 '辨證'이라고 하는데, 변을 '해명, 구별'이란 뜻이므로 '증을 구별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한의사는 사진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기본적으로 8기지로 구분합니다. 이 8가지를 팔강이라고 하고 팔강을 구분하는 작업을 팔강변증이라고 합니다.
팔강은 음양, 한열, 표리 허실을 말합니다. 팔강 변증이 끝나면 오장육부변증을 하는데 이 증세가 오장육부 가운데 어느 장부들의 부조화로 나타난 것인가를 판단하는 과정입니다.
3. 음증, 양증
음증, 양증은 팔강 가운데 나머지 6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4. 한증, 열증
한의학에서 말하는 한, 열의 개념은 체온계상의 개념은 아닙니다. 현재 자각적으로 느끼는 증세가 熱이나는 것 같은가, 찬 공기 같은 증세인가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5. 표증, 이증
손발이 찬 증세나 아랫배가 시린 것, 무릎이 시린 것은 몸의 겉에서 직접 찬 것을 느끼는 증세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를 표한증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땀이 많이 나고, 덥다고 느끼는 경우 겉에서 열증을 느기는 상태이므로 표열증이라고 합니다.
6. 허증, 실증
'虛증은 精氣가 부족한 상태고, 實증은 사기가 남는 상태'
7. 교과서와 다른 실제
실제 臨床(임상)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별로 없고 흔히 2개 이상 중복되어 나타납니다.
표한증은 표열증과 반대이고, 이한증은 이열증과 반대되는 상태입니다.
허실증, 음양증의 결합된 증세는 많이 볼수 있습니다. 음허증, 음실증, 양허증, 양실증이 그것입니다.
7장 五臟에서 나타나는 병들
1. 생명이란?
''우리 몸과 病이 아무리 복잡해도 결국은 陰, 陽뿐이다.
물과 불의 교류
心臟은 몸의 상부에 위치하고, 腎臟은 하부에 위치해서, 심장의 양기와 신장의 음기가 서로 도와주고 견제하는 역활을 합니다. 이것을 심신상교라고 합니다.
陰은 血보다 좀더 넓은 개념이고, 陽은 氣보다 좀더 넓은 개념입니다.
오장의 기능도 각각 음, 양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오장육부변증은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합니다.
2. 택시 기사 김씨
肝에 나타나는 병들
1) 감정, 심리상
사람의 감정 가운데 화를 내는 것이 주로 간과 관련됩니다.
2) 옆구리의 통증과 그 속이 꽉찬 듯 답답한 증세
옆구리는 간경이 지나는 부위입니다.
3) 아랫배와 음낭이 뻣치는 통증
4) 눈의 피로와 어지럼증
간혈이 부족한 허증이나, 간의 양기가 과잉된 실증에서 나타납니다.
5) 두통
두통은 열이 머리로 올라가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허, 실 2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생기는 두통은 대개 실증성인데, 간의 양기가 과잉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6) 귀울림이나 귀가 잘 안들리는 증세
간은 담과 표리관계이고, 담의 경락이 귀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간으로 인한 증세가 귀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7) 사지가 뒤틀리고 마비가 되는 증세
肝은 오행가운데 木, 육기로 따지면 風에 해당되어, 풍은 모두 肝과 관련됩니다. 팔다리가 마비되는 병은 간의 양기가 과잉되어 간열이 머리로 올라가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경풍도 간과관련되는 병입니다.
8) 입이 쓴 증세
쓴맛은 일단 열(火)과 관련되는 맛입니다. 입이 쓴증세는 대개 간에 양기가 과잉되어 열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납니다.
9) 월경의 주기 이상이나 월경통
간은 피를 저장하고, 순환하는 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간에 이상이 오면 월경주기가 불안정해지고, 양의 변동이 생기며, 월경시 아랫배에 통증이 심하게 됩니다.
10) 객혈이나 코피
간의 열이 많아져서 비위를 침버마게 되면 피를 토하게 되고(목극토), 간의 열이 폐를 침범하면(목모금) 코피를 쏟거나 객혈을 하게 됩니다.
11) 눈과 관련된 증세
눈에는 간의 정기가 통해 있고, 경맥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2) 황달
황달은 몸이나 눈이 노랗게 되고, 소변도 노란색을 띠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증세인데, 脾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비에 생긴 濕熱 또는 寒濕이 간,담을 침범해 일으키는 것입니다.
13) 한열왕래(추웠다 더웠다)
肝이나 膽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적 증세입니다.
3.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心에 나타나는 병들
1)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며 저절로 땀이 나는 증세
心의 陽氣가 虛弱해진 상태입니다.
2) 가슴이 답답하고 잘 놀람, 잠을 깊이 자지 못함, 건망증
심의 음기, 심혈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증세입니다.
3) 입안, 혀에 염증이 생기고,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는 증세
흔히 '구내염'이라고 합니다. 심의 음기나 혈의 부족 또는 양기나 열의 과잉입니다.
피가 몸 밖으로 나오는 증세가운데 몸의 윗부분에서 나오는 증세, 즉 코피나 토혈은 모두 양기 과잉으로 오는 양실증이나 열증에 속합니다.
4) 가슴의 통증
이런 증세가 심해지면 등까지 결리는데, 대개 흉3번~5번까지 통증을 느낍니다.
5) 전광
양의학에서 말하는 '정신분열증'과 비슷합니다.
심장에서 흔히 생기는 병으로는 심의 양기가 부족한 '심양허증', 음기나 혈이 부족한 심음허증', 양기 과잉상태가 지나쳐 열증으로 발전한 '심열증'이 있습니다.
4. 노총각의 설움
脾에서 나타나는 병들
1) 입맛의 이상
입은 脾로 음식이 들어가는 첫 단계로, 脾의 이상은 제일 먼저 입맛의 이상로 나타납니다. 입맛이 싱거워지는 것은 脾胃가 寒症이라는 표시이고, 입맛이 쓴것은 肝膽에 熱이 있음을 뜻합니다. 입맛이 단것은 胃에 濕熱이 축적되었다는 표시이고,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구강 질환 또는 胃의 熱症이나 소화불량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내가 나는 경우는 체한 것이 오래된 것입니다.
2) 갈증 또는 침을 흘리는 증세
갈증이 나는 것은 비위의 열증이며, 갈증이 별로 없거나 맑은 침을 흘리는 것은 비위의 한증입니다.
3) 식욕의 항진
밥을 먹고 조금만 지나면 속이 텅 빈 것 같아 자꾸만 입에 무엇인가를 넣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위의 열증인데, 열증이란 정상보다 기능이 항진된 상태라는 뜻입니다.
4) 명치의 복잡한 느낌
5) 밥을 많이 먹는데도 양위는 증세
위에 열이 있거나 비의 운화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6) 딸국질이나 구토
아래로 내려가야 할 위의 기가 거꾸로 올라와서 일어납니다.
7) 트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증세
비위에 병이 들면 아무때고 트림이 나오게 됩니다.
8) 복통
크게 허증, 실증으로 구분합니다. 다른 사람이 배에다 손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실증이고 편안한느낌이 들면 허증입니다. 또 복통은 한증, 열증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9) 설사나 변비
설사는 육음 가운데 濕과 관련되는 증세입니다. 변비는 脾胃가 寒症이라 대장에서 변을 잘 안 내보는 상태, 노인들처럼 신의 음기가 부족해지면 변이 굳어지는 상태, 정신적 긴장이 간의 소설 작용에 영향을 미친 상태, 열로 인해 변이 굳어지는 상태.
10) 황달
황달은 비위의 습이 한열과 결합해, 간담을 자극해서 일어납니다. 한열증을 구분해서 치료합니다.
11) 배의 팽비
배가 팽대해지는 것은 가스나 물, 또는 피가 차 있기 때문입니다. 고창이라고 합니다.
12) 치통이나 잇몸이 붓는 증세
하치통은 대장경, 상치통은 위경을 치료합니다.
13) 대하
대하는 여성들의 질 분비물로, 보통 냉이라고도 합니다.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면서 대하가 나오는 수가 많아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하의 근본 원인은 脾胃의 濕과 관련됩니다.
14) 각종 출혈, 피멍
脾는 피(血)를 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코피나 피를 토하는 것은 비위의 열이 올라가서 일으키는 현상이고, 비위의 기가 허약해졌을 때는 아래로 피가 나오는 하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상민이 아빠의 겨울
肺에서 나타나는 병들
1) 가래 기침(해수)
폐에 관련된 병이 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가래 기침은 아래로 내려가야 할 肺의 氣가 거꾸로 올라오는 반응입니다.
폐기는 脾에서 만들어진 순수한 기를 올리면 그것을 받아 온몸으로 내려보는 작용을 합니다(숙강). 이 작용이 장애를 받아 기가 거꾸로 올라오면 기침이나 숨이 차는 반응을 합니다.
2) 심한 가래 소리와 숨이 차는 증세
숨을 헐떡거리면서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는 수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세를 효천이라고 합니다.
3) 여러 종류의 가래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를 객담이라고 합니다.
4) 가슴의 통증
가슴이 아픈 것은 심만 아니라 폐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5) 객혈
피를 토할 때 그 피가 胃에서 올라온 것인지 肺에서 올라온 것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폐에서 오는 것은 거품이나 가래가 섞여 있고, 위에서 올라오는 것은 음식물 찌꺼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6) 목소리가 쉬는 증세
감기다 들거나 피곤할 때 목소리가 가라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폐, 신하고 관련이 됩니다.
6. 빈 자리 좀 없나?
腎에서 나타나는 병들
1) 허리와 무릎의 통증
어리가 아픈 것은 1차적으로 腎과 관련되는데, 허리가 신의 반응이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 유정이나 성기능 저하
유정이란 정액이 비정상적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유정을 포함한 성기능저하는 신이 1차적으로 관련되지만, 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 귀움림이나 귀가 잘 안들리는 증세
귀는 본래 腎의 기가 통하는 감각기관이므로 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허증은 신, 실증은 간.
4) 소변과 관련된 증세
5) 몸이 붓는 증세
부종은 腎과 1차적으로 관련되지만 脾나 肺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폐비신은 모두 수분 대사에 관여하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腎과 관련해서는 신의 양기가 허약해져서 발생합니다. 그때는 하지에서 부종이 생기고, 음낭이 차면서 끈적거리고, 허리 아래가 무겁고, 소변양이 적어지고, 다리가 시린 증세를 느낍니다.
6) 숨이 참
신은 들이쉬는 숨을 담당하고, 폐는 내쉬는 숨을 담당합니다. 신에서 오는 것은 대개 허증입니다.
8장 나는 어떤 體質일까?
1. 체질을 바꾼다?
2. 사상 체질 의학
체질분류는, 황제내경의 24분류, 이제마의 사상의학, 갈레누스의 4가지 체액설, 크레치머 의사가 체형을 기준으로 분류한 3가지 체질설, 셀든의 3가지 체질성, 생년월일시 분류법, 등이 있습니다.
3. 나는 어떤 체질일까?
4. 2가지 이론
결론부터 말하면 증치의학과 체질의학은 대립되는 의학이 아니며 결국은 같은 것입니다. 체질 의학은 본래적으로 정해진 증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고 증치의학은 겉에 나타나는 현상적인 증'을 중심으로 보는 것일 뿐이지요.
채질의학은 사람이 가진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증을 쉽게 파악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증치의학은 각 병마다 나타나는 증의 변화를 그때 그때 잡아낼수 있다는 장점이있습니다.
체질의학은 慢性病에 효과적이고, 증치의학은 急性病이나 병이 깊지 않은 경우 임기응변에 뛰어난 특징을 보여줍니다.
9장 침 맞고, 뜸 뜨고, 약 먹고
1. 몸이 원하는 대로
설사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밥을 먹지 않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몸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飮食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2. 氣의 흐름을 조절한다
주사 치료의 핵심은 '주사기 속의 藥'이지만, 침 치료의 목표는 경락의 氣 흐름을 調節(조절)하는 것입니다.
체침-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침법입니다.
오행침- 사암침이라고도 합니다. 5행의 속성을 가진 혈에 허실보사를 진찰하여 침을놓습니다.
체질침- 사람마다 體質대로 경맥의 허실증이 정해져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기타- 수지침, 수족침, 이침, 약침
3. 이것도 침으로 되나요?
침은 기본적으로 모든 병에 應用(응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침치료는 기본적으로 우리 몸을 믿는다는 전제 아래 이루어지는 치료법입니다.
뜸은 뜸들이듯이
뜸은 주로 만성적인 虛症이나 寒症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직접구가 간접구보다 효능이 강합니다.
4. 인삼은 따뜻하고, 알로에는 차다
약의 기
한약의 성질과 효능을 설명하는 방식을 '기미론'이라고 합니다. 약의 성질은 4가지로 구분합니다. 한열온양입니다. 한, 양성은 열증을 치료하고, 열, 온성은 한증을 치료합니다.
약의 맛
맛은 5가지로 구분합니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입니다.
신맛이 나는 약은 수렴시키는 작용과 밖으로 나가려는 흐름을 고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떫은 맛도 비슷한 작용을 합니다. 석류, 오미자, 산수유 등이 대표적입니다.
쓴맛이 나는 약은 열을 내리고 濕氣를 말리는 작용을 합니다. 심, 간에 열이 많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는 증세들은 열을 내려야 하는데, 이럴 때 매우 쓴맛이 나는 황금, 황연 같은 약을 씁니다.
여자들의 대하도 일종의 습의 현상인데, 황백이라는 약을 씁니다.
창출(삽주)은 소화가 안 될 때 사용하는데, 쓴맛이 나서 脾胃의 濕을 제거해 운화작용을 촉진합니다. 알로에는 맛이 써서 열을 내리는 작용을합니다. 그러므로 속이 한증인 사람이(이한증) 먹으면 속이 불편하고 설사를 하지만, 이열증으로 변비가 있고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은 좋은 효과를 볼 것입니다.
단맛이 나는 약은 몸을 보해주면서 긴장된 것을 완만하게 해주고 서로 조화가 안되는 것을 조화롭게 합니다. 감초는 여러약들을 조화롭게 합니다. 단맛이 나는 약으로는 인삼, 황기, 숙지황이 있습니다.
매운맛이 나는 약은 신맛과 반대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발산시키고, 잘 흐르지 않는 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초기 감기 때는 얼큰한 콩나물국이나 생강차, 귤차, 소주에 고추가루를 타서 먹기도 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매운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감기는 사기가 겉에 있는 표증 상태입니다. 이럴 때 땀을 통해 사기를 배출시키기 위해서 매운맛을 내는 약을 먹는 것입니다. 톡쏘는 매운맛이 나는 목향, 향부자 등은 기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짠맛이 나는 약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고, 氣의 흐름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작용을 합니다.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는 배추나 무를 소금에 절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뻣뻣한 배추나 무를 부드럽게 하기 위함입니다.
목에서 귀로이어지면서 실에 구슬을 꿰 놓은 것처럼 혹이 생기는 연주창(결핵성 임파선종과 비슷함)을 치료할 때도 짠 맛이 나는 약이 들어갑니다. 망초(황산 타트륨)는 짠맛이 나는데, 대변이 굳어서 꽉막혀 있을 때 이를 부드럽게 풀어서 내려보내는 작용을 합니다.
싱거운 맛도 있습니다. 이 맛은 소변이나 濕氣를 밖으로 잘 빼내는 작용을 합니다. 흔히 소변이 잘 안 나가거나 붓는 증세에 싱거운 맛 나는 약을 쓰는데, 목통(으름나무 덩굴), 복령(소나무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등이 있습니다.
약의 귀경
귀는 돌아간다, 경은 경맥을 뜻합니다. 약이 어떤 경을 따라 어떤 장부로 가서 효능을 발휘하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귀경이 필요한 이유는 만약 열증이 있다고 해도 폐열증, 간열증, 위열증 같이 여러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녹색이고 맛이 신것은 木에 속하고 간담경으로 들어간다.
빨갛고 맛이 쓴 것은 火에 속하고, 심소장경으로 들어간다.
노랗고 맛이 단 것은 土에 속하고, 비위경으로 들어간다.
흰 색이고 맛이 매운 것은 金에 속하고, 폐대장경으로 들어간다.
검정색이고 맛이 짠 것은 水에 속하고, 신방광경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길경(도라지)은 매운맛이 나고 흰색인데, 폐경으로 들어갑니다.
산수유는 맛이 시고 빨간색이지만 귀경은 간, 신이고,
황기는 맛이 달고 하얀색, 노란색이 섞여 있는데 귀경이 비, 폐입니다.
돌아보기
1. 健康이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건강에 대한 정의는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이 아니라 身體的, 精神的 및 社會的 안녕의 完全한 상태를 말한다.''
2. 사람과 자연
할머니는 기상대
노인들이나 시골 어른들 가운데 神經痛을 앓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방 뼈마디가 쑤시고 저리는 것을 흔히 신경통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백호풍, 역절풍 등으로 부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다발성 관절염의 종류로 말합니다.
3. 사람과 사회
결핵은 한의학에서는 '노체'라고 하는데, 여양부족이나 허약 상태 같은 '기혈 부족'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생긴 병(허로병)이라는 뜻입니다.
4. 한의학은 과학적인가
과학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예측의 힘입니다. 양의학은 사람의 몸에 자연과학적 방법을 적용해 연구하는 체계입니다.
한의학이라는 과학
한의학은 그 바탕이 자연 과학이나 양의학처럼 요소론이나 기계론이 아닌 '關係論'입니다. 힌의학은 몸의 기관들을 크게 12가지(육장육부, 12경락)계통으로 나누고, 서로 어떤 '연락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 관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연구합니다.
질병과 건강도 사람을 둘러싼 종합적인 문제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단순히 생물학적 차원에서 규명하고 치료하는 것은 단편적인 것입니다. 지금은 哲學, 倫理, 生態, 生物, 心理 등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런 이론들이 한데 어울어져 있습니다. 한의학은 종합적인 '人間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