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간추린 오장육부와 인체의 나머지 부분(삶의 길)

 

 

 

모든 인체의 오장 육부를 밝혔으나 다시 간추려 안과 밖을 다시 한 번 더듬어 나가 보면 아래 단의 정 자리는 몸의 뿌리로 머리의 기를 낳고, 기는 신을 낳아 놓으니 밝받는 방법을 모를 때에 정에 나는 병은 오미자,백복령, 녹용이 좋으며, 기의 병은 인삼, 생강, 진피와 사람의 젖(인유)이 가장 좋고, 신의 병에는 황련, 우황, 인삼이 좋고 짐승이 벼락맞아 죽은 것(진육)의 고기가 좋다고 하나 구하기 힘들다.

 

피와 꿈에 대한 것은 앞에서 밝혔고 소리에 있어서도 앞에 다소 밝혔으나 콩팥에서 소리의 뿌리가 되고 염통이 주관하고 허파가 말을 담당하니 간에서 나오는 소리는 부르짖음이 되고, 염통에서 나오면 말이 되고, 지라에서 나오면 노래가 되고, 콩팥에서 나오는 소리는 신음이 되고, 허파에서 나오는 것은 통곡소리가 되고, 쓸개에서 나오는 소리는 헛소리가 되니 쓸개 빠진 소리 말라는 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 소리를 듣고서 어디에 병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았다. 또 염통의 기운이 없으면 슬퍼하고 충실하면 콧노래 부르며 웃기를 잘한다. 기지개 켜는 것을 자주 하면 콩팥이 나쁘다는 것이다. 염통과 허파가 너무 차면 재채기를 하여 풀어내는 것이다. 트림은 밥통에 거품이 많이 나오는 것이며 한숨은 염통의 줄기가 급하게 흐르면 나는 것이다. 사람이 크게 놀래 말문이 막히어 영원히 말을 못하는 수도 있으니 이때는 한약방에 가서 원지환이나 복신산을 먹으면 낫는다. 그냥 두면 영영 벙어리가 된다.

 

진액은 콩팥이 주관하는 것이니 땀도 마찬가지이나 땀은 안에서 열을 받으면 오줌통으로 가는 것이 원칙이나 몸 안에 수없이 땀구멍이 있어 이 땀구멍은 본래 하늘 기운이 드나드는 곳인데 불시에 열을 받으면 하늘 기운이 넘나드는 그곳으로 나쁜 물이 빠져나간다. 이것을 땀이라 하며 땀이 많이 나면 대추와 칡뿌리가 좋고 잘때에 땀을 많이 흘리면 산조인이 잘 듣는다. 또 가래를 삭히고 각 줄기에 붙어 있는 진액이 있으니 이것을 윤양이라 한다.

 

삼초의 병에는 인삼, 고고가 좋고 심포의 병에는 당귀, 작약, 대황이 좋으며, 사람 몸에는 버러지가 생기는 수가 있으니 이를 충이라 하니 위에 있는 것은 뇌에 있으므로 상충이라 하고, 가슴 부위에 있는 벌레는 가운데 있다 하여 중충이라 하고, 배에 있는 것은 아래에 있다 하여 하충이라 하는 것이니 모두 음식물에 들어오는 것이니 음식을 잘 끓여 먹거나 씻어서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 이름과 생김새도 많으나 이것을 다 없애는 데는 천문동, 호분, 생지황, 천초와 특히 민물 뱀장어를 장복하면 다 없어진다.

 

오줌은 콩팥에서 오줌 줄기로 내려와서 오줌통에 차 있다가 밖으로 아래 초(하초)의 힘을 받아 내보내는 것이니 소변이 나쁘고 소변이 잘 안 나올때 이것도 하나의 병이니 소 종지뼈를 술에 달여 먹으면 낫는다. 복령, 차전초도 좋다. 똥(대변)은 몸에 들어온 음식물에서 필요한 것을 다 뽑아내고 필요하지 않은 찌꺼기가 큰 창자를 통하여 곧은창자와 항문을 거쳐 나오는 것이니, 이것도 소화가 잘 되고 안 되고 또한 몸의 병세에 따라서 색깔이 다르니 다 열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니 푸르고 누르고 블그레하고 검고 흰 것이 모두 열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므로 설사할 때는 유황, 창출, 백출, 차전자, 마른 생각이 좋다. 오래도록 흰 거품이나 물똥에는 노봉방 또는 붕어회가 좋다. 붕어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기생충이 요즘은 많아서 조심하여 정결하게 다뤄야 된다.

 

사람의 머리는 아홉 집이 있어 골(뇌)을 담고 골은 아홉 개의 판막이 있으며 머리는 골의 바다가 되어 머리를 형성하며 영과 보고 듣고 맛보고 생각하는 일은 복잡하게 많으나 질서정연하게 해낸다. 이 머리 안에 이상이 생기어 어지럽고 때로는 골이 아프니 이것도 병인지라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 불와산을 먹으면 좋고 열이 있으면 냉한 것으로 식혀주고 음식을 토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밥통이 나빠질 우려가 있으니 육성산을 한방약에 가 사서 쓰는 것이 현명하다.

 

얼굴에는 이마를 천정이라 하고 염통과 맺어져 있고, 턱은 지각이라 하며 콩팥에 응하고, 코는 얼굴 가운데 있으니 지라와 연해 있고, 왼쪽 볼은 간에 응하고 오른쪽 볼은 허파에 응하고 얼굴 색으로도 오장의 병을 알게 되는 것이다. 얼굴에 열이 생기거나 이상이 있으면 병이 생긴 것이니 낯빛이 푸르면 간이 나쁘고, 낯빛이 붉으면 염통에 병이 생기고, 트림을 자주하고 낯빛이 누르면 지라에 병이 있고, 낯빛이 검고 무서워하면 콩팥의 병이다. 오장을 참작하여 먼저 밝힌 약을 쓰면 된다.

 

눈은 오장육부의 모든 정기가 나타나니 아래 단의 정이 눈을 이루니 단단한 진액은 모여서 동자가 되고 부드러운 진액은 모여서 검은동자가 되고 모든 오장이 줄기가 전부 눈에 연결하여 각자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다. 오장육부를 잘 다스리면 눈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눈동자는 항상 잘 보호하여야 한다. 눈동자를 보아 가장 가운데 아주 작은 것이 있으니, 이는 콩팥이 주관하고, 주위에 둘러싼 검은 눈동자는 간이 주관하고, 흰자위는 허파가 관장하고, 눈의 양끝은 염통이 관장하고, 아래 눈썹 나는 살은 밥통이 관장하고, 위의 눈에 난 윗눈썹은 지라가 관장한다.

 

그러므로 오장 육부에 이상이 있어도 눈이 나빠지고 눈을 너무 피로하게 하여도 아루러 오장 육부에 병이 생기는 법이다. 눈에 병이 생기면 아기 오줌이 제일 좋고 개 쓸개(견담)를 술에 타 먹어도 좋고, 소금을 깨끗한 물에 끓여서 맑게 가라 앉히어 바르면 잘 낫는다. 귀는 역시 콩팥이 주관을 하는 것이다. 밥통이 비면 귀에 울리는 소리가 나고 기운이 없으면 멀리서 휘파람소리 같은 것이 들리고 여러 가지 소리가 나는 수가 있으나 모두 아래 단의 정이 충실치 못할 때 나는것이니 콩팥을 잘 보양하면 이런 소리가 들지 않는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 나오지 않으면 칼 두 자루를 가지고 서로 비비는 소리를 내면 나오고 안에서 죽어서 나오지 않은면 백육향을 살라서 연기를 쏘이면 나온다.

 

코는 하늘 기운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며 냄새를 맡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하늘, 땅의 기운을받아들이므로 현문이라고도 한다. 코는 허파가 주관하는 것이며 허파에 이상이 없으면 콧병은 나지 않고 들어오는 중도에 병이 나는 수가 있으나 오장 육부의 열로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오장 육부를 충실케 하면 콧병이 중도에 생기지 않는다.

 

가슴은 안으로 음식이 드나들고 숨이 들쑥날쑥하여 많은 장부를 담고 있고 각각 작은 줄기가 모두 연접하여 있으니 항상 따뜻이 하여 주어야 하며 너무 차거나 너무 뜨겁거나 하여도 안에 있는 초(상초)가 이상이 생기어 병이 되는 수가 있다. 특히 허파와 염통에 잘못하면 병이 나기 쉬우므로 어린 아이일수록 특히 주의하여 보살펴 따뜻이 해주어야 한다. 가슴이 결리고 아플 때는 허파와 염통이 아울러 아픈 수가 있으며 가슴이 아플 때는 소의 쓸개난 황련, 생강을 반하와 같이 복용하면 잘 듣는다.

 

젖은 가슴 양쪽에 있으니 남자는 콩팥을 중히 여기고, 여자는 젖을 중하게 여기니 아래 위로서 중요함이 다르나 성명의 뿌리에 근본이 되는 것은 한 가지인 것이다. 여자에게 젖이 아기를 낳고도 나오지 않는 수가 있으니 그 하나는 피의 힘이 너무 무성하여 움직이지 않으므로 젖물(유즙)이 나오지 않는 수가 있고, 또 하나는 피의 힘이 약하여 움직이지 않으므로 나오지 않는 수가 있다.

 

이럴 때에는 석고를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하거나 익모초 생것을 찧어서 물을 약간 혼합하여 다시 찧어서 젖에 붙이면 나온다. 젖물이 나오면 즉시 떼어 버려야 한다. 오래 자꾸 붙이면 살갗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왕과근, 맥문동이 좋고 좆 나오는 힘이 약할때는 소의 코를 사다가 국을 끓여 빈속에 먹으면 삼 일 안에 잘 나오기 시작한다. 또는 사슴뿔(녹각)을 돌 위에 갈아서 약간 물기 있게 물을 조금 섞어서 다시 가루를 만들어 혼합하여 바르고 조금 있다 젖을 딴 사람이 조금만 빨아 내면 따라서 계속 잘 나온다.

 

다음으로 배꼽은 처음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피가 서로 엉기어 화합으로 배꼽이 이루어져서 배꼽을 통하여 어머니 뱃속에서 들숨날숨의 숨을 쉬는 것이니 아기가 어머니 배안에 있을 때는 코로 숨을 쉬지 않고 배 안에 난원공이라는 숨쉬는 주머니가 있다가 아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응아' 하며 처음으로 허파의 문이 열리며 허파로 들숨날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꼽은 아기가 세상에 나오면 스스로 그 들숨날숨 하던 숨쉬는 구멍이 막히는 것인데 태식호흡(배꼽숨쉬기)이라 하여 배꼽으로 숨쉬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느나 이는 사람 몸의 생김새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난원공이 계속하여 있으면 맞는 소리가 되나 아기가 세상에 나오면 스스로 없어지는 것인데 어찌 배꼽 숨쉬기가 있을 수 있겠는가?

 

삼척동자도 웃어넘길 일을 저지르니 한심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직 코로 하여 허파로 하늘의 맑은 기운을 담는 것이 하늘 뜻에 맞고, 입으로 음식물을 받아 땅의 기운을 얻음이 마땅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다. 배꼽을 자극하여 배꼽이 부어 나오면 지라가 먼저 상하여 사람은 죽게 된다. 배꼽을 보양하는 데는 접명단을 지어먹으면 배꼽에 좋다. 배는 배꼽 위의 큰배(대복)라 하고, 배꼽 아래를 작은배(소복)라 하니 장과 창자를 담고 있으며 보호를 하는 것이다.

 

안에서 모두 배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항시 배를 따뜻이 해줘야 하며, 특히 작은창자의 소화를 도와서라도 배는 항시 따뜻이 해야 한다.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면 배를 더운 곳에 대고 있으면 나아지며 항시 따뜻한 것으로 싸주면 배 아픈것이 없어진다. 그래도 아프면 이것은 몸 안의 장과 부에서 원인을 밝혀 해당한 곳을 알아서 약을 써야 한다.

 

허리(요)는 콩팥이 주관하는 것이니 콩팥이 나쁘면 허리가 아픈것이다. 그러므로 방일을 자주 하면 허리가 아픈 것이니 콩팥이 나빠진 증거인 것이다. 방일을 자주 하여 콩팥을 상하게 하여 아래 단힘(정)의 피가 힘살을 잘 가꾸지 못하면 정의 단(힘)이 없어지고 방일을 가끔하려고 하여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큰 병을 가져오는 것이 되므로 나중에는 죽게 된다. 이때에 한약은 보신탕이나 사슴뿔을 항상 먹으면 좋아지나 새로 뿌리부터 고치려면 밝받는 방법의 돌단자리 들숨날숨하는 숨쉬기가 제일인 것이다.

 

갈비(협)는 간과 쓸개가 맡는 곳이니 갈비가 아픈 것은 간과 쓸개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것이며 또는 갈비를 다치면 간과 쓸개가 나빠지는 것이며 아울러 아래 단이 나빠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한 몸 움직임(운동)을 하여 갈비를 다치면 몸 전체에 이상이 오고 병이 나는 것은 서로 전부가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갈비를 조금 다쳤다고 우습게 마음먹었다가는 나중에 늙어지면 다시 나타나 애를 쓰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생강즙을 내어 자주 바르면 낫는다. 나쁜 피를 삭아지게 하는 데는 굼벵이를 구워 말린 가루를 술에 타서 먹어도 낫는다.

 

살가죽(피)은 열네 겹으로 되어 있으며 그곳에 수없는 가는 구멍이 있어서 하늘 기운을 들락날락하게 하여 코로 다 못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으며 때로는 나쁜 물(땀)을 내어 보내기도 하는 일을 한다. 본래 사람은 벗고 살아서 하늘 기운과 직접 통하며 하늘 사람의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옷을 입게 되면서 부터 그 힘이 줄어들고 그 살의 하늘 기운받는 것을 막아버려서 힘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밝받는 방법에서는 이 살의 구멍으로 숨쉬는 (피부호흡) 것을 하게 되었다. 살구멍으로 숨을 쉬면 생가지도 못한 일을 해내게 되므로 다음에 밝히겠거니와 아주 중요한 것이며 밖으로부터 날아 들어오는 나쁜 것을 막아내기 위하여 털이 나있다.

 

그리고 수없는 단이 다니는 길이 있으며 털이 있으니 모두 허파가 맡고 있다. 살에 무엇이 생기면 소금물로 닦는 것이 제일 좋다(염탕). 가끔씩 소금물에 목욕하면 살이 아주 좋다. 부스럼은 생강으로 문질러도 잘 낫는다. 바람으로 생긴 가려움에 뱀가루를 바르거나, 달걀을 술에 담가 하루 지난 후에 꺼내 소금과 섞어서 몸에 바르면 가려움이 없어진다. 살은 지라와 밥통이 맡아 있으니 살 속으로 무수한 단의 길이 있고, 영과 위가 다니며 온몸의 모든 것이 살과 서로 맺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많이 자면 살이 많아져 살찌게 되는 것이고 음식을 조금씩 먹고 물을 조금씩 마시고 잠을 조금씩 자면 마르는 것이다. 약으로 다스리면 마른 사람은 소젖을 끊여서 항상 먹으며 잠을 많이 자면 살은 오르고 살을 빼려면 뽕나무 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수시로 먹으면 음식을 줄이고 잠을 적게 자면 살은 빠진다.

 

힘줄(근)은 간이 맡으니 힘줄에 다름(이상)이 있으면 이는 간에 다름이 있어 나타나는 것이다. 힘줄이 바람으로 인하여 아프면 더운물에 담그고 풀어지면 더운물에 목욕을 해도 좋다.

힘줄을 튼튼히 하려면 오가피를 가루를 내어 약주를 타 먹어도 좋고 또 양의 뿔을 달여 먹어도 좋다. 뼈는 콩팥이 맡아 있으며 오래 걷거나 오래 서있으면 뼈가 아프다. 사슴뿔을 구워서 가루를 만들어 술에 타서 막으면 낫는다. 또는 소골을 술에 타서 먹어도 낫는다.

 

손은 다섯 손가락이 있으니 이름이 다르고 오장육부와 관련이 되어있다. 첫째는 엄지손가락이니 크다는 뜻이요, 둘째가 짠 손가락(염지)이라 하니 맛을 본다는 뜻이요, 셋째는 긴 손가락(장지)이라 하니 길다는 뜻이요, 또는 가운데 있다 하여 가운데 손가락이라고도 한다. 넷째는 쓸모없다는 하여 이름 없는 손가락(무명지)이라 하고, 다섯째는 새끼손가락(소지)이라 하니 작다는 뜻이다.

 

또 오른손, 왼손 손가락이 각각 오장육부와 맺어져 있으니 발과 바뀌어 있다. 첫째,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이 허파와 맺어져 있고, 왼쪽 엄지발가락이 허파와 맺어져 있다. 둘째, 오른손 둘째 손가락이 큰창자와 지라 둘을 맺어있고, 왼쪽 둘째 발가락에 큰창자와 지라가 맺어져 있다. 셋째, 오른쪽 가운데손가락이 아래 단(하단전)과 심포에 맺어져 있고, 왼쪽 가은데발가락에도 아래 단과 심포가 맺어져 있다. 넷째, 오른쪽 넷째 손가락과 삼초, 밥통이 맺어져 있고, 왼쪽 넷째 발가락과 삼초와 밥통이 맺여져 있다.

 

다섯째,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염통과 작은창자가 맺어져 있고 왼손 새끼발가락에 염통과 작은창자가 맺어져있다. 또, 왼손 손가락은 오른쪽 발가락과 맺어져 있으니 첫째, 왼쪽 엄지손가락에 염통과 간이 맺어져 있고,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염통과 간이 맺어져 있다. 둘째, 왼쪽 둘째손가락에 밥통과 지라가 맺어져 있고, 오른쪽 둘째 발가락에 밥통과 지라가 맺어져 있다. 셋째, 외쪽 가운데 손가락에 아래단 과 작은창자가 맺어져 있고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에 아래단과 작은창자가 맺어져 있다.

 

넷째, 왼손 넷째손가락에 쓸개와 콩팥이 맺어져 있고 오른쪽 넷째 발가락에 쓸개와 콩팥이 맺어져 있다. 다섯째, 왼쪽 새끼손가락에 오줌통하고 맺어져 있고,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오줌통이 맺어져 있다. 이와 같이 손발이 각각 지니고 맺어져 있으므로 손발이 척척 맞앗서 돌아가는 것이다. 걸음을 걸어도 오른손 왼발이 함께 움직이고 왼손 오른발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모두 이러한 서로 맺어 있는 인연 관계이다.

 

터럭(모발)은 염통에 맺어 머리에 나고 눈썹은 간에 맺어져서 눈두덩이에 나고 턱밑의 수염은 콩팥에 맺어서 턱밑에 나고 귀 앞 볼옆에 나는 털은 지라와 맺고 코밑의 윗수염은 허파와 맺어있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단의 기운은 있으나 한 달에 한 번씩 피를 밖으로 내어 보냄(해월 경도)으로써 핏기운이 적어서(혈기부족) 볼(뺨)옆에 나는 털과 코밑에 나는 윗수염, 턱에 나는 아랫수염은 안 나는 것이다.

 

털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가꾸려면 한약에는 칠선단이 좋고, 또 소의 쓸개를 많이 먹어도 머리털이 좋아진다. 털이 많이 빠지는 데는 닭알 힌자위를 생으로 머리에 한참동안 발라두었다가 감아주면 덜빠진다. 그러나 사람 몸과 마음의 모든 병은 밝받는 법을 닦아 얻어 갖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며 사람은 누구나 해야 하며 살아야 하는 길이요, 진리다.

 

그러므로 청산은 전문적인 의술을 하려 함이 아니고 오직 밝받는 법을 닦아 가는 데 알아 두어야 좋은 것이므로 밝받는 방법과 사람의 몸의 안과 밖의 생김새를 자세히 그림으로 밝혀 놓았던 것이며, 산에서 내려와 시내에 밝받는 수련도장을 마련하고 국선도법 책과 정각도 책을 각 수련도장에 교재로 쓰고 있는 것이다.

+ Recent posts