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자주 손발이 저리고 온 몸이 붓는다.

ㅇㅇㅇ(여 34)

병력

특이 질환은 없다고 하였다.

2003. 8. 12

자주 손발이 저리고 온몸이 붓는다. 왼쪽의 감각이 둔하고 뒷목이 뻣뻣하다고 하였다. 목과 위 사이의 가슴부위의 답답함이 자주 있고 소화제를 먹으면 증상의 호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늘 감기가 있는 것처럼 미열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결혼한지 5년이 지났는데 불임이고 허리와 골반의 열결 부위가 아프며 왼쪽 뒷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부위가 아프고 뻣뻣하다고 하였다.

생리가 규칙적이기는 하나 덩어리진 피가 나오는데 산부인과 검사에서는 특이 소견은 없다고 하였다. 적당한 체격이나 피부는 검은 편이고 광택이 없으며 양측 견갑골 사이의 함와가 있어 보였다. 맥은 가늘고 빠르게 느껴졌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지양

뜸: 무극보양뜸 흉4오방뜸 신유

 

 

1-21. 몸에 열이 있는것 같고 땀을 많이 흘리며 항상 포만감을 느낀다.

ㅇㅇㅇ(여 46)

병력

2001년 자궁근종으로 생리가 한달에 20일정도로 많았다. 빈혈이 심해 자궁적출술을 하였는데 자궁과 함께 난소도 하나 떼어냈다고 하였다.

2003. 8. 16

수술후에 온몸에 열이 너무 많이나고 땀을 많이 흘리며 배가 항상 가스로 가득찬듯하게 포만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체격은 건장해 보이고 피부는 검은 편이고 배꼽 아래부위가 약간 올라와 있으며 갈비뼈 아래의 근긴장이 약간 느껴졌다.

배꼽 위쪽 중완 부위의 피부가 차갑게 느껴지고 손바닥으로 눌렀을때 동계는 심하지 않았으나 손바닥의 따스함과 압력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좌우대거 부위의 상승이 보였다. 맥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격유

뜸: 무극보양뜸 거궐 대거 음교 삼음교 신유 요양관

 

 

1-22. 위 기능이 약해서 고생하였고 결혼 6년째 불임이다.

ㅇㅇㅇ(여 43)

병력

2000 8월에 난소의 물혹이 있어 좌측 난소를 제거하면서 충수돌기도 제거했다고 하였다.

2003. 8. 28

항시 위 기능이 약해서 고행하였고 결혼 6년째 불임이라고 하였다. 유산 경력은 없으며 자주 두근거림과 어지러움을 느끼고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고 감기가 걸린듯한 기간이 길고 호흡기가 약한 느낌이라고 하였다. 항시 눈이 피로하고 얼굴에 열이 잘 오르며 숙면을 잘 하지 못하고 변비가 있다고 하였다.

마른 체형에 피부는 약간 백색이고 좌측 등의 함와가 약간 있는 듯하였다. 복부의 동계가 심하고 후상복부의 약간의 경결이 있으며 양쪽 손바닥이 창백하고 차가웠다. 어깨는 주로 우측이 아프다고 하였다. 전에 몸을 따듯하게 하는 약을 많이 먹었다고 하였다. 흉7(지양)의 압통이 있었다.

맥은 비교적 가늘고 빠르게 느껴졌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조해 삼음교 음릉천 우양지 지창

뜸: 무극보양뜸 흉7오방뜸 신유 요양관 거궐 우양문 대거 음교 삼음교

 

 

1-23. 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하지가 않다.

ㅇㅇㅇ(남 41)

병력

2년 전에 치루 수술을 한 후에 소변 후 통증이 발생하였는데 병원에서는 항문 괄약근의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2003. 8. 31

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하지 않으며 소변볼 때 성기와 항문 부위의 통증이 오고 아침에 하얀 액체가 성기로 나와 팬티가 젖을 때가 가끔 있다고 한다. 비뇨기과를 오해 다녔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었다고 하였다. 체격은 약간 비만하고 피부는 약간 검고 육안적인 큰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으나 차료 부위의 약간 붓기가 있는 듯하였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장강 삼음교 간유

뜸: 무극보양뜸 중극 대장유 차료 요양관 신유

 

 

1-24. 몸이 피곤하고 무거운 느낌이 있다.

ㅇㅇㅇ(남 57)

병력

20대에 뇌염을 앓은 적이 있으며 30대부터 몸에 털이 빠지기 시작하였는데 특별한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2003. 9. 25

수개월 전부터 몸이 피곤하고 무거운 느낌이 있었고 목이 자주 아프고 소변이 불규칙하다고 하였다. 눈썹과 머리의 탈모가 많으며 몸의 털이 거의 없는데 20대까지는 털이 많이 있었다고 하였다. 약간 비만한 체격에 피부는 하얀 편이고 설태는 혀 중앙에 황태가 약간 있고 설질은 심홍색에 가까우나 조금 옅어 보였고 맥은 약간 느리고 유력하였다.

 

구당말씀

이런 경우는 전염성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고 대개는 생식기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털이 빠진 곳에 모근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습과 관련된 증상이라 하시면서 비유에 뜸을 하셨다. 뜸을 하면 털이 다시 자라기도 하는데 때가 낀 것 같이 얼룰덜룩하게 변할 거라 말씀하셨다.

처방

침: 태충 양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대추 신유 요양관 비유 중극

 

고찰- 탈모

1. 구당치료

이 환자의 탈모는 신허와 관련되어 보였다. 선생님께서도 주로 생식기의 기능과 관련되어 보인다고 하셨으며 머리카락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고 솜털모양으로 아주 가늘게 많이 나 있었다.

다른 환자와는 달리 이 환자의 탈모는 비습을 말씀하시고 비유에 뜸을 하셨다. 탈모가 있을때 모두 비습이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대개 다른 경우에는 비유 대신 간유에 뜸을 한다. 이 환자가 호소한 증상이 몸이 무겁고 피곤한 것과 비습의 관련을 보신것 같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불균형과 전립샘의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중에서도 목이 자주 아프고 소변이 불규칙 한 것을 말하였다. 장기적으로 신음이 허한 증상과 관련되며 그로인한 전립샘의 기능과 폐음허도 같이 와있을 가능성이 많아보였다.

 

치료는 무극보양뜸으로 전신의 기혈의 순환을 도와 몸의 균형을 잡고, 신유 요양관에 침뜸하여 허리를 튼튼하게 하여 신을 보하고 중극에 침뜸하여 전립샘으로 가는 기혈의 순환을 도와 소변의 불규칙을 해소하고 비유에 침뜸하여 비습으로 인한 몸의 무거움과 피곤을 치료하였다.

탈모가 있을 때는 백회의 뜸이 꼭 필요하다. 선생님께서는 치료에 자신을 보이신다. 탈모는 뜸으로 치료가 잘되는 병이라고 하셨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침뜸의학에서는 혈이 왕성하면 모발이 윤택해지고 혈이 부족하면 모발이 약해지고 누렇게 되고, 혈이 노쇠하면 백발이 된다고 하였다.

탈모의 주요원인은 신허, 혈허로 머리카락이 영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중병을 앓은뒤, 해산 뒤에 혹은 영양이 나쁜 사람에게 볼 수 있다.

신허로 오는 경우는 머리카락이 점차적으로 빠져 성글어지면서 마르고 윤기가 없으며 가늘어지고 누르스름해진다. 탈모부위는 홍색을 띠고 광택이 나며 가려움을 수반하기도 한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매일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보통이다. 100개이상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남성탈모와 여성탈모로 구분한다.

남성은 대부분의 탈모증은 유전적으로 인한 것이다. 그외 남성호르몬, 노화로 인한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증후성 탈모, 지루성 탈모, 모발공해성 탈모, 식생활탈모 등이 있다.

여성은 유전성, 임신, 약물복용으로 인한 탈모등이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경우도 있다.

 

 

1-25.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복수가 많이 찬다.

ㅇㅇㅇ(여 71)

병력

2002년에 난소암 진단을 받았고 복막으로 전이 되어 복수가 많이 차서 2주일에 한 번씩 복수를 2L정도씩 빼낸다고 하였다. 대체의학을 하는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고 하며 당뇨, 고혈압이 있어서 10년 동안 복약증이라고 하였다.

2003. 9. 25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복수가 많이 있다. 처음 병원에 갔을 때의 증상은 자각증상 없이 복수를 주소로 갔는데 복수를 검사한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었다고 하였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하여 원인이 난소암이라고 했다고 하였다.

손발의 위축이 약간 있어 보이고 폐에 물이 차지 않았고 숨쉬기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당뇨가 있다고 하나 현재는 많이 드시질 못하여 당이 높지는 않다고 하며 운동을 하기도하고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고 하였다. 맥은 약간 빠르고 깊은 곳에서 만져졌다.

 

처방

침: 태충 음릉천 천추 합곡 동자료 곤륜 위중 천료 천종 풍지 천주

뜸: 무극보양뜸 대거 음교 삼음교 간유 신유

 

고찰- 난소암

1. 구당치료

이 환자는 대부분의 진행성 난소암에서 보여지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배가 지나치게 나와서 검사중에 복수가 발견된 것도 진행성 난소암에서 흔히 보이는 것이다. 복수 발생후 1년 반이 넘게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아 악성복수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복수로 인한 것이니 복수를 해결해주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병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난소의 문제였다. 난소는 대거부위에서 만져지는데 전통적인 경혈의 대거위치보다는 위에서 찾아본다. 외릉의 위치에 더가깝게 만져지기도 하는데 복진을 해서 경혈반응이 있다고 생각되는 위치에 치료점을 정한다. 양 난소의 사이에 음교가 있다.

음교는 난경, 유경에서 삼초의 모혈로 사용된다. 이곳은 임맥과 충맥, 족소음신경이 만나는 곳이다. 하초의 질병인 간신을 치료하는 중요한 곳이다. 양 난소의 기가 만나 드러나는 곳이다. 삼음교는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무극보양뜸과 함께 사용하면 이뇨를 도와 하초의 수도 소통을 돕고 골반내부의 장기를 평하게 한다.

치료는 무극보양뜸으로 전신기혈의 순환을 도와 균형을 잡고, 간유 신유에 침뜸하여 간신음허를 치료하고, 대거에 침뜸하여 양 난소로의 기혈의 순환을 도와 남은 기능을 세우며, 음교에 침뜸하여 하초의 기를 회복하게 하고, 삼음교에 침뜸하여 간비신 기의 소통을 도와 이뇨가 잘되게 하고 각 장기의 평을 도모하였다.

 

2. 침뜸의학적인 견해

난소의 암은 간신음양의 이상과 한온실절로 형성되었다고 본다. 스트레스로 간기능이 울체되었거나 담탁내결도 원인으로 본다.

 

3. 현대의학적인 견해

난소는 엄지손가락 크기인 타원형의 장기로 자궁의 양쪽에 하나씩 있다. 이곳에서 생식세포인 난자가 성숙되고 방출된다. 난소에서는 주기적으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 상피성암은 난소암의90%를 차지 한다. 난소는 배속에 있어 종양이 생겨도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다.

난소암은 초진 시에 이미 전이가 일어난 상태인 환자가 많다. 병기는 1 2 3 4기로 분류 한다. 치료 방법에는 외과방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다.

난소암의 합병증으로서의 복수

이 환자의 경우 암의 완치는 기대하지 않고 다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복수에 대한 해결을 위해 내원하였다. 악성 복수는 전체 복수환자의 10%정도이다. 보통 악성복수는 원인에 무관하게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대개 4개월 미만이다.

진단적 복수 천자를 10~20ml를 해보면 복수를 확진할 수 있고 원인이 무엇인지 아는데도 도움이 된다. 피가 섞인 복수는 거의 항상 악성 복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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